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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음료 특집] 행복 두 입

    바야흐로 먹거리 홍수의 시대다. 식음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제품 맛 하나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됐다. 이에 따라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영양과 맛까지 ‘4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선한 식재료와 업그레이드된 영양을 바탕으로 전문 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던 세계 각국의 음식부터 화려하게 꾸민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레스토랑과 같은 식음료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업체들은 저마다 철저한 위생관리, 친환경 인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까지 겸비한 차별화된 브랜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경쟁 덕택에 우리의 식탁은 오늘도 더욱 풍성해진다.
  • 방어축제-보리축제 ‘제주 모슬포항’, 테마관광 투자처로 각광

    방어축제-보리축제 ‘제주 모슬포항’, 테마관광 투자처로 각광

    제주 모슬포항은 서귀포 인근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전국각지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알짜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은 서남부를 대표하는 국가항구로, 마라도와 가파도를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 터미널이 있다. 더욱이 주변 일대도 테마 관광지 및 어촌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어, 서남부 제주를 대표하는 중심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방어축제, 보리축제 등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이에 모슬포항 일대에는 그 간 숙박시설이 부족해 전망 좋은 바닷가 숙박시설의 경우 1년치 예약이 완료될 만큼 공실률이 적다. 이러한 가운데 모슬포항에 위치한 ‘케니스토리 모슬포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케니스토리 모슬포점’은 기존의 관광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 쾌적한 객실, 편안한 침구, 친절한 서비스 등 기본에 충실함은 물론,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거품을 줄이는 등 담백하고 유용한 가치들을 실현하면서도 지불하는 비용이 합리적인 효율성을 강조한다. 이곳은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친환경’의 가치에 충실하다. 모든 객실을 친환경적인 시공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최대한 개선했다. 또 천연식기,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 무형광 티슈 등을 사용하고 음식물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또한 수많은 호텔, 오피스텔 운영노하우를 갖춘 시행사 직영운영 체제(㈜밸류버츄어서클)를 갖춰 위탁운영비 절감을 통해 수익률을 높인 점도 장점이다. 시설관리에 대한 책임감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밸류버츄어서클이 운영 중인 동일 브랜드호텔 ‘케니스토리 제주 아랑조을점’의 성공도 ‘케니스토리 모슬포’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2016년 케니스토리 제주 아랑조을점의 객실평균가동율(OCC)는 평균 95%이상으로 놀라울 정도로 높은 가동률을 달성해 대표적인 호텔운영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홍보관은 서울 종로5가역과 부산 장산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선착순으로 계약상담을 받고 있어 전화예약이 필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학교 급식 달걀 퇴출… 유통경로 모르는 교육당국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부터 개학을 맞은 전국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 당국은 급식에 달걀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 유통되는 달걀의 양과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을 안내하고, 일선 학교가 급식용으로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쓰지 않는지 점검하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했다가,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실태 파악을 지시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식품을 담당하는 부처가 아니어서 급식에 달걀을 무조건 쓰지 말라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선 시·도 교육청도 교육부 대책과 별도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학교가 달걀을 어디에서 사는지, 얼마나 쓰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 “관내 학교 70%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와 계약을 맺고 달걀을 비롯한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어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통계 수치는 조금 다르다. 시내 초·중·고교 1333곳 가운데 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은 학교는 전체의 61.5%(820곳)에 그쳤다. 특히 달걀은 지난해 센터에서 구매한 학교가 184곳(13.8%)뿐이었다. 학교에서 먹는 달걀의 90% 이상이 어떤 달걀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태 확인을 위해 시교육청 담당부서인 체육건강과에 문의했지만 과장은 기자에게 “휴가 중이니 담당 사무관한테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살충제 달걀의 범정부 종합관리·전수조사를 지시한 상태였다. 초·중·고교는 그나마 개학 전이라 혼선이 덜하지만 당장 급식을 해야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고민이 크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17곳은 모두 이날 식단 재료에서 달걀을 뺐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34)씨는 “오후 간식으로 도착한 빵을 돌려보내고 떡으로 대체했다”면서 “안전성을 확인할 때까지는 모든 식단에서 달걀이 들어간 음식은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구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박모씨는 “달걀 대신 생선이나 콩 등으로 대체하고 빵 같은 간식도 과일 등으로 대신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시설에 자체적으로 판단하라고 한 경우엔 혼란이 더 크다. 서울의 한 사립어린이집 원장 박모(40)씨는 “뉴스를 보면서 판단하고 학부모들의 문의를 일일이 대응하는 게 어렵다. 구청이나 상급 기관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공통 지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대표적인 단체급식시설인 전국 군부대에서도 당분간 달걀이 빠진다. 국방부는 이날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관련 지역 농가는 군납 달걀 농가는 아니다”라면서 “어제부로 달걀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달걀을 급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갈라파고스 인근서 붙잡힌 中어선에서 발견된 것은?

    갈라파고스 인근서 붙잡힌 中어선에서 발견된 것은?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 불법 어업을 하고 돌아가던 중국 어선이 붙잡혔다. 어선 안에는 상어 수 백 마리가 죽은 채 실려 있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붙잡힌 중국 어선에는 총 300t 가량의 상어가 실려 있었다. 조사 결과 중국 어선은 귀상어 등 다량의 상어를 불법 포획한 뒤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어선 안에는 약 20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다. 귀상어는 현재 멸종 취약종으로 구분돼 있다. 귀상어의 수명은 40년이며 지느러미 부위가 식용으로 인기가 높아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 어선을 붙잡은 에콰도르 당국은 이들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불법 어획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적발된 불법 포획량은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밀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선원들은 최대 3년의 금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어선이 이처럼 상어를 대량으로 불법 포획한 것은 현지에서 상어 지느러미(샥스핀)이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상어잡이 어선들은 상어를 잡은 뒤 지느러미만 자르고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곤 하는데, 상어는 지느러미가 잘리면 유영능력을 잃어 결국 바다에서 죽는다. 중국의 ‘상어 지느러미 사랑’이 결국 상어를 멸종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2013년 중국 정부는 공식 연회에서 샥스핀 요리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살충제 계란 검출 관련 학교급식 잠정 사용 중지

    부산시교육청은 ‘살충제 계란’ 검출과 관련, 오는 17일까지 학교급식 계란 사용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 교육감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수결과가 나오는 17일까지 학교급식에 계란류 사용을 잠정 중지하기로 하고 학교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부산에서 개학한 학교는 5개교이며 이번 주 안으로 31개교를 비롯해 대부분의 고교가 다음주 개학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 불안해소를 위해 일부 학교급식 식재료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및 원산지 검사를 하는 등 식재료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삼겹살보다 귀뚜라미 튀김 어때?” 고단백 식재료 ‘곤충’ 권하는 시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삼겹살보다 귀뚜라미 튀김 어때?” 고단백 식재료 ‘곤충’ 권하는 시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날 회사원 김(46)씨는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 요즘 아내와 아이들이 부쩍 찾는 식재료를 사기 위해서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육류를 많이 섭취했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마트에 가면 각종 곤충으로 만든 레토르트 음식이 즐비하고,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영양소도 풍부해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도 일품이다. 야만적이라고 여겼던 혹은 지구상의 인류 중 일부만이 선택한 식재료라 여겼던 ‘곤충’의 위세가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곤충의 식용 판매를 허가했다. 왜 세계는 차세대 먹거리로 곤충을 떠올렸을까. 그리고 인류는 왜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일까.●유엔 “매년 세계 인구 약 8300만명 증가”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미 몇 해 전부터 전문가들은 전 지구에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이 지난 5월 발표한 ‘2017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7억 7182만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22억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세계 인구가 약 8300만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예측했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가 결국 식량 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유엔을 포함해 각국 전문가와 관련 단체가 꾸준히 식량위기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식용 곤충이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200칼로리의 소고기와 귀뚜라미를 비교했을 때, 소고기의 단백질 함유량은 22.4g, 귀뚜라미는 31g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육류보다 식용 곤충이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방식 때문이다. 식용 곤충은 소나 돼지에 비해 적은 물과 적은 사료만 있어도 키울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을 먹고도 많은 양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 식량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식용 곤충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식용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1900여종에 달하며, 현재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다. 식용 곤충의 원활한 공급과 연구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은 10종의 곤충을 대량 사육하며 미래 식량 위기에 대비하는 한편 전략적인 식용 곤충 사업을 통한 수익화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전갈, 귀뚜라미, 물방개 등 식용 곤충 시장이 약 10조원에 달하며, 벨기에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곤충 10종의 식용 판매를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육류 대체품으로 곤충을 활용하기 위해 94만 유로(약 13억원)를 곤충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식용 곤충이 미래의 육류 대체 식량으로 주목받고 거대한 자본이 오가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관련 직종도 새로 생겨났다. 곤충전문컨설턴트 혹은 곤충식량전문가는 식용과 약용, 학습용과 사료용 등 다양한 곤충을 사육하고 이를 식량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한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식용 곤충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곤충식량전문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정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누에번데기와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유충 등 총 7종의 식용 곤충을 합법적으로 제조, 가공, 조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에 현존하는 곤충산업육성법 내에 식용 곤충의 생산이나 가공, 유통에 대한 정의나 품질, 시설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벨기에 유럽 첫 식용판매 허용 반면 벨기에의 경우 식품법령을 통해 식용곤충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일반 식품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력 식품업체가 곤충으로 만든 쿠키와 초콜릿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식용 곤충 식품에 다가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작은 가축’이라고도 부르는 식용 곤충은 이렇듯 이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본격 판매가 시작됐다. 그럼에도 식용 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먹기에 앞서 왜 인류가 곤충을 먹게 됐는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포기하고 곤충을 한입 가득 먹는 것이 지구의 환경과 우리 후손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더워” “재료 주문해”… 말귀 알아 듣는 가전

    “더워” “재료 주문해”… 말귀 알아 듣는 가전

    단지 “더워”라고 얘기해도 작동하는 에어컨, 고장 나면 스스로 원격진단을 의뢰하는 세탁기, 부족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는 냉장고 등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똑똑한 가전제품 전쟁이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산(産)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 및 중국 업체가 추격하고 있다.LG전자는 올해부터 모든 가전제품에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장착하고 있다. 올해 초 가전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왼쪽)이 시작이었는데, 지난 9일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제품을 내놓았다. 에어컨 설정 온도가 25도인 상황에서 사용자가 “LG 휘센, 이제 추워”라고 말하면 “희망 온도를 높일까요”라고 묻는다. 이어 사용자가 “1도 높여줘”라고 하면 “26도로 높였습니다”고 응답하고 작동한다. 스스로 진화하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할수록 사용자의 사투리, 말버릇 등을 더 정확히 알아듣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자연어를 이해하는 정도였는데 음성 데이터가 수년간 축적되면서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내놓은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2.0’는 가전제품의 중앙제어장치 격이다. 사용자가 “세탁 시작해”라고 명령하면 세탁기를 바로 작동시키고 “세탁 언제 끝나”라고 물으면 “20분 남았습니다”는 식으로 답한다.삼성전자 역시 각종 전자제품에 자체 개발한 음성 인식 AI 솔루션인 ‘빅스비’를 탑재하고 있다.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오른쪽)가 대표적인데 날씨나 일정을 물어보면 답을 하고 , 음성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냉장고 문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요리법을 찾거나 부족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다. 최근 삼성페이로 구매하고 결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자주 이용하는 가전제품인 냉장고가 각종 집안일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하도록 발전시킬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요리를 하다 주방이 더러워지면 음성으로 청소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플렉스워시 세탁기’는 아예 세탁기 스스로 원격 진단을 의뢰하고 수리 조치를 받는 기능을 넣었다. 계절이나 사용환경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세탁 코스도 스스로 설정한다. 외출 중이라면 세탁기가 어떤 세탁 코스를 선택했고, 빨래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인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쿠바 개방의 그늘… 관광객 넘치는데 생필품 태부족

    쿠바 개방의 그늘… 관광객 넘치는데 생필품 태부족

    주민들은 식료품 찾아 암시장行 NYT “관광객, 쿠바의 점심 삼켰다”“거리에는 관광객이 넘치는데 우리 삶은 고통스럽다.” 2년 전 미국과의 국교를 회복하며 개방의 길을 걷고 있는 쿠바가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고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물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개방 직후 미국, 유럽 관광객이 밀려 들어오면서 서민들은 식료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뉴욕타임스는 “관광객이 ‘쿠바인의 점심’을 먹어 버리고 있다”면서 “과거 암시장이 이 정도로 번성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쿠바 관광업은 4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불러들이며 사상 최고 호황을 누렸다. 반세기 이상 적대시해 온 미국과 2015년 국교를 맺자마자 나타난 효과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레스토랑과 관광가이드, 관광 택시 등도 늘어났고, 고급 바와 상점 등도 확산되고 있다. 한 자루에 7300달러(약 828만원)짜리 몽블랑 볼펜과 100달러(약 11만원)짜리 라코스테 상표가 붙은 반바지 등이 전시된 가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현지인들에게 이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당장 생필품조차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 아바나에서 구색을 가장 잘 갖춘 슈퍼에서도 쌀과 참치 통조림 몇 개가 남아 있을 뿐,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계란, 고기 등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한 50대 주부는 “토마토 퓌레와 요구르트, 닭고기를 찾아 헤맸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저녁은 감자 수프뿐”이라고 말했다. 슈퍼에서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면 암시장에서 훨씬 비싼 값에 살 수밖에 없다. 쿠바는 미국과의 국교는 회복했지만 아직 미국 의회에 의한 금수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물자가 부족하다. 도·소매업도 발달하지 않았다. 관광업자도 일반 슈퍼에서 물건을 사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일반 시민에게 돌아갈 몫이 남지 않게 된다. 레스토랑이나 호텔, 공장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식재료 등을 집으로 가져가 암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한입 먹어 보세요”…곤충 권하는 세상

    [송혜민의 월드why] “한입 먹어 보세요”…곤충 권하는 세상

    머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46)씨는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 요즘 아내와 아이들이 부쩍 찾는 식재료를 사기 위해서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육류를 많이 섭취했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마트에 가면 각종 곤충으로 만든 레토르트 음식이 즐비하고,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영양소도 풍부해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도 일품이다. 야만적이라고 여겼던 혹은 지구상의 인류 중 일부만이 선택한 식재료라 여겼던 ‘곤충’의 위세가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곤충의 식용 판매를 허가했다. 왜 세계는 차세대 먹거리로 곤충을 떠올렸을까. 그리고 인류는 왜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일까. ◆식용곤충은 육류 못지않은 ‘단백질 보고’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감기 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미 몇 해 전부터 전문가들은 전 지구에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엔 경제사회국(UNDESA)이 지난 5월 발표한 ‘2017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7억7182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22억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세계 인구가 약 8300만 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예측했다. 이러한 인구증가 추세가 결국 식량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유엔을 포함한 각국 전문가와 관련 단체가 꾸준히 식량위기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식용 곤충이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200칼로리의 소고기와 귀뚜라미를 비교했을 때, 소고기의 단백질 함유량은 22.4g, 귀뚜라미는 31g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육류보다 식용곤충이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이 때문이다. 식용곤충은 소나 돼지에 비해 적은 물과 적은 사료만 있어도 키울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을 먹고도 많은 양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 ◆식용곤충 시장, 어디까지 왔을까 식량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식용곤충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식용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1900여 종에 달하며, 현재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다. 식용곤충의 더욱 원활한 공급과 연구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은 10종의 곤충을 대량 사육하며 미래 식량위기에 대비하는 한편, 전략적인 식용곤충사업을 통한 수익화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전갈, 귀뚜라미, 물방개 등 식용곤충 시장이 약 10조원에 달하며. 벨기에는 유럽국가 중 최초로 곤충 10종의 식용판매를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육류 대체품으로 곤충을 활용하기 위해 94만 유로(약 13억원)를 곤충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식용곤충이 미래의 육류대체 식량으로 주목받고 거대한 자본이 오가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관련 직종도 새로 생겨났다. 곤충전문컨설턴트 혹은 곤충식량전문가는 식용과 약용, 학습용과 사료용 등 다양한 곤충을 사육하고 이를 식량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실시한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식용곤충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곤충식량전문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정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누에번데기와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유충 등 총 7종의 식용곤충을 합법적으로 제조, 가공, 조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에 현존하는 곤충산업육성법 내에 식용곤충의 생산이나 가공, 유통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품질, 시설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데다 여전히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반면 벨기에의 경우 식품법령을 통해 식용곤충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일반 식품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력 식품업체가 곤충으로 만든 쿠키와 초콜릿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식용곤충식품에 다가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작은 가축’이라고도 부르는 식용곤충은 이렇듯 이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본격 판매가 시작됐다. 그럼에도 식용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먹기에 앞서 왜 인류가 곤충을 먹게 됐는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포기하고 곤충을 한입 가득 먹는 것이 지구의 환경과 우리 후손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생충 알’을 식재료로? …독일, 승인 절차 밟아

    ‘기생충 알’을 식재료로? …독일, 승인 절차 밟아

    태국의 한 업체가 개발한 ‘식용 돼지편충의 알’이 유럽 최초로 독일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태국 ‘타나위사‘(Tanawisa)라는 이름의 업체는 돼지편충 충란(유충이 들어있는 알)을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게 실험실에서 대량생산 및 보관·포장하는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독일 정부는 이를 식재료로 인정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이 절차를 통해 식품 승인이 나면, 독일은 유럽 최초로 돼지편충 충란을 식용으로 허가하는 국가가 된다. 기생충의 일종인 돼지편충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왔다. 돼지편충의 충란이 염증성 장질환의 대체 치료제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실험실에서 부화시킨 돼지편충의 충란 500~2500개를 작은 캡슐에 넣어 2주에 한 번씩 복용할 경우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독일 연방소비자보호식품안전청(BVL)은 현재 돼지편충의 충란이 건강에 미치는 유익함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만약 식용으로 인정할 경우 각각 500개, 1000개, 2500개씩 포장된 상품이 식품판매점 가판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이를 식재료로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음료수로 마실 수 있다. 이를 제작한 태국 업체는 독일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과 달리, 기생충 알과 같은 신소재 식품재료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증명되기만 한다면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얻을 수 있다”면서 “판매 허가가 떨어지면 돼지편충 식품이 알려진대로 장질환 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가 성공의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아있는 기생충의 알을 먹는다는 것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미국 텍사스 베일러의과대학의 유명 의학자인 피터 호테즈는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법은 사이비과학과 크게 다를게 없어 보인다. 특히 살아있는 기생충이나 기생충의 알을 식용으로 승인하는 것은 바보같은 아이디어”라고 비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엔나핫도그’만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 방안은?

    ‘비엔나핫도그’만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 방안은?

    어린시절 길거리에서 흔히 먹던 간식 중 하나인 핫도그가 최근 고급스러운 수제 간식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제 핫도그 전문점 ‘비엔나핫도그’는 기존의 핫도그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영양가 높은 레시피와 건강한 식재료, 메뉴의 다양화로 한층 고급스러운 핫도그를 완성시켰다. 차별화된 반죽을 위해 화학첨가물, 계량제, 방부제, 색소 등은 일절 첨가하지 않는 대신 우리 밀, 현미찹쌀, 쌀가루, 오트밀, 발아현미, 율무, 팥, 밤, 찰보리, 아몬드, 표고버섯 등의 곡물믹스로 맛과 영양을 높였다. 또한 90분 간 숙성시킨 발효반죽으로 바삭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100% 돈육으로 만든 소시지와 유러피안 모짜렐라 치즈 등이 더해져 한층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메뉴의 다양화도 매력적이다. 대표 메뉴인 ‘비엔나핫도그’를 비롯해 ‘모짜렐라핫도그’, ‘포테이토핫도그’, ‘파파핫도그’ 등 스테디셀러 외에 꾸준히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 올해는 추억의 옛날 핫도그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오리지널핫도그’, 5가지(땅콩·해바라기씨·호박씨·아몬드·호두) 견과류로 고소함과 건강함이 입안 가득 느껴지는 ‘씨앗핫도그’, 매콤달콤한 소스에 가쓰오부시가 가득 뿌려진 ‘오코노미핫도그’ 등을 새롭게 구성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상당수 메뉴가 1,000~2,000원대로 책정돼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비엔나핫도그’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비엔나핫도그’의 이 같은 인기는 창업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엔나핫도그’는 자매 브랜드인 생과일쥬스전문점 ‘곰브라더스’와의 복합매장 운영방식을 통해 수익의 다원화를 꾀하고 있다. 본사 설명에 따르면, 비엔나핫도그 마산합성점과 인천용현점, 영종도운서점, 충남보령점, 청주용정점, 제주제원점, 거재옥포점 등이 복합매장으로 운영되며, 4계절 비수기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비엔나핫도그’ 조허정 회장은 “가성비와 추억, 영양까지 고루 갖추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으로 비엔나핫도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해 창업시장에서도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기타 ‘비엔나핫도그’ 창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8월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광주전남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참가하면 알아볼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자매브랜드인 생과일쥬스전문점 ‘곰브라더스’ 및 ‘용구네 팔도호떡’과의 복합매장 및 샵인샵 창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베이컨맛 나는 해파리 칩 개발

    [와우! 과학] 베이컨맛 나는 해파리 칩 개발

    최근 우리나라 앞바다에서 싱싱한 물고기 대신 그물 가득 해파리가 잡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겪는 문제다. 인간의 남획으로 인해 천적인 물고기가 사라지면서 해파리의 개체 수가 늘었고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같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해파리의 개체 수가 급증한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해파리는 해파리냉채처럼 일부 국가에서 식자재로 사용하긴 하지만, 대부분 국가에서는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식량 자원으로 사용하기도 난감하다. 남덴마크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의 연구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가공 방법을 개발했다. 해파리는 대부분 서양인에게 호감을 주는 모양이 아닌 데다 맛도 익숙하지가 않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삭바삭한 감자 칩 같은 해파리 칩을 개발했다. 언뜻 보기에는 말린 해파리 같이 생겼지만, 이 해파리는 그냥 건조한 것이 아니라 에탄올을 사용해 가공한 것이다. 해파리는 몸 대부분이 물이기 때문에 완전히 건조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상하거나 모양이 더 비호감으로 변한다. 연구팀은 독이 있는 촉수 등을 제거한 후 해파리를 96% 에탄올에 절여 수분을 빼낸 후 다시 증발시켜 건조시간을 30~40일에서 2~3일 수준으로 단축했다. 증발한 에탄올은 다시 응결해서 사용이 가능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가공한 해파리는 마치 감자 칩 같은 모양이 된다. 동시에 부피가 크게 줄고 살균처리까지 돼 장기간 보존이 쉬워진다. 해파리를 식재료로 대량 가공할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가공이 쉬워지고 보관이 편리해졌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아무도 먹으려 들지 않을 것이다. 이 해파리 칩은 그 자체로는 별로 맛이 없지만, 해조류를 곁들여 요리하면 바삭하게 튀긴 베이컨 맛이 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사실이라면 예쁘게 생긴 해파리 칩이 식탁 위에 오를 준비가 된 셈이다. 다만 해파리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을 극복하는 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부인 갑질’ 의혹 논란 박찬주 대장, 전역지원서 제출

    ‘부인 갑질’ 의혹 논란 박찬주 대장, 전역지원서 제출

    공관병에 대해 부인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이 1일 전역 지원서를 냈다.육군 2작전사령부는 이날 “육군 2작전사령관이 오후 6시부로 전역 지원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방부는 지휘관 공관에서 근무하는 병력을 철수하고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해당 공관병은 사령관이 새벽 기도를 가는 오전 6시부터 취침하는 오후 10시까지 근무했다. 사령관의 부인은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일까지 모두 공관병을 불러 지시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안방 블라인드 치기, 거실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치우기 등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조리병이 음식재료를 다듬는 것을 보고 칼을 빼앗아 허공에 휘두르며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이외에도 명절에 선물로 들어온 과일 중 썩은 것들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거나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공관병을 베란다에 40분간 가둬놨다는 등의 증언도 나왔다. 공관병들은 인터넷 사용을 금지당했고, 본부대대까지 20∼30분 걸어가야 전화를 쓸 수 있으나 공관 밖 외출을 할 수 없어 외부와 연락할 길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신세계백화점, 간편 소포장 식재료 판매

    [서울포토] 신세계백화점, 간편 소포장 식재료 판매

    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간편한 소포장 식재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본점 푸드마켓에서 반 토막짜리 생선, 600g만 담은 쌀, 간편 야채 등 다양한 소포장 식재료를 판매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육군 대장 부인 ‘갑질’ 논란에 국방부 감사 착수

    육군 대장 부인 ‘갑질’ 논란에 국방부 감사 착수

    국방부는 육군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소위 ‘갑질’을 일삼았다는 군인권센터의 폭로와 관련해 감사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인권센터에서 국방부로 민원을 제기했고, 의혹 대상자가 대장급 장교란 점을 고려해 감사관실을 통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2일부터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상균 대변인은 “국방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며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앞으로 장병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본인도 가고 싶고 부모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병영문화 창조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공관병은 사령관이 새벽 기도를 가는 오전 6시부터 취침하는 오후 10시까지 근무했다. 사령관의 부인은 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일까지 모두 공관병을 불러 지시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안방 블라인드 치기, 거실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치우기 등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조리병이 음식재료를 다듬는 것을 보고 칼을 빼앗아 허공에 휘두르며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이외에도 명절에 선물로 들어온 과일 중 썩은 것들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거나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공관병을 베란다에 40분간 가둬놨다는 등의 증언도 나왔다. 공관병들은 인터넷 사용을 금지당했고, 본부대대까지 20∼30분 걸어가야 전화를 쓸 수 있으나 공관 밖 외출을 할 수 없어 외부와 연락할 길이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박 모 대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저의 가족 및 공관병 운용과 관련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모든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진위 여부를 떠나 전적으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문 대변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타이 호프 미팅 ‘파격’…文대통령 “동네 야구 좀 했다, 요즘 야구 어떠냐”

    노타이 호프 미팅 ‘파격’…文대통령 “동네 야구 좀 했다, 요즘 야구 어떠냐”

    “기업이 잘되어야 나라 경제가 잘됩니다. 국민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문재인 대통령) “위하여!”(문 대통령과 기업인 일동)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호프 미팅’은 파격 그 자체였다. 노타이는 물론 양복 상의까지 벗은 채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이 생맥주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전례가 없다. 약속된 시간은 오후 6시였지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8명의 기업 대표는 30여분 전 도착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들에게 직접 350㎖잔에 중소업체인 세븐브로이에서 만든 ‘강서마일드에일’ 등 생맥주를 따라 줬다. 오후 5시 57분, 문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직접 ‘맥주 디스펜서’에서 술을 따랐다. 기업인들은 “오~”라며 놀라워했다. 당초 정몽구 회장이 참석하려다 대신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아버님이 원래 오시려고 했는데 몸살 기운이 있으셔서 다음에”라고 했다. 박정원 회장과는 야구로 대화를 풀었다. 문 대통령은 “저도 동네 야구는 좀 했다”면서 “(프로야구) 두산이 2년 연속 우승했다. 올해는 어떠냐”고 물었다. 박 회장은 “지금 3등인데 부상 선수가 돌아와서 찍고 올라가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주변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가리키며 “(현재 1위인) 기아 여깄다. 기아를 이기기는…”이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권오준 회장에게 “미국 철강 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을 콕 집어 무역불균형 현안으로 거론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당분간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포기했다”면서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작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과 소통을 위해 피자를 ‘쏘는’ 걸로 유명한 구본준 부회장에게는 “피자 CEO라는 별명이 있지 않느냐”며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직원 단합과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겠다”며 “부동산 가격을 잡아 주면 기획재정부에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받아넘겼다.안주와 식사는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요리를 해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이 붙은 임지호 셰프가 만들었다. 임 셰프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 등 3가지 안주를 준비했다. 저녁으로는 미역과 조개, 낙지를 이용한 비빔밥이 제공됐다. “비빔밥은 무조건 한데 섞는 게 아니라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뤄 내는 공존의 미학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와대 호프타임’ 상에 올라온 ‘뜻깊은 안주’ 3가지

    ‘청와대 호프타임’ 상에 올라온 ‘뜻깊은 안주’ 3가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수제맥주를 나눠 마시며 당선 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간담회를 갖기 전에 열린 가벼운 ‘호프타임’을 통해 편안하게 대화했다. 참석자들은 세븐브로이에서 만든 수제맥주와 ‘방랑식객’으로 잘 알려진 임지호 셰프가 만든 안주를 함께 즐겼다. 임 셰프가 참석자들에게 대접한 안주는 총 3가지다. 하나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 요리. 해독작용을 하는 무를 곁들인 이 카나페에는 우리 사회의 오랜 갈등과 폐단을 씻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크기의 요리도 제공됐다. 청와대는 “위기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닥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위기의 순간에 기운을 잃지 않는 것”이라면서 소고기는 기를 보충한다. 끝까지 기운을 잃지 않고 한 뜻으로 가자는 의미”가 이 요리에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안주는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요리였다. 시금치와 치즈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 두 재료가 하나의 음식이 되는 것처럼 서로 달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을 강조한 요리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협치와 협조도 화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임 셰프는 2011년 대한민국 산채박람회 홍보 대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앞서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호프미팅’ 상에 올라온 수제맥주에 담긴 의미

    ‘청와대 호프미팅’ 상에 올라온 수제맥주에 담긴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27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전에는 기업인들과 수제맥주를 함께 마시면서 ‘호프미팅’을 갖기도 했다.‘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라는 이름의 이번 간담회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그리고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간담회가 열리기 전부터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함께 즐기는 수제맥주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맥주는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의 제품 중 하나인 ‘강서 마일드 에일’이었다. 청와대는 “전체 임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이라는 말로 세븐브로이의 제품을 간담회 자리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진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서로 부드럽게 화합하여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내놓은 채소·소고기·치즈류 안주를 함께 즐겼다. 임 셰프는 자연에서 식재료를 취득해 요리하는 셰프로 유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후추 1알 = 진주 1알’ 값어치…신대륙 발견하게 만든 ‘5㎜ 향신료’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후추 1알 = 진주 1알’ 값어치…신대륙 발견하게 만든 ‘5㎜ 향신료’

    후추는 고추, 겨자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향신료다. 길이 7~8m인 상록의 덩굴성 식물에 열리는 4~5㎜의 작은 열매지만 세계사를 움직인 원동력이 돼 왔다. 한때는 보석보다 귀한 향신료였던 후추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와 인도 항로를 개척한 바스쿠 다 가마, 최초로 세계를 일주한 마젤란을 비롯한 역사적인 탐험가들의 발걸음을 바다로 향하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후추는 인도 남부 마라바 해안이 원산지다. 기원전 6세기에 이미 후추를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이후 기원전 4세기 무렵 아라비아 상인을 통해 처음 유럽으로 전파된 후추는 금방 유럽인들을 사로잡았다. ●중세 왕족 등 후추에 열광… 가격 천정부지로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않아 쉽게 음식이 변질되곤 했기 때문에 육류의 맛과 향을 잡아 주는 후추의 등장은 일대 혁명이었다. 악취가 모든 병의 근원이라고 여겨졌던 당시 후추는 약품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 환자의 집을 후추로 소독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향신료를 의미하는 영단어 ‘스파이스’(spice)는 ‘약품’이라는 뜻의 라틴어 ‘species’에서 유래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말의 ‘양념’도 먹어서 마치 약처럼 몸에 이롭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약념’(藥念)에서 비롯된 단어라는 설도 있다. 중세시대에는 왕족과 귀족 등 부유층이 후추에 열광하면서 후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자연히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는 화폐나 보석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게다가 후추가 유통되려면 인도와 이슬람, 베네치아의 상인까지 적어도 3단계 이상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값은 더욱 오를 수밖에 없었다. 후추는 한 알씩 낱개로 거래될 정도로 귀했다. 그래서 세금이나 집세를 낼 때 돈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후추 한 줌이 양 한 마리나 황소 반 마리의 값어치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15세기 초 오스만제국이 동로마를 정복하고 육상 무역로를 봉쇄한 뒤 막대한 세금을 징수하면서 지중해 일대의 후추 무역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은 지중해를 거치지 않고 인도에서 바로 향신료를 들여오기 위해 바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 항해를 시작하고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동양에서도 후추는 ‘귀하신 몸’이었다. 중국에는 한나라 때 서역의 호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장건이 비단길을 통해 들여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후추라는 명칭도 호나라에서 전래된 초(椒)라는 뜻의 ‘호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후추는 ‘검은 황금’으로 불릴 정도로 값비싸 세금을 낼 때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에서 후추 알갱이 1알은 진주 1알과 비슷한 가격이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송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려시대의 학자 이인로가 저술한 ‘파한집’에 처음 후추가 언급됐으며, 이로 미뤄 봤을 때 고려 중엽에는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고려시대의 역사서 ‘고려사’에는 “1389년(공양왕 1년) 유구의 사신이 후추 300근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려 말에는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남방에서도 직접 후추가 유입됐다는 의미다. 다만 수입에 의존했을 뿐 아니라 그마저 소량이라 매우 귀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거래량이 줄어 가격이 더욱 올랐다. 동양에서 후추는 향신료보다 약초에 가까웠다. 고려시대 민간에서는 아침마다 후추를 먹으면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게 된다고 믿었다. 여름에는 후추 한 알만 먹어도 식중독 등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믿어 상비약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당나라 의서인 ‘신수본초’는 후추를 ‘호분’이라고 소개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덥게 하며 담을 삭이고 오장육부의 풍냉을 제거한다”고 효능을 설명했다. 사실 이것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후추는 위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장의 가스를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또 피베리딘, 채비신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식욕을 돋우고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향미를 더하는 기능뿐 아니라 기생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 역할도 해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에도 쓰인다. 음식에서 비타민C가 산화되는 것을 막고, 드레싱에 첨가하면 기름이 산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또 후추기름에는 리놀렌산이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등 순환기 계통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량을 먹을 경우 항산화, 항우울, 통증억제 등의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톡 쏘는 향의 흑후추, 부드럽고 온화한 백후추 후춧가루는 굵을수록 향이 오래간다. 육류에 쓰거나 음식에 향을 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때는 굵은 가루를 쓰는 것이 좋다. 반면 국물요리에 첨가할 때는 향이 너무 진해 따로 놀지 않도록 곱게 간 가루가 좋다. 후추는 색상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뉜다. 열매가 익기 전에 따서 말린 흑후추는 특유의 톡 쏘는 향기가 진하고 풍부하다. 완숙한 열매의 외피를 제거하고 이를 건조한 백후추는 맛도 부드럽고 온화하다. 일각에서는 후추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리거나 시력이 나빠진다, 혹은 한번 섭취한 후추는 몸에 남아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등 후추와 관련된 속설들이 많다. 그러나 향신료로 후추를 소량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건강에 위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 위나 소화기계통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후추 시장은 지난해 기준 240억원 규모다. 오뚜기가 시장 점유율 6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 청정원이 그 뒤를 추격하는 구조다. 또 최근에는 기타 수입 제품군도 비교적 다양해지고 있다. 식문화가 점차 서구형으로 변화하는 데다 ‘쿡방’ 등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으로 요리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전체 향신료 시장이 연간 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후추 시장도 기존의 곱게 빻은 가루형 후추와 도구를 사용해 직접 후추 열매를 갈아 쓰는 ‘통후추’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양분되는 추세다. 업계 1위 오뚜기 후추는 원두를 선별·가공하는 1차 정선 과정에 이어 스팀 살균기를 통해 이중으로 살균·가공하는 처리 공법을 사용해 위생적이면서도 매운맛과 특유의 향을 극대화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백후추와 흑후추를 적절히 배합한 ‘혼합 후추’나 히말라야 핑크소금을 함께 갈아낸 ‘컬러페퍼솔트’ 등 후추를 활용한 다양한 향신료를 내놔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오뚜기… 청정원 맹추격 통후추 제품군에서는 대상 청정원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청정원은 최근 전문 주방장처럼 직접 갈아 쓰는 ‘그라인더 통후추’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통후추에 불맛을 담은 스모크칩을 더해 음식에 직화 숯불구이의 맛을 낼 수 있는 ‘쉐프의 허브 스모크 BBQ’, 홍고추와 마늘의 매운맛을 더한 ‘쉐프의 허브 핫페퍼&갈릭’, 흑후추·백후추·녹후추 등 다양한 종류의 후추를 알맞게 배합한 ‘쉐프의 허브 3색 스타일링’ 등이 있다. 김형수 대상 청정원 그룹장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워낙 세분화되고 있는 데다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향신료 시장이 점차 전문화되고 있다”며 “향신료를 하나의 독립된 식재료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품군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 가족 모두 합쳐 110㎏ 감량…비결은 ‘집밥’

    세 가족 모두 합쳐 110㎏ 감량…비결은 ‘집밥’

    약 3년 동안 모두 합쳐 110㎏을 감량하는데 성공한 일가족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국 북동부 더럼에 사는 부부 마이클 윈(45)과 데니스(57), 그리고 이들의 아들 제임스(16)는 평소 테이크아웃 음식을 즐겨 먹었다. 일주일에 몇 번 씩 외식이나 다름없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3년 전 당시 13살이었던 아들 제임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말았다. 13살 제임스의 당시 몸무게는 무려 114㎏. 제임스의 부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내 데니스 역시 120㎏, 남편 마이클은 100㎏이 넘는 상황이었다. 특히 데니스는 불어난 몸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바깥 외출을 꺼려했고, 이것이 더 심한 비만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병원으로부터 가족 전체가 심각한 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은 이들은 식습관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외식대신 ‘집밥’을 해먹기 시작한 것.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집밥을 먹기 시작한지 3년이 지난 현재, 120㎏에 달했던 아내의 몸무게는 63.5㎏으로, 100㎏에 달했던 남편의 몸무게는 약 70㎏으로 줄었다. 역시 초고도비만이었던 아들 제임스는 25㎏정도 감량을 성공해 현재 약 89㎏이다. 식단을 집밥으로 바꾸고 꾸준히 운동한 결과 몸무게가 줄면서, 가족들 모두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 역시 낮아졌다. 데니스는 “우리 가족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는 치킨 커리나 파스타 같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이제 밖에서 사먹는 대신 건강한 식재료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면서 “아들 역시 몸무게가 줄어든 이후 매우 행복해 한다. 가족 모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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