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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회사 출근 않고 무역상담만…‘위장취업’ 의심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회사 출근 않고 무역상담만…‘위장취업’ 의심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이 리정철(46)이 평소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위장취업이고, 북한 공작원으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류상 리정철을 IT부문 직원으로 고용한 현지 건강보조식품업체 ‘톰보 엔터프라이즈 SDN’의 총 아 코우(64) 상무이사는 20일 연합뉴스를 통해 “리정철은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기에 평소 얼굴을 마주칠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리정철의 삼촌이라는 인물로부터 항암효과가 있는 북한산 버섯 추출물 등을 수입해 왔다. 총 상무이사는 “나는 그가 화학전문가인 줄 몰랐다”며 “영어를 못하는 삼촌을 대신해 중개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비자를 얻는 것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정철이 2013년 말레이시아에 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지난해 8월 입국했다고 밝혔다. 계약서상 이 회사는 매달 리정철에게 5000링깃(약 12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 리정철은 이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총 상무이사는 밝혔다. 이는 리정철이 외화벌이보다 근로자 신분으로 위장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총 상무이사는 “리정철과는 버섯 추출물 등의 수입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 있을 때 외엔 얼굴을 맞댈 일이 없었다”며 “지난 춘제(春節·음력설)까지 리정철과는 거의 1년 가까이 만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말레이시아로부터 팜오일을 수입하고 싶어했다”며 “리정철과 만난 것은 지난 춘제 때 팜오일 공급업체를 소개해 줄 때가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총 상무이사는 리정철과 가족들이 영락없는 ‘보통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18일) 그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가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정철에 대해 “매우 겸손하고, 공격적이지 않으며 조용한 사람이었다”면서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듯 말수가 적었고, 버섯과 팜오일 외의 다른 사안에 대해선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총 상무이사는 “나는 리정철이 자기 사무실을 따로 갖고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면서 “통상 연락을 나누는 데 썼던 그의 딸의 전화기는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에 이런 일이’…세계의 ‘극한 직업’ 화제

    ‘세상에 이런 일이’…세계의 ‘극한 직업’ 화제

    직업이나 직장이 불만이라면 일단 다음 일련의 사진을 살펴보자. 그러고 나면 위로가 되고 ‘열일하자’(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암울하고 기이하며 보람 없는 직업 중 일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들 사진은 최근 사진공유 사이트 이미저를 통해 네티즌들이 직접 공유한 것이다. 사진 속 사람들은 아마 당신이 가진 직업이나 직장을 꿈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물론 일부는 자기가 선택한 직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사이먼 앨리슨이라는 이름의 한 영국인 남성이 바로 이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반려동물 식품업체 마크스앤스팬서에서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식품을 맛보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물이 가득한 하수도에서 고생하는 노동자나 젖소의 인공수정을 위한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 등 또 다른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 인도 남성이 막힌 하수도를 뚫기 위해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는 허리까지 오는 오물에서도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이들 근로자는 탈취제 브랜드의 품질 관리 절차 중 하나로 자원 봉사자들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 일을 한다. 한 남성이 코끼리의 항문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수의사인 그는 변비 증상이 심한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극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두 여성은 화장실 변기 브랜드의 판촉 홍보를 위해 실물 변기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신문 구인난에 실린 한 광고에는 치아가 안 좋은 말을 위해 건초를 씹거나 갈아줄 사람을 구한다는 문구가 실려 있다. 낙농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젖소의 인공수정을 위한 작업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한 인도 남성이 원숭이로 변장한 모습이다. 그는 원숭이의 습격을 막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다. 한 전기 기술자가 수많은 케이블이 얽혀 있는 곳에서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이다. 그가 문제를 해결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자기 사진을 공개한 한 남성은 “여러분 나중에 봐요. 난 45년 된 하수조를 조사하러 갑니다”라고 밝혔다. 한 남성이 롤러코스터에 혼자 탑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목숨을 담보로 롤러코스터의 기술적 문제를 알아내기 위한 직업을 갖고 있다. 사물실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신은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일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사진=이미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간편식 5년간 50% 성장…불황과 혼밥족이 키웠다

    간편식 5년간 50% 성장…불황과 혼밥족이 키웠다

    집밥을 대체하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최근 5년간 50% 이상 커졌다. 가격 만족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샐러드나 껍질 벗긴 과일 도시락 판매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5일 내놓은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식품업체 생산 실적 기준으로 2015년 기준 1조 6720억원이었다. 2011년(1조 1067억원)보다 51.1% 증가했다. 전체 간편식 중 도시락, 김밥처럼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섭취식품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다. 가열해 먹는 즉석조리식품(34.9%)과 샐러드, 간편과일 등 신선편의식품(5.7%)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실속형 상품이 잘 팔리는 불황 세태가 맞물리면서 5000원 안팎인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2013년 780억원에서 2015년 1329억원으로 70.4% 증가했다. 신선편의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 956억원으로 2011년(601억원) 대비 59.1% 성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초기에는 단순 세척 샐러드 제품 위주였으나 최근 치즈, 건과류, 닭가슴살 등 구성 재료가 다양해져 생산 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등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누리 새 당명 압축…‘朴 키워드’도 지운다

    국민의당 “시신 화장하는 꼴” 새누리당이 5일 당명, 정강·정책, 당헌·당규 개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며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당의 ‘헌법’과 정신, 그리고 간판까지 뜯어고치겠다는 것으로 ‘박근혜 지우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당명 개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새 당명 후보를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으로 압축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 재결집 효과를 노리고 국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의미로 ‘한국보수당’이 많이 거론됐지만 제외됐다. 당은 여론조사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후보 1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의힘은 건배사 구호 같다”, “국민제일당은 특정 식품업체 이름이 떠오른다”, “행복한국당, 나라가 이 꼴인데 행복하느냐” 등의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당 로고는 흰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이날 소위원회를 열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개정된 강령·정책과 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특위는 강령과 정책에서 ‘국민 행복’과 ‘지식융합창조사회’, ‘창조형 미래교육’, ‘창조적 인재 양성’ 등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키워드’를 삭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보수(保守)를 보수(補修)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헌·당규에선 대선 12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한 규정 등이 고쳐진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경선 규칙 개정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개혁안은 7일 특위 전체회의에 상정되며, 8일 최고위원회의, 9일 의원총회, 13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확정된다. 새누리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고,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죽은 시신에 화장한다고 다시 살아날 리 없다”면서 “(태극기 로고는) 흉측한 범죄를 저지른 조폭이 팔뚝에 태극기를 문신하는 짓”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막말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창렬하다’ 발끈한 김창렬, 소송 패소…“행실이 문제”

    ‘창렬하다’ 발끈한 김창렬, 소송 패소…“행실이 문제”

    가수 김창렬씨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광고를 맡은 식품이 혹평을 받아 ‘창렬스럽다’는 인터넷 신조어가 생겼다며 해당업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이흥권 부장판사)는 김씨가 식품업체 A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사가 극히 부실한 상품을 제조·판매해 김씨의 명예·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A사는 2009년 김씨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김창렬의 포장마차’ 제품을 개발해 편의점에 납품했다. 그러나 A사의 제품이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창렬푸드’ ‘창렬스럽다’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김씨는 A사 제품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희화화됐다고 주장하며 1억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사 제품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같은 종류의 다른 상품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내용물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점은 인정되지만, 정상적인 제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물이 부실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창렬푸드’ ‘창렬스럽다’ 등의 말이 인터넷상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확산하게 된 것은 김씨의 행실에 대한 그간의 부정적 평가가 하나의 촉발제가 돼 상대적 품질 저하라는 문제점을 크게 확대·부각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과거 여러 폭행사건에 연루된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 “글로벌 입맛 잡는다”

    CJ,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 “글로벌 입맛 잡는다”

    지난 20일 인천 중구에 있는 CJ제일제당 냉동식품공장. ‘비비고 왕교자’ 라인에서는 손질을 거친 재료를 만두소로 만드는 혼합 작업이 한창이었다. 혼합기가 재료의 온도를 10도로 유지하며 세 차례에 걸쳐 약 10분 동안 팬을 회전시켜 원료를 고루 섞었다. 채소, 돼지고기 등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지름 약 2㎝ 내외의 크기로 ‘깍둑썰기’ 돼 있었다. 조철민 CJ제일제당 인천 냉동식품공장장은 “재료를 전부 갈던 과거와 달리 만두의 씹는 맛을 높인 게 왕교자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혼합 과정도 재료가 부서지지 않도록 팬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게 관건이다.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이렇게 만들어진 만두소는 밀가루, 전분, 염수 등을 섞은 반죽을 3000번 이상 치대 만들어진 만두피와 만나 성형기에서 만두의 형태를 갖춘다. 성형기 6대에서는 각각 1분당 약 70개의 만두가 빚어진다. 이후 약 10분 동안 99도의 찜통기에서 미생물을 없애는 ‘증숙’ 과정과 영하 40도 동결기의 ‘급속냉동’ 과정을 차례로 거친다. 다음엔 ‘전자 맛 감별기’를 통해 맛 품질을 검증받은 뒤 포장된다. 이런 방식으로 1개에 35g인 왕교자 만두가 하루 평균 약 100t이 생산된다. 2013년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매출 1600억원을 돌파해 시장 점유율이 40.3%로 올랐다. 2020년까지 만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 중 70%를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獨·베트남 등 생산거점 확보 계획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1.3%로 1위에 올랐고 중국에서도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독일·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넓히고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 만두업체 ‘펠메니’를 사들였다. 독일에서도 최근 비비고 만두를 출시했다. 중국 베이징 인근 요성에도 올해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너도나도 ‘먹는 물’ 장사… 7000억 시장 쟁탈전

    너도나도 ‘먹는 물’ 장사… 7000억 시장 쟁탈전

    국내 생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생수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다 기존 업체들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생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일단 점유율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최초의 두유 ‘베지밀’로 잘 알려진 음료전문기업 정식품은 지리산 천연암반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정식품 심천수’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식품업체 아워홈도 지난달 지리산 천연암반수로 만든 ‘아워홈 지리산수’를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아워홈몰’을 통해 판매하면서 생수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달 15일 약 70억원을 투자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던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에 대한 인수를 끝냈다. 신세계푸드 측은 시간을 두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뒤 시장 진출의 청사진을 내놓기로 했다. 기존 생수업체들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농심은 자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옌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2015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100만t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농심 측은 올해 생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수업계 부동의 1위 브랜드 ‘삼다수’를 위탁판매 중인 광동제약도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의 위탁판매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35.3%에 달한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가 12.2%, 백산수가 9.6%로 뒤를 이었다. ‘생수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은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정적인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수는 제조원가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일단 입지를 구축하면 비교적 쉽게 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AI 발생지 계란 오늘 하루만 반출 허용…黃 권한대행 “앞으로 1주일 총력 대응”

    AI 발생지 계란 오늘 하루만 반출 허용…黃 권한대행 “앞으로 1주일 총력 대응”

    위기경보 1~2단계 간소화 추진 제빵·제과업계 가격인상 감시 내년 계란 9만여t 무관세 수입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일주일 내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를 진정시키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산란계 농장 밀집지역에 일주일 동안 묶였던 신선란 1000만개가 하루 동안 풀린다. 정부는 식품업체들이 계란 값 상승을 핑계로 빵이나 과자 등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빠른 초기 대응을 위해 현행 4단계인 AI 위기경보를 단일체계 또는 2단계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격 AI 일일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일주일 내에 AI 발생 추세를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총력 대응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매일 아침 열리는 AI 회의에 가급적 참석해 방역 상황을 챙기기로 했다. AI 의심 신고 건수는 지난 25일 4건, 26일 5건 등 열흘 전 10건 안팎일 때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그동안의 신고는 오리와 산란계 농장 중심이었으나 경기 여주(6만 마리)와 충남 천안(4만 9000마리) 등지의 식용닭(육계) 농장에서도 새롭게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방역 차단이 잘되는 육계 농장에서도 AI가 의심되는 만큼 생산자협회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야생조류에서도 지속적으로 AI가 발견되고 있다. 22일 전남 강진과 23일 대구 동구에서 각각 수거된 큰고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으로 추정되는 H5N6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부는 전날 24마리의 토종닭을 키우는 인천 농가에서 AI가 확진되자 100마리 이하의 소규모 농장이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보고 AI가 종식될 때까지 소규모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및 방목 제한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계란 이동이 전면 금지됐던 전국 35개 산란계 농장 발생 보호지역 내에서 28일 하루 동안 한시적으로 계란 반출이 허용된다. 총 1000만개로 국내에서 하루 소비되는 계란 양(4000만개)의 4분의1 정도다. 29일부터 일주일간 경남 양산을 추가한 36개 보호지역의 계란 반출은 다시 금지된다. 정부는 ‘계란 대란’을 핑계로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 등 꼼수를 쓰지 않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계란 가공품이 연 2100t 정도 수입되고 있어 빵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는데도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란 수입도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신선란과 계란액, 가루 등 가공란 9만 8550t에 대해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8일 식품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계란 수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초동조치가 미흡해 AI 조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김 장관은 “현재 4단계로 운영되는 방역체계는 전염성이 강하고 빠른 질병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2단계 또는 일본처럼 1단계로 만들어 처음부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1만 3000명 규모의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재난 발생 시 즉시 투입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우리도 살처분·방역 투입인력을 평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몽골 전기 끊고 대만기업 세무조사… “심기 건드리지 마라” 中 보복 외교

    차이잉원 연관 식품업체 벌금도 시진핑, 이익침해 정상 면담 취소 한국 기업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린 국가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집요한 보복을 하고 있다. 6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몽골에 통관비 징수, 통관 창구 일원화, 광산 전기 공급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항의에도 몽골이 지난달 18~21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몽골 남부 톨고이 지역과 접한 중국 네이멍구 세관 당국이 국경을 통과하는 차 한 대마다 10위안(약 1700원)의 통관비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또 모든 화물에 대해 t당 8위안(1400원)을 별도로 받고 있다. t당 가치가 1만 위안이 넘는 귀금속과 구리광에 대해선 차량 화물 총가치의 0.2%의 비용을 징수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몽골에서 오는 석탄, 구리 등 모든 광산물의 통관 절차를 한곳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가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며칠씩 떨고 있다. 일부 몽골 광산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도 중단했다. 신문은 “대중 광물 수출이 몽골 경제에 큰 몫을 차지한다”면서 “몽골 광산을 소유한 영국과 호주 기업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식품 업체 하이바왕 그룹은 지난 5일 중국의 세무조사와 벌금에 못 이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광고성명까지 냈다. 하이바왕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 및 차이잉원 총통 가족과 여러 사업을 함께해 왔다. 중국에서는 민진당의 당색을 의미하는 ‘녹색 대만기업’으로 불렸다. 중국 당국은 최근 하이바왕의 제품이 식품표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40만 위안(6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하이바왕은 “우리는 결코 ‘녹색 대만기업’이 아니다”라면서 “차이 성을 가진 대주주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6일 중국 업체의 독일 반도체 기업 인수를 반대한 독일 부총리가 방문하자 면담을 전격 취소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달라이 라마를 만난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내각 다양성 확대… ‘여성·흑인’ 각료에 포함

    트럼프 내각 다양성 확대… ‘여성·흑인’ 각료에 포함

    억만장자 디보스 교육부장관에 경선 맞수 카슨도 주택장관 검토 상무장관에 ‘투자가’ 로스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반트럼프 행보를 보이던 인도계 이민자 출신 인사를 유엔주재 대사로 임명했다. 또 억만장자 출신 교육활동가를 교육부 장관에 내정한 데 이어 아프리카계 출신 인사를 주택장관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23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교육 활동가인 벳시 디보스(58)를 각각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교육부 장관에 내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에 맞섰던 신경 외과의사 출신인 벤 카슨(65)을 25일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헤일리와 디보스 내정자는 모두 여성으로 대선 과정에서 여성 혐오 발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트럼프 당선자로서는 이미지 불식을 위한 최상의 카드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자와 가까운 인사의 말을 인용해 “당선자는 트럼프 내각이 다양성을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헤일리와 디보스 내정자를 발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도 두 내정자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헤일리 주지사가 인도인 이민자의 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첫 여성 주지사이자 현직 최연소 주지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이자 소수계 유색인으로 대선 경선에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지했으며 트럼프를 향해 “주지사로서 내가 원하지 않은 모든 것을 가진 후보”라고 비판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디보스 역시 트럼프가 공화당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지지했다. 남편 딕 디보스는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암웨이’ 상속자로 디보스 가문의 자산은 51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디보스 부부는 올 대선에 공화당에 270만 달러(약 32억원)를 기부했으며 주로 학교 선택권을 강조하는 자율형 공립학교의 확대를 주장했다.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카슨은 디트로이트의 파산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신경외과의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가 트럼프 내각에 들어갈 경우 첫 아프리카계 장관이 된다. 그는 머리가 붙은 샴썅둥이 분리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유명해졌다. 한편 트럼프는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78)를 상무장관에 내정했다고 AP가 인수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로스는 사모펀드 윌버로스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산은 29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에 달한다. 로스는 기존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설계한 강경파로 알려졌다. 다만 대선 이후 인터뷰에서 “미·중 간 무역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CJ제일제당 “단맛 성분” 상용화 삼양사·대상도 사용 승인 신청 EU선 보건 등 악영향 우려 규제 국내 유명 식품업체들이 유전자변형(GM)미생물로 설탕을 제조해 판매하거나 판매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이미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를 대량 생산해 상용화했으며, 삼양사와 대상도 지난해 정부에 설탕 제조용 GM 미생물 사용 승인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로 제기하는 논거는 오랜 식경험으로,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옥수수나 콩 등은 전 세계인이 수년간 섭취해 온 경험이라도 있지만 GM 미생물로 만든 감미료는 대중화되지 않았다. GM 감미료를 상용화한 업체는 미국 감미료 업체 테이트앤라일과 일본 마쯔다니, CJ제일제당 3곳뿐이다. 삼양사와 대상이 개발해 승인 신청한 GM 미생물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으면 앞으로 설탕 3사(社)의 GMO 상업화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입수한 ‘타 용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해양수산 환경 위해성 협의심사 목록’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설탕대체감미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얻고자 식약처에 GM 미생물 ‘FIS001’과 ‘FIS002’에 대한 심사를 신청해 각각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가 CJ제일제당이 ‘칼로리가 낮은 자연에 존재하는 단맛 성분’이라고 광고하는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다. 본래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는 천연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물질인데, CJ제일제당이 유전자를 변형한 미생물에서 얻은 당화 효소를 이용해 대량 생산해낸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홈페이지 제품 홍보란에는 ‘축적된 효소기술을 바탕으로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는 문구만 있을 뿐, 어디에도 GM 미생물을 활용했다는 설명은 없다. 소비자는 정확한 제품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광고만 보고 이른바 ‘천연 설탕 구매’에 비싼 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GM 미생물이 생태와 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09년 5월 GM 미생물의 제한적 사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규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단독]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 대량 유통

    CJ제일제당 “단맛 성분” 상용화삼양사·대상도 사용 승인 신청 EU선 보건 등 악영향 우려 규제 국내 유명 식품업체들이 외국에서도 당을 만드는 데 활용한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GM)미생물로 설탕을 제조해 판매하거나 판매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이미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를 대량 생산해 상용화했으며, 삼양사와 대상 등도 지난해 정부에 설탕제조용 GM 미생물 사용 승인을 신청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주로 제기하는 논거는 오랜 식경험으로,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옥수수나 콩 등은 전 세계인이 수년간 섭취해 온 경험이라도 있지만 GM 미생물로 만든 당은 상용화된 적이 없다. 삼양사와 대상이 개발해 승인 신청한 GM 미생물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으면 앞으로 설탕 3사(社)의 GMO 상업화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수한 ‘타 용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해양수산 환경 위해성 협의심사 목록’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설탕대체감미료 대량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얻고자 식약처에 GM 미생물 ‘FIS001’과 ‘FIS002’에 대한 심사를 신청해 각각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GM 미생물로 만든 설탕대체감미료가 CJ제일제당이 ‘칼로리가 낮은 자연에 존재하는 단맛 성분’이라고 광고하는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다. 본래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는 천연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물질인데, CJ제일제당이 유전자를 변형한 미생물에서 얻은 당화 효소를 이용해 대량 생산해낸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홈페이지 제품 홍보란에는 ‘축적된 효소기술을 바탕으로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는 문구만 있을 뿐, 어디에도 GM 미생물을 활용해 만들었다는 설명은 없다. 소비자는 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얻지 못한 채 광고만 보고 이른바 ‘천연 설탕 구매’에 비싼 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GM 미생물이 독성과 병원성, 환경위해성으로 생태와 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09년 5월 GM 미생물의 제한적 사용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규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계속되는 혐한 논란…日 오사카 전철서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 안내방송

    계속되는 혐한 논란…日 오사카 전철서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 안내방송

    한국인에 대한 고추냉이(와사비) 테러와 한국인 비하 버스티켓 발매로 계속되는 ‘혐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이번에는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는 전철 안내방송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난바(難波)와 간사이(關西)공항 등을 운행하는 난카이(南海)전철 소속 40대 승무원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어로 “오늘은 외국인 승객이 많이 타 불편을 드리고 있다”고 차량내 방송을 했다. 난바와 간사이 공항 등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이에 방송을 들은 일본인 여성 승객이 난카이 전철측에 “회사 규정에 정해진 데 따른 방송이냐”고 문의를 해오며 알려졌다. 회사측의 조사에서 승무원은 “일본인 승객 1명이 차내에서 ‘외국인이 많아 걸리적거린다”고 크게 떠드는 소리를 듣고, 승객 간에 시비가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규 안내방송 뒤에 그런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뒤늦게 재발방지에 나섰다. 난카이 전철 측은 ”승객을 일본인과 외국인으로 구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일본인이나 외국인이나 고객이므로, 재발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에서는 계속해서 한국인 비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일본의 한 식품업체가 오사카에서 운영하는 한 초밥집에서는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초밥을 주문하면 고추냉이를 많이 집어넣어 내놓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오사카의 한 버스회사가 한국인에게 판매한 버스표의 이름란에 ’김총(キム チョン)‘이라고 표기해 물의를 빚었다. ’총‘은 한국인을 비하는 은어로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사비 테러 논란 “日 오사카 초밥집, 韓 여행객 고통스러워하자 비웃어”

    와사비 테러 논란 “日 오사카 초밥집, 韓 여행객 고통스러워하자 비웃어”

    일본 오사카(大阪)의 유명 초밥(스시)집이 외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와사비)를 많이 넣은 초밥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음식점은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 주문할 시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초밥을 내놨다는 주장이 퍼져 ‘혐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 3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식품업체 H사가 운영하는 오사카의 초밥집 체인이 외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를 많이 넣어서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 초밥집이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주문하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초밥을 내놓는다는 주장을 담을 글을 일본 관련 사이트 등에 올렸다. 또 종업원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고추냉이 때문에 손님이 고통스러워하면 이를 비웃기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런 내용의 글은 고추냉이가 듬뿍 들어간 생선 초밥 사진 등과 함께 ‘와사비 테러’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퍼졌다. ‘혐한’(嫌韓) 식당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H사는 2일 홈페이지에 해명의 글을 올려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 업체는 “인터넷 곳곳에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해외에서 오신 손님이 가리(생강을 얇게 썰어 초에 절인 것)나 고추냉이의 양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아주 많이 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지만 고추냉이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에게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드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어 “종업원에 의한 민족 차별적인 발언에 관해서는 그런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더 많은 손님이 만족하도록 사원 교육을 한층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한국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손님이 가게에 왔을 때 초밥과 별도로 고추냉이를 요구한 것이 과거에 있었기 때문에 초밥을 만드는 직원이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통상보다 많은 고추냉이를 넣었다”는 업체 측의 설명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阿 구애 나선 日, 속내는 안보리 상임국 진출

    阿 구애 나선 日, 속내는 안보리 상임국 진출

    기술 1000만·의료 2만 인력 육성 현지인 中 투자 피로… 대안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양·태평양’이란 새 외교전략을 제시하면서 아프리카에 뜨거운 구애를 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민간기업 고위 임원 80여명도 동행해 ‘지구촌 마지막 거대 시장’ 진출을 대대적으로 시도하면서 아베 정부와 손발을 맞췄다. ●아베, 첫 아프리카 TICAD 개최 참석 아베 총리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27~28일 열린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해 개막 연설 등을 통해 2018년까지 3년 동안 전력,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 구축에 1조엔 등 모두 3조엔(약 33조 4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인력 1500명, 공장 근로자 5만명 등 1000만명에 대한 교육 지원과 에볼라바이러스 등 보건·위생을 위해 의료·간호 인력 2만명을 양성하는 등 “아프리카의 실질적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TICAD는 일본 주도의 개발회의지만 아프리카 현지 개최는 1993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남수단이 처음 참석하는 등 50개국이 참여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인도양·태평양을 자유 항해와 국제법에 기반해 평화와 번영의 지대로 성장시키자”며 “힘, 협박과 무관한 자유와 법치, 시장경제를 성장시켜야 할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중국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중국의 공세적 진출에 피로와 우려를 느끼기 시작한 아프리카 현지인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일본이 부각되는 점도 겨냥했다. 아프리카는 식민지를 경영했던 영국, 프랑스가 각각 누적 투자액 593억 달러, 518억 달러로 기득권을 갖고 있지만 중국이 이들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누적 투자액은 323억 달러로, 일본(100억 달러)보다 3배가량 많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업체와 화교들의 지역 경제 장악과 현지 정치 등에 대한 영향력 강화 등이 두드러지자 현지에서 ‘중국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 중산층’ 잡으려 발 넓히는 日기업 반면 일본은 기술력과 노하우 전수, 인력 교육 및 양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지속적 보수·유지 책임 등을 내세우며 아프리카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커 가는 ‘블랙 중산층’을 잡으려는 일본 기업의 움직임도 숨가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산 14만대의 공장을 가진 도요타와 4만대의 생산 규모를 갖고 있는 닛산 등은 생산량 확대와 거점 다각화를 검토 중이다. 나이지리아에 15만대의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혼다도 거점 확대를 고려 중이고, 야마하 역시 7만대 규모의 오토바이 공장 거점을 물색 중이다. 식품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산요식품과 니신그룹 등도 나이지리아와 케냐 등에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석유, 제철 등 자원 개발에 앞장서 온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이토추 등 종합상사들도 지열발전 등 발전소 및 인프라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22년까지 지열로 아프리카에서 약 300만 가구분의 전력 생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세네갈과 274억엔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 및 의료보건 지원(84억엔) 등 다양한 차관 프로그램에도 합의했다. ●성장전력 다각화 ‘나이로비 선언’ 채택 일본 신문들은 28일 “최후 거대 시장에 일본 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투자·진출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NHK는 유엔 개혁과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ICAD에서 자원 편중 성장 탈피 및 성장전략의 다각화, 테러 근절 및 사회 안정화, 에볼라 감염 차단 등 의료보건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나이로비 선언도 채택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삼겹살집 차리려다 만든 불판, 코스닥 갑니다”

    “삼겹살집 차리려다 만든 불판, 코스닥 갑니다”

    2008년 출시 후 매출 1019억 하반기 IPO 통해 코스닥 상장 “1인 가구·야외용 등 다양화” “처음엔 제가 삼겹살집을 차리고 거기서 쓸 목적으로 그릴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개발하고 나서 제 가게에 쓰기 위해 복잡한 인증 절차를 밟다 보니 ‘이렇게 고생해 만든 제품을 나만 쓰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판매를 시작했고 결국 여기까지 왔어요.” 제품명과 같은 이름인 생활가전 제조업체 ‘자이글’의 이진희(45) 대표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자이글 개발 계기는 단순했다. 이 대표는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데 ‘냄새가 나지 않고 기름이 안 튀는 그릴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자이글의 개발이 시작됐다”면서 “‘황금불판’, ‘수정불판’ 등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뒤집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현재의 자이글 개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밑이 아닌 위에서 발생하는 열로 고기 등을 조리하는 ‘자이글’은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2008년 첫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난해 매출 1019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 3억 7000만원에서 7년 만에 275배로 매출이 뛰었다. 이 대표는 부산의 한 식품업체에서 근무하다 창업을 위해 회사를 나온 뒤 개발한 그릴로 ‘대박’을 쳤다. 요식업을 꿈꾸다 제조업체 대표가 된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자이글의 외형 확대에 나선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이글을 코스닥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가정용 그릴에서 올 하반기에는 업소용 제품을 출시해 사업구조를 확대하고 1인 가구용 제품,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 할랄제품 어떤 게 있나

    한국 할랄제품 어떤 게 있나

    21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할랄 수출상담회’를 찾은 중동 지역 관광객들이 국내 기업의 다양한 할랄제품 소개가 담긴 팸플릿을 보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요르단의 대표적 식품업체 알나빌 컴퍼니를 비롯해 두바이의 한국 제품 유통 업체 1004마트 등 각국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다. 연합뉴스
  •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정헌율(58) 전북 익산시장은 ‘행정 9단’으로 불린다. 행시(24회) 출신으로 33년간 행정안전부, 건설부 등 중앙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이자 재정전문가다.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맥을 잘 짚고 선이 굵은 명지휘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범생이’ 스타일이 아니다. 뚝심 좋고 승부사 기질도 대단하다. 2012년 정년을 4년 6개월 남겨 놓고 민선 6기 익산시장 경선에 과감히 도전했다. 하지만 익산이 고향이지만 ‘중앙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한 서울사람’이란 오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낙선 직후 가족들과 함께 익산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익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표밭을 갈았다. 그리고 2년 후인 지난 4월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1일 시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말 살고 싶은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정 시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행시 출신으로 33년간 중앙서 요직 거쳐 정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근면·성실이 가장 큰 무기인 그는 새벽기도가 끝나는 오전 6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민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가끔 돌 직구나 쓴소리가 올라오지만 시민들의 사소한 불편이나 애로사항까지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직접 관리한다. 오전 7시 일정을 체크하고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한다. 언론 모니터링은 중앙부처 근무 시절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8시 30분 시장실에 긴장이 감돈다. 정 시장은 취임 직후 관행적 행정시스템을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개선, 느슨했던 시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각종 행사의 축사나 인사말을 과감히 생략하고 수행 인력도 최소화했다. 대신 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는 전날 발생한 사건·사고, 현안사업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고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이 행정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간부들은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허위보고를 했던 몇몇 간부들은 혼쭐이 났다. 그는 간단한 요약 보고서만 봐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에 관한 한 철두철미하고 부족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시장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으며 진땀을 흘린다. 이어 시작된 결재는 시민의 입장에서 진행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수렴했는가? 시민들에게 불편은 없겠는가?” 하고 묻고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면 정책에 실패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결재가 끝나자 ‘위생용품지원 기탁식’이 이어졌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서민들에게 전달할 생리대 구입 대금 기탁식이다. 정 시장은 지역 사회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바닥 민심을 수렴했다. 그의 대화 방식은 항상 솔직 담백하고 진정성이 넘쳐 시민들도 가슴을 열고 다가온다. 10시에는 다자녀 가정을 방문했다. 여덟 자녀를 둔 영등1동 S씨 가정을 찾은 정 시장은 친인척처럼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어려움을 살폈다. 남편을 잃은 한 부모 가정이지만 밝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친구 같은 시장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S씨도 처음엔 매우 서먹해했지만 정 시장의 따뜻한 격려에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시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모든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동행한 김창신 복지청소년과장에게 지시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시장에게 직접 전화하라”며 명함을 손에 쥐여주는 정 시장의 얼굴에 안타까움과 함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스쳐갔다. 3대가 한 집에 살며 6자녀를 기르는 낭산면 차경민씨 집도 방문했다. 동네 앞까지 나와 시장을 맞는 주민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차씨도 “한 달에 쌀을 한 가마씩 먹고 피자를 가장 큰 것으로 두 판씩 시켜도 눈 깜짝할 새 없어진다”며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차씨 집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모교인 함열초 동문들”이라며 “익산시의 농업관련 부서를 모두 옛 함열군청 자리로 옮기고 군의회 건물은 건강증진센터로 개조해 북부권 균형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관련 부서만 옮겨도 옛 함열군청 직원 수만큼 공무원들이 근무하게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낮 12시 정 시장에게는 특별한 점심이다. 예안교회에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봉사 활동하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짜장면 데이’에 정 시장은 고정 봉사요원이다. 정 시장은 빨간 조끼를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500여명의 시민에게 능숙한 솜씨로 짜장면을 전달했다.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인디언 속담에 마을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마을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산 경험을 배우고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주 화요일 ‘짜장면 데이’ 단골 봉사 간단히 점심을 마친 정 시장은 익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정 시장은 안전모와 작업화를 갖추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정부기업지원시설 건설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정 시장은 “철저한 현장관리로 장마와 폭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설은 정부가 648억원을 들여 식품업체들에 품질과 기능성 평가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핵심 기구다. 오는 9월 완공되면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 나온 임한경 식품클러스터지원과장에게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기업 유치에 달렸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언제쯤 본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보고하라”고 챙겼다. 정 시장은 스스로 ‘기업세일즈맨’이라며 “1%의 가능성만 보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유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앉아서 찾아오는 기업을 맞이하던 때는 지났다”며 직원들에게 기업 유치를 독려한다. 오후 4시 시청으로 돌아온 정 시장은 쉴 틈도 없이 민원인 면담과 결재를 시작했다. 한센인촌인 금오농장 관계자, 대학로 상점 운영자 등 5건의 면담을 릴레이로 이어갔다. 시장실은 문턱을 낮추고 눈높이를 시민들에게 맞춰 민원인들로 항상 북적댄다. 그는 “민원인이 시장을 찾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민원인들을 만나는 게 내 행복이고 소임이다”고 강조한다. 모든 민원은 시민의 편에서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해 ‘시민열린광장’도 개최한다. 시정 현안과 관심사, 각종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그러나 법에 어긋나는 민원이나 또 다른 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민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오후 6시 정규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지만 현장 행정과 면담으로 밀린 결재를 시작했다. 정 시장은 7시 가까이 돼서야 청사를 나섰다. 청소년수련관에서 YMCA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정 시장의 뒷모습에서 ‘진정한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열정이 넘쳐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성의 외모 자신감, 가장 낮은 나라는?

    여성의 외모 자신감, 가장 낮은 나라는?

    국적을 불문한 세계 각국의 여성들의 외모 자존감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글로벌 생활용품·식품업체인 도브(Dove)가 13개국의 10~60세 여성 1만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일본 여성 중 단 8%만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호주와 영국 여성의 경우 89%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취업 면접이나 중요한 계약, 혹은 선약 등을 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20%만이 외모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남아프리카 여성 응답자의 64%, 러시아와 인도, 터키 여성의 약 40%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높다고 답했다. 중국과 멕시코, 독일 등지의 여성 중 외모에 자신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약 30%, 미국 여성은 2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 전체 여성의 50%는 자신의 외모나 꾸밈 정도가 직장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외모적 자신감이 업무 성과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외모에 대한 자존감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미디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여성 2명 중 한명은 잡지에 나온 매력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본 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히 낮아지고 불쾌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의과대학의 낸시 엣코프 박사는 “최근의 이러한 조사 결과는 외모에 대한 낮은 자존감이 국제적인 이슈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국적을 불문한 전 세계의 여자 아이와 여성이 직면한 문제이며, 우리는 외모적 자존감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교육 등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WavebreakMediaMicro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의 외모 자존감, 가장 낮은 나라 알고보니…(조사)

    여성의 외모 자존감, 가장 낮은 나라 알고보니…(조사)

    국적을 불문한 세계 각국의 여성들의 외모 자존감을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글로벌 생활용품·식품업체인 도브(Dove)가 13개국의 10~60세 여성 1만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일본 여성 중 단 8%만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호주와 영국 여성의 경우 89%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취업 면접이나 중요한 계약, 혹은 선약 등을 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20%만이 외모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남아프리카 여성 응답자의 64%, 러시아와 인도, 터키 여성의 약 40%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높다고 답했다. 중국과 멕시코, 독일 등지의 여성 중 외모에 자신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약 30%, 미국 여성은 2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 전체 여성의 50%는 자신의 외모나 꾸밈 정도가 직장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외모적 자신감이 업무 성과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외모에 대한 자존감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미디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여성 2명 중 한명은 잡지에 나온 매력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본 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히 낮아지고 불쾌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의과대학의 낸시 엣코프 박사는 “최근의 이러한 조사 결과는 외모에 대한 낮은 자존감이 국제적인 이슈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국적을 불문한 전 세계의 여자 아이와 여성이 직면한 문제이며, 우리는 외모적 자존감을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교육 등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지난 해 독일 기반의 다국적 시장조사기관 GfK가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총 22개국(지역 포함)의 15세 이상 남녀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 ‘세계 외모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완전히 만족한다”,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34%에, “불만이다”고 답한 사람(19%)은 러시아와 같고 영국(20%)보다 적었지만 “만족도 불만도 아니다”고 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높았다. 사진=ⓒWavebreakMediaMicro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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