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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국민 공익제보가 가장 소중”

    “일반 국민 공익제보가 가장 소중”

    “나라의 복지 예산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우선 관리하고 감시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22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의 한수구 센터장은 21일 복지 예산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복지 예산이 올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서 정부 총 예산의 3분의1을 차지하게 됐고,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부정수급이 발생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복지 확대에는 필연적으로 관리·감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고센터의 정책 목표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모든 국민이 감시자’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부정수급을 예방하는 것과 이미 부정 수급된 사례에 대해서는 신고를 활성화해 혈세를 환수하고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신고센터에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각 정부 부처의 간부급 인력들이 파견돼 신고·상담부터 조사까지 하나하나 직접 처리하고 있다. 정부통합 핫라인을 통해 국민 누구나 문을 두드리면 복지 부정이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한 센터장은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반 국민의 공익제보가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는 “보상액이 최고 20억원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보상금이 많다는 의견도 있는데, 개인 민원과 부패 신고는 다르다”며 “부패 신고는 자기 자신이 아닌 제3자에 대한 문제다. 결심이 서기까지 오래 걸리고 피신고자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보자의 용기에 비하면 20억원이 결코 큰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센터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부정수급 문제나 신고센터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며 “꾸준히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나가며 낭비되는 혈세를 끝까지 환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커버스토리] “소송보다 분쟁조정 신청… 피해보상 받는 게 실익”

    [커버스토리] “소송보다 분쟁조정 신청… 피해보상 받는 게 실익”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바로 소송을 준비하기보다는 분쟁조정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종구(58)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상근 부회장 겸 개인정보보호 범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은 17일 최근 발생한 신용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검찰 등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 해당 카드사 등에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손해배상 등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다만 KISA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해당되는 피해 상황만 처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 관련 피해 및 분쟁조정 건은 금융감독원에 이첩한다. 따라서 전화 국번 없이 1332나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를 통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 된다. 개인이 직접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지만 피해 증거 확보와 변호사 선임비용 등의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김 부회장은 “분쟁조정의 경우 접수 기관이 피해 증거 등을 입증하고 해당 금융사에 적정 수준의 보상을 권고하게 되는데 금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도 있어 그때 소송을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와 관련 실무진의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개인정보 유출에는 외부의 해킹과 내부직원의 고의적 유출이라는 두 가지 상황이 있다”면서 “CPO 등의 전문성을 키우고 방화벽 강화, 백신 설치, 정보파일 암호화 등의 기술적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이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등의 열거식으로만 돼 있어 방대할뿐더러 두루뭉술해 정보보안 관련자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어떤 것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네거티브 방식으로 법을 개정해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처벌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시작…연말정산자동계산서비스도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시작…연말정산자동계산서비스도

    국세청이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홈페이지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에 차질을 빗고 있다. 이번에는 연말정산자동계산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는 보험료와 의료비, 교육비, 연금저축,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12개 소득공제 항목에 대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를 운영, 의료비 관련 소득공제 서비스를 강화했고 영수증 발급기관 연락처도 별도로 제공된다. 현금영수증 공제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된 반면, 신용카드 공제율은 20%에서 15%로 축소됐다. 대중교통비에 대한 신용카드 등 사용분에 대해 공제한도를 100만 원 추가함에 따라 신용카드 공제한도가 최대 4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증액됐다. 고소득자에 대한 과도한 소득공제를 배제하기 위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청약저축,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신용카드 사용액 등 8개 항목의 소득공제 종합 한도는 2500만 원으로 제한된다. 지정기부금은 지난해말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에서는 연말정산자동계산 서비스를 통해 예상 환급금도 계산해볼 수 있는다. 연말정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간소화 15일부터 서비스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www.yesone.go.kr)를 통한 연말정산이 15일부터 시작된다. 국세청은 보험료, 의료비, 연금저축, 목돈 안 드는 전세자금 등 12가지 소득공제 항목에 대한 서류를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자료는 은행, 병원, 학교 등 영수증 발급 기관이 국세청에 제출한 자료를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다. 국세청은 간소화서비스 자료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근로자가 영수증 발급 기관에 문의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비는 자료 누락이 많은 만큼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를 15일부터 2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간소화서비스 개통 이후 21일까지는 간소화 자료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통일인 15일에는 접속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시차를 두고 접속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라고 국세청 측은 덧붙였다. 국세청은 매년 연말정산 신고가 끝나면 과다공제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근로자의 연말정산 적정 여부를 점검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네이버 “3년간 1000억 내놓겠다”

    네이버 “3년간 1000억 내놓겠다”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네이버가 1000억원대 규모의 소비자 및 중소사업자 상생지원 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27일 과징금을 내는 대신 사상 처음으로 동의의결(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대신 기업이 스스로 시정하는 제도)을 신청하자 ‘과징금을 피해가려는 꼼수’로 해석하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네이버의 이번 방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다음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건에 대한 잠정 동의의결안을 양사와 30여일간의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잠정안은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 게시한 채 40일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최종 결정되면 공정위는 향후에 두 회사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거래질서 개선과 소비자 후생을 위해 기금출연 등으로 3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벌인다는 내용의 구제안을 제시했다. 우선 중소사업자와 소비자 보호 목적의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3년 간 200억원을 출연한다. 이 법인은 인터넷 거래와 관련해 ▲중소사업자 긴급구제 ▲소비자피해 신고센터 운영 및 긴급구제 ▲부당 표시·광고 모니터링 ▲분쟁조정 ▲정책연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네이버가 이미 중소상공인희망재단에 출연키로 약정한 500억원이 공정경쟁 촉진과 중소사업자 상생 지원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신설되는 공익법인이 기금 사용에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은 피해구제기금으로 2년간 현금 10억원을 출연한다는 구제안을 내놨다. 이 기금은 검색서비스 및 유료 전문서비스 이용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데 쓰일 방침이다. 또 자사 서비스를 활용해 콘텐츠 진흥,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지원, 유망 벤처 지원 등에 3년간 30억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 광고와 검색 결과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광고에 안내마크를 표기하고 음영처리를 시작했다. 음악·도서·영화·부동산·쇼핑 등 유료 전문서비스에는 서비스 명칭 앞에 ‘네이버’ 또는 ‘다음’ 문구를 붙여 서비스 성격을 명확히 한다. 권철현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네이버의 대책은 당초 과징금을 부과하려고 했던 것보다 적지 않은 액수”라면서 “과징금과 달리 실제로 소비자에게 혜택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왜 내 남자 만나?” 여중 후배 폭행한 무서운 언니들

    “왜 내 남자 만나?” 여중 후배 폭행한 무서운 언니들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났다는 이유로 같은 여중에 다녔던 후배를 마구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무서운 언니’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0일 경산 모 고교 1학년 A(16)양 등 15명을 폭행 및 금품갈취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 5명은 지난달 7일 오후 3시쯤 경산시 옥산동의 한 공원에서 같은 중학교 후배인 2학년 B양 등 6명을 불러 “왜 내 남자를 만나냐”며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같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 2명은 후배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놓기도 했다. 이들은 이틀 뒤에도 같은 장소로 후배들을 불러내 폭행을 가했다. 이 밖에도 피해 여학생들이 다니던 여중 3학년 학생 7명은 후배들에게 십수차례에 걸쳐 돈을 뺏은 사실이 드러났고 이 학교 3학년 여학생 1명은 후배에게 카카오톡으로 협박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산서 강신욱 수사과장은 “피해 학생 중 3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학생들도 현재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가해학생들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공제 누락자료 신고센터 국세청 새달 연말정산 때 운영

    내년 1월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를 이용할 때 자신의 소득공제 자료가 누락돼 있을 경우 국세청의 ‘누락자료 신고센터’에 전화(국번없이 126)를 하면 해결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제공되는 내년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직원 20명에게 누락자료 수정 요청 접수, 자료 발급기관 담당자 안내 등 전화 상담 업무를 맡겨 납세자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 성추행” 신고…경찰 조사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한 초등학교 A(40) 교사가 6학년 여학생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교사가 지난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청소시간에 여학생들의 엉덩이와 무릎을 수차례 만졌다는 내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여학생들은 이 학교 상담교사와 상담하는 자리에서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상담교사에게서 성추행 사실을 보고받은 학교와 경남교육청은 경찰이 운영하는 학교폭력신고센터(117)에 신고했다. 학교 자체조사에서 A 교사는 ‘여학생들이 귀여워서 그런 행동을 했지만 성추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교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력범, 피해자에게 “고맙다” 협박편지를…

    성폭력범, 피해자에게 “고맙다” 협박편지를…

    성폭력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피해 여성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 추가로 징역형을 받은 뒤에도 또 협박성 편지를 보내다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경북에 사는 부동산 중개업자 A(34·여)씨. A씨는 지난 2010년 9월 “집을 소개해 달라”는 손님 김모(48)씨와 함께 매물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김씨는 빈 빌라에서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A씨 남편의 신고로 범행 10여일 만에 붙잡힌 김씨는 이듬해 4월에 다른 강도강간죄를 포함해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A씨에게 앙심을 품은 김씨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011년 12월 협박 편지를 보냈다. ‘나를 강도강간상해범으로 만들었으니 감옥에서 저주하겠다.난 평생 감옥에 있지 않는다.꼭 살아나가 얽히고설킨 원한의 실타래를 풀겠다.이에는 이,눈에는 눈.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살아야 하겠지’란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란 내용이었다. 두려움에 떨던 A씨는 결국 김씨를 수사기관에 신고했고 교도소 복역 중 특가법상 보복범죄 등 혐의로 기소돼 2012년 10월 징역 6월 형량이 추가 확정됐다. 하지만 김씨는 반성은 커녕 분을 삭이지 못하고 2012년 10월 또 다시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붉은색 형광펜으로 ‘덕분에 추가 징역을 아주 잘 받았습니다.보복 협박했다는 죄목으로’란 글이 쓰여있었다. 겉보기에는 고맙다란 말이지만 반어법적 성격을 띤 협박으로 보이기 충분했다. A씨는 편지를 받은 후 문에 잠금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가 하면 몽둥이를 옆에 두고서 잠자리에 들었으며 이사와 개명까지 준비할 정도로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A씨는 범죄자피해신고센터에 김씨가 보낸 편지에 대해 상담했고 센터측은 다시 이 내용을 검찰에 전달했다. 수사에 들어간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검찰시민위원회 의결을 거쳐 ‘고맙다’는 말도 피해자에게는 협박이 될 수 있다고 판단, 29일 보복범죄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다. 김욱준 대구지검 상주지청장은 “범죄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주고 형사사법질서를 교란하는 보복범죄 사범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를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고액체납자 2598명 공개…조동만 전 한솔부회장 ‘715억’ 1위

    고액체납자 2598명 공개…조동만 전 한솔부회장 ‘715억’ 1위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회장 등 5억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체납자 2598명의 명단이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됐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 개인 1662명과 법인 936개 업체의 성명, 상호, 나이, 직업, 주소, 체납내용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관보, 세무서 게시판에 2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는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이 양도소득세 등 715억원을 체납해 개인 체납자 가운데 체납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낫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 전 부회장은 2004년부터 84억 1600만원의 지방세도 체납한 상태다. 조 전 부회장 측근은 “세금 체납은 과거 한솔엔닷컴을 KT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세금 산정방식을 놓고 과세당국과 이견이 있어 발생한 것”이라면서 “사업에 실패해 확정된 세금을 낼 여력이 없어 불가피하게 체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회장도 부가가치세 등 351억원을 체납했고, 전윤수 성원건설 대표는 증여세 224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 가운데서는 도매업을 하는 삼정금은(대표 권순엽)이 부가가치세 등 495억원을 내지 않아 체납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세청은 이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체납처분 회피 가능성을 검토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고의적 재산은닉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명단공개제도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이고자 국세청 홈페이지와 각 세무관서에 ‘은닉재산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액 상습 체납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된 명단을 네이버, 다음 등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연결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규 공개대상자는 지난해 7213명보다 4615명이 감소했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공개기준이 체납발생 1년 경과, 체납액 5억원(기존 체납발생 2년 경과, 체납액 7억원)으로 하향돼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은 체납자가 일시적으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체납자의 연령은 40∼50대가 전체 공개인원의 67.8%, 체납액의 67.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이 개인 69.2%, 법인 70.1%에 달했다. 체납액은 5억∼30억원 구간이 개인이 60.5%, 법인이 54.5%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지난 3월에 사전 안내를 통해 6개월간의 해명 기회를 주고 이달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체납된 국세가 불복청구 단계에 있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낸 경우는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국세청은 이들 체납자의 숨긴 재산 신고를 통해 체납세금을 징수하는 데 이바지한 신고자에게는 징수금액에 따라 5∼15%(최대 10억원)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명단공개제도가 시행된 2004년부터 10년간 체납된 세금을 내지 않은 인원은 이번에 새로 공개된 인원을 제외하고도 1만3천500명에 달한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천225억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1천73억원),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644억원), 주수도 전 제이유개발 대표(540억원) 등의 체납액이 여전히 국고로 환수되지 못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1만 2000여명이며 체납액은 22조 5000억원이 넘지만, 이들로부터 징수한 세금은 2112억원에 불과하다. 국세청 김대지 징세과장은 “체납자 본인 외에는 일절 금융조회를 할 수 없는 금융실명법에 막혀 현실적으로 상습·고액체납자들을 추적하고 세금을 징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체납자의 재산을 숨긴 혐의가 있는 배우자나 친인척 등의 금융조회까지 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줄줄 새는 복지예산 막는다

    경남도가 새는 복지예산을 상시 점검하기 위해 ‘복지감사담당’ (가칭)조직을 신설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복지예산의 중복 지원 방지와 투명한 집행을 위해 사회복지기관에 지원되는 복지사업 예산 내역을 공개하는 ‘공시제’도 내년부터 시행한다. 도는 6일 감사관실 안에 복지감사담당을 내년 상반기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복지감사담당 조직은 복지시설·단체의 회계검사와 복지 수혜자 급여 부적정 조사,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한 현장 모니터링 등을 전담한다. 복지비리 신고 전용전화(Welfare-line)인 백세시대(1003)도 개설해 운용한다. 인원은 5명 이내로 둘 계획이다. 도가 지난 8월부터 두 달 동안 본청과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특정감사를 한 결과 곳곳에서 복지 보조금 횡령과 유용, 부당청구 사례가 적발되는 등 복지예산 누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도는 복지사업지원예산 내역을 도와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예산 공시제를 내년부터 시행해 지원이 중복되거나 일부 기관에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현재 복지사업 지원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지원이 중복되거나 편중되는 사례가 많고 복지기관마다 예산규모와 운용절차도 불투명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보건복지부도 최근 복지급여조사 담당관을 신설하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복지사업 부정수급 통합신고센터를 신설하는 등 정부에서도 복지재정 누수 차단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 사실을 일부러 숨기거나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건강보험 급여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바람에 건강보험재정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정부 감시로 인해 사업주가 부담해야 할 산재보험료를 전 국민이 건보료로 대신 납부해 주는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991억원이나 됐으며, 올 들어서도 9월까지 부당수급 환수결정액이 53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액수는 건보공단 등에서 적발한 액수일 뿐”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한 건보재정 손실 규모가 실제로는 해마다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 규모에 대해 심 의원은 기존 연구를 인용해 2014년 기준으로 최소 2646억원에서 최대 7723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손실규모는 최소 1조 4620억원, 최대 4조 2673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건보 총수입액은 41조 8192억원이었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하는 공식 산재 피해 근로자는 연간 9만여명이다. 임준 가천의대 교수는 2011년 기준으로 산재 은폐·미신고 규모를 1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 3월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2주 동안 울산 동구 지역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만으로 산재 은폐 사례를 106건이나 찾아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에서 조사한 건설업 부문 연구도 치료비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최소 41.2%에서 최대 83.1%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심 의원은 “실제 산재 피해자는 공식통계보다 최소 10배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만인율(산재 가입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은 1.20명이다. 200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0.48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아니라 산재보험료를 받은 업무상 사고 혹은 직업적 손상률을 보면 한국은 OECD 평균 대비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심 의원은 사망자수에 비해 산재보험료 대상인 업무상 사고 등의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것도 산재보험료 대신 건보료로 납부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치료비를 건보에서 부담하는 게 산재보험의 흑자 유지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산재 은폐 적발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고용부가 운영하는 산재은폐신고센터는 지난 5년간 4건을 적발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보공단에 대해서도 “건보재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조사인력 확충이나 조사권한 확보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임대주택 부정입주 뿌리 뽑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일 임대주택 거주자의 실제 거주와 임차권의 양도·전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정입주 실태조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실사 강화 방안은 임차인이 사망한 가구에 누군가가 무단거주하거나 임대주택에 입주하지 않고 전대하는 사례가 발생,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비슷한 사례는 최근 개봉영화 ‘숨바꼭질’을 통해 소개된 바도 있다. LH는 방문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만 조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구 방문을 실시하기 전에 정부 전산정보, 입주자관리 자료 등을 활용해 먼저 서류조사를 하고 의심 가구에 대해서는 사전예고 없이 방문 조사하기로 했다. 고의적으로 방문 조사를 기피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3회 이상 불응 때 표준임대차계약서 위반을 근거로 계약해지 조항을 원칙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LH의 실태조사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주택의 출입·조사 또는 질문을 방해·기피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부정입주로 확인된 가구는 즉시 계약해지 후 퇴거해야 하며 주택 명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부정입주 신고센터’를 활성화하고 일반인의 신고를 적극 유도해 불법거주자를 근절할 방침이다. 부정입주 신고는 LH 홈페이지나 콜센터(전화 1600-1004번)로 하면 된다. 아울러 LH는 불법전대 예방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불법전대금지 안내문을 각 가구와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배포한다. LH 관계자는 “부정입주자에 대해서 퇴거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면 자격을 갖춘 대기자가 즉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거주 순환율 제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동양사태 국민검사청구 첫 적용

    동양그룹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개인 투자자 피해 규명을 위한 국민검사가 시작된다. 소비자 권리보호를 위해 도입한 국민검사 청구의 첫 적용 사례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민검사청구심의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금융소비자원(시민단체)을 비롯한 600여명의 동양 CP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민검사 청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원은 4만여명의 동양 CP 및 회사채 보유자 모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으나 금감원은 일단 국민검사를 청구한 600여명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검사하다 보면 피해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금감원의 동양 불완전 판매 신고센터에 접수된 1만 2000여명의 피해 사례를 적용하면 충분한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불완전 판매 전담 특별 검사반을 구성하는 등 인력을 대폭 확충해 신속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다수가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 때문에 당한 여러 형태의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제기했고 CP, 회사채 투자자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로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국민검사청구를 수용해 금감원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민검사청구제는 금감원이 지난 5월 도입했으나 그동안 단 한 건도 받아들여진 게 없다. 이 제도는 200명 이상의 성인이 금감원에 검사를 청구해 소비자 스스로 권리를 구제하는 방식이다. 금융소비자원이 지난 7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국민검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당했다. 특히 CD 금리 담합 국민검사 심의 때는 검토 시한인 30일을 거의 다 채웠다. 하지만 이번 동양 사태 건은 신청받은 지 1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해 동양 사태 해결을 위한 금감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금감원은 또 동양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펀드나 보험 등에만 국한됐던 ‘미스터리쇼핑’(불완전 판매 조사를 위해 감독원 직원이 고객을 가장해 창구를 방문하는 것)을 투기등급의 CP나 회사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영진 사법처리까지 속전속결 가능성… 투자자 보상 길 열리나

    경영진 사법처리까지 속전속결 가능성… 투자자 보상 길 열리나

    금융당국이 7일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번 사태의 처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오너인 현 회장 등 최고경영진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에 이어 사법처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파문을 조기에 잠재우려는 정부와 감독당국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감독원의 검찰 수사 의뢰는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이 제기돼 왔던 불완전 판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번에 검찰 수사를 의뢰하게 된 혐의인 계열사끼리 아무런 보증 없이 서로 돈을 빌려주는 등 불법 자금 거래 외에 모든 불법 행위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사를 벌여 추가로 사법처리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위법 행위가 포착된 것 외에 동양그룹 관련 모든 부정 행위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특별검사를 통해 밝혀낸 현 회장의 위법 행위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동양그룹에 투자했다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다소나마 보상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양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직전의 CP 발행이 언뜻 LIG건설 사기성 CP 발행과 유사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LIG의 경우 구자원 회장이 LIG건설 분식회계 및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숨기고 2000억원대의 사기성 CP를 발행해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최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위법 행위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결론지어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에 대해 일부 보상이 이뤄졌다. 상황 전개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수사를 의뢰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은 지난 6일까지만 해도 “동양증권이 투자자들에게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했는지 등 불완전 판매 행위를 발견할 때까지 무기한 특별 검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며 현 회장의 위법 행위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금감원의 결정에는 언론과 시민단체, 동양그룹 개인투자자들이 금감원의 감독 소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압박한 것이 상당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2일 현 회장 등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를 했고 7일부터 최수현 금감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국민 운동을 시작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동양증권 노조도 8일 현 회장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 고발할 계획이다. 개인투자자들은 9일 금감원 앞에서 피해 최소화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금감원이 현 회장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한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면서 “금감원장 사퇴 촉구 대국민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금감원 불완전판매신고센터에는 8608건의 동양그룹 투자 피해가 접수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양 사태] 금소원, 동양 사기성 CP 발행 의혹 수사 의뢰

    [동양 사태] 금소원, 동양 사기성 CP 발행 의혹 수사 의뢰

    동양그룹이 최근 급하게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은 사기성 CP 발행 의혹과 관련해 동양그룹 측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향후 추이에 따라 오너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및 최고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은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569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문제는 이 중 3분의2인 1000억원가량이 9월 들어 집중적으로 발행됐고 ㈜동양이 가진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발행됐다는 점이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ABCP는 휴지 조각이 된다. 동양시멘트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질지 몰랐던 동양증권 직원들과 투자자들은 사기성 CP 발행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는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결정이 전략기획본부와 구조조정본부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별도 법무법인을 선정해 현 회장 등 극소수만 알고 비밀리에 처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의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9월 추석 연휴 전날까지도 해당 CP를 팔아왔다.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허브센터에서 직원들을 모아 놓고 계열사 CP 판매를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동양그룹 계열사의 부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신규 선임된 정 대표는 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노조는 2일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오전 동양증권 전국 지점장들이 연판장을 돌린 데 이어 오후 동양증권 임직원들은 전원 명의로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동양증권 제주지점의 한 직원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금소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사기성 CP 발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동양시멘트는 고의로 법정관리 신청 대상에 들어간 것이 분명해 보이며 이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가 극심한 만큼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의 CP 발행 과정은 구자원(구속 수감) LIG그룹 회장 일가의 사기성 CP 발행 사례와 유사한 모습이다. 구 회장 3부자는 계열사인 LIG건설 분식회계 및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숨기고 2000억원대의 CP를 발행해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구 회장은 지난 13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도 사기성 CP 발행 의혹으로 최근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LIG그룹 사기성 CP 발행 사건에서 피해자 변론을 맡았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이대순 변호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상대적으로 탄탄한 동양시멘트나 동양네트웍스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해 꼼수를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민원이 급증하면서 동양그룹 사태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양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소원에만 1만여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인터넷에서는 투자 피해자들이 모여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공동 대책을 만들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 1800여건의 피해가 신고돼 상담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스미싱 사기 ‘앱’ 경찰 확인 때까지 지우지 마세요

    [경제 블로그]스미싱 사기 ‘앱’ 경찰 확인 때까지 지우지 마세요

    ‘[법원] 등기 발송하였으나 전달불가(부재중)하였습니다. 간편조회 http://dwz.im/df2da’ 지난 25일 스마트폰으로 받은 한 통의 문자는 기자를 악명 높은 스미싱의 피해자로 만들었습니다. 취재 때문에 예전에 신청했던 판결문 때문인가라고 생각하고 방심해 링크된 홈페이지 주소를 클릭했습니다. 홈페이지는 아무 내용이 없는 백지였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다시 클릭했지만 역시 같았습니다. 방심하다 클릭하고 이상하다 생각해 또 클릭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최근 번지고 있는 신종 ‘스미싱’ 수법이었습니다. 일선 경찰서 사이버팀 관계자가 알려주는, 스미싱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할 때의 대처법은 이렇습니다. 우선적으로 휴대전화 고객센터에 전화해 스미싱 문자를 받았던 시점에 소액결제가 됐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소액결제가 됐다면 스미싱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이때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경찰로부터 스미싱 피해를 받았다는 ‘사건사실확인서’를 받아야만 나중에 통신사로부터 소액결제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 스미싱 사기를 당하면 악성코드로 인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되는데 경찰 조사 전까지 절대 지워서는 안 됩니다. 이 관계자는 “확인서에 ‘악성코드로 인해 피해받았다’는 내용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그 앱을 지우면 입증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에 경찰 확인서를 받은 후에 그 앱을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액결제 한도가 30만원인데 스미싱 사기범들은 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전부 결제해 간다”면서 “평소 이를 최소한도인 3만원으로 설정해놔야 혹시 피해를 입더라도 피해금액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법원 사칭 외에도 주요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신종 피싱 사기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피싱 사기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피해자는 49명, 피해액은 6억 1000만원으로 1인당 피해액만 1244만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만 산출한 것으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날로 교묘해져 가는 피싱 사기, 방심하면 당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양그룹 사실상 공중분해] 피해 상황과 불거진 책임론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3개 계열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투자자 4만여명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대부분이 일반 개인 투자자인 가운데 동양그룹이 동양증권을 통해 이들에게 부실 계열사 CP와 회사채를 판매할 동안 금융당국의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 발행 회사채 규모는 8725억원으로 투자자 수는 2만 8168명에 이른다. 이들의 99.4%가 개인 투자자다. 또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CP 발행 규모는 4586억원이며 1만 3063명이 투자했다. 99.2%가 개인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이유는 동양그룹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낮아 투자 위험이 높은 대신 연 7~8%대 고금리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붙는 등 투자 조건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정보와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회사채 투자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로 인한 수익성에 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에 따라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회수율이 결정된다. 그러나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회수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산 절차를 밟게 되더라도 회사 자산을 정리하고 남은 금액으로 채무를 변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등에 예치된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면서 “불안 심리에 의해 금융 상품 중도 해지에 따른 손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CP 개인 투자자를 위한 불완전 판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과도하게 시장성 차입금에 의존하는 기업의 경우 금융기관 주도하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의 이런 조치는 사후 대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 4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부적격 등급인 계열사 회사채 등의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금융투자법 규정을 개정해 놓고도 6개월간 유예 기간을 두는 바람에 동양 CP 사태가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동양그룹 CP 등 투자 피해 금액이 현재까지 접수된 것만도 1000여건, 500억원에 이른다”면서 “동양그룹 사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한 금감원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동양그룹 위기로 고객들의 해약 문의가 급증하자 계열 분리와 사명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보고펀드(57.6%)가 대주주로, 동양그룹의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양 사실상 공중분해 ‘쪽박 개미’ 줄소송 예고

    동양 사실상 공중분해 ‘쪽박 개미’ 줄소송 예고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이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오너인 현재현 회장 일가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일찍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은 1957년 동양시멘트공업 창업 이후 57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공중분해될 처지에 놓였다. 동양그룹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 4만 1000여명의 막대한 손실도 불가피해 소송과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동양을 비롯해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날까지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와 CP 1100억원어치를 갚아야 했으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모든 자금조달 창구를 열어 놓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자력 회생이 힘들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3개 계열사에 대한 재산보전 처분과 함께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일단 부도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여 회생 계획안을 인가하면 채무 변제를 위해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을 명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동양네트웍스도 법정관리를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등 은행 여신을 보유한 동양시멘트는 독자 생존을 위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증권 매각 가능성도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 33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됨에 따라 불완전판매 여부를 놓고 분쟁과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투자자 분쟁 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동양그룹 계열 금융사의 고객 자산은 관련 법규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동양그룹 사태와 미국의 예산안 처리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0.74%) 내린 1996.96에 마감됐다. ㈜동양, 동양네트웍스 등의 매매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동양증권 13.99%, 동양시멘트 7.43%의 폭락세를 각각 보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알바생 기본권 명문화

    서울시는 23일 근로 여건 사각지대인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이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 의무 및 서울시 책무를 담은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26개 조문이다. 크게 아르바이트 청년의 권리(8개), 사용자 의무조항(12개), 서울시 책무 조항(6개)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청년의 권리는 최저임금(시간당 4860원) 보장, 근로시간 준수 권리(사용자는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로시킬 수 없음), 휴식에 관한 권리(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 휴식시간), 야간·연장·휴일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용자의 의무에는 최저임금 보장, 임금지급의 원칙, 인격적이고 정당한 대우 보장, 권리장전의 교부 및 비치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의 책무로는 권리보호협의체 구성·운영,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로환경 조성, 행복한 일터 발굴·홍보, 행정적 지원 등을 담았다. 시는 권리장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서울형 표준근로계약서’를 사용자와 청년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여기엔 근무기간, 장소 등 기본 내용과 함께 임금·상여금, 기타급여 및 임금지급일 등 상세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밖에도 부당한 처우를 받은 청소년들을 구제하고자 서대문, 구로, 성동, 노원구 노동복지센터에 ‘알바신고센터’를 개설한다. 박원순 시장은 “첫 일터에서의 좋은 경험과 기억은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권리장전을 통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권리장전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23일 오전 10시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카페베네, ㈜코리아세븐 등 10개 프랜차이즈 기업과 청년유니온, 서울시교육청이 참석한 가운데 권리장전에 대한 공동선언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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