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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24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24시

    ‘특사경’이 한건 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5일 오후 4시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지원과 지하 벙커에는 30여명이 몰려들었다. 추석 특별단속에서 적발한 가짜 건강식품 제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앞두고 대책회의를 벌였다. 이들은 16일 오전 10시 경기 ○○시에 있는 공장과 물류창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6시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권해윤 담당관은 “수색을 거쳐야 자세히 알겠지만 특사경 출범 이후 최대의 가짜 건강식품업체 단속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누가 어떤 물건을 다룰지 4개 팀을 꾸리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예비로 한 팀을 남겨두는 등 작전회의를 짜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식품 담당인 강지령(40·여)씨는 “특사경에 발령받은 뒤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에 있는 가짜 와인 제조업체를 수사할 때 겪은 일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신분을 들켜 이제껏 동료들이 쌓은 업적을 일순간 물거품으로 만들까봐 두려워 심장 뛰던 소리가 아직 들린다.”고 말했다. 강씨는 “직원 120명 가운데 여성 10명을 빼고 남성들과 한번씩 부부로 위장해 수사한 것 같다.”면서 “이젠 비밀 아닌 비밀인데 언젠가 남성 직원과 모텔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풀리는 장점도 있기는 하다.”고 했다. 직원들은 스스로 분장까지 해야 돼 사무실에는 가발, 모자와 같은 위장에 필요한 물건들도 많다. 언제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몸빼’를 갖고 다니기도 한다. 여직원들은 베이지색, 회색 등 눈에 띄지 않는 색상의 헐렁한 니트, 스웨터, 낡은 가죽 재킷 등을 집에서 일부러 가져온다.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되는 수사관 특성상 완벽한 위장은 필수다. 샌들, 굽 없는 캐주얼화, 등산화 등 신발을 두루 갖춘다. 시장 정보 수집에 자주 나서면 만약을 위해 장바구니도 늘 승용차에 싣고 다니는데 비닐, 천 등 소재·색깔·사이즈별로 3~4개나 된다. 못잖게 연기도 중요하다. 보건직 조송희(28·여)씨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 진짜 경찰이 아니라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게 역설적이게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모두 일에 애착이 높다 보니 업무 강도도 높다. 강씨는 “단순한 실수인데 몰아붙여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같은 현장을 50~60차례 나간다.”면서 “이곳에서 일하며 생전 처음 유치장 구경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는 짧게는 2개월, 길게는 4~5개월 걸리지만 기획수사는 2~3주 내내 현장에 나가야 할 때도 있다. 권 담당관은 “출퇴근 시간, 휴일을 찾아서는 일을 계속할 수 없다. 항상 24시간 수사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무 여건도 취약하다. 공식(?)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자기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사례도 잦다. 들쭉날쭉한 근무시간대 탓에 자가용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름값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걸맞게 위장에 쓸 물건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지급 근거가 없다. 다만, 5급 이하만 해당하는 특수업무 수당 20만원에 의지한다. 또 범법자들은 경찰을 보면 위압감을 느끼지만 특사경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 직원은 “언젠가 단속을 나갔는데 막판에 신분을 밝힐 때 ‘네가 경찰이면 나는 대통령’이라며 오히려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창립 멤버인 중앙수사팀 백용규(50·주무관) 반장은 “수사관들이 다치는 사고도 적잖다.”고 덧붙였다. 조성권(49) 주임은 지난해 9월 강남역 근처에서 불법광고물 배포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전치 3주나 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현장을 급습할 때 상대가 극렬히 저항하는 일이 빈번해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갑과 가스총 등 수사 장비를 보강했다. 수갑을 팀장 5명과 반장 25명에게만 지급하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철저히 지휘에 따르도록 조치를 내렸다. 위장단속을 나갈 때는 채증용 카메라를 가방 등에 설치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만년필을 몸에 숨긴다.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자가 여과장치를 정상 가동하는지, 오염물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체크하는 탄화수소 측정 장비도 들여놨다. 시가 행정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만든 특별사법경찰관은 올해로 출범 3년째를 맞았다. 불법광고물, 인터넷 제수음식 대행업소 위생 실태, 무면허 의료행위, 중국산 와인 원산지 허위 표시 등 큰 사건을 잇달아 적발하면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다뤘던 전형적인 공무원들이 잠복근무, 변장 등 위장 수사는 일상사다. 열매는 알차다. 사건 처리현황을 보면 드러난다. 올 들어서만 지난 1일 기준으로 704건에 743명을 입건했다. 기소율은 75.9%에 이른다. 경찰 못잖은 야무진 수사기획과 발빠른 기동력으로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석탄公 용역업체 등 14곳 압수수색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6일 강릉지청 김모 계장 등을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외부용역업체 8곳의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 등 1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수사관 30명을 보내 도계광업소 외부용역업체의 회계문서, 보고서 등 내부문서와 전산자료 등을 압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용역업체가 김 계장에게 바로 접대한 것은 아니지만, 도계광업소 임모 노조지부장을 통해 결국 김 계장으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압수수색의 배경을 밝혔다. 특검팀은 김 계장이 도계광업소 용역업체 장모 사장에게서 160여차례에 걸쳐 골프, 술, 성접대 등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제보자 김모씨를 지난주 소환, “장 사장이 강릉지청 검사들도 접대했고, 그 내역을 기록한 문건도 있다고 얘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장 사장이 특검조사에서 “검사 접대는 없었고,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말하는 등 참고인 진술이 엇갈리자 특검팀이 물증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장 사장과 함께 김 계장을 접대했다고 지목된 임 노조지부장과 김 계장을 함께 소환해 접대한 자리에 검사가 참석했는지 등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계장) 2명이 건강식품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에게서 수억원대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술집 종업원으로부터 “변호사와 의뢰인이 검사를 접대한 경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술집을 출입한 변호사, 검사들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종업원이 받았다는 검사 명함 1장을 확보하고 명함 입수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날까지 일부 참고인의 비협조 등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검 사건과 관련해 제보자 김모씨가 첫 조사 이후 연락이 잘 되지 않고 관련 자료 제출도 꺼리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 특검보는 “부산 건설업자 정모(51)씨의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정씨와 종업원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진상조사단에서 확인됐다고 결론을 내린 부분도 재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수사가 미궁이랄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팀은 사퇴한 김종남 특검보의 후임 후보자로 검사 출신 변호사 등 2명을 선정, 이날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후임 특검보는 18일쯤 임명될 전망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두 얼굴의 식약청

    두 얼굴의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위해식품을 유통하다 적발된 식품업체 가운데 대기업에는 납득할 수 없는 솜방망이 행정처분을, 중소 영세업체에는 강도 높은 처분을 내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위해식품에 대한 행정처분에 적용되는 식약청의 잣대가 고무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식약청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식품업체에 내린 행정처분 1643건 가운데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유명 식품업체가 받은 처분은 과징금 부과 4건, 제품폐기 1건 등 모두 5건에 불과했다. 업소 철거·멸실 및 면허세 체납 등의 이유로 영업소가 폐쇄된 1511건을 제외하면 132건 중 3.8%에 지나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 식약청과 해당 시·군·구는 초콜릿 가공품·시리얼류·수산물 가공품 등에서 ▲대장균 및 비브리오균 검출 ▲세균수 기준 초과 등으로 적발된 유명 식품업체에 대해 고작 시정명령과 전량 회수 정도의 경미한 행정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년간 영업정지는 단 한 곳에도 내리지 않았다. 반면 S·E사 등 중소 식품유통·판매업체들은 대장균 등 위해균 검출 등 유명 식품업체와 똑같은 사안으로 적발되어도 해당 제품 폐기는 물론 영업정지 7일 이상이 대다수였다. 유독 이들 영세업체에만 식품위생법 행정처분 기준을 가혹하게 적용한 것이다. 중소 식품업체를 경영하는 A씨는 “우리는 대장균만 나와도 영업정지가 기본인데….”라면서 “원칙대로 하는 건 좋지만 기업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N사의 제품은 지난 6월 지방 식약청 검사에서 위해균이 적발됐음에도 식약청 홈페이지에는 “영업자 자가 품질검사 결과 검출됐으며 영업자가 자진 회수했다.”고 등재해 이 회사가 적발된 사실을 은폐·축소하기도 했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식품에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유독·유해물질이 검출되면 1차 위반만으로도 해당 제품의 폐기·회수는 물론 영업정지·취소·폐쇄까지 가능하다.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세균·대장균 초과 검출만으로도 최하 회수·폐기를 비롯해 해당 제품 제조·영업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중소 식품업체들은 식약청과 지자체의 불공정한 행정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밉게 보일 경우 아예 사업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체 대표는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은 판매가 생명인데, 식약청 담당자가 밉게 봤는지 일주일이면 끝날 것을 정밀검사를 한다며 한 달이나 지체해 아까운 제품을 모두 썩힌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에서는 의료계에 만연한 의약품 리베이트처럼 식품 인허가 기관인 식약청을 향한 업체들의 ‘식품 리베이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간 제기돼 왔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은 “대기업 계열의 식품회사들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식약청 등에 일부 로비도 한다고 들었다.”면서 “위해식품에 대한 처벌이 약할수록 모든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하고 법대로 일벌백계하는 원칙적인 행정처분을 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준거로 삼아 예외 없이 처분을 내린다.”면서도 “업체로부터 의견을 제출받아 수용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기 때문에 처분 결과가 원칙과는 다소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기업은 주로 영업정지 3개월 대신 과징금을 선택한다.”면서 “법적으로 맞붙어도 명망높은 변호사를 쓰기 때문에 행정처분에서도 일부 유리한 점이 있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회사대표·법인 동시처벌 ‘합헌’, 직원 위법때 법인에 벌금 ‘위헌’

    법인의 대표자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兩罰規定)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대전지법 천안지원 등이 식품업체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농산물품질관리법 제37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법인의 대표자 부분’은 재판관 7(합헌)대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법 제37조는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해 위법 행위를 하면 그 법인에도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대표자가 위법 행위를 할 때는 법인을 함께 처벌해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헌재는 “법인이 대표자를 선임한 이상 그의 행위로 인한 법률효과는 법인에 귀속돼야 하며, 감독자가 없는 대표자의 행위는 감독상 과실을 물을 수도 없고 법인만의 분리된 책임을 상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헌재가 법인 대표의 위법행위와 결부시켜 회사까지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대해 판단한 것은 처음이다. 헌재는 그러나 종업원이 범법을 저질렀을 때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것은 6(위헌)대3(합헌)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2007년에도 보건범죄단속법·청소년보호법·도로법·건설산업기본법·의료법·사행행위처벌법·의료기사법 등을 심판하면서, 종업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법인이나 영업주를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법무부는 현재 이 같은 양벌규정이 명기된 360여개의 법률에 대한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전에 中맥주광고 왜

    한국전에 中맥주광고 왜

    지난 23일(한국시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B조 예선 3차전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경기장 안의 ‘A보드 광고판’을 보며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월드컵 스폰서인 ‘버드와이저’ 대신에 중국의 맥주 브랜드 ‘하얼빈’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왜 국제축구연맹(FIFA)은 막대한 후원금을 낸 버드와이저를 무시하고 다른 맥주 광고를 허용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FIFA는 버드와이저의 독점적 권한을 침해한 게 아니다.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된 전자식 광고판을 통해 스폰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식 광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를 소유한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I)’는 지난 1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전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맥주인 ‘킬메스’ 광고를 선보였다. 14일 네덜란드-덴마크 전에는 벨기에의 ‘주필러’를, 같은 날 열린 독일-호주 전에는 ‘하서뢰더(독일)’를 내보냈다. 16일 북한-브라질 전에도 브라질 브랜드 ‘브라마’를 방영했다. ABI는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23%(2008년 기준)를 차지하는 굴지의 맥주 생산업체. 앞서 언급한 브랜드뿐만 아니라 벡스, 레페, 호가든, 스콜 등 300여종의 식음료 브랜드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각국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춰 버드와이저와 다른 브랜드들의 광고를 병행하고 있다. 23일 한국팀의 경기에 하얼빈 맥주 광고를 내세운 것도 다분히 주 시청자인 중국인과 한국인들을 겨냥한 마케팅 포석이다. FIFA의 맞춤식 광고 전략은 기존 인쇄식 광고판의 한계를 뛰어넘어 후원업체들에게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남미 굴지의 식품업체인 ‘마르프리그(브라질)’도 유럽팀들의 경기에는 남미권 브랜드인 ‘세아라’ 대신에 지난해 인수한 ‘모이파크(영국)’를 내세워 맞춤 광고를 내놓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월드컵 스폰서인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가 광고 비율을 7대 3으로 나눠 선별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시행 정크푸드 적색 경고등 표시…컵라면·탄산음료 제외 논란

    보건복지부가 내년 1월부터 지방·포화지방·당·나트륨 함량이 많은 빵과 과자류 등에 적색 경고등을 붙이기로 했으나 대부분 영세업소의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대상으로 했을 뿐 정작 문제가 되는 빙과류나 컵라면·탄산음료·발효유·아이스크림 등은 제외해 ‘대기업 봐주기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정크푸드를 좋은 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 기호식품 가운데 지방·포화지방·당·나트륨이 일정량을 넘으면 적색 경고등을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식생활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영양 과다를 판단하기 어려운 김밥·햄버거·샌드위치·과자·빵류 등 5개 품목을 적색 경고등 대상품목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방·포화지방·나트륨·당 등의 함량이 높아 대표적 정크푸드로 분류되는 컵라면과 아이스크림·탄산음료·빙과류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복지부는 “컵라면 등은 경고등을 표시해 오히려 건강식품으로 혼동될 우려가 있으며, 초콜릿·아이스크림 등은 식품의 특성상 적색표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고등 표기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군색하게 해명했다. 이 제도에 복지부가 적용한 영양소별 적색 신호등 표시기준은 간식의 경우 총지방은 9g, 포화지방 4g, 당 17g, 나트륨 300mg이며, 식사대용식품은 총지방 12g, 포화지방 4g, 나트륨 600mg 등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2005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어린이가 가장 많이 섭취하는 대표적 기호식품 10개 품목을 파악해 이를 근거로 대상 품목을 선정했으며, 향후 대상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밥·샌드위치·햄버거 등 영세 업체에서 만들어 파는 즉석식품은 대상에 포함시킨 반면 식품업체의 초콜릿·아이스크림·컵라면 등을 제외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의아해했다. 2005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컵라면, 아이스크림 등은 어린이가 선호하는 10대 품목에 들었었다. 복지부의 기준이 지나치게 느슨해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박정식 교수는 “미국에서 조사한 결과, 일반인들이 식사 때 직접 넣어 먹는 나트륨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제조 과정에서 이미 넣어서 만든 가공식품의 나트륨이었다.”면서 “따라서 빵·과자류와 함께 라면 같은 식품을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한 조치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복지부가 제시한 기준은 식품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정크푸드를 좋은 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컵은 대목”… 먹거리·이벤트 봇물

    “월드컵은 대목”… 먹거리·이벤트 봇물

    유통업계의 월드컵 프로모션에 불이 붙었다. 대형마트, 편의점, 식품업체들은 월드컵을 매출 증대와 브랜드 알리기의 ‘적기’로 보고 고객 모으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가정에서 TV로 월드컵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대한축구협회 공인 응원티셔츠를 1만 9800원에 판매하고, 구매자에게 4000원 상당의 응원 두건을 덤으로 증정한다. 여기에 월드컵 기간에 TV 판매량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 삼성 3차원 액정표시장치(3D LCD) TV(46인치)를 251만원에, 같은 상품에 블루레이 DVD와 3D 안경 4개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303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홈플러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월드컵 경기 관람 때 가장 마시고 싶은 주류로 선정된 맥주 24종(아사히, 하이네켄, 코로나 등)을 종류에 상관없이 5병을 묶어 1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6일까지 월드컵 응원 때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인 치킨류와 훈제오리 등으로 구성된 4인 가족 기준 ‘월드컵 모듬간식세트’(9800원)를 내놓았다. 거리응원에 따른 매출 상승이 높은 편의점 업계도 남아공 월드컵을 ‘대목’으로 삼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달 말까지 단독 판매 중인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 구매 고객에게 ‘프링글스’를 준다. 집에 있는 붉은색 티셔츠를 가져오면 ‘붉은악마 티셔츠’를 3000원 할인해 주는 보상판매 행사도 갖는다. GS25는 추첨을 통해 승리를 기원하는 콘서트 초대권 5000장을 증정하며, 붉은악마 응원앨범과 응원티셔츠, ‘승리의 가면’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에서는 자체 기획상품인 ‘태극전사팩’(과자 3종+음료3종·5900원)과 맥주 기획 세트(피쳐 1.6ℓ 2개·1만 500원) 중 하나 이상을 구매하면 도깨비뿔·응원막대·손가락레이저 등으로 구성된 응원용품 3종을 제공한다. 식품업계는 자사 제품을 길거리 응원에 제공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붉은악마들을 유혹한다. 코카콜라는 한국전 거리응원을 위해 콜라 22만 캔을 무료로 제공한다. 12일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경기 시간대 전후로 서울시청, 광화문, 대학로, 동대문, 올림픽공원, 잠실경기장 등 주요 길거리 응원장소에서 경기당 미니코크 6만~9만개씩을 나눠 준다. 한국야쿠르트는 뚝섬 한강시민공원 수변무대(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3대와 스피커 40대를 설치하고 한국전 경기별로 2010명씩 모아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단체 응원 현장에서 피자를 맛볼 수 있도록 ‘도미노 파티카 출동! 게릴라 피자파티’를 진행한다. SPC그룹도 해피포인트카드 고객 중 4000명을 초대해 장충체육관에서 그리스전 응원을 펼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외국기업發 임금인상 도미노

    중국 대륙에 임금인상 광풍이 불어닥쳤다. 불합리한 저임금에 대한 노동자들의 자각과 소득분배 개선 효과를 노리는 정부의 의지가 교묘하게 들어맞아 임금인상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외자기업들의 임금인상을 시작으로 자국 기업에 대한 인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노동자 최저임금을 올 7월1일부터 월 960위안(약 17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2008년 800위안으로 인상했던 것을 2년 만에 20% 올린 것.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7곳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주요 10곳의 평균인상률은 17%에 이른다. 외자기업들의 임금인상은 평균을 훨씬 웃돈다. 노동자 11명이 자살한 광둥성 선전시의 타이완계 OEM 전자업체 폭스콘 선전공장은 10월1일까지 월 기본급을 2000위안 수준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지난달 말까지 900위안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만에 122% 인상되는 셈이다. 앞서 역시 타이완계 유명식품업체인 캉스푸(康師傅)도 기본급을 26% 인상했다. 장기파업 사태가 빚어진 광둥성 포산(佛山)시의 일본 혼다자동차 변속기 생산공장은 34%, 베이징의 현대차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은 25% 인상안에 합의했다. 중국 언론들도 잇따라 임금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노동자들의 요구에 동조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는 8일 자동차업계의 임금 차이를 집중 조명하면서 “외국계 합자회사 일선 노동자들에 비해 중국기업 노동자들은 연간 평균 1만위안 정도 적게 지급받고 있다.”며 화살을 중국기업 쪽으로 돌렸다. 신문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합작사인 이치(一氣)폴크스바겐 노동자들의 연봉은 7만위안, 일본 및 한국계 합자회사 노동자들은 3만~5만위안을 받지만 대부분의 중국계 기업은 1만 2000~3만위안에 불과하다. 자동차업계의 한 인사는 “상당기간 중국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은 저임 노동력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 같은 저원가 전략은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효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차이팡전(蔡昉針)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초기 3년은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근로자)의 임금이 평균 2∼5%씩 상승했고, 이후 3년은 7% 정도씩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16% 급증했다.”며 중국이 본격적인 임금폭등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소득분배 개선의 일환으로 임금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노동자의 소득을 지금의 2배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20% 이상 임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혼다차 파업사태 이후 노총격인 전국총공회도 노동자 권익보호에 적극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기업들과의 임금협상에서 강경자세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공회 설립을 적극 권고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아이스크림 이어 음료값 일제히 인상

    최근 기온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로 바뀌자 아이스크림에 이어 음료까지 일제히 가격 인상 대열에 편승했다. 봄철에 일조량 감소와 해수 변화 탓에 채소값과 생선값, 과일값 등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 중인데, 더위를 식혀줄 여름 상품마저 값이 올라 서민을 울리고 있다. 16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이달 초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코카콜라, 다이나믹 킨(DK), 환타 등 27개 제품의 가격을 6∼10% 인상했다. 편의점, 대형마트와는 별도의 협의를 거쳐 곧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300㎖ 사이즈로 리뉴얼한 ‘미니 코크’를 출시,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0㎖당 333원으로, 1.5ℓ 페트병(100㎖당 140원)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얼마 전 칠성사이다와 게토레이, 펩시콜라, 칸타타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5~7% 인상하고 슈퍼마켓 등에서 소비자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이미 3월부터 소비자가격을 올려서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김연아를 내세워 ‘퓨어’ 시리즈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농후발효유 제품에 비해 용량을 줄여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도마슈노, 구트, 액티브지지 등 기존 농후발효유 제품은 150㎖ 한 병에 1000원이지만 퓨어 시리즈는 용량을 20㎖ 줄인 130㎖에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1000원을 받는다. 사실상 값을 올린 꼴이다. 빙과업체들은 인기 제품의 가격을 최고 43%나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유나 설탕 등 음료의 주요 원료 가격이 안정세인데도 무슨 근거로 식품업체가 가격을 멋대로 올리느냐.”고 질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플러스] 식품업체 융자신청 이달부터

    중구(구청장 정동일) 이달부터 식품진흥기금 융자 신청을 받는다. 융자 대상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허가를 받은 음식점과 제과점, 위탁급식업소, 식품제조업소 등이다. 융자 한도는 시설 개선비용의 80% 이내로 업소당 최대 1억원이다. 화장실 개선비용은 2000만원까지다. 대출 금리는 연 2%(화장실 1%)이며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하면 된다. 또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 관광식당 등으로 지정된 업소가 서울시에 특별융자를 신청할 경우 심사를 거쳐 추천할 계획이다. 환경위생과 2260-1571.
  • 천일염 세계시장 넘본다

    천일염 세계시장 넘본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던 국산 천일염이 ‘웰빙 바람’을 타고 세계 명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급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미네랄 성분 함량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 등이 나오면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게랑드 소금은 프랑스의 브르타뉴주 게랑드 지역 해안에서 토판염전 방식으로 생산된다. 소금은 2008년 3월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광물’에서 ‘식품’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했다. 그 이전까지는 생산자가 곧바로 유통시키지 못하고 가공업체를 거쳐야만 했다. 이런 불합리한 점이 국내 천일염을 사양산업으로 내몰았던 것. 정부가 뒤늦게 관련법을 손질하고, 현재는 ‘소금산업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소금산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갯벌이 잘 발달한 서남해안의 천일염은 육지의 소금 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대부분의 수입산과는 품질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산 소금의 염화나트륨 함량은 80~85%로 중국·호주 등 수입산보다 10~15%포인트 낮다. 소금을 물에 녹였을 때 국내산은 수입산과 달리 알칼리성을 유지했다. 덜 짜고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최근 국산 천일염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게랑드 소금보다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처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천일염의 명품화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유명 식품업체인 ㈜대상과 손을 잡았다. 대상은 2014년까지 모두 1465억원을 투자, 신안군 도초면 일대 6만 6000여㎡의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 가공한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트랜스지방 줄고 포화지방 2배 늘어

    비스켓 등 과자류에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이 크게 줄어든 반면 포화지방 함량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상위 10개 식품업체가 생산한 134개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약 30g)당 평균 0.1g으로 2005년 0.8g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트랜스지방이란 액체인 식물성유지(콩·옥수수기름 등)를 수소첨가 공정으로 고체화할 때 생성되는 불포화지방을 말한다. 이런 트랜스지방이 혈관에 쌓이면 당뇨병과 암, 각종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자류와 달리 별도의 제조공정을 거치지 않은 식용유나 버터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원래 낮다. 조사 결과, 과자 종류별로 비스킷류는 0.8g에서 0.1g으로 줄었으며, 초콜릿 가공류도 1.0g에서 0.1g으로, 스낵류도 0.8g에서 0.1g으로 낮아졌다. 조사 대상 과자류의 94%가 제품 30g당 0.2g 미만으로, ‘트랜스지방 0g’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즐겨 먹는 피자의 경우 1회 제공량의 중량이 상대적으로 커서 트랜스지방 함량도 0.5g으로 높았다. 이처럼 트랜스지방 함량은 많이 줄었으나 포화지방 함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넛은 1회 제공량당 포화지방 함량이 2005년 평균 3.3g에서 지난해 평균 7.9g으로 오히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 같은 포화지방량은 햄버거(평균 2.1g)의 세 배가 넘고, 피자(평균 7.5g) 1회량보다 더 많은 양이다. 그런가 하면 과자류와 제빵류의 포화지방 함량도 각각 3.5g과 4.8g으로 역시 많았다. 포화지방은 과량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화지방으로부터 얻은 열량이 하루 총 섭취열량의 10%(성인기준 22g)를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트랜스지방 줄이기를 적극 추진한 결과 대체 지방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포화지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포화지방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따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설탕물에 시약 넣어…가짜벌꿀 4700t 유통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안상돈)는 27일 설탕물에 의료연구용 시약을 섞은 가짜 벌꿀을 만들어 판매한 양봉업자 정모(55)씨와 가짜 꿀인 줄 알면서도 정씨에게서 납품받아 판매해온 식품업체 이사 김모(51)씨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식품업체 대표 이모(71)씨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에 걸쳐 시약으로 쓰이는 효소의 일종인 ‘인베르타제’를 설탕물에 섞어 한 달 동안 숙성시킨 가짜 벌꿀을 4700t(시가 78억여원)이나 만들어 김씨 등이 운영하는 식품업체에 팔아넘겼고, 김씨 등은 정씨에게서 구입한 꿀을 진짜 꿀과 섞어 거래처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식품첨가물로 흔히 쓰이는 인베르타제를 의료연구용 시약으로 수입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발언대] 쌀의 변신은 무죄/강현정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발언대] 쌀의 변신은 무죄/강현정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올해도 농업인들은 풍년농사를 기뻐하기는커녕 주름살만 깊어지고 있다. 쌀 재고량이 82만t에 달할 만큼 많은데다가 작황이 좋아 금년에도 480만t을 웃도는 대풍이 예상돼 벌써부터 쌀값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식인 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찬밥신세로 추락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인당 하루 밥 두 공기를 겨우 먹는 것으로 조사돼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해진 식습관에 따라 쌀의 ‘무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기능성 쌀의 산업화로 쌀소비 풍토를 변화시켜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월 ‘쌀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농협과 6개 식품업체는 쌀 가공식품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쌀시리얼, 냉동밥 등 새로운 쌀 가공식품이 출시되는데 이어 쌀카레, 쌀수프, 어린이 전용식 등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 소비량은 줄고 재고량은 늘어나는 실정이다. 국내 식량용 쌀 수요는 올해 370만t으로 2000년에 비하면 72만t 감소했다. 정부는 현재 쌀 생산량의 6%만 가공용 쌀로 사용되는 것을 2012년엔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군·경찰·학교 급식 등 공공 부문부터 밀가루 식품을 쌀건빵, 쌀자장면 등 쌀 가공식품으로 대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쌀가루 제분공장 설립도 추진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다양하고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면 제품 개발이나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쌀을 밥이라는 소비 형태 외에 가공음식료품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 역점을 두도록 유도해야 한다. 주곡 자급에 대한 노력과 이를 농가소득 향상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강현정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밀값 떨어졌는데 빵값은 왜 오르지

    밀값 떨어졌는데 빵값은 왜 오르지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는데도 이를 주재료로 만드는 생활필수품 가격은 거의 떨어지지 않거나 일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국은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것이 담합의 결과인지 조사하고 있다. 26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밀의 수입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7% 떨어졌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1년 이후 1∼9월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그러나 밀가루의 소비자가격은 같은 기간 7.9%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밀가루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품목들의 소비자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해와 올해 1∼9월을 비교할 때 식빵은 15.6%, 부침가루는 10.0%, 빵은 6.9%, 국수는 6.0%, 라면은 3.6%가 올랐다. 비스킷은 22.0%가 뛰었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는 외식도 피자 5.6%, 칼국수 3.4%, 짬뽕 2.2%, 자장면 2.0% 등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커피 역시 수입가격이 1∼9월에 9.5% 내렸지만 커피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9.5% 올랐다. 자판기 커피는 0.6%, 커피숍 커피는 3.2% 상승했다. 원유 수입가격도 올 1∼9월에 전년동기 대비 31.4% 떨어져 1986년 이후 23년 만의 최대 하락폭을 보였지만 자동차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은 10.2%만 떨어졌다. 경유와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도 원유 가격 인하분의 절반 수준인 각각 16.2%와 15.8% 하락에 그쳤다. 제지용 펄프의 수입가격은 같은 기간 7.9% 떨어진 반면 종이를 필요로 하는 제품들의 소비자가격은 올랐다. 중학교 참고서와 초등학교 참고서가 각각 12.9%와 12.4% 오른 것을 비롯해 고교 교과서가 8.7%, 사전이 6.1% 뛰었다. 기업들은 아직 가격 하락 전에 수입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과거 원재료 가격 상승 때 제품 가격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에 수입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즉시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율이 높았던 시기에 선물 거래 등을 통해 원재료 가격을 고정한 것도 가격 인하를 어렵게하는 이유로 들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을 소비자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면서 “이제 겨우 채산성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업체들의 이익만 챙기는 것으로 비쳐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도 휘발유 가격은 원유 시세가 아니라 싱가포르 시장의 국제 휘발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인하의 여력이 별로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가 손실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올 상반기 중에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LPG, 우유, 빵, 소주, 휴대전화, 영화관람료, 주유소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LPG는 담합이 확인돼 조만간 과징금 부과안을 올릴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자산업 2020년까지 1조 투자

    오는 2020년까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모두 1조원이 투입된다. 돌연변이 실험을 통해 새 품종을 개발하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도 설립된다.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식량작물이나 축산·수산물 종자를 미래 신(新)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0 종자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의 큰 줄기는 민간 역량을 키워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 구체적으로 R&D 투자 확대와 ▲육종 인프라 구축 ▲종자 수출 지원 ▲품종보호권 강화 및 수입대체 품종 개발 ▲식량작물 보급 민영화 등 5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먼저 정부는 농·축·수산·산림 분야의 종자 R&D 투자 규모를 올해 524억원에서 2020년 143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린다. 202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 488억원이다. 또한 기초 기술은 농촌진흥청 등 국가 연구기관이, 산업화와 실용화 연구는 종자·식품업체 등 민간에서 담당하는 등 이원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시험연구실과 시험재배지 등을 갖춘 방사선 돌연변이 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이곳에서는 2020년까지 돌연변이를 통해 색상과 모양 등 다양성과 기능성, 내(耐)재해성 등을 갖춘 130여개 품종이 개발된다. 여기에 2014년까지 육종 전문인력 150명을 양성하고 씨수소 개량에만 치우친 한우 개량 체계를 암·수 동시 개량 방식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또 품종보호권 강화를 위해 종자산업법 등을 보완하고 수입품종 의존도가 높은 딸기와 장미, 사료, 녹비(녹색비료) 등의 경우 신품종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식량작물 종자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쌀과 보리, 감자, 옥수수 등을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거나 자치단체에 넘기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종자 산업을 고부가가치 성장 산업으로 육성, 현재 3000만달러 수준인 종자 수출을 2020년까지 2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 전역 2년내 ‘먹을거리 청정특구’로

    경기도 전역이 ‘먹을거리 청정특구’로 거듭난다. 도는 소비자들의 식품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2011년까지 도내 전 지역을 먹을거리 청정특구로 만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의 경우 ‘언제 어디서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확산시켜 농가소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먹을거리 안전관리단’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관리단은 식품 민원 일사천리(1472) 시스템과 먹을거리 불만처리 콜센터(031-120), ‘3무(무제한·무기한·무차별) 검사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계기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형 유기농업체들이 입주하고 친환경 유기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들어서는 33만㎡ 규모의 ‘유기농 특구’를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유기농 농산물 가공식품업체 35개, 유기화장품 생산업체 10개, 유기섬유·패션업체 25개, 유기장난감업체 20개, 유기가구업체 10개 등 100개의 친환경 유기 관련 업체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443㏊에 불과한 유기농산물 재배 농경지 면적을 2020년까지 9000㏊로 늘리고, 381억원을 들여 100곳에 친환경농업지구를 조성하는 한편 광주 곤지암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남양주와 양평 등 팔당 지역은 클린농업벨트로 조성하고 유기농 마이스터 학교도 설립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현재 4000억원 규모인 국내 유기 관련 산업 규모를 4조원까지 확대하고 도지사 인증 우수농축수산물인 G마크 농산물의 시중 유통비율을 2%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도는 지난해 말 쇠고기의 생산·유통 단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력추적제를 전면 시행한 데 이어 앞으로 모든 농수산물에 대한 생산이력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의뢰받은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 등을 위한 가칭 ‘먹을거리 119센터’도 지역별로 운영하고 민·관 합동의 ‘안전먹을거리추진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남 먹을거리 벤처기업 뜬다

    제품을 생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 임대, 기술지원, 값싼 농수산물 원료 등으로 전남이 먹거리 벤처기업 최적지로 뜨고 있다. 전남은 전국 대비 친환경 농산물 58%, 해조류 85%를 생산하는 등 원료 확보가 쉬워 식품산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1일 “최근 나주시 동수동 나주산업단지에서 전남도 식품산업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날 식품업체 3곳과 130억원대 투자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뉴트렉스테크놀러지는 6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나주와 무안 등에서 나는 인삼 45억원어치를 사들여 홍삼농축액 제품과 기능성 천연물을 생산한다. 원텍은 20억원을 투입, 공장을 신축해 식품첨가물과 화장품 원료인 레시틴을 생산한다. 브레인트로피아는 50억원으로 공장을 지어 건강기능성 식품원료와 국화차 등을 만들어낸다. 앞서 도 식품산업연구센터의 창업보육센터에 10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번 달에는 해조류 식품을 생산하는 다산생명과학원 등 3개 업체가 추가로 들어온다. 도 식품산업연구센터(3팀 20명)는 국비와 지방비 등 443억원을 들여 3만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9520㎡로 첨단 생산과 분석기기, 장비 등 179종 473대를 갖췄다. 생산라인은 음료·발효·건조·기초가공 등 8개다. 기업가들은 이 생산시설을 빌려 제품을 만들고 연구개발과 분석 관련 지식과 기술을 지원받는다. 식품연구센터는 우수건강식품 제조기준과 식품위생 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자체 연구개발로 뽕잎을 주원료로 한 ‘멀버리티’(차류)와 배 농축액인 ‘아임비타’(비타민 음료) 등 4가지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公돈=空돈’ 빼먹은 공공의 적

    ‘公돈=空돈’ 빼먹은 공공의 적

    특전사 교육단에서 군량미 관리를 맡던 A씨는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쌀 40㎏짜리 3550가마(2억 7000만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A씨는 양곡도소매업자에게 쌀을 판매한 뒤 결산서 등을 조작해 쌀을 마치 군에서 납품받은 것처럼 꾸몄다. 수사를 받던 A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6급 공무원 B(42)씨는 2003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누나를 생계주거급여비 수급 대상자로 속여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에서는 장애수당을 과다 신청하는 방법으로 3년간 26억 5900만원을 빼돌린 공무원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1년6개월 동안 국가 예산과 보조금을 빼돌린 공무원 등 150명을 구속기소하고 546명을 불구속기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이 ‘내 돈’처럼 사용한 나랏돈은 무려 1000억원. 국가예산·보조금은 고급 외제 승용차 및 아파트 구입, 개인 카드대금 결제, 카지노 도박자금, 자녀 교육비, 주식투자 자금, 성형수술비 등으로 쓰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일자리 창출 지원금이나 지역특화사업 보조금 등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사람이 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예산이나 군량미를 빼돌리는 등 국가 예산에 손을 댄 사람은 16명,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금을 몰래 빼낸 사람은 44명이었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탈북자 C(37)씨는 2006년 1월부터 탈북자를 고용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작성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인정받아 노동부로부터 고용지원금 9억 20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노인들에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도 비용을 청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5800만원을 횡령한 노인요양기관 원장도 형사처벌을 받았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3월 국가 보조금 비리 단속을, 올해 2월에는 지방자치단체 복지예산 비리를 단속하라고 일선 청에 각각 지시해 전국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 펩시 등 美제품 39개 수입불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당국이 펩시, 타이슨 푸드 등 미국 식품업체의 제품에 대해 품질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잇따라 수입을 불허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1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이 최근 펩시를 포함해 25개국 회사의 제품이 중국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수입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제품은 25개국 154개 제품으로 덴마크 등 다른 국가의 제품도 포함돼 있다. 미국 제품은 39개로 25%를 차지한다. 이번에 발표된 기준 미달 품목은 이미 지난 7월에 중국 검역당국이 적발한 것이지만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질검총국은 펩시코 오렌지 주스가 7월 브라질로부터 수입한 37.8t 분량의 냉동 오렌지 주스에 기준을 초과하는 효모가 들어 있다면서 반송 조치를 취했다. 펩시코는 중국 남부 광둥성 공장에서 ‘돌’이라는 브랜드로 오렌지 주스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과자 제조사인 제너럴 밀스와 타이슨 푸드 제품은 중국에서 금지된 약품 성분이 있다는 이유로 통관이 불허됐다. 미국 분유회사인 메드 존슨의 유아용 분유 300㎏도 단백질 함유량 부족을 이유로 수입되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과 타이어 보복관세를 둘러싸고 무역 분쟁을 치르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은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국산 자동차 부품과 닭고기에 대해 덤핑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한 연구소 간부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미국산 콩이 중국에 덤핑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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