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교재/“계약해제 어렵다” 불만 1위
◎소보원,상반기 전화문의사례 분석/“아동용 값비싸고 내용부실”피해 늘어/자동차관련 구제신청 매년 44%증가
소비자들의 불만사례가 각종 학습교재와 자기치료기,자동차등에 집중되어 여타 상품이나 서비스품목보다 그 불만이 훨씬 높은 것으로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지난 상반기동안 소비자상담실을 통해 접수한 전화문의사례를 분석한 결과,1천건을 넘는 품목가운데는 학습교재관련부문이 가장 많은 3천6백9건으로 집계됐다.다음은 자동차관련 1천6백33건,자기치료기관련이 1천3백20건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세탁(7백6건),급탕시스템(5백20건),사무용기기(3백12건)도 불만의 대상이 됐다.
상반기중 소비자들의 문의건수가 가장많았던 학습교재류의 경우,피해구제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35건에 비해 4백23건이 줄어들었으나 아동용교재는 1백70건에서 2백9건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학습교재류에서 아동용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동용교재에 관한 피해구제신청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계약해제 관련내용이 2백2건,판매방법에 대한 불만이 1건,품질기능및 서비스 관련 5건으로 계약의 성립과 해지과정에서 소비자가 겪는 불편이 가장 높았다.특히 최근에 수요가 늘고있는 아동용가정학습지는 단순한 유통과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통마진율로 가격이 비싼 반면,교재내용이 부실하고 배달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5월 가정배달학습지 제작회사 10개사와 국민학교 6학년 학부모 3백82명을 대상으로한 「학습지운영및 이용실태」조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자녀들에게 학습지를 구독시킨 73%의 학부모들가운데 26.3%가 배달지연 및 사고를 경험했고 55.2%는 학습지 내용이 부실하거나 흥미상실등 때문에 도중에 학습지를 교체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다음으로 소비자가 불만을 느낀 자동차는 피해구제신청 총6백76건가운데승용차가 가장 높은 77.8%(5백25건)의 비중을 차지했다.승용차의 내용별 불만사례에서는 품질기능관련 피해구제신청이 3백23건으로,판매방식보다는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소보원이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간 접수한 자동차관련 피해구제신청 총1천8백81건을 연도별로 분석하면 89년 4백28건,90년 5백66건,91년 8백87건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44%에 달했다.올해 상반기에만도 이미 6백76건을 처리,연말쯤에는 1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자기치료기는 그 효능성 여부도 판명되지 않은채 높은 유통마진의 피라미드식판매 위주로 거래돼 올 상반기동안 접수한 피해구제신청만도 1백23건을 기록,지난해 같은기간 30건에비해 자그마치 4백%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