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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공장 짓기 쉬워진다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과 대규모 기업집단이 공장을세울 때 행정절차 소요시간이 현재 60일에서 30일로 줄어드는 등 공장 설립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정보기술(IT)·생물기술(BT) 등 지식기반산업 육성 지구도 본격 조성된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공장입지 규제대상인 수도권정비계획법,건축법 등을 들어 산업자원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대하고 나서 부처간 마찰이 예상된다. 산자부는 29일 기업들이 국내 어디서나 공장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기존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로 바꾸는개정안을 입법예고,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공장설립지원센터를 설치,공장설립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여주기로 했다.국가산업단지내에 공장을 지을 경우에는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해도 되도록 했다. 정보기술(IT)·생물기술(BT)·환경기술(ET)·나노기술(NT)·문화기술(CT)·항공우주기술(ST) 등 6대 신산업과 컨설팅이나 아웃소싱 등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자부 장관이 지식기반산업 육성지구를 선정하기로 했다. 지식기반산업 육성지구에 대해서는 공장총량제를 포함한수도권입지규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지구내 창업 및 이전기업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없애며,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5년간 면제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시·도지사의 요청으로 산자부 장관이 기업규제가 최소화되는 규제자유지역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부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건교부는 “신산업을 수도권 공장 규제대상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산자부의 방침은 상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취지에 어긋나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건축허가제를신고제로 바꾸는 것도 건축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산자부의 지역개발 보조금 도입에 대해서는 건교부가 시행하고있는 ‘지역균형개발회계기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12세이하 어린이 앞좌석 승차 금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12세 이하 어린이의 자동차 앞좌석승차가 전면 금지되고,자전거 승차시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된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어린이 관계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우리나라는 OECD30개 회원국 중 상해 및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높다.”며 이같은 내용의 ‘어린이 보호·육성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지금까지는 6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안전의자 등 보조장치를 할 경우 앞좌석 승차가 가능했으며,7∼12세 어린이에 대해서는 규제조치가 없었다. 정부는 또 어른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집회나 시위 현장에어린이를 앞세우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의 경우 어린이의 시위 참여권이 점차 신장되는 추세라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어 오는 7월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행시 교사 등 보호자 탑승을 의무화하고,어린이 보호구역 지정대상을 현재의 초등학교,유치원에서 100인 이상의 보육시설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청소년 대상 성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범은 피해자가 직접 신고해야 하는 친고죄 적용을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어린이 추락사고 방지를위해 발코니 난간 높이와 칸살 간격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현재 신고제인 보육시설 개설을 인가제로 변경할 방침이다. 학교정화구역 내의 성기구 판매점 등 유해업소는 즉시 이전·폐쇄조치하고,청소년 유해업소는 청소년 출입금지표시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기로 했다. 장애아동에 대해서는 현행 1급의 경우 월 6만 5000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던 것을 2급 장애아동에게까지 확대하고 지급액을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혼모,이혼가정 등 결손가정의 지원을 위해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그룹홈 운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집중취재/ 위기의 여행업계 (하)구조조정 시급하다

    “여행사 7000여개가 난립해 ‘제살깎기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수익이라고 해봐야 뻔하잖아요.‘왜 이 짓을 하나’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 여행사 대표의 넋두리에서 드러나듯 항공권 값에도 못 미치는 초저가 여행상품의 남발은 소규모 업체들의 과당경쟁에 기인한다.지난해 말 전국의 여행사는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국내여행업 3456개 업체,내국인을 내보내는 국외여행업 3490개 업체,둘을 병행하는 일반여행업 709개 업체 등 7655곳에 이른다. ■문제점 진단.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88년의 경우 각각 867곳,265곳,122곳이었으니 엄청나게 양적으로 팽창한 셈이다.하지만 대부분이 자본금 10억원 미만인 영세업체들이어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고 있지 못하다.여행수요 성장세 둔화와 수지기반 약화로 90만원대 상품을 팔아봐야 주머니에 떨어지는몫은 2만∼3만원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왜 ‘수지맞지 않는 장사’를 계속하는 걸까. ◆‘아무나 세울 수 있다’=지난 2년새 문을 닫은 여행사는 2000여곳.하지만 같은 기간 1662곳이 새 간판을 걸었다.그만큼 진출입이 자유롭다는 뜻이다.여행사 설립이 지난87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여권과 한 귀퉁이에서 관광여행업소 신고서를 접수받는 직원은 “여행사 설립 신고 서류를 내면 양식에 맞게 기재됐는지만 확인한 뒤 신고필증을 내준다.”고 말했다.방문 조사는커녕 전화로 확인할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신고서 접수가 잦다고 했다. 설립신고서에 첨부하는 자본금 납입 사본도 명목상 규제일 뿐이다.여행업체는 자본금을 사흘 동안만 계좌에 입금했다가 등록신고 뒤 바로 빼버린다.일부 법무사 사무실은자본금을 대납해주고 수수료 형식으로 이자를 떼기도 한다.3억 5000만원을 넣게 돼 있는 일반여행업의 ‘공정 수수료’는 350만원 정도.국외여행업체 직원 배모씨는 “350만원만 있으면 남의 사무실을 빌려 얼마든지 여행사 창업이가능하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영세업체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자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재 전체 여행사의 32%인 2472곳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사고’가 나면 달아나기 일쑤다. ◆현금 만지는 재미에=한국관광신문 김영철 편집국장은 “여행업의 최대 메리트는 현금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면서 건네야 할 지상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치를 한꺼번에 지급하거나 현지랜드사에 “안 받을 거야.”하는 식으로 밀어붙여 절반으로 깎기도 한다.김 국장은 “여행업은 한마디로 마약과도같다.”면서 “고객 돈을 빼먹는 재미에 맛들인 여행사 업주는 설혹 망하더라도 곧장 다른 간판을 내건다.”고 전했다. ◆고객 모집에만 혈안=상품개발에 노력하지 않는 여행업계의 풍토 역시 상품의 질 저하를 부채질한다.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상품개발과 현지행사 관리를 뒷전에 팽개친 채 현금을 만지는 모객(募客)에만 몰두하고 있다. 빈약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일간지 광고와 같은 고비용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것도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새 상품을 내놓으려면 현지 정보에 밝은 랜드사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여행사들은 항공권 구입마저 랜드사에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관련자들이공감하지만 누가,어떤 방향으로,어떤 정책수단을 통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있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여행업계의 ‘비극’이 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여행사만 문제인가. 여행객들이 덤핑경쟁,사기,예약 취소 등으로 손해를 입게 되는 이면에는 여행사와 항공사,호텔이 모두 일정 부분책임이 있다.정부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여행사는 항공사에 대해 약자일 수밖에 없다.항공사는 고액탑승자에게 좌석을 우선 할당하는 시트 레버뉴(Seat Revenue) 정책을 채택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예약은 항상 뒤로 밀린다. 여행사가 두달 전에 한 예약을 출발 2∼3일 전이 돼야 확정해준다.예약이 거부되고 변경돼도 여행사는 아무런 항의도 못한다.최근 인터넷 예약 비중이 늘면서 이런 경향은더욱 심해졌다. 중소 여행사들은 주 수입원이었던 ‘딱지장사’(항공권예약대행 수수료)가 어려워지면서 저가 미끼상품과 옵션,쇼핑 강요 등 편법을 동원한다. 호텔 역시 객실 확보를 무기로 여행사의 목을 조른다.상품을 기획할 때 필수적인 단체여행객의 객실예약을 확정하지 않기 때문이다.3개월 전에 예약한 여행사의 객실요금을 1주일 전에 높이는 사례도 있다.요금을 올려준 여행사는관광객에게 옵션이나 쇼핑을 강요하게 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객실요금을 정확히 알아내려면 점쟁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측이 어긋나면 망하게 된다.”며 씁쓸해 했다. 불건전영업을 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정도에 따라 경고,과징금(100만∼200만원) 부과,10일간의 영업정지 등 3종의행정처분이 내려진다.한마디로 ‘솜방망이’인 셈이다.서울 종로구청 문화진흥과 관계자는 “자본납입금 변칙 납부나 부실 운영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7000여곳이 넘는 여행사를 관리하는 문화관광부의 전담 직원은 3명뿐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대안은. 여행업계의 낙후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할수 있는 대표적인 대안이 도·소매업 분할이다. 업계에서는 일반,국외,국내 여행업으로 구분된 현 제도를 하나로 묶어 국내외 기획상품을 취급하는 도매업과 모객(募客)만 하는 대리점 형태의 소매업으로 나누자는 의견이많다.도매업체는 호텔과 항공사 등에 대한 영향력 증대로서비스 향상을 꾀할 수 있고 여행상품 개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는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하나투어의 성과에서 입증됐다.하나투어는 수백 곳의 대리점을 거느린 간접판매 여행사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30% 지분을 출자하고 500여 군소 여행사들이 소액 출자자로 참여하는 공동광고마케팅회사 하나투어리스트를 다음달 15일 출범시키기로했다.자본금 10억원인 다국적 여행포털 조이트립도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자본금 50억∼100억원 규모의 여행사도 머잖아 설립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대리점화 논리는 대형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여행업 특성상 전국 곳곳에 넓게 퍼져있는 소규모 여행사들을 육성할 때 질적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지역전문 여행사들이 연합 마케팅을 활용,영업의 질을 높이려는 최근의 시도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 “기업결합 사전신고제로 변경”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사후에 신고를 받던 기업결합신고를 앞으로는 사전신고제로 바꾸겠다.”고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주최 세미나에서 “기업결합심사제를 채택하고 있는 67개국 가운데 48개국이 사전신고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사전,사후신고를 병행해시행하고 있지만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에 대한 효과적인 구제조치를 위해 사전신고제로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이 일정기준에 못미치면 심사를 면제해주는 ‘안전지대’를 설정해 기업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라며 “국내외 기업간 인수합병은 물론 유통망,브랜드파워,자금력 등 기존 독점력을 다른 시장으로 이전시키는 ‘혼합결합’에 대해서는 심사를 강화해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여야 정치자금 투명화 강구 “떳떳이 받고 깨끗하게 쓰자”

    여야가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상임고문의 경선자금 공개를 계기로 선거비용을 비롯한 정치자금의 투명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정치자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회의원 후원금의 상한선을 올리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경우따로 모금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6일 “현행법으로는 경선때 쓸 수 있는 돈이 3억원 뿐인데 기탁금 2억 5000만원을내고 나면 무슨 돈으로 전국적 규모의 경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선거자금 현실화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을 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마련,이를 국회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안에 정치자금 제도를 개선한다는 목표아래 4월 임시국회에 정치자금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정치자금제도 개선방안을 여당과 협의하기로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역회의가 끝난 뒤 “김고문의 고백을 계기로 정치자금 투명화와 돈 안드는 선거를위한 방안을 여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열린 당통합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금품·향응제공 금지와 선거인단개별접촉 금지 등 선거운동 규정을 마련, 이를 당규에 명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이 규정은 지극히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는 것이어서 보다 구체적이고 엄정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민련은 완전한 선거공영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정치자금 투명화를 위해서는 완전한선거공영제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당 차원과 별개로 의원들의 입법 움직임도 일고 있다.민주당 정장선(鄭長善)·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 여야의원 26명은 최근 대선후보나 대선예비후보가 별도 후원회를 구성,중앙선관위가 공고한 선거비용제한액의 각 20%와 10%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 법안은 또 정당에 매년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의 40%씩을 정책개발비와 지구당운영비로 사용토록 해상향식 의사결정구조를 갖춘 정책정당을 육성하는 내용을담고 있다. 이밖에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공동운영위원장 朴元淳 변호사) 주최로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기부금품 모집을 허가제에서신고제로 바꿔 정치자금 모금을 활성화하되 사후관리를 엄격히 해 무분별한 모금을 막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인세 1%를 각 정당에 정치자금으로 지원하되,중앙선관위가 각 당의 경선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파는 시기 조절하면 ‘세금벼락’ 안 맞는다

    절세(節稅)도 투자다. 아파트 거래자에 대한 세무조사의 칼날이 날카롭다.집값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국세청 세무조사는 주로 단기차익에 대한 양도세 불성실 납부에 맞춰져 있다.1년 이상 보유하면 단기 양도에 따른 양도세 중과는 피할 수 있다.따라서 파는 시기를 조절하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양도세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양도소득세율 인하=그동안 2년 이상 보유한 부동산을 팔았을 경우 과표가 3000만원 이하면 20%,6000만원 이하면 30%,6000만원 초과면 4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했다.또 2년 미만 보유했다 팔 때는 무조건 40%의 세율을 적용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단기 양도시기가 1년으로 단축됐다.세율은 1년 이상 보유시 과표가 1000만원 이하면 9%,4000만원이하면 18%,8000만원 이하면 27%,8000만원 초과면 36%를적용한다.1년 미만 보유 부동산을 팔 때는 36%를 내야 한다.미등기 양도시 65%였던 세율도 60%로 낮아졌다. ▲주택임대보증금 임대료 과세폐지=지난해까지는 전세(임대)보증금에 대해 정기예금 이자만큼의 임대료 수입이 있는 것으로 간주,소득세를 물렸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주택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토지수용 양도세 감면 폐지=공공목적의 토지수용으로 토지를 양도할 때는 현금 보상시 양도세의 25%,채권보상시양도세의 35%를 감면해 왔으나 이를 폐지하고 채권보상인경우에만 10%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부동산 양도신고제도 폐지=부동산을 팔 때 세무서에서발행한 양도신고필증을 등기권리증과 함께 매수인에게 넘겨줘야 등기가 됐는데,개정 세법은 양도신고를 하지 않고등기권리증만 넘겨줘도 된다.오는 7월 이후 양도하는 부동산부터 적용된다. ▲신축 주택 감면혜택 종료=신축주택의 취득·등록세 감면기간이 올해 말 끝난다.지난해 5월 마련된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에 따라 전용면적 18∼25.7평 이하 신축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25% 한시적으로 감면해주고 있다. 류찬희기자
  •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고제로 전환키로

    정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10만개로 늘리기 위해 ‘프랜차이즈진흥법(가칭)’을 제정하고 대규모 점포의 등록제를 신고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석영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정부는 기업 물류비 절감을 위해 산업물류혁신 5개년 계획(2002∼2006년)을 수립키로 했다.”고 밝혔다.계획에 따르면 자연녹지에 대형 할인점과 중소기업 공동판매시설 외에 전문상가단지,중소기업 공동도매센터,집배송센터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부패방지위 25일 출범/ ‘부패사슬 끊기’스타트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 총괄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姜哲圭)가 25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시티타워에서 개청식을갖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부방위의 출범으로 ‘부패사슬의 고리’를 끊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부방위는 또 부패척결의주체가 정부만이 아닌 국민에게도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내부자 고발신고제도 등 국민의 참여가 부패척결의 주요 성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에서도 내부고발법 제정 직후 5달러짜리 볼트를 30달러에 구매하던 국방부의 부정과 낭비가 내부인사의 문제제기로 드러나기도 했다. 부방위의 활동이 작게는 공직사회의 부패,낭비에 대한 제동장치가 되고 나아가 ‘투명한 사회’ ‘깨끗한 사회’를 이루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무슨 일을 하나] 부패방지법에 따라 위원회는 부패행위에대한 신고를 접수하여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비리의혹이 있으면 수사·감사기관에 이첩한다.조사기관에서의 사건 처리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재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차관급이상(판·검사,경무관급 이상 경찰,시·도지사,장관급 이상군인 포함) 고위공직자의 부패사건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부방위가 직접 검찰에 고발한다.직접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경우 해당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부패방지기획단 박철곤(朴鐵坤)기획운영심의관은 “비리사건과 관련,그동안 검찰·감사원 등의 수사 및 감사결과에 대해 시비를 가릴 수 없었지만 재조사요구권과 재정신청권의도입으로 조사기관에 엄정한 처리를 촉구·견제하는 효과를갖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부패방지법 내용] 25일 발효됨에 따라 공직사회 부패신고자에 대해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이 지급되고 내부 부패행위를 신고한 공직자는 어떤 불이익도 당하지 않도록 보호받는다. 또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을 위반했거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해쳤을 경우 20세 이상 300명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국민감사청구제도가 시행된다.비위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는 5년간 사기업을 포함한 관련기관에 취업을 할수 없게 된다. [공직사회 어떻게 달라지나] 부방위의 출범시점이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시기이고 대통령소속 부패총괄기구로서 탄생한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부고발자를 포함한 부패행위신고자의 보호·보상제도와 국민감사청구제도가 도입돼 행정행위에 대한 국민의 감시·통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부처 모 국장은 “감시의 눈이 많아지면 결국 공직사회의 부패,비리사건이 자연스럽게 적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방위 역할의 한계] 하지만 부방위가 부패사건에 대한 독자적 조사권을 갖지 못해 ‘종이호랑이’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조사권이 없는 만큼 감사원·검찰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조 없이는 철저한 조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신고자의 신분비밀보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됐지만 우리 정서상 얼마나 ‘내부고발자’가 많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직제] 부방위는 강철규 위원장을 비롯해 채일병(蔡日炳) 전 소청심사위원,이상환(李相煥)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상 대통령 추천),최세모(崔世模)·김오수(金吾洙)·강금실(康錦實)변호사(이상 대법원장 추천),박연철(朴淵徹)·박용일(朴容逸)·이진우(李珍雨)변호사(이상 국회의장 추천)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사무처는 사무처장 아래 정책기획실을 비롯해 1실·2국·2심의관·15개과 및 담당관 등 총정원139명으로 출범한다. 최광숙기자 bori@ ■'휘슬 블로어' 英경찰 비리경계 휘슬서 유래. 공익 제보는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정부패와 불의,비리를 외부에 알림으로써 공공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행위다. 영국의 경찰관이 호루라기를 불어 시민의 위법 행위와 동료의 비리를 경계한 데서 ‘휘슬 블로어(whistle-blower)’라는 말이 생겼다.공익을 위해 용기있게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란 뜻이다.오늘날에는 ‘내부 고발자’ 또는 ‘공익 제보자’와 동일한 개념으로 쓰인다. 공직자의 부정,조세 비리,관공서와 기업 등의 부조리,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공공의료의 부도덕성,환경·식품의유통과 제조에 관련된 반사회적 행위,다중 이용시설물의 부실한 관리 등이 공익 제보의 대상이 된다.
  • 주류전문점制 내년 시행 하나 안하나/ 탁상행정에 청소년건강 ‘비틀’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내년부터 도입하기로한 ‘주류전문소매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아직도 시행여부가 불투명해 혼란을 빚고 있다.청소년보호위는지난해 11월 ‘주류전문소매점’도입 방침을 밝힌 이후공청회 한번 열지 않았고 관계부처 협의도 한차례 형식적으로 갖는 등 전형적인 ‘한건주의식 전시행정’양태를 보이고 있다.청소년단체나 관련업계 등에서는 이른 시일 내에 시행여부를 결정하도록 정부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문제점과 대안. ●주류전문소매점 도입방침 배경= 청소년보호위는 지난해 11월5일 청소년 음주예방과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주류전문소매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002년부터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2003년 20도 이상,2004년 10도 이상,2005년 5도 이상 등의 주류를 순차적으로판매를 제한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청소년들의 술에대한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일반인들의 술 과소비도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당 도수를 가진 술판매는 별도의면허를 가진 ‘리커스토어(Liquor Store)’ 등 전문소매점에서만 할 수 있고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술을구입하기 어렵게 된다.식료품점과 슈퍼마켓,유흥음식점 등도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고만 하면 술 소매업면허를 받는것으로 간주되는 현행 ‘의제면허제’가 폐지되고 지역별인구수 등 수급상황을 감안한 면허정수제가 채택되는 것이다. ●영세상인의 반발= 슈퍼마켓·편의점협회 등 소매상인들은 “소득의 30%를 상실하게 되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있다”며 청소년보호위의 주류전문소매점 도입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세규모의 소매점수가 95%에 이른다.최근 대형할인점 등의 급속한 성장으로 가뜩이나 영세소매점의 매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주류판매라는 주요 소득원을막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라는 것이 영세상인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청소년의 술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술 접근성을 어렵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단속과 교육,청소년의 건전한 놀이시설 건설 등 다른 부분과도 연계되야 한다고 말한다.또 술의 유통제도 전반을 개혁하지 않고서는청소년들의 음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망= 주류전문소매점 제도의 내년 도입은 현재로선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주세법이 먼저 개정되어야 하는데 국세청,재경부,산업자원부,농림부,문화재청 등 대부분 관련부처에서 “취지에는 공감하나 도입하기에는 시기적으로이르다”며 앞장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표를 가진 영세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권도소극적이다. 청소년보호위 자체도 반대하는 관련부처를 설득하는 작업이나 대안제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관련부처와의 협의에 한발짝도 진전이 없는데도 지난해 말 관계부처 회의를 한번 했을 뿐 이후 일년이 넘도록 관계자회의조차 소집하지 않고 있어 도입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청소년보호위 차정섭 사무국장은 16일 “주류전문소매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며 발을빼는 듯한 자세도 보였다. ●대안= 전문가들은 주류전문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하게 되면 영세상인들의 민원제기도 문제지만 면허의 음성 및 변칙거래 발생 우려 등 여러 폐단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지적한다. 이에 따라 시범지역을 선정,청소년들의 술소비행태를 조사하고 제도의 효과와 문제점을 재검토해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또 도입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고 소매점 규모확장 및 시설개선을 유도하면서 주류소매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25도,30도 등의 소주는 전문점에서 판매하도록 하고 그 이하 도수의 소주는 대중주로 인정해 맥주·탁주와 함께 소규모 점포에서 판매하도록 하는 절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광숙기자 bori@.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 ***美·英, “”주류판매위해 면허있어야 판매가능””.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주류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면허가 있어야 한다.일본도 면허제를 도입하긴 했으나 실효성이 없어 아직도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 주류를 취급하고 있다. ●미국= 미국의 술소매 시스템은 주정부가 주류판매를 독점하거나 면허를 보유하는 민간업자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민간업자의 경우 상점내 판매면허와 상점외 판매면허 등두가지로 구분된다.소매면허 발급수는 인구 2,500명당 하나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주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리커스토어는 전체 주류판매액의 18%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이외에 슈퍼마켓,디스카운트스토어 등에서도 주류를 취급하지만 면허를 받은곳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원칙적으로 일반음식점에서 증류주 등의 고알코올 주류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일본= 지난 89년 주류전문제도를 도입했으며 주류소매업면허는 일반주류소매업,대형점포주류소매업,특수주류소매업등 3가지로 구분된다.주류소매업면허를 취득한 주류전문점,슈퍼 등 복합형 주류판매점,대형점포 등 다양한 형태로운영되고 있다.신규면허는 수급조건,인적·장소 등이 충족될 때 부여된다.기존 소매업체들의 입장을 우선 고려함으로써 신규면허 발급이 지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류전문점 제도는 성과를 내지못하고점차 변질되고 있다.주류전문점들이 주류판매만으로는 채산성 확보가 안되자 편의점,슈퍼마켓으로 전환,주류와 식품잡화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결국 일본은 지난 98년 인구기준의 면허발급제를 폐지하기로하는 등 단계적으로 규제완화를 실시,사실상 신고제로 이행단계를 밟고 있다. 최광숙기자.
  • 집중취재/ 기부금법 문제와 대안

    ***“모금규제법 '장려법' 전환을”. 성금모금 관련법의 허점과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겨울철 소외된 이웃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99년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활동을 하며 해마다모금액이 늘고는 있다.하지만 관련법이 다른 단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원활한 성금모금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점]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신고제가 아닌 사전허가제를 택하고 있다.현행법과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법안이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데 들어가는 모집경비(운영경비)를 각각 2%,5%로 잡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모든 시민단체가 매년 한번씩 갖는 ‘후원의 밤’ 행사도 엄밀히 따질 경우 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행위’가 된다.그러나 이 사안으로 처벌받은 사례는한 건도 없어 ‘사문화’된 법으로 남아 있다. 복지단체인 월드비전 박준서(朴俊緖)본부장은 “헌재의위헌판결이 있었음에도 허가제를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은 헌재에 대한 도전”이라며 “기부금품 모집을 신고제가아닌 허가제로 하고 있어 민간단체의 자율적 기부문화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정안 쟁점] 현재 국회에서는 정부법안과 민주당 전갑길(全甲吉),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의원이 내놓은 안 두 가지에 대해 논의중이나 쉽게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논란의핵심은 허가제와 신고제의 선택 문제다. 전·이의원안은 신고제와 신고단체의 자격요건 강화,모집비용 20%까지 허용 등을 담고 있다.반면 정부법안은 사전허가제 지속,모집비용 5% 등이 요체여서 평행선을 긋고 있다. [자발적 성금 부족]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연말연시 397억원을 포함해 모두 625억원을 모금했다.이중 552억여원을 4만4,258개 복지기관 등의 저소득층,독거노인 등 475만여명에게 지원했다. 그러나 모금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못하다. 지난해 개인(ARS포함)의 모금비중은 23.27%로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의 61.77%에 크게 못미쳤다.그나마 기업의 참여도 전경련이나 경총 등의 반강제적인 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준조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안은] 시민사회복지단체들은 아예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한다.297개 단체들이 연대해 ‘기부금품모집규제법 폐지추진위원회’를 꾸려 전세계에 유례없는 기부금 모집을 규제하는 법의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다.녹색미래 이정수 사무총장은 “모금경비를 외국처럼 최소 20%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비용 때문에 시민에 대한 직접홍보가 어렵고 이에 따라 기부도 적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적인 기부문화를 촉진시키면서 비도덕적 모금활동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제로 전환하고 모금단체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관이 기부문화 활성화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홍보와 불건전단체 적발 등의 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외국 사례] 지난 9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는 모집비용의 19%,유나이티드 웨이는 15.7%,케어인터내셔널은 35%,미국의 월드비전은 20%를 모집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전 허가제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는게 시민단체들의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반짝 관심'실태- 기업 준조세 인식 '눈치성금'.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의 절반 남짓을 기업체,특히 대기업이 낼 정도로 개인의 참여가 미흡하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려면 기업체들이 나서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기업체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준조세’로 여겨 참여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지난 99년에는 대통령이 기업인 간담회를 가지면서 성금 참여를 당부해 모금액이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줄어들거나 아예 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집중적으로 이웃돕기 모금을 실시한다.이 기간 동안 연간 모금액의 80%가 걷힌다. 이는 겨울철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반짝’에 그친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기업체 관계자를 만나 성금을 부탁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기업체들이 얼마나 내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체보다는 많은 개인들의 참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체들의 성금액이 매년 널뛰기해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탄탄한 경영구조를 자랑하는 SK그룹은 지난해 성금으로 500만원을 냈다.지난 99년 연말에는 5억원을 냈었다.지난 99년 55억원을 냈던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탓인지지난해에는 성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삼성은 이태째 100억원을 희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ARS모금 인기급락…감성호소 모금 퇴조. 몇년 전부터 모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한 모금 덕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민들이 ARS 모금 방식에 싫증을 내면서 모금액이 줄고 있다.사회복지 문제 전문가들도 즉흥적인 모금은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전화를 걸어 단추를 누르면 전화요금에 기부액이 부과되는 ARS 모금은 지난 97년 한 종교단체가 처음으로 이용하면서 도입돼 인기있는 모금 방식으로 정착됐다.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소방관 6명이 한꺼번에 사망했을 때는 이틀 동안에 15억여원이나 전화를 통해모금돼 위력을 발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는 물론이고 구세군도ARS를 이용,모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금액이 줄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9년 12월∼2000년 1월 ARS 방식으로 24억4,900만여원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13억2,400만여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공동모금회의 총 모금액은 348억여원에서 396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흥윤(全興潤·43)자원개발1팀장은“ARS 모금은 특성상 방송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모금이필요한 사연을 알리지 않으면 참여자가 거의 없는 ‘즉흥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이라면서 “어떤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어 기부 문화 정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루에 2,000원 정도로 기부 액수가 제한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전화국 등에는 “우리 가족은 이런 전화를 건 적이 없다”면서 “돈을 내지 못하겠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어 골칫거리다. 공동모금회는 올해부터 홈페이지에 접속,휴대전화 번호를입력하면 액수 제한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개발해 운영하는 등 대안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성금모금 규제법 변천사.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해방 이후 반공 단체들의 반강제적모금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막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51년 제정 당시의 이름은 ‘기부금품모집금지법’.현재의이름은 95년 법 개정 이후부터다. 그러나 이 법은 시민사회단체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이 단체들을 억압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잦아 철회·개정 요구가 높아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당시 민주노총 위원장)대표와이창복(李昌馥·당시 전국연합 의장)의원 등은 지난 95년가뭄과 수해에 시달리던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하다 입건됐다.인권운동사랑방 서준식(徐俊植·전 대표)씨도 99년 인권영화제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을 하다 입건됐다. 권 대표는 당시 “법 체계가 정비된 상황에서 기부 금지는 국민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 신청을 해 승소했다.헌재는 지난 98년 “기부금품모집금지법 제3조는 기부금품모집행위를 사회적으로 유해한 행위로만 간주하여 국가가모집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고 허가 여부를 행정관청의 자유재량에 맡김으로써국민이 기부금품의 모집허가를 청구할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와 참여연대 등 90여개 단체는 지난 99년 7월 이 법이 자율성을 해친다며 완전 철폐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 대형 유통점 신고만하면 개설

    이르면 내년부터 매장면적 3,000㎡(약 900평) 이상의 대규모 점포 개설조건이 현행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산업자원부가 제출한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현재 시·도지사에게 등록하게돼 있는 대규모 점포 개설조건을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만으로도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지난 99년말 기준으로 사업장 규모가 300㎡미만(평균 94. 2㎡)인 유통점이 95%인 현실을 감안하면 영세상인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위원회는 또 체인사업 활성화를 위해 우수체인사업자 지정제도를 도입해 체인점포의 현대화,점포·품질관리,종사자 교육,유통정보시스템 구축,공동브랜드 또는 자기부착상표 개발 및 보급 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선진형 유통·물류사업 구축을 위해 우수 전문도매배송서비스사업자 지정제를 도입,향후 5년간 부지확보나조세감면 등의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집배송센터 건립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장설립 규제완화…“하자”·“말자”

    ‘경제논리 우선이냐,지역간 균형발전이냐’ 수도권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 규제 완화를 둘러싸고 관련부처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대기업의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와 공장 설립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반면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인구 집중 및 지역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강력 반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28일 수도권내 권역별 공장 신·증설 허용방안과표준공장제도 및 사전건축 허가제도 도입, 공장설립지원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을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다음달 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정 법률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입법예고를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의 경우 기존 공장의 증축가능면적 제한을 대기업이 보유한 첨단업종에 한해 3,000㎡이내에서 6,000㎡ 이내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자연보전권역에서도 현재 1,000㎡ 이내로 제한된 신·증설 건축면적을 곧 건축면적의 50% 이내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기업 공장 신설이 전면 금지된 성장관리권역에서도 자본재와 첨단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공장 신설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공장설립 간소화와 관련,산업단지공단 산하의 5개 공장설립대행센터를 10개의 공장설립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해 공장 설립 및 인·허가 관련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소규모공장의 설계모델을 표준화한 표준공장제도를 도입,설계비 및 기간 감축을 도모하는 한편 공장설립 승인과동시에 조건부로 사전건축허가를 내줘 공장설립 승인과 건축허가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등 계획입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현행 건축허가제를 단순신고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반면 건교부는 산자부의 방침이 인구 집중 완화 및 지역균형 개발이라는 수도권 정책의 큰 틀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어떤 형태의 규제완화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성장관리권역의 대기업 공장 신설 허용은 인구 집중 효과가클 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에도 큰 보탬이되지 않는다는 게 건교부의 판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에 있는 공장도 지방으로내려보내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마당에 성장관리권역에 대기업의 공장 신설을 허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집중취재/ ‘장묘’ 사치바람 실태

    26일 경기도 N시 외곽에 위치한 C추모공원의 납골묘 공사현장.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수려한 산자락에서 인부 5명이사당 형태의 석재 납골묘를 짜맞추느라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사당 내부는 서너평 정도 넓이로 유골함 80기(基)를모실 수 있다고 한 인부가 말했다.산을 깎아내 만든 공사장 옆 절벽에는 ‘귀한 자리엔 귀한 분만 모십니다’라는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분양사무실 벽에는 납골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가장 작은 3평짜리 가족묘가 1,250만원,6.8평짜리는 1,860만원’,‘관리비를 포함하면 각각 1,500만원과 2,30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같은 가격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에 시범적으로 조성한 같은 크기의 한국형 가족묘 분양가 540만원에 비해 무려 4배나 비싼 것이다. C추모공원 등 사설 납골묘 조성업자들은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납골묘도 마련해 놓고 있다.이런 납골묘는 값이억대를 훌쩍 넘어선다.C추모공원의 한 관계자는 대형 납골묘의 값을 묻는 질문에 “80기를 안치하는 12평짜리 묘는5,000만원이고 400기가 들어가는 왕릉형 납골묘는 억대를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당 자리로 경관이 뛰어나고 고급 석재를 사용한다고 광고를 냈더니 부유층의 문의가 빗발쳐 지금 80% 가량이 분양됐다”면서 “납골함 수십기를 안치할 수 있는납골묘 안에 몇기 정도만 놓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말했다. C공원 입구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3)는 “석재를 실은 트럭이 쉴새없이 들어온다”면서 “멀쩡한 산을 깎아내 비싼 석재로 납골묘를 만드는 것은 낭비”라고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의 납골묘 전문 설치업체인 H석재는 12기를안치하는 가장 작은 납골묘 1개의 설치비용으로 1,20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형태와 규모, 자재에따라 1억원을 넘는 묘도 있다”고 밝혔다. 납골묘 업체 I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련,대형 호화 납골묘의 사진을 띄워놓고 ‘시공비 450만원,화강암 등 석물값은 2,400만원’등의 안내문을 올려놓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제법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일부 사설 납골묘 업체들은 이처럼 경쟁적으로 호화 납골묘를 지으면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투기 조장도마다하지 않는다.분양 대행업체를 통해 납골묘를 팔고 있는 D개발의 경우 “납골묘역이 완공되면 프리미엄을 붙여되팔 수 있다”며 ‘새로운 부동산 투자’라고 버젓이 광고하고 있다. 이처럼 호화 납골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정부가 ‘장사(葬事)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납골 시설물의설치 허가제를 신고제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납골묘의 크기와 형태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에일부 부유층의 빗나간 효심과 설치업자들의 비뚤어진 상혼이 얽혀 호화 납골묘를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대형 호화 납골묘를 방치한다면 ‘전국토의 묘지화’라는 매장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화장이라는 장묘 형태로 옷만 바꿔 입히는 꼴”이라고 지적하고“전통적 분묘형태를 고집하는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면서공공 납골시설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전문가 제언-납골시설물 표준화 급선무. 대형 호화 납골묘가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납골시설물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올초 ‘장사(葬事)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가족형 납골묘를 권장했으나 납골 시설물에 대한 표준화 개발이 뒤따르지 못해 이처럼 납골묘의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또 “납골시설에 대한 설치 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가격고시 등 납골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져,현재로서는 호화 납골묘를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보건대학 이필도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장례 산업의특성상 초기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가격은 지나치다”면서 “주요 자재인 석재·석물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비용을 올리는 주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화장과 납골이 보편화돼 있는 일본은 사치·호화납골묘가 논란의 대상이 되자,‘신(新)납골묘’라는 표준모델을 제시해 장묘문화를 고쳐나가는 중”이라면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왜곡된 납골장묘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납골시설물의 자재와 규격을 몇가지 모델로 통일하고 비석·상석등 주변 석재시설물에 대한 설치약관과 규정을 만드는등 관련법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신 납골묘는 한평가량의 땅에 납골함을 묻고 그 위에비석을 하나 세우도록 돼 있다. 이 교수는 “납골시설에 대한 지도·감독권이 지방자치단체들에 있는 만큼 지자체들이공공납골시설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후손들이 묘의 형태보다 돌아가신 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 취업여성 ‘족쇄’ 육아/ 친정..시댁..아침마다 뛰는 엄마

    “아이 맡길 데가 없다.”육아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골칫거리’중 하나다.20∼30대 젊은 부부뿐 아니라 ‘손자키우기 부역’에 동원되는 그들의 부모 세대도 흔들리긴 마찬가지다.그래서 취업여성들은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그러나 정작 ‘유아교육 시장’은 과잉이다.엄청나게 꼬인 육아문제의 해법을 다각도로 진단해 본다. [취업모에게 육아는 고통] 회사원 김소정씨(37·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소원은 ‘오래 사는 것’이다.두 딸을 키우면서힘겨웠던 ‘육아후유증’때문이다.오래 살아 손자·손녀를길러줘야겠다는 것이다.“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생후 2달된 아이를 맡기느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렀어요.제 딸에게만은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요.육아부담 없으면 딸은 우리 부부처럼 그렇게 싸우지도 않을 테고….”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해본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눈물나는 사연이 있다. 육아는 아직도 여성의 몫.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들도 예외는 아니다.은행원 박영호씨(33)도 육아문제라면 아예 고개를 내젓는다.“연립주택의 엉성한 놀이방에 우는 아이를 맡기고 돌아서는 아침마다 아내는 울었어요.생후 18개월 이하는 맡아주겠다는 곳이 없어 겨우 구한 곳이라 불평도 못하고….아이가 자라서 놀이방을 골라 갈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이젠 좀 낫지요.도대체 언제까지나 육아는 개인의 책임이어야 합니까?”[보육시설은 못 믿어] 갓난 아이를 맡아주는 보육시설은 드물다.3살이상 ‘교육’을 맡고있는 곳은 많지만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갓난 아기들은 거절당하게 마련이다. 2000년 여성특위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영유아 보육서비스 실태분석’에 의하면 보육대상(만 6세미만) 207만명중영아전담보육시설을 이용하는 3세미만 아기(영아) 숫자는 불과 2,376명에 지나지않는다.0세 아기는 0.5%,1세는 5.0%,2세는 19.9%로 나이가 어릴수록 시설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나가까운 사람이 돌보는 게 안심(79.2%)’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2세미만은 시설에서 거절했다’는 답도 11.8%나됐다. [3세미만의 영아전담시설 절실] 취업모의 아이들은 친인척이 양육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보육시설이 아닌 놀이방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영·유아가 뒤섞여 있는데 발달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특성이 다르고 양육방법도 역시 달라야 한다.그러나 현실은그러지 못해 36개월 미만 아동의 부모들은 대부분 유아와 뒤섞인 시설에 불만을 표한다.영아전담반 혹은 영아전담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시간제·야간제·24시간반·휴일반 등 운영시간을탄력적으로 갖추지않은 현실은 취업모를 위한 시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양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18개월 이하 영아보육을 실시하는 시설이 드문 만큼 보육비가 많이 드는 것도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아직도 후진국형] 출산휴가를 막마치고 나왔다는 회사원 원혜진씨(29)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할지 고민중이다. “말이 좋아 맞벌이지,한 사람이 번 것은 몽땅 아이를 돌보는 데 쏟아부어야 하는데 과연 취업이 좋은가 심각하게 생각중입니다.” 보육이 안정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은 여성의직장생활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5월 여성부가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여성의 삶과 일에 대한 국민체감 의식조사연구’에 의하면 25∼34세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0.9%로 이는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47.4%보다 훨씬 낮다.반면 맞벌이를 원하는 여성이 75.2%나 된다는 사실과도 비교된다.바로 여성경제활동의 후진국형인 M자형 곡선의 낮은 부분에 해당한다. 21세기는 여성인력의 활용과 국가경쟁력이 밀접한 연관을가진다는 매킨지보고서가 적용되는 시대다.그럼에도 오늘 한국의 취업여성들은 직장과 육아,두 갈래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실속없는 보육정책…‘젖먹이’ 갈 곳이 없다. 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지만 민간시설은 과당경쟁으로 아우성이다.지난 95년부터 3년간추진된 ‘보육시설확충계획’으로 인해 민간보육시설의 숫자는 9,000개나 늘어났다. 민간시설이 보육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현실은 보육이 사회적 공공성 확보보다는 시장논리 중심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야기한다.더욱이 보육시설의 설치·운영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를 채택한 탓에 시설과 교사의 자질 미흡문제가 지적됐다.유아교육과 보육단체 사이의 이해관계 대립,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부처이기주의까지 겹쳐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15대 국회에서도 자동폐기되고 말았다. 16대 국회에서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최우선으로했던 것에서 물러남으로써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이해당사자간 신경전의 소지를 없앴다.대신 영유아 종합정책을 수립하고 관계부처간 의견을 조정,감독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하에 영유아보육·교육위원회를 두는 규정을 담았다. 또 그동안 신고제였던 보육시설 설치·운영을 허가제로 바꾸고 복지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보육교사자격증’제도를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유희정박사(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는 “보육문제는 영유아의 잘 자랄 권리와 함께 여성인력개발의 기초로서의 보육,국가 미래인력 개발의 차원에서 동시에 접근돼야 한다”며“보육정책이 전 국민 대상의 복지적 관점에서 수행되고,정부의 참여를 확대해 보육서비스의 사각지대인 3세 미만의 보육을 활성화시키는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선진국에선 “미래 주역…육아는 국가몫”. 선진국의 보육시스템 발전의 근저에는 ‘영유아 교육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사고가 깔려 있다.실제로 영국,프랑스 등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 취업여성의 상당수는 “아이를 맡아주는 시설이 있었기에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 “크레슈가 없었다면 일하지 못할 것이다.”(엘렌르 프랑스·여·의사)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설보육시설은 3살 미만의 아이들을 맡는 크레슈(Creche).현재 3살 미만의 아동 220만명 중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 110만명의 25% 정도인 28만여명이 크레슈를이용하고 있다. 파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도심의 ‘라 메종 앙샹테’의 경우 4층 규모에 놀이방,우유병 소독방,도서방,심리치료방,진료방,TV방 등 완벽한 시설을 자랑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발달 정도와 생활리듬에 따라 보호하고,장애아도 정상아와 똑같이 생활하게 한다는 것이 크리스틴 스마이 원장(여)의 운영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만큼 시간대도 새벽 5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탄력적이고,부모의 출근시간별로 방을 달리 운영해 근무가 늦어지는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재정면에서도 부모의 부담이 없다.프랑스 보육의 강점인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모든 보육기관을 지원하기 때문이다.국가가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프랑스 보육·유아교육의 기본 원칙이 그대로 녹아있다. 현재 프랑스의 국·공립,민간 보육시설은 전국적으로 1만901곳(27만7,800명 담당)으로 공립 4,300곳(13만8,400명),부모협동 1,548곳(6만900명),민간 249곳(1만400명),일시보육 4,804곳(6만8,100명) 등이다. 아이들 보육과 육아를 담당하는 고용연대부 관계자 아니 드 클랑(여)은 “정부에서 보육·유아교육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는 아이들의 크레슈 이용을 더욱 늘리기 위해 향후 2년간 1,100만 프랑을 지원,크레슈를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영국은 다른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보육활성화 초기단계이다.한국처럼 보육(Child care)과 육아(Nursery)는 가족 책임이라는 전통이 강했다.그러나 지난 98년 집권한 노동당 정부에 의해 교육과 여성 취업기회 보장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보육과 유아교육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교육기술부 주도로 보육과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영국은 98년말 4세 아동 전원에 대한 취학전 아동교육 무상서비스를정착시킨 뒤 현재 3세 아동에게까지 서비스를 확대중이다.오는 2004년까지 3세 모두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보육시설을 제공하고 있다.각 지역별 유아교육시설 관리 기관을 지정하고,인근 교회 건물을보육시설로 활용하거나 ‘버퍼 베어’(Buffer bear)라는 기차역내 탁아소를 마련했다. 그러나 현존하는 기관만으로는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부 관계자 마크 캐비씨는 “여성의 기회신장과 아동교육을 위해 정부가 영유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한다는 큰 목표 아래 국가복권 수익금 등을 통해 160만명의 아동에 대한 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미혼모의 직장알선,장애아에 대한 국가보호 등도 중점 목표이다. 런던 최여경특파원 kid@.
  • [월세대란] (4.끝) 전문가 대담

    ***””월세전환때 일정기간 임대료 통제를””. 내년 봄에는 전세물량의 60% 이상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월세대란’이 예고됨에 따라3일 오전 대한매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세입자,정부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갖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다.참석자들은 과도한 월세 부담을 제어할수 있는 가격통제정책과 정부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좌담회에는 시민단체 대표로 김남근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변호사),학계 대표로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교수,세입자 대표로 이승우 ㈜해픈 대표,정부 당국자로 최재덕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전세제도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IMF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은행 대출이 수월해지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이득을 창출하는 시장상황이 경제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급격한 월세시장으로의 재편은 소득이 주거비 부담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결과 저소득층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월세대란의 첫번째 원인은 초저금리,다음으로는 소형 주택의 공급 책임을 진 정부의 오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소형 주택의 공급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주택공급정책이 소득 계층별로 마련돼야 했으나 시장경제논리에만 얽매이다 보니 이렇게 된 셈이다. [김남근 변호사]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본다면 정부의 오판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헌법에 보장된 주거복지권에 대한정부의 철학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태우 정부는 주거문제로 인한 사회 불안이 우려되자 주택 200만호를 지었다.당시에는 수도권지역에 영구 임대아파트를 건설했으나 다음 정부 들어서는 완전히 손을 놓았다.주거복지권이라는 기본 철학이 후퇴하고 민간 공급에의존하면서 시장원리로만 해석됐다.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아파트만 공급되고 영세민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는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소형 임대아파트는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고 개입하면서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다.지금의 정부도 나름대로 도시영세민을 위한 장기 임대정책을 펴고 있으나 공약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전·월세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정부 스스로가 공공 임대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가 해결되는데 5∼6년이 지나면 민간 기업에 위탁해 버린다.주거예산 확충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올해 6,000억원의 주거분야 예산은 전체 국가예산의 0.6%에 불과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월세전환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전월세 임대차 과정에서 보증금 인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는 점이다.법에서는 인상률을 5% 이하로묶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전세에서월세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통제 장치가 반드시필요하다. [이승우씨] 현재 왕십리에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주고 살고 있다.세입자로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갖고 있는지,주택시장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등은 잘 모른다.지난 98년 창동에 있는 15평 아파트를 전세 3,000만원에 살았다.당시 월세로는 20만원을 달라고 했다.그후 물가는 5∼6% 가량 오른 것 같은데 집값은 30% 이상 올랐다.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집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매우 고통스럽다.200만호 건설이니,공급 물량 대폭 확대니 하는 정책 발표는 한마디로 ‘남의 얘기’다.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집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는가.임대사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다.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집값을 통제해 줬으면 좋겠다. [최재덕 건교부] 주택정책국장 전·월세 파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첫번째는 주택공급이부족하다는 데 있다.98년 34만호,99년 40만호의 건설을 사업승인했다.사업승인 후 2∼3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데지난해 사업승인 물량이 부족해 주택난이 생겼다. 두번째로는 저금리 문제다.은행에 맡겨도 연간 이자율이4∼5%밖에 안되니 전세를 놓는 입장에서는 월세로 전환할수밖에 없다. IMF 이후 실직자가 많아지면서 주택구매력이 떨어지고 난개발에 대한 우려로 주택건설이 상당히 위축된 측면이 있다.서울시는 용적률을 낮추는쪽으로 돌아섰고 경기도는택지개발을 못하게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일관성은 있다.첫째가 양적 확대다.주택보급률이 10년만에 12∼13%포인트 늘어난 것은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다. 상황에 맞춰서 조정할 뿐이지 오락가락하지는 않는다. 전·월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임대주택의 확대다.임대주택 재고량은 75만호쯤 된다.이중 35만호는 5년 후 파는 만큼 정부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40만호라고 볼 수 있다.또주택건설 관련 예산도 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000억원정도로 늘어난다.김 변호사의 지적처럼 주택예산이 전체예산의 3∼4%로 늘어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어려움도 말하고 싶다.정부는 임대주택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지만 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주택가격상승을 얘기하는데 IMF 거치면서 주택가격이 20∼30% 폭락했다.전년도와 단순 비교하면 상승률이 매우 높지만 97년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격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가지 측면에서현실성이 떨어진다.첫째,임대시장에서 가격규제를 하면 시장이 왜곡되는 동시에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둘째,전·월세 가격 결정은 계약자들간의 사사로운 행위이기 때문에규제는 법논리에 맞지 않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확대다.특히 심각한 곳은수도권,특히 주택보급률이 70%인 서울이다. [이 교수] 서울 시내에는 집을 지을 공간이 없다.좁은 국토에서 서울로만 인구가 몰려드니 방법이 없는 것이다.결국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주택정책은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용적률 통제는 건교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아파트를 지으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지나치게 많다.서울 도심도 마찬가지다.종로지역에 아파트를못짓게 하고 빌딩만 건축하게 한 결과 도시공동화 현상을가속화시킨 것이다. 택지문제도 관건이다.도시개발법이 있지만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아직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법만 만들어놓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난개발이라는 이유로 통제만하니 택지가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는 토지정책과 주택정책이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제각기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정책 혼선이 계속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다.그러나 아파트에 살려면 기본적인 소득이 있어야 한다.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에 대한 재정지원도 필요하다.임대차 등록제도는 우리나라 형편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차라리신고제도가 적절하다. [최 국장] 공급을 확대하려면 용적률도 높이고 재원 확보도 필요하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하지만지자체,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 주택 물량 공급에 대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5만호를 짓겠다고 했다가 금방 공급물량을 15만호로늘리겠다고 하는 등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민간 공급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대표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민간 임대아파트 정책이다.재정이 열악한 중소건설회사들이 무이자에 가까운 국민주택기금과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집을 짓겠다고 뛰어들었다가 부도를내고 서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이에 대한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국민주택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부실해져도 책임을 회피한 채 세입자에게만 미루고 있다. 임대료 통제정책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도 70년대까지 운용했으며 지금도 일부 대도시는 운용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임대료 통제정책을 30년 이상 유지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건교부는 지난 5월 권장 임대료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했다가 보류했다.권장 임대료를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임대차 분쟁을 조정했다면 세입자의 고통을 한결 덜 수 있었을 것이다.임대차 등록제도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중·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할 제도다.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반대다.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 임대아파트 건축정책을 광역단위로 추진하면 서울과 수도권,민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거주자 사이에 계층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민간이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도소형 건축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승우씨] 집값이 폭락했을 때 임금도 같이 떨어졌다.그뒤집값은 올랐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주택정책은 보다 구체적인 타깃이 필요하다.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겠다,이런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서민들에게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최 국장] 정부는 주택문제에 대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을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물량의 확대다.지난 5월 주택경기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줬다.이에 따라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두번째로 시장논리를 지켜가면서 금융 지원을 통해 주택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최초 입주자를 대상으로 장기 저리자금을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전세가격이 2,500만원 이하인 영세민들에게는 연리 3%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하지만 주차문제 등 파생되는 사회문제도 적지 않다.주택 공급에 있어 일부 일관성이 없었음은 인정한다.시민단체와 학계에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정부로서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가격통제정책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보겠다.국민임대주택 20만호 건설 다음 단계로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계획이다. [김 변호사] 시민단체에서는 현재의 전·월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나 학계의 경우 거시적으로 보다 보니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소득대비 주거비용이30∼40%나 돼 서민에게는 큰 고통이다. 주택건설촉진법이 주택법으로 개정되면서 최저주거기준도포함된 만큼 이 법은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내년 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각할텐데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안동환기자
  • 집중취재/ 확성기 소음 ‘고문’…전국이 몸살

    ■소음 기준과 실태. 과도한 생활소음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생활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개선과 처벌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고성능스피커를 이용한 확성기 사용집회는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서울시청 등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청사주변에는 거의 매일 고성능 확성기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서울에서만 하루평균 100여건에 달한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사 주변에서 으레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가 벌어져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주변 직장인들은 단속기관에 항의를 해보지만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해서 들을 뿐이다.시위대들은 합법적으로 벌이는 시위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갈수록 스피커 볼륨을 높이고 있다. 현행 ‘소음진동규제법’의 생활소음 단속대상에는 사람의 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공장이나 사업장 등의 기계·기구시설에서 나는 소음만해당된다고 돼 있다.따라서 아파트나 공동생활 주택의 피아노 소리나 부부싸움,고성방가,설거지 소리 등은 단속대상조차 아니다.특히 집회소음(주간 80㏈·데시벨)은 단속조차 없는 형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도시의 전용주거지역 생활소음도는 강릉과 마산만 기준치(50㏈) 이내에 들었을 뿐 나머지 23곳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자치단체청사 앞은 시위전용장소가 돼버렸다. 서울시청 주변에는 대형확성기 4대를 동원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서는 전화통화조차 제대로할 수 없는 실정이다.김모씨(5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여의도에 산다는 죄로 주말마다 한강둔치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야외행사 스피커 소리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게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 D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고물상에서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온종일 깡통이나 쇳덩이를 분리하는 망치질 소리에 시달린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의 주부 이모씨(43)는 최근 위층에 사는이웃과 다퉜다.고3 수험생 아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때도 없이 울려대는 피아노 소리 때문이다. 직장인 최모씨(40)도 사흘 걸러 부부싸움을 하는 이웃 때문에 이사갈 계획이다.한밤중 오토바이 폭주족들과 술주정꾼들의 고성방가도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되고있다. 지하철내 핸드폰 벨소리와 큰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의목소리도 신경을 거스른다.‘번개상인’들과 ‘주 예수를믿으라∼’하는 ‘전동차 순회선교사’의 외침도 문제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내 냉정초교와 함현고는 교실과 도로가 인접해 있다.냉정초교 유정식(兪楨植) 교감은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항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방음벽 설치를 여러번 건의했지만 ‘조만간 조치하겠다’는 대답뿐”이라고 말했다.교사들도 큰소리로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유진상 조현석 박록삼기자 jsr@. ■선진국에선 30㏈만 넘어도 처벌 강력. 선진국에서는 어떤 집회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소음으로 피해를 줄 때는 경찰의 단속대상이 되고 처벌을 받는다.집회소음은 지난 9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30㏈을 위반할 경우고액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경찰의 제지를 받는다. 미국 뉴욕에서는 소음문제 및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소음발생 신고시 경찰이 즉각 출동해 단속하며 최고 800달러(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이웃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소음을 위법으로규정,최고 1만마르크(630만원)의 벌금을 매긴다. 일본의 오카야마현(岡山縣) 공안위원회는 지난 84년 확성기 등에 의한 폭소음(暴騷音) 규제조례를 제정했다.현재전국 47개 도·부·현 가운데 45곳이 이 조례를 운용하고있다. 조례에는 생활소음이 나는 곳으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지점에서 85㏈을 초과하는 음량을 폭소음으로 정의,규제하고 있다.규제대상에는 확성기 외에 가라오케 기기,축음기,악기도 포함돼 있다. 경찰서장에게는 반복 확성기 위반자에 대해 확성기를 회수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돼 있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소음에 대한 주민신고제가 잘돼 있고경찰의 대응체계도 빠르다. 자치단체별로 생활소음과 관련된 공동생활규약을 마련,시행하고 있다.독일은 ‘질서위반법’을 적용해 각주마다 일정한 시간대에 가사와 음악에 관련된 소음이 발생하면 과태료를 물린다. 조현석 주현진기자 hyun68@. ■시위소음 단속규정 없어…관계기관 속수무책. 시민들이 각종 생활소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찰과 관계기관은 속수무책이다.소음 관련규제와 처벌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단속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소음진동규제법’상 생활소음의 단속대상에 사람의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기준을 넘어설 경우 방음시설 설치,조업시간 변경,장비조정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형사고발돼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받게된다.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생활소음으로서 기준을 넘기더라도 현실적으로 규제가 안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확성기 대수를 포함한 시위방법에 대해 관할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을뿐 소음에 대한 단속규정은 없다.소음진동규제법상에는 집회시 확성기 소음규제 규정을 주간에 80㏈(지하철 운행시소음)이하로 정하고 있다.하지만 소음진동규제법은 일상적인 생활소음을 규제하는 것으로 집회에 이를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도 집회에서 발생하는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한경찰관은 “단속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피해주민들이 시위대가 확성기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이 전부”라고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서울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오승하(吳承夏)교수는 “일반인들이 60㏈ 이상에서는 수면장애,90㏈ 이상의 소음에서는청력손상 등 건강에 영향을 받게된다”면서 “과도한 소음공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아파트주거환경 문화개선 시민운동본부’ 대표 홍성표(洪聖杓·55)씨는 “주민들은 각종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 권리’가 있다”면서 “각종 소음을 규제할 수 있는‘주거환경보호법’(가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조현석기자 hyun68@. ■전문가 제언/ 휴대폰·고성방가도 규제 추세. 최근 법적 생활소음 규제대상이 아닌 휴대폰,고성방가,폭죽,피아노 등의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 소음도 생활소음에 포함시켜 규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추세다. 이동행상과 도우미업체의 이동확성기 사용이나 행락객의음향기계 사용에 대해 최근 행정심의위원회가 과태료 부과명령을 내린다든지,법원이 집회·시위에서 생긴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 결정한 것 등이 예다. 생활소음을 측정할 때는 소음계라는 장비를 쓴다.장시간의 확성기 사용이나 악기연주에 의한 소음에 대해서는 소음을 측정해 피해를 수치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그러나 휴대폰,폭죽,고성방가 등의 소음은 단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반인이 직접 측정하고 그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규제가힘들 수밖에 없다. 생활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휴대폰의 벨소리 크기에 대한 기준안 마련,공연장·도서관에서 휴대폰의 진동모드 자동전환장치 설치 등이 좋은예다.저소음 악기의 생산,아파트 등 공공시설물의 소음 방지대책 강화 등의 조치도 시급하다.무엇보다 양심과 예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정성수 표준과학연구원. ■전문가 제언/ 생활소음 자제 시민의식 절실. 소음방지법은 생활소음을 사업장,공장,공사장 등 시설사용에서 발생하는 소음들로 규정하고 있다.이웃집의 악기소리,취객의 고성방가,공공장소에서의 핸드폰 사용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법적으로 규제대상이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이같은 생활소음은 거의 시민의식에 의존해 해소하는 분위기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개인주의가 강한 점도 이유지만 신고정신 또한 투철하다. 피해라고 생각되면 타협없이 경찰 등 행정기관에 신고한다. 행정기관도 민원이 생기면 요구대로 바로 조치를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약한데다 신고를 하더라도 행정기관이 무마하는 수준에서 일을 끝내려는게 큰 문제다. 예컨대 주거밀집지역 아파트재개발의 경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진동소음을 일으키기 일쑤다.법적 규제치를 넘기는 수준이지만 인근주민의 신고에 대한 구청의 대응태도는지극히 임시방편적이다. 법적용을 하는 행정기관은 공사장이 법규를 지켜 공사를 하도록 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사실로 받아들여 공사장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 이인현 시민환경연부소장.
  • [50대 국가요직 탐구] (39)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수출입 물동량 연간 3,327억달러,해외여행객 연간 1,873만명,관세수입 연간 25조원(국세의 26%). 글로벌 시대를 맞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곳이 관세청통관지원국이다.비행기나 배를 통해 한국에 들고나는 사람과 물건에 대해 종합적인 관리를 하는 곳이다.이곳을 직·간접적으로 거치지 않고서는 정상적으로 외국에서 물건을들여올 수가 없다.때문에 통관지원국장은 ‘경제관문의 사령탑’이나 마찬가지다. 통관관련 법규도 만든다.통관기획과·수출통관과·특수통관과 등 3개 과가 있으며 서울·인천·인천공항·부산·대구·광주 등 6개의 본부세관과 공항·항만·공단 등지의 22개 세관을 관리하고 있다.다른 나라와 무역마찰이 일어났을 때는 관련부처와 함께 직접 대외협상에 나서기도 한다. 외국에서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국내 피해를막기위해 더욱 바빠지는 곳도 이곳이다. 통관관련 조직의 부서장은 70년 재무부에서 관세청으로독립하기 전부터도 관세행정의 핵심 요직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조직 명칭에 ‘통관’이라는 말이 직접 사용된것은 89년부터였다.이전까지는 세무관리국으로 불렸으나 국내 세무행정과 혼동될 우려가 있고,88년 서울올림픽 이후수출입 물동량과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통관관리국’으로 개칭됐다.94년에 ‘통관국’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무역업계 및 여행자에 대한 서비스(지원)행정을 강조하기 위해 ‘통관지원국’으로 다시 바뀌었다. 89년 초대 통관관리국장을 지낸 최규범(崔奎範·60)씨와2대 양승만(梁承滿·60)씨는 모두 온화한 성품의 ‘선비형’으로 조직내 인화(人和)를 중히 여겼다.최 전 국장은 89년부터 93년까지 만 4년간 재임하면서 보세화물 반출입 시스템 개발 등 초기 통관국의 기틀을 다졌다. 통관국으로 바뀐 뒤에는 이수웅(李秀雄·57)씨와 나경렬(羅景烈·53)씨가 재임했다.이들은 전임자들과 크게 대비되는 스타일이었다.추진력이 돋보였던 이 전 국장은 ‘독일병정’으로 통했다.많은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자교환방식(EDI)수출입 통관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그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수출입업을 면허제에서 신고제로 바꾼것도 이전 국장 시절이다. 나 전 국장은 부하직원들에 대한 ‘스파르타’식 조련으로 유명했다.그에게 칭찬받으면 어디서고 엘리트 소리를듣는다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통관절차와 세액심사 업무를분리, 심사기능을 강화하면서 통관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국가적인 물류비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상태(朴相泰·50)씨는 지난해 1월 통관지원국으로 바뀐뒤의 첫 국장.우리나라의 관문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관세업무의 대이동 작업을 지휘했다.학구파로통하는 그는 관세업무의 합리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서류없는 수입신고제 확대,수출 자동통관제 활성화,도착지 보세운송제 및 종합보세구역제 도입 등이 그의 작품이다. 최대욱(崔大旭·53)현 국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입 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만드느라 고심중이다.‘부드러운 완벽주의자’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김태균 windsea@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위반 신고 보상제의 허와실

    올 들어 교통사고가 크게 줄고 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통사고가 줄어든 데는 지난 3월부터 도입된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와 교통위반신고보상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분석이다. 특히 일명 ‘파파라치’로 불리는 전문 교통위반신고자들의 활약은 그동안 교통법규를 제멋대로 어겨온 운전자들을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몰래 카메라’를 동원한 원시적 단속이 운전자들에게 일시적 충격을 줄수는 있지만 선진 교통문화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누군가 보고 있다: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6월말 현재 12만4,914건으로 지난해보다 13.2%(1만8,940건)줄었다.교통위반 전문신고자와 경찰의 강력 단속이 교통사고 감소에 한몫 단단히 했다는 평이다. 교통위반신고보상제가 도입된 지난 3월 이후 9월 말까지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204만건.월별 하루 평균신고건수는 4월 2만건,5월 2만4,000건,6월 1만5,000건,7∼8월 각 7,000건 등으로 집계됐다.교통위반신고자들이 ‘도로위의 비밀경찰’을 자처하며 상당한 활약을 펼쳐온 셈이다. 운전자가 법규위반사실을 인정할 경우 신고자에겐 3,000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이들중에는 지금까지 1,000만원 이상고수익을 올린 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지난 5월말엔 5,000여장의 사진을 신고해 1,5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아간 사람도있었다. 경찰청이 지난 8월 말까지 파파라치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은 4월 4,958만원,5월 3억3,670만원,6월 7억4,670만원,7월10억4,590만원,8월 13억5,000만원 등 모두 35억원을 웃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경찰청이 거둬 들인 벌금과 과태료도 8월 말 현재 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경찰청관계자는 “어디에 써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돈이 걷히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파파라치의 몰래 카메라는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다.과거 교통경찰관들은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차량 운전자들의 경미한 교통위반은 눈감아줬으나 이제버티기나 읍소작전은 통하지 않는다.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경우 종전에는 면허증 제시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면 승객들이 ‘빨리 보내달라’며 경찰에 항의하고,승객들의 항의에 경찰은 위반차량을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택시 운전자들은 “사납금도 못채울 판인데 벌금이 웬말이냐”며 경찰관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늘어졌다.위반시마다 ‘직원’이라는 이유로 서로 봐주던 경찰관들도몰래카메라에 걸리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부실교통체계에 운전자들 분통:서울 잠원동에 살고 있는박대현(회사원·39)씨는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초IC 부근에서 버스전용차선을 위반했으니 이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고지서를 받았다.박씨는 “서초IC 부근은 버스전용차선이 끝나는 지점으로 흰색 점선과 파란색 점선이 동시에 표시돼 있는데 이런 곳에서 버스만 차선을 바꿀 수 있고 승용차는 진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아는 운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단속만 할 게 아니라 흰색 점선을 실선으로 바꿔놓든가 승용차 진입금지 팻말이라도 붙여놓아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시 범어동에 사는 서상원(개인사업·33)씨는 지난달서울종로구 종각사거리에서 신호위반으로 적발돼 벌금 6만원에 벌점 15점을 받았다.서씨는 오후 9시가 넘은 시각,종로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직진하다 종각사거리에서 시내버스를 따라 자연스럽게 좌회전했다가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적발됐다.좌회전 금지 표시가 사거리 건너편에 있긴 했지만날이 어두운데다 팻말이 작아 보지 못했다.서울의 신호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서씨로서는 앞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이곳에선 시내버스만 좌회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까닭에 경찰 단속에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서씨는 “길 모르는 사람은 걸려들 수밖에 없는 단속을 위한 단속”이라며“교통단속은 지나치게 결과만 놓고 모든 걸 판단한다”며불만을 토로했다. ■돈벌이에 급급한 몰래 카메라 기승:운전자들은 교통위반신고자들의 상당수가 교통안내표지가 허술해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할 만한 곳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한다.교통위반신고제가 본말이 전도돼 교통사고 예방이 목적이 아니라 신고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파파라치들의단속이 가장 심한 곳은 88고속도로남대구∼성서IC 주변. 경찰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이곳에서만 갓길 운전으로 1만5,16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운전자들은 “이 일대는 상시 체증구간으로 교통법규대로 하자면남대구톨게이트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조차 1시간 가까이 발이 묵여 있어야 한다”면서 “당국이 교통체증 해소대책에는 무관심하면서 파파라치들을 동원한 갓길운행 단속에만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초IC 주변 역시 운전자들의 불만을사는 곳. 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서초IC 주변에서만 1,000대를 웃도는 차량이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신고됐다.이 일대에만 20여명의 파파라치들이 평일이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다고 서초IC 주변이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다발지역도 아니다. 파파라치들이 교통사고 예방보다는 교통법규를 정확히 알지못해 전용차로를 위반하는 운전자들을 돈벌이의 제물로 삼는 것이다. ■단속이 능사 아니다:파파라치를 통한 단속이 교통사고를예방하고 운전자들의 법규 준수를 유도한다는 당초 취지와달리 교통체계가 허술한 특정지역에서만 이뤄지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단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운전자들은 선진 교통질서를 위해서는 도로안내표지 등 교통체계부터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사실 안내표지가 운전자들의 혼선을 빚게 한다면 그런 곳에선 단속에앞서 안내표지부터 개선해야 한다.아울러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일시적 충격효과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강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광삼기자 hisam@. ◎수도권 ‘파파라치’ 출몰지역. 교통위반신고보상제를 반대하는 일부 운전자들은 인터넷사이트(www.antiphoto.com)까지 개설,파파라치 집중단속 대상지역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경기지역 네티즌들은 경기지방경찰청 자료(지난 6월 2일현재 기준)를 인용,경기지역 353곳에서 파파라치들의 집중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수원 구운동 구운슈퍼 앞으로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957건이 신고됐다. 안양시에서는 범계동 시청사거리가 1,877건으로 가장 많았다.성남의 경우 중원구청 앞에서 2,347건,신흥3동 국민은행앞에서 1,169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으며 분당신도시에서는 한국까르푸 입구가 830건으로 최다 신고지역이었다.일산신도시의 경우 일산로 뉴코아 앞에서 1,000건을 웃도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이트 개설자인 이원영(열린사회시민연합 송파시민회의 회장·33)씨는 “국민들의 신고정신도 좋지만 상식밖의교통법규와 잘못된 교통체계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막는것도 중요하다”며 “네티즌들과 힘을 모아 잘못된 것들을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소규모 식품점 위생불량 많다

    서울시내 초등학교나 재래시장 주변 소규모상점 4곳중 1곳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표시기준을 위반한 ‘불량품’을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주변과 재래시장내 미니슈퍼,소형 분식점 등 소규모 식품판매업소 3,418곳에 대해 최근 2개월간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814곳(23.8%)이 유통기한이나 식품보관 기준 등 위생규정을 어긴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적발된 업소 전부에 대해 경고처분을 내리고 이 가운데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판매한 44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점검에서는 학교 주변 상점의 위반율이 23.3%인데 비해 재래시장 위반율은 26%로 재래시장의 위생관리가 더욱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위반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판매한 경우가 36.4%로 제일 많고 무신고제품 판매(24.3%),생산지 등 표시기준 위반(16.5%),보관 및 보존 기준 위반(15.8%)등이 뒤를 이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추석연휴 빈집 지켜드려요”

    “추석 연휴를 전후해 빈집을 지켜드립니다.” 경찰청 방범기획과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집을 비운다고 신고하면 빈집을 수시로 방문해 점검해주는 ‘빈집사전신고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112나 인근 파출소에전화로 신고하면 된다.현금이나 귀금속 등 귀중품은 파출소에 보관 요청을 하면 무료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웃과 함께 빈집을 지켜주는 ‘이웃간 빈집지켜주기’와 아파트 등 경비원이 있는 주택은 경비원과 파출소에 동시에 빈집을 신고토록 해 이중감시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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