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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외 지역서 식중독 감염 첫 사망

    독일외 지역서 식중독 감염 첫 사망

    독일에서 시작된 식중독 감염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각국 정부가 스페인·독일산 채소에 대한 수입 및 판매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31일 장출혈성대장균(EHEC) 식중독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독일 이외 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독일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 증세를 보여 지난 29일 병원에 입원한 5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북서부 파더보른시에서 87세 할머니가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EHEC 감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1일 현재 16명에 이른다. 독일 질병관리본부인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2주일 전 식중독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EHEC 식중독 감염 환자가 11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EHEC 식중독의 치명적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난 환자는 전 세계 373명을 기록했다. 발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가 감염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피아 아르렌킬데 한센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슈퍼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있는 스페인산 오이의 원산지가 스페인 남동부 도시인 알메리아와 말라가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 독일로 수입된 오이도 의심 사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스페인산 채소 및 과일의 판매·수입을 중단하면서 스페인과의 외교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스페인 농산물생산·수출업자연합(FEPEX)은 “사실상 모든 유럽국가가 스페인에서 출하된 농작물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도미노 효과를 우려했다. 지난 일주일간 손실액은 200만 유로(약 31억원)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전날 스페인·독일산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 정부는 “감염 원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시간 내에 신선채소 수입 금지를 EU 회원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도 스페인산 오이 수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페인산 채소의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조사관들을 33개 유기농 슈퍼마켓에 파견했다. 오스트리아는 이미 스페인에서 출하되거나 독일 회사로부터 들어온 오이, 토마토, 가지 등을 회수했다.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감염 및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식품안전 전문가 힐데 크루세는 “독일 이외의 나라에서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독일을 여행했거나 독일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생오이는 국내 유입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피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물론 수인성 감염도 가능해 국내 유입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매개체인 스페인산 오이가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으나 해외 여행자들은 매개체와 관련 없이 감염이 진행됐을 수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도 각각 1996년과 1982년에 집단 발병·사망했다.”고 말했다. 자국산 오이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스페인 정부는 국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EU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다른 의심 국가인 네덜란드도 자국 오이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검사에 착수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일랜드 온라인매체 “한국, 승점 1점도 어려워”

    아일랜드 온라인매체 “한국, 승점 1점도 어려워”

    “한국, 상대팀들이 배탈 나지 않으면 조별리그서 탈락”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조차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아일랜드에서 나왔다. 16강 진출 실패를 예상한 외신은 많았지만 이토록 한국을 낮게 평가한 기사는 처음이다. 아일랜드 남성사이트 ‘JOE’는 월드컵 본선 진출팀을 미리 살펴보는 기사에서 한국의 참패를 예상했다. “상대가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이상 한국은 조별리그 후 바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은 2002년 4강에 올랐지만 그것은 홈팀의 이점과 다소 의심스러운 경기 결과들이 포함된 성적”이라면서 “(그마저도) 이미 8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는 말로 한국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함게 B조에 속한 한국이 승점을 따내기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트디부아르와 에콰도르를 상대한 최근 평가전들의 좋은 결과는 “본선을 향하는 한국의 한 줄기 빛”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축구를 혹평한 ‘JOE’도 박지성은 높게 평가했다. 사이트는 한국에서 주목할 스타플레이로 박지성을 꼽으면서 “아시아 전역 축구팬들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나서 많은 짐을 어깨에 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30명 예비명단에서 26명으로 추려진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腸이 걱정되면 식습관을 바꿔라

    腸이 걱정되면 식습관을 바꿔라

    흔히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보라고들 권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물론 불규칙한 식생활과 스트레스, 운동조차 하기 힘든 바쁜 일과에 내몰리다 보면 누구나 한두 가지쯤 대장 관련 증상을 갖게 된다. 최근의 폭발적인 대장암 증가도 이런 실태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루지 않고 장 건강을 위해 나쁜 습관을 과감히 개선한다면. ●기름진 음식에 술·담배까지… 소화기 질환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최근의 대장암 증가 원인으로는 주로 육류나 기름진 음식이 꼽히는데, 이런 섭생은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지연시키고 독성물질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장 점막세포를 손상, 변질시킨다. 이런 손상과 변화가 반복되면 점막세포가 용종을 거쳐 암으로 발전한다. 또 단백질은 암모니아와 아민 등의 부패물질로 분해되고, 고지방은 대장 내 유해세균을 증가시키는데, 이 중 대장균·박테로이데스·클로스트리디움 등의 유해세균이 장염과 궤양 등 대장질환을 일으키고, 혈액 속에서 발암물질을 만들어 대장암을 유발한다. 술과 담배, 불에 탄 단백질, 염장식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 ●외면 당하는 곡물·채소류 변비를 막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는 김·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보리 등의 곡물류, 사과·알로에·자두·당근 등 과채류가 좋다. 이런 식품군에는 섬유소가 많기 때문이다. 섬유소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다량의 수분을 흡수, 대변의 양을 많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장에는 물이 보약 대변의 약 70%는 수분이고 나머지가 음식물 찌꺼기와 장내 세균이다. 때문에 수분 공급은 배변과 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대변의 수분이 흡수돼 생긴 변비에 효과적이다. 특히 잠자리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아침에 탈수가 오기 쉬우므로 기상 후 물을 한 컵씩 마시면 좋다. 사람은 1일 1.5∼2ℓ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국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도 하루 4∼5잔 정도의 물을 마셔주면 장운동에 좋다. ●밤참의 유혹 불규칙한 식사는 과식·폭식을 유발해 장내 세균에 의한 부패물질 생산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장염과 궤양 등이 생기기 쉽다. 특히 밤참이 문제다. 장은 낮과 달리 밤에는 활동력이 떨어져 음식의 소화·흡수가 더디다. 따라서 밤 9시 이후에는 음식을 안 먹는 것이 좋으며, 식사가 늦어지면 미리 김밥 등 간식을 먹어 공복감을 해소하면 과식·폭식을 피할 수 있다. 저녁은 채식 위주로 간단히 먹는 게 좋고,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아야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화장실 장기 체류? 음식물이 십이지장·소장을 거쳐 대장 끝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은 연동운동 때문인데, 이 운동이 원활해야 쾌변이 된다. 변비는 이런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신호이자 장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바른 식습관과 함께 배변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변 중 습관적으로 신문·잡지를 읽는 것은 좋지 않다. 또 배변욕이 느껴지면 즉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반복해서 변을 참다 보면 변비가 오기 쉽다. 배변에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식사 직후. 위에 음식이 들어가면 결장이 운동을 시작해 S상 결장에 쌓여 있던 배설물이 직장으로 옮겨간다. 이 때 자극이 대뇌에 전달돼 배변욕을 느끼는데, 아침식사 직후 이 느낌이 가장 강하다. 따라서 아침식사 후에는 배변욕을 안 느끼더라도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다. 변을 계속 참으면 대장의 감각이 마비돼 나중에는 배변욕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설사·변비가 오락가락 지사제나 변비약도 조심해야 한다. 변비나 설사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으면 나중에는 약효가 크게 떨어져 약의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으로 대장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약물이 대부분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 세균과 부패물질을 늘리기 때문이다. 또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체내 칼륨이 빠져나가 장운동이 무력해져 오히려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내시경, 겁나서 못한다? 대부분의 소화기질환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을 잃기 전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라면 위내시경은 1년마다, 대장내시경은 5년마다 하는 것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최민호 교수 ■ 대변으로 본 장 건강 대변의 주성분은 사멸한 장내 세포나 영양분이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이므로 대변에는 장내 환경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따라서 대변의 양과 형태·색깔·부드러운 정도와 냄새를 살피면 장 건강을 알 수 있다. ▲황갈색:좋은 균이 많은 장. 황색에 가까울수록 이상적 ▲갈색:좋은 균의 수가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 ▲초록색:음식이나 약의 영향. 초록색 설사는 식중독 가능성 ▲검정색:육류 위주의 식사나 변비로 부패한 변 ▲붉은색:항문·직장 출혈이 의심됨 ▲회백색:간장·췌장·쓸개에 질환 가능성 ▲설사나 묽은 변:피가 섞였다면 검진 받아봐야 ▲바나나·똬리 모양:가장 이상적인 변 ▲토끼똥 모양:검고 냄새가 심하면 장내에 나쁜 균이 많다는 증거 ▲양이 많음:바나나·똬리 모양이면 좋음 ▲양이 적음:식이섬유가 부족한 상태 ▲심한 악취:장에 나쁜 균이 많음.
  •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휴가 때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로 휴식은커녕 몸과 마음의 병만 얻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피서 휴가는 물놀이 사고, 피부질환, 일사병, 식중독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척 많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기 십상이다. ●물놀이 사고 환자를 빨리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 목격자는 큰 소리로 주위에 알리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 속에서의 응급처치는 효과가 적고 구조자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익사의 원인은 폐에 물이 차서가 아니라 대부분 인후 경련에 의한 질식사이다. 따라서 섣부르게 복부를 압박하면 마신 물이 폐로 흡입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환자를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붙잡되 목뼈(경추)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호흡이 멈췄으면 빨리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구강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맥박이 확인되지 않으면 심장마사지를 실시하며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호흡이나 맥박이 감지되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춰 안정을 취하게 한다.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을 바꿔주고, 담요로 감싸준다. ●배탈과 식중독 적절치 못한 조치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은 것이 배탈과 식중독이다. 식중독 환자에게 지사제(설사약)를 먹였다가 패혈증 등 중증 질환을 부르는 것이 한 예이다. 복통은 원인이 많아 응급실 의료진들이 매우 난감해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보이면 자의적 판단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복통의 유형과 원인을 짚어본다.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의 병력을 가진 성인의 상복부(명치끝) 복통→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의심 ▲여럿이 함께 식사한 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식중독 의심 ▲발열 및 설사를 동반한 복통→식중독 또는 감염성 설사 의심 ▲야생식물 섭취후 생긴 복통→독성 중독 의심 ▲육식 후 생긴 복통 및 구토→담석증 등 담도계 질환 의심 ▲허리 통증이 동반된 복통→대동맥류 파열 의심 ▲몇 시간 지속되는 하복부 복통→충수염·요로결석·부인과 질환 의심 ▲출혈(토혈이나 혈변) 동반한 복통→장출혈이나 감염성 설사 의심 ▲배변이나 방귀가 없는 복통→장폐색 의심. ●일광 화상 예방을 위해 긴팔 옷과 차양이 큰 모자를 쓰며,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 단위로 덧발라 준다.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리는 1도 정도의 일광화상은 찬물이나 얼음찜질, 찬 우유 마사지나 오이팩도 좋다. 더위 속에서 활동하다 무력감·현기증·두통·몽롱함·식욕부진·창백함·오심 등을 느끼면 일사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의 단추를 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게 한 뒤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염좌 관절 부위의 인대가 외력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긴 상태를 염좌라고 한다. ▲염좌 부상 후 24시간 동안은 얼음찜질 등으로 환부를 차게 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누그러진다. ▲다친 환부는 너무 세지 않게 압박붕대로 고정한다.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부종 해소에 좋다.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 및 부종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옮긴다.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에 2개의 독니에 의한 상처가 있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크다. 독사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 작열통·부종·변색·반상출혈·수포 등이 생기며, 전신 증상으로는 무력감·오심·구토·어지러움·의식 소실·쇼크 등이 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독사에 물린 뒤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지므로 우선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닦아낸다. ▲물린 후 15분 이내에는 입으로 빨거나 칼로 째기보다 흡입기구를 이용해 최대한 독을 제거한다. ▲물린 곳의 5∼10㎝ 위쪽을 헝겊 등을 이용해 묶는다. 묶는 강도는 끈과 피부 사이에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병원으로 옮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
  • 울산 울상

    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가 울산지역에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 울산검역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울산항 일대에서 일본뇌염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를 확인,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1개월가량 이르다. 울산검역소 관계자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예년보다 일찍 발견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모기 서식에 적절한 고온 환경이 예년보다 일찍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질병관리본부가 매주 조사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 수에서 올해 16주인 지난달 12~18일 인구 1000명당 25.48명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울산은 지난 23일 모 여고에서 점심 식사를 한 학생 15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데 이어 27일에도 모 여고에서 55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식중독 환자 수가 46.3명으로, 식중독 유병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전염병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보건당국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개인위생과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살모넬라 땅콩제품 온라인 유통

    살모넬라 땅콩제품 온라인 유통

    살모넬라 공포가 국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된 과자류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발표한 살모넬라 땅콩원료 함유 제품은 모두 2592개나 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식 확인한 수입식품은 현재까지 3개뿐이다.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미국산 살모넬라 땅콩 제품이 유통될 경우 소비자들이 모르고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수입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점검한 결과 미국에서 판매 금지된 제품 상당수가 발견됐다. 크래커류인 미국 켈로그사의 ‘오스틴치즈크래커 피넛버터맛(사진 오른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판매 금지된 제품이지만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판매되고 있다. J쇼핑몰 판매담당자는 “들여온 지 얼마 안 된 제품인데 팔면 안 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바, 에너지바, 영양바 등의 이름으로 알려진 막대 형태의 곡물과자는 건강식품과 스포츠보조식품을 파는 전문 쇼핑몰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실제로 클리프바컴퍼니사의 ‘클리프바(왼쪽)’는 이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서 공동구매로 팔리는 인기 상품이지만 FDA는 땅콩버터맛 등 5종을 금지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 FDA는 홈페이지(www.fda.gov)에 살모넬라 위험식품 2592개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를 올려놓고 있다. 살모넬라균이 완제품이 아니라 원재료인 땅콩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이처럼 살모넬라 오염이 의심되는 제품이 매우 많다. 땅콩버터, 땅콩페이스트, 으깬 땅콩 등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들이 위험식품으로 분류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라우니, 케이크, 파이, 시리얼, 쿠키, 크래커, 아이스크림, 개사료 등도 포함돼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식약청은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결함이라서 국내에서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관련 제품을 전면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살모넬라균 사람이나 동물에게 티푸스성 질환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고열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땅콩 가공회사인 PCA사의 땅콩 원료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지난해 말부터 이를 섭취한 미국인 9명이 죽었고 모두 66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 쇠고기 국내산 여부 검사 해준다

    서울시가 10명 이상 시민이 요청하면 음식점은 물론 시장과 대형유통센터 등에서 판매 중인 쇠고기가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여부를 검사해 주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검사를 의뢰하는 시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30일 내 부적합 여부 등 판정 서울시는 9월 본격 도입을 앞두고 3일부터 시범 실시하는 ‘식품안전성 검사 청구제’ 대상 중 쇠고기의 품종과 원산지 검사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시민 식품안전성 검사 청구제’란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식품에 대해 시민들이 검사를 청구하면, 시가 해당 식품을 검사해 30일 내에 부적합 여부 등을 판정하고 행정조치를 내린다. 일반인이 이 검사를 청구하기 위해선 같은 업소나 품목(식자재) 등에 대해 10명 이상이 뜻을 모아야 한다. 또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기업 영양사 등 다수의 급식을 책임지는 사람은 개인이 특정 식품에 대한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시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식중독균과 중금속, 잔류농약 검사 등이 필요한 거의 모든 식품이 대상”이라면서 “특히 어느 때보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쇠고기에 대해서는 국내산 판별과 원산지 확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쇠고기에 대한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기가 ‘한우’ 또는 ‘육우’인지,‘젖소’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산과 수입산 여부도 판별가능하다. 동시에 시는 법정전염병을 일으키는 E콜리균(O157균)이나 브루셀라 균 등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지 여부도 조사하게 된다. 시는 검사 결과 해당 업소에서 판매하는 고기가 품종이나 원산지를 속이거나 부적합한 병원균을 포함한다고 판명되면, 출하 및 판매를 금지하고 유통가공식품은 압류·폐기처분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업체에도 행정처분과 형사고발, 언론공개 등도 이어간다고 밝혔다.●미국산 등 원산지 판별은 확인 안돼 최근 미국산 수입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절정으로 치닫고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시민들이 ‘쇠고기 검사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학교와 회사식당 등에서도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할 미국산 여부는 유전자 검사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2%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기가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여부만 알 수 있다. 원산지가 미국산인지, 호주산인지, 뉴질랜드산인지 여부는 철저히 거래장부에 의지해 확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런 가운데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부터 7∼8명의 검사 전담반을 만들어 점검에 돌입했다.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시스템(fsi.seoul.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우편이나 팩스 등으로 조사를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해당 제도는 쇠고기 외에도 부적합한 식품들을 시민의 식탁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도입된 만큼 여러분야에 있어 이용을 바란다.”면서 “9월 이후엔 신고 등을 통해 식품안전에 기여한 시민을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 쇠고기 국내산 여부 검사 해준다

    서울시가 10명 이상 시민이 요청하면 음식점은 물론 시장과 대형유통센터 등에서 판매 중인 쇠고기가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를 여부를 검사해 주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검사를 의뢰하는 시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9월 본격 도입을 앞두고 3일부터 시범 실시하는 ‘식품안전성 검사 청구제’ 대상 중 쇠고기의 품종과 원산지 검사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시민 식품안전성 검사 청구제’란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식품에 대해 시민들이 검사를 청구하면, 시가 해당 식품을 검사해 30일 내에 부적합 여부 등을 판정하고 행정조치를 내리는 조치다. 일반인이 이 검사를 청구하기 위해선 같은 업소나 품목(식자재) 등에 대해 10명 이상이 뜻을 모아야 한다. 또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기업 영양사 등 다수의 급식을 책임지는 사람은 개인이 특정 식품에 대한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시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식중독균과 중금속, 잔류농약 검사 등이 필요한 거의 모든 식품이 대상”이라면서 “특히 어느 때보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쇠고기에 대해서는 국내산 판별과 원산지 확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쇠고기에 대한 조사 의뢰가 들어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기가 ‘한우’ 또는 ‘육우’인지,‘젖소’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산과 수입산 여부도 판별가능하다. 동시에 시는 법정전염병을 일으키는 E콜리균(O157균)이나 브루셀라 균 등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지 여부도 조사하게 된다.시는 검사 결과 해당 업소에서 판매하는 고기가 품종이나 원산지를 속이거나 부적합한 병원균을 포함한다고 판명되면, 출하 및 판매를 금지하고 유통가공식품은 압류·폐기처분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업체에도 행정처분과 형사고발, 언론공개 등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산 수입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절정으로 치닫고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시민들이 ‘쇠고기 검사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학교와 회사식당 등에서도 쇠고기를 검증해 달라는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할 미국산 여부는 유전자 검사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2%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기가 국내산인지 수입산 인지 여부만 알 수 있다. 원산지가 미국산인지, 호주산인지, 뉴질랜드산인지를 여부는 철저히 거래장부에 의지해 확인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이런 가운데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부터 7∼8명의 검사 전담반을 만들어 점검에 돌입했다.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시스템(fsi.seoul.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우편이나 팩스 등으로 조사를 신청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행정] 자치구 ‘생활 편의 살피기’ 경쟁

    [현장행정] 자치구 ‘생활 편의 살피기’ 경쟁

    ‘주부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라.’ 주부의 입장에서 보지 않으면 찾아내기 힘든 ‘사소한 생활민원’ 해결에 자치단체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13일 서초구·서대문구·영등포구 등 자치단체에 따르면 섬세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일쑤인, 작지만 꼭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로 여는 음식쓰레기 통에 방향제까지 서초구는 손으로 직접 여닫아야 했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을 발로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올들어 페달을 달았다. 음식물을 모아 버리는 수거함이 지저분해 주민들이 만지기조차 꺼려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뚜껑을 여닫기 싫어 수거함 주변에는 비닐에 담긴 채 버려진 음식물쓰레기가 즐비한 실정이었다. 사정을 알고보면 주부들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덮개 손잡이에선 식중독의 주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군 등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특히 대장균군의 수치는 공중화장실 변기의자의 9배, 일반세균은 지하철 손잡이 세균수보다 770배나 많았다. 한 달여간 페달형으로 바꾼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은 모두 200여개. 앞으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쓰레기통은 모두 페달식 용기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재동에 사는 주부 변재숙(53)씨는 “여름에 음식찌꺼기가 묻은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음식쓰레기를 버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라면서 “자치단체가 남편도 모르는 생활 속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쓰레기수거용기 정기 세척 서비스도 서대문구는 아파트나 공동주택 등에 비치된 대형 음식물 쓰레기 수거용기를 세척해주고 있다. 아예 용기에 탈취제를 추가로 부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1년 전부터 수거용기를 정기적으로 세척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악취를 모두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서대문구 청소행정과 이정우 팀장은 “4808곳에 놓인 1만 6185개의 수거용기를 정기적으로 세척하고 관리한 덕에 악취발생을 억제하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면서 “탈취제를 부착하고 여름철 세척 횟수를 늘려나간다면 자연스레 만족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부대상 교통사고 대처 교육도 영등포구는 오는 4월부터 여성운전자에게 교통사고 대처법 등을 가르치는 주부교실을 준비 중이다. 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인 상황에서 적어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2차례(4월,9월)로 나눠 진행되는 강의에선 ▲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쉬운 도로교통법 ▲보험상식 등을 일러준다. 강의에선 또 주부들이 취약한 자동차 구조나 정비 등도 일주일간 속성으로 강의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난 후 여자라서 당한다는 기분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강의를 마련했다.”면서 “차 구조에 무지해 수리를 하고도 바가지요금을 의심하기 마련인 주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또 급식악몽?

    지난해 여름 발생했던 최악의 학교급식 사고 악몽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 44명과 부산의 한 어린이집 원생·직원 26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H초등학교 학생 41명이 지난 17일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인 데 이어 18일에는 세균성 이질 증세를 보이는 학생 1명을 포함해 추가로 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 학교는 29명의 환자가 발생한 4학년 학생들을 포함해 3·6학년도 7∼11일 사이 각각 수련회 활동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외 수련 활동이나 교내 급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노원보건소와 함께 환자의 가검물 및 급식식품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이 학교 급식을 전면 중단했다. 서울 노원보건소측 관계자는 “원인이 장내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는 25일쯤 돼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해운대구 모 어린이집 원생 23명과 직원 3명이 살모넬라 식중독균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해운대구보건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5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자체 급식을 중단하지 않았고 식중독 발생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도 않아 사고 발생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강아연·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급식대란 원인 결국 못밝혀

    지난 6월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 식중독 사건이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집단식중독의 감염원 및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식중독의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의 발원지를 규명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식중독 발생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해온 인천 모업체의 지하수와 의심되는 식재료 등을 조사했지만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역학자료 수집의 한계와 분리 및 검출이 어려운 노로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식중독과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식중독 감염경로 못 찾았다”

    수도권 일대 대규모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의 원인식품 규명이 미궁에 빠졌다. 정부는 이번 식중독의 원인균을 노로바이러스로 확인했으나 원인물질은 찾아내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의 가검물 검사를 통해 전체의 6.6%인 121명의 환자에게서 노로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얻었다.”고 CJ푸드시스템 관련 집단 식중독 사고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 오염경로로 지목됐던 납품업체의 지하수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중앙역학조사반을 편성해 식중독 발생학교에 납품된 129업체의 식재료 639종을 조사했다. 허영주 역학조사팀장은 “식재료 중 채소류 3종이 오염식품으로 의심돼 공급업체를 1차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급업체에서 사용한 지하수를 통해 채소류가 오염된 것으로 보고 지하수 검사를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지하수에서도 업체 직원들의 대변 검사에서도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CJ푸드시스템측의 자체조사에서는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유전자 유형이 다르고 공식 조사가 아니어서 인정되지 않았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원인 파악도 않고 37%가 급식 재개

    원인 파악도 않고 37%가 급식 재개

    지난해 급식 위생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절반 이상이 사고가 났는데도 급식을 중단하지 않았거나 최종 역학조사가 나오기도 전에 성급히 급식을 재개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집단식중독 등이 일어났던 전국 19개 학교를 개별 추적한 결과, 전체의 21%인 4개 학교는 자체 판단에 따라 급식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37%인 7개 학교는 일단 중단은 했지만 최종 역학조사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급식을 재개했다. 지난해 봄 A고등학교는 아침에 설사 증세를 보이던 학생 20여명이 점심 때쯤 나아지자 식단만 바꿔 급식을 그대로 진행했다. ●4곳은 급식중단 조치도 안해 전남 B고등학교는 탈이 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밖에 나가 음식을 사먹었다며 급식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이 학교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원인분석에 한달… 학부모 재촉에 재개 지난해 겨울 수백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C초등학교에서는 사고발생 다음날 급식을 재개했다.“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데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이렇게 1주일도 안돼 급식을 재개한 학교는 3곳이나 됐다. 이렇게 원인규명과 급식제공이 따로 노는 것은 최종 역학조사가 길게는 한달 가량이 걸리는 탓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식중독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1차 조사에서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으면 어차피 최종 의견서에서도 정확한 원인이 안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교들이 일단 급식부터 재개하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위생사고가 난 학교 중 보존식에서 원인균이 검출된 곳은 21%인 4곳뿐이었다. 그러나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음식이 안전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세균의 경우 음식에서 검출해 내기가 매우 힘들다. 지난해 밝혀진 원인균도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성 세균뿐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는 “음식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많다. 또 식중독균의 잠복기가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며칠이라 역학조사 때 며칠간 섭취한 음식들을 모두 역추적하기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11곳은 위탁·납품업체 안바꿔 사고 학교의 58%인 11개 학교는 사고 발생 이후에도 급식 위탁업체나 식자재 납품업체를 바꾸지 않았다. 대부분 음식이 아닌 학생들의 가검물에서만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는 게 이유였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음식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가 없으니 통상 1년 단위로 하는 공급계약을 파기할 근거가 마땅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D초등학교는 보존식에서 세균이 검출됐는데도 “문제가 발생한 냉장류 이외의 식자재는 계속 납품받아야 한다.”는 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계약관계를 유지했다.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이빈파 공동대표는 “최종 결과도 나오기 전에 같은 업체로 급식을 다시 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학교측의 엄연한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멈추지 않는 ‘학교 설사’

    급식 식중독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학교급식을 먹은 영훈고교 학생 20명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지역의 경우 16일부터 현재까지 19개 학교에서 13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22일부터 학교 급식이 중단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20곳, 고교 25곳 등 모두 46곳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37개 학교 3000여명으로 일주일새 1500명 이상 늘었다. 지난 22일에는 22개 학교 1495명이었다. 영훈고교의 위탁급식을 맡고 있는 곳은 그린캐터링으로 이 업체는 영훈고교 외에 영훈중과 서현중, 명지중, 동명여중 등 4곳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영훈고교와 영훈중에 급식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다른 학교에도 급식중단 조치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측의 식중독 은폐 시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식중독 환자가 1500명 이상 증가한 데는 식중독 발생 사실을 쉬쉬하다 뒤늦게 알려진 경우도 적지 않다.그러나 이처럼 은폐를 시도하는 학교에 대한 규제가 마땅치 않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동두천여중은 발생 9일이 지나 신고를 하고, 서울 마포 홍대부속여고는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관할 지자체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게 됐지만 과태료 100만원이 고작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보고 의무를 어길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미한 규제는 늑장대응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집단 식중독은 학교장의 징계사유여서 발생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가 나도 학교에서 숨기고 걸려도 학교장 경고 정도로 처리된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당국은 학교급식 대란을 야기한 원인물질로 의심하던 지하수에서 원인균으로 지목된 노로 바이러스를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그간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물질로 오염된 지하수를 지목하고 집중적인 추적조사를 벌여왔다. 납품업체에서 오염된 지하수로 식재료를 씻는 과정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음식에 들어갔고, 이 음식이 CJ푸드시스템에 공급된 것으로 추정했던 것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식중독 보고체계도 ‘엉망’

    식중독 보고체계도 ‘엉망’

    보건당국의 식중독 대응체계에 큰 구멍이 뚫렸다. 수도권 일대 중·고등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만, 구멍 난 보고체계 탓에 사고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지난 5월1일부터 ‘식중독 예방 비상경보체계’를 가동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관할 보건소장이 식중독 전용 연락망으로 시·도와 식약청, 보건복지부에 동시 보고하고, 상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비상경보체계의 핵심이다. 하지만 비상경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식중독 발생 현장에서 사고를 감추기에 급급해 사고 보고 자체가 누락되고 있다는 점이다.W급식업체가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여중에서는 지난 14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지만 식약청은 발생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학교측이 식중독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신고를 미룬 탓이다. 이 학교는 14일과 15일 각각 2명과 15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지만, 이를 방관하다 식중독 환자가 86명으로 늘어나자 지난 23일 관할 보건소에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무려 열흘 이상 지난 뒤였다. 보고를 받은 보건소도 사건을 쉬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는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해 식약청 등에 보고를 해야 하지만 발생시간이 너무 경과해 역학조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자 사건을 그대로 덮어버린 것이다. CJ푸드시스템의 대규모 급식사고 역시 늑장 대응으로 사고를 키운 경우다. 서울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해당 학교 보건교사는 그 다음날 노원구보건소에 통보를 했다. 노원구보건소 역시 17일부터 주말이라는 이유로 19일이 돼서야 식약청에 보고를 했다. 발생 5일째가 돼서야 식약청에 사고 사실이 접수된 것이다. 식중독 관리체계에 따르면,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측은 즉시 보건소에 통보해야 한다. 보건소는 환자발생 현황 등 동향을 파악하고 환자채변, 관련제품 샘플 등을 확보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또 동시에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 등에 통보를 해야 한다. 이처럼 식중독 사고에서 보고체계의 유기적인 작동이 강조되는 이유는 원인규명과 사고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특히 발생 현장에서 신고를 미룰 경우 원인을 규명할 길이 막혀 버린다.2003년부터 최근 3년간 발생한 134건의 식중독 가운데 원인균이 규명된 경우가 47%에 불과한 것도 역학조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급식소에서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배식한 음식을 72시간 동안 보존해야 하는데 신고가 늦을 경우에는 이 보존식조차 확보할 수 없어 원인식품을 파악하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급식 식중독’ 지하수 탓인 듯

    대규모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이 노로 바이러스로 드러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염된 지하수나 식수, 식품 취급자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학생들의 대변검사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번 대형 급식사고의 병원균을 노로 바이러스로 잠정 결론지었다. 문제는 감염 경로다. 노로 바이러스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감염될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증상이 경미해 1∼2일 정도면 자연 회복되지만 전염성이 강하다. 물과 음식, 사람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반면 철저한 세척과 가열만으로 살균이 가능하다. 본부 관계자는 “오염된 식수나 지하수로 감염됐을 경우와 조리사 등 식품취급 담당자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 등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 식자재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납품업체 가운데 지하수를 사용한 곳에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수로 오염물이 흘러들어가 재료 세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원인균과 감염경로 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오는 3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설] 급식대란에 굶는 학생 없어야

    CJ푸드시스템의 어처구니없는 학교급식 사고로 이 업체가 공급하던 전국 89개 학교 학생 8만여명에 대한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식중독 의심 급식사고가 발생한 학교 27곳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적어도 3∼4주일은 걸린다고 한다. 이 결과에 따라 해당 위탁급식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거나 새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2∼3주일의 추가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니,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물론 당국이 중식지원대상 학생에게는 인근 식당의 식권이나 상품권을 나눠주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준비했다니 당장 굶는 것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급식대란 와중에 무료급식 대상 학생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다. 그렇지 않아도 점심 때만 되면 눈칫밥 먹듯 한다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아 빈부격차 때문에 또 눈물을 흘리고 설움을 겪는 건 아닌지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형편이 나은 학생들이야 집에서 싸주는 도시락이나 교내 매점의 간식으로 한두 달 버틸 수 있겠지만, 가정형편상 그럴 사정이 못되는 학생들은 급식중단이 오래 갈수록 난감할 것이다. 다행히 급식중단 학교에서는 어려운 친구의 도시락을 별도로 싸오거나, 십시일반으로 함께 먹으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니 그 마음이 참 아름답다. 당국도 중식지원대상 학생에게 식권을 나눠 줬으니 알아서 식사를 해결하겠거니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점심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빨리 급식을 재개해서 불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
  • 식중독 급식대란 장기화 조짐

    식중독 의심 사고에 따른 사상 최악의 급식대란이 해를 넘겨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고의 원인을 가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새로운 급식업체 선정에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학기간을 감안하면 자칫 일부 학교에서는 내년 1학기에나 정상적인 급식 제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지난 16∼23일 발생한 급식사고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 최종 결과는 3∼4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CJ푸드시스템의 잘못이 드러나면 위탁급식 계약이 자동적으로 해지되지만 학교측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때쯤이면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본격적인 절차는 새 학기 들어 진행되기가 쉽다. 교육당국은 새 급식업체 선정이 2∼3주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모두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통상 여러 달이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급식업체 선정절차는 공고 뒤 급식업체의 입찰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업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서류심사를 한 뒤에는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시식평가를 하게 된다. 시식을 통해 5개 내외로 추려진 업체들은 계약조건과 급식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일종의 사업설명회를 열어야 한다. 여기서 3개 정도의 업체를 골라 이를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린다. 학운위에서 통과된 업체에 대해서는 다시 시식 검증을 거친 뒤 학교장에게 상정,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절차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몇 번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이 절차가 더욱 까다로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3년 전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한 고등학교에서는 6개월 동안 급식 공백이 생겼다. 이 학교 국어교사는 “식중독 발생에 따른 것이어서 위생부분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낙후된 지역이라 무료 급식 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못돼 한 학기 내내 점심시간마다 고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큰 사고가 났는데 고작 2∼3주 만에 새 업체를 선정했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급식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가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이 새로운 급식업체 선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건강칼럼] 아, 어지러워

    여성들에게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어지럼증이며, 이 때문에 생각 없이 먹는 약이 바로 철분제제이다. 그러면 어지럽다고 다 빈혈일까? 물론 빈혈이 한가지 원인이기는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고·저혈압, 일시적인 뇌혈류의 감소(뇌허혈증),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달팽이 고리관)이상, 탈수, 부정맥, 자율신경 부조화 등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인 정상 혈압은 수축기 130∼110㎜Hg, 확장기 85∼70㎜Hg 정도이며, 이보다 높으면 고혈압,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뇌의 순환장애로 뒷골이 아프면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서면 어지러워지는 기립성 저혈압은 꾸준한 운동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혈압이 낮은 사람도 심장병 등 다른 질병이 없으면 심각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으로 얼마든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뇌허혈증은 고혈압이나 저혈압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뇌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전이 일시적으로 혈관을 막아도 생길 수 있다.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머리를 돌리거나 머리의 위치를 바꿀 때 심한 어지럼증이 온다. 탈수는 식중독이나 장염으로 체내 수분이 갑자기 소실되면 혈압이 함께 떨어져 어지럼증을 느끼게 한다. 불안·불면증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또 부정맥은 신체 각 부위로 혈액을 잘 보내지 못해 어지럼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와 관계없이 혀나 손톱의 붉은색이 옅어지거나 아래쪽 눈꺼풀의 안쪽에 핏기가 없다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저런 증상이 없는 빈혈은 대장암 등 암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철분이 부족한 철결핍성 빈혈이 아닌데도 철분제를 계속 복용하면 철분 과다현상으로 혈액이 끈끈해져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어지럼증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계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엄마손 김치’로 아이들 입맛 살리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엄마손 김치’로 아이들 입맛 살리자

    김장의 계절이다. 옛날에는 맛있는 김치 한 가지 만으로도 뚝딱 밥 한 공기를 비우기도 했으니, 김장은 겨울 몇 개월동안 가족 밥상을 책임지는 중요한 가정의 행사였다. 옛날보다야 중요성이 다소 덜하겠지만 그래도 김장은 여전히 한국인 최대의 음식행사인 셈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배추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그지 않는 비율이 의외로 많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가구 중 1가구가 1년에 한 번도 김치를 담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0회 이상 담근다는 비율도 2003년 기준으로 13.3%에 불과하다. 반면, 김치상품 생산량은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 주부의 사례를 소개한다. 하루는 친정 어머니에게 “주변을 보면 매년 친정에서 김장김치를 택배로 보내주는 집이 많더라.”고 운을 띄웠더니, 친정 어머니 대답인즉슨 “요즘 어느 회사에서 나오는 어느 제품 김치가 맛있더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사먹는 김치가 많아졌다. 그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2002년 1042t에서 2003년에는 2만 9000t으로 무려 27배나 급증했다. 그 중 99%가 중국산 김치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우리나라는 김치 수출량보다 수입량이 많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일본 소비자들이 김치를 찾기 시작하면서 불기 시작한 김치 붐의 최대 수혜자는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러나 중국산 김치의 식품 안전성은 여전히 의심스럽다. 올해만 해도 몇 가지 사건이 계속 이어졌다. 중국산 부추, 고추 등이 잔류농약 허용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고, 유통기한을 넘긴 중국산 김치가 유통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장은 되도록 직접 담그자. 김치로부터 멀어지는 아이들 입맛을 붙들기 위해서도 집에서 담가야 한다. 김치처럼 한국인의 건강에 좋은 음식도 드물다. 우리 선조들이 야채가 없는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었던 것은 김치에 골고루 들어있는 비타민, 식이섬유, 무기질, 유산균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 8월에는 김치 유산균에서 식중독, 세균성 이질 등에 강한 천연 항생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미 항암작용, 다이어트, 동맥경화 예방, 노화 방지 등의 효과가 증명되기도 했다. 이렇게 훌륭한 김치지만 아쉽게도 1인당 김치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고만 있다.1980년 50㎏이던 것이 2003년에는 30.1㎏으로 대폭 줄었다. 아마 어린이 소비량은 더욱 줄었을 것이다. 번거롭더라도 이번 김장때는 몇 가지 다른 종류의 김치로 담가보자. 짜거나 맵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백김치나 사각사각 씹는 맛이 일품인 동치미는 어떨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채가 있다면 그 야채로도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옛날에는 김치 종류가 200가지가 넘었다고 한다. 먹을 수 있는 모든 야채와 식물이 다 김치의 재료가 됐던 셈이다. 배추김치를 맛있게 담그려면 찹쌀풀 대신 현미오곡죽을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미에 4가지 이상의 잡곡을 섞은 후 물에 충분히 불려 무르게 익히면 현미오곡죽이 된다. 현미와 잡곡까지 들어가 영양도 좋고 발효가 잘 되어 구수하다. 물김치를 담글 때는 녹즙을 만들어 넣는 것도 좋다. 김치를 보관할 때는 우거지나 무잎을 김치 위에 덮어두거나 김치 국물에 잠기게 하여 김치가 공기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공기에 노출되면 젖산이 발효하는 대신 초산이 늘어나 신맛이 일찍 들기 때문이다. 만약 김장김치를 주문하게 되는 경우라면 재료와 첨가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요즘에는 유기농배추로 만든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인공 화학조미료나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국산 김치’라고 표기된 상품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배추와 양념이 중국산일지라도 주재료인 배추만 원산지를 표기해 주고 국내에서 만들었으면 국산 김치라고 할 수 있다.’는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김장을 담근 뒤 몇 포기씩을 이웃집에 돌리며 정을 나누곤 했다. 올해 김장을 담거들랑 깔끔하게 몇 포기 담아들고 이웃집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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