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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외식비 급등… ‘빨간불’ 켜진 장바구니 물가

    채소·외식비 급등… ‘빨간불’ 켜진 장바구니 물가

    감자 77%·고춧가루 43% 올라정부 “식재료비 부담 완화 추진”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1%대의 저물가를 유지했지만,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가 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기록한 뒤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2%를 밑돈 것은 2012년 11월∼2016년 12월(4년 2개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지난해 10월 1.8% 이래 최고치다. 문제는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농산물 가격이 8.9%나 올라 지난해 8월 16.2% 상승 이래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채소 가격은 8.5% 올라 지난해 8월 22.8% 오른 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감자 가격은 무려 76.9%나 급등했다. 이는 2004년 3월 85.8% 오른 뒤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쌀값은 30.2% 상승해 1981년 9월(35.5%)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6% 올랐지만, 이 가운데 외식비가 2.7% 상승했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3.7%, 생선회(외식)는 5.4%, 김밥은 4.9%, 갈비탕은 6.3% 올랐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산물 수급관리 기반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프랜차이즈 등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조직화하는 등 식재료비 부담 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선정,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브랜드 경쟁력 입증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선정,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 브랜드 경쟁력 입증

    반찬가게창업 오레시피가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에 4년 연속 선정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오레시피는 매일 신선한 식재료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반찬을 만드는 자연주의 반찬가게 브랜드다.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다양한 반찬메뉴를 선보이며 자연주의 건강 밥상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오레시피는 전국에 19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을 제공한다. 식품회사 ㈜도들샘을 본사로 두고 있으며 2만㎡ 규모의 국내 반찬 생산 라인을 갖췄다. 본사에서 70%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매장을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카페형 인테리어로 구성하고,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 증진을 돕고 있다. 더불어 초보창업자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으로 월 1회 가맹점 운영 상태에 따라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매장 운영을 돕는다. 별도의 가맹점 요청이나 고객 불만족 접수 시에도 슈퍼바이저를 상시 파견하고 있다. 이러한 오레시피는 최근 어린이반찬 메뉴 출시를 기념해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오레시피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어린이반찬은 어린이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구성되며 돼지고기볶음과 하이라이스를 1+1에 판매한다. 한편 오레시피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호남 창업&프랜차이즈 in 광주·전남에 참가할 예정이다.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을 망라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오레시피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반찬가게 창업 노하우와 브랜드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홈플러스 온라인 단독판매 伊 ‘론카딘 냉동피자’ 불티

    홈플러스 온라인 단독판매 伊 ‘론카딘 냉동피자’ 불티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냉동피자 인기도 치솟고 있다.홈플러스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피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가량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여기에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소싱한 론카딘 냉동피자가 한몫했다. 론카딘 피자는 이탈리아의 50년 전통 피자 전문회사 론카딘사의 제품이다. 론카딘사는 글루텐 프리 및 유기농 제품 등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피자를 만들 때에도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핸드메이드 방식을 고집한다. 피자 반죽에 발효종 분말을 더해 천천히 숙성시켜 기존의 냉동피자에 비해 식감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소싱한 론카딘 피자 2종(포치즈 피자·카프레제 피자)을 온라인마트 전용으로 단독 공급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론카딘 피자는 현지 직원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토핑을 얹어 내며 밤나무로 불을 피우는 정통 이탈리아 방식의 장작 화덕을 사용해 풍미가 강하다”면서 “300℃의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구워 낸 피자를 10분 만에 18℃로 얼려 3분 안에 냉동창고로 이동하는 급속 동결 과정을 통해 맛을 그대로 유지시켰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TV 생생정보‘ 장난감 햄버거 ‘블럭 버거’...가게 위치는?

    ‘2TV 생생정보‘ 장난감 햄버거 ‘블럭 버거’...가게 위치는?

    ‘2TV 생생정보‘ 이색 햄버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26일 방송된 KBS2 ’2TV 생생정보‘ 유별난 맛집 코너에서는 장난감 햄버거 집이 소개됐다.이날 제작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장난감 햄버거 집을 찾았다. 레고 모양의 햄버거를 만드는 사장님은 “진짜 장난감을 똑같이 따라 해서 만들었다. 저의 빵의 비밀이다“라며 레고 틀을 공개했다. 사장님은 ”빵도 색깔이 하나면 재미가 없다. 다양한 식재료로 다양한 빵을 만들고 있다. 빨간은 홍국으로, 노란색은 단호박 가루로, 초록색은 녹차 가루로, 검정은 오징어먹물로 색깔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햄버거 패티 대신 불고기를 넣는다는 사장님만의 비법도 공개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강 밥상’ 식재료 만나러 농촌으로…

    서울 은평구는 상반기부터 10월까지 학생들이 친환경 식재료를 생산현장에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은평이랑 떠나는 건강한 밥상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이해하고 농촌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했다. 은평구가 지역 초·중학교, 8개 친환경 쌀 및 김치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총 8차에 거쳐 203명 학생과 담당선생님, 학교급식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충남 청양군의 한울과 함께하는 김치 만들기 체험 및 고운식물원 탐방, 경기 평택시의 ‘김치와 친구하자!’ 프로그램 및 해군기지 견학, 경기 포천시의 아삭김치와 함께하는 맛있는 김치 만들기 및 포천아트밸리 견학, 경기 수원시의 전통식품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옥류관 냉면·스위스 감자전 오른다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옥류관 냉면·스위스 감자전 오른다

    청와대는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로 달고기 구이, 스위스 감자전,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27일 만찬 메뉴로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레스틸’을 우리식으로 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 메뉴의 콘셉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우선 역사적 인물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가져온 음식재료로 그 의미를 더했다. 김대중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 등을 가공한 민어 해삼 편수, 노무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 농법으로 만든 쌀로 밥을 짓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데 착안, 충남 서산 한우를 이용한 숯불구이를 낸다. 작곡가 윤이상씨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난 문어로 문어 냉채를 만든다.다음으로는 양 정상의 고향과 추억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부산에서 유년 시절 보낸 문 대통령을 고려, 대표적인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를 준비한다. 달고기는 달 모양 둥근 점이 있는 생선이다. 김정은 위원장 스위스 유학시절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감자전 격인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가공한 감자구이를 마련한다.마지막으로는 남북의 교류를 상징하는 음식과 건배주다. 우선 평양 대표음식 옥류관 냉면이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오는 만큼 그를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 평양 옥류관 냉면도 만찬 음식으로 올라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을 내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 북측이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해졌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당일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각에서 갓 뽑은 냉면은 평화의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옥류관 맛을 그대로 살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을 내놓는다.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온 술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원산지는)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나는 술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44% “지자체 식품위생 강화 시급”

    국민 44% “지자체 식품위생 강화 시급”

    학교주변 판매식품 가장 불신 “불량식품업자 처벌 약해” 47% “외식 비위생적 조리 불안” 35%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식품 관련 현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식품위생 분야 감시·감독 강화’를 꼽았다. 이는 중앙정부 관할인 일반 제조 식품이나 수입 식품과는 달리 지자체 감시 대상인 학교 주변의 판매 식품에 대한 높은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2017년 식품안전체감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909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식품안전 현안’을 묻는 질문에 44.7%(406명)가 “지자체 감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학교 주변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수입 식품, 제조·유통 식품, 외식, 단체급식, 학교 주변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안전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학교 주변 판매 식품’의 안전체감도는 57.8%로 가장 낮았다. 제조 환경이 불명확한 수입 식품(59.3%)보다 불신이 컸으며 외식(69.8%)이나 단체급식(70.9%), 제조·유통 식품(74.0%)과도 차이가 컸다. 응답자들은 학교 주변 판매 식품에 대해 ‘실제 안전하지 못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26.5%)거나 ‘판매업자들의 식품안전의식이 부족하다’(25.6%)고 인식했다. 반면 전문가의 경우 4명 가운데 1명꼴로 ‘정부의 현장 감시·관리가 미흡하다’(25.8%)고 응답했다. 한편 단체급식 불신 이유로는 ‘급식관리자나 식재료 공급업체의 식품안전의식이 부족하다’(29.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외식에서는 ‘업주나 종사자의 위생의식이 부족해 비위생적으로 조리한다’(35.4%)고 답했다. 수입식품은 ‘정부의 검사 및 관리가 미흡하다’(31.8%)고 봤고 불량식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47.0%가 ‘불량식품 제조업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태안의 미식여행] 소박한 미식가들의 소금 이야기

    [강태안의 미식여행] 소박한 미식가들의 소금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미식행위’와 일반 생활 속에서도 미식을 추구하는 ‘작은 사치’(small luxury)가 유행이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북도 서울에 진출해 서울의 미식을 세계와 견주며 평가하고 있고 먹고 마시고 요리하고 얘기하는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방송을 보다 보면 유명 요리사의 과장된 소금 뿌리기 행위를 따라 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너무 과장되니 다소 우습지만 그만큼 요리할 때 소금을 넣는다는 의미는 크다.그렇다. 소금이야말로 맛의 근원이며 음식 재료만큼 중요한 음식의 알파며 오메가다. ‘소금간을 한다’는 의미는 요리사에게도, 먹는 사람들에게도 더 깊고 다양한 맛을 위한 가장 중요한 ‘미식행위’일 것이다. 5년 전 세계적인 미식 도시 포틀랜드를 방문했었다. 포틀랜드는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던 젊은 요리사들이 몰려와 자신의 첫 번째 레스토랑을 여는 도시이며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킨포크’ 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유명 식재료 마트마다 다양한 소금들이 구비돼 있는 ‘소금별도 코너’가 흥미로웠다. 특히 히말라야 암염(분홍색)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두껍고 큰 판 형태의 암염 그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아이스크림, 초콜릿 전문 매장에서는 유명 소금을 넣은 제품들이 인기였다. 소금 전문서적, 전 세계의 유명 소금을 전시, 판매하는 곳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에 한국의 ‘죽염’이 진열돼 있었지만 사람 눈높이 2배 이상 높은 곳에 있어 다른 국가들의 소금들이 사람 눈높이 근처 적당하게 진열된 것에 비해 안타까운 대조를 보였던 기억이 있다. 소금은 이렇듯 대중에게 미식의 근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한가지 소금의 원천 그 자체로 다른 천연 식재료를 첨가하고 혼합해 아주 다양한 소금을 일상생활에서 즐기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내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에 오며 내게 소금을 선물한 적이 많았다. 소금 내용물이 보이는 작은 병 혹은 투명 봉투 등으로 포장돼 예쁘고 작고 고급스럽고 휴대하기 간편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소금을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즐길 때마다 나의 맛을 추구하는 부러운 미식문화를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소금의 질 좋기로 유명한데 광물에서 음식으로 신분 상승한 지 얼마 안 됐다. 지금 4월 말이니 이제 송홧가루를 날리며 1년 중 가장 좋은 천일염 수확 시기가 다가온다. 그곳에는 한국의 전통 소금 ‘자염’도 있다. 사라져 가는 세계 음식문화 유산이자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도 이름을 올린 귀한 갯벌 소금이다. 나의 지인 중 한 명은 두유를 데워 자염을 살짝 뿌려 마신다. 비리지 않고 맛이 화사해진다고 좋단다. 또 다른 이는 튀김을 자신이 주문해 먹는 토판 염에 찍어 먹고, 또 어떤 이는 점심시간 국물 음식 즐길 때 식당 소금 대신 자신의 소금을 넣어 즐기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일상생활 속에서 미식을 실천한다. 이들 대부분은 200g 혹은 500g짜리 원천 포장 그대로 들고 다닌다. 프리미엄 소금의 다양한 개별 포장 디자인이 아쉽다. 더 좋은 재료를 찾아 잘 익혀 어떤 소금과 즐기느냐가 생활 속의 미식이 될 것이다. 원재료 맛과 소금 맛의 조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의 여느 미식의 도시처럼 나만의 소금, 나만의 소스 등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좋은 식재료를 찾아 미식여행을 떠나 보자. 나만의 소금을 가지고.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佛 샤퀴테리, 伊 살루미…돼지의 화려한 변신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佛 샤퀴테리, 伊 살루미…돼지의 화려한 변신

    하루 10시간 넘게 빡빡하게 진행된 요리학교 수업. 마치는 순간만을 온종일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건 지루하거나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오직 한 가지 이유, ‘그곳’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누리던 모든 걸 뒤로하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홀로 지낸다는 건 기대보다 그리 낭만적인 일만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생활 동안 가끔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 갖가지 돼지 가공품을 파는 ‘살루메리아’였다.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돼지 가공품에서 나는 비릿한 고기 냄새와 짠내, 퀴퀴한 곰팡이 내음으로 가득한 공간. 진열장에 놓인 살루미를 넋 놓고 구경하는 동안에는 걱정과 불안이 느껴지지 않았던 탓일까. 수업이 끝난 후 발걸음은 언제나 근처 살루메리아로 향했다. 여러 가지 살루미를 조금씩 사서 기숙사로 돌아와 와인 한 병을 딴 채로 앉아 그날 수업을 정리하는 건 하루를 마감하는 나만의 조촐한 의식이었다.이탈리아에서 돼지고기로 만든 육가공품을 통틀어 살루미라고 한다. 여기에는 돼지 뒷다리로 만든 생햄인 프로슈토부터 말린 소시지인 살라미, 삼겹살을 염장해 만든 판체타나, 볼살로 만든 관찰레, 목살로 만든 코파 등이 포함된다. 살루미를 파는 가게를 살루메리아라 부른다. 살루미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돼지의 살코기뿐 아니라 각종 부속물을 소금에 절여 보존기한을 늘리고 맛과 풍미를 더한 육가공품은 고대부터 유럽인에게 사랑받는 식재료였다.당시 살루미를 만드는 기술은 문명국 로마제국보다 그들이 야만족이라고 무시했던 게르만족이 한 수 위였다. 농경보다 수렵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게르만족인지라 고기를 염장한 후 가공하는 기술은 따라올 자가 없었다. 로마인은 지금의 프랑스와 독일 지역에 살던 게르만족에게 와인을 수출하고 육가공품을 수입했다. 특히 지금의 프랑스 지역에 거주하던 게르만 일파인 골족의 육가공품을 선호했다. 부유한 로마인들에게 골족이 만든 육가공품은 연회에 필수적인 음식으로 통했다. 그 때문일까. 이탈리아 사람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육가공품을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에서는 육가공품을 일컬어 샤퀴테리라고 한다. 이탈리아 살루미 협회에 등록된 살루미 종류는 2백여 가지지만 프랑스에 알려진 샤퀴테리 종류는 두 배가 넘는다. 살라미와 비슷하게 생긴 소시송이나 프로슈토의 친척뻘인 잠봉, 곱게 간 돼지고기에 닭이나 오리의 간을 섞어 만드는 파테와 테린 등이 대표적이다. 소금에 절이는 것뿐 아니라 익히고 찌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낸 샤퀴테리는 살루미와 마찬가지로 주로 차가운 상태에서 제공된다. 메인 메뉴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로 나오거나 간단한 와인 안주로 가볍게 먹는 용도로 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선 나라마다 특색 있는 육가공품을 찾아볼 수 있다. 살라미에 훈제한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 스페인의 초리조, 독일의 익힌 소시지 부르스트도 대표적인 육가공품이다. 부르스트는 고기를 곱게 갈아 각종 향신료를 넣고 유화시킨 후 케이스에 넣어 익혀서 만든다. 익히지 않고 말려서 발효시킨 살라미나 초리조와 비교하면 덜 짜고 한 끼 식사로 그냥 먹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프랑크소시지, 비엔나소시지 등으로 알려진 소시지가 그런 것들이다. 부르스트가 우리에게 익숙한 소시지의 맛이라면 살라미와 초리조는 폭발적인 감칠맛을 자랑한다. 얇게 썰어낸 살라미 한 조각을 씹으면 입안에서 짠맛과 감칠맛이 짜릿하게 느껴진다. 왠지 죄를 짓는 것만 같은 기분도 드는데 이럴 땐 성스러운 보혈, 붉은 와인 한 모금이 필요하다. 살루미나 샤퀴테리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육가공품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나 염소, 오리, 닭 등 다양한 고기를 이용한 제품도 흔하다. 재미있는 건 어디서 만드는지,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 어떤 레시피로 만드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육가공품의 반대편에는 장인들이 만드는 개성 넘치는 육가공품들이 있다. 살루미나 샤퀴테리를 만드는 일은 손이 많이 가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레시피만 안다고 해서 단번에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온전히 경험과 노력에서 나오는 산물이라는 점에서 보면 하나의 잘 만든 공예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거 국내에서 살루미나 샤퀴테리 같은 육가공품을 만드는 건 어렵다고 했다. 풍토와 재료가 유럽과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제대로 된 육가공품을 맛보려면 유럽에 가거나 수입된 제품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엔 사정이 나아졌다. 도전적이고 열정 넘치는 요리사들이 주축이 되어 국내에서도 유럽식 육가공품을 만드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내 사정에 맞게 유럽과는 차별화되는 맛으로 국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 동네마다 차고 넘치는 카페 대신 개성 있는 육가공품 가게가 하나둘 들어서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 “공정명만 봐도 30년 노하우 유추…中 등 추격 빌미”

    “공정명만 봐도 30년 노하우 유추…中 등 추격 빌미”

    유해 화학물질 자체는 공개 가능 삼성측 페이지별 공개여부 체크 “재료 알려주지만 레시피는 안 돼” 삼성 ‘안도’…행정소송 적극 활용 고용부 “노동자 위한 방안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된다고 판정함에 따라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알권리 차원에서 보고서 공개에 힘을 실어 준 고용노동부와 달리 산업부는 보고서 공개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향후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에서도 치열한 논리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고서의 국가핵심기술 포함 결정과 관련, “공장 작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해 물질은 공개해도 된다는 것이 위원회의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어느 라인, 어느 공정, 어느 위치에서 작업자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는지까지 공개하면 경쟁 업체가 삼성전자의 기술을 다 알아챌 수 있어서 이 부분은 공개할 때 가려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0여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가 담긴 보고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면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역으로 보면 국가핵심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공개해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백혈병 등 산업재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에게 유해 물질 관련 정보는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산업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화학물질이 어느 회사에서 몇 년에 만든 제품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정보가 있고 월간 사용량까지 들어 있어서 노출되면 삼성전자의 제조 비법이 공개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요리로 치면 식재료 자체는 공개할 수 있지만 레시피와 비법까지 공개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이번 판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판단을 요청한 보고서 대부분에 대해 산업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한 셈이어서 반도체 제조 노하우가 유출될 우려가 줄었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은 이번 결과를 향후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부 산업재해 피해자들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법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각각 행정소송, 행정심판을 제기하고 두 기관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날 중앙행심위는 삼성전자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3일 탕정 공장 보고서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산업부에 판단을 요청했고 이날 서면접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중앙행심위는 지난 3일 이를 인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하면 법원에 행정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우선 산업부가 판단 내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당초 예정돼 있던 정보 공개는 집행정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모바일 픽!] 아들이 ‘애정하는’ 만화영화 캐릭터로만 밥상 차린 엄마

    [모바일 픽!] 아들이 ‘애정하는’ 만화영화 캐릭터로만 밥상 차린 엄마

    음식 투정이나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과일과 채소 같은 건강한 음식을 먹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요리 솜씨와 ‘아들을 건강하게 먹이겠다’는 일념하나로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엄마가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멜버른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랄레흐 모메디의 아들을 향한 정성이 가득담긴 밥상을 소개했다. 모메디는 3년 전 아들 제이콥(7)이 좋아하는 만화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 밥상을 차려내기 시작했다. 사자 얼굴의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아들 모습에, 이를 잘 활용하면 싫어하는 음식들도 잘 먹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감자 경단 맛의 곰돌이 푸 점심부터 백설공주 팬케이크까지 특정 캐릭터들을 음식으로 구현해냈다. 아들이 원하는 만화 캐릭터가 있으면 이미지와 색을 분석해 유기농 채소와 과일, 고기, 곡물 등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색감을 낼때도 케일이나 오징어, 먹물 등에서 나오는 천연색만을 사용했다. 캐릭터와 흡사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엄마의 정성은 아들 뿐 아니라 주위로부터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모메디는 ‘제이콥의 다이어리’(Jacob‘s Food Diaries)라는 블로그를 개설해 주기적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창작물을 공개했다. 이후 그녀에게는 10만 명이 넘는 SNS팬들이 생겼다. 그녀는 “아들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데 이제 단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두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자신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명품 등 지점에 맡기면 자택 배달” 진에어 등기임원에 불법 등재도 국토부 “사업면허 결격 여부 파악” “휴대전화 뒤져 제보자 색출” 소문 조현민 전무 대기발령 조치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불법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고가의 해외 물품을 국내로 반입해 왔다는 것이다. 또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사실도 드러났다. 16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총수 일가 여성들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수백만~수천만원어치의 쇼핑을 즐기는데 한국 반입 과정에서 관세를 납부하는 경우가 좀처럼 드물다”면서 “해외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긴 후 해당 지역 대한항공 지점에 쇼핑한 물건을 ‘던지고’, 이후 쇼핑 품목은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명품 가방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법의 정황은 차고 넘친다. 물건 구입 시 회사 경비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물건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여행자들은 출국할 때 산 면세 물품과 외국에서 산 물품의 합산 가격이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내역을 신고하고 관세를 내야 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60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곧바로 관세청에 통보된다. 일반인들은 해외에서 600달러를 사용하는 것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이 금액을 초과한 해외 물품을 편법으로 반입했다면 국민의 공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조 전무가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의 진에어 관련 공시를 종합하면 ‘조 에밀리 리’라는 인물이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조 에밀리 리’는 조현민 전무의 영어식 이름이다.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의 결격 사유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사안이 종료됐지만 과거의 불법 사실도 항공사업 면허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지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고성·폭언’ 녹음 파일을 비롯해 대한항공 내부자들의 폭로가 쇄도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17일 휴대전화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니 (조 전무의 폭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거하고 출근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제보자 색출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일반인은 600달러에 조마조마하는데”…대한항공 일가 고액 해외물품 편법 반입 의혹

    [단독] “일반인은 600달러에 조마조마하는데”…대한항공 일가 고액 해외물품 편법 반입 의혹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명품 등 지점에 맡기면 자택 배달”진에어 등기임원에 불법 등재도조현민 전무 대기발령 조치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편법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고액의 해외 물품을 관련 규정을 어기고 국내로 반입해 왔다는 것이다.16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총수 일가 여성들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수백만~수천만원어치의 쇼핑을 즐기는데 한국 반입 과정에서 관세를 납부하는 경우가 좀처럼 드물다”면서 “해외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긴 후 해당 지역 대한항공 지점에 쇼핑한 물건을 ‘던지고’, 이후 쇼핑 품목은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명품 가방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법의 정황은 차고 넘친다. 물건 구입 시 회사 경비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물건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여행자들은 출국할 때 산 면세 물품과 외국에서 산 물품의 합산 가격이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내역을 신고하고 관세를 내야 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 시 곧바로 관세청에 통보된다. 일반인들은 해외에서 600달러를 사용하는 것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이 금액을 초과한 해외 물품을 편법으로 반입했다면 국민의 공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전무가 2010년부터 6년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조 전무의 영어식 이름인 ‘조 에밀리 리’라는 인물이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무는 1983년 8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으로 오른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면서 전무 직함과 일반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대한항공 측 관계자를 조사한 데 이어 (물벼락 갑질) 현장에 있었던 광고 대행업체 관계자를 불러 이날 조사했다”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된 조 전무 사건을 이날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전국을 휩쓴 지 일주일쯤 흐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더 피커’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엔 비닐봉지가 없어 장을 보려면 반드시 개인용 장바구니를 챙겨야 한다. 천 장바구니 ‘네트백’을 들고 유기농 토마토와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던 배민지(29) 편집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포장재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쓸’(SSSSL)을 펴냈다. 명함을 건네자 돌아온 건 ‘명함 스탬프’. 종이에 찍어내는 명함 대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3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플라스틱 제로’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은 가능할까.●배민지 편집장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집에 페트병을 두지 않는 그는 매일 아침 냄비에 수돗물을 받아 끓인다. 생수를 사서 마실 때보단 불편하지만 요즘엔 꽤나 익숙해졌다. 샴푸·바디샤워 통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그는 샤워도 비누로만 한다. 최근엔 지인으로부터 가루치약을 선물받았다. 일반 치약만큼이나 쓸 때 상쾌한 기분이 든다. 치약 튜브와 뚜껑용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다. 그가 외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 3종 세트가 있다. 에코백과 개인용 수저, 텀블러다. 각각 비닐봉지, 1회용 플라스틱 수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대신한다. 그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얻어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점심을 주문할 땐 일회용 수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개인용 수저로 식사한 뒤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의 사무실엔 흔한 종이컵도 없다.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이나 직원은 텀블러나 머그컵에 마시고픈 음료를 담아 마신다.퇴근할 때는 저녁을 무엇을 해 먹을지,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대형마트’는 없다. 그곳에선 작은 채소 하나라도 포장돼 있지 않은 걸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집 근처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 “비닐봉지는 괜찮아요.” 그의 입에 붙은 말이다. 꼼꼼히 고른 식재료는 따로 챙겨 온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는다. 찌개에 넣을 두부가 필요할 때는 집에 들러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챙겨 온다. 저녁식사 후 후식도 구미가 당기지만, 편의점에 있는 과자에는 되도록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포장을 샀는데, 과자가 딸려 온다’는 우스갯소리는 그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대신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로 후식을 해결한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나오지만, 2주에 한 번 내놓는 걸로도 충분하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땐 하루가 멀다하고 내다버린 적도 있었으니 엄청난 차이다. 주로 나오는 건 음식물쓰레기다. 아직 집에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일껍질은 최대한 말리고 남은 음식물들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한꺼번에 내다 버린다. 여전히 한국에서 완벽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배 편집장은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갈 때가 문제다. 주최측에서 선물을 주는데 대부분 포장 범벅이다. 싫다고 거절하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깜빡하고 텀블러를 챙기지 않았을 때도 그렇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지만, 머그컵은 찾기 힘들다. 택배를 시켰을 때도 걱정이다. 배달 중 파손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물건에 딸려오는 엄청난 ‘뽁뽁이’를 받아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조금 만드는 것(생산자)에서 조금 쓰는 것(소비자)으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이번 ‘폐비닐 파동’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도 중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조지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동안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이다. 이 중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비율은 20% 언저리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은 좁은 관점에서 봤을 땐 이를 처리한 것이지만, 지구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치가 이동한 것일 뿐이다. 지금도 플라스틱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에 세금을 부과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014년엔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1인당 4개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2007년부터 ‘싱가포르 패키징 협정’(SPA)을 추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만 9000t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프랑스도 2016년 7월부터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해부터는 과일·야채를 포장하는 비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으며 생태관광 수입이 큰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비닐봉지를 쓰다 적발되면 제조자·수입자·판매자·사용자 모두에게 최대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4년의 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박샘은 캠페이너는 “제품 생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생산자부터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있는 대다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이를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캠페이너는 다행히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좋은 징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매년 1100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재활용 재질 함량을 기존 7%에서 203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도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박 캠페이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금수조치로 폐비닐 재활용 사태가 터졌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쓰이기 시작한 아주 옛날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쓰레기 문제가 한계점에 도달해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다. 생산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빠, 가난한 나도 꿈꿀 수 있을까요

    아빠, 가난한 나도 꿈꿀 수 있을까요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한국 아빠 4총사(강상규·심재원·허민·우명훈씨)가 컴패션과 함께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찾았다.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녀 양육에 힘쓰는 현지 엄마, 아빠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들은 마닐라와 팜팡가의 여러 가정과 어린이센터 등을 돌며 컴패션의 양육 철학과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컴패션은 6·25전쟁 때 한국에 온 미국 출신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굶주림과 추위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지난 66년간 태아영아생존, 1대1 어린이양육, 양육 보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에 놓인 전 세계 어린이를 어엿한 성인으로 키워내는 데 앞장섰다.양팔을 뻗으면 양쪽 벽에 손이 닿을 정도로 좁은 공간. 발을 움직일 때마다 얇은 바닥이 무너질 듯 삐걱대는 방 두 칸짜리 집이 셀레스트 카초(31·여) 부부와 네 아이의 보금자리다.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 위로 나무판자를 덧대 엉성하게 지은 이곳에서 그는 태어나고 자랐다. 작은 가게에서 일할 때 남편을 만났다. 함께 산 지 9년이 지났지만 돈이 없어 결혼식은 못 올렸다. 생후 3개월 된 막내 마리아는 엄마 품에 꼭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타지에서 일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오는 남편 대신 홀로 아이들을 키워 오던 그에게 얼마 전 웃을 일이 생겼다. 임신 중이던 그에게 이웃 주민이 컴패션의 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 것이다. 덕분에 마리아는 태어난 뒤 예방접종을 받았고 매주 식재료도 지원받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밝게 웃는 셀레스트는 “비록 가난하지만 네 아이를 모두 공부시키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셀레스트 가족은 마닐라 외곽에 위치한 크리스천가스펠교회 어린이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아빠 4총사의 여행 둘째 날, 센터는 현지 엄마 20여명과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엄마들은 센터 직원을 따라 바느질로 베갯잇을 만들었다. 센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베갯잇, 목걸이 등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재료도 무상으로 준다. 필리핀컴패션은 전국 355개 어린이센터를 통해 8만 1366명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4총사는 전날 저녁 이곳에서 현지 아이들의 아빠들을 만났다. 한때 술과 마약, 도박 등에 빠져 있던 이들은 아이를 통해 컴패션을 알게 됐다. 부인과 함께 세 자녀를 키우는 잭슨 하레스(37)는 한 달 전부터 매주 아버지 모임에 나오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 당했고 마약에 빠져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를 잘 키워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이웃의 말에 오게 됐는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여행 나흘째 4총사는 팜팡가주 앙헬레스에 위치한 주디 두케사(19·여)의 집을 방문했다. 주디는 세 살 때부터 캐나다 후원자로부터 1대1 양육지원을 받고 있다. 후원자를 만나 본 적은 없다는 주디는 “대신 편지를 보여 주겠다”며 방으로 안내했다. 주디는 후원자가 보내온 가족 사진과 편지 수십통을 보여 주며 “아이들을 30명이나 후원하면서도 중간에 끊지 않고 17년간 후원해 준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선물도 보내주는데 아홉 살 때 받은 첫 번째 드레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수줍게 웃었다.4총사는 이날 주디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식 짜장라면 파티를 열었다. 라면 20개를 뜯어 면과 짜장수프, 건더기수프를 따로 모았다. 냄비에는 6ℓ 물 한 통을 붓고 면을 모두 넣었다. 잘 익은 라면을 조금씩 덜어 모여든 사람들에게 나눠 주자 60그릇이 나왔다. 짜장라면 파티는 금세 마을 잔치가 됐다. 오는 길에 코리아마트에서 사 온 버너와 큰 냄비는 주디 가족의 세간살이가 됐다. 4총사는 주디의 아버지 레이난테(45)에게 버너 사용법을 알려 줬다. 레이난테는 “얼마 전 버너가 고장 났는데 돈이 없어 못 사고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디 가족은 기찻길 옆에서 살다 7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원래 살던 집을 정부가 철거해 새 터전을 구해야 했다. 친척집 마당 한구석에 나무판자로 지은 집이지만 여덟 식구에게는 소중한 터전이 됐다. 주디는 두 오빠, 부모와 큰방을 함께 썼다. 하지만 2년 전 엄마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면서 지금은 네 명이 쓰고 있다. 주디는 방이 좁아 다섯 식구가 몸을 꼭 붙이고 자야 했던 예전이 그립다. 레이난테는 “마약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컴패션의 후원 덕에 주디와 아들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며 “대가 없이 후원해 줘 너무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같은 날 저녁 4총사는 컴패션 졸업생 일곱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컴패션의 1대1 양육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진로계획이 뚜렷한 소수에게 주어지는 1대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까지 수료하고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들이다. 이 중 아이리 리싱(22·여)은 한국 후원자로부터 3년간 지원을 받았다. 후원자의 이름만 알 뿐 얼굴도 성별도 몰랐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 동생들의 학비를 댈 수 있게 된 것 모두 후원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 전 한국에 가 보려고 돈을 모았지만 재산이 일정 규모 이상 되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어 갈 수 없었다”며 “한국에 가면 후원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한국컴패션에서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에 후원자가 등장하자마자 아이리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친구들도 각자 자신의 후원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여행 마지막 날 만난 에드가르도 하비에르(50)는 트라이시클(자전거 삼륜 택시) 운전사다. 태풍으로 집을 잃은 뒤 가족과 함께 교회에 얹혀 산다. 하루 종일 일해도 200페소(약 4000원)씩 트라이시클 판매상에게 내야 하는 할부 원금과 이자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컴패션 후원 덕에 셋째와 넷째를 공부시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에드가르도는 꿈을 묻는 질문에 “자식들이 졸업 후 원하는 직장을 갖고 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답했다. 마닐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교내 급식소·매점의 ‘배신’…학교 밖보다 더 위생 불량

    교내 급식소·매점의 ‘배신’…학교 밖보다 더 위생 불량

    적발업체 교내가 15배나 높아 유통기한 지난 제품 보관 다수 영양사 채용하지 않은 여고도 오늘부터 지자체와 합동점검 정부가 새 학기를 맞아 학교 안팎의 식품 위생 점검에 나선 결과 학교 밖 분식집이나 편의점보다 교내 급식이나 매점의 식품안전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위생 위반업소의 경우 학교 밖이 5000곳 중 1곳이라면, 학교 안은 300곳 중 1곳이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어린이 기호식품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학교 밖 분식집, 문구점, 일반음식점 등 식품 조리·판매업소 3만 2183곳을 점검한 결과 7곳(0.02%)을 위반업체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2일부터 12일까지 교육부, 지자체와 합동으로 학교 급식소와 교내 매점, 식재료공급업체 등 총 9056곳을 점검한 결과 위반업체는 27곳(0.3%)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위반업체 비중이 학교 밖에 비해 15배 높았다.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학교 급식소는 모두 7곳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한 학교는 인천 성리초와 광주 정광고, 김제 농생명마이스터고, 세종 두루고, 전북 백화여자종합고 등 5곳이었다. 백화여자종합고는 영양사도 채용하지 않았다. 대구 월암초는 차후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역학조사를 위해 남겨둬야 할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았고 광주 호남삼육고는 위생적 취급기준(청결관리 미흡, 위생모 미착용 등)을 위반했다. 학교 급식소에 식품을 파는 업체 중 위반업체는 9곳으로 이 중 7곳은 영업장을 무단 폐업해 영업행위가 이뤄지고 있지 않음에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그 외 학교 매점 2곳, 식품제조·가공업 등 9곳이 위반업체로 적발됐다. 학교 밖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하거나 조리종사자가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는 등 식품을 위생적으로 취급하지 않은 편의점, 제과점, 일반 음식점 7곳이 적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들 위반 업소에 행정처분 등을 조치했으며 앞으로도 학교 급식 식중독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11일부터 20일까지 학교 주변 조리·판매업소 3만 4000여곳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17개 지자체와 합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특별점검은 어린이 정서 저해 식품으로 꼽히는 돈·화투·담배·술병·인체 특정부위 모양이나 도안을 사용한 식품의 판매 여부를 점검한다. 게임기를 통해 식품을 파는 등 어린이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128개 판매업소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전자변형식품(GMO) OUT! 외친 주민들

    유전자변형식품(GMO) OUT! 외친 주민들

    “유전자변형식품(GMO) OUT!” 6일 서울 도봉구청에는 지역 내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교사, 학부모, 주민 등 150여명이 모여 ‘먹거리 안전도시 GMO OUT! 도봉구’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동시에 GMO 콩, 옥수수 그림과 ‘GMO OUT!’이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어 올렸다.이번 선포식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GMO 제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이달부터 지역 내 어린이집 252곳을 대상으로 식용유, 고추장, 된장, 국간장, 양조간장, 옥수수콘의 6개 품목을 비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로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밀가루 등 22개 품목의 Non-GMO 식품 공급을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하는 등 공공급식에서 GMO 식품을 퇴출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Non-GMO 식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친환경식품 요리 실습 등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을 할 예정이다. 앞서 도봉구는 2011년부터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에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원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선포식에서 안경수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대표는 ‘GMO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안 대표는 “좋은 음식은 아이들이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라며 “우리나라가 식용 GMO 제품 수입국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벗고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주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Non-GMO 식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지만,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파스타를 산뜻하게 즐기는 방법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파스타를 산뜻하게 즐기는 방법

    호된 겨울을 겪었기 때문일까. 사계절 중 유독 봄이 반갑다. 비록 미세먼지와 황사란 불청객이 수시로 찾아오긴 하지만 지난겨울이 유난히 춥고 길었던 만큼 작은 날씨 변화도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봄을 느끼는 방법은 많다. 한껏 얇아진 봄옷을 입고 개나리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걷거나 쉬는 시간에 잠깐 테라스에 앉아 포근한 햇살을 만끽하며 망중한을 느끼는 것도 봄에 할 수 있는 일이다.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에서 보낸 그해 4월은 그동안 겪어 왔던 어떤 봄보다 극적이었다.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칙칙한 들판이 초록빛으로 가득 찼다. 운동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도 절로, 밖에 나가 뛰게 만드는 풍경이랄까. 주말 오전마다 읍내 주변 포도밭을 하염없이 달렸다. 하루는 한 할머니가 언덕에서 무언가 캐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도 쑥이 자라나 싶어 호기심에 다가갔다. 언덕에 흐드러지게 핀 것은 바질이었다. 이미 한 봉지 가득 바질 잎을 담은 할머니는 봄이라 집에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 거라고 했다. 싱그러운 바질 향 가득한 페스토를 듬뿍 넣은 파스타는 아마도 이탈리아에서 봄을 느끼는 방법 중 가장 풍요로운 방법이리라.페스토란 일종의 양념장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식물과 견과류 그리고 오일을 으깨서 뒤섞어 놓은 이탈리아식 퓌레다. 퓌레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과일이나 채소를 으깨서 걸쭉하게 만든 액체로 토마토 과육이 느껴지는 토마토소스를 생각하면 쉽다. 그대로 먹기도 하고 다른 요리에 첨가되거나 바탕이 되는 역할을 한다. 페스토는 주로 빵에 펴 발라 먹거나 파스타 소스로 쓰인다. 페스토의 대표주자는 바질 페스토다.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방의 제노바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페스토 알 바질리코, 페스토 제노베제로 통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질과 잣, 마늘, 치즈, 소금 그리고 올리브 오일을 절구에 한데 넣고 으깨서 만든다. 싱그럽고 달콤한 바질과 치즈의 감칠맛, 그리고 올리브 오일의 풍미가 한데 어우러져 한 입 베어 먹으면 봄이 입안에서 춤추다 못해 폭발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왠지 봄과 폭발은 어울리지 않지만, 입안에서만큼은 가능한 일이다. 바질 페스토를 한 입 먹어 보면 리구리아 사람들은 어째서 이런 천재적인 생각을 해낸 것일까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음식의 출발은 재료다. 산지가 많은 리구리아가 자랑하는 식재료는 잣과 품질 좋은 올리브다. 여기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허브인 바질과 마늘, 그리고 치즈가 더해져 페스토가 탄생했다. 재미있는 건 리구리아와 접해 있는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지방에 비슷한 음식이 있다는 점이다. 이름도 비슷한 피스투다. 페스토와 다른 점은 잣과 같은 견과류를 넣지 않고 묽게 만들어 수프로 먹는다는 정도다.제노바와 멀리 떨어진 남쪽 섬 시칠리아에도 페스토의 사촌이 존재한다. 시칠리아 서쪽 끝 트라파니 지역의 페스토 트라파네제가 그 주인공이다. 트라파니식 페스토는 제노바식과 몇몇 재료에서 차이가 난다. 바질과 올리브 오일은 동일하지만 트라파네제에는 잣 대신 아몬드가, 그리고 약간의 토마토가 들어간다. 제노베제가 싱그러운 녹색 빛깔을 자랑한다면 트라파네제는 토마토 때문에 붉은빛을 띤다. 이 때문에 붉은 페스토, 페스토 로소라고도 불린다. 트라파네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시칠리아의 지중해 무역거점이었던 트라파니 항구에는 제노바 출신 항해사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이들은 고향 음식이 그리웠고 바질 페스토도 그중 하나였다. 한 요리사가 제노바 선원에게 팔 요량으로 잣 대신 시칠리아에 풍부한 아몬드, 그리고 때깔 좋은 토마토 등을 넣고 페스토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트라파네제 페스토가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여느 음식에 대한 전설이 대부분 그렇듯 믿거나 말거나에 가까운 이야기이지만 개연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트라파니식 페스토가 시사하는 건 되도록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페스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바질과 잣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입맛 당기는 페스토를 만들 수 있다. 페스토라는 음식이 가지는 본질적 특성, 식물과 견과류 그리고 오일의 조합이라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한동안 고수 맛에 빠져 고수 페스토를 만들어 먹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고수 향이 독할 것 같지만 풍미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따뜻한 파스타를 만들 때 한번 프라이팬 위에서 살짝 볶아주면 향이 반감된다. 열을 가하면 향이 쉽게 휘발되는 걸 역이용한 셈이다. 고수뿐 아니라 시금치, 미나리 등 특유의 향미를 가진 채소라면 무엇이든 페스토로 만들 수 있다. 견과류는 잣 대신 호두나 아몬드, 캐슈너트, 땅콩 등을 이용해도 좋다. 각 재료의 특성과 조리에 따른 성질 변화만 알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재료를 조합해 자기만의 시그니처 페스토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봄나물을 이용해 페스토를 만드는 일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도봉 어린이집 6개 식품 GMO 안 쓴다

    도봉 어린이집 6개 식품 GMO 안 쓴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 2일 구청에서 도농상생공공급식협동조합과 ‘어린이집 비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 식품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식재료 GMO 안전성 검사결과 제출, Non-GMO 식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급체계 구축, 협약기간 내 공급단가 합의 결정 및 품질 유지 등이다.구는 이달부터 어린이집에 식용유, 고추장, 된장, 국간장, 양조간장, 옥수수콘 등 6개 품목을 Non-GMO 식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상은 지역 내 어린이집 252곳으로 일반 식품과 Non-GMO 식품 간 구매비용의 차액을 지원한다. 편성된 예산은 1억 6600만원이다. 이동진(왼쪽) 도봉구청장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건강한 보육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북구 “친환경 과일 급식 계속 확대”

    성북구 “친환경 과일 급식 계속 확대”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 29일 평생학습관에서 ‘성북구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학교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성북구는 2013년 ‘유전자 변형 농산물 금지(Non GMO)-성북’을 선포하는 등 안전한 학교급식을 추구하고 있다. Non-GMO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를 말한다. 간담회에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내 초·중·고교 교장, 행정실장, 영양교사, 교육청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일부 초등학교만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과일 급식을 전체 학교로 확대해 달라는 요구부터 중·고교의 배식·청소 도우미 확대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구에서는 법 규정, 예산 등을 고려해 지원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이보희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과장이 ‘Non-GMO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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