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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희망찬 새해를 여는 사람들] 가락시장 상인 정윤철씨 “갈치처럼 쭉쭉 뻗어나갈 것”

    [2011 희망찬 새해를 여는 사람들] 가락시장 상인 정윤철씨 “갈치처럼 쭉쭉 뻗어나갈 것”

    “내년엔 미끈한 갈치처럼 모두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쭉쭉 뻗어 나갔으면 합니다.” 31일 자정 무렵 서울 가락동 가락시장. 정윤철(61)씨와 사위 홍창한(34)씨가 두꺼운 외투에 털모자를 쓴 채 갈치박스를 냉동트럭에 실었다. 귀가 꽁꽁 얼어 감각이 없을 만큼 추운 한파 속에서 그들은 연신 땀을 흘렸다. 이날 판매한 갈치는 한창때의 10%도 안 되는 물량이었지만 정씨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물량이 적은 날이 있으면 많은 날도 있는 거지.”라는 그는 “갈치 파는 일로 애들 대학공부도 시켰고, 시집도 보냈는데 웃음이 안 날 수 있겠느냐.”며 다시 소리 내 웃었다. 정씨가 처음 갈치 장사를 시작한 것은 1986년. 85년 가락시장이 문을 연 이듬해다. 65년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무작정 서울로 와 공장을 전전하며 노무직으로 일하다 가락시장에서 갈치를 팔기 시작했다. 처음엔 잡어도 함께 다뤘지만 곧 갈치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씨의 갈치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는 “갈치는 정직한 생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며칠 지나도 변하거나 상하지 않고, 냄새는 조금 나지만 식중독 위험이 없어 냄새는 안 나도 위험한 다른 생선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중졸 학력이 전부인 그는 “두 딸을 대학 보내고 결혼까지 시킬 수 있었던 게 모두 이 갈치 덕분”이라며 뿌듯한 표정으로 상자에 담긴 갈치를 내려다봤다. 하찮은 생선일 수 있지만 그에게서는 삶을 지탱해 준 갈치에 대한 고마움이 배어났다. 더구나 맏사위가 3년 전부터 가업을 잇기로 해 정씨의 갈치 사랑은 대를 잇게 됐다. 그는 자신처럼 중졸 학력이지만 그걸 한으로 여기고 살던 아내 이근숙(58)씨가 내년에 방송통신대학 졸업반이 되는 것을 가장 뿌듯한 일로 꼽았다. 그는 “아내가 어려운 대학 공부를 하면서도 불평 없이 기뻐해 기분이 좋다.”고 귀띔했다. 나라 걱정도 잊지 않았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큰 사건들이 터져 마음도 불안했고, 장사도 잘 안 됐다.”면서 “안 좋은 일은 올해로 끝내고 내년에는 밤새 일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좀 더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밝은 웃음으로 새해 소망을 전했다. 글 사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연평도 사건과 국가운영 체제/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연평도 사건과 국가운영 체제/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의 국토가 북한의 포격에 의해 유린 당한 연평도 사건은 우리의 외교와 국방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북한이 남한을 향하여 포격을 하도록 허용하였고, 중국과 미국 등 강대국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우리의 외교정책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또한 북한의 포격을 받고도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군사적 위기 대처능력이 말만큼 앞서 있지 못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입증한다. 천안함 사건에 이어 국가와 군의 최고 수뇌부가 우왕좌왕하며 말 바꾸기에 급급한 모습은 지휘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연평도 사건을 두고 누가 잘했느니 못했느니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외교적, 군사적 미숙함은 단순히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사람으로 인한 문제는 사람만 교체하면 된다. 그러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사람을 교체하더라도 동일한 문제가 되풀이될 우려가 있다. 남북이 분단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보임은 재론을 요하지 않는다. 우리의 분단이 우리의 의사에 의한 것이 아니었던 만큼 우리의 안보문제는 다수 강대국과의 외교관계를 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이 점에서 외교와 국방문제는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존에 관련된 절실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가운영 시스템은 정작 중요한 일에는 국가가 집중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 급식으로 식중독이 발생해도, 대형 마트에서 튀김 닭을 싸게 팔아도 중앙정부와 대통령이 개입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국가 시스템이다. 국가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중앙정부가 개입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국가운영 시스템 하에서는 중앙정부와 대통령이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중앙정부가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하다 보니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없게 된다. 중앙정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국가 전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되어 있다. 모든 국민이 대통령 한 사람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중앙정부가 관여하다 보니 자연히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국가 전체가 심한 기능 마비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연평도 사건은 이러한 국가운영 시스템의 부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에 불과하다. 병이 들어 통증이 있는 경우에 진통제를 먹어 통증을 없앤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의 중앙정부는 온갖 사소한 일에도 모두 신경을 쓰고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비만증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민간이나 지방정부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중앙정부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거나 중앙정부의 지침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지방정부는 스스로 운동하여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도 갖지 못하고, 영양도 부실하여 몸이 빈약한 상태에 있다. 중앙정부는 과체중으로, 지방정부는 빈혈로 인하여 모두 비실대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방과 외교, 금융 등과 같이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나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지방정부와 민간에 맡겨야 한다. 국가는 민간이나 지방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큰일에만 전념해야 한다. 이를 가리켜 보충성의 원칙이라고 한다. 국가는 보충적으로 하위 공동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에만 관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가의 구성원리이다. 지방정부나 민간이 해도 좋은 일에 중앙정부가 매몰되어 체력을 소진, 정작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를 소홀히 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역할배분을 새로 해야 한다. 연평도사건은 사건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와 대통령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국방과 외교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평소에 국방과 외교를 중심으로 국사를 챙기도록 국가 전체의 운영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서울광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우지시절’/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우지시절’/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을 놓고 전쟁 중이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된 이후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시한은 오늘로 끝나지만, 시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를 보류할 작정이다. 오 시장도 시의회가 조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정 질의는 물론 예산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다. 서울시를 지탱하는 두 축, 집행부와 의회가 파국을 향해 질주하는 모양새다. 겉보기엔 집행부와 의회의 예산편성을 둘러싼 힘겨루기다. 속을 들여다 보면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치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의 대리전이다. 2012년 대선의 전초전이다. 승패를 떠나서 교육과 복지가 혼재된 무상급식 문제는 차기 대선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 듯하다. 무상급식의 잘잘못이나, 합·불법을 따질 생각은 없다. 문제는 대중영합주의다.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서 지배 이데올로기화하는 데 심각성이 있다. 갈수록 심해질 조짐이다. 아르헨티나, 그리스, 아일랜드 사례에서 보았듯이 교육이나 복지분야의 포퓰리즘은 나라를 거덜낸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잠시 물결이 일렁거린 적전(敵前) 안보 포퓰리즘은 더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접점을 찾지 못하는 무상급식 전쟁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다들 국회에서 벌어진 예산안 날치기 통과를 떠올리고, 후유증을 걱정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시의회가 임시회의를 소집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그만이다. 끝까지 버티면 집행부가 올 예산에 준해 내년 예산을 집행하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시정이 펼쳐질 수도 있다. 서해 뱃길 등 새 사업에는 차질이 생기겠지만,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사건은 무상급식 강행과정에서 터질 공산이 높다. 준비 부족, 설비 미비 탓이다. 내년에 당장 시 교육청 예산으로 초등학교 1~3학년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강행됐을 때 취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운 열악한 대다수 학교의 급식시설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역 간, 학교 간 급식수준의 격차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것은 자명하다.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는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로 시작한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리나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만사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지만 이 시의 포인트는 내릴 때를 아는 힘이다. 시성(詩聖)은 타이밍을 얘기했다. 망국적 포퓰리즘에 맞서는 선봉장의 역할을 자임하는 오 시장은 “건곤일척을 겨누는 장수의 심정”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해가 간다. 그러나 장수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나아갈 때는 잘 골랐다. 무상급식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는 오 시장의 다소 유약한 이미지를 바꾸는 효과를 거뒀다. 지금은 출구를 마련해야 할 때다. 오 시장 처지에서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장기전은 곤란하다. 오 시장은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이다. 자신의 ‘미래’ 정치생명은 ‘현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대선과 서울시장직을 동시에 생각하면 도덕성과 동력을 모두 잃는다. 혹여 양수겸장(兩手兼將)을 노렸다면 한 가지는 버리기 바란다. 민주당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무상급식 강행 후에 뻔히 예견되는 사태에 눈을 감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생의 건강을 담보로 한 감성정치, 감성교육의 생명은 오래 못간다. 지금으로서는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제안하는 대로 오 시장과 곽 교육감 등이 참석하는 TV공개토론을 수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다. 끝장토론 후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다. 지금 내리는 비가 좋은 비가 될지, 흙탕물만 튀길지는 당사자들이 하기에 달렸다. joo@seoul.co.kr
  • ‘건강 위험지대’ 피란민 찜질방

    연평도 주민 400여명이 피란해 있는 인천의 찜질방이 주민들에게 ‘건강 위험지대’로 떠올랐다. 6일 의료계는 “연평도 주민들이 전염성 질환에 집단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질병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전염될 수 있는 ‘A형간염’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40대 이상은 ‘후진국 병’이라고도 하는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대부분 있기 때문에 A형간염에 취약한 세대는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10~30대라는 것. 찜질방에서 수백명이 붙어 지내다 보니 개인위생 관리가 철저하지 못하고, 음식도 함께 섭취하고 있어 A형간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생관리 불량으로 A형 간염뿐 아니라 찜질방 음식에 식중독까지 발생한다면 대규모로 전염돼 주민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주민들은 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해야 하고, 찜질방에서는 조리 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바로 체온관리. 찜질방은 최하 섭씨 25도에서 높게는 70~80도를 상회할 만큼 기온이 높아 한여름 날씨지만 찜질방을 나서는 순간 영하에 가까운 추운 겨울날씨라는 것. 급격하게 체온이 변하면 혈압도 큰 폭으로 변하기 때문에 혈압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의료진들은 주민들이 찜질방에 마땅한 자기 공간이 없어서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좁은 공간에서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 적응장애, 우울증,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로 인한 수면장애뿐 아니라 몸을 균형있게 움직이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운동부족도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주민들이 다함께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건강유지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공귀농 해법 “토박이로 거듭나라”

    “식중독 예방 효과가 탁월한 매실 장아찌를 만들자.” 대구의 일간지에서 부장까지 지내며 2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했던 서명선씨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노후 고민을 하게 된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대구 시내에 연 일식당은 1년 만에 경북권에 8개의 체인점이 생길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가맹점 한 곳에서 손님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터진다. 비가열 음식은 식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고민을 하던 서씨는 일본의 매실 절임 음식인 우메보시에 빠져들었다. 한국인보다 장이 약한 일본인이 건강을 지키는 이유는 회를 먹을 때 우메보시와 매실 주스를 자주 섭취하기 때문이었다. ‘귀농경영’(지식공간 펴냄)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연간 매출 30억원의 송광매원을 세운 서씨의 파란만장한 귀농 경험담이다. 서씨가 직접 썼다. 그는 U턴이나 J턴이 아니라 I턴을 한 귀농인이다. I턴이란 도시에만 죽 살던 사람이 귀농한 경우를 말한다. U턴은 고향인 농촌으로, J턴은 고향이 아닌 농촌으로 귀농하는 것을 말한다. 고향도 아닌 경북 칠곡에서 매실 농사를 시작한 그의 앞에는 만만찮은 고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매실 명인’으로 불리는 전남의 홍쌍리 여사를 본보기로 삼았으나 홍씨도 포근하고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 적합한 일본산 매실을 재배하고 있었다. 추위에 강한 토종 매실을 찾던 서씨는 토종 매실 보급에 앞장 서 온 권병탁(전 영남대 교수) 박사를 만나 매실 묘목을 구하게 된다. 순천 송광사의 600년 묵은 매화나무에서 시작된 묘목이었다. 매실 가공품을 만들고자 가공학과 교수를 찾아가 배움을 청하고, 공장이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 단속반의 눈을 피해 도망치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도움으로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국내 식품업체 대표로부터 매실 식초 만드는 법을 배우고 이상한 경북대 교수로부터 아토피 개선 물질을 추출해서 공동 연구하기까지 서씨 곁에는 조력자가 있었다. 44살의 나이에 귀농해서 10년 사이에 연매출 30억원의 농기업 송광매원을 일구기까지 오해와 편견도 많았다. 국가 지원금을 받으면서 서씨는 뒷소문과 텃세에 시달리게 된다. 악의적인 소문과 이방인을 배척하는 것에 대한 서씨의 해답은 철저하게 지역민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기왕이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고 없는 도시 떠돌이가 요란스레 농업 시설을 세우는 모양새가 지역민의 언짢음을 살 때는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편견을 깨면서 성취감을 느끼라고 덧붙였다. 그의 귀농 이야기는 ‘6차 농산업’으로 귀결된다. 1차 농산물×2차 가공×3차 유통 및 농촌관광을 곱한 개념이다. 농촌이 먹을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팔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10년간 농부로 송광매원을 일군 저자의 깨달음은 협업을 통해 농촌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10년간의 귀농 과정이 소상하고도 허심탄회하게 그려져 있어 귀농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책 끝에는 군수에게 보내는 진정서와 사업계획서도 원문 그대로 실려 있다. 1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든 탑 ‘와르르’…글로벌기업 명성에 먹칠한 대형 사건들

    공든 탑 ‘와르르’…글로벌기업 명성에 먹칠한 대형 사건들

    ‘기업의 명성은 매우 약하다. 오랫동안 쌓아온 공든 탑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도요타, 애플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올 한해 쓰라리게 되새긴 금언일 듯 싶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피터 허슈 컬럼비아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올해 기업들이 저지른 대형 사건’을 추려 17일 내놓았다. 10개 기업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BP는 지난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 심해유전 기름 유출 사건으로 자산 400억 달러와 환경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한꺼번에 날려보냈다. 토이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는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품질 제일을 내세워 세계 자동차시장을 석권했던 도요타는 가속 페달 결함과 운전석 매트 문제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낳았다. 존슨앤드존슨(J&J)은 원료 함량이 부정확한 데다 금속 등 불순물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1억 3600만병에 이르는 소아용 타이레놀을 회수했다. 세계 금융위기를 몰고 온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보너스 지불과 함께 ‘쇼트(shorts)’로 알려진 가치하락 쪽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관행으로 입은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휼렛 패커드(HP)의 경우, 성추문에 휩싸였던 마크 허드 전 CEO를 인수와 관련된 기밀을 누설했다는 책임을 물어 축출했지만 여지껏 사퇴를 둘러싼 의혹이 떠돌고 있다. 구글은 3차원 지도인 ‘스트리트 뷰’ 작성 과정에서 멋대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났다. 애플은 아이폰4를 출시한 뒤 안테나 수신 문제, 소위 ‘안테나 게이트’가 터져 곤욕을 치렀다. 특히 포브스는 스티브 잡스 CEO가 책임을 언론에 돌린 점을 들어 “단순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 잘못으로 명성에 먹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가입자 입력 정보를 기본적으로 공개하는 ‘오픈 그래프’ 기능을 선보였다가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기능 대부분을 철회했다. 의류업체인 갭(Gap)은 지난 10월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가 고객들의 호응이 좋지 않게 나타나자 새 로고를 취소했다. 라이트 카운티와 힐렌데일 농장은 지난 여름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 5억개 가량을 리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애완견 목줄 안매면 과태료 5만원 서울 17개공원 18일부터 집중단속

    애완견 목줄 안매면 과태료 5만원 서울 17개공원 18일부터 집중단속

    서울시내 공원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거나 목줄을 하지 않으면 5만∼7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시는 18일부터 시내 공원에서 애완견 목줄 미착용과 배설물 방치 등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애완견이 의자 등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물 위에 본 소변을 치우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속이 이뤄지는 공원은 남산공원과 북서울꿈의숲, 뚝섬 서울숲, 상암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여의도공원 등 시내 주요 17개 공원이다. 시는 2007년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에 애완견 목줄 미착용은 5만원, 배설물 무단 방치는 7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조항을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시내 애완견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0만 마리로 크게 늘어 공원에서 이용객과 애완견 소유주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어린아이가 애완견에 놀라는 경우도 생기고, 애완동물 배설물에는 기생충과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각종 병원성 세균이 생존하고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시는 애완견을 데리고 외출할 때에는 목줄을 매고 배변용 위생봉투를 휴대하는 한편 도사견 등 맹견은 입 가리개를 씌워 달라고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석진 조여정, 방송 이어 트위터서도 핑크빛 러브라인

    하석진 조여정, 방송 이어 트위터서도 핑크빛 러브라인

    하석진 조여정이 방송(21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여배우의 집사’)에 이어 트위터에서도 핑크빛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있어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조여정이 먼저 트위터를 통해 관련 글을 남겼다. “여배우의 집사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집사의 추천 책과 연휴를 함께 하고 있어요. 방송 보니 집사하느라 고생한 울 하 집사, 연휴에 푹 쉬어요. 모두들 즐거운 연휴.” 뿐만 아니다. 조여정은 하석진이 식중독 걸려 이틀간 앓아누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불쌍해라. 명절에 아팠다니, 앞으로 음식 조심조심! 하 집사가 안 아파야 내가 또 괴롭히지요. 히힛”라는 하석진을 걱정하는 글까지 남겼다. 하석진 역시 조여정에 대한 마음을 트위터글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아무리 봐도 내가 너무 잘해줬다. 타 집사와 비교해 봤을 때”라는 글. 두 사람의 인연이 방송에 이어 실제에서도 이뤄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21일 방송분에선 하석진 조여정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하석진이 데뷔전 군대 말년휴가 나왔을 당시 백화점에서 조여정을 보고 반했다는 소감을 고백한 것. 하석진은 “내가 오늘 고른 거 좋았었나?”라는 조여정의 물음에 “아까 표정관리가 안 됐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다. 사진=하석진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산다라박, 추석에 한복대신 ‘웨딩드레스’ 맵시 뽐내▶ ’장키’ 김현중, ‘어린왕자’ 러블리펌으로 풋풋 대딩▶ 아이유-이루, ‘잔소리’ 개사 ‘알소리’ 불러 화제▶ 이해인, ‘아이니드어걸’ 패러디..김영철과 키스▶ 닉쿤, 태국CF사진 공개…"너무 높이 뛰었나?"
  • 中대학생 훈련 30분만에 40명 기절…이유는?

    中대학생 훈련 30분만에 40명 기절…이유는?

    중국의 한 대학교가 신입생을 상대로 실시한 ‘기초군사훈련’ 도중 행사 시작 30분 만에 학생 40여명이 체력 고갈을 호소해 중국 대학생들의 낮은 체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구이저우대학교는 지난 7일 오전 10시. 규정에 따라 신입생들을 상대로 일정기간의 기초체력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학교 측 관계자의 인사말이 시작된 지 10여 분 만에 몇몇 학생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대오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안색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파지는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일부 학생은 손에 마비증상이 오거나 아예 혼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결국 30여 분 만에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한 대학생은 총 40명. 현지 언론은 이들이 집단 식중독 등 특별한 증상이 아닌 단순한 체력 고갈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학교의 훈련 담당자는 “매년 마다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잠시의 훈련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한 언론은 “대학생들에게 지식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체력을 기르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Focus] 다문화 가정 참여 자원봉사 증대시킬 것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원만하게 치르려는 노력은 중앙정부와 최전방 전선인 강남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도 한몫 거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경쟁력강화본부 아래 국장급을 필두로 한 지원단을 꾸렸다. 2개 반, 4개 팀에 직원 12명을 둬 기획과 행사를 돕도록 했다. 자치구에선 대부분 자치행정과 담당자를 배치해 수시로 협력하고 있다. 정상회의 전후로 길게는 일주일씩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2만여명에 대한 숙박·교통·안전 등 대책을 마련하려면 필수적이다. 시설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 등 서비스 강화와 택시 2부제 운영 등 교통문제, 소방점검 등 협조를 얻어야 할 사안이 수두룩하다. 서울시는 숙박시설 95곳과 위험시설물 219곳을 포함, 3만 2540개 시설에 대해 전문가와 합동 안전점검을 거쳐 피난시설 등을 특별 관리한다. 특히 언제 어디에서 돌출할지 모르는 생물테러를 막기 위해 전 자치구가 동참하는 방역기동반 및 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삼성동, 인사동, 명동, 광화문 등 4개 권역은 위생수준과 외국인 이용편의, 식중독 예방 등을 위한 식품안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자치구로부터 인력을 40여명 지원받아 정부 경호안전통제단에 식품안전대책반을 꾸린다. 시·자치구·민간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의료지원센터’도 운영해 1급 이상 호텔 및 각 행사장에 의사와 간호사 1명씩 배치한다. 따라서 시는 물론 25개 자치구엔 비상경계하라는 근무령이 이미 떨어졌다. 서울시 정진우 G20기획지원반장은 “다음달 초 차관회의(광주광역시)와 10월 말 장관회의(경북 경주시), 정상회의 전날 막을 올리는 B-서밋(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호텔)과 연계한 투어코스를 개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 7300여명을 뽑아 다문화 가정의 참여를 끌어올리고 해외기부 사업을 발굴하는 등 국제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변기 손잡이보다 18배 더러운 휴대폰” 충격

    “변기 손잡이보다 18배 더러운 휴대폰” 충격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품을 꼽으라면 최우선으로 휴대전화를 들 수 있다. ‘밥먹듯’ 사용하는 휴대전화인 만큼 청결이 필수지만, 최근 연구결과 휴대전화에 남성용 화장실의 변기 손잡이보다 18배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소비자보호단체인 ‘휘치?’(Which?)는 지난 27일 “휴대전화에 사는 엄청난 양의 박테리아 때문에 심한 복통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의 의뢰를 받아 휴대전화 단말기 30여 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휴대전화에서 TVC박테리아가 발견됐다. TVC 박테리아는 다른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휴대전화들에서는 허용치의 10배에 가까운 박테리아가 검출됐고, 일부에는 소화불량, 복통 등을 유발할 만큼 높은 수치가 기록됐다. ‘휘치’는 현재 영국에서 사용되는 6400만대의 휴대전화 중 1470만대가 박테리아로 인해 심각한 위생상태에 처해 있다고 발표했다. 실험을 주도한 위생 전문가인 짐 프란시스는 “사람들은 휴대전화에 잠재된 박테리아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휴대전화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비위생적인 휴대전화에는 살모넬라(Salmonella) 등 사람과 동물의 장에 서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장내 세균이 기준치보다 39배 까지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체는 컴퓨터 키보드에 화장실 좌변기보다 더 많은 유해 박테리아가 서식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청소년캠프 ‘괴질공포’ 확산…”우리 애도?”

    벨기에에 ‘괴질’이 발생해 방학을 맞아 성황중인 여름 캠프가 공포에 휩싸였다. 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18일 (현지시각) “벨기에 북동부 림뷔르흐 주 딜센-스토켐에서 여름캠프 중이던 청소년 50여명이 이날 새벽부터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캠프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급파된 응급 구조대는 응급치료에 나섰으며 괴질 증상을 보인 학생들 중 14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했다. 보건 당국은 조사 결과, 위생 불량에 따른 식중독 위험보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해당 캠프를 폐쇄하고 괴질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진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브뤼셀 교외 플레미시 브라반트 주 캄펀하우트의 한 여름캠프에서 이와 같은 괴질이 발병했다. 당시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인 약60명의 청소년 가운데 31명이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주에는 여러 곳의 여름캠프에서 20여 명의 청소년이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해 현재 벨기에의 학부모들과 보건 당국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비만 사형선고’ 285kg 뚱보녀의 충격 절규

    ‘비만 사형선고’ 285kg 뚱보녀의 충격 절규

    “이렇게 누워서 죽고 싶지 않아요.” 285kg이 넘는 몸무게로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의 비극적인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대중지 더 선은 “영국 에식스 주에 사는 샤론 메브시믈러(40)가 한 주립병원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생사를 다투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메브시믈러는 30세가 되기 전까지 평균 체중이었다. 그러나 넷째 아이를 낳은 뒤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음식중독으로 체중이 200kg 넘게 불어나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이 됐다. 152cm 단신이나 몸무게가 300kg에 달하는 초고도 비만이 되자 심장과 폐기능이 손상됐다. 2007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녀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고통스럽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이 여성이 너무 뚱뚱해서 수술이 도리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메브시믈러는 치료만 받으며 몇 년 째 침대신세를 지고 있다. 그녀는 더 선과 한 인터뷰에서 “침대에 방치돼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 집에 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의료진의 만류에도 그녀는 강력하게 수술을 원하고 있다.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술을 하고 싶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은 폴 메이슨으로, 몸무게가 449kg이었으나 올해 초 수술을 받았다. 사진=샤론 메브시믈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여름디저트 식중독·대장균 걱정? e몰 ‘홈카페족’ 증가

    여름디저트 식중독·대장균 걱정? e몰 ‘홈카페족’ 증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올 여름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시원한 여름디저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야외나 카페 등을 찾아 매번 사먹기에는 계속 지출되는 비용이 부담스럽고 여름디저트의 경우 신선도나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홈카페족’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과 팥빙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어 홈카페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라인쇼핑업계에 따르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직접 팥빙수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제조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빙수기와 아이스크림제조기 판매가 전월 대비 5배, 전년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팥빙수 재료와 아이스크림도 같은 기간 전월 대비 4배, 전년 대비 3.2배 증가했다. 관련 용품으로는 ‘아이스팜 빙수기IS-240B’와 ‘청우식품 팥빙수 빅세트’, ‘팥모아 팥빙수재료 7종 맞춤세트’, ‘아이러브초코 팥빙수재료 패키지’ 등 인기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샤베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제품에는 ‘맥도스아이스크림제조기’와 ‘헬로키티 아이스크림메이커’, ‘스타일푸드 아이스크림몰드’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는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빙수 재료의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빙수밭, 떡, 제리, 후르츠칵테일, 시럽 등을 함께 묶어 판매하는 ‘팥빙수 세트’(5인분 이상), 빙수얼음 및 아이스크림, 스무디 등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캔우드 프리미엄 빙수기’ 등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다. 디앤샵은 최근 일주일간 믹서기 및 빙수기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24%가량 상승했으며 앙금팥, 후르츠칵테일 등도 전월 동기간보다 2~3배 가량 판매가 늘었다. 현재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신일 다용도 핸디형 믹서기’는 간편 분리형 본체와 1인용 맞춤컵 등 적은 재료를 갈기에 편리하다. 롯데닷컴에서는 커피 관련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집에서 커피전문점 수준의 카라멜 마끼아또나 카페모카를 즐길 수 있는 ‘맥심 아이스 포션 커피’(20gx6개)는 진한 에스프레소로 만든 풍부한 커피맛이 일품이다. ‘모닌 커피시럽 미니 4종’(250ml)은 커피 고유의 풍미에 바닐라, 카라멜 등 다양한 맛을 더해줘 인기다.11번가의 경우 팥빙수와 다용도 믹서기가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30%, 44% 증가했다. 하루 평균 100개 이상 팔리는 ‘팥빙수 재료 7종 세트’와 ‘리빙홈스타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이 인기다. G마켓 소형가전팀 유기상팀장은 “빙수기나 아이스크림 제조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해 인기”라며 “공간 활용도가 좋은 미니 사이즈 제품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주영훈-이윤미 부부, ‘해산물 식중독’ 동반 응급실行

    주영훈-이윤미 부부, ‘해산물 식중독’ 동반 응급실行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함께 해산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병원 신세를 졌다. 주영훈 부부는 지난 4일 오후 KBS 2TV ‘1대100’ 녹화를 마친 후 방송 스태프 등과 함께 한 회식자리에 참석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생선회와 해산물을 먹었다. 그런데 귀가 후 5일 새벽 두 사람이 모두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의 한 병원을 찾았다.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밤을 보낸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상태가 좋지 않으니 계속 입원하라”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 5일 오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훈 측 관계자는 6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단순한 식중독 증상이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치를 받은 후 집으로 귀가했다.”며 “주영훈이 가장 심한 상태여서 모두들 걱정했지만 현재는 주영훈, 이윤미가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주영훈은 지난 5일 오후 예정됐던 케이블 TV Mnet 음악토크쇼 ‘더 펍’ 녹화에는 아직 복통, 탈수 등의 증세가 남아있어 불참했다. 그러나 현재는 완쾌해 6일 오후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 녹화 방송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영훈 부부와 함께 해산물을 먹은 방송 스태프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인사]

    ■국회의장 비서실·대변인실 <국회의장 비서실>△정무수석비서관 이봉건△정책수석〃 조정만△비서관 정승민 오주한 김철희(2급) 윤선형 박인(3급) 김완영(4급)<국회의장 대변인실>△부대변인 배준영△비서관 장인석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장 최병록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피재기△부산세관 통관〃 박병호◇과장급 전보 <관세청>△관세청장 비서관 이종욱△대변인 주시경△운영지원과장 김대섭△감찰팀장 김영균△특수통관과장 윤이근△세원심사〃 김광호△법인심사〃 이종익△관세국경감시〃 이돈경△외환조사〃 한창령△국제조사팀장 강대집<지방세관>△서울세관 조사국장 이원석[세관장]△안양 조민호△대전 최환조△천안 황충조△청주 유영한△김포 최규완△용당 유명걸△김해 김승효△양산 김학용△창원 윤형구△인천공항국제우편 이재길△구미 임중철△울산 김용태△목포 윤홍식△여수 전인철△군산 정종기[인천공항세관]△출입통관국장 이국행△조사감시〃 민수식[부산세관]△심사국장 김종호△조사〃 정순열△감시〃 김양섭[인천세관]△심사국장 박만석△조사감시〃 박천만[관세국경관리연수원]△교수부장 박재호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 의약품품질과 이준한△감사담당관 이광순<식품안전국>△식품관리과장 윤형주△식품안전정책〃 황성휘△식중독예방관리〃 박일규 ■우정사업본부 ◇서기관 전보 △보험사업단 보험심사팀장 전제구 ■대구시 ◇전보 △자치행정국장 김선대△건설관리본부장 이재욱△정책기획관실 이상헌 권대용 황재찬△공보관 정하진◇직무대리△보건복지여성국장 이영선△건설방재〃 김종도△공무원교육원장 진용환△환경자원사업소장 정병근◇파견복귀△문화체육관광국장 최삼룡◇파견△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지원과 홍승활◇전출·전입△달성군 부군수 이우순△상수도사업본부장 김상준◇공로연수파견△자치행정국 총무인력과 최옥자 조원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남동정수사업소장 이종철△총무과장 오병집△자치행정〃 김광석△총무과 강상석 이광호 ■서울 금천구 ◇3급 승진 △부구청장 정영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부장급 △경영전략본부장 이용진△예술진흥〃 박두현△문화사업〃 이성겸◇부장급△경영인사부장 이용훈△기획예산〃 양경학△지원심의실장 김창욱△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장 양효석 ■한국전기안전공사 ◇승진 △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이상목△성장동력본부장 이상조△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서부지사장 송종규△성장동력본부 엔지니어링사업단장 임동훈△전력설비검사〃 설병수△부산울산지역본부 울산지사장 문이연△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남부〃 이경남◇이동△경기지역본부장 박지현△경기북부〃 윤덕량△부산울산〃 이기종△경영기획처장 이근재△대전충남지역본부 충남중부지사장 이영철△전북지역본부 전북서부〃 류선희△경기지역본부 경기서부〃 김학용 ■한국산업인력공단 ◇1급 승진 △해외취업국장 정진영△경북지사장 추경현◇2급 승진△자산운영팀장 최정인△국제교류〃 최희숙△경기북부지사 필기시험〃 주원기△책임연구원 신용철◇1급 전보△서울지역본부장 이원박△대구지역〃 이승묵△직업능력촉진국장 허상철△서울남부지사장 류헌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글로벌녹색전략연구센터장 김광임△환경전략연구본부 기후경제연구실장 김용건 ■한국광고주협회 △사업본부장 곽혁△경영지원실장 권희철△기획조사팀장 홍헌표△대외협력〃 성윤호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우영무△법인주식3팀장 오응진 ■LIG투자증권 ◇부서장 △IPO팀장 오정준 ■삼성전자 ◇전무 승진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이영희 ■두산그룹 ◇기존임원 승진 <두산중공업>△원자력BG(Business Group)장 김하방△주단BG장 고석희△원자력BG설계/생산 총괄 김상진△원자력BG영업/사업관리 총괄 박정용△발전BG P/E Center장 김혁△발전BG관리 총괄 배경조△기술연구원 미래사업기술개발센터장 김정태△발전BG DPS India법인장 이종기△건설BG 해외플랜트 총괄 김헌탁△주단BG 두산 IMGB 법인장 윤형철<두산인프라코어>△엔진BG Global Sourcing & Strategy 이종대<두산>△전자BG Advanced Materials 사업부장 이윤석△DST 운영총괄 김병영<두산건설>△경영지원 부문장 안홍수△건축개발사업1 이병화<두산엔진>△생산부문장 정광현<두산메카텍>△경영지원본부장 신호선<두산캐피탈>△국내영업본부장 박영수◇신규임원 승진 <두산중공업>△권일준 김대규 김무용(연구위원) 김승원 김영일 김재득 박금서 박세완 박준영 박홍욱 신종수 오중희 유석현 유춘복 유호영 임재구 전병일 제후석 진원태 진창기 최상민<두산인프라코어>△김경운 김석준 남권오 문경숙 민경필 박익균 박인열 배규호 백형범 이재기<두산>△고영진 김대창 박송 김성철 강석주 김명중 김용운 박영호 임재철 백승암<두산건설>△곽승환 유태광<두산엔진>△고영찬 박인원 전재영 조왈생<두산메카텍>△유승호<두산캐피탈>△강동욱 심우강<오리콤>△박만호 박병철 ■르노삼성자동차 ◇신규영입 <부사장>△R&D본부장 필립 게랑부토◇부사장 승진△제조본부장 오직렬 ■하이트진로그룹 <하이트맥주>△부사장 최광준◇상무 승진△강원공장장 구자윤◇상무 전보△법무·물류·경영지원담당 이인우△IT·교육·업무혁신담당 김영태△마산공장장 조판제◇상무보 전보△전주공장장 김진국<진로> ◇부사장 전보△미국법인장 이영진◇전무 전보△생산·연구소·인사담당 손봉수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마케팅본부 부사장 최현규◇전무△피부과학연구소 김진준△제약부문 품질관리본부 권돈선△기획관리부문 윤상현◇상무△화장품생산본부 홍이표◇이사△화장품부문 마케팅본부 이병효△제약부문 생산본부 김수관◇실장△기획관리부문 한상복△피부과학연구소 채희원<콜마북경>△동사장 윤규한△부사장 박성호 ■AT커니 ◇승진 △부사장 강세종△파트너 박기현 ■토마토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전무이사 남성휘<토마토2저축은행>△전무이사 차동구 원종만
  • 남아공월드컵 자원봉사자 90명 집단 식중독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렸다. 19일 남아공 현지 사파(SAPA)통신에 따르면 넬스푸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 배치돼 경기장 안내를 맡던 자원봉사자 90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음콘도 대변인은 “아침 식사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이 구토와 설사를 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식중독이라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음콘도 대변인은 “식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서울시내 유명 등산로 주변에서 파는 칡즙이나 마즙 등 즉석 건강음료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9~26일 관악·도봉·아차·청계·북한산 등의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즉석 건강음료 10건을 검사한 결과 10건 모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수락·도봉·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 3건과 우이동 계곡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즙과 백년초즙 각 1건 등 모두 5건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군이 나왔다. 또 아차산 입구의 칡즙·익모초즙, 일자산 입구 마즙·칡즙, 청계산 입구 마즙 등에서도 세균 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중 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은 ㎖당 기준치(10만마리)의 400배에 육박하는 3800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판매자가 개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고 착즙기를 깨끗이 관리하지 않아 음료가 세균이나 대장균군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대상으로 계속 위생 단속을 벌이고, 다산콜센터(120)나 불량식품 신고센터(1399)를 통해 신고도 받을 계획”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 행정] “공연 보고 좋은 습관도 키우세요”

    [현장 행정] “공연 보고 좋은 습관도 키우세요”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극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공연을 보는 재미와 함께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도 키워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8일 강남구에 따르면 10일 삼성2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어린이 예방접종 홍보를 위한 인형극 ‘튼튼이의 모험’(문의 3451-254 2)을 공연한다. 인형극은 예방접종을 잘 받는 씩씩한 어린이가 백신을 훔쳐간 세균과 싸워 백신을 되찾아 온다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 예방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장 입구에는 예방접종 홍보부스도 설치해 ▲예방접종 바로알기 ▲필수 예방접종 정보 ▲감염성 질환 예방수칙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상례 구 보건지도과장은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전염병 퇴치를 위한 예방접종률이 95%를 밑도는 실정”이라면서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예방접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아의 날’(6월9일)을 맞아 성동구는 9~11일 소월아트홀에서 치아 건강을 위한 뮤지컬 형식의 아동극 ‘충치 도깨비 탈출 대소동’(2286-7067)을 공연한다. 대상은 만 5세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까지다. 하루 세 차례씩 무료로 공연이 이뤄진다. 또 광진구는 9일 나루아트센터에서 구강 보건 관련 연극(450-1949)을, 은평구는 14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어린이 뮤지컬(351-8233)을, 도봉구는 16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구강 인형극(2289-8467)을 각각 개최한다. 앞서 강동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뮤지컬 ‘튼튼왕국을 구하라’를 공연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 900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박원철 구 보건위생과장은 “뮤지컬은 손씻기와 편식하지 않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 끓여먹기, 분리수거하기 등을 소재로 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교육현장이 바뀐다] (중)학교급식 어떻게

    [교육현장이 바뀐다] (중)학교급식 어떻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종 교육 이슈가 주요 선거 쟁점이 됐다. 무상급식이 대표적 사안이다. 문제는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이다. 당장 내년부터 교육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서울의 경우도 교육 관련 예산의 증액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렇게 증액된 예산이 어떤 정책에 투입될지는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보수쪽 오세훈 시장과 진보쪽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의 공약이 서로 다른 데다 양측이 선거 기간 내내 시종 치열한 정책대결을 편 만큼 이런 정책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을 심의, 의결할 서울시의회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공약은 ‘시-시교육청-시의회’ 간 3각 이해대립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오 시장으로서는 시교육청과 시의회의 틈바구니에서 무작정 무상급식에 대한 예산편성 요구를 거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곽 당선자는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평가를 거쳐 이듬해부터 순차적으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에 소요될 예산만도 초등학생 59만명(1식 2400원 기준), 중학생 35만명(1식 3000원 기준)의 급식에 4300억여원이 투입돼야 한다. 곽 당선자는 저소득층에게 제공되고 있는 무상급식 재원 외에 나머지를 서울시 교육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반면 오 시장은 무상급식 대상을 소득 하위 30%까지로 제한하고, 대신 여기에 투입될 재원을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정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무학교 공약 실현을 위해 4년 동안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예산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예산안 의결권을 가진 시의회가 이전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당인 야대 형국으로 바뀐 것이 곽 당선자에게는 든든한 지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총 106석 중 79석을 차지했다. 오 시장으로서는 우군인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27석에 불과해 왜소한 야당으로 전락한 것이 큰 부담이다. 경기도도 상황이 비슷하다. 경기도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 보수성향의 김문수 도지사 구도에 도의회 112석 중 71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돼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가능한 무상급식과는 달리 특히 서울지역에서 지지부진했던 학교급식 직영 전환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곽 당선자측 관계자는 “급식사고가 줄을 이었던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미 관련법이 제정돼 있기 때문에 적법 절차를 거쳐서 전환하면 된다.”고 말했다. 2006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 이후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직영급식 전환에 대한 법제화를 이끌어 냈지만 서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직영급식 비율이 73.1%로 전국 평균 94.4%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시교육청은 직영급식 전환을 유예해 왔지만 직영급식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은 곽 당선자는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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