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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公슐랭 가이드] 한·상·대·첩

    [公슐랭 가이드] 한·상·대·첩

    창원 중심가 ‘삼채보쌈’…노란 특제소스 촉촉한 보쌈에 불끈!하동 ‘섬진강 포구’…빛깔 고운 반찬·맛깔난 참게가리장 밥도둑 경남 창원시 최대 중심가인 상남동에 있는 삼채 전문 맛집과 하동군 섬진강변에 위치한 향토음식 맛집을 소개한다. 상남동은 창원 중심가로 경남도청, 창원시청을 비롯해 여러 관공서 및 기관과 가깝다. 하동 섬진강변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4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마늘 대신 삼채… 식이유황 함량 높아 창원 상남동에 있는 삼채음식 전문점인 ‘삼채보쌈’(대표 이주화)은 삼채 뿌리를 사용해 수육, 전골, 해장국 등 다양한 요리를 하는 삼채음식 전문점이다. 삼채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마늘을 쓰지 않는 것이다. 삼채의 주성분인 식이유황이 마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삼채는 식이유황 함량이 마늘보다 높아 냄새가 강한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 가오리회무침은 아삭하게 씹히는 삼채뿌리와 신선한 회가 어울려 매콤한 맛으로 식욕을 돋운다. 홍어, 오리바비큐 그리고 삼채뿌리가 쌈채소와 함께 나오는 삼채홍어삼합도 별미다. 밥상 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쌈수육이다. 고기와 그 위에 덮여 있는 노란색 고운 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노란 소스는 밋밋한 삼채의 흰색에 색감을 더하기 위해 노란색 파프리카를 섞어 만든 이 집의 특제소스다. 국물 요리로는 삼채부대전골과 소고기해장국이 있다. 일반적인 전골과 국밥처럼 보이지만 삼채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 맛이 특별나다. 삼채보쌈 음식점의 상차림에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비롯해 반찬으로 상에 오르는 부추전까지 모든 요리에 삼채뿌리가 들어간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3-4 삼채보쌈 055-264-5353)# 지리산·섬진강·남해의 향 담뿍 ‘알프스 삼포 밥상’의 ‘삼포’(三抱)는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남해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3가지 맛을 다 품고 있다는 뜻이다. 알프스는 하동군이 한국의 알프스를 자처하면서 만든 하동의 별칭이다. 삼포밥상은 신선한 야채샐러드부터 도토리묵냉채, 산채 전병까지 지리산의 싱싱한 맛으로 듬뿍 채워져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새콤한 샐러드는 봄기운으로 나른해진 입맛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고사리, 치커리, 콩나물, 취나물, 쑥부쟁이, 쌈무 등으로 만든 산채 전병은 맞춤 제작한 접시에 화사하게 담겨 눈을 즐겁게 한다. 항염, 해독 작용을 하고 비만 억제에도 효능이 있는 ‘부지깽이’라고도 불리는 들나물인 쑥부쟁이가 나온다. 지리산 깊은 곳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들무나물도 독특하다. 들무는 해발 600m 넘는 높은 곳에서만 자라는 나무의 순이다. 희귀종이어서 몇몇 농장에서 따로 재배한다고 한다. 맛보기 어려운 귀한 나물 덕분에 봄마중하는 입안이 싸하게 싱그러움으로 가득 찬다.# 참게탕수·해인산적·부꾸미도 별미 지리산 맛에 이어 섬진강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사철 먹을 수 있을 만큼 포장제품으로 인기 높은 재첩국의 주인공 재첩이 빨간 회무침으로 나온다. 김에 싸서도 먹고, 밥에 비벼 먹기도 한다. 하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참게가리장’도 별미다. 섬진강의 선물로 불리는 참게가리장은 맛과 영양에서 최고로 꼽힌다. ‘가리’는 가루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참게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멥쌀가루, 들깻가루, 콩가루와 함께 걸쭉하게 끓인 하동지역의 향토음식이다. 털이 부숭한 참게를 그대로 삭힌 참게장, 달콤하게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참게탕수도 나온다. 낙지, 우엉, 묵은지를 꿰어 부친 해인산적은 바다맛의 대표다. 해인산적은 맛과 함께 음식 이름으로도 제값을 한다. 잠수부, 잠녀를 통칭해 부르는 해인(海人)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봐서 낙지가 산적 재료로 쓰인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후식으로 나온 수수부꾸미의 고소한 맛과 매실빙수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밥상의 품격을 더욱 높인다.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184 섬진강포구(055-883-4477) 황숙경 (경남도청 공보관실 지방행정주사보)
  • SKC·SK 뉴스쿨 ‘공유 인프라’ 본격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공유 인프라 실험’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유망기업에 자금을 주고 사업화에 필요한 비법을 전수하는 식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C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산업용 소재 산업을 이끌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고 7일 밝혔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사업화 지원금과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연구개발(R&D) 노하우 등의 경영 인프라를 공유할 방침이다. SK그룹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제시한 공유 인프라를 SKC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아이디어마루(http://ideamaru.or.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예비 창업자가 대상이다. 선발되면 6개월 동안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무상으로 입주해 창업 관련 교육과 멘토링을 받게 된다. 1억원의 사업 자금 등도 지원받는다. 신소재 분석과 시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공유한다. 푸드분야에 특화한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SK 뉴스쿨’은 올해부터 사회적기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만든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바른 직업관과 먹거리 문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직업 교육에 사회적 가치를 연계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외식하기 겁나네

    외식하기 겁나네

    편의점·프랜차이즈 가격 줄인상 “지표·체감물가 괴리 커” 지적도지난달 외식 물가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크게 뛰었다. 특히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인 김밥과 짜장면, 햄버거 등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물가 지표’와 ‘체감 물가’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전달인 1월과 비교하면 0.8% 뛰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4% 포인트 끌어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월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 과일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39개 외식 품목의 가격 상승세다. 외식 물가는 1월과 2월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씩 올랐다. 2016년 2월 2.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달에는 죽, 피자, 국산차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36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빵(전년 같은 달 대비 5.7%), 김밥·짬뽕(5.4%), 짜장면(4.8%), 갈비탕(4.8%), 떡볶이(4%), 햄버거(2.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당국은 외식 물가 상승이 통상적인 가격 조정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보통 외식 물가는 1~2월에 많이 오른다”면서 “식재료비·임차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1월 말 일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하는 등 최근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김밥·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종의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하는 등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반려동물 제물로 바친 사탄숭배 부부 체포

    [여기는 남미] 반려동물 제물로 바친 사탄숭배 부부 체포

    사탄을 숭배한다며 반려동물들을 잡아 제물로 바치던 아르헨티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타르타갈에서 동물학대 혐의로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부부의 집에선 개와 고양이 7마리가 발견됐다. 동물들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줄에 목이 묶여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발견된 동물들이 얼마나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는지 가볍게 쓰다듬어 주려고 해도 바짝 긴장하고 경계자세를 취한다"고 말했다. 부부를 신고한 건 이웃주민들이었다. 이웃들은 "밤마다 개와 고양이의 우는 소리에 견딜 수 없다"며 여러 번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가 대응하지 않자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경찰에 조사에 나선 사건에선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부부는 사탄 숭배자였다. 집에선 사탄에게 숭배 의식을 올리는 단이 발견됐다. 부부는 사탄에게 종교의식을 치를 때마다 개나 고양이를 잡아 제물로 바쳤다. 의식이 끝나면 부부는 제물로 바친 동물을 불에 구워 먹었다. 집에선 동물을 굽는 데 사용된 철판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그간 부부가 얼마나 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고 잡아먹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들을 식재료로 사용한 음식이 팔려나갔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지난달 카니발축제 때 부부는 길에서 수제 햄버거를 팔았다. 이때 사용된 패티가 고양이나 개의 고기로 만든 것일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사탄숭배는 아르헨티나 북부에 퍼져 있는 신앙이다. 사진=트리부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나혼자산다’ 김연경, 개구리 샤부샤부 도전..그 맛은?

    ‘나혼자산다’ 김연경, 개구리 샤부샤부 도전..그 맛은?

    ‘나혼자산다’ 김연경이 식재료의 천국 중국에서 개구리 샤부샤부에 도전한다.2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동료선수 마윤웬과 상하이 나들이를 즐기는 하루가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김연경은 무언가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고, 그녀 옆에 앉은 마윤웬은 어떤 음식을 먹여주려 하고 있다. 이는 마윤웬이 김연경에게 개구리 샤부샤부를 권하는 모습으로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이색 요리에 김연경이 당황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어진 사진에서 김연경은 마윤웬의 권유를 받아들여 개구리 샤부샤부에 도전하며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샤부샤부를 음미한 김연경의 모습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연경과 마윤웬이 간 식당은 개구리 샤부샤부라는 독특한 음식만 파는 곳이 아니라 서비스로 경극 공연도 펼치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쇼의 향연에 쉴 새 없이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대문구, 주민 먹거리 종합 전략 세운다

    서대문구, 주민 먹거리 종합 전략 세운다

    서울 서대문구는 정부 혁신선도 과제인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사업’의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이 사업은 지자체 주도로 생산에서부터 소비, 환경까지 먹거리 이슈에 관한 종합전략을 세우고 먹거리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지역 내 먹거리에 대한 심층 실태조사, 지역에 맞는 정책과제 도출,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이 과정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올해 안으로 푸드플랜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2012년 11월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친환경 식재료 공급, 다양한 식생활교육, 구립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급식 지원, 식재료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며 “친환경 생산지 체험 활동과 직거래장터를 통해 도농 상생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점 등이 이번 선정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먹거리 소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복지, 환경 문제 등을 포괄해 지역순환경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푸드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올해 학교에 친환경 쌀 보조금을 지원하고 유전자변형(GMO) 없는 가공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서대문만의 협동조합형 대형마트를 조성해 먹거리 안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강태안의 미식여행] 평창올림픽 성공의 숨은 조력자, ‘음식’

    [강태안의 미식여행] 평창올림픽 성공의 숨은 조력자, ‘음식’

    개막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우려가 있었음에도 평창올림픽은 큰 사건사고 없이 새로운 올림픽 영웅과 그들의 이야기를 남기며 폐회식을 기다리고 있다. 개회식 리허설, 날씨, 자원봉사자들의 친절, 최첨단 과학의 나라라는 위상을 얻게 된 전자기기들, 온돌과 안마의자 등 많은 것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 있는 나라 ‘한국’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2018 평창올림픽을 빛낸 많은 것 중 가장 훌륭한 내조자는 ‘음식’이었다.각국 참가 선수들과 임원들이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 음식이라고 할 정도로 이번 평창올림픽 선수촌의 음식 수준은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촌 식단은 할랄, 코셔, 월드, 이탈리안, 아시안, 한식 등의 메뉴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곳에서 인기 있었던 한식은 김치, 비빔밥, 김밥, 바비큐 등이었다. 이 중 바비큐는 예상치보다 두 배 정도를 준비해야 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특히 이곳에서 제공되는 빵은 직접 주방 오븐에서 구워 바로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그 인기는 엄청나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및 VIP 전용 식당으로 알려진 ‘강원도 라운지’에서는 특급호텔 총주방장 출신들의 연합인 한국총주방장회(KCC)가 매일 엄선된 지역의 특화된 로컬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외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불고기, 갈비 등을 위해 소고기는 횡성에서, 생선과 해산물은 주문진 항에서, 다양한 과일 등은 오대산 인근의 밭에서 주문하고 있는데 지역의 고랭지 채소와 과일로 구성된 샐러드바가 특히 인기가 좋다. 총책임 셰프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특히 주목받았던 메뉴는 ‘동해 방어 초밥’과 ‘날치알 쌈밥’, ‘강원도 감자 및 옥수수 수프’ 그리고 ‘평창 곤드레나물 피자’ 등이다. 또한, 한 외신에서 이번 올림픽의 진정한 승자로 소개한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다. 특히 다양한 양념 맛의 치킨을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소개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육즙은 풍부하게 녹말로 튀김옷을 입혀 두 번 튀겨 낸 뒤 다양한 양념으로 버무려 내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맛에 세계인 모두가 반할 정도이며 선수촌 인근 치킨집들은 평소보다 몇 배의 닭을 튀기고 배달하기 바쁘다고 소개했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 TV의 경우 한국계이며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을 앞세워 강릉 중앙시장을 걸으며 시장 음식을 즐기는 푸드 투어를 통해 다양한 시장 음식과 ‘떡’을 소개했는데 높은 시청률 덕분에 방송 다음 날부터 LA 및 뉴욕 등 대도시의 한식당 방문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다른 기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우리나라는 1988년 올림픽을 개최했었다. 정부는 외식시장의 서비스,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길거리 음식 노점상을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없애려 했었고 한 외신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의 음식을 즉석 컵라면으로 소개했던 기사도 기억난다. 한국의 외식시장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는 너무나 크며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을 통해 이전보다 더 다양한 한국 음식이 소개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음식과 메뉴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 문화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산 식재료와 식품들이 세계에 많이 팔리고 더 많은 한식당이 세계에 많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 이방카 위해 준비한 청와대 ‘코셔’ 식단은 무엇?

    이방카 위해 준비한 청와대 ‘코셔’ 식단은 무엇?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을 위해 마련한 상춘재 만찬에는 전통 유대 식사법인 ‘코셔’(Kosher)에 맞춰 준비한 한식이 오를 예정이다.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만찬 메뉴에서 갑각류, 회 등의 요리를 뺐으며, 특히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는 육류를 포함하지 않도록 했다. ‘코셔’는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과정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을 뜻한다. 이방카 보좌관은 결혼 후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코셔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되고, 죽 요리로는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준비된다. 이어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된장 소스를 곁들인 ‘된장소스 금태 구이’가 이어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 구이’와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 구이’가 나온다. 여기에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제철 나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후식은 신선한 딸기를 익혀 만든 졸임과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든 얼음과자가 제공되며, 제철에 수확한 유자로 청을 만들어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가 곁들여진다. 주전부리로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귤칩, 산청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 말이, 호두튀김 등이 준비된다. 만찬주로는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한다. 청와대는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하며, 한미 양국의 포도주는 양국 간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가깝고도 먼 일본의 맛, 야키토리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가깝고도 먼 일본의 맛, 야키토리

    부산이 고향이라고 하면 으레 듣는 것이 “바다가 가까워서 좋았겠네”라는 소리다. 살면서 바다가 가까워서 좋다고 느낀 적은 특별히 없었다. 집이 바닷가 근처가 아닌 이상 부산 사람이라도 바다 구경은 꽤 수고스러움을 요하는 일이다. 가까운 곳은 언제라도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먼 곳보다 잘 찾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서쪽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서부터, 북쪽으로는 노르웨이, 남쪽으로는 적도 아래 인도네시아까지 부지런히 다녀 보았건만 정작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짧은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 건 말로만 듣던 일본의 수준 높은 외식산업과 식문화를 엿보기 위해서였다. 요리사의 눈으로 도쿄 구석구석을 다녀 보니 우리나라보다 10년은 앞서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도쿄라고 한다. 그야말로 각국의 요리를 최고 수준으로 맛볼 수 있는 미식의 성지이지만, 정작 마음을 앗아간 건 엉뚱한 곳이었다.신주쿠 역 서쪽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모이데요코초’라는 골목이 있다. 직역하면 ‘추억의 골목’이라고 불리는 이곳엔 서너 평 안팎의 작은 꼬치구이(야키토리)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닭꼬치구이는 이미 익숙한 음식이지만 수십 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는 메뉴와 어수선하면서 동시에 묘하게 정갈한 분위기, 그리고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운 미각 경험은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먹기 좋게 작게 자른 고기를 나무 꼬챙이에 꿰어 숯불이나 철판 등에 구워 내는 요리를 야키토리라 한다. ‘야키토리’의 ‘토리’가 닭을 뜻하기에 ‘닭꼬치’로 번역되지만 돼지고기나 소고기, 말고기를 이용한 꼬치구이도 모두 야키토리로 통용된다. 돼지고기, 특히 각종 특수부위를 이용한 야키토리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 지방의 명물이다. 믿기 어렵지만 일본에서는 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닭을 비롯한 소, 말 등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을 금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실은 생활에 쓸모가 있는 가축의 도살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재산보호 차원의 이유가 컸다. 닭은 시간과 낯선 이의 침입을 알려 준다는 명목으로 식육이 금지됐다. 그렇다고 그동안 누구도 고기를 먹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사냥으로 잡은 야생동물이나 생선을 먹는 것은 허용됐다. 기록에 따르면 닭꼬치구이가 일본 사회에 등장하기 시작한 건 17세기 무렵이다. 이미 한 세기 전부터 일본 땅에 상륙한 남만인을 통해 닭 요리법이 전해졌지만 대다수의 일반 서민들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였다. 당시는 지금처럼 양계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닭꼬치구이는 지체 높은 분들이나 먹을 수 있는 고급 요리로 통했다. 야키토리가 저렴한 술안주의 대명사가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1923년 벌어진 간토 대지진과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도쿄 시내 곳곳에 탄생했다. 간장과 설탕 대용으로 쓰는 사카린으로 만든 소스를 발라 구운 야키토리가 성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 육계 산업이 육성되면서 공급이 많아지자 닭은 저렴한 식재료로 자리잡았고 주로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쏟아져 나오는 역 근처에 야키토리 집들이 들어섰다.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한 잔의 술과 어울리는 값싼 안주로 이만 한 것이 없었으리라. 요리의 관점에서 보면 야키토리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야키토리의 스타일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소금과 양념(다레)이다. 재료 위에 가볍게 뿌려지는 소금은 원재료가 신선하고 좋을 때 빛을 본다. 양념은 각종 내장으로 만든 야키토리에 더 어울린다. 집집마다 비장의 양념 레시피가 존재하는데 대부분 간장과 된장, 설탕, 미림, 청주의 범주 안에서 만들어진다. 흥미로운 건 야키토리는 가게 수만큼 각각의 스타일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맛이나 스타일에 정답이 없듯 야키토리를 구워 내는 요리사들은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다. 단지 소스를 얇게 펴 발라 굽는 곳도 있는 반면 된장과 미림을 푼 국물에 푹 담갔다가 간장을 발라 구워 내는 곳도 있다. 감칠맛을 내는 된장과 간장 그리고 단맛, 거기에 숯에 구워 풍미를 한층 배가시킨 야키토리는 공식으로 따지면 결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제아무리 무적의 공식이라고 해도 야키토리를 굽는 기술과 정성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육즙을 많이 증발시키지 않으면서 동시에 타지 않고 속이 고루 익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뜨거운 열원 앞에서 무서울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완벽한 야키토리를 굽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 ‘장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야키토리 집이 수없이 많아도 같은 맛을 내는 야키토리 집은 없다고 한다. 디테일에 강한 일본인다움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 ‘우버 운전사’로 투잡 뛰는 미국인들…인기 알바 직군 부상

    ‘우버 운전사’로 투잡 뛰는 미국인들…인기 알바 직군 부상

    “출퇴근만 하던 내 자동차로 돈을 벌어요. 하루 3~4시간 일해도 아들 분유 값은 거뜬해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초보 우버 운전자인 마이크 존스(32)는 이렇게 말했다. 작은 IT 회사에 다니는 존스는 지난달부터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인 혼다 시빅을 몰고 다시 워싱턴DC로 향한다. 우버 손님을 태우고 하루 평균 30달러 내외를 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피곤하지 않은 때, 하고 싶은 때 잠시 손님을 태우고 짭짤한 수익을 얻는다”면서 “10년 된 내 승용차가 돈벌이 수단이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제 미국에서 승용차는 자신이나 가족의 이동수단이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 등은 한국의 개인택시를 자신의 승용차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택시와 버스 면허가 있는 운전자만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는 ‘여객 자동차운수사업법’ 때문에 차량 공유서비스가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새로운 알바 직군이다.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우버 운전자는 130만여명, 리프트 운전자는 1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보통 두 업체 모두 등록한 운전자 등을 제외하면, 대략 200여만명이 자신의 승용차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미국의 20~60대 인구를 1억 7000만여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1.2%가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인 셈이다. 우버 등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승용차만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운전자 등록도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만 있으면 된다. 단 범죄기록이 없어야 한다.또 음식재료나 가구, 음식 등을 원하는 곳에 배달해주고 배송비를 받게 해주는 ‘포스트메이트’ 같은 회사도 있다. 보통 커피나 음식을 배달해주는데 10달러 내외를 받는다. 일반 식당에서 음식값의 15~20%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트메이트에 음식점 팁 정도를 내면 맛난 음식을 배달받아 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포스트메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음식재료나 물건을 주문하면, 근처 직원이 직접 물건을 사서, 집으로 가져다주는 ‘인스타카트’ 같은 업체도 인기다. 인스타카트는 21세 이상, 차량과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과 시간당 25달러 계약을 맺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지 근처 직원에게 스마트폰으로 일을 시키는 방식이다. 또 일하지 않고 승용차로 돈을 버는 방법도 있다. ‘릴레이 라이드’, ‘겟어라운드’ 등의 업체는 낮 동안 차고에 있는 회원들의 승용차를 필요한 사람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회원들은 승용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포드’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자사 차량의 구매 고객이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검증된 운전자들에게 빌려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통 차량 대여 비용은 시간당 7~12달러,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5~7달러가 차량 소유주의 몫이다. 미국의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문화가 소유보다는 공유, 소비보다는 생산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차량 공유와 배송 등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파리바게뜨 실속형 설 선물세트 출시

    파리바게뜨 실속형 설 선물세트 출시

    12일 서울 종로구 파리바게뜨 대학로점에서 모델들이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복주머니와 윷놀이 등을 형상화한 설 선물세트 14종을 선보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오리백숙 통통, 능이버섯 솔솔, 한겨울 땀 줄줄

    [公슐랭 가이드] 오리백숙 통통, 능이버섯 솔솔, 한겨울 땀 줄줄

    정명된 지 1260년이 되는 김포는 대한민국 평화문화1번지를 지향하는 활기찬 도시이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한강신도시와 원도심에 걸쳐 맛집이 즐비하다.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음식마니아들에게 한겨울 추위도 이겨내는 김포의 대표 보양식 맛집을 소개한다.# 몸 안에 독소 싹 ‘천여사네 능이버섯 오리백숙 ’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한겨울 추위 속 온몸에 땀을 줄줄 내는 보양식이 있다. 백숙을 먹는 동안 땀을 쫙 빼주면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 준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승부하는 귀한 재료인 능이버섯이 오리와 닭을 만났다. 건조한 능이는 버섯향이 더 강해진다. 익히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육질맛의 능이버섯은 오리백숙을 찾는 이들을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으로 사로잡는다. 능이버섯에 엄나무와 칡을 넣어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모든 메뉴가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주인장인 천 여사가 국산 재료를 이용해 손수 만들어내는 가정식 밑반찬이 일품이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반찬이 나온다. 그중 고소한 맛이 나는 오징어젓갈은 강원도 주문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재료로 담는다.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 가운데 양파무침과 능이전에 손길이 간다. 또 1년 365일 열무김치가 제공되고 능이버섯을 갈아서 찹쌀과 버무린 능이전은 침샘을 자극한다. 갓 채취해 한입 베어문 듯 입안에 퍼지는 버섯향이 일품이다. 지난해 김포맛집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백숙 종류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오리능이 버섯백숙은 5만 5000원, 토종닭 능이버섯백숙은 5만 3000원이다.# 야들야들 잡내 없는 ‘청원흑염소’ 한번 맛보면 단골이 돼 다시 오고, 데리고 온 사람들이 또 단골이 돼서 찾아오는 보양식이다. 이곳은 김포 통진읍 귀전리에 있는 일명 ‘정자매 흑염소’라고도 불린다. 식용육으로 딱 좋은 6개월 키운 12~17㎏짜리 중간 암컷만 사용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도 거의 안 나게 요리하는 게 비법이다. 특히 고기를 푸짐하게 주고 국물은 엄청 진해서 몸보신 제대로 하는 곳이다. 먼저 고기에 염소뼈와 소뼈, 칡줄기와 솔잎을 넣고 고기를 6~7시간 동안 푹 삶아낸다. 삶은 고기는 손으로 직접 찢어 준비한다. 육수는 아주 진한 국물이 돼 식으면 묵처럼 변한다. 염소전골은 부추와 깻잎·대파·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 등 야채를 듬뿍 넣는데 한겨울에는 봄동을 넣어 단맛을 낸다. 야채만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 찍어 먹는 양념장은 들깻가루와 간마늘에 사이다·배즙을 혼합한 초고추장 재료가 들어간다.기본 반찬도 양파·고추·깍두기 등 8가지가 나오는데 청양고추를 쪄 말려 찹쌀가루에 묻혀서 기름에 튀긴 고추부각이 눈길을 끈다. 전골을 다 먹고 나면 볶음밥으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배를 채워준다. 염소육을 꺼리는 분들을 위해 순댓국밥과 소머리국밥이 준비돼 있다. 여성분들끼리도 많이 찾아온다.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아 자가용으로 와야 하는 게 좀 불편하다. 박제관 (김포시 문화예술과 평화문화팀장)
  • 500년 된 씨간장·불고기 ‘우리 맛 국가대표’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대표 음식을 알리는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플라자 인근 페스티벌 파크 내에 ‘케이 푸드 플라자’(K-Food Plaza)를 운영하고 있다. 4000㎡ 규모의 케이 푸드 플라자는 평창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리 농식품과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체험·판매 시설이다. 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다음달 8~18일에도 가동된다. 플라자는 홍보관과 식품관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에서는 우리 전통 상차림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500년 된 씨간장 등 식재료와 전통 옹기 등 도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막걸리 빚기, 고추장 만들기 등 요리 교실도 열린다. 식품관에서는 각종 한식을 맛볼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신영, 극강의 다이어트 시작할 때 먹는 것 ‘무엇?’

    김신영, 극강의 다이어트 시작할 때 먹는 것 ‘무엇?’

    김신영이 다이어트 식재료로 구성된 냉장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방송인 김신영이 다이어트 식재료가 있는 냉장고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영은 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며 아이스크림이 정말 먹고 싶을 때 즙을 얼려 먹는다. 사과즙을 얼려 먹을 때가 제일 맛있다”며 꿀팁을 공개했다. 김신영은 다이어트를 하며 현미가 없을 때는 울금가루를 밥에 넣어 먹는다고도 말했다. 또한 아로니아 가루의 경우, 요거트나 두유에 섞어 먹는다고 말했다. 고기는 기름이 없는 우둔살을 수육처럼 해 먹으며, 극강의 다이어트를 할 때는 오징어닭가슴살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말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효리네 민박2’ JTBC 역대 첫방 최고 시청률 9.1% ‘윤아와 케미 通’

    ‘효리네 민박2’ JTBC 역대 첫방 최고 시청률 9.1% ‘윤아와 케미 通’

    ‘효리네 민박2’가 JTBC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 2’가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효리네 민박’ 지난 시즌 첫 방송 당시 기록한 6.4%의 기록보다 2.7% 상승한 수치이다.(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서는 8.0%를 기록했으며, 2049 시청층에서도 6.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효리네 민박2’의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민박 신청자 모집 당시에는 21만 건이 넘는 신청서가 몰려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아름다운 제주의 겨울을 배경으로 지난 시즌에서 보여준 봄, 여름 제주의 풍광과는 또 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눈으로 뒤덮인 겨울 제주의 풍광을 화면에 담은 아름다운 영상미가 첫 번째로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잘먹이고 잘재우기’를 시즌2의 운영지침으로 정하고 새로운 직원인 가수 윤아와 함께 민박집 오픈을 준비했다. 이들은 집 근처 귤 농장에서 손님들을 위한 ‘웰컴 드링크’의 재료로 쓰일 귤을 직접 땄다. 세 사람은 첫 업무에도 척척 맞는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또한 민박객을 ‘잘 먹일’ 식재료와 ‘잘 재울’ 따뜻한 겨울용품을 구매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1에서 볼 수 없었던 부대시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겨울 시즌을 벽난로, 노천탕, 게르를 준비한 것. 민박객들은 거실 벽난로 앞에서 여독을 풀고 따뜻한 온기를 만끽하며, 노천탕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마당에 설치된 몽골식 이동가옥인 게르에서 밤새 담소를 나누며 겨울 시즌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눈 덮인 겨울 제주로 돌아온 JTBC ‘효리네 민박2’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물가 안정됐다는데…서민들 “외식하기 겁나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회복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당초 우려는 일정 부분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 변동 폭이 큰 농수축산물의 안정세가 톡톡한 역할을 한 만큼 물가 흐름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 0.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체감물가를 보여 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9%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달 대비 2.6% 하락했다. 지난해 1월 농수축산물 가격이 기록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1년 전과 비교하면 일종의 착시효과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예컨대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1.2%, 우유·치즈·계란 가격은 9.6% 각각 떨어졌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농수축산물 물가 하락 폭이 큰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은 1월 물가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음식과 숙박 등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보다는 높지만 2016년 1월 2.7%, 지난해 1월 2.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1월 외식 물가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0.1%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역시 향후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연일 치솟는 데다 이른바 ‘서민 외식 메뉴’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실제 외식 품목 중 김밥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짬뽕 4.9%, 갈비탕 4.8%, 짜장면·떡볶이 4.2%, 라면 3.9%, 소주 3.8%, 삼겹살 3.2%, 구내식당 3.2% 등이 외식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가격을 인상해 주목을 받은 햄버거 가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들 눈높이에서는 물가 안정세가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보다 식재료비 추이가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지난해 기준 외식업 비용 구성을 보더라도 인건비(25.2%)보다 식재료비(30.7%)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윤세아 “계획 맞춰 사는 ‘군대 체질’… 필라테스로 몸매 관리”

    윤세아 “계획 맞춰 사는 ‘군대 체질’… 필라테스로 몸매 관리”

    월간지 <우먼센스>가 최근 발간된 2월호를 통해 윤세아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윤세아는 모노톤 의상을 입고 고급스러움과 내추럴함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세아는 “‘군대 체질’이라 계획에 맞게 사는 게 편하다”며 “시간을 정해놓고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남으면 학원부터 등록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일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애착 가는 일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운동을 좋아해 평상시엔 트레이닝복을 자주 입는 윤세아는 오랫동안 필라테스로 몸매 관리를 해왔다. 그는 “필라테스의 기본은 갈비뼈를 이용한 흉식 호흡”이라며 “항상 갈비뼈를 조이려고 의식하면 저절로 근육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엔 KBS 예능 <김생민의 영수증>을 보고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구매하기 전 있는 것부터 쓰려고 노력한다. 식재료를 사기 전 냉장고에 있는 음식부터 먹으려고 노력하고, 비누가 작아지면 망에 넣어 다 닳을 때까지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세아는 오는 3월 첫 방송될 SBS 드라마 <착한 마녀전>에 출연한다. 그녀는 극에서 국내 최대 항공사 CEO 오평판(이덕화)의 장녀이자 항공사 전무인 ‘다이아몬드 수저’ 오태리 역을 맡았다. 사진=우먼센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자ㆍ밀ㆍ쌀… 인류를 지탱한 대표 먹거리

    감자ㆍ밀ㆍ쌀… 인류를 지탱한 대표 먹거리

    사피엔스의 식탁/문갑순 지음/21세기북스/364쪽/1만 7000원2015년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션’에는 동료들과 떨어져 화성에 홀로 남겨진 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기계공학자이면서 식물학자인 주인공은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물 재배에 나서는데 이때 선택된 것이 바로 ‘감자’다.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기로 결정한 것은 식물학자로서 감자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자는 소금기 많은 해안가에서부터 히말라야나 안데스 고산지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심지어는 북극과 가까운 그린란드에서도 잘 자란다. 재배도 쉽기 때문에 삽 하나만 들고 씨감자를 대충 뿌려 놓아도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재 125개국에서 연간 3억t 이상 생산되면서 각종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 여기에 비타민C가 100g당 20㎎이나 포함돼 있어 감자를 먹으면 괴혈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보너스까지 있다. 16세기 후반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처음 건너갔을 때 감자는 지금과는 달리 못생긴 외형과 색깔 때문에 ‘악마가 보낸 저주의 식물’로 천대받았지만 17세기 독일 프리드리히 대왕과 프랑스 농학자 앙투안 오귀스트 파르망티에 덕분에 유럽 전역에서 훌륭한 식재료로 인정받았다. 이들이 없었더라면 영국의 대표음식 피시앤드칩스나 포테이토칩은 구경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감자를 비롯해 13가지의 대표 식품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읽고 있다. 저자가 주목한 식품은 밀, 쌀, 옥수수로 대표되는 곡물, 감자, 콩, 생선, 과일인 바나나와 향신료, 조미료인 소금, 설탕 그리고 기호식품인 차, 커피, 초콜릿이다. 사람들이 현재 주로 소비하고 있는 식품들은 인류 최초의 농부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밀, 벼, 옥수수, 보리, 수수 같은 곡류, 메주콩, 감자, 고구마, 카사바, 사탕수수, 사탕무, 바나나 12종이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의 80%에 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인류는 약탈이나 육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투쟁하며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더이상 식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풍요의 세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식량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대량생산을 위한 단일경작, 밀집재배 등으로 인한 작물의 유전적 취약성이 커지는 것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인류는 아직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저자의 비판은 ‘지속가능한 식량 확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진천선수촌의 북한 호케이 감독 “담배 못 피운다는 말에 놀라”

    진천선수촌의 북한 호케이 감독 “담배 못 피운다는 말에 놀라”

    “우리가 도리어 긴장했는데 의외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박철호 감독이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맞잡고 ‘손이 이렇게 차가운데 나오셔서 기다리셨느냐’고 말해 긴장이 확 풀어졌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관계자가 27년 만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해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 25일 선수촌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아마도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섰는지 굉장히 힘들어하고 멀미 기운이 있는 선수도 있다고 해 선수촌 안 메디컬 센터에 들러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얘기해줬더니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북한에선 호케이라고 한다) 대표팀 선수 12명은 선수촌 정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게스트 하우스 2층에 2인1실로 방 6개를 배정받았고, 감독과 지원인력 3명은 혼자서 방을 쓰도록 배정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대표팀과 경기 등을 벌이는 상비군 선수들이나 선수를 찾아온 가족이 숙소로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선수들의 숙소와는 대각선으로 떨어져 있고, 완전히 분리된 독립 공간이다. 1962년 태릉선수촌이 들어선 이후 처음 선수촌에 묵게 된 북한 선수단은 무언가를 특별히 해달라고 주문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선수촌 안에서는 일절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설명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라고 했다.오후 8시부터 대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우리 대표 선수들은 보통 언제 일어나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쉬고 하는 등의 일정 안내와 곁들여 메디컬 센터나 식당, 노래방 등 시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일러줬다. 세라 머리(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 친해지도록 새로 마련된 35개의 라커룸도 교차해 배치되도록 했다. 예컨대 우리 선수 사이에 북한 선수의 라커룸을 끼어 넣는 식이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머리 감독이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라커를 섞어서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식단을 준비하는 것은 없고, 하루 1만 8000원의 식재료로 차리는 식단을 그대로 이용한다. 이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선수촌 선수 식당에서 해결했는데 기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점심을 먹어 봤는데 음식도 다양하고 맛도 뛰어나 놀라웠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런데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먹지는 않더라. 아마도 (윗사람)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삼겹살은 한국에서만 먹는다고?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삼겹살은 한국에서만 먹는다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 중에는 본래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쓰이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솔푸드’다. 솔과 푸드, 영혼과 음식이라는 단어가 붙어서일까. 흔히 솔푸드는 ‘영혼의 음식’ 내지는 ‘깊은 감동을 주는 추억의 음식’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원래의 솔푸드는 미국 남동부 음식, 그중에서도 주로 노예로 끌려와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하던 흑인들이 주로 먹던 음식을 지칭하는 용어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당신의 솔푸드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은 ‘당신의 미국 남부 흑인 음식은 무엇입니까’가 되는 셈이다.솔푸드는 대개 튀기거나 한 솥에 많은 재료를 넣고 끓여 만드는 고열량 음식이 대부분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높은 열량을 섭취해야 하는 노동자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프라이드치킨도 그중 하나다. 흑인 노동자들의 아픔이 녹아 있는 솔푸드가 어째서 한 개인의 추억 속 음식이라는 뜻으로 변형됐는지는 도통 알 턱이 없지만, 이른바 한국인의 솔푸드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삼겹살 구이다.매년 황사철이 되면 삼겹살이 먼지를 씻어내는 데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등 효능에 관한 각종 기사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와 안 그래도 비싼 삼겹살 수요를 더욱 부추긴다. 한편에선 서양에서는 별로 가치가 없어서 버리다시피 하는 값싼 삼겹살을 우리나라가 비싸게 수입해 판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방이 많아 몸에도 좋지 않은 부위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비판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서양에서 삼겹살은 버리다시피 하는 값싼 부위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돼지를 두고 ‘노즈 투 테일’(Nose to Tail), 즉 ‘코부터 꼬리까지’란 표현이 있다. 돼지의 모든 부위를 모두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것은 비단 돼지에게만 적용되는 것만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도축한 고기를 그냥 버리는 경우는 없다. 껍데기와 피, 내장, 뼈 등 부속물을 이용한 요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고기를 먹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코파 디 테스타’는 영락없는 우리의 돼지머리 편육이고 돼지족으로 만든 소시지 ‘잠포네’는 외관상 족발이다. 이를 본 한국인 열에 아홉은 ‘이탈리아 사람들도 이런 걸 먹네’ 하며 신기해한다. 우리만 먹는 게 아니라 우리도 먹는 것이다. 삼겹살의 모양은 돼지의 품종과 사육방식,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기에 지방이 끼어 있다기보다 지방에 고기가 끼어 있는 듯한 모양새다. 그만큼 지방의 비율이 다른 부위에 비해 많다. 이것은 요리에 있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주방의 화학자’ 해롤드 맥기는 우리가 인지하는 고기 맛은 지방에 축적된 맛 분자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살코기가 아니라 지방이 고기 맛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기름기 적은 소고기에 돼지기름을 넣고 구우면 그 맛이 소고기보다 돼지고기의 맛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또 지방이 많을수록 육질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도 선사해 준다. 마블링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소고기가 왜 비싼지 생각해 보면 쉽다. 삼겹살이 다른 부위에 비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이 많기 때문에 맛있는 것이다. 우리야 생삼겹살을 얇게 잘라 불에 구워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서양에서는 대부분 염장이나 훈제 등 한 차례 가공을 거친 후 소비한다. 대표적인 것이 염장한 삼겹살에 연기를 쐬어 훈제한 베이컨이다. 염장과 훈연은 고기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조리법 중 하나다. 둘 다 유해한 미생물의 발생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재료에 독특한 풍미를 더한다. 유럽에서 훈제향을 특히 좋아하는 건 유럽 북부 사람들이다. 길고 추운 겨울을 버티려면 염장과 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장모님만 빼고 다 훈제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만큼 훈제향을 입힌 음식을 선호한다. 반면 남유럽 사람들은 훈제보다는 향신료를 이용한 염장 육가공품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에선 소금에 절인 삼겹살을 ‘판체타’라 부른다. 얇게 저며서 빵과 함께 그냥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요리에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다른 요리에 지방을 더하는 데 사용해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계란 노른자로 만드는 ‘카르보나라’를 만들 때 사용하는 것도 판체타다. 많은 레시피에서 판체타가 없으면 베이컨을 대신 사용하라고 조언하지만 사실 그 둘은 전혀 다른 재료다. 외국에서 삼겹살이 싸다는 건 이젠 옛말이다. 유럽 정육점에 파는 생삼겹살 가격을 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특별히 저렴하지도 않다. 늘 그렇듯 새로운 소비를 부추기는 건 미디어다. 인기 요리사들에 의해 삼겹살을 이용한 조리법이 방송을 타면서 특정 기간 삼겹살 가격이 급등했다는 유럽발 기사도 심심찮게 보인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소개한다고 한다. 어쩌면 삼겹살 구이 문화는 우리만 알고 있는 편이 여러모로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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