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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 30분 안에 “식재료 배달 왔어요”…골목식당 사장님~ 터치 한번이면 OK!

    주문 30분 안에 “식재료 배달 왔어요”…골목식당 사장님~ 터치 한번이면 OK!

    ‘식당 사장님’들이 식자재를 주문한 뒤 30분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식자재 유통 스타트업인 ‘더맘마’는 식당 업주들이 도매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맘마먹자’라는 앱을 이용해 식당 업주들이 식재료를 구매하면 근처 식자재 마트에서 30분 이내에 배달돼 온다. 도매가로 살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 또한 식당 업자들 개개인이 어느 시기에 어떤 식재료를 많이 구매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년에 개설된 ‘맘마먹자’ 앱은 본래 주요 타깃이던 주부들이 인근 마트에서 구매한 식료품을 30분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주로 소매를 위한 앱이었지만 일부 식당 업자들이 ‘맘마먹자’를 이용해 많은 양의 식자재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더맘마’에서는 이런 수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식당 최고경영자(CEO)’들이 인증을 받아서 접속하면 도매로 제품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현재 ‘맘마먹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마트는 전국에 460곳이 있다. 이 중에 가장 가까운 마트를 지정해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제휴를 맺은 마트의 숫자를 계속 늘려 갈 예정이다. 또한 ‘더맘마’는 경기 구리시에 청과야채 시장인 ‘맘마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맘마농장’에서 식자재를 공급받는 마트는 현재 전국에 11곳이며 2020년까지 40곳으로 늘려 납품 매출만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99억의 여자’ 정웅인, 냉동창고 분노 폭발 “날 실망시키지 마..”

    ‘99억의 여자’ 정웅인, 냉동창고 분노 폭발 “날 실망시키지 마..”

    배우 정웅인의 존재감이 ‘99억의 여자’를 더욱 빛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5, 6회 방송에서는 열등감과 분노로 가득 찬 홍인표(정웅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식자재 납품 계약건으로 이재훈(이지훈)에게 전화를 했다가 모욕적인 말을 들은 홍인표는 수치심을 참아내기 위해 모형 범선 조립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홍인표는 “대항해 시대에는 누구나 기회가 있었어요” “가난하고 비천했던 뱃사람이 화려하게 신분 상승할 수 있던 시절”이라며 정서연(조여정)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이에 정서연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아뇨. 아무 일도 없었어요. 없는 놈은 굽신거리고, 가진 놈은 거들먹거리고 평소랑 똑같아요”라고 말해 홍인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대항해 시대와 비참한 현실이 대조적으로 표현되며 그가 모형 범선에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이후 이재훈이 연락이 닿지 않자 홍인표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납품하지 못해 재고가 쌓여 있는 냉동창고 안에서 옷을 벗은 홍인표가 분노를 넘어 실성한 듯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일순간 얼어붙게 만들며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어 홍인표는 정서연에게 윤희주(오나라)를 만나 납품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한다. 납품건은 이재훈의 일이라며 정서연이 거부하려 하자 “당신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니까 날 실망시키지 말아요”라고 차분한 말투로 정서연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희주를 만난 정서연이 홍인표의 계획과는 반대로 일을 처리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등장하는 장면마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정웅인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 ‘99억의 여자’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 제거 허술 “퍼런 멍에 코피 멈추지 않아”

    후쿠시마 오염 제거 허술 “퍼런 멍에 코피 멈추지 않아”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현 내 주요 행사 예정지 인근의 방사선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난민 가토 유토씨는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매일 밤 복통이 없는데도 설사를 했고, 팔 안쪽과 허벅지 안쪽, 무릎 뒤에 퍼런 멍이 들기 시작했다. 겨울쯤 갑자기 이도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점인 일본 후쿠시마 축구 시설인 J빌리지 인근 공영 주차장 일부 지점에서는 공간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도쿄전력 조사 결과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마친 미포장 상태의 지면에서 높이 1m 지점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79 마이크로시버트(μ㏜)로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방사선량인 0.23μ㏜보다 높았다. 지표면의 경우 더욱 심각한 수치였다. 방사선량이 70.2μ㏜나 됐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리피스는 일본 환경성에 측정 조사 결과를 보내고 오염 제거 작업을 다시 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전력은 일대 오염 제거 작업을 다시 실시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현재 교토에 살고 있는 가토씨는 “매일 설사를 해서 피폭에 의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게 됐고, 피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피난을 했지만 딸의 코피가 멈추지 않았다. 피난을 한 또래 친구들 역시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산 식자재, 먹거리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가토씨는 “검사를 하면 하한치라고 낮은 숫자가 나오는데 그 식자재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계속 먹으면 몸에서 축척이 된다.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의 피폭을 입은 사람들이 내부 피폭이 가장 위험하다’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나는 후쿠시마산의 식자재를 먹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또 어린이집 부실 급식… “점검·처벌 강화해야”

    또 어린이집 부실 급식… “점검·처벌 강화해야”

    고구마 1개로 20명 간식 먹이는 등 논란 청주, A어린이집 1개월 운영정지 방침 재취업 난관에 내부고발 어려운 분위기보육계, 불시점검·행정처분 강화 등 요구열악한 정부 지원·지역별 차등도 지적돼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이 연례행사처럼 터지면서 점검 체계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달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A어린이집에 대해 1개월간 운영정지와 6개월간 원장 자격정지를 내릴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13일 청문회를 가진 뒤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A어린이집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황당하다. 고구마 하나를 아이 20명에게 간식으로 먹이고 호박죽 대신 손바닥만큼의 쌀로 만든 흰죽을 냈다. 원장은 이렇게 하고 남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갔다. 시는 긴급 점검을 통해 일부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은 2017년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턱없이 적은 양의 김치와 불고기 반찬, 밥만이 있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식판 사진에 많은 사람이 공분했다. 보육교사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청주에서 12년째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A씨는 “계란 2개로 15명이 먹는 계란국을 끓이거나 음식과 식재료를 빼돌리는 원장들이 있다”며 “식판 사진을 맘카페 등에 올리는 곳도 있지만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보육더하기 인권함께하기’가 지난해 10월 어린이집 교사 2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1.9%(164명)가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고 답했다. 원장 간 정보교환으로 재취업이 어려워 내부고발이 쉽지 않다. 보육계는 행정처분 강화를 주장한다. 식단표와 다르게 급식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처음 적발되면 시정명령에 그치는데 1차부터 운영정지 등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감독 강화도 제기된다. 불시 점검은 민원 발생 등 특별한 경우에만 할 수 있어 7일 전에 알려야 한다. 어린이집의 자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도 보육교사와 학부모 대표,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지역인사는 대부분 원장 측근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부모 대표도 아이가 피해를 볼 수 있어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사무국장은 “엄마들이 다른 어린이집 운영위에 참여해 교차 감시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열악한 어린이집 급식비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 지원 한 끼 급식 단가는 0~2세 1745원, 3~5세 2000원이다. 정부 급식사업 중 가장 낮다. 장병은 2671원, 노인과 아동복지시설은 2425원이다. 지자체들이 추가 지원을 하지만 경북 울진군 1650원, 전남 강진군 1268원, 충북 옥천군 1200원 등 천차만별이다. 234개 기초단체 가운데 75곳은 아예 지원금이 없다. 사는 곳에 따라 흙식판, 금식판이 되는 셈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반론보도]또 어린이집 부실급식···“점검 처벌 강화해야” 관련 본사는 2019년 12월 5일자 지방자치면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한 어린이집 원장이 부실급식을 제공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위 보도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간식으로 제공된 고구마는 정량대로 배식했으며, 식자재를 원장이 집으로 가져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LH, 취약계층에 2억 5000만원 상당 김장김치 전달

    LH, 취약계층에 2억 5000만원 상당 김장김치 전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김장철을 맞아 경남 18개 시·군 취약계층 1만여 가구에 김장김치 7만 3000㎏(2억 50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LH는 지난 4일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변창흠 사장을 비롯한 LH 나눔봉사단 등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 ‘이웃사랑 김장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5000kg의 김치를 담가 진주지역 취약계층 1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LH는 행사에서 직접 담근 김치 외에도 김치제조업체 등에 6만 8000kg의 김치를 주문해 준비한 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남도내 18개 시·군 모두 9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LH는 이번에 도내 어려운 가구에 전달한 김장김치는 모두 2억 5000여만원 어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LH는 김치 제조업체 선정은 경남지역에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고 김치를 담그는데 사용하는 모든 식자재를 국산품을 쓰도록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LH는 연말 김장행사 외에도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과 추석때 어려운 이웃에 음식과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하고 방학기간에는 임대주택단지 아동을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한다. 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후주택을 개·보수하고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미혼례 부부를 위해 합동결혼식 개최를 지원한다. 변창흠 LH 사장은 “임직원과 가족 봉사자들이 정성껏 담그고 준비한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LH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임금인상 요구하니 학생식당 배식시간 단축한 서울대

    임금인상 요구하니 학생식당 배식시간 단축한 서울대

    “식당 운영시간을 줄이려는 건 인건비를 줄이려는 꼼수다.” 서울대 학생단체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과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는 4일 낮 12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생협의 직영식당 운영시간 축소와 노동자 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생협은 지난달 1일부터 6개 직영식당 중 2곳의 운영시간을 줄였다. 학생회관 식당은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을 각각 1시간과 30분씩 줄였고, 경영대 인근 동원관 식당도 저녁 식사가 중단했다. 공동행동은 지난 9월 파업 이후 임금 인상에 합의하고도 생협이 시차근무 확대와 선택적 보상휴가제를 강제하며 인건비를 삭감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생협은 동원관 식자재 보관창고를 직원 휴게공간으로 바꾸는 등 직원 복지를 위해 운영시간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공동행동은 “파업 뒤 기본급 인상분(12만~13만원)보다 식당 운영시간 단축으로 인한 조리사 급여 인하분(28만~49만원)이 더 크다”며 “학생들과 교수, 강사들이 불편을 겪는데 기숙사 입주생에게도 식당 운영 축소나 외주화를 택하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진행한 생협 직영식당 운영시간 축소와 노동자 임금 삭감 반대 서명운동에는 학부생·대학원생 1688명, 교수·강사 34명을 포함해 총 2005명의 개인과 24개 단체가 참여했다. 글·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샵인샵 창업’ 원한다면 외식 프랜차이즈 ‘두뽂스’ 주목

    ‘샵인샵 창업’ 원한다면 외식 프랜차이즈 ‘두뽂스’ 주목

    소자본 창업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샵인샵 창업’이 인기다. 샵인샵이란 말 그대로 하나의 매장에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해 2개 이상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이다. 샵인샵 창업은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추구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나도람 FC의 외식 전문프랜차이즈 ‘두뽂스’는 소자본 창업주들을 위한 ‘샵인샵’ 창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적극 지원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두뽂스’란 브랜드는 전통 한식 프랜차이즈로 대표메뉴는 닭볶음탕과 찜닭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예전엔 닭볶음탕과 찜닭이 가격이 비싸 대중적이지 못했지만, 1인가구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화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이다. 두뽂스는 매콤하면서 달콤한 중독성있는 양념에 100% 국내산 닭을 사용해 고객이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한다. 외식창업은 경쟁 과열로 단순히 맛있는 레시피만 만든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다. 특히 메뉴 구성부터 식자재, 기타 마케팅 및 홍보, 인력 문제 등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한 1인 창업 혹은 5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에게는 쉽지 않다.두뽂스는 샵인샵 창업에 필요한 요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음식 조리의 경우 준비된 재료가 한 팩에 모두 담겨 있는 초간단 원팩조리 방식으로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적은 화구로도 충분히 조리할 수 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필수가 된 배달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최소인력만으로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했다. 소자본 창업주들에게 인건비 절감 및 매출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슈퍼바이저 지원, 운영관리, 인력관리, 매출관리, 광고∙홍보 지원 등 본사 전문가가 직접 창업주들을 위한 다각도 항목의 영업 지침을 제공한다. 두뽂스 샵인샵 창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한 마리당 10만원… ‘고양이 고기’ 인기에 밀수 극성

    [여기는 베트남] 한 마리당 10만원… ‘고양이 고기’ 인기에 밀수 극성

    베트남 당국이 개·고양이 식용 근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개고기 근절만 강조되는 측면이 강해 고양이 도살은 암암리에 성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시 고밥군의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인기 메뉴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밥군의 식당 뒷골목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작은 우리에 갇혀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도살을 기다리고 있다. 마늘, 후추 등의 양념과 함께 굽거나 볶은 고양이 고기는 술안주로 최고 인기 메뉴다. 한 식당 주인은 “고양이 고기는 돼지고기보다 연하고 단 맛이 나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고양이 고기는 한 마리당 200만 동(10만원 가량)에 팔린다”고 전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하루 평균 5마리가량이 판매되는데, 매월 말이면 고양이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 시기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 고양이 고깃집의 인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애호가들은 여전히 고양이 고기를 찾는다. 호치민시 고밥군에 있는 고양이 고깃집 20여 곳은 주로 수입 고양이를 식자재로 쓴다. 국내 공급이 부족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고양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고양이들은 1kg당 10만 동(5000원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 고양이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불법 개·고양이 고기 판매점 1103곳을 적발했다. 올해 3월 북부 타이빈 성에서 남부 빈즈엉 성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죽은 고양이 수백 마리가 적발됐다. 5월에는 북부 꽝닌 성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고양이 고기 400kg이 적발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트럭에 고양이 3톤을 싣고 가던 밀수업자가 체포됐다. 밀수업자는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대량의 고양이들을 허가 없이 사들여 베트남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베트남 정부는 쥐의 증식을 막기 위해 고양이 고기의 매매 및 소비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의 수많은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매매업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식당 주인은 “쥐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아무도 고양이 죽이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베트남 당국은 국가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개·고양이의 식용 근절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의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123rf.com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경기도,반찬 재활용·유통기한 경과 등 배달음식점 158곳 적발

    경기도,반찬 재활용·유통기한 경과 등 배달음식점 158곳 적발

    손님이 먹다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려고 모아 두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배달음식점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0∼23일 도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 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벌여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58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원산지 거짓 표시 60곳, 기준·규격 위반 19곳, 유통기한 경과 39곳, 음식점 면적 무단 확장 등 16곳, 위생적 취급 부적정 10곳 등이다. 공장 등에 백반을 배달하는 고양시 A업소는 배달 손님들이 먹고 남긴 배추김치, 오이무침, 마늘종 무침 등을 재사용할 목적으로 빈 그릇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시흥에 있는 돈가스 전문 B업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부침가루, 떡볶이 떡, 드레싱 소스 등을 보관하다가 적발됐고, 평택시 C업소는 유통기한이 석 달 이상 지난 냉동야채 볶음밥 등 10종 6.6㎏을 보관하다가 걸렸다. 또 꼼장어, 멍게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포천시 소재 D업소는 일본산 가리비를 가리비회, 가리비구이 등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 매장 내 메뉴판과 배달앱에는 가리비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다 적발됐고 , 용인시 소재 E 중국요리집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칠레산 오징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단속에 걸렸다. 남양주시 소재 분식집 F업소와 광명시 소재 중국요리집 G업소는 조리실 바닥, 튀김기, 환풍기, 냉장고 등을 장기간 청소 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있고 냉장고 안에는 곰팡이가 피는 등 위생이 불량한 상태로 음식을 조리하다가 적발됐다.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여 판매할 경우 최고 징역 7년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이,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이나 잔반을 재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의 경우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158곳 중 원산지 거짓 표시를 한 업소 등 13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취급 부적정 업소 등 19곳은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배달전문 음식점들의 불법행위 예방과 계도를 위해 사전에 수사예고를 실시했지만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불법행위를 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면서 “앞으로 불시수사를 통해 배달음식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다 남은 반찬 재사용 등 불량 배달업소 등 무더기 적발

    먹다 남은 반찬 재사용 등 불량 배달업소 등 무더기 적발

    유통기한 경과 39곳…원산지 거짓표시 등 60곳일본산 가리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곳도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 오는 등 식자재 관리를 불량하게 한 배달음식 판매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 중엔 일본산 가리비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곳도 있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도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전문 음식점 550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수사한 결과, 158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위반내용은 ▲원산지 거짓표시 등 60곳 ▲기준규격 위반 19곳 ▲유통기한 경과 39곳 ▲음식점 면적 무단 확장 등 16곳 ▲신고하지 않은 상호 사용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4곳 ▲위생 취급 부적정 10곳이다. 특히 위생 취급을 불량하게 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해 온 업소들의 사례가 천태만상이었다. 공장 등에 백반을 배달하는 고양시 소재 A 업소는 손님에게 배달되고 돌아온 배추김치, 오이무침, 마늘쫑무침 등 잔반을 재사용할 목적으로 빈 그릇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시흥시 소재 돈가스 전문 B 업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부침가루, 떡볶이떡, 드레싱소스 등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평택시 소재 C 업소는 유통기한이 3개월 이상 경과한 냉동야채볶음밥 등 10종 총 6.6㎏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꼼장어, 멍게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포천시 소재 D 업소는 일본산 가리비를 가리비회, 가리비구이 등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 매장 내 메뉴판과 배달앱에는 가리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다 적발됐다. 용인시 소재 E 중국요리집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칠레산 오징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단속에 걸렸다. 남양주시 소재 분식집 F 업소와 광명시 소재 중국요리집 G 업소는 조리실 바닥, 튀김기, 환풍기, 냉장고 등을 장기간 청소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등 위생이 불량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됐다.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여 판매할 경우 최고 징역 7년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이나 잔반을 재사용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의 경우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도 특사경은 적발 업소 가운데 원산지 거짓표시 등 139곳을 형사입건하고, 위생취급 부적정 등 19곳에 대해 행정처분 의뢰했다. 도는 이미 지난 9월 업체들에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배달전문 음식점들의 불법행위 예방과 계도를 위해 사전에 수사예고를 실시했지만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불법행위를 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면서 “앞으로 불시수사를 통해 배달음식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고양이 고기’ 여전한 인기에 고양이 밀수 극성

    [여기는 베트남] ‘고양이 고기’ 여전한 인기에 고양이 밀수 극성

    베트남 당국이 개, 고양이 식용 근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개고기 근절만 강조되는 측면이 강해 고양이 도살은 암암리에 성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시 고밥군의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인기 메뉴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밥군의 식당 뒷골목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작은 우리에 갇혀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도살을 기다리고 있다. 마늘, 후추 등의 양념과 함께 굽거나 볶은 고양이 고기는 술안주로 최고 인기 메뉴다. 한 식당 주인은 “고양이 고기는 돼지고기보다 연하고 단 맛이 나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고양이 고기는 한 마리당 200만 동(10만원 가량)에 팔린다”고 전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하루 평균 5마리가량이 판매되는데, 매월 말이면 고양이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 시기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 고양이 고깃집의 인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애호가들은 여전히 고양이 고기를 찾는다. 호치민시 고밥군에 있는 고양이 고깃집 20여 곳은 주로 수입 고양이를 식자재로 쓴다. 국내 공급이 부족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고양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고양이들은 1kg당 10만 동(5000원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 고양이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불법 개, 고양이 고기 판매점 1103곳을 적발했다. 올해 3월 북부 타이빈 성에서 남부 빈즈엉 성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죽은 고양이 수백 마리가 적발됐다. 5월에는 북부 꽝닌 성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고양이 고기 400kg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트럭에 고양이 3톤을 싣고 가던 밀수업자가 체포됐다. 밀수업자는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대량의 고양이들을 허가 없이 사들여 베트남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8년 베트남 정부는 쥐의 증식을 막기 위해 고양이 고기의 매매 및 소비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의 수많은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매매업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식당 주인은 “쥐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아무도 고양이 죽이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베트남 당국은 국가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개, 고양이의 식용 근절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의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국대급 전통시장 다 모인 중구 ‘스마트 마케팅’… 젊음이 돌아온다

    국대급 전통시장 다 모인 중구 ‘스마트 마케팅’… 젊음이 돌아온다

    “전통시장은 안전에 취약하고 아직도 젊은 소비자가 외면하는 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습니다. 그동안 하드웨어 개선에만 집중한 나머지 살거리, 볼거리 등 콘텐츠 발굴은 등한시했던 게 사실입니다. 중구는 시장도 많지만 저마다 겹치는 것 없이 특성이 뚜렷하기에 상인들과 힘을 합쳐 철저히 파고들면 강력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서 구청장은 12일 지난해 민선 7기 취임 이래 한결같이 “‘전통시장에 왜 가야 할까’하고 소비자 눈높이에서 고민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인구 감소로 구 소멸까지 걱정하는 구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하는 최우선 정책과제다. 서 구청장이 올해 2월부터 매일 새벽 중앙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의 상인들을 만나며 전통시장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하는 이유다. 현재 중구에는 38곳의 전통시장이 있다. 올해 신당5동 백학시장과 신당동 ‘팀204’가 새로 등록되면서 38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자치구 중 단연 1위다. 국가대표 전통시장 남대문시장, 패션의 성지 동대문시장, 도심 최대 건어물 집결지 중부시장 등 알 만한 시장은 다 중구에 있다. 그러다 보니 전통시장 살리기는 중구 지역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이자 역대 구정의 핵심과제였다. 하지만 민선 7기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다르게 접근하려고 노력 중이다. 구 관계자는 “사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전통시장 활성화에만 817억원이 들어갔지만 나아진 게 없다”고 했다. 구는 상인들의 변화 의지 부족과 시장 특성을 무시한 시설 위주의 천편일률적 사업을 원인으로 꼽았다. 남대문시장처럼 집합상가 형태든 중앙시장과 같은 단일 재래시장 형태든 똑같은 지원 방식을 적용하니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사업들이 단발성으로 그친 것도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다. 시장 상인들은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 구청 인력 부족과 예산 부족을 전통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서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담당하는 1개 팀을 2개 팀으로 늘리고 3명을 추가로 뽑았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김정안 신중부시장 상인회장은 “중구의 전통시장은 38개로 서울의 41%를 차지하는데 관리하는 인력과 예산이 여전히 부족한 게 문제”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구에서 38개 전통시장 각각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면 빨리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구는 상인들이 느끼는 이런 문제점을 간파하고 맞춤형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는 38곳의 전통시장을 ▲중앙시장 권역 ▲남대문시장 권역 ▲동대문시장 권역 ▲을지로 권역 ▲대규모 점포의 5개 권역으로 나눴다. 지향점은 명확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다양하고 편리한 형태의 온라인 시장까지 있어도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 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창적 문화와 소비자 감성을 공략할 체험거리 발굴이 핵심이다. 상인들의 변화 의지를 이끌어 낼 동력 확보도 필요하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구가 우선 주목하는 곳은 황학동 중앙시장이다. 1946년부터 형성된 중앙시장은 550여개 점포에서 양곡, 잡화, 농수산물, 정육, 식자재 등을 주로 취급한다. 한때 서울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번성했다. 구는 중앙시장을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육성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시장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야시장으로 야간 동대문패션타운에 오는 방문객을 끌어와 시장에 활력을 주겠다는 포부다.을지로권역에는 중부시장과 방산시장이 있다. 중부시장은 건어물, 방산시장은 특수인쇄와 포장재가 특화된 곳으로 전문성과 인지도가 있다. 동일 상품에 대한 선택 기회가 많아 고객층이 다양한 게 장점이다. 구는 소비자 감성을 일깨울 콘텐츠를 지원해 젊은층 유입에 힘을 더해줄 예정이다. 중부시장에는 이미 좋은 본보기가 있다. 지난 9월 열린 건어물맥주축제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 축제는 건어물과 맥주의 조합을 바탕으로 시장 특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이벤트로 꾸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시장 활성화의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방산시장도 골목투어 ‘신을지유람’과 특화상품 전시판매전(포포남녀 박람회)을 통해 감성 마케팅을 이어간다.남대문시장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최대의 종합 전통시장으로 도소매 모두 활발하다. 집합상가별로 수입품, 카메라, 여성복,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도 아동복과 액세서리에 강점이 있다. 구 관계자는 그러나 “상인들은 고령화되고 드넓은 시장에 비해 편의시설은 매우 부족해 젊은층은 외면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구는 정보통신(IT) 기술을 시장 곳곳에 접목해 ‘스마트 전통시장’을 구현하고 남산, 명동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된 콘텐츠를 만들어 젊은 소비층과 관광객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차공간, 화장실, 고객센터, 물품보관소 등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개선하도록 해 고객 불편을 해소한다. 아동복, 액세서리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은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으로 판로 개척을 돕는다. 중구는 그동안 시장 활성화 사업에서 관심받지 못했던 골목형 시장에도 팔을 걷었다. 인현시장, 백학시장 등을 대상으로 정해 정밀진단과 맞춤 전략 도출을 위한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 특히 인현시장은 인근에 을지로 트윈타워가 들어서면서 젊은 직장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시장 맞은편에 향후 주상복합건물이 생길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돈다. 체계적인 전략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건 상인들의 의지와 역량이다. 구는 상인 조직 주도로 변화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상인 교육, 분야별 전문가 연계 등을 돕는다. 구 관계자는 “내년 관련 예산 증액 등 상인 역량 강화 지원에 더욱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시장이 생존하려면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체험형 장소로 가야 한다”면서 “단순히 전통시장이 가장 많은 구에서 전통시장이 가장 잘되는 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나도람 FC 두뽂스, 소자본 영세사업자 위한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

    나도람 FC 두뽂스, 소자본 영세사업자 위한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줄어든 매출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진 만큼 창업 시장은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노후준비로 창업을 선택하는 부부들부터 취업 난항을 겪는 취준생, 육아∙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 및 성별의 사람들이 창업을 통해 성공을 꾀하고 있다. 특히나 창업의 꽃이라도 불리는 외식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데, 성공했다는 이들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1인 창업 혹은 5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의 경우 대게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에 외식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식자재, 마케팅∙홍보, 인력 등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대기업에 밀려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이에 ㈜나도람 FC의 배달 및 포장 전문프랜차이즈 두뽂스가 소자본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업 형태인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에 나섰다.두뽂스의 샵인샵 창업의 경우 준비된 재료가 한 팩에 모두 담겨 있는 초간단 원팩조리 방식으로 되어 있어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적은 화구로도 충분히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배달시스템의 도입이 창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배달전문형으로 최소 인원만으로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어 창업주들에게는 인건비 절감 및 매출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샵인샵 창업은 자사 브랜드와 샵인샵 접목이 손쉽게 가능할 수 있도록 기존 매장에 투자금 없이 돌출간판 설치 하나로도 전문성을 높여 오픈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역시 신규창업의 경우 원하는 방향의 인테리어 및 설비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업종을 추가하는 이들은 기존 매장을 그대로 활용해도 문제없다. 창업자들의 위한 부가적인 혜택도 눈길을 끈다. ▲ 슈퍼바이저 지원 ▲ 운영관리 ▲ 인력관리 ▲ 매출관리 ▲ 광고∙홍보 지원 등 본사 전문가가 직접 창업주들을 위한 다각도 항목의 영업 지침을 제공한다. 한편, 두뽂스 샵인샵 창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 해변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지운다…허무한 삶, 살 만하다

    여기, 해변의 파도가 지난 흔적을 지운다…허무한 삶, 살 만하다

    “과학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제압하고 있다. 오직 바다만을 친구로 삼고, 페루 해변의 모래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주인이 되는 데에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문학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유명한 소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페루 리마에서 북으로 10㎞ 떨어져 있는 해안. 자크 레니에는 해안에서 먼 바다의 섬에서 살다가 이 해안으로 찾아와 죽는 새들을 보고 있던 중 죽어 가는 새들 사이에서 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 여인은 파도가 높은데도 계속 암초 쪽으로 걸어간다. 아마도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듯하다. 자크는 해안으로 달려가 파도에 휩쓸리려는 그녀를 구해내 자기가 운영하는 카페로 데리고 온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레니에는 잠깐이나마 그녀와 교감을 나누는데 곧 그녀의 남편과 비서가 카페를 찾아와 그녀를 데리고 떠난다. 줄거리로는 이야기가 잘 가늠되지 않는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1964년 미국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동명 영화를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된 진 세버그를 주인공으로 해 1968년 개봉했다.?이 작품은 젊은 시절 레지스탕스와 혁명을 비롯한 거대한 이상을 위해 복무하던 한 남자가 40대 후반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페루 리마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 속에서 자크는 이렇게 말한다. “마흔일곱이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 버린 나이. 고매한 명분이든 여자든 더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니까. 자연은 사람을 배신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다만 아름다운 자연에서 위안을 구할 뿐. 조금 시적이고 조금 몽상적이지만…. 하지만 시도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단순한 생리적 분비 현상으로 연구되리라. 과학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제압하고 있다. 오직 바다만을 친구로 삼고, 페루 해변의 모래언덕 위에 있는 카페의 주인이 되는 데에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마흔일곱.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 버린 나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 리마의 바다는 아니 세상의 모든 바다는 여행자들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 준다. 수평선 너머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영국 작가 제프 다이어의 말이 떠오른다. 그는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흔이 지나면 온 세상이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처럼 되는 거야. 마흔이 지나면 인생은 원래 낭비하기 위해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 그의 말대로 인생은 “오리가 지나간 자리의 물결”이 사라지듯 곧 지워지는 허무한 것이고, 그래서 허무한 인생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설의 무대가 된 해변은 미라플로레스 해변이다. 로맹 가리의 팬들이 죽은 새들을 ‘기대’하고 해변으로 가지만 죽은 새들은 없다. 대신 서퍼들이 많다. 세계에서 서핑하기 좋은 3대 해변 중 한 곳으로 일년 내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로맹 가리는 독특한 소설가다. 1914년 러시아에서 유대계로 태어나, 14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 니스에 정착한 후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군인, 외교관, 대변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는데, 2차 세계대전 참전 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명성을 얻었고 1956년에는 ‘하늘의 뿌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공쿠르상 수상에 대해 프랑스 문단과 정계는 그를 혹독하게 평가했고 이후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대아첨꾼’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당시 프랑스 문단은 이 새로운 작가에 열광했다.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소설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한 그는 한 사람이 한 번만 수상할 있다는 공쿠르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된다. 원래 공쿠르상은 같은 작가에게 두 번 상을 주지 않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는데, 그가 생을 마감한 후에야 그가 남긴 유서에 의해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 인물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평단에 일대 파문이 일기도 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도시, 리마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 허무한 인생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마도 여행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닐까. 페루 리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여행지다. 매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리스트에는 페루의 레스토랑들이 단골로 오른다. ‘센트럴’,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 ‘마이도’ 등은 미식가들이 한 번은 가보기를 원하는 곳이다. 페루 요리가 이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풍부한 원자재를 꼽을 수 있다. 페루는 서쪽으로 자리한 태평양과 북쪽을 따라 흐르는 아마존, 지역마다 위치한 거대한 호수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얻을 수 있다. 아마존강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열대우림에서 나오는 진귀한 과일과 아열대 식재료, 안데스산맥의 다양한 기후대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은 페루 음식을 한층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여러 문화의 융합이 더해졌다. 페루 고유의 역사에 스페인, 이탈리아, 아프리카가 더해졌고 중국과 일본의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식문화 또한 가미됐다. 페루 음식은 풍부한 식재료와 문화의 교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인 것이다. 미라 플로레스에 자리한 ‘센트럴’은 페루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곳이다. 페루 전통요리를 재해석해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 스타일을 가미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다.리마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수르키요 시장은 리마의 모든 식자재들이 모이는 곳. 시장 골목 구석구석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온갖 종류의 과일과 채소, 향신료와 생선 등은 이곳이 왜 ‘리마의 부엌’으로도 불리는지 알게 해준다.시장 사이를 돌아다니다 한쪽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에서 우리 돈으로 3500원짜리 세비체를 맛보았다. 신선한 생선회에 레몬과 라임즙을 잔뜩 뿌려 내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페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페루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세비체의 DNA가 박혔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세상 끝에서 시작된 신들의 세상●남미 여행의 정점, 공중도시 ‘마추픽추’ 페루까지 가서 마추픽추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페루, 아니 남미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곳이자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 산꼭대기에 세워진 공중도시. 여행자들은 이 불가사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입구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입구에서 표를 제시하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기를 10분. 마침내 우리가 잡지나 신문에서 익숙하게 보아 왔던 마추픽추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풍경은 똑같았지만 직접 마주하는 그 감흥은 비할 바가 아니다. 몸에 전율이 일고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무수한 화강암 석축들과 건축물, 3000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는 공중도시 앞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안데스산맥에 자리한 유적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안데스산맥의 해발 2430m에 세워진 잉카의 고대 도시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남아메리카대륙을 지배했던 잉카족들이 살았다. 잉카제국 멸망 후 400년 동안 숨어 있다가 1911년 미국 고고학자이자 예일대 교수였던 하이럼 빙엄이 발견하면서 존재를 드러냈다.당시 산꼭대기에 숨겨진 도시가 있다는 말을 주민에게 들은 빙엄은 11살 꼬마 가이드를 따라 올라갔다가 이 신비로운 고대도시를 발견하게 된다. 빙엄이 발견했을 때 도시는 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우리가 마주하는 지금의 마추픽추는 오랜 세월 동안 복원한 것이다. 물론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현재 발굴된 것이 전체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70% 여전히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1년 발견 당시 두세 가족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돌벽 사이 창문이 해시계로 ‘태양의 신전’ 마추픽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태양의 신전이다. 반원형 건물인데 신전 돌벽에는 두 개의 창문이 나 있다. 정확하게 남쪽과 북쪽을 향해 나 있는데, 동지와 하지 때면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와 신전의 제단을 비춘다고 한다. 태양의 신전 위엔 거대한 돌을 길쭉하게 깎아 만든 석조물이 보이는데, ‘태양을 잇는 기둥’이란 뜻의 인티파타나다. 해시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추픽추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였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기록으로 남은 역사가 없는 까닭에 마추픽추에 대한 모든 설명은 ‘추정’할 뿐이다. 가아드마다 마추픽추에 대한 설명이 조금씩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험한 곳에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을까.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인정받고 있는 설은 잉카 제국의 초대 황제인 파차쿠티가 세운 여름 별장이라는 것. 그는 우리나라 광개토대왕에 해당하는 왕으로 전쟁을 통해 잉카 왕국의 영토를 확장한 인물이다. 13세기 초에 시작한 잉카문명은 스페인의 침공으로 멸망한 1533년까지 안데스를 중심으로 융성한 문명을 펼쳤는데, 그 전성기를 이끈 황제가 바로 파차쿠티다. 북쪽 해안의 치무와 서쪽의 창카, 정글의 강자 안티 등을 거푸 정복한 파차쿠티는 마침내 1438년 잉카 제국을 건설하는데, 수많은 노예를 전리품으로 거둔 그는 이들을 데려다 마추픽추를 짓기 시작했다. 노예들은 1450년부터 1540년까지, 90년 동안 도시를 만들었다. 여름 별장을 마추픽추로 정한 건 ‘땅과 하늘의 정기를 함께 받을 수 있는 곳’인 데다 쿠스코의 추운 6~7월 날씨에 견줘 한결 따뜻하고 건조했기 때문이다. ●잉카와 스페인이 어우러진 도시, 쿠스코마추픽추에 닿기까지 여러 도시를 거치는데, 출발점이 되는 도시가 쿠스코다.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리마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잉카 제국의 수도로 군림했던 곳이다. 원주민들이 쓰는 케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중심)’이란 뜻이다. 당시 잉카 제국은 페루를 비롯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 칠레 북부까지를 차지했던 대제국이었다. 쿠스코 인구만 100만명이었다. 현재 인구가 15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와 영화를 짐작할 수 있다. 쿠스코가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정복당한 후 도시는 잉카 문명에 스페인풍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한다.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도시는 그만의 독특한 풍경으로 채색돼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넓게 베란다를 내고 스페인 특유의 주황색 지붕을 얹은 원색의 이층집 사이를 전통 복장을 입은 원주민들이 걸어다니는 풍경은 쿠스코 아니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성당과 교회, 수도원 등도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들을 파괴해 그 위에 그들의 건물을 지었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산토도밍고 성당이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코리칸차(태양의 신전)를 약탈한 뒤 그 위에 성당을 지었다. 이 때문에 성당 안에 신전 건물 일부가 남아 있다. 1650년과 1950년 쿠스코에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산토도밍고 성당이 붕괴됐는데, 그때 코리칸차가 존재를 드러냈다. 무너진 스페인식 건물 아래 잉카의 거대한 돌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대지진에도 뒤틀림 하나 없었던 ‘12각돌’마추픽추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잉카인들의 돌 다루는 기술이 신기에 가깝다. 돌들을 면도날로 잘라 내듯 정교하게 다듬어 각을 맞추고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다. 이 신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12각돌’이다. 쿠스코 광장 뒤편 골목에 자리한 ‘12각돌’은 고대 석조 기술의 절정을 보여 준다. 크기도 모양도 일정치 않은 돌들이 주변의 돌과 빈틈없이 맞아떨어지며 하나의 벽을 이룬 광경은 그저 감탄스럽기만 하다. 1950년 발생한 쿠스코 대지진에도 이 벽은 약간의 뒤틀림조차 없었다고 한다. 반면 스페인 침략 후 지어진 건물 대부분은 무너져 내렸다. 소설가 김인숙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 대한 독후감을 이렇게 남겼다. “날갯짓을 멈춘 새는 세상의 끝이고, 그 끝에서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고, 그 희망의 끝에서 뱉어지는 모욕과 경멸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이라니. 로맹 가리를 쫓아가다 보면 나는 늘 페루에 있다. 새들이 그곳에 와서 죽는 이유는 어쩌면 내 삶의 이유와 같다. 차마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러나 바로 그것인, 내 삶의 단 한 가지의 이유.” 안개 가득한 리마의 해변과 옛 제국의 번성이 사라진 도시 마추픽추와 쿠스코 앞에서 생각한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쇠퇴한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마도 사랑과 여행일 것이라고. ■ 여행수첩 한국에서 페루까지 직항편은 없다. 미국 댈러스나 로스앤젤레스를 거쳐야 하는데, 아르헨티나항공, 란칠레항공, 바리그브라질항공 등을 이용해 리마까지 갈 수 있다. 리마에서 마추픽추까지는 비행기로 쿠스코까지 간 후 미니밴, 기차, 버스를 차례로 이용해야 한다. 쿠스코 주변 여행지로는 모라이 유적지가 있다. 해발 3600m에 자리한 거대한 계단식 농작지로 이곳은 옛 잉카인의 농업연구소였다. 층에 따라 15도의 기온 차이가 나는데, 이 온도차를 이용해 작물 재배 실험을 했다고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는 옥수수 등 기온이 높은 곳에서 자라는 농작물을 재배했고, 가장 높은 곳에서는 추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 등을 재배했다.?932년 미국 탐험가 로버트 시피와 조지 존슨이 항공 촬영 중 발견했다. 인근에는 해발 3400m 계곡에 만들어진 마라스 염전이 자리한다. 암염 성분이 섞인 샘물을 계단식 염전에 받아 소금을 만들고 있다. 1500년 전부터 염전으로 사용된 이래 지금까지도 옛 방식 그대로 월평균(4~10월) 300t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다랑논처럼 계곡에 펼쳐진 염전이 장관을 이룬다.
  • 믿고 맡기세요… 중구 광희·남산·청구초도 직영 돌봄교실

    서울 흥인·봉래초등학교에 이어 서울 광희·남산·청구초등학교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가 운영하는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 운영에 합류한다. 서울 중구는 지난 30일 서울청구초등학교 강당에서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 광희·남산·청구초등학교와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참석했다. 구는 내년까지 지역 내 전 공립초등학교에 구 직영 돌봄교실을 운영한다는 목표로 사업 추진에 매진 중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게 되는 광희·남산·청구초 돌봄교실은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중구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되며 돌봄전담교사를 2명으로 늘려 아이들의 학원 통학도 돕는다. 친환경 식자재로 된 저녁 식사 제공과 함께 전용 보안관도 배치해 야간 안전 문제도 보완한다. 여기에 매일 오후와 저녁에 다채로운 놀이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이 유익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깜깜이’ 경기 벤투호, 외출 못한 채 호텔에만 있었다

    ‘깜깜이’ 경기 벤투호, 외출 못한 채 호텔에만 있었다

    평양에서 관중도 중계도 없이 ‘깜깜이’ 경기를 치른 축구 대표팀이 경기장 밖에서도 통제받으며 고립된 생활을 했다. 1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이 있던 시간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렀다. 선수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만 잤으며 출국을 위해 출발하기 전까지도 호텔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다. 호텔 직원들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조차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음식도 호텔 내 식단으로만 해결했다. 대표팀은 현지 식자재 조달 문제를 대비해 고기·해산물 등을 챙겨 갔지만, 별도의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품이라 평양에 갖고 들어가지 못했다. 관계자는 “무관중은 우리는 물론 AFC, FIFA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약속과는 달리 경기 당일엔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외국 대사관 등 몇 사람만 있었다. 북한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거친 경기를 했다. 요아힘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평양 원정’ 벤투호, 경기장 밖에서도 고립생활

    ‘평양 원정’ 벤투호, 경기장 밖에서도 고립생활

    숙소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러준비한 식자재 평양에 반입 못해호텔 식단 먹으며 방에서 휴식 관중도 중계도 없이 ‘깜깜이’ 평양 원정을 마친 우리 축구대표팀이 평양 경기장 밖에서도 북측의 통제를 받으며 호텔에 고립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전한 현지 분위기에 따르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15일)를 위해 북한에 머무는 동안 선수들은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이 있던 시간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러야 했다. 이날 오후 평양을 떠나기 위해 출발하기 전까지는 호텔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고, 호텔 직원들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조차 거의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선수들은 주로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음식도 호텔 내 식단으로만 해결했다. 대표팀은 현지 식자재 조달의 어려움 등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고기·해산물 등을 챙겨갔지만, 별도의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품이라 평양에 갖고 들어가지 못했다.심지어 경기 전날 양 팀 매니저와 경기 감독관, 안전담당관 등이 참석한 회의 때 북한 측은 예상 관중을 ‘4만명 정도’라고 밝혔으나 막상 경기 당일엔 관중이 전혀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선발대가 경기장에 도착한 이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본진 도착 때도 별도의 관중이 경기장 앞에 보이지 않았다”며 “무관중은 저희는 물론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도 몰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는 게 관계자 말이다. 대표팀은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친 뒤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양 원정 떠나는 벤투호 수칙 1호 “가져간 것 그대로 되가져오기”

    평양 원정 떠나는 벤투호 수칙 1호 “가져간 것 그대로 되가져오기”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에 평양을 찾는 태극 전사들은 승점 3과 더불어 반드시 챙겨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바로 ‘왔던 흔적 지우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은 뒤 14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수칙 교육을 받았는데 유엔(UN)의 대북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가져간 그대로 가져 나오기’를 재차 다짐 받았다. 이번 원정에는 대표팀 선수 25명과 코칭 스태프,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30명의 지원 스태프까지 모두 55명이 직항로라면 2~3시간 걸리는 거리를 1박 2일에 걸쳐 이동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대북제재와 관련해 지켜야 할 수칙이 많다”며 “북한에 반입하는 소지품에도 제약이 따른다. 미국산 노트북 등은 가져가지 말도록 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가져나가는 물품은 그대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이 모두 미국 브랜드 나이키 제품인 점에 신경이 쓰인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입는 옷들이 나이키 제품이라 북한에 놔두고 오면 안 된다”며 “선수들에게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은 물론 양말 등 개인 물품까지 잘 간수하도록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원정 때도 터키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할 때 한 선수가 트레이닝복을 호텔에 두고 나왔다”며 “선수들도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용품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잘 챙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일괄적으로 맡겨야 한다. 다만 디지털카메라는 들고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양 원정에는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조리장도 동참해 2박 3일 동안 태극전사들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어서 눈길이 간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양 숙소에서 제공되는 음식도 있지만 선수들이 주로 먹을 음식은 조리장이 직접 준비할 예정”이라며 “김치와 밑반찬들은 챙겨가고 채소 등 식자재는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 가을 내 속을 달래 주는 순대씨

    이 가을 내 속을 달래 주는 순대씨

    춥고 배고프던 시절, 서민들의 든든한 식사 겸 안주였던 ‘순댓국’이 이제는 동네 구석구석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30년 전만 해도 가축시장이나 재래시장 근처에서 돼지 부산물에 각종 채소를 섞어 팔던 ‘싼 국밥’이 대중화됐다. 우리나라가 아니면 좀처럼 맛보기 힘든 전통음식이기도 하다.용인의 백암순대국밥, 천안의 병천순대국밥, 포천의 무봉리순대국 등 체인사업으로까지 발전하며 중국집보다도 많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도축장이 많기 때문인지, 순댓국집은 유난히 경기 북부에 많다. 그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고양시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에는 각각 100여곳에 이르는 순댓국집이 있다. 순댓국은 돼지 뼈를 긴 시간 우려 만든 육수에 순대와 내장, 허파, 간, 염통, 머리 고기 등 각종 돼지 부산물을 ‘백화점식’으로 넣어 끓여 먹는 국밥 형태의 음식이다. 핏물을 뺀 돼지 뼈와 대파, 통마늘, 생강 등을 함께 넣어 24시간가량 푹 끓인다.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넣어 얼큰하게 먹기도 하며 부추로 만든 겉절이를 곁들이면 궁합이 좋다. 김영성(식품공학박사)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학장은 “순댓국은 나쁜 병균을 몰아내고 납, 수은 등 우리 몸에 유해한 독을 풀어 줄 뿐 아니라 비타민 F라 불리는 리놀산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이라고 말했다. 리놀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양을 줄여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댓국에 풍부한 단백질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선조들의 지혜의 산물이다.서울신문은 10일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을 맞아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추천하는 순댓국집을 소개한다. 이들 음식점의 공통점은 같은 장소에서 20~40년 고집스러운 방식으로 국물을 내고 고기를 삶는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냄새 잡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돼지 뼈로 오랜 시간 육수를 내고 김치, 깍두기는 직접 담근다. 대부분 식자재가 같고 조리 방식이 비슷해 어느 집이 더 맛있다는 말은 사실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지역 공무원들이 맛있다고 꼽는 집은 한 곳에서 오랜 세월 그들과 동고동락했고 양이 푸짐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양 원당 또와순대국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전통시장 입구 2층 상가 건물에 있다. 30년 전 원당 리스상가 지하에서 오설매(72·여)씨가 창업했다. 초창기부터 같이했던 김옥련(68·여)씨가 1년 반 전 인수해 여전한 맛을 자랑한다. 순댓국 맛의 핵심은 불쾌한 돼지 냄새를 잡는 것. 김씨는 “깨끗하게 손질하고 피를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방은 완전히 개방했다. 위생과 청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김치와 깍두기 맛도 일품이다. 일산 지역에서는 ‘조박사가만든족발과순대국’과 일산시장 초입 ‘중앙식당’ 등이 입소문이 나 있다. ●파주 봉일천순대국 오랜 세월 한 곳에서 장사를 해 온 묵직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2년여 전 금촌 방향 통일로변으로 이전해 식당 내부가 깔끔하다. 약 반세기 전에는 소시장이 있던 봉일천교 입구에 있었으나 봉일천사거리를 거쳐 이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맑은 국물에 당면 순대 2개, 옛날 순대 2개, 살코기, 내장 등 각종 돼지 부산물이 들어간다. 해장에 좋은 얼큰순댓국이 별도로 있고, 맛보기순대가 철판에 나온다. 순댓국을 불편해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금촌에 있는 ‘큰손집’은 장단 피난민 출신으로 파주시청 공무원과 토박이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양주골전통순대국 양주시 유양삼거리 근처 ‘순대촌’에 있다. 이 마을에는 예부터 순대를 직접 만들어 먹던 관습이 아직 남아 있다. 그 중심에 양주골전통순대국집이 있다. 이명률(61)씨가 1998년 개업했다. 주메뉴인 순댓국뿐 아니라 소고기선지해장국도 많이 찾는다. 자칫 방심하면 잡내가 나기 때문에 한약재를 넣어 2~3번 삶기를 반복한다. 언제나 최고급 ‘곱’을 골라 구입하고 속재료도 재래시장에 나가 직접 만져 보고 씹어 본 후 산다. 이런 정성을 인정받아 2006년 양주시가 ‘모범음식점’으로 선정했다. 같은 마을에 자리한 ‘유양리토종순대국’, ‘원조할매순대국’, ‘양주순대국전문’ 등 다른 집도 저마다 단골손님이 있다. ●포천 미성식당 포천시청 뒤편에 있다. 5년 전 타계한 주정숙씨가 1980년 떡볶이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손자(우경호)가 태어난 후 순댓국집으로 업종을 바꿨다. 아들 우종운(74)씨와 손자 경호(38)씨 부자가 가업으로 이어받았다. 국물이 다른 집보다 조금 더 맑은 느낌이 난다. 맛을 내려면 머리뼈와 잡뼈를 오래 끓이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매일 14~15시간을 끊인다. 밥을 국물에 말아 나가는 ‘토렴식’ 순댓국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15회 이상 토렴을 한다. 국물이 약해지면 판매를 중단한다. 일반인들에게는 43번 국도변 ‘무봉리순대국 본점’이 더 잘 알려졌다. ●동두천 그집순대국 동두천에서는 창업한 지 몇 년 안 된 집들이 강세다. 그집순대국은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누린내 없이 고소한 육수를 만들기 위해 국내산 사골과 살코기에 한약재를 넣어 24시간 동안 우려낸다.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물론 쌀, 김치 등 모든 식자재를 국내산만 사용한다. 순댓국과 잘 어울려 단골 반찬이 된 김치와 깍두기는 매일 담근다. 양파와 자체 개발한 소스가 곁들여져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낸다. 매년 주변 홀몸노인들에게 음식 대접도 하는 ‘착한 가게’로 소문나 있다. 동두천중앙역 앞 ‘청년순대국’은 정말 20대 젊은이가 사장이다. 깊고 풍부한 맛과 넉넉한 인심이 할머니 못지않다.●의정부 윤할머니순대국 의정부경전철 흥선역 인근에 자리한 허름한 식당이다. 큰길가에 ‘순대국’이라고만 쓰여 있어 초행길인 사람은 근처에서 헤매는 경우가 있다. 주메뉴보다 먼저 나오는 겉절이 형태의 배추김치와 깍두기 사촌 격인 섞박지 맛이 일품이다. 보통 순댓국집에서는 간을 맞추는 용도로 맑은 새우젓이 나오는데, 이 집에선 양념 새우젓이 나온다. 주인공인 순댓국은 뽀얀 국물에 고기가 뚝배기 밖으로 삐져나올 만큼 가득하다. ‘회룡전통순대국’은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있어 가족 외식에 좋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영친왕 수라상 요리법 이어온 노포, 대도식당

    [미래유산 톡톡] 영친왕 수라상 요리법 이어온 노포, 대도식당

    서울역광장 다음으로 큰 역 광장인 왕십리역광장 한쪽에 김소월 시비와 김소월 동상이 서 있다. 남산 도서관 옆 시비에는 ‘산유화’가, 왕십리역광장 시비에는 ‘왕십리’가 새겨져 있다. 소월 시비나 동상이 있기에는 남산보다 더 어울리는 장소인 것 같다. 소월은 190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나고 자랐다. 그가 서울에 머문 기간은 짧다. 정주의 오산학교를 다니다 서울의 배재고등보통학교로 전학 와서 다니는 동안 왕십리에 살았다. 암울했던 시대 이십대의 젊은 시인은 삶에 대한 슬픔, 민족이 느끼는 슬픔을 시로 표현했다. 누구나 아는 쉬운 말로, 리듬감이 있는 말로 시를 썼다. 왕십리에서 청계천 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마장축산물시장이 있다. 종로구에 있던 가축시장이 이전하면서 도축장도 따라서 이전해 왔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소, 돼지고기와 그 부산물들을 거래할 수 있는 축산물시장이 바로 그 옆에 형성됐다. 그러나 개발의 시대가 되고 가축시장에서 밀도살이라는 문제가 생기면서 가축시장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왔다. 주거지가 들어오자 악취와 폐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도축장도 문을 닫았다. 도축장 자리에는 마장중학교, 초등학교가 들어왔다. 그러나 축산물 시장만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세계 최대의 축산물 식자재시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미래유산으로 탐방을 가거나, 외국인들이 관광의 목적으로 둘러보기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다행히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금이 나온다고 하니 다음에 갔을 때는 명성에 걸맞은 마장축산물시장이 돼 있기를 기대해 본다.대도식당은 마장축산물시장과 관련이 많다. 식당 간판에 1964년 개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마장축산물시장에 도축장이 들어오고 난 다음해이다. 대한제국시절 영친왕의 음식을 담당했던 상궁에게서 요리법을 전수받아 일반인들에게 그 맛을 선보였고 지금까지도 창업주의 요리법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도축장에서 고기와 곱창, 대창, 막창 등 부산물들을 사다가 쓰기가 좋았기 때문에 주변에 곱창거리, 한우구이 전문점이 형성됐다.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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