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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3분기도 호실적… 커지는 ‘그리드플레이션’ 비판

    식품업계 3분기도 호실적… 커지는 ‘그리드플레이션’ 비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소매를 걷어붙인 가운데 국내 메이저 식품업체 상당수가 올해 상반기(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렸던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뒤에도 제품 가격 반영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며 수익을 높였다는 것으로 ‘그리드플레이션’(기업의 욕심에 따른 물가 상승) 기업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9%, 5.3%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6% 늘었다. 삼양식품은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영업이익은 124.7% 상승했다. 오뚜기의 매출은 9087억 600만원, 영업이익은 829억 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87.6% 늘었다. 매일유업은 매출 443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같은 기간 4%, 63.7% 늘었다. 빙그레도 매출 4342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으로 11.2%, 153.9% 증가했다.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원F&B는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9.7% 오른 1조 2075억원이었다. 특히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온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올 들어 유독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오리온이 지난해 3분기 15.83%에서 올해 3분기 16.42%, 오뚜기가 6.41%에서 8.13%로 오르는 등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86%에서 6.7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농심 측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급락했다가 올해 정상화된 일종의 착시효과”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농심의 누적 영업이익률이 2021년 3.55%, 2022년 2.58% 등 해마다 약 3% 내외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업계가 그리드플레이션을 야기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제품 가격에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드플레이션은 탐욕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식품 업체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때는 제품 가격에 이를 즉각 반영하지만 가격이 내려갈 때는 반영하지 않거나 더디게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빵, 과자, 라면 등의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소맥분)와 팜유의 수입가격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맥분은 1㎏당 47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팜유는 1ℓ당 943.8원으로 같은 기간 36.4% 하락했다. 식품 업체들은 소맥분, 팜유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은 내리고 있으나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제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핫도그 1봉당 5개가 4개로…‘슈링크플레이션’에 속았네

    핫도그 1봉당 5개가 4개로…‘슈링크플레이션’에 속았네

    “오랜만에 사 먹는데 왜 이렇게 양이 줄어들었나요?” 생활 물가 비상에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자 식품업체에는 소위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다.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슬그머니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제품값이 그대로인 것처럼 ‘눈속임’하는 상술적인 측면이 강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3월부터 ‘탱글뽀득 핫도그’ 등 핫도그 4종의 개수를 1봉당 5개입에서 4개입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겉봉에 ‘4개입’이라고 표시한 만큼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면서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지난 9월부터 대표 제품인 ‘양반김’의 가격은 유지한 채 중량을 10%(5g→4.5g) 줄였다. 앞서 1월에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의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낮췄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편의점용 냉동 간편식품 ‘숯불향 바베큐바’ 중량을 280g에서 230g으로 줄였다. CJ제일제당 측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를 바꾸면서 제품의 배합 비율 등 스펙이 완전히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카스 번들 제품의 개당 용량을 375㎖에서 370㎖로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주요 맥주 상품의 출고가를 6.9% 올렸다. 해태제과도 지난 7월 ‘고향김치만두는’ 450g에서 378g으로, ‘고향만두’는 415g에서 378g으로 낮췄다. 이 외에도 KFC는 비스킷을 구매하면 공짜로 주던 버터를 300원에 유상 판매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오리온이 핫브레이크 중량을, 농심이 양파링의 중량을 소폭 줄이는 식으로 실질적인 가격 인상에 나섰다. 기업이 중량 감소를 적극 공지하지 않는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이를 금세 알아차리기 어려워 일각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이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도 빵, 과자, 커피 등 7개 식품 품목별 담당관을 지정하는 등 물가와의 전면전을 펼치면서 슈링크플레이션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다만 제품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상태에서 정부의 소비자 가격 통제 압박이 가해지면서 기업들이 고육지책으로 중량을 줄였다는 반론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인위적인 물가 억제로 슈링크플레이션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칭다오, 소변맥주 논란에 시총 1조2천억 증발

    “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칭다오, 소변맥주 논란에 시총 1조2천억 증발

    최근 중국 대표 맥주인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보는 직원의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칭다오 맥주의 시가총액이 상하이 증시 장중 기준 1조 2000억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진룽스바오(金融時報) 등 중국 금융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변 파동’이 벌어진 뒤 처음 개장한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칭다오맥주의 주가는 81위안대에서 75위안대로 급락했다. 특히 시가총액은 67억위안(약 1.2조원)이나 감소했다. 오후 들어 80위안대로 간신히 회복하긴 했지만 다음날인 24일에도 77위안대로 다시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서 78위안대에 머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베이징스젠차이징(北京時間財經) 등 중국 경제매체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으로 기록될 것이다. 칭다오맥주가 ‘소변 폭풍’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사방이 노출된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소변을 본 사람과 촬영한 사람은 모두 검거됐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방뇨한 사람과 영상 촬영자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칭다오맥주 측은 이번 일을 벌인 이들의 의도를 의심했다. 칭다오맥주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식품업체다 보니 공장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많고, 사건 현장 바로 근처엔 화장실도 있다”며 “굳이 소변을 본 동기나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칭다오맥주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의 맥주 브랜드다. 1903년 독일이 조계지였던 칭다오에 맥주공장을 세우면서 시작된 중국 내 가장 오래된 맥주 회사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는 상반기에 50억 2300만ℓ의 맥주를 생산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6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 롯데웰푸드, 식물성 원료 ‘초코파이’ 인기… 생산 라인 증설

    롯데웰푸드, 식물성 원료 ‘초코파이’ 인기… 생산 라인 증설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에서 ‘국민 간식’으로 등극하면서 롯데웰푸드는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사의 첸나이 공장을 증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업체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하며 인도 소비자를 위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했다. 롯데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다. 최근엔 인도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했을 때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를 나눠 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10년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2015년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뉴델리 초코파이 공장은 대지 7만 6033㎡(약 2만 3000평), 연면적 2만 4793㎡(7500평)에 달하는 첨단 공장으로 설립에 약 700억원이 투자됐다. 기존에 운영 중인 2개 공장 초코파이 생산라인의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기준 약 104%를 넘긴 가운데 향후 수요 증가 대응 차원에서 초코파이 제3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제조라인과 냉장창고 등 기반시설 마련에 총 300억원 가까이 투입돼 1년간의 증설 공사 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롯데 초코파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번 첸나이 공장 초코파이 제3라인 증설로 연간 생산능력이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4억봉가량의 추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 중견기업 ‘부당지원’ 겨냥… 공정위, 오뚜기·광동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식품업체 ‘오뚜기’와 제약업체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포착 시 신속하게 조사·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두 기업은 자산 5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뚜기와 광동제약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두 기업을 포함해 다수 중견기업에서 이뤄진 부당 지원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 의류, 식료품, 음료, 비금속 광물제품 등 중견기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기업 상당수가 조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견 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외부 견제가 느슨해 통상 부당 지원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슨 혐의를 조사하러 나왔는지 알 수 없으나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광동제약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임을 성실히 소명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은행·통신사 담합 등 민생 분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이권 카르텔 척결’에 속력을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정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의혹,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교육 시장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조사는 이달 내 매듭짓기로 했다.
  • 물 건너가 더 ‘먹히는’ K식품업체들

    물 건너가 더 ‘먹히는’ K식품업체들

    라면·만두·두부 두 자릿수 성장미주 중심 올 상반기 최대 실적 라면, 만두 등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선 원가 부담과 정부의 고물가 관리 등으로 움츠러드는 반면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K라면’ 회사들이 미국 등 해외에서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 ‘도요스이산’에 이어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농심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을 정도다. 농심은 상반기 매출액이 1조 6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늘었고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117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상반기 미국법인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6%나 급증했다. 미국 현지 라면공장 생산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이뤘고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현지인이 주로 찾는 대형 유통망에 신라면 등 주력 제품을 최우선 공급하면서 현지 사업 저변을 넓히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점유율 1위가 목표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불닭볶음면’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삼양식품은 해외시장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61.2%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판매법인이 안착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도 베트남 시장이 일시적으로 움츠러들면서 전체 해외 매출이 6% 떨어졌지만 라면이 잘 팔리면서 미국법인의 매출액이 상반기 20% 증가한 528억원을 기록했다. 라면뿐 아니라 만두, 두부 등 다양한 한식 제품도 미국에서 ‘먹히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는 실적 기지개를 켰다. 만두, 치킨, 라이스 등 회사가 선정한 ‘K푸드 글로벌 전략제품’ 판매량이 많았던 덕분이다. 특히 2분기 북미시장 매출은 13% 증가했고 만두의 경우 미주시장 점유율 49%를 차지했을 정도다. 중견 식품기업 풀무원도 상반기 누적 매출 1조 4854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그간 적자를 봤던 미국법인은 두부와 면, 간편식 주력 상품의 판매 호조로 손실 규모를 줄였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시장은 인구 구조 등을 고려하면 미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망을 갖추고 해외 수익성을 높이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日 방사능 지역’ 젤리 판매하다 혼쭐…중국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방법[핫이슈]

    ‘日 방사능 지역’ 젤리 판매하다 혼쭐…중국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방법[핫이슈]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가 이달 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일본산 수입식품 규제의 고삐를 죄면서 오염수 방류 반대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중화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역 당국은 일본의 ‘방사능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중국에서 판매한 자국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저장성(省) 자산현 시장감독관리국은 최근 수입품 판매 체인업체인 ‘거우자싱’ 소속의 여러 소매점이 일본 원전 사고 관련 지역에서 생산한 식품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소매점은 일본 식품업체 후지쓰와 산토리가 생산한 젤리와 초콜릿, 복숭아 음료수 등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원산지는 후쿠시마현, 도야마현, 사이타마현, 나가노현 등 중국 당국이 일명 ‘방사능 지역’으로 분류한 지역이다.  이에 저장성 시장감독관리국은 식품안전법 관련 조항에 따라 해당 제품을 모두 압수한 뒤 시정 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6월 광둥성 포산의 한 백화점도 나가노현 등 일본 방사능 지역에서 생산한 젤리와 음료, 과자 등을 판매하다 적발돼 1만 위안(약 182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당국은 해당 백화점이 수입 품목 검사를 받지 않는 등 수입 식품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벌금 사유를 밝혔다. 중, 일본산 수산물부터 식품 이외 품목까지 수입 규제 확대 중국 검역 당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당시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일본 12개 도(都)·현(縣)에서 생산된 식품·사료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현재는 이들 12개 도‧현 중 2개 지역을 제외한 10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은 지난달 말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제동을 걸었다. 사실상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실시한 것이다.  중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일본산 식품 이외의 품목에 대한 통관 절차도 강화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이 러시아와 공동으로 오염수 배출의 기술적 문제를 지적하는 질의서를 작성해 일본에 보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는 과학·기술과 핵 안전에 관한 국제적 모범 사례에 근거해 일본에 공동 기술 문제 목록 3부를 보내면서 해양 방류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진지하게 책임지는 태도와 과학적·전면적인 논증에 기대야지, 도처에 홍보·로비를 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잇따른 반대 목소리에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에 안전성이 확보됐다”며 동일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9월로 늦추는 일 피할 것"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말 경에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7일 보도에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에 대해 이달 말 즈음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0일 귀국한 뒤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 시기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기와 관련해)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로 늦춰지는 일을 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만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 세계 홀린 김치, 작년 908억 수출액 사상최고

    세계 홀린 김치, 작년 908억 수출액 사상최고

    대상㈜ 종가 김치의 수출액은 지난해 7100만 달러(약 908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종가 김치의 비중은 50%에 달한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아시아 전 세계 4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수출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권 현지인 수요도 증가 추세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지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종가는 김치연구소를 중심으로 김치 유산균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포장 및 유통보관 등 기술 혁신을 이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등에서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현지식 김치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세운 김치 공장에서는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해 글루텐프리, 비건, 양배추 김치 등 10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은 이 공장에 현재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 시설을 갖췄는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등을 확충해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식품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하며 추가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유럽 현지에도 대규모 김치 공장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기업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내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 뚜레쥬르도 빵값 내린다…2010년 이후 13년만

    뚜레쥬르도 빵값 내린다…2010년 이후 13년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내로 단팥빵, 크림빵 등 15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5.2%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곡물 가격 하락 추세에 맞춰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해 식품업계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소보로빵, 단팥빵, 크림빵 등의 가격이 개당 100∼200원 내려간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밀가루 외 다른 원·부재료 가격 상승, 생산과 유통 전반의 부대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가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식품업체들은 지난달 정부의 ‘라면값 인하’ 권고 이후 잇따라 제품 가격을 내렸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차례대로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밀 가격이 내렸으니 라면 업계도 적정하게 가격을 내려 줬으면 한다”며 라면 업계를 공개 압박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도 과자 3종의 가격을 100원씩 내렸고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 “없어서 못 팔아요”…몸값 10배로 뛴 매운 그맛

    “없어서 못 팔아요”…몸값 10배로 뛴 매운 그맛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인 스리라차(Sriracha).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 중인 이 소스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스리라차는 붉은 할라페뇨 고추를 베이스로 소금과 설탕, 마늘, 식초 등을 첨가한 양념인데, 핵심 원재료인 할라페뇨 고추를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일대에 수년간 가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내 스리라차 소스의 ‘원조’로 통하는 업체는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 소재 식품업체 후이퐁 푸드로 상표에 수탉 그림을 써서 ‘닭표’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이 업체는 연간 5만t에 이르는 할라페뇨를 써왔는데 연이은 흉년으로 필요한 만큼 재료를 구하지 못 해 3년째 생산 차질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일반 매장에서 스리라차 소스를 구하기 힘들게 되자 온라인상에서 웃돈을 주고라도 스리라차 소스를 사려는 사람들을 노리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통상적으로 17온스(약 481g)들이 한 병당 5달러(약 6500원) 미만에 팔리던 제품을 열배가 넘는 60달러에 되팔기도 하고, 아마존과 이베이에서는 소스 두 병을 묶어 124.95달러(약 16만 5000원)에 팔겠다는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의 고추 작황이 개선될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후이퐁 푸드 대변인은 “불행히도 여전히 원재료 부족을 겪고 있으며, 현재로선 언제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에서 처음 유래했으며, 미국에선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후이퐁 푸드를 설립한 데이비드 쩐이 1980년 최초로 제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7년에는 1100조원 시장으로”… K푸드, 몸집 키워 전 세계 홀린다

    “2027년에는 1100조원 시장으로”… K푸드, 몸집 키워 전 세계 홀린다

    정부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푸드 시장을 2027년 현재의 1.7배 수준인 1100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대체육 등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라면·배 등 1억 달러 이상 수출 유망 품목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식관광상품인 ‘K미식벨트’도 구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향후 5년간의 식품산업 성장전략을 담은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656조원 규모인 식품산업을 연평균 성장률 9%로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플랜이다. 식품산업은 농림업 생산액(61조 4000억원)의 10.7배 규모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 규모로 3년 만에 2배 이상(연평균 성장률 31%) 껑충 뛰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관광상품인 15개의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해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K푸드는 한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각국의 공급망 정책과 식품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우선 전략국을 선정해 현지 지역마켓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만들어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식품소재 국산화, 식품 품질·안전성 제고 등에 올해 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식품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고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품 생산단계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품 관련 정책에 대한 소비자 참여와 정보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겠다”면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K푸드 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가격인하 압박에 식품株 와르르…일주일 새 시총 1.5조 증발

    정부 가격인하 압박에 식품株 와르르…일주일 새 시총 1.5조 증발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국내 상위권 식품업체 11곳의 시가총액(시총)이 일주일여 만에 약 1조 5000억원 증발했다.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식품업계 11종목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18조 6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 가격 인하 권고 발언으로 식품업계에 후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인 지난 16일과 비교하면 시총이 1조 4919억원(7.4%)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3% 하락하는 데 그쳤다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 식품업체의 낙폭은 평균 3.2배 컸다. CJ제일제당 시총이 12.9% 급감했고 대상과 오뚜기가 각각 10.3%, 9.4% 하락했다. 이어 농심(-8.7%), 동원F&B(-7.7%), SPC삼립(-7.0%), 삼양식품(-6.5%), 롯데웰푸드(-3.8%), 오리온(-3.5%), 동서(-2.6%), 해태제과(-1.1%) 등의 순이었다. 라면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주요 라면업체들은 주 원재료인 밀가룻값이 급등했다는 이유를 들어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연거푸 올린 바 있다. 이후 밀 국제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자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라면 기업을 겨냥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밀값이 떨어져 가격 인상 요인이 사라졌으니 라면 가격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지난 27일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물론 새우깡 출고가를 다음 달부터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출고가를 최대 15% 내린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라면 15개 제품 가격을 최대 5.9% 낮추기로 했다. 주요 라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낮춘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체들도 잇따라 백기를 들었다. 롯데웰푸드는 이날 빠다코코낫·제크 등을, 해태제과는 아이비 등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 ‘세계인의 사랑’ K푸드 2027년 1100조 시장 만든다

    ‘세계인의 사랑’ K푸드 2027년 1100조 시장 만든다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 조성라면·배 등 수출유망품목 20개 확대미식관광상품 K-미식벨트 15개 조성전통주는 명주로 육성…장류 소스 개발 업계 인력난 해소에 외국인 고용규제 완화 정부가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열풍에 힘 입어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케이 푸드(K푸드) 시장을 2027년 1100조원으로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대체육 등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라면·배 등 1억 달러 이상 수출 유망 품목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식관광상품인 ‘K-미식벨트’를 5년 내 15개를 만들어 내수, 관광, 수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활용농식품 수출 150억弗 K브랜드 육성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향후 5년 간의 식품산업 성장전략을 담은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656조원 규모인 식품산업을 연평균 성장률 9%로 2027년 11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플랜이다. 식품산업은 농림업 생산액(61조 4000억원)의 10.7배 규모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식품 유통은 2020~2021년 16% 이상 대폭 확대됐다. 식품산업은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규모가 큰 가운데 한국은 세계 15위(시장점유율 1.5%)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연평균 성장률 31%) 껑충 뛰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기능성식품과 잇몸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 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 식품도 적극 육성한다.또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69억 달러에서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88억 달러까지 연평균 6.2%씩 성장하고 있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관광상품인 15개의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해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K푸드는 한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각국의 공급망 정책과 식품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우선 전략국을 선정해 현지 지역마켓 바이어을 발굴하고 기업을 매칭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치 자동화 공정 등 종주국 위상 강화기업-농가 간 ‘원료중계 플랫폼’ 구축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시킨다. 김치는 안정적 원료공급 기반 마련,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해 수출 상품으로 키우고 장류는 발효 기술의 과학화를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식품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만들어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의 지속적으로 유지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밀·콩 생산단지를 현재 151개소에서 2027년까지 342개소로 늘리고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 생산단지도 올해 38개소(2000㏊)에서 2027년 2000개소(4만 2000㏊)로 큰 폭으로 늘릴 예정이다.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 마련해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식품소재 국산화, 식품 품질·안전성 제고 등에 올해 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식품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고용 규제를 완화하고 계약학과 운영 등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식품 생산단계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품 관련 정책에 대한 소비자 참여와 정보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의 신뢰 높이겠다”면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K-푸드 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변비·다이어트 효능 ‘타이거너츠’… 알고보니 쇳가루 기준치 26배 검출

    변비·다이어트 효능 ‘타이거너츠’… 알고보니 쇳가루 기준치 26배 검출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있다는 ‘타이거너츠’를 부정 판매한 무등록 식품업체가 적발됐다. 이 타이거너츠에서 쇳가루 기준치가 무려 26배인 269.7㎎이 초과 검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유통 판매한 부정식품업체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이날 ‘제주타이거너츠’라는 분말과 오일 형태의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부정식품업체 전 대표 A씨와 실질적인 업체 운영자 B씨 등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죄로 부당하게 취득한 수익금 7600여만 원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타이거너츠는 땅콩과 비슷한 뿌리채소로 불포화지방산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다이어트와 밀가루 대체 가루다. A씨와 B씨는 서로 공모해 해외에서 변비와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는 타이거너츠 원물을 들여와 제주지역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2020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도내 한 공장에서 분쇄기, 착유기, 로스팅기를 대여해 파우치(500g) 및 페트(250g)형 제품과 유리병에 담긴 오일(250㎖) 제품 등을 제조했다. 이후 ‘제주산 타이거너츠 왔수다’ 등의 내용으로 전국 방송을 통해 홍보하며 온라인 전자상거래 및 자체 누리집(JETA)을 통한 판매, 중간 온라인 업체 납품과 도내 대형마트, 요양원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7600여만 원 상당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또한 범죄 혐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현장 압수수색 중 분쇄기, 착유기 등에 오래된 분말가루가 묻어있고, 곰팡이가 피어있는 착유된 20ℓ 기름을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타이거너츠 분말은 금속성이물(쇳가루)이 기준치 ㎏당 10.0㎎ 대비 269.7㎎으로 26배 초과 검출됐다. 타이거너츠 기름에서는 부패기준이 되는 산가 기준치가 g당 4.0㎎ 보다 15배 높은 60.4㎎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금속성 이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소화기, 간 등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며 인체에 오랜기간 축적되면 면역력 저하와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간 경과 시에는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과정에서 이들은 2020년 7월쯤 타이거너츠 분말에 대한 성분검사 의뢰를 통해 기준치가 초과된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거래업체와의 계약 성사를 위해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제주타이거너츠 분말과 기름이 인증받지 않은 제품임에도 제품 설명란에는 ‘유기농’, ‘무농약’이라는 문구를 표시했다. 또한 A씨가 작성한 품질보증서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장 다이어트, 쾌변에 효과가 좋으며, 미네랄이 풍부해 혈관, 당뇨질환자도 안심하고 건강하게 드실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건강에도 좋다’고 홍보하는 등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자치경찰단은 제조등록도 하지 않은 채 인체에 유해한 미검증 먹거리를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A씨와 B씨를 모두 구속했다. 고정근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어야 하는 식품을 적법하게 제조하지 않고 판매하는 불법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관광객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을 생산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단속하고 향후 행정시 등 관련 부서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어르신들 위해 닭뼈 제거한 누룽지 삼계탕 등장

    어르신들 위해 닭뼈 제거한 누룽지 삼계탕 등장

    고령친화산업의 시장이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까지 고령친화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고령 친화형 유기농 현미 누룽지 삼계탕 및 제조 방법’을 특허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삼계탕은 고령자들의 신체적 특성 등을 고려했다. 어르신들의 치아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닭 뼈를 모두 제거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가 들어가 소화가 잘 되고 변비예방에도 좋다. 인삼은 어르신들의 원기회복을 돕는다. 군은 현재 관내 식품업체 2곳과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협의 중이다. 가격과 판매 시작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군 관계자는 “인삼과 현미는 모두 관내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됐다”며 “닭 뼈를 모두 발라내 먹기가 편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7조 6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식품산업 중 약 19.6%를 차지한다. 매년 연평균 성장률이 13.5% 정도로 투자 가치가 높다.
  • 대상, 미국 김치시장 공략 박차…현지 식품회사 ‘럭키푸즈’ 인수

    대상, 미국 김치시장 공략 박차…현지 식품회사 ‘럭키푸즈’ 인수

    대상㈜이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완공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에 이어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핵심 카테고리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가정간편식(HMR) 등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즈 지분 100%와 보유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즈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서울’ 김치 등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있다. 김치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어 대상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럭키푸즈 김치 생산능력을 현재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대상은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이라는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정하고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중심으로 냉동, 냉장, 상온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핵심사업을 구축하고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즈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대상은 럭키푸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의 핵심 품목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가정간편식(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즈 지분(100%)과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즈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서울’ 김치 등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있다. 대상은 럭키푸즈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서울 김치 제품의 생산능력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 자동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즈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햇반 빠지니 中企 매출 쑥”… CJ 겨눈 쿠팡[경제 블로그]

    “햇반 빠지니 中企 매출 쑥”… CJ 겨눈 쿠팡[경제 블로그]

    “즉석밥 등 식품 품목마다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독과점 대기업이 빠지자, 그동안 ‘성장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했던 무수한 후발 중소·중견 식품업체들이 전례 없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쿠팡이 올해 1~5월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은 최고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동일 품목을 판매하는 중소·중견사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소개한 것이다. 즉석밥뿐 아니라 즉석국, 냉동만두 등도 같은 기간 중소·중견사 제품이 6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독과점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앞세운 대기업이 사라지면서 중소·중견사의 가성비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에 따라 소비자 유입과 구매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을 정조준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납품 가격을 두고 쿠팡과 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우위 제품군을 사례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쿠팡과 CJ제일제당은 판매수수료(납품단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이후 CJ제일제당은 LG생활건강 등과 손잡고 11번가, 네이버 등과 같은 쿠팡의 경쟁 이커머스에서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반(反) 쿠팡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쿠팡을 공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한 뒤 쿠팡에서 철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최근 신세계그룹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한 상품을 올 4분기 신세계 플랫폼에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쿠팡의 빈 자리를 다른 유통채널로 상쇄하고자 하고, 쿠팡은 이번 자료를 통해 반 쿠팡 연합전선이 점점 커지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양사 간 자존심을 건 싸움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햇반 빠지니 중기 매출 쑥”…쿠팡이 CJ제일제당 겨냥 자료 낸 까닭은?

    “햇반 빠지니 중기 매출 쑥”…쿠팡이 CJ제일제당 겨냥 자료 낸 까닭은?

    “즉석밥 등 식품 품목마다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독과점 대기업이 빠지자, 그동안 ‘성장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했던 무수한 후발 중소·중견 식품업체들이 전례 없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쿠팡이 올해 1~5월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은 최고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동일 품목을 판매하는 중소·중견사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소개한 것이다. 즉석밥뿐 아니라 즉석국, 냉동만두 등도 같은 기간 중소·중견사 제품이 6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독과점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앞세운 대기업이 사라지면서 중소·중견사의 가성비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에 따라 소비자 유입과 구매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이런 분석은 사실상 ‘CJ제일제당을 정조준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납품 가격을 두고 쿠팡과 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우위 제품군을 사례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쿠팡과 CJ제일제당은 판매수수료(납품단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이후 CJ제일제당은 LG생활건강 등과 손잡고 11번가, 네이버 등과 같은 쿠팡의 경쟁 이커머스에서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반(反) 쿠팡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쿠팡을 공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한 뒤 쿠팡에서 철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최근 신세계그룹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한 상품을 올 4분기 신세계 플랫폼에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쿠팡의 빈 자리를 다른 유통채널로 상쇄하고자 하고, 쿠팡은 이번 자료를 통해 반 쿠팡 연합전선이 점점 커지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양사 간 자존심을 건 싸움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글로벌 식품수도의 꿈… 익산, 미래 먹거리 식품산업 메카로 도약

    글로벌 식품수도의 꿈… 익산, 미래 먹거리 식품산업 메카로 도약

    ‘백제의 왕도’였던 전북 익산시가 ‘글로벌 식품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웅비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품은 전북 익산시는 대한민국 미래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제3의 한류로 불리는 ‘K 푸드’는 물론 ‘푸드테크’까지 식품산업 전반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생산이나 가공 과정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1단계 국가식품클러스터 성공에 이어 2단계 사업이 확정되면서 익산시의 꿈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첫 농식품 상생모델인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선정돼 또 다른 전기를 맞게 됐다.익산시는 20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4대 고도 중 하나다. 전라·호남·장항선을 잇는 철도교통의 요지이자 새만금 배후도시다. 호남고속도로, 1·23번 국도 등 10여개의 국·지방도가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망도 강점이다. 금강과 만경강을 낀 비옥한 토지에서는 풍부한 농산물이 생산된다. 익산시는 이 같은 지리적 장점을 살려 일찍이 식품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산업단지를 준공했다. 왕궁면 일대에 232만㎡ 규모로 조성돼 127개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분양률은 78.8%에 이른다. 현재 74개 기업의 공장이 있다. 1단계 사업은 성공적이다. 입주 기업의 연평균 매출은 52억원으로 국내 식품업체 평균 매출 16억원의 3.3배에 이른다. 고용 인원도 평균 24.6명으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 6.3명의 3.9배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스톱 지원 체계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식품진흥원 등 국가주도형 12개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서 창업에서 분양까지 밀착 지원한다. 기능성평가지원센터,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패키징센터, 식품벤처센터, 소스산업화센터 등은 기술 지원, 원료 중계, 시제품 생산, 창업 지원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유기적으로 상담하고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 시스템 덕에 1단계 산업단지는 2025년이면 완판돼 본격적인 사업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유발효과는 4조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 2000명이다. 익산시의 식품산업은 식품클러스터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15년 만인 지난 3월에 추가로 2단계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정부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식품산업의 전진기지로 익산을 선택한 것이다.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은 2028년까지 총사업비 3855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부지 인근 왕궁면 일대에 206만 7000㎡ 규모로 조성된다. 농생명 분야와 연계한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식품의 6차 산업화’를 견인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가 접목된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로 미래 신산업을 수용하는 혁신 거점으로 육성된다. 2단계 사업은 전통적인 식품산업의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에 ICT를 접목한 푸드테크를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 미래유망식품분야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맞춤형 특수식품, 가정편의식,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이다.1단계가 식품 제조 중심이라면 2단계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견학, 전시, 체험이 가능한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한다. 영세한 국내 식품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2단계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투자액 2조 8000억원, 생산유발효과 5조 35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 8000명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 농식품산업 상생모델인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 주도형 일자리로 선정된 것도 식품수도로 발돋움하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만에 결실을 거둔 익산형 일자리는 전국에서 여덟 번째, 전북에서는 두 번째다. 노·사·민·정 외에도 농민까지 참여하는 상생모델이다. 참여 기업은 익산에 본사를 둔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 중 하나이자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이다. 양사는 2025년까지 총 3915억원을 투자해 식품가공 공장과 물류센터를 건설해 645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 농민과는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입주한 중소 식품기업과는 공동 구매와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3692억원 규모의 34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익산형 일자리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1조 3428억원, 부가가치 4479억원, 취업유발 8640명으로 분석됐다.
  • 中짝퉁 ‘불닭면·다시다·소금’ 싹 베꼈다…韓업체 승소

    中짝퉁 ‘불닭면·다시다·소금’ 싹 베꼈다…韓업체 승소

    국내 식품업체 4곳이 자사 제품을 모방한 제품을 판매한 중국 업체를 상대로 중국에서 저작권과 상표권 침해 소송을 벌여 대부분 승소했다. 지난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2021년 12월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 오뚜기 등 4개 업체와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의 청도태양초식품, 정도식품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지식 재산권(IP)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 청도태양초식품과 정도식품은 국내 식품 기업의 유통사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인기 K-푸드 상표와 디자인을 도용한 유사 제품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했다.이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CJ제일제당의 다시다·설탕·소금, 대상의 미원·멸치액젓·미역, 오뚜기 당면 등 IP 침해 소송 7건을 제기했다. 중국법원은 이 중 5건에 대해 한국 식품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식품기업이 한국 제품을 모방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한국 기업이 개별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모조품과 위조품 등에 대해 행정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공동으로 침해 소송을 진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중국 업체 측이 물어야 하는 배상액은 CJ제일제당에 25만 위안(약 4680만원), 삼양식품에 35만 위안(약 6550만원), 대상에 20만 위안(약 374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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