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간 도서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찰 건축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위스콘신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진 상황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방문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2
  • [낮은 소리] 점자도서관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시각장애인들은 아무래도 활동성이 떨어지다 보니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일주일에 1∼2번 점자도서관에 가서 점자 및 음성도서를 빌려보는데 전문서적은 별로 없고 주로 소설 등 베스트셀러나 안마,지압 등과 관련된 책들이 많아요.”박종태(서울·60)씨는 국어교사 출신으로 시각장애인이다.은퇴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독서가 유일한 소일거리다.그렇지만 그의 독서범위는 제한을 받는다.인문과학 서적 등을 구해서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전문서적은 가격이 비싸 구입하기가 무척 힘들다. 또 신간서적을 대하기도 ‘하늘에 별따기’다.신간서적을 구하지는 못하더라도,하다 못해 어떤 신간이 나왔는지 출판계 동향이라도 궁금하지만 신간안내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박씨는 “점자도서관 홈페이지에 신간안내 코너가 있긴 하지만,몇달씩 늦다.”고 아쉬워했다. ●묵은 정보 알려주는 수준에 불과 김민숙(서울·62)씨는 매달 점자잡지를 즐겨 읽는다.무료인 데다 여러 잡지에서 나온 내용을 발췌한 것이어서 읽을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러나 “점자잡지 내용이 2,3개월 전에 나온 기사를 점역한 탓에 시각장애인에게는 새로운 정보라기 보다는 묵은 정보를 알려주는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시각장애인은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까닭에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인쇄매체’보다는 TV나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통해 뉴스나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하지만 적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은 “방송매체는 한계가 있다.”면서 “책을 읽어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책 사랑’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등원하는 등 사회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점자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돼야 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는 평가다. ●“있는 책도 버려야 할 판” 현재 전국에는 32개 점자도서관과 43개의 공공도서관내 장애인열람실이 있다. 국어사전 1권을 점자도서로 만들면 80권이 될 정도의 양으로 점자도서는 부피가 크다. 그만큼 대부분의 점자도서관은 ‘공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69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은 현재 서울 강동구 암사동 구립 ‘햇볕도서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280여평 규모의 공간에 2만여권의 책과 CD,카세트테이프 1만여개 등이 소장돼 있다.그것도 1990년 이전의 도서들은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대부분 폐기처분했지만 일부 점자도서들은 여전히 계단과 복도에 쌓여 있다. 장순이(70·여) 관장은 “3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독립 공간을 확보하기는커녕 공간 부족으로 ‘신간 점자도서를 제작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참한’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경기도 유일의 부천 점자도서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6000여권의 도서를 도서관 서고에 비치하기가 어려워,마당에 임시 천막창고 2동을 지어 여기에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부천시 심곡 2동에 자리한 이 도서관은 균열이 가는 등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는 바람에 난관에 봉착했다.어렵사리 국고 등으로부터 20억원을 지원받아 시유지인 중2동에 새 도서관을 신축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부천 점자도서관을 운영하는 강학섭(43) 목사는 “다음달 착공하는 새 도서관도 결국 우리가 독자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청소년도서관 등과 함께 활용하게 됐다.”면서 “도서관 완공 후 2년이 지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공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원 손길 아쉬워 한국 점자도서관은 올해 예산이 7억원에 달하지만 국가 등으로부터의 지원은 불과 6000만원(문화관광부 3000만원,서울시 3000만원)에 불과하다.후원금이라고 해봐야 4000만∼5000만원선이다.이같은 규모의 지원으로는 각종 서적들을 점자도서·디지털 녹음도서로 제작하는 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책 한권을 점역하는 데는 인건비를 포함해,100만원가량 들어간다.이런 상황이어서 시각장애인들이 강력히 요구하는 ‘점자 전화번호부’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책자는 2년째 발간을 못하고 있다. 장 관장은 “예산 지원이 늦어지거나 후원이 적을 경우 직원들이 몇달씩 월급을 못받는 등 갈수록 점자도서관의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부천 점자도서관도 예산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자체의 민원업무 및 점자 시정홍보지 등을 점역하고 있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강 목사는 “김포·화성시 등의 시각장애인과 복지관 및 안마시술소 등 시각장애인 시설로부터 이동도서관 방문 요청을 받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만 찾아 무료로 도서를 열람·대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점자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의 각종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각종 사업을 해야 한다.”면서 “독서토론회,역사기행 행사 등을 하고는 있지만,예산 부족 등으로 내실있게 운영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털어놨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도봉구 청사에 독서공간 개방 '종합자료실’ 책 8500권 갖춰

    ‘빛 잘드는 창,깨끗한 서가,깔끔하게 정리된 잡지대,편안한 의자….’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청사 5층 종합자료실에 주민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조용하고 쾌적한 40여평 규모의 종합자료실에는 각종 소설류를 비롯,예술·종교·여행·레저·아동·유아·역사·건강 등 분야별로 총 8500여권의 장서가 진열됐다.가치가 떨어지는 책들은 구청사를 이전할 때 모두 버렸다.현재는 신간 중심의 쓸 만한 도서들로 채워졌다.일반서점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각종 행정간행물도 많아 자녀들의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류를 비롯해 시사·교양·취미·여가·경제 등 전문 잡지류도 매월 사들여 비치한다.주민들이 언제든 짬을 내 방문하면 대환영이다. 평소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종합자료실 ‘희망도서대장’에 적어놓기만 하면 구에서 사다 놓는다.총 4000여만원의 도서구입 예산으로 매달 300여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신분증을 갖고 종합자료실을 방문,이름과 주소·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자료실을 이용할 수 있다.행정자료 및 잡지류를 제외한 모든 도서의 대출이 가능하다.한번에 3권까지 빌려 갈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1주일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청계천 중고책 시장에는

    ‘청계천 중고책 도매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자습서를 사려는 학부모,절판된 사회과학 서적을 구하려는 대학생,외국의 최신 유행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재수(42·경기 안양시)씨는 “청계천 중고책 시장은 값이 저렴하고 고서(古書)·희귀본과 품절된 책을 구할 수 있어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들러 필요한 책을 구입한다.”며 “손도 한 번 안댄 새 책을 절반 값에 사게 돼 왠지 오늘은 ‘횡재’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 1층에 중고책 서점 53곳이 몰려 있는 이곳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쉽게 구할 수 없는 고서·희귀본과 품절·절판된 1970∼80년대 서적을 구입할 수 있고 값도 깎을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책값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2003년 이후 최신판의 경우 사전류 20%,성경 등 종교서적 30%,어린이책은 50% 이상 할인해 준다.그 이전 판본은 50∼70% 깎아 주기도 한다. 정가가 1만 6000∼1만 8000원인 5학년 동아전과(2003년판·3권)가 7000∼9000원,엣센스 국어·영한사전(정가 3만 2000원) 2만 3000원,황석영의 삼국지(10권·8만원) 6만원,최인호의 ‘길없는 길’(4권·3만 6000원)이 1만 2000원에 팔린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주부 이영혜(36·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가격이 저렴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곳을 찾아 자습서 등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은 밍키 등 외국잡지 서점.지난 과월호는 50% 안팎,신간호는 10∼20% 할인해 주는 게 기본이다. 밍키서점을 운영하는 채춘희(43·여)씨는 “어떤 특정 잡지가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없다.”며 “주위에 두타·밀리오레 등 패션 쇼핑몰이 많아 디자이너·광고 등의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온 김영준(27·패션 디자이너)씨는 “잡지의 컬러와 디자인,최신 유행 트렌드를 미리 보기 위해 들른다.”며 “시중 서점들은 신간 잡지들을 랩으로 씌워 볼 수 없지만,이곳은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싸고 깎을 수도 있어 자주 찾는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서점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점은 일요일에 A·B조로 나눠 교대로 쉬며,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9시이다. 올초 개설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북마트(02-399-5664)도 책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지하 1층에 100여평 규모로 개설된 북마트는 알리바바와 40명의 도적 등 유치·유아 전래동화집 50%,세계풍속사 등 인문 스테디셀러 30%,파리 패션잡지 보그 등 외국잡지 과월호 30∼20%,청소년 권장도서를 20% 할인해 준다.김주영의 ‘객주(92년판·각권) 4000원,김홍신의 삼국지·초한지·수호지(각권)가 5600원에 판매된다.이곳을 찾은 정경미(26·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씨는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며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 인기 올초부터 휘발유값 인상에 이어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고 있다.게다가 광우병·조류독감 파동으로 수산물·야채류의 가격은 지난해 연말보다 20%,라면·식용유 등 생필품의 가격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형편에 단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를 반영해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는 절전·절수상품을 비롯해 에너지·가스요금 절약 등 다양한 절약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이승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바이어는 “에너지 절약상품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가인상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절약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충전용 건전지·삼파장전구·멀티탭·콘센트 등의 절전 제품 ▲자동차 연료 첨가제·엔진 세정제·연비표시장치·기폭수(연료 첨가제의 일종) 등 에너지 절약제품 ▲절수기 등의 절수제품 ▲터보기·가스절약기 등의 가스요금절약 제품과 압축 휴지통·기화식 가습기 등이 있다.충전용 건전지는 최대 500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건전지 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일반 전구 전력 소모량의 20%에 불과한 삼파장 전구는 8000∼1만 2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멀티탭은 방전,콘센트는 전기의 과부하를 막아 절전효과가 있다. 자동차 연료 첨가제와 엔진 세정제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고,연비표시장치는 저장기능을 통해 누적된 연비와 연료 소모,이동거리를 측정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준다.기폭수는 연비 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고 절수기는 물의 사용량을 조절,절약해 준다.터보기는 열분산을 막아주고,가스절약기는 열효율을 높여 가스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20∼30%까지 압축해 부피를 줄여 준다.기화식 가습기는 전기 없이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해 팬히터를 통해 자연 상태로 습기를 내뿜어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충전용 건전지(2개) 2500∼3400원,삼파장 전구(2개) 1만 3000∼2만원,가스절약기 3000원선,절수기를 1000∼300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자동차 엔진 세정제(500㎖) 8000∼2만원,연료 첨가제(500㎖·2개) 1만 8000원,절수형 샤워기 5000∼2만원,압축 쓰레기통을 1만 2000원에 내놓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멀티탭 4500∼1만 2000원,삼파장 전구 4600∼1만 1900원,엔진 세정제(500㎖·2개) 1만 9380원,터보기를 4200원에 출시했다.그랜드마트는 기폭수(100㏄) 9만 9000원,삼파장 전구 6600∼1만 3900원,절수용 수도꼭지를 6500∼2만 850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콘센트 3700∼1만 3290원,절수 샤워기 8360원,가스절약기 4620원,충전용 건전지를 9900원에 선보였다.LG홈쇼핑은 자동절전 멀티탭 3만 8000원,압축 쓰레기통을 2만 4000∼5만 2000원에 내놓았다.CJ몰(www.CJmall.com)은 압축 쓰레기통 2만 8000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연비표시장치 12만원,기화식 가습기를 2만 98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 서초구 브라질 동포에 사랑의 책보내기 4년째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저희들에게 너무 멋진 사랑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From몇해 전 브라질 작은예수회 김그라시아 수녀가 브라질 동포들에게 매월 도서를 보내주고 있는 서울 서초구 조남호 구청장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중 일부다.1999년부터 책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초구는 브라질 동포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을 위해 책을 보내 달라는 김그라시아 수녀로부터 부탁을 받고 도서접수창구를 개설,지금까지 모은 7만여권 가운데 신간 잡지와 소설 등 4만 2000여권을 브라질로 보냈다. 브라질 동포를 위한 책 보내기 운동은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대표 홍석규) 등 기업체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동참으로 가능했다.특히 유명 광고대행사인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는 2002년부터 광고대행 과정에서 생긴 시사주간지,아동잡지,여성월간지 등 국내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잡지를 서초구에 기증하고 있다.지금까지 구에 기증한 도서만도 1만권이 넘는다.구는 이 도서 대부분을 브라질 작은예수회에 보내 동포들에게조국애와 모국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최용규기자
  • 책/길을 찾는 책읽기

    청소년들에게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어른의 눈높이로 어려운 책을 권하거나,아니면 어른이 읽을 만한 책보다 쉬워야 한다거나 분량이 짧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 쉽다.그동안 청소년 단체 등에서 권장도서 목록을 제시해 왔지만 그런 유의 작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청소년을 독서의 주체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을 찾는 책읽기(김학민 지음,아침이슬 펴냄)’는 그런 고민을 해본 학부모에겐 물론,청소년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만하다.저자는 몇년 전 고등학생이던 두 딸에게 ‘민족의 교과서’라고 생각했던 ‘백범일지’를 읽도록 권했다가,아이들이 서너쪽을 읽지 못하고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고 청소년에게 읽힐 만한 책을 정선할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그 후 지금까지 고전의 쉬운 해설서,고전의 축약본을 중심으로 골라냈다.저자는 ‘길을 찾는 책읽기’에 소개된 100권의 책은 어렵고 지루한 고전으로 가기 위한 ‘다리’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도서출판 한길사 편집장을 거쳐 현재 도서출판 학민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100권의 책은 20년 동안 책을 읽고 만들었으며,그 자신이 책을 내기도 했던 출판인인 저자가 읽은 책 중에서 고른 것이다.현재 대학생이 된 두 딸과의 대화가 책 선정의 출발점인 만큼 곳곳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배려가 깔려 있다. 청소년에게 책을 권장하는 방법은 책을 매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저자는 ‘다리’가 되어주는 방법으로 100권의 책에서 마음에 닿은 인용문을 뽑아 소개한 뒤 책 전체를 개괄하는 간략한 해설을 붙여 독서 욕구에 불을 지핀다. 이를테면 이누카이 미치코의 ‘성서 이야기’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모세가 홍해 바다를 둘로 갈라 이스라엘 민족을 탈출시키는 기적을 소개한 뒤,서양 문화의 두가지 축,즉 헤브라이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를,헬레니즘을 알려면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문화적 상상력 벼리기’ ‘세계 시민으로 살기 위하여’ ‘역사 지식보다 역사 의식’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십대의 힘,눈부신 감수성’ 등 크게 6편으로 나눠 편마다 15권 남짓의 책을 소개하며 2∼3쪽씩 할애했다. 선정한 책은 고전과 신간을 망라한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데미안’ 같은 소설과 ‘진달래꽃’ ‘미라보 다리’ 같은 시집 등은 신간 중심의 요즘 청소년 추천도서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다.그런가 하면 소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인디언 추장들의 목소리를 담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류시화 지음,김영사 펴냄)와 같이 2003년에 나온 책들도 있다.청소년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을 때 들춰보면 언제든지 골라낼 수 있는 지침서가 될 만하다.관련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자나 교수가 아니라면,100권의 책은 성인들에게도 교양 또는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다.8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인터넷서점 “40% 싸게 팝니다”

    도서정가제와 경기불황의 여파로 침체에 허덕이는 인터넷 서점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열어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30∼40%의 큰 할인율과 대대적인 선물공세로 인기를 끌어온 인터넷 서점이 지난 2월말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매출이 급감하는 등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는 발행 1년 미만인 신간서적의 할인율을 10%로 제한하는 것.무조건 책값을 깎아서라도 고객을 확보해 온 인터넷 서점으로서는 유일한 ‘판매무기’가 사라진 셈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네티즌의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었다.자구책 마련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알라딘’(www.aladdin.co.kr)이다.‘알라딘’은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단행본 10만여권을 최고 4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신간서적은 10% 할인 혜택에 10%는 적립금 형식으로 되돌려줘 실질적인 할인율을 20%로 낮췄다.발행 후 1년이 넘은 서적은 30% 할인에 적립금 10%를 제공하고 있다. ‘모닝365’(www.morning365.com)도 3000∼4000종에 이르는 도서를 40%까지 할인 판매할계획이다.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으로 지난해 말 하루 평균 7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친 ‘예스24’(www.yes24.com)도 곧 할인 이벤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알라딘 마케팅팀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업계의 위험 부담도 커지지만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고육지책으로 이 같은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출판저널’ 8개월만에 재창간

    지난해 6월 휴간한 서평 전문지 ‘출판저널’이 8개월 만에 속간호(2월호)를 내면서 재창간됐다. 기존의 격주간에서 월간으로 바뀌고 분량도 70여쪽에서 190쪽 안팎으로 늘어났다.고급독자를 위한 전문 서평지 성격에서 벗어나,쉽고 짧은 글쓰기로 대중에게 폭넓게 다가선 것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다. 이번 호는 신설된 ‘이달의 책 이달의 저자’에 ‘길과 풍경과 시’(솔출판사 펴냄)를 쓴 작가 허만하를 선정하고 인터뷰 기사와 담당 편집자의 말,서평을 실었다.또 특집좌담 ‘우리의 서평문화 이대로 괜찮은가’를 통해 도서 종류별 전문 서평가 부족과 신간 ‘프리뷰’ 형태에 치우친 언론 서평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동안 출판금고가 발행해온 ‘출판저널’은 누적된 적자로 지난해 6월 통권 326호를 끝으로 휴간했으며 이와 함께 출판문화협회로 발행권이 이관됐다.6500원.김종면기자 jmkim@kdaily.com
  • 본지 김종면특파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현지 취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중국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책잔치 제54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에서 개막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353개사가 줄어든 110개국 6284개사가 참가,9만여종의 신간 등 총 40만종의 도서를 선보이고 있다.이는 지난해보다 참가사 수가 5.3% 감소한 것으로,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인터넷 보급에 따른 출판환경·저작권거래 관행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제대국,문화·체육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중국만큼은 올 도서전에서 단연 돋보였다.맞붙어 있는 출판대국 일본을 압도할 정도로 전통문화에 관한 서적뿐 아니라 군사기술·건축술 등 최신 기술서적 등을 내세우며 출판이 곧 강국을 향한 길이요,그 증명임을 과시했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분열된 세계를 위한 가교(Bridges for a World Divided)’.국제화와 세계화의 맥락에서 평등과 정의에 대한 문제들을 조명한다.전체 10개 홀에 전시된 40만종의 책들은 지난해와마찬가지로 인문과학서보다는 실용서와 교양서가 우세했다. 올해 새로 마련된 전시관은 정보 및 콘텐츠관리 국제센터(ICICOM).뉴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은 이 자리에서 출판 및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지식관리 문제,‘24시간 도서관’의 운영방안 등에 관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 이번 도서전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계절·성안당·예림당·명진출판·한국문학번역원·주독일 한국문화원 등 출판사 및 관련 기관 14곳이 한국관에 공동 참여했다. 한국관에는 부스가 40개 들어섰다.총 길이 52m인 전시대에는 1200종 1900여권의 책이 자리잡았다.특히 올해 한국관은 한 쪽 벽면을 정조대왕의 ‘화성행행반차도(華城幸行班次圖)’로 꾸며 한국의 문화전통을 알리고자 했으며,월드컵 때 서울시청 앞에 운집한 ‘붉은악마’의 이미지 사진을 배합해 한국인의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 영진닷컴·웅진닷컴·교원·커뮤니케이션 와우·에릭양에이전시·한국저작권센터·영문저작권에이전시 등 전자책 관련 업체 및 저작권대행업체들은 단독 부스를 열어도서전시와 저작권 계약·상담 등을 벌였다. 2000년 처음으로 참가했다가 지난해 불참한 북한이 독립 부스를 냈다.‘주체의학’을 강조한 ‘60 청춘의 비결’ 등 건강실용서,‘다매체 편집물 천하제일강산’ 등 IT관련 서적 및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북한 부스담당자는 “남쪽에서 우리 출판물을 무단 복제하는 경향이 많은 것같다.”면서 “앞으로 정식 수입대리인을 통해 출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꽃은 주제국 선정.매년 한 나라를 정해 문학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올해의 주제국가’에는 리투아니아가 선정됐다.한국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주제국 선정을 목표로 다각도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출판문화협회 이정일 회장은 “일본은 지난 91년 황태자를 위원장으로 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제국 추진위원회를 구성,범국가적인 출판문화 역량을 동원해 주제국에 선정될 수 있었다.”면서 “도서전 주제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선결문제”라고 밝혔다. 한국의 주제국 추진 예산은 150억원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김영원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독일이 200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만큼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의 2005년 도서전 주제국 선정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현지 출판인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 한편 도서전 기간인 12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미래의 세계’ 심포지엄의 하나로 소설가 이호철씨 등이 참석하는 한국문학 특집 토론회 ‘한국-나누어진 나라,나누어진 문학?’이 열린다.도서전은 14일 독일출판서적협회가 주관하는 ‘독일 저술가 평화상’을 시상한 뒤 막을 내린다.올해 평화상 수상자로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작가 키누아 아체베가 뽑혔다. jmkim@
  • 출판단신/ 새달 2~6일 책마당 큰잔치 外

    ◆새달 2~6일 책마당 큰잔치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책마당 큰잔치’행사가 새달 2∼6일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교보문고가 주관하는 이 행사의 주제는 ‘책은 내 친구’.‘신간 양서 종합전시 및 구간 명저 알뜰장터’‘북한도서 특별전’‘우수아동·청소년 도서전’등이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책을 읽어주는 도서관인 종달새 전화도서관 등을 최초로 공개 전시하는 ‘시각장애인용 도서 특별전’도 연다.02)3704-9627. ◆에세이집 출간 전성철씨 사인회 국제변호사 전성철씨(세종대 부총장)가 28일 오후 3시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에세이집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웅진닷컴) 저자 사인회를 연다. 이 책에는 전씨가 웨이터,택시운전사,야적장 수위,빵공장 직공 등 고학 끝에 미국 맨해턴 법률회사에서 성공하기까지의 역정을 담았다.
  • 구민위한 다양한 프로 개발, 서울 자치구마다 독서바람

    ‘피서와 수해의 후유증을 독서로 씻어내자.’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구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일부 자치구에서는 간부직원들을 중심으로 공직자로서의 자기 개발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일러주는 유명 수필집독파가 유행하는 등 ‘독서 열풍’이 일고 있다. 성동구의 경우 자치단체로는 이색적인 ‘구민 독서지도사 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독서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에게 독서관련 전문지식을 익히도록해 자녀는 물론 지역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습관과 종합적인 독서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토록 하기 위해서다.현재 주부 35명이 성동문화회관 여성대학에서 주당 6시간씩 독서교육론,독서자료론,논술·독서 지도론 등을 배우고 있다. 광진구는 독서를 직원 의식개혁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정영섭 구청장은 “구정을 이끌어가는 간부들이 변화와 자기 개발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전체 간부들에게 유명작가의 수필집을 배부,독서를 권하고 있다. 강북구도 주민들의 독서습관을길러주기 위해 ‘국내외 독서 포스터 전시회’(9월1∼15일),‘사진전-책읽는 모습이 아름답다’(9월16~30일) 등 다양한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강북문화정보센터는 다음달 내내 4행시,8행시 공모를 실시하고 다음달 29일에는 유명저자를 초청해 ‘우리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를 주제로 강연회도 열 계획이다. 이밖에 관악구와 마포구 등 지하철역사에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는 자치구는 이곳에 베스트셀러 등 인기있는 신간도서 3000∼4000여권을 비치,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며 독서를 권하는 등 자치구마다 갖가지 독서 권장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온·오프라인서점 ‘발행일’ 논란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온라인서점과 오프라인서점의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자칫하면 업계의 ‘밥그릇’싸움에 소비자는 책값의 덤터기만 쓰는 등 ‘새우등’이 터지게 생겼다. 논란의 대상은 ‘발행일은 과연 초판일인가,인쇄일인가.’이다.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출판 및 인쇄진흥법안’제22조는 ‘발행일로부터 1년 이내의 간행물은 정가의 10% 이내에서 할인 판매한다’로 규정해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았다.초판일이란 처음으로 책을 인쇄한 날을 말하고,인쇄일이란 초판 뒤로 2쇄·3쇄 등을 계속 찍어내는 새 날짜를 말한다.온라인서점들은 ‘발행일’을 ‘초판일’로,오프라인서점들은 ‘인쇄일’로 정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한다. 최근 헌법소원을 제기하려고 했던 인터넷 서점들은 이 법안에 명백히 소비자와 기업의 권리를 위협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피해를 당한 소비자가 직접 제출하거나,피해를 입은 기업이 그 사례를 입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때문에 우물쭈물하고 있다.시행령이 발효되지 않는 상태에서 피해 수준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마케팅팀장 주환수씨는 “발행일을 인쇄일로 삼는다면 유통되는 책의 90%가 ‘신간’으로 분류돼 소비자들은 10%의 책값밖에 할인받지 못한다.”며 “이것은 대형 서점의 이익을 옹호하고 소비자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북스포유의 오완용 사장도 “온라인서점전체 판매중 ‘해리 포터’와 같은 스테디셀러가 약 30%를 차지한다.발행일을 ‘인쇄일’로 확정하면 소비자의 할인폭은 현행 20∼30%에서 10%대로 줄어드는 것이다.”라며 소비자 피해를 강조한다. 온라인서점들은 최근 김성재 신임 문화부 장관이 출판계 인사와의 만남에서 인터넷서점을 완전히 배제한 것도 불만이다.출판계의 ‘의붓자식’취급에는 익숙하지만,다른 때도 아니고 ‘도서정가제’를 두고 첨예하게 갈등하는 판에 문화부가 이해 관계자의 한쪽을 무시한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이종은 사무국장은 “중소서점을 살리고 출판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려는 개정법안의 취지를 적극 살리려면 ‘발행일’은 당연히 ‘인쇄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그렇게 하면 출판계의 자정운동으로 책값이 10∼20% 인하될 것이라고 말한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업계 주장과 달리 책값 거품은 빠지지 않은채 발행일이 ‘인쇄일’로 확정된다면 소비자 피해가 분명해진다.”면서 “다른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헌법소원 등의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 ‘신간 10%내 할인’내년초부터 시행 ‘책값 거품’ 소비자만 덤터기

    ‘10% 범위 내 신간 할인’을 골자로 한 ‘출판 및 인쇄진흥법’개정안이 지난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간행물에 대해 오프라인서점은 정가에 판매하고,온라인서점은 정가의 10% 범위에서 할인 판매할 수있도록 한 것이다.어기면 건당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개정안은 시행령 등 세부조항이 마련되는 내년 초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 통과에 따른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매출의 60∼70%가 신간판매인 인터넷 서점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예스24 이강인 대표는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되는만큼 인터넷 서점의 특성을 활용해 추가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알라딘의 조유식 대표도 “마일리지 혜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싼값에 좋은도서를 구입하려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화관광부도 인터넷서점의 마일리지 제도와 배송료,정보제공 서비스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임종은 사무국장은 개정안이 “인터넷서점의 할인판매를 제한함으로써 도서 유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출판평론가인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그동안 지나친 책값 할인으로 이른바 ‘할인점용 책’이 마구 쏟아졌다.”며 “소비자입장에서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유리하다.”고 환영했다. 인터넷 서점들도 이번 법 개정을 겉으로는 지지하지 않지만,내심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지나친 할인율 등 과도한 경쟁을 벌이느라 그동안 인터넷 서점업계가 멍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오완용 북스퍼유 대표가 “인터넷 서점은 단기적으로 매출하락이 불가피하지만,장기적으로 수익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제도가 가진문제점은 인터넷서점에 ‘길든’소비자들이 일단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인터넛 서점의 할인경쟁으로 책값에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는 ‘거품’이과도기에는 그대로 소비자의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문화부는이 제도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신간이라도 ‘거품가격’만큼은 더 깎아주는 방안을 업계와 함께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동철 문소영기자 dcsuh@
  • 방학중 자녀 어떻게 지도할까

    방학중 자녀를 어떻게 지도할까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고마운 책 두 권이 나왔다.‘시그림으로 키워주는 상상력의 날개’(한치선 지음,웅진닷컴 펴냄)와‘내 아이 책은 내가 고른다’(조월례 지음,푸른책들 펴냄)이다.두 권 모두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을 찬찬히 알려준다. ‘시그림으로∼’의 저자는 홍익대 미술학과를 나와 지역신문에 만평도 그리고 아이들에게 서예와 시를 가르치는 아빠다.그 아빠는 14살,13살 두 딸과 함께 시그림을 그리고 놀면서 자녀의 상상력을 크게 키워주고 있다.시그림이란,시와 그림을 합쳐놓은 저자의 독창적인 개념.시를 쓴 뒤 그림을 그린다거나 그림을 그린 뒤 시를 쓰는 활동을 아우른 명칭이다.저자는 ‘미술이나 시를 전공하지 않았는데 무슨 수로 아이를 가르치나’걱정하지 말고,아이 놀이에 함께 끼어들다 보면 어른도 저절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교본은 필요한 법.‘시그림으로∼’는 가이드라인이다.시와 그림을 그리는 기초단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보통 부모도 쉽게따라할 수 있다.삼행시 짓기,비유놀이,만화그리기,크로키,사진 보고 그리기,인물화,데생 등이 그것이다.1만 3000원. ‘내 아이 책∼’은 쏟아지는 어린이책 중 ‘진주’를 골라내 손바닥에 한알씩 놓아주는 ‘어린이책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다.저자는 10여년 전부터‘동화읽는 어른 모임’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강의해온 전문가.고전부터 신간까지,창작동화 외국동화 그림책 인물전 등을 망라해 매월 읽을 2권씩,학년별로 24권을 골라냈다.실생활에서 어린이 독서지도가 가능하도록 주제별로 도서를 소개하고,작가탐구 아동문학이론 등 부가 정보를 덧붙였다.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이 좋다는 저자의 철학이 배어 있다.저학년용이 먼저 나왔다.9000원. 문소영기자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시대 자료보관의 고민

    최근 스웨덴 서쪽 해안지방을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타눔이란 곳의 석기시대 암각화 군집지역에 가 보았다.우리 반구대 암각화보다는 훨씬 소박한 선(線)으로 배와 사람 형상들이 여러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그런데 현장에서 매우 의아스러운 정경을 보았다. 박물관 직원이 암각화 새김선에 붓으로 붉은 칠을 새로 하고 있는 것이었다.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인류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이 아닌가.알아보니 이유가 있었다.관람 편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림의 흔적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이미 어떤 것은 붉은 칠이 벗겨지면 새긴 자국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오염된 대기 속의 화학물질 때문에 날로 바위의 마멸이 촉진되고 있다고 한다. 바위에 새기는 것은 오래도록 남기기 위한 것이기는 하나,많은 정보를 다 바위에 새길 수는 없다.종이가 발명된 뒤에는 정보들이 거의 모두 종이에 적혀 보존돼 왔다.바위에 새겨도 지워지는데 하물며 종이에 적거나 그린 것의 수명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 1966년 불국사 석가탑 해체 때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종이 두루마리는 제작연대가 750년경인,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이다.이 정도면 종이의 수명도 꽤 길기는 하지만,화학약품으로 표백처리하는 신식 종이는 산화가 빨라 내구성이 형편없다. 1945년에 나온 서울신문 창간호는 손만 대도 부슬부슬 떨어질 정도여서 사진으로 찍어 두고 실물은 금고 속에 보관하고 있다. 종이 인쇄물의 신통치 않은 내구성 때문에 고민해 온 도서관이나 문서보관소들은 디지털 문서로 변환함으로써 해결의 길을 찾으려 했다.그런데 플로피디스켓이나 하드 디스크 또는 테이프 등 자기(磁氣) 저장매체의 수명은 기껏해야 10년쯤인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는 디지털화한 방대한자료들을 10년마다 새 디스크에 옮긴다.광디스크에 옮기면 읽을 때 마찰이없어 훨씬 오래 쓸 수 있다.이 역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라는 재질이 지닌수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문제는 또 있다.디지털 자료들을 읽으려면 자료 제작 당시의 프로그램도 함께 보관해야 한다.같은 프로그램이라도 버전이 다르면 옛 버전의 자료를 읽지 못하는 수가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도 당시의 것을 보관해야 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디지털 문서는 종이 문서와는 달리 일부가 훼손돼도 문서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인터넷시대가 되자 자료 보관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인터넷에 떠도는 무수한 자료들을 그대로 놓아두고 말 것인가,어디에 집중적으로 따로 모아 보관할 것인가다.유용한 사이트를 북마크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가 보면 없어진 경우가 많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관이 없어질 수도 있고 개인 개설자가 마음 바꾸거나 생을 마칠 수도 있다.사이트는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복사본 없는 원본이 소멸되는 것이다.인류 문화유산의 손실이다.도서관이 신간 서적 나올 때마다 챙겨서 보관하듯이,인터넷으로 발행된 지식의 산물을 어딘가에서 모으고 있어야 이치에 맞는다.그래서 스웨덴 왕립도서관 같은 몇몇 나라의 기관에서는 인터넷 자료들을 모은다. 자료 보관은 석기시대나 인터넷시대나 쉽지 않은 과제다.돌에 새기거나 종이에 적거나 디지털로 바꾸거나 해도 영원히는 보존될 수 없다.그런데다가 시대가 지날수록 정보량은 폭발적으로 는다.자료를 기록하고 저장하고 검색하는 일 자체는 편해졌다 하더라도,작업 대상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보관 문제가 시대를 넘어 여전히 고민거리다. 박강문 (칼럼니스트)
  • 신간 맛보기/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북한 움직인 거물들의 실체

    역사란 ‘사람들간의 관계’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이런 점에서 격동의 남북현대사를 이끈 북한쪽 인사들의 행적을 뒤지는 일은 분명 의미있는 작업임에 틀림없다.이 작업은 북한이 우리와는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자 통일의 대상이기도 한 ‘나머지 반쪽’이라는 점에서 더한 설득력과 당위성을 갖는다. 이런 관점에서 북한 현대사를 특정한 인물 중심으로 살펴본 책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정창현 지음)는 오늘의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집이다.정사는 물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사까지 아우른 책에는 김일성의 항일투쟁사와 수령제 정치체제의 형성 과정을 비롯,조만식 박헌영 이강국 박영빈 이바노프 푸자노프 김정일 등 북한 현대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실체가 각종 자료를 근거로 설득력있게 그려 있다.도서출판 민연.1만 3000원. 심재억기자
  • 신간 맛보기/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 등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안종주 지음,한울 펴냄) 2000년의사파업 현장에 의료담당 기자로 있었던 저자가 ‘아파도 병원 문턱을 넘지 않을 각오’를 하고 의사집단을 향해쓴소리를 토했다.의약분업과 의사파업 후 한국 의료는 위기 상황에 있다.저자는 이 위기는 의사집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의사집단의 정체 규명에 나선다.의사들이 어떻게 법망을 피해가며 돈을 버는지,자신들의 이익을위해 어떤 거짓들을 말하는지 의사들의 5대 거짓말을 낱낱이 분석한다.의사파업도 도마에 올린다.의사파업은 겉으로는 의료개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의사들이 편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결과는대성공이었다.어떻게 할 것인가.저자는 먼저 ‘싸우는 의사’가 아니라 ‘치유하는 의사’로,‘의사 먼저’가 아니라 ‘환자 먼저’의 자세로 의사들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제대로 된 의약분업을 위한 개혁방안도 밝힌다.의사파업 때 고통을 겪어본 이라면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또한번 들끓어오를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1만 2000원. 신연숙기자 ◆에로스의 눈물(조르주 바타이유 지음,유기환 옮김,문학과 의식)인간의 사유세계는 생산성과 유용성을 지향하는노동에 주된 초점을 맞추어 왔다.한낱 욕설과 음담패설의영역에 던져졌던 에로티시즘을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 올린 것은 프랑스 사상가이자 철학자 바타이유의 공로다.바타이유는 당대의 주류 철학자들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생을 성,죽음,폭력 등 저주의 영역 탐구에 바쳤다.‘에로스의 눈물’은 그가 죽기 1년 전인 1961년 마지막으로쓴 ‘결정판’격 저술.선사시대로부터 현대를 관통하며 에로티시즘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가를 더듬는다.결론적으로 저자는 에로티즘에는 성과 죽음과 종교가 내밀하게 얽혀 있다고 말한다.에로티시즘의 절정은 ‘궁극적 죽음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으며이 순간 인간은 공포와 관능,고통과 환희의 유사성을 깨닫는다는 것이다.저자가 직접 고른 250여 컷의 도판은 난해한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1만 5000원. ◆지구를 살리는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존 라이언 지음,이상훈 옮김,그물코 펴냄) 폐수처리장치,대기오염 방지장치처럼 거창한 기술을 개발해야만 죽어가는 환경을 살릴수 있을까? 노스웨스트 환경기구 수석연구원인 저자는 티끌 모아 태산 되듯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녹색소비’로도 지구 생태계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자전거는대기를 맑게 하고 콘돔은 인구를 억제한다.천장선풍기는최소한의 대안적 소비양식이며 빨랫줄은 태양과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무공해’ 물건이다.채소가 듬뿍 든 타이국수,한권의 책도 돌려가며 읽게 하는 공공도서관,유기농 밭에 날아다니는 무당벌레도 지구를 구하는 ‘물건’들이다.일곱가지 선택된 물건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누구나 환경운동을 할 수 있는 ‘나의 일’로 느끼도록 하는 책.8000원.
  • 학술신간/ ‘우리시대’시리즈 58-62권

    ◆도서출판 책세상의 장기기획 시리즈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시리즈 58-62권이 나왔다. 종교학자 조현범 씨가 집필한 ‘문명과 야만-타자의 시선으로 본 19세기조선’(58권)은 19세기 중반 이후 개항까지 선교사들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그렸다. 경남대 김용복 교수의 ‘엔블록과 동아시아 경제’(59권)는 세계화와 지역화란 외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가능성과 방안을 짚고 있다. 중국철학을 전공한 임형석씨의 ‘중국 간독시대,물질과사상이 만나다’(60권)는 종이 탄생 이전 죽간에 묵글씨를 쓰던 간독(簡牘)시대가 중국사에서 갖는 의미를 짚은 책이다. 61권 ‘매매춘과 페미니즘,새로운 담론을 위하여’(이성숙)는 서구 페미니스트 매매춘 반대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62권 ‘비전향 장기수-0.5평에 갇힌 한반도’(최정기)는 비전향 장기수가 다양한 감옥내 투쟁을 통해 감옥민주화 및 레드콤플렉스 약화 등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 있다.각권 4900원. ◆‘루카치 미학’(전 4권·미술문화 펴냄)이 국내에서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헝가리 태생의 세계적 미학자 게오르그 루카치(1885∼1971)가 1962년 완성한 ‘미학’은 후기 루카치의 역작이자 전 생애에 걸친 지적 탐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마르크시즘 미학을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생활’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여 미적 태도의 발생과 분화를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루카치는 기존의 미학은 예술이 고도의 의식활동 중 과학이나 종교 등 다른 영역과의 차별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그 공통의 생성기반인 일상생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미메시스(모방)의 문제,미학의 보편적 범주로서의 카타르시스,자연미의 문제,예술의 해방투쟁 등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번역작업은 지난 84년부터 89년까지 계속된 ‘서양고전미학강독회’ 멤버였던 이주영(홍익대·1권)·임홍배(서울대 2·3권)·반성완(한양대·4권) 교수가 맡았다.1·2·4권 각권 1만2000원,3권 1만원. 임창용기자
  • 신간 맛보기

    ■누가 책을 죽이는가?(사노 신이치 지음,한기호 옮김,시아출판사 펴냄)=요즘 독서를 취미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인류의 오랜 벗이자 여가시간 대부분을 함께 보냈던 책이 사라지고 있다.게임,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40% 이상의 서점들이 문을 닫았다.오프라인의 대안으로 생긴 온라인 서점들은 아직 생존가능성을 검증받지 못했다.지은이는 오늘의 출판시장의 생생한 취재를 통해 책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내리고 출판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이를 위해지은이는 직접 서점을 찾아다니며 서점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소개한다.도산한 출판사의 예를 통해 출판사가 갖고 있는구조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의 의무에 대해 풀어본다.또 책을 구입할 줄 모르는 도서관의 한심한작태도 비판의 대상에 올렸다.2만5000원. ■신성한 똥(존 그레고리 지음,성귀수 옮김,까치 펴냄)=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똥은 인간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창작품인 동시에 처음으로 인간에게 쾌감을 선물하는 귀중한 것이다.”고 말했다.더러운 것이란인식에도 지금까지 분뇨는최상의 비료로 쓰이고 있으며 꿈에서 똥을 보면 좋은 일이일어난다고 믿고 있다.책은 분뇨와 관련된 풍습과 의식에 대한 자료를 통해 문화를 알아본다.똥은 마귀를 물리치는 신성한 도구로 사용됐으며 동시에 벌을 줄 때도 사용됐다.인간에게 유용한 약재였으며 지독한 병을 유발하기도 했다.상대방에게 오줌을 뿌리는 것은 모욕을 주는 행동이었으나 일부 부유층에서는 어린아이의 오줌을 복용하거나 미용에 사용하기도 했다.지은이는 이런 분뇨의 이중성을 파헤치고 종교적인의미도 조명한다.1만2000원. ■우주뱀=DNA(제레미 나비 지음,김지현 옮김,들녁 펴냄)=대부분의 신화 속에는 뱀이 등장한다.기독교의 구약성서,이집트의 벽화,아마존의 밀림,오스트리아의 원주민 벽화에 이르기까지 뱀에 대한 신화는 실로 다양하다. 지은이는 세계의 샤먼(무당)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창조신화의 근간으로 주장하고 있는 신화속의 뱀들이 유전자 지도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분자 생물학에서는 DNA를 이중나선구조라고 말하는데 이는아마존 샤먼들이 말하는 ‘쌍둥이 뱀’과아주 흡사한 것.지은이는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샤머니즘과 분자생물학을 연계하는 사고체계를 보여준다.책은 정교한연구서라기보다 일종의 소설같은 체제로 쓰여졌다.과학과 샤머니즘을 하나로 보는 독특한 시각이 흥미롭다.1만5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송파구청 거리문고 인기

    ‘북카페,이 정도는 돼야….’ 송파구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북카페 ‘송파 거리문고’가 인기다. 수시로 베스트셀러 등 신간을 구입해 비치하는 데다 생활권에서 가까워 학생과 주부들의 대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최근에는 하루 100여 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책을대여해 가는 등 지난 한해동안 1만 5000여 명의 주민들이모두 2만 1500여 권의 도서를 빌려갔다. 권당 300원(어린이용은 200원)의 싼 대여료에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필요한 서적을 손쉽게 찾아주는 등 서비스도만점이어서 한번 이 곳을 들른 사람은 아예 ‘단골’이 된다는게 운영자의 귀띔이다. 최근에는 ‘괭이부리말의 아이들’‘봉순이언니’‘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이 대여 순위가 높고 경매,부동산,증권 관련 서적들은 시기에 관계없는 ‘대여 스테디셀러’로 꼽힌다.며칠씩 기다려 대여해야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지난 98년 3월 구청사 북측 담장변에 100㎡ 규모로 문을연 ‘송파 거리문고’에는 신간 위주로 모두 4000여권의장서가 비치돼 있으며 3개월마다 100여권의 신간 서적을구입,비치하고 있다. 송파구 문홍범 총무과장은 “거리문고가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거리문고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신간 맛보기

    ■여성의 성공 네트워크(안니하우스 라덴 외 1명 지음,이종수 옮김,다른우리 펴냄). ‘인맥’를 통해 여성의 성공을 조언하는 책.지은이는 책에서 인맥을 쌓는다는 것이 흔히 여성들이 생각하는 정신적인 교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충고한다. 따라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에 앞서 줄것은 주고 받을 것은 확실히 받으면서 관계를 확장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은이는 이를 위해 단체에 가입하고,미래를 설계하고,겸손을 버리고,상대방을 존중하며,사적인 대화거리를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단순히 조언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인맥쌓기에 성공한여성들이 일에서 어떻게 성공했는가를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 이해를 높혔다.사람들 앞에 나서기 부끄러워하는 여성이거나 새로운 사업계획을 앞둔 여성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하다.9500원. ■사이언스어드벤처 우주시리즈(이언 니콜스 외 지음,이충호 옮김,다림 펴냄).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도서로 천체물리학에 대한 기본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총 3권으로 이루어졌다.1권 ‘별’은 별의 탄생부터 진화에이르는 별의 일대기를 설명하고무수히 많은 별들의 성질,밝기, 온도 및 화학적 조성도 살펴본다.2권 ‘빅뱅’은 학계에서 가장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우주의 탄생학설인 빅뱅이론에 대해 이야기한다.빅뱅이론을 통해 물질, 공간, 복사,시간 등의 개념도알아본다. 3권 ‘혜성,유성,소행성’은 우주를 떠돌아 다니는 다양한 천체들의 존재를 설명한다. 또 이런 천체들의충돌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컬러 삽화와 사진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과학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정도의 청소년에게 좋은 책이다.각 9000원. ■아시모프의 바이블(아이작 아시모프 지음,박웅희 옮김,들녁 펴냄)‘오리엔트 흙으로 빚은 구약’(4만2000원)‘신약,로마의 바람을 타고 세계로 가다’(3만8000원). 두권으로 구성된 성서이야기.지은이 아시모프는 SF소설의선구자로 칭송받으며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말했던 소설가로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해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보스턴 의과대학에서 생화학 교수로 재임한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대인이지만 ‘인간의 모든 책임은 인간이 져야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철저히 무신론자의 길을 걸었던 그가 말한는 성서는 어떨까? 이 책은 성서의 또다른 이면을 들여다보는 고찰서로 어느정도 성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대상으로 쓰여졌다.히브리어로 쓰여진 성서가 그리스어로바뀌면서 일어난 의미와 느낌의 변화,성서에서 발생한 사건의 과학적 고찰,역사적 상황정리 등이 논리적으로 정리돼 쉽게 읽을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