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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학생 29명 김밥먹고 식중독/안동 수학여행중

    【대구=황경근 기자】 14일 하오 4시 58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하회마을에서 수학여행을 온 인하대 일본어과 3학년 63명중 송해선양(24·여)등 학생 29명이 김밥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안동 성소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동보건소 황준흠 방역계장(43)에 따르면 학생들이 이날 상오 7시쯤 인하대 인근 원조소고기김밥 식당에서 도시락 70개를 구입,관광버스를 타고 오다 이날 하오1시쯤 죽령휴게소에서 내려 도시락을 먹고 하회 마을에 도착한 후 갑자기 집단으로 구토증세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안동 성소병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먹은 김밥 속에 있던 쇠고기 등의 내용물이 부패돼 복통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증세가 심각한 것은 아니며 내일아침 모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생조수 보호에 온국민 힘보태”/고윤권(발언대)

    ◎“모든 생명 공존하는 터전 만들자” 한라산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보고 다.더욱이 어리목광장 일대의 자연을 활기차게 누비는 노루의 모습은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동식물이 힘차게 활동하는 살아있는 명산 한라산.그러나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조수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최근 모지역 군수와 경찰서장이 엽도회장이란 직함의 밀렵꾼이 잡은 멧돼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보도를 접하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지역 유지가 이모양이니 일반인은 어떻겠는가.노루가 많은 한라산에서도 밀렵꾼들이 몰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뿐 아니라 덫이나 올가미를 이용한 포획이 성행하고 있다. 야생조수는 자연의 수난도 겪고 있다.한라산은 눈이 많은 곳.지난 겨울에도 폭설이 내려 야생조수들은 먹이와 추위를 못이겨 동사하기 일쑤였다.어쩌다 먹이를 찾아 하산하면 교통사고로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또 민가에 이르면 생포를 당하기도 한다. 우리 제주도 적십자 나눔봉사회는 이런 수난을 겪고 있는 야생조수를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활동해 오고 있다.눈덮인 겨울이면 이들이 다니는 길목에 먹이를 뿌려주고 밀렵방지감시와 함께 동물이 부상이나 조난을 당하면 달려가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왔다.지난 겨울에도 동사직전의 노루새끼를 치료해 방생하면서 느낀 그 순간의 쾌감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일부계층의 습성.황폐해진 자연속에서 홀로만 남아 건강하면 무슨 낙으로 살것인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활터전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특히 야생조수 보호활동에 전국민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생동감 넘치는 터전위에서 신바람나는 생활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자.
  • 저질·불량 수입식품 판친다/소비자단체 “유해식품과 전면전” 선포

    ◎재포장하며 제조일 멋대로 조작/일부선 유통기간 지난 제품 반입/연 12만건 통관… 검사인력 백명뿐 저질불량수입식품이 넘친다.농산물의 수입개방으로 수입식품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관리는 허술하다.. 소비자단체들은 「세계소비자권리의 날」(15일)을 맞아 수입식품을 비롯,유해식품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12개 검역소를 거쳐 들여온 식품의 수입건수는 지난 93년 9만8천2백97건에서 94년 10만4천2백3건,지난해 12만2천22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수입식품의 유통기한을 엉터리로 조작하는가 하면 아예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수입하는 사례까지 있다. 냉동감자의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시한 해태상사 등 8개 업체가 검찰에 적발한 된 것이 좋은 사례다.이들은 대용량으로 포장한 외국제품을 수입한 회사가 시판을 위해 작은 포장으로 나누면서 유통기한을 멋대로 표시했다.현지에서 생산한 날짜가 아닌 포장일을 생산일로 바꿔쳤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감자튀김의 원료인 냉동감자는 매년 수입이 20∼30%씩 늘어나지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이다.감독공무원이 입회하는 등 허술한 관리체계가 이같은 범죄를 부추긴 셈이다. 서류검사와 냄새 등 오관으로 하는 관능검사 및 정밀검사의 3단계를 거치는 검역도 문제다.1백32명의 검역공무원이 연간 12만여건을 처리하지만 정밀검사에 나서는 인력은 67명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식품공전에 있는 1백70여가지 품목을 일일이 검사하는 것은 아니다.정밀검사를 한차례 통과하면 2개월동안은 관능검사만 한다.따라서 물량이 많은 경우 불량품이 있더라도 아무 제재없이 들어온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최근 자국에서 도살해 가공하는 닭과 칠면조의 고기가 배설물과 내장 등에서 나오는 박테리아로 오염되어 있다고 밝혔다.미 농무부는 박테리아로 오염된 육류와 가금류에 의한 식중독환자가 연 4백만명이며 이로 인해 최고 3천명이 숨진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의 검역체계가 엄격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관대하다고소비자단체들은 주장한다. 소비자단체들은 『대기업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젓이 파는 행위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며 『정부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 흑산도 홍어 아주 못 보게 되려나(박갑천 칼럼)

    가오리과의 바닷물고기 홍어는 윗몸뚱이가 네모난 겉모습부터 유별나다.냄새는 짙고 맛은 알싸하다.더구나 적당히 썩여서 먹는다.하지만 그것 먹고 식중독 일으켰다는 뒷말은 없다. 장에서 사온 홍어를 항아리에 넣어 두엄속에 묻던 외조부생각이 난다.두엄속은 온도가 높다.푹좀 썩으라는 뜻이었다.이튿날 꺼내어 손질하면 냄새는 온동네로.일가 어른들을 불러 그걸 안주삼아 술대접을 했다.그 내장으로 끓인 홍어애 보릿잎국은 일미라는게 남쪽사람들이 영바람내는 맛자랑.그쪽이 고향인 사람들은 어린날의 그맛을 못잊는다. 홍어라는 이름이 「세종실록」(지리지:토산조) 등 기록에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먹은 역사는 오래인 듯하다.20m∼80m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특히 흑산도에서 잡히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그래서 서울거리에 「흑산홍어집」 간판이 붙어있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그쪽것이기 어렵다는게 알만한 사람들의 말이다.「진짜」일때 값이 엄청나니 장삿속으로 팔수 없다는 뜻.비슷한 모습의 가오리를 홍어라면서 먹고들 있는 셈이다. 믿기 어려운 일들 적어놓은「천예록」에 병들어 홍어로 되어버린 고성 늙은이 얘기가 보인다.이름난 한 재상이 고성원으로 있을 때다.하루는 어느 벼슬아치가 찾아오자 홍어탕을 내놓았다.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먹지 않는다.그러면서 그까닭을 말한다.그의 아버지가 1백살 가까이 되었을때 열병에 걸려 몸이 불처럼 뜨거워졌다.며칠 뒤 아버지는 답답해 못견디겠으니 냇가로 데려다달라고 한다.냇가에 데려가자 혼자 있고싶으니 자리를 비키라는 분부.근처로 갔다가 아버지가 안보여 얼른 되돌아왔더니 아버지는 홍어로 되어 떠내려가고 있었다.냇가에는 아버지의 머리칼·손톱·발톱·이빨만이 남아있었고. 「어우야담」에도 그 비슷한 얘기가 있다.진사 유극신이 친구의 물음에 대답하는 말로서 나온다.유극신의 옛조상으로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있었다.병이 깊어지자 답답허여 목욕하고 싶으니 물을 가져오되 엿보진 말라고 한다.소리가 요란해서 문을 열고보니 홍어로 변해 있었다.가족들은 상의하여 바다에 놓아주었다. 인젠 흑산도홍어는 아예 못보게 될지도 모른다는소식이다.홍어잡이 마지막 어부가 올봄을 끝으로 그일을 고만둘 생각이라는것. 그동안 저인망어선들이 몰강스럽게 훑어내어 씨를 말린위에 근자에는 중국어선들이 주낙을 쓸고감으로써 잡아내기가 점점 어렵게 됐기 때문이란다.영광굴비 생각도 나는구나.
  • 군수·서장이 먹은 멧돼지/몰래잡은 엽도회장 구속(조약돌)

    ○…김진백 창녕군수와 이동지 창녕경찰서장이 최근 밀렵 멧돼지의 간등을 먹어 식중독으로 출근을 못해 비난을 받았던 사건과 관련,창원지검 밀양지청 강경협 검사는 5일 이 돼지를 밀렵한 경남 창녕군 엽도회 회장 서판술씨(61·창녕군 대지면 왕산리 159)를 조수보호및 수렵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회원 20여명과 함께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야산에서 멧돼지를 밀렵하는 등 지금까지 이 일대에서 꿩이나 노루 등 야생조수 수십마리를 불법 포획해온 혐의.
  • 군수·서장 밀렵 멧돼지 먹고 식중독(조약돌)

    ○…현직군수와 경찰서장 등 지역유지들이 밀렵한 멧돼지고기를 먹고 한꺼번에 식중독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진백 경남 창녕군수와 이동지 창녕경찰서장 등 지역유지급 인사 5∼6명은 지난달 26일 창녕읍 이모씨(50) 집에서 한 밀렵꾼이 불법포획한 멧돼지의 간과 쓸개 등을 먹고 심한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식중독증세를 보였다. 김군수는 주민의 눈을 피해 창원의 한서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서장은 남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매일 출근했다가 곧바로 관사로 퇴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은 『멧돼지의 간과 쓸개가 좋다고는 하지만 밀렵을 단속해야 할 공직자들이 밀렵한 야생동물을 남몰래 먹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
  • 진성·의사·보균자 어떻게 다른가/진성콜레라­복통없이 심한설사·구토

    ◎진성과 여건 비슷… 균유무 검사중­「의사」/감염돼도 설사 등 자각증상 없어­보균자 콜레라 진성환자,의사 환자,건강 보균자,일반 설사 환자는 어떻게 다른가. 최근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그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더욱이 지난 3일 충남 천안시의 한 예식장에서 어패류로 만든 음식을 먹고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던 진성 및 의사 환자들이 먼저 감염된 콜레라 환자나 건강보균자에 의해 간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부 조병윤 보건국장은 12일 이와관련,『방역팀의 조사 결과 천안에서 감염된 사람들은 소라 등을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원래부터 소라 등이 오염됐다기보다는 콜레라 균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음식을 제공하거나 조리를 하면서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선 콜레라 진성 환자는 설사를 하면서 동시에 콜레라 균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진성 환자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먹고 2∼3일 뒤 복통이 없는 심한 설사와 함께 구토를 일으키는데 비해 식중독이나 급성위장염 등을 앓는 설사 환자는 음식물을 먹은 뒤 몇시간에서 2일안에 복통과 설사,열을 동반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설사 환자와 의사 콜레라 환자는 설사는 하면서도 콜레라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의사 콜레라환자는 콜레라 증세가 있는데다 가족 가운데 환자가 있거나 환자와 같은 음식을 먹는 등 감염 여건이 진성 환자와 똑같아 현재 방역당국이 콜레라 균의 유무를 검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따라서 일단 의사 콜레라 환자로 판명되면 진성 환자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절차적으로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환자의 대변에서 콜레라 균을 검출했다 하더라도 국립보건원의 최종 검사 절차를 거쳐야 진성 환자로 확정된다. 건강 보균자는 콜레라에 감염됐으면서도 설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생활하는 사람들이다.이들이 별 탈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은 평소의 영양 및 건강 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배설물에 섞여 나온 콜레라 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콜레라 균이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 밖으로 배설되는 기간은 7∼10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반적으로 진성 환자 1명이 발견될 경우 건강한 보균자수는 20∼1백명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염병학계는 보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콜레라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복지부의 관계자는 『아무런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건강 보균자는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콜레라가 확산될수록 방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면서 『따라서 국민 모두가 스스로 개인위생에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복지시설 수용자들 69명 집단 설사증세/용인

    ◎해물먹고 발병… 가검물 정밀조사 【수원=김병철 기자】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동천리 사회복지법인 성심원에서 생활하는 원생 87명 가운데 69명이 지난 10일 상오10시 집단설사증세를 보여 수원 성빈센트병원에 입원했다. 경기도는 성심원 수용자들이 지난 8일 저녁식사 때 조개와 오징어가 든 해물탕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환자의 배설물과 음식·주방기구 등 50건의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조사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들이 복통과 설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콜레라가 아닌 살모넬라에 의한 단순 식중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콜레라비상령이 내려진 지난 6일부터 지금까지 성심원 수용생 69명을 포함,모두 1백27명의 설사환자가 신고됐으나 아직까지 콜레라로 판정된 환자는 한명도 없다.
  • 콜레라/앞으로 3∼4일이 고비/추석연휴 귀성객 집단발병 가능성 커

    ◎1차 감염자의 배설물서 2차 감염우려/손발자주 씻고 어패류 꼭 익혀먹도록 콜레라가 온 국민과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유동인구가 2천7백만명에 이르고 여러가지 음식을 접하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콜레라가 발생,어느 때보다도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콜레라 환자는 포항 2명,강화 4명,인천 4명,천안 2명 등 모두 12명이다.또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천안 지역 19명의 의사 콜레라 환자도 양성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콜레라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콜레라는 포항 지역을 제외하고 방역당국이 추정했던대로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강화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앙역학조사반은 10일 북한 해역에서 만연하고 있는 콜레라가 해류를 따라 남하,강화·옹진 해역의 어패류를 오염시켜 이를 먹은 사람들을 감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충남 천안시 결혼예식장에서 발병한 2명의 콜레라 환자와 19명의 의사 콜레라 환자도 강화군 서도면에 사는 신부측이 강화군에서 채취해 만든 어패류 음식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또 인천의 환자도 선원으로 조업하던 중 날생선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북한 지역에서는 황해남도 평해북도 함경북도 강원도 등 51개 시군에서 수천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달 31일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은 북한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지난5월부터 콜레라가 번지기 시작해 2백30명이 사망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콜레라 균은 영상 17도 이상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해수온도가 떨어지는 10월 중순부터는 더이상 우리의 어패류가 북한 해류에 오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관계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앞으로 3∼4일이 콜레라 집단발병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추석 연휴 때 해안 지역 등으로 귀성했던 사람들이 집단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1차 감염된 사람들의 배설물에 섞여 나온 콜레라 균이 물과 음식물을 오염시켜 2차 감염시킬 수도 있다. 복지부 등 방역당국은 이에따라 앞으로도 당분간 손발을 깨끗이하고 날 음식은 물론 예식장이나 상가집 음식에 유의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먹은 뒤 2∼3일 후 통증이 없는 설사를 일으키는 콜레라는 음식물을 섭취한 뒤 몇시간내에 복통,설사,열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식중독이나 급성 위장염과는 구별되는 만큼 설사 등의 증세가 있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 연휴 병­의원·약국 당번제로/복지부 시달

    ◎응급병원 당직의사 24시간 대기 추석연휴 3일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역별로 당번을 정해 진료를 하며 129 응급환자정보센터는 문을 연 병원을 안내한다. 또 전국 응급의료병원은 연휴기간 동안 교통사고 부상자나 식중독 환자 등이 많아질 것에 대비,응급실에 당직의사를 24시간 대기시키고 전문의의 비상호출망도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올해 추석연휴 3일 동안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추석 특별진료대책을 각 시·도및 대한병원협회·의학협회·약사회 등에 시달했다. 복지부는 약국도 시·군·구별로 전체의 4분의1 이상을 당번약국으로 지정,교대로 문을 열도록 하고 문을 닫는 약국은 주변의 당번약국 위치와 전화번호 등 안내문을 붙이도록 했다. 복지부는 문을 열지 않는 당번 의원이나 응급 진료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은 응급의료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의료감시 대상으로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 여름철 설사(최선록 건강칼럼:78)

    ◎하루 4번이상 며칠간 계속땐 합병증 유발/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설탕 섞어 마시게 삼복더위에는 갑자기 설사와 배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무더운 날씨 관계로 음식물 자체가 변질되거나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찬음료수를 자주 마시거나 냉방시설이 잘 된 실내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도 배가 싸르르 아파지면서 갑자기 복통과 설사가 난다. 어른의 설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병이 아니지만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몸무게에 비해 수분의 손실이 많고 신체의 이상을 조절하는 적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에 수반되는 탈수증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성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사는 물기가 많은 변을 하루에 4회 이상 보는 증상을 말하는데 설사를 며칠동안 계속하다보면 무기력해지고 활동력이 둔해지며 체중이 감소될뿐 아니라 영양실조로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위장관은 1일 9ℓ 정도의 수분이 들어왔다가 나가게 된다.그런데 이 위장관과 타액·위액·담즙·췌장액·장액 등을 분비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이 분비되거나 체내의 수분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일어난다. 특히 여름철 설사는 거의가 급성으로 2주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그 원인은 식중독이나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렇지만 한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설사는 위장관내에 아메바·지아르디아 같은 기생충 감염,염증성 질환,흡수장애로 인한 지방변증,탄수화물 흡수장애 및 약물이나 음식으로 생길 수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한 설사라도 오랫동안 계속되면 누구나 영양실조로 건강이 악화된다.때문에 빈혈·부종·경련·골연화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사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벼운 급성 설사는 지사제 등 약물치료와 시판되는 이온 음료수를 마시면 잘 낫는다.증상이 호전될때 무가당주스·미음·고기국물을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설사가 날때는 가능하면 과격한 운동이나 일을 피하고 실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설사를 하는 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 자주 마시게 하면 탈수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설사를 1개월이상 계속하고 체중이 서서히 주는데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실과 이질풀을 훌륭한 설사 치료약으로 써왔다.씨를 뺀 매실을 말려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집안에 설사환자가 생길때 하루 2∼3개씩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또 약초인 이질풀의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을 1일 몇 차례씩 마셔도 설사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여름철 건강관리 이렇게/이대 하은희교수가 말하는 4개 수칙

    1.날것 안 먹고 냉장고 과신말라 2.푸른 채소 섭취로 비타민 보충 3.집단생활 할때 전염병 유의를 4.지나친 햇빛 노출 특히 삼가길 올여름 최대의 고비라는 8월 둘째주가 다가왔다.남은 여름을 슬기롭게 나는 지혜를 이대목동병원 하은희(예방의학교실)교수에게 들어본다. 첫째 여름철에 가장 흔한 질환은 식중독과 수인성전염병이므로 이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음식은 절대로 날 것을 먹지 말고 가능한한 끓여 먹도록 한다.특히 냉장고를 너무 과신해서는 안되며 음식을 조리한 후에는 바로 섭취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다. 둘째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한 일시적인 생리적 불균형이 원인이 돼 오는 증상들이 많이 있다.예를 들어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해서 땀을 많이 흘리며 식욕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피로가 더함을 느끼면서 나른해지는 경우가 많다.이때는 충분한 수분,염분을 섭취하고 싱싱한 채소 등으로 비타민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셋째 여름철마다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유행성결막염을 조심해야 한다.이 병에 걸리면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눈꺼풀이 부어오르면서 눈속에 모래가 낀 것같이 이물감이 생긴다.주로 수영장,목욕탕,캠핑 등 집단생활에서 쉽게 전염되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넷째 건강하고 상쾌한 여름을 보내려면 균형잡힌 식사,규칙적인 운동,손의 청결유지 등에 신경을 써야하고 피부를 태양광선에 과다노출해서는 안된다.
  • 식중독 예방/물 끓여 마시고 날음식 피해야

    ◎7∼8월에 많이 발생,노약자 특히 위험/구토·설사·복통 유발… 위생 신경쓰길 덥고 습기가 많은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상생활에서의 비위생적인 식습관은 물론 휴가 등 환경변화에서 비롯된 면역 저하로 발생하는 식중독은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의료원 소화기 내과 이종철 과장은 『식중독은 날음식을 많이 먹는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최근에는 직장·학교 등에서 집단급식이 늘어나면서 도시에서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세균 또는 그 독소가 포함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화학적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화학식중독,식물성 또는 동물성의 자연독을 섭취한 동·식물식중독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세균성 식중독 중 가장 흔한 것으로 포도상구균식중독이 있는데 이는 오염된 고기나 우유,치즈,아이스크림 등을 섭취한 후 2∼4시간 안에 구토,설사,복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또 살모넬라 식중독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균에 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이다.감염원은 오염된 우유,계란,육류 등에 널리 퍼져 있으며 고열을 동반한 심한 복통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두가지 균이 문제인데 생선 및 조개류를 섭취한 뒤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간이 나쁜 사람이 생선회,굴,낙지 등을 섭취한 후 피부괴사와 함께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로 나뉜다. 식물성 식중독은 독버섯이 가장 흔하며 섭취 후 6∼24시간 후 구토,복통,설사,의식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이밖에 동물성 식중독에는 복어가 가장 유명한데 10월에서 3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에 위험하며 섭취 후 수시간 이내에 감각,시각,미각의 장애를 보이며 심하면 운동마비,호흡마비를 가져온다. 이과장은 『어떤 균에 감염되든 초기에는 구토,복통,설사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지만 저항력이 약하고 생체조절기능이 미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을 자주 씻고 특히 조리하는 사람은 손톱 속까지 청결히 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물은 반드시 끓여마시고 조개,굴,낙지,생선회 등은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하고 남은 음식은 한번 더 익힌 다음 보관해야 한다. 이와함께 음식물 취급종사자의 철저한 위생관념과 개개인의 식중독에 대한 계몽과 이해도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지름길이다.
  • 고속도휴게소 김밥 대장균 “득실”/1g당 최고 66만마리 검출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여행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김밥에서 g당 최저 8만8천마리에서 최고 66만마리에 이르는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2일 경부선과 호남선에 위치한 금강·기흥·여산·옥산(하)·천안(하)등 5개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판매중인 김밥을 수거,안전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식중독균까지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다량의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검출돼 도시락 성분규격의 부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소보원이 밝힌 검사결과에 따르면 김밥의 대장균군은 천안(하)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검출돼 g당 66만마리가 나왔으며 다음은 기흥(49만마리)·여산(11만마리)·옥산(하)(9만마리)·금강휴게소(8만8천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세균은 전제품에서 g당 80만∼6백80만마리가 검출됐는데 여산휴게소가 6백80만마리로 제일 높게 나왔다.
  • 햄버거에 대장균 “득실”/g당 최고 3만7천마리 검출

    ◎소보원 조사결과 시판중인 대부분의 햄버거제품에서 비위생적인 대장균이 다량검출돼 무더운 여름철 시식에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6일 롯데리아와 세진푸드시스템·아메리카나·웬디코리아·유천통상·일경식품·한국맥도널드 등 7개 업체의 햄버거 14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대체로 비위생적인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시험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세진푸드시스템의 하디스 햄버거(9백원)와 일경식품의 버거킹 햄버거(1천4백원),한국맥도널드의 맥도널드 햄버거(9백원) 3종뿐이었으며 그외 11종에서는 대장균군이 1g당 25마리에서 3만7천마리까지 검출되는 비위생적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g당 1만마리이상의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세진푸드시스템의 하디스 더블버거(2천5백원) 3만7천마리,일경식품의 버거킹 와퍼(2천7백원) 3만6천마리,한국맥도널드의 맥도널드 빅맥(2천3백원) 2만8천마리 등으로 심한 오염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 여름철 건강관리(최선록 건강관리:70)

    ◎식중독·설사 조심… 찬음식·생선회 삼가야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섭씨 30도 안팎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여름철에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누구나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가 자주 올뿐 아니라 높은 불쾌지수로 인하여 공연히 짜증을 부리게 된다. 흔히 「여름을 탄다」는 말로 표현되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계절병은 식중독을 비롯,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설사 및 일사병을 손꼽을 수 있다.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등 세균이 식품을 통해 장으로 들어와 증식되는 감염형과 포도상구균이 직접 음식물에서 증식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소 자체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형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 및 그 가공제품에,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나 생선튀김·야외도시락·치즈·소시지·햄·베이콘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등 싱싱한 해산물속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지 8∼48시간,포도상구균은 1∼6시간,장염비브리오균은 4∼16시간안에 설사·복통·구토·구역질 등의 증세가 갑자기 나타난다.이러한 식중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빠르면 6∼8시간,길 때는 1∼3일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식중독은 물을 항상 끓여 먹고 손을 깨끗이 씻으며 변질이 의심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동시에 굴·낙지·조개·생선 등 해산물의 회를 먹지 않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여름철 과식이나 찬 음료수를 너무 마시거나 냉방에 오래 있을때 갑자기 설사를 하게 된다.단순한 설사는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음식은 꼭 끓여 따끈하게 먹으며 손바닥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가라앉는다.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일사병은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거나 운동을 할 때 섭씨41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메스꺼움·구토·식욕부진 증세가 나타난다.일사병에 걸린 사람은 서늘한 그늘에 누워 서너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이때 소금을 탄 냉수를 먹으면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무더운 여름날 과도한 신체활동을 삼가고 기온이 가장 높은 하오1∼4시 사이에 햇빛을 피하면 일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병원 야간당직자 30명 집단 식중독

    【수원=김병철 기자】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아주대병원(원장 이호영) 구내식당에서 야식을 먹은 간호사 등 야간 당직자 3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 30일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오 11시 쯤 병원 지하 식당에서 야식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은 야간 당직자 8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1시간 가량 지나 갑자기 구토와 가벼운 발열 증세를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재료로 사용한 느타리버섯과 취나물 등이 중국산으로,유통과정에서 변질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결혼피로연 참석/70명 식중독 입원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S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2백여명 가운데 어린이 10여명을 포함,모두 70여명이 상한 음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고로 상계백병원에 입원중인 전양혜(35·주부·도봉구 방학동)씨는 『뷔페식당에서 나온 생선회·탕수육·김밥등의 음식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새벽 심한 복통과 설사가 나 가족들에 의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고 말했다.
  • 경제질서/소유집중막아 선진자본주의 구축(세계화 이렇게 하자:10)

    ◎규제완화·정책투명성·개방 함께가야/중기는 경쟁력 높인후 점진개방 바람직/사건나면 정부에 책임부터 묻는 풍토 개선 안되면 규제완화 어려워 지난 해 여름.과천 정부청사의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실­. 정재석 경제부총리와 한이헌 경제기획원 차관,공정거래위원회의 오세민 위원장과 김선옥 사무처장 등이 공정거래법 개정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성이 새 나오는가 하면 손바닥으로 탁자를 치는 소리까지 들렸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종전 순자산 대비 40%이던 출자총액 한도를 25%로 내리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파장을 심층 검토한 끝에 원안대로 관철키로 결말이 났다.석달 가량이나 끌던 법 개정안 국회 제출문제가 정부총리의 재가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규제조정이 과제 과도한 타 회사 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 제한제도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한 공정거래법 상의 견제장치다.여신관리 제도나 상속·증여세제,기업공개 등 개별법 상의 시책과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화를추구하기 위한 절실한 대안이기도 하다.국회 심의를 앞두고 재벌들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하기는 했으나 당초 방침대로 국회를 통과,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재벌이 소유분산을 통해 경제력 집중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그러나 현재의 재벌정책을 어떻게 끌고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부와 재계간에 견해가 엇갈린다.올해 초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강경해진 정부의 대재벌정책을 비판했다가 홍재형 경제부총리를 찾아가 사과한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월 덕산그룹 부도사태가 터지고 계열사인 충북투금에서 과도한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나자 재정경제원은 즉각적인 업무정지로 수습할 말미를 찾기는 했다.그러나 이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금융자율화와 선량한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 것인가가 근본적인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규제는 나쁠 것이 없다.권한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문제는 사건·사고가 났을 경우다.평소에는 이것 저것 규제를 털려고 했다가도 어떤 부분에서 사고가 터졌을 때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 많은 공무원들의 고백이다.『어설프게 규제를 완화했다가 국회에 나가서 장관이 터지는 꼴을 어떻게 보려고 하느냐』고 하소연한다. ○동시에 일류화를 반면 정부가 규제완화에 대한 정책을 많이 제시했지만 피부로 느낄 정도로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는게 재계의 지적이다.중앙정부가 마련한 규제완화 방안이 일선 행정기관에까지 제대로 침투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규제완화를 보는 정부와 재계의 상반된 모습이다. 재경원의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공무원들의 행정 규제가 아직까지 많은 상태이지만 무슨 사건이 나면 덮어놓고 정부에 책임부터 묻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예컨대,도시가스 폭발이나 식중독 사건이 났을 때 「해당 부처는 그동안 뭘 했나」고 호된 추궁부터 하면 결과적으로 규제를 양산하게 된다.앞으로는 규제에 따르는 「비용」개념을 정부와 국민이 다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화·세계화의 상징처럼 된 개방문제를 보자.지난 93년 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 당시 우리나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정부가 쌀 시장만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나 국제적 대세에 밀려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그 여파로 올해 5만1천t의 외국 쌀이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까지 국내 소비량의 4%까지 수입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등 각종 개방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의 경우 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한국의 외국기업을 비교할 때 우리 국민들은 아직 외국기업에 배타적이다.말로는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의식과 행태는 아직도 옛날 방식 그대로이다.기업과 근로자의 인식,경영자의 경영이념 등 모든 부문에서 동시에 일류화가 돼야 진정한 세계화가 된다는 얘기다. ○기업경쟁력 우선 경제의 세계화를 추진할 때 규제완화,경제정책의 투명성,개방,공정거래 문제는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모든 규제나 정책의 투명성·공정거래가 외국인이 원하는 만큼 개방돼야 우리도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개방은 세계화의 기본원칙』이라며 『대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석유·화학·기계 등의 분야는 대폭 개방해야 하며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빨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면서 점진적인 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전일수 부원장은 『세계화 정책은 기업의 세계화 촉진 및 기업 경쟁력의 향상으로부터 출발하며 기업의 활동이 국경을 넘어서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개선과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려대 이만우 교수(경제학)는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재벌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재벌의 경제활동을 도와주는 것과 소유분산을 철저히 하는 것은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며 『소유집중 만은 철저히 막아 선진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베트남종전 20돌 화제의 2인

    ◎국방장관이 격려 라이따이한 최민호 일병/“한국은 나의 조국… 국방의무 당연”/어머니 품안겨 탈출… 시련딛고 꿋꿋한 삶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저 얼떨떨합니다』 베트남전쟁 종전 20주년인 4월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이양호 국방장관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라이 따이한(한국인 2세)」 최민호 일병(21)은 「졸병」인 자신이 국방장관을 만났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 장관은 최근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청년이 한국군에서 복무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베트남전 종전 20주년을 맞아 주인공을 어머니 장티투씨(43·인천 북구 삼산동)를 함께 만나기로 한 것.육군은 이에 따라 28일 밤늦게 육군 제28사단 소속 90㎜무반동총소대 부사수로 근무중인 최일병에게 이날 아침 급거 상경을 지시,「국방장관과 라이 따이한 일병」의 만남이 성사됐다. 인솔장교 송모중령은 『최일병은 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적극적이어서 부대에서도 모범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일병이 이등병시절인 지난해 장거리행군에서 모범용사로 뽑혀 4박5일간 포상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 일병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생후 1년이 막지난 75년. 월남패망 나흘전인 4월26일 어머니의 품에 안겨 사이공에서 마지막 철수선인 우리 해군함정을 탔다.어머니 장티투씨는 73년 당시 월남에 조선기술자로 파견와 있던 최모씨(56)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최 일병은 한국에 입국하면서 자동적으로 주민등록번호 「740307­1079319」를 취득,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그러나 최 일병은 14세때 어머니가 친척들의 반대로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와 단둘이 부천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어머니는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며 최일병을 키워 인천제물포고 정보처리과를 졸업시켰다.어엿한 컴퓨터기술자로 자란 최일병은 지난해 입대직전까지 컴퓨터업체인 삼원전자에서 전자기판설계 일을 했다. 제대후의 계획에 대해 『베트남에 가 외할아버지등 친척을 만나보는 것』을 첫 손가락으로 꼽은 최 일병은 앞으로 계속 컴퓨터를 공부,훌륭한 컴퓨터설계사가 되는 것이꿈이다. 최 일병은 이 장관으로부터 『어려움에 좌절 말고 충실히 근무,자랑스런 한국인이 돼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틀간의 특별휴가증을 얻자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베트남 음식점 「라우제」대표 김성창씨/“전쟁 상흔 씻고 민간외교 한몫/자유기고가로 참전… 한·월관계 교량역 30일은 베트남전쟁이 끝난지 20년 되는 날. 베트남전쟁때 주월한국대사관 무관부 직원으로,영자 월간잡지 자유기고가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든 김성창(57)씨가 맞는 종전 20년의 감회는 남다르다.그는 지난달말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에 우리나라에선 처음인 베트남 궁중 음식점 「베트남하우스­라우제」를 차린 주인공이다.음식점을 차린 이유는 『지난날 전쟁의 상흔을 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말이 식당이지,우리와 베트남의 민간가교 역할을 자임한 「서울의 호치민거리」인 셈이다. 방한켠 색바랜 벽지 위에 비닐로 정성스레 싸여 벽에 걸려있는 베트남 전통의상 분홍빛 아오자이,그 위로 과일나무 잎사귀로 만든 모자와 남녀가 사랑의 정표로 주고 받는다는 농라도 보였다. 두나라가 수교한 뒤 해마다 몇차례씩 베트남에 드나들던 김씨는 지난해 6월 호치민시에서 식중독에 걸려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베트남통」이 되었다.치료해준 응엔 리엔씨(64)와는 의형제를 맺었다.8년동안 호치민(호지명)의 주치의를 지낸 리엔씨는 다음달 20일 김씨의 초청으로 서울에 오게 돼 있다. 김씨는 최근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이 방한하자 숙소에 전통궁중요리 라우제(노양제)를 만들어 보냈고 치료차 우리나라에 온 무오이서기장의 막내아들 통역을 맡을 만큼 「베트남파」로 꼽힌다.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업계관계자들이 하루에도 2∼3명씩 알음알음으로 식당에 찾아와 자문을 구하고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에 가면 반드시 「옹 김(미스터 김)」을 찾으라』는 말이 퍼져있다. 김씨는 지난 18일 버스에 깔려 숨진 동료 여자연수생의 소식을 듣고 침울해 있는 4천여명의 베트남 산업연수생들을 위해 달마다 고향음식으로 생일잔치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당신이 나를 진정 사랑한다면 농라를 벗어드리겠습니다」­농라에 얽힌 베트남의 전설을 얘기하는 김씨는 종전 20년의 베트남이 지금 우리에게 수줍게 농라를 내밀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슴을 활짝 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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