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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육 쓴 음식값 싸진다

    수입육 쓴 음식값 싸진다

    내년 하반기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에서 쇠고기를 팔 때에는 해당 부위가 한우인지 수입산인지 등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18일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유통단계에서 육류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합의, 법 개정을 전제로 한 시행안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월 임시국회에서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거나 임의규정으로 두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며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모든 육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근거규정을 식품위생법에 두되 1차적으로는 쇠고기만 대상으로 실시한 뒤 돼지고기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산지 표시는 한우·젖소·수입산 쇠고기일 경우 수입지역 등으로 나눠 등급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도록 했다. 의무화 대상은 등심이나 갈비 등 부위별로 쇠고기를 파는 고기전문식당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곰탕이나 불고기 등을 파는 음식점은 제외하기로 했다. 규모는 100㎡(30평) 이상의 식당에 적용하는 것으로 논의됐으나 주방 등을 포함하면 대상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150㎡(45평) 이상으로 넓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00㎡로 규모가 정해지면 쇠고기를 부위별로 파는 전국 61만개의 음식점 가운데 10만개 정도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행 시기는 계도기간을 둬 법 통과 뒤 1년 또는 1년 6개월 뒤로 협의 중이나 1년 뒤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는 식당에는 과태료를 물리고 원산지를 속이는 등 허위표시를 했을 때는 형사처벌을 받게 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쇠고기 가운데 60∼70%는 수입산 쇠고기나 젖소지만 소비자들은 한우와 구별이 안돼 같은 값을 지불하고 있다. 축산물의 원산지 표시는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생산에서 도축 및 정육점까지만 의무화돼 있으나 식당에서는 음식점중앙회 등의 반발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 개정을 발의한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측은 “지난해 난색을 표명했던 보건복지부 등을 포함해 정부내 합의가 이뤄졌고 여당 의원들도 전향적으로 검토, 이번에는 법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전적거래 없으면 처벌못해”

    인터넷 등에서 ‘스와핑 클럽’에 가입해 다른 부부들과 성행위를 했다하더라도 금전적인 거래가 오고가지 않았다면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간통죄’는 이혼을 전제로 배우자가 고소를 해야 하는데 스와핑은 배우자의 동의 아래 이뤄지는 행위인 데다 대가성도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스와핑 만으로는 처벌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직은 사건이 초기단계라 처벌여부를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경찰도 스와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스와핑은 부부의 합의로 이뤄진 행위이기 때문에 부부 모두 고소 의사 자체가 없는 사안”이라면서 “단지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이트를 개설해 영리를 목적으로 스와핑을 알선하거나 장소를 제공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2003년 10월에는 의사·대기업임원·공무원 등이 스와핑을 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적발됐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30쌍의 부부가 내사대상이 됐지만 처벌을 받은 사람은 돈을 받고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주인과 레스토랑 주인 두 사람뿐이었다. 그나마 담당형사들이 처벌조항을 뒤진 끝에 노래방주인은 ‘음반 및 비디오물과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레스토랑 주인은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처벌규정이 마땅치 않아 국민들의 윤리의식에 호소할 뿐 별다른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정과 사회의 윤리적 건전성을 해친다는 점에서라도 스와핑을 규제할 수 있는 법률 등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곳곳에 ‘죽음의 덫’… 야생동물 ‘살육’ 기승

    곳곳에 ‘죽음의 덫’… 야생동물 ‘살육’ 기승

    #1 지난해 12월 경북 봉화군 태백산맥 자락의 산속. 생후 4년 된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환경부지정 1급 멸종위기종)은 사정없이 내리치는 몽둥이질에 속수무책이었다. 밀렵꾼 박모(63)씨가 쳐놓은 강력한 덫은 도망도, 반항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숨져간 산양은 입을거리로 쓰기 위해 가죽이 벗겨진 뒤 사람들의 밥상에 올라감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산양은 우리나라에 겨우 수백마리 남아 있을 뿐이다. #2 사진작가 최협(28·돌베개출판사)씨는 두 달 전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들판을 찾았다. 독수리가 허공 높은 곳에서 빙빙 맴도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현장에선 쇠기러기 수십마리가 흰 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었다. 사체를 부검하니, 식도엔 갓 삼켜진 듯한 볍씨가 잔뜩 들어있다. 누군가가 볍씨에 독극물을 묻혀 뿌려놓은 것이다. 최씨는 이런 경험이 “흔한 편”이라고 한다. ●“웬만한 산은 야생동물의 지뢰밭”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는 힘겹다. 먹잇감이 적어서도 그렇지만 가장 큰 위협은 사람들의 밀렵이다. 동네 야산이든, 깊은 산속이든 올무나 덫·그물·총포·독극물 등 다양한 형태의 밀렵도구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견된다. 그래서 “야생동물에게 웬만한 산이나 들은 모두 ‘지뢰밭’”(야생동물보호협회 최인봉 부산·경남지회장)이라고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적발된 밀렵행위는 653건(971명),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숫자는 957마리에 이른다. 멧돼지·고라니·너구리 등 포유류와 각종 조류, 양서·파충류 등이 망라돼 있다. 예년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밀렵행위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밀렵·밀거래가 더욱 은밀해져 적발되는 경우가 줄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수거한 올무 등 불법엽구(2만 449개)가 예년보다 훨씬 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한번 밀렵도구에 걸려든 야생동물은 용케 구조되더라도 대부분 생사의 고비를 또 한번 넘어야 한다. 덫이나 올무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치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살이 어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겁이 많고 예민한 고라니 등 초식동물들은 치료하는 과정에서 충격의 여파로 죽기도 한다.”(한국야생동물구조센터 조광일 원장)는 것이다. 수술에 성공해 살아남아도 이전과 같은 야생의 삶을 기대할 순 없다. 한 쪽 다리가 없어진 불구로는 아무래도 자연 도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조건 방사하기는 어려운 실정”(조 원장)이라고 한다. ●年 시장규모 1500억… 주로 건강원 통해 거래 밀렵이 성행하는 건 물론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는 야생동물의 ‘어느 부위가, 몸에 어떻게 좋다.’는 식의 ‘보신(補身)문화’에서 대부분 비롯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밀렵꾼은 1만 6000여명, 연간 시장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다. 최인봉 지회장은 “밀렵꾼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건강원을 통해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멧돼지 쓸개와 고기가 각각 50만∼150만원씩, 오소리는 100만원, 고라니는 4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밀렵행위에 대한 단호한 처벌이 뒤따르지 않는 것도 밀렵을 부추기는 요인이다.“대부분 200만원 안팎의 벌금으로 끝나기 때문에 두 번만 밀렵해도 본전을 뽑는 구조가 문제”(야생동물보호협회 최성규 사무국장)라는 지적이다. 야생동물도 삶을 부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응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 멧돼지처럼 후각이 예민한 야생동물은 올무에 쉬 걸려들지 않을 정도다.“철사로 만든 올무에 녹이 슬거나 비에 젖어 있을 경우 냄새를 맡고 함정을 피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뾰족한 수가 되지 못한다. 언제나 한 술 더 뜨는 인간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 사무국장은 “요즘은 고무로 코팅한 올무나 스프링올무가 나오는 등 밀렵도구가 더 ‘발전’했고, 밀렵단속이 심해지자 등산객으로 가장해 도구를 등산가방에 넣고 다니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혀를 찼다. 밀렵은 사람에 의한 ‘야생동물 잔혹사’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야생동·식물보호법 문답풀이 지난해 2월 제정돼 1년간의 경과기간을 거친 뒤 오는 10일부터 발효되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간추린다. ●먹는자 처벌 야생동물은 어떤 경우든 먹어선 안되나. -야생동물 32종(표 참조)만 해당한다.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사육된 동물은 대상이 아니며, 밀렵되거나 밀수된 야생동물을 먹을 때만 처벌을 받는다. 밀렵 여부를 몰랐을 때는 어떻게 되나. -밀렵된 사실을 알면서 먹을 경우에만 처벌한다. 그러나 자라 등 인공증식되는 일부 종(種)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의 밀렵 여부는 상식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식품위생법상 음식점에서 판매가 불가능한 데다, 고가로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이다. 해를 끼치는 멧돼지나 고라니를 잡아서 먹을 경우는. -농작물·과수원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해동물 포획허가를 받은 뒤 잡아먹는 것은 가능하다. 수렵장에서 수렵허가를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것을 스스로 처분해야 하지, 판매·유통시켜서는 안된다. ●포획 금지 모든 종류의 야생동물 포획이 금지되나. -포유류와 조류는 모든 종류가, 양서·파충류는 32종(표 참조)만 금지된다. 국내에 43종의 양서·파충류가 있는데 이 가운데 비교적 흔하거나 보신용으로 쓰이지 않는 11종은 대상이 아니다. 살모사 등 독사도 못 잡나.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므로 이유없이 포획할 수 없다. 그러나 인체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는 허가없이 잡아도 된다. 학교에서 개구리 해부를 위해 잡는 것도 금지되나. -학술연구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사육 개구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발암농약 범벅 중국인삼 유통

    국내 약재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인삼은 치명적인 농약을 허용기준치 이상 함유한 ‘농약 범벅’이었다. 인삼류는 홍삼의 경우 관세율이 1005%에 이르는 등 수입 비용이 높아 유통되는 중국산 인삼류는 대부분 밀수품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는 2일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벤젠헥사크로라이드(BHC), 퀸토젠 등 유독성 농약 성분이 과다 함유된 중국산 인삼류를 국내산 고려인삼으로 속여 판매한 서울 경동시장 일대 인삼상 17명을 단속, 송모(49)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모(64)씨 등 13명은 불구속기소했다. DDT와 비슷한 강력 살충제인 BHC는 다량 섭취하면 발암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고, 구토·경련·불안·근육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물에 씻어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1973년부터 생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유독물로 지정했다. 식품위생법상 잔류허용 기준치는 0.2으로 자연 상태의 흡수 가능성을 감안한 수치다. 17개 인삼상에서 압수한 중국산 인삼류에서는 기준치의 1.5∼40배의 BHC가 검출됐다.87년부터 국내에서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퀸토젠 함유량이 허용기준치(1.0)를 초과한 중국산 인삼도 3곳에서 압수됐다. 업자들은 중국산 4년근 홍삼을 보따리상 등 밀수업자로부터 600g당 2만원에 산 뒤 “국산인데 미검사품이라 포장이나 검사필증이 없고, 가격도 싸다.”고 속여 6만∼10만원에 팔았다. 같은 분량의 국산 홍삼 가격은 12만∼16만원이다. 검찰은 불량 중국산 인삼류의 범람이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홍삼과 백삼은 연간 1270t이지만 소비량은 연간 1800t이라는 것.530t 정도의 공급이 부족한데 정식 수입되는 중국산 인삼류는 53t에 불과해 470여t이 밀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 수입되는 인삼류는 검사를 거친 뒤 전량 인삼가공업체에 제공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인삼은 대부분 밀수품”이라면서 “국내산과 중국산은 뇌두(머리)와 몸통 색깔로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軍 ‘다이어트형 식단’ 보급

    올해부터 장병들의 식단이 열량은 줄어드는 대신 고단백으로 바뀐다. 신세대 장병 중에 과거보다 ‘비만형’이 많아 진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군 급식 발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최근까지 약 5개월 간 장병들의 여론을 수렴해 장병급식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일부 부대에서 시험 실시한 뒤 전 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현 장병의 작전훈련과 활동량 등을 분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열량을 참고해 지난 1954년 한·미 합동급식위원회에 의해 설정된 장병 1일 최적 열량 3800㎉를 3300㎉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가용재원은 고단백 식단 개선에 사용된다. 우선 신세대 장병이 즐겨먹는 쇠고기는 수입고기와 한우의 급식비율을 현행 6대 1에서 5대 5 수준으로 높이고, 소시지의 원료인 돼지고기 비율도 34%에서 70%로 늘리기로 했다. 돼지갈비의 급식 횟수도 현행 연 15회에서 18회로 늘리고, 원액 50%의 과일주스는 원액 100%로 대체된다. 또 급격한 도시화 및 농업구조 변화로 저가ㆍ저급품을 구매 납품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대량 확보가 쉽고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농·수협 중앙회 유통센터를 통해 부식을 조달하기로 했다. 국방품질관리소가 맡던 저장성 식품류와 각 군이 맡아온 비 저장성 식품류의 품질보증 업무를 국방품질관리소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군 품질보증 활동 결과를 인정해주도록 식품위생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농민 홈페이지 표적…‘홈파라치’ 비상

    농민 홈페이지 표적…‘홈파라치’ 비상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업체에 이른바 ‘홈파라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들은 포상금을 노리고 농·어민들이 개설한 홈페이지에서 ‘금지 문구’를 찾아내 당국에 신고하는 전문 신고꾼이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농·어민이 개설한 홈페이지의 문구를 문제삼은 신고가 52건에 달한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대부분 고발됐으며, 경미한 9건은 영업정지 또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품의 명칭과 제조방법 및 품질에 대해 허위표시, 과대광고 등 의약품과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나 광고를 금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최고’·‘고품질’·‘우수’ 등의 문구도 안 된다. 이같은 규정을 모른 채 자신이 생산했거나 취급하는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이 홈파라치의 표적이다. 지자체는 원칙적으로 고발해야 되지만 경미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리고, 신고자에게는 건당 3만∼10만원씩 포상금을 주고 있다. 남해군 이동면 김모(26·여)씨의 경우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고구마의 효능을 홍보했다가 홈파라치의 신고로 최근 고발됐다. 고구마에 식물성 섬유질이 많아 성인병을 예방하며, 장내 활동 세균을 증가시켜 변비를 없애고, 비만과 대장암을 예방한다고 소개한 것이 화근이었다. 고추농사를 짓는 제모(45·진주시 문산읍)씨도 ‘고추는 다이어트 식품이고, 효소분해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가 신고당해 경찰서에 불려다니다 최근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강모(45·남해군)씨도 마늘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가 고발돼 벌금 50만원을 물었다. 한편 울산에서는 식당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XX고기를 먹으면 몸과 피부에 좋다’는 등의 음식 선전 문구가 과대·허위 광고라며 고발을 당하는 사례가 최근 30건에 달하고 있다. 울산 남구청 등은 이들 식당을 고발한 홈파라치들에게 부정·불량식품 신고 포상금 운영지침에 따라 건당 3만원씩의 포상금을 주고 고발된 업소는 15일간의 영업정지나 400만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식당 업주들은 최근 불경기로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인데 구청이 사전교육도 없이 홈파라치들의 고발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업주들은 특히 “오리가 몸에 좋다, 붕어가 산모의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장어가 스태미너에 좋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음식 선전 광고를 다 허위·과대 광고라며 홈파라치들이 고발하고 있다.”며 “구청이 처벌만 하지 말고 법 해석을 다시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울산 이정규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유해식품 신고포상금 최고 1000만원으로

    유해식품 제조 등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이 최고 3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나 성분으로 위해식품을 제조한 행위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형량 하한선을 도입했다. 또 명예식품감시원의 명칭을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바꿔 단독으로 식품접객업소를 출입하며 위생지도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민단체 ‘통합식품관리체계’ 촉구

    시민단체 ‘통합식품관리체계’ 촉구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무조정실이 마련한 ‘식품안전기본법(안)’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란 개념으로 식품안전기본법의 틀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은 식품안전기본법의 올바른 제정과 식품안전관리 방법을 놓고 토론회를 여는 등 각계의견을 수렴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농업정책으로 불안전한 공급 상황을 그대로 둔 채 유통과 최종 수요단계만 모니터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먹을거리 안전은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응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무엇보다 관련정책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통합적인 식품안전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것은 법규정이 모호하고 부처마다 쓰는 기본용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안 마련에 참여했던 곽노성 전문위원은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해 전반적인 정비를 실시하는 등 포괄적인 식품안전관리 개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 이지현 국장은 식품안전기본법 제정시 순환개념을 강조했다. 식품안전의 관리가 식품위생만을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먹을거리의 원료가 되는 농수산물에서부터 출발해 그것들이 가공·유통·판매되고, 이를 소비자가 구매해 밥상에 올린 후 폐기되는 모든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금처럼 8개부처(청)에서 품목·단계별로 다원화된 관리체계로는 국민식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며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안전사고 발생시 역추적이 가능하고 사전예방체계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해식품 신고 최고5000만원

    내년부터 건강에 해로운 불량식품을 만들어 판 사람을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포상금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해식품 제조업자를 신고하면 포상금이 현행 3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1000만원으로 오른다.제조업자로부터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게 되면 그 환수액의 절반 범위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신고포상금과 부당이득금 환수금은 합해서 모두 5000만원을 넘을 수는 없다. 자기 지역 업체를 봐주는 형식적인 단속을 없애기 위해 복지부 장관과 식약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와 교차,또는 합동으로 위생감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유해식품을 제조·판매한 사람은 최소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고,처벌 후 5년 동안은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는 분야에서 영업할 수 없도록 했다.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입식품의 경우,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잠정적으로 수입·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이색법안

    17대 국회엔 의원 개인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독특한 것이 눈에 많이 띈다.가결 여부를 떠나 남다른 발상 자체만으로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에선 노현송 의원이 입법활동을 전문적·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배우자와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을 국회의원 보조 직원으로 둘 수 없도록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내놓았다.박영선 의원은 국민이 의원 개개인의 입법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원의 회의 출석 일수,본회의 표결 참여 횟수 등을 매년 2월 공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임종인 의원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양심적 병역거부와 그 대안으로 제기된 대체 복무법의 법적 근거를 담은 ‘대체복무법 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순자 의원이 환경오염 사범 신고 포상금을 현행 1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올린 ‘환경범죄단속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김재경 의원은 상·하반기 두번 내는 자동차세를 폐지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경화 의원은 건전한 입양문화 정착과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의 날 및 입양주간을 제정하는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과 직장에 다니는 입양 부모들에게 90일간 입양 휴가를 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한꺼번에 제출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양성화하는 ‘외국 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준비 중인 법률안 가운데도 톡톡 튀는 것들이 많다.한나라당에서 정병국 의원은 토종개인 삽살개 보호를 위한 법안을,김충환 의원은 주류 업소 접대부에게 근무시간에 술 마실 것을 강권하는 고용주나 손님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다듬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살모넬라균 감염된 돼지고기 4년간 대량유통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3일 장염 등을 유발시키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돼지를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경기도 안성의 축산업자 김모(65)씨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농림부,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김씨 농장의 돼지 이동을 제한하고,김씨가 유통시킨 돼지를 역추적,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병든 돼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달 13일 김씨의 돈사를 압수수색,사육중인 돼지 400여마리가 대부분 병에 걸린 정황을 확보했다.검찰은 곧바로 김씨의 돈사에서 키우던 돼지 2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질병검사를 의뢰한 결과,지난달 30일 이중 한 마리에서 인체에 유해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위축돈(성장장애 돼지) 등을 전문적으로 수집,최근 4년동안 매월 평균 300∼400마리를 도축업자 등에게 팔았으며 자신의 돼지 중 일부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검찰은 김씨가 유통시킨 감염 돼지의 정확한 규모 및 유통경로 확인에 나선 한편 김씨에게 위축돈을 판매한 농장이 살모넬라균 감염 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캐고 있다. 한편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살모넬라균은 가축의 내장이나 배설물에서는 대부분 검출된다.”면서 “돼지는 감염 돼지와 접촉하거나 오염된 사료를 먹으면 이 병에 걸리고,사람은 균에 오염된 식품이나 감염가축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감염되지만 섭씨 65도에서 10분 이상 끓이면 균이 죽을 만큼 열에 약해 감염된 돼지라도 익혀 먹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은 잠복기가 6∼72시간으로 복통과 설사,구토,고열 증세를 유발한다.증상은 2∼3일이 지나면 치유되고 치사율은 1% 이내이다. 날고기를 만졌을 때는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영장기각된 불량식품 대표‘잿더미 장부’ 검찰제출

    중국산 다진양념(다대기)에 붉은색소를 섞은 10억원대의 불량 고춧가루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식품업자가 장부를 제출하라는 검찰의 요구에 “장부를 태우고 남은 것”이라며 ‘한줌 재’를 제출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에 따르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J식품 대표 신모씨는 지난달 29일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다. 신씨가 재를 가져온 것은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수사 과정에서 고춧가루 판매 내역 등이 적혀 있는 회사장부의 존재를 확인한 검찰은 신씨에게 장부를 임의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신씨는 “집에 돌아가니 아내가 장부를 태우고 있었다.”면서 “할 수 없이 이것이라도 가져왔다.”며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한줌 남짓한 재를 내민 것.무엇을 태운 것인지도 알 수 없는 글자 그대로 잿더미였다. 고민하던 검찰은 신씨가 고의로 증거를 없앴다고 판단,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10일 또다시 기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이번엔 ‘폐드럼 김치젓갈’

    김치용 젓갈을 위생처리하지 않은 산업용 폐드럼에 담아 팔아온 제조업자와 드럼통 공급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일 불량 젓갈통을 사용해 만든 젓갈을 전국에 팔아온 김모(63·전남 목포시 광동)씨 등 제조업자 3명과 인체에 유해한 산업용 폐드럼을 공급한 진모(46·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씨 등 8명을 각각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 폐드럼통을 구입해 젓갈 용기로 사용한 또다른 제조업자 김모(48·전남 목포시 대반동)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젓갈 제조업자 김씨는 지난해 7월 목포시 광동 젓갈시장에서 무허가 젓갈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톨루엔 등 산업용 화학물질 보관용으로 사용해온 200ℓ들이 폐드럼 160개를 구입,젓갈을 숙성해온 혐의다.김씨는 이렇게 제조한 젓갈을 지난달 초 3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진씨 등은 유해물질을 담았던 폐드럼 3500여개를 고물 수집업자들로부터 개당 1000원가량에 사들여 드럼 겉면의 ‘유해물질’ 표시를 지운 채 개당 4000∼6000원에 팔면서 부당이익을 챙겨온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 젓갈 제조업자는 산업용 폐드럼을 젓갈 용기로 쓸 경우 코팅처리한 후 사용해야 하는데도 1만여원이나 드는 코팅비용을 줄이기 위해 값싼 드럼통을 공급받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선화 검사는 “일부 젓갈 제조업체의 숙성용 드럼통에서는 벌레가 발견되는 등 비위생적으로 제조되고 있었다.”며 “제조업자들이 깨끗한 젓갈을 만들도록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농림부가 ‘개 보호운동’ 나선 까닭은?

    삼복철에 농림부가 느닷없이 개 보호운동에 나선 까닭은? 농림부는 23일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협회와 공동으로 ‘동물복지 홍보용 홈페이지(www.koreananimal.net)’를 구축했다고 밝혔다.애완견 사랑에 대한 홍보책자도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농림부는 “외국으로부터 ‘동물학대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보신탕 수요가 늘면서 골치아픈 ‘개고기’ 관련 업무를 떠맡지 않기 위한 선수(先手)가 아니냐는 게 주변의 해석이다. 개고기가 인스턴트 보신탕,보신탕 체인점,생고기 쇼핑몰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음식점에서 팔 수 있는 불법유통 고기’로 간주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림부의 활동은 순서가 바뀌었다는 지적이다.개고기는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서는 ‘일정한 시설을 갖춘 음식점에선 합법적으로 팔 수 있는 식품 재료’다.반면 농림부가 관장하는 축산물가공처리법에는 쇠고기 등과 달리 12종의 축산물에 포함되지 않는 불법육이다.따라서 도축·유통 과정에서 위생 규제를 받지 않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식품위해사범 ‘교차단속’

    내년부터 식품제조업체의 위생상태를 다른 지역에 있는 공무원이 대신 나가서 검사하는 ‘교차단속’이 실시된다. 예를 들어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이 자기 지역이 아닌 경북지역에 파견돼 식품단속 업무를 벌이는 식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마련,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복지부장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임명하는 공무원에게는 한시적으로 자기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식품위해사범을 적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현재 식품단속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이 100% 가까이 위임돼 있는데,지자체장을 투표로 선출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관내 식품위해업소에 대한 단속이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일부 지적을 수용한 대책으로 볼 수 있다. 오는 9월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초부터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관할 지역을 벗어나 단속활동을 펼 수 있게 된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지역업소와 관할 지자체 공무원간의 부적절한 유착관계도 단절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민운동 ‘소비자 주권찾기’ 활발

    최근 불량만두 파동에 이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유가인상 등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시민운동을 벌이는 ‘생활 NGO(비정부 기구)’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소시모)과 에너지시민연대,서울환경운동연합,YMCA,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등을 중심으로 국민의 먹을거리 문제와 소비자 권리찾기,교통안전 등 분야에서 시민운동에 주력하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올들어 정치 지향적인 운동을 줄이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식품위생관리체계 개선 등 국민생활 운동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먹을거리 장난 뿌리 뽑는다 소시모(www.cacpk.org)는 대표적인 생활NGO로 농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생필품 가격 등을 비롯해 아파트 분양가 등 소비자 가격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백화점 변칙세일을 고발하고 최근 불량만두 파동을 계기로 불량만두 제조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소송도 준비 중이다. 소시모 김재옥 회장은 “그동안 백화점 사기세일 소송과 화학조미료 안먹기운동,전자상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를 비롯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 소비자 권익을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불량만두 파동 이후 우리나라의 식품안전관리의 원시적인 시스템과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부터는 매월 두 차례 전국 7대 광역시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등급·부위별 판매가격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YMCA(www.ymca.or.kr)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불량 만두소를 공급받은 업체로 밝힌 D사가 2002년 판매한 불량만두를 먹고 복통을 일으켜 장염 판정을 받은 허모(32)씨를 소송 당사자로 100만원의 손배소를 진행 중이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여름철을 맞아 서울시와 지난 9∼10일 면(麵)과 음료,빙과류 등을 제조하는 122개 업소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해 14곳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경실련(www.ccej.or.kr)은 불량만두 사건과 관련,지난 17일 경실련 강당에서 녹색소비자연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전문가를 초청해 식품안전관리체계 긴급진단 및 개선방향을 놓고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안전 우리가 지킨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www.carten.or.kr)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량 자동차에 대한 피해를 접수,리콜(recall·제품결합 소환수리) 운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홈페이지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2004년형 쏘렌토 5단 자동변속기 장착차량 피해 ▲GM대우의 마티즈1,2 흡기매니홀드 누수 피해 ▲기아·현대의 커먼레일 엔진 장착차량 관련 피해 ▲GM대우 레조의 엔진오일 과다소모로 인한 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이 단체 임기상 대표는 “리콜을 요구한 차량의 부품들은 운전자의 생명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서 “단체와 홈페이지에는 차량 부품 결함에 대한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문화운동본부와 녹색어머니회 등은 ‘교통안전 범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지난 5월부터 경찰과 함께 전국 1000여곳의 교차로에서 ‘정지선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다 경실련과 소시모 등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공개 촉구 운동을 벌이고 있다.경실련은 ‘아파트 거품빼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박병옥 경실련 사무총장은 “개혁을 표방하는 참여정부가 최소한 투기억제를 통해 국민 주거안정을 보장하는 과제에 대해 열의를 갖고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장기적으로 수요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주택시장이 투명하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너지시민연대(www.100.or.kr)와 서울환경운동연합(www.kfem.or.kr)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서울시내 720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조사,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유가 거품빼기’에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김태호 사무처장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상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만 피해보고 있다.”면서 “주유소별 휘발유 가격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하고,에너지절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고] 식품 안전과 함께 ‘안심’ 에도 신경써야/이영순 서울대 교수 前 식약청장

    이번 불량만두사건을 보면서 우리 정부는 식품의 안전(安全)을 위한 행정적 조치보다도 안심(安心)을 위한 대책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처음에 ‘쓰레기만두’라는 매스컴의 표현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보통 불량식품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때는 어떤 병원 미생물의 오염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거나 농약,항생물질,환경호르몬,착색제,첨가물들이 문제를 일으켜 인체에 해롭다는 식의 기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식품위생법상에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위해(危害)물질이 아니고 쓰레기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쓰레기는 위생,비위생을 따지기 이전에 내다버려야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깨졌기 때문에 온 국민이 당혹감을 느꼈으며 드디어는 엄청난 분노로 바뀌게 됐다. 연일 계속되는 여론의 압력에 견디지 못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량만두 제조업체명을 밝히게 되었고,발표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던 어느 만두제조업체 사장은 “우리 만두는 쓰레기만두가 아니니 오명을 꼭 벗겨달라.”는 요지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유서를 남기고 한강물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정부나 언론 모두가 정확한 과학적 근거없이 너무 여론에 휘말린 것이 아니었나 하는 점이다.사실 따지고 보면 졸속수사와 위해분석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업계가 파산했던 일은 그동안 계속돼 왔다. 얼른 생각나는 것만도 1989년의 공업용 우지라면 사건,골뱅이 통조림의 포르말린 사건들이 그것이다. 확실한 과학적 연구와 조사없이 한건주의로 모든 국민이 혐오감을 느끼게 발표하고 여론은 과장되게 기사를 작성하고 불결한 장면을 내보낸다.그럴 때마다 국민은 분노하고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악덕업자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관련산업은 파산에 이르게 된다.이번의 사태와 너무나도 일치하며 국민들이 잊을 만하면 한 가지씩 터져나와 불안을 야기시킨다. 국민들은 식탁에 올릴 것이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되고,매우 예민해진다.그 결과 전세계에서 광우병소가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은 나라이면서도 쇠고기 소비량이 40%나 떨어진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렸으며,조류독감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이다.마치 닭·오리고기를 먹으면 조류독감에 걸려 죽기라도 하는 양 연일 신문방송에서 보도를 하니까 국민들은 혹시나 해서 구입하기를 꺼리고 관련업계는 역시 파산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국민소득증대와 함께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날로 커지는 반면에 세계에서 외식률은 제일 높고 식품제조업체 중에는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가 90%가 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식중독 사건이 많이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고는 있지만,우리나라가 선진국들에 비해 집단 식중독 건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미국보다 우리나라의 집단 식중독 발생건수는 인구를 감안하면 오히려 적은 편이다. 일본은 지금 국내에서 도축되는 모든 소에 대해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다.1년에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소모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두검사를 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섣부른 불량식품업체 공개 같은 것은 앞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해당업체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피의 사실 공표라는 법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이 식품에 대한 불안을 가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과학적으로 정확히 연구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보도도 자제하고 발표는 물론 있어선 안 되겠다.국민들에게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온 식품에 대해 이제는 제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이영순 서울대 교수 前 식약청장˝
  • 불량식품 신고포상 5000만원

    오는 8월부터 불량식품 사범을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20일 국무조정실 식품안전태스크포스팀에 따르면 ‘불량만두 파문’을 계기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불량식품 사범 신고 포상금 상한액을 현행 3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150배 이상 올리는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다.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는 현재 시민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종합대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식품사범에 대해서는 형량하한제를 도입해 명백한 의도를 갖고 위해식품을 제조,유통할 경우 1년형 이상,국민 건강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면 3년형 이상 징역을 부과키로 했다. 또 불량식품 제조·유통에 대한 부당이득환수제 전면 실시를 통해 해당 불량식품전체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징수하기로 했다.이럴 경우 식품사범에 대해 현재 부과하고 있는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형 가운데 벌금형은 없어지게 된다.다만 징역의 경우 10년 이하로 형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불량 식품이 적발되면 즉각 생산과 유통을 중지시키기로 하는 등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키로 했으며,규제 완화차원에서 폐지한 자가품질 검사제와 위생관리책임자 지정제 등을 부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식품안전 행정체계’도 대폭 바꿀 방침이다. 식품안전 관리의 총괄조정 기관으로 ‘식품안전위원회’를 설립키로 했다.또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과 생산은 해당 부처에서 맡게 되지만 유통 단계의 식품안전업무 집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농림부가 생산뿐 아니라 유통단계까지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국내산 축산물의 경우 도축 이후 단계는 식약청에 맡긴다는 복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량만두 파동을 계기로 식품 사범을 엄단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각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7∼8월 중에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원산지 표시위반 형량하한제 추진

    ‘불량 만두’ 파동과 관련,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범죄에 이어 수입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범죄에도 ‘형량하한제’ 도입이 추진된다. 농림부 김주수 차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6월 원산지 표시 위반 사범에 대한 형량을 강화했으나 실제 법정에선 처벌 수위가 낮아 단속의 실효성이 없다.”면서 “농산물품질관리법을 개정해 형량하한제를 도입하는 등 벌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또 법 위반 사범의 증거물품만 압류,폐기하고 있으나 법 개정을 통해 유통물량도 회수할 수 있도록 회수명령제도 도입하기로 했다.상습 위반자에 대해선 즉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신고자 포상금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농림부는 오는 8월까지 단속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콩나물,채소 등의 잔류농약 위반,닭고기 등의 항생물질 잔류 위반,수입김치·급식 재료·육류의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해 집중 단속키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불량식품 리콜 9월 의무화

    ‘쓰레기만두’처럼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식품에 대해서도 리콜(회수)제도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비위생적인 식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오는 9월쯤 개정되는 식품위생법에 모든 식품 제조업체의 불량식품 리콜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진행근 약무식품정책 과장은 “식품 리콜 조항을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비롯해 위해식품 판매로 얻은 이익의 몇 배를 추징하고,과징금 부과와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위해식품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자진회수 및 폐기명령을 내리지만,강제규정이 없어 업체가 이를 어겨도 처벌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품 리콜제의 경우 자동차 등 공산품과 달리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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