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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낵시장 ‘형제 대결’

    스낵시장을 놓고 ‘형제 그룹’인 롯데와 농심이 한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신격호(82) 회장이 이끄는 롯데제과는 그동안 껌, 초콜릿, 비스킷 등의 과자 분야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 10월 생고구마칩을 새로 출시하며 농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제과는 농심이 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농심을 배려, 스낵 시장의 진출을 ‘자제’하는 등 제품이 중복되지 않도록 경쟁을 피해왔다. 그러는 사이 신춘호(73)회장 체제의 농심그룹은 라면과 함께 스낵상품 개발에 주력, 시장 점유율 35%를 보이며 스낵시장을 주도해 왔다. 신격호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신춘호 회장은 지난 65년 롯데공업을 창업하면서 형으로부터 독립,78년 농심그룹으로 상호명을 바꾼 뒤 라면과 스낵전문 식품업체로 그룹을 일구어 왔다.CJ에 이어 식품업계 매출 2위로, 롯데그룹의 모기업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도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71년 새우깡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낵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국내 스낵계의 ‘황제’로 입지를 굳혀왔다.“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라는 CM송으로 유명한 새우깡은 30여년이 넘도록 연간 매출 700억원을 낼 정도로 ‘최장수’ 스낵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73년 고구마깡을,81년 감자를 이용한 최초의 스낵 포테이토칩,83년에는 양파링 등 출시하는 제품마다 히트를 치면서 농심그룹은 명실상부 스낵문화의 지존으로 자리 잡았다. 스낵류 매출만 연간 2300억여원에 이른다. 농심그룹 관계자는 14일 “경쟁업체는 어디서나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롯데제과를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껌, 비스킷, 초콜릿 등의 제품을 강화, 과자 시장 공략에 나서느라 83년 꼬깔콘을 출시한 이후 스낵시장에는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2,3년 동안 오잉, 딩클, 날씬 감자, 아우터, 칩스웰 등의 다양한 스낵제품을 내놓기 시작,10월 생고구마칩을 출시하면서 스낵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기존 스낵제품은 옥수수, 감자 등을 주 재료로 사용했기에 고구마로 만든 이 제품은 곧바로 스낵시장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불황기에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는 효자상품이 된 것이다. 롯데제과는 고구마의 경우 감자와 같이 얇게 썰기 어렵고, 가공하면 쪼그라 들어 스낵용으로는 부적하다는 통설을 깨고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술력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스낵제품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농심에 대한 경쟁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군수품 90% 수의계약, 예산 낭비”

    국방부가 군수품을 조달하면서 경쟁계약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수의계약을 남발,국방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 3월 국방부 등을 상대로 ‘국방조달물자 계약관리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국방부 조달본부의 물자계약 실적의 최고 90% 이상이 수의계약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수의계약으로 인해 국방예산이 낭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조달업체간 경쟁을 유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21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 조달본부는 지난 2002년 모 식품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제품단가를 개당 226원 과다 산정,총 4억 36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에 납품하는 소고기 역시 실제보다 비싸게 구입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5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원가산정업무를 부당 처리한 국방부 조달본부 관련자 4명을 문책토록 하고,과다 지급한 계약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의계약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함에 따라 감사원은 군용 피복류와 식품류에 대해 경쟁계약으로 전환할 것을 통보했다. 이밖에 방산물자와 업체를 지정해 양산독점권을 부여하는 방산지정제도를 최소화해 경쟁을 유도하고,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신규업체가 제외되지 않도록 심사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천연조미료로 바꿔보자

    주변에 보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가정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늘어가고 있다.직장인들도 화학조미료를 많이 쓰는 식당은 찾지 않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화학조미료 생산량은 상당히 줄어들었을까.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1999년 7만t이던 생산량은 2002년 불과 4년 사이에 10만t으로 약 44% 증가했다.식품업체들이 천연재료나 식물성 성분을 보강한 제품들을 많이 내놓은 이유도 있겠지만,소비자의 길들여진 입맛과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은 이유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모든 음식에 감초처럼 꼭 들어가야만 했던 화학조미료는 분명 중독성이 있다.한번 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화학조미료를 넣어야만 만족스러워한다.그러나 화학조미료에 넣는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의 경우 건강에,특히 아이들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어 아직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화학조미료의 대안은 천연조미료다.이렇게 천연 조미료로 바꾸면 맛이 예전 같지 않아 아이들이 “맛이 없다.”고 반찬 투정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천연조미료의 깊은 맛을 아직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천연조미료는 아이들이 음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끈기를 가지고 어렸을 때부터 천연조미료의 맛에 익숙해지도록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버섯,무,멸치,다시마 등이 주원료인 천연 조미료는 영양가도 높다. 특히 다시마에는 단백질,지방,당질,칼슘,철,요오드,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당질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각종 공해물질과 중금속,농약,식품 첨가물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활성 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도 하니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에 더없이 좋다. 멸치,다시마를 이용한 ‘다시국물’은 천연조미료 중에서도 으뜸일 것이다.다시마의 영양만이 아니라 맛도 제대로 느끼려면 우려낼 때 온도를 주의하는 게 좋다.보통 다시마를 펄펄 끓이는데,온도가 너무 높으면 비릿한 점액이 나와 맛이 떨어진다.다시마의 좋은 맛을 내는 단백질과 미네랄 등은 보통 60℃에서 90℃ 사이에서 물에 녹아 나온다. 따라서 냄비 옆면으로 조그만 물방울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 때가 60℃ 정도 되는 때이니,이 때 불을 최대한 낮춘 후 4∼5시간 우려내는 게 좋다. 여기에 무나 양파,표고버섯을 넣으면 더욱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다시국물은 국,찌개,조림은 물론 김치 다대기,물김치 국물,양념장 등 거의 모든 요리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다시국물은 냉장고에서 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니 항상 병에 담아 보관하여 필요할 때 즉시 쓸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다시마,마른 새우,표고버섯으로 만든 ‘천연가루’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다시마는 겉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를 닦아낸 다음 살짝 구워 분쇄기에 가는 게 좋으며,표고버섯은 말린 것을 사다가 기둥을 떼어버리지 말고 함께 가는 게 좋다. 이런 천연 가루를 항상 준비해 놓았다가 국이나 찌개 또는 나물 등을 만들 때 넣으면 훨씬 요리의 맛을 살릴 수 있다.요즘은 유기농산물판매장에서도 편리하게 천연 가루들을 구할 수 있기도 하다. 음식에 단맛을 낼 때도 설탕이나 물엿 대신 조청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물엿은 주로 수입옥수수 전분 가루를 원료로 하여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조청 만드는 법은 처음에는 식혜 만드는 것과 같다.이렇게 만든 식혜물을 은근한 불로 서서히 오랫동안 저으면서 끓이면 조청이 완성된다.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양이 너무 적게 나오는 것이 흠이어서 집에서 만들기에는 어려운 점이 다소 있다.따라서 유기농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요리에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나,무릇 맛이나 데코레이션보다는 건강한 재료로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냉장고에 항상 천연조미료가 준비되어 있다면 곳간에 쟁여진 쌀만큼이나 든든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한테 청량음료 대신 물을 먹이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한테 청량음료 대신 물을 먹이자

    더운 여름철,지친 아이들은 콜라와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청량음료를 아예 입에 달고 산다.맛도 자극적이고 색깔도 화려해서 가게를 찾은 아이들은 주저없이 이런 음료수를 찾아든다.이런 음료수는 한번 입맛을 들이면 계속 먹게 되는 중독 현상까지 보인다.최근에는 각 음료회사들이 뒤질세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만화나 영화,컴퓨터게임 캐릭터를 앞세운 음료상품을 줄줄이 내놔 판단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게다가 내리쬐는 햇볕은 부모의 방어력마저 녹여버리는지 아이들의 요구 앞에 순간,순간 타협하고 만다.그러나 그렇게 생각없이 타협하기에는 청량음료의 유해성이 너무나 심각하다. 이런 음료수,속내를 알고도 즐길 수 있을까? 커피,홍차,코코아 등 원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품을 제외하고 첨가물로 카페인을 가장 많이 넣는 식품이 바로 콜라다.집에서 어른들이 커피를 마실라치면 아이들이 “한 모금만….”하는 경우를 더러 경험하게 된다.그러면 어른들은 “아이들이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져 바보가 된다.”는 둥 이런저런 적당한 핑계를 둘러대면서 애들을 물리친다.하지만 그런 어른들이 콜라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하다는 사실,정말 이해되지 않는 모순이다. 커피 한잔에는 60∼8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콜라 360㎖ 들이 한 캔에는 40㎎가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정신을 맑게 하고,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등 각성작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불안·초조감과 함께 신경과민,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청량음료는 맛을 내기 위해 적지 않은 양의 인산염과 당을 쓴다.인공적으로 첨가돼 몸속에 들어간 인은 혈액에 녹아들어 몸속의 철분, 칼슘, 아연 등 필수적인 영양소를 소변에 섞어 몸 밖으로 배출시켜 버린다.이렇게 칼슘이 고갈되면 우리 몸은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오게 돼 자라면서 뼈가 부실해지고 종국에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몸 안의 비타민까지 고갈시킨다. 알록달록 특유의 색을 내기 위해 다량으로 첨가하는 색소는 어떤가.이 역시 인체에 위험하다.정부와 식품업체에서는 허용기준치만 지키면 괜찮다고 말하겠지만,그 허용기준치라는 것이 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다.우선 그 기준치는 어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또 다양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얼마든지 기준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도 모른 척한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청량음료를 냉장고에 항상 넣어 두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이 마르면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보리차나 냉수를 먹었는데,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청량음료를 집어든다.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냉장고에서 청량음료를 가장 먼저 없애야 한다. 아이들이 목말라 할 때는 생수나 보리차를 주는 게 청량음료보다 백배 낫다.생수 이상 가는 음료수는 없다.평소에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래도 굳이 음료수를 찾는다면 엄마들이 조금 부지런을 떨어 대체음료를 만들어 먹이는 게 좋다.오미자차는 땀샘 조절기능이 있으며,피로회복에도 좋다.오미자를 직접 생수에 우려내거나 아니면 생협에서 오미자 추출액을 사다 희석시켜 먹여도 된다.여기에 참외나 복숭아,수박 등을 잘게 썰어 넣어 화채를 만들어 내놓으면 빛깔도 곱고 맛도 참 좋다. 알칼리식품인 매실은 매실농축액이나 매실효소로 만들어 먹으면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어 좋다.즙을 짜내어 약한 불에 졸이면 매실농축액이 되며,이것을 설탕과 함께 재어서 발효시키면 매실효소가 된다.온 가족이 물에 타 음료로 마실 수 있으며,특히 매실효소는 초고추장이나 물김치에도 넣는 등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야채효소 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대체음료다.야채효소는 보통 50종이 넘는 야채와 과일, 약초, 솔잎 등을 넣어 1년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신체의 면역성을 키우는 데 좋다. 그 밖에도 미숫가루,현미식혜 등 영양가도 높고 갈증을 달래주는 전통음료가 참으로 많다.냉장고에서 청량음료가 사라질 때,그 빈 공간이 가족들의 건강으로 꽉꽉 채워지지 않겠는가.
  • 中성장 비결은 ‘R&D 인해전술’

    중국 경제성장의 비결 중 하나가 저임금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한 인해전술인 것으로 드러났다.R&D 인력의 평균 연령대도 30대 초반이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5일 그동안 전통적 기술강국으로 여겨졌던 독일 R&D 인력 임금의 5분의1이면 중국 R&D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2002년 기준으로 중국이 R&D에 들인 돈은 일본(1068억달러)보다 적은 720억달러다.그러나 R&D 연구인력은 일본(65만명)보다 많은 81만명이다. 휴대전화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스웨덴 엔지니어링업체인 ABB 등이 올들어 중국내 R&D 활동을 강화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이에 전통적인 기술강국이었던 독일 기업들도 가담하고 있다. 독일의 전기·전자 종합그룹인 지멘스는 올해 중국에 10억유로(1조 4386억원)를 투자하고 10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방침이다.또 베이징에 10억달러를 들여 30층짜리 사옥까지 지을 계획으로,사실상 R&D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지멘스의 최대 해외기지는 상하이에 있으며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 모델 개발을 중국 지사가 전담하고 있다. ●반대로 가는 중국과 독일 이같은 흐름과 중국과 독일의 상반된 흐름 탓이다.독일은 근래에 고임금에다 교육수준도 예전같지 않다.독일 고등학생의 수학과 과학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2004년을 ‘혁신의 해’로 명명하고 10개 대학을 집중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그러나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경기침체로 관련 예산은 삭감됐고 기업 또한 R&D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2005년까지 대졸자를 전 인구대비 15%로 늘릴 계획이며 100개 대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지금도 중국 대학들은 매년 30만명의 기술진을 배출하고 있다.독일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10배다.이들은 현 중국 경제 활황을 지속시키는 것과 동시에 중국내 기술의 외국 의존도를 낮출 전망이다. ●커지는 중국 지사의 목소리 이에 중국내 해외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에는 모회사가 대규모 경영진을 파견하고 현지에는 경영권을 거의 주지 않았다.반면 지멘스 중국 지사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관리인들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현지인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중국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도 늘었다.미국 모토롤라가 타이완의 웨이관 그룹과 합작,디지털TV를 중국에 내놓을 계획이다.타이완의 식용유업체 캉스푸는 중국에서 시작한 라면사업의 성공으로 본국에서 유명 식품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공식품 국적 논란] 수입재료 가공 ‘국산’ 둔갑

    호주산 쇠고기 90%에 국산 양념을 넣어 국내에서 잰 갈비는 국산인가,호주산인가.중국산 배추 89%에 중국산 대파와 중국산 고추를 섞은 양념을 버무려 국내에서 만든 포기 김치의 ‘국적’은 또 어디일까.수입 농산물없이는 식탁을 차리기 어려워진 것이 벌써 오래 전이다.굳이 ‘신토불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우리 땅에서 난 순수 국산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만 간다.그런데 쇠고기나 배추는 그대로 호주산이고 중국산이지만,일단 쇠고기나 배추를 가공하면 얘기는 달라진다.수입한 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은 어디까지가 국산이고,어디까지가 외국산인가.최근의 쟁점들을 살펴본다. 인천지방법원 형사 6단독 견종철 판사는 지난달 13일 중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판매한 식품업자 박모(75)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중국산 고추 및 대파를 국산 재료와 섞어 만든 양념에 중국산 배추를 버무린 김치 2만여㎏을 만들었다.이들은 이 김치를 ‘국산’으로 광고하며 55개 초·중·고등학교에 납품하여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산 원료 썼어도 국내서 가공하면 국산” 재판부는 대외무역법 시행령 55조 1항을 근거로 “배추와 양념의 원료가 중국산이라도 김치라는 ‘완제품’이 만들어진 곳이 한국이라면 국내산”이라고 밝혔다.다만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24조 1항에 따라 주재료인 배추만 원산지 표기를 해주면 된다고 해석했다. 제과회사에서 비스킷을 만들면서 외국산 밀가루를 재료로 썼다고 해도,이 비스킷은 국산 과자인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다.제과회사에서 비스킷 포장지에 밀가루의 원산지를 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고인들도 ‘배추(중국산 89%)’라고 원산지 표기를 하여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지난달 19일 중국산 고추와 고추씨를 섞은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 장모(42)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 영장도 검찰에서 보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경찰은 장씨의 식품업체가 ㎏에 8000원대인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에 1만 7000원에 판매하는 등 2년 동안 11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고춧가루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김치용 혼합 다대기’를 판매했고,이 제품에 중국산 건고추를 사용했다는 성분 함량 표시를 부착했다.”고 반발했다. ●원산지 표시는 재료 기준인가,완제품 기준인가 이번 판결은 ‘중국산 재료로 만든 국산 김치’라는 개념이 사실상 존재하게 됐음을 뜻한다.지금까지 ‘국산’이 의미하는 범위는 막연히 재료와 가공을 포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판결은 현행 법령상 가공 완제품의 국적과 원재료의 국적 표기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김치라는 대표 토종식품에 원재료의 산지만 표기하면 ‘국산으로 둔갑시켰다.’는 혐의를 벗을 수 있음을 판례로서 보여준 것이다.상급심의 판단이 아직 남아 있지만,그동안 일부 상충되는 것으로 지적되어 온 현행 법령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현행법상 가공완제품의 국적 표기는 대외무역법,원재료의 산지 표기는 농산물품질관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고춧가루 혼합 다대기처럼 간단한 가공을 거쳐 ‘국산’이라 표기하고 원재료의 수입 산지는 안쪽 포장지 등에 잘 보이지 않게 표기하는 편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고춧가루 다대기는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했다고 주장하나,눈에 띄지 않는 곳에,그것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게 붙여 원산지를 속였다는 혐의로 단속된 것이다. ●수입 참깨로 만든 국산 참기름,수입 콩으로 만든 국산 두부 또 대외무역법에서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실질적 변형’의 정도가 어디까지이며,원산지 표기를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규정도 없다.그러니 ‘허위’표기를 놓고 법 적용의 잣대가 자의적이고 모호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다 간단한 가공을 거쳐 가공식품 완제품 표기를 국산으로 하면 법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때에 따라서는 소비자가 알아볼 수 없는 정도의 원산지 표기도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문제는 생우 수입에서도 나타난다.육가공 회사들이 수입한 외국산 소는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하면 ‘수입산’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정식 명칭은 ‘수입산 국내 비육우’지만 소비자들에게 ‘한국산’으로 선전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이렇듯 수입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수입 참깨로 만든 참기름,수입 콩으로 만든 두부도 표면적으로 ‘국산’으로 내세울 수 있다.결국 가공완제품의 산지와 원재료의 산지를 따로 구별하는 현행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국산’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법령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이론이 없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
  • [가공식품 국적 논란] 업계·소비자 반응

    소비자들은 외국산 농산물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가공식품이 국산인지,아닌지 당연히 헷갈린다는 반응이다.소비자단체와 식품업계의 반응도 제각기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정부가 이 문제에 명확한 판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는 한결같이 공감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38) 사무처장은 “소비자들은 먹을거리를 선택하는데 가공되기 이전 원재료의 건전성까지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명확지 않은 식품 관리 체계가 ‘외국산 농산물로 만든 국산 식품’이라는 아이러니를 빚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공 과정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원재료를 무엇을 쓰느냐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표기 기준도 더 명확하고 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YMCA 심상용(40) 시민사업팀장은 “원산지 허위표시로 검찰이나 경찰이 해마다 3500여건을 적발하고 있지만 법원은 이를 큰 문제로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식품회사들이 법망의 허술함을 파고든다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농민의 권익도 무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품업체들도 원산지 표기원칙 자체가 혼란스럽다고 불만스러워했다.서울 구로구 개봉동 대풍농산 변대우(48) 사장은 “김치를 만들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놨다.무죄 판결의 당사자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M식품 안모(51) 부장은 “법 체계를 일률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혜숙(55·노원구 공릉동)씨는 “비슷한데 어떤 것은 국산이고 어떤 것은 아니라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면서 “모든 재료의 원산지와 가공 장소를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제민생점검회의] 中企지원 종합대책

    [경제민생점검회의] 中企지원 종합대책

    7일 모습을 드러낸 중소기업 종합대책은 창업에서부터 금융·인력·구조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대책을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그러나 요란한 예고와 방대한 품에도 불구하고 세부방안이 미흡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중기대책 왜 나왔나 크게 두가지다.당장은 중소기업발(發) 부실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다.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25조원으로 1997년 말(102조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1년에 평균 22%씩 늘어난 셈이다.그러다보니 연체율 급증과 부실대출 증가가 부메랑이 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왔다.올 5월까지만 해도 금융기관은 4조여원의 중소기업 대출금을 떼인 것으로 드러났다.‘마이너스 대출’(크레디트 라인) 제도 확대,대출만기 장기화 유도,2조원대 ‘네트워크론’ 공급 등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마이너스대출 제도가 확대되면 1300여개 중소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성장 등 발전단계별 맞춤형 서비스,1조원대의 중소기업 투자자금 조성,경영 쿠폰제 등은 고객(중소기업)과 눈높이를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준비부족 혼선,구조조정 유인책도 미흡 정부의 전문인력 채용장려금제를 이용하면 중소기업은 1년에 3명까지 ‘거저’ 고용할 수 있다.1인당 월 120만원씩 정부가 지원해주니 1년이면 4320만원이다.전국 300만개 중소기업의 1%인 3만개 업체만 신청해도 1조 2960만원이다.경영·법률·회계 컨설팅 비용의 60%를 정부가 부담하는 ‘쿠폰제’도 현재 확보된 예산이 200억원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소진됐다.정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중소기업 대책의 핵심은 구조조정인데 이 부분이 부실하다.”면서 “은행과 중소기업이 각각 BIS(자기자본비율) 비율 하락과 경영권 위협 등을 감내하며 얼마나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실천의지 중요” 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실제 ‘단비’가 되려면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수원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사장은 “중소기업 신용정보회사(CB)를 만들고 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늘린다는 것은 당장 담보가 없더라도 유망하다면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남 창원의 B식품업체 사장은 “내수침체로 영업력이 언제 회복될지 의문인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거나 M&A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공동 워크아웃 추진시 소외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미경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경제민생점검회의] 中企지원 종합대책

    7일 모습을 드러낸 중소기업 종합대책은 창업에서부터 금융·인력·구조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대책을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그러나 요란한 예고와 방대한 품에도 불구하고 세부방안이 미흡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중기대책 왜 나왔나 크게 두가지다.당장은 중소기업발(發) 부실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다.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25조원으로 1997년 말(102조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1년에 평균 22%씩 늘어난 셈이다.그러다보니 연체율 급증과 부실대출 증가가 부메랑이 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왔다.올 5월까지만 해도 금융기관은 4조여원의 중소기업 대출금을 떼인 것으로 드러났다.‘마이너스 대출’(크레디트 라인) 제도 확대,대출만기 장기화 유도,2조원대 ‘네트워크론’ 공급 등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마이너스대출 제도가 확대되면 1300여개 중소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성장 등 발전단계별 맞춤형 서비스,1조원대의 중소기업 투자자금 조성,경영 쿠폰제 등은 고객(중소기업)과 눈높이를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준비부족 혼선,구조조정 유인책도 미흡 정부의 전문인력 채용장려금제를 이용하면 중소기업은 1년에 3명까지 ‘거저’ 고용할 수 있다.1인당 월 120만원씩 정부가 지원해주니 1년이면 4320만원이다.전국 300만개 중소기업의 1%인 3만개 업체만 신청해도 1조 2960만원이다.경영·법률·회계 컨설팅 비용의 60%를 정부가 부담하는 ‘쿠폰제’도 현재 확보된 예산이 200억원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소진됐다.정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중소기업 대책의 핵심은 구조조정인데 이 부분이 부실하다.”면서 “은행과 중소기업이 각각 BIS(자기자본비율) 비율 하락과 경영권 위협 등을 감내하며 얼마나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실천의지 중요” 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실제 ‘단비’가 되려면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수원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사장은 “중소기업 신용정보회사(CB)를 만들고 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늘린다는 것은 당장 담보가 없더라도 유망하다면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남 창원의 B식품업체 사장은 “내수침체로 영업력이 언제 회복될지 의문인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거나 M&A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공동 워크아웃 추진시 소외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미경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소외계층 위한 ‘푸드뱅크’ 풍요속 빈곤

    “오늘은 왜 이렇게 썰렁해? 가져갈 게 별로 없잖아.빈 곳간(창고)이 따로 없네.” “아이고머니, 오늘 너무 늦게 오셨어요.조금만 일찍 오시지 않구선….” “쌀과 김치가 들어왔다기에 득달같이 달려왔는데 그냥 가야쓰것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돌아서는 김춘자(70) 할머니의 소매끝을 붙잡고 “이거라도 가져가시라.”며 된장 단지 하나를 건넨다.곽 소장은 거의 매일같이 이곳을 찾는 김 할머니와 가끔 이같은 작은 승강이를 벌이곤 한다. 소외계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품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998년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푸드뱅크사업. 창동푸드마켓은 이같은 푸드뱅크 중 한 곳이다.하지만 양적,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던 푸드뱅크사업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어려운 이웃들의 그늘은 짙어만 가고 있다. 전국푸드뱅크에 따르면 98년 당시 식품업체와 개인 등이 기탁한 식품 가액은 27억 7000만원이었다.이어 99년 51억 2000만원,2000년 71억 7000만원,2001년 163억 2000만원,2002년 189억 8000만원 등으로 도입 4년만에 7배 가까이 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기탁 가액은 182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4% 가까이 감소했다. ●대형 식품 업체들 몸사려 전국푸드뱅크 고자원(29) 주임은 “2002년 7월부터 제조물책임법(PL법)이 시행되면서 대형식품업체들이 기탁을 꺼리기 때문”이라면서 “식품 기부행위를 PL법에서 면책조항으로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PL법은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손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그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히 면책조항이 없어 기탁한 식품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해당업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실제로 한 대형식품업체 관계자는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할 때 제조물책임법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전체 기탁물품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던 식품업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5.9%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3%까지 내려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식품업체 비중이 15.7%에 불과한 실정이다.고 주임은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기부자 수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수혜자 수는 같은 기간 38% 늘었다.”면서 “버려지는 식품이 연간 16조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작 필요한 것은 부족하다 결식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쌀과 밀가루,라면 등 주식류에 대한 기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상반기 기탁 가액의 43%를 차지하던 주식류 비중은 올해 상반기 30%로 떨어졌다.대신 과자·통조림 등 간식류와 비누·샴푸 등 생활용품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곽 소장은 “창동푸드마켓의 경우 곡류 기탁품이 지난해보다 20∼30% 감소했다.”면서 “쌀과 된장,고추장만 있어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 할머니도 “밥을 먹어야 간식을 먹든,세수를 하든 하지.”라면서 “지금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조금만 더 욕심을 내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물품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이 푸드뱅크사업에 동참하려면 전화 ‘1377’번을 누르면 가장 가까운 푸드뱅크로 연결된다. 또 식품업체 등 단체가 참여를 원할 경우 전국푸드뱅크 홈페이지(www.foodbank1377.org)나 전화(02-713-1377)로 신청하면 된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156만명과 결식아동 16만명,독거노인·저소득장애인 3만명 등 175만여명에 이른다.고 주임은 “푸드뱅크에 참여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기탁한 물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남는 음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것을 나눈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푸드뱅크란 푸드뱅크(food bank)는 생산·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식품을 제조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절대빈곤층과 소외계층 등의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전달하는 ‘식품나눔은행’이다.이웃끼리 음식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시작된 푸드뱅크는 현재 선진국에서는 복지사업의 주요 활동방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8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됐으며,‘전국푸드뱅크’를 중심으로 16개 광역푸드뱅크와 236개 기초푸드뱅크 등으로 조직화돼 있다.예컨대 식품업체 등의 대량 기탁품은 전국푸드뱅크에 맡겨지고,이를 광역푸드뱅크에 배분하면 기초푸드뱅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결식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참여 식품업체 ‘1석3조’ ‘1석2조를 넘는 1석3조다.’ 기업이나 단체가 푸드뱅크사업에 참여하면 가장 먼저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좋다.게다가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고,자연스레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CJ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매월 평균 2억원씩,지금까지 모두 55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PL법을 염두에 둔 듯 “어떻게 법·제도가 마련돼야 푸드뱅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 수준 이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뱅크 사업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대상은 전국에 산재한 물류센터에서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제품만 골라 기부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까닭에 ㈜대상은 1999년 한국여성복지연합회로부터 푸드뱅크사업 참여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농심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스낵·라면류 등을 중심으로 7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저가 또는 남은 음식이라는 인식을 남길까봐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비알코리아,서울우유협동조합,오뚜기,웅진식품,크라운베이커리,파리크라상,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의 기업이 푸드뱅크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푸드뱅크사업에서 손을 떼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최근까지 참여했다는 A기업 관계자는 “PL법 등에 대한 부담으로 중단했지만,참여로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두부 등을 주로 생산하는 B기업 관계자도 “유통기한 문제가 생길까봐 참여를 중단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PL법이 상당한 부담요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선두주자 ‘창동 푸드마켓’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부 물품의 종류와 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창동푸드마켓은 푸드뱅크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창동푸드마켓은 다른 푸드뱅크와 달리 기부 물품을 슈퍼마켓처럼 진열한다.이용자들은 곡류·장류·부식류·음료류·기타류 등으로 나뉘어 있는 내부 공간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다.물론 무료다. 게다가 이곳은 상설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푸드뱅크이기도 하다.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층에 마련된 24평의 공간에서 매일(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낮 12시,오후 2∼5시 각각 문을 열고 있다. 이같은 이점 때문에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등록 회원 수만 4200여명에 이른다.서울시 전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8만여명 가운데 5%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는 셈이다.직원 홍석진(24)씨는 “대개는 인근지역 주민들이지만,거리가 먼 강동구나 동작구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곡류 등 찾는 품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월 1차례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500명 수준에 불과하던 한달 평균 이용객이 올해 들어 2배인 3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물품 부족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곽 소장은 “가장 큰 바람은 필요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한편 창동푸드마켓은 회원으로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대상은 서울시 거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다.기부 문의는 (02)907-1377.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소외계층 위한 ‘푸드뱅크’ 풍요속 빈곤

    소외계층 위한 ‘푸드뱅크’ 풍요속 빈곤

    “오늘은 왜 이렇게 썰렁해? 가져갈 게 별로 없잖아.빈 곳간(창고)이 따로 없네.” “아이고머니, 오늘 너무 늦게 오셨어요.조금만 일찍 오시지 않구선….” “쌀과 김치가 들어왔다기에 득달같이 달려왔는데 그냥 가야쓰것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돌아서는 김춘자(70) 할머니의 소매끝을 붙잡고 “이거라도 가져가시라.”며 된장 단지 하나를 건넨다.곽 소장은 거의 매일같이 이곳을 찾는 김 할머니와 가끔 이같은 작은 승강이를 벌이곤 한다. 소외계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품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998년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푸드뱅크사업. 창동푸드마켓은 이같은 푸드뱅크 중 한 곳이다.하지만 양적,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던 푸드뱅크사업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어려운 이웃들의 그늘은 짙어만 가고 있다. 전국푸드뱅크에 따르면 98년 당시 식품업체와 개인 등이 기탁한 식품 가액은 27억 7000만원이었다.이어 99년 51억 2000만원,2000년 71억 7000만원,2001년 163억 2000만원,2002년 189억 8000만원 등으로 도입 4년만에 7배 가까이 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기탁 가액은 182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4% 가까이 감소했다. ●대형 식품 업체들 몸사려 전국푸드뱅크 고자원(29) 주임은 “2002년 7월부터 제조물책임법(PL법)이 시행되면서 대형식품업체들이 기탁을 꺼리기 때문”이라면서 “식품 기부행위를 PL법에서 면책조항으로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PL법은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손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그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히 면책조항이 없어 기탁한 식품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해당업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실제로 한 대형식품업체 관계자는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할 때 제조물책임법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전체 기탁물품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던 식품업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5.9%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3%까지 내려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식품업체 비중이 15.7%에 불과한 실정이다.고 주임은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기부자 수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수혜자 수는 같은 기간 38% 늘었다.”면서 “버려지는 식품이 연간 16조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작 필요한 것은 부족하다 결식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쌀과 밀가루,라면 등 주식류에 대한 기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상반기 기탁 가액의 43%를 차지하던 주식류 비중은 올해 상반기 30%로 떨어졌다.대신 과자·통조림 등 간식류와 비누·샴푸 등 생활용품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곽 소장은 “창동푸드마켓의 경우 곡류 기탁품이 지난해보다 20∼30% 감소했다.”면서 “쌀과 된장,고추장만 있어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 할머니도 “밥을 먹어야 간식을 먹든,세수를 하든 하지.”라면서 “지금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조금만 더 욕심을 내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물품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이 푸드뱅크사업에 동참하려면 전화 ‘1377’번을 누르면 가장 가까운 푸드뱅크로 연결된다. 또 식품업체 등 단체가 참여를 원할 경우 전국푸드뱅크 홈페이지(www.foodbank1377.org)나 전화(02-713-1377)로 신청하면 된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156만명과 결식아동 16만명,독거노인·저소득장애인 3만명 등 175만여명에 이른다.고 주임은 “푸드뱅크에 참여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기탁한 물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남는 음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것을 나눈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푸드뱅크란 푸드뱅크(food bank)는 생산·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식품을 제조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절대빈곤층과 소외계층 등의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전달하는 ‘식품나눔은행’이다.이웃끼리 음식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시작된 푸드뱅크는 현재 선진국에서는 복지사업의 주요 활동방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8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됐으며,‘전국푸드뱅크’를 중심으로 16개 광역푸드뱅크와 236개 기초푸드뱅크 등으로 조직화돼 있다.예컨대 식품업체 등의 대량 기탁품은 전국푸드뱅크에 맡겨지고,이를 광역푸드뱅크에 배분하면 기초푸드뱅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결식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참여 식품업체 ‘1석3조’ ‘1석2조를 넘는 1석3조다.’ 기업이나 단체가 푸드뱅크사업에 참여하면 가장 먼저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좋다.게다가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고,자연스레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CJ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매월 평균 2억원씩,지금까지 모두 55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PL법을 염두에 둔 듯 “어떻게 법·제도가 마련돼야 푸드뱅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 수준 이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뱅크 사업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대상은 전국에 산재한 물류센터에서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제품만 골라 기부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까닭에 ㈜대상은 1999년 한국여성복지연합회로부터 푸드뱅크사업 참여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농심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스낵·라면류 등을 중심으로 7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저가 또는 남은 음식이라는 인식을 남길까봐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비알코리아,서울우유협동조합,오뚜기,웅진식품,크라운베이커리,파리크라상,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의 기업이 푸드뱅크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푸드뱅크사업에서 손을 떼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최근까지 참여했다는 A기업 관계자는 “PL법 등에 대한 부담으로 중단했지만,참여로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두부 등을 주로 생산하는 B기업 관계자도 “유통기한 문제가 생길까봐 참여를 중단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PL법이 상당한 부담요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선두주자 ‘창동 푸드마켓’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부 물품의 종류와 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창동푸드마켓은 푸드뱅크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창동푸드마켓은 다른 푸드뱅크와 달리 기부 물품을 슈퍼마켓처럼 진열한다.이용자들은 곡류·장류·부식류·음료류·기타류 등으로 나뉘어 있는 내부 공간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다.물론 무료다. 게다가 이곳은 상설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푸드뱅크이기도 하다.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층에 마련된 24평의 공간에서 매일(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낮 12시,오후 2∼5시 각각 문을 열고 있다. 이같은 이점 때문에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등록 회원 수만 4200여명에 이른다.서울시 전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8만여명 가운데 5%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는 셈이다.직원 홍석진(24)씨는 “대개는 인근지역 주민들이지만,거리가 먼 강동구나 동작구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곡류 등 찾는 품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월 1차례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500명 수준에 불과하던 한달 평균 이용객이 올해 들어 2배인 3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물품 부족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곽 소장은 “가장 큰 바람은 필요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한편 창동푸드마켓은 회원으로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대상은 서울시 거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다.기부 문의는 (02)907-1377.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식약청대행 민간검사기관 “대장균소시지 적합” 판정

    부산지검 특수부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위탁해 검사를 대행하는 민간기관이 대장균 등이 검출된 식품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의 식품검사 대행업체인 Y연구원은 모 식품업체로부터 의뢰받은 일부 호텔 납품 소시지 등 식가공품에 대해 위생검사를 벌인 결과,대장균이 과다 검출됐는데도 이를 적합한 것으로 판정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Y연구원 대표 김모씨 등 5명을 긴급체포하고 해당 식품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부적합 식품의 시중 유통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Y연구원은 식약청으로부터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식품의 안전성 여부 검사를 대행하는 민간업체로 부적합 식품에 대해서는 식약청과 해당 시·도에 통보하고,제품을 폐기 처분토록 조처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고] 식품 안전과 함께 ‘안심’ 에도 신경써야/이영순 서울대 교수 前 식약청장

    이번 불량만두사건을 보면서 우리 정부는 식품의 안전(安全)을 위한 행정적 조치보다도 안심(安心)을 위한 대책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처음에 ‘쓰레기만두’라는 매스컴의 표현을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보통 불량식품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때는 어떤 병원 미생물의 오염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거나 농약,항생물질,환경호르몬,착색제,첨가물들이 문제를 일으켜 인체에 해롭다는 식의 기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식품위생법상에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위해(危害)물질이 아니고 쓰레기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쓰레기는 위생,비위생을 따지기 이전에 내다버려야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깨졌기 때문에 온 국민이 당혹감을 느꼈으며 드디어는 엄청난 분노로 바뀌게 됐다. 연일 계속되는 여론의 압력에 견디지 못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량만두 제조업체명을 밝히게 되었고,발표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던 어느 만두제조업체 사장은 “우리 만두는 쓰레기만두가 아니니 오명을 꼭 벗겨달라.”는 요지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유서를 남기고 한강물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정부나 언론 모두가 정확한 과학적 근거없이 너무 여론에 휘말린 것이 아니었나 하는 점이다.사실 따지고 보면 졸속수사와 위해분석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업계가 파산했던 일은 그동안 계속돼 왔다. 얼른 생각나는 것만도 1989년의 공업용 우지라면 사건,골뱅이 통조림의 포르말린 사건들이 그것이다. 확실한 과학적 연구와 조사없이 한건주의로 모든 국민이 혐오감을 느끼게 발표하고 여론은 과장되게 기사를 작성하고 불결한 장면을 내보낸다.그럴 때마다 국민은 분노하고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악덕업자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관련산업은 파산에 이르게 된다.이번의 사태와 너무나도 일치하며 국민들이 잊을 만하면 한 가지씩 터져나와 불안을 야기시킨다. 국민들은 식탁에 올릴 것이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되고,매우 예민해진다.그 결과 전세계에서 광우병소가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은 나라이면서도 쇠고기 소비량이 40%나 떨어진 이상한 나라가 되어버렸으며,조류독감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이다.마치 닭·오리고기를 먹으면 조류독감에 걸려 죽기라도 하는 양 연일 신문방송에서 보도를 하니까 국민들은 혹시나 해서 구입하기를 꺼리고 관련업계는 역시 파산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국민소득증대와 함께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날로 커지는 반면에 세계에서 외식률은 제일 높고 식품제조업체 중에는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가 90%가 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식중독 사건이 많이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고는 있지만,우리나라가 선진국들에 비해 집단 식중독 건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미국보다 우리나라의 집단 식중독 발생건수는 인구를 감안하면 오히려 적은 편이다. 일본은 지금 국내에서 도축되는 모든 소에 대해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다.1년에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소모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두검사를 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섣부른 불량식품업체 공개 같은 것은 앞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해당업체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피의 사실 공표라는 법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이 식품에 대한 불안을 가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과학적으로 정확히 연구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보도도 자제하고 발표는 물론 있어선 안 되겠다.국민들에게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온 식품에 대해 이제는 제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이영순 서울대 교수 前 식약청장˝
  • [‘불량만두’ 후폭풍] ‘쓰레기 만두’ 표현 왜 나왔나

    ‘쓰레기 만두’라는 표현은 지난 6일 만두업체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청 보도자료에 처음 등장했다.당시 보도자료에서 모두 4차례 사용된 ‘쓰레기’라는 용어는 언론 매체를 타고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경찰청의 발표 요지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 자투리를 수거해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세척·가공하여 납품한 사실을 적발했다.”는 것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폐기용 자투리 무를 만두소 제조업체가 수거한 뒤 이를 마대자루에 담아 하수구와 폐기처리장에 며칠간 방치한 사실상 ‘쓰레기’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경찰이 제조 과정의 비위생적인 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단무지로 쓰고 남은 ‘무’의 자투리는 식용으로도 가능하다.식품의 ‘건전성’을 위반했다는 점은 명백하지만,미관상 나쁜 식품과 ‘유해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유해성은 재판 과정에서 가려질 부분이라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월 일부 식품업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문제의 만두 재료가 인체에 나쁘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업체들의 줄도산을 낳은 ‘포르말린 통조림’과 ‘공업용 쇠기름 라면’ 사건이 재연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도 전에 수사기관과 언론이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국민의 불안감을 필요 이상 부추겼다는 비판은 면할 수 없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든 것을 잃었다”…만두업체의 하소연

    “모든 것을 잃었다”…만두업체의 하소연

    만두파동이 빚어지고 열흘이 지났다.한 만두업체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그는 투신하기 전 “만두소로 단무지가 사용되는 것을 알았던 정부가 업체의 위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독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책임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여론에 떠밀린 졸속 조사임을 시인했다.만두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국민이다.식탁에 올릴 먹을거리가 없다는 불신과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왜 몸에 나쁘고 어떻게 나쁜지도 검증되지 않았다.국내 만두시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고 국제적으로 ‘불량식품 국가’라는 오점만 남겼다. 서울신문은 행정기관의 관리 허점과 뒷북단속 실태를 추적했다.당사자인 업자들은 만두파동의 진실과 행정당국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그들은 “원료를 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처벌을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만두를 일부러 만든 파렴치범이라는 낙인에는 견딜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량만두 파동 그 이후 16일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적발된 25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인 경기도 파주시 ㈜진영식품은 이미 공장에서 간판을 떼어낸 상태였다.13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공장은 을씨년스러웠다.70여명이던 직원들은 지난 12일자로 대부분 퇴사해 뿔뿔이 흩어졌다.남은 5명의 직원들이 반품된 제품을 폐기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14일까지 소각한 만두는 모두 90t 분량.반품된 만두에는 절임무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고향냉동식품에서도 폐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진영식품 현장반 이승준(36)씨는 소각 작업을 하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이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선생님이 너희 아빠 회사에서 만든 만두는 먹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이씨는 “만두회사에 다니며 명절 때면 친척들에게 회사 제품을 나눠주고 함께 먹었는데 이제는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범죄자인가,피해자인가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낙인’찍힌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이들은 “정부와 언론이 냉동만두를 쓰레기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절임무 납품업체인 맑은식품 손영목 사장은 “단무지 공장에서 무를 자르고 남은 부분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업체는 “무는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정말 썩고 부패한 무를 사용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가공을 했는지 법원에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실한 식품관리체계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단무지 납품업체인 푸른들식품 김태유 사장은 “정부가 허가한 업체에 품질검사를 위탁해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지만 단 한차례도 지적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김 사장은 “업체가 돈을 내고 받는 검사에서도 확인을 못했는데 돈만 챙기고 무엇을 검사한 것이냐.”고 따졌다.진영식품 문평식 회장은 “파주시 식품위생과와 식약청 기동단속반이 해마다 점검했고,서울시와 구청위생과,시민단체까지 1년에 두차례씩 서울공장에 와서 제조공정을 보고 갔지만 아무런 지적도 없었다.”고 흥분했다.박상국 생산부장도 “정부에서 허가한 업체의 가공제품을 썼는데 그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2차공정을 못하도록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행정당국이 예방보다 단속실적을 올리는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과잉수사,언론 과장보도 경찰의 과잉수사에,언론이 덩달아 과장보도하여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으뜸식품 관계자는 “경찰청이 제공한 방송화면 속의 더러운 업체는 우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지저분한 냉장시설과 이끼 낀 폐우물이 나왔지만 우리 우물이 아니었고 당시는 이미 공장이 폐쇄된 지 두달이 넘었던 시점”이라면서 “방송사도 겉모습만 취재했다.”고 항변했다. 진영식품 이금주(48) 만두소 팀장은 “경찰과 언론 모두 ‘한 건’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흥분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식품관리인력 태부족 경찰수사의 발단이 된 으뜸식품 등 만두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는 파주시에는 5300여개의 식품업체가 있지만 담당하는 시청 직원은 2명에 불과하다.대부분의 시·군·구청 식품 관리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시청 관계자조차도 지자체에 맡길 게 아니라 식약청 등 행정기관이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도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80여명이 24만 2700여개의 식품공장과 72만 7500여개의 업소를 맡고 있다. 관리기관도 제각각이다.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을,시·도는 어육·청량음료 등 5개 식품군을,당면과 면류 등 9개 식품군은 시·군·구가 맡아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서서 2차 가공회사에 제품을 쓰지 말라고 통보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적발된 업체 중 억울한 업체가 사실상 있다.”고 말했다.결국,줄줄이 도산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때늦은 동정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파주·성남 안동환 김효섭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모든 것을 잃었다”…만두업체의 하소연

    만두파동이 빚어지고 열흘이 지났다.한 만두업체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그는 투신하기 전 “만두소로 단무지가 사용되는 것을 알았던 정부가 업체의 위생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독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책임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여론에 떠밀린 졸속 조사임을 시인했다.만두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국민이다.식탁에 올릴 먹을거리가 없다는 불신과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왜 몸에 나쁘고 어떻게 나쁜지도 검증되지 않았다.국내 만두시장은 붕괴 위기에 처했고 국제적으로 ‘불량식품 국가’라는 오점만 남겼다. 서울신문은 행정기관의 관리 허점과 뒷북단속 실태를 추적했다.당사자인 업자들은 만두파동의 진실과 행정당국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그들은 “원료를 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처벌을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만두를 일부러 만든 파렴치범이라는 낙인에는 견딜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량만두 파동 그 이후 16일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적발된 25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인 경기도 파주시 ㈜진영식품은 이미 공장에서 간판을 떼어낸 상태였다.13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공장은 을씨년스러웠다.70여명이던 직원들은 지난 12일자로 대부분 퇴사해 뿔뿔이 흩어졌다.남은 5명의 직원들이 반품된 제품을 폐기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14일까지 소각한 만두는 모두 90t 분량.반품된 만두에는 절임무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고향냉동식품에서도 폐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진영식품 현장반 이승준(36)씨는 소각 작업을 하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이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선생님이 너희 아빠 회사에서 만든 만두는 먹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이씨는 “만두회사에 다니며 명절 때면 친척들에게 회사 제품을 나눠주고 함께 먹었는데 이제는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범죄자인가,피해자인가 불량만두를 만든 것으로 ‘낙인’찍힌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이들은 “정부와 언론이 냉동만두를 쓰레기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절임무 납품업체인 맑은식품 손영목 사장은 “단무지 공장에서 무를 자르고 남은 부분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업체는 “무는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정말 썩고 부패한 무를 사용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가공을 했는지 법원에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실한 식품관리체계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단무지 납품업체인 푸른들식품 김태유 사장은 “정부가 허가한 업체에 품질검사를 위탁해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지만 단 한차례도 지적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김 사장은 “업체가 돈을 내고 받는 검사에서도 확인을 못했는데 돈만 챙기고 무엇을 검사한 것이냐.”고 따졌다.진영식품 문평식 회장은 “파주시 식품위생과와 식약청 기동단속반이 해마다 점검했고,서울시와 구청위생과,시민단체까지 1년에 두차례씩 서울공장에 와서 제조공정을 보고 갔지만 아무런 지적도 없었다.”고 흥분했다.박상국 생산부장도 “정부에서 허가한 업체의 가공제품을 썼는데 그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2차공정을 못하도록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행정당국이 예방보다 단속실적을 올리는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과잉수사,언론 과장보도 경찰의 과잉수사에,언론이 덩달아 과장보도하여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으뜸식품 관계자는 “경찰청이 제공한 방송화면 속의 더러운 업체는 우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지저분한 냉장시설과 이끼 낀 폐우물이 나왔지만 우리 우물이 아니었고 당시는 이미 공장이 폐쇄된 지 두달이 넘었던 시점”이라면서 “방송사도 겉모습만 취재했다.”고 항변했다. 진영식품 이금주(48) 만두소 팀장은 “경찰과 언론 모두 ‘한 건’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흥분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식품관리인력 태부족 경찰수사의 발단이 된 으뜸식품 등 만두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는 파주시에는 5300여개의 식품업체가 있지만 담당하는 시청 직원은 2명에 불과하다.대부분의 시·군·구청 식품 관리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시청 관계자조차도 지자체에 맡길 게 아니라 식약청 등 행정기관이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도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80여명이 24만 2700여개의 식품공장과 72만 7500여개의 업소를 맡고 있다. 관리기관도 제각각이다.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을,시·도는 어육·청량음료 등 5개 식품군을,당면과 면류 등 9개 식품군은 시·군·구가 맡아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서서 2차 가공회사에 제품을 쓰지 말라고 통보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적발된 업체 중 억울한 업체가 사실상 있다.”고 말했다.결국,줄줄이 도산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때늦은 동정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파주·성남 안동환 김효섭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백화점은 24일까지 경기 일산점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를 갖는다.하루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6890명(예상 인원)에게 경품 응모권을 주고,이들에게 삼성 컴퓨터,소니 캠코더,아남 29인치 평면TV,디지털 카메라,베르사체 선글라스,콜핑 캐빈텐트,1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까지 패션관에서 하루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60명을 추첨,레스토랑 2인 세트메뉴 식사권을 증정한다.‘빌라 드 하노이(베트남 레스토랑)’,‘뽀뽈라레(이탈리안 레스토랑)’,‘미요젠(회전 스시&롤 전문점)’,‘클로브(퓨전 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패밀리 레스토랑)’,‘토니 로마스(패밀리 레스토랑)’ 등 6개 업체의 2인 세트메뉴 무료 식사권을 업체당 10장씩 준다. ●롯데닷컴여행은 19일 오후 1시 을지로 4가 롯데닷컴 본사에서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료 배낭여행 설명회를 연다.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배낭여행에 관한 기초지식·코스 정보·여행시 유의점 등을 강의하고,유럽 여행 안내문·유럽 도시 지도·각종 현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참가 신청은 롯데닷컴 홈페이지 여행 코너에서 할 수 있다. ●LG25는 한국 공포영화 ‘령’의 영화사 및 식품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하고,21일까지 ‘령만큼 오싹한 아이스크림 경품 대축제’를 개최한다.요맘때(빙그레),트위스트킹(해태) 등 아이스크림 신상품 4가지 중 하나를 2개 이상 구매하면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고,2500장의 영화‘령’ 예매권과 모터보드 5대,전동스쿠터 15대,디카휴대전화 300대 등 6만 46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전점에서 롯데카드로 에어컨,TV,컴퓨터(소모품 제외)를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마트는 24일 수도권 5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음료 등을 최고 40%까지 싸게 파는 ‘시즌 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연다.500∼800원인 롯데 아이스크림을 300원 균일가에 내놓고,2590원짜리 해태음료 과일촌(1.5㎖)을 사면 써니텐 파인애플(1.5㎖)을 하나 더 준다. ●농심은 오는 7월11일까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중·고·대학생 사이버모니터를 모집한다.활동 기간은 12월31일까지며,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품평·아이디어 모집·시장 및 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서류 접수는 농심 홈페이지,문의는 농심 소비자조사팀 전화(02-820-7634)나 이메일(bonamy@nongshim.com)로. ●삼성플라자는 다음달 18일까지 분당점에서 ‘덥거나 또는 비오거나’ 행사를 연다.‘더운날 생각나는 것’,‘비오는 날 생각나는 것’을 설문조사해 가장 표를 많이 얻은 품목 각 3가지 중 1개를 준다.더운 날(9시 뉴스 기상예보 기준 30℃ 이상)에는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베스킨 라빈스 아엠 샘 아이스크림,유니레버 썬크림,캔맥주 6개 중 한 가지를,비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시간부터 모듬파전,순대+족발(각 100g),CJ제당 비트(3.3㎏) 중 한 가지를 준다.
  •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백화점은 24일까지 경기 일산점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를 갖는다.하루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6890명(예상 인원)에게 경품 응모권을 주고,이들에게 삼성 컴퓨터,소니 캠코더,아남 29인치 평면TV,디지털 카메라,베르사체 선글라스,콜핑 캐빈텐트,1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까지 패션관에서 하루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60명을 추첨,레스토랑 2인 세트메뉴 식사권을 증정한다.‘빌라 드 하노이(베트남 레스토랑)’,‘뽀뽈라레(이탈리안 레스토랑)’,‘미요젠(회전 스시&롤 전문점)’,‘클로브(퓨전 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패밀리 레스토랑)’,‘토니 로마스(패밀리 레스토랑)’ 등 6개 업체의 2인 세트메뉴 무료 식사권을 업체당 10장씩 준다. ●롯데닷컴여행은 19일 오후 1시 을지로 4가 롯데닷컴 본사에서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료 배낭여행 설명회를 연다.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배낭여행에 관한 기초지식·코스 정보·여행시 유의점 등을 강의하고,유럽 여행 안내문·유럽 도시 지도·각종 현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참가 신청은 롯데닷컴 홈페이지 여행 코너에서 할 수 있다. ●LG25는 한국 공포영화 ‘령’의 영화사 및 식품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하고,21일까지 ‘령만큼 오싹한 아이스크림 경품 대축제’를 개최한다.요맘때(빙그레),트위스트킹(해태) 등 아이스크림 신상품 4가지 중 하나를 2개 이상 구매하면 경품 응모권을 증정하고,2500장의 영화‘령’ 예매권과 모터보드 5대,전동스쿠터 15대,디카휴대전화 300대 등 6만 46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전점에서 롯데카드로 에어컨,TV,컴퓨터(소모품 제외)를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마트는 24일 수도권 5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음료 등을 최고 40%까지 싸게 파는 ‘시즌 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연다.500∼800원인 롯데 아이스크림을 300원 균일가에 내놓고,2590원짜리 해태음료 과일촌(1.5㎖)을 사면 써니텐 파인애플(1.5㎖)을 하나 더 준다. ●농심은 오는 7월11일까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중·고·대학생 사이버모니터를 모집한다.활동 기간은 12월31일까지며,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품평·아이디어 모집·시장 및 설문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서류 접수는 농심 홈페이지,문의는 농심 소비자조사팀 전화(02-820-7634)나 이메일(bonamy@nongshim.com)로. ●삼성플라자는 다음달 18일까지 분당점에서 ‘덥거나 또는 비오거나’ 행사를 연다.‘더운날 생각나는 것’,‘비오는 날 생각나는 것’을 설문조사해 가장 표를 많이 얻은 품목 각 3가지 중 1개를 준다.더운 날(9시 뉴스 기상예보 기준 30℃ 이상)에는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베스킨 라빈스 아엠 샘 아이스크림,유니레버 썬크림,캔맥주 6개 중 한 가지를,비오는 날에는 비가 오는 시간부터 모듬파전,순대+족발(각 100g),CJ제당 비트(3.3㎏) 중 한 가지를 준다.˝
  • [사설] 엉뚱한 식품업체 잡은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불량 재료를 납품받아 만두를 만든 업체 명단에 엉뚱한 업체를 포함시켰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소동을 벌였다.무혐의 처분을 받은 식품회사 두곳은 정상적인 절인무를 사용해 분쇄과정을 거친 뒤 만두를 만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식약청의 ‘생사람 잡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직원들 반찬용으로 불량 재료를 산 만두업체 한곳의 이름도 넣었다가 취소한 일도 있다. 하나만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이런 행정착오만 봐도 식품행정이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돼 왔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위해업체로 잘못 공개된 기업은 이미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여겨진다.선량한 만두업체도 이번 파동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는데 이름이 공개된 업체의 사정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손해배상을 청구하고도 남는 사안이지만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쓸어담을 수 있겠는가.조금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했다면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잘잘못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위해 식품을 제조한 업체들은 행정적 조치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이런 식의 행정착오는 있어서는 안 되고 용인될 수도 없다. 더 한심한 것은 식약청장의 발언이다.여론에 밀려 무리하게 조사했고 명단 공개는 끝까지 버텼어야 했다는 요지다.행정기관의 책임자가 이런 상식밖의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엉터리 명단이라도 빨리 밝히라는 게 여론의 뜻이었단 말인가.식약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무거운 책임이 있다.행정과오를 여론 탓으로 화살을 돌리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 도자기 ‘60년맞수’ 이젠 다른 길로

    “스테인리스 주방용 식기 사업에 진출해 종합 주방용품 메이커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한국도자기 김무성 이사) “다양한 식품군을 거느린 종합 식품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식품업을 도자기와 맞먹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행남자기 김현석 이사) 60년 전통의 ‘도자기 명가’인 행남자기(회장 김용주)와 한국도자기(회장 김동수)가 ‘다른 길’에 눈을 돌리고 있다.60년간 장인 정신으로 한 우물을 팠던 이들 기업은 본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자기산업이 중국의 저가공세로 국내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는 데다 장기 내수 침체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도자기 올 주방용 식기 50여개 출시 한국도자기는 오는 9월 주방용품 브랜드인 ‘리빙한국’을 선보이며 신규 사업에 나선다.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도자기특판’이라는 판매법인을 설립했다.연말까지 포크와 나이프,뚝배기,프라이팬 등 주방용 식기 50여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도자기매장에서 판매했던 외부 주방용품을 자사 브랜드로 대체해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무성 이사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도자기뿐 아니라 다른 주방용품 구입도 선호하는 만큼 수요 창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도자기의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운다면 2년 안에 매출 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와 함께 가구와 소파,식탁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가정용품을 모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김 이사는 “앞으로 전문 주방용품 메이커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남자기 베이커리매장 5~6곳 더 신설 행남자기는 식품·도자기를 양대 사업축으로 끌고 나갈 예정이다. 김현석 이사는 “패션 등 여러 사업 아이템을 검토한 결과,기술 보유와 유지 비용,도자기와의 시너지 효과 등에서 식품사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향후 3년 안에 식품업체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베이커리시장에 진출했다.연내까지 매장 5∼6곳을 더 낼 예정이다. 행남자기는 기존 베이커리업계와의 차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대부분의 업체들이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숙성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방부제를 전혀 사용치 않는 ‘웰빙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베이커리 사업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 빵공장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행남자기는 지난해 목포에 국내 최대 규모의 김 생산 공장을 준공,풀무원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김과 베이커리 이외에 김치와 인스턴트 식품 분야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김용주 회장은 “사업다각화로 도자기사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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