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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고인돌(이미애 글·홍기한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전쟁터에서 사망한 아버지를 위해 부족 사람들은 고인돌을 만들었다. 소년은 그 고인돌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별자리를 새겼다. 가슴 찡한 부성애를 통해 청동기 시대 고인돌의 기원과 의미를 알려준다. 타임머신을 탄 듯 청동기 시대를 묘사한 것은 물론 소년의 슬픈 감정까지 실어낸 그림이 돋보인다. 1만원. ●달려(이혜리 글·정병규 그림, 보림 펴냄) “심심해?” “(그럼)달려!” 권태에 빠진 갖가지 동물들이 이 한마디에 눈을 반짝이고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연필 하나로 이토록 간결하면서도 기운차게 달리는 형상을 그려냈다니 놀랍다. 그림을 보는 순간 책상머리에 붙어 있던 아이들도 팔딱 튕겨오를 듯. 1만 800원. ●Splash(스플래쉬) 바다생물(DK 편집부 글, 조영지 옮김, 예림당 펴냄) 바다생물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백과사전처럼 딱딱하지 않게 학습 만화처럼 자극적이지 않게. 상어의 입속까지 속속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과 재미있는 편집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만 3000원. ●뻔뻔한 칭찬통장(김성범 글·이수영 그림, 미래아이 펴냄) 초등학교 아이들의 숙제가 부모들의 숙제가 된 지 오래. 엄마 아빠와 학원 선생님이 그려준 거 다 티나는데 선생님은 그런 친구들에게만 칭찬 도장을 꾹 눌러준다. 2학년 주인공 하리의 솔직한 시각으로 꼬집은 현실. 9000원. ●난 밥 먹기 싫어(이민혜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압력밥솥의 모습을 하고 밥을 먹이려는 엄마에 맞서 지렁이 모양의 젤리 총알을 쏟아내는 장난꾸러기 아들. 군것질거리만 달고 사는 아이와 밥을 먹이려는 엄마의 사투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과연 누가 이겼을까. 9500원. ●우웩, 이것도 먹는 거야?(제임스 솔하임 글·에릭 브레이스 그림, 이원경 옮김, 비룡소 펴냄) ‘세상에서 가장 징그럽고 끔찍한 음식들’이란 부제답게 상상도 못할 먹을거리와 재료들을 보여준다. 지렁이, 방울뱀 등 별난 식재료들과 쥐고기, 울새고기 등 희한한 음식들에 관한 재치있는 설명과 그림은 엽기적이기보다 귀엽다. 1만원.
  • 고은아 “맨 손으로 닭도 잡을 수 있다”

    고은아 “맨 손으로 닭도 잡을 수 있다”

    배우 고은아(21)가 세련된 외모와는 다르게 토속적인 입맛과 억척스러움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18일 오후 4시 일산에 위치한 SBS 탄현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결 스타 셰프’ 제작발표회에서 고은아는 “11살 때 서울에 올라와서 자취를 시작했다. 다른건 몰라도 억척스러움과 생활력 하나는 자신 있다.”며 웃었다. 실제로 전라도 장성 출신인 고은아는 “혼자 살면서 요리를 많이 해봤다. 다른 4명(박수홍, 이현우, 권오중, 오영실)은 음식관련 자격증도 있고 책을 낸 경험도 있는 ‘요리 전문가’들이다. 아직 기술적인 면은 부족하지만 요리 대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에 박수홍은 “(고)은아씨가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르는 닭 잡는 법, 다슬기 먹는 법 같은 걸 잘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마치 맨손으로 닭을 잡던 ‘패떳’의 박예진씨 같았다. 이러다 제2의 박예진 되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과 연예인 셰프 5명이 매주 다른 식재료로 펼치는 화려한 요리쇼 ‘대결 스타 셰프’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된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내 어린이집 위생·안전 88.7점

    서울시내 어린이집의 위생·안전·아동인권이 100점 만점에 88.7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공립 보육시설이 민간개인시설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16일 시내 어린이집 50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공립시설이 97.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법인시설(96.0점)과 직장보육시설(94.7점), 법인 외 시설(92.0점), 민간개인시설(88.0점)과 가정보육시설(88.0점) 순으로 나타났다. 점수대별 시설 분포는 90점 이상이 61.5%였으며, 80점 이상이 22.4%, 80점 미만이 16.1%를 차지했다. 식기류의 청결성과 식재료의 유통기한 준수 여부 등을 검사한 급식위생 항목 점수는 국·공립시설과 민간 개인시설이 5점 만점에 각각 4.9점, 4.3점으로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놀이기구와 비상안전대피시설 설치 여부 등을 조사한 시설안전 항목과 아동 학대 예방지침 이행 여부 등을 검사한 아동인권 항목에서도 국·공립시설이 민간개인시설보다 0.4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월 보육시설 근무경험자와 관련 전공자, 학부모 126명으로 구성된 ‘안심보육 모니터링단’이 실시했다. 재단은 결과를 바탕으로 하위 20~30%의 시설을 관리대상시설로 선정, 분기에 1회씩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점수는 일반인 모니터링단이 매긴 것으로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각 어린이집이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과 문제점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와인톡톡] 홀로서기 시작한 조향기ㆍ기쁨 자매

    [와인톡톡] 홀로서기 시작한 조향기ㆍ기쁨 자매

    무한 경쟁을 뚫고서야 연예계에 입문하는 시대. 가족이 알만 한 연예인이라는 사실은 쉽게 연예계에 데뷔하는 데 유용한 소재다. 누군가는 아무개의 아들·딸이고, 또 누구는 아무개의 동생으로 이름부터 알린다. 연예계의 이런 관행으로 보자면, 조향기(31), 조기쁨(25) 자매보다 더 유명세를 치렀을 이들도 드물 것이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중견 탤런트인 故조재훈씨. 2년 전 간암으로 별세했다. 게다가 둘 다 슈퍼모델 대회를 통해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다. 그만큼 화제꺼리가 풍성하다. 그런데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심지어 연예계에서조차 정확히 모른다. 자매가 입을 모아 얘기하듯, ‘누구의 딸, 누구의 동생이라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가 홀로 서려고 노력중이어서다. 아버지가 유명을 달리하기 전후 칩거했던 두 자매가 연예 활동을 본격화 했다. 아버지 간병을 위해 1년 반이나 활동을 중단했던 언니(조향기)는 라디오 DJ(KBS 2FM 이혁재∙조향기의 화려한 인생), 예능 프로그램 MC와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연기 공부에 한창인 동생(조기쁨)은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을 서울 효창동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알본구스토’에서 만났다. 연예인 가문 출신이라거나 슈퍼모델 자매라는 말을 꺼리는 두 사람에게, 맨 처음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다. 아버지 돌아가신 얘기를 먼저 꺼내야 하나? 아니면 라디오 DJ 맡은 것과 본격 연예계 데뷔를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 하나? 그러다 나도 모르게 불쑥 첫 인사가 튀어나왔다. “와인 한잔 하세요.” 슈퍼모델 자매를 위해 주문한 와인은 모스카토다스티 프리모바치. 시원하게 마시는 약발포성 화이트 와인이라 계절에 맞고, 칼로리가 낮아 왠지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자매는 한 모금을 들이키자마자 ‘맛있다’며 기뻐했다. 그 다음부터는 얘기가 술술 풀렸다. -이 와인 마음에 드나 봐요. 예전에 기쁨씨가 단맛 좋아한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모스카토다스티로 준비해봤는데. (기쁨)“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아직 대학생이라 와인 마실 일이 별로 없어서 와인은 잘 몰라요. 그래도 몇 번 마셨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 맛이 딱 제가 찾던 그런 맛인 것 같은데요. 언니는?” (향기)“저도 와인 좋아해요. 떫은 맛을 좋아하죠. 그래도 오늘 와인은 음료수 같아 좋네요. 아휴, 인터뷰 끝나고 녹화 있는데 음주 방송 되면 어쩌지…” -향기씨는 레드가 더 좋으신가 봐요. (향기)“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혈액순환도 신경 쓰이고…(웃음) 얼마 전에는 압구정동에 있는 와인바에 혼자 간 적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없고 해서. 왠지 감상적이 되는 날이 있잖아요. 소믈리에가 권해주는 걸 마시다가 한 병을 다 못 마셔서 집으로 싸왔지 뭐예요.” -라디오 DJ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중인데, 어때요? 이혁재씨랑 호흡은 잘 맞아요? (향기)“임시 DJ로 혼자 하다가, 혁재 오빠랑 같이 하게 되니까 편하고 좋아요. 오빠는 좀 ‘쎄게’ 얘기하고 저는 수습하고, 그런 역할 분담도 재미있고요. DJ 캐스팅 됐을 때 막 울었잖아요. 기뻐서. 발탁해준 PD께도 감사드리죠.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김구라씨를 라디오로 스카우트 하시고, 메이비도 발탁하신 분이거든요. 그럼 저한테서도 뭔가 잠재력을 보셨다는 얘긴데. (지금은)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기쁨)“언니가 라디오 시작해서 저도 좋죠. 주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하면 왠지 제가 뿌듯해지기도 하고. 예전에 언니가 라디오 게스트로 나올 때 하고는 다르죠. DJ역이 언니한테 잘 맞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하죠? 어떤 분야에 제일 애착이 가요? (향기)“아무래도 라디오인 것 같아요. 라디오는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DJ하면서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해가야죠.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고정 MC도 하고 싶고. 드라마랑 영화도 하고 싶고…아직 할 게 많죠. 요즘 거의 물 만난 고기예요.” -욕심이 많은데. 돈도 많이 벌고 싶은가 보죠? (향기)“아무래도 지금은 제가 가장이다 보니까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신경 쓰이죠. 동생 둘 대학도 졸업시켜야 하고(조기쁨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다). 수입은 통장으로 들어가고 그 통장은 어머니가 관리하세요. 전 이 나이에 용돈 받아쓰는 처지고요. 내가 번 돈이니까 내 맘대로 쓰겠다고 하면, 어머니한테 상처가 되겠죠. 힘들긴 하죠. 그렇지만 저만 가장 역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연예인들이 꽤 있더라고요.” (기쁨)“이렇게 어른스러워서 엄마가 언니를 더 좋아하나 봐요. 저도 빨리 일해서 보탬이 돼야하는데…” - 두 분은 연예인 아버님을 두셨고, 기쁨씨도 조향기의 동생인데. 그런 얘기 많이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시던데요? (기쁨)“언니가 아버지를 언급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서야, 부녀지간이라는 걸 알았다는 분들도 많죠. 저도 조향기의 동생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지 않아요. 그걸 바랐다면 지금 이러고 있지도 않을 거고. 언니한테 부담주기도 싫고 그냥 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 자매라는 걸 밝히면 사람들이 편견을 가져요. 누가 더 낫네, 이러면서 무조건 비교부터 하는 것도 싫고.” -향기씨는 기쁨씨가 아버지와 언니에 이어 연예계 생활을 하겠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죠? 연예인 생활 힘든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말이죠. (향기)“연예인으로 사는 건 좋은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이 많죠. 요즘 기쁨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언니가 얘기하면 잔소리 같고 해서 얘기를 못할 때가 많아요. 얘는 속을 안 썩이긴 하는데. 요즘 연예계가 좀 우울하잖아요. 다른 연예인들 불행한 소식 들려올 때마다, 우울증이나 뭐 그런 게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서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되잖아요? 최대한 집에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기쁨)“솔직히 맘 같아서는 집안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잘 되지는 않고, 언니 짐 덜어주고 싶은데 아직 학생이니까 한계도 있고요.” - 연예인 가문이어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는 게 자연스러울 텐데. 두 분 밑으로 있는 남동생은 연예인 한다는 얘기 안 하던가요? (기쁨)그러게요. 그렇잖아도 모델 에이전시 같은 데를 찾아갔던가 봐요. 그런데 체격 조건이 엄청나게 까다로운가 봐요. 그래서 지금은 대학 다니면서 회계사 준비중이에요. -기쁨씨도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준비중이죠? “10월쯤에 개봉하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고요. 비중이 굉장히 작아요. 올해 안에 드라마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성격이 발랄해서 시트콤 하고 잘 맞는다는 얘기도 듣는데, 언젠가는 해보고 싶어요. 일단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려고요.” -향기씨는 결혼 계획, 아직 없어요? (향기)“남자가 있어야 하죠. 물론 좋은 사람 만나게 되겠지만 그 전에 제가 자리를 좀 잡아놓고 여유가 생기면 결혼하려고요. (어려서부터 주변이 온통 연예인이어서 그런지) 상대는 연예인보다는 그냥 보통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알 본 구스토에서 마신 프리모바치 조향기-조기쁨 자매와 만난 곳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알 본 구스토’. 이탈리아산 식재료를 수입하는 이딸꼬레에서 직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소금에서 올리브 오일, 토마토 소스까지 사소한 재료 하나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와 선별한다. 특히 참나무를 태워 화덕에 굽는 피자에서는 나폴리의 맛을 최대한 재현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인다.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치즈와 살라미도 인상적이다. 소박하고 다채로운 남부 이탈리아 스타일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이날 두 자매와 마신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 프리모바치. 음식 재료가 그런것처럼 이탈리아 와인으로, 피에몬테 지역의 DOCG등급 화이트 와인이다. 꽃향기와 복숭아 맛이 잘 조화돼 식전주나 디저트주로 어울린다. (02-706-5455)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 사진=유혜정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푸드뱅크 곳간 바닥 드러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사업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부물품 급감으로 위기를 맞았다. 12일 울산지역 6개 푸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쌀과 김치 등 기탁된 식재료는 총 7만 3636건에 1억 3171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5674건, 2억 4120만원보다 3만 2000여건, 1억 949만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건수로는 30%, 액수로는 45%나 감소했다. 특히 대규모 식품 생산 및 판매업체의 기탁은 거의 끊긴 채 학교 급식하고 남은 식품과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등의 기탁물품으로 간신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17곳이던 지역 식품제조 및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최근 7곳이나 문을 닫으면서 대규모 식자재 기탁이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재고량이 많이 줄어든 것도 부족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푸드뱅크 지원 대상은 지난달 현재 복지시설 66곳과 개인 18명, 소외계층 2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복지시설 40곳, 개인 2명 등에 비해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전망이라 지원 대상은 더 늘어날 게 확실해 올해 지원사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센터 푸드뱅크 담당 정희근씨는 “올해 들어 기부품이 줄어든 것은 전국 푸드뱅크의 공통된 현상이지만, 특히 울산지역은 전년도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 정도로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드뱅크사업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식품제조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과 혼자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등 소외계층에 지원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97개의 푸드뱅크가 설치돼 약 130만명에게 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내 가공식품업체, 국제 원자재가 반영 입맛대로

    국내 가공식품업체, 국제 원자재가 반영 입맛대로

    밀가루, 설탕, 식용유, 빵, 과자 등 주요 식재료 및 가공식품들의 생산·유통 단계별 가격정보가 일반에 공개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식재료 및 가공식품의 국제 원자재가격, 공장도가격, 소비자가격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담은 가격정보 사이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사이트가 개설되면 밀, 콩, 옥수수, 원당 등 원자재 시세의 변동이 도매 및 소매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는지와 각각의 가공 단계에 따른 가격 변화 추이를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물가에 반영… 장바구니 시름 재정부 관계자는 “밀의 국제 시세는 떨어지는데도 빵이나 과자 값은 오른다든지 하는 문제를 막자는 취지”라면서 “현재 가격정보 사이트에 포함시킬 제품군 등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 시민단체들이 직접 제품의 원가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식품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등을 들어 국제 시세를 국내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재정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지난 4월 작성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국내 가공식품 가격 반영 정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밀의 국제 선물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42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해 올 3월 최고점 대비 54.8%까지 내려왔는데도 국내 빵 가격은 같은 기간 7.9%나 올랐다. 밀의 국제 가격 및 수입가격 하락 추이를 국내 빵 가격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가격정보공개사이트 구축키로 A제빵업체는 지난해 자사 제품의 공장도가격을 2006년 대비 ㎏당 400원가량 올렸지만 실제 원료비 상승분은 100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 증가율(39%)이 매출 증가율(22%)의 거의 두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빵 원료인 밀가루 가격 부담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제빵업체들은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의 원료인 밀 가격은 2007년 1·4분기 ㎏당 470원에서 올 1분기 1010원으로 114% 상승했지만 밀가루 공장도가격은 같은 기간 670원에서 1120원으로 67%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 발로 뛴 행정 아이 밥상 지켰다

    [현장 행정] 강동구 발로 뛴 행정 아이 밥상 지켰다

    지난 10일 오후 강동구 강일동의 친환경체험농장. 5620㎡ 규모의 텃밭 곳곳에선 호박과 상추, 오이, 딸기, 토마토 등 먹음직스러운 작물들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이날 농장을 찾은 선사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농작물을 관찰하며 재미있어 했다. 강혜정(13·명일동) 양은 “식탁에서만 보던 야채와 과일을 직접 밭에서 만나니 신기하다.”며 활짝 웃었다. 강동구가 친환경농산물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토피 등 환경오염에 따른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찌감치 ‘친환경’을 구정의 키워드로 삼은 것이다. ●2012년엔 모든 초중고로 확대 11일 강동구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사업은 2010년 16개 초등학교, 2011년 24개 학교로 확대된다. 2012년 이후에는 지역 어린이집과 중·고교로 ‘식탁위 녹색혁명’이 번질 전망이다. 강동구는 지난해 11월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고일·명원·천호·성일·위례 등 5개 초등학교가 친환경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학교당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전남 순천과 나주 등을 돌며 깨끗한 농산물 재배지를 탐방했다. 농축산물 공급업체 10곳을 지정,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급을 약속받았다. ●지역 농가와 연계 도·농 윈윈 지난달부터는 지역 24개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업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농약에 찌든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의 차이를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강일동 가래여울마을 인근에 대규모 친환경농산물 체험농장도 조성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친환경농산물의 장점, 자연 퇴비의 역할, 친환경 농업과 생태계 유기관계 등에 대해 배운다. 식용유와 계란 노른자를 섞은 친환경 농약을 직접 뿌려 보기도 하고, 작물을 재배하기도 한다. 올 연말까지 이곳을 거쳐갈 초등학생은 1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강동구는 아울러 강일·상일·고덕·암사지역의 300여 농가를 친환경 인증 농가로 지정해 학교급식 직영농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5억원인 관련예산은 내년 16억원, 이듬해 26억원 등으로 점차 늘어난다. 친환경 급식은 지난 5일 취임 첫 돌을 맞은 이해식 구청장의 공약이었다. 지난해 6월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사회적 문제를 불렀을 때 주민과 한 약속이다.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서울시에 유기농 급식학교 운영을 위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급식 지원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꾸려졌고, 직영농장 운영을 위한 유관기관 연석회의도 열렸다. 성과는 올 2월 지역 5개 초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학교급식 협약서로 드러났다. 농산물 공급 자매도시와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생산농가와 학교를 직접 이어 주는 시스템도 만들어졌다. 현재 5개 학교에서 친환경 식탁의 혜택을 받는 아이들은 6062명에 이른다. 이 구청장은 “미래의 성장동력은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을 지키는데 있다.”면서 “올 9월부터는 친환경급식 직영농장에서 재배된 지역 농산물이 아이들 식탁에 오르게 되며 취임 후 참 잘 했다고 여기는 일이 친환경 급식사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청년 백수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린 가수 장기하씨의 노래 ‘싸구려 커피’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청년실업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너와 나의 일이 된 탓이다. 그만큼 청년 백수들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돈, 연애, 미래 걱정까지…. 청년 백수들이 토로하는 ‘백수생활의 어려움’을 들어봤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1년3개월째 백수생활 중인 김모(24)씨는 “백수의 서러움 중 8할은 돈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취업공부하고 사람 만나다 보면 최소한의 생활비는 들게 되는데 월급받을 곳이 없는 백수다 보니 항상 돈에 쪼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돈만 있으면 안 될 게 없는 우리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건 곧 자존심이 없다는 것과 같다. 돈 때문에 자존심 상하고 위축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김씨는 거의 울먹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은 벌었지만 지난해부터 경제 위기가 오면서 그나마 두 개 정도 하던 과외도 다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부모님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받아 쓰지만 그마저도 눈치가 보여 계속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돈에 울고… “백수 서러움 중 8할은 돈” 공기업 회사원 박모(32)씨는 1000원짜리 소시지와 콩나물이라면 질색이다. 백수시절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진주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진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2003년 대학을 졸업할 무렵, 과일가게를 하던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보증금 2000만원짜리 자취방도 내놓아 아버지 치료비에 보태야 했다. 대학원 진학을 꿈꿨던 박씨는 취직 준비를 시작했다. 넓은 방을 쓰는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 한 달에 10만원을 내는 대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전담한다는 조건이었다. 집에서 용돈이 올라오기는커녕 치료비를 보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박씨는 과외 2개를 하면서 50만원을 벌었다. 그 중 30만원을 떼어 집에 부치고 집세 10만원을 빼면 남은 생활비는 10만원이었다. 술과 담배를 끊고 밥은 집에서 해먹었다. 가장 싼 식재료인 1000원짜리 분홍색 소시지와 1500원어치 콩나물은 밥상 위의 단골 메뉴였다. 그렇게 6개월을 지내면서 취업공부를 했고 그해 겨울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했다. 박씨는 “눈물 젖은 소시지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백수 생활을 논할 자격이 없다. 사람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참고 먹었던 곰이 된 심정이었다.”며 쓰린 과거를 돌아봤다. 백수를 괴롭히는 다른 요인은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저 나이 먹도록 놀고 먹는구나.”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그렇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사법고시 준비를 그만두고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9)씨는 요즘 통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책상 앞에만 앉으면 온갖 고민들이 떠오르는 탓이다. 형제 중 장남인 정씨는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도 모시고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부쩍 강하다. 그러나 취업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 안정된 생활을 꾸리게 되는 시간이 자꾸만 늦춰져 불안하다는 게 정씨의 고민이다. 정씨는 “사법고시를 포기하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1차는 붙는데 2차까지 가는 게 어려웠다.”면서 “조금만 더 하면 길이 보이는데 하는 생각에 몇년을 붙들고 있다가 미련을 떨친 게 얼마 전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빨리 취직해야 할텐데 나이도 있고 정말 앞날이 막막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초 중견기업 홍보실로 입사한 박모(30)씨의 지난 3년도 번뇌와 고민으로 점철됐다. 박씨는 2006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선호하지 않는 인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때 학과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그러나 번번이 낙방했다. 초조한 마음으로 졸업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는 희망을 품고 기업에 원서를 접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였다. 박씨는 긴 좌절의 시절로 접어들었다. 세상과 담을 쌓은 ‘백수’의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 친구와도 헤어졌다. 남자 친구는 2007년 졸업과 동시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왠지 남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박씨는 자격지심을 이기지 못해 결국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불안감에 울고… “앞날 생각하면 막막” 이후 고등학교, 대학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려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호프집, 마트 등 여러 곳에서 일하며 사회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로 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은 박씨는 올해 초 당당히 입사했다. 박씨는 “지난 3년 같은 세월은 다신 되풀이하지 않겠다. 절망의 끝을 본 만큼 이젠 희망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창 불타는 사랑을 경험할 20~30대지만 백수에겐 그것조차 녹록지 않다. ‘백수=낙오자’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스스로 위축돼버려 좀처럼 사랑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백수들은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2년째 준비하는 이모(25)씨는 얼마 전 스터디 모임을 탈퇴했다. 그 스터디 모임에 속해 있던 한 남자 때문이다. 스터디가 결성된 것은 3개월 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인 4명의 남녀는 1주일에 두 번씩 모여 상식 문제를 같이 풀고 논술과 작문을 연습했다. 모임 첫날 이씨는 그곳에 나온 한 남성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신보다 세 살 많은 그 남자는 쾌활하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같은 언론고시를 준비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하고 생각도 비슷했다. 딱 이씨의 이상형이었다. 이씨는 남몰래 그에 대한 호감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개월. 적극적인 성격의 이씨는 먼저 그에게 고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언제까지나 그가 고백을 해오길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스터디 모임 때문에 간혹 그에게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즉각 답신이 오는 것으로 봐서 그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사랑에 울고… 자격지심에 남친과 이별 마침 스터디 사람들끼리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다. 이씨는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더운데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그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용기를 내 고백한 이씨에게 그 남성은 “노”라고 했다. 자신도 이씨에게 호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서로 격려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씨의 매달림에도 그 남자는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스터디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백수들은 움츠리고만 있지 않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1년간의 백수 생활을 ‘취업’이 아닌 ‘취집(취업 대신 시집가기)’으로 해결한 양모(26)씨도 그런 경우다. 5년 전 지방대학을 졸업한 양씨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들고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가 해질녘 집에 돌아오는 생활을 한 달쯤 하자 점점 싫증이 났다. 행정법은 이해가 안 되고 영어 단어는 도통 외워지질 않았다. 안 하던 공부를 하려니 의자에 앉으면 하품이 나고 좀이 쑤셨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쇼핑하는 횟수가 점점 잦아졌다. 보다 못한 엄마는 “그렇게 공부할 거면 아예 접고 시집이나 가라.”며 양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 역시 “싹수가 안 보이니 아버지 회사에서 경리 일이나 도와주면서 맞선을 보라.”며 엄마 말에 맞장구를 쳤다. 양씨 스스로도 경쟁률이 100대1이 넘는 공무원 시험을 통과할 만큼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양씨는 과감히 방향을 전환해 맞선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비록 직업이 없고 학력도 보잘 것이 없는 양씨지만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인상 때문에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집안 조건도 꽤 괜찮은 편이라 선 자리는 꾸준히 들어왔다. 양씨는 6개월 동안 7차례 정도 선을 봤다. 은행원, 한의사, 사업가 등 면모도 쟁쟁했다. 그중 양씨는 가장 마지막에 만난 네 살 위 대기업 회사원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리고 양씨는 2년 전 아들을 낳아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는 “맞선을 보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했다면 여전히 백수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취집’도 색안경만 쓰고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여의도 금융가 불안에 떨게 하는 이것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수원, 도심 텃밭 가꾸기 교육 확대

    ‘가족의 건강 ‘시티파머(city farmer)’가 책임진다.’경기 수원시가 도심속 텃밭을 가꾸는 시티파머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시는 최근 불량 급식 파동과 중국산 식재료의 위협으로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시민들의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티파머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수원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5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1600여명을 대상으로 시티파머를 육성하는 ‘전원농업대학’과 ‘실내식물 가꾸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수원농업기술센터 관계자나 농업 전문가들을 초빙해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기농채소 재배기술 등 이론교육과 현장 실습교육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작물 재배요령을 익힌 교육생들은 집 마당과 옥상,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거나 아예 나대지를 빌려 먹거리를 생산하기도 한다고 시는 밝혔다.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교육을 실시한 결과 다양한 웰빙 채소를 길러 가족들의 건강도 지키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웃과 소통할수 있는 점 때문에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육을 받은 유재원(66·수원시 조원동)씨는 “집근처 광교산에 825㎡(250평) 규모의 텃밭을 일구고 있다.”며 “4계절 내내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공급받을 수 있어 가족들의 건강도 챙기고 여가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시티파머 육성 사업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동시에 이웃과 나누는 공동체 재건 등 녹색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서 가장 비싼 ‘400만원’ 카레요리

    영국의 한 식당이 바닷가재와 금가루 등을 사용한 초호화 카레 메뉴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런던에 위치한 카레 전문점 ‘봄베이 브래서리’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문다리 카자나 커리’ 메뉴를 발표했다. 바닷가재와 카레에 게살과 캐비어, 바다 달팽이, 식용 금가루 등을 더해 맛을 낸 요리다. ‘사문다리 카자나 커리’ 한 접시의 가격은 2000파운드(약 400만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카레 메뉴라고 식당 측은 설명했다. 요리를 개발한 봄베이 브래서리의 주방장은 “돈을 쓰려는 사람은 많다. 이 요리를 먹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카레 요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다만 (어머니의 요리와 달리) 우리는 세계 최고급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요리를 소개한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현지 언론들은 이 메뉴가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을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DVD발매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산? 수입산? 농축산물 구별법 알려줘요

    국산? 수입산? 농축산물 구별법 알려줘요

    서울시가 국산과 수입산 농산물 30여종에 대한 비교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는 2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시작으로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시내 주요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에서 비교전시회를 순회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농산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국산과 수입산 농산물을 식별하는 능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비교전시회 운영기간은 매회 4일간이다. 전시회는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비교전시 품목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팥, 콩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농산물로서 수입 비중이 큰 농산물 28종과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2종을 포함, 모두 30종이다. 전시회에는 품목별 실물 비교 외에도 국내산과 수입산을 식별하는 요령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된다. 전문 안내요원이 배치돼 질문에도 답해준다. 식별요령을 자세하게 정리한 소책자도 나눠줘 일상생활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식별요령을 길러줘 식재료 구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푸드마켓’ 새달 오픈

    제주에도 결식 아동과 혼자 사는 노인 등 결식 계층을 위한 ‘사랑나눔 푸드마켓’이 처음으로 문을 연다.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제주시 일도2동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건물 1층에 132㎡ 규모의 푸드마켓 매장을 마련해 다음 달 17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푸드마켓은 식품제조업체 등이 기부한 식품을 결식계층인 이용자에게 물품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새로 시행되는 복지정책으로, 기부받은 식품을 나눠 주기만 했던 푸드뱅크보다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다.푸드마켓에는 밥, 빵, 라면, 반찬, 어육제품, 햄 등 주·부식류는 물론 음료수, 과자, 과일, 건과류 등 간식류와 곡류, 야채, 육류, 양념 등 식재료, 기타 생활용품 등이 갖춰지며, 회원카드 소지자는 매월 3만원 상당의 물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도내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회원카드를 발급해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친 도심 속 ‘무념의 밥상’

    지친 도심 속 ‘무념의 밥상’

    ‘절밥’이 저잣거리로 내려온 지는 오래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스님들의 소박한 ‘무념(無念)의 밥상’을 엿보는 중생이 많아진 까닭이다. 철저하게 채식 위주로 짜여지는 식단은 그저 배만 불리기보다 건강도 함께 챙기려는 웰빙(well-being) 트렌드에 부합한다. 소식(小食)으로 채우지만 동시에 비우는 식사법은 가리지 않고 넘치게 먹어 오히려 병을 부르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처방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요즘 시중에서도 사찰음식 전문점을 표방한 식당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다. 호텔 뷔페 레스토랑들도 특별 건강식으로 사찰음식을 메뉴에 올리기도 한다. 멀리 있는 산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절밥을 손쉽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반갑다. 하지만 불교에서 식사도 수행의 하나일진대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음식점에서 ‘발우공양’에 담긴 뜻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 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건물 5층에 자리한 사찰음식 전문점 ‘바루(BARU)’. 새달 1일 문을 여는 이곳을 그저 또 한군데 사찰음식 식당이 생기나 보다 하고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승려의 밥그릇을 뜻하는 ‘발우’에서 비롯한 ‘바루’는 조계종에서 운영하는 첫 사찰음식 전문점. 템플스테이와 더불어 사찰음식을 포교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종단에서 제대로 된 사찰 음식을 선보이고자 만들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일부 음식점에서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이 나는 다섯가지 식물)를 슬쩍 넣는 등 사찰음식 문화가 변질되고 있다는 염려가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바루’의 총책임을 맡아 중생의 식습관을 바로 잡고 사찰음식의 정통을 바로 세우는 중책을 띤 이는 이미 사찰음식연구가로 이름 높은 대안 스님이다. 경남 산청의 금수암 주지승으로 ‘금당 사찰음식 연구원’을 운영해 온 스님은 출가 이후 쌓아온 음식에 대한 철학과 솜씨를 부려 ‘바루’의 식단을 짰다. 불가(佛家)의 전통을 철저히 따르면서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채울 만한 음식들이다. 식재료에 쏟은 정성은 말로 다 못한다. 금수암 주변의 자연과 텃밭에서 자란 신선한 무공해 채소들을 직접 공수해 왔다. 젓갈, 파, 마늘을 넣지 않아 담백하고 시원한 김치와 ‘장아찌 달력’에 따라 절기마다 담근 각종 장아찌, 제철에 거둔 계절 나물들이 기본으로 상을 채운다. 코스 요리로 가을에 채취한 능이버섯을 말려 은행가루와 두릅을 넣고 끓인 담백한 능이죽, 닭고기살보다 쫀득하고 상큼한 더덕 샐러드, 새콤한 산야초 초밥, 그윽한 향기가 입맛을 자극하는 연잎밥, 자연송이의 향이 뜨거운 김과 함께 솔솔 피어 오르는 송이 누룽지탕 등 쉽게 접해 보지 못했던 음식이 선보여진다. 코스 메뉴는 저녁에만 해당되며 8합, 12합, 15합 발우 등 세가지로 제공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서 점심에는 4합 발우 세트를 선보이는데 주 요리는 날마다 달라진다. 점심은 1만원선, 저녁은 2만~5만원으로 정해 놓고 있다. 바루의 식기 또한 남다르다. 불가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느티나무를 재료로 7차례 옻칠 끝에 탄생한 발우는 인간문화재 김을생 선생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 바루’의 실내는 건물을 지은 유명 건축가 승효상씨가 디자인했다. 작은 산사에 온 듯 아늑하다. 총 좌석이 68석으로 그리 크지 않다. 건물 외부와 내부가 연결된 직선 계단을 통해 1층에서 5층 ‘바루’까지 108 걸음을 걸어야만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하겠지만 몸은 물론 마음을 채우는 ‘영혼의 음식’을 먹기 위한 의식을 치른다는 의미로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02)2031-2081.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NOW포토] 카라 구하라 “즐거운 MT 왔어요~”

    [NOW포토] 카라 구하라 “즐거운 MT 왔어요~”

    24일 경기도 청평호 인근의 한 펜션에서 진행된 MTV ‘KARA’s Meta Friends’의 촬영현장에서 카라의 구하라가 음식재료를 들고 펜션으로 들어서고 있다.’카라 메타 프렌즈’는 카라와 친구가 되고 싶은 일반인들의 응모를 통해 최종 우승자 5인을 뽑고, 1박 2일 동안 청평의 한 펜션으로 MT를 가서 카라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다.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카라 메타 프렌즈’는 26일 MTV를 통해 첫 방송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맥도날드, 전국 120개 매장 주방공개

    맥도날드, 전국 120개 매장 주방공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9일 전국 120개 매장에서 25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맥도날드의 주방과 제품의 조리과정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오픈데이(Open Day)’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소비자들은 주방의 위생관리와 제품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보관에서부터 햄버거의 패티를 굽는 그릴과 음료 디스펜서 등 각종 조리시설에서 직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과정 등 고객에게 제품이 제공되기까지 주방의 모든 과정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위생적인 식품 관리 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개해 자사의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외식 체인업체 중 최초로 2004년 6월 전국 매장에서 ‘오픈데이’를 실시해 2717명의 소비자들에게 주방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70여개 매장에서 1176명의 소비자가 참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식중독 대책 ‘소리만 요란’

    식중독 대책 ‘소리만 요란’

    최근 기온이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대책은 여전히 실효성 없는 단속과 점검에 머물고 있다. 단속 주체가 제각각인 데다 단속을 예고하는 경우까지 있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식중독이 발생해도 원인 규명이 안 돼 처벌할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식중독 단속 기관은 시·군·구 위생과와 식약청, 교육청 등 많게는 5곳이 넘기도 한다. 실제로 경북에 위치한 A수련원은 매년 이맘때면 식중독 단속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도청과 군청 위생과는 물론이고 지방 식약청이나 보건소에서 나올 때마다 한 시간씩 영업장을 휘젓고 다닌다. 그러나 단속 주체가 다르다 보니 어느 기준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고 그로 인해 단속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것. 전남 B수련원 관계자는 “식중독 점검에서 적발되지 않았지만 수련원생이 식중독을 앓은 것을 신고해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면서 “단속 기준이나 원칙을 분명히 하고 단속주체를 일원화해야 식중독 예방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을 해도 적발되는 경우가 드물고 적발돼도 처벌까지 가는 일이 거의 없는 점도 문제다. 서울신문이 식약청의 ‘2006~2008년 식중독발생세부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식중독이 발생해도 절반 이상은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354건이지만 이 중 65.53%(232건)가 ‘원인 불명’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이 남아 있지 않거나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아 원인 규명이 어려워 처벌받는 비율이 낮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속을 하기 전에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는 등 단속을 예고해 주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적발보다 계도를 더 큰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미리 알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업소들이 이 기간에만 철저히 대비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식중독을 조장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편 식약청은 14일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18일부터 2주간 학교급식소,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제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불법사채업자 등 고강도 세무조사

    살인적 고금리를 물리는 불법 사채업자, 상(喪) 당한 슬픔을 악용해 이용료를 비싸게 받는 장례업자, 싸구려 식재료로 폭리를 취하는 식품업자, 여성을 불법 성매매로 내모는 악질 사업자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실시된다.국세청은 14일 경기 침체 장기화로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민생 침해 탈세자 120명에 대해 2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급식 및 식품 사업자,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농·축·수산물·공산품 수입업자, 불법 안마시술소 사업자, 폐기물 처리 사업자 등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12월 민생침해 사업자 165명에 대한 1차 세무조사 때는 1193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하고 12명을 범칙처리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한끼 10만원짜리 최고급 한식에는 어떤 게 올라 오나.’ 부위별 최고급 녹색한우, 해남 간척지 쌀, 완도 전복, 순천 어리굴젓, 해남 묵은 김치 등 군침이 도는 41가지 요리가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그래서 요리값은 1인당 점심 때 8만 8000원, 저녁때 9만 9000원. 7일 전남도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조선호텔 비즈바즈 레스토랑에서 마련한 한식 세계화 자리는 손님들로 넘쳐났다. 점심과 저녁 식사 때 예약자 800여명이 다녀갔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조선호텔의 VIP고객들이다. 도는 호텔측의 협조로 이들에게 두차례나 전자우편을 보내 약속을 받아 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농수산물 먹거리 최대 생산지인 전남도가 잠재고객인 수도권 부유층을 겨냥,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키 위해 열렸다. 더욱이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가족단위 식사자리로 안성맞춤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요리는 조선호텔 1급 요리사들이 직접 조리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재료는 모두 전남에서 운반됐다. 신안산 천일염, 광양 홍쌍리 매실, 담양 유기농채소, 죽순, 무농약 딸기, 광양 백운산 고사리, 장흥 표고버섯, 보성 유기농 녹차, 나주 배 등 건강에 좋은 남도 재료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애주가를 위해 함평 복분자주와 진도 홍주 등이 나왔다. 한우는 전남 서부권 8개 축협으로 된 청정한우 브랜드인 ‘녹색한우’ 가운데 부위별 최고품을 골라 재료비가 3000여만원이나 들었다. 이곳 조선호텔에서만 연간 식재료 구입비로 500억원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이번 행사로 녹색의 땅 전남에서 나는 먹거리를 널리 알려 고정 거래처를 늘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 있는 특1급 호텔 19개 가운데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네개뿐이다. 국빈급이 머무는 신라, 웨스틴조선,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는 한식당이 없어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광장] 한식 세계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식 세계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함혜리 논설위원

    한식 세계화 사업이 한창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고, 민·관 합동의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 출범했다.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거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일본이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로 일식 세계화를 추진했고 태국도 상무부 수출진흥국 중심으로 2001년부터 태국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에 비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 한식은 그 우수성과 상품성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발전시키고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정부가 이제라도 그 중요성에 눈을 뜬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한식 세계화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한식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집단이 힘을 실어 주고 손발처럼 움직여 줘야 한다. 각국의 VIP급 인사들이 주로 찾는 특1급 호텔들과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들이 가장 쉽게 한식을 접할 수 있는 장소는 그들이 잠시 머무는 호텔이다. 그런 까닭에 전 세계 최고급 호텔들은 반드시 자국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을 갖추고 메뉴뿐 아니라 식기부터 실내장식까지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 너무 대조적이다. 서울 시내 특1급 호텔 19곳 가운데 한식당을 운영 중인 곳은 소공동 롯데, 메이필드, 강남 르네상스, 쉐라톤 워커힐 등 4곳뿐이다. 국빈급 귀빈들이 머무는 신라나 웨스틴조선,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등은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한식당 문을 닫았다. 특1급 호텔에 머물 정도라면 그 나라에서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봐야 한다.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건만 그 기회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특 1급 호텔들이 한식을 푸대접하는 것처럼 대기업들로부터도 한식은 찬밥 신세다.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외의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사들인다. 내국인들의 입맛을 차지하려고 현란한 광고를 퍼붓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도 한식에는 돈 한 푼 안 쓴다. 특급호텔이나 대기업들이 한식을 외면하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식은 다른 요리에 비해 조리시간이 길고 식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상차림 그릇은 또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가.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남는 장사가 아니다. 하지만 매출과 비용을 따지고, 이득이 없다고 팽개쳐 버리기에는 한식이 갖는 의미가 너무나 크다.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우리의 자연 환경과 역사, 전통과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것이 한식이다. 한식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다면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파워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내 한식산업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다. 27만여개의 국내 한식당 중 5인 미만 업소가 90% 이상이다. 해외에 있는 한식당도 마찬가지다. 약 1만개에 달하는 한식당의 대부분이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영세업체들이다. 맛도 인상적이지 않고, 인테리어는 국적 불명이며 청결함과도 거리가 멀다. 이런 구멍가게로 세계를 공략한다는 것은 과대망상이다. 한식당의 고급화·대형화가 필요하며 이를 주도할 적임자는 특1급 호텔과 대기업들이다. 그들이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사회환원 차원에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전남 학교급식 도내 친환경 농산물로

    전남에 있는 보육시설과 초·중·고교 급식이 전국 처음으로 다음달 1일부터 100%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먹거리로 이뤄진다.전남도는 29일 “다음달부터 지방비 595억원을 들여 도내 보육시설과 초·중·고 구내식당 2430곳(급식학생 35만 9000명)에 전남산 친환경농산물로 100% 공급한다.”고 밝혔다. 주식인 쌀은 물론 부식인 과일과 채소 등 모든 먹거리가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한다. 도는 원활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목포와 순천시에 운영 중인 농산물유통센터를 올해 나주시와 장성군에도 짓는다. 또 고흥과 화순군 등 시·군에 설립 중인 농업유통회사가 학교의 식재료 공급을 맡는다.아울러 학교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친환경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한다.’는 플래카드를 구내식당 등에 붙여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그동안 학교 식당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이 적고 가짓수가 적어 수급조절이 쉽지 않아 부득이 다른 지역 농산물을 일부 사용했다. 지난해 도내 친환경농산물 공급비율은 90~95%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도 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10만 1000㏊로 전체 경지면적 대비 32.5%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이는 전국 인증면적의 58%를 차지한다.전남도와 22개 시·군은 전국 처음으로 2004년부터 시범적으로 학교 급식에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사업을 폈다. 그동안 1521억원을 학교급식비로 지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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