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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진출 다국적 기업들 ‘로컬광고’ 늘려

    코카콜라 라이트 레몬맛 광고는 모델 한은정의 섹시미와 도나 서머의 팝송 ‘핫 스터프’가 딱 맞아 떨어졌다.일본의 코카콜라 라이트 레몬맛 광고 역시 모델은 일본인이지만 섹시한 분위기에 배경음악이 같다.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광고를 선보인다.그러나 전략에 따라 토착화한 광고도 만든다.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점차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국내제작 광고를 늘리는 추세다.국내 다국적 기업들은 대부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업체나 독점기업이어서 광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 순수 국내제작물 방영 전통적으로 코카콜라 광고는 미국 본사에서 만들어진 슬로건에 따라 제작됐다.우리 귀에도 익숙한 ‘언제나 코카콜라’‘코카콜라 즐겨요’‘생각을 멈추고 느껴라’ 등이 그 슬로건이다. 지난달부터 방영되고 있는 코크 플레이 광고는 한 청년이 하늘에서 난데없이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리니지 게임과 음악,춤을 즐긴다는 내용이다.지난해 1000만원을 받은 무명 일본모델이 10억원짜리 파도 속에서 뛰어다녀 화제가 된 블록버스터 코카콜라 광고 ‘파도’편에 이은 순수 국내제작물이다. 통일된 슬로건에 따라 광고가 제작되다 보니 외국 코카콜라에서 만든 광고를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해 극장용으로 만들어진 북극곰 ‘달’편은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것이었다.북극곰 가족이 초승달로 코카콜라 병뚜껑을 딴다는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광고 내용이 한국인의 정서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당신의 가능성이 당신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합니다.’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똑같은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MS는 대부분의 광고를 글로벌하게 진행하며 일부 제품 광고는 한국에서 만든 경우도 있었다.아이,꿈,희망을 강조한 광고가 ‘독점기업’ MS에 대한 전세계인의 악감정을 얼마나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펩시콜라는 국내에서 만든 광고와 미국 본사에서 전세계를 겨냥하고 제작한 광고를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펩시콜라의 게토레이 아이스는 윤소이를 모델로 기용하여 최근 유행하는 요가를 주제로 광고를 만들었다.펩시콜라는 베컴,카를로스,라울,호나우딩요,토티 등 세계적 축구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풋 배틀’ 광고를 제작했다.펩시콜라를 두고 중세부족들끼리 축구로 대결한다는 내용이다. ●한국맥도날드 사장 CF출연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맥도날드는 ‘아임 러빙 잇’이라는 캠페인을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젊은이들의 패스트푸드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일깨우려는 시도를했다.한국에서는 신입사원과 감자튀김,축구심판과 치즈버거,수위아저씨와 불고기 버거 등 한국적 상황에 맞는 광고를 계속 내보냈다.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란 상식을 깨뜨리고자 햄버거 열량 공개에 이어 다음달 고객들에게 주방과 조리과정도 공개한다. 이를 위해 한국맥도날드 지사인 신맥의 신언식 사장과 맥킴의 김형수 사장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다.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에 이어 외국회사 사장의 광고 모델 데뷔란 흔치 않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한국인 맥도날드 사장들이 어눌한 한국말로 대우자동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영국인 닉 사장만큼의 흡인력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정기간 식품업땐 세금 매겨야

    서울시가 세계 일류 도시다운 식품위생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칭 ‘영업 갱신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또 서울시 특성과 수준에 적합한 식품위생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14일 ‘서울시 식품위생행정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기혜 박사와 푸드원텍㈜ 오원택 대표가 각각 내놨다. 정 박사는 “모든 식품업체에 2∼3년에 한 차례씩 영업 계속 여부를 묻고,영업을 계속하려면 일정한 수수료를 내게 하는 영업갱신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로 인한 세수는 전문 식품감시원을 확충·운영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미국에서는 1년마다 한 차례 영업 갱신세를 지자체에 지불하고 있다. 이는 서울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식품위생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해 단속·계도·기술지원 등 식품위생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의 식품위생업소는 18만 7118개로,담당 공무원 한 사람이 평균 2673개 업소를 담당하고 있다.반면 다른 광역자치단체는 1인당 439개 업소를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지자체처럼 서울시도 식품위생직이 신설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 대표는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열악한 업소의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업소의 위생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정적·기술지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시설기준 가이드라인과 시설기준 사전검토제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기업의 대단한 맛

    음식점이 ‘번쩍번쩍’해지고 있다.내부 인테리어가 으리으리하고,음식 값도 서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기업들이 외식에 진출,웬만한 중소기업을 하나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거액’인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까닭이다.특히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서 음식점들은 메뉴와 디자인,조리장 스카우트까지 다국적화할 정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외식에 뛰어드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의 ‘파이’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외식 시장의 규모를 3조∼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따라서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의류업체나 종합상사 등도 군침을 흘리면서 레스토랑 운영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구전(口傳) 마케팅이 주효한 외식업계에서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있는 것이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 롸이즈온은 최근 중식당을 하나 여는데 무려 80억원을 쏟아부었다.서울 강남 도산대로의 옛 시네하우스 자리에 미스터차우 서울을 오픈했다.미스터 차우는 중국계 건축가 마이클 차우와 한국계 부인 에바 차우가 미국 LA에서 운영하는 고급 식당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세‘계에서 네번째인 미스터차우 서울은 차우 부부가 내한해 1∼3층을 직접 디자인했고,인테리어 자재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왔다.문영주 대표는 “건물 임대료 20억원,인테리어 비용 60억원이 들었다.”며 “유행 따라 금방 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정통 베이징(北京)식 요리를 하는 중국인 조리사가 6명이다.주요 메뉴는 미스터차우 누들·치킨 사태·그린 프론·마 미뇽 등이다.음식값이 1인분에 보통 점심 3만 5000원,저녁은 6만∼7만원이다. 현대’하면 육중한 선박이나 자동차,건설이 떠오른다.하지만 ‘놀랍게도’ 식당과 맥주집도 운영하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0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입구 한양타운에 회전식 초밥집 미요젠의 문을 열었다.전용 면적이 105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넓고,초밥을 운반하는 회전 벨트의 길이가 78m에 이른다.임대료와 내부 설비·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어림잡아 50억원은 들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각종 초밥과 퓨전롤·튀김류 등이 준비돼 있다.보통 2만∼2만 5000원.오는 30일 2호점을 강남역 근처에 오픈할 예정인 현대는 직영점 외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더욱 늘려갈 복안도 갖고 있다.또 강남역 인근에 하우스 맥주집 미요센(3477-9521)도 운영한다.맥주와 안주를 합하면 1만 5000∼1만 7000원 정도 나온다. 남성 캐주얼 의류 ‘인터메조’로 널리 알려진 패션기업 ㈜FGF도 도산공원 정문 앞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를 운영한다.김동영 지배인은 “오픈하는 데 70억원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홀 중앙에 작은 정원이 있어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이탈리아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대거 동원됐다.요리사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왔다.가장 이탈리아적인 맛을 추구해 한국인의 입맛과 좀 다를 수도 있다.피자는 하지 않는다.점심 3만 5000원,저녁 5만∼6만원. 패밀리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에 이미 진출한 식품업체들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CJ푸드빌은 지난해 청담동에 지분 출자 형식으로 태국식당 After the rain을 오픈했다.8일에는 헌법재판소 뒤쪽에 2호점을 열었다.얌운쎈·뽀삐야 텃·뿌팟 퐁 까리 등이 주요 메뉴다.보통 3만∼5만원선. 또 대치동에 한식당 한쿡(555-8103)도 운영하고 있다.전통 한옥을 테마로 꾸민 이곳은 80여가지의 한식 메뉴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세미 셀프서비스 형식이다.점심 1만 5000원,저녁은 2만원 선. 기업이 음식점에 진출한 효시로는 지난 2000년 문을 연 일치프리아니를 들 수 있다.부지배인 정권근씨는 “위치가 좋아 오픈 비용이 정확히는 몰라도 수십억원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퓨전 스타일의 파스타가 좋아 큰 간판이 없어도 입소문으로 찾아온다.파스타 1만 7000원,메인 요리는 3만 3000원부터.저녁 세트는 5만 8000원부터 시작된다.또 집단 급식 업체인 LG계열의 아워홈도 서울 파이낸스센터를 비롯해 10여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이 소자본으로 창업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사오정’이 흔한 요즘 ‘퇴직이후 식당이나 해 볼까’하는 생각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로 사라지는 듯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 ‘웰빙식품’ 大戰

    건강식품 시장이 ‘웰빙’ 열풍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중견기업들도 주요사업 항목으로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건강식품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통과시킨 상장기업이 삼진제약,제일약품,삼양식품,환인제약,롯데칠성음료,CJ 등 여러 곳에 이른다. 기업들이 앞다퉈 건강식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지난해 매출규모가 약 2조원대를 기록한 데다 매년 10∼20%씩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TV 홈쇼핑,건강식품전문점,할인점,편의점,백화점 등 유통경로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건강시품시장은 소규모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으로 암웨이가 8%대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국내 기업으로는 CJ가 시장점유율 1%를 차지하고 있다.CJ는 올해 ‘CJ뉴트라’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인삼드링크 ‘한뿌리’ 등 새로운 개념의 건강식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상은 지난 1999년부터 녹조식물인 클로렐라로 만든 건강식품을 생산해오고 있으며,판매량이 연간 100%이상 성장하고 있다.판매 첫해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0년 40억원,2002년 150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390억원어치를 팔았다.올해는 매출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약이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는 건강 드링크 제품 ‘비타파워’와 ‘고려홍삼’의 판매를 시작했다.롯데칠성의 막강한 영업력을 등에 업고 제약회사의 드링크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웅진식품도 건강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주력제품인 곡물과 매실음료의 판매가 감소하자 음료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이다.‘자연은’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청소년 건강식품 ‘수험생균형 프로젝트’를 출시했다.다음달부터 과즙·과채·차(茶)·건강식품 등의 다양한 ‘자연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화장품회사인 한국콜마는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선바이오텍이란 계열사를 세우고 암환자 보조제,전자파 보호물질 등을 개발중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은 앞다퉈 비타민 상설 매장을 만들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수도권 점포에서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는 매출 30억원대를 내다봤다.현대백화점의 ‘비타민하우스’는 하루 200만∼250만원,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비타민 매장도 300만∼3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봄철에 특히 인기가 높은 비타민이 백화점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다 보니 약국은 예년의 절반 이하로 비타민 고객이 줄었다고 울상이다.동일한 비타민 제품의 경우 백화점 가격이 약국보다 10∼20% 낮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한해 비타민 시장규모는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측은 “건강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천연재료로 위험률이 낮은 식품·음료를 개발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갖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식품업체 및 제약업체,대기업이 참여하는 거대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외국자본·국내기업, 동시다발 기업사냥 M&A확산 ‘경보’

    ‘한국은 지금 M&A중’ 인수·합병(M&A) 열풍이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다.업종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M&A 트렌드도 과거처럼 매물로 나온 기업이 주된 타깃이 아니라 경영권을 빼앗기 위한 적대적 M&A가 주류를 이룬다.따라서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들에는 ‘M&A 경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적대적 M&A의 진원지는 외국계 펀드.소버린자산운용과 SK㈜와의 경영권 분쟁처럼 이들 펀드는 지분을 대량 매집,향후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국내기업들도 사업 다각화와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이 대표적인 경우다.이들 기업은 외국계 펀드의 대량 지분 매집으로 경영권 분쟁 조짐마저 엿보인다.시장에서는 제2의 SK㈜의 가능성을 우려한다. 템플턴은 올 들어 삼성중공업 지분을 꾸준히 매집,지분율을 종전의 8.77%에서 10.03%로 높여 삼성전자(17.6%)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특히 템플턴은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아가방과 식품업체인 CJ의 지분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영국계 연기금펀드 운용사인 헤르메스는 최근 삼성물산 지분 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삼성카드 증자 불참 등 민감한 요구를 잇따라 제기,갈등을 빚고 있다.삼성물산은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 지분을 3.3% 보유하고 있다. 대우증권 M&A컨설팅부 성종률 부장은 “경영진의 독단과 횡포로 인해 회사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기업들은 언제든지 외국계 펀드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LG경제연구소 오문석 센터장은 “국내외 투자가들이 그간의 배당을 바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경영진과 대주주간의 분쟁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도 M&A를 단순한 경영전략이 아닌 생존 수단으로 연결시키고 있다.살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우고 전문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동종업체간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대주주인 HSD엔진은 조선업체인 STX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HSD엔진은 최근 STX 지분 270만주(12.79%)를 매입,최대주주로 떠올랐다.기존 대주주인 STX 강덕수 회장의 지분은 6.75%에 불과하다. 자동차부품시장에도 M&A바람이 줄을 이으면서 최근 한달간 인수·합병과 매각이 3건이나 성사됐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아폴로산업을 인수키로 하고 이 회사 지분 65.4%를 330여억원에 사들이기로 의결했다.경북 경주에 있는 아폴로산업은 자동차 앞뒤 범퍼와 헤드램프 등을 생산,연간 2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이다. 또 자동차 냉장소재를 제조하는 NVH코리아도 최근 같은 업종의 인산기업을 흡수합병하고 부품사업 강화에 나섰다.자동차 몸체를 주로 생산하는 서진산업은 미국 타워오토모티브사에 매각됐다. 해운업계도 예외가 아니다.노르웨이 골라LNG사는 지난 9일 대한해운 지분 9.9%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14.6%로 높이자 대한해운측은 지분확대의 속뜻을 파악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일본 해운업체인 야마네해운과 쓰네이조선 계열사인 감바라키센이 흥아해운 유상증자 실권주 17만주(7.17%)씩을 인수해 각각 흥아해운의 3대 주주에 올라섰다.양사의 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 지분(13.4%)를 웃돈다.일본 해운업체들이 지난해 41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흥아해운의 실권주를 인수한 것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한다.한·일노선의 해운물량 확보를 위한 장기적 M&A포석이란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적대적 M&A에 대비해 정관을 정비하고 우호주주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 강원 수석연구원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경영권 보호장치를 최대한 정관에 반영하고,M&A 관련 의결권을 강화해 경영진의 동의없이는 인수·합병이 어렵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golders@˝
  • 美, 뚱보가 흡연가보다 단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비만 때문에 죽는 미국인들이 더욱 늘고 있다.내년에는 흡연을 제치고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가 될 전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일 미 의학협회지에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사망자 240만명 가운데 비만 등으로 죽은 미국인은 16.1%인 40만명이다.흡연 관련 사망자는 18.1%인 43만 5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다른 사망 원인으로는 음주 3.5%,교통사고 1.8%,화재 1.2% 등이다. 그러나 비만이나 운동 부족에 따른 사망자는 10년 전인 1990년보다 33%나 급증한 반면 흡연 때문에 죽은 사람은 9% 느는 데 그쳤다.보고서는 내년에 비만과 관련한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 40여년만에 처음 사망 원인 1위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토미 톰슨 보건장관은 “과체중과 비만이 미국인을 죽이고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에서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진단된 사람은 총 인구의 64%인 1억 3000만명이다.급기야 미 외과의사협회가 비만을 ‘전염병’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미 국세청(IRS)은 비만을 고치기 위한 수술,투약,상담 등의 치료비 가운데 소득의 7.5%를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공제해주기로 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식당 메뉴판에 지방과 칼로리 등 영양정보를 표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 상원이 ‘비만퇴치법’을 가결한 데 이어 주·시 정부들도 각종 입법조치를 통해 ‘비만과의 전쟁’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캘리포니아 등 20여개 주가 아동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 탄산음료와 포테이토 칩 등을 파는 자동판매기 설치를 금지했으며,추가로 24개 주가 교내 자판기 패스트푸드를 전면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칸소주의 6개 학교는 체중 대비 신장의 비율인 체질량지수를 측정한 ‘비만 성적표’를 가정에 보내고 있으며,루이지애나주는 비만 공무원들의 위 절제수술 비용을 주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사회적으로 비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식품업계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는 연말까지 슈퍼 사이즈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메뉴에서 없애고,칼로리가 높은 햄버거의 종류를 줄이는 대신 샐러드와 과일 등 건강식 메뉴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코카콜라는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미 최대 식품업체인 크래프트 푸드도 과자 크기를 줄였다. mip@˝
  • 허브향 진하게 맡으려면

    봄을 찾아 나섰다.봄의 향과 맛,그리고 색깔이 있는 곳으로.종잡을 수 없는 날씨 속에서도 화사한 봄의 향연이 있는 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봄의 향은 뇌리 깊은 곳까지 허브향이 밀려드는 충북 청원 ‘상수 허브랜드’에서 맡았다.이어 달려간 곳은 충남 논산의 딸기밭.새콤달콤한 무공해 딸기 맛은 묵은 음식 맛에 지친 혀를 자극할 만한 봄의 맛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마지막 행선지는 충북 진천의 장미화훼단지.장미가 가득한 온실엔 벌써 봄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봄의 향-상수허브랜드 허브랜드 실내 정원은 향기의 천국이다.문을 열자마자 라벤더,로즈마리 등 550여종의 허브가 뿜는 향이 몸속 깊이 스며든다.사람들은 허브 하나하나를 만져보거나 코를 갖다대고 향기를 맡는다. 상수허브랜드 대표 이상수(51)씨가 새끼 손톱만한 이파리를 하나 따서 건네준다.씹어보니 단 맛이 입속 가득히 퍼진다. 설탕보다 당도가 300배나 높다는 스테비아 잎이란다.이렇게 당도가 높아도 칼로리는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업체들의 관심이 많다고. 작은 이파리와 꽃잎에 불과하지만 허브는 각기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다.보랏빛의 헬리오프로프 꽃잎에선 초콜릿 냄새가,타임 이파리에선 진한 레몬향이 난다. 가장 많이 알려진 로즈마리나 라벤더도 종류에 따라 각기 조금씩 다른 향을 지니고 있다. “허브는 태고적부터 인류를 지켜준 귀중한 식물이었어요.탁월한 약효로 인해 유럽에선 지금도 가정 상비약으로 몇가지 허브를 지니고 있는 가정이 많습니다.뜨거운 물에 라벤더 몇 잎만 띄워 드셔보세요.한결 기분이 상쾌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캐모마일이나 타임은 감기예방에 아주 좋아요.” 이씨의 허브 예찬이 끝없이 이어진다.‘허브 박사’로 통하는 이사장은 1994년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에 국내 처음으로 허브농원을 세웠다.유럽에선 이미 1940년대에,일본에선 80년대 초에 허브농원이 생겨 향기 여행이 대중화됐으니 우리로선 상당히 늦은 셈. 이미 ‘상수 수박’이라는 씨없는 수박을 대량 생산해 유명했던 이씨는 88올림픽을 계기로 허브를 키우게 됐다.당시 그가 야채를 대주던 호텔에서 외국 손님들이 ‘한국엔 왜 허브가 들어간 음식이 없느냐?’란 물음에 허브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투자에 나섰던 것.개인돈 6000여만원을 들여 라벤더,로즈마리 등 각종 허브를 국내 처음으로 수입했다. 당시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을 모두 제거해야만 통관이 됐는데,이 때문에 대부분의 허브가 말라죽었다고 한다. 그때 겨우 목숨을 건진 허브가 살아남아 오늘날 한국 허브산업의 뿌리가 됐다. 허브 관람료는 성인 3000원,초·중·고생 2000원.허브랜드 옆 레스토랑인 ‘허브의성’에선 허브꽃밥 및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043)277-6633.www.sangsooherb.com. ●봄의 맛-논산 무공해 딸기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는 처음이에요.직접 따서 씻지도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경기 용인시 수지에서 왔다는 예솔이(초등3)는 자기 주먹만한 딸기를 따 먹느라고 신이 났다.밭주인 아저씨가 준 비닐팩에 딸기를 따 담느라고 신이 난 것은 예솔이 친구들도 마찬가지.아이 엄마들 또한 빠른 손놀림으로 딸기를 따 담으랴,아이들에게 덩굴을 다치지 않게 조심시키랴 역시 분주하다. 논산은 요즘 딸기 천지다.논,밭 여기저기를 하얗게 덮고 있는 것은 대부분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라고 보면 된다.논산 딸기투어는 지난해 가장 히트했던 국내 여행상품중 하나. 아이들과 함께 빨갛게 익은 딸기를 직접 따 먹는 즐거움에 무공해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이점까지 더해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올핸 ‘천적 딸기’로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지난해까지는 재배 초기에 약간의 농약을 쳤으나 올해부터는 해충을 잡아먹는 곤충을 이용하는 천적농법으로 딸기를 키우기 때문. 논산시청 농정과 공성운 계장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농약을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는 천적 농법 현장을 직접 보고 매우 신기해 한다.”며 “농가들의 반응도 좋아 천적이 달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딸기 체험에 참가하려면 논산시청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그린투어’(www.greentour.net)에 예약하면 된다.담당 공무원이 직접 가이드로 나선다.체험료(1인당 6000원)만 농가에 직접 지불하면 밭에 들어가 마음껏 딸기를 따 먹을 수 있다.집으로 가져오려면 1팩(800g)에 60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그린투어에는 딸기 뿐만 아니라 방울토마토(5000원),국궁(5000) 체험,문화재 답사(입장료)도 포함돼 있다. ●봄의 색깔-진천 장미화훼단지 “뭐 볼 게 있다고요.입학철에 맞춰 재배했기 때문에 꽃이 아직 덜피었는데.”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룡리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정규식(35)씨는 꽃이 만개하지 않은 게 자기 탓인 양 미안해했다.1200여평의 온실엔 장미 봉오리들이 봉곳봉곳 솟고 있다.활짝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오히려 이른봄의 이미지에 더 어울린다. 진천 이월면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장미 재배단지.70여 농가가 각각 평균 1000여평의 온실에서 장미를 키운다.품종은 샤샤,비탈,사피아 등 대부분 반쯤 핀 상태에서 잘라서 파는 ‘절화 장미류’.정원 등에서 자라는 나무장미나 덩굴장미와 구분된다.아직은 관광객을 받을 만한 준비가 미흡하다.하지만 미리 연락을 하고 가면 언제든지 온실을 개방한다고 한다.총무로 일하고 있는 원예연구회 회원들은 어떻게 하면 장미온실을 관광상품화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난방비,품종 로열티 등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농사짓기가 어렵다며 도시인들이 좀더 꽃을 사랑해줄 것을 호소한다. “꽃은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정신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했고요.집에서 장미 한 송이를 식탁에 꽃아두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온실 관람 문의,이월 원예연구회(016-402-8034). ●상수허브랜드의 허브 꽃밥 미각에 시각을 한꺼번에 만족시킬 만한 상수허브랜드의 별미음식.레스토랑인 ‘허브의성’에서 맛볼 수 있다. 로즈마리 새순을 섞어 지은 밥에 스위트바이올렛,레몬타임,차빌,세이지 등 13가지 허브 싹과 꽃잎을 얹어 내놓는다.여기에 허브의 맛과 향을 낸 고추장,가늘게 찢은 돼지 등심,호두 잣 등 각종 견과류를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 먹는다. 또 마리노라벤더향이 깃든 라벤더된장국,민트와 스테비아로 향을 낸 동치미가 함께 나온다.색깔이 너무 고울 뿐만 아니라 진한 허브향 때문에 선뜻 젓가락을 대기 어렵다. 이상수 사장이 알려주는 꽃밥 맛있게 먹는 법.밥을 비비기 전 밥 위에 놓인 꽃잎을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 허브 동치미에 옮긴다.잘 비빈 밥을 숫가락으로 한 술 떠 그 위에 모양과 색깔이 그대로 살아 있는 꽃잎을 하나씩 얹어 먹는다. 입안 가득한 허브향과,돈 등심의 쫄깃함,견과류의 고소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게 된다. 허브 종류와 양,기타 내용물에 따라 꽃밥(6000원),미트꽃밥(8000원),스트로베리 꽃밥(1만 2000원)이 있다.신선한 허브와 과일,샐러드가 만난 클레오파트라샐러드(1만 5000원)도 맛볼 수 있다.(043)277-6633. ●논산 안천매운탕의 붕어찜 논산시 부적면 탑정호(논산저수지) 주변에 가면 매운탕집이 많다.이중 ‘안천매운탕’은 붕어찜 잘하기로 유명한 집.평일에도 점심시간엔 자리를 잡기 어려울 만큼 손님이 많다. 주인 김평중씨는 부친에 이어 탑정호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잇던 어부 출신.그래서 각종 민물고기 요리엔 예전부터 일가견이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반드시 저수지에서 잡힌 붕어만 쓴다.손님이 많다 보니 주변 어부들도 김씨에게 가면 항상 붕어를 팔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웬만해선 재료가 떨어지지 않는다고.무 시래기는 가을에 무우청을 대량으로 수집해 가마솥에 푹 삶아 말렸다가 쓴다.이렇게 하면 생 무우청을 그냥 말린 것보다 시래기가 훨씬 부드럽다. 붕어찜 조리는 비교적 간단한 편.시래기를 냄비 바닥에 깔고 칼집을 낸 붕어를 넣는다.통마늘,생강 등 각종 양념과 미나리 등 몇가지 야채를 얹은 뒤 물을 자작하게 붓고 조린다. 붕어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비린내가 전혀 없다. 붕어튀김도 있다.붕어를 쪼개 튀김가루를 입혀 바싹 튀기는데,뼈째 먹을 수 있다.붕어찜 1만 8000원(2인 냄비),붕어튀김 1만원(1접시). 식당 유리 밖으로 펼쳐진 탑정호 풍광도 볼거리.해질녘 작은 목선을 타고 그물을 내려 붕어를 잡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041)732-7796. 글 논산·청원 임창용기자 sdragon@ ■이렇게 가세요 ●상수허브랜드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빠지자마자 좌회전해 70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상수허브랜드가 보임.입구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아 지나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논산 딸기밭 논산시 전역에 있으므로 약속된 장소로 가서 논산시청 담당공무원의 가이드를 받는 게 편하다.논산시 관촉사 주차장에 집합한다.천안∼논산 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논산시내를 지나면 금방 나온다. ●진천 이월화훼단지 중부고속도로 진천IC에서 빠져 우회전해 21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굴다리를 지나 좌회전해 2번 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이월면 삼용리 일대에 닿는다. ■여기서 하룻밤 묵을까 ●숙박 논산에선 시청에서 안내하는 농가 민박이 묵을 만하다.깔끔하면서도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숙박료 2만원.농가에서 직접 키운 야채와 삼겹살 등으로 차린 시골밥상(5000원)도 맛이 좋다.논산시청 농정과(041-730-1385). 청원에선 내수읍 초정리의 스파텔(043-210-7000)이 묵을 만하다.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초정리 광천수로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입욕료 4500원,숙박료 8만원.˝
  • 케리후보 당선된다면 美 세번째 갑부대통령

    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역사상 세번째로 부자인 대통령이 된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큰 부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그가 소유했던 버지니아 농장과 부인의 상속재산을 현재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포브스 400(세계 최대 기업군)에 포함될 정도였다고 한다. 두번째 부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으로 집안이 대대로 부자였다.일가의 재산이 90년 현재 8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억원)였다. 케리 후보는 부인 테레사가 전 남편에게 상속받은 재산 등이 5억 2500만 달러.식품업체 하인즈의 상속자인 존 하인즈 3세와 결혼했던 테레사는 그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재산을 상속받았다. 케리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으면 앤드루 잭슨,린든 존슨이 3,4번째 부자 대통령으로 계속 기록된다.두사람은 공직을 재산 축적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조지 W 부시 현 대통령도 가족으로부터의 상속과 박찬호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부를 쌓았다. 이도운기자 dawn@˝
  • 정부, 일자리창출 ‘청사진’ 남발 기업 ‘채용 스트레스’

    “남들은 신규·경력 다 뽑는데 우리만 안 뽑자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죠.”(A홈쇼핑업체) “굉장히 부담스럽죠.정부가 저렇게 ‘당근책’을 제시하는데….하반기에는 생색내기 차원에서라도 경력사원을 뽑을 계획입니다.”(B식품업체) “경기만 좋다면 채용을 왜 안 하겠습니까.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기업들이 다 알아서 합니다.정부는 그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했으면 좋겠습니다.”(C기계업체) ‘고용 없는 성장’이 연초부터 화두로 등장하면서 기업들이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고용 불황’을 기업 책임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척 부담스러운 탓이다.여기에 정부는 밀어붙이기식 고용 정책을 남발하며 채용을 독려하고 있어 상당수 기업들은 경영 간섭으로 느껴질 정도다. 특히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이제 와서 고용을 확대하라고 하느냐며 반발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눈치보는 재계 정부가 최근 내놓은 ‘공공부문 일자리 8만개’,‘21만개 일자리 신설’,‘2007년까지 정보기술분야에서 30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 고용 청사진은 눈이 부실 정도다. 그러나 이를 보는 기업의 입장은 ‘가시방석’이다.특히 기업이 신규 채용을 할 경우 1인당 세금을 100만원씩 깎아주는 일자리창출 방안과 특별소비세 폐지안 등은 재계가 마냥 무시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이에 따라 올해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늘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건설업체인 D기업은 지난해 18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했으나 올해는 220명으로 늘려 잡았다.관계자는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작용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부 지원은 사실상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0%를 늘려 신규 인력을 채용키로 한 모그룹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정보통신 부문 투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이지만 고용창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권유나 사회적 기대 때문에 무리해서 고용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방침에도 불구,‘어려울 때대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 정서와 고실업률에 따른 내수침체를 고려,지난해 280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을 올해는 이공계 중심으로 3000여명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을 전년보다 100명 늘려 1200명을 채용한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고용창출 요구에 부응하기보다 2002년부터 우수인력 확보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고용을 늘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철강업종의 E업체는 “올해 역시 예년 수준의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아무래도 정부 방침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인원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책임을 왜 우리가” 일부 기업은 시장 논리를 무시한 정부의 고용정책은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불황을 정부가 아닌 기업이 책임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중견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정부 정책이 어떻든 간에 채용 인원을 갑작스럽게 늘릴 수 없다.”면서 “기업의 경영 사정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지,정부가 간섭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투자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기업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의욕고취 방안을 정부가 내줄 것을 주문했다. 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신선한 과일 언제 어디서나

    ‘과일,싱싱하게 즐긴다.’ 노화를 막고 피부 미용에 좋은 과일 제품에 식품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특히 과일주스의 경우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단백질 지방 등 기본 영양소와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어 업계는 싱싱한 과육을 그대로 넣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과일 브랜드 ‘돌(Dole)’은 보다 신선한 과일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디저트 ‘후르츠 볼’을 출시했다. 귤·파인애플·황도·열대과일 등 4가지 맛이 있으며,기존 통조림 제품과 달리 과일 속 영양분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온 살균으로 제조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투명 플라스틱 용기 안에 한 입 크기로 적당히 썰어진 과일이 들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보다 간편하게 신선한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롯데제과는 복숭아·귤·포도·파인애플 등 4종으로 구성된 ‘상큼한 위저트’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칼로리가 85㎉(110g 기준)로 다른 후식에 비해 낮고 인공색소와 탄산이 첨가돼 있지 않다.또비타민C 200㎎,식이섬유 600㎎이 첨가돼 있어 미용과 건강에 좋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상큼한 위저트’는 ‘쁘띠첼’(사진)과 ‘리틀 쁘띠첼’로 과일 디저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J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일 디저트는 계절을 타지 않고 언제나 천연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라면서 “디저트 문화의 서구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디저트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과일 디저트 시장은 지난 2000년 200억원,지난해 800억원 규모였으며,올해에는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최여경기자 kid@
  • “노조 탓” vs “현지화 실패”/네슬레 철수의 진실

    ‘노조 탓인가,현지화 실패 탓인가.’ 한국네슬레의 청주공장 철수 방침의 속뜻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지난 3일 청주공장의 전면 철수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스위스 본사 대변인은 이를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언론을 이용,노조를 압박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본사와 지사간에도 미묘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4일 한국네슬레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이 농심과 네슬레커피 등의 판매대행 계약을 하는 바람에 대리점을 관리하던 노조원 50여명이 구조조정을 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 파업의 발단이 됐다. 노조가 문서로 고용보장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고용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맞섰다.사측은 지난달 25일 서울사무소를 직장폐쇄하면서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노사 분규의 근본 원인을 ‘현지화 전략의 실패’로 분석하고 있다.네슬레는 지난해 매출 규모 650억달러로 85개국에 500여개 사업장을 둔 세계 최대 종합식품업체.그런데도 국내에서는주력제품인 커피가 동서식품에 밀리는 실정이다.과자·캔디·이유식 등도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자 한국 네슬레는 국내 업체와의 판매제휴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특히 판매위탁에 이어 마케팅까지 위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네슬레가 한국내 유통·마케팅 조직은 접고 제품 공급사로서만 남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네슬레는 지난해부터 해태제과와 제휴,폴로(캔디)·키켓(초콜릿 과자)을 위탁판매하고 있다.제품 마케팅도 위탁할 태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無線·無人… 美 코드없는 시대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요즘 미국에선 커피 숍에 앉아 랩톱으로 e메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웹 사이트에 연결,업무를 보는 것도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와이 파이(Wi Fi)’로 통하는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개발되면서 꼭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는 어느새 골동품 취급을 받고 있다.컴퓨터의 작동법을 모르면 컴맹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와이 파이를 모르는 게 컴맹이다. 백화점과 할인매장 같은 도·소매점에선 점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대신 자동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돈을 받는,현금 인출기처럼 생긴 기계들이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뭘 도와 드릴까요.’하고 다가서는 친절한 점원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쇼핑센터에 사람이라곤 고객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마디로 미국에선 무선(無線) 인터넷과 무인(無人) 점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핸드폰이 무선 1세대라면 와이 파이는 2세대라고 볼 수 있다.무선 연결은 컴퓨터에만 한정되지않고 TV,복사기,오디오 세트 등 모든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도·소매점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편의라는 명목으로 무인 자동화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는 옛날 얘기 메릴랜드의 부촌(富村) 포토맥에 사는 윌리스 버크맨은 요즘 집에서 음악감상에 흠뻑 취했다.새로운 음악이 나와서도 아니고 음악에 대한 취향이 갑자기 바뀌어서도 아니다.이유는 와이 파이라는 첨단 이기(利器)의 편리성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인 버크맨은 평소에도 음악듣기를 좋아했다.그러나 오디오 세트는 TV와 함께 2층에 있고 각종 음악을 분류하고 보관해 둔 컴퓨터는 사무실처럼 쓰는 지하에 있다.컴퓨터에 저장된 애창곡들을 스테레오로 듣기 위해서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고 새로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비용만 1000달러 가까이 필요했다. 그러나 250달러를 주고 스테레오 뒤에 와이 파이를 설치하자 상황이 달라졌다.1층 거실에 앉아 원격 조정기로 지하에 있는 컴퓨터 안의 음악을 불러,2층에 있는 스테레오를 통해 재생이 가능했다.‘CD30’이라 불리는이 무선 연결장치는 어떤 노래가 선택됐는지 곡명까지 안내해 준다. 스테레오뿐이 아니다.초고속 인터넷 망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집안에서 무선의 시대가 열린다.이리저리 꼬이고 복잡하게 연결된 유선들은 이제 단 하나면 충분하다. ●개인휴대장치로 싸고 편리하게 집안 통제 팜(Palm)이 내놓은 손바닥 크기만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텅스텐 C’는 이같은 욕구를 100% 만족시킨다.와이 파이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뜨는 내용들이 텅스텐 C의 화면에도 나타난다.무선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 텅스텐 C를 통해 웹 서핑을 즐기고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과거 집에서만 듣던 스테레오가 워크맨의 개발로 거리를 활주하게 된 것과 비교된다.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무선 안테나를 설치하면 출력하고픈 화면을 외부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이같은 첨단 PDA가 아니더라도 ‘라우터(router)’로 불리는 무선 송신장치만 인터넷 케이블망에 연결하면 집안 어디에서든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물론 컴퓨터1대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컴퓨터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비용은 무선 장치가 75달러,안테나 수신기가 90달러 안팎이다. 한국에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집안을 통제하지만 비용이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단점이다.미국에선 이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구축되지는 않았으나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TV와 컴퓨터 및 인쇄기,스테레오,차고 등을 통제할 수 있다. ●커피 숍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 워싱턴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는 인도 출신의 스티브(37)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수시로 고객을 만나고 집을 안내해 줘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그는 고객과의 접촉을 전화에만 의지하지 않고 손바닥 크기만한 이동 컴퓨터를 십분 활용한다.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메일을 주고 받고 시장에 나온 주택들을 찾는다.이를 위해 그는 하루에 3∼4차례씩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찾는다.사실상 스타벅스는 업무를 위한 그의 베이스 캠프와 같다.스타벅스는지난해 8월부터 전국 2100여 지점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선 인터넷 수신장치만 있으면 이 곳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물론 시간당 1∼3달러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스티브처럼 고객과 늘 접촉해야 하는 세일즈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장소다. 맥도널드도 최근 북미 지역의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3달러 이상의 주문을 시키면 45분간 공짜로 무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와이 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커에 노출될 위험 큰 게 흠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68만 7000명이지만 3∼4년 뒤엔 2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보다 해커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아직은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느리고 기술도 단조로워 패스워드와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화회사들이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무선 접근이 가능한 장소는현재 전세계적으로 20만 곳에 불과,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집안에서 프린터 출력을 호출하는 음파가 오븐 등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카가 새로 설립한 실리콘 밸리의 워즈는 광역 무선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지금은 무선 접속 장소에서 최대 1.6∼3.2㎞ 떨어진 곳까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나 워즈의 기술이 실용화하면 16㎞ 이내의 지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무인 셀프 쇼핑 인기 동부지역에 뿌리를 내린 네덜란드계 식품업체계인 ‘자이언트’는 최근 계산대를 확 고쳤다.그동안은 15개의 출구 가운데 15개 미만의 물건을 사는 익스프레스와 일반 계산대로만 구분했었다.물론 각각 점원들이 고객의 상품을 체크하고 돈을 받는 계산대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15개 가운데 2∼3개를 빼고는 자동 스캐너가 설치된 무인 계산대로 바꿨다.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자이언트 지점의 매니저 켈리 포렐스는 “고객들이 돈을 내고 빠져 나가는 속도가 과거 점원들이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빨라졌다.”며 “본사가 앞으로 무인 계산대의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 할인매장인 타깃과 K마트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점원들을 줄이고 무인 계산대를 늘리고 있다. 각 점포마다 세일즈 맨이 고객을 반기던 백화점의 경영방식도 바뀌고 있다.최근 애틀랜타에 문을 연 리치 메이시 백화점은 출구에 계산대를 한꺼번에 마련한 식품점 스타일의 창구를 본 떴다.오하이오의 래저러스 백화점은 매점 한 가운데에 종합 계산대를 마련했다. 특정 점포별로 점원들이 할당된 방식에서 180도 탈피한 이른바 점포파괴 영업 방식이다.당연히 매장 내 필요한 최소 점원의 수가 줄면서 해고가 잇따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참신하다.’였다.백화점은 대신 줄어든 인건비로 가격을 체크할 수 있는 스캐너를 늘리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카트를 부드럽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백화점 협회의 톰 콜 부회장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한 세일즈 맨이 아니라 돈내고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격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백화점에서도 무인 계산대의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ip@
  • 이사람 /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한국 라면의 산증인’ 전중윤(全仲潤·83) 삼양식품 회장.라면 하나로 1960년대 보릿고개를 해소하는 데 일조(一助)한 ‘그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생산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작지만 단단한 체구였다.적어도 20년은 젊게 보이는,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건강비결은 없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틈만 나면 뛰거나 걷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낮잠을 즐기고 주말이면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는 습관도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때 즐기던 골프는 1998년 회사가 화의를 신청하면서 그만뒀다. “1961년 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했지요.그런데 1989년 우리 회사를 포함한 5개 식품업체들이 라면에 비식용 우지(牛脂)를 넣었다고 검찰이 발표했어요.이 무슨 날벼락입니까.나중에 대법원이 무죄라고 판결했지만 엄청난 타격을 받았어요.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경영난이 심화돼 화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는 최근 영업이익이 몇년째 흑자를 보이고 있어 2,3년이 지나면 화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달 채무액 2300억원 중 보증채무 4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줬습니다.담보채무의 금리는 연 10%에서 7%로,무담보채무는 7%에서 4%로 각각 낮춰줬어요.큰 혜택이지요.” 전 회장은 시간 날 때마다 직원들에게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직과 신용을 가장 앞세워라.당장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 생각하라.그래야만 우리가 일구어놓은 기업이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대대손손 번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30여년 동안 그를 지켜본 정호권(鄭鎬權·전 건국대총장) 박사는 “전 회장은 아마 기업인보다 교수를 했으면 더 잘 했을 것”이라면서 “항상 책을 읽고 확고한 철학도 가지고 있는 데다 바른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고 평했다. 그래서일까.전 회장은 한달에 50만박스씩 팔려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40년째 자리를차지하고 있는 삼양라면의 맛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라면시장의 70%를 매운 라면이 차지하고 있지만,삼양라면의 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요즘 입맛으로 치면 맨송맨송할 수 있겠지만,“맵게 먹어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전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다만 품질만 업그레이드할 뿐이다.전 회장은 “우리나라에 암환자가 많은 것은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면서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더라도 처음 내놓은 삼양라면의 맛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먹거리 철학은 경영권을 넘겨준 아들 인장(40)씨에게로 이어졌다. 인장씨는 1999년 처음으로 매운 맛의 수타면을 내놓았다.회사를 살리기 위한 비상대책이었다.그럼에도 무작정 맵게는 하지 않았다.수프를 분말· 플레이크·고추양념 등 세 가지로 만들었다.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다른 회사 제품은 매운맛과 야채 등 두 가지 수프로만 돼 있다.세 개의 수프는 먹거리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고심의 결과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매운 라면은 내놓지 않을 작정이다. 그가 ‘우지 파동’을 겪은 것은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었다.“(그때를 회고하며 지금도 화가 나는 듯) 난생 처음 듣는 공업용 우지라니,말이나 됩니까.검찰 발표가 무책임했죠. 결국 3개월간 회사 문을 닫고 시중에 유통 중이던 라면을 전량 회수해 사료로 처분했습니다.” 이때 가슴을 차지한 한(恨)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에 매달렸다.전 회장이 소장한 책은 무려 9000여권.관심 분야는 식품회사 창업자 답게 주로 식품과 건강 서적이다.요즘은 역사와 철학,불교 책을 읽는다.끊임없이 독서한 덕분에 불교 입문서인 ‘대승불교경전(大乘佛敎經典)’과 교육 방법론인 ‘인격과 교육’ 등의 책을 펴냈다. 정박사는 “전 회장은 특히 불교와 유교 등 동양문화에 철학적 깊이를 두고 있다.”면서 “‘자기가 정당하면 반드시 바로 선다.하지만 한번 잘못하면 나는 말할 것도 없고 후손들에게 해가 미친다.’는 말을 외우고 다닐 정도”라고 전한다. 슬쩍 화제를 정치 등 다른 사안으로 옮기려 하자 전 회장은 손사래를 친다.우지파동에 워낙 ‘덴’ 탓인지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정치나 사회 얘기를 하다 보면 잡념이 생겨 회사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라면을 만들 때 안전한 천연 원료만을 고집한다.“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품업계가 돈벌이에 급급하면 안됩니다.자칫 안전성이 떨어지고 영양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식품은 절대 안전해야 합니다.인간은 120살까지 살 수 있습니다.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식품이 75%를 기여하는 만큼 건강식품을 만들기 위해 안전성이 검증되고 영양이 많은 성분을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라면산업의 낙관적 전망에서 비롯된다.라면 시장은 해마다 4∼5%씩 꾸준히 신장하고 있고,세계 12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하지만 경영이 정상화되더라도 결코 사업의 외연(外延) 확장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재무구조 건전화와 윤리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라면의 인기는 21세기에도 계속됩니다.가격이싸고,빨리 조리할 수 있으며,맛도 있고,영양을 갖춘 식품이기 때문이죠.특히 시장개방 물결이 아무리 거세게 밀려와도 라면만큼은 수입품이 발을 못 붙일 것입니다.” ‘인생백회 천세우(人生百懷 千歲憂)’ 그의 좌우명이다.사람은 백년을 살지만 천년 후를 생각하자는 뜻이다.폭넓은 독서를 통해 그가 찾아낸 이 좌우명은 인간과 기업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김규환기자 khkim@ ■‘삼양라면' 발자취 ‘제2의 쌀’로 불리던 삼양라면의 탄생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전 회장이 식량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제일생명 사장직을 포기하고 나와 삼양식품을 설립하면서 비롯됐다. 하지만 라면을 생산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계속됐다.1년여 동안 하월곡동 창고에서 숙식을 하며 개발에 착수,우리 입맛에 맞는 라면을 개발했으나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지는 못했다.일본에서 라면기계를 들여올 만한 자금이 없어 생산라인을 갖추지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환보유고가 1800만달러에 불과할 때였죠.라면기계구입비 6만달러가 어디 있겠습니까.그래서 주무부서인 상공부를 찾아가 설득했습니다.5개월에 걸친 끈질긴 설득작전이 주효해 5만달러를 지원받았죠.” 전 회장은 5만달러중 2만 7000달러로 일본 명성식품으로부터 라면기계 2대를 구입하고 로열티 지불없이 선진 제조기술까지 전수받았다. 지한파(知韓派)인 당시 명성식품 사장이 국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그를 ‘예쁘게’ 봐준 덕택이다. 특히 당시로는 거액인 나머지 2만 3000달러를 국가에 반환함으로써 정부의 신뢰감도 얻었다.63년 9월15일 마침내 ‘삼양라면’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첫발을 내디딘 삼양라면의 행로는 순탄치 않았다.광고매체가 발달돼 있지 않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무료 시식회였는데 대성공이었다. 서울역·남대문시장에 설치한 즉석 라면 요리대의 쫄깃쫄깃한 면발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극장가등에서 무료로 나눠주면서 라면은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때마침 정부의 분식장려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져 라면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라면 개발 초기 2년 동안 무려 1억원의 적자를 낸 삼양식품은 3년째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63년 29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65년 2억 3900만원,67년 10억 1400만원,71년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양식품은 89년 우지파동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명성이 뿌리째 흔들렸다. 4000여명이던 종업원들 가운데 1000여명이 떠나갔고,65%를 웃돌던 시장 점유율도 6%대로 곤두박질쳤다. ‘화불단행(禍不單行·화는 잇따라 온다)’이라고 했던가.우지파동으로 위기를 겪는 와중에 97년 외환위기라는 악재가 겹치자 결국 98년 1월 화의를 신청했다. 이후 서울 종로 본사 부지 등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고 강원레저 등 계열사 매각과 함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했다. 이러한 자구책과 ‘수타면’ 등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2500억원대의 매출과 2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전중윤 회장은 ●1919년 8월 강원도 철원 출생 ●57년 동방생명보험 부회장 ●61년 제일생명보험 사장 ●61년∼현재 삼양식품 회장 ●67년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졸업 ●76년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82년∼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의심환자 10명 / 한회사 쇠고기 먹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원인이 모 대형식품업체가 제공한 쇠고기류 식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24일 “10명의 의심환자가 확인된 경기도의 재활원,서울 강남의 중학교,유치원,수영장 등에 이 업체가 모두 공통적으로 식자재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이 업체가 제공한 쇠고기류 식품이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업체가 납품한 식자재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장출혈성 대장균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못한 경우가 절반을 넘어,최종원인이 끝까지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는 확진 환자 2명,의심환자 17명,보균자 19명 등으로 늘어났다. 보균자를 제외한 확진·의심환자 19명은 17살∼만 14개월로,전원이 10대 청소년이나 유아에 집중돼 있다. 한편 보건원이 본격적인 감시체계를 발동함에 따라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는 올연말까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8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을 제1군 전염병으로 지정,관리해 왔으나 2000년 1명,2001년 11명,2002년 8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되는데 그쳤다.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방역인원 등의 부족으로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던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쫄깃쫄깃한 生면 쏟아진다

    식품업체들이 여름철 면류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생면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프리미엄 생면제품인 ‘생(生)가득’ 브랜드를 내놓고 ‘평양물냉면’·‘함흥냉면’·‘녹차생냉면’·‘메밀생면’ 등 4종을 출시,여름철 면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상품에는 절인 무와 겨자 소스가 첨가돼 냉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는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해 ‘햇반 쌀생면’을 선보였다.기존 밀가루면 생산 공법에 전통 떡 제조법을 결합해 만든 이 상품은 매콤한 비빔·사골·멸치맛 3종으로 구성됐다. 농심은 ‘물냉면’,‘비빔냉면’ 등을 새로 내놓았으며 한국야쿠르트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냉콩국수’를 출시했다. 이밖에 동원F&B가 ‘라우동’ 브랜드의 생우동과 생스파게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태원식품,대림수산,다림방 등 중소업체도 생면시장 키우기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신선한 생면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국내 첫 ‘푸드마켓’ 개설/지하철 4호선 창동역사내 방문 저소득층에 무료 제공

    “푸드뱅크가 아니라 푸드마켓이랍니다.” 생산·유통·판매·소비 과정에서 남는 식품을 기탁받아 사회복지시설,저소득가정 등에 전달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식품이 필요한 사람이 직접 매장을 방문,필요한 식품을 무상으로 받아가는 ‘푸드마켓’이 생겼다. 서울시가 6일 도봉구 창동 지하철 4호선 창동역사에 국내 최초로 개관한 ‘서울푸드마켓’(사진)(907-1377)에는 쌀,고추장·된장,밀가루,설탕,과일,휴지 등이 25평 매장을 가득 채웠다.해찬들,삼양사,농협,델리푸드서비스,E-마트 등 식품관련 업체들과 뜻있는 이웃들이 기부한 것이다. 운영은 시와 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맡는다.매장의 식품류는 개인 기탁자와 식품업체의 기부물품으로 충당된다. 홀로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 시민들은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1시까지 수시로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식품을 기탁하고 싶은 시민들도 이 시간내에 푸드마켓을 이용하면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존슨앤드존슨 올해도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뽑혀/4연속1위 비결은 고객우선

    미국인들이 뽑은 가장 신뢰할 만한 기업은? 두통약 타이레놀과 일회용 반창고,베이비 로숀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낯익은 제약·생활용품 기업인 존슨앤드존슨(로고)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이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공동 조사한 2002년도 기업 신뢰도 설문조사에서는 회계부정 등 온갖 스캔들 속에서 설립된 지 100년 이상 된 전통 기업들이 저력을 과시했다. ●가장 믿을만한 기업,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조사에서 4년 연속 가장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가을 2만 25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보도했다. 한 여성 소비자는 “존슨앤드존슨의 광고는 거짓이 없으며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속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회사에 대한 거의 절대적인 신뢰를 나타낸다. 1886년에 설립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에서 47위로 매출이 330억달러.지난해 비즈니즈위크 선정 50대 기업중 최고로 견실한 기업으로 뽑혔고 포천 선정 가장 존경하는 기업 미국 7위에 올랐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제약·의료기기·생활용품 등을 개발·생산·판매하는 회사다.순이익중 60%가 제약부문에서 나온다. 신제품과 신약 연구개발과 함께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이 있는 회사들을 사서 자회사로 두거나 라이선스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대기업들과 같지만 권한이 이사회 등에 분산돼 있어 최고경영자에 대한 견제장치가 잘 마련돼 있다. 소비자와의 신뢰를 매우 중시한다.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유통중인 타이레놀에 청산가리가 투입돼 6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존슨앤드존슨은 이를 즉시 발표하고 타이레놀 전량을 수거했다.1943년 주주 권리보다 소비자를 앞세운 ‘우리의 신조’는 경영철학의 근간이 되고 있다. ●승자와 패자 이밖에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기업 2위는 세계적 모터사이클 메이커인 할리 데이빗슨,3위는 코카콜라,4위는 우편물 배달업체 UPS,5위는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가 차지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001년도에 신뢰도 12위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잭 웰치 전 회장에 대한 호화판 은퇴 특전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에는 20위로 밀려났다. 2년 연속 60위 명단에 오른 46개 기업중 6개사만이 순위가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했다.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와 필름업체 이스트만 코닥이 처음으로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부실회계,기업가의 부정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나쁜 인상이 박혔던 엔론과 글로벌 크로싱 월드컴 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쟁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렸다.사우스웨스트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을 신뢰도,성장 가능성,직업환경,대고객서비스,경영진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와 웬디스의 경우,웬디스가 신뢰도와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직업환경,고객서비스에서 맥도널드를 앞질렀다. 김균미기자 kmkim@
  • 업종별 ‘짝짓기 마케팅’ 러시/틈새시장확보 시너지 효과 톡톡히

    ‘끌어주고 밀어주고’ 기업들이 연초부터 공생공존을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매출 확대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틈새시장 확보라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와 수입자동차사,건설사간의 ‘짝짓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객층이 비슷한 백화점과 외식업체,제과업체와 식품업체들도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가전사 ‘밀월관계’ 봇물 외국 가전사들이 수입자동차사와 손잡고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JVC코리아는 이날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와 한국내 마케팅 제휴식을 가졌다.이에 따라 홈씨어터나 PDP TV,디지털 캠코더 등 최첨단 디지털 가전제품을 포드자동차 쇼룸에 전시하게 된다.이에 앞서 필립스전자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볼보 S80T6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필립스의 42인치 PDP TV와 DVD 리시버 및 스피커 세트 등 홈시어터 시스템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최근 건설업체와의 밀착 마케팅이 한창이다. 주거문화가 아파트 위주로 바뀌면서 빌트인(붙박이)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미래사업 가운데 하나인 홈 네트워크시장 선점을 위해 건설업계와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건설업체들도 고급아파트 이미지를 높이고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밀월관계’를 반긴다. 삼성전자는 같은 계열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뿐 아니라 다른 건설업체와 협력관계를 추진중이다.이를 위해 서울 강남 논현동에 대형 빌트인 매장을 갖추고 건설사 대표들을 위한 제품설명회를 갖기도 했다.LG전자도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마케팅팀을 구성,매출 극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는 ‘찰떡궁합’ 백화점업계는 상품권을 활용한 전략적 제휴가 한창이다.특히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외식업체와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신세계는 지난달 외식업체인 아웃백스테이크와 제휴를 했다.현대백화점은 베니건스,갤러리아백화점은 마르쉐,토니로마스,스파게티아 외에도 다음달 아웃백스테이크와 제휴할 예정이다. 제과업체와 식품업체도 공동전선을 이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해태제과는 아이비크래커에 동원F&B의 참치를 포장해 만든 ‘참크’를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다.이 덕분에 아이비크래커의 월 매출액은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어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매출을 늘린 것말고도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특수영양식품등 불법제조 .과장광고/유명제약사등 24곳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건강보조식품이나 특수영양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제약 및 식품업체 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동아제약 등 24곳을 적발,관할기관에 행정처분 통보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관할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대구시 달성군 공장의 식품 제조시설에서 일반의약품 ‘박카스에프액’ 원료를 혼합하는 등 13억원어치의 제품을 불법 제조했다.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로열젤리를 과실음료 ‘로얄디포르테’에 사용하기도 했다. 삼성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공장에 유통기한이 지난 특수영양식품 원료 ‘초유단백분말’ 500㎏을 보관하다 적발됐으며,서흥캅셀은 비타민 등 일부 영양성분에 대한 품질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2억 6000만원 상당의 영양보충식품을 생산,제약사 등에 공급하다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 중 나머지 15곳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약국 전단지 등을 통해건강보조식품이나 특수영양식품 등에 질병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체와 위반 내용은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 공개돼 있다. 노주석기자 joo@
  • ‘황성주 생식’ 이롬라이프 산업銀서 30억 투자유치

    ‘이롬 황성주 생식’으로 유명한 ㈜이롬라이프는 최근 건강보조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롬라이프는 생식업계 시장점유율이 40%를 웃돌며 해외수출 신장률이 연간 200%에 달하는 성장기업이다. 지난 2000년 330억원,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돼 매년 100%에 가까운 매출신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대외신인도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투자금 전액을 생산 인프라 구축,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개발,해외수출기반 확보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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