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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롯데 신동빈 체제로

    韓·日 롯데 신동빈 체제로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의 후계자로 공식 확정됐다. 형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과의 25년에 걸친 후계 경쟁에서 승리한 셈이다. 롯데그룹은 16일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핵심인 지주회사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후계 경쟁 승리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신 회장은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한국 롯데와 함께 일본 롯데의 경영도 책임지게 됐다. 신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번 이사회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신격호(93) 롯데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는 신 회장의 부친인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괄회장은 애초 장남인 신 전 부회장에게는 일본 롯데를, 차남인 신 회장에게는 한국 롯데를 맡겼다. 1990년 당시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에 근무하던 신 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면서 국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신격호 총괄회장 뜻 반영된 듯 견고해 보이던 한·일 분리 경영 원칙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이어 올해 1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사실상 후계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다.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최근 열린 한·일 롯데 합동 임원 회의에서 ‘원 롯데, 원 리더’를 언급하며 신 회장에게 허리를 숙인 것은 롯데의 ‘일인자 신동빈’ 체제가 굳어졌음을 뜻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 롯데의 매출을 80조원으로 키워 내는 동안 일본 롯데는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면서 “이는 경영 성과를 중시하는 신 총괄회장의 후계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교육부 “전교조와 교섭 보류하라”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법외노조로 간주해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전교조와 단체협약, 단체교섭 이행을 보류하라는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전교조는 법외노조라도 헌법상 주어진 노동3권이 박탈되는 것은 아니라며 반발했다. 대법원은 지난 6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서울고법의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범롯데家 800억 증여세 소송 패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조카들이 800억원대 증여세 취소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3일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의 두 아들이 국세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공무원 출신인 김 회장은 신 회장의 막내 여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2011년 국세청은 김 회장이 회사 주식을 두 아들에게 편법으로 물려줬다며 모두 812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선종구, 하이마트 소송 사실상 승소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롯데하이마트의 소송전에서 법원이 사실상 선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2부는 3일 롯데하이마트가 “횡령·배임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선 전 회장을 상대로 낸 132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선 전 회장이 거꾸로 제기한 52억여원 상당의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는 “5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오너 경영’ 개선 노력 롯데그룹 꼴찌

    ‘오너 경영’ 개선 노력 롯데그룹 꼴찌

    대기업 총수들의 ‘황제 경영’이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전체 그룹 주식의 0.05%만 갖고 있는데도 400개가 넘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용해 경영권을 휘두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삼성 등 상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지분율은 올 4월 1일 기준 0.89%다. 1년 전보다 0.04%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총수와 총수 일가, 임원, 계열사, 비영리법인 등이 갖고 있는 그룹 지분율(내부지분율)은 53.6%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올랐다. 계열회사의 지분율이 1.1% 포인트 오른 덕분이다. 총수들이 자기 돈은 안 쓰고 계열사 돈으로 주식을 사서 그룹 지배권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분율이 2.41%밖에 안 되지만 순환출자로 그룹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롯데 순환출자의 핵심은 롯데쇼핑이다. 총수 일가가 2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쇼핑에서 시작된 순환출자 고리는 총 416개나 된다. 61개 대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 고리(459개)의 90.6%에 이른다. 지난해 7월 25일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된 이후 다른 그룹들은 기존 순환출자도 줄이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단 한 개의 고리를 끊는 데 그쳤다. 공정위도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까지 강제로 없애지는 못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압박을 통해 자발적으로 해소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사외이사, 소액주주, 투자기관 등도 총수 일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동빈 롯데회장, 아베 면담

    신동빈(일본명 시게미쓰 아키오)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오랜 지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14분부터 약 10분간 도쿄 지요다구의 총리 관저에서 신 회장과 면담했다. 면담 내용과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 회장과 아베 총리는 집안끼리 오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부친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1950∼60년대 아베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과 교분을 쌓았다. 이런 인연으로 신동빈 회장도 연배가 비슷한 아베 총리와 친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재벌家 ‘딸’ 전성시대

    재벌家 ‘딸’ 전성시대

    재벌 그룹 오너의 딸들이 광폭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내조에 주력하거나 미술관을 운영하던 어머니 세대와 달리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사업을 주도하며 남자 형제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두각을 보이는 재벌 오너의 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다.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호텔신라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와 55% 상승했다. 이르면 오는 7월로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는 물론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를 2016년까지 10개로 늘리기로 하는 등 과감한 사업 추진으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 부문과 제일기획 경영전략 부문을 맡고 있는 이서현(42) 사장은 글로벌 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3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에서 본상 13개를 휩쓴 데 이어 최근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서도 본상 9개를 석권했다. 앞서 지난 연말 영국 광고회사 아이리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녀인 이미경(57) CJ그룹 부회장은 종합 콘텐츠 기업인 CJ E&M을 성장시키며 세계 속의 한류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CJ E&M의 올해 1분기 매출(293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커졌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 정유경(43) 신세계 부사장은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감각을 살려 그룹 내 디자인 관련 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44) 롯데호텔 상무는 롯데복지장학재단에서 근무하다 최근 롯데호텔 해외 사업 개발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05년 해외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에비뉴엘 개점에 참여하는 등 해외 사업 쪽 전문성을 평가받고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48) 부사장은 지난 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구매식재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구 부사장 외에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는 형제들이 없어 그가 후계 1순위로 꼽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39)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현 회장을 보필하며 대북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38) 사업전략 담당 상무는 노출을 꺼리지만 경영에서 노련미가 더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재용 3남매, 삼성그룹 승계 절반 완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 높아져 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가진 총수, 부인, 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이전된 주식 자산 비율을 뜻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간 삼성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주식 가치는 5.3% 증가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 삼남매의 주식 가치는 3조 7000억원에서 12조 4000억원으로 234.7% 늘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일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켜 이들 삼남매의 보유 주식 가치 평가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초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은 2조 6000억원에서 7조 8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7.75%, 3.90%씩 보유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6200억원, 48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 2조 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자산 승계가 거의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기업은 롯데와 KCC, 현대백화점 등이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등 1세대 경영자들의 지분 가치가 3200억원인 데 비해 신동빈 회장 등 2세는 3조 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계율 91.7%에 달한다. KCC와 현대백화점도 정상영·정몽근 세대에서 정몽진·정지선 세대로 약 87.1%, 84%의 주식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한편 삼성을 포함한 18개 그룹은 여전히 아버지 세대의 주식 자산이 자식 세대보다 많았다. 그룹별 주식 자산 승계율을 보면 삼성이 47.5%, 대림이 43.2%, 신세계가 40.2%였다. 주식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지난 7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자본 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격호 신동빈 회장 집무실 위치는? 롯데월드타워 114층 유력

    신격호 신동빈 회장 집무실 위치는? 롯데월드타워 114층 유력

    신격호 신동빈 신격호 신동빈 회장 집무실 위치는? 롯데월드타워 114층 유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은 롯데월드타워 어디에 마련될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08~114층의 개인 사무실(Private Office) 구역 가운데 최고층인 114층에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1~12층 저층부 ‘포디움(Podium)’ 구역에는 파이낸스 센터(5~7층), 면세점(8~9층), 프리미엄 헬스케어센터(10~12층), 여행서비스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14~38층은 업무 공간(Prime Office)으로 200여명이 일하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무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옮겨온다. 프라임 오피스 구역의 1개층 전용 면적은 3300㎡(1000여평)에 달한다. 대기업 본사가 들어와도 넉넉하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실제 롯데그룹은 이 구역에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2~71층에는 업무·사교·거주·휴식을 겸할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고층부인 76~101층에는 6성급 호텔이, 117∼122층은 아트 갤러리와 판매시설 등이 자리 잡는다. 꼭대기 123층에는 전망대 ‘스카이(SKY) 123’이 설치된다. 지상 500m 높이인 이 전망대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전망대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전역, 북동쪽으로는 남양주시와 경기 북부, 남서쪽으로는 인천 송도까지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격호 회장 부자 대홍기획 이사 물러나

    롯데 신격호 회장 부자 대홍기획 이사 물러나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계열 광고사 대홍기획은 6일 공시를 통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25일자로 ‘비상무 이사’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은 유임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규모가 작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임원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면서 “규모가 크고 중대한 결정이 필요한 계열사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격호 회장 외손녀 롯데호텔 상무 발령

    신격호 회장 외손녀 롯데호텔 상무 발령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44)씨가 롯데호텔 해외사업 개발 담당 상무를 맡는다. 롯데호텔은 “장선윤씨를 롯데호텔 해외사업 개발담당 상무로 1일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장 상무는 롯데호텔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맡을 예정이다. .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봉킹’ 여성 CEO는 언제쯤…

    ‘연봉킹’ 여성 CEO는 언제쯤…

    구글이 최근 월가 여제 루스 포랏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스카우트하는데 775억원의 거액을 쏟아 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리천장을 깬 해외 여성 임원들의 수백억원대 연봉이 덩달아 화제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봉 톱 여성 경영인들은 누구고, 얼마를 받았을까. 1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등기임원 연봉 공개에 따른 연봉 상위 100명 가운데 여성 경영인은 4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모두 전문경영인이 아닌 대주주 일가였다. 여성 경영인 가운데 연봉톱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딸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이었다. 신 사장은 지난해 35억 6700만원을 받아 전체 연봉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쫓았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모두 4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34억 3100만원을 받아 신 사장과 근소한 차이로 21위에 올랐다. 삼성 오너가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 이사 직함을 가진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은 지난해 26억 2000만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16억 9000만원을 받아 각각 30위,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최 회장은 한진해운에서 52억 43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보수로는 1위를 기록했다.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아내인 최 회장은 사별 후 남편을 대신해 한진해운 경영을 해왔으나 2013년 유동성 위기 등을 이유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고 조수호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14억 7583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급여 4억 5828만원, 기타근로소득 3억 4020만원, 퇴직금 6억 7725만원을 합친 금액으로 순수 연봉은 전체 연봉에 비해 적은 규모였다. 여성 전문 경영인이 두드러지 않는 이유는 뭘까.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 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 천장이 여전하다는 증거”라면서 “같은 직종이라도 높은 임금을 받는 일에 남성들이 편중되어 있어 여성의 승진 기회가 적은 것도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45억… 재벌 오너 안 부러운 ‘연봉킹’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45억… 재벌 오너 안 부러운 ‘연봉킹’

    31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2014년도 등기임원 연봉이 일제히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왼쪽)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 7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으로 사실상 연봉 랭킹 1위에 올랐다. 오너가 아닌 월급쟁이로 재벌 총수와 맞먹는 연봉을 받은 신 대표는 2013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궜다. 신 대표는 2013년 62억 1300만원(10개월치)을 받아 1년 새 연봉이 2배 이상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임원 연봉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실적이 좋았던 2011~2013년 성과가 반영됐다.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93억 8000여만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54억 900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른 삼성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도 비교적 많은 보수를 받았다. 손석원 삼성토탈 공동대표이사는 22억 7000만원,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6억 2000여만원을 받았다. 삼성의 전문경영인들이 ‘연봉킹’ 반열에 오른 것은 대부분의 대주주 오너들이 등기임원을 피해 전면적인 공개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 크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원칙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3억 6100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5억 49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4억 800만원의 보수로 10억원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가운데는 정몽구(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봉 107억 5000만원, 퇴직금(현대제철) 94억여원으로 모두 215억 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3곳에서만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18억 60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4억 2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3년 43억 8000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43억 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40억원을 받았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누르고 주식 부호 2위로 올라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3년 1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4억 3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4억 8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대한항공 퇴직금으로 받은 돈은 6억 8000만원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1억 43만원을 받았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로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해 42억 4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올해 금융위원회가 등기 이사들의 상여금 기준, 달성 여부 등을 상세히 기록하게 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개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마지막 날에 기업 보고서 제출이 몰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청와대 개편] 신임 특보단 면면

    정무특보단에 임명된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각각 원조친박, 비박계로 나뉘지만 현 정부에서 당·청 관계를 이끈 핵심 인물들이다. 윤 의원은 18·19대 재선(인천 남을)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원외 신분으로 조직기획단장을 맡는 등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 2012년 대선 땐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수행단장을 맡으며 친박 주류로 부상했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1년간 대야협상 실무를 맡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이후 사무총장을 거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였고, 현재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막내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사위다. 김 의원은 17·19대 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으로 2007년 경선 캠프 기획단장·대변인을 역임한 친박계 핵심 인사다. 검사 출신 전략통으로 지난해 원내수석부대표 때 세월호 협상 등 야당과의 물밑 조율을 주도했다. 18대 공천에서 탈락한 뒤 중국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환교수를 지내고 최근까지 ‘열하일기 답사기’를 블로그에 연재하는 등 중국통이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2007년 경선 때 이명박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냈다. 이런 이유로 친이계로 분류되나 친박계가 우세한 대구(수성을)에서 19대까지 내리 3선에 당선됐다. 이완구 전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불교계와의 깊은 친분을 바탕으로 당내 의원들과도 두루 교분이 깊다.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김경재 홍보 특보는 호남 출신 대표적 ‘DJ(김대중 전 대통령)맨’이지만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중앙선대위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특보로 활약했다. 대통령직인수위에선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1971년 김대중 당시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DJ와 인연을 맺었고 유신체제 아래 도미해 15년간 사실상 망명생활을 했다. 당시 김형욱 회고록을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귀국 후 15·16대 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엔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친노세력과 결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높이…더 높이…신기록 전쟁

    높이…더 높이…신기록 전쟁

    초고층 빌딩을 향한 꿈과 도전, 그 도전의 끝은 어디인가. 날개를 갖지 못한 인간은 늘 높은 곳에 닿을 수 있기를 갈망했고,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초고층 빌딩 신기록 도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가 초고층 빌딩 경쟁을 벌이면서 꿈만 같았던 ‘1마일(1.609344㎞) 빌딩’ 건립의 꿈도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초고층 빌딩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그 자체가 콤팩트한 도시다. 건물 기능이 다양하고 건물 안에서 도시의 기능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초고층 빌딩 건립은 도시 건설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초고층 빌딩이야말로 도시의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발점이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본다. 전 세계가 초고층 빌딩 건립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 빌딩 현황 전 세계 935棟… 세계 1위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국내는 인천 ‘동북아무역센터’ 초고층 빌딩은 200m 이상 건물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200m 이상 빌딩은 935동(棟)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100여동 가까이 준공됐다. 세계 최고층 빌딩은 우리하고도 인연이 많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828m 높이의 부르즈칼리파다. 그러나 올해 말쯤 중국 후난성 스카이시티(838m)가 완공되면 이 기록도 깨진다. 하지만 이 신기록도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첨탑 높이를 포함해 1000m가 넘는 킹덤타워를 건설 중이다. 국내 최고층 빌딩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다. 지난해 7월 준공된 이 빌딩은 지상 68층, 높이 305m에 이른다. 2011년 준공된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299.9m·80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층수는 높지만 높이는 5.1m 낮아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지상 123층, 높이 555m짜리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내년에 완공되면 기록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은 빌딩으로 자리 잡는다. ■ 경제효과는 일자리 창출…관광산업 활성화…건축기술의 진화…지역 상권의 수요 증대… 초고층 빌딩은 어떤 경제효과가 있을까.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이복남 교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은 하나의 수직도시 건설이나 마찬가지”라며 “빌딩 건설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 이에 따르는 부가가치 창출이 수십 배 크다”고 말했다. 먼저 항구적으로 내수활성화와 일자리를 가져다준다. 건설 단계에서부터 많은 근로자가 투입된다. 완공 이후에는 다양한 입주 업종의 도시 관련 서비스 일자리가 계속 창출된다. 초고층 빌딩에는 수만명이 활동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이 크다. 연관 산업 발전 효과도 엄청나다. 대표적인 게 관광산업이다.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는 해마다 5000만명이 방문할 정도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도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건축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도 된다. 초강도 시멘트나 초고속엘리베이터는 초고층 빌딩 건립이 가져온 기술 혁명이다. 부르즈칼리파를 지을 당시 삼성물산은 위성을 이용한 계측을 했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용한 3일에 한 층씩 짓는 콘크리트 타설법은 세계가 깜짝 놀란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초고층 빌딩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람. 바람을 이기기 위한 설계·설비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최대풍속 초속 70m의 강풍과 진도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시가치 상승과 사업시행자와 시공사의 이미지 상승도 보장된다. 주변 개발을 이끌고 지역상권 수요 촉진도 가져온다. 63빌딩은 여의도를 관광·상업·금융중심 지역으로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했고, 부산 해운대 일대는 고급 아파트촌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게 기업들이 초고층 빌딩에 열광하는 이유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삼성그룹 역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들어선 자리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물거품이 되면서 아랍에미리트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을 시공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초고층 빌딩 시공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를 차지하기 위해 ‘전(錢)의 전쟁’을 벌인 것도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땅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섰고, 마침내 2020년까지 11조원을 들여 105층 신사옥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기로 했다. 층수는 롯데월드타워보다 낮지만 높이는 571m로 높게 지을 계획이다. 초고층 빌딩 신기록을 깨기 위한 일종의 기업 간 자존심 경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놓고 수요공급을 무시한 과도한 경쟁이라는 논란도 나온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것도 과제다. 화재나 단전 등 비상 상황 발생시 일반 건물과 달리 탈출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소방 장비와 구조 인력이 도달하기도 매우 어렵다. 기술 확보 과제도 안고 있다. 주요 기술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내 대부분의 초고층 빌딩 설계는 외국 업체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광량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초고층 건물 시공 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설계와 장비, 사업관리 등은 선진국과 차이가 많이 난다”며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 안전확보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법조·학·관·재계 망라…명문가와 폭넓은 인맥

    관가와 경제계·학계·법조계까지 폭넓게 구성된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혼맥은 국내 대기업 어느 집안에도 꿀리지 않을 정도다. 유난히 중매결혼이 많다.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은 1944년 집안 어른의 중매로 평범한 집안의 김정일(92) 여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동생들과 자녀들은 당대 명문가 자녀들과 연이어 짝을 맺었다. 4남 1녀 중 장녀인 조현숙(70)씨는 1968년 숙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중매로 당시 법조인인 이태희(75·대한항공 법률 고문) 전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인연을 맺었다. 흥아타이어 감사를 지낸 이상묵씨의 장남으로 서울대 법대와 미국 하버드대 법학박사 출신이다. 1983년 KAL기 폭파 사건 당시 보상 문제와 관련된 법률적 문제에 앞장서 주목을 받았다. 둘째이자 장남인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은 1973년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이자 서울대 미대 출신인 이명희(66)씨를 부인으로 맞이했다. 양가 부모가 한 모임에서 각자의 아들딸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다 사돈이 됐다고 한다. 당대 유력 운수기업 후계자와 주무 부처인 교통부의 이례적인 만남인 셈이다. 조 회장의 장인인 이 전 차관은 1976년 공직에서 물러나 인하대 총장을 거쳐 국민대, 중앙대 총장을 역임했다. 셋째인 조남호(64) 한진중공업 회장은 김원규 전 교육감의 차녀인 고 김영혜씨를 우연히 만나 연애결혼했다. 넷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 일가를 다른 재벌가와 이어 준 중심축이다. 우선 처가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3) 총괄회장 집안이다. 부인인 최은영(53·유수홀딩스 회장)씨의 모친이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다. 또 신씨의 남편은 최현열 전 NK그룹 회장이다. 막내인 조정호(57) 메리츠종금증권 회장은 1987년 LG가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51)씨와 혼인했다. 구 회장의 부인인 이숙희(80)씨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차녀라는 점에서 삼성가와도 이어진다.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41)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경기초교 동창인 박종주(41)씨와 결혼했다. 박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다. 공동투자했던 성형외과 병원은 유명 연예인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이 병원 생활을 접고 한진그룹 등이 380억원을 투자한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2013년 하와이에서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이 일로 조 전 부사장이 원정 출산 논란에 휩싸였다.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40) 부사장은 2006년 5월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외동딸인 김미연(37)씨와 결혼했다. 김 교수는 3대 중앙정보부장과 8, 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민족회 이사장의 장남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농심] 큰형 떠난 아우…30년 동안 라면업계 ‘1위 자리’ 지키다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농심] 큰형 떠난 아우…30년 동안 라면업계 ‘1위 자리’ 지키다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였던 큰형이 반대하자 일종의 오기가 생겼다.” 신춘호(85) 농심그룹 회장이 1999년 쓴 ‘철학을 가진 장이는 행복하다’란 제목의 자서전에서 회고한 말이다. 10남매 가운데 다섯째인 신 회장은 한때 큰형인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를 키우는 데 함께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으로 라면을 생각한 신 회장과 ‘밥 대신 라면을 먹을 사람이 있겠느냐’는 신 총괄회장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동생은 롯데그룹을 떠났다. 신 회장은 35세 되던 1965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지금의 농심 사옥이 있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고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첫 회사명은 지금의 농심이 아닌 ‘롯데공업사’였다. 국내 라면시장의 63%를 차지하는 농심 라면의 역사는 곧 이 회사의 역사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라면업계 후발 주자로 뛰어든 농심의 첫 제품은 1965년 9월 당시 유행하던 닭고기 육수를 사용한 롯데라면이었다. 이후 1975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카피로 인기를 끈 ‘농심라면’을 출시했다. 농심라면의 큰 인기로 1978년 회사명을 지금의 ‘농심’으로 바꾸고 라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80년대는 농심 라면의 황금기였다. 신 회장은 라면의 맛과 품질은 수프에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도 안성에 수프 전문 공장을 세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안성공장 덕분에 1982년 너구리와 육개장 사발면,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 1986년 신라면 등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라면이 1980년대 대거 탄생했다. 잇따른 성공으로 농심은 1985년 3월 시장점유율 약 40%로 이때부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신 회장은 큰형의 그늘 밑에서 벗어나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항상 가족을 챙겼다. 그는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간 큰형과 몸이 약한 둘째형을 대신해 집안의 실질적 가장 역할을 했다고 자서전에서 털어놨다. 1999년 도굴범이 훔쳐 간 아버지 신진수씨의 유해를 되찾아 모셔 온 사람도 신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1932년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2년 늦게 호적에 올라가는 바람에 실제로는 1930년생이다. 그는 두 살 아래 고향 처녀인 김낙양(83)씨와 결혼했다. 같은 울산 울주군 출신이지만 면(面)이 달라 서로 알지는 못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부인 김씨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뒀고 막내딸을 제외하고 모두 그룹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5남매의 공통점은 장녀인 신현주(60) 농심기획 부회장을 빼고 모두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이다. 장남 신동원(57) 부회장은 화학공학과, 차남 신동윤(57) 율촌화학 부회장은 산업공학과, 삼남 신동익(55) 메가마트 부회장은 경영학과, 차녀 신윤경(47)씨는 심리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또 3형제 모두 신일고 동문이기도 하다. 농심가(家)의 혼사는 재계, 언론계 등에 두루 연결될 정도로 화려하다.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은 주부로 지내다 약 20년 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신 부회장의 남편은 고 박남규 조양상선 회장의 넷째아들 박재준(63) 전 조양상선 부회장이다. 박 회장은 고 김치열 전 내무부 장관과 사돈 사이고 또 김 전 장관은 효성그룹 등과도 사돈을 맺었다. 둘 사이에 혜성(34·결혼), 혜정(30)씨 자매를 두고 있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10분 차이로 태어난 일란성쌍둥이다. 장남 신동원 부회장의 부인 민선영(54)씨는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큰딸이다. 민씨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 사이인 한규상 율촌화학 고문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각각 신 부회장과 민씨를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에는 수정(27·결혼), 수현(24·여), 상렬(22)씨 등 3남매가 있다. 차남 신동윤 부회장은 고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딸 희선(55)씨와 결혼했다. 부인 김씨의 큰오빠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둘째오빠는 김택기 전 국회의원이다. 김씨는 이화여대 음대를 나왔다. 신 부회장과 김씨 사이에는 은선(27·여), 시열(25)씨 남매가 있다.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부인 노재경(52)씨는 유엔 대사를 지낸 노창희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조카이고 노 고문은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매형이기도 하다. 부인 노씨는 큰동서인 민선영씨의 연세대 영문학과 후배다. 둘 사이에는 승렬(25)씨와 유정(22·여)씨가 있다. 어린 시절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잘못 발음해 지금의 ‘새우깡’을 탄생시키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는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선대 회장의 둘째아들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서 회장의 형은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으로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서 회장 부부 사이에는 민정(24·여), 호정(20·여)씨 자매가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농심] 롯데서 하나둘씩 독립…각자의 ‘파워 인맥’ 만들어

    범롯데가(家)의 형제들은 농심가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큰형인 신격호(93 )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도우며 한국에서 롯데를 함께 키워 갔다. 하지만 기업인으로 성장하면서 신 총괄회장과 의견이 맞지 않아 하나둘씩 독립했고 그 과정에서 형제 사이에 크고 작은 소송이 잇따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다른 형제들이 독립하면서 범롯데가로 불리지만 롯데라는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쓰면서 각자의 사업을 일궈 냈다. 신 총괄회장의 10남매 가운데 둘째인 고 신철호씨의 가계도를 보면 법조 인맥이 눈에 띈다. 장녀 신혜경(68)씨의 남편은 조용완(70) 법무법인 송백 변호사로 전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냈다. 장남인 신동림(53)씨의 부인은 정승원(51) 수원지법 부장판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혼 소송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범롯데가 10남매 가운데 여섯째인 신경숙(82)씨는 고 박성황 한일향료 사장과 결혼했다. 1남 1녀 가운데 아들인 박기택(57)씨는 국민대 나노전자물리학과 교수로, 부인은 고 정일영 전 국민대 총장 딸인 형은(55)씨다. 일본에서 면발 제조업체인 산사스를 경영하고 있는 신선호(82)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은 10남매의 일곱째다. 그는 신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에 몸담던 시절 롯데리아를 일군 주역이다. 신 회장은 심정섭 전 민국일보 편집국장의 큰딸 정자(75)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장녀 유나(51)씨의 남편은 이호진(53) 전 태광그룹 회장이다. 10남매의 여덟째인 신정숙(78)씨는 자녀 혼맥이 눈에 띈다. 신씨는 최현열(81) 전 NK그룹 회장과 결혼해 1남 3녀를 뒀다. 장녀인 최은영(53) 유수홀딩스 회장의 남편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으로, 형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차녀 최은정(52)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아들 정몽익(53) KCC 사장과 결혼했다. 10남매의 아홉째인 신준호(74) 푸르밀 회장은 롯데그룹을 나올 때 롯데햄·우유 사업을 가져왔지만 이후 롯데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푸르밀로 회사명을 바꿨다. 신 회장은 한순용 전 현대산업 회장 딸인 일랑(68)씨와 결혼했고 2남 1녀를 낳았다. 아들 신동환(45)씨는 푸르밀 상무로 최병석 전 대선주조 회장 딸인 윤숙씨와 결혼했다. 딸 신경아(43) 푸르밀 이사는 2010년 윤상현(53) 새누리당 의원과 화촉을 밝히기도 했다. 10남매의 막내인 신정희(69) 동화면세점 사장은 여자 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경제관료 출신인 김기병(67)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결혼했고 2남을 뒀다. 롯데관광개발은 롯데그룹과는 무관한 회사로, 계열사로 동화면세점이 있다. 장남 김한성(45) 동화면세점 부사장은 고 홍문신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 딸인 지현씨와 결혼했다. 차남은 김한준(43) 롯데관광개발 부사장으로 유력 집안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들은 롯데그룹을 떠났지만 일부 친척은 여전히 롯데그룹을 돕고 있기도 하다. 신 총괄회장의 5촌 조카로 신동인(69)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있고, 신 직무대행의 동생은 신동립(66) 롯데대산유화 고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공격적 M&A로 매출 83조… 재계 5위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공격적 M&A로 매출 83조… 재계 5위 ‘우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은 2004년 10월 그룹 정책본부장 취임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1997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4년 만인 2011년 2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회장으로 올라섰다. 2004년 당시 그룹 매출은 23조원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13년 83조원을 넘어서며 3.6배 이상 커졌다. 고향이 경상도인 아버지 신격호(93) 총괄회장의 피를 물려받은 영향인지 신 회장은 평소 말수가 적고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업을 할 때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편이다. 롯데그룹이 재계 5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영향이 컸다. 그가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은 이후 하이마트,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 등 국내외에서 30여건의 크고 작은 M&A를 추진한 게 그렇다. 2006년 롯데쇼핑을 한국과 영국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지난해 4월에는 롯데주류에서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숙원 사업이던 맥주시장에도 진출했다. 신 회장의 가장 큰 경영 성과는 국내 최대 유통 사업군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2010년 당시 유통업계 대형 매물로 손꼽히던 바이더웨이와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모두 인수했다. 인터넷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2000년 2월 1일 롯데닷컴을 만들었다. 2006년에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롯데홈쇼핑을 출범시키는 등 유통 채널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2010년에는 중국 홈쇼핑 업계 3위 업체인 러키파이를 인수해 중국 본토 공략에도 나선 상태다. 새로운 유통 모델을 도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광주월드컵점과 김해점을 열며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에는 하이마트를 인수해 가전양판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하면서 당시 329개 매장을 436개로 늘렸다. 신 회장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부문은 석유화학이다. 신 총괄회장의 전공이 화학이라는 점과 그룹의 시작이 이런 전공을 응용해 비누와 껌을 팔면서 이뤄졌다. 신 회장도 한국 롯데그룹에 첫발을 내디딘 게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신 회장은 1990년부터 호남석유화학 경영에 참여했고 2000년대 들어 롯데대산유화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한 뒤 2009년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를 합쳤다. 2012년에는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해 현재의 롯데케미칼을 출범시켰다. 2013년 기준 매출의 41%는 유통, 다음으로 29%가 석유화학에서 나오면서 석유화학 분야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관광서비스는 15%, 식품은 10% 정도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업계 국내 2위로 에틸렌 생산은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투자했다. 신 회장은 언론에 나오는 것을 극히 꺼리지만 스키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지난해 11월 대한스키협회 20대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일대 스키장을 방문해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실제 경기가 이뤄지는 최고 난이도 코스를 막힘없이 내려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인물 보면 핵심 측근 보인다” ‘안전위’ 이인원 부회장·황각규 실장 등 눈길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인물 보면 핵심 측근 보인다” ‘안전위’ 이인원 부회장·황각규 실장 등 눈길

    롯데그룹의 최우선 현안은 안전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를 제대로 끝까지 짓고 부정적으로 찍힌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있다. 특히 그룹에서는 제2롯데월드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가장 큰 숙원이기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인사들을 보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측근들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노장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한번 믿고 맡겨 실적을 낸 사람은 끝까지 믿는다는 부자(父子)의 인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9일 출범시킨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그룹의 2인자인 이인원(68)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이다. 롯데그룹에는 별도의 사장단 회의 없이 2004년 신설된 정책본부가 계열사 간 조정자 역할을 한다. 이 부회장은 60대 대표이사들이 즐비한 롯데에서 1997년 50세의 나이로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올랐을 정도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소진세(65)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롯데슈퍼 대외업무 담당 총괄 사장을 맡으며 중심 업무에서 살짝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외부와의 소통을 책임지기 위한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등판했다. 신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포스트 이인원으로 알려진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안전관리위원회의 간사를 맡아 이 부회장을 돕고 있다. 7년간 롯데마트 대표이사 자리를 맡아 업계 3위로 성공적으로 키워 온 노병용(64) 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 사장은 또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안전관리본부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 완공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노장 가신들 외에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공통점은 롯데그룹 혹은 계열사에 입사해 롯데그룹의 경영 방식을 사원 때부터 익혀 왔다는 점이다. 유통 계열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롯데백화점의 대표이사는 이원준(59) 사장이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롯데면세점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 유통전문가다. 신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수장은 허수영(64) 사장이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이자 1976년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의 창립 멤버로 입사해 롯데그룹 석유화학 부문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과 함께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직을 맡은 강현구(55) 사장은 지난해 리베이트 비리로 임직원이 구속되며 크게 흔들린 롯데홈쇼핑을 구해야 하는 중요 임무를 맡고 있어 그에 대한 신 회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룹의 본진인 유통이 아닌 대홍기획 출신인 강 사장은 2000년 롯데닷컴 출범을 이끄는 등 롯데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안착시켰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이끄는 김용수(57) 부사장은 1983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롯데제과의 산증인이다. 김종인(52) 롯데마트 부사장은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롯데마트의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숨은 역할을 해 왔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롯데마트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송용덕(60) 롯데호텔 사장은 1979년 ㈜호텔롯데 창립 멤버로 입사한 이래 뉴욕 사무소장, 마케팅 부문장, 롯데호텔 월드 총지배인, 롯데호텔 제주 총지배인, 롯데루스 대표이사를 두루 거쳐 2012년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취임한 호텔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장남 韓=차남 공식 ‘흔들’… 승계 열쇠는 베일속 광윤사에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장남 韓=차남 공식 ‘흔들’… 승계 열쇠는 베일속 광윤사에

    “지금 롯데그룹은 더블 경영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신격호 회장이 고령임에도 총괄회장으로서 아직도 직함을 유지하고 있고,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그룹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은 신격호 회장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얘기다.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현재 신동빈 체제로 약 80% 왔다고 보면 된다.” 롯데그룹에 정통한 재계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나이 93세로 현역 재계 오너 가운데 최연장자인 신격호 총괄회장 이후 롯데그룹의 후계 구도를 따졌을 때 장남인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을, 차남인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을 각각 맡는 것으로 이해돼 왔다. 형제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형인 신 전 부회장은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계속 일본 롯데그룹 경영에 집중했다. 반면 동생인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 입사 이후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그룹에 참여한 뒤 2011년 2월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장남, 한국=차남’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지난해 말부터 강력 대두되고 있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12월 26일 연 임시 이사회에서 신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 주요 계열사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시켰다. 이어 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 승인하면서 결국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에서 모두 손을 떼게 됐다. 롯데홀딩스 측은 해임 이유에 대해 “기업의 기밀에 관한 것으로 답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한국 롯데는 신 회장이 맡지만 일본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최측근인 쓰쿠다 다카유키(72) 롯데홀딩스 사장이 경영하는 방식으로 당분간 이뤄지게 됐다. 롯데그룹 측 그 누구도 그룹의 후계 구도를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키워드는 지배 구조다. 신 전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것은 사실이지만 섣불리 후계 구도에서 밀렸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는 그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배 구조의 최상위는 신 총괄회장이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위에는 롯데홀딩스 지분 22%를 가지고 있는 일본 ‘광윤사’(光潤社)가 있다. 포장재를 만드는 광윤사는 비상장사로 매출 등이 비공개돼 있어 일본 롯데그룹 홈페이지에 설명된 사업 내용이 전부다. 광윤사 외에도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비상장사라 기업 지분 구조는 베일에 감춰져 있다. 이런 광윤사의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는 신 총괄회장이다. 또 광윤사는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광윤사 지분을 누구에게 넘기느냐에 따라 최종 후계자가 결정되는 셈이다. 일본 롯데그룹이 이런 상황이라 한국 롯데그룹은 74개 계열사가 417개 순환출자를 하고 있어 지하철 노선도보다 더 복잡한 지배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는 호텔롯데다. 호텔롯데는 롯데알미늄 지분 12.99%를 가지고 있고, 롯데알미늄은 롯데제과 지분을 7.86%를 소유하고 있다. 이어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지분을 7.86%, 롯데칠성 지분을 18.33% 보유하고 있다. 또 롯데칠성은 롯데쇼핑 지분을 3.93%,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지분을 8.83% 가지는 형식으로 한국 롯데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각 계열사의 지분을 근소한 차이로 나눠 가지고 있다. 누가 조금만 더 지분을 가지더라도 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이 지분을 계속 가지고 있는 한 후계 구도가 한쪽으로 흘렀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형제들의 주요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롯데제과는 신 전 부회장이 3.96%, 신 회장이 5.34%, 롯데쇼핑은 13.45%, 13.46%, 롯데칠성은 2.83%, 5.71%, 롯데푸드는 똑같이 1.96%씩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변수는 신 총괄회장의 또 다른 자녀들이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형제들의 누나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은 롯데백화점을 최고의 백화점으로 키운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였지만 신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자리를 내주고 후계 경쟁에서 벗어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다만 신 이사장이 보유한 국내 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보면 만만찮다. 신 이사장은 롯데제과 지분 2.52%, 롯데쇼핑 0.74%, 롯데칠성 2.66%, 롯데푸드 1.09% 등을 보유 중이다. 숫자로 봤을 때는 미미하지만 의미를 따졌을 때는 크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신 이사장이 조금이라도 지분을 넘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의 차녀 신유미 호텔 롯데 도쿄사무소 고문은 롯데쇼핑 지분 0.09%, 롯데푸드 0.33% 등 별다른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아 후계 구도에서 비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이 고령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최상위 회사의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못해 강력하다. 이 때문에 후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롯데그룹] 日서 제과 대박… 귀국 뒤 유통·석유화학 등으로 몸집 키워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의 최대 수확이자 걸작의 아이디어다.” 1948년 6월 도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당시 100만엔의 자본금과 10명의 직원으로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한때 문학도의 길을 꿈꿨던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감명 깊게 읽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샤롯데)에서 애칭인 ‘롯데’를 따 회사명을 지었다. 롯데의 모든 제품이 이 여주인공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기를 원했다. 젊은 재일교포 사업가는 현재 매출 80조원을 넘는 재계 5위(공기업 제외)의 롯데그룹을 키운 신격호(93) 총괄회장이다. 그가 조센징이라고 한국인을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힘은 성실함이었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 10월 4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나 울산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한 뒤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우유 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었고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왔다. 1944년 어느 날 평소 그가 성실하게 우유 배달을 하던 모습을 지켜본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당시로서는 거금 5만엔을 빌려주며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로 사업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신 총괄회장은 5만엔을 종잣돈 삼아 제조공장을 차리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두 번의 폭격으로 공장이 전소되며 빚더미에 올랐다. 귀국을 하자는 친구들의 요청에도 빚을 갚기 위해 1946년 5월 도쿄 스기나미구의 낡은 창고에 ‘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라는 사업장을 열었다. 신 총괄회장은 화학을 전공한 것을 밑바탕으로 커팅오일을 응용해 비누와 포마드, 크림 등을 만들었고 전쟁이 끝나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면서 노인에게 빌린 돈을 갚게 됐다. 당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껌이 인기였다. 신 총괄회장은 “나에게는 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발휘해 껌을 양심적으로 만들자”고 결심했고 비누를 만들던 가마솥 등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1948년 6월 롯데가 정식 출범했다. 고국을 떠난 지 20여년 만에 성공한 재일교포 기업인이 된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그룹의 모태인 제과업을 바탕으로 호텔, 쇼핑 나아가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올라섰다. 신 총괄회장은 2011년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을 그룹 회장에 올리고 자신은 총괄회장 직을 맡았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홀수 달에는 한국에서, 짝수 달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셔틀경영으로 유명했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에서 쭉 머물면서 1년에 한두 번 일본으로 가곤 했다. 고령인 그는 현재 일본으로 가지는 않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전용 집무실에 머물면서 일본 경영진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신 총괄회장의 평생의 꿈은 ‘제2롯데월드’다. 그는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건립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립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고 있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부지는 롯데그룹이 1987년 샀음에도 비행안전구역으로 묶여 지을 수가 없었다. 2010년 서울공항 활주로의 방향을 바꾸는 비용을 롯데그룹이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겨우 지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내내 특혜 시비에 시달렸다. 또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공사장 인부의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현상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성실함뿐만 아니라 혼맥의 힘도 있었다. 그는 1952년 일본인 다케모리 하쓰코씨와 재혼했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은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지냈던 시게미쓰 마모루, 하쓰코씨의 오빠는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 점도 처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총괄회장은 1951년 작고한 전처 노순화씨 사이에서 맏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낳았다. 신 이사장은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왔고 유통업계 라이벌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다. 신 이사장은 1997년 롯데쇼핑 총괄부사장 자리에 올라 2012년 재단으로 물러나기까지 지금의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신 이사장의 둘째 딸 장선윤(44) 롯데복지재단 상무는 명품관 ‘에비뉴엘’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이다. 신 총괄회장은 하쓰코씨와의 사이에서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을 두었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은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롯데와 무관한 미쓰비시 상사에서 1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그는 조은주(51)씨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는 아들 신정훈(22)씨가 있다. 형과 함께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 회장은 역시 형이 다닌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이후 8년간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하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에 합류했다. 그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전 부회장의 둘째딸 마나미(52)씨와 결혼했다. 신 회장의 결혼은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중매를 섰고 주례까지 맡았다. 결혼식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일본 총리가 3명이나 참석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신 회장 부부 사이에는 유열(29), 규미(27·여), 승은(23·여)씨 등 1남 2녀가 있다. 장남 유열씨는 아버지 신 회장과 같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MBA 과정에 있고, 나머지 두 딸은 일본에서 공부 중이다. 자녀 모두 일본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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