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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모니터 그 이후

    의정모니터들이 제시한 의견은 서울시의회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돼 수용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들 의견 가운데 상당수가 시정에 반영되지만 일부는 이미 시행 중인 것도 있다. 5월에 제시된 의견 가운데 서울숲에 비나 햇빛을 가릴 그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관리사무소 방문센터에 대형 지붕(18×6m)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시설을 더욱 늘리겠다고 회신을 해왔다. 중랑구 부근 새서울극장과 망우로 주변 곳곳에 가로수로 인해 이정표가 안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지시해 가로수를 일제정비토록 했다. 여의도 등 환승센터 정류소에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서울시는 환승센터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문제는 관련 법규 검토 결과, 관련 부서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장기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학교 급식을 위한 식재료 구입과 관리에 학부모를 참여시키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서울시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회신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식재료 검수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교직원 등 2인 이상이 복수로 검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부모 모니터링 요원도 활용하고 있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여름철 입맛 돋우는 ‘보리밥’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여름철 입맛 돋우는 ‘보리밥’

    날씨가 연일 덥다. 더위에 입맛도 떨어지고 밥 먹기도 귀찮아질 즈음이면, 큰 대접에 보리밥과 각종 나물이나 열무, 들기름,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보리 비빔밥’이 생각난다. 과거의 구휼 식품이 오늘날의 웰빙 식품으로 떠오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보리가 가장 대표적인 식품일 것 같다.‘보릿고개’라는 말이 지금도 경제적 상황을 은유하는 용어로 쓰일 만큼 보리는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곡식이었다. ●고단한 삶의 상징이 웰빙 상징으로 보리밥은 그 고단했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쌀이 가지는 영양학적 결함 때문에 보리를 비롯한 잡곡의 혼식이 권장되면서 무기질과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보리가 각광받는 식재료가 되었다. 보리에는 성숙한 후 껍질이 종실에 밀착하여 분리되지 않는 겉보리와 성숙한 후 껍질이 종실에서 잘 분리되는 쌀보리가 있다. 겉보리는 피맥이라고도 하며 보통 보리라고 할 때 겉보리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리는 겉보리와 쌀보리, 맥주보리이다. 보리는 쌀보다 단단하여 잘 무르지 않는다. 따라서 통보리는 잘 씻어 물에 불리고, 쌀의 두 배에 해당하는 물을 붓고 지어야 한다. 쌀밥보다 충분히 뜸을 들여야 제 맛이 난다. 커다란 무쇠솥에서 지어낸 거무스름한 보리밥은 먹음직스럽고 구수하다. 흔히 보리에 쌀을 적당량 섞어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보리만으로는 찰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당뇨환자에 좋아 보리밥은 열무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것이 제격이며 고구마줄기나 비름나물이 있으면 더욱 좋다. 강된장찌개도 좋으나 콩나물국이나 냉국과 함께 먹는 맛도 일품이다. 보리는 현대인이 두려워하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토코트리에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칼슘, 칼륨, 비타민 B군 등이 쌀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에 자극을 주어 운동을 활발히 해주고 독성물질의 배출을 도와주므로 대장암, 변비 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풍부한 섬유질 덕분에 소화가 천천히 되므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일으키는 백미에 비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당뇨 환자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보리는 혼식에 이용되는 것 외에 맥주의 원료가 되며 위스키, 고추장, 된장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엿기름으로 만들어 조청이나 식혜를 만들고, 볶아서 보리차를 끓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보리밥을 하는 식당들이 많아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늘보리’는 강남 한복판에 이런 집이 있을까 싶게 널찍한 정원을 가진 보리밥집이다. 날씨가 너무 덥지 않은 날에는 정원에서 먹는 보리밥 한 끼는 마치 야외에서 소풍 나와 먹는 점심처럼 운치있고 즐겁다. 보리밥을 시키면 커다란 양푼에 쌀밥이 섞인 보리밥이 넉넉히 나오고,8가지의 나물이 가지런히 담겨 나온다. 딸려 나오는 된장 찌개와 쌈장은 지리산과 양산에서 생산한 시골 된장을 가져다 섞어서 쓰는데 깊은 맛이 일품이다.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를 쓰지 않으며 자체 저장고에 숙성시키는 김치의 맛도 이 집의 자랑이다. 보쌈, 홍어삼합, 삼겹살, 파전 등 먹을거리가 있어 저녁에는 회식을 하러 온 근처 직장인들로 더욱 붐빈다. 전화 02-567-5454. 보리밥 6000원, 해물파전 1만원, 보쌈 1만 8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식재료 원산지 표시 대상 확대

    수입산 쇠고기 등의 음식점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손을 잡았다. 농림부는 26일 유통단계부터 음식점 판매에 이르기까지 식육 원산지를 투명하게 관리해 나가기 위해 농관원과 식약청이 ‘음식점 원산지표시관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분기에 한 번씩 수입 쇠고기와 쌀 등의 원산지 위반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기존처럼 음식점은 식약청이, 유통업체는 농관원이 주관해 처리하되 원산지 표시 관련 제보나 정보를 공유하고 단속도 공동으로 하게 된다. 원산지 허위 표시에 대한 유통·판매 과정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두 기관이 함께 추적 조사도 진행한다. 농관원은 원산지표시제 정착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해 부정유통신고(1588-8112)를 많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은 최근 보건복지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대상을 현재 300㎡(90평) 이상의 식당에서 100㎡(30평) 이상의 중소형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표시 대상은 생고기와 구이용으로 판매되는 양념육까지다.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음식점 58만 7819곳 중 300㎡ 이상 대형 업소는 4274곳으로 0.7%에 불과하다.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보육예산 공무원자녀 ‘독식’

    보육예산 공무원자녀 ‘독식’

    지방자치단체의 인색한 영유아 자체 보육예산은 지방정부가 보육 정책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치단체들은 ‘보육관련 자치단체 특수시책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보육예산을 책정하고 있지만 예산을 아예 책정하지 않거나 1인당 1000원도 안되는 예산을 형식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치단체는 보육 예산을 일회성 행사 지원이나 실효성이 적은 셋째아이 지원에 배정하기도 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구호만 난무하고 있는 셈이다. ●예산 전무하거나 일회성 행사에 배정 서울신문이 230개 자치단체 보육예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개 자치단체가 자체 보육예산을 한푼도 책정하지 않았다.1000원에 못미치는 곳도 11곳에 달했다. 충남 서산에 사는 영유아는 1만여명에 이르지만 자체 보육예산은 250만원에 불과하다. 영유아 1인당 30원 꼴이다. 이 마저도 ‘보육인 한마음대회 참가비 보조’로 영유아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산은 없다. 광주 동구의 자체 보육 예산은 450만원으로 1인당 900원에 불과하다. 사업 내용은 보육종사자 연찬회와 어린이날 기념행사 지원이 전부다. 강원 속초(1인당 100원)·홍천(1인당 3500원)·양양(1인당 2700원), 충남 예산(1인당 1600원)도 예산 전액을 일회성 행사에 배정했다. ‘셋째 아이 보육료 지원’이라는 실효성 없는 탁상 행정도 적지 않다. 셋째 아이 지원에 예산을 책정한 자치단체 34곳의 예산총액만 987억원에 이른다. 일부 자치단체는 예산 전액을 셋째 아이 지원에 배정했다. 경기 광주시와 경남 통영시·고성군은 예산 전액을 셋째 아이 지원에 배정했다. 일부 자치단체가 자체 보육관련 예산을 공무원 자녀를 위한 시설에 지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 계양구는 올해 자체 보육예산은 2억 614만원으로 지난해 531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예산의 75%인 1억 5464만원을 구청 직장보육시설인 계양구청 어린이집에 지원했다. 전북 전주 보육예산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6억 5030만원이지만 그나마도 4억 3650만원이 공무원 자녀 보육료 지원이다. 공무원 자녀 지원 예산을 빼면 영유아 1인당 5200원에 불과하다. 전북 무주도 전체 예산 3억 9474만원 중 공무원자녀 지원이 3억 2544만원을 차지했다. ●보육시설에 친환경 농산물 지원 눈길 자치단체 중 자체 보육예산을 특화된 곳에 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남 지역 22개 기초자치단체는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보육 시설에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역시민단체와 연계해 2003년 10월 ‘전라남도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그 결과 전남 지역은 친환경식재료 지원을 위한 예산만 전남 86억원, 목포 42억원, 여수 46억원, 순천 67억원 등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전남 지역 지자체 22곳의 보육분야 예산 평균은 영유아 1인당 23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성동, 경북 울진도 친환경농산물을 영유아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성동구는 ‘영유아 유기농 급식·간식비 지원’에 3억 5400만원을 배정했다. 울진군도 전체 예산 2억 2000만원 중 5300만원을 보육시설 친환경쌀 지원에 쓴다. 경기도는 ‘외국인근로자 자녀 보육지원’으로 1억 800만원을 책정해 이주노동자 자녀들을 배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뇌물 현직교장 파면

    학교 급식재료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현직 교장이 최고 징계 수위인 파면 처분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학교 급식 및 공사 관련 업체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직위해제됐던 서울 J초등학교 Y 교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거쳐 지난 1일자로 파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동춘 초등인사담당관은 “해당 교장이 특정업체를 납품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교장실에서 사례금을 챙기는 등 부패 수준이 심각해 파면 조치했다. 앞으로도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Y교장은 지난 2월초 급식 재료 납품업체 두 곳으로부터 업체 선정을 대가로 160만원을 받는 등 200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D·J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모두 530만원을 챙겼다. 지난달에는 기자재 납품업체를 바꾼다는 이유로 또 다른 납품업체 2곳을 업체 차량으로 혼자 방문, 한 곳에는 판매 금액의 5%의 사례금을 요구하고, 다른 곳에는 사례금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장과 업체 세 곳을 검찰에 고발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편의점 김밥·샌드위치 식중독균

    전국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김밥과 샌드위치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유통되는 제품 108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7건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김밥 3건, 샌드위치 3건, 햄버거 1건 등으로 식약청은 제조회사를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하도록 통보했다. 이번 검사에는 6개 지방청이 참여했다. 서울지역에선 검사대상 30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17%)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황색포도상구균’은 감염되면 1∼2일 이내에 구토와 발열, 설사 증세를 보인다. 식약청은 포도상구균에 감염 안 되려면 음식재료는 70도 이상에서 최소 2분 이상 데워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Metro]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발령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기관은 ‘범정부 식중독종합대응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식중독 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해 비상 경계 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우선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학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납품업소와 도시락제조업소, 학교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식재료와 음식물, 식수 등을 수거해 검사하고 도마와 칼 등 조리기구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함께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수입농산물 학교급식도 점령?

    학교 급식 재료를 국내산 농수산물로만 제한했던 서울시 학교급식조례가 수입 농수산물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된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3월 공포된 ‘서울특별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음식재료를 ‘국내산 농수산물’로 한정한 제3조와 제5호를 포함한 일부 규정을 변경하는 작업을 서울시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조례 개정은 서울학교급식조례에서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2005년 9월 대법원은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만 사용하도록 한 전라북도의 조례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서울시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는 최근 행정자치부 등의 입장을 참고해 ‘국내산농산물’ 규정을 ‘우수농수산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을 경유해 서울시의회에 전달했다. 서울학교급식조례 제3조는 음식재료에 대한 정의(4호)에 이어 우수 농수산물에 대한 정의(5호)에서 관련 내용을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한정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 부분이 WTO 협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감안해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음식재료의 정의에서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아니한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물’로만 규정하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내산 농수산물 규정에 대한 조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관련 규정이 바뀌더라도 우리 농수산물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크기 때문에 선호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은 부득이한 경우로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광장] 베세토에서 살아가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베세토에서 살아가기/황성기 논설위원

    요한달 사이 베이징과 도쿄를 다녀왔다. 베이징에서는 택시를 지하철 타듯, 도쿄에서는 커피를 물처럼 들이켠 기억이 새삼스럽다. 서울이라면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할 일들이다. 올림픽을 1년여 남겨둔 베이징 택시는 싸고 편했다. 베이징에 사는 친구가 바가지에 조심하라고 일러준 귀띔은 벌써 옛 정보였다. 기본요금 10위안(1210원·1위안 121원)에 주행거리도 싸서 베이징 수도공항에서 30㎞쯤 떨어진 목적지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10위안을 얹어 50위안에 갈 수 있었다. 도쿄에서는 도토루라는 일본산 브랜드 커피점에서 마신 180엔(1380원·100엔 767원)짜리 아이스커피가 인상적이다. 도쿄 특파원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커피값이 똑같다. 한동안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일본이니 당연하지만, 도쿄에서 여행을 하거나 사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가게가 아닐 수 없다. 도토루는 한 잔에 300엔 하던 1980년대 시절 150엔이라는 반값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든 가격파괴의 대명사였다. 이왕 한 걸음에 베이징과 도쿄의 서민들이 찾는 슈퍼마켓에도 들러 주부들이 장을 볼 만한 식재료 값을 알아봤다. 시금치 한단, 돼지고기 1근, 소고기 300g, 계란 10개들이, 쌀 5㎏, 우유 1ℓ들이, 수박 1통이 기준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값이 들쑥날쑥한 터라 중급 정도를 골랐다. 베이징에서는 130위안(1만 5730원), 도쿄에서는 6002엔(4만 6035원)이 들었다. 서울에선 이렇게 장을 보려면 얼마나 들까. 대형할인점인 L마트에서 골라 보니 6만 2580원이 든다. 베이징은 워낙 농축산물이 싼 도시라 그렇다 치자. 그렇지만 서울, 도쿄만을 견줘볼 때 서울이 시금치만 약간 쌌을 뿐 나머지 품목은 조금씩 더 비쌌다. 한번 장을 볼 때 서울이 베이징보다 4배, 도쿄보다는 1.3배 더 돈을 써야 한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다국적 기업 스타벅스에서 가장 싼 ‘오늘의 커피’는 베이징 18위안(2178원), 도쿄 280엔(2147원)인 반면 서울은 2500원이다. 원화 강세 탓에 생기는 가격차를 인정한다 쳐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커피를 베이징, 도쿄보다 300원씩 더 주고 마신다면 누구나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돈 1만원이면 4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싼 물가의 베이징, 갖가지 볼거리·먹을거리로 여행자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는 도쿄같은 매력이 과연 서울에 있는가. 동아시아 3개국 수도 중 의·식·주를 막론하고 고비용 때문에 살아가기 고단하고 등 휘게 하는 도시가 서울이 아닌가. 10만원짜리 지폐가 내후년이면 나온다지만 고액권 한장으로도 장바구니를 채우지 못할 것이 뻔하다. 질 높은 삶이란 다른 게 아니다. 소득을 늘리고 분배도 중요하지만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주는 일도 국가의 주요 임무다. 소비자나 생산자, 나라가 물가에 낀 거품을 빼겠다고 달려들어야 한다. 탈출하고 싶은 고물가 도시 서울에서 하루의 피로를 달래주던 소주 값마저 4.9% 올랐다니 이래저래 화가 치민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채소의 귀족’ 아스파라거스’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채소의 귀족’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는 채소의 귀족, 귀족의 채소라고 불린다. 중세에는 왕실과 귀족만이 먹을 수 있는 귀한 채소였기 때문이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죽순처럼 순을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봄이 되면 붓끝 모양의 굵은 순이 나오는데 특히 4∼5월이 제철이다. 이 때는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이한 모양과 입맛을 돋우는 파릇한 색깔, 산뜻한 맛과 향이 입을 즐겁게 해주는 아스파라거스는 이제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채소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다. ●4~5월이 제철… 비타민 등 무기질 풍부 아스파라거스는 300여종에 이르며, 크게 그린 아스파라거스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로 나뉜다. 이 두 종류 모두 아스파라긴산을 비롯, 비타민C,B1,B2과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린 아스파라거스는 특히 비타민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아스파라긴산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그린 아스파라거스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아스파라거스에 들어 있는 카로틴은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어 각종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콩나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유명해진 아스파라긴산은 아미노산 성분으로서, 본래 아스파라거스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아스파라긴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단백질 합성을 잘 되게 하여 피로회복, 자양 강장을 도우므로, 나른한 봄철에 섭취하면 더욱 좋다. 아스파라거스의 싹 끝에 들어 있는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이뇨 작용을 한다. 또 적혈구를 만드는데 필요한 엽산이 들어 있어 빈혈에 좋다. 아스파라거스의 조리법은 데치는 것보다 굽는 것이 비타민C의 손실을 적게 하는데 구이, 포타주, 볶음을 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아스파라거스를 고를 때는 잎끝과 줄기가 싱싱하고 곧으며 녹색이 선명하고 단면이 마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말라서 섬유가 보이고 하얀 것은 피한다. 화이트아스파라거스는 유백색으로 크기가 적당한 것이 좋다.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요리의 부재료로 흔히 쓰이며, 수입산에 비해 좀 더 얇팍하고 탄력있는 국산 아스파라거스는 감칠맛이 뛰어나서 살짝 데쳐 나물처럼 먹어도 좋다. 유명 호텔에서도 5월 한달 아스파라거스 프로모션 행사가 있다. ●화이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미피아체’는 프랑스식을 가미한 홈메이드 이탈리안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이다. 아담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한결같고 탄탄한 맛으로 널리 알려진 이 곳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쓰고, 각각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식재료의 배합, 소스와의 조합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는 제철을 맞은 싱싱한 그린 아스파라거스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국내에서 재배가 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호텔 식당 외에는 접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신선한 아스파라거스를 살짝만 익혀 향과 아삭한 질감을 최대한 살려 조리해낸다. 새우와 토마토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신선하고 도톰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만 익혀 내는데 한입 베어 물면 입에 퍼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알싸한 향과 사각사각한 질감이 봄의 상큼함을 가득 느끼게 한다. 엔초비와 양파,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올리브오일 소스의 스파게티는 담백한 올리브오일과 짭쪼롬한 엔초비, 산뜻한 그린아스파라거스와 양배추가 잘 어우러지는 메뉴이다. 전채요리와 파스타류, 메인으로 나오는 고기나 생선 요리 할 것 없이 하나 같이 맛도 좋지만 접시에 담아 나오는 모양새와 색깔이 예뻐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곳이다. 새우, 토마토를 곁들인 프레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2만 5000원, 파스타류 1만 8000∼2만 8000원. 안심, 등심 스테이크 3만 9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쉰다. 전화 02)516-6317.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먹을거리 산책] “완두콩 꼬투리는 비타민C 창고”

    ●완두콩이란 이런 것 꼬투리째 먹는 연두색 완두콩이 제철을 맞았다. 풋 완두콩의 꼬투리에는 비타민C가 토마토의 3배나 되고, 콩에는 리아신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를 위한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한방에서는 완두콩이 설사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당뇨병 환자와 모유를 먹이는 산모에게도 좋다고 한다. 연두색 완두콩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높아, 어린 풋 꼬투리는 샐러드, 튀김, 조림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용되고, 완두콩은 떡 밥 스프 죽 등의 혼식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출하지와 가격 완두콩이 주로 출하되는 곳은 5월. 전남 구례 광양 여수 순천에서 시작해 충청도 홍성을 거쳐 7월 중순 강원 둔내, 인제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출하된다. 요즘 가락시장 가격은 4㎏에 4000∼5000원이다. ●좋은 완두콩은 크기는 검지(두 번째 손가락) 정도, 꼬투리는 짙은 녹색을 띠고 윤기가 있으며, 판자처럼 얇고 곧은 것이 좋다. 구부리면 쉽게 부러지는 것이 신선하다. 마른 콩은 크고 윤기가 나고 알이 고른 것이 좋다. ●보관 요령 풋 완두콩은 꼬투리 째 냉동 보관하고, 풋콩을 장기 보관하려면 신선할 때 소금물에 삶아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마른 콩은 자루나 용기의 밑바닥에 소금을 뿌려 보관하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이준규 차장)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상큼한 우리식탁 竹이네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상큼한 우리식탁 竹이네

    봄비 촉촉히 내리는 날, 전남 담양의 대나무 밭에 가면 쑥쑥 자라나는 죽순을 볼 수 있다. 죽순은 봄에 싹이 올라오는 대나무의 순이다. 뿌리에서 번식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순으로 이 죽순을 늦은 봄에 뽑아서 껍질을 벗기고 연한 살을 길게 찢어 여러 가지의 음식을 해 먹는다. 죽순의 요리 중 죽순회가 생죽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인데, 죽순이 많이 나는 담양의 죽순 음식점들은 대부분 살짝 삶은 죽순을 우렁 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린 죽순회를 내놓는다. 회라기보다는 무침이라 할 수 있지만, 생죽순의 질감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그 외 생죽순으로 죽순국, 죽순나물, 죽순채 등을 만들 수 있고, 중식당에도 여러 가지 요리의 부재료로 쓰인다. 죽순은 물기가 많아서 쉽게 변질되므로 제철이라도 서울에서 생죽순을 먹기는 힘들다. 우리가 흔히 중식당이나 한식당에서 먹는 죽순은 국산이라도 염장한 것이거나, 혹은 수입산 통조림이 대부분이다. 씹는 맛이 남다른 죽순은 4월에서 6월까지 먹는다. 대나무 밭에서 땅 위로 한두 뼘 정도 올라왔을 때 뽑아야 식용으로 제격이다. 생죽순을 고를 때는 껍질과 마디 길이, 무게를 살펴본다. 껍질이 마르지 않고 마디가 짧은 것, 들어봐서 크기에 비해 묵직한 것이 신선하고 연하다. 또 떫은맛이 있으니 일단 삶아서 써야 한다. 이 때는 쌀뜨물을 사용해 삶으면 잡맛을 제거할 수 있다. 채취 후 시간이 지날수록 아린 맛이 강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삶아야 한다. 죽순은 좋은 음식재료일 뿐 아니라 몸에도 좋다.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비타민B2, 비타민C가 풍부하다. 식이섬유 함량이 23.3%나 되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므로 변비 해소나 숙변 제거,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 칼륨을 포함하므로 체내에 있는 여분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으며 이뇨작용을 돕기도 한다. 서울 사당역 근처에 위치한 ‘담양죽순추어탕’은 담양에서 공수한 생죽순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담양군지정 향토음식점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요즘 제철을 맞은 싱싱한 죽순회를 맛볼 수 있다. 우렁과 오이, 부추 등을 넣고 도톰하게 썬 싱싱한 죽순을 듬뿍 넣어 새콤달콤한 초장으로 무쳐낸 죽순회는 질감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죽순즙과 죽순을 넣고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끓이는 죽순추어탕도 별미이고 죽순추어깐풍기, 죽순추어매운탕, 죽순추어튀김, 죽수추어숙회, 죽순추어빈대떡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보성녹돈을 죽순즙과 와인에 48시간 담가 내는 죽초액생삼겹살도 저녁에 술 한 잔 기울이기 좋은 메뉴이다. 전화 (02)597-0036. 죽순회 1만 3000원, 죽순추어탕 7000원, 죽순추어매운탕 2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Local] 제주 전통음식뷔페 축제

    웰빙 제주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축제가 열린다. 제주관광대는 8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제주 전통 음식을 소재로 한 대규모 뷔페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학 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관광외식조리계열 학생들이 제주산 청정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웰빙·창작 요리’ 60여가지가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내 17개 장애인복지시설의 장애인들이 초청돼 제주산 돗, 보말 등을 이용한 샐러드, 제주산 청정 돈육을 이용한 수제 소시지, 제주산 해산물 스파게티 등이 선보인다. 일반인과 관광객들도 당일 식권(1만원)을 구입하면 다양한 제주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최주락 관광외식조리계열 학과장은 “청정 제주의 이미지에 걸맞은 건강식 창작요리를 준비했다.”면서 “제주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064)740-8761.
  • [지방시대] 은신처 이론과 지속가능한 사회/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토끼와 늑대가 한 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면 먼저 토끼가 죽고 이어서 늑대가 죽는다. 물론 토끼와 늑대는 죽는 이유도 방법도 다르다. 초식동물인 토끼는 풀은 뜯어 먹어 보지도 못하고 육식동물인 늑대에게 먹이가 되어 사라지고, 먹이인 토끼가 모두 사라지고 나면 늑대는 먹을 것이 없어져 자신들끼리 싸우다가 굶어 죽거나 상처를 입고 결국 다 죽는다. 그런데 울타리 안에 은신처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토끼는 은신처 안에서 풀을 뜯으면서 살게 되고 이 곳에서 개체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와 늑대의 먹이가 된다. 시간이 흐르면 은신처 안에 사는 토끼도, 밖에 사는 늑대도 그 환경과 먹잇감에 맞는 적정한 개체수를 유지하며 살게 된다. 적당한 은신처가 있을 때 종족을 유지하며 같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배고프다고 은신처를 없애버리고 배부르게 먹어버리고 나면 그 다음 소멸 차례는 먹어 없애버린 자들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동물세계의 ‘은신처 이론’이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자연순환형 사회를 위한 첫걸음으로 ‘전북유채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창립되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노란 꽃이 예쁜 유채가 고유가 위기와 화석연료의 과다사용과 대기오염, 농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는 데 착안하여 유채를 심어온 농민과 에너지 대안을 모색하는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손을 잡았다. 21세기 유채꽃이 아름다움과 식재료를 넘어 지구 환경문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다. 들판을 노랗게 덮은 유채는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주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농촌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간다. 유채씨에서 짠 기름은 시민들이 먹거리로 사용하고, 발생된 폐유는 또 바이오디젤유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이 바이오디젤유가 화석연료인 경유를 대체하며,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과 줄기는 가축의 사료나 바이오매스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북은 유채를 비롯한 바이오에너지 확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근대농업이 출발한 대표적인 농도이며, 핵폐기장 갈등을 딛고 에너지 대안을 모색해온 경험이 쌓여 바이오디젤유 생산과 보급에 앞장서 왔다. 정부는 전북 부안을 신재생에너지특구로 지정했고 전라북도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채택하였다. 이렇게 보면 전북은 어느 곳보다 바이오에너지 보급 확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경제성이나 기술력 면에서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종자확보와 기술, 수송연료에 쓰일 바이오디젤유에 대한 사회적 신뢰, 석유사업법의 개정 등 많은 어려움이 앞에 놓여 있다. 경제성 역시 단순비교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편익을 고려할 수 있도록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는 일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들을 해결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위험과 FTA 타결로 신음하는 농민들의 고통과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이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동물의 세계에서 은신처의 역할은 같이 생존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은신처를 유지하는 것은 여유와 넉넉함, 미래를 고민하고 미래세대에 부채의식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농민들의 희망을 걸어보는 유채에서 같이 생존하는 은신처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꾼 것이 부질없는 일이 아니길 바란다. 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맑은 물 밝은세상] (4) 지하수 오염을 막자

    [맑은 물 밝은세상] (4) 지하수 오염을 막자

    지하수 오염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500여개 지하수에 대해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6.3%에 해당하는 지하수가 수질 기준치를 초과했다. 수질 오염기준 초과율이 2005년 5.6%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에 오염된 지하수도 발견돼 충격을 준다. 상수원뿐만 아니라 땅속의 물도 썩으면서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수질 오염 치유 사각지대, 방사성 물질까지 오염 지난해 6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사고. 학생들은 무더기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고, 급식을 담당했던 대기업 계열사는 급기야 학교 급식 사업을 접었다. 식중독 원인은 식재료 납품 회사가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채소를 공급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식품 납품 업체가 정수를 거친 상수도를 이용했거나,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오염 여부만 확인했다면 이런 대형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하수 수질 검사나 오염실태 조사를 가볍게 보아 넘기는 업체가 많아 대형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에는 경기 이천시 장평1리 주민 180여명이 마시던 간이 상수도가 우라늄에 오염됐다는 뉴스로 충격을 받았다. 이천 사건을 보면 지하수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먼저 주민들은 14년 동안 안심하고 지하에서 퍼낸 간이 상수도 물을 마셨다.100m 깊이 암반수라 자신들이 마시던 물이 오염됐을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땅 표면과 가까운 층의 물만 더럽혀진 것이 아니라 오염 물질이 바위 속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암반수라고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지하수 오염이 주변 지역에 넓게 번져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도 문제다.2003년 이 마을에서 4∼5㎞ 떨어진 이천시 부발읍 신하동과 이천 사음동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다량 검출됐다. 하지만 정부는 해당 지하수만 조치했을 뿐 주변 지하수에 대한 오염 여부 등을 조사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화를 키웠다. 지하수 오염 치유 문제가 얼마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3개(마을 상수도 79개 포함)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25개 지하수에서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이 미국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내에는 자연 방사성 물질 관리 기준조차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장평리 지하수에서 검출된 우라늄은 미국 음용수 기준치(30ppb)의 54배에 이르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보다는 109배 높다. ●형식적인 수질검사, 지하수 오염 개선 뒷걸음 2005년 측정망별 수질 검사 결과 수질기준 초과율은 국가관측망이 8.9%, 오염우려지역 5.6%, 일반지역은 2.9%, 평균 5.6%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국가관측망 7.4%, 오염우려지역 9.4%, 일반지역 4.0%, 평균 6.3%로 수질기준 초과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하수 오염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오염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이용하는 주민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관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상수도에 비하면 지하수 수질 감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전국 관정(管井)은 127만개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2500여개만 수질 검사가 이뤄질 뿐이다. 측정 항목도 20개에 불과하고 중금속 등에 오염된 경우도 많다. 2005년 측정 결과 오염물질별 초과 빈도는 일반오염물질이 86%, 특정유해물질이 14%를 차지했다. 일반오염물질은 일반세균, 염소이온, 대장균군 등이지만 특정유해물질은 트리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6가크롬, 톨루엔, 카드뮴, 비소, 수은, 페놀, 납 등 인체 건강에 치명적인 물질이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 소외계층이다. 이천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 사고 역시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이 불러 왔다. 상수도 정책을 수질 개선과 함께 소외 계층에 대한 깨끗한 물 공급 확대에 맞춰야 하는 이유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지하수오염 대책 지하수 수질 조사는 지역으로 나눠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일반지역(도시·농림·자연환경지역)은 시·도가, 오염우려지역(공단지역, 저장탱크 주변, 매립지 주변, 폐금속광산, 오염우심하천)은 지방환경청이 직접 조사한다. 국가관측망(수량 관측지역)은 건설교통부 소관이다. 그러나 전국에 흩어진 지하수 오염 정밀조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해 정밀조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9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질산성질소 등 일반오염물질과 유기용제 및 중금속 등 특정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한 지점 가운데 초과횟수, 기준대비 오염초과율, 주변 지하수 이용량, 음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지점과 주변지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마을상수도 등 공공급수시설의 자연 방사능물질 오염 여부도 집중 조사한다. 전국적인 분포 조사와 함께 함량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자체도 공공급수시설을 자체 모니터링한다. 방사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곳은 급수시설을 개선하고 대체 수자원을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 대책도 내놓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95억원을 투자한다. 올해에는 150지점, 내년에는 500지점을 조사할 계획이다. 방사성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화강암지역 가운데 급수 인구가 많고 오래된 관정부터 실시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수 어떻게 쓰이나 전국적으로 연간 개발 가능한 지하수량은 116억t에 이른다. 경북과 강원지역이 각각 20억t으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37억t을 뽑아 쓰고 있다. 대부분 생활용수(48%)와 농업용수(45%)로 사용한다. 지하수 개발을 위한 관정은 해마다 늘어나 2005년 말 현재 127만개에 이른다. 선진국은 지하수를 공공재산으로 여겨 지하수 관련 법을 제정,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하 수자원에 대한 항구적인 보호·보전관리에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비교적 자유롭다. 또 대규모 지하수층 발달이 빈약해 지하수 개발에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음에도 지하수를 마구잡이로 퍼냈다. 결국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은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켰고, 오염된 지하수를 다시 정화하는 데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불러 왔다. 깊은 암반층에서 뽑은 지하수는 안전할 것이라는 속설도 깨졌다.2005년 수질 검사 결과 지층별 기준치 초과율은 충적층(굳지 않은 퇴적층)이 7.1%인 반면, 암반층은 9.9%로 오히려 높았다. 특정유해물질(10개)에 오염된 지하수가 많다는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카드뮴·6가크롬·납·수은·비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과 TCE·PCE 등의 유기용제 등이 포함됐다. TCE·PCE는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오염이 심각하다. 오염우려지역과 국가관측망에서 특정 유해물질 초과율이 높은 만큼 오염 원인과 확산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 수질 검사에서 나타난 기준치 초과율은 검사 관정만 놓고 따진 것에 불과하다. 지하수는 특성상 대수층(물이 가득 찬 지하층)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므로 주변 지역이 넓게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기, 학교급식 1등급 한우 사용

    경기지역 초·중·고교 학교급식에 1등급 한우가 오르게 된다. 경기도는 25일 도내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만 엄선해 도내 1651개 학교 135만명의 학생들에게 급식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현행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3등급 한우와 C등급 돼지고기 품질을 각각 1등급과 B등급 이상으로 향상시킨다. 현재 한 끼당 1800∼2400원인 학교급식 음식재료 단가로는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도는 37억원을 지원해 한우 270t, 돼지고기 1540t 등 1810t을 제공한다. 학교급식 지원을 통해 그동안 등심이나 안심, 갈비, 삼겹살 부위를 제외하고 판매가 부진했던 불고기나 국거리용 고기의 소비도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2학기부터 561개 학교의 46만명을 대상으로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전체 학교로 확대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학교급식 1등급 한우 사용

    경기지역 초·중·고교 학교급식에 1등급 한우가 오르게 된다. 경기도는 25일 도내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만 엄선해 도내 1651개 학교 135만명의 학생들에게 급식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현행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3등급 한우와 C등급 돼지고기 품질을 각각 1등급과 B등급 이상으로 향상시킨다. 현재 한 끼당 1800∼2400원인 학교급식 음식재료 단가로는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도는 37억원을 지원해 한우 270t, 돼지고기 1540t 등 1810t을 제공한다. 학교급식 지원을 통해 그동안 등심이나 안심, 갈비, 삼겹살 부위를 제외하고 판매가 부진했던 불고기나 국거리용 고기의 소비도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2학기부터 561개 학교의 46만명을 대상으로 최고급 한우와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전체 학교로 확대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서초구 반포 2동 ‘남도미락’

    [우리동네 맛집] 서초구 반포 2동 ‘남도미락’

    강호(江湖)에는 숨은 고수들이 많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이 추천한 맛집도 숨은 강자다. 너 나 할 것 없이 남도음식을 한다고 내세우지만 서울에서 그 웅숭깊은 맛을 내는 집은 극히 드물다. 목포의 5맛 가운데 3맛인 갈치조림과 삼합, 낙지를 전문으로 하는 서초구 반포 2동 ‘남도미락’을 찾았다. 가수 이미자도 서서 먹는다고 입소문이 난 집이다. 밥을 시키면 여수 돌갓김치, 전어젓, 병어젓, 갈치속젓, 돌김, 멸치무침 등이 밥상에 오른다. 전라도 인심을 밥상에 옮긴 듯 맛깔스러운 밑반찬만 10가지가 넘는다. 식재료는 모두 해남 땅끝마을과 목포 등에서 매일매일 공수한 것들이다. 밥에 따라 나오는 쑥국은 향이 그윽하다. 어린 쑥을 하나씩 다듬은 정성이 밴 듯하다. 잠시 후 두툼한 갈치에 보기 좋게 빨간 양념이 어우러진 갈치조림이 김을 모락모락 내며 나온다. 양념 사이로 보이는 단호박이 전통 전라도식 조림임을 알린다. 갈치조림은 만들기에 만만치 않은 음식이다. 양념장이 충분히 갈치에 스며들어야 살과 양념이 어우러진 깊은 조림 맛이 나오지만 양념을 스며들게 할 욕심에 조금이라도 오래 조리면 갈치의 선도가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간수에 절여둔 갈치를 꺼내 육수와 다대기로 양념을 하죠.10분간 중불에 졸인 후 손님상에 내올 때 다시 센 불에 5분 정도 내옵니다.” 안주인은 단 양념장과 육수 만드는 법은 비밀이라며 입을 닫았다. 3년을 묵힌 해남 김치에다 홍어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삼합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단 삼합용 홍어는 거의 삭히지 않은 듯 톡 쏘는 맛이 덜하다. 더 삭힌 맛을 원하면 따로 주문하면 된다. 그 흔한 방송 한번 나가지 않았지만 내로라하는 정치인부터 연예인까지 문전성시를 이룬다. 주인장이 꼽은 단골은 박 구청장을 비롯해 이인제·장영달 의원, 자니윤, 이미자, 송대관, 하지원까지 한도 끝도 없다. 같은 자리에서만 12년째인 이 집은 최근 17평 정도였던 낡고 허름한 가게를 75평까지 늘리고 방을 마련하는 등 꽃단장했다. 주인은 “좁다는 불평 하나 없이 10년 넘게 다른 손님들과 끼어 앉아 주신 단골고객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 추천인 : 박성중 서초구청장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ocal] 부산시교육청 납품업체 명단공개

    부산시교육청은 15일 불량 식재료를 학교에 공급하는 급식업체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인해 부정·불량 식재료 공급업자와 사용자에 대한 벌칙·처벌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급식 비리 적발 때 업체와 사업주의 명단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시교육청은 또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면 식재료 납품업체나 위탁급식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다. 급식 비리나 식중독 발생 등으로 처벌받은 업체나 업주는 학교 급식 관련계약에 참여가 제한된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급식 비리 고발센터를 운영하고 학교 급식에 대한 감시·감독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쇼핑플러스] 새달 24일 건강걷기대회 열어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24일 서울 장충공원에서 열릴 자사 건강걷기대회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그린 브레드’를 5000원어치 이상 산 고객에게 만보계를 1000원에 판다. 만보계를 구입한 소비자 1500명에게 걷기대회 참가 자격도 준다. 그린 브레드는 유기농·식이섬유·곡물 등의 식재료로 만든 건강빵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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