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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풍만제지/구내식당 「잔반통 없는 날」 주2회 운영

    ◎음식쓰레기 67% 감소… 새달부터 1회 늘려 충남 연기군 남면 보통리에 있는 풍만제지의 점심시간.구내식당 식기 반납구 앞에는 영양사 홍은자씨(31)가 눈을 부릅뜨고 서 있다.누가 음식을 깨끗이 다 먹고,누가 음식을 남기는가를 지키기 위해서다.직원들은 홍씨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식판을 반납한다.풍만제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이렇게 조금은 강제적이다. 이 회사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자율배식대에서 다 먹지도 못할 것을 무조건 식판에 가득 담는 사원이 많았고,그에 따른 식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끼니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조리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잔반통 없는 날」.매주 하루를 「잔반통 없는 날」로 정해 그날 만큼은 국물 말고는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것이었다.영양사 홍씨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월말에 8명씩 화장지와 화장품 등 5천원 상당의 선물을 주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캠페인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하루 40㎏이던 음식물 쓰레기 양이 15㎏으로 뚝 떨어졌다.회사측은 이에 고무돼 8월 중순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고 그에 비례해 음식물 쓰레기 양이 더욱 줄었다.현재 하루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야식을 포함,4끼에 평균 29g.캠페인을 시작하기전 90g의 3분의1 수준이다. 풍만제지는 4월부터는 「잔반통 없는 날」을 주3회로 늘릴 예정.궁극적으로는 잔반통을 아예 없앨 작정이다.사원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만 있으면 음식물쓰레기가 조금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 “먹을 만큼만…” 어릴때부터 생활화/서울 명신초등교

    ◎「음식 안남기기 운동」 2년만에 정착/표어 모집·글짓기대회로 바른 식사습관 유도/재료비용 15% 감소… 급식비 월1,500만원 절감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3동 명신초등학교(교장 이헌규)교내식당.점심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학생들이 배식구 앞으로 몰려들었다. 메뉴는 현미 쑥쌀밥,사골 곰국,콩나물 잡채,고등어 조림,배추 김치,우유.『밥은 조금만,대신 잡채를 많이 주세요』『고등어는 조금만』 배식을 맡은 학부모들에게 내놓는 학생들의 주문이 제 각각이다. 교실 두 개 넓이의 이 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식판 반납구 옆에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하나 놓여 있을 뿐이다.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익숙한 솜씨로 식판을 반납한다.식판에는 밥알 한 알,반찬 한 조각 없다. 『따끈한 국물까지 나오는 급식이 도시락보다 훨씬 맛있어요』 6학년 2반 미선이는 절대 밥을 남기지 않는다고 자랑한다.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담기 때문이다.이날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작은 쓰레기통의 절반도 안된다.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은 전임 이은수 교장(61)의 아이디어.하루 음식물쓰레기가 100가 넘었다.잔반을 가져가는 사람도 없고 버릴 곳도 마땅치 않아 조리실 하수구에 그냥 쏟아붓는 일도 잦았다. 95년 서울시 지정 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된 뒤 「음식물 남기지 않기」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몹시 곤혹스러워 했다.『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꺼린다』,『집에 와서 배탈,소화불량으로 불평한다』는 등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도 빗발쳤다. 부작용을 없애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몇가지 지침을 가르쳤다.되도록 양을 줄여서 받을 것.좋아하는 반찬은 많이,싫어하는 반찬은 조금만 받을 것.아무리 싫어하는 반찬이라도 조금씩은 받아 편식하지 말 것. 표어도 모집하고 글짓기 대회도 열었다.수상작은 교실과 복도에 전시해 아이들이 항상 관심을 갖도록 했다.글짓기 대회에는 학부모도 함께 참여토록 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식사습관이 가정에 까지 이어지도록 신경을 썼다. 한 달이 지나자 확연히 달라졌다.아이들이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음식을 남기지 않게 되자 어머니들도 좋아했다.음식재료가 15% 가량 줄었고 매달 1천5백만원 정도씩 급식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김윤숙 영양사(28·여)는 『음식물쓰레기 고민도 덜고 좋은 재료를 구입,아이들이 좋아하고 영양가도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인트라넷 포용·운영프로그램 통합/웹브라우저 전쟁 새국면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커뮤니케이터」로 이름 바꿔 ·전자결재시스템 「콜라브」 추가 ·E메일 등 보안기능 대폭 강화 □MS익스폴로러 ·「익스플로러 수트」로 새단장 ·초기화면서 웹사이트 직접접속 ·화상회의 등 아이콘형태로 제공 넷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치르고 있는 웹브라우저(검색프로그램)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네비게이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자사 웹브라우저를 거듭 버전업(기능향상)하면서 인터넷 시장의 맹주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현재 두 회사가 출시를 준비중인 새 버전은 더이상 웹브라우저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새 기능들을 합쳤다. 통합 결과 두가지 변화의 흐름을 읽을수 있다.하나는 웹브라우저가 인트라넷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고 다른하나는 운영프로그램과의 통합추세다.그래서 새 버전의 이름도 네비게이터의 경우 「커뮤니케이터」로,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수트(SUITE)」로 바꿨다. 고유명사뒤에 숫자를 올려 붙여 버전업 제품을 표시하던 관례에 비춰볼때 사람이름으로 치면 돌림자만 바꾸던 것에서 성자체를 갈아치운 셈이다.그 이유는 달라진 기능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커뮤니케이터는 웹브라우저 새 버전인 네비게이터 4.0 화면에 아이콘형태의 메뉴로 여러 기능들을 추가했다.기존 이메일과 뉴스그룹을 하나로 합친 넷스케이프 메신저를 비롯해 ▲넷스케이프 컴포저 ▲넷스케이프 컨퍼런스 ▲넷스케이프 콜라브라 등이다. 이 가운데 컨퍼런스는 인터넷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3.0버전에도 있었던 기능이지만 「인터넷 폰」이나 「웹폰」과 같이 널리 쓰이는 타사 소프트웨어까지 실행시킬 수 있다.새롭게 추가된 콜라브라는 전자결재시스템과 게시판기능을 수행한다.다분히 회사,공공기관,단체 등 인트라넷 시장을 겨냥한 변화다.또 이메일도 글자의 크기나 색깔을 바꿀수 있는 등 워드프로세서와 유사한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수신할 때 사용자가 부여한 검색식에 따라 메일을 선별해 자동삭제해 주거나 수신을 알리는 음악소리 기능도 있다. 특히 인트라넷의 핵심기능인 보안 아이콘을 브라우저에 따로 마련,이메일이나 결재문서를 지정된 수신자이외는 볼 수 없도록 했으며 인증요구나 보안프로토콜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HTML문서 편집기인 컴포저는 다른 웹사이트에 있는 그래픽,동영상,카운터(사이트 검색건수 표시장치) 등을 다운로드받는 절차없이 복사하기­붙이기의 과정으로 쉽게 자기 홈페이지에 옮겨 놓을 수 있어 홈페이지 제작이 크게 쉬워졌다. 이에 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수트는 이전 버전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3.0과는 달리 운영프로그램과의 통합이 두드러진다.완전한 통합은 아니지만 수트를 설치하면 기존 윈도 95 초기화면에서 웹사이트를 바로 볼 수 있는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초기화면에 자신이 즐겨찾는 사이트를 아이콘 형태로 세팅한 뒤 이를 클릭하면 브라우저처럼 사이트를 바로 띄워 볼 수 있는 것이다.윈도 탐색기에서도 사이트들을 다른 파일과 같이 등록해 이를 선택하면 브라우저에서처럼 사이트를 볼 수 있다. 웹브라우저상에는 메일,뉴스그룹,HTML파일편집기,화상회의등의 기능을 아이콘형태로 제공하고 있다.역시 인트라넷시장을 염두에 둔 변화다. 전문가들은 새 버전의 출시로 풍부한 하이퍼텍스트의 제공에 치중했던 브라우저 싸움이 인트라넷 싸움으로 그 성격을 바꿀 것으로 분석한다.또 운영프로그램과 웹브라우저의 완전통합판인 윈도 97(코드명 멤피스)과 브라우저에 운영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커뮤니케이터 후속 버전이 나오면 운영프로그램의 싸움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전망한다. 수트는 이달 중순쯤 시험판이 나온 뒤 2분기중에 정식판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시험판이 공개된 커뮤니케이터는 오는 5월 정식판이 나올 예정이다.
  • 자율배식 정착… 잔반 “0”/수도기술연

    ◎남긴 음식 100g당 1천원 벌금 서울 광진구 구의2동 130의1 수도기술연구소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솔선수범하는 대표적인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이다.상수도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만큼이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열성적이다. 지난해 6월25일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20㎏이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0.4㎏으로 격감했다.「먹을 만큼 만들고 집어 온 만큼 먹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이다. 3일 상오 11시30분 연구소 1층 사원식당의 여종업원 2명은 점심식사 준비에 한창이었다.반찬은 오징어볶음,김치,배추나물무침 등 3가지.아침에 총무과에서 통보받은 40명분에 꼭 맞게 밥과 반찬을 준비했다.대부분의 직원들이 사원식당에서 밥을 먹기 때문에 식사량은 거의 변함이 없다.간혹 외부손님이 있으면 반드시 늘어난 숫자만큼 통보를 받는다.그래서 잔반통이 없다. 낮 12시 점심시간.직원들은 뷔페식으로 돼 있는 밥통과 반찬통에서 음식물을 먹을 만큼 식판에 담아 식사를 했다.30분이 지나자 밥통과 반찬통은 거의 비었다.식사를마친 직원들의 식판에는 남은 음식물이 없었다. 연구소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일방적 배식에서 자율 배식으로 방법을 바꾸고 음식물을 남기는 사람은 「환경오염부담금」(100g에 1천원)을 저금통에 넣도록 하면서 성공을 거두었다.출장자가 생기더라도 미리 통보토록 했다.
  • 해인사(음식문화 이렇게 바꾼다)

    ◎발우공양… 식사후 물따라 마셔 쓰레기 없애/식사인원 미리 철저히 파악… 음식량 조절에 신경/자장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은 뷔페식 자율 배식도 절에서는 절대로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식사를 마친 스님들의 바리때(나무로 만든 그릇)에는 쌀 한 톨,콩나물 대가리 하나 없다.아침에 먹다 남은 음식은 점심에,점심에 먹다 남은 음식은 저녁에 국이나 찌개로 만들어 먹는다.철저한 「재활용」이다.어쩌다 불공을 드리러 온 신도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남기기도 하지만 이것도 며칠을 모아야 잔반통 하나를 채울까 말까 할 정도다.경남 합천 해인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달 31일 낮 해인사 본사 오른쪽 대적광전 옆에 있는 수행도량인 정수당의 반지하 식당.한 구석에서 스님 몇 명이 사시공양(점심식사)을 하고 있다.스님 대부분이 외출을 한 터라 스님 모두가 큰 방에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하는 발우공양을 하지 않고 회사의 구내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식판에 담긴 음식을 먹고 있다.식당 한 쪽 배식대에는 밥과 국,그리고 반찬을 가득 담은 큰 그릇들이 놓여 있다.이른바 뷔페식이다. 스님들은 각자 먹을 만큼 식판에 담아 먹는다.식사시간에 절에 남아 있는 스님들이 얼마 되지 않거나 식사 후 기름기 때문에 그릇이 잘 닦아지지 않는 짜장 또는 카레를 만들어 먹을때는 발우공양을 하지 않고 이처럼 자율배식을 한다고 한다.『이제는 절도 현대식이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에서는 10명 남짓한 행자스님들이 밥을 푸고 또 보살간에서 만들어 날라온 두부 등 반찬을 먹기 좋게 썰고 있다.보살간은 보살들이 기거하는 곳으로 해인사에는 70세가 지난 쌍둥이 보살을 비롯해 10여명의 보살이 있다.보살들은 주방 출입을 하지 않고 보살간에서 반찬만 만든다. 공양간이라 불리는 주방에서는 밥만 짓고 국과 찌개는 갱두간에서 만들어 가져 온다.일종의 분업이다. 하지만 식사인원을 정확하게 예상해 음식을 만들어 식사 뒤 남는 음식은 그렇게 많지 않다.주방 입구에 있는 잔반통은 음식물쓰레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깨끗하다.주방에서 일하는 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꺼리는 한 행자스님은 『절에서 무슨음식물쓰레기가 나온다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찾아 왔느냐』면서 취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인사의 스님은 모두 160여명.모두 비구다.여기에 객승과 처사(절에서 일하는 직원),불공을 드리러 온 신도를 합쳐 식사를 하는 인원은 한 끼당 220여명선.하루에 한 가마를 조금 웃도는 쌀이 든다.일반인 같으면 200명이 넘는 인원이 먹기에 턱없이 모자라는 양이지만 스님들은 식사량이 적기 때문에 한 가마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절의 살림을 총괄하고 있는 주현 스님의 설명이다.밥에 콩이나 팥 등 잡곡을 섞으면 쌀의 양이 더 줄어든다.신도들이 찾아올 때는 공양을 더 준비하지만 몇 명이 찾아오는지 미리 원주 스님을 통해 공양간·보살간·갱두간에 각각 통보되기 때문에 음식이 거의 남지 않는다. 신도들이 먹다 남긴 음식은 남에게 내놓을수 없기 때문에 잔반통으로 들어간다.그래서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러 올때 음식량 조절에 더욱 신경을 쓴다.하지만 신도들이 남기는 음식물쓰레기도 채소를 다듬다가 나오는 것을 합쳐 4∼5일이 지나야 잔반통 하나가 찰 만큼 매우 적다.음식물쓰레기는 스님들이 직접 농사를 짓는 밭의 거름으로 쓴다. 사실 절의 식사문화를 보면 음식물쓰레기가 생길 여지가 전혀 없다.최근 들어 자율배식이 때때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절의 전통적인 식사법은 발우공양이다.발우공양을 할 때는 밥·국·반찬·물을 각각 담는 4개의 바리때를 쓴다.먼저 물을 밥그릇에 담았다가 밥그릇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국그릇으로 옮긴다.국그릇의 물은 다시 그보다 크기가 작은 반찬그릇으로 옮겨지고 반찬그릇의 물은 마지막으로 바리때 가운데 가장 작은 물그릇으로 옮겨진다.그러면 행자 스님들이 밥·국·반찬·물을 나누어 준다.식사를 할 때는 밥풀 하나 남기지 않는다.다 먹고 난 뒤 밥풀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물을 따라 다시 먹는다.식사를 끝낸 뒤에는 식사 전과 반대의 순서로 물을 옮겨 손으로 바리때를 씻는다.그런 다음 물을 퇴수통에 비우고 바리때를 바루보로 닦아 선반에 올려놓으면 공양이 비로소 끝난다. 퇴수통의 물은 늘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아귀(배는산처럼 크지만 입은 바늘구멍만 해 음식을 먹을수 없는 귀신)을 위한 것이다. 불가에서 음식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개울물에 떠내려간 콩나물 대가리 하나를 찾아 계곡을 헤맸다는 한 고승의 일화다.옛날 한 젊은 스님이 깊은 산 속의 암자에 큰 스님이 기거한다는 말을 듣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콩나물 대가리 하나가 떠내려왔다.이를 본 젊은 스님이 『이렇게 음식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무슨 큰 스님인가』라고 실망해 있는데 큰 스님이 내려와 『내 콩나물 대가리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그러자 젊은 스님은 잠시 전의 의심을 뉘우치고 큰 스님에게 무릎을 꿇어 가르침을 구했다는 이야기다. ◎해인사 원주 주현 스님/“음식의 근본 깨달으면 버릴수 없어…” 『음식을 생명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쌀 한 톨도 버리지 못할 겁니다』 해인사 원주(절의 살림을 총괄하는 스님) 주현 스님은 『한 끼의 음식은 수많은 생명이 죽어서 비로소 내게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현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밭에 농약을 치고 김을 매면 숱한 벌레가 죽는다.그런 수많은 생명의 희생이 있어야 비로소 음식을 먹을 수 있으므로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현 스님은 또 『쌀 미자의 글자 모양대로 음식이 상에 올라오기까지에는 88번이나 손이 간다』며 『이러한 수고와 희생을 생각하면 과연 내가 밥을 먹을 자격이 있나 없나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혜로운 사람은 백지 한 장에서 구름과 비와 나무를 본다』면서 『구름은 비를 만들고 비는 종이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자라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를 음식에 빗대면 음식의 재료가 되는 쌀과 채소 등이 만들어지기 까지에는 물과 햇빛을 비롯해 수많은 요소의 결합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수많은 요소의 결합과 무려 88번이나 되는 수고를 거쳐 비로소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음식을 남겨 쓰레기통으로 보낼 사람이 없을 것이다. 주현 스님은 『책으로 만들면 6천791권에 달하는 팔만대장경을 바로 외우고 또 거꾸로 외워도 근본을 모르면 소용이 없다』면서 음식의 근본을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는다면 음식물쓰레기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초등생에 「음식쓰레기 줄이기」 교육/서울시교육청

    ◎“깨끗하게 다비운 내식판… 예뻐지는 내얼굴…”/관련노래 수록 테이프 520개교 배포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이 새해 들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교육에 본격 나섰다. 시교육청은 3일 「즐거운 노래,건강한 식생활」이란 제목의 노래테이프를 서울시내 520개 초등학교에 배포,점심시간및 특별활동시간 때 학생의 식생활개선교육교재로 활용하도록 했다. 테이프에 수록된 12곡의 동요 노랫말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방지를 비롯,식사예절,올바른 식사관,전통음식,편식교정,위생습관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름답고 푸르른 하나뿐인 초록지구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의 책임,먹을 만큼 적당량만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말자』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울려퍼질 「우리는 환경파수꾼」이란 가사의 일부다. 이어 「즐거운 점심시간」이란 곡은 『깨끗하게 다 비운 내 식판 보면 조금씩 예뻐지는 내 얼굴 보여요』라며 초등학교때부터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가르친다. 장철환 교육청 급식계장은 『학생이 경쾌하고 발랄한 이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르며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등 올바른 식생활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자는 뜻에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노래 테이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 지방소주업계에 치명타/자도주 50% 의무구입 위헌결정 파장

    ◎「약육강식판도」 희귀… 진로 “시장탈환” 대공세 펼듯 주세법의 자도소주 50% 이상 의무구입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지방 소주업계는 치명타를 입게 됐다. 자도소주 의무구입은 「진로」라는 거대 메이커의 위세에 눌려 있는 지방의 토착 소주회사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실제로 지방소주사들의 판매고가 급증하는 효과를 보았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의 지방소주 판매량 집계를 보면 충북소주(충북)가 전년 대비 61.8% 늘어난 것을 비롯,선양(충남)31.2%,보해(전남)26.5%,무학(경남)13.0%,한일(제주)6.5% 등 지방소주사의 판매량은 전제적으로 13.5%나 늘어났다.그러나 이 기간 동안 진로의 판매량은 3.5%,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49.3%에서 45.3%로 4%포인트 축소됐다.특히 전남과 충북에서는 판매량이 42%이상 감소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진로측은 판매고와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0월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자도주 의무구입조항 때문에 지방의 주류도매상들은 실수요량에 관계없이 어쩔수없이 구입해온 지방소주를 진로소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역으로 그동안 의무구입비율 덕에 어떻게든 매출 증가의 이득을 보았던 소규모 지방소주사의 매출 감소를 의미한다.따라서 지방소주사들은 주세법이 다시 원래대로 개정될 내년이후에는 자유경쟁체제였던 지난해 7월 대메이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전북의 보배소주처럼 경영 악화가 지속돼 도산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금복주 등 지방소주사들은 26일 위헌 결정이 내려지자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며 『지방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3백2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의 손실을 보았던 진로는 이번 결정이 『자본주의의 자유경쟁 원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지방시장의 탈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진로는 그러나 『이제 국내 소주업체들끼리 지나친 경쟁은 지양할 때』라며 『98년 해외시장 개방에 대비,외국 소주에 맞서기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명물/「보드카」진품 귀해진다

    ◎길거리·인구밀집지 판금조치에 생산격감/저질의 가짜 난립… 인명피해 등 폐해 속출 러시아의 명물인 보드카가 고사위기에 빠졌다. 혹독한 추위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40도짜리의 러시아 보드카가 이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까닭은 보드카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통제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천하의 술꾼」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최근 공포한 대통령령을 통해 정식판매대를 갖추지 못한 상점에서는 보드카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역이나 시장·군기지 등 인구밀집지역에서도 보드카의 판매를 금지했다.정식판매대를 갖추지 못한 상점이란 러시아전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키오스크(가두판매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곳에서 판매가 금지될 경우 매출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 뻔하다. 옐친 대통령은 한술 더 떠 보드카공장에 세무경찰을 상주시켜 생산량을 점검하는 등 재정압박을 가해 보드카공장은 이래저래 울상이다. 세무경찰 상주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것이지만 가뜩이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보드카업체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업자는 정부의 압박조치가 결국 가짜보드카만 판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가짜보드카가 진짜보드카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한 상태이며 가짜보드카 가운데 일부 저질품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가짜보드카 때문에 질 좋고 안전한 크리스탈사 보드카 등 정품생산량은 지난해의 경우 무려 4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러시아 보드카는 이래저래 만신창이가 돼버렸다.
  • 표식문화의 중요성(사설)

    도로표지판(표식판)이 알아보기 쉽게 고쳐진다.크기도 키우고 재질도 고급화하여 선명하고 멀리까지 보일 수 있게 한다고 한다.잘된 일이다. 그동안의 우리 표지판은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불친절하고 무성의하고 인체공학같은 것이 참작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어서,표지판만 믿고 길을 찾는 일은 생념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쳐질 표지판이 그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다. 기왕의 표지판이 이렇게 불신을 받아온 원인은 성실함과 충분한 연구의 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한번이라도 그 길을 운전해본 사람이면 발견할 수 있는 약점이나 맹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한 표지판이 수두룩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사회가 지닌 전반적인 부실성과 관련이 깊다.전문가나 운전을 하던 시대에는 어느 정도의 생략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지금은 아마추어가 차를 몰며 고속도로를 누비는 시대다.미처 그런 시대에 대비하지 못한 표지문화의 정책이 오늘 같은 현상을 만든 셈이다. 현대는 표지판문화가 사회생활을 주도한다.그러므로 표지판은 길을 찾는 일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재는 척도이기도 하다.단순히 문자를 모르는 사람만이 아니라 표지판해독을 못하는 사람도 「문맹」인 것이 오늘의 사회다.게다가 표지판이 소화할 일이 날로 늘어가는 시대다. 따라서 표지판은 시민교육의 중요한 수단이다.시민을 위한 사회교과서의 구실을 해야 하는 것이 표지판문화인 것이다.그런 뜻에서 표지판제작담당자는 교과서를 만드는 성의와 정성으로 임해야 한다.읽어도 설명 안되는 표지판은 곤란하다.선진사회가 갖는 특징이 『표지판만 잘 읽으면 안되는 것이 없는 사회』임을 상기해볼 일이다.지나칠 만큼 자상하고 반복적이다.그런 표지판문화에 접근하는 기회이기를 기대한다.
  • 폴란드 자유화운동 발상지/그단스크조선소 “역사속으로”

    ◎부채 1억5천만불… 법원 “파산” 공식판결/노동자들 반발속 독­노르웨이 매입 접촉 폴란드 자유화운동의 중심이자 자유노조의 발상지인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치 못해 파산을 선언했다. 국영기업이었던 그다니스크 조선소의 파산은 지난 6월초부터 정부 주도로 파산절차를 밟아온 끝에 8일 법원판결이 내려짐으로써 공식화됐다. 6천여 노동자를 수용했던 그다니스크 조선소의 총부채는 4억1천4백만 즐로티(1억5천2백10만달러)에 달하는데 반해 부채를 제외한 총자산은 3억5천만즐로티에 불과하다. 노동자들은 당초 이 조선소의 「역사성」과 관련,정권을 장악한 옛 공산계열 주도의 현 정부가 악의적으로 조선소를 폐쇄하려 한다고 반발해왔다.정부측은 그러나 이번 파산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견지에서 내려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그다니스크 조선소의 운명은 부채와 총노동자의 절반이상을 정리한후 새로 간판을 올릴 「새 그다니스크조선소」가 과연 흑자를 낼수 있는지에 달려있다.「새 그다니스크 조선소」에는 노르웨이­독일 컨소시엄이 지분매입에 관심을 갖고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자유노조 지도자이자 공산당 몰락후 첫 대통령을 지낸 레흐 바웬사는 사전에 투자자 물색,구조조정작업 추진 등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그는 그러나 경영주나 노동자 대부분이 파산을 통한 재정비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노동자들로서는 조선소 파산으로 사회보장기금에서 밀린 임금을 받고 당장 한숨을 돌릴수 있게 됐지만 절반이 넘는 3천6백여명은 새로 일자리를 알아봐야하는 처지가 됐다.
  • 미 교포업체 뉴욕증시 상장

    ◎통신장비제조 자일랜사… 당 20∼22달러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계 통신장비 제조업체 자일랜사(대표 김윤종)가 8일 뉴욕증시 내스대크(NASDAQ)에 상장된다. 지난 93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액 2천9백만달러인 자일랜사는 전체주식 4천만주 가운데 4백20만주를 상장하게 되며 주당가격은 A급회사 수준인 20∼2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일랜사는 컴퓨터 네트워크의 성능을 높여주는 전환시스템을 만드는 하이테크업체로 60여명의 연구원을 비롯,3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설립이후 3년동안 매출액이 연간 1백%씩 증가해왔다. 자일랜사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로 인정받아 주당가격 20달러 이상으로 결정됐으며 3년사이 자산규모 8억달러의 회사로 급성장한 셈이다. 내스대크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컴퓨터업체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대표 이종문)등 2∼3개사가 상장돼 있다. 자일랜사 증권상장의 주간사 증권사는 모건 스탠리사이며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미증권 주식판매 그룹으로 참여하고 있다.
  • 전통생활그릇 한 자리에/경복궁내 한국전통공예미술관서

    우리의 전통생활그릇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설날맞이 전통생활그릇 기획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경복궁내 한국전통공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3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유기,칠기,도자기등 조상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사용하던 그릇들을 전승공예가들의 정성스런 손길로 재현해 낸 명품 5백점을 전시 판매하는 자리. 유기류는 반상기세트와 제기용품,신선로,놋상,밥그릇 등이 선을 보이고 있고 목칠기는 소반,구절판,쟁반,찻상,다식판,과반,차탁,밥그릇을 망라하고 있다.또 도자기류도 반상기세트와 찬기,대접,구절판,찜기,양념기,시루,쟁반이 나와 있고 한지등을 이용한 종이그릇과 왕골그릇도 선보인다. 유기류의 김근수·이봉주·김문익씨와 제기류의 김을생씨,소반의 이인세씨,도자기의 장송모·이내원씨등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작품들을 내놓았다.칠기의 송원섭·김차봉씨,소목의 강종열·조화신·이희만·차종인씨,도자의 임일남·한일상·유선영·김진현·김종호씨,색지공예의 상기호·이재원씨등 국내의 내로라하는전승공예가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가격은 유기의 경우 2∼3만원대의 수저세트에서부터 1백60만원짜리 제기세트까지 생활용기와 작품별로 다양하다.칠기는 5천원짜리 제사젓가락에서부터 2백만원대의 옻칠제기까지 종류가 많다.목조각은 이쑤시개,다식판,찻상,찬합등이 1만원∼1백40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색지그릇도 실패,접시,팔각상등이 1만∼8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 개성 존중의 교육개혁을(사설)

    교육개혁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개혁안」은 지금까지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학습자 개개인의 개성을 최대로 살리는 창의성 있는 내용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이를 환영한다.정보화·세계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인성발달이 중요하며 개인의 능력에 따른 다양한 교육이 요구된다.이를 위해 교육과정의 개혁은 필수적이며 이는 교육개혁의 최대현안이기도 하다. 개혁안은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선택과목을 크게 늘려 학업속도가 빠른 학생은 학년에 관계없이 높은 단계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고교 2학년부터는 전체교과시간의 50%까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성과 재능을 최대로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궁극적으로는 총점 평가방식인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적성시험과 과목별 학력고사로 나눠 시행함으로써 대입제도의 전면개편도 뒤따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공업화과정에서 지식인의 양산만을 목표로 하는 「백화점식 지식판매장」역할에만 치우쳐왔음을 부인할 수없다.이로 인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민주시민적 자질과 품위 있는 인격형성이란 생각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학생은 시험에만 얽매인 결과 시민의식의 결여,이기주의와 서열주의 만연,합리적인 판단능력과 협동정신의 부족등 민주시민이 갖추어야 할 가치관의 빈곤현상마저 심각하다. 이 때문에 21세기에 대비한 인성교육과 개성 있는 창의력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번 교육과정개혁안도 이를 뒷받침하는 방안이라 하겠다.즉 지금까지의 「소품종 대량생산」교육에서 「다품종 소량생산」교육으로 교육과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우리사회가 21세기 세계화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창의성 있는 다양한 인재육성이 요구되는 만큼 우리는 이번 개혁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해 착실히 시행해나갈 것을 촉구한다. 다만 개혁안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으로 줄이고 분야별로 자질 있는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이 조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윈도우 95」/“써보니 여러가지 문제점”

    ◎사용자들 PC통신망에 부정적 의견 잇따라 게재/초보자 사용에 불편·다중작업 속도 느려/최소 사양 586급에 16MB… 경제부담 커 차세대 PC운영체제로 기대를 온몸에 모았던 윈도우95가 출시되자 마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데이콤에서 운영하고 있는 PC통신망 「천리안매직콜」에 따로 개설된 토론마당에 윈도우95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반응이 갖가지 내용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 「윈도우95마당」으로 이름붙여진 이곳에는 30일 현재까지 1백50여건이올려졌는데 대체로 부정적이다. 불만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용자층의 대다수가 486급 PC에 램(주메모리)4MB인데 비해 윈도우95가 요구하는 최소사양이 펜티엄(586)급에 램16MB이상이라는 것이다.이때문에 일반 사용자는 물론 대기업의 단체사용자들도 쉽게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 토론자는 『윈도우95에 엄청난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기본사양을 접하고 보니 일부 고급 시스템사용자들에게만 윈도우95의 사용권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윈도우95의 출시를 앞두고 언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홍보문구를 그대로 인용보도한 사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다.한 이용자는 『운영체제가 윈도우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빌 게이츠를 영웅으로 만들어 우리나라에 좋을 것이 뭐가 있느냐』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절묘한 홍보전략에 휘말려 이를 전면수용한 언론을 질타했다. 이밖에 윈도우95를 직접 써보고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될수 있으면 구입시기를 늦추기를 권고한 사람들도 많았다.윈도우95 최종베타판과 정식판을 모두 써보았다는 한 이용자는 『아직은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불안정하고 멀티태스킹(다중작업)속도도 형편없다』며 『속도와 안정성이 모두 확인된 이후에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용자는 『성급하게 윈도우95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더이상 빌 게이츠의 마케팅전략에 놀아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드와이드웹서비스를 매일 이용한다는 한 이용자는 세계적인 PC권위지 「PC위크」지를 인용,『윈도우95는 단지 윈도우3.1의 후속판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며 『어떤 컴퓨터전문가도 윈도우95를 유닉스나 OS/2같은 32비트운영체제의 축에 끼워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우선 팔고 보자』라는 상술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진단도 서슴지 않았다.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많이 주고 있는 윈도우95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여성 위장” PC통신 사기 집유(조약돌)

    ◎대화방개설… 5천만원 뜯은 20대에 ○…서울지법 형사3단독 최동식판사는 6일 남자이면서 PC통신을 통해 「20대 처녀 모델」이라고 속이고 결혼을 미끼로 5천여만원을 뜯어낸 이우석피고인(24·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이씨는 지난해 2월 「이원희」라는 여자이름으로 PC통신 천리안에 대화방을 개설한 뒤 대화방을 찾은 남성들에게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처녀』라고 소개하고 「귀찮게 구는 남자 친구들이 너무 많아 고민」,「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등의 말을 띄워 데이트 신청을 받은 뒤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 이씨는 자신을 「처녀모델」의 남동생으로 속이고 친척누나의 사진을 들고 약속장소에 나가 『누나가 주변정리를 하기 위해 돈이 급히 필요하다』면서 은행 통장번호를 알려주고 노골적으로 송금을 요구,5천1백여만원을 가로챘다는 것. 한편 남성인 이씨와 결혼하겠다고 한 피해자 가운데 1차례에 6백만원까지 송금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천원의 돈을 보낸 순정파도 있었으며 결국 3천여만원을 내고도 「20대 처녀모델」을 만나지 못한 박모씨의 고소로 사기행각을 마감.
  • 정권창출 행위의 규범력 인정/「5·18」수사­사법적 판단

    ◎법질서 단절·정치혼란 방지 목적/관련자 「내란죄」 여부 판단은 유보 검찰이 「5·18」사건 관련자에게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혐의 없음」도 아니고 관련자들을 아예 사법적 심사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물론 기소 편의주의에 따라 피의자를 기소할 수도,안할 수도 있다.기소에 관한 한 모든 재량권을 검찰이 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하면서 별도로 법률검토팀을 구성,국내외의 입법례 등을 모조리 뒤지는 열성을 보였다. 검찰은 우선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정권 형성의 기초가 된 사실행위에 대해 사실의 규범력을 인정해,사후 법적 인증을 해야 한다』는 법철학 이론을 내세워 이들에게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정치적 변혁이 성공해 새 질서가 실효적으로 되면 새 질서가 법률질서로 되며,이는 근본 규범의 변동으로 새로운 정부가 법정립의 권위로 인정되는데 따른 것으로,만약 정치적 변혁이 실패해 새질서가 실효적이 되지 못한 때에는 헌법정립이 되지 못하고 일련의 행위는 범법행위를 구성한다』는 한스 켈젠의 「순수법학」도 검찰이 판단하는데 거들었다. 이밖에 『재래의 실정법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법질서가 수립된 경우에는 법적 안정성의 요구에서 이러한 사태가 법의 기초가 돼 법적 효력을 인정받게 된다』는 독일 법철학가 구스타프 라트브루흐의 이론 역시 검찰결정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이론들을 종합,『무너진 구헌정 질서에 근거해 새로운 정권과 헌법질서의 창출을 위한 행위들의 법적 효력을 다투거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결국 사법심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12·12사건」의 연장선상에서 놓고 볼때 「성공」(?)한 쿠데타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 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규하 전대통령이 하야한 시점은 80년 8월16일.전 당시 국보위상임위원장은 8월27일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돼 9월1일 취임한다.또 같은달 29일 국회와 정당을 해산하고 국보위에 대해 국회기능을 대행토록 하는 내용의 5공화국 헌법을 공고,10월22일 실시된 국민투표에 의해 헌법을 개정한다.이어 이듬해 2월25일 개정헌법에 따른 선거인단 선거를 거쳐 3월3일 제12대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전전대통령은 국민적 심판을 거쳐 새 정권을 창출하고 새 헌법질서를 형성한다는 시나리오이다. 이와 함께 비상계엄의 전국확대,김대중씨 등 여야 정치지도자와 재야 인사등의 체포·연행·연금,정치활동의 금지와 임시국회의 소집 무산,국보위의 설치 운영등 이 사건에서 문제되고 있는 일련의 조치나 행위는 정치적 변혁과정에서 기존 통치질서를 대체하고 새로운 헌법질서를 형성하는 기초가 됐고 그후 새 헌법에 의해 헌법질서 속으로 수용된 것으로 해석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이와같은 헌정질서의 연속성과 관련된 일련의 정치적 사건에 대해 사법기관이 사법심사의 일환으로 그 위법 여부를 판단할 경우,자칫 새 정권 출범이후 새 헌법이나 법률에 의해 실효성을부여받아온 헌정질서와 법질서의 단절을 초래,정치적·사회적·법률적으로 중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문제점을 많이 내포하고 있더라도 국민적 심판을 거쳐 형성된 정치적 판단과 결정을 사후에 사법적으로 번복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국가보위 입법회의의 설치 운영도 헌법에 의해 국회의 권한을 대행하는 과도 입법기구의 입법행위로 사법적 심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검찰은 따라서 이 사건 주모자격인 전전대통령을 비롯,관련자들의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형식판단 우선법리」에 따라 모두에게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소권 없음」이란/검찰서 재판권 청구않는 불기소 처분 일종/사면·공소시효 만료·피의자 사망때 적용 검찰이 「5·18사건」 피고소·고발인에게 내린 「공소권 없음」이란 결정은 검찰이 법원에 대해 형사재판권을 청구하지 않는 불기소처분 유형 가운데 하나다. 검찰 사건사무 규칙 52조는 ▲형 확정 판결이 있는 경우 ▲사면이 있은 경우 ▲공소의 시효가 완성된 경우 ▲범죄후 법령의 개폐로 형이 폐지된 경우 ▲법률의 규정에 의해 형이 면제된 경우 ▲피의자에 관해 재판권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동일사건에 관해 이미 공소가 제기된 경우 ▲친고죄 및 공무원의 고발이 있어야 논하는 죄의 경우 고소 또는 고발이 없거나 그 고소 또는 고발이 무효 또는 취소된 때 ▲반의사 불벌죄의 경우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가 철회된 때 ▲피의자가 사망하거나 피의자인 법인이 존속하지 않게된 때도 「공소권 없음」에 해당한다. 이 결정은 흔히 교통사고 처리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합의가 이뤄진 때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간통 등 친고죄의 경우 상대방이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도 자주 인용된다.
  • 국산담배 중국 진출/88골드­라이트 새달 정식판매

    【북경 연합】 세계 최대의 담배시장인 중국에서 오는 5월부터 우리나라 담배가 정식 판매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로부터 우리나라 담배의 대 중국수출을 위탁받은 해림통상(대표 허해철)은 17일 북경에서 중국연초진출구총공사와 한국산 담배의 수입 및 중국내 판매를 내용으로 한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담배중 중국인들의 기호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 「88골드」와 「88라이트」등 두종류의 담배가 5월부터 중국시장에 공급되며 이들 담배의 중국내 소비자가격은 인민폐 8원(한화 약 8백원) 정도로 국내 소비자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다식판·떡살·약과판 이용/설상에 옛 정취 되살린다

    ◎「한국의 집」서 세수용품 장터 열려/흰떡·다식에 선·꽃문양 새겨 아름답고 먹음직/다식판 1만∼5만원선·떡살은 2만원 민속명절 설을 앞두고 제기와 함께 전통 세수용품인 다식판과 약과판 떡살등으로 옛 정취를 되살리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장터가 마련되고 있다.「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떡살은 무심한 흰떡에 여러 문양을 박아넣어 음식에서까지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조상들의 미적 감각이 그대로 전해지는 생활용품. 약과판이나 다식판도 마찬가지로 각종 곡물가루의 반죽에 아로새긴 부귀영화와 장수를 의미하는 요철의 문양들이 때론 먹어버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서울 필동 한국의집안에 마련된 전통생활공예관에서는 23일부터 「95새해설날 세시풍속 생활상품전」을 열어 주부들을 부른다. 떡살이나 약과판 다식판 등은 옛살림에서는 필수품으로 동네의 큰 잔치등 여러 사람이 모여 떡을 만들 때는 바뀔 것을 염려,뒷면에 주부의 이름까지 새겨둘 정도로 사랑받았다.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용도가 줄고 골동품 붐 이후에는 값이 올라 아예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따라서 『이번 기획전의 세수 상품들은 전국의 전승공예가들이 만든 양질의 작품임에도 각 가정에 전통생활용품을 확산하자는 뜻에서 염가로 나왔다』고 전통생활공예관 신동철과장은 밝힌다. 떡살이나 약과판 다식판은 모두 대추나무를 이용해 조각한 것으로 다식판이 크기에따라 1만1천∼5만3천원,연화차탁과 과식접시는 각 1만1천원,표주박찻잔이 2만4천원이다. 떡살은 가래떡처럼 긴 떡에 선문양·꽃문양·길상문양등의 연속무늬를 찍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먹는 것이 보통이나 떡을 일정한 크기로 자른다음 그 크기에 맞는 크기로 도장을 찍듯 문양을 새겨내는 떡손도 있다.가격은 개당 2만원 정도.기획전에는 이밖에 노리개 복주머니 목기 제기등도 준비돼 있다.
  • 제19회 전승공예대전 입상작 발표

    ◎대통령상에 「남태나전칠 이층농」 정병호씨/국무총리상엔 김현희씨 「수보자기」/모두 2백7점/10월부터 한달간 경복궁서 전시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남태라전칠이층농」을 출품한 정병호씨(55·서울 은평구 불광2동 170의139 효성빌라 303)가 차지했다. 남태라전칠이층롱은 전통의 목공예기법에 대나무를 이용해 문양을 새긴 남태나전칠을 가미한 작품으로 장식처리의 아름다움이 친근감을 자아내며 전통공예의 시대성 표출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수보자기」를 출품한 김현희씨(48·서울 마포구 창전동 400의7)에게 돌아갔고 문화체육부장관상은 「죽장고비」를 출품한 윤병훈씨(60·경기 여주군 강천면 이호1리 445)와 화문석 「등메」를 낸 최헌설씨(53·서울 양천구 목동904 목동신시가지아파트 410­1106)가 차지했다. 또 문화재위원장상은 「여자누비바지」를 출품한 이은임씨(59·서울 종로구 사간동74)와 「괴목삼층책장」을 낸 이정곤씨(35·전남 담양군 객사리 171의5),문화재관리국장상은 「나전경함」을 낸 김성호씨(37·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삼익2차아파트)와 「칠피반짇고리」를 낸 최남선씨(45·서울 강남구 자곡동 223의27),문예진흥원장상은 「나전피혁경함」을 출품한 박성규씨(41·서울 은평구 응암동 403의28)와 「삼층장」을 낸 천문종씨(32·경남 충무시 문화동116의1)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밖에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상은 「효제문나전삼층장」을 낸 정수화씨(40·서울 도봉구 번1동 412의97)와 「지승멍석」을 낸 나서환씨(32·서울 성동구 구의동 199의18 한양아파트 다동301)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9개 전승공예 부문에 모두 3백14명이 4백14점을 응모해 이 가운데 30점이 장려상을 받았고 1백65점이 입선했다. 수상작은 오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전시된다. 장려상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이종덕(해주반)▲이재만(화각함)▲홍종덕(나전송죽모란나비당초문서류함)▲조정훈(대동여지도목판각)▲서신정(반짇고리)▲윤병훈(죽장서류함)▲김진철(법고)▲정경만(산조가야금)▲이승화(수저집)▲방연옥(생모시)▲정정순(한산백모시)▲이재순(가사)▲유희순(베개모및 목침)▲이상숙(비취발향)▲박국현(분청사기인화문태호)▲방병선(청자상감사군자팔각푼주)▲김해익(오리형토기)▲이명배(청화백자장생문장식판)▲마순관(백자투각필통외 문방구)▲김종호(청자진사채당초문다과상)▲유병호(분청사기인화문대발일괄)▲임천석(백동팔각도,갖은을자도)▲이점술(징)▲이종덕(놋동이)▲조성준(비녀)▲홍점석(단청문양)▲고광용(개구리연외)▲이영란(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이혜원(과기)▲정한성(흑대사립) ◎대통령상 정병호씨/“칠기인 모두의 경사… 이제 후배 키울차례” 『훌륭한 작품이 많은데도 제 작품을 뽑아주신 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칠기종사자는 많지만 아직까지 기능공이 없다시피한 실정에서 칠기 후배양성을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남태라전칠 이층농」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병호씨(55)는 24일 수상직후 모든 칠기종사자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정씨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외롭게 연구해온 남태칠기에 나전기법을 혼용해 완성한 2층짜리 농으로 전체적인 짜임새가 훌륭하고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칠해 붙인 문양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씨는 고교입학시험에 합격해놓고도 등록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한 채 우연히 지나치던 충무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에 입소한 것을 계기로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남태와 나전작업을 해왔다. 『중국과 일본엔 대나무를 이용한 남태칠기유물이 발견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남태유물이 없어 제나름대로 공부를 해왔지요.대나무를 잘게 쪼개엮은 후 칠을 한 위에 나전기법을 접목한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1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을 받은 것을 비롯,83년이후 전승공예대전에서만도 특별상 1차례와 장려상 2번을 받은 후 마침내 이 부문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 천재기사 이창호 현역입영 안할듯/이 국방,공익근무요원 배치 시사

    바둑기사 이창호 7단이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특례부여 방식으로 병역특례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대 국방부장관은 27일 이7단을 비롯한 바둑기사들의 군복무문제 해결을 국방부에 요청한 여야의원 1백1명에게 『올 10월 징병검사에서 이7단이 현역병 입영대상자로 판정받은 뒤 문화체육부에서 바둑을 예술분야로 공식판정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조치되도록 요청해 오면 병무심의위원회에서 심의,결정하겠다』고 회신했다. 한편 이와관련,민자당의 유성환의원과 민주당 정대철의원등은 이날 『문체부도 바둑을 예술분야로 공식판정,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토록 국방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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