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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버닝썬’ 유착 전직경찰 기소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버닝썬’ 유착 전직경찰 기소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씨가 22일 경찰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버닝썬 폭행 사건’에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서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수사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씨를 불러 성관계 동영상 몰래 촬영·유포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감된 정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상의는 티셔츠에 정장을 걸치고 하의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채로 나타난 정씨는 구속 후 첫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성관계 몰카’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돼 일단 송치하고 혐의가 더 드러나면 추가로 송치할 방침”이라며 “돈을 건넨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등은 조사할 내용이 남아서 아직 송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상교(28)씨가 버닝썬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당하기 전 클럽 내부에서 다른 남성에게 먼저 폭행했다고 지목한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버닝썬 직원 김모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정씨 등이 카카오톡에 참가한 인물이다. 김씨는 이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정씨와 함께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24일 손님으로 버닝썬에 간 김씨를 폭행한 장씨는 상해 혐의로 함께 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전날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승리는 ‘몽키뮤지엄’ 운영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몽키뮤지엄이 허가되지 않은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변칙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 대화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확보한 자료와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 승리, 10시간 넘게 조사 후 귀가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 승리, 10시간 넘게 조사 후 귀가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불법 운영에 대해 추가로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승리는 앞서 자신의 해외사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 접대를 알선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은바 있다. 승리는 어제(21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후 22일 오전 12시30분쯤까지 조사받고 나와 귀가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유씨는 승리보다 이른 21일 밤 11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는 지난 2016년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식사하는 객석에서만 춤을 출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몽키뮤지엄에 춤을 출 수 있는 무대를 따로 만들어 영업했다. 승리와 유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됐던 윤모 총경은 유씨의 부탁을 받고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상황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부하직원을 통해 사건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알아본 바 있다. 윤 총경은 2016년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유씨를 소개받은 뒤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유씨 부부와 골프를 치고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나폴레옹베이커리·대전 성심당 등 ‘빵지 순례’ 제과업체 20곳 위생법 위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빵지 순례’ 제과점 가운데 일부가 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명 제과업체와 음식점 48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한 20곳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 중에는 최근 방송 매체와 SNS 등에서 맛집으로 소개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전국의 유명 제과업체도 포함됐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나폴레옹베이커리 유통과 서초구에 있는 나폴레옹 과자점은 조리 시설 등이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았다. 대전 중구에 있는 로쏘 성심당은 식품 제조업체가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강릉시에 있는 강릉빵다방은 원료 구비 요건을 위반했다. 적발 업체들의 위반 사항을 보면 ▲무허가 축산물가공업 영업·무허가 축산물 사용(2곳) ▲유통기한 미표시 제품 생산·사용(4곳)등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에 대해 행정처분 조치하고, 3개월 이내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세청,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 전격 착수

    국세청,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 전격 착수

    과세당국이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YG는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정기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서울청 조사4국에서 주도하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조사는 세무를 담당하는 재무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세무조사에 100여명에 가까운 조사관이 투입됐다는 목격담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 개소세가 부과되는 주점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이다. 하지만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도 별도 무도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흥주점과 ‘실질상 유사한 영업’을 하면 개소세를 내야 한다. 과세당국이 최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으며 지탄을 받는 연예인과 관련 사업의 탈세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SM, JYP와 함께 3대 기획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지만, YG의 경영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특히 최근 승리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탈세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버닝썬 사건에 대해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해 묵인·방조·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닝썬 행정처분 3년간 0건, 아레나 1건… 유흥업계 ‘괴물’ 키웠다

    버닝썬 행정처분 3년간 0건, 아레나 1건… 유흥업계 ‘괴물’ 키웠다

    승리 성접대 장소 아레나 시정명령 한 번 영업정지 이상 처분받은 클럽은 2곳뿐 지자체 미온적 조치에 경찰 유착 맞물려 클럽, 탈세·성폭력·마약 등 범죄 온상으로버닝썬, 아레나 등 서울 강남의 주요 클럽이 복마전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진다. 실제 서울신문이 확인해보니 구청이 최근 3년간 강남권 주요 클럽의 부적정 영업행위 등을 단속해 내린 행정처분은 고작 5건이었다. 버닝썬 사태 이후 온국민이 알게 된 클럽의 실상을 감안하면 “단속을 제대로 안 해 일탈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강남·서초구청의 2016~2018년 유흥업소 행정처분 현황을 보면 버닝썬은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아레나는 단 한 차례 시정명령 처분을 받은 게 전부였다. 19일 서울신문은 정보공개를 통해 아레나, 버닝썬, 옥타곤 등 강남권 주요 클럽 6곳에 대한 행정처분 현황을 입수했다. 버닝썬은 물뽕(GHB) 등 마약 유통·투약이 빈번하고 미성년자 출입이 발생한 곳이다. 미성년자 출입은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하지만 경찰에서 무혐의로 결론내면서 행정처분도 피했다. 아레나는 가수 승리가 해외 투자자의 성접대 장소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 대표 클럽이다. 아레나는 2016년 5월 간판에 유흥주점업소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은 게 구청으로부터 받은 유일한 행정처분이다. 나머지 클럽 중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나 미성년자 출입이 적발돼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2곳에 그쳤다. 구청 등 지자체는 클럽에 대한 각종 인허가권과 영업정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술을 판 사업자는 영업정지 2개월(60일) 또는 같은 기간 예상 매출액만큼 과징금을 내야 한다.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하면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세금을 내는 비율이 달라지는 일반음식점(매출의 10%), 유흥주점(매출의 23%)의 인허가를 내주고 실제 그에 적합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지자체 몫이다. 클럽 내 일탈행위를 우선 적발하는 것은 경찰 몫이지만 유착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적절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자체도 사건이 터질 때만 ‘유흥업소 불법·퇴폐 영업행위 특별단속반’과 같은 형태의 특별단속을 잠깐 펼칠 뿐이다. 경찰과 지자체가 소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이 클럽은 탈세, 성폭력, 마약 등 범죄의 온상이 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단속은 경찰에서 하고 지자체는 수사 결과가 넘어오면 행정처분을 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된다”며 “업소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등 규제기관과 행정기관의 합동 단속으로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도 신고나 제보 등을 통해 단속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상시지속적인 단속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더라도 지자체는 행정처분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소한 위반사안도 행정처분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속보]‘윤 총경 골프회동 동석’ 배우 박한별 참고인 조사 예정

    [속보]‘윤 총경 골프회동 동석’ 배우 박한별 참고인 조사 예정

    참고인 신분…모임 당시 상황 등 진술 전망윤 총경 아내에도 소환 요청…이메일 조사 병행박한별, 인스타그램에 “심려끼쳐 죄송”배우 박한별(35)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사업가인 남편의 뒤를 봐준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윤모(49) 총경과 골프회동한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진술할 전망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의 아내인 박씨를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총경은 유 대표의 청탁으로 특정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 청담동에 개업한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을 통해 몽키뮤지엄 사건을 알아본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아는 경찰에게 사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 대표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으며 승리를 만난 적도 있다”고도 진술했다.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근무할 때인 지난해 초 골프 회동에는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과 유 대표의 부인 박씨가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윤모 총경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부인 김 경정에게 귀국해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에게 신속히 확인할 사안은 이메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FT아일랜드 소속이었던 가수 최종훈(29)은 경찰 조사에서 “윤모 총경 측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제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논란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한별은 그러면서도 출연 중인 MBC TV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마지막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후반부 촬영 중이며,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게 제 의무라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승리, 경찰복 사진 돌연 삭제…윤 총경 “당시 승리 몰랐다”

    승리, 경찰복 사진 돌연 삭제…윤 총경 “당시 승리 몰랐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및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5년 전 올린 경찰복 사진을 최근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승리가 2014년 추돌 사고 이후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인데 지금은 지웠다”면서 1600장이 넘는 승리의 SNS 사진 중 최근 삭제된 것은 이 사진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승리가 입은 경찰 제복이 유착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 총경은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2014년에는 승리를 알지도 못했고 빅뱅이라는 그룹조차 몰랐다. 당사자 확인을 거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관리자의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가 2016년 7월 개업한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 등의 진행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대 출신 윤 총경은 1993년 입직했고, 2015년 서울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다. 윤 총경은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2017년 7월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8월 경찰청으로 복귀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윤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한별 최종훈, 윤총경과 골프회동 후 공연 티켓 전달

    박한별 최종훈, 윤총경과 골프회동 후 공연 티켓 전달

    박한별도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서울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가수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물론 아내인 배우 박한별과도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단체 대화방 멤버이자 FT아일랜드 출신 가수인 최종훈이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이를 시인했다. 최종훈은 당시 조사에서 윤 총경은 물론 유인석 박한별 부부와 골프를 쳤으며, 말레이시아 K팝 공연에서 윤 총경 측에 공연 티켓을 구해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잡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한편 유인석은 2016년부터 승리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유리홀딩스를 이끌었다. 최근 강남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 및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지며 승리가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박한별과는 2017년 겨울에 결혼했다. 유인석은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 회사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찰, ‘유착 의혹’ 윤 총경 계좌·통신 영장…해외주재관 부인도 귀국 조치

    경찰, ‘유착 의혹’ 윤 총경 계좌·통신 영장…해외주재관 부인도 귀국 조치

    윤 총경 부인 김모 경정, 최종훈에게서 K팝 해외공연 티켓 받아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 등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힙합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가게를 연 뒤 클럽처럼 영업을 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면 유흥주점보다 세금 부담이 절반 이상 적기 때문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실제로 유인석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또 이를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만약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혐의가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알게 된 것은 2016년 초쯤이다.윤 총경은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인석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무렵이다. 식사와 골프를 합해 만난 횟수는 10번을 넘지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2016년 승진한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한 기간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 동안이다. 경찰은 이 기간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식사와 골프 등을 함께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식사나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윤 총경이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도 경찰은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인석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승리나 다른 연예인이 동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종훈도 윤 총경과 골프를 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친분을 확인하고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무마에 윤 총경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지만 유인석 대표 덕분에 언론 보도를 피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승리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남긴 적이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 역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경정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으로, 경찰은 김 경정이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종훈이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유인석 대표와 그의 부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 총경, 靑 근무때도 승리와 골프 쳤다

    작년 靑 민정실 파견때 유모씨 등과 식사 윤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 “최종훈·유씨 부부와도 골프” 진술 나와 승리 성접대 의혹 의미 있는 진술 확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사업가 등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현직 총경 윤모(49)씨가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때도 이들과 골프, 식사를 함께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윤 총경을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18일 윤 총경과 그의 부탁으로 특정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준 현직 경찰관 2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혐의로 입건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씨까지 합치면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해결사처럼 언급되던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 신고 사건과 관련해 (알고 지내던 경찰관 A씨를 통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 그것이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총경도 경찰 조사에서 “아는 경찰에게 사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은 윤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씨가 공동 소유한 유리홀딩스가 운영하던 강남 청담동의 라운지클럽이다. 2016년 7월 개업 당시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업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신고당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처럼 특수조명을 설치했다는 이유다. 사건이 불거지자 윤 총경은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이던 A씨를 통해 또 다른 경찰관 B씨가 수사 중이던 몽키뮤지엄 사건의 수사 과정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강남서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윤 총경도 “사건 처리와 관련해 청탁받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이 유씨·승리 등과 2016년 초부터 친분을 유지하며 수차례 식사와 골프 등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했던 2018년에도 함께 식사·골프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FT아일랜드 최종훈도 윤 총경, 유 대표·박한별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15년 12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윤 총경, 靑 근무때도 승리와 골프쳤다

    윤 총경, 靑 근무때도 승리와 골프쳤다

    작년 靑 민정실 파견때 유모씨 등과 식사 윤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 승리 성접대 의혹 의미 있는 진술 확보 경찰 “해외 원정 성매매·도박 등도 수사”‘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사업가 등과 유착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윤모(49) 총경이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때도 이들과 골프, 식사를 함께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윤 총경을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18일 윤 총경과 그의 부탁으로 특정 사건 내용을 알아봐 준 현직 경찰관 2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혐의로 입건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씨까지 합치면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해결사처럼 언급되던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 신고 사건과 관련해 (알고 지내던 경찰관 A씨를 통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 그것이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총경도 경찰 조사에서 “아는 경찰에게 사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은 윤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씨가 공동 소유한 유리홀딩스가 운영하던 강남 청담동의 라운지클럽이다. 2016년 7월 개업 당시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업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신고당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처럼 특수조명을 설치했다는 이유다. 사건이 불거지자 윤 총경은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이던 A씨를 통해 또 다른 경찰관 B씨가 수사 중이던 몽키뮤지엄 사건의 수사 과정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강남서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윤 총경도 “사건 처리와 관련해 청탁받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이 유씨·승리 등과 2016년 초부터 친분을 유지하며 수차례 식사와 골프 등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했던 2018년에도 함께 식사·골프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15년 12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승리 대화방’ 윤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

    ‘승리 대화방’ 윤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

    전 부하 통해 몽키뮤지엄 사건 상황 알아봐준 혐의경찰, 윤 총경 등 4명 대기발령 조치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승리 등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총경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그것이 단속될만한 사안인지에 대해서 알아봐달라고 했다”며 “누구를 통해 무슨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을 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 A씨와 당시 윤 총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다른 경찰관 B씨를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윤 총경은 강남서 재직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B씨를 통해 A씨가 수사 중이던 몽키뮤지엄 사건의 수사 과정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총경도 15일 불러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이튿날 윤 총경을 대기발령 조처했다. 몽키뮤지엄과 관련 윤 총경을 비롯한 이들 3명은 일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다만 실제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죄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 총경 등 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현재까지 경찰 유착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진 이들은 윤 총경, 윤 총경과 연락한 B씨, 몽키뮤지엄 사건 담당자였던 B씨, 그리고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 C씨 등 4명이다. C씨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과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 분석 중이며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도 살펴볼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승리와 친분, 클럽과 유착 의혹… 文정부 엘리트 총경의 몰락

    승리와 친분, 클럽과 유착 의혹… 文정부 엘리트 총경의 몰락

    경찰대 출신·靑 민정실 근무 ‘실세’로 불려 강남署 근무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 승리·유모씨와 식사… 사건 챙긴 정황도 경찰, 윤 총경·승리 동업자 휴대전화 분석 또다른 고위직 연루 정황 나올 가능성도 ‘버닝썬 미성년자 사건’ 경찰 현직 첫 입건유흥업을 했던 30대 사업가와 아이돌 가수, 그리고 출세가도를 달리던 경찰대 출신 엘리트 총경.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버닝썬 사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의 카톡 대화방에서 단속 무마 등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인물로 거론된 ‘경찰총장’이 경찰청 소속 윤모(49) 총경으로 밝혀져서다. 윤 총경에게 각종 부탁을 해 온 사람은 승리와 동업관계인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다. 윤 총경은 “유 대표와 식사, 골프 등을 한 적이 있고, 승리와도 밥 먹은 적 있다”고 인정했다. 아직 이들 사이에 돈이 오간 사실은 없지만 일부 사건을 알아봐 준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유착 의혹을 쫓고 있다. 17일 경찰 안팎의 반응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대기발령을 받은 윤 총경은 조직 내부에서 “잘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대 9기 출신으로 1993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위·경감 직급 때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서 정보·경무 분야 등을 담당했다. 경정 때인 2015년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방범·순찰·성매매 단속을 총괄하는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2016년 1월 ‘경찰의 꽃’인 총경으로 승진했다. 일선 경찰서장급이다. 조직 내에서는 “경찰대 동기들과 비교해 적당한 때 또는 약간 빨리 승진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실세”라는 평판이 나오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이 있는 윤 총경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일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총경은 대통령 일가 친인척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총경은 지난해 8월 인사담당관으로 경찰청에 복귀했다. 인사담당관은 핵심 요직으로, 경찰청장이 신뢰하는 인물을 앉힌다. 연예인 카톡방 속 ‘경찰총장’의 정체가 윤 ‘총경’으로 드러나자 관심은 윤 총경이 실제 승리가 운영했던 업체 관련 신고 건을 무마해 줬느냐에 쏠린다. 승리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은 2016년 7월 개업 당일 “실내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업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신고당한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업소를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처럼 특수조명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때 승리 단톡방의 한 참여자는 “○○형(유씨)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하는 걸 봤다.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님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몽키뮤지엄은 같은 해 12월 변칙영업이 재차 적발돼 강남구 보건소에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정지 기간만큼 과징금 납부신청을 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신고 사건이 발생한 2016년 하반기 윤 총경은 강남서를 떠나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총경 승진 교육을 받고 있었다. 청탁을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윤 총경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담당자가 아닌 제3의 경찰을 통해 사건 경과 등을 알아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 부탁을 받은 경찰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윤 총경의 계좌와 통화내역을 더 들여다본 뒤 유착 사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윤 총경보다 높은 고위직 인사가 버닝썬 관련 인물들과 유착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의 판단은 다르다.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을 연상시키는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카톡에서 나온 만큼 더 고위직이 엮여 있지 않겠느냐는 의심이 나온다. 유착 의혹이 확대될지는 일단 유씨 진술에 달렸다. 카톡 내용으로 볼 때 유씨가 각종 청탁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의 입에서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의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 또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유씨의 휴대전화 1대와 윤 총경의 휴대전화 2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유착 정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 입건된 건 처음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2000만원어치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했는데, 증거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과정이 통상적 수사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일단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리와 친분, 클럽과 유착 의혹… 文정부 엘리트 총경의 몰락

    승리와 친분, 클럽과 유착 의혹… 文정부 엘리트 총경의 몰락

    경찰대 출신·靑 민정실 근무 ‘실세’로 불려 승리·유모씨와 식사… 사건 챙긴 정황도 경찰, 윤 총경·승리 동업자 휴대전화 분석 또다른 고위직 연루 정황 나올 가능성도 ‘버닝썬 미성년자 사건’ 경찰 현직 첫 입건유흥업을 했던 30대 사업가와 아이돌 가수, 그리고 출세가도를 달리던 경찰대 출신 엘리트 총경.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버닝썬 사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의 카톡 대화방에서 단속 무마 등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인물로 거론된 ‘경찰총장’이 경찰청 소속 윤모(49) 총경으로 밝혀져서다. 윤 총경에게 각종 부탁을 해 온 사람은 승리와 동업관계인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다. 윤 총경은 “유 대표와 식사, 골프 등을 한 적이 있고, 승리와도 밥 먹은 적 있다”고 인정했다. 아직 이들 사이에 돈이 오간 사실은 없지만 일부 사건을 알아봐 준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유착 의혹을 쫓고 있다. 17일 경찰 안팎의 반응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대기발령을 받은 윤 총경은 조직 내부에서 “잘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대 9기 출신으로 1993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위·경감 직급 때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서 정보·경무 분야 등을 담당했다. 경정 때인 2015년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방범·순찰·성매매 단속을 총괄하는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2016년 1월 ‘경찰의 꽃’인 총경으로 승진했다. 일선 경찰서장급이다. 조직 내에서는 “경찰대 동기들과 비교해 적당한 때 또는 약간 빨리 승진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실세”라는 평판이 나오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이 있는 윤 총경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일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총경은 대통령 일가 친인척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총경은 지난해 8월 인사담당관으로 경찰청에 복귀했다. 인사담당관은 핵심 요직으로, 경찰청장이 신뢰하는 인물을 앉힌다. 연예인 카톡방 속 ‘경찰총장’의 정체가 윤 ‘총경’으로 드러나자 관심은 윤 총경이 실제 승리가 운영했던 업체 관련 신고 건을 무마해 줬느냐에 쏠린다. 승리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은 2016년 7월 개업 당일 “실내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업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신고당한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업소를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처럼 특수조명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때 승리 단톡방의 한 참여자는 “○○형(유씨)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하는 걸 봤다.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님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몽키뮤지엄은 같은 해 12월 변칙영업이 재차 적발돼 강남구 보건소에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정지 기간만큼 과징금 납부신청을 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신고 사건이 발생한 2016년 하반기 윤 총경은 강남서를 떠나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총경 승진 교육을 받고 있었다. 청탁을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윤 총경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담당자가 아닌 제3의 경찰을 통해 사건 경과 등을 알아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 부탁을 받은 경찰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윤 총경의 계좌와 통화내역을 더 들여다본 뒤 유착 사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윤 총경보다 높은 고위직 인사가 버닝썬 관련 인물들과 유착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의 판단은 다르다.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을 연상시키는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카톡에서 나온 만큼 더 고위직이 엮여 있지 않겠느냐는 의심이 나온다. 유착 의혹이 확대될지는 일단 유씨 진술에 달렸다. 카톡 내용으로 볼 때 유씨가 각종 청탁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의 입에서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의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 또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유씨의 휴대전화 1대와 윤 총경의 휴대전화 2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유착 정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 입건된 건 처음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2000만원어치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했는데, 증거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과정이 통상적 수사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일단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총장’ 윤모 총경 “승리 운영하는 술집 사건 알아봐”

    ‘경찰총장’ 윤모 총경 “승리 운영하는 술집 사건 알아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17일)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윤모 총경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해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총경은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경찰관에게 전화해 몽키뮤지엄 사건에 관해 물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과 윤 총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다른 경찰관 1명을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총경도 15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윤 총경이 카톡방 참여자 중 한 명인 유리홀딩스 유 대표 함께 식사하고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공동대표로 2016년 설립했고, 지난 1월 승리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유씨가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윤 총경은 유씨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금품을 수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윤 총경을 대기 발령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승리와 친분, 클럽과 유착 의혹… 文정부 엘리트 총경의 몰락

    승리와 친분, 클럽과 유착 의혹… 文정부 엘리트 총경의 몰락

    경찰대 출신·靑 민정실 근무 ‘실세’로 불려강남署 근무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승리·유모씨와 식사… 사건 챙긴 정황도경찰, 윤 총경·승리 동업자 휴대전화 분석또다른 고위직 연루 정황 나올 가능성도 ‘버닝썬 미성년자 사건’ 경찰 현직 첫 입건유흥업을 했던 30대 사업가와 아이돌 가수, 그리고 출세가도를 달리던 경찰대 출신 엘리트 총경.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버닝썬 사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의 카톡 대화방에서 단속 무마 등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인물로 거론된 ‘경찰총장’이 경찰청 소속 윤모(49) 총경으로 밝혀져서다. 윤 총경에게 각종 부탁을 해 온 사람은 승리와 동업관계인 유리홀딩스 유모(34) 대표다. 윤 총경은 “유 대표와 식사, 골프 등을 한 적이 있고, 승리와도 밥 먹은 적 있다”고 인정했다. 아직 이들 사이에 돈이 오간 사실은 없지만 일부 사건을 알아봐 준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유착 의혹을 쫓고 있다. 17일 경찰 안팎의 반응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대기발령을 받은 윤 총경은 조직 내부에서 “잘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대 9기 출신으로 1993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위·경감 직급 때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서 정보·경무 분야 등을 담당했다. 경정 때인 2015년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방범·순찰·성매매 단속을 총괄하는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2016년 1월 ‘경찰의 꽃’인 총경으로 승진했다. 일선 경찰서장급이다. 조직 내에서는 “경찰대 동기들과 비교해 적당한 때 또는 약간 빨리 승진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실세”라는 평판이 나오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이 있는 윤 총경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일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총경은 대통령 일가 친인척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총경은 지난해 8월 인사담당관으로 경찰청에 복귀했다. 인사담당관은 핵심 요직으로, 경찰청장이 신뢰하는 인물을 앉힌다.연예인 카톡방 속 ‘경찰총장’의 정체가 윤 ‘총경’으로 드러나자 관심은 윤 총경이 실제 승리가 운영했던 업체 관련 신고 건을 무마해 줬느냐에 쏠린다. 승리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은 2016년 7월 개업 당일 “실내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영업한다”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신고당한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업소를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처럼 특수조명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때 승리 단톡방의 한 참여자는 “○○형(유씨)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하는 걸 봤다.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님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 준다는 식으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몽키뮤지엄은 같은 해 12월 변칙영업이 재차 적발돼 강남구 보건소에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정지 기간만큼 과징금 납부신청을 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신고 사건이 발생한 2016년 하반기 윤 총경은 강남서를 떠나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총경 승진 교육을 받고 있었다. 청탁을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윤 총경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담당자가 아닌 제3의 경찰을 통해 사건 경과 등을 알아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 부탁을 받은 경찰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윤 총경의 계좌와 통화내역을 더 들여다본 뒤 유착 사실이 확인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윤 총경보다 높은 고위직 인사가 버닝썬 관련 인물들과 유착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의 판단은 다르다.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을 연상시키는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카톡에서 나온 만큼 더 고위직이 엮여 있지 않겠느냐는 의심이 나온다.유착 의혹이 확대될지는 일단 유씨 진술에 달렸다. 카톡 내용으로 볼 때 유씨가 각종 청탁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의 입에서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의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 또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유씨의 휴대전화 1대와 윤 총경의 휴대전화 2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유착 정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 입건된 건 처음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2000만원어치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했는데, 증거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과정이 통상적 수사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일단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총장’은 누구? 유리홀딩스 대표 “경찰청장, 서울청장 모두 모른다”

    ‘경찰총장’은 누구? 유리홀딩스 대표 “경찰청장, 서울청장 모두 모른다”

    가수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지시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가 14일 승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한다. 그는 승리가 개업한 클럽이 불법구조물 관련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자 고위급 경찰에게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날 SBS funE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2016년 7월 28일 오전 11시 36분 승리의 요식사업을 돕던 지인 김모씨는 카톡방에서 유모 대표가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을 봤다”고 밝혔다. 당시 승리는 서울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클럽을 개업했다. 하지만 개업식 당일 실내 불법구조물 관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카톡에서 “어제 00형(유모 대표)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을 봤다”면서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하다”고 말했다. 승리가 “문자로 뭐라고 했냐?”고 묻자, 김씨는 “어제 다른 가게에서 (몽키뮤지엄) 내부 사진을 찍고 신고를 했는데, 총장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모 대표는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몽키뮤지엄 개업식 당시 거기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경찰 관계자 아무도 모른다. 경찰청장이나 서울청장 모두 모르고 만난 적도, 같은 자리에 있었던 적도 없다”고 말했다. 승리도 변호사를 통해 “몽키뮤지엄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처벌과 과징금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경찰 수사 무마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들의 대화가 이뤄진 시기의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었다. 강 전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승리, 정준영 등과 일면식도 없다”며 “제 모든 양심을 걸고 당시 업체 단속 과정 등에 어떤 부탁도 받은 적 없고 들어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유착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도하고 있고, 경찰 고위층 연루 의혹이 제기됐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의 가수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의 가수 정준영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광특구 중구, 찾아가는 식당 위생 컨설팅

    서울 중구는 오는 7월까지 명동, 동대문 등 지역의 관광특구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식품위생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직장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구인 만큼 전반적인 음식 문화 향상을 이끌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대상은 명동·남대문·북창동·무교·다동 관광특구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일대 음식점 2540곳이다. 지역 중에는 명동이 1262곳으로 가장 많다. 컨설팅은 모범음식점 지정 업소와 최근 2년간 관광불편신고가 접수된 업소(16곳)부터 먼저 진행한다. 구 보건소 직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이뤄진 추진반이 업소를 방문해 실시한다. 이를 위해 구는 추진반 3개 조를 구성했다. 음식점당 30분가량 이어질 컨설팅에서는 정직한 가격받기, 위생관리수칙, 식중독 예방관리, 원산지 가격표시 등을 중점 안내한다. 식품위생법 주요 위반사항도 알리면서 영업주의 자율 시정을 유도한다. 이 외에 신고면적 150㎡ 이상인 일반·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펼치는 옥외 외국어가격표지판 제작 지원 사업도 소개한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모범음식점을 손볼 계획이다. 관리 상태가 우수한 업소는 모범음식점으로 신규 지정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레나 실소유주, ‘비밀 아지트’ 만들어 수백억 탈세 회계 조작 의혹

    아레나 실소유주, ‘비밀 아지트’ 만들어 수백억 탈세 회계 조작 의혹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가 강남권에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탈세를 위한 회계 조작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2017년 처음 국세청에 제보한 A씨는 4년치(2014~2017년)의 회계 장부를 국세청에 제출하면서 탈세 정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보 내용 중에는 아레나 실소유주로 지목돼 경찰에 입건된 강모씨가 강남 일대에 원룸 2곳을 빌려 아레나의 회계 작업을 했으며, 이 원룸들에 강씨의 탈세 혐의를 밝힐 수 있는 자료들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레나는 주로 현금 거래를 하면서 매출을 축소 신고하고 종업원에게 준 급여를 부풀려 신고해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회계 장부를 조작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었는데, 이 작업이 강씨의 원룸들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강씨는 서류상으로는 아레나 경영권자가 아니지만 강남권에서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는 아레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줄곧 부인해오고 있다. 강씨와 강씨 여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했던 제보자 A씨는 이런 내용을 제보했는데도 국세청에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아레나를 세무조사한 끝에 관계자들을 탈세 혐의로 고발하면서도 강씨를 제외한 서류상 대표 6명만 고발 대상에 올렸다. 고발 액수도 A씨가 처음 주장했던 액수보다 훨씬 적은 150억원(가산세 제외)에 그쳤다. 반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 주장처럼 실제 아레나의 탈세 액수가 고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에 달하고, 서류상 대표들은 ‘바지사장’에 불과할 뿐 강씨가 실제 탈세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탈세 혐의와 관련해 유일하게 고발권을 가진 국세청에 강씨에 대한 고발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또 국세청이 당초 제보받은 것보다 적은 액수만 고발하고 강씨를 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세무 공무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아레나의 세무조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강씨의 ‘비밀 아지트’에 대한 압수수색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한 세무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비밀 아지트’로 지목된 강씨의 원룸들을 압수수색 했지만 의미 있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아레나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달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는 이 클럽이 구청과 소방 공무원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담겨 있어 경찰은 강씨가 식품위생법 위반과 소방안전시설 관련 규정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로비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클럽 아레나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경찰, 클럽 아레나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레나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5명을 서울지방국세청에 보내 세무조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150억 원대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를 탈세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아레나 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무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흔적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강남권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으나 서류상으로는 아레나 경영권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강씨와 명의 사장 등 10명 내외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고발했던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세무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강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는 구청과 소방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명단과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총 수백만 원 상당의 현금 액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레나 측이 유흥업소의 식품위생법 위반과 소방안전시설 관련 규정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편의 제공을 청탁하며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이들을 불러 실제 금품을 수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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