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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 한보철강 분할인수/동국제강과 함께 자산인수방식으로

    포항제철이 동국제강과 함께 한보철강의 분할인수에 나선다.이에 대해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고 현대그룹도 2차 입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수의계약을 통한 한보철강의 분할매각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포철은 28일 한보철강 2차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되 동국제강그룹과 한보철강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채권은행단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29일 열리는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2차 입찰에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한보철강을 인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며 정부와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보철강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동국제강그룹이 최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A지구 봉강 및 미니밀 열연공장은 동국제강이,B지구 코렉스(용융환원제철) 열연 및 냉연공장은 포철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할 것을 제시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포철은 밝혔다.포철 관계자는 “채권단이 제시한 입찰조건인 주식인수방식을 수용하게 되면 대출금리나 상환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정부기여(지원)로 간주돼 통상마찰이 생길 소지가 있고 정태수씨의 소유권 소송과 정씨 채권자들의 채권변제요구 등의 시비에 말릴 가능성이 있어 자산인수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 56Kbps모뎀 구입 신중히

    ◎기술표준 없어 PC통신업체마다 다른방식서비스/하이텔­새달 로보틱스 방침 시범서비스/천리안­락웰 방식으로 9월부터 제공/유니텔­로보틱스 채택 9월께 모두 지원 국내 유명 PC통신업체들이 잇따라 56Kbps 서비스를 개시한다. 56Kbps 서비스는 그동안 주종을 이룬 28.8Kbps,33.6K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모뎀을 이용한 서비스로는 차세대 기술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 락웰사가 제시한 ‘K56플렉스’와 US로보틱스사의 ‘X2’간에 전개된 56Kbps급 모뎀칩 기술 표준싸움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외 PC통신업체들이 섣불리 서비스에 들어가지 못했었다.소비자들도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 56Kbps급 모뎀이 시판됐지만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에 서비스에 들어가는 PC통신업체들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자사의 투자 위험을 되도록 줄이려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PC통신은 데이콤의 천리안과 삼성SDS의 유니텔,한국PC통신 하이텔.기술표준이 확정되지 않아모험이긴 하지만 서비스 질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그동안 자체 기술동향조사를 통해 락웰의 K56플렉스가 국제 표준으로 유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많은 유명 장비업체들이 락웰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대도시에 56Kbps 천리안 서비스(접속번호 01421)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그런뒤 이용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종합해 서비스 제공지역 확대와 회선 증설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설사 X2가 국제표준으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모뎀공급업체들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구입한 K56플렉스 모뎀을 바꿔줘 소비자들에겐 큰 피해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니텔은 두 기술을 각각 지원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소비자들이 어떤 모뎀을 구입해도 상관없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X2모뎀과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겸용 서버장비(RAS서버)를 구축,지난 8일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접속번호 02­507­8056)를 시작했다.따로 X2와 K56플렉스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8월까지 1만1천포트,9월까지 1만3천포트를 확보,13개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접속은 유니텔 전용망인 ‘01433’을 이용하면 된다. 하이텔도 국내에서 판매된 56Kbps 모뎀 90%가 X2방식인 점에 무게를 두고 3백회선을 마련,X2방식의 시범 서비스를 새달 1일 개시한다. 업체 관계자는 “국제표준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도 PC통신이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업체들간의 치열한 속도 경쟁으로 56Kbps 서비스 채택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변의 ‘조선족 만들기’(송화강 5천리:32·끝)

    ◎“조선족 희망은 연변에” 공동체의식 확산/교수·상공·언론인들 민족문화 뿌리찾기 선도/인물·역사·정치·경제 등 총괄 ‘두만강’ 4집 출간 중국 동북지방의 조선족사회는 무심히 꺾어 땅에 꽂은 버들개지가 마치 숲을 이루듯 형성되었다.정책적이거나 의도적인 이민정책에 따라 이주한 것이 아니라,호구지책이 어려워 정든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사람들이다.수백년동안 인적이 끊긴 청나라 봉금구역으로 숨어들어 터전을 잡기 시작한 조선족은 끝내 오늘과 같은 민족사회를 이루어냈던 것이다. 그 조선족은 지금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민족속의 한갈래 민족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다원일체 사회라는 중국에서 조선족은 어디까지나 소수민족이다.이들 소수민족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주체민족인 한족에 동화될 수 밖에 없다.그것은 필연적이다.더구나 최근에는 개방화 물결을 탄 인구 대이동에 따라 민족간의 통혼이 잦아졌다.이는 한족과의 동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연해주 조선족근로자 20만 그런저런 이유로 민족성이나 민족문화를 지키기가차츰 더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었다.중국의 주체민족인 한족은 늘어나고 소수민족의 증가속도는 늘 뒤떨어졌다.그런데 요즘은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민족집거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족들이 야금야금 먹어들고 있다.연변사회과학원 김종국 원장은 이를 경계하면서 조선족이 타민족에 동화하는 현상을 비극으로까지 규정했다. 조선족이 선진민족으로 일어설 수 있는 관건은 민족경제 발전이다.어느 지역이든 민족기업이 많이 들어서면 조선족이 몰려들 수 밖에 없다.민족기업인 창녕그룹이 본거지를 하얼빈에서 진황도로 옮기자 많은 조선족이 따라갔다.러시아 연해주지구 한국기업에도 조선족들이 몰려있다.지난 1990년 연해주지구 조선족 근로자들이 10만명이었으니까,지금쯤은 20만명선을 훨씬 넘었을 것이다. 요즘 조선족 지식인들은 민족집거지 건설이 자연발생적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반드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연변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있다.유일한 조선족자치주이자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서 그 당위성을 찾는다.이는 한반도 통일을 대전제로 할때 더욱 시급하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말을 기억하고 뜻깊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 “연변에 가야 한다.조선족 사회에 기여하지 않고는 다른 곳이 아무리 잘된다 해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대기업으로서 중국 연변에 가는 것은 기업인의 의무다.절대로 돈을 가지고 올 생각은 말고,또 장삿속으로 돈을 빼갈 생각도 하면 안된다.중국시장은 훗날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연변을 잘 살게 한 다음 돈을 벌어야 한다.” 연변을 우선 키워야 한다는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북경대 안상태교수는 “조선족의 희망은 연변에 있다”면서 “연변이 잘 되어야 민족이 산다”고 말했다.조선족 유동인구를 연변으로 끌어들이려면,한국기업과 조선족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느긋한 농사를 일거리로 한곳에 어울려 살았던 농촌집거구는 일찍부터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중국시장 우리에 큰 도움” 그런데 불행하게도 조선족들에게 결집력이 없다.그 결집력을상실한 이유는 우선 민족문화의 뿌리가 약해진데 있을 것이다.명절이 희미하게 퇴색한지 오래이거니와,조상을 숭배했던 양속마저 사라지고 있다.이는 이국타향에서 똘똘 뭉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었던 자생적 민족공동체 의식이 상실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조선족사회 한모퉁이에서는 민족혼과 민족문화 뿌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테면 민족교육을 위한 출편사업인데,‘두만강 총서’간행이 그것이다.연변지역의 인물과 역사,정치와 경제,문화 분야에 초점을 맞춘 ‘두만강’은 이미 4집을 내놓았다.준비기간을 거쳐 4집을 간행하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교수와 작가들이 집필에 참여하고,출판자금은 연길시 백광무역상사 김선회 사장(40)이 대주고 있다. 조선족의 민족적 자존과 정신적 역량을 길러주리라는 기대감에서 간행한 ‘두만강’은 길림성은 물론 요령성과 흑룡강성에도 많은 독자를 두었다.‘사자가 이끄는 양떼는 양이 이끄는 사자를 이긴다’는 이야기가 있다.아무쪼록 ‘두만강’이 조선족이라는 양떼를 이끄는 사자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간행사업에 참여한 인사들이 바라는 소망이다.주간을 맡고 있는 연변방송국 문학부 김길련 부장(64)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민족사회는 사실상 심각한 격변기를 맞고 있습네다.그래도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이 위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일을 시작했디요.우리 조선족이 스스로 누구인가를 안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키는 일이 될 것입네다.”
  • 한통·가스공사·한중·담배인삼공사/4개 공기업 사장 10월 공채

    ◎정부,국정감사 배제계획은 철회 정부는 10∼11월 사이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한국중공업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 대상 4개 공기업 사장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새로 임명키로 했다.그러나 이들 공기업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를 배제하려던 당초 계획은 재정경제위 심의과정에서 취소됐으며 한국중공업과 가스공사의 민영화시기는 2003년으로 늦춰졌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판단,오는 10월중 4개 공기업 사장을 공개 채용키로 확정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가스배관망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서,한국중공업은 현대그룹과의 영동사옥 소송이 해결되지 않아서 각각 민영화 시기를 늦췄을뿐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은 달라질 것이 없다”며 “따라서 10월에 사장을 공모,11월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외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전문 경영인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되 그 자격을 ‘경제와 경영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지식인’으로 한정한 선언적 규정을 두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한갑수 가스공사사장을 비롯해,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임기 99년 12월) 박운서 한국중공업 사장(99년 3월)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바뀔 전망이다.담배인삼공사는 김재홍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부보유 지분 매각을 2003년 이후로 미룬 가스공사와 한국중고업의 경우 공채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기존 경영진과의 마찰이 예상된다.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계획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으나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8월중 4천8백억원의 정부지분(5% 남짓)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4개 공기업에 대한 정부보유 지분은 담배공사 100%를 비롯해 한국통신 71.2%,한국중공업 43.8%,가스공사 50.2% 등이다.한국통신 주식은 예정대로 10월 중 4%를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4개 공기업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던 계획은철회됐다.다만 민영화 특례법에 국감을 받으려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명시했다.
  • 러시아는 아직도 우주기술 최강국/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1957년.인류 역사상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을때 소련은 전국적으로 기쁨에 들떠 환호했다.미국등 ‘바깥세계’는 놀라움과 함께 엄청난 쇼크를 받았다.지구상에서 두번째 초강대국이 태어나는 순간이었다.우주탐험을 놓고 미국과의 경쟁의 닿을 올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57년 인공위성 첫발사 수십년동안 모스크바 정부는 우주경쟁에서 워싱턴정부를 앞서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이 ‘우주경쟁’을 군사적 우위를 가름하는 선전도구로 사용했다.우주경쟁에서 미국을 이긴다는 것은 곧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보다 우월하다는 의미로 이용됐다.‘스푸트니크’호는 라이벌인 미국보다 성능이 우수한 미사일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을 줬다.또 지상에서 미국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져다 주었다.상대방의 대량살상무기 공격을 미리 방지하는 데도 효력이 컸다. 우주게임은 처음에는 소련 정부가 (미국보다)우월했다.크렘린 정권은 첫 남성우주인을 우주궤도에 보낸데 이어 첫 여성우주인,나아가 최초 두 우주선을 미국보다 먼저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소련의 우주인은 사상 최초로 우주선에서 나가 우주유영도 해보였다.소련 당국은 소련의 우주선이 지구선회를 가장 많이 하는등 상당기간 우주분야에서의 각종 진기록을 경신해 나갔다.우주인들은 소련에서 최고 영웅대접을 받았으며 전소련국민들은 이들때문에 매우 자긍심이 높았다.당시 수백만명의 소년,소녀들은 미래에 우주탐험가가 되는 일이 꿈이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6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부터 미국은 소련을 우주경쟁에서 따라잡기 시작했다.가장 눈에 띄는 약진은 1969년 인간의 달 착륙.미국이 기세를 부리는 동안 반대로 소련은 주춤하기 시작했다.소련식 사회주의 경제는 어려움에 봉착했고 우주경쟁을 뒷받침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그러나 소련은 우주인을 상주시킬수 있는 우주정거장 분야만큼은 여전히 미국을 압도했다.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의 개혁·개방시대가 열리면서 모스크바와 워싱턴정부는 서로 우주경쟁에서 이기려는 이데올로기적 모험을 중단했다.함께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런탓에 상당액의 국가재정이 절약됐고 우주탐험 분야에서의 지적능력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소련과 미국은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관련분야에서의 분업을 이뤄나갔다.예를 들어 크렘린측은 화성탐사에 더이상 돈을 쏟아붓지 않았고 미국은 우주정거장분야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게 됐다. ○소붕괴후 투자 주춤 소련이 붕괴되자 상황은 달라졌다.소련경제가 훠청거리면서 우주개발 투자가 대폭 감축된 것이다.러시아정부는 우주과학자들에게 살길을 스스로 찾으라며 예산지출을 대폭 삭감했다.우주탐험은 ‘사치’로 인식됐고 당장 ‘끼니거리’에 신경를 써야만 했다.이같은 철학은 당분간 지속됐다. 러시아 국민들은 우주탐험비,막대한 국방비를 줄이거나 서방으로부터의 ‘은전’을 기대하며 생활여건을 개선시켜줄 것을 더 절실히 바랐다.현재까지도 국민감정은 보다 현실적이다.그러나 어떤 나라도 러시아를 돌봐주지않을 거라는 인식이 지식인들 사이에 일기 시작했다.또 삭막한 국제정치·경제무대에서 경쟁해 나가는 것만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시에 알아차렸다. 우주개발기술과경험은 러시아가 아직 세계의 지도국가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누구도 부인못한다.동시에 해외로부터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확실한 요소이기도 하다.러시아 정부는 우주탐험이 동결될 경우 그만큼 우주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며 이후 영원히 따라잡기 힘들다고 생각한다.인류의 미래는 우주탐험에 달려 있다고도 본다.때문에 크렘린측은 최근 중대한 조치를 내렸다.우주메커니즘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우주분야를 재생시키기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러시아는 낡은 우주정거장 미르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러시아는 외국의 우주인을 미르에 승선시키며 달러를 벌어들였다.우주관련산업 구조개편에 나서 일부 부서가 합병되거나 없어졌다.과거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한 예산이 다시 투입되기 시작했다. ○마케팅기법 도입해야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주기술에 있어 러시아의 잠재력은 아직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규모나 다양성이 아직 미국보다 우월하다.최근 미국의 한 우주과학자는 “미국 국내에서 제작하는 것보다 러시아로부터 수입된 우주기술을 사는 것이 낫다”며 러시아의 첨단우주기술 우위를 인정한다.소련시대때는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때문에 과학기술의 모든 것을 자체 설계·제작해야 한 적이 있었다.이것이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는데 도움을 준 아이러니컬한 면도 없지 않다.우주공학은 물론 인공지능,광학기술,생화학,반중력기술,환경탐사기술등이 그것이다. 우주탐사에 관계되는 이러한 기술력 보유때문에 현재 모스크바와 워싱턴정부는 서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현재 미르에서 미국 우주인이 러시아 우주인과 함께 일을 하고 있고 해저기지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중에 있다.유럽의 우주산업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마케팅기법만 자리잡으면 향후 15년안에 러시아는 세계의 우주기술시장을 주름잡을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장 프랑수와 바야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주도 세계화’가 남긴건 불안/주관적 시각으론 내전 등 분쟁이면 못읽어 ‘착각속의 아이덴티티’이라는 구름잡는 듯한 제목의 이 책은 저자인 쟝 프랑수와 바야르의 의도가 주체성의 본질에 대한 의견 제시가 목적이 아니라는 느낌이다.이는 부수적이고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의 세계화 즉 초강대국인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화가 미래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석학들의 본산지인 국립과학연구센터 CNRS 소장을 최근까지 지냈고 프랑스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그랑제콜인 시앙스포(국립 정치과학대학)의 국제연구센타 소장인 저자가 비교정치학의 대가이며 현실정치에 관한한 프랑스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도 이에 대한 심증을 더욱 굳혀준다. ○나치 탄생도 동일선상 저자는 이 책에서 우선 현세계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착각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이는 최근 최선의 조류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주도의 세계화를 도마에 올렸다.주장의 논거는 다소 미국식의 획일화된 세계화,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통일화 또는 획일화로 블록화로 귀결되는 현 시대적 조류에서 찾고 있다.특히 앵글로색슨 문화에 대해 문화적 국수주의 색채가 강한 프랑스 지식인의 주장이지만 논리의 전개가 문화적 이론에서 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저자는 지금의 세계화를 사회조직체에서 벗어나는 잘못된 세계화로 보고 자신의 논리를 이어나가고 있다.이는 자신의 것을 보호하자는 각 조직체의 문화주의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오히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21세기에 세계를 위험에 몰아넣는 최대의 요인인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주체성 살리는 길 돼야 이러한 현상은 이미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시장 경제의 확장,서구사회의 근간인 민주주의의 강요,무역 및 정보전쟁의 가속화,미국의 다문화주의 이슬람 종교분쟁 인도의 종족분쟁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1차대전 이후 아돌프 히틀러에 의한 나치주의도 같은 선상에서 해석한다. 그는 진정한 세계화는 다양성의 창조라고 해석하고 있다.즉 다양한 주체에 의한 아이덴티티의 형성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라는 것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최고의 선으로 비치고 있는 세계화가 지역화 동일화 블록화 등의 복합개념으로 오도되고 있다는 평가다.문화의 다양성이나 독창성에 대한 변화는 보다 크게 동일화 또는 통일화 되는 형태로의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유고나 알제리 내전 등이 세계주의에 대항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일어난 분쟁으로 보고 있다.하나의 연방이나 국가를 똑같은 문화 또는 정치 등의 동일한 아이덴티티로 묶는다는게 오히려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책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며 미래사회 최대의 불안 요인이라는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제각기의 주체성 아이덴티티를 정치적이나 이데올로기적인,결국 역사의 창조에 이르는 문화창조에 훌륭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렇지만 이는 유교주의가 아시아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게 아니듯이 태생적이거나 운명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저자의 시각에서 보면 현재 서구사회의 큰 형식중의 하나가 종교개혁에서 비롯됐다고 알고 있는 것도 너무 일반화시킨 아이덴티디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사회변화의 개념을 규범적이며 단선적이고 목적론적으로만 보기 때문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민주주의의 변천사에 대한 추론이나 시장경제의 과정 등으로 현대화로 대변되는 서구사회를 평가해온 결과라는 것이다.대표적인 반론의 증거로 저자는 미국달러의 세계적 규범화를 들고 있다.달러는 역사의 흐름 속에 정제되어 새로운 세계적 화폐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대목을 들었다.실제로 저자의 주장대로 달러의 강세는 유로통화 등 반대적 화폐 아이덴티티 형성 즉 분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의 영속성 즉 아이덴티티를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가는데는 다른 아이덴티티의 일부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한 부분이지만 확실성 부분은 이보다 더 많다고 말한다.아이덴티티의 문화 그 본질의 개념은 이율배반적으로 경제적인 발전이나 정치적인 활동을 문화적인 차원을 받아들이려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이색적인 논리다. ○전략·환상·악몽이 지배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볼때 우리들에 힘을 부여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없는 셈이다.저자도 단지 아이덴티티를 이용한 전략,이를 만드는 요소,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환상이나 악몽만이 그시대에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주체성의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는 셈이다.저자는 전세계의 각 조직이나 정파는 이른바 ‘아이덴테테의 전쟁’으로 명명된 그들만의 자발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 저자의 해결책은 무엇인가.아주 간결하다.‘현대화의 창조와 같은 전통의 창조’,‘세계화의 개념과 같은 문화주의’의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L’Illusion Identitaire’,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306쪽 130프랑.
  • ‘악마주의’음반 불법유통 2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도 이날 살인 및 성행위 등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악마주의(DEATH METAL)’계열 그룹의 외국 음반을 불법 유통시킨 대만계 다국적 음반수입사 ‘록레코드’ 간부 정원석씨(31)와 김재경씨(27)등 2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미국 메탈 블레이드사가 제작한 미국 그룹 ‘식인시체(CANNIBAL CORPSE)’의 음반 7종을 불법 수입한 뒤 1만여장을 제작해 국내 유통망을 통해 소매가 1만8천원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이들 음반이 정상적인 음반인 것처럼 꾸며 공연윤리위원회의 수입 추천을 받은뒤 국내에서 대량 제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음반에는 ‘잔인함은 나의 취향’ ‘폭력은 삶의 방식’ 등의 가사와 죽음과 자살을 찬미하고 악마의 부활과 마약을 숭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표지에는 뼈만 앙상히 남은 사람,여자를 칼로 찔러 죽이거나 난잡한 성행위 장면 등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의무업소/5만곳으로 확대/환경부 내년 1월까지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이 현재의 578개 업소에서 내년 1월까지 3단계에 걸쳐 5만곳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17일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대상을 음식점의 경우 현 객석면적 200평이상에서 30.3평이상으로,집단급식소는 하루 급식인원 2천명이상에서 100명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9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객석면적 200평이상 휴게 및 일반음식점을 비롯,하루 급식인원 1천명이상의 집단급식소,호텔 콘도미니업 등 대형업소는 19일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의무적으로 줄여 배출해야 한다. 이어 객석면적 100평이상 200평 미만인 휴게 및 일반음식점과 하루 급식인원 500명 이상 집단급식소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 사업장으로 지정된다. 내년 1월부터는 객석면적 30.3평이상 100평미만인 음식점과 하루 급식인원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인 집단급식소,대규모 점포 농수산물도매시장,농수산물공판장 등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 대상이 된다. 감량화 의무사업장으로 지정된 음식점 등은 음식물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재활용하거나,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이 설치한 자원화시설,퇴비화·사료화 전문 처리업체,농·축산가 등에게 위탁처리해야 한다.
  • 러시아엔 지금 ‘미국식’ 열풍

    ◎이민자 늘고 거리곳곳 미 상품 가득/기업체도 미 경영기법 앞다퉈 도입 ‘러시아는 미국의 식민지인가’.2∼3년 전부터 러시아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한 이같은 말이 이제는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 한결같이 회자되고 있다.이같은 말 뒤에는 냉전이 끝난후 미국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이 미국식으로 바뀌는데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세계금융기구를 지배하는 미국의 입김없이는 러시아의 자본이 형성되기 힘들다.지난해 러시아 대선 때는 미국의 선거전문가가 동원됐다.러시아 두마의원들은 미 의원들과 몹시 가까와지고 싶어한다.극우민족주의계열로 분류되는 지리노프스키 의원마저도 생일파티때 미국식의 호화 컨서트를 즐긴다.맥도널드나 켄터키 후라이드치킨 등 미국식의 즉석식품점은 러시아사람들로 만원을 이뤄 발디딜 틈도 없다.이른바 ‘미국식’이 온통 러시아를 지배한다. 옛소련이 무너진 뒤 구소련권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만도 5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최근 러시아 젊은이들의 미국유학 선호 역시 크게 높아졌다.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등 옛소련지역에서 미국에 유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6월말 현재 20만명에 달하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중 수적으로는 단연 첫번째다.또 미국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전체의 4분의1인 1백만명에 이르고 있다.미국에 유학중인 러시아 학생들은 다른 외국학생의 평균 학업성적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는 받고 있다.하지만 학업을 마친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미국사회의 또다른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모스크바 미대사관 앞에는 미국으로의 관광객과 랭귀지스쿨,썸머스쿨을 찾으려는 러시아사람들의 수가 폭주,새벽부터 비자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러시아인의 미국선호는 최근 러시아의 10대은행 가운데 하나인 아넥심뱅크가 25세의 하버드대학 출신 법률가 2명을 각각 연봉 20만달러에 채용한 예에서도 볼 수 있다.‘루크오일’ 등 러시아의 잘 나가는 기업들은 유망한 직원을 뽑아 장학금을 줘가며 미국의비지니스스쿨에서 경영수업을 받도록 하는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의 의회에서는 최근 러시아 지배엘리트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자녀를 고비용을 들여 미국 혹은 영국에 유학을 시키는 사례를 문제삼기도 했다.그런데 이 문제를 질타한 의원들의 자녀 일부가 미국유학중임이 밝혀져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러시아인의 미국선호 경향에 대해 모스크바대학 심리학과 류보피 멜리코바 교수는 “옛소련의 억압된 생활에서의 보상심리와 자유롭고 다양한 미국시회의 특징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러시아인들의 미국선호의 경향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잘못알고 있는 북한실상(사설)

    ‘황장엽 기자회견’은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그중에서도 남쪽의 우리가 가진 북한에 대한 ‘우스운 선입견’을 한심해하는 그의 말은 우리를 무안하게 한다.가령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결구도”에 관한 질문에 그는 명쾌하게 대답한다.“국가도 당도 인민도 심지어 민족까지도 ‘김정일’의 사유물인데 ‘김정일파’ 하나뿐이지 강경파 온건파가 어디있는가.”우리식대로 그려놓은 ‘북한’이 얼마나 한심한 ‘허구’인가를 그는 분명하게 증언했다. 북한은 최근 주체연호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김일성의 생년을 원년으로 하는 연호다.군주주의 일본이 명치소화에 이어 평성을 쓰듯 그것은 왕권의 상징이다.명색이 공화국인 북한이 개인의 생년을 연호로 쓴다는 것은 그들이 김일성왕조의 나라임을 공식 선언하는 일이다.부자세습도 왕권의 계승임을 밝히는 일이다.이것만으로도 황씨의 증언은 보완된다. ‘남북교류’의 구호를 목청높게 외치는 우리 재야단체에는 유난히 ‘민’의 이름을 확보한 것이 많다.관의 주도를 배제하고 민간이 주도해야 바람직한 운동이 가능하다며 학생,지식인 예술인들이 만든 단체들이다.북한 돕기를 하겠다는 종교인들 역시 우리처럼 북쪽에도 민간기구의 활동인이 있다고 믿는 것같다.그러나 황씨의 증언은 그런 것을 웃고 있다. 그들이 상대하는 북측의 단체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그의 말은 일깨운다.‘회담’으로 일을 풀자든가 ‘온건파’가 목소리를 낼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론이나 “거기도 사람사는 땅”이라는 전제로 출발하는 우리의 북한정서에 찬물을 끼얹는다.주색에 곯고 ‘바보’처럼 둔해서 곧 망할 일 밖에 남아있지 못한 것이 김정일이라는 생각도 ‘남쪽의 미신’임을 황씨는 밝힌다.이런 안일하고도 무책임한 북한관을 불식하는 일이 이제 절박해졌다.‘파업’이나 ‘데모’에 대해 절망감을 느끼는 듯한 그에게서 그 절박성이 더욱 선명하게 읽혀진다.
  • 황장엽의 묘한 자존심/이목희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황장엽씨는 1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통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토론하고 싶은 남한측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다”고 딱 부러지게 말했다.본인은 어떤 마음으로 그런 답변을 했는지 모르겠지만,현장에서의 느낌은 ‘남한에서 통일과 한반도 평화문제에 있어 나만큼 고민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는 얘기로 들렸다. 황씨를 따라 망명한 김덕홍씨는 한술 더 떴다.“형님(김씨는 황씨를 이렇게 불렀다)은 고민이 많다.잘사는 자식과 못사는 자식을 함께 거느린 어머니와 같은 심정에서 계급차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황씨를 잘사는 자식인 남한과,못사는 자식인 북한이 우애있게 함께 살도록 하는 어머니 역할을 할 사람으로 보는 듯 했다. 황씨는 귀순 여부,주체사상,대북 식량지원,통일문제 등에 있어서도 기존의 탈북 인사와는 다른,꼿꼿한 태도를 보였다.한때 북한의 정신세계를 주도했던 ‘거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릴수 없다는 태도였다.북한은 남한이 홀로 잘사는 것을 그대로 보고있지 않을테니 정신 차리라는 ‘충고성 발언’을 거듭했다. 황씨의 ‘정갈한’ 태도는 그리 거부감은 주지않았다.나름대로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점도 괜찮았다.다만 남한쪽이 ‘겉’은 화려하나,통일논리 등에서 ‘맹탕’인 것 처럼 지적하는데는 슬그머니 반박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황씨 스스로 “서울 생활이 너무 좋아 내 결심(평화통일 노력)이 무뎌지지 않았나 걱정된다”고 밝혔듯이 자유체제는 그것대로의 ‘논리’와 ‘장점’이 있다. 황씨는 회견에 모인 기자들에게 나중에 따로 만나 얘기할 기회를 만들수 있음을 시사했다.관계당국은 보도와 관계없이라도,기자나 학자들을 황씨와 만나게해 ‘치열한 논쟁’을 벌일수 있는 ‘장’을 열어줄 필요가 있을것 같다.그전에 우리쪽 인사들은 황씨의 사상과 이날 발언을 철저히 연구,남한에도 황씨를 능가하는 ‘통일 논객’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 채만식 어휘사전 출간/토박이말 뜻·용례 정리

    〈집은 다른 서두리와 마찬가지로,탑삭부리 한참봉네 아낙 김씨가 나서서 얻어놓았다〉.백릉 채만식은 그의 장편소설 ‘탁류’에서 ‘서두리’란 말을 썼다.‘서두리’란 무슨 뜻인가.일을 거들어주는 사람 또는 그 일을 일컫는 토박이말이다.채만식의 장·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우리 토박이말의 뜻과 용례를 살핀 ‘채만식 어휘사전’(임무출 엮음,토담출판사)이 나왔다. 9천여개의 표제어를 담고있는 이 사전은 특히 우리 말의 실제 쓰임새에 따라 뜻풀이를 새로 하고있는 것이 특징.외래어를 남발함으로써 식자(지자) 연하는 지식인의 천박성도 생생한 실례를 통해 풍자한다.하나의 예로 엮은이는 채만식의 단편 「치숙」에 나오는 일본말의 생경함을 지적한다.〈활동사진이며 스모며 만자이며 또 왓쇼왓쇼랄지 세이레이 낭아시랄지 …〉.이 사전은 37편에 이르는 채만식의 단편소설 전부와 장편 ‘탁류’와 ‘태평천하’를 대상으로 삼았다. 2만2천원 268­8891.
  • 훈센의 변신(외언내언)

    캄보디아의 훈 센 제2총리가 국제적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난 5일 재발된 내전에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파를 누르고 캄보디아의 대세를 장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훈 센총리가 특별히 국제적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전세계가 70년대 후반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킬링 필드’를 연상키 때문이다.75년 공산 크메르 루주군이 정권을 잡자 폴 포트정부는 순수한 사회주의 건설이란 명분을 내세워 대대적인 숙정을 시작했다. 이 정권이 베트남군의 침공으로 정권을 내놓을때까지 3년여동안 살육한 숫자가 민군을 합해 약2백만명.이 희대의 인간 도살극은 2차대전시 독일이 저지른 유태인 학살과 함께 20세기 최악의 사태로 일컬어지고 있다. 19세의 어린 나이로 일찍이 크메르루주군에 가담해 성공했으나 폴 포트 정부가 학살을 시작하자 훈 센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그래서 베트남으로 피신까지 했던 훈 센은 79년 베트남군이 크메르 루주정권을 무너뜨리고 캄보디아에 친베트남정부를 세우자 재기한 인물. 훈 센은 그러나 국제적 압력으로 베트남군이 철수하자 베트남에 반대했던 서방의 ‘파리평화안’을 수용해 93년 총선을 통해 제2총리가 됐다.그래서 그를 ‘변신의 화신’이라고 한다. 관심의 초점은 훈 센의 캄보디아가 또다른 ‘킬링 필드’화하지 않을까 하는 것.‘적과의 동침’으로 불릴만큼 라나리드 제1총리파와의 권력싸움의 골이 깊어 훈 센이 과연 정적들을 끌어안을수 있을 것인가 우려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국제사면위(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가 8일 훈 센파의 보복이 ‘피의보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사면위의 경고는 훈 센측이 7일 체포한 라나리드파 전 내무장관을 재판없이 처형해 버린데 이어 반대파와 지식인 언론인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면위의 우려대로라면 훈 센의 이번 변신은 생애 최악의 변신이 될지도 모른다.
  • 멕시코시티 시장 당선 카르데나스/아버지 후광 업고 2인자 부상

    ◎빈민·지식인 등 지지계층 다양/3년뒤 대선고지 교두보 확보 지난 6일 실시된 멕시코 선거에서 집권 제도혁명당(PRI) 후보를 젖히고 멕시코 시장에 당선된 콰우테목 키르데나스(63)는 빈민들과 지식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지도자. 88년과 94년 대선에 도전,고배를 마신 그로서는 이번 승리가 3년뒤 대통령 선거 고지를 향한 교두보의 의미를 갖는다.멕시코정치에서 멕시코시장이란 자리가 대통령 다음으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의 미래는 밝다.제도혁명당은 특히 하원선거에서 득표율이 40%에도 못미치는 참패를 당했으며 그 결과 68년간 계속된 제도혁명당의 일당지배가 막을 내렸다. 카르데나스는 빈민에게 토지를 분배하고,외국자본석유회사를 국유화하는 등의 정책을 실시,멕시코 국민들로부터 최고의 존경을 받은 라자로 카르데나스(1934∼40년 집권)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토목공학과 출신.처음엔 집권 PRI의 일원으로 70년대 미초아칸주 지사로 재직했다.80년대에 PRI를 탈당,중도좌파 민주혁명당(PRD)을 창당했다.88년 대선에서 집권당의 컴퓨터 조작으로 카를로스 살리나스 후보에게 패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94년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에게 다시 쓴잔을 마셨다.
  • ‘레드칩’홍콩증시 판친다/중 국영기업주식 올들어 35%이상 폭등

    ◎외자유치위한 ‘작전’… 일시적 현상 시각도 중국정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의 주식인 ‘레드칩(Red Chip)’ 돌풍이 홍콩특구 시대에도 계속 이어질까.이들 레드칩은 지난달 27일 홍콩 증시의 항생지수가 연초보다 15.1% 오른 1만5천196.79포인트를 기록,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일조하는 등 올들어 홍콩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홍콩 증시의 대표적인 레드칩은 가장 규모가 큰 제조업체(시가총액 1백20억달러·한화 약 10조8천억원,90년 설립)인 시틱 퍼시픽과 담배 및 자동차부품업체인 상해 인더스트리얼,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위원회의 자회사 차이나 리소스 엔터프라이즈,엔터프라이즈의 자매회사 NG 펑홍 등….현재 홍콩 증시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홍콩 증시를 주무르고 있다.96년 설립된 상해 인더스트리얼은 상장 뒤 주가가 4배 이상 치솟았고 NG 펑홍사는 3배 이상 뛰는 등 이들 레드칩은 올들어 35% 이상 폭등하며 홍콩 증시를 주도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레드칩이 특구시대에도 계속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위원회와 상해·광동성 지방정부,인민해방군 등 중국의 든든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데다,홍콩의 경제전망이 밝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작년초만 하더라도 불황의 기미를 보이던 홍콩 경제는 올 1·4분기에 당초 예상치(5.5%)보다 높은 6% 선에 육박하는 등 활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반면 레드칩의 주가가 실제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된 ‘거품’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중국정부가 홍콩 반환에 따른 일반 및 외국 투자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금을 동원,주가를 끌어올리는 ‘작전’을 하고 있다는게 바로 그것.중국정부가 홍콩의 주권반환과 관련,이미 1백20억달러를 쏟아부은데 이어 올해안으로 2백억달러(약 18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루머가 홍콩 증시 주변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 “중국은 CDMA통신의 불모지”/국내외 업체 ‘선점발길’ 분주

    ◎북경 등 4곳 시범지역 지정… 내년 상용화/삼성·LG,상해·광주에 장비공급·법인도/루슨트레놀러지·퀄컴도 시스템 설치·단말기 계약 「중국의 CDMA시장을 공략하라」. 90년대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관련 업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아날로그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해 왔으나 최근 CDMA를 유럽형 디지털방식인 GSM과 함께 복수표준으로 채택했다.이어 인구가 많은 북경·상해·광주·서안 등 4개 도시를 CDMA시범지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중에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CDMA 관련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중국 이동통신시장이 2000년대 세계 이동통신시장의 핵심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 때문.올해 이동전화인구가 7백만명에서 오는 2000년 2천만명으로 3배 남짓 늘어날 것이란 중국 우전부의 「2000년 개발청사진」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이상 미국)·노텔(캐나다) 등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들을 제치고 상해지역의 CDMA장비 공급권을 따냈다.이어 상해시 디지털 이동전화 운영사업자인 상해이동통신유한공사와 CDMA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오는 11월까지 6만8천회선 규모의 교환국 1대와 기지국 6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회선 개통을 끝내고 내년초 상용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지난해 11월 중국 우전부 산하 중국우전공업총공사(PTIC)와 북경에 CDMA장비 생산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광주지역에서 곧 상용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내 CDMA이동전화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AT&T 계열의 장비 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이미 지난해 12월 광주지역에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시험통화를 끝냈다.루슨트네트워크는 2만회선 규모의 교환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음달초 중국에서 처음으로 CDMA상용시스템을 가동한다. 미국 퀄컴은 지난 4월 북경의 이동통신업체인 TGWD와 3억달러 어치의 단말기공급계약을 맺었다.퀄컴은 800㎒ 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QCP­820」을 오는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폭증하는 이동전화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해법을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은 CDMA에서 찾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에서의 CDMA활황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세계민속음악 집대성/「오코라」 CD시리즈 수입

    ◎불 지원받아 60년대 음반기획/79개국 198종 모두 들여와 중앙 아프리카 원주민의 명상 노래부터 캄보디아 고대 발레음악까지.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만을 발굴,채록한 「오코라」 CD시리즈가 하르모니아 문디 레이블을 통해 수입됐다.프랑스 문화성의 지원을 받은 국영 라디오 프랑스가 60년대 초부터 기획해온 음반.현지에 나온 205종중 일본 음악이라 해서 문화체육부 심의를 못받은 7종을 제외하곤 79개국 음악 198종이 모두 들어왔다.일본의 킹,프랑스 오비디스 등에서 민속음악 전문레이블을 꾸려왔고 부분적으로 국내소개된 경우도 있지만 「오코라」처럼 큰 볼륨이 전량 수입되기는 처음. 민속음악이란 부족단위의 음악적 창작물이 오랜 연구를 통해 정착된 것이라는게 감수를 맡은 문화인류학자 박창호 교수(서강대)의 설명.그래서 이 시리즈도 부족민들끼리 의사소통에 쓰는 괴성에서 현대인의 귀에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제례음악까지,음악의 기원부터 예술적 형상화까지의 길을 더듬어 담고 있다. 때로는 식인종에 먹힐 위험과 맞서,때로는 얻어맞고 녹음기가 깨져가면서 채록한 오지의 민속음악들은 음질과 해설에서 갈증을 일으킨다.잘 몰라서 구미에 맞지 않는 CD를 고를 위험도 크다.하지만 제작자들이 천신만고끝에 발굴한 인류의 유산을 쉽게 듣는 길은 없다.CD를 사는 쪽도 정보부족의 밀림을 뚫고 정말 원하는 사운드를 찾아헤매는 노력을 쏟아야 할 음반이다.
  • 음식쓰레기 감량의무화 업소 3단계 확대/환경부

    ◎처리기 보급능력 감안 전면실시방침 바꿔/새달­1천명 이상 급식소·호텔·콘도 대상/10월­500∼1천명 미만 집단급식소 포함/내년­100명이상 급식소·시장·백화점 실시 하루 급식인원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의 집단급식소를 비롯,호텔 콘도미니엄 등 대형업소는 다음 달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 대상으로 지정돼 쓰레기의 함수율을 75% 이하로 낮춰 배출하거나 재활용처리업자 등에게 위탁·처리해야 한다. 객석면적 100평 이상 200평 미만인 음식점과 하루 급식인원 500명 이상 1천명 미만인 집단급식소는 오는 10월1일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의무적으로 줄여 배출해야 한다. 객석면적 30.3평 이상 100평 미만인 음식점과 하루 급식인원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인 집단급식소,시장 도매센터 백화점 등은 내년 1월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 대상이 된다. 환경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대상을 객석면적 30.3평 이상인 음식점과 하루 급식인원 100명 이상인 집단급식소로 전면 확대하려던 방침을 바꿔 이처럼 3단계로 추진키로했다고 25일 밝혔다.지금은 객석면적 2백평 이상인 음식점과 하루 급식인원 2천명 이상인 집단급식소가 감량화 의무 대상이다.
  • 장한 우리 초등생들/류재천 KIST 책임연구원(굄돌)

    몇일전 주요 신문에 우리나라 3,4학년 초등학교 학생들이 국제 수학·과학 능력평가대회에서 1위를 했다고 하는 짤막한 보도를 접했다.과학성취도는 3,4학년 모두 세계 1위를 수학부문은 3학년이 1위를,4학년은 2위를 차지하는 놀라은 성적을 발휘한 것이다.또다른 신문에서는 이 결좌와 관련하여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촐한 자축연을 열었다고 한다.그동안 형편없이 떨어졌던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학,과학 실력이 이번에 많이 향상 된 것을 자축하며 격려하는 자리였고,미 대통령이 쓴 기사를 본적이 있다.선진국인 미국,일본 등은 초등학교 3,4학년 수학·과학 비교에서만은 적어도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부존자원 등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서는,이러한 어릴적부터의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적자원의 교육 및 활용을 통한 선진국가로서 진입이야말로 가장 좋은 지름길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사료된다. 초등학교들의 장한 쾌거가 비록 조그만 기사로 밖에는 취급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지만,더욱 더 절실한 것은 이러한 훌륭한 어린이들이 그 탁월한 재능 및 수리능력,천재성을 왜 성장해 가면서는 발휘 할수 없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과학을 하는 필자로서는,우리나라의 대학,학부,학과들은 과연 세계 몇위정도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초등학생의 우수성의 젊은 청년세대로 이어짇조록 해야 하지 않을까? 19세기 교육시설에,20세기 교사가,21세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우리 기성 지식인들이 이들에게 생각,행동,표현등 여러 분야의 자유로움을 갖도록 배려하여 전세계적인 인재들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스티븐 스필버그나 빌 게이츠같은 천재성과 창의성을 가진 씩씩하고 자랑스런 우리 어린 초등학생들이 주위에 무수히 많이 있지 않은가? 그들이 성장해가며 필요로 하는 여러의미에서의 자유도(degree of freedom)를 구가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깊은 사고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 금융개혁 실행이 중요하다(사설)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금융개혁 세부추진방안은 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기관의 영역을 과감하게 허물어 이들 금융기관간 경쟁체제를 구축하려는 정책의지를 담고 있다.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율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혁이 시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 세부개혁은 각 금융기관의 고유영역­은행(지급결제)·증권(위탁매매)·보험(보장)­등 핵심기능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업무제한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앞으로 증권회사는 기업어음 매매 및 중개업무를,종금사는 유가증권 )매매 및 주식인수 주간사 업무를 할 수 있고 오는 99년부터는 은행이 종업원퇴직적립신탁을 취급할 수 있게 한 것은 업무영역 허물기의 대표적 조치로 보인다. 또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의 상한규제(현행 거래대금의 6%)를 철폐한 것은 그동안 증권산업 보호라는 미명아래 존속해온 규제를 없앤 것으로 증권사의 경쟁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에서 수수료가 자율화된 후 10대 증권사 가운데 9개 증권사의 주인이 바뀌거나 문을 닫을 만큼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이번 개혁안에 이 조치가 포함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정부는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를 담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은행의 금융채 신규발행으로 인해 금리가 오르지 않게끔 발행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며,중소기업 대출비율 인하도 현재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감안,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재벌그룹이 주거래은행 자본금의 50%를 넘는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동일계열여신 한도제」 도입에 대해 경제계의 강력한 반발이 있지만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방안이 기득계층의 반발이나 담합으로 인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실행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은행소유구조,금융기관 진입규제 투명화,금융기관 인수·합병제도 개선 등의 방안도 곧 확정,금융개혁을 명실상부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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