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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企대표단 22일 방북도 불허

    북한이 19일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이 추진해온 22일 개성공단 방문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대표단의 방북은 무산될 전망이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오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북한 측에 방문 신청을 통지했으나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북측은 거부 사유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중소기업계 대표단 방북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겸 초대 협회장과 한재권 협회 회장 등 역대 협회 회장단 5명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남북관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와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20일 방북 계획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식자재와 의약품 등을 전달하기 위해 방북을 재추진하려던 입주기업 대표단은 지난 18일 돌연 방북 계획을 보류했다.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성사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가동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을 현 제도의 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방북 보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20일 방북 계획을 보류했다. 중소기업계는 북측에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개성공단 체류 인력도 100명대로 줄어들었다. 1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기업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식자재와 의약품 등을 차량에 싣고 방북을 재추진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입주기업 대표단과 별도로 오는 22일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중심이 된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성사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장상호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20일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다시 모여 북한의 방북 허가를 기다리기로 했으나 22일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계획에 집중하기 위해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겸 초대 협회장과 한재권 협회 회장 등 역대 협회 회장단 5명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남북관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북측에 성의 있는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소기업계 호소’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북측이 정치·군사적 시각에서 벗어나 민족의 공동 번영을 위한 순수 경제협력 활성화에 조속히 나서기를 촉구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도 새로운 정책을 판단할 수 있도록 여유를 줘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 제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 중 8명이 5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귀환했다. 이로써 지난 3일 북측이 통행을 제한하기 직전의 근로자 861명 가운데 남은 인원은 197명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보름째 닫힌 門… “남북 정부는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보름째 닫힌 門… “남북 정부는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 등 10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하루종일 방북 동의를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입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려던 쌀과 라면, 김치, 의약품 등도 전달하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 믿고 지금의 개성공단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계기로 혹시나 통행이 전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일 CIQ를 서성이던 근로자 수십명이 실망한 채 CIQ를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식자재·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계 방북대표단의 공단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주기업 피해와 관련,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에다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은행들이 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신용평가 관행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피해 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보름째 닫힌 개성공단 門…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보름째 닫힌 개성공단 門…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 등 10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하루종일 방북 동의를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입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려던 쌀과 라면, 김치, 의약품 등도 전달하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 믿고 지금의 개성공단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계기로 혹시나 통행이 전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일 CIQ를 서성이던 근로자 수십명이 실망한 채 CIQ를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식자재·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계 방북대표단의 공단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주기업 피해와 관련,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에다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은행들이 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신용평가 관행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피해 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北 “南, 교활한 술책”… 靑 “대화 거부 유감”

    北 “南, 교활한 술책”… 靑 “대화 거부 유감”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지난 11일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라고 비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개성공단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며,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과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을 즈음해 남북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밤 청와대에서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언급 관련 정부 입장’이라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 운영에 참여한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입주 기업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이라도 북한 당국은 공단 근로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주 수석의 심야 브리핑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박 대통령이 이날 북한의 언급과 비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유관 부처의 논의 끝에 나왔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남측의 대화 제의는)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 자르기 하고 내외 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북침 핵전쟁연습과 동족대결 모략책동에 악랄하게 매달려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해 말 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로서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면서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는 꼬물만치도 보이지 않고 북의 생각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나 보겠다고 하는 것은 오만무례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후 “성명·담화 형식이 아니어서 전면 거부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또 조평통 대변인이 “앞으로 대화 여부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개성공단 문제 시급성 고려… 심야 유감표명 입장 정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이후 3일 만에 ‘교활한 술책’이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 청와대가 ‘대화 제의 거부’로 평가한 것은 무엇보다 개성공단의 위중한 현실을 의식한 조치로 여겨진다. 이는 14일 밤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대부분 개성공단의 현실에 대한 언급으로 이뤄져 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북한에 적극 촉구한 데서 나타난다. 북한은 이날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에 대해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 자르기 하고 내외 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반응을 접하자 처음에는 대화의 불씨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북한이 식자재 반입마저 금지하고 입주 기업들의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강력한 유감 표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는 17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기업협회 임원진의 방북을 허용하느냐가 북한의 대화 의지를 가늠하고 향후 남북 관계를 진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비난은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한·미 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가 사실상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한정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근본적 대화를 요구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요구해 온 핵 보유국 지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 근본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안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한·미 당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며, 선(先)개성공단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박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도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우리 정부에 근본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함에 따라 당장 남북 간의 대화는 어렵게 됐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기만 살려준 꼴이라는 비판도 나와 정부의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화 제의가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라고 밝히면서 “대화 여부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화의 여지는 열어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조평통 대변인의 입장 표명에 대해 태양절을 앞두고 위기를 최고조로 높여 왔던 북한이 선뜻 손을 잡기에는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중앙보고대회에서 “핵무력을 확대하며 전시 상황에 들어간 정세에 대처해 반미 전면 대결전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를 마지막으로 14일 중앙보고대회까지 2주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태양절에 앞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날까지 관련 동향이 관측되지 않았다. 군 당국자는 “북한 동해안 지역의 무수단, 노동, 스커드 미사일 발사 차량은 11일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발사 카드를 손에 쥔 상태에서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도발할 가능성과 우리 정부의 추가적 대응에 따라 발사 여부를 저울질하고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대신 단거리 미사일만 발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일단 개성공단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만나자고 구체적으로 제의해야 한다”면서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보고 북측의 대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성공단 잔류 직원들 “저는 염려 말고 거래처 챙기세요”

    “거래처가 끊어지면 공장 식구들은 어떡합니까. 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해결할 테니 걱정 마시고 사장님은 어떻게든 남쪽 거래처부터 챙기세요.” 개성공단에서 의류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A대표는 12일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직원과 통화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나흘째인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에는 입주기업 대표들 네다섯 명이 사무실을 찾았다. 입주기업마다 최소인원인 한두 명이 남아 있으며, 직원들이 아픈 곳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은 도리어 남쪽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A대표는 하루에도 몇 차례나 개성공단 직원에게 전화를 건다. 식량도 다 떨어졌는데 끼니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4월이지만 날씨도 쌀쌀한데 밤에 자면서 떨고 있는 건 아닌지 눈에 선하다고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모인 입주기업 대표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정부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대표들은 “전재산을 쏟아부어 일군 공장인데, 2004년 개성공단에서 첫 조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최대의 시련”이라고 전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오는 17일 방북을 위해 이날 오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주재원에게 쌀 등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식자재 등을 싣고 남북출입국사무소로 갈 예정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철수 北근로자에 ‘다시 보자’ 했는데…”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튿날인 9일에도 남측 근로자들이 줄지어 귀환했다. 예상대로 북한 측 근로자들은 전원 출근하지 않았고, 개성공단은 사실상 ‘전면 가동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 71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담담한 표정으로 입경했다. 대부분 말을 아꼈다. 자칫 북한을 자극했다가 공단 폐쇄나 자산몰수 등의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몇몇 근로자들은 “괜히 언론에 왜곡돼 나가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오전 11시 50분 첫 입경한 근로자는 “북한 측 인력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어제저녁 늦게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공문을 통해 알았다”면서 “우리 회사는 오늘 북한 근로자 1000여명 전원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박모(44)씨는 “교대근무를 하는 기업은 어제 오후 6시에 와야 할 북한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았다더라”면서 “우리 회사 측 북한 근로자들은 어제 퇴근 때까지 특별한 말이 없었지만 오늘 아침 1000명이 전부 안 왔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 귀환한 김영주(49)씨는 “어제 오후 11시에 북한 근로자들이 철수했는데 다시 보자고 인사했다”면서 “오늘은 공장이 전면중단돼 시간만 보내다 왔고 사람들도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에서 나온 차들은 생산한 물품을 가득 싣고 내려왔다. 트렁크는 물론 조수석, 승용차 지붕에까지 상자를 쌓아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가져오려고 힘쓴 흔적이 역력했다. 오전에도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CIQ를 찾았다. 김모(47)씨는 “3년째 개성공단에 식자재를 납품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 차량이 못 들어간 적은 없었다”면서 “지난주 수요일에 출경이 막혀 두부, 어묵, 채소 등 일일식품을 다 버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근로자도 “99.9% 못 들어갈 줄 알지만 절박한 마음에 오늘도 와봤다”면서 “남북 간 자존심 싸움에 개성공단 기업의 등골만 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근로자들은 통행제한이 시작된 3일 이후 실낱같은 기대를 품고 CIQ를 찾았다가 매일 헛걸음을 하고 있다. 전날보다 확연히 줄어든 서너대의 물류차량도 오전 중에 되돌아갔다. 오후 CIQ와 통일대교는 사실상 취재진과 관계자가 전부였다. 국내외 언론사 51곳에서 취재진 250여명이 나와 귀환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로비에 배수진을 쳤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10년 공든탑’ 개성공단 폐쇄 안 해도 한계 임박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으로 7일까지 닷새째 원부자재와 식자재가 들어가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업이 급격히 늘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번 주 내에 통행 제한 조치가 풀리지 않는다면 10년간 쌓아올린 공단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 일촉즉발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에 물밑 접촉을 제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람과 물류 통행이 끊긴 개성공단의 입주기업들은 현재 비축된 원자재로 간신히 공장을 가동하고 현지 체류 인원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며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이미 13곳이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통행 제한 조치 엿새째인 8일에는 가동 중단 입주기업이 전체 123곳의 16%인 20곳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통행을 정상화하거나 최소한 물류 통행만이라도 허용하지 않으면 이번 주 나머지 입주기업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굳이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곧 한계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2009년 ‘키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3월 9일~20일) 기간에도 모두 3차례(9~10일, 13~17일, 20~21일)에 걸쳐 통행 차단과 차단 해제를 되풀이했다. 북한 체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우리 측 근로자 유모씨를 137일간 억류하기도 했다. 당시의 개성공단 위기 상황은 키리졸브 연습이 종료되고 우리 측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안에 북측이 호응해 그해 6월 11일 회담이 열리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과 개성공단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개성공단 자체 문제라면 관련 실무회담으로 풀 수 있는데, 지금은 개성공단만 따로 떼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북 간 물밑 접촉 등 정치·군사적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업체의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대화를 아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으나, 류 장관은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번 일에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정부가 위기관리 매뉴얼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억류가 예상됐을 때 우리 측 근로자들을 어떻게 안전지대로 철수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원자재·쌀 동나 난방 안돼 고생”

    “원자재·쌀 동나 난방 안돼 고생”

    “가스를 비롯해 쌀, 반찬도 모두 동났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에게 점심식사 때마다 주던 국과 간식으로 제공하던 초코파이도 모두 끊겼습니다. 조업이 중단되면서 저와 다른 직원 두 명이 내려오고 최소 인원인 두 명이 아직 남아 있는데 걱정입니다. 가스가 없으니 난방도 안 돼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옷을 두세 겹 껴입고 자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지난 6일 귀환한 김모(54)씨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상황을 ‘패닉’으로 표현했다. 김씨는 6년째 개성공단 의류업체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통행제한 조치 때문에 귀환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통행제한이 있었지만 2~3일 뒤에는 원자재와 식자재 등의 반입이 가능했다”며 “올 봄·여름 시즌 주문 물량을 이달 끝내야 하는데…”라며 망연자실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닷새째인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가동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북한이 남쪽으로 귀환만 허용하고 원자재·식자재 반입과 근로자 파견을 막으면서 개점휴업에 들어간 입주 기업은 하루 새 9곳이 늘어 13곳이 됐다. 닷새 만에 123개 기업의 10% 정도가 공장 스위치를 내린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용 버스 운행 중단도 우려된다. 개성공단에는 주유소가 한 곳 있으며 보통 일주일 정도의 경유를 보관한다. 석유 공급 중단으로 당장 이번 주부터 출퇴근 버스를 운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렇게 되면 그나마 조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사실상 작업장 폐쇄인 셈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주재원으로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이모(43)씨는 “자체적으로 공급받은 원자재 재고 덕분에 의류나 봉제 업체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250대의 버스가 북측 근로자 5만 3000여명 중 대다수를 실어 나르는데 경유가 바닥나 출근길이 막히면 공장이 언제 멈출지 몰라 숙연한 분위기”라고 착잡해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앞서 6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재촉구했다. 개성공단이 남북 합의에 따라 설립된 만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고 정치적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을 정치적 이슈와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 부회장은 “통행제한에 따른 불안감도 커져 바이어들의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제품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거래처에 계약위반에 따른 수수료도 물어줘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514명이 체류 중이다. 이날은 원래 남측으로 귀환 계획이 없었지만 2명이 돌아왔다. 입주기업 근로자인 하모(43)씨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오전 7시 40분쯤 CIQ를 통해 동료의 도움으로 일반차량을 타고 귀환했다. 통행제한 엿새째가 되는 8일에는 39명의 인력과 21대의 차량이 남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당장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성공단은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된 환자처럼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식자재 공급 등 통행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北 “개성공단 폐쇄는 눈앞의 현실”… 인질구출 언급에 위협

    우리 측 근로자들의 개성공단 진입을 이틀째 차단한 북한은 4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5만 4000여명의 전원 철수를 언급하면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과 보수언론이 못된 입질을 계속하면 개성공업지구에서 우리(북한) 근로자들을 철수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정부와 언론이 ‘개성공단 대규모 억류사태’, ‘인질구출 대책’ 등을 계속해서 언급한다면 북측 근로자마저 철수시키겠다는 것으로, 개성공단 폐쇄에 대비한 명분 쌓기용으로 풀이된다. 조평통은 “(남한이)지금처럼 개성공업지구를 동족 대결장으로 악용하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의 폐쇄는 당장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군사적 도발은 곧 자멸이다. 개성공단이 서울에서 불과 40㎞도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 기업 몇 곳에 10일까지의 남측 귀환 계획서를 미리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이 우리 측 인원의 전원 철수 요구처럼 와전돼 오전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5일은 북한의 민속명절인 ‘청명절’로 휴일이고, 6일부터는 주말인 관계로 10일까지의 통행 계획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통행 전면 차단에 앞서 우리 측 귀환 인원수를 미리 가늠해보려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4일에는 전날보다 많은 220명의 우리 측 근로자들이 귀환했으며, 개성공단에는 608명이 체류 중이다. 장기 체류에 대비한 식자재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통일부는 북한에 식자재 반입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납득하기 어려운 북한의 조치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분의 부자재와 식자재 공급이 중단되면 개성공단은 2~3일 내 조업이 중단되고 일주일 내 문을 닫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처하고 있다”고 했지만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부심하는 분위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CIQ 세관직원 평소와 달리 군복차림”

    북한이 남측 근로자를 개성공단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3일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에서 남으로 돌아온 우리 측 근로자는 33명이다. 당초 근로자 484명과 차량 371대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466명과 차량 356대가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경 예정 인원의 10%도 안 되는 33명만 돌아왔고 차량은 23대에 불과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통행 금지 조치로 현지 인력 사정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입경 인원을 줄였다. 이날 오후 돌아온 김모(53)씨는 “당장 내일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 나올 인원들이 대부분 잔류했다”고 전했다. 입경은 오전 11시 50분 근로자 3명이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날 귀환으로 개성공단에는 외국인 7명을 포함해 모두 835명이 남아 있다. 입경은 인원이 준 것 외에 큰 차질 없이 진행됐다. 개성공단 분위기도 평소와 다름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쯤 파주 CIQ를 통해 입경한 의류업체 직원 노모(44·여)씨는 “개성공단 내부 분위기는 달라진 게 없다. 천안함 사건 등을 겪어 봤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는 평소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노씨와 함께 들어온 한 근로자도 “오늘도 평상시처럼 일하고 나왔다. 예정대로 제시간에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북측 CIQ 분위기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측으로 돌아온 한 근로자는 “개성공단에서 나올 때 분위기가 가라앉은 느낌을 받았고, 세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평소와 달리 군복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북한 세관 직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오후 3시에 입경한 김모(33)씨는 “북측 세관 직원이 ‘왜 개성공단 출입이 금지됐는지 아느냐’고 묻고는 ‘박근혜(대통령) 때문’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에는 군인이 1명 서 있었는데 오늘은 3명이 더 늘어나 4명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근로자들은 출입 금지 장기화와 인력 수급, 부식 및 자재 공급 차질을 특히 우려했다. 한 근로자는 “개성공단에도 마트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걱정이 없으나 기간이 길어지면 인력과 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에 식당이 2곳 있으나 1곳은 내일까지 차가 못 들어가면 식자재가 바닥 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매일 출·입경하는 단기 체류 근로자들이다. 4일 다시 개성공단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북한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현재로선 출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중소기업계는 4일 남측 CIQ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중기중앙회 회장단 등 20여명은 오전 10시 CIQ에 모여 공단 통행 제한에 따른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치원 급식도 안전 인증 받은 먹거리로”

    “유치원 급식도 안전 인증 받은 먹거리로”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2월 의정모니터에는 모니터 요원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시정 개선 의견 49건이 접수됐다. 2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모니터 심사위원회는 시민들의 시정 개선 의견을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또 이 중 “유치원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식자재를 우선 납품받자”, “무임 교통카드 재발급 수수료를 주민센터에서 수납할 수 있게 하자”는 등 5건 우수 의견을 선정했다. 유치원 HACCP 인증 식자재 납품에 대한 의견은 이은숙(35·마포구 연남동)씨가 냈다. 이씨는 “현재 초·중·고등학교 급식재료 납품은 HACCP 인증을 받은 식자재 납품 업체에 우선권이 주어지는데 유치원은 적용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더 어리고 약한 유치원 아이들을 위해 HACCP 인증 식자재가 우선 납품될 수 있도록 조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31·양천구 목6동)씨는 무임 교통카드 수수료 문제를 지적했다. 김씨는 “어르신, 장애인이 발급받는 무임 교통카드를 분실 후 재발급 받을 때는 수수료를 내야하는데 특정 은행에서만 수납이 가능하다”며 “어르신,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재발급 신청 시 수수료도 동 주민센터에서 같이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순애(57·양천구 목6동)씨는 “지하철9호선 승강장에는 스크린에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를 구분·표시해 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승강장 외에 역사 내 스크린에도 급행 여부를 표시하면 승객들이 더욱 편하게 9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 외에 강철웅(40·도봉구 창1동)씨는 “겨울철 제설작업에 살포되는 염화칼슘의 양, 성분,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와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전했고 권선녀(54·동대문구 장안2동)씨는 “일반 식당이나 제과점 등에서 음식에 알레르기 유발 재료를 첨가했는지 표시해 주면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농산물 ‘사이버 직거래’ 확대… 중간유통 비중 40%로 낮춘다

    소비자가 생산·유통에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지원농업(CSA)이 활성화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관공서, 기업체, 슈퍼 마켓 등에 농산물 식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현재 53% 수준인 중간도매상 유통물량 비중을 2016년까지 40%로 끌어내릴 작정이다.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을 5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농축산품 가격 ‘거품’을 꺼뜨리려면 유통비용을 낮춰야 한다”면서 “사이버 직거래를 크게 늘리고 농협중앙회의 역할 등을 강화해 중간도매상 비중을 2016년까지 40%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aT의 농산물 식자재 공급 범위를 일선 학교에서 향후 관공서와 기업체로 확대, 올해부터 경찰서와 교도소 등에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CSA 활성화도 사이버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주요 방안이다. 소비자가 1년 단위로 생산자와 그해 받을 품목과 규모 등의 계약을 맺고, 농산품을 정기적으로 택배 등으로 받아 소비하는 형태다. 올해 1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소비자·생산자 ‘윈윈’할 유통혁신 기대한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유통산업 구조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의 유통비용이 평균 소비자가의 43.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산지 유통인-도매시장-중간도매상-소매상으로 이뤄진 비효율적이고 왜곡된 농축산물 유통구조 때문이다. 유통 단계가 많으면 가격에 거품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채소값이 순식간에 폭등하고, 산지의 소·돼지 값이 폭락하는데도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인 배경이다. 장 보기가 겁날 정도로 물가가 올라도 정작 생산자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구조다.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어제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의 기본 방향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 전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하고 대책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5월 말 발표될 종합대책의 초점은 과도한 유통비용을 낮추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가 생산·유통에 참여하는 공동체지원농업을 활성화하고,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가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이나 슈퍼마켓에 농산물 식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유통과정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이다. 농산물을 산지 주변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사업과 사이버 직거래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산지 농가 대부분이 영세한 상황에서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다. 밭떼기 형식으로 산지 농산물을 싹쓸이해 공급 시기와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중간상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선 산지 농가의 조직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정부는 저장시설 등 유통 인프라 확충에 힘쓰는 동시에 소비 패턴의 변화와 사회구조 변동, 기후변화 등을 감안한 정교한 수급 예측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역대 정부마다 유통구조 혁신을 외쳤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내실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 김치 속 고춧가루도 원산지 표기해야

    오는 6월 28일부터 음식점에서 파는 배추김치의 배추와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각각 표시해야 한다. 지금은 중국산 고춧가루에 국산 배추를 써 김치를 만들면 국산으로 표시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러면 최대 7년 이하 징역, 1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이런 내용의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8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00㎡ 이상 14만 3000곳, 100㎡ 미만 51만 7000곳 등 전국 66만여곳의 모든 음식점이다. 개정안에 따라 음식점 메뉴판 등의 원산지 표시 글자 크기는 음식이름 글자와 같아야 한다. 원산지는 반드시 음식명 바로 옆이나 아래에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가 다른 재료가 섞인 경우에 대한 규칙도 새로 마련됐다. 예를 들어 중국산 닭갈비 60%와 국내산 닭갈비 40%가 섞였으면 비율이 높은 순으로 ‘중국산·국산’ 식으로 표시해야 한다. 조리해서 팔 목적으로 냉장고 등 식자재 보관 창고에 표시해야 하는 대상도 축산물에서 농수산물까지로 확대된다. 원산지 표시 대상도 양·염소고기와 족발·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가 새로 포함됐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초라하게 막내린 MB정부 한식 세계화… 2막은?

    [주말 인사이드] 초라하게 막내린 MB정부 한식 세계화… 2막은?

    “오래 씹어야 하는 고기를 급히 삼키려다 체한 꼴이다.” 이명박 정부가 매년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부으며 애지중지한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한 음식 전문가의 평가다. 우리 맛을 세계에 알리겠다던 한식세계화 정책이 정권 말 잇단 ‘굴욕’을 당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한식세계화 지원사업 예산집행의 비효율성을 문제 삼아 감사요구안을 낸 데다 올해 한식세계화 예산은 2년 연속 삭감돼 2011년 대비 38.4%나 깎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얼굴’로 나서고 정권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추진됐던 한식 사업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주방장과 한식당 운영자, 학계 전문가 등에게서 들어봤다. 한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몇해 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비빔밥 시식회를 찾았다가 화들짝 놀랐다. 비빔밥 위에 익히지 않은 날계란이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야 익히지 않은 계란 노른자가 참기름, 고추장처럼 비빔밥의 필수재료지만 살모넬라균 불안감이 큰 서양인에게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이 교수는 “전시성 홍보에만 열올린 한식세계화 사업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한식세계화 4년을 지켜봐 온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한식 가치에 주목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식여행 전문가인 최지아 온고푸드 대표는 “한국인들도 중국음식을 먹는줄 알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엔 한식이 있다’는 것을 알린 게 한식세계화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칭찬은 딱 거기까지다. 전문가 대부분은 “구호만 요란했지 실속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식 세계화 사업은 시작은 거창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11월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며 세계화를 선포한 뒤 이듬해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 5월 정책을 추진할 민관합동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이 발족하자 김 여사가 명예회장으로 나섰다. 한 정계 인사는 “추진단 출범회의 때 영부인을 필두로 농림수산식품부 등 장관 2명과 차관 3명,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고위 인사 6명 등이 나왔다”면서 “당시 정부가 얼마나 신경을 기울였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영부인의 간판사업’으로 각인되면서 무리수가 이어졌다. 법·제도 마련 등 한식 산업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대책 대신 홍보나 단발적 이벤트성 사업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 여사는 2009년 이후 CNN 등 외국 매체에 출연해 앞치마를 두른 채 요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식세계화 사업을 추적해온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실은 “한식세계화 실무를 주도한 한식재단의 2010~2011년도 사업비 중 홍보예산 비율이 48.3%나 됐다”고 지적했다.  준비 없이 홍보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촌극도 여럿 벌어졌다. 농식품부는 2011년 6월 ‘할리우드 스타 브룩 실즈가 뉴욕의 한인마트에서 고추장의 성분을 살펴보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홍보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정부가 해외홍보 사업차 실즈를 모델로 써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장을 꼼꼼히 살폈다면 짧은 기간에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가 유치한 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숙명’의 홍일영 총지배인은 한식의 영문 표기 방식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해외 한식당 중 떡국을 여전히 ‘rice-cake soup’이라고 쓰는데 서양사람들은 디저트를 수프에 넣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꺼림칙해한다. 태국이 똠양꿍(전통수프)을 ‘tom yum kung’이라고 쓰듯 그냥 ‘tteokguk’이라고 쓰면 될 일”이라면서 “정부가 교육을 통해 사소한 것부터 잡아줘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 때 레스토랑 업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현지화 전략’에 있어서도 정부가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권오란 이화여대 교수(식품영양학)는 “중국처럼 다른 나라 요리를 거리낌없이 먹는 국가도 있고 일본같이 현지화해야 음식에 손을 대는 나라도 있다. 정부가 나라별 특성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초기부터 중장기 로드맵이 없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식재단 관계자는 “한식 영문 표기 가이드를 발간해 배포하고 있지만 현지 한식당들은 여전히 부적절하게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 현재 미국 등 4개국 진출 때 활용할 수 있는 음식 현지화를 위한 안내서적도 향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효율적인 사업 집행 탓에 정부는 4년간 769억원을 투입하고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예컨대 1만개(2007년 기준)인 해외 한식당 수를 2017년까지 2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정했지만 2011년 말까지 늘어난 해외 한식당은 1000개뿐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한식의 세계화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긴 안목의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앞서 세계화에 성공한 아시아권 음식의 경쟁력을 흡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최지아 대표는 “중식의 가격경쟁력, 일식의 이미지메이킹 능력, 태국음식의 표준화 전략 등을 채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식은 5000원짜리 자장면부터 고가의 샥스핀 요리까지 가격과 품질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100년에 걸쳐 세계화에 성공한 일식은 ‘젠스타일’(동양적 간결함을 중시하는 단정한 이미지의 일본 스타일)이라는 문화 코드를 음식에 씌웠다. 덕분에 세계인들은 일식 하면 ‘깨끗하고 섬세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최 대표는 “태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태국식당 인테리어부터 음식의 질, 종업원의 서비스 방법까지 모든 것을 체계화해 전파했다”고 전했다.  한식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도 시급하다.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이사장은 “음식마다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볼폼없는 터도 유명 시인 보들레르가 태어나고 죽은 곳이라 하면 사람들이 달리 본다”면서 “복분자에 대해 ‘한번 마시면 소변으로 요강을 엎게 할 정도로 스태미너 음료’라고 설명하면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아 대표도 “한식 하면 흔히 음식만 생각하는데 음식 역시 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식자재부터 먹는 행위까지 모든 요소에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외국인들은 맛 이상으로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해 보고 싶어한다고 한다. 최 대표는 “많은 외국인이 2·3차로 이어지는 한국 특유의 회식문화를 경험하고 싶다고 요청해 회식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동료, 가족 등에게 전달한다면 자연스러운 세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빔밥 체인점을 뉴욕 등 12곳에 진출시킨 CJ푸드빌 장혜원 브랜드마케터는 “민간기업은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주방장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했고 홍일영 지배인도 “해외 인재가 한국에서 교육받고 다시 돌아가 자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한식 교육기관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교육시설 보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서구 사회적 기업 2곳 추가 지정

    서울 강서구는 1일 지역 사회 공헌과 취약 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한 예비 사회적 기업 2곳을 서울시로부터 지정받아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예비 사회적 기업 선정에 있어 재정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건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 내 기업을 우선 추천했다. ㈜이후레쉬푸드는 식자재 유통업체로 대기업과 물류 위탁계약 체결, 학교 급식 조각 과일 공급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취약 계층 50% 이상 고용 계획 등을 인정받아 지정을 받았다. ㈜희망나눔택배는 대형 택배사와 배송계약을 맺고 접수 업무까지 담당하는 영업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고령자 신규 일자리 창출 노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구에서는 200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 5개, 예비 사회적 기업 15개 업체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에 지정된 예비 사회적 기업이 지역사회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자생력을 갖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한식 세계화로 일자리 창출… 농어촌에 활력”

    “한식 세계화로 일자리 창출… 농어촌에 활력”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한식 세계화가 꼭 필요하다는 건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위치한 한식재단에서 만난 김홍우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뉴요커 한식선호 2년새 9%서 41%로↑ 그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가수 싸이 등 K팝 연예인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한식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식재단이 뉴욕 현지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2009년 9%에서 지난해 41%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미식가들의 성서’라고 불리는 미슐랭가이드북에 모란봉·마쓰노미·센노하나 등 일본에 있는 한식당 3곳이 추천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한식이 과거보다 대중화된 데 대해 “한식재단이 해외 우수 한식당 추천 사업을 하고 해외 유명 방송이나 온라인을 통해 한식을 알려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부인 사업이다 뭐다 (한식재단에) 반대세력이 많다는 건 알지만, 황금 들녘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봄에 씨 뿌리듯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부터 해야 나중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장은 세계화의 기초 작업으로 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와 함께 전국에 5년간 1000개의 한식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전 세계 1만 500개 정도로 추산되는 해외 진출 기업이 현지에서 근무할 한식 요리사를 5년간 1만 3000명을 신규 고용하고, 해외 한식당 창업으로 5년간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그는 “한식이 널리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한식 관련 식자재, 조리기구 등의 수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화법’ 제정·한식센터 건립 서둘러야 이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한식랜드마크 건립과 한식세계화촉진법 제정을 꼽았다. 한식이 체계적으로 발전하려면 한식체험부터 전시·연구개발·판매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한식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용역 결과 수도권에 센터가 세워질 경우 연간 42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1072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총장은 “한식세계화촉진법을 통해 일관성 있고 힘 있는 한식 세계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커버스토리-5일장의 추억 그리고 부활] 몰려드는 SSM·대형마트에 망하고 ‘현대화 사업’ 새옷 단장하니 흥하고

    [커버스토리-5일장의 추억 그리고 부활] 몰려드는 SSM·대형마트에 망하고 ‘현대화 사업’ 새옷 단장하니 흥하고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5일장이 세월의 흐름 속에 ‘추억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와 교통수단의 발달 등으로 전통시장의 설 자리가 좁아진 탓이다. 고을마다 5일장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화려하게 부활하는 5일장도 더러 있다. 대구 달성군 현풍 5일장은 100년 가까운 전통을 갖고 있으나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한때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2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노점 상인도 300여명에 달했다. 현풍이나 유가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북 고령이나 경남 창녕 등에서도 시골 버스를 타고 현풍 5일장을 찾았다. 이들은 식자재는 물론이고 목공예품, 화훼류 등 다채로운 물건을 한눈에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여기에 선지 국밥과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하루가 된다. ●대구 현풍장 50억 투입 ‘도깨비시장’으로 변신중 하지만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과 쇼핑 문화의 변화로 활기를 잃었다. 특히 10여년 전 인근 우시장마저 문을 닫자 현풍장을 찾는 발길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장날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언제든지 문을 여는 ‘도깨비시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풍 5일장에는 모두 50억원이 투입돼 현대화 사업이 추진된다. 시설은 현대화되지만 풍성했던 5일장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곳에서 30년 가까이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상인(59)은 “교통 발달과 유통구조 개선으로 더 이상 5일장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5일장만으로도 한계가 있다. 5일장과 주말시장의 융합을 통해 테마 시장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 5일장도 쇠락의 길로 들어서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은 인삼, 사자발쑥, 순무 등 지역 특산품을 취급하는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인 장이었다. 지금도 2일, 7일 상설시장인 강화읍 풍물시장 옆 공터(2300여㎡)에서 장이 열리기는 하나 옛날 화려했던 명성에 비하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장날이면 할머니 100여명이 나물과 채소류, 생선, 옷을 비롯한 생필품 등을 가지고 나와 팔고 있는 정도다. 이렇게 된 데에는 풍물시장에서 웬만한 지역 특산품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데다 강화 대표 상품인 인삼마저 전문판매장이 두 곳이나 있어 재래식 장이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과거 개념의 장이라기보다는 강화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산품을 소규모로 팔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은 예전에는 삼례, 봉동, 고산, 운주 등 4개 시장이 섰으나 요즘은 완전히 사양길을 걷고 있다. 예전에 지어진 시장 건물이 너무 낡고 환경이 불결하며 교통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래시장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재래시장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또 도로가 넓어지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주민들이 인접 대도시인 전주시로 장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아 재래시장의 쇠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삼례시장의 경우 1964년에 지어져 시설이 낡았으나 아직도 국비 지원이 안 돼 현대화 사업을 못 하고 있다. 시장 인근에 대형 마트만 3개나 있어 닭을 잡아 주는 업소 8곳만 근근이 명맥을 잇고 있다. ●전남 장흥장 ‘토요시장’으로… 1만5000여명 북적 이들 시장과 달리 전남 장흥의 전통시장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일찍이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현대인의 기호에 맞도록 시장의 내용물을 채운 까닭이다. 2·7장인 장흥장은 장날과 토요일이면 인구 1만 5000여명의 읍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인다. 비수기인 요즘도 1000~2000명이 몰려 지역 농수축산물을 사고 판다. 여름철이면 하루 1만명을 웃도는 외지인들이 찾는다. ‘정남진장흥 토요시장’ 상인회장 신대희(56)씨는 “몇 년 전만 해도 시장 골목길의 허름한 집터가 3.3㎡당 20여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며 “쇠락을 거듭하던 시골읍이 5일장의 활성화와 함께 되살아 났다.”고 말했다. 전통 시장의 부활은 2005년 7월 장흥군이 1만여㎡ 규모의 장터를 새롭게 꾸리면서 비롯됐다. 이름도 ‘장흥 5일시장’에서 ‘정남진장흥 토요시장’으로 바꿨다. 군은 당시 중소기업청 지원금 등 70여억원을 들여 한우판매장과 특산물판매 코너, 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주민들은 “장사가 되겠느냐.”며 입주를 꺼리던 터라 축협 등 공공기관이 먼저 매장을 열었다. 이어 ‘고향 할머니 장터’를 개설해 지역의 노인들이 직접 가꾼 버섯, 푸성귀, 해조류 등을 팔도록 난장을 벌였다. 좌판엔 고사리, 버섯, 도라지, 취나물, 두릅, 헛개나무(약용) 등이 깔렸다. 매생이, 키조개, 무산김, 톳 등 청정 해역인 득량만의 특산물도 장터를 채웠다. 이처럼 ‘웰빙 코드’에 맞는 먹거리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장흥 3합’ 탄생·한우직판장 증설… 年매출 1000억 초창기엔 5일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마다 150여명의 노인이 2교대로 좌판을 열도록 교통비를 지원했다. 손님이 많아진 지금은 노인들 스스로가 지원금 없이도 5일장날과 토·일요일까지 좌판을 운영한다. 또 장터 한켠에는 다문화 전통음식 거리를 조성했다. 관내 220여 가구의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조리해 내놓는다. 시골 시장의 흥을 돋우기 위해 노래자랑, 품바, 민속공연 등 각종 이벤트도 곁들였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도시인 중심의 외지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시장을 중심으로 ‘장흥 3합’이란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다. 전라도의 전통적 ‘3합’은 홍어·돼지고기·김치로 이뤄졌지만 ‘장흥 3합’은 한우·키조개·표고버섯으로 통한다. 싱싱한 갯것과 산지 한우 등심, 표고버섯을 구워 싸먹는 ‘삼합 스토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시장 주변에 한두 개에 불과했던 한우직판장이 18개로 늘었다. 상설 수산물시장을 제외하고, 성업 중인 식당만도 40여개에 이를 정도다. 이용객들은 직판장에서 당일 도축한 소고기를 구입한 뒤 인근 식당에 맡겨 수산물과 함께 ‘장흥 3합’을 즐긴다. 장흥군에 따르면 이 시장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에 이른다. 한우가 연간 5000여마리(500억원), 키조개·표고·매생이 등 농수산물이 500억원어치 정도 팔린다. 한우 사육 농가가 덩달아 증가하고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 면적도 크게 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줄을 잇는 견학이 말해 주듯이 숙박업 등 지역의 관광과 농수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면서 “앞으로 특산품에 대해서는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어렵사리 구축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붙들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장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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