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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문연,「한국학 정보센터」 새달부터 운영

    ◎한국학 자료 집대성 국내외 서비스/관련자료·도서목록·논문 등 전산화/영문으로 번역,인터넷 통해 세계각국에 제공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원장 이영덕)이 한국연구의 총본산이란 본래의 기능을 강조하며 최근 직제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학 관련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한국학정보센터」를 다음달말부터 운영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한국학정보센터」는 국내외적으로 한국학 관련정보 수요가 늘어가는 데 비해 체계적인 공급처가 없어 한국학연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문연이 적극적으로 운영키로 한 것으로 앞으로 각종 한국학 관련자료를 집대성해 국내외에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정문연은 지난 78년 설립이래 연구원의 위상과 관련해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즉 「한국연구의 총본산」이라는 본래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학연구보다는 사회과학 위주의 국민정신계도기구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다.정문연이 최근 기존 2부7실의 연구실·부편제를 연구부 1부로 과감하게 통폐합해 통합된 연구부내에서 연구인력의 풀제를 가동하고 연구계획이나 과제에 따른 연구팀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한 것은 정문연 본연의 국학측면 연구를 강화해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학정보센터」는 이번 직제개편작업과 맞물려 세계화추세에 따른 한국학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정보제공측면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문연에 따르면 이 「한국학정보센터」는 원자료와 도서목록·연구논문초록등의 연구성과등 한국학 관련자료를 전산화해 온라인 서비스하면서 이 자료들을 영문으로 번역,인터넷을 통해 세계각국의 한국학전공자및 인반인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문연은 이를 위해 우선 14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장비를 구입,근거리통신망을 설치하는등 기본골격을 갖춰 오는 4월말 「한국학정보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다.그후 2000년까지 5년간 매년 19억원씩 총 95억원을 투입해 한국학정보 테이터베스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학정보통신시스템을 완전히 마무리짓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향후계획에는 신간서적과 학술잡지·고전자료등 한국학자료 수집·관리를 통해 이 자료와 기존 수집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보통신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또 외국에 대한 한국학연구지원도 하게 되는데 한국학연구센터 시설지원과 자료정보제공이 그것이다.이밖에 한국학연구자 정보화훈련과 정보처리전문가양성에도 나서며 국내외 간행자료와 고전자료의 주석및 국역·보급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문연 이영덕 원장은 『한국학정보센터는 한국학의 세계화측면을 고려한 연구진흥책의 첫 케이스로 운영키로 한 것』이라면서 『국내외 기관및 연구자의 중복투자와 연구를 방지하고 자료수집 및 가공·보존을 통해 한국학자료의 영구보존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헨리 나우 신저 「미 통상과 안보정책」서 주장(해외논단)

    ◎미 통상우선 정책에 우방이 등돌린다/안보문제 외면… 유럽·아주국 반발 초래/「경제 전쟁」 유발… 무역자유화에도 역행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통상우선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미국의 이같은 정책 추진은 한국에도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그러나 미 조지워싱턴대 헨리 나우교수(국제정치학)는 신간 저서 「미국의 통상과 안보정책:동문서답」에서 안보에 대한 고려가 약화된 통상위주정책은 미국의 세계적 위치에 비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그의 저서를 요약한다. 클린턴행정부는 처음부터 통상정책을 중요시했다.그의 정책은 다음 몇가지에 전략적 주안점을 두고 추진됐다.▲일본·유럽연합(EU)등 우방을 대상으로 세계 전지역에서 보다 공격적인 경제전쟁을 벌이고,▲급속히 확대되는 아시아 시장에 통상정책의 초점을 맞추며,▲중국·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폴란드·남아공등 신흥시장에 대한 국가적 수출촉진책을 펼치고,▲국방·군위주의 전통적 산업 및 기술 정책을 상무부 주관의 민간위주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신통상정책들은 북미자유무역지대 및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포함,하나같이 문제에 봉착해 있다. 우방과의 전면적인 경제전쟁 돌입전략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미국의 안보 이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무역협정에서도 이렇다할 구체적 결실을 맺지 못한 상태다.북미자유무역지대의 확대는 멕시코 페소사태와 퀘벡분리 위기의 영향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했지만 노동및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춘 새 다자협상을 섣불리 추진하는 바람에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개도국들과 미 의회가 등을 돌리고 있다.국가적 수출촉진 대전략도 지난 10년동안 착실히 회복해온 미국수출 경쟁력에 배치되며 첨단산업 정책에 연방정부의 관여를 최소화하려는 의회의 뜻과도 상충된다. 커다란 결실을 약속했던 이 정책들은 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까.그 것은 안보,그리고 국내경제의 목표와 통상정책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분리해 따로따로 추진한 탓이다. 클린턴정부는 통상과 안보적 목적이 통합됐던 냉전 경험,통상과안보를 교묘하게 분리시킨 아시아주도의 전세계 경제전쟁 경험등 두개의 경험에서 비롯된 서로 다른 철학으로 처음부터 분열돼 있었다.그러다 클린턴대통령의 미국은 냉전 때와는 달리 안보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적 대가를 치르는데 반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굳혔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전세계 경제전쟁 모델에 따라 특정국가및 지역과 빠짐없이 통상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우방들의 대미 협력 자세는 크게 약화됐다.이는 미국이 북한과 보스니아의 안보위협 문제를 다룰 때 극명하게 나타났다.또 미국이 시장개방을 진지하게 역설하자 우방들은 이를 미국내의 일자리수와 수출을 늘리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 경제 전쟁 모형은 세계무역의 자유화 증진과 관련,오히려 더 큰 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오늘날 세계무역 현황은 분명 과거보다 독과점 현상이 개선됐다.그러나 안보와 통상을 구별시키는 아시아적 통상모델은 많은 약점을 안고 있으며 보다 자유화된 무역상황에서만 유효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한 마디로 이 모델은 냉전시 일본이나 아시아권 나라가 미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기 위해 채택한 것에 불과하다. 게다가 클린턴정부는 미국산업과 수출이 효과적 긴축재정등 전통적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이같은 경쟁력 회복은 세계 경제전쟁에 따른 최근의 수출촉진책과 무관하게 이룩됐다.따라서 클린턴정부의 아시아모델에 의한 통상위주정책은 보다 대국적인 미국의 안보이해와 상충될 뿐 아니라 이미 미국 경제가 달성한 개선상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냉전시대에 엮어진 미 통상정책은 대외교역,국가안보,국내경제의 목표를 일사분란하게 통합시켰다.반면 아시아모델을 모방한 현 정책은 안보 목표는 접어두고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국내산업 보조,기술지원에 집중되고 있다. 냉전이 끝나면서 세계권력의 표지는 전세계의 정치역학및 군비경쟁에서 경제역학과 통상으로 이동됐다. 그러나 전세계 경제전쟁이 전세계 정치역학의 경쟁관계를 대체했다는 생각은 실상을 잘못 파악하는 것이다.광범위한 해외투자와 재정의존등 정교한 경제경쟁은 전통적 군사경쟁에 비해 몹시 연약해 같은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사실 전세계 경제전은 정치적 가치와 제도를 공유한 나라 사이에서만 일어난다.오늘 세계의 모든 부국들은 민간경제를 중시하는 정치적 민주국가들이다.그러므로 아시아적 모델은 이같은 민주국가간의 보다 자유로운 통상체제를 대신하는 독립적 방식이 아니라 이미 자유롭고 우호적인 교역관계를 맺은 나라끼리의 상업적 경쟁의 한 표현일 따름이다. 이런 마당에 미국이 아시아모델을 채택한다는 것은 아시아모델 자체의 기반인 안보와 시장개방의 전제조건을 허물어뜨리는 것이다.미국은 복잡한 교역관계를 큰 손상없이 지탱해주던 우의와 긴밀한 정치적 유대를 상실하고 있다. 세계경제를 저만큼 이끌고 다종다양한 경제관계가 나름대로 자생할 수 있도록 세계정치의 터전을 꾸려갈 유일한 나라인 미국은 마치 일등국가를 추격하는 이류국가처럼 행동하고 있다.
  • 원로시인 김상옥씨/일제때 시동인지 「맥」 재창간

    ◎37년 박남수·임화·함윤수씨 등 주축 창간/“순우리말 잡지” 이유로 일제 핍박… 자진 정간/“시류 휩쓸리지않는 좋은 작품 게재할것” 『절대로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이 나라의 옳은 문학작품을 찾아내는 눈이 필요해요.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잡지로 키울겁니다』 원로시인 김상옥(76)씨가 일제치하에서 중단됐던 동인지 「맥」을 재창간하며 불같은 일성을 내뿜었다. 「맥」은 지난 37년 박남수·임화·황민·김용호·함윤수씨 등 후일 한국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 문학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계간 시전문지.가난한 인쇄소 공원이었던 김씨는 17세 최연소로 「맥」동인에 가세했다. 『당시 책은 서울서 꽤 큰 한성인쇄주식회사에서 나왔고 함북 청진과 평양 등엔 지부도 있었어요.경향각지에서 모인 동인들은 모두 애국청년들이긴 했지만 서정시를 위주로 발표했구요.그러나 태평양전쟁 준비에 혈안이 돼있던 일본은 「맥」이 순우리말 잡지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비밀결사로 몰아갔지요.그 등쌀에 못견뎌 한 너댓권 내고 그만 자진 정간해버렸어요』 「맥」은 꿈만 먹고 산다는 신화속의 짐승으로 예술가의 상징인데다 조선민족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고. 당시 동인들중 「이식문화론」으로 유명한 평론가 임화는 월북했다 처형당하는 비참한 종말을 맞았고 서울신문사주최 제2회 공초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재미시인 박남수씨도 얼마전 타계하는 등 김씨를 빼곤 거의 유명을 달리했다.김씨가 복간을 서두른 데는 『이렇게 가다간 「맥」이 기억속에서 영영 지워져버릴지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크게 작용했다.현재 문단이 와해직전에 있다는 위기감도 또 하나의 이유. 『요즘 문인들중 작품으로 승부하는 이들이 몇이나 됩니까? 조금만 이름얻었다 하면 되는 이 안되는 이 마구잡이로 추천,문인의 질이나 떨어뜨리고 문단정치에나 기웃거리는 한심한 작태가 태반입니다.일제시대 「맥」의 정신이 그랬듯이 글하나로 비뚤어진 문단을 뜨끔하게 만들겁니다』 중창 첫호엔 고결한 자연을 인간사와 비겨 주로 시조형식에 담은 김씨의 시 12편이 실렸다.한국의 대표적 수필가로 꼽히는 피천득씨의 신작시 7편(「꽃씨와 도둑」「어떤 오후」 등)도 눈길을 끈다.새로운 동인 노중석·이종문·김원길·송화선·조동화 시인도 시조를 보탰고 평론·수필·신간평 등도 실렸다. 『가끔 시조시인이란 말을 접하는데 시인 따로있고 시조시인 따로있습니까?이건 시조를 시의 서자쯤 취급하는 시조의 기본도 모르는 발상이에요.시조는 특정 정형률을 갖췄다뿐 가장 전통적이고 우리 정서에 닿은 대표적 한국시입니다.제대로된 작품으로 시조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데도 분투할 생각입니다』 격월간으로 예정된 「맥」에 원고를 보내 채택되는 문인들은 원고료대신 전각가 정문경선생이 작가의 이름을 새겨준 도장을 선사받게 된다.
  • 21세기 가정생활/안방서 쇼핑·진료·은행업무까지

    ◎컴퓨터·TV·전화기 기능 하나로 통합/원하는 프로 볼 수 있는 VOD 실용화 「2003년 1월4일.증권사에 다니는 K씨의 집.노환 탓에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할머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화상전화를 켠다.화상전화에 나타난 주치의는 할머니의 얼굴표정,맥박·혈압의 움직임,목소리등을 살펴 보고 이에 따른 약의 처방이나 지시를 내린다. K씨가 대형화면의 벽걸이TV로 뉴스를 보고 책모양의 무선단말기로 최신 경제정보를 찾아 보는 동안 아내는 전자요리책의 카드를 조리기에 넣고 원하는 음식을 골라 재료를 챙긴 뒤 익히는 정도와 화력을 지시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점심을 먹고 피아노교사로 부터 텔레레슨(원격강의)을 받는다.피아노교사가 자기집에서 시범연주를 하면 통신회선을 통해 딸의 피아노가 자동으로 연주되고 딸이 피아노를 치면 교사가 고쳐준다. ○뉴스·정보 자동 검색 그리고 집에 돌아온 K씨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회사원들과 자기집에서 신년 원격파티를 벌인다.가상의 대형 스크린에 참가자들의 모습이 나타나면 서로 다가가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은 소리쳐 부르기도 한다」 이상은 오는 21세기 우리들의 변모된 생활상을 그려 본 것이다. 산업사회의 종언과 동시에 노도처럼 밀려드는 정보화의 물결.20 00년대를 사는 사람들은 온 사회의 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게 되고 그 혁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야 한다.그 혁명은 이미 예고된 것이며 필연적인 것이다. 21세기에는 전세계의 컴퓨터망을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가 깔리고 컴퓨터·TV·VTR·전화기·케이블·무선통신·반도체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멀티미디어가 가정에 도입돼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통신,방송,컴퓨터,가전등 매체별 구분이 사라지고 단말기 한개로 온갖 형태의 정보를 얻고 즐기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우선 21세기를 맞아 가장 먼저 보편화될 가정정보통신시스템은 홈뱅킹·홈쇼핑·재택진료·재택학습·비디오텍스 등이다.앞으로 각 가정에 비디오텍스 단말기가 설치되면 이를 통해 은행예금의 잔액조회와 대체,각종 공과금의 납부등의 일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돼 통장과 고지서를 들고 은행창구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또한 백화점이나 시장에 나갈 필요 없이 집에서 단말기의 화면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주문한 뒤 값을 치르고 배달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등산·오락·낚시등의 생활정보와 음악회·전시회등의 문화정보를 쉽게 접할 수도 있고 영화관람권·음악회관람권·비행기표·기차표등도 집안에서 쉽게 살수가 있다. 21세기초에는 또 지역과 공간이라는 제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수 있게 된다.소형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집안이나 휴양지의 해변가에 앉아 들을 수 있으며 전자도서관에 저장돼 있는 유명교수들의 유명강의를 듣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검색해 들을 수 있다.그리고 전세계의 학문적 조류를 파악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을 필요 없이 국제적인 정보통신망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제자리에 앉아서 전세계 모든 대학 및 연구기관의 각종 자료와 신간서적을 검색하거나 전송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유명교수 강의 수강 앞으로 10년뒤 쯤이면 전자인쇄매체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첨단정보통신사회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기상과 동시에 컴퓨터를 켜면 수많은 뉴스와 정보 가운데 자신이 미리 선별한 정보들이 자동으로 검색·제공됨으로써 각종 신문,행정기관의 보도내용,거주 지역내 소식등을 필요한 양 만큼 간추려서 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의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전자신문이 나타나 새로 개발되는 휴대용 단말기를 마치 전기플러그에 면도기를 꽂듯이 아침에 신문을 전달해주는 통신포트에 잠깐 꽂아 두면 그날의 기사가 새로 입력 된다.따라서 이제까지 우리의 아침을 열어주던 배달소년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자화폐의 출현도 일상생활에 큰 변혁을 몰고 올 전망이다.기존의 화폐나 신용카드를 대체할 전자화폐는 플라스틱카드에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것으로 은행 금전자동출납기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액수만큼 돈을 뽑아 저장할 수 있어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소비자들은 이 카드판독기를 갖춘 소매업체면 어디서든지 이 카드를 사용할 수가 있으며 카드의 「가치」(돈)가 떨어지면 은행에 가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찾아 채우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정 첨단정보통신서비스의 진수는 지금까지 별개의 분야이던 TV·컴퓨터·케이블·무선통신등이 하나로 합쳐진 멀티미디어형태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 05년 전후로 실용화 될 VOD(주문형비디오)같은 대화형 서비스는 기존 방송과 영화등 영상매체의 판도는 물론 우리 생활방식까지 완전히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VOD는 가입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전화회선을 통해 즉시 받아 볼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로 정보고속도로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꼽힌다.기존 CATV의 경우 시청자는 이미 편성된 프로그램중 하나를 골라 정해진 시간에 수상기를 켜야 하는데 반해 VOD는 버튼 하나로 보고 싶은 것을 아무 때나 가입자가 원하는 시간에 전송받아 볼 수 있는 선택적 매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포켓터미널도 보급 21세기에는 휴대용 칼라영상전화(포켓터미널)도 널리 보급될 것으로 점쳐진다.휴대전화와 영상기술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맨의 필수장비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또 언제 어디서든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나 아이들의 근황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행기안에서 백두산 산정의 천지를 바라 보면서 자신이 느끼는 소감을 친구에게 생생히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휴대용 칼라영상전화에 가상현실기법이 접목될 경우 「가상현실 영상전화」(버추얼 터미널)시대도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이 시스템은 투명한 특수안경을 끼고 영상전화시스템을 작동하면 멀리 떨어진 상대방이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것 처럼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방식이다. 이밖에 가상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자기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과 수시로 파티를 마련하는 「원격파티」도 21세기의 빼놓을 수 없는 풍속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같이 21세기의 우리는 통신·방송·가전이 한데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홍수」속에 머물면서 좋건 싫건 그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대만 국민당 분당위기 직면/비주류 임양항 오늘 총통출마 선언예정

    ◎학백촌은 부총통에… 대륙·대만계 결별예고 【홍콩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의 임양항 부주석(68)과 학백촌 부주석(76)이 15일 상오9시30분 대북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 사상 첫 총통직선에 총통·부총통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발표할 예정이어서 국민당이 최대분당위기에 직면했다. 이들의 출마선언은 국민당이 총통·부총통후보로 현 이등휘 총통(71)과 연전총리(59)를 확정한 후여서 이총통에 대한 노골적 반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국민당 간한생 대변인은 출마발표는 명백한 당기위반으로 당적을 박탈하겠다고 경고,국민당 지도부가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 임양항과 학백촌은 국민당내 통일추진세력이자 대륙출신이 대부분인 비주류의양대지도자로 이번 발표는 주류측 이총통과의 완전결별을 의미한다. 이 두 지도자는 그간 대만출신인 이총통이 통일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실제로는 대만독립을 추구해왔고,더구나 연임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저버렸다고 비난해왔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통일세력과 독립세력,대륙출신과 대만출신간의 오랜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대만의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12월 의회선거,내년 3월 총통선거는 물론 향후 대만정치의 향방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만정치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 막내린 국감… 취재기자 방담

    ◎「내실 국감」 중평속 일부 의원 구태 여전/정치쟁점 5·18특별법 싸고 법리논쟁/감사원장 장황한 답변에 의원들 두손들어/야당보다 더한 여당의원 질책에 수감기관 긴장도 14대 국회의 마지막이자 4당체제 출범후 첫 국정감사가 14일 막을 내렸다.여전히 일부 상임위에서는 구태가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실있는 국감이었다는 게 중평이다.파란 없이 진행된 이번 국정감사의 이모저모를 취재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우선 법사위는 뜨거운 정치쟁점인 5·18특별법 제정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법무부 감사에서 조순형·장석화·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5·18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놓고 안우만장관과 법리공방을 펴다가 『안장관이 대통령의 고교후배이기에 소신을 못 펴는 거냐』고 피감기관장의 「출신성분」까지 도마위에 올렸죠.대검 감사에서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경남고출신임을 문제삼았습니다.이처럼 감사의 초점이 흐려질 때마다 박희태 위원장은 『검찰총장도 의원님의 대학후배인데…』라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반전시키곤했습니다. ­대법원 감사에서는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간에 「전선」이 형성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조순형·조홍규(국민회의)·서상목 의원(민자)등 비율사출신들은 『법원측이 로스쿨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고 꼬집었고 대부분의 율사출신들은 『변호사 많이 뽑는게 법조계의 세계화냐.사법부는 소신을 지켜라』고 법원측을 옹호했죠. ○옹호·비난 공방전 ­감사원 감사는 야당의원들이 이시윤감사원장에게 항복한 케이스입니다.이원장이 책을 읽듯 길게 답변을 하자 오히려 의원들은 이제 됐으니 그만 하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이 때문에 조홍규 의원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장기욱 의원의 얼굴을 그리며 시간을 때우기까지 했습니다. ­30명의 매머드 군단을 거느린 재정경제위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아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꼼꼼하게 질의를 준비했고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했죠.저마다 스타의식도 대단했습니다.물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감사에서 「취중 감사」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으나 13대때 법사위 폭탄주사건에 비해 질적으로 달라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히려 동정을 받을 정도입니다. ­까닭에 재경위의 원만한 회의진행이 초반부터 관심이었는데 민자당간사인 정필근의원의 역할이 컸다는게 중평입니다.정의원은 여야간에 또 의원들과 피감기관장간에 논쟁이 벌어질 때면 어김없이 의원석과 피감기관석을 오가며 중재에 나서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초재선의원들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는 후문인데 질의순서등에 있어 중진의원들의 양보를 끊임 없이 요구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당의원들도 야당 못지 않은 질책으로 피감기관들을 긴장시켰는데 김덕룡 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김의원은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재벌편중 현상을 기회있을 때마다 질타했습니다.특히 김의원의 질의서는 「교과서」라는 평을 들을 만큼 잘 정리돼 있어 담당기자들은 김의원의 질의자료를 먼저 숙독한 뒤 그날 국감의 맥을 잡을 정도였죠.중소기업지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한 서청원 의원도 돋보였습니다.박명환의원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야당의원보다 더 세게 범정부기구를 통한 조사를 촉구해 동료 의원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조세전문가인 나오연 의원(민자)과 장재식 의원(민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국방부 감사는 예년보다 하루 더한 3일동안 치러져 내용이 알찼다는 평입니다.국방위 의원들 가운데 임복진(국민회의·육사17기)·장준익(민주·육사14기)·나병선(〃·〃)·강창성 의원(민주·육사8기)등 「장성4인방」의 활약이 올해도 역시 돋보였죠.임의원은 거시적인 국방정책 방향을 제시,경제안보론과 환경군 설치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고 강의원은 군인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 거론,군화합 차원에서 육사와 비육사의 인사불균형을 해소할 것과 하나회 출신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때 진통 겪어도 ­다른 국방위 의원들도 전력증강에 관심을 표명,각종 전문지식을 동원해 대포병레이더 ANTPQ37 도입의 문제점등을 꼬집었습니다. ­5·18당시 61연대장으로 광주에 파견됐던 김동진 합참의장은 자신의 전력시비로 야당측으로부터 호되게 당했죠.특히 육사 동기생인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에게는 몹시 서운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민선 시·도지사가 이번 국감을 어떻게 치러낼지도 관심거리였죠.전반적으로는 의원출신 지사들은 몇달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은 반면 비정치인출신 지사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특히 유종근 전북지사는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가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고는 결국 공식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죠. ­문정수 부산시장은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원 출신답게 성실한 자세로 국감에 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건설교통위의 도로공사 감사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민자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의 뼈있는 농담 주고받기는 눈길을 끌었죠.동료의원들의 질의가 한창인 때 기자실에 들른 김의원은 때마침 맞은 편에 앉은 한의원에게 『국감에 목숨을 건 야당의원이 왜 밖에서 어슬렁거리느냐』고 농을 건네자 한의원은 『얼마 안 있으면 여당이 될테니 미리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열띤 토론장 방불 ­국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환경노동위는 미국계 보스톤은행의 서울지점장과 일본계 삼화은행의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부당노동행위를 따질 계획이었습니다.그런데 두 외국인 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공교롭게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길게는 3개월씩 끌던 노사분규가 5,6일만에 타결됐다고 합니다.증언감정법상 외국인을 강제로 구인할 수는 없지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선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마치 죄인이 되는 양 꺼림직했던 모양입니다. ­교육위의 김동길 의원(자민련)은 웃음보따리였습니다.김의원은 질의가 낮 12시를 넘기면 특유의 어투로 『밥먹고 합시다』를 연발,「밥먹고 의원」이란 별명을 얻었죠.또 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킨 뒤 사과하면 전분넵까.사과한다고 죄가없어집네까』라고 마치 개그를 하듯 말해 폭소를 일으켰습니다. ­농림수산위의 수산청 감사에서 이규택 의원(민주)은 『북한에는 뺨맞고 쌀대주는 정부가 농어민의 재해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하냐』며 감사에 앞서 이에 대한 소감을 2백자 원고지 5장으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해 수산청 간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암행감찰반 운영 ­각 당의 원내사령탑들은 어느 때보다 의원들을 독려했습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상황실의 경쟁은 더욱 볼 만 했습니다.두 당은 「국감일보」와 「상황일지」를 통해 자당의원들의 활약상을 연일 앞다퉈 홍보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특히 민주당 상황실은 3대목표,8대초점별로 이번 정기국회 쟁점들을 정리한 뒤 분야별로 매일 국감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감활동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실제로 국감기간 동안 각 상임위에 「암행 감찰반」을 파견,의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점검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국감이 순조롭게 넘어갔다고 긍정평가하고 있습니다.폭로성 발언이 크게 줄어든데다 과거처럼 「관련서류 일체」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료요구도 거의 없어 준비과정에서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겁니다.
  • 읽고싶은 책 PC로 만난다

    ◎천리안·하이텔 등 「온라인 서점」 잇달아 개설/책 고르면 몇분내 전송… 비용 2천∼3천/흥미위주 도서 편중·신간 등록 느린게 흠 독서의 계절 가을에 컴퓨터로 떠나는 책여행은 어떨까.서점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안방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서점」이 그것. 현재 도서정보서비스가 가장 잘돼 있는 곳은 천리안이다.통신망에 접속한 뒤 「문학/컴퓨터문단」을 선택하면 「스크린북서점」,「온라인PC도서관」,「전자도서관 도깨비방망이」가 대표적인 예로 이 항목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이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각 코너에 들어가면 분야별로 소설,시,인문·사회과학서적이 망라되어 있다.이 가운데 원하는 책을 골라 PC로 전송받은 뒤 모니터에 띄우면 된다. 예를 들어 한창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중 한권을 전송받고 싶을 때는 우선 원하는 책의 번호를 선택한다.책번호가 45번일 경우 「DOWN 45」라고 치면 고속모뎀사용자는 불과 몇분만에 수백쪽에 달하는 책 한권을 PC로 고스란히 전송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파일을 전송받았다고 해서 바로 화면에 띄워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각각의 회사가 제공하는 고유의 검색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즉 스크린북서점은 「스크린북」,온라인PC도서관은 「예인」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각 코너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온라인도서관에서 책을 전송받는 것도 일종의 홈쇼핑이다.따라서 한권을 전송받는데 1천5백원에서 3천원정도의 부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 전자책서비스의 단점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도서의 수가 불과 몇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서점에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독서를 즐길 수는 있지만 흥미위주의 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새로운 책이 목록에 추가되는 속도가 너무 늦어 독서광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직 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이용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밖에 서비스제공사에 따라 검색프로그램이 달라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즉 각사가 서로 다른 포맷으로 전자책을 만들기 때문에 책을 읽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하이텔도 다양한 도서정보와 홈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천리안과는 달리 하이텔은 책을 전송받는 서비스보다는 도서정보와 평을 열람한 후 직접 책을 주문토록 하고 있다.현재 종로서적의 도서목록이 들어와 있으며 김영사·현암사·사계절·교학사 등의 출판사별 서비스도 개설된 상태다.
  • 이동체통신과 주파수 자원/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이동체통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주파수자원을 확보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 하는 것이 당면과제가 됐다.따라서 이미 운용하고 있는 주파수대의 이용효율을 높이고,아직 이용되지 않은 새로운 주파수대를 개척하며,주파수를 다목적으로 공용하고 사용목적을 유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촉진해야 한다.우선 운용하고 있는 주파수대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간,시간및 주파수 측면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먼저 공간 측면에서는 소 셀(소 cell)화 기술,어댑티브(adaptive)셀 구성기술,간섭경감기술,간섭상쇄기술 등을 들 수 있고 시간측면에서는 다이내믹채널할당기술,자율분산 채널할당기술 등을 들 수 있으며,주파수 측면에서는 협대역 전송기술,고능률 부호화기술,CDMA와 같은 다중접속·변복조기술 등을 들 수 있다. 앞에 들은 기술들을 모두 확보·조합해서 주파수를 운용하면 그 이용효율이 높아진다.그 중에서도 CDMA방식은 셀룰러 전환 및 PCS에 적용하면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공간측면의기술로서 셀반경을 작게하는 소 셀화 기법은 시스템의 큰 변경없이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이동체통신 시스템을 소셀화해서 기지국수를 늘리면 이용효율이 높아지지만 기지국 수를 늘린 배수만큼 효율이 높아지는 이론상의 극대치를 얻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셀마다 트래픽과 간섭이 다르기 때문이다. 셀구성을 고정하지 않고 통신 트래픽량에 따라 시간적으로 적응제어(adaptive power control)해서 불필요한 전력방사를 억압하는 어댑티브 셀 구성기술,간섭을 상쇄해서 주파수를 근거리에서 반복 이용할 수 있는 간섭상쇄기술 등은 같은 주파수의 반복 이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기술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시간 측면에서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할당,즉 주파수 관리를 자율화하고 다이내믹화하는 자율 분산제어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특히 이동국마다 간접거리가 필요 최소한이 되도록 주파수를 할당하는 자율분산 제어기술은 시간적 이용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적 이용효율도 높일 수 있어서 그 실용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확신시킴에 있어서는 통신과 방송이 멀티미디어로 융합돼 가는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주파수의 이용방법에 있어서도 통신과 방송이 융합돼가는 추세를 보일지 모른다.이를테면 UHF대의 방송업무와 이동업무간의 공용을 실현하는 것이다.또한 복수용도에서의 공용,특히 위성통신과 육상이동통신간에 공용하기 위해 고성능 필터를 개발해야 한다.앞으로는 통신과 방송을 세분하지 않고 UHF대 등에서 트래픽에 따라 융통성을 갖게 하는 등 주파수 배분의 유연성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 다음에 아직 이용되지 않은 새로운 주파수대를 개척해야 한다.마이크로파,준밀리미터파,밀리미터파대의 주파수대는 전파손실이 주파수와 함께 증대되기 때문에,그리고 고정무선중계,위성통신 등 타분야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동체통신에는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그러나 화상전송이나 고속신호전송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파대,준밀리미터파대,밀리미터파대,더 나아가 광영역 주파수대를개척해야 한다. 앞에 들은 주파수대에서는 전파의 집속성 때문에 극소 셀의 구성이 쉽고,효율적으로 주파수를 재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말의 이동성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하면 전파의 전파변동이 작은 고품질전송이 가능하다.따라서 화상신호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적합한 통신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 결국 기지국과 단말기간,즉 송수신간 거리의 단축으로 인한 소셀화에 의해서 전파손실·지연,강우의 영향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의 대상을 보다 높은 주파수대로 옮겨야 한다.특히 밀리미터파대와 같은 높은 주파수 영역에서 부품,장치 등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이 이용주파수를 조기에 할당함으로써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주파수를 다목적으로 공용하고 사용목적을 유연화해야 한다.멀티미디어 시대에는 음성,화상,데이터를 복합적으로 취급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모드의 정보를 하이퍼미디어(hypermedia)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동체통신은 음성계 시스템,패킷데이터 시스템,무선호출 시스템과 같은 편방향 시스템과의 접속도 가능해야 한다.또한 종합적인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여타 통신시스템과 주파수대를 공용하는 기법에 대해서도 무선통신의 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그리고 관련 국제 권고 및 표준을 수용하면서 이동체통신 분야의 기술,상품,서비스를 개발해서 국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 독 작가 귄터 그라스 새 장편소설 「광활한 지평」

    ◎“지루하고 읽기 힘들다” 평단서 혹평/베를린장벽 붕괴와 독일통일이 주요 배경/부정적 평가 불구 공식출간전 10만부 팔려 독일의 생존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귄터 그라스(67)의 신작 장편소설의 출간을 놓고 비평가들의 혹평이 독일 언론을 휩쓸고 있다. 「양철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라스의 7백81쪽에 이르는 신작 「광활한 지평」(Ein Weites Feld)은 독일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2백46번째 생일인 28일 출간됐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세기의 소설」이라고 광고됐던 이 책의 출간이 임박하면서 출간일이 괴테의 생일과 같을 뿐,지루하고 읽기가 힘든 작품이라며 일제히 부정적 논평을 내놓았다. 독일의 가장 유명한 비평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근호 (21일자)에서 그라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신작소설을 「완전한 실패」라고 단정함으로써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주말에는 울리히 바론이 카톨릭 주간지 「라이니쉐 메르쿠어」에 기고한 글에서 『이 작품은 정말 짜증나게 하며 장황하고 지루하며 구식 훈계로 가득차 있다』고 혹평했으며 욘 루푸스도 주간신문 「벨트 암 존탁」을 통해 『3분의 1은 재미있고 3분의 2는 지루하다』며 이에 동조했다. 「광활한 지평」의 주요 배경은 베를린장벽 붕괴와 독일통일이며 중심인물은 동독국영기업의 민영화 관장기구 「트로이한트 안슈탈트」에서 일하는 동독출신 사환 테오부트케(폰티)이다. 부정적 비평이 압도적인 가운데 헤어베어트 글로스너는 주간신문 「존탁스블라트」에서 신작에 대해 『그라스는 양철북의 주인공 오스카 이래 가장 개성있는 인물을 창조해 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소수의 비평가가 이에 동조했다. 그라스 자신이 주인공 폰티와 같이 19세기 독일 소설가 테오도르 폰타네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라이히­라니츠키는 그라스가 폰타네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모방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바론도 『그라스가 폰타네의 옷속에 갇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라스는 비평가들의 집중 포화에 아직 공개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주말 언론을 휩쓴 비평가들의 강타는 역설적으로 신간의 판촉효과를 가져와 미처 공식 출간 되기도 전에 이미 10만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 개인휴대통신/기술표준방식 싸고 이통업계·한국통신 대립

    ◎CDMA(부호분할식)냐/TDMA(시분할식)냐/“수용량 10배로 늘어”­이통업계 CDMA 우위론/“안정성 확보가 우선”­한국통신 TDMA 우위론 『CDMA냐,TDMA냐』 98년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개인휴대통신(PCS)의 사업권획득을 둘러싸고 재계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PCS기술표준에 관한 논쟁이 올 하반기 통신업계의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통신분야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PCS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들은 기술표준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판단,한치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PCS기술표준이란 사용자가 무선통화를 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단말기간의 무선구간을 연결해주는 기술방식으로 이에 관한 논쟁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TDMA(시분할다중접속)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차세대 이동통신기술표준을 놓고 CDMA와 TDMA를 지지하는 업체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PCS기술표준을 둘러싼 논란은 정보통신부가 연내 사업자선정계획을 밝힌 올해초부터 비롯됐다.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등 이동전화업체는 CDMA방식의 PCS 추진의사를 밝힌 반면 주도사업자인 한국통신은 TDMA방식을 들고 나온 것이다. 특히 정통부가 최근 PCS사업자를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외에 3개 업체를 새로 선정키로 하고 이중 사업권 1개를 한국통신에 준다는 방침을 확정하면서 기존 이동전화업체와 한국통신간의 기술표준논쟁은 정면대결양상으로 치달았다. 사실 지난 7월이전까지만 해도 PCS기술표준방식은 CDMA쪽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는 듯했다. 차세대 무선통신분야의 총아로 불리는 CDMA는 TDMA보다 가입자 수용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물론 디지털방식인 이 두가지 기술 모두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는 가입자 수용용량이 탁월해 TDMA는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3배,CDMA는 10배이상의 용량을 갖는다. 용량면에서 이처럼 CDMA가 유리하지만 안정성면에서는 TDMA가 우수하다.TDMA는 이미 유럽등 선진국에서 사용화돼 검증을 거친 반면 CDMA는 아직 세계 어느 나라도 상용화하지 않은 기술로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TDMA는 현재 세계 80개국 1백30개 사업자가 채택하고 있는 보편화된 기술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CDMA를 선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미국의 9대통신업체중 팩텔·나이세스·벨애틀랜틱·GTE등 6개사가 CDMA방식을 채택했다. 정부도 이러한 추세를 감안,지난 89년부터 CDMA시스템 개발에 무려 5천억원을 투입,최근 상용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그러나 정부는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돼 검증을 거친 TDMA시스템이 위험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비용이 싸고 곧바로 기술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선뜻 CDMA쪽에 판정승을 내리기를 망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산 CDMA기술개발을 주도해온 한국전자통신연구소나 한국이동통신측은 『TDMA는 이제 한물간 기술』이라며 『CDMA로의 이행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장의 현상유지를 위해 영원한 기술종속국이 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우리나라가 TDX교환기를 개발해 수출했듯이 자신감을 갖고 자체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MA­TDMA 차이점/CDMA­개인코드 부여… 같은 주파수 10명이상 사용 가능/TDMA­일정대역 시간별 3등분… 여러 채널로 나눠 통화 이동통신시스템은 크게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방식으로 나뉜다.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쓰고 있는 아날로그방식은 하나의 주파수폭(30KHz)으로 한 사람만이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주파수부족에 따르는 혼신과 잡음이 많은 것이 흠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시스템이다.이 디지털시스템의 대표주자가 바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TDMA(시분할다중접속). TDMA는 일정한 주파수대역을 시간적으로 3등분,정보를 시간차이를 두고 주고받음으로써 원래의 신호를 재생해내는 방식이다.하나의 주파수대역에서 동시에 3명이 통화할 수 있으며 유럽 등에서 이미 상용화됐다. 이에 비해 CDMA는 한 채널의점유주파수폭을 1.25MHz로 넓혀 통화자에게 개별적 코드를 부여,같은 코드끼리만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10명이상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즉 한 장소에서 수백명이 동시에 말을 해도 상대의 말만 골라 듣는 원리다.통화중 잡음과 혼신이 없으며 도청이나 전화번호 불법도용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미국의 퀄컴사가 이 시스템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채택할 경우 세계 두번째의 상용국이 될 전망이다.
  • 오늘 원궤도 진입 시도/한달간 60회 돈뒤 정지궤도로/무궁화호

    ◎한국통신 밝혀 한국통신은 8일 무궁화위성이 현재 근지점 1천3백53㎞,원지점 2만9천4백35㎞의 천이궤도를 무동력으로 비행하고 있으며,위성체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가운데 이날 상오 7시3분 7번째 원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봉전 한국통신 무궁화위성발사 상황실장은 『록히드마틴사와 한국통신간에 열린 회의결과에 따라 9일 상오 9시35분(한국시간) 무궁화위성의 원지점모터(AKM)를 점화,1단계로 최종목표인 지구정지궤도보다 5천3백50㎞ 모자란 원궤도에 임시로 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궁화위성은 9일 상오 일단 임시 원궤도에 진입한 뒤 한달동안 지구를 60여바퀴를 돌고 자체의 액체연료로 최종목표인 정지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 출판업계 불황/책이 안팔린다

    ◎도서대여점 증가… 잇단 대형사고·지방선거 영향/출판사 50여곳 도산… 신간서적 17% 감소 책이 안 팔린다. 사상 최악이었다고 일컫는 출판·서점계의 불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많은 출판사들이 도산하는가 하면 규모가 작거나 지방에 있는 서점들은 전업 위기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또 지난 89년부터 꾸준히 늘어나던 책 발행종수가 올 상반기에는 감소하는등 출판계가 크게 위축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올들어 책방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는 것은 서점가의 공통된 지적.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영풍문고등 서울 대형서점들은 손님이 10∼20% 줄었거나 기껏해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대도시 변두리의 작은 책방,지방 서점의 경우는 더욱 심해 판매액이 절반이하로 준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독서인구가 감소한 것은 사회적으로 독서 분위기를 해치는 악재가 자주 발생한데다 출판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만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34년만에 재개된지방자치 4개 선거를 비롯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수대교 붕괴,아현동 가스폭발,대구 지하철공사 참사,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쏠린 것으로 지적됐다.도서대여점 증가,CA­TV 개국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5월말 「교육개혁」이 발표되는 바람에 학습참고서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서점들은 훨신 타격을 받게 됐다. 이를 극복하느라 일부 출판사가 신세대 취향에 맞춘 책들을 내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신세대가 실제로 책을 많이 읽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내용있는 책을 발간하는데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같은 불황 탓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림원·삶과함께·다나등 중견 출판사 50여곳이 부도를 내 주인이 바뀌거나 문을 닫았다. 신간의 종류도 크게 줄었다.대한출판문화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새로 나온 책은 1만2천1백12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천6백3종에 견줘 17%가량 감소했다.그러나 발행부수는 7천7백63만3천여권으로 15.5%가량 늘었다.이는 출판업계가 지난해 불황타개책으로 마련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출판·서점계는 독서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한가닥 기대를 갖고 있지만 불황이 끝날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사범대학의 눈물Ⅰ/신경호 화가·전남대 교수(굄돌)

    꼴찌도 교사발령이 나던 시절이 있었다.사범대가 없을 때는 교원양성소를 거쳐 모자란 교사 수요를 메웠고 지방 국립대마다 사대가 생기면서 아예 수급 계획은 안중에도 없이 사립대학까지 대충대충 신설·증원·증과를 일삼았다.그러더니 일반대학에까지 희망자는 교직과목을 이수함으로써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그리고 국립 사대생에게는 사도장학금이란 것이 수업료 면제대신 주어졌다.「국·사립 완전 발령 쟁취」를 외쳤던 학생들의 주장에 화답하듯,임용에 있어서 국·사립 사대 출신간의 차별은 위헌판결이 났다.대학교 간에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이제 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염치가 따로 없는 형편이다.사대를 가진 모든 대학들이 통폐합의 속병을 앓고 있는 터에 사대생들은 목적대학으로서 국가가 교사를 양성하는데 절대적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야흐로 빠른 시일 안에 교원수요가 증가하리라는 전망은 싹수가 노랗다. 또한 기대했던 교육개혁안에도 한줄 언급이 없고 대학의 자율성을 목청 높이면서 짐짓 당해 주무관서는 나팔불고 뒷짐지고 있는 것 같다.수년째 「백수건달」인 제자를 보며 사대 교수들은 얼이 빠져 있다.묘수풀이가 없으란 법은 없으므로 궁리컨대 현재의 학급당 학생정원을 반으로 줄이면 역으로 교사수요가 배로 느니까 만사형통이리라.문제는 돈이다.그렇다면 두배의 임금과 두배의 시설,두배의 기자재를 마련하는데 예컨대 소위 교육재정 5% 확보선이 달성된다면 가능한가.그렇다치고 이 몇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될 것인가.아마도 학생수는 또다시 격감할 것이다.그때 또 학생정원을 반으로 줄인다? 도회지는 미어터지고 시골은 속속들이 폐교가 되는 판에 언제까지 이 무대책의 몇년을 버티면 바다같은 평화가 오리라고, 짐짓 다 알면서 뭘 그리 대단한 것처럼 야단이냐고 납작 엎드려 콧방귀만 뀌고 있는단 말인다. 사대생들이여, 그대들도 정녕 모르는 것은 아니렷다.
  • “통신시설 경비 철저”/정통부·한통 긴급 대책회의

    ◎일부노조원 과격행동 대비/“새 집행부 조속구성” 대화 촉구/회사측,노조 PC통신 서비스 중단/노조 “국민지탄 받을 일 말자”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돌발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보통신부는 6일 하오2시 경상현 장관주재로 정통부와 한국통신 주요간부들이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한통노조 농성간부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집행에 따른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경 장관은 또 조백제 사장 등 한국통신간부들에게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를 강성노조원의 과격 돌출행동에 대비해 어떤 경우에도 통신시설운영이 지장이 받는 일이 없도록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경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 장관은 『수배중인 유덕상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노조간부들이 하루빨리 자수해 그간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고 조속히 직무대행자를 지명,임금과 단체협약등 산적한 노사현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통신직원들의 동요방지대책과 통신시설 손괴방지및 비상시 통신망운용대책등도 논의됐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은 농성노조간부들이 연행된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의 불법적인 단체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수배중인 노조위원장의 명령체계차단,과격행동자의 현장체포요청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그동안 유노조위원장의 투쟁명령등을 게시해온 PC통신서비스 하이텔의 폐쇄를 요청,한국통신노조통신망(KTTU)이 이날 낮 12시40분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노조는 통신망이 폐쇄되자 하이텔의 일반게시판을 이용,전국 각 지부장에게 비상대기할 것과 지시사항외에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노조 전북지방본부 이갑열 위원장은 하이텔게시판을 통해 유덕상 위원장의 건재를 알리고 『돌출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이를 이용해 노조를 말살시키려 할 것이므로 우리는 인내하고 국민의 불편등 국민에게 지탄받을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이날 공권력투입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지부별로 현충일행사와 함께 공권력투입규탄대회를 가졌으며 위원장의 별도지시가 있을 때까지 일단 위원장의 투쟁지침 2호에 따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 「새로운 문명의 창조」/앨빈 토플러 신저

    ◎“정보화사회선 「미래예측 정치」가 필수다”/과거회귀 집착하는 「제2물결 정치」는 곧 쇠퇴/관료적·획일적 사회구조 깨야 「제3물결」발전 「미래의 충격」「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명저서로 이름난 미국 앨빈 토플러박사가 낸 신간 「새로운 문명의 창조」(부제­제3의 물결의 정치)가 미국 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해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압승을 주도한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필독권장 서문을 쓴 이 책은 상당부분이 저자의 기존 저서와 개념을 축약·재강조한 것이나 미국정치의 미래를 논한 7·8장만은 이번에 새로 쓴 대목으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미래예측의 정치,사전예방의 정치」만이 21세기와 제3의 물결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논지의 이 새 부분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사회가 직면해있는 문제들의 목록표는 한없이 길다.뼈대가 되어온 제도·기관들이 무능과 부패로 붕괴되면서 죽어가는 산업문명의 도덕적 부패가 사방에 악취를 풍기고 있다. 우리가 대담해지고 상상력을 발휘하지않으면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미디어가 보여주는 미국의 정치는 양대 정당간에 지칠 줄 모르고 되풀이되는 칼싸움식 쟁탈전이다.미국인들은 가면 갈수록 정치에서 소외되고 흥미가 반감돼 미디어와 정치가들 양쪽에 분노하고 있다.그들 대부분에게 정당 정치는 불성실하고 부패한 고비용의 그림자놀이로 비춰진다.누가 이기든 상관이 있느냐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 지난 80년 나는 「제3의 물결」에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발전은 산업혁명적 제2물결에 충실한 한쪽과 제3물결을 따르려는 다른 한쪽 등 2대 정치 캠프의 출현』이라고 썼다.제2물결 파는 산업대중 사회의 핵심적 제도­핵가족,대중교육제,거대기업,대형 노동조합,중앙통제 국민국가,의사 대의정부­의 유지에 진력한다.반면 정보·지식혁명적 제3물결 파는 기존 산업문명의 틀로는 더 이상 에너지,전쟁,빈곤,환경저질화,가족관계 붕괴 등 현재 당면해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의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2물결파가 제3물결파를 압도한 가운데 미국정치는 움직이고 있다.중앙집중적 관료제도는 제2물결 사회의 본질적 형태다.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료적 구조를 깨고 제3물결형 경영방식을 고안하고 있지만 정부기구들은 제2물결형 공무원 단체의 저지로 개혁이나 구조개편 바람을 피해왔다.권력 엘리트 뿐 아니라 수백만의 중산층및 빈곤층도 제3물결을 따라가지 못하고 더 낮은 계층으로 전락하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물결로의 이행에 저항하고 있다. 미래를 직시하는 정당은 다가올 문제들을 경고하고 사전방지를 위한 변화를 제시해야 한다.자유시장 체제와 민주주의가 앞으로 다가올 거대하고 광포한 물결간의 이행기에서 살아남으려면 미래예측의 정치,사전예방의 정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정당들에 다음 선거를 뛰어넘는 장래를 생각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미국의 양당은 현재 각자의 선거구민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병을 불어넣기에 분주하다.민주당은 의료보험 개혁실패에서 드러나듯 관료적이며 중앙우선적인,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제2물결의 효율성 집착 태도를 반증한다.민주당은 산업,노조,공무원 사회에 포진해있는 제2물결적 지지자들에게 너무 큰 신세를 져 21세기와 얼굴을 마주하고도 마비된 듯 별 신통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다.공화당중 종교를 특히 중시하는 부류는 「전통적」 진리로의 회귀를 추구하면서 자유주의자와 인문주의자 그리고 민주당원들이 「도덕 붕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2물결의 세력이 오늘은 강력하게 보이지만 이 물결의 미래는 쇠퇴의 길로 향한다. 오늘날 세상은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미국에서 지식과 관련된 직업 종사자 가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가장 빨리 성장하고 가장 중요한 산업은 정보집약적 부문이다.제3물결 산업분야는 상승세의 컴퓨터,전자,생물공학 창설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제조업 가운데 정보가 주요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선진분야는 물론 데이터축적의 서비스업­금융,소프트웨어,연예·오락,미디어산업,통신,의료서비스,자문업,훈련및 교육­이 포함된다. 간단히 말해 근육을 움직이는 분야가 아닌 정신노동의 모든 산업부문을 포괄한다.이 부문의 종사자들이 곧 미국 정치의 최대 선거권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산업시대의 얼굴없는 「대중」과는 달리 제3 물결의 선거권자들은 아주 다양화되어 있다.탈 대중화된 것이다.남과의 차별성을 중시하는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바로 이런 상호 이질성으로 이들은 정치 의식이 취약하다.과거의 대중보다 결집이 훨씬 어렵다. 그러므로 제3물결의 선거권자들은 고유의 싱크탱크와 정치 이념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출현하게될 이 광범위한 새로운 유권자층이 합의를 이룰 몇몇 주요 이슈가 있다.그 첫째는 산업 귀족과 과거의 관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생겨난 제2물결의 각종 법령,규정,세금 등으로부터의 해방이다.이것들은 제2물결의 산업이 미국경제의 핵심적 추진력이었을 때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3의 물결의 발달에 걸림돌이다. 미국에서 제3물결의 세력은 아직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그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정당이 미국의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제3의 물결은 미국을 좀 더 살기 좋고 보다 문명화되고 한층 품위있으며 민주적인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 틀림없지만 그러기 위해선 경제·정치·사회의 제반 정책에서 제2 물결의 부질없는 수명연장을 위한 것과 제3물결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것 사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다음 다섯가지 요소를 유념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제2물결적 제도·기관 대부분은 산업사회의 핵심적 상징인 「공장」을 모델로 했다.공장은 규격화,중앙화,최대화,집중화및 관료화 원칙의 구체적 표현이다.예를 들어 미국의 학교는 지금도 공장처럼 운영되고 있고 의료·복지·연방기관 등에 관한 법률도 그러하다.미국은 공장 이후의 탈 관료적인 새 모델이 필요하다. 둘째,제2물결의 공장은 어셈블리 라인에 속을 뻔히 알 수 있고 교체가 가능하며 이유를 따지지 않는 노동자들을 채용한다.반면 제3물결은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근로자를 요구한다.생각하고 질문하고 혁신하고 모험도 할줄 아는 새 타입으로 개성을 중시한다. 셋째,제3물결의 다양성과 복잡성은 중앙집중화된 조직들을 한물가게 만든다.결정권한이 상부 한곳에 모아진 제2물결과는 반대로 새 물결의 조직들은 가능한한 결정권을 아래와 주변으로 끌어내린다.달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않고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는 것이다. 넷째,제2물결의 조직은 시간과 비례해 기능이 추가돼 몸이 불어나게 마련이지만 새 물결은 기능의 하부이양을 덕목으로 한다.산업사회는 수직적 통합에의 욕망을 버리지 못한 반면 정보사회는 일거리를 가장 유능한 단체나 개인에게 계약처리함에 따라 본부나 중앙은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다섯째,가족이 수행하던 숱한 기능들이 산업혁명과 함께 공장,사무실,병원,학교,극장,양로원 등에 뺏기면서 가족제도는 몰락했고 이같은 기능의 철저한 외부화로 제2물결은 핵가족을 양산했다.이에 대해 제3의 물결은 가족과 가정의 기능·권위를 복귀시킨다. 미국은 미래가 제일 먼저 현실화되는 곳이다.낡은 제도와의 충돌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면 이는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불확실성이 가득찬 21세기를 향한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갖춰야할 생존 필수품은 유머와균형감각에 바탕한 다양성의 존중,실패와 모호성을 받아들이는 관용 등의 덕목이다.
  • “중요기관에 친화세력…국론분열행위”/박홍 서강대총장「한국논단」강연

    ◎대남공작·국내 보혁갈등이 체제안정 저해/시민·대학생 대상 민주정치교육 강화해야 29일 상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한국논단(발행인 이도형) 주최로 광복 50주념 기념 범민족대토론회가 열렸다.토론회에 참석한 박홍 서강대총장의 「체제안정의 저해요소와 그 제거방안」을 요약,소개한다.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논의는 일반론적 접근 외에도 한국적 특수성에 초점을 두고 전개돼야 하며 일반론적 접근은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누구에게나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정치체제가 아니라는 인식에서 기본적으로 출발해야 한다. 자유민주체제는 국제적인 평화와 국내적인 안정,그리고 시민의 견고한 민주적 태도를 요구하며 그것은 높은 국민의 지식수준과 도덕적 성숙성에 의해 밑받침돼야 한다. 이같은 전제하에서 한국적 특성을 말하자면 첫째,남한체제를 무너뜨리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 북한체제의 대남공작이며 둘째는 남한의 개혁정치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싼 보수·혁신간의 대립이 한국체제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이다. 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안정의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이같은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남북한의 정치체제가 접촉하고 통합되는 과정에서 체제안정을 누리지 못하는 체제는 안정을 유지하는 체제에게 흡수·통합당할 수밖에 없다. 현재 북한체제는 전국민이 김일성주체사상으로 무장돼 있으며 지금도 김정일체제 아래 통일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남한체제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에도 불구하고 체제불안정의 조짐과 증세가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민주체제하에서 체제불안요인을 제거하거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능숙하게 대처할 만한 정치지식과 훈련,그리고 시민정신이 갖추어져야 한다.이것이 이른바 민주시민교육이다. 물론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정치영역에서는 정치세력간의 공정하지 못한 비방과 공격이나 허위선전,무책임한 선동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민주정치교육의 방법과 형태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우선 학교에서는 외국 민주정치의 이론과 실제를 강의식·주입식으로 배우고 암기하던 방법을 버려야 한다. 민주정치교육은 정당과 이익단체에서도 보다 진지하게,그리고 공정하게 실시돼야 하며 대중매체의 보도 또는 논평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와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민주정치교육은 독립적인 학술문화단체나 시민운동단체의 역할이다.물론 이런 것들이 일조일석에 그 성과를 거둬들이기는 불가능하다.그러나 관련단체들이 체제안정과 통일을 대비하는 장·중·단기대책을 연구·토론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반도적화통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제1조에 명시된 국가목표이며 조선노동당 강령이 제시한 당활동의 기본목표다.그들이 대한민국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연공통일노선에 동조하는 친북동조세력이 견고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들의 숫자는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으나 우리사회의 여러 중요기관속에 잠입해 들어가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국민대중을 이간시키려고 노력해왔다.특히 친북동조세력은 민주화와 개혁조치,남북대화와 통일논의과정에서 국민여론에 혼선을 일으켜 국론을 분열시키며 북한의 대남정책에 동조·지지하는 행위를 계속해왔다. 우리가 지난 50년동안 국가안전보장과 산업화,그리고 민주화에 상당한 성과를 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체제안정이라는 면에서는 미흡해 민심의 동요와 불안정의 조짐이 보인 것은 바로 이들세력의 공작과 활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친북동조세력이 생겨나는 이유중의 하나는 북측이 대남 와해·파괴를 추구하면서 표면상으로는 매우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평화애호적인 대남통일제의를 해왔기 때문이다. 북측이 93년4월7일부터 남한의 국민대중에게 제창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전민족단결 10대강령」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북측의 대남공작과 책동을 저지하려면 우리는 통일대비교육을 각급학교에서,특히 대학에서 강화돼야 한다.추상적·관념적·감상적인 방식이 아닌 남북한의 통일정책과 노력을 비교해가며 모든 제안 속에 압축된 저의와 흉계를찾아내고 자유토론에 부쳐 각자가 결론을 자유롭게 찾아서 가도록 개혁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국가체제의 안정을 저해하는 보·혁간의 대립을 해소해야 한다.현실적으로 보수세력은 개혁세력이란 과거를 부정해 나라의 안정기반을 무너뜨리고 연공통일의 길로 접근시키려는 세력으로 보고 불신하고 있다. 반면 혁신세력은 보수세력이 과거 독재정권과 결탁하여 부정부패·비리로 더럽혀진 수구반동세력으로 보고 공직과 정계에서 밀어내려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세력의 불신과 대립감정을 해소하는 조치가 강구돼야 할 것이다.
  • 일 신칸센 부실공사 의혹/도켜 내진공학전문가 조사결과

    ◎무너진 교각서 목재나와 효고현 남부 대지진으로 일본 건축기술의 안전신화가 깨진데 놀란 일본인들이 이번에는 그들이 자랑해온 신칸센(신간선) 건설 공사에 부실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더욱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니시노미야를 지나는 한큐 이마즈(판급금진)선의 한 교각에 목재가 들어 있음이 중앙정부가 파견한 내진공학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신칸센의 안전성과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결함으로 지적되고 있어 신칸센을 관리하고 있는 서 일본철도는 즉각 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 교각은 세로로는 철근이 들어 있었으나 가로로는 목재가 들어 있었으며 또 가장 위에 있는 고가교의 상판과 접합부분을 덮은 콘크리트가 떨어져 굽은 철근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것. 특히 교각중에는 철근을 밖에서 찌르는 형태로 목재가 최고 8개까지 들어 있는 것이 발견됐는데 이 목재를 발견한 내진공학 전문가들은 『목재를 남겨두는 공법에 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공사 때 구조틀로 사용하고 난 뒤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 일 건축물 내진설계 “사상누각”/건물 내진도 강화론 대두

    ◎“웬만한 지진엔 안전” 자랑하던 구조물 폭삭/LA 등 미 지진피해 비웃던 「자신감」도 무너져 17일 일본 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에 힘없이 무너진 건물,다리와 함께 일본의 건축기술이 웬만한 지진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그간의 믿음도 붕괴됐다. 일본 건축기술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겪는 것을 보고 일본은 뛰어난 건축공법으로 훨씬 더 강력한 지진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매그니튜드 7.2의 지진에 수많은 현대식건물이 무너지고 주요고속도로구간이 붕괴된 이날 일본의 도시들도 결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요코하마국립대학의 무라카미 스미나오 토목공학교수는 『일본의 도로나 집들은 견고하게 지어져 지난해 캘리포니아참사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왔으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사카(대판)와 고베(신호)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는 지난 1923년 매그니튜드 7·9의 관동대지진과같은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날 고가부분이 여지없이 무너지거나 뒤틀렸다. 도쿄(동경)대학의 후지노 요조 토목공학교수도 『이번 일을 믿을 수 없다』며 『나머지 다리의 안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목관계 전문가들도 3천여동의 건물이 무너진 이번 지진의 광범위한 피해상황에 대해 충격을 나타내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튼튼해야 할 신칸센(신간선) 고속전철도도 고가부분이 금이 가거나 휘는등 지진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칸센 당국자들이나 일부 학계에서는 이번 지진이 너무 강력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주장했으나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번 지진의 엄청난 피해규모를 보고 건물이나 도로·철도의 설계를 더 큰 지진에 대비해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인은 그동안 열도의 서부보다는 북부와 동부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통념 때문에 서부지역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상대적으로 소홀히해왔다는 것이다.
  • 열차탈선… 가스폭발… 마치 전쟁터/일 관서대지진 현장 상황

    ◎불상·탑등 중요 문화재 다수 파손/건물붕괴·곳곳 불기둥 “아수라장”/오사카·고베 등 재일교포 밀집지 피해확산 우려 17일 새벽 일본 긴키(근기) 지방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면에서 3천8백95명의 사망자를 낸 후쿠이(복정) 지진(48년) 이후 최악이다.이번 지진은 특히 고베(신호),오사카(대판) 등 재일동포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는 곳에서 발생해 재일동포들의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한편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고베,오사카 등 인구 1백만 이상의 도시와 인접한 데다 이 지역이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돼 왔던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잦은 지진을 경험하는 일본인들도 『지금까지 이렇게 큰 지진은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아와지시마 지진구조팀장 사카모토 다케시)로 많은 피해를 불러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진앙지인 효고현 아와지시마(담로도)는 이날 새벽 5시46분 일어난 강진에 이어 16차례나 계속된 여진으로 곳곳에서 건물이 불타고 가스가 폭발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은 효고현 아시야(호옥)시에서는 72채의 가옥이 파괴돼 약 2백명이 건물더미 속에 갇혀 있으며 니시노미야(서궁)시 등에서도 정전과 단수,화재와 함께 수많은 가옥이 파괴.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아와지시마에서는 건물에 깔린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망자가 속출. 아와지시마 지역은 특히 가옥의 붕괴로 갇혀 있는 주민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아와지시마의 쓰나(진명)읍사무소에 따르면 읍내 가옥 수십채가 전파되는 등 가옥피해가 엄청나 제대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립 아와지시마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진으로 운반돼온 부상자가 약 1백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부상자들은 가구 등이 쓰러지면서 머리나 손 등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와지시마 북쪽의 기타아와(북담)에서도 1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있는 주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공포를 경함한 지역의 하나는 고베시에 위치한 인공섬 「포트랜드」. 14∼24층짜리 고층맨션이 밀집된 이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가구와 세탁기가 쓸러지고 유리창 파편이 날려 피해자가 더많이 발생. 주민들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을 빚었는데 대피 도중 갈라진 길 틈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는 광경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 중심부에는 폭격을 당한듯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며 주택가와 사어가 블록이 통째로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인근 아파트 수십등이 무녀져 내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건물더미에 껄려 숨진 것으로 현지에서는 파악. 살아남은 주민들은 무너진 집의 지붕위로 올라가 집더미에 깔린 가족들을 찾으며 미친듯이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소바어대원들은 고베시 등 많은 지역에서 건물 등의 밑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날이 저물면서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피해지역의 거의 모든 곳이 정전,전화 불통,단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간작업에 더욱 어려우을 느끼고 있다. 한편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돼 졸지에 집을 잃은 재해민들은 인근 학교·구청 등에 긴급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지친 첫밤을 맞이하고 있으나 정전 등으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불을 뒤집어 쓴채 추위에 떨고있다. 또 아직 가족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이 무너진 현장부근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추위를 달래며 밤새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일본 간사이지역은 일본 문화재의 보고.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중요문화재에도 피해를 입혔다. 교도시 우쿄구의 호류지에서는 중요문화재인 불상 3체가 쓰러져 이 가운데 성관음입상의 오른 팔 부분이 일부 파손. 히가시야마구의 33간당의 천수관음입상 1천1체 가운데 6체가 기울어지고 파손됐으며 후시미구의 다이고시에서는 국보인 5층탑과 금당의 벽에 금이 가고 그 밖의 절에서도 건물벽이 일부 떨어져나가는 등 지진피해가 속출. 나라현 호류지의 세레인의 여의륜관음의 관이 떨어져 나가 다른 불상을 파손하기도. ○…지진으로 교도 오사카등 관서지역은 경제활동이 사실상 정지상태로 들어가는 등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와지시마 직하형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포함한 긴키지방의 일본 JR 각 노선은 대부분 운행을 정지,철도가 사실상 전면 마비. 「JR 동해」와 「JR 서일본」당국은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나고야∼히로시마에서 운행이 중지되고 있으며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의 신간선 고가가 한큐(판급)전철 이마즈(금진)선을 덮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고베간 열차선에서도 최소한 7량의 열차가 탈선,적어도 2명이 숨졌으며 고속도로 이음매도 무너져 내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 당국은 『긴키지구의 일반 철도는 거의 전 노선이 정전과 노반불안 등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히고 『산양선의 고베역 주변 등 7개소에서 야간열차 등이 탈선했으나 부상자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사카만의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도 제트연료 재급유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가동 중단됐으며 수개의 국내외선 운항이 취소.
  • 일 관서 큰지진/2천6백여명 사망·실종/고베시 등 일부지역 폐허화

    ◎6천3백명 부상/23년 「관동」이후 최대참사 【도쿄·고베=강석진·유민특파원】 일본내 비교적 지진 발생이 적은 고베(신호),오사카(대판)를 비롯한 간사이(관서) 지방에 17일 새벽 5시46분경 대규모 강력한 지진이 발생,이날 하오 7시45분 현재 1천2백47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5백명 이상이 행방불명,3천9백7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는 대참사를 빚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고베 앞바다의 아와지시마(담로도)로 지진규모는 고베에서 일본지진계로 진도 6, 교토(경도)와 도요오카(풍강)는 5,오사카(대판)는 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간사이 지방 일원이 대부분 진도 3∼6까지의 분포를 보였다.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긴키(근기) 지방은 큰 지진이 없는 비교적 안전 지대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홋카이도 주변의 잦은 지진에 이어 긴키지역에서도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국민들은 1923년의 관동대지진 악몽을 되새기는등 공포에 떨고 있다. 피해가 심한 고베시의 경우 호텔을 비롯,수백채의 건물이 무너지는가 하면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냈으며 인명·재산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인명 피해는 지진이 강타한 효고(병고)현에 집중됐다.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지진이 인구밀집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새벽에 엄습한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열차들이 탈선하는 등 신칸센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이 전면 마비됐다.도카이도 (동해도), 산요(산양) 신칸센(신간선)의 일부 구간에서 고가(고가) 부분이 낙하하는 등의 피해를 입어 운행이 중지됐으며 고베 시내의 한신 (판신)고속도로가 일부 붕괴되는등 교통망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정전·단수·통신두절·가스누출 등의 사고가 각지에서 발생,일본간사이지방의 많은 도시들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상오 비상 재해 대책 본부를 설치,오자와 기요시(소택결) 국토청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청은 구조 활동을 위해 구조대를 피해 지역에 긴급 파견했다. ◎“더 큰 지진 올듯”/전문가 【도쿄 교도 연합】 17일 새벽 고베와 오사카 등 일본 서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훨씬 더 큰 지진을 예고하는 전주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지진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지진학자들은 또한 일본 서부에 지진이 빈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 방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학자들은 필리핀을 둘러싼 해저 지각판이 일본 아래의 지각판을 끌어당기며 침강을 지속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면서 리히터 규모 8 혹은 그이상의 강진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야마 일총리에 김대통령 위로 전문 김영삼대통령은 17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에게 전문을 보내 『오늘 새벽 귀국 고베·오사카지역을 비롯한 관서지방 일원의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피해지역의 복구가 이루어져 정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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