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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 차 한 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저자와 차 한 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음식은 자연에서 온다. 흙과 물에서 자라는 식물과, 그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 또 그 동물을 먹고 사는 또 다른 동물…. 인간이 먹는 음식의 재료이다. 따라서 모든 음식은 그 음식을 만들고 먹는 지역의 자연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음식에는 한반도의 자연이 담겨 있다.’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교익(49)씨의 신간 ‘한국음식문화 박물지’(따비 펴냄)에 나오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황씨는 “반도의 사람들은 홍수와 가뭄 등으로 항시 굶주렸으며 이러한 굶주림이 오히려 음식의 다양성을 가져왔다.”면서 “평소 먹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재료들도 배를 채우기 위해 요리를 하게 되고, 그 음식으로 탈이 나거나 죽지 않으면 새로운 음식재료로 편입됐다.”고 말한다. 즉 한국음식은 전적으로 한국의 자연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음식이란 무엇일까. 황씨는 두 가지 조건을 전제한다. 한국의 자연이 만들어 낸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첫 번째요, 현재 한국 땅에 사는 사람들이 일상으로 먹는 음식이 두 번째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흔히 한국 음식이라고 할 때 수천년간 쌓인 한민족 음식전통이 녹아들어 있을 것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한국 음식의 형태는 그리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또 한국 음식을 밝히기 위해 ‘한국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란 조건을 하나 더 붙이는 저자는 음식에서의 주체는 조리사가 아니라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로소 그렇게 됐을 때 음식은 문화로 인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향유자가 없는 문화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하여 한국 음식 그 자체보다 한국 음식을 먹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특히 “한국의 음식문화를 정리, 체계화했다는 책을 보면 대체로 조리법에 치중돼 있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왜 그런 음식을 먹었는지에 대한 고찰이 없어서 진정한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일을 해 보고자 책을 쓰게 됐다.”고 부연한다. 10년 전부터 자료 채집을 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국 음식문화를 정리한다는 뜻보다 이 저술 자체가 ‘문화적인 일’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국 한국 음식을 한국인의 삶속으로 되돌리는 일이라고나 할까요.” 떡과 떡국의 경우 오래전 부족단위의 공동체로 꾸려지던 한민족의 삶과 기억이 녹아들어 있고, 그 삶의 기억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에서 추석과 설 명절에 꼭 해먹는 대표 음식으로 굳어졌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막국수, 새우젓, 부침개, 도토리묵, 간장과 된장 등의 기원을 추적하고 흔히 외국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소바, 오뎅, 짜장면, 단무지 등이 어떻게 한국음식으로 정착했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그동안 ‘맛따라 갈까 보다’ ‘소문난 옛날 맛집’ ‘미각의 제국’ 등의 책을 펴냈다. 저자는 다음에는 ‘서울음식’을 주제로 한 책을 펴낼 예정이다. 글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살아있는 랍스터’ 옷 속에 숨겨 도둑질 한 황당男

    ‘살아있는 랍스터’ 옷 속에 숨겨 도둑질 한 황당男

    옷 안에 살아있는 랍스터 2마리와 식재료를 숨겨 달아나던 황당한 도둑이 구속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한 지방도시 대형 마트에 몰래 식재료를 옷속에 감추고 달아나던 한 남자가 점원에 붙잡혔다. 이 남자의 이름은 나단 마크 하디(35). 하디는 자신의 옷 속에 살아있는 랍스터 2마리를 비롯해 대하 2봉지, 돼지고기 등을 몰래 감추고 가게 밖을 나섰다. 남자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점원이 곧 뒤쫓았으며 하디는 돼지고기를 집어던지며 거칠게 반항했으나 결국 몇 걸음 못가 넘어지며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웨인 페니는 “내 평생 많은 도둑들을 봐왔지만 살아있는 랍스터를 훔쳐 도망가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황당해 했다. ’살아있는 랍스터 도둑’으로 현지에서 화제가 된 하디는 지난 7일 경범죄로 형무소에 수감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전통시장을 살리자] 공기업 ‘지역공생’ 앞장… “사용불편” 외면하기도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유통을 대폭 늘리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5일 모든 임직원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490억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줬고 현대자동차도 이번 추석에 55억원어치, 내년 설에 55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달 초 SK그룹은 수재민 돕기성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구매해 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통시장 상품권은 백화점 상품권과는 달리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상인들에게도 익숙지 않다. 일부 공기업들은 아예 전통시장 상품권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60곳 중 한국전력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4년 동안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은 공기업도 적지 않았다. 6일 지경부의 ‘2008~2011년(7월 기준) 전통시장 자매결연 및 연도별 전통시장 물품구매 현황’에 따르면 한전은 전통시장에서 2010년 기준으로 41억 5617만 3000원어치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5억 560만 6000원, 한국동서발전 2억 7828만 9000원, 한국남동발전 2억 4225만원, 한국남부발전 2억 38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희범 지경부 행정관리담당관실 사무관은 “전통시장 물품 구매 금액은 대부분이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이다.”라고 말했다. 한전은 2008년부터 본사와 전국 지사 임직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급여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모범직원, 경진대회 등 포상할 때 상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이 도입되기 전인 2008년에도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자발적으로 구매한 곳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12억 3304만 8000원, 한국광물자원공사 999만 7000원, 한국석유공사 5500만원, 인천종합에너지 600만원, 한국식품연구원 342만 5000원 등이다. 박 사무관은 “체육대회 간식이나 구내식당 음식재료 등을 전통시장에서 사들인 것”이라면서 “이들 기관은 지역 공생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에 소극적인 공공기관도 적지 않다. 받는 직원들이 사용이 불편하다며 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경기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 지역은 전통시장이 거의 없어서 온누리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봐야 쓸 수가 없다.”면서 “대신 추석 등 명절에는 구내방송을 통해 고향의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전통시장 살리기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직원들이 사용할 곳이 없다는 불평이 많아서 온누리상품권을 거의 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직원들도 온누리상품권의 도입취지는 공감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전의 한 직원은 “올 추석에도 급여공제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기는 받았는데, 마땅하게 쓸 데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직원은 “해마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고향의 부모님께 우편으로 보내드린다.”면서 “시골에서 추석 차례상 차릴 때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20~30대 직원들은 아예 인터넷 포털을 통해 팔기도 한다. 실제 네이버의 중고물품 거래 카페인 ‘중고장터’에는 하루에 150여건의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1만원짜리 상품권 20장을 18만원에 판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 서울 A구청의 한 직원은 “혼자 사는 총각이 전통시장에 갈 일이 거의 없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인터넷 포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 hihi@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서울농수산물공사

    [추석선물특집] 서울농수산물공사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는 추석을 맞아 국내 친환경 농축산물 중 150여개 제품을 엄선해 온라인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유통센터는 서울시가 친환경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와 우수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지난해 3월 설립했다. 유통센터는 현재 G마켓, 옥션, GS숍의 ‘올본 사이버 전용관’에 추석 장보기 코너를 마련해 애호박, 당근, 고사리, 도라지, 무항생제 한우산적, 국거리 등 국내산 친환경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본’은 ‘올바른 먹을거리의 근본’이라는 의미로 유통센터에서 직접 판매하는 친환경 농축산물 브랜드다. 유통센터는 과일, 한우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목은 직접 생산지 수급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제품만을 매입했다. 사과, 배 등은 농협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농협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인 아침마루 과일세트를 준비했다. 올본 한우선물세트는 2010년 우수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한우 부문 우수상을 받은 청풍명월 한우로 마련했다. 한우정육 실속세트는 명절에 꼭 필요한 불고기, 국거리, 산적용에 로스구이용 등심을 함께 구성해 저렴한 가격에 명품 한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통센터는 ‘올본 사이버 전용관’에서 추석맞이 행사로 5만원 이상 구매 때 무농약 현미 1㎏ 증정, 10만원 이상 구매 때 유기농설탕 1㎏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영배 성북구청장 “區 인적자원 활용 일자리창출 노력”

    김영배 성북구청장 “區 인적자원 활용 일자리창출 노력”

    “잔치국수 3000원, 주먹밥은 3덩이에 1500원이에요.” 착한 가격을 제시하는 이곳은 성북구 동소문동 4가에 있는 ‘동네국수’집이다. 김영배 구청장이 지난 26일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성북구 마을기업 1호여서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음식 맛은 어떤지 감시(?)도 하고, 팔아주려고 방문했다. 가격이 비싸지도, 음식 맛이 나쁘지도 않았다. 국수의 양은 손님이 대자, 중자, 소자를 각각 주문하도록 해, 음식물 낭비를 최소화했다. 김 구청장은 “마을기업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사업인데, 우리 구도 열심히 좋은 사업계획을 찾고 있다.”면서 “구에 산재한 인적 자원을 잘 활용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많은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최근 유행하는 사회적기업과 비슷하지만, 딱딱하지 않아 훨씬 정감있게 다가간다.”며 웃었다. 엄마들의 교육 품앗이인 ‘우리동네’의 하영미 대표는 “주먹밥과 잔치국수를 팔아 수익이 남으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싶었다.”며 마을기업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월 가게 문을 열어서 아직 수익구조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잘 운영되면 25가구 독거노인들을 위한 반찬지원 사업을 50가구로 확대하고, 경로당 무료급식을 추진하며,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해 연극, 책 읽어주기 등 문화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국숫집은 주부 10명이 공동출자해 4300만원을 모으고, 구청 등으로부터 47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하 대표는 “주방장 1명과 보조 1명을 고용했고 현재 아르바이트로 홀서빙을 감당하고 있지만, 앞으로 직원을 더 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주방장과 보조 주방장은 모두 4대 보험에 들어놓았다. 마을기업으로 알려진 덕분에 주민들이 품앗이하듯이 점심이나 저녁을 먹으러 자주 온다. 하 대표는 “음식재료를 친환경 유기농으로, 국산제품만 쓰고 있어 물가상승이 걱정이긴 하지만 주민들의 염려와 도움으로 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음식 이곳에 다 모였네~

    세계 음식 이곳에 다 모였네~

    결혼이민자들이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파는 다문화음식점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여기엔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자국의 음식을 맛보게 한다는 공공기관들의 취지가 깔려 있다. 물론 내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독특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은 폭발적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난달 24일 수원 역전시장 지하에 다문화 푸드랜드 조성했다. 이 시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수원역에 외국인이 많이 오니까 외국인 음식점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뒤 도지사 시책추진비 2억 5000만원을 내놓았다. 수원시도 1억원을 부담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베트남, 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 다문화가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1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음식점 부스를 배정받은 이들은 쌀국수와 월남쌈(베트남), 매운탕(태국), 볶음요리(중국), 꼬치(우즈베키스탄), 만두(몽골)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원역 앞은 외국인의 왕래가 많은 곳이어서 특히 휴일이면 내·외국인 손님들로 성황을 이룬다. 다문화음식점을 찾은 정호태(52)씨는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는 먹어 보기 어려운 음식이라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몽골만두를 먹었는데 특유의 향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 몽골 음식점 주인 서열마(38·여)씨는 “몽골 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금 바꿨다.”며 “몽골인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시안 누들 다문화음식점’에서는 베트남, 일본, 중국 등 4개국 출신 주부의 손맛이 담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대상에 선정돼 경기도로부터 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음식은 모두 12종류. 한국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중국 닭곰탕과 손만두, 베트남 닭쌀국수, 일본 해물볶음우동 판모밀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요리들이다. 이색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하루 평균 7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에는 80여곳의 외국인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세계음식백화점으로도 통한다. 59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특히 이곳 음식점들은 손님의 대부분이 자국민인 만큼 퓨전요리는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 식재료 등을 본국으로부터 공수받아 요리하는 등 정통의 맛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을 잊지 못해 줄을 잇는 등 사랑방 역할도 한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코끼리’, 영광군 ‘초원의 집’, 김제의 다문화 카페테리아 ‘다식’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다문화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미노피자, 히든엣지피자 불만고객에 재배달 이벤트

    도미노피자, 히든엣지피자 불만고객에 재배달 이벤트

    도미노피자가 피자 재배달 이벤트를 실시했다. 도미노피자의 신상품인 히든엣지 피자가 맛이 없다는 평가가 쏟아지자 피자 재배달 이벤트를 실시한 것.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6월23일부터 7월14일까지 부정적 반응을 보인 소비자 1,700명을 대상으로 히든엣지 피자의 레시피를 바꿔 다시 배달하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도미노피자가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히든엣지 피자는 도우 끝 엣지까지 다양한 토핑을 넣은 새로운 개념의 피자라고 내세운 신제품이다. 도미노피자는 히든엣지 피자를 출시하며 “한국도미노피자의 50년 노하우를 담아 선보인 첫 번째 제품으로 피자 도우 자체에 변화를 준 것은 처음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와는 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3만2,900원짜리 피자가 토핑이 휑하다”, “너무 느끼해 먹기 거북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확산된 것. 도미노피자는 결국 주문고객에게 전화를 해 불만을 가진 응답자에게 새로운 피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단행했다. 또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SNS채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피자 재평가 안내문을 걸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피자를 다시 배달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 측은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소스배합을 바꾸고 기존 토핑에 새로운 식재료를 넣어 히든엣지 피자의 맛을 개선했다”며 “느끼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레시피를 바꾼 새로운 피자를 시식한 고객의 97%가 맛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관람객 눈길 사로잡은 이색 위생수저

    관람객 눈길 사로잡은 이색 위생수저

    ‘숟가락 앞부분이 식탁에 닿지 않으니 정말 위생적이네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외식산업박람회’의 이색 주방코너에 첫선을 보인 키친아이디어의 ‘위생수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제품은 키친아이디어가 개발해 특허출원한 제품으로, 숟가락과 젓가락 중간에 굴곡을 두어 끝부분이 공중에 뜸으로써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계됐다. 식탁 위의 각종 이물질과 세균이 묻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키친아트 관계자는 “수저가 공중에 뜬다면 위생적임은 물론 경제적이기도 하다.”면서 “이 위생수저는 식탁위생을 지킬 뿐 아니라 식탁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박람회는 한식재단과 함께하는 ‘한식세계화관’,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마련한 ‘약선음식관’, 향토음식개발연구원과 함께하는 ‘8도내림음식관’ 등 전통 한식과 퓨전 한식 등 한식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식재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역특산물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각종 지역 특산물들을 선보이고, 음식 맛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테이블웨어관도 마련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Weekend inside] 치솟는 물가 속 직장인 점심값 부담 덜어주는 ‘착한 가게’

    [Weekend inside] 치솟는 물가 속 직장인 점심값 부담 덜어주는 ‘착한 가게’

    “자장면 한 그릇에 2500원이라고.” 자고 나면 오르는 밥값 속에도 ‘착한 가격’으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곳이 있다. ‘혹시 싸구려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양이 적거나 반찬을 적게 주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똑같은 재료를 쓰고, 같은 맛으로 푸짐하게 한 끼 식사를 선사하는 착한 가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분식집 뜰마루. 탑골공원 정문 건너편에 위치한 이 식당은 주변에 대형 영어학원 등이 있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이 식당은 김밥 한 줄에 1500원을 받는다. 가장 인기 있는 돈가스는 4000원,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등 백반류도 4000원이다. 근처의 다른 식당보다 2000~3000원 저렴한 것이다. ●근처 식당보다 3000원 정도 저렴 이 식당의 단골인 최형운(32)씨는 “여기 돈가스를 좋아한다. 수제 돈가스라 맛도 좋고 다른 식당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값이 싸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하중목 사장은 “솔직히 음식값 인상 요인은 꾸준히 있었다.”고 털어놨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돈가스의 경우 주재료인 돼지고기 값이 많이 올랐고, 채소 값도 계속 상승했단다. 또 가스요금과 인건비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하 사장은 “10%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식당에 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 불경기라 취업도 어려운데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돈을 올려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나가면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원가절감의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단다. 청량리 대조시장에서 하 사장이 식재료를 직접 고른다. 같은 야채라도 발품을 팔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하 사장 부부가 직접 홀서빙을 한다. 이런 입소문이 나면서 원가상승 속에도 매출이 꾸준히 올랐다. 하루 판매하는 김밥만 250~300줄. 수익도 조금씩 오른다고 귀띔했다. 종로구 숭인동의 또 다른 ‘착한 가게’인 만리성. 이 식당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2500원이다. 9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인수 사장은 3년 전 자장면 값을 500원 인상한 게 전부다. 이 식당의 성공 비결은 박리다매 전략에, 히트메뉴를 만든 게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탕수육에 자장면과 짬뽕, 볶음밥을 각각 결합해 단돈 4500원만 받는다. 양은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배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김 사장은 “하루평균 판매하는 자장면만 400그릇”이라면서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판매하니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 지금도 꾸준히 손님 숫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재료를 대량으로 주문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케첩, 식용유, 전분 등 건자재를 거래하는 업체에서 우리가 대형할인매장 다음으로 많은 양의 재료를 구입해 가격 흥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종로구 등 15개 자치구에서 1385개 업소를 ‘가격안정 모범업소’(착한 가게)로 지정했다. 그런 뒤 이 착한 가게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운대선 국수 한 그릇 1500원 부산의 경우 해운대 신시가지가 착한 가게의 중심지다. 이곳에서는 5개월 전쯤 한 그릇에 1500원인 국수집 하나가 들어선 후 박리다매형 가게들이 잇따라 간판을 내걸고 있다. 경남 창원시도 착한 가게 63곳을 선정해 지난 4일 발표했다. 세탁소와 이·미용업소 등 다양한 업종을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착한 가게 확산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역에 따라 쓰레기봉투값을 일부 지원하거나 행정적 혜택을 주기도 한다. 서울시와 더불어 기획재정부도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선정하는 인증제도를 도입해 대출금리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먹고살기 힘든 때에 착한 가게가 많이 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급식이 민간업체 위탁 운영에서 다음 달부터 학교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이미 2009년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친환경 식재료를 학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직영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을 개정, 지난해 5월부터 중학교에, 다음 달부터 고교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위탁 급식은 그동안 집단식중독 발생, 위탁업체 납품비리, 고가의 저질 급식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급식이 직영으로 전환되면 학교 측이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조리사나 인력만 위탁할 수 있다. 학교장 권한에 따라 식재료는 조달청을 통해 구매 공고한 뒤 입찰받거나 학교장이 식재료 공급 업체와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리베이트 비리’를 없애는 한편 우수한 친환경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9년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도매시장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유통센터와 계약한 학교는 민간 업자들과 대면하지 않고도 필요한 재료를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 유통센터가 공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등급, 3등급 이상의 한우, 1등급 이상의 돼지고기 등이다. 식재료의 질이 좋고 값쌀 수밖에 없는 까닭은 농수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유통센터는 전국의 자치단체로부터 우수 산지를 추천받아 주문하고, 상품은 바로 학교로 배달되도록 했다. 지난 6월엔 50억원을 들여 바로 옆에 제2센터를 개관했다. 다음 달부터 유통센터를 통한 식재료 공급 학교는 전체 1282개 초중고교의 44%인 570여곳이 된다. 이달에만 40개교가 늘었다. 초등학교 454곳(77%), 중학교 84곳(23%), 고등학교 32곳(10.3%)이다. 고두신 친환경유통센터장은 “가격을 정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데 투명성을 보장해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보급률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업으로서 싼값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데 무게를 둠으로써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초등생 한 끼 급식비 2457원 중 150원(학부모 부담 37원)을 지원하다가 올해부터 끊었다. 시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원금 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부담은 교육청으로 넘어갔다. 시는 대신에 친환경 급식 재료를 희망하는 중학교에 1인당 234원, 고교엔 252원을 지원하고 있다. 687개 중고교 가운데 29%인 200곳에 모두 73억원이 투입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조상님 올해는 과일 많이 못 차렸어요”

    “조상님 올해는 과일 많이 못 차렸어요”

    올 추석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전년보다 비용이 다소 증가해 20만원이 넘게 들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마트는 추석 1주일 전 주요 식재료 28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추산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20만 944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동일 품목 기준으로 지난해 비용보다 5.2% 늘어난 것이다. 비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과일 값이 20%가량 비싸지기 때문이다. 채소 가격도 작년보다 5%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계란은 여름철 장마와 폭우에 따른 산란율 저하로 한 판(특란 30입) 가격이 전년보다 28%나 급등한 6500원으로 예상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초등학교 급식 무농약 재료 쓴다더니…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급식 쌀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공급되는 쌀 가운데 76개 표본을 조사한 결과 8개(11%)에서 잔류 농약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친환경 무농약 쌀로 밥을 짓는다던 서울시 교육청의 자랑이 무색하게 됐다. 시교육청이 나서 거래 중단 및 반품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6월 인천에서도 똑같은 소동을 겪은 바 있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기만 하다. 여건만 된다면 친환경 무상급식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음식을 먹이는 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문제는 이번처럼 친환경 식재료가 아닌데도 친환경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배 농가의 부주의나 수매와 유통을 담당하는 곳에서의 철저한 검증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런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괜히 친환경 제품이라고 웃돈만 준다면 결국 막대한 예산 낭비를 초래할 것은 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약속과 달리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로 식단이 차려진다면 학생들이 입게 될 마음의 상처가 학교나 기성 세대에 대한 신뢰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참에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이 얼마나 현실과 거리가 있는 정책인가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친환경 제품은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가정에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국가 재정을 생각하지 않고 친환경 식재료로만 아이들의 급식 식단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상 기후로 인해 일반 농산물 수급도 종종 차질을 빚는데 엄청난 양의 친환경 식재료가 단체 급식용으로 공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친환경 무상급식은 처음부터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다.
  • 서울시 무상급식 친환경 쌀에 농약이…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시내 각급학교에 공급되는 친환경 쌀 76건의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미량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8건에 대해 거래 중단 및 반품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공립초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중랑구는 3학년까지다. 지난달 현재 농산물의 60% 이상을 친환경 식재료로 쓰고 있지만 쌀은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 쌀을 모든 초등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친환경 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생산지인 광역자치단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2011년 대한민국 현재,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 없고, 사랑엔 국경도 나이도 없다. 그런데 왜 여자는 꼭 남자에게만 가슴 설레고, 심장이 뛰어야 할까. 남들과 조금 다르기에 남들보다 조금은 힘든 그들의 삶과 사랑. 조용히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KBS 통일 대토론(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4편에서는 1~3편까지 논의된 통일의 각 분야별 토론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통일 준비의 현 상황과 통일을 위해 국가와 국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비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보고, 진정한 통일한국으로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에 대해 토론해 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2 토요일 오전 7시 30분)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세계인의 축제가 시작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건설현장의 일일 체험 일꾼으로 탤런트 임대호와 방송인 브로닌이 떴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공정 속도를 올리고 있는 현장. 800만 손님 맞이로 분주한 여수엑스포 건설 현장으로 함께 따라가 본다.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납치됐다가 정신을 되찾은 정원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한다. 승준으로부터 범인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승준 어머니는 경찰서를 찾는다. 한편 갑작스레 진통을 느낀 은정은 상원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고, 승준은 어머니에게 자수를 권유하는데…. ●도전! 1000곡(SBS 일요일 오전 8시 10분)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전! 1000곡‘이 시작된다. 커플 출연자로는 의리로 뭉친 탤런트 선후배 정한용·김승환, 오누이보다 더 다정한 가수 선후배 이자연·엠블랙 지오, 그리고 넘치는 끼로 똘똘 뭉친 절친 사이 홍석천·권민중 등이 출연한다. 인기 스타커플들과 상상 이상의 무대를 함께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어느 날 죽은 채로 발견된 한 남자. 경찰들은 그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종결시킨다. 그런데 일각에서 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는 어마어마한 배후가 숨어 있다고 한다. 과연 이 남자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10분) 이 세상 최고의 식재료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땅에서 나는 것들이다. 국토와 고향의 의미는 그래서 진정한 생명력과 연결되어 있다. ‘독도’를 둘러싼 이웃 나라의 억지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이 여름. 방랑식객 임지호는 우리 땅을 지켜가는 소박한 이들의 행복과 함께한다
  • 충북 무상급식 초·중생 만족도 하락

    올해 전국 첫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충북에서 초·중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1만 97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학교급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초·중학생은 69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점보다 2점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은 고등학생은 64점으로 지난해(63.8점)보다 0.2점이 높아졌다. 1만 271명을 대상으로 한 학부모의 학교 급식만족도에서는 초·중학교가 73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고등학교는 65점으로 0.2점이 하락했다. 학교 급식만족도 조사는 학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영양상태, 음식재료 품질, 위생상태, 음식의 맛과 양, 급식 종사원의 친절도 등 13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1년에 두 차례 실시한다. 조사에서 초·중학생은 급식 품질과 관련된 7개 항목 중 조리원의 친절성이 3.6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의 양이 3.21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 질의 경우 3.45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점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시행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급식의 질이 낮아짐(59%) ▲급식의 양 감소(15%) ▲위생 및 음식조리의 소홀(14%) ▲서비스 품질 저하(7%) ▲아이들의 위축(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맥도날드 매장 맞아?” 세계 최대 규모 문 연다

    “맥도날드 매장 맞아?” 세계 최대 규모 문 연다

    저렴하고 간편한 메뉴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영국 런던에 초대형 매장의 문을 열 계획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68년 이래 올림픽 후원을 해온 맥도날드는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시기에 맞춰 런던 스트래트포드 경기장 근처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맥도날드 매장을 열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장은 풋볼경기장의 절반 크기인 3000㎡규모이며,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 470명이 근무하는 이 드넓은 공간에는 좌석 1500개 이상이 배치될 예정이다. 매장은 막대한 양의 식재료를 원활히 공급받으려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농장 1만 여 곳과 계약을 한 상태다. 각국의 선수들은 물론 대회관계자와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올림픽 중에만 판매될 음식은 빅맥버거 5만개, 프렌치프라이 10만개, 밀크쉐이크 3만개 등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림픽 기간에 공급되는 음식 전체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영국 맥도날드 부사장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맥도날드 매장 개점을 앞두고 “엄청난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매장이 영국에서 가장 붐비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3배는 더 붐비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새달 우유發 물가폭탄

    새달 우유發 물가폭탄

    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이르면 다음 달 인상된다. 원유 가격은 적어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10%만 올라도 시중 우유 가격은 ℓ당 84원이 상승한다. 이후 빵·과자·음료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2차 쇼크’도 우려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우유값 결정 주체인 낙농진흥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우유 가격 인상폭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본래 이달 말까지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했으나 축산 농가와 우유 업체의 시각 차이가 커 다음 달 중순까지 실태 조사를 한 뒤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가격은 2008년 7월 ℓ당 840원으로 20.5% 인상된 뒤 3년째 동결 상태에 있다. 축산 농가는 사료 등 물가 상승으로 25%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유 업체는 6%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통계청은 가격 인상 요인이 9.6% 있다고 분석한다. 농식품부가 소비자의 34개 주요 식재료 구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유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이었다. 지난해 우유를 구입한 가구 비율은 99.5%였고, 연간 1ℓ 우유를 113.4회(24만 1900원어치) 구입했다. 식품업체들이 구입한 주요 식재료 가운데 우유 구입 비용이 연간 1조 3215억 2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밀의 구입액(1조 2085억 8500만원)보다 1129억여원이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원유 쟁탈전에 나서면서 해당 업체에 우유 공급을 줄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원유 공급량의 26%를 차지하는 낙농진흥회에 보냈다.”면서 “쟁탈전이 더 심해지면 축산 농가가 원유 공급 회사를 옮기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인상 억제책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라면업체, 재료값 500원 오를때 판매가는 850원 인상

    라면업체, 재료값 500원 오를때 판매가는 850원 인상

    물가 상승의 주범 논란이 농축수산물 원재료에서 이를 가공하는 제조업체와 외식업체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9%에서 4.0%로 올린 것도 하반기로 예측한 외식비 상승이 4~6월에 시작됐기 때문이다. 식품제조업체와 외식업체들은 원재료값이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격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원재료값 상승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만큼의 ‘정직한’ 인상이 되려면 직거래 비중을 높이고 신용카드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의 감시강화는 필수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504개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23개 품목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입 비중은 40~50%다. 식육 또는 알 가공품이 60.7%로 가장 높고 건포류 59.1%, 식용유지류 58.5% 등이다. 편법 인상 의혹의 단골범인 과자류는 47.0%, 초콜릿류 또는 코코아 가공품류는 39.0%다. 원재료 구입 비중이 가장 낮은 품목은 조림식품으로 38.6%이다. 제조업체가 원재료값 상승을 빌미로 상승 폭 이상 올리고, 반면 원재료값이 내렸을 때는 ‘나몰라 라’한다는 것이 정부와 소비자들의 판단이다. 특히 ‘리뉴얼’이나 ‘프리미엄’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출시된 신라면 블랙이 대표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신라면블랙이 신라면 대비 제조원가 상승액보다 1.7배 올랐다고 지적했다. 즉, 재료값이 500원 올랐다면 이를 이유로 라면값은 850원을 올렸다는 것이다. 외식업소는 식재료비 비중이 더 낮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001개 외식 업체들을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가 대비 식재료비에 인건비까지 합한 직접비 비중은 평균 63.9%다. 즉,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인건비와 식재료비가 10% 올랐다면 가격은 원가의 6.39%가 오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건비 상승 조짐은 뚜렷하지 않은데 밥값은 1000~2000원 단위로 팍팍 오르고 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최근 외식업체 가격 인상 동향을 보면 대형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효율화 등으로 원재료값 인상의 감내가 가능한데도 손님이 많다는 자신감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원재료값 상승에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직접비 비중이 74.2%로 가장 높은 기관 구내식당이다. 그러나 이들은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외식업소들도 식자재비 상승이 버겁다. 대부분이 애로 사항으로 식자재비 상승(67.4%)을 지목했다. 이어 세금 및 수수료 부담이 10.2%, 점포 임대료 상승 8.7%, 인건비 상승 6.8%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이날 “정부가 가격조절을 위해 대형 마트에 직접 공급하는 식재료 등 긴급물량 등에 대해 외식업계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정책적 시스템 구축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회는 외식업체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2.8~3.0%라며 “70조원에 이르는 외식시장 대부분이 신용카드로 움직인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FRANCE AQUITAINE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와인은 프랑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키워드가 된다. 특히 아키텐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유명한 와인 산지들이 즐비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guide.com, 아키텐주관광청 www.tourisme-aquitaine.fr AQUITAINE 아키텐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를 읽다 남프랑스의 여러 지방 가운데서도 와인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 아키텐Aquitaine이다. 혹시 아키텐이란 이름이 낯설지 몰라도 보르도Bordeaux는 익숙할 것이다. 아키텐은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주州의 이름이고, 보르도는 아키텐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지롱드의 수도다. 보르도의 유명세를 이끈 장본인은 단연코 와인. 선호하는 품종과 브랜드는 제가끔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 하면 즉각적으로 프랑스, 그중에서도 보르도를 맨 먼저 떠올린다. 보르도의 와인 산지는 지롱드강에 의해 크게 가르마를 탈 수 있다. 보르도시에서 약 한 시간이면 가닿을 수 있는 지롱드강을 기준으로 서쪽에 메도크Medoc가, 동쪽에 생테밀리옹Saint-Emillion이 포진한다. 강 서쪽에는 메도크 이외에도 포이약·그라브·소테른 등이, 그리고 강 동쪽에는 생테밀리옹 이외에도 포므롤·프롱삭 등이 자리한다. 와인의 성지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와인들을 생산하는 곳들이다. 보르도 와인의 쌍두마차로 인식되는 메도크와 생테밀리옹은 여러 면에서 대별된다. 우선 자갈이 많은 메도크의 땅이 거칠다면, 생테밀리옹은 진흙을 많이 포함한 탓에 무른 편이다. 토양이 다르니 주력 품종도 상이할 수밖에 없다. 타닌이 많고 떫은맛이 특징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메도크의 대표 선수라면, 다른 품종에 비해 일찍 여물고 과일향이 풍부한 메를로는 생테밀리옹의 적자다. 1 보르도 최고의 와인 숍인 랭탕당 내부. 12m의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이다 2 보르도 시의 코미디 광장에 위치한 대극장. 보르도의 문화적 자긍심을 대변하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Bordeaux보르도 3M을 탄생시킨 물의 도시 보르도의 전형적인 얼굴은 ‘포도밭이 있는 샤토’다. 고성 앞에 펼쳐진 광대한 포도밭은 시야의 무한 확장을 요구하며, 와인 저장고 역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하지만 샤토의 자존심은 단순히 ‘사이즈’에 있지 않다. 누대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와인 생산에 진력을 다한다. 포도의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네 가지 요소인 지형, 기후, 토양, 포도나무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런 부단한 노력이 더해지니 보르도에서 유수한 와인이 탄생하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보르도시는 와인 이전에 물의 도시다. 대서양에서 종내 몸을 푸는 가론강과 도르도뉴강의 두 물줄기에 에워싸인 보르도 시티는 수시로 몽몽한 안개를 피워 올린다. 짙은 안개에 싸인 도시의 실루엣은 와인이 없어도 충분히 고혹적이다. 흔히 ‘보르도의 3M’이라고 불리는 사상가 몽테뉴, 철학자 몽테스키외, 소설가 모리악도 모르긴 해도 이 안개의 도움을 적잖이 받았을 성싶다. 도시의 명소 중 하나인 부르스 광장에는 ‘물로 된 거울’이라는 뜻의 분수대가 조성돼 있다. 바닥에 얕게 물을 깔아 놓아 주변 경관이 그대로 투영된다. 분수대에서는 물이 샘솟기도 하지만 20분 간격으로 수증기가 서리서리 피어오른다. 대단할 것 없는 분수대가 삽시간에 특출한 볼거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부르스 광장 이외에도 코미디 광장을 사이에 두고 18세기 이래 보르도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고 있는 대극장과 리젠트 그랜드 호텔,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혼합된 웅대한 생 탕드레 대성당, 유럽에서 가장 긴 거리로 쇼핑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생트 카트린 거리 등이 보르도 시티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들이다. 리젠트 그랜드 호텔 인근에 자리한 랭탕당L’Intendant은 보르도 최고의 와인 전문 숍이다. 1만5,000병에 이르는 보유량도 대단하지만 소규모 양조장의 제품도 꼼꼼하게 챙겨 놓았을 만큼 컬렉션 구성에 있어서도 빈틈이 없다. 12m의 나선형 계단이 중심을 이루는 내부 모습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3 보르도 구시가지에 자리한 레스토랑 라 투피나. 다양한 훈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4 보르도의 부르스 광장에는‘물로 된 거울’이라는 뜻의 분수대가 조성돼 있다 5 보르도 와인 협의회에서의 와인 테이스팅.건물 2층에는 보르도 와인 학교가 자리한다 6 빼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파프 클레망의 와인 저장고 Medoc메도크 샤토 마고의 모든 것 메도크의 샤토 마고Chateau Margaux는 지롱드강 유역에 산재하는 1만여 개의 와이너리를 통틀어 가장 우뚝한 명성을 지닌 곳 중의 하나다. 샤토 라투르,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과 함께 보르도 5대 샤토의 반열에 올라 있다. 샤토 마고는 진입로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좌우로 늘어선 모습이 부드러운 위엄을 한껏 풍긴다. 여전히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샤토 마고는 75헥타르에 이르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품종을 따지자면 역시 카베르네 소비뇽이 압도적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75%, 메를로 20%, 그리고 카베르네 프랑이 2~3%를 차지한다. 샤토 마고의 지하 저장고에는 와인을 담은 오크통들이 가득하다. 각 오크통마다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고 이를 유리잔으로 덮어 놓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와인 통이 야금야금, 최대 15% 정도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이 구멍을 통해 와인을 지속적으로 보충해 준다. 자연 손실분이 아까울 법도 하지만 와인과 오크통의 교감이 맛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스테인리스 통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샤토 마고에는 오크통을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장인이 따로 있을 정도다. 여느 와이너리와 마찬가지로 와인 테이스팅도 할 수 있다. 물론 아무 때나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 콧대 높은 샤토는 3개월 전에 예약을 마쳐야 맛보기의 기회를 허락해 준다. 함께 샤토 마고의 와인을 시음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가이드는 1947·1961·2005·2009년산이 매우 뛰어난 빈티지라고 귀띔해 주었다. 알코올, 당도, 타닌, 산도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것이다. 오크통을 제작 중인 샤토 마고의 장인. 오크통은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Emillion생테밀리옹 와인이 없어도 특출한 풍경들 메도크보다 관광객들의 호응이 더 높은 곳은 생테밀리옹이다. 와인의 품질도 각별하지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만큼 중세의 모습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디테일을 챙기기에 앞서 전체 생김새를 일별하고 싶은 사람들은 생테밀리옹 성당의 종탑에 오르면 된다. 누르스름한 빛깔을 두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배후를 포도밭이 둘러싸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메도크도 그렇지만 생테밀리옹도 레드 와인이 초강세를 띠는 지역이다. 몇몇 샤토에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생테밀리옹의 라벨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서자 취급을 받는다. 앞서도 밝혔듯이 생테밀리옹의 포도밭을 지배하는 품종은 메를로다. 생테밀리옹에서 메를로보타 카베르네 소비뇽을 더 많이 사용하는 와이너리는 샤토 슈발블랑과 샤토 퓌작, 단 두 곳뿐이다. 그러니 어지간한 샤토에 들러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메를로 주연의 레드 와인을 맛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테밀리옹 와인 학교에서 주관하는 와인 클래스에도 참가해 볼 만하다. 보르도 와인의 이력과 내력을 살뜰하게 짚어 줄 뿐만 아니라 와인을 음미하는 데 있어 후각의 중요성도 일깨워 준다. 1 보르도 최고의 샤토 가운데 하나인 샤토 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와인의 여왕’으로 불린다 2 아르카숑의 필라 사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이다 3 샤토 드 몽바지악의 포도밭. 이곳에서 생산되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은 주로 아페리티프로 애용된다 4 생테밀리옹 북서쪽 끝자락의 포므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샤토 슈발블랑. 생테밀리옹의 특등급 와인은 샤토 오존과 샤토 슈발블랑 두 개뿐이다 Arcachon아르카숑 사랑스런 남부의 휴양지 대서양 연안의 아르카숑Arcachon은 보르도의 포도밭이 있는 풍경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포근하고 잔풍한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드넓은 모래사장이 아르카숑을 사랑스런 휴양지로 만든 일등 공신들이다. 해변의 부두에서 배를 타고 30분가량 나아가면 페레곶Cap-Ferret에 도착한다. 특산물인 굴 요리를 배가 동글어지도록 맛본 다음,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면 만족스런 일정이 될 것이다. 아르카숑에서 남쪽으로 9km 떨어져 있는 필라사구Dune du Pilat는 아키텐에서 가장 이례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유럽에서 제일 높은 사구인데, 종아리에 힘줄을 세워가며 경사면을 허위허위 오르면 장대한 모래언덕과 창창한 아르카숑만이 앙상블을 이루는 장대한 광경이 펼쳐진다. 프렌치 패러독스를 만든 주인공 프랑스는 길게 부연할 필요가 없는 세계적인 요리 대국이자 맛의 본고장이다. 넓고 비옥한 토양, 질 좋고 풍성한 식재료, 독특한 미적 감수성 등이 합쳐져 풍요롭고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일구어냈다. 사실 과거에는 지나칠 정도로 사치스럽기도 했다. 지금의 조리법과 식사 에티켓의 대부분은 루이 14세 때 정립됐는데, 당시 요리는 왕을 돋보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화려함이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얼마나 흥청망청 먹고 마셔댔으면, <서민 귀족> 등 사회 비판 글을 썼던 루이 14세기의 궁정 극작가 몰리에르가 “살기 위해 먹어야지, 먹기 위해 살아서야 쓰겠느냐”고 일갈했을 정도다. 프랑스 사람들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한다. 소, 돼지, 닭, 칠면조 등 육류를 주재료로 한 메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버터와 생크림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들이다. 프랑스인들이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는 푸아그라 역시 거위의 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다. 그런데도 심장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유럽의 여타 국가에 비해 적은데, 이를 두고 나온 표현이 바로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다. 실제로 프랑스가 장수 국가라는 것은 여러 통계에서도 입증된다. 지난 2월 발표된 아이슬란드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의 평균수명은 84.3세로 유럽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개된 유엔인구기금의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프랑스 여성의 평균수명이 일본과 홍콩에 이어 3위라고 전하고 있다. 프랑스 남성의 평균수명 역시 2007년을 기준으로 77.6세에 이를 만큼 프랑스는 국민들이 천수를 누리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다채로운 분석이 뒤따르는데, 일각에서는 ‘삶의 질’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한다. 유급휴가가 많으며 정년퇴직이 빠른 노동 문화, 그리고 안정적인 물가 등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프랑스의 음식 문화이고,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역설’을 가능케 한 주역은 다름 아닌 와인이다.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심장 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폴리페놀은 특히 레드 와인에 다량 함유돼 있다. 화이트 와인에 비해 무려 20배나 많다. 레드 와인 특유의 떫은맛도 포도 껍질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함유량은 포도의 품종과 재배 지역, 그리고 와인 제조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폴리페놀이 유독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샤토 몽바지악의 스위트 와인 뒤로 보이는 몽바지악 성. 성과 와인은 곧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이다 2 보르도 와인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생테밀리옹의 와인 숍. 앙증맞은 와인 병 미니어처가 눈길을 끈다 T clip 아키텐 에어프랑스(www.airfrance.co.kr)를 이용, 인천-파리-보르도 순으로 이동한다. 파리-보르도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55분. 기차(www.raileurope-korea.com)를 타면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샤토 그랑 코르뱅 데스파뉴(www.grand-corbin-despagne.com)는 생테밀리옹에서 7대째 대를 이어가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샤토 드 몽바지악(www.chateau-monbazillac.com)은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와이너리. 보르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라 와이너리(www.lawinery.fr)는 소극장과 레스토랑, 와인 바와 숍 등을 두루 갖춘 현대식 와이너리다. 여섯 단계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인 ‘와인 별자리 시스템’이 흥미롭다. 보르도시 남쪽에 위치한 페삭-라오냥 지역의 샤토 파프 클레망(www.pape-clement.com) 역시 빼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다. 아키텐에서 묵어갈 만한 곳으로는 마고 마을 안에 위치한 골프 & 스파 리조트인 ‘를레이즈 드 마고(www.relaismargaux.fr)’와 보르도 최고의 호텔로 평가받는 ‘더 리젠트 그랜드(www.theregentbordeaux.com)’를 추천할 만하다. 리젠트 그랜드 내의 레스토랑인 ‘르 푸레수아르 다르장Le Pressoir d‘’Argent’은 바닷가재의 머리와 꼬리를 전용 압축기에 넣어 짜낸 즙을 소스로 사용하는 로브스터 요리와 그라브 와인을 곁들인 캐비아가 압권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에드워드 권 “지독한 요리사 찾습니다”

    에드워드 권 “지독한 요리사 찾습니다”

    “배짱이 두둑하고 지독한 요리사를 원합니다.”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권영민·40)은 케이블 채널 QTV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예스셰프 시즌2’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주방의 독설가’란 별칭을 얻었다. 지난 8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에드워드 권은 유독 도전자들에게 혹독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해외에서 다른 국적 요리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독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 한마디 못 알아듣고 ‘예스맨’으로 살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절박했죠. 그런 상황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강하며, 배짱이 두둑한 사람을 찾고 있어요.” ‘예스셰프 시즌2’는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글로벌 셰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회 주어진 미션을 통과한 최종 우승자에게는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늦은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 등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요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뽑으려고 합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극한의 순간에서 위기 대처 능력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매주 보여지는 인간의 양면성이 우리네 인생을 보여 주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예스셰프 시즌1’을 진행할 때보다 훨씬 차분해지고, 도전자들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의 수석총괄주방장 출신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그가 국내에 돌아와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요리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 “요리사를 단순히 기능인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을 깨보려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제게 오는 이메일의 90%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가정의 반대에 부딪치는 아이들의 고민입니다. 요리사를 꿈꾸는 제 큰아들을 위해서라도 요리는 예술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면서 음식을 만드는지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저서의 인세를 전액 청소년 요리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그는 제2의 에드워드 권을 꿈꾸는 미래의 요리사들에게 “당신이 항상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느낀다면 그것을 기회의 도구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식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음식의 가격은 싸야 되고 해외 음식은 비싸야 명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식재료가 바뀌더라도 한식이라는 가치와 본질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죠.” ‘예스셰프 시즌2’는 16일 총 6명의 도전자가 두 팀으로 나뉘어 서울을 주제로 코스 요리에 도전하는 내용을 방송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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