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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소년이 온다’ 10주 연속 종합 1위…김주혜 작가 주목

    [베스트셀러]‘소년이 온다’ 10주 연속 종합 1위…김주혜 작가 주목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 위크’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국내 서점가는 ‘한강 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종합 1위로 올랐다. 10주 연속이다. 한강의 또 다른 대표작 ‘채식주의자’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를 차지했다. 한강의 유일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5위에 오르는 등 노벨문학상을 향한 관심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일상 코믹북 ‘흔한남매 18’이 4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이 지난 17일 ‘매불쇼’ 출연을 계기로 전주 대비 판매가 314.6%나 급증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신간 중에서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통해 역사적 상승장을 예견하는 ‘알트코인 하이퍼 사이클’이 예약판매와 함께 14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겨울 신작 ‘해피버쓰데이’가 21위를 차지했다.
  • 국채보상운동, 첫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

    국채보상운동, 첫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

    “국채 1300만원은 바로 우리 대한제국의 존망에 직결되는 것으로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인데, 국고로는 해결할 도리가 없으므로 2000만 인민들이 3개월 동안 흡연을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국고를 갚아 국가의 위기를 구하자.”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1907년 2월 21일자 지면에는 ‘국채보상운동’을 제창한 대구 광문사 사장 김광제(1866~1920)와 부사장 서상돈(1851~1913)이 밝힌 발기 취지가 실렸다.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보도된 이 발기문은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호응을 이끌었고 전국 20여개에 달하는 국채보상운동 단체의 창립으로 이어졌다. 대한매일신보가 중심이 돼 펼쳐졌던 국채보상운동이 내년 첫 번째 ‘이달의 독립운동’에 선정됐다고 국가보훈부가 18일 밝혔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는 1992년부터 선정해 온 ‘이달의 독립운동가’ 대신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하기로 했다. 국채보상운동을 괘씸히 여긴 일제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1872~1909)과 양기탁(1871~1938)이 국채보상금 3만원을 소비했다는 ‘국채보상금 소비 사건’을 조작하는 등 탄압을 일삼았다. 구속된 양기탁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일제의 공작으로 운동은 암초에 부딪히며 결국 종지부를 찍게 된다. 비록 좌절로 끝났으나 국채보상운동은 국권 회복을 위한 투쟁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5월 총 121개의 후보가 추천됐고 이 가운데 매월 1건씩 총 12건이 ‘이달의 독립운동’에 선정됐다. 국채보상운동 외에 ‘신간회 창립’(2월), ‘3·1운동’(3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4월), ‘근우회 창립’(5월), ‘6·10만세운동’(6월), ‘광복회 조직’(7월), ‘일장기 말소 사건’(8월), ‘한국광복군 창설’(9월), ‘한글날 제정’(10월), ‘광주학생 독립운동’(11월), ‘13도 창의군 결성’(12월)이 뽑혔다. ‘이달의 독립운동’은 내년에만 진행하며 2026년부터는 다시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한다.
  • 이례적 외신기자 함께 만난 경제·외교 수장… “국정 안정화… 한국의 회복탄력성 믿어 달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이례적 외신기자 함께 만난 경제·외교 수장… “국정 안정화… 한국의 회복탄력성 믿어 달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외신을 상대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한국의 회복탄력성을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경제·외교 수장이 함께 외신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 장관과 공동으로 한 외신간담회에서 “예산안과 주요 세법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되는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정책이 여야정 협의하에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특히 대외신인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경제설명회 등으로 한국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고 했다. 경제·외교 부처가 함께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정례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의 민관합동 확대 개편 방안도 내놨다. 조 장관도 “최단 시일 내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한일 협력 유지, 한미일 협력 강화는 물론 중국과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대사를 북한 관련 ‘특수 임무’ 담당 대사로 지명한 것을 두고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 과제에서 빼놓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패싱’ 우려에는 “이번 사태가 그전에 구축해 놨던 소통의 정치적 동력을 좀 약화한 측면이 있기에 그 동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 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활성화장관회의를 열고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미 계획된 14개 투자 프로젝트 중 9조 3000억원 규모의 7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내년 중 착공 등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고흐에게 푹 빠진 미술 해설가의 땀과 정열이 한 권에

    [최보기의 책보기] 고흐에게 푹 빠진 미술 해설가의 땀과 정열이 한 권에

    S.폴라첵이 고흐의 전기 격으로 썼던 『빈센트 반 고흐』, 서머 셋 모옴이 폴 고갱을 모티브 삼은 『달과 6펜스』를 읽으며 두 사람의 화가로서 정열적인 삶에 깊이 감동했었다. 아주 옛날 청춘 때였는데 아직도 두 사람은 인생의 사표(師表)이자 이정표로서 지위를 잃지 않고 있다.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화가는 캠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캠버스가 그를 두려워한다...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불꽃처럼 살다 간 화가’라는 수식어가 전매특허인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의 일부다. 시인을 소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에서 화가를 시인으로, 붓을 펜으로, 캠버스를 백지로 바꾸어 가슴 속에 새기면 고흐와 같다. 나는 시인을 갈망한다. 시인 아니라 누구라도 고흐의 불꽃을 가슴에 피운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고흐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토로한 909통의 편지를 남겼는데 주로 후견인이자 영혼의 동반자였던 동생 테오에게 썼던 것들이다. 현재 시중에 출판돼 있는 ‘빈센트 반 고흐’는 대부분 이 편지들을 기반으로 썼고, 편지만 모아 엮은 『빈센트 반 고흐 편지』가 별도로 출판돼 있다. 어느 책을 읽든 고흐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하고 치열한 자세를 성찰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미술평론가 김영숙은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365일 명화 일력』, 『루브르와 오르세 명화 산책』, 『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등 40권 넘는 미술 분야 책을 썼는데 특히, 유독 고흐를 사랑하는 것 같다. 갤러리 북을 포함해 고흐를 다룬 저서가 여러 권인데 신간 『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은 저자가 주제별로 여기저기 나누어 썼던 ‘고흐와 그의 그림들’에 대한 해설을 집대성한 것 같은 책이다. 고흐가 화가로서 여정을 시작한 ‘네덜란드 시기’(1880)부터 파리, 아를, 생레미, 생애 마지막 걸잘들을 남겼던 ‘오베르쉬르우아즈 시기’(1890)까지 다섯 파트로 나누어 120개의 작품을 엄선해 그림에 해설을 붙였다. ‘어둠을 지나 비로소 빛이 된 불멸의 작품’들이다. ‘해바라기, 슬픔(Sorrow), 감자 먹는 사람들,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밀밭, 영원의 문, 가셰 박사의 초상’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고흐의 명작은 100% 다 있다. 동양 현자의 어록 중 아래와 같은 명언이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이전과 다르리라”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명료하고 정곡 찌르는 삶의 조언…나의 운명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명료하고 정곡 찌르는 삶의 조언…나의 운명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

    지난 4일 기준으로 올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를 다룬 책은 48권,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를 다룬 책은 43권이 국내에 출간됐다. 1년 52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1주일에 2권꼴로 신간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창 시절 윤리 시간에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생(生)철학자’라고 배웠다. 그러나 생철학자보단 ‘염세주의’, ‘허무주의’ 철학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철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21세기 한국에서 인기 철학자가 됐다. 이유는 뭘까. 쇼펜하우어는 ‘철학은 대중과 함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1818년 철학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야심 차게 내놨지만 기대와 달리 대중에게 외면을 받았다. 초판 이후 26년이 지난 1844년에 개정판을 찍을 때까지도 대중은 물론 학계의 무관심으로 출판업자들은 판본을 폐지로 팔아버리려고 고민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그런 쇼펜하우어를 유명 인사로 만든 것은 무거운 철학 담론이 아닌 일반인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철학 에세이 ‘소품과 부록’이다. 최근 출간되는 쇼펜하우어 관련 대중서 대부분은 ‘소품과 부록’ 중 소품 부분을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 “고통을 극복하며 성장” 그의 책을 읽어 보면 ‘허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이성과 과학만으로는 삶의 깊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생명이 근원적으로 가진 역동적 힘을 강조했다. 힌두교, 불교 같은 동양철학의 영향을 받아 이를 유럽에 처음 전파한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요, 이 세계는 최악의 세계”라고 말하며 윤리적, 심리적 해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런 철학적 입장 외에 요즘 독자들이 그의 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문장 스타일 덕분이다. 철학자의 책이라고 하면 전공자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복잡하고 난해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명료하고 정확하게 정곡을 찌른다. 그런가 하면 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처럼 기독교 도덕과 합리주의의 기원을 밝히고, 이성적인 것들의 이면에 숨겨진 비이성과 광기를 폭로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남긴 책들은 기존 철학책들과 다른 형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만 봐도 소설인지, 철학책인지, 에세이인지 혼란스럽다. 니체는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세상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와 생명력이 약해졌는지를 되돌아보라고 조언하고, 인생의 의미를 묻는 말을 던지는 대신 삶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기고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니체 “삶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즐겨야”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고 말하며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통을 느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인간은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니체 역시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아 “삶의 고통은 운명”이라고 강조하며 현실에 주어진 고난과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지금과 똑같은 삶이 무한한 시간에 무한히 반복될 때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영원 회귀 사상’에서 등장했다.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삶을 긍정하고 극복해 나가라고 격려함으로써 그 어떤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조언보다 더 가슴 깊이 와닿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맘에 드는 옷을 입으면 힘이 나고 든든합니다. 마치 갑옷처럼요. 옷장은 단순히 옷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을 품고 나를 보살펴 주는 특별한 존재 같아요.” 백희나(53) 작가가 돌아왔다. 마법 같은 환상이 들어 있는 그림책 ‘해피버쓰데이’를 들고 말이다. 2020년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 작가의 신작은 출간 때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한다. ●‘어제저녁’ 등장인물들 다시 나와 이번 신작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내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가장 먼저 공개<서울신문 11월 28일 보도>돼 화제가 됐다. 신작에서도 ‘장수탕 선녀님’(2012), ‘이상한 엄마’(2016), ‘알사탕’(2017), ‘달 샤베트’(2010) 등에서 보여 줬던 마법 같은 백희나표 환상이 펼쳐진다. 작품은 마음이 무거워져 집에만 머무르는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이 도착하면서 전개된다. 하루에 한 벌씩 멋진 새 옷이 걸려 있는 마법의 옷장 덕에 제브리나는 한결 가벼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신작의 매력은 단순히 핑크빛 판타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경주마용 눈가리개를 쓰고 지내던 제브리나는 야생성이 강해 쉽게 길들지 않는 얼룩말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지나치게 목표만을 향해 달리다 ‘얼루룩덜루룩탈탈’ 병에 걸린 그에게 옷장은 안식과 같다. 또 하루를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임을 알게 하는 도구다. ●“일상의 작은 변화로 깊은 공감·위로” 이 책의 숨은 재미는 백 작가가 2010년에 선보인 ‘어제저녁’의 등장인물들이 재등장한다는 점이다. 유쾌한 아파트 5층에 살던 얼룩말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뿐 아니라 오리 유모, 은쟁반 찻집 종업원 까망고양이, 8마리 아기 토끼를 혼자서 키우는 흰토끼씨 등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작에 등장한 인물을 다시 등장시키는 것은 백 작가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알사탕’에 나왔던 개 구슬이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개다’(2019)라든지, 알사탕의 조연이었던 문방구 할아버지가 다시 등장해 알사탕 만드는 비법을 알려 주는 ‘알사탕 제조법’(2024)이 있다. 스토리보울 출판사 관계자는 “제브리나의 이 특별한 이야기는 ‘생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축복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게 한다”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가 마법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 아이들은 ‘동사’ 그 자체… ‘하다’ 아닌 ‘한다’ 어린이 되었으면

    아이들은 ‘동사’ 그 자체… ‘하다’ 아닌 ‘한다’ 어린이 되었으면

    “어린이들이 ‘귀여운’, ‘시끄러운’ 등의 형용사로 묘사되곤 하지만 사실 어린이는 ‘동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이자 전 세계에 우리나라 아동도서를 소개하는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다음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 주제 전시를 기획한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서울예술대 교수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 전시의 제목은 ‘라퓨타-한다, 어린이’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로 도서전 전체 주제이기도 하다. 진짜 제목은 뒤에 붙은 ‘한다, 어린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동사로서 어린이’에 대한 바람이 담겼다. ●아이들 비대면 시대서 ‘하지 마라’ 경험 “지금 책을 읽을 줄 아는 어린이는 모두 비대면 시대에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이죠. 이 친구들은 ‘마스크 써라’ 등 ‘무언가를 해라’ 또 ‘무언가를 하지 마라’에 대한 요청이 너무 많은 세계에서 성장했어요. 그렇다 보니 정작 자신이 뭘 해 본 적은 없는 거예요. ‘하다, 어린이’라고 하면 그냥 수행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동사로서 어린이를 되찾기 위해 (제목을) ‘한다, 어린이’로 붙인 거죠.” ●주제 전시 ‘기르다’ 등 4개 테마로 구성 주제 전시는 다시 ‘기르다’, ‘날다’, ‘비추다’, ‘이끌리다’라는 네 개 분야로 나뉜다. 작은 생명을 돌보고 기르고 되살리는 ‘기르다, 어린이’, 어린이를 마음껏 해방하고 놀게 하고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날다, 어린이’, 어린이의 모험을 응원하는 ‘비추다, 어린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따라가고 이해하며 손잡고 같이 나아가는 ‘이끌리다, 어린이’다. 항목별로 100권의 어린이책을 선정해 누구나 전시 공간에서 400권에 달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이번 도서전에는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알마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두 작가는 해외 도서전들이 너도나도 모시고 싶어 하는 슈퍼스타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서로 읽게 됐다’는 말처럼 우리가 백희나,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원서로 보고 이번 도서전에서 최초 공개된 백 작가의 신간을 가장 먼저 읽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죠. 무엇보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에 어린이책이 (세계 무대의) 길을 열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책이 먼저 세계 독자와 만나 한국 문학과 예술의 힘을 이미 보여 준 셈이죠.” 노벨문학상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김 교수가 지난달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1994년 1월 4일자 서울신문이 떠올랐다. 김 교수는 한 작가의 신춘문예 당선작 ‘붉은 닻’이 실린 서울신문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체계적인 수집가는 아니지만 무언가 꽂히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좀 오래 간직하는 편인데 그중 하나가 한 작가의 소설이 담긴 서울신문”이라며 “그 시절 가판대를 돌아다니면서 산 신문 중에서 좋은 작품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쑥스러워하며 밝혔다. ●문화 인프라 성장 위해 정부 투자 필요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제2의 한강, 백희나, 이수지’가 나오기 위해서는 어린이책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작가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감명 깊게 읽은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김 교수는 “2004년 나온 백 작가의 ‘구름빵’을 보고 자란 2006년생들이 이제 대학교 1학년이 된다”며 “‘미래의 독자’가 얼마나 빨리 ‘현재의 독자’가 되는지 본다면 어린이책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결국 우리 문화 인프라를 성장하게 하는 제일 정확하고 확실한 투자”라고 힘줘 말했다.
  • 아파트 찾아가 주민 간담회… 은평 ‘가려운 곳’ 긁어 주다 [현장 행정]

    아파트 찾아가 주민 간담회… 은평 ‘가려운 곳’ 긁어 주다 [현장 행정]

    현장 목소리 듣고 해결책 제시야외서도 행사 열어 소통 강화 “어떤 고민이든 다 말하세요.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드리겠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1동에 있는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아파트 경로당에 아파트 주민과 통반장 등 수십 명이 모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함께 ‘찾아가는 아파트, 주민 소통 간담회’를 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정문 쪽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 해결과 단지 내 문고에 대한 신간 도서 지원, 커뮤니티센터 운동용품 지원과 경로당 개선, 연신내역 마을버스 노선 신설과 독바위역 인근 교통 체증 문제 해결 등 7개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요즘은 외부인에게 문을 닫은 아파트가 많은데 이곳은 수영장 등 커뮤니티 공간을 개방했다. 주인의식을 갖춘 형님 아파트를 보는 것 같다”며 “지역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춘 주민을 위해 구 역시 최선을 다해 이날 나온 민원을 해결하고, 지원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책을 만들자’고 강조하는 김 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마련된 주민 소통 간담회는 구청장이 직접 아파트를 찾아 건의 사항을 듣고 직원과 함께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2021년 수색동에 있는 ‘DMC롯데캐슬더퍼스트’를 시작으로 이날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아파트까지 총 28곳을 찾아 304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민과의 접점을 대폭 늘리고자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 이름도 ‘찾아간담’으로 브랜딩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또한 알림톡과 보건소 검진 사업 등 구 주요 사업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소통의 폭까지 넓혔다. 이날도 단지 내 ‘자전거 무료 정비 및 수리’와 ‘반려식물 병원’ 부스를 마련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곳에서 만난 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지역 주민을 세세하게 살펴봐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구청장은 “내년에는 주민 편의 부스를 새롭게 발굴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은평구 대표 사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1년에 10회 이상 개최하고 다양한 행사와도 연계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강동 천호3동 복합청사에 ‘부엉이 작은도서관’ 개관

    강동 천호3동 복합청사에 ‘부엉이 작은도서관’ 개관

    서울 강동구는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2층에 ‘부엉이 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지역 주민들에게 독서 문화공간과 쉼터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3년간 휴관했던 부엉이 작은도서관은 천호3동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공공복합청사 내부에는 천호3동 주민센터, 구립 어린이집, 강동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돼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여유를 즐기며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입구에 마련한 책장에는 신간 도서와 인기도서를 배치해 흥미를 돋우고, 천장까지 이어진 벽면 서가와 아늑한 실내는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꾸몄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구 모서리는 곡선 처리했으며, 신발을 벗고 편히 누워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용 열람 공간도 마련했다. 또 외부 유리창에는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가 더해져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동구는 새롭게 문을 연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필요했던 독서 문화공간을 제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신간]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신간]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서병교 지음 / 베스트디자인2만3000원 중소 중견기업들의 성장에 핵심을 이루는 기업 공급망 관리 서적이 나왔다. 제목은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부제: 저비용 고효율 공급망 관리 레시피). 이 책의 저자는 안양시청 기업유치추진단장인 서병교 박사로 액센추어, i2, 삼성SDS, CJ대한통운, 부릉, 에쓰푸드 등에서 정보 전략 최고 책임자 (CIO), 정보 보안 최고 책임자 (CISO), 전략 사업 본부장, 경영 혁신 본부장 등을 지낸 국내 1세대 컨설턴트다. 공급망 관리를 의미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 책은 기업 경영의 근간인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 관리 등 8대 프로세스를 모두 다뤘다. SCM에 관한 기존의 책이 물류나 수요예측, 생산 계획 수립, 구매관리 등 특정 부문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SCM 그 자체가 경영이라는 입장에서 매우 넓은 범위를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기술했다. 이 책은 중소 중견 기업이 대기업으로 가는 과정에서 대부분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극복하는 경영 노하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소 중견 기업은 대개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투자 여력이 없고, 내부에 전문가도 많지 않으며, 기계나 시설 장비, IT 인프라도 부족해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특히 돈을 적게 들이고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세계적인 회사들의 SCM 노하우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사례로 인용한 국내외 기업과 기관, 단체가 180여 개나 되고, 80편의 전문 서적과 논문, 수백 개에 달하는 신문 기사, 발표 자료, 블로그, 웹 페이지, SNS를 참고했다. 비단길과 초한지 얘기부터 시작해, 19세기 세계 최고의 정보망을 통해 거액을 번 로스차일드 가문, 철도 도입 초기에 터널 속에서 질식사한다는 괴담, 20세기 초 항공 우편 조종사 모임을 ‘자살 클럽’이라고 부른 이유, 인도 물류 스타트업인 리비고의 릴레이 운송 방식, 삼성전자가 소니를 따라잡을 때 구사했던 수요 유도 (demand shaping) 전략, 농산물 유통 플랫폼인 에스앤이컴퍼니의 농산물 작황 및 가격 예측 사례, 스웨덴 제약 회사 아스트라의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때문에 파산한 사례 등 동서고금의 재미있는 얘기들도 담아 전문서적이지만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길섶에서] 청계천과 한강

    [길섶에서] 청계천과 한강

    오랜만에 점심 후 청계천을 찾았다. 백로와 왜가리 친구들이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는 순간 물가에 주욱 늘어선 빨간색 의자들과 책바구니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도서관이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인근에서 운영한 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혼자 또는 데이트족, 삼삼오오 동료들끼리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시 앉아 책을 읽고 싶었지만 걷기 운동을 한 뒤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며칠 뒤 청계천을 다시 찾았다. 책바구니에는 신간과 교양도서, 그림책 등 2000여권이 비치돼 있다고 했다. 무슨 책을 읽어 볼까 책바구니들을 살피는데 산책로 한쪽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그의 책이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외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도심 속 자연을 벗 삼아 ‘물멍, 책멍’을 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청계천에서 만난 한강의 책이라니. ‘한강 효과’가 바쁜 일상 속 책 읽기로 계속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무조건 믿고 읽는 림태주의 문장

    [최보기의 책보기] 무조건 믿고 읽는 림태주의 문장

    림태주 작가의 문장을 처음 대한 것은 십수 년 전이다. ‘고춧대를 태우며’란 제목으로 SNS에 쓴 짧고 가벼운 산문이었는데 늦가을 어느 하루 흔한 일상을 그토록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에 눈이 번쩍 뜨였다. 본문은 찾을 수 없고 마지막 문장만 다른 책 서평에 기록돼 있어 안타까운데 ‘아직도 자기가 한여름의 푸른 고추인 줄 알고 짝다리를 하고서 째려보는 고춧대’를 태우니 ‘마른 고추씨의 영혼을 품은 연기들이 하늘로 올라 알알이 박혀 별이 되었다. 겨울의 밤이 매서운 이유다.’는 마지막 문장으로 끝나는 글이었다. 그러다 한참 후 다시 림태주 작가의 글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바로 그 유명한, 지금도 국민 사이를 떠돌아다니는 ‘어머니의 편지’라는 산문이다.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를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부질없이 길게 말했다. 살아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말을 여기에 남긴다. 나는 너를 사랑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웠다. 내 자식으로 와주어서 고맙고 염치없었다. 너는 정성껏 살아라.’는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은 어머니가 직접 써서 남긴 글이 아니라 림태주 작가 본인이 어머니의 입을 빌려 쓴 글임을 스스로 밝혔다. 그때로부터 독자로서 ‘림태주의 문장은 무조건 믿고 읽는다’는 무한 신뢰를 갖게 됐다. 『오늘 사랑한 것』은 그 림태주 작가의 신간 산문집이다. 아직 전체를 다 읽지 못하여 첫 글이자 표제작인 「오늘 사랑한 것」과 두 번째 글 「숨에 대하여」만 정독을 하고 나머지는 대강 훑어본 상태지만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 ‘림태주만 쓸 수 있는 림태주의 문장들이 늦가을 고춧대를 태우고 난 밭둑의 온기처럼 온몸을 파고들어 훈훈하게 데운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 역시 모두 일곱 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작가다. 오늘 필자는 ‘림태주의 『오늘 사랑한 것』을 능가하는 문장을 지을 때까지 더 이상 책을 내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단연코 변치 않을 각오다. 표제작인 「오늘 사랑한 것」의 마지막 문장을 발췌해 아래에 둔다. ‘오늘 내가 사랑한 것들이 나의 실존을 증명한다. 오늘이란 무엇이냐고 인생이 물어온다면 오늘 내가 사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밖에 없다. 오늘 사랑한 것만 사랑이다.’ –림태주-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출판 관련 콘텐츠 창작자 입주 기업 추가모집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출판 관련 콘텐츠 창작자 입주 기업 추가모집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 P, 이하 센터)가 업력 5년 이하의 1인·독립출판사, 작가 및 편집자, 북디자이너 등 출판 관련 콘텐츠 창작자를 입주 기업으로 모집한다. 센터는 출판특구라 불리는 마포구 내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홍대입구역 7번 출구 근처 CO-STATION 건물에 서울디자인창업센터(플랫폼 D)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현재 60여 개 입주사가 센터 내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원 프로그램들을 활용하고 있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입주사가 되면 공유 오피스 공간뿐만 아니라 각 층에 마련된 회의실과 오픈 키친, 입주사 전용 시설인 멀티미디어실 및 편집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신간 출간 및 북토크 등의 행사 진행 시 지원 혜택, 출판 산업 특강 등 센터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우선 참여 권한이 제공되며 센터 내 입주사들의 친목과 협업을 독려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모집 공고일(10/17) 기준 마포구 주민등록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추가모집은 11월 13일 오후 6시까지 신청 가능하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12월 중으로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입주 희망자는 오는 11월 13일까지 센터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올라가 있는 모집 공고 내 신청 링크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 규모는 오픈 오피스 1인 좌석 28개로, 입주자는 입주 후 2년간 센터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연장 심사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입주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출판 및 인접 분야로 나뉘며 출판인들과의 협업을 필요로 하는 관련 업종 종사자, 예비 창업자도 지원 가능하다. 실제 센터에 입주했던 독립출판사 대표 및 출판 창작자들은 “센터 입주 기간이 창업 초기의 비용 부담을 덜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터득해 나가는 시기가 되었고, 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받았으며, 입주 동료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 지속과 발전의 보금자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모집 관련 기타 사항은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유선문의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대문,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재개관

    서대문,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재개관

    서울 서대문구는 리모델링 공사로 휴관 중이던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의 영유아 자료실은 1층에서 3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내부 벽면 공간을 열람석으로 변경하면서 더 많은 열람 장소도 확보했다. 공간을 재구조화하면서 기존 674㎡였던 도서관 연면적은 719㎡로 늘어났다. 5만여권의 책을 보유 중인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은 재개관을 맞아 신간 도서 1596권을 확충하기도 했다. 휴관 때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독서 문화 프로그램’도 앞으로 도서관에서 직접 진행한다. 재개관을 기념해 구립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하는 아동에게는 회원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목걸이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일 열린 도서관 재개관식에서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밝고 환한 분위기로 변모했다”며 “미래를 이끌 새싹 구민들이 이 공간에서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1987년 고려대의 봄은 따듯했네

    [최보기의 책보기] 1987년 고려대의 봄은 따듯했네

    ‘정돌이’ 이야기는 단순하고, 현재까지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1974년생 송귀철의 어린 시절 가정환경은 비참했다. 술과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 탓이었다. 1987년 봄 14살 귀철은 지옥을 탈출해 무작정 서울로 왔다. 서울의 어느 골목 안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조용히 스러졌다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던 그를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 장구재비로 키워낸 것은 ‘네 이웃을 돌아보라’는 박애(博愛)였다. ‘서럽게 울어 서울’이라는 삭막한 도시, 오갈 데 없는 가출 소년을 처음 안아준 사람은 남산에서 리어카를 끌며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던 중년의 아저씨였다. 둘이 눕기에 좁은 쪽방에서 귀철을 재우고 라면을 끓여주던 아저씨는 젊은 청년과 누나에게 귀철을 맡겼다. 그들을 따라간 곳은 공장이었다. 거기서 상품 포장 일을 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나 싶었을 때 공장 간부가 귀철이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에 분노해 싸움을 벌인 형 때문에 셋 다 공장을 떠나야 했다. 다시 회현동 지하상가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며 떠돌던 귀철에게 오락실 아저씨는 일부러 몇 가닥 남긴 자장면 그릇을 넘겨 주었다. 어느 밤 청량리역에서 험상궂은 청년을 피해 경동시장 쪽으로 도망치다 한숨을 돌리기 위해 멈춘 빌딩 앞 화단 턱에 얼굴이 뽀얗고 우울해보이는 청년이 앉아있었다. 훈풍이 불었고 보름달은 환했다. 귀철은 조용히 그 옆에 앉았다. 그 청년이 자기를 도와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달이 참 밝아요.” “뭐?” “달이 참 이쁘게 밝다구요.” “넌 누구니?” 마치 생텍쥐뻬리가 사막에서 『어린왕자』를 처음 만나는 장면처럼 둘은 뜬금없는 첫 대화를 나눴다. 청년은 1984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서정만 학생’이었고 민주화 운동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도피 중이었다. 어린 귀철을 내버리지 못한 정만은 그를 데리고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실로 갔다. 그때부터 귀철을 키운 것은 진규 형, 병준 형, 인숙 누나 등 고려대 운동권 학생들, 엄마손식당, 고모집 등 ‘범 고대’였다. ‘정돌이’라는 별명이 이름을 대체했다. 도봉산 암자에 들어가 공부할 것을 권했던 혜숙 누나는 “잘 커야 한다. 알았지?” 하며 그를 보살폈고, 고모집 식당 주인 할머니는 “심부름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래. 겨울을 여기서 나거라.”며 정돌이를 품었다. 학생 시위나 농활에도 따라나선 정돌이는 사회적 의식이 아니라 자신을 따듯하게 품어준 형, 누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역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때 처음으로 고려대 농악대에서 장구채를 손에 잡은 정돌이는 이후 미친 듯이 전문 장구재비의 길에 매달린 결과 사물놀이 극단 <미르>를 열어 공연과 제자 양성 등을 하며 국악을 전공한 예술 강사 아내의 남편으로서, 아이 셋의 아빠로서 오늘에 이르렀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송귀철의 인생 이야기는 어린 그를 품었던 고려대 학생 중 한 명이었던 김대현 감독이 영화 <정돌이>로, 김미경 작가가 신간 『정돌이』로 대중에게 알렸다. 고향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번지 고려대학교’인 『정돌이』는 1980년대 서울,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기록한 박애의 역사이자 ‘586’의 소중한 추억이다. 이를 애써 소환해준 감독과 작가, 국악인 ‘정돌이 송귀철’의 앞날에 무궁한 행운이 함께 하길, 그리고 삼가 고(故) 서정만 님의 명복을 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더 커지고 안전해졌다”…서대문구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

    “더 커지고 안전해졌다”…서대문구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

    서울 서대문구는 리모델링 공사로 휴관 중이던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의 영유아 자료실을 기존 1층에서 3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또한 내부 벽면 공간을 열람석으로 변경하면서 더 많은 열람 장소를 확보했다. 공간을 재구조화하면서 기존 674㎡였던 도서관 연면적은 719㎡로 증가했다. 5만여권의 책을 보유 중인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은 재개관을 맞아 신간 도서 1596권을 확충하기도 했다. 휴관 때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독서 문화 프로그램’도 앞으로 도서관에서 직접 진행한다. 재개관을 기념해 구립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하는 아동에게는 회원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목걸이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고 서대문구는 설명했다. 지난 1일 열린 도서관 재개관식에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밝고 환한 분위기로 변모했다”며 “미래를 이끌 새싹 구민들이 이 공간에서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 해운대 장산에 ‘힐링 쉼터’ 준공

    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 해운대 장산에 ‘힐링 쉼터’ 준공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부산 해운대구에 기부한 땅에 힐링 쉼터가 조성됐다. 해운대구는 최근 장산 계곡 힐링 쉼터 경관 사업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이 전 회장의 유족이 해운대구에 기부해 만들어진 보전형 공유지에 주민 쉼터를 조성한 것이다. 기부한 땅은 3만 8000여㎡로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한다. 해운대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5억원을 투입해 숲속 책방, 숲속 쉼터, 황톳길 등 다양한 휴식·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숲속 책방 26.5㎡ 면적으로 지난달 준공했다. 이곳에 비치한 신간 2000여권을 빌려 소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 읽고, 운영시간(오후 1시~4시)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숲속 책방은 대천공원 입구에서 장산 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장산 숲 관리소인 사랑채 아래 계곡에 있다. 숲속 쉼터는 사랑채에서 장산 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폭포사 맞은편 계곡에 있다. 어린이를 위한 숲 체험 행사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숲속 집을 배치했고, 전망 공간, 보행데크, 다양한 종류의 벤치도 있다. 나무 그늘에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 190m 황톳길도 만들었다.
  • [씨줄날줄] 텍스트힙

    [씨줄날줄] 텍스트힙

    온라인 시대에 접어든 이후 책 판매량이 감소하며 출판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음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2024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23년 신간 발행은 6만 2865종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하지만 발행 부수는 7020만 8804부로 같은 기간 3.7% 줄었다. 이런 수치를 두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자리잡아 가는 추세라는 해석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업계가 다양한 콘텐츠로 불황에 맞서려 했음에도 책을 읽지 않는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MZ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 사이에 책 읽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은 일단 반갑다. 영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텍스트힙(Text Hip)은 책의 본문을 뜻하는 ‘텍스트’와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이 합쳐진 신조어다.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SNS에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서 모임으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이른다. 독서인이 줄어들수록 지적 이미지의 책 읽기가 돋보인다는 인식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텍스트힙에는 부정적 눈길도 없지 않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나를 드러내기 위한 과시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화제를 부른 ‘힙한’ 책이 아니면 모임에서 당연히 채택되지 않으니 팔리는 책만 팔리는 현상도 심각해진다. 그동안에도 노벨 수상자 작품집은 언제나 베스트셀러였지만 한강의 소설이 역대급 판매고를 올리는 현상에 우리 작가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엊그제 신문에는 ‘한강 작가 저서 읽기 모임이 스토킹 악몽으로 이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폭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하는 한강의 소설을 실제로 읽었다면 이런 행태가 있을 리 없다. 한편으로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두고 ‘유해 매체’라며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지 말라는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래저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깊이 있게 책을 읽는 텍스트딥(deep)이 절실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한강의 평화는 계속 흘러야 한다

    [데스크 시각] 한강의 평화는 계속 흘러야 한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지 6개월쯤 지난 2014년 여름, 미국을 방문한 한 지인이 “밤낮 바꿔 사느라 힘들지?”라고 위로하며 신간 소설 한 권을 선물로 건넸다. 시차 때문에 적응에 애를 먹고 있던 차에 한국어로 쓰인 반가운 책을 쉬지 않고 밤새워 읽고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바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지난 10일 저녁 노벨문학상 발표를 기다리는데 문학 담당 후배 기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부장, 한강이 탄 거 같아요”라고 했을 때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한강은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의 1994년 신춘문예 당선자로 올해로 소설을 쓴 지 딱 30년이 됐는데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것이다. 10년 전에도 느꼈던 친근함과 동시에 서울신문과의 인연이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이어진 것 같은 뿌듯함과 큰 감동이 밀려왔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기자회견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11일 고향인 장흥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전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를 치열하게 쓴 한강다운 반응이었다. 한강은 13일 보도된 스웨덴 방송 인터뷰에서도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이 덤덤하지만 단호하게 밝힌 입장을 곱씹어 읽으면서 그가 2017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한 기고가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대북 위협 발언으로 북미 간 갈등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때 그는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수십년간 쌓인 긴장과 전율이 한국인들의 깊숙한 내면에 숨어 단조로운 대화 속에서도 갑자기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낸다”며 “매일 나오는 뉴스에 따라 최근 몇 달 동안 이런 긴장이 우리의 초조한 내면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걸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는 걸 안다”면서 “또 다른 대리전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 여기 한반도에 살고 있다”고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인들의 구체적인 심정을 전했다. 한강은 이어 그해 ‘문학동네’ 겨울호에 “이 글은 평화를 믿는 사람들이 연대해 전쟁 가능성에 맞서기를 침착하게 제안하고자 한 것”이라고 기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한 아름다운 시적 산문이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도 평가받은 것이다. 그의 수상 후 소셜미디어(SNS) 댓글 중 “‘한강 효과’가 전쟁과 분쟁, 갈등과 대립으로 가득한 지구촌과 한반도를 민주주의와 평화, 진실과 정의, 소통과 배려의 가치로 가득 채우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는 소망은 함께 기뻐한 국민의 마음을 잘 보여 준다. 30년 전 한강이라는 소설가를 배출한 서울신문은 올해도 어김없이 2025년 신춘문예를 준비한다. 한강을 롤모델로 삼아 매일 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을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최고의 등용문과 마중물 역할을 계속해 나가리라 다짐해 본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할 작가들이 한강이 그랬던 것처럼 인간의 연약함을 직시하며 평화에 대해 계속 써 가길 기대한다. 그렇게 한강의 평화는 계속 흐를 것이다. 김미경 문화체육부장
  • ‘노벨문학상의 힘’ ‘한강의 힘’은 계속된다…베스트셀러 1위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의 힘’ ‘한강의 힘’은 계속된다…베스트셀러 1위 ‘소년이 온다’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이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를 완벽히 장악했다. 교보문고가 18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9~15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한 작가의 책은 1~3위, 5~8위를 차지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가 뒤를 이었다. 한강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5위, 그 뒤를 소설 ‘희랍어 시간’과 소설 ‘흰’,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모은 ‘디 에센셜: 한강’이 8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를 보면 1위부터 11위까지 한강 작가의 책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 뒤를 유발 하라리의 신간 ‘넥서스’(12위)가 따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발표하는 주간 베스트셀러는 배송 완료된 책, 영업점에서 직접 판매된 책을 대상으로 하고, 예약 판매 도서는 집계되지 않아 실시간 베스트셀러의 순위와는 차이를 보인다. 다른 온라인 서점들도 이런 추세는 마찬가지다. 예약판매 수량까지 합산해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매기는 예스24의 10~16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한 작가의 도서가 1~10위까지 완벽히 자리 잡고 있다. 20위까지 확장해 보더라도 6권을 제외하고 14권이 한강 작가의 책이다. 알라딘 역시 10위까지 중에 한 권을 제외하고는 9권이 한 작가의 책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한기호 출판칼럼니스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벌어지는 상황은 놀랍다. 한강의 소설은 곧 수백만 권은 무조건 팔릴 것이며, 어쩌면 빠른 시간 안에 1000만 권이 더 팔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출판은 이를 계기로 이제 침체를 딛고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엄청난 결과를 낳을 기반은 조성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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