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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혼밥족’ 위한 공유부엌 눈길

    관악, ‘혼밥족’ 위한 공유부엌 눈길

    혼자 밥 먹는 ‘혼밥족’이 느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가 20~30대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유부엌 요리교실, 혼밥남녀’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청년들이 소통하며 공동체 문화를 회복시키는 게 목표다.공유부엌은 3인 이상의 주민이 취식, 육아, 봉사, 판매 등을 목적으로 특정 장소에서 월 1회 이상 음식을 함께 조리하는 공동체다. 혼밥남녀 프로그램은 오는 21일 시작해 8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청년공간 이음’에서 열린다. 이음은 청년들이 모이는 소통 공간으로 지난 4월 일자리카페로 새롭게 단장해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유부엌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훈제오리샐러드, 메밀 쌈 전병, 사과오이 김치 등을 만들 예정이다. 직접 만든 음식을 먹으며 서로 고민을 얘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1인 가구, 20~30대 20명이며, 신청은 이음 홈페이지(i-eum.net)에서 받는다. 문의는 관악구 보건소 위생과(02-879-7256)나 이음(02-873-3575).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보쌈 족발 맛집 교대평상집 오픈, 정감 가는 인테리어 컨셉 눈길

    보쌈 족발 맛집 교대평상집 오픈, 정감 가는 인테리어 컨셉 눈길

    삼겹살 맛집 '교대이층집'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세광그린푸드'가 신규 브랜드 '교대평상집' 오픈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교대평상집은 교대이층집, 하시, 오목집, 교대갈비집에 이어 세광그린푸드에서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다. 무엇보다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다. 특히 교대평상집은 기존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퀄리티 높은 식재료 사용을 통한 뛰어난 맛의 구현, 편안한 실내 공간 조성, 합리적인 가격, 친절한 서비스 제공 등의 경영 철칙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보쌈, 족발 전문 맛집인 교대평상집은 오는 6월 중순 경 교대이층집 본점 3층에서 본격 오픈될 예정이다. 특히 교대평상집은 사람이 머무는 아늑한 분위기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옛 가정집 마당에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던 '평상'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정감 가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실제로 교대평상집은 '잔칫집 풍경, 머무는 맛'이란 슬로건을 선보이며 정겨운 맛집이란 컨셉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옛날 잔칫집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매장에 평상을 배치한 것이 돋보인다. 기존 세광그린푸드의 브랜드처럼 차별화된 인테리어에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딱딱하고 어두운 술집 분위기에서 탈피해 동네 잔칫집과도 같은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교대평상집의 메리트다. 단순히 인테리어에만 노력을 집중했다고 생각하면 오산. 교대평상집은 국내산 1등급 돼지만을 취급해 프리미엄 보쌈, 족발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연구를 통해 완성한 차별화된 레시피, 당일 공수한 식재료만 사용하여 매일 정성껏 매장에서 만들어내는 밑반찬은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광그린푸드 김슬기 대표는 "사람이 머무는 공간임을 감안하여 편안하고 술맛 나는 정겨운 분위기 구현을 모티브로 삼아 매장 인테리어에 노력을 기울인 것이 특징"이라며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인 만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 구치소 수감된 한인, 특식 먹게 된 사연

    [여기는 남미] 아르헨 구치소 수감된 한인, 특식 먹게 된 사연

    아르헨티나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한인이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특식을 먹게 됐다. 클라린 등 현지 언론은 "사법부가 살인 혐의로 체포된 한인 용의자에게 가택연금 대신 구치소 수감을 명령하면서 입맛에 맞는 특식을 주도록 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황모 씨가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푸에르토 마드린에서 경찰에 체포된 건 지난 2월 17일이다. 황씨는 한때 동거한 한인여성을 집으로 찾아가 폭행하다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구치소에 수감된 황씨에겐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2달 뒤 법원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맞지 않는다며 황씨가 낸 가택연금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다. 현지 언론은 당시 "구치소에서 나오는 아르헨티나식 식사에 익숙하지 않은 황씨가 음식을 먹지 못해 고통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황씨의 변호인은 "평소 먹던 음식(한식을 지칭한 듯)과 너무 다른 음식이 나와 제대로 먹지를 못해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가택연금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실제로 황씨는 2개월 동안 몸무게가 14kg나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가택연금을 명령했던 법원은 최근 결정을 번복했다. 가택에 갇혀 지내던 황씨에게 구치소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린 것. 현지 언론은 "의료검진을 실시한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오자 법원이 결정을 번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법원은 황씨에게 특식을 주도록 조치했다. 파스타나 라비올리 같은 아르헨티나 음식 대신 황씨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넣어주라고 명령했다. 식재료는 주로 수산물과 채소를 사용하라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렸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씨는 스페인어에 능숙하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황씨가 수감될 구치소 (출처=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식품 속 과학] 식중독 예방과 음식점 위생등급제/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중독 예방과 음식점 위생등급제/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2015년 한국인 3명 중 1명이 하루 1끼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년도 안 된 최근에는 하루 1끼를 집에서 먹고 그나마 요리는 한 차례도 하지 않는다는 민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제 외식은 설레는 기쁨이 아닌 일상의 ‘집밥’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래서 음식점 영업자는 보다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고 위생 관리를 충실하게 해야 한다.식품 위생이란 원재료 유통부터 섭취까지 모든 단계에서 식품의 안전성을 꾀하는 수단을 말한다. 음식점의 외관부터 내부의 유리창, 천장, 벽, 식탁, 객석에서 보이는 조리장, 조리종사자의 복장 등을 청결히 하는 것은 식품 위생의 시작이다. 이런 것에 소홀하면 식중독으로 이어진다. 지난 3년간의 식중독 통계자료를 보면 매년 식중독의 60% 이상이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밝혀진 원인 물질은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균이나 바이러스, 원충에 의한 것이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중독균 오염 우려가 많은 육류, 생선 등의 식재료를 씻고 다듬을 때 다른 식품이나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 특성별로 전용 구간이나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조리된 음식이 식중독균으로 재차 오염되거나 남은 미생물이 증식하지 않도록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질병 증상이나 상처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별로 위생과는 무관한 음식점 인증이 남발됐고 음식점의 반찬 재사용, 비위생적 식기류 관리 등 음식점의 위생 문제도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들이 원산지 허위표시, 위생 상태 불량 등으로 무더기로 적발된 예도 종종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이에 지난해부터 객실·객석, 조리장, 종사자 위생관리, 화장실 등의 위생관리 사항을 평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도입됐다. 음식점 영업자가 평가 항목에 따라 판단해 ‘매우 우수’, ‘우수’, ‘좋음’ 3단계 중 하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청해 지정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음식점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 관리하면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경영 안정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달 기준으로 식약처에 등록된 기관은 모두 1012곳으로 매우 우수가 356곳, 우수 280곳, 좋음 376곳이다. 이번 음식점 위생등급제 도입을 계기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제도를 도입한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식중독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제도로 우리나라 음식점의 위생 수준과 청결 상태가 보다 향상돼 국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신뢰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강북, 부모·자녀의 ‘패밀리셰프’

    서울 강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오는 9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패밀리셰프’ 프로그램을 연다. 강북구는 “가족친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패밀리셰프는 요리를 매개로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사전 기관신청을 통해 연계된 강북구 유현초등학교 재학생 가족 22명은 지역 내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함께 음식을 만들며 가족애를 다질 예정”이라고 4일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식재료 매장 탐방, 먹거리 매장 지도표시, 바른 식재료 선택 방법 정리하기, 이웃과 함께 요리하기, 마을 공동체 동향 소개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된다. 구는 올해 말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식물도감’ 예고편 공개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식물도감’ 예고편 공개

    베스트셀러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식물도감’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식물도감’은 생기 없는 일상을 살던 ‘사야카’가 비밀스러운 초식남 ’이츠키‘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두 사람의 우연한 첫 만남에 이어 자연과 함께 사랑을 키워가는 싱그러운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생기 없던 ‘사야카’가 ‘이츠키’를 만난 후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어 ‘사야카’가 ‘이츠키’의 편의점 동료를 질투하는 모습에 이어 “어느새 좋아하게 되어버렸어!”라고 고백한 뒤,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져 설렘을 예고한다. 하지만 ‘이츠키’가 돌연 사라진 뒤, “그저 한 번만 더 만나고 싶은 것뿐이에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사야카’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둘의 사랑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케 한다. 한편, 아리카와 히로의 소설 ‘식물도감’은 머위, 달래 등 제철 음식재료를 이용한 맛있는 요리를 통해 피어나는 두 남녀의 순수한 로맨스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만 110만 부 판매량을 올린 이 작품은 2010년 일본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까지 입증받았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아름답게 재탄생한 영화 ‘식물도감’은 6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동물권단체 “tvN ‘식량일기’ 즉각 폐기하라”

    동물권단체 “tvN ‘식량일기’ 즉각 폐기하라”

    동물권단체는 1일 “살아있는 동물을 동원하는 비윤리적이고 편파적인 tvN 예능 프로그램 ‘식량일기’의 즉각 폐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30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이 첫 방송 됐다. 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도시 농부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동물권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공장식 축산에서 길러지는 닭으로 만들어지는 닭볶음탕에 해당 취지는 결코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닭은 환기시킬 창도 없는 좁은 닭장에서 사육되며, 급속도로 성장하게끔 개량돼 생후 한 달 만에 도축되고 있다”며 제작진의 의도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실을 보여주지 않는 방송은 판타지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한 동물권단체는 “제작진이 ‘닭고기’의 진정한 생산 과정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초극강 리얼 라이프’라는 거짓된 홍보를 일삼는 것은, 동물운동가와 시청자에 대한 우롱”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동물권단체는 “tvN의 인기 예능이었던 ‘삼시세끼’에 등장했던 강아지가 종영 후 방치되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며 “살아있는 동물을 오락과 체험의 방식으로 미디어에 동원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흐름인데도, tvN은 지속적으로 동물을 시청률 몰이 및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는 매우 후진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tvN 및 ‘식량일기’ 제작진은 지금 당장 살아있는 닭을 식재료 및 오락거리로 착취하며 공장식 축산을 가리는 왜곡된 구성을 수정하라”며 “이번 기회로 한국 방송계 동물권 인식이 변화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베로나에서 다시 만난 당나귀 고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베로나에서 다시 만난 당나귀 고기

    여행할 때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도다. 지도 없는 여행이란 내게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또 다른 하나는 메뉴판이다. 메뉴판을 잘 살펴야만 잘 먹고 여행을 이어갈 힘을 얻는다. 여행자에게 지도와 메뉴판은 실존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다는 것. 그것만큼 살아 있음을 실감하게 하는 일이 또 있을까.낯선 곳일수록 식당 메뉴판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훑어보는 것이 아닌 정독에 가깝다. 그럴 때면 마치 새로 개봉하는 영화 상영극장 좌석에 막 앉은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특히 처음 보는 식재료나 요리가 적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맛과는 별개로 그런 과정에서 얻는 새로운 경험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2년 반 만에 이탈리아를 다시 찾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 유명한 베로나의 낡은 식당 메뉴판에서 반가운 이름을 발견했다. ‘아지노’란 이름을 메뉴판에서 보게 된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아지노는 당나귀다. 딱 2년 전 이맘때 카타니아의 한 식당에서 당나귀 스테이크를 먹어 본 적이 있다.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당시 소감을 SNS에 올렸다. 기대와는 달리 ‘뭐 그런 걸 다 먹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내 눈에는 소고기, 돼지고기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악어나 전갈 같은 괴상한 음식으로 보였다는 사실이 꽤 흥미롭고 놀라웠다.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 식재료에 대해 중국인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에는 ‘맛으로 따지면 하늘에는 용, 땅에는 당나귀’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용은 상상 속 동물이니 결국 당나귀가 제일 맛있다는 소리다.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 도리가 없으나 당나귀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한 인물이었거나 판매상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볼 따름이다. 당나귀 맛은 소고기와 비슷하지만 지방이 적고 단맛이 더 감돈다. 양이나 염소와 같은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다. 당나귀라고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질 좋은 소고기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풍미다. 유럽에서 당나귀는 친척인 말과 더불어 그리 환영받는 식재료가 아니었다. 특히 말은 기독교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먹는 것이 금기시됐다. 8세기 무렵 교황은 공식적으로 식용으로 말을 도축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말은 당시 교통수단이면서 군수물자였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말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기독교 세계를 지키는 일이었다. 짐을 나르고 농사를 짓는 데 유용한 당나귀는 말보다 기동성은 떨어지지만 생활에 훨씬 필요한 가축이었다. 말과 함께 당나귀도 ‘일부러 잡아먹지 않는 짐승’으로 굳어졌다. 교회에서 짐짓 무게를 잡으며 말의 식용을 금지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전혀 입에 대지 않은 건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 쓸모가 없어지거나 전쟁과 같은 유사시에는 최후의 식량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에는 청나라군에 맞서 농성하던 조선군이 궁여지책으로 말을 잡아먹는 장면이 나온다. 유럽이라고 별반 다를 건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뭐라도 먹어야 했다. 프랑스의 경우 혁명 기간 동안 하층민의 굶주림을 해소하는 데 말고기가 동원됐다. 근대 들어 다른 지역에서는 공공연하게 식재료로 사용됐고 전국적인 요리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유럽에서 말과 당나귀 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다. 하지만 돼지나 소처럼 대중적인 식재료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오랜 금기도 관련이 있지만 무엇보다 대량 공급이 어렵다는 이유가 컸다. 우리가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를 친숙하게 느끼는 건 좋아하기도 하지만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말과 당나귀는 소나 돼지에 비해 사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들어 많은 인구를 감당할 만큼의 경제성이 떨어졌다. 결국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보다는 지방의 소도시에서 가끔 먹는 별미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은 지역 음식문화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척도다. 그렇다고 그것이 꼭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당나귀는 한때 베로나에서 인기 있는 지역 전통 식재료였지만 이젠 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당나귀 고기를 먹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베로나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애견용 사료를 먹어 보았냐는 질문을 받은 것처럼 일그러진 표정을 짓곤 했다. 식재료의 다양성 측면에서 당나귀 요리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곧 박물관 저편의 기록으로 사장될 운명을 거스르긴 힘들어 보인다. 요리들을 살펴보면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스테이크나 고기 소스인 라구처럼 소의 대체품으로 사용된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당나귀가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특별하다면 그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방식으로 요리하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는 당나귀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식재료 모두에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 [바른 말글] 안주 일절/손성진 논설고문

    ‘안주 일절’ 술집 벽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切’는 ‘끊을 절’ 또는 ‘온통 체’로 쓰인다. ‘일절’(一切)과 ‘일체’(一切)는 학교에서도 용법을 배웠지만 여전히 혼동해서 쓴다.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라는 의미의 부사로, ‘일체’는 ‘모든 것’이란 명사 또는 ‘모든 것을 다’라는 부사로 쓴다. 따라서 ‘모든 안주가 다 있다’는 의미는 ‘안주 일체’가 맞다. ‘일절’은 부정문 앞에 쓴다고 보면 된다. ‘중국산 식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는 맞다. ‘모든 것’이란 명사로 ‘일체의 중국산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도 맞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는 어느 인터넷 언론 기사 안의 ‘일체’는 ‘일절’로 바꿔 써야 한다.
  • ‘냉장고를 부탁해’ 강다니엘 “‘프듀2’ 당시 롤모델은 김세정”

    ‘냉장고를 부탁해’ 강다니엘 “‘프듀2’ 당시 롤모델은 김세정”

    ‘냉장고를 부탁해’ 강다니엘이 Mnet ‘프로듀스 101’ 오디션 당시 롤 모델이 세정이었다고 밝혔다.28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국민이 뽑은 아이돌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옹성우, 구구단의 세정, 나영이 출연해 출구 없는 매력을 뽐낸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강다니엘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이전 시즌에 출연했던 세정이 롤 모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즌 1의 ‘갓세정’을 잇는 ‘갓다니엘’이 되고 싶었다”며, 101명이나 되는 출연자 가운데 세정을 본보기로 삼았던 이유를 공개했다. 구구단 세정과 나영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개인기를 방출했다. 특히 세정은 ‘노래방 성우 성대모사‘로 셰프들의 감탄을 샀다. 이를 지켜보던 옹성우는 “세정의 성대모사를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며 ‘VJ 특공대 성우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구구단의 숙소 냉장고에서는 ‘아이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식재료들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워너원의 ‘텅텅 빈 냉장고’로 대결을 펼쳤던 셰프들은 구구단의 냉장고에 걱정을 내비쳤지만 묵은지 뼈 찜, 쑥개떡 등 상상이상의 음식들이 들어있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정은 “나는 아재 입맛”이라며 어머니가 직접 보내준 음식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강다니엘의 5분 요리 중계, 구구단의 재치 넘치는 시식평 등이 공개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2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량일기’ 보아 “직접 농사, 밀짚모자를 쓰고 열심히 삽질”

    ‘식량일기’ 보아 “직접 농사, 밀짚모자를 쓰고 열심히 삽질”

    가수 보아가 ‘식량일기’에서 직접 농사에 도전했다.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근찬, 정상원 PD와 서장훈과 보아, 이수근, 박성광, 태용, 유아, 닉 등 출연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보아는 농사에 대해 “부모님이 텃밭을 관리했다. 퇴비를 뿌리고 하나하나 다한다. 마트에 가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데, 이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농부들이 고생했는지 알게 되서 감사하다. 도시의 답답한 일상에 대해 마음의 평화를 얻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보아는 또 “밀짚모자를 쓰고 열심히 삽질을 한다. 내가 과연 살면서 농촌 생활이나 농장 일을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을까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하는 멤버들이 생활해보고 싶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가 너무 바쁘게 흘러간다. 촬영이 시작되면 농장일도, 집안일도 그렇다. 어떻게 하루가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농장 생활을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보아는 “예능이라기보다, 리얼리티다. 우리가 몰랐던 모습, 시행착오가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다.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도시농부 7인의 농사 성장기로, 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농장에 머물며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데 도전하게 된다. 방송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한 그릇의 닭볶음탕이 식탁이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오는 30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 쓰레기통에서 주꾸미 해동….‘ 국내외 관광객에게 ‘맛집’으로 이름난 부산관광특구의 일부 유명 음식점들이 조리시설 위생불량,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많았다. 부산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와 중구 등 지역 관광특구 내 맛집 35곳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합동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운대구 A 갈비 업주 B모(58)씨 등 23개 업소 대표를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중구 C 중식당 등 2곳은 담당 구청에 행정 조치토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은 12곳,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곳은 5곳이었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들 업체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A 갈비집은 냉동보관해야 하는 감자 사리를 냉장보관했다가 적발됐다. D 한정식당 등 일부 업소는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을 방지해 놨다. E 중식당은 주방에서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F 식당에서는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이 갈비집을 비롯해 일본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정식집,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도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이들 식당은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기간 일본 관광객들이 맛집 투어를 하러 올 만큼 유명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희 관광경찰대장은 “여름 휴가철 등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 음식점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맛집’으로 소문난 부산 유명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고 위생상태가 엉망인 주방에서 조리하다가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일부 식당에서는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지역 관광특구 내 유명 맛집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이 12곳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하는 등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곳은 5곳이 적발됐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런 식재룔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유명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대다수였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소도 적발됐다.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이 방치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쥐똥이 잔뜩 묻어있는 행주와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 중인 모습도 단속팀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경찰은 “유명 ‘맛집’의 주방 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면서 “적발된 25곳 중 23곳에 대해서는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담당 기관에 행정통보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모든 식물은 잠재적 ‘허브식물’이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모든 식물은 잠재적 ‘허브식물’이다

    학부 시절 ‘허브학개론’이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의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는 뜨거운 물과 종이컵, 식물의 잎 몇 장을 가져와 우리에게 나눠 주시곤 뜨거운 물에 잎을 하나씩 넣어 30초 후에 마셔보라고 하셨다. 나는 손톱만 한 보드라운 작은 잎을 뜨거운 물에 넣어 향을 맡은 후 그 물을 마셨다. 톡 쏘면서 진한 풀 향이 느껴졌다. 이 식물은 박하(민트) 중 하나인 페퍼민트였고, 이 페퍼민트 티는 내가 처음으로 마신 허브티였다.아니 그런 줄로만 알았다. 수업을 들으며 허브식물의 정의를 알게 되면서 나는 지금껏 나도 모르는 새에 수많은 허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시고,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페퍼민트 티가 나의 첫 허브티가 아님을 깨닫게 됐다. 허브식물이란 ‘약으로 이용하거나, 음식의 맛과 향을 내는 데 이용하는 식물’을 총칭하기 때문이다.우리가 허브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허브티를 판매하는 카페나 커피숍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가 주로 볼 수 있는 허브의 이름은 캐머마일이나 재스민, 민트와 같은 지중해 연안 원산의 외래 허브식물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허브’라는 단어에서 외국의 식물만을 떠올린다. 나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허브식물의 정의가 약으로 이용하거나 향과 맛으로 먹는 식물이라면, 단지 그들만 허브식물이라 칭할 수 있을까? 우리가 늘 접해온 녹차, 국화차, 둥굴레차, 보리차 모두 식물의 향을 마시는 우리의 전통 허브티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의 원료인 녹차의 차나무와 국화차의 감국, 둥굴레차의 둥굴레, 보리차의 보리는 소화를 촉진하고, 해독하고, 두통을 없애고, 진정시키는 약용 효과도 갖고 있다. 서양에서는 스테이크를 구울 때 늘 고기 위에 로즈메리라는 허브식물 잎을 올린다. 로즈메리의 향이 고기 잡내를 없애주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즈메리는 서양의 대표적인 허브식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로즈메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허브식물이 있다. 보쌈을 하느라 돼지고기를 삶을 때 우리는 늘 양파나 대파, 생강 등을 넣는다. 삼겹살을 구울 땐 마늘을 함께 굽고, 파채를 썰어 함께 먹는다. 파와 마늘, 생강, 양파. 이들은 향으로 고기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허브’ 식물이다. 동남아시아의 요리 재료로 이용되는 고수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는 낯선 향이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오래전부터 쌀국수나 샐러드 등의 음식에 꼭 들어가는 식재료였으며, 위장을 보호하고 입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까지 있다. 이 고수와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의 깻잎을 들 수 있는데,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향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고 강한, 한국 허브식물의 향이다. 이처럼 차로 마시는 식물은 모두 향을 이용하기 때문에 허브식물이라 할 수 있고, 우리가 늘 먹는 고추, 마늘, 양파, 파, 생강 등의 채소도 마찬가지다. 약으로 이용하는 인삼과 음식의 조미료인 후추, 깨, 고춧가루 등도 모두 허브식물이다.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세상의 모든 식물은 아직 우리가 연구, 증명하지 못했을 뿐 각자가 지니고 있는 약효가 분명 존재한다. 약으로 이용하는 식물이 허브식물이라면, 세상의 모든 식물을 허브식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현재 약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는 식물’을 허브식물이라 하기 때문에 아직 약효가 연구되지 않은 식물들은 ‘잠재적 허브식물’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커피와 차 시장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통 허브식물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다. 한 전통차 제조 기업에서는 제주도에서 재배한 제주쑥과 귤, 그리고 제주 특산식물인 제주조릿대의 약효를 연구하고 이들을 차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조릿대는 전 세계에서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며,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좋다. 덕분에 제주조릿대의 효용성과 존재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제주조릿대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유럽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허브’라는 식물이 다시 ‘한국형 허브’로서 유럽으로 역수출되는 셈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 코페아 아라비카(Coffea arabica L.) 열매에서 채취한 종자를 불에 달궈 물을 내린 액체를 마시며 이 식물의 향을 음미한다. 커피나무 종자에 함유된 카페인은 몸과 정신에 활력을 주는 약용식물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허브식물이다. 우리가 모르는 새에도 우리는 늘 허브식물과 함께 살아오고 있었다. 삶이 고되고 힘들수록 사람들은 이들을 더 찾을 것이며, 앞으로 기능성이 증명된 새로운 허브식물들이 우리 곁을 채울 것이다.
  •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산해진미가 된 세계서 가장 큰 ‘중국왕도롱뇽’…멸종 위기

    세계에서 가장 큰 도롱뇽으로 꼽히는 중국왕도롱뇽(Chinese giant salamander)이 산해진미를 원하는 중국인들의 타깃이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왕도롱뇽은 중국의 산악지역 및 개울이나 호수에 분포하며, 최대 몸길이가 180㎝에 이르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먹기도 하고 한약으로도 사용되며, 수명은 1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의미에서 와와위(娃娃鱼)라는 별칭을 가졌다. 현재 개체수의 급감으로 관심필요 단계를 넘어 멸종위기 ‘위급’ 단계까지 온 상태인데, 이러한 현실의 원인으로 또 다시 중국인들의 ‘도롱뇽 사랑’이 꼽히고 있다. 영국 런던동물원 연구진이 지난 4년간 중국 전역의 97개 도시에서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변화를 살핀 결과, 서식지의 파괴와 밀렵의 증가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는 중국에서 여전히 진미(珍味)로 여겨지고 있다. 당국은 단속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이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2015년에는 선전(深圳)시 지방정부의 고위급 관료 연회에서 중국왕도롱뇽으로 만든 음식을 먹다 적발되는 등 식용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도롱뇽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중국왕도롱뇽은 적어도 5개의 종(種)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공식적으로 야생 중국왕도롱뇽의 밀렵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체수 보존을 위해 양식 또는 사육된 동물을 야생으로 방사하는 방침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방침은 야생동물 사이에 질병이 퍼지거나 유전적 혈통 보존에 문제가 생겨 결국 야생동물 집단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쿤밍동물학회의 팡옌 박사는 “공룡시대까지 거스른 역사를 가진 이 놀라운 동물의 유전적 계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호장치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도롱뇽을 포함한 양서류가 진미로 여겨져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의 산해진미 사랑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은 중국왕도롱뇽 하나만은 아니다. 곰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가 예로부터 사랑받으면서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야생 흑곰은 개체수 보존을 위해 국가 보호동물로 지정돼야 했다. 야생 호랑이와 상어도 고급식재료로 취급되며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왕도롱뇽의 개체수 위협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팩트 체크] 평양냉면 인기에 메밀·무 값 올랐나?

    메밀, 수매정책 통해 수급 안정 정상회담 전후 가격 차이 없어 무, 한파로 공급 55%↓값 폭등 식당, 인건비 등 반영 가격 올려 서울의 한 유명 소바집은 이달부터 메밀국수 가격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였던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자 메밀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평양냉면의 육수·고명 등에 쓰이는 무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값이 폭등했다는 정부 발표도 있었다. 정말 평양냉면이 잘 팔려서 재료 가격까지 오르는 것일까. 가격 인상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 봤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실제로 메밀값이 올랐나. -아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메밀(수입) 가격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메밀(수입) 가격은 kg당 2800원에서 2820원 사이로 조사됐다. 1개월 전(2840원)이나 1년 전(2816~2836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요 급증에도 메밀값이 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농가와 계약을 맺고 일정량을 사들이는 ‘수매 정책’ 등을 통해 수급이 안정화됐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메밀은 aT에서 수매 관리하고 있다”며 “여름철에 콩국수가 많이 팔린다고 해서 콩값이 갑자기 오르지 않는 것 역시 콩을 수매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T는 ▲2016년 249t ▲2017년 100t ▲2018년 275t의 국산 메밀을 수매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메밀이 많이 생산돼 시중에 많이 풀려서인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저조하다”고 전했다. →무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무 가격은 ‘폭등’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8일 기준 무 18kg의 도매가격은 2만 6600원으로 평년(1만 2495원)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불과 1개월 전(1만 9320원)과 비교해도 40% 오른 셈이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육수·고명용 소비 등 일시적 수요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올해 초부터 무 가격 급등은 예상됐었다. 한파 영향으로 지난겨울 무 저장량이 평년보다 55%나 줄어들어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식당은 왜 가격을 인상한 것인가.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종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메밀 면에 들어가는 전분 가격이나 인건비 등이 올라 소비자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냉면 인기와 별개로 메밀 등 식자재 가격은 물가 상승과 맞물려 오르는 추세다. 이달 들어 메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지만, 평년(2620원) 대비 6~7% 올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몸으로 배우는 80분 수업 “지루할 틈이 없어요”

    몸으로 배우는 80분 수업 “지루할 틈이 없어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솔초 5학년 별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실을 뛰어다니다가도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학생 24명이 6명씩 4개조로 앉아 마주 보면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앳된 얼굴들이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했다. 이들에게 미션을 주는 사람은 담임선생님이 아니었다. 서울형 ‘예술가교사’(TA·Teaching Artist)인 최아영(35·한국무용 전공)·이세경(32·한국화 전공)씨였다.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의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사업인 ‘예술로 플러스’ TA로 선발, 파견된 예술교육 전문 인력이다. 국어, 수학, 사회 등 초등학교 정규 교과를 TA들이 수업한다. 이른바 통합예술교육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교과와 결합시키는 수업이라 현직 교사와 TA가 최소 3~5개월 사전 연구 기간을 거친다. 수업은 학급별 6주 과정으로 회당 80분간 이뤄진다. 2인 팀 티칭 방식이다. 수년간 TA로 활동해 온 최아영씨는 “표현하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 시기라 그런지 수업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예술가교사들이 배우는 게 많고 수업에 몰입하게 된다”고 했다.이날은 5학년 1학기 사회 수업이 상황극으로 진행됐다. 담임교사인 정명옥(56·여)씨는 “국토, 경제, 환경 등 지루할 수 있는 수업 내용을 아이들이 몸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배우니까 즐거워한다”면서 “물론 TA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초등학교 5학년생들이 ‘무역의 신’이라는 무역회사의 신입사원 워크숍에 참가한 신입사원이 된 시간이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퓨전한식을 개발하라는 미션을 수행했다. 기록 계산, 홍보, 수출, 수입 등 역할을 주었다. 주사위 던지기 놀이로 획득한 식재료와 요리 기술을 조별로 교환하거나, 웃돈을 얹어 ‘세계로마트’에서 수입품을 구매했다. 적은 돈으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흥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에게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주니 지루할 틈이 없어 보였다. 박하윤(11·여) 학생은 “평소 뉴스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예플(예술로플러스) 수업을 듣고 나면 귀에 쏙쏙 들어온다”면서 “무엇보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서로 협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159개 초등학교 768학급에서 TA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행 첫해인 2012년엔 수요가 16개 초등학교(61개 학급)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6년 만에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36억여원으로 서울시와 다른 산하기관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통틀어 가장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2009년부터 재단과 함께 TA를 정규 교과에 도입했다. 5개 학교에 첫선을 보였다. 지금은 학교들의 신청 경쟁률이 5대1에 육박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당시만 해도 국내에 생소했던 통합예술교육을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엔 2006년 시작된 어린이 돌봄교실 사업이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당시 국내 최초로 TA 체계를 교실로 불러들였다. 당시 사업명이 ‘예술로 돌봄’이다. 통합예술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지면서 초등 교과 연계 예술 프로그램인 ‘예술로 플러스’, 중등 교과 연계 인문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예술로 함께’ 등이 생겨났다. 김동섭 서울시 예술교육팀장은 “2000년대 초반 국가에서 문화예술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2007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중장기 전략이 발표됐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전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로 문화예술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가르치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라는 모토가 그대로 반영됐다. 임미혜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본부장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듀케이션(LCE) 등 서구권에서는 이런 방식의 문화예술 교육이 오래전부터 활성화돼 있다”면서 “국내에선 여전히 특정 예술 분야 자체를 가르치는 커리큘럼은 있지만 정규 교과를 미적 체험이나 통합예술교육 철학과 방법론에 기반해 가르치려는 시도는 서울형 TA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 밖에도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예술교육(체험형 예술놀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반 19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는 서울시민예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냉부해’ 강다니엘, 특이 식성 공개 “핫소스에 밥 비벼먹어”

    ‘냉부해’ 강다니엘, 특이 식성 공개 “핫소스에 밥 비벼먹어”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특별한 식습관이 공개된다.21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과 옹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이날 숙소에서 직접 가져온 냉장고를 공개, 눈길을 끌었다. 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비법을 각각 소개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옹성우는 관리 비법을 묻는 MC들 질문에 “평소 반신욕을 즐겨 하는데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서 항상 먹는 음식이 있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면 강다니엘은 “따로 다이어트는 하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 다 먹고 살려고 일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또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모든 음식에 핫소스를 뿌려 먹는다. 심지어 밥에 비벼먹은 적도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이어 “사람들이 쉽게 먹지 않는 식재료가 있는데, 그것을 얼려뒀다가 간식으로 먹는다”라며 특별한 간식거리를 소개했다. 옹성우는 귀티나는 외모와 다르게 “고급스러운 맛을 잘 모른다. ‘싼 맛’이 좋다”라며 ‘초딩’ 입맛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워너원의 냉장고는 이날(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워너원 강다니엘, 신흥 먹요정 “따로 다이어트 안 해”

    ‘냉장고를 부탁해’ 워너원 강다니엘, 신흥 먹요정 “따로 다이어트 안 해”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특별한 식습관이 공개된다.21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옹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숙소에서 직접 가져온 냉장고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비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옹성우는 관리 비법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평소 반신욕을 즐겨 하는데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서 항상 먹는 음식이 있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면, 강다니엘은 “따로 다이어트는 하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 다 먹고 살려고 일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두 사람은 본인의 입맛을 공개했다. 강다니엘은 “모든 음식에 핫소스를 뿌려 먹는다. 심지어 밥에 비벼먹은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쉽게 먹지 않는 식재료가 있는데, 그것을 얼려뒀다가 간식으로 먹는다”라며 특별한 간식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한편, 옹성우는 귀공자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다르게 “고급스러운 맛을 잘 모른다. ‘싼 맛’이 좋다”라며 의외의 ‘옹초딩’ 입맛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워너원의 냉장고는 2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태안의 미식여행] 어머니의 전복죽

    [강태안의 미식여행] 어머니의 전복죽

    가정의 달 5월을 보내고 있다. 어버이날을 제외하고라도 어머니의 생신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모두 5월에 있어 개인적으로도 1년 중 부모님과 관련된 생각과 추억이 가장 많은 달이다. 올해부터 새언니의 제안으로 어머니가 생일상을 직접 준비하셨다. 냉채부터 회, 조림, 탕까지 갖가지 해산물을 중심으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제주도가 고향인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나는 다양하고 실한 생선과 해산물을 풍요롭게 즐기며 자랐다. 특히 미역국은 우리 집의 대표 국물로 미역국 안에 정말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 즐긴다. 식구들이 몸이 아프거나 기운이 달리면 우리 집은 ‘전복’이 보약임을 몸소 실천하고 살고 있다. 전복을 큼직하게 썰어 끓인 ‘전복죽’은 나로서는 원기 충전의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전복 양식이 활발해서 가격이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과거 그렇지 않은 시절에도 전복은 가끔 우리 집에서 자주 구경할 수 있었던 식재료였다. 몇 해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어머니는 외할머니에게 직접 전복죽을 끓여 드리고 오셨다고 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살 수 없었던 어머니는 평생 외할머니에 대한 깊은 상처를 전복죽을 통해 외할머니와의 작별 인사로 이유하셨다. 그리고 몇 년 전 내가 암 환자가 되어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어머니는 전복죽을 매일 배달하며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는 참 건강하신 분이다. 우리 가족 중 아마 가장 건강하신 것 같다. 여든 가까이 살아오시며 큰 병치레 없으셨고 간혹 아프시더라도 어머니는 약도 잘 안 드시고 기운 나는 음식을 손수 해 드시며 원기를 회복하셨다. 각종 해산물을 넣은 죽이나 생선구이, 혹은 생선 뼈를 고아 낸 탕, 이런 음식은 어머니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평생 즐겨 드시던 음식이다. 육식은 평생 하지 않으셨고 해산물과 채소 등 자연식 위주로 드셨다. 때마다 장을 담그시고 김장도 했고 청국장도 집에서 띄우고, 어릴 적 나는 이 냄새가 너무 싫어 늘 시골스럽다며 어머니를 타박했다. 1975년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오게 된 이후에도 한동안 어머니는 김장 김칫독 묻는 것을 포기 못하시고 관리소 아저씨를 설득해 아파트 1층 베란다 밑에 김칫독을 묻어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즐길 정도였다. 이런 어머니도 아파트 생활이 길어지고 김치냉장고가 생겨나며, 그리고 나이가 드시며 그나마 몇 년 전까지 몇 개 가지고 있던 장독을 정리하게 됐고 더는 장과 김장 만들기는 하지 않게 되셨다. 요즘 어머니를 뵈면 많이 늙으셨음을 느끼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어머니 부재의 심각성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난 어머니의 음식을 이제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어머니가 앞으로 함께 계실 동안 내가 그 모든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그 음식들, 하지만 건강한 그 음식들이 지금의 나를 바로 세워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불행하게도 이 모든 어머니의 훌륭한 음식 유산의 많은 부분을 물려받지 못했다. 아주 오래전 내 가족이 완전체로 있던 그 행복했던 일요일의 멸치로 국물을 낸 손칼국수와 명절마다 만들었던 다양한 음식들, 칼칼한 갈치조림과 여름에 시원한 물회, 고사리 많이 넣어 끓여 낸 육개장과 김장 날의 즐거움을 이제라도 주의 깊게 배워 익혀 내 삶과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내가 만든 어머니의 음식들은 후에 나와 내 가족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함께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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