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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 오빠~ 데뷔 40주년 기념콘서트

    “예전의 소녀팬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장에 찾아오면 감회가 새롭습니다.이번 공연은 그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준비한 무대입니다.” 가수 데뷔 40주년을 맞는 ‘오빠부대’의 원조 가수 남진(59)이 20여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투어 제목은 ‘폭풍’. “폭풍처럼 갑자기 쏟아져 나오듯 그동안 쌓아온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며 열정을 보이는 그에게 아직 ‘원로’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은 듯했다. TV가 귀하던 시절 그는 71년 ‘남진 리사이틀 귀국 공연’을 시작으로 70년대 말까지 전국에 리사이틀 붐을 일으켰다.그 뒤로는 소규모 무대나 디너쇼에만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번 공연이야말로 벼르고 벼르던 무대인 셈이다. 사실 그가 그동안 큰 무대를 갖지 못했던 건 아마도 ‘한물갔다.’는 세간의 편견 때문일 터.하지만 최근 복고풍의 유행과 함께 그의 음악도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님과 함께’를 록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윤도현밴드의 노래가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홍보용 뮤직비디오에 삽입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윤도현밴드는 가장 한국적인 밴드라서 좋아합니다.물론 그 곡도 맘에 들고요.” 그 역시 “나이 드신 분들도 요즘 노래를 좋아하더라.”며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님과 함께’를 빅밴드와 함께 직접 록풍으로 부르고,지난해 1월 발표한 신곡 ‘모르리’‘둥지’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내년초쯤 발표할 새 음반은 그룹 산타나와 비슷한 라틴풍으로 준비 중이다.공연은 70년대 분위기를 살린 1부,특수효과를 살린 화려한 2부,뮤지컬처럼 꾸민 3부로 구성된다. 29일 수원을 시작으로 6월5일 서울을 거쳐 광주,인천,부산,의정부,대전,대구 등에서 10월16일까지 펼쳐진다. “모처럼 중장년층이 정겹게 만날 수 있는 무대에서 추억을 선사하겠습니다.”(02)525-3228. 김소연기자˝
  • 서울 도심서 만나는 ‘황해도 굿판’

    우리 전래의 무속이면서도 여간해선 접하기 힘든 굿판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이 ‘한국문화의 원형찾기’ 첫 무대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치는 ‘황해도 꽃맞이굿 33거리’가 그 무대.인천지역 황해도굿보존회인 ‘한뜻계’에 속한 8명의 만신들이 황해도 지방의 정통 꽃맞이굿을 3일간 이어서 펼치는 보기 드문 무대다.‘꽃맞이굿’은 봄철에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을 대접하기 위해 벌이던 굿으로 가을에는 ‘햇곡맞이’‘신곡맞이’,또는 ‘단풍맞이’라고 부른다. 이번 굿판은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일반적인 정통 꽃맞이 굿거리를 기본틀로 하되 박선옥 김매물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황해도 만신들의 고유한 굿거리를 한데 모아 총 33거리로 구성했다.이중에는 학계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타지방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굿거리들이 여럿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셋째날 ‘호살량굿’은 박선옥 만신이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는 황해도 굿거리.호랑이에게 먹혀 죽은 원귀들을 풀어 먹이는 굿거리이다.강신무 계열 굿의 가장 큰 특징인 ‘작두타기’를 두번 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첫째날에는 돼지를 잡기 전에 타는 ‘소작두’,둘째날에는 돼지를 잡은 뒤 타는 ‘육작두’를 선보인다.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하지 않고,보통 굿당이나 무당집에서 펼쳐지는 굿판 그대로 재현하는 것 역시 드문 시도.동이 트기 전 굿을 시작하는 관습대로 첫째날인 15일 오전 7시부터 ‘신청울림’으로 굿판을 시작한 뒤 끝나는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3일간 무박으로 이어진다. 민족음악학 박사인 서마리아(미국 워싱턴주립대)교수가 일반인과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해설 및 통역을 맡는다.서 교수는 “한국 무속신앙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무척 크다.”면서 “우리 관객들도 굿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기획에 참여한 박흥주 굿연구소장은 “일반인에게 굿을 원형 그대로,또 각 만신들의 굿거리를 합동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3일간의 굿판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02)580-3300. 이순녀기자 coral@˝
  • 서태지 러시아공연 대성황

    가수 서태지의 ‘라이브 인 블라디보스토크’ 공연이 8일 저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市)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고 양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만들고자 ‘경계선을 넘어,큰 울림을 알리러’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공연은 총 200t 분량의 무대 장비가 컨테이너 30대에 실려 서울에서 선박으로 공수되는 등 대규모로 치러졌다. 무대는 가로 57m,높이 12m인 정사각형이 양 옆으로 에워쌌고,2개의 대형스크린이 공연실황을 중계했다.오후 7시30분(현지시간) 현지 밴드인 BMK와 국내 모던록밴드 넬,피아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서태지 무대의 막이 올랐다.KT&G 상상체험단 800여명을 비롯해 현지 관객 1만 5000여명은 폭죽으로 그를 반겼다.러시아어로 자신을 소개한 서태지는 ‘1996,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와 7집 신곡인 ‘Heffy End’ 등을 선보였다. 김소연기자 purple@˝
  • 가수활동 8년만에 베스트음반 발매한 김진표

    “지극히 개인적인,나를 위한 음반이죠.” 가수 김진표가 8년간의 활동을 집약한 베스트 음반을 냈다.“4집 작업하면서 작은 슬럼프를 느꼈어요.그래서 제 자신을 정리해보자 생각했죠.” 다행히 효과는 있단다.솔로로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졌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무식하지만 열정적이었던 ‘왜 못해’마인드가 상기되고 있어요.” 97년 국내 최초의 랩앨범 ‘열외’를 낼 때 무모하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그는 이제 한국적 랩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여 줄 게 없어서” TV에 안나가고 “감동을 줄 자신이 없어서” 콘서트를 열지 않는다는 그는 “10년은 되어야 내공이 쌓이지 않겠냐.”고 겸손해 했다. 이번 앨범의 의미가 완전히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다.“솔로 1집이 절판됐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았어요.희귀 음반이어서 경매 사이트에서 2만∼3만원에 거래되더군요.그래서 재발매 해주고 싶던 차에 베스트 음반을 내게 된거죠.” 돈벌이만 생각,형편없는 음질의 짜깁기 음반을 내려는 기획사에 선수를 친 측면도 있다. “예전에 패닉 베스트 음반이 나온 적이 있는데 정말 불쾌했어요.” 최상의 음질을 얻어내기 위해 미국 뉴욕까지 날아가 다시 마스터링한 히트곡 28곡과 신곡 4곡 등 총 32곡이 두 장의 CD에 담겼다.앨범에 실린 히트곡 가운데 김진표가 가장 아끼는 곡은 1집 수록곡인 ‘아무 누구’.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기 때문이란다.더구나 당시에는 랩 음반이 나온 적이 없던 터라 수많은 반대와 심리적 압박 속에 작업을 했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신곡인 보사노바 리듬의 타이틀곡 ‘시간을 찾아서’는 이적이 노래를 불러 패닉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원래 형(이적)한테 곡만 부탁했는데 노래도 불러 주겠다고 하더라고요.고맙죠.기사 한 줄이 더 생기니까.근데 한편으론 걱정도 됐어요.패닉 버전이 되는 거니까.” 그럼 패닉은 재결합하는 걸까.“내년이 패닉 10주년 되는 해인데 이 때 맞춰서 4집 앨범을 내볼까 하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긴 하죠.” 그러나 단순히 예전 패닉을 답습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못박았다.“만약 실패했을 때 패닉으로 쌓아놓은 이미지가 훼손되는 거잖아요.그래서 막상 하자 해놓고도 무서운 거죠.” 김진표는 이번 앨범에서 신곡 ‘너는 니길로’와 ‘그럴수도 있지 뭐’에서 각각 신인 여가수 리사와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과의 작업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까다롭기로 소문난 그였기에 보컬 선정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너는 니길로’는 버림받은 여자가 남자를 죽여 버리겠다는 노래거든요.진짜 ‘목을 따버리는’ 느낌을 원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죠.사실 리사에 대해 잘 몰라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한번에 맘에 들었어요.” ‘그럴수도 있지 뭐’도 원래 비지스풍의 노래로 만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아예 생각을 뒤집었고 장르의 정체성은 불분명해졌지만 오히려 더 재밌는 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델리‘ 김민규 솔로앨범 기념콘서트

    모던 록밴드 델리 스파이스의 보컬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 ‘스위트피’가 2집 앨범 ‘하늘에 피는 꽃’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새달 6일 연다. 지난 1998년 비정규 1집 앨범 ‘달에서의 9년’ 이후 4년 만에 나온 이번 앨범에는 신곡 8곡과 5곡의 리메이크곡이 담겨 있다.미국 속어로 ‘연인’을 뜻하기도 하는 스위트피는 지중해가 원산인 콩과 식물.꽃말은 새출발이다. 그동안 밴드라는 틀 안에서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자신의 또 다른 음악적 자아 찾기에 나선 김민규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델리 스파이스에 비해 스위트피의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좀더 우울하고 몽롱한 느낌을 던져준다.스웨터의 드러머 신세철과 마이 앤트 메리의 베이시스트 한진영,델리 스파이스의 건반 세션을 담당했던 이찬형이 앨범 작업을 함께 했다. 이번 앨범은 ‘하늘에 피는 꽃’만 별도로 판매되거나 ‘달에서의 9년’이 포함된 두 가지 형태로 팔리고 있다.1000장 한정으로 발매한 ‘달에서의 9년’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김민규의 새로운 면모를 맛볼 수 있는 무대는 대학로 45번가 클럽.새달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음악을 통한 소통과 교감에 초점을 맞췄다. 250석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김민규는 관객들과 도란도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속내를 담은 노래도 부를 작정이다. 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몇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공연 시작 전 자연인 김민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미니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또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려 1집 수록곡 ‘오!나의 공주님’을 듀엣으로 부르는 코너도 있다. 공연 가기 전 목 좀 풀고 가는 게 좋겠다.(02)749-1300. 박상숙기자 alex@˝
  • [22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오전 11시) 만화 앞에서 기본을 따지는 진지한 만화가이희재를 만나본다.또 최근 그래픽 전시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반브룩을 만나 그의 작품과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반전 그래픽,디지털 아트 그리고 애드버스터 문화운동을 통해 그래픽이 주는 이 시대의 메시지를 들어본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17대 총선이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여대야소의 정치지형을 만들었다.새 정치의 성공 조건과 탄핵·파병·대북정책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들어본다.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홍준표 한나라당 의원,노회찬 민주노동당 당선자가 패널로 참석한다. ●생방송 60분-부모(오전 10시) 장애아들의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세상과 싸울 준비를 한다.자신의 노력으로 아이가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장애아가 있는 가정 속에서 빚어지는 갈등은 부부,형제들간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아 떠나본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의 숨어 있는 환상 여행코스를 소개한다.최국,전진우가 소개하는 경기도 이천 즐기기 제2탄.참숯가마 찜질과 흙 좋은 이천의 황토흙으로 만든 황토오리진흙구이.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수유마을에서의 눈부신 여행과 이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온천 노천탕 코스로 화끈한 여행이 펼쳐진다. ●압구정 종갓집(오후 8시50분) 돈이 갑자기 필요해진 유민은 윤식에게 돈을 빌린다.윤식은 유민이 돈 갚을 것을 기다리지만,유민은 빌린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윤식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유민이 돈 빌려간 사실을 기억하도록 유도한다.한편 문희와 자옥은 똑같은 스카프를 사서 집에 들어오는데…. ●4월의 키스(오후 9시50분) 10년만에 다시 만난 채원과 정우는 재섭과 함께 식사를 하며 회포를 푼다.갓 입사한 정우는 자신보다 너무나 앞서 있는 재섭에게 거리감을 느낀다.한편 재섭을 뺏으라는 장 회장의 강요 때문에 심경이 복잡한 진아는 정우에게 하룻밤 함께 자자며 당돌하게 다가선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왜소증을 가진 나용희씨는 지금 녹음실에서 신곡 연습에 한창이다.남이 부르던 노래가 아닌 용희씨 자신만을 위한 곡이 나왔기 때문.음반 취입을 눈 앞에 둔 그녀.곁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는 동생.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열심히 살겠다는 나용희씨의 희망찬 트로트 한 자락을 들어보자. ˝
  • 보아 日투어 ‘열광의 피날레’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 정상을 누리고 있는 가수 보아(18)가 1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고 100억원에 가까운 공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본 전국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보아는 지난 18일 오후 4시 일본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투어 ‘BoA Live TOUR 2004-LOVE & HONESTY’의 마지막 공연에서 1만 4000명의 관객들에게 환상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달 20일 사이타마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계속된 보아의 일본 공연은 나고야,후쿠오카,오사카,요코하마 등 5개 도시에서 모두 9차례의 공연을 통해 10만 5000명의 구름 같은 관객을 동원했다. ●가창력·춤·무대연출 ‘환상의 하모니’ 티켓 한 장당 6800엔(약 7만 5000원)에 팔렸으니 공연 수입으로만 78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여기에 모자·티셔츠·액세서리 등 캐릭터 상품 판매액 1억 5000만엔(약 16억 6500만원)을 합하면 전체 매출은 100억원에 육박한다. 이날 공연은 보아의 뛰어난 가창력과 춤 실력,그리고 환상적인 무대 연출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수준높은 무대였다.10대는 물론 40∼50대 중년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일본에서 보아의 폭넓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주선 모양의 입체 무대에서 특수효과를 이용해 마술을 부리듯 깜짝 등장한 보아는 ‘Double’을 오프닝 곡으로 모두 19곡을 불렀다. 3집에 수록된 신곡 ‘Easy to Be Hard’를 부를 때는 연두색 미니스커트를,‘Midnight parade’ 때는 마술사 복장을,‘Over across the time’ 때는 이브닝 드레스를 바꿔입는 등 모두 7차례의 특색있는 의상을 선보이며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다음주부터 6월발매 4집 앨범 준비” 노래와 춤에 얹혀 제공된 독특한 볼거리에 매료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일어선 채로 수천개의 형형색색 형광봉을 흔들고 “보아”를 연호했다.보아는 마지막 앙코르곡 ‘Feel the same’을 부를 때는 팬들의 성원에 감격한 때문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보아의 순회공연은 7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아무로 나미에의 전 남편이자 일본의 전설적인 그룹 TRF 출신의 연출자 샘이 총감독을 맡았다. 보아는 공연이 끝난 뒤 만난 자리에서 “벌써 순회공연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너무 섭섭하다.”면서도 “가창력과 무대 매너,팬들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순회 공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가수에게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순수한 모습과,외국인임에도 일본어를 배워 감동을 전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아는 “다음주 한국으로 돌아가 6월 초 발매될 예정인 4집 앨범 준비를 하면서 한국 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요코하마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펠도 화장실도 빌린다

    온 가족이 차를 타고 떠나는 봄나들이,생각만 해도 즐겁다. 근처 계곡으로 가서 그늘막을 펴고 누워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듣고 불어오는 꽃바람을 맞으면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다.계곡에 핀 꽃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주고 아내는 코펠에 보글보글 김치찌개를 끓이고 아빠는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하지만 아이들 노는 모습을 찍어 줄 캠코더도 없고,야외에서 햇빛을 가릴 그늘막도 없고,잘 걷지 못하는 둘째를 업고 다닐 수 있는 베이비 캐리어도 없고 코펠,버너도…. 필요한 것은 많은데 막상 사려니 돈도 없고,몇 번 쓰지도 않을 것 같아 낭비 같고 ‘도대체 어떻게 할까.’ 고민할 때가 많다.이럴 땐 ‘렌털하우스’를 찾아보자. 간단한 나들이용품부터 노래방기계,심지어는 이동식 화장실까지 빌릴 수 있다. ●가족나들이용품 요즘은 나들이를 가서 직접 밥을 지어먹는 가족들을 보기 힘들다.좀 번거롭지만 직접 밥을 지어먹는 것은 식당에서 사먹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준다.숭숭 썬 두부와 김치를 넣고 끓인 찌개와 코펠에 지어 놓은 밥만 있어도 맛 있게 먹을 수 있다. ‘서울종합렌털(02-400-6677)’은 2박3일 기준으로 4∼5인분 ‘코펠’은 6000원,휴대용 ‘버너’는 4500원에 빌릴 수 있다.아이스박스는 1만 3000원,그늘막은 2만원이다. 혹시 아이들이 낮잠을 잘 수도 있으니 조그만 텐트를 쳐놓는 것도 좋다.텐트는 2박3일 기준으로 2∼3인용이 4만원,3∼4인용이 5만원이다. 에어매트리스는 1만 2000원.물론 바람을 넣는 기구를 포함해서다.파라솔과 테이블,의자가 붙어 있는 레저테이블은 하루에 1만 5000원선이다. 잘 걷지 못하는 유아를 위한 ‘베이비 캐리어’는 한 달을 기준으로 2만원.노약자를 위한 휠체어는 한달 기준 3만원이다. 오래간만의 야외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다. ‘이노트(02-535-1555)’를 찾으면 생각보다 다양한 캠코더 종류와 사양에 고민에 빠지게 된다.보통 6㎜디지털 캠코더에 68만 화소급 이상이면 무난하다.1박2일에 4만원정도.1백만 화소급 이상은 보다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지만 하루에 5000원 정도 더 비싸다.기기를 반납하면 VHS테이프로 제작 후 택배로 발송해 주는 곳도 있다.액정화면이 크면 촬영할 때는 편하고 시원한 감이 있으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3.5인치가 2.5인치보다 전력소모가 30%정도 많다. 편집을 해 주는 곳도 있다.60분 테이프 기준으로 간단한 편집은 1만 5000∼3만원이고 동영상,음악 등이 들어가는 고급편집은 6만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디지털카메라’는 화소 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0만 화소급이 3만원선이다.하루씩 추가할 때마다 1만원씩 더 한다.메모리 카드의 용량,컴퓨터와 호환성을 생각해서 빌리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동법을 철저하게 익히는 것이다.그래야만 놀러가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매뉴얼을 같이 배달해 달라고 해서 잘 읽고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또한 녹화테이프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지,여분의 배터리를 지급해 주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야유회 오래간만에 직장에서 동료들과 야유회나 체육대회를 여는 철이다.이럴때도 렌털하우스를 이용하면 좀 더 나은 진행을 할 수 있다.‘렌털119(02-4156-119)는 캐노피형으로 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14인용 천막이 하루에 6만원선.최신곡을 갖춘 노래방 기계가 하루에 10만원선.앰프 스피커 마이크 등도 대여가 가능하다. 또한 운동을 위한 야구세트는 홈베이스,룸베이스 3개,헬멧 2개,야구방망이,글러브 10개 등을 포함해 6만원선.족구세트는 네트와 공2개를 포함해 1만 5000원선.이외에 줄다리기용 줄이나 마라톤용 바통,출발용 화약총 등도 빌려준다. 업체들은 하루 물건을 빌린다고 할 때 사용전 날 오후에 빌려주며 사용한 다음날 오전에 회수해 간다.빌리는 물건의 금액이 3만원을 넘어가면 서울지역에 한해서 배달료는 없다.지방은 택배요금을 본인이 부담하거나 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렌털전문 포털사이트 ‘이렌트’의 변준희 팀장은 “물건을 렌트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물건을 받은 다음 그 자리에서 배송직원과 함께 이상 유무와 부속품 상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쓸데없는 분쟁의 소지를 줄일 수 있고 배송 받은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반송시켜야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종합렌털’의 한남영 과장은 “나들이용품이나 물놀이용품 등 계절상품은 보통 일주일 이전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면서 “당일에 빌리려고 하면 물건이 없거나 배송이 힘들어 번거롭고 운송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
  • 김목경·한대수씨 23·24일 대학로 공연

    블루스 기타와 한국 모던포크의 대가 두 사람이 하루 차이로 같은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공연을 앞두고 있는 한국 정상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한국 모던 포크의 대부 한대수. 먼저 23일 오후 8시 1년만에 콘서트를 갖는 김목경.지난해 5월 동양인 최초로 미국 멤피스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한 이후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그는 이번 무대에서 블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3부선 패트릭 블루와 협연 공연은 3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부르지마’‘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플레이 더 블루스’ 등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연주하고, 2부에서는 ‘여의도 우먼’‘그대 올 때’ 등을 미국 남부 블루스 음악의 전통적 연주방식인 ‘슬라이드 기타 주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미국인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자 패트릭 블루와 협연하는 3부에서는 시카고 블루스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을 듯. 록 블루스 음악에 기초를 두고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김목경은 지난 1984년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블루스 밴드와 클럽 연주 활동을 했다. 1집 앨범을 현지에서 녹음하고 91년 귀국한뒤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열번째 앨범 ‘상처’ 선보여 지난해 4월 ‘눈물’을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던 한국 모던 포크의 대부 한대수는 24일 오후 7시 ‘상처’를 갖고 무대에 오른다.‘상처’는 20일 발매되는 그의 열 번째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첫 음반 ‘멀고-먼-길’의 발매 30주년과 열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사회에 대한 저항,삶과 세계평화를 노래한 기존 곡들과 달리 새 음반에서는 가사 중심의 직설적 메시지보다는 음악적 완성도에 주력,포크·재즈를 결합시킨 ‘어쿠스틱 재즈 라이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우창 5인조 재즈밴드의 연주로 ‘물좀주소!’‘바람과 나’‘행복의 나라’ 등 대표적 히트곡들과 ‘상처’‘No Control’ 등 신곡들도 선보인다.한대수만큼 자유분방한 가수 강산에가 게스트로 나와 선배의 음악인생 30년을 축하한다. 이밖에 강산에,전인권 등의 앨범에 참여한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치가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아일랜드 출신 여가수 린다 컬른은 한대수와 멋진 듀엣곡을 선사할 예정이다.(02)3272-23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 탱고] 오은정의 ‘울산 아리랑’

    “운무를 품에 안고 사랑찾는 무룡산아/산딸기 머루 다래 따다주던 그 손길/앵두같은 내 입술에 그 이름 새겨놓고/꿈을 찾아 떠난 사람아/둘이서 거닐던 태화강변에/대나무 숲들은 그대로인데/…어느 곳에 정을 두고 나를 잊었나/석양을 품에 안고 사랑찾는 문수산아/…정자 바닷가 하얀 파도는 그대로 인데…” 가수 오은정이 부른 ‘울산아리랑’이다.울산이 고향인 사람들은 노랫말만 들어봐도 평온하고 아늑한 고향의 풍경을 한눈에 펼쳐낼 수 있는 정감어린 한 편의 서정시다. 울산아리랑은 1999년 발표된 뒤 한동안 별 반응이 없었다.지역을 주제로 한 가요는 히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가요계의 속설이라던가.오은정은 “발표 초기엔 역시 틀린 말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단다.단념했는데 노래가 방송을 타는 횟수가 점차 늘더니 8개월쯤 지나면서 KBS 전국노래자랑에 빠지지 않고 불리는 인기가요로 떴다.오은정의 지방공연 기회는 잦아졌고 그때마다 해당지역 지명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재치를 발휘해 노래의 대중화에 성공했다.중국교포들 사이에서는 1999∼2002년까지 3년동안 애창가요 1위의 인기를 누렸다.덕분에 오정은 2001년 추석무렵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중국동포 위문공연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가수활동을 하게 된다.당시 위문공연에서 중국동포 2명이 잇따라 울산아리랑을 불렀을 만큼 이 노래는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는 대표적인 노래가 됐다.울산아리랑은 오정은 대표곡이었고 동시에 그녀를 인기가수 대열에 올려 놓았다.인기에 비해 음반 판매는 많지 않았지만 대신 메들리 음반마다 빠지지 않고 끼는 노래로 자리를 굳혔다. 오은정은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노래가 뜬 것 같다.”고 말했다.그녀는 울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연고가 있고,86년 가수 데뷔방송을 한 곳이어서 관심이 남다르다.이를 안 주변 울산출신 지인들이 “울산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졸라 기억을 더듬어 노랫말을 지었다.곡은 ‘흙에 살리라’ 등을 작곡한 김정일씨에게 부탁했다.그녀는 “공장이 많은 삭막한 공업도시일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울산이 실제 여러 차례 방문해보니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곳이었다.”며 “노래로 이를 알리는 것도 나름대로 뜻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울산아리랑의 인기가 한창이던 2001년 7월 개인사정으로 아쉽게 활동을 중단하고 고향인 경기도 가평 에서 쉬고 있다.현재 신곡 준비작업이 거의 끝나 이르면 올가을,늦어도 내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울산아리랑을 열창하는 그녀의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공장이 유난히 많아 ‘울산=공해도시’라는 인식 때문에 고민하던 울산시는 이 노래가 히트하는 바람에 힘들이지 않고 ‘클린 이미지’를 전국에 심었다.이런 공을 인정해 오은정에게 지난해 명예시민증을 주고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노랫말속 정자바다는 울산도심에서 차로 30분쯤이면 갈 수 있다.동해안에서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꼽혀 외지에서도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다.울산시는 정자바다 일대를 세계적 해안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무룡산(해발 452.3m)과 문수산(599.8m)은 도심 가까이 동서에 위치한 울산의 대표적 산이다.산정에 오르면 시가지와 동해의 시원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이면 가족단위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바다 가까이 있는 무룡산 허리 위로 흐린 날이면 넘나드는 짙은 안개구름,해질무렵 문수산 너머 붉게 물든 석양은 예전 그대로다.도심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며 흐르는 태화강에서 은빛 비늘을 번뜩이며 솟구쳤다 잠김을 되풀이하는 고기떼를 바라보며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을 평일에도 꽤 볼 수 있다.시민들의 쉼터이자 겨울이면 수많은 철새들의 도래지다.강 양쪽 10리에 걸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밭은 울산의 12경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비경이다.일제때 홍수를 막으려고 조성한 게 오늘날 도심속 푸른 숲을 이루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세대별로 골라보는 ‘봄 콘서트’

    TV 음악 무대는 10대들 판이지만 ‘진짜 무대’에서는 세대와 취향별로 골라 볼 수 있는 콘서트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콘서트 나들이에 나서보자. ●2030재즈팬 즐거운 비명 크로스오버의 거장 클로드 볼링이 27일 오후 7시30분 돔아트홀을 피아노 선율로 채운다.기존의 클로드 볼링 트리오에 트럼펫이 추가된 구성으로 새로운 앙상블을 맛볼 수 있는 무대. 1981년 발표한 앨범 ‘Toot Suite’ 수록곡을 위주로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을 선사한다.(02)704-2705. 지난 21일부터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은 28일 오후 4시 서울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스트링 쿼텟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각종 CF에 쓰여 국내 음악팬에게 익숙한 ‘버터플라이 왈츠’‘어 워크 인 더 포레스트’ 등 대표곡들과 새 앨범 ‘Sienna’의 수록곡들을 연주할 예정.(02)582-0970. 정말로와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재즈보컬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웅산과 나윤선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 나윤선은 ‘나윤선 & 프랭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를 4월2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친다.지금까지 여러명의 연주자들과 무대에 올랐으나 이번엔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프랭크 뵈스테만 함께한다. 뵈스테의 담백한 반주를 배경으로 그녀의 힘있는 보컬을 맛볼 수 있는 기회.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이 찬조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낸다.(02)784-5118. 웅산은 4월9∼10일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을 갖는다.중저음이 매력적인 웅산은 자신의 신곡은 물론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엘라 피츠제럴드’의 애창곡도 들려준다.봄을 맞아 관객들에게 프리지어 꽃 한송이를 선물한다고.(02)6248-0430. ●부모님 세대 감성 자극 패티김과 더불어 ‘가요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이미자가 4월7일부터 3일간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자 노래 45년’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오후 7시30분.‘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동백 아가씨’‘섬마을 선생님’‘기러기 아빠’ 등 2000곡이 넘는 주옥같은 노래들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왔다. 특별히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노래에 맞춰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을 함께 내보내 부모님 세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한다.(02)724-6333. ●가슴 떨리게 만드는 포크 노래에 문제의식을 깊게 담아온 ‘부부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정태춘의 시집 ‘노독일처’ 발간을 기념해 4월9일부터 1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봄바람 꽃노래’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구수하고 울림있는 목소리로 ‘촛불’‘92년 장마 종로에서’‘오토바이 김씨’ 등 사색적이고 저항성 짙은 노래들을 선사한다.(02)3272-2334. 촛불집회 등 거리 공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민중가수 손현숙이 정식 공연장에 선다. 대학로 컬트홀에서 4월23∼24일 세 차례 공연을 갖는 것.록그룹 ‘천지인’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최근 2집 ‘그대였군요’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02)742-8037. ●에너지 넘치는 신성들의 무대 영국의 신예 팝스타 가레스 게이츠가 4월4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최근 2집을 발표한 게이츠는 2002년 영국 가수 선발 프로그램 ‘팝 아이들’을 통해 데뷔,‘언체인지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최연소로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한 샛별.심한 언어장애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극복해 더 화제다.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가수 테이가 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운다. 파란색 상의를 입고 오는 관객에게 게이츠의 친필 사인이 있는 티셔츠가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공연 후에는 게이츠와의 팬 미팅도 예정돼 있다.(02)555-225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지옥문/이기동 논설위원

    지옥문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서울시내 남대문 옆 로댕갤러리에 가서 입장료 2000원만 내면 지옥문 저편 끔찍한 장면들을 실컷 볼 수 있다.로댕의 필생의 역작 ‘지옥문’은 거푸집 주형으로 모두 7개가 만들어져 파리 로댕미술관,필라델피아 로댕미술관을 비롯,세계 각지에 보관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칼레의 시민’과 함께 서울 로댕갤러리에 상설전시돼 있는 것이다. 지옥문에는 단테의 ‘신곡’을 토대로 200여 인간군상이 그려내는 아비규환의 장면들이 반복 조각돼 있다.육욕의 죄를 지어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여인을 뒤좇는 ‘허무한 사랑’.아이들의 주검앞에 절규하다 배고픔을 못이겨 결국 그 시신을 먹는 ‘우골리노와 아이들’.지옥문 입구에 써있는 ‘이곳에 들어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의 문구를 형상화한 세 망령,생각하는 사람…. 불교의 지옥은 보다 사실적이다.목련경은 부처의 10대 제자중 가장 신통력이 뛰어났다는 대목건련이 쓴 지옥견유기.18개 아비대지옥의 하나인 검수지옥(劍樹地獄)은 사방이 날카로운 칼날로 뒤덮인 나무에 매달려 고통받는 중생들이 사는 지옥.맷돌로 죄인을 갈아 고통을 주는 석할지옥(石割地獄)도 있다.쉴 틈 없이 계속 고통받는 지옥을 통칭 아비대지옥,그 고통을 못이겨 중생들이 지르는 소리를 일컬어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 부른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을 살해한 데 대해 하마스 지도부가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옥문을 열었다.”는 말로 피의 보복을 선언했다.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자살폭탄 테러로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야신을 죽였다고 주장한다.공격을 당하면 그 열배의 보복으로 되갚는 게 양측의 생존논리.이스라엘 건국 후 반세기를 그렇게 죽고 죽여왔다. 지난 3년여 계속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기간중 양측 사망자가 4000여명.야신 장례식에 2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유대인 전멸 때까지 서로 순교자가 되겠다고 외쳐댔다.지난 살육의 역사 동안 두 민족 모두 사실상 지옥문 저편에서 살아온 셈.‘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중동문제는 한 영토에 두 민족이 함께 살아야 하는 숙명이 만들어낸 문제.누가 누구를 더 탓하랴.서로 공존의 지혜를 모으는 것 외에는 길이 없어 보이는데,그게 안 되는 게 또 인간의 역사인가 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새로 나왔어요]

    ●초콜릿 우체국 ‘우선 문이 열린 새장을 하나 그리세요.’ 귀에 익은 목소리의 시낭송으로 시작되는 컴필레이션 새 음반 ‘초콜릿 우체국’.자크 프레베르의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을 읽어 내려가는 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소년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영화배우 박해일이다. 지난해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던 그가 모델로 나선 이 컴필레이션 음반은 사뭇 다르다.지난해 11월부터 방영돼 주목을 끌어온 MBC ‘한 뼘 드라마’의 삽입곡들이 들어있다.신예 퓨전밴드 클래지콰이의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바 보사’,이상은의 일렉트로닉 넘버 ‘슈퍼소닉’, 한영애의 ‘꽃을 잡고’ 등을 듣고 있노라면 눈 깜짝할 새 놓치기 쉬웠던 5분짜리 드라마의 여운이 느껴진다.인기 드라마와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던 안지홍이 앨범 전체의 구성을 맡았으며,‘아파(아야야)’ ‘초콜릿’ 등 그의 신곡들을 포함해 모두 15곡이 수록돼 있다. ●여자 12악방 서양음악을 중국의 전통악기로 소화해내는 여성밴드 ‘여자 12악방’이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따 내놓은 첫 앨범 ‘여자 12악방’.‘여자 12악방’은 중국의 유명 음반 제작사 싱데사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선발한,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연주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오버 음악을 표방하는 이들이 비파,얼후,대금,양금,훈 등 고유의 악기를 이용해 빚어내는 재즈,팝 음악은 색다른 맛을 주기에 충분하다.특히 세 번째 트랙에 수록된 ‘5박자’는 국내 이동통신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 귀에도 친숙한 데이브 브루벡의 재즈 명곡 ‘Take Five’를 중국적 정서로 풀어낸 곡. 중국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힘입어 지난해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눈리고 있으며 오리콘 차트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록·헤비메탈 진수 선보인다-딥 퍼플·드림시어터 잇단 내한

    ‘살아있는 록의 전설’ 딥 퍼플과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드림 시어터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딥 퍼플은 26일 오후 8시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에 이어 2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국 출신의 딥 퍼플은 1968년 결성 이후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라 불리며 레드 제플린,블랙 사바스와 더불어 70∼80년대 하드록과 헤비메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온 그룹.멤버 교체,해체,재결합을 반복하면서 36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딥 퍼플은 이번 공연에서 전성기였던 2기 멤버 이언 길런과 이언 페이스,로저 글로버와 94년 합류한 기타리스트 스티브 모스,록밴드 오지오스본 출신의 새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의 라인업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말 발표한 ‘바나나스(Bananas)’에 수록된 신곡 ‘하우스 오브 페인(House of Pain)’ 등을 비롯해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허시(Hush)’ 등 록 명곡 퍼레이드를 펼친다. 미국 순회 공연 이후 아시아 순회 공연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95년 첫 단독공연,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 이후 세 번째.28일 공연 당일 딥 퍼플의 LP커버를 가져가는 관객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신보 ‘바나나스’와 포스터를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02)2055-1677. 한 달 뒤인 4월28일 오후 8시 드림 시어터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단독 공연을 펼친다.이번 무대는 지난해 11월 7집 앨범 ‘트레인 오브 소오트(Train Of Thought)’를 발매한 기념으로 벌이는 월드투어 가운데 하나다. 드림시어터는 1985년 버클리 음대에서 만난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한국계인 베이시스트 존 명 등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2집 ‘이미지스 앤드 워즈(Images & Words)’가 히트하면서 정상급 밴드로 발돋움했으며 3집 ‘어웨이크(Awake)’와 4집 ‘폴링 인투 인피니티(Falling into Infinity)’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에 참가했고 2000년과 2002년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02)3141-3488. 박상숙기자˝
  • “정치염증” 40·50대 가장들의 분노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2일 새벽 국회 안으로 차량을 몰아 불을 붙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13일 0시5분쯤 정모(52)씨는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정치인들이 이러면 안된다.”면서 승용차로 국회의사당 정문을 들이받았다.정치 현실에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국회로 차량을 돌진시킨 뒤 불을 붙인 사람은 건축자재를 파는 40대의 김남식(44·대전시 산성동)씨이고,전날 분신한 사람은 구둣방을 운영하는 백은종(50·의정부시 신곡동)씨였다. 둘다 중년의 평범한 시민이다.백씨는 노사모 회원이지만 김씨는 노사모와 무관하다고 스스로 밝혔다. ●“불안한 시대에 국민 고통”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 집을 나서,11일 서울 길동의 여관에서 밤을 보내고 12일 오전 6시37분쯤 무쏘 승용차 트렁크에 20ℓ 휘발유 2통과 경유 1통을 싣고 국회 안을 역주행,본관까지 돌진했다.고교도 채 마치지 못한 김씨는 20년 동안 건축일용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처음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가족들은 김씨를 ‘책임감이 많고 근면성실하다.’고 평했다.월수입 200만원으로 중학교 2학년 아들(15)과 5·6·11살짜리 세 딸을 뒀고 홀어머니·장모까지 모시는 가장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인이 싫고 국민을 살려달라는 생각에서 행동한 것”이라면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국회의원,초선의원들,가족 앞으로 A4용지 8장 분량의 글을 남겼다.국회의원들에게는 “국민을 다독이고 희망과 용기를 주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이 없다면 더 살기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초선의원들에게는 “썩은 물에 새로운 물이 한 순간에 희석될 줄 몰랐다.”고 했고,가족들에게는 “누구도 미워한 적이 없지만 많은 국민이 불안한 시대에 고통받고 있다.”며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분신할 수밖에 없었다” 백씨는 대학생 아들과 재수생 딸을 두고 있다.정치에 관심이 많아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 노사모에 가입했다. 가족들은 “낙천적인 성격에다 정신질환이나 가정불화도 없었다.”고 전했다. 백씨는 지난 11일 저녁 국회 앞에서 노사모가 연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면서 1.5ℓ 페트병 2개에 휘발유를 담아왔다.아들에게는 “엄마 모시고 잘 살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백씨는 분신 직후 병원에서 “노사모 회원이어서 선택한 길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탄핵을 막기 위해 분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담당의사는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2∼3일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안동환기자 whoami@˝
  • 노사모 회원 분신·중상

    노사모 회원인 50대 남자가 노사모 주최 탄핵반대집회 중 분신자살을 시도,중화상을 입었다. 11일 오후 7시1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길에서 백은종(51·경기 의정부시 신곡1동)씨가 휘발유를 온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주위에 있던 노사모,국민의 힘 회원 30여명과 경찰이 달려들어 10여초만에 불을 껐다.백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측은 “두 팔과 다리,얼굴 부분 40%가량에 3도 화상을 입고 기도에도 손상을 입어 의식은 있지만 위독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음악파일 저작권 논란 증폭

    LG텔레콤이 최근 MP3폰을 전격 출시하면서 음악파일 이용을 둘러싼 저작권 분쟁이 이동통신업계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파급되고 있다. MP3폰은 MP3플레이어처럼 PC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단말기이다.전용폰 출시 당사자인 이동통신업체와 제조회사,한국음원제작자협회,정부,이용자 등은 ‘5인 5색’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관련업계와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는 10일 중재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의견만 주장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SKT도 다음주 출시 예정 LG텔레콤이 지난 8일 LG전자 MP3폰(LP-3000) 3000대를 전격 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LG텔레콤은 전용단말기만 출시해 서비스 부문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존 MP3와 같이 내려받은 파일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어서 음반업계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LG텔레콤은 “현재 논란의 핵심인 MP3 기능을 막아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MP3파일 편법 사용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MP3 음원권리자단체들은 저작권법에 저촉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현행 법에는 MP3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음반업계에 800원을 내도록 돼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회사들은 젊은 이용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MP3시장을 염두에 두고,주력 제품의 하나로 개발해 왔다.SK텔레콤은 빠르면 다음 주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료 안내면 음원 공급 중단 불사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MP3폰을 이용해 파일을 내려받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라고 주장한다.MP3폰 제조업체도 복제 기기를 생산하는 만큼 선진국처럼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음반협회 등 단체들은 음원 공급 중단이란 카드를 들이댈 방침이다.온라인 불법복제로 음반시장이 고사 직전이라는 절박감이 작용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곡 공급을 중단하고 MP3폰 판매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불법음악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치 않다. 그러나 LG텔레콤과 LG전자는 MP3폰에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기술인 ‘디지털저작권 관리(DRM)’ DRM을 적용,저작권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기존 MP3플레이어에는 적용하지 않고 폰에만 적용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용폰 구입자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LG텔레콤에 강하게 항의하면서도 음악파일을 편법으로 내려받고 있다. 정통부와 문화부도 고민이다.사이트마다 다양한 DR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단말기 제조업체가 확인해 적법한 MP3 파일만 유통하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정부의 중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hong@˝
  • 뉴욕서 만나본 뮤지컬 ‘미녀와 야수’

    세계 공연예술계의 심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째 장기흥행 중인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오는 8월 국내에 상륙한다.‘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계의 독보적 존재인 월트디즈니사가 199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산업에 진출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지난 91년 제작한 동명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미녀와 야수’는 전세계 20여개 도시에서 24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브로드웨이 제작진과 국내 배우들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될 한국 공연에 앞서 뉴욕 현지에서 ‘미녀와 야수’를 미리 만나봤다. ●가족·연인 관객들로 붐벼 지난 6일 밤,뮤지컬극장들이 밀집한 브로드웨이 46번가의 룬트폰테인극장.1500석 규모의 공연장은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들과 연인들,중년층 관객들로 붐볐다. 다른 뮤지컬에 비해 관객 연령층이 폭넓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마법의 힘으로 흉측하게 변한 야수가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원래의 왕자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는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 만큼 매혹적이다. 뮤지컬보다 3년 앞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디즈니 특유의 창의력과 상상력,아름다운 노래들로 환상적인 동화를 스크린에 훌륭하게 풀어 놓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때문에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 대한 관심은 과연 이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대위에 형상화했는가에 쏠린다. 특히 왕자가 야수로 변하고,다시 야수에서 왕자로 되돌아 오는 변신 기술은 가장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연출가 로버트 제스 로스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를테면 촛대와 괘종시계,차주전자와 찻잔 등 사물로 변한 성안의 하인들을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거만한 왕자가 노파의 호의를 거절한 벌로 눈깜짝할 새 야수로 변신하는 첫 장면은 관객을 순식간에 마법의 세계로 끌어들였다.이 장면에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 세계적인 마술쇼의 기술진이 동원됐다. 토니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앤 하우드 워드가 각양각색의 사물로 변한 하인들을 표현하기 위해 2년간 350여개의 스케치를 거쳐 제작한 독창적인 의상들도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적인 마술쇼 기술진 동원 특히 찻잔으로 분장한 남자아이는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동화속 마을 같은 아기자기한 미녀 ‘벨’의 집과 야수가 사는 거대하고 웅장한 성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부드럽게 전환되는 무대세트도 관객을 공연내내 마법에 빠져들도록 하는 즐거운 볼거리였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벨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야수의 모습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고,외모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벨의 당당한 아름다움도 돋보였다.벨을 쫓아 다니는 왕자병 환자 가스통과 촛대로 변한 정열적인 지배인,참견쟁이 집사 시계 등 조연들의 코믹연기는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보를 터트리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감미로운 사랑의 테마곡인 ‘뷰티 앤드 더 비스트’등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친숙한 노래들 외에 뮤지컬에는 7곡의 신곡이 추가돼 한층 극을 풍요롭게 했다. ‘미녀와 야수’는 개막 10주년인 내달 중순을 즈음해 ‘미스 사이공’을 제치고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6위 자리에 오른다.평균 객석점유율 80%를 유지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녀와 야수’가 국내에선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뉴욕 이순녀기자 coral@˝
  • [책꽂이]

    ●오빠가 돌아왔다(김영하 지음,창비사 펴냄) 99년 이후 발표한 8편의 작품 모음집.평론가 김태환은 “가치 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냉소와 열정 사이의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8500원. ●사라진 신화(김제철 지음,고요아침 펴냄) 고조선의 진실을 밝히려는 소설.남해안 바위의 문자가 진시황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사신의 것이 아니라 고조선 성립기의 회화문자임을 규명하면서 단군의 실존을 확인한다는 내용.9000원. ●소설 자산어보(오세영 지음,아침고요 펴냄)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작가가 낸 장편.최초의 물고기사전인 ‘자산어보’를 저술한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생활을 중심으로 한 역사소설.모두 2권,각권 8500원. ●마음의 섬(이태동 지음,효형출판 펴냄)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의 산문집.신변잡기를 늘어놓는 게 아니라 예이츠나 보들레르의 시 등 동서양의 예술작품을 소재로 다채로운 사유의 폭을 보여준다.9800원. ●바보같은 짓을 했어(다니엘 오퇴유 지음,상페 그림,백선희 옮김,이레 펴냄) 프랑스 국민배우가 발표한 첫 소설.소년 다니가 부모를 따라 시골 마을에 도착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을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묘사.7500원. ●바다와 양산(마쓰다 마사타카 지음,송선호 옮김,성균관대출판부 펴냄) 일본의 기시다 희곡상 수상작이자 지난해 3월 한·일 프로젝트로 공연된 작품.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와 그를 지키는 남편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7000원. ●몬탁씨의 특별한 월요일(페터 슈미터 지음,안소현 옮김,문학동네 펴냄) 독일 추리소설가의 장편.집안·여자친구 문제로 고심하는 고교생 마크가 몬탁이라는 노인을 만나 내면의 세계를 키워가는 과정을 다룬 성장소설.9000원. ●칠일 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송병선 옮김,현대문학 펴냄)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개척한 소설가의 문학강의록.‘문학의 절정 신곡’‘악몽’‘천 하룻밤의 이야기’등 7가지 주제로 나눠 문학의 원형을 들려준다.1만 2000원. ●내가 읽은 책과 그림(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김지선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펴냄) 독일의 유명 문학평론가의 문학칼럼집.토마스 만 등 평생 수집한 작가들의 초상화를 소개하면서 작품·일화 등을 설명.1만 8000원. ●안녕 내 소중한 사람(아사다 지로 지음,이선희 옮김,창해 펴냄) ‘철도원’ 작가의 신작.갑자기 죽은 중년의 샐러리맨과 야쿠자 중간보스,일곱살 소년이 잠시 현실세계에 되살아나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내용.모두 2권,각권 7500원.˝
  • 정년퇴임 교원 2005명 훈·포장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교원 2005명에 대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정완호 한국교원대 총장과 서인석 전 서강대 총장이 1등급인 청조근정훈장,나찬원 인천 동명초 교장 등 780명이 황조근정훈장,석영희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감 등 436명이 홍조근정훈장,최상돈 경북대 교수 등 305명이 녹조근정훈장,노개진 서울 보성고 교사 등 256명이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박평도 전남 무안북중 교감 등 104명에게 근정포장,조남돈 국민대 교수 등 34명에게 대통령 표창,전순자 경남 김해중앙여고 교감 등 45명에게 국무총리표창,김치국 부산 신곡초 교사 등 43명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명단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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