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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아…, 부끄럽다

    지난 2주동안 오마에 겐이치라는 한 일본인의 한국경제 비판으로 지상언론이 꽤 요란했다.그의 주장의 요지는 ‘경제전략도 장기적 산업정책을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는 김대중 정부의 미국 금융제국주의에 대한 순응’,일본경제를 본받으라는 암시,‘미국 투자자를 추종한 재벌의 해체’에 대한 비판,‘금융제국주의 미국의 백년 하도급’으로 전락할 한국경제의 부정적 전망,‘한국은 1차 산업은 호주에,2차 산업은 일본에,3차 산업은 미국에 먹힐 것’,‘공업은 대만에 밀리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화는 미국과 인도에 밀릴 것’등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과 학자들은 ‘정곡을 찔렀다’,‘문제는 있지만 일리 있는 말도 있다’는 등의 논평으로 지면을 채웠다.중앙일보의 김정수 기자,로버트 파우저 일본 구마모토대 교수 등 소수의 예리한전문가들만이 오마에의 주장에 대해 ‘백해무익한 충고’,‘한국은 경제개혁 실패로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을 본받아선 안 된다’는 등 올바른 반비판을가했을 뿐이다.게다가 모 신문은 ‘정부의 재벌개혁을좌절시키기 위해 이일본 논객을 동원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고 보도했다(한겨레신문 8월19일자). 우리는 이 일련의 작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아….부끄러울 뿐이다.광복절을 전후하여 일본인 한 명의 헛소리에 놀아나는 일부 한국 지식인들의 지적(知的) 태도도 부끄럽고 국내의 개혁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외세를 이용하는 작태도 부끄럽다. 오마에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한국 경제가 일어설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부품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을 들면서 한국경제가 ‘백년 하도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하도급 경제는 부품산업만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또 1차 산업이 호주에 먹힐 것이라는전망은 한우(韓牛),김밥,김치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토불이식(身土不二式)취향이 외국 쇠고기와 패스트푸드에 대해 형성하고 있는 강력한 비관세(非關稅)장벽을 무시하는 말이다. 한국 정보산업의 미래에 대한 오마에의 예측도 신뢰성이 없다.반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기반경제자료집’(1999)은한국의 지식기반 산업이 2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85∼96년간 지식기반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된 실질부가가치증가율이 12.5%(OECD 평균은 3.3%)로 1위 국가이고 R&D투자 GDP 비율은 한국이 2.7%로 스웨덴·일본에 이어 3위, 발명특허건수 증가율은 27%(1위), 미국특허상표청(USPTO)의 특허인증건수 증가율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21세기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20세기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낙관적 전망을 두가지 이유에서 공유할 수 있다. 첫째로 20세기에 영토가 작은,따라서 인구와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는 숙명적으로 약소국일 수밖에 없었으나,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자원이 국력을 결정하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 같은 소국(小國)도 네덜란드처럼 특정분야에서 초강국이 될수 있다. 둘째,조상으로부터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전통과 높은 교육열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준비된 민족’이다.이것은 타민족이 갖지 못한 우리의 주체적 강점이다.따라서 주·객관적 기회와 강점이 결합될 때,한국경제의 21세기 전망은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제 부끄러운 ‘민족허무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적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 경쟁관계 속에 들어있는 21세기 한국경제의 성패는 지식기반화를 촉진하여 우리의 낙관적 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개혁의 속도와 근본성에 달려 있다.민족적 자신감만이 새 천년의 국운개척을 위한 ‘신속하고근본적인 개혁’의 동력이다.민족허무주의는 우리의 독약일 뿐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학]
  • 노동부 신지식인 육성안

    노동부가 20일 발표한 ‘신지식인’ 육성대책은 전국민의 신지식인화를 추진,고부가가치산업인 지식서비스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국민에게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잡는 법’을 훈련시켜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뜻이다. 노동부는 연말까지 산업별·직업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분석,훈련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스템분석,전자상거래 등 44개 지식기반산업 분야의 훈련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기능대학에 메카트로닉스 등 12개 직종을,직업전문학교에 멀티미디어 등 20개 직종을 각각 신설하는 등 공공훈련기관의 훈련과정을 지식기반산업 관련 직종으로 전면 개편하고,국가기술자격시험에 전문사무서비스나 문화관광분야 등 신산업 분야를 매년 15개씩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청주·천안에서 시범 실시중인 직업훈련카드제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실직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훈련을 받도록 하고부산·광주·인천에 ‘인력개발타운’을건립,직업훈련 및 자격검정,취업알선 등 ‘원-스톱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동교육원에 ‘신지식인 육성·지원팀’을 설치하고,내년 1월 노총 및 경총 등과 함께 ‘지식공동체 전진대회’를 여는 등 신지식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현대·기아차에 11억 과징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독과점하고 있는 트럭과버스의 판매가격을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억원이 넘는 과징금을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두 회사의 트럭과 버스 값 인상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의 이익을 손상시켰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신문공표명령 등을 내렸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현대자동차가 6억6,230만원,기아자동차가 4억7,910만원이다. 두 회사는 98년 12월 주식인수 계약을 맺은 뒤 올해 1월20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트럭 6개 차종과 25인승 버스 가격을 3∼11.3%씩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트럭이 94.6%,버스가 74.2%에 달한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해외시장에서는 값을 그대로 둔 채 국내 시장에서는 다른 회사와 경쟁하는 승용차의 값은 인상하지 않고 독과점하는 트럭과 버스가격만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상일기자bruce@
  • [특별시론] 색깔론 세력의 반역사주의

    요즘 우리사회에 참으로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 해방이후 친일파들이 독재정권을 등에 업고 설쳐대듯이,그런 비슷한 양상이다. 군사독재정권시대에 민주화를 가로막고 인권을 탄압해온 하수인들,공안출신,부패관리,타락한 언론인들이 ‘천사의 옷’으로 갈아입고 이른바 비판세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김대중대통령의 ‘용서와 화해’무드에 교묘히 편승하면서 야당이란 방패로,언론이란 명분으로,지식인이란 구실로 개혁과 남북화해에 제동을 건다. 제동을 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되돌리려 든다. 국가부도위기를 불러온 YS의 정치재개를 비판하기보다 엉뚱하게 3김청산으로 DJ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펴고,정경유착과 문어발 선단경영,재산해외도피,IMF환란을 초래한 재벌에 대한 개혁을 “김대통령의 이념적 지향점에 국민이 불안하다”면서 사회주의적 노선인 것처럼 물고 늘어진다. 유엔 인권위를 비롯,양심있는 국민 사이에 보안법의 독소조항 개폐는 상식처럼돼 있는데도 이를 두고 색깔론을 전개한다. 해방후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함으로써 정의로운 민주사회 건설에 실패했듯이 DJ정부 역시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하면서 사세를 늘리고 영향력을 키워온반민주세력,언론,지식인을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개혁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있다. 군사독재의 음습한 늪에서 인적·물적 기반을 키워온 이들은 DJ집권과 함께 기득권 상실과 자신들의 힘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국민의 정부에 상처를입히고 DJ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 냉정하게 따져보자. 첫째,국보법 개정이 ‘북측 주장을 정부가 수용’하는것인가. 노태우정부의 7·7선언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남북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기본합의서의 제1조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안법 제2조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다. 또 제7조의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이적표현물 소지,제8조의 회합·통신,제10조의 불고지 조항 등은 변화하는 현실에 맞지 않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국내외의 비판이 따른다. 남북관계는 경수로 건설,금강산 관광,4자회담,차관급회담,기업의 남북합작투자,물품교역,종교·언론·체육인 방북 등보안법 제정 당시와는 상상도 못할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런 법조항을 고치자는 것이 공산주의자란 말인가? 둘째,독재정권과 유착하여 권력유지비를 대고 천문학적인 부채를 국민부담으로 떠넘기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일부 재벌을 개혁하지 않고는 건전한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재벌의 개혁이 사회주의적 처사라면,2차대전후 일본재벌을 해체시킨 맥아더장군은 공산주의의 수괴쯤 된다는 것일까. 재벌을 통해 정치자금을 뜯어쓰거나 재벌의 광고를 통해 사세를 키워온 집단이 아니고는 한국재벌의 변태성을 고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셋째,언론의 자세문제다. 3김청산론을 펴면서 자신들이 속한 언론사의 세습과 족벌체제는 왜 침묵하는가. 외부의 부패는 질타하면서 왜 내부의 부패는외면하는가. 국세청을 동원하여 수백억원을 모으고 그것을 측근들이 몇억원씩 나눠쓴 것과 장관부인들의 고급옷 사건의 죄질은 어느쪽이더 나쁜가. 언론의 비판의 잣대는 이중적이어도 되는가. 넷째,군사독재에 부역해온 지식인들의 카멜레온같은 행동은 묵살하더라도진보적·양심적 지식인들의 처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가개혁의 큰 흐름과 방향에는 침묵하면서 일부 비리·비행을 총체적인 부패로 몰아치는 비판활동은 근시(近視)지식인의 행태가 아닌가. 더구나 입만 열면 보안법 철폐와 재벌개혁을 외쳐온 지식인·사회단체·학생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매카시즘에 침묵하는 이유는또 무엇일까. 이같은 침묵과 방관 속에서 수구세력은 여론을 좌지우지하며개혁을 가로막는다. 청산의 대상이 개혁세력을 청산하고자 하는 한국적 파토스는 자칫하면 역사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걸핏하면 ‘이념적정체성’ 운운하면서 상대를 용공으로 모는 수구세력과 왜곡 언론을 방치하고는 역사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현상을 초래한 데는 DJ정권의 책임이 크다. 역사적 청산작업을외면한채 어설픈 온정주의에서 개혁의 동반자로 삼으려다가 역습을 당하게된 것이다. ‘강권통치 앞에서는 비굴하고 온건한 정권에는 난폭한’ 일부 언론의 전횡이 바뀌지 않고서는 남북평화공존도,재벌개혁도,부패청산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다수 지식인과 정부는 그걸 모르는 것 같다. kimsu@
  • 노사협력 우수기업 지원 강화

    정부는 19일 노사협력이 잘 이뤄지는 우수기업에 ▲정부발주 공사 및 구매입찰 자격심사때 가점 상향 조정 ▲고용보험요율 인하 및 지원금 확대 ▲근로자 능력개발사업 지원금 상향 조정 등 각종 행·재정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열린 경영’을 위해 생산계획과 실적,인력계획,재정상황 등 기업의 경영정보를 공개토록 유도하고 21세기 지식 정보화사회에 대비,100만 신지식인을 발굴해 우대하기로 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1세기 새로운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2000년까지 128억원을 투입,‘CREATE(창조) 21’을 기치로하는 ‘신노사문화 정착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金대통령 8·15선언] 개혁·정의의 청사진(5회)

    ◆ 농어촌 발전대책 19일 발표된,농어민을 위한 8·15 대통령 경축사 후속조치는 장·단기 농어업부문의 발전계획을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농어촌 경제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된 7조여원의 금융기관 연대보증의 고리를 끊어줬다.가뜩이나 낮은 소득수준의농어민들이 더 이상 빚더미에 밀려 영농·영어의지를 잃지 않도록 배려한 정치·경제적 조치로 풀이된다.이번 조치는 크게 농어가 연대보증 해소대책과농어업 6개년 발전 장기 마스터플랜으로 나뉜다. ■연대보증 실태 농어민들은 담보력이 약해 연대보증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최근 금융감독위 조사결과 도시지역의 연대보증부 대출비율은 30.8%였으나 농어촌은 43.7%나 됐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3월 농촌지역 8개 마을(305가구)을 대상으로 한 연대보증실태조사에서는 연대보증 채무농가가 142가구였다. 평균 보증액이 2,200만원이고 연체대금 피해액이 1,100만원에 달했다.이웃끼리 서로 맞물려 평균 연대보증건수가 3.37건에 이른다.심지어 25건까지 보증한 사례도 있다. 지난4월말 현재 농업인에게 대출된 28조원 중 연대보증부 대출은 12조2,174억원.이 중 농업용이 6조8,369억원이었다.이같은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자 농업금융기관들이 4월말 현재 1년 이상 연체상태에 있는1,563억원에 대해 강제회수에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농어가의 도산이 잇따라심각한 후유증을 낳아왔다. 정부는 그러나 농업용 연대보증에는 특례조치를 취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구제를 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농어촌의 청사진 모두 51조7,000억원이 들어갈 농어촌 투자계획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투자에 중점을 두었다.자금지원도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자금집행의 관리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어업 똑같이 유통구조의 혁신과 신지식인 발굴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득증대를 꾀하겠다는 것이다.농업의 경우 투·융자 가운데 유통부문 비중을30%로 높이고 유통과정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임으로써 6조원을 절감,생산부문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자금지원방식도 영농·축산·화훼 등 부문별로 나누지 않고 농업경영자금으로 농가에 단일화해 배정,생산성을 높인다. 정부는 이러한 6개년 장기계획이 착실히 다져지면 쌀 전업농가의 평균소득이 올해 3,581만원에서 2004년 4,854만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1,680만원인 어가소득도 2,500만원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박선화기자 psh@
  • 선배의 조언 ‘어학보다 목표의식 중요’

    나는 늘 외국인 회사에서 일하기를 원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막연한 동경과 업무에서의 세련미,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 2년전 입사 당시만해도 난 회화가 자유롭지 못할 정도로 영어실력이부족했다.그것은 처음 얼마동안은 엄청난 고통으로 와닿았다.그래서 지금도외국인 회사를 지원하려는 후배들을 보면 무엇보다 영어가 필수임을 주지시킨다. 그러나 어찌보면 외국인 회사를 지원하는데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의식인지도 모른다.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또 어디로 가야할 지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야말로 영어실력보다 더 먼저 갖춰야 될 조건이다.여기에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는 외국인 회사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다. 나의 경우만 하더라도 비록 처음에 영어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일에 대한열의와 적극성으로 윗사람들의 인정을 받아냈다. 외국인 회사에서는 특히 철저한 책임감이 요구된다.그 능력을 키워야 하고지니고 있어야 한다.자신의 일에 철저한 프로가되는 것,또 그러한 프로로남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따라서 막연한 동경으로 취업한 이들은 결국 오래버텨낼 수가 없다. 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외국 광고회사를 다니고 있어 실제로 내가 회사에 갖는 만족도는 큰 편이다. 국내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어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 외국인 회사 취업도 더 손쉬울 수 있다.특히 컴퓨터 분야의 외국인 회사 취업문은 상당히 넓다고도 할 수 있다. 외국인 회사에 입사한 선배로서 가장 중요한 취업요령을 말해준다면 무엇보다도 부지런히 여기저기 이력서를 보내고 가능하면 면접도 자주 보라는 것이다.외국 기업체의 경우 공채보다는 필요할때 수시면접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기 때문에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취업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어민들이 피서객 인명구조 20년

    “식인상어 공포에 떨어봐서 사람목숨 귀중한 걸 누구보다 잘 알아요” 키조개를 채취하는 어민들이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20년째 피서객인명구조 활동을 벌여 화제다. 지난 9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대천해양구조대(대장 田達亮·40)’란 사단법인이 됐지만 79년 이후 91년까지는 이름없이 활동한 순수 잠수기(潛水器)어민단체다. 모터보트와 자동소생기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해 경비가 만만치 않지만 순수자율단체인 만큼 대원들의 회비를 걷어 해결한다.대원은 보령시내 잠수기 어민 100명 가운데 인명구조 자격증이 있는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17일 한낮 대원들은 뙤약볕으로 달궈진 모래사장을 분주히 오가며 호루라기를 불어댔다.위험한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에게 ‘밖으로 나오라’고소리쳤다.또 다른 대원 3명은 모터보트로 바다를 누비며 깊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피서객들을 해안으로 유도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들은 올 여름철에도 7명을 구조하고 사체 2구를 인양했다.구조 과정에서각종 에피소드도 많아 지난 89년엔 20대 여자를 물에서 건져 입을 대고 인공호흡을 하려하자 남자 친구가 못하게해 당황했고 95년에는 2대 독자인 중학생을 구해줘 부모로부터 후한 선물을 받은 적도 있었다. 전 대장은 “해마다 인명사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어른들의 부주의로 어린이가 물에 빠져 죽는 일이 잦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2달간 ‘전공’을 살려 인명을 구하는 이들에게 피서는 없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광역市 통합 郡 “아! 옛날이여”

    거대 시가지의 한켠에 자리잡은 ‘도심 속 농촌’인 군지역들의 광역시 이탈 움직임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대구 달성,인천 강화·옹진,울산 울주군 등 도심속 군지역들은 광역시에의통합 이후 기대와 달리 도농간 이질감이 여전한데다 농촌지역에 대한 개발투자 지연,각종 혐오시설 유치 등 푸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광역시 이탈 및도(道)로의 복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의회는 최근 경남도로의 재편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군의회에 소위원회를 구성,복군(復郡) 서명운동과 군민투표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군의회 의원들은 16일 간담회를 갖고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을 위해 95년울주군과 통합하면서 군의 독자성 확보를 약속하고도 군민 의견을 무시한 채 두동면 대곡댐 건설계획과 삼동면 공원묘원 확장계획을 밀어붙이는 등 군지역에 혐오시설만 설치하고 개발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결의했다.이들은 군의 권익수호 차원에서 의회에 소위원회를 구성,복군서명운동과 군민투표를 추진하기로 해 시와의마찰이 예상된다. 지난 94년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군에서도 주민들의 경기도로의환원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강화가 인천과 역사·지리적으로 연관성이 적은데다 인천시가 약속한 강화읍∼길상면간 지방도 확포장공사 등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97년11월 ‘강화 경기도환원추진위원회’를 구성,지속적인 환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옹진군 주민들도 통합후 교부세 등 예산지원이 줄어 개발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인천시 편입에 대한 지역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공무원들 역시 통합후 시군간 인사교류가 막혀 적체가 심각하다며경기도로의 환원을 바라는 눈치다. 지난 95년 대구시와 통합한 달성군 역시 아직 경북도로의 환원 얘기까지는아니지만 도시계획 입안 등의 문제로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군은 시가 도시계획을 조정하면서 야산까지 보전임지로 묶는가 하면 시가지에서 20∼30㎞나 떨어진 구지면 등 달성지역에 근린공원을 집중 지정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곳 공무원과 주민들은 통합 당시인 95년부터 98년까지 시가 군지역에 건축 제한조치를 실시,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준데다 징수교부금과 교부세조차 제때 배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교통·주거문제 등도 통합 전보다 나아진게 없다는 입장이다.물론 부산시 기장군처럼 광역시 편입 이후도농통합의 순기능을 극대화,교통과 교육·주거 등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돼주민들이 만족해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광역시가 군지역 주민들의 각종 요구사항 수용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여서 복군 문제를 둘러싼 광역시와 군 사이의 갈등은 심화될 전망이다. 대구 황경근 울산 강원식인천 김학준기자 kws@
  • “현 교육정책에 ‘반기’들자”40代 건축사가 책 펴내

    평범한 건축사가 현 교육정책을 신랄하게 비판,눈길을 끌고 있다.‘교육,반란이 필요할 때다’(한백)란 저서를 통해 교육정책을 꼬집고 나선 이는 김용철(金勇哲·47·반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씨.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건축설계로 일관해 교육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세명의 자녀(대학 1년,고교 1년,초등 1년)를 기르면서,그리고 건축사사무소에 갓 들어온 대학졸업생들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김씨는 먼저 “현재 우리 교육계는 창의성 교육에 대해 대단한 착각을 갖고 있다.빌 게이츠,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사람을 창의성의 모델로 보는 것인데 그들은 자기 전공을 깊이 파고들어간 인물이지 창의성 교육의 성과물은 절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이와 함께 아직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신지식인’ 만들기에 교육이 열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에서 파격적인 교육과정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고등학교 2∼3학년 과정을 아예 전공으로 가는 예비단계로 만들자는 것이다. 또 어차피 한국의 부모들이사교육을 중단하지 않을 바에야 고등학교때부터 전공을 위한 실무교육에 사교육비를 투자함으로써 ‘헛돈’이 되지 않도록하자고 주장한다.“골프선수 박세리에게 투자한 골프교육비용은 결국 훌륭한 선수를 만들어냈듯이 막연하게 국어·영어·수학 시험과목에 퍼붓는 사교육비를 전공에 맞게 쓰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책 출간에 부쳐 “모두가 한국교육의 현실에 불만이 많지만 교육부정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나의 책이 논쟁거리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
  • ‘과천 세계예술제’구경오세요

    연극인들과 과천시의 갈등으로 집행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파행을 겪은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가 ‘마당99,과천세계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꿔 오는 9월 10∼19일 제3회 행사를 개최한다. 바뀐 명칭에서 알 수 있듯,우리 고유의 전통연희 양식인 마당극과 세계 각국의 거리극을 위주로 한 이전 행사와 달리 무용·음악·퍼포먼스 등 야외에서이뤄지는 모든 장르를 수용해 복합 공연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8개 공연이 선정됐다.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국제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을 우선해서 뽑았다.일본 ‘류잔지’(流山兒)의 ‘광인교육’,한일공동제작‘거짓이라는 이름의 진실’등 2편의 정극과 미국 세컨핸드 무용단의 ‘인간파리 외’공연을 제외하곤 모두 퍼포먼스이다. 이중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프랑스 ‘메자닌’의 ‘양들의 방황’.세기말을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일상과 절망,그리고 그 끝에 매달린 희망을 육체언어로 그려낸 이미지극이다.이탈리아 ‘누클레오’의‘마스카로’,독일 ‘살푸리’의 ‘항해’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초청작은 경기도립극단의 ‘별 산대놀이가 다 있네’(마당극),극단 처용의 ‘로미오와 줄리엣’(연극),우리극연구소의 ‘불의 기쁨,밥의 평화’(퍼포먼스),‘신관웅과 재즈 빅밴드’의 ‘듀크 엘링턴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음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8편이 선보인다.이밖에 영호남연극발전협의회가 준비한 마당극 ‘화개장터’와 한국연극배우협회의 ‘춘향전’,경기도연극인연합극단의 ‘도당제’가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행사기간중 이탈리아,호주,영국,프랑스 극단의 워크숍과 국제학술심포지엄,세계연극평론가협회장 이안 허버트의 특강 등이 곁들여진다.과천시민회관 안팎 9곳에서 행사가 진행되고,‘양들의 축제’‘난타99’‘대우서커스’등 3편이외에는 모든 공연이 무료이다.(02)500-1233. 한편 이번 예술제는 지난 2년간 행사를 주관해온 한국연극협회와 민족극협의회가 불참한 가운데 추진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운영방식에 대한 과천시의 간섭으로 빚어진 불화는과천시가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집행위원장 교체 등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쌓인 연극인들간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주변국 시각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주변국의 시각은 ‘우려’그 자체다.일본 정부가 일장기(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정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킨 9일 아시아 국가에서 터져나온 거부반응은 이를 잘 설명한다.아시아 지식인들과 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상징인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법제화를 바라보는 한결같은 시각은 ‘동북아및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2차대전을 거치면서 심각한 피해를 겪은 주변국 국민정서의 현주소다. 태국 탐마사트 대학 정치학자 수라차이 시리크라이 교수는 “일본이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수단으로 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이용한다면 그것은 매우현명하지 못한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 “동북아 문제의 근원은 역사적 사실의 부인및 왜곡을 시도하는 일본 그 자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의 수 지량 교수는 일본이 점차위협적인 국가로 변모하고 있는 조짐의 하나라고 말하고 이번 국기·국가법 통과는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이후,초강대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보수·우익 세력의 목소리가 더 큰 세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민주당의 청 인퉁 대변인은 일본이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날에 국기·국가법을 통과시킨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면서 “군국주의 부활 조짐에 경계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정치학과의 호 카이 렁 교수는 “일본인들은 독일인들과는 달리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바로 그것이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닐라에 소재한 위안부 진상규명단체 릴라-필리피나의 마리벨 발란삭 대변인은“히노마루와 기미가요는 침략의 상징이며 우리는 또다른 세대의 위안부가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산림청 서용기주사

    컴퓨터로 산에 있는 나무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을까. 이제껏 손작업으로 하던 이 일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처음 개발한 산림청의 서용기(徐容基·50)주사는 최근 자랑스런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됐다.전북 남원에 있는 서부지방산림관리청 소속으로 임업주사(6급)다.그것도중졸(진안중)의 학력만으로 고학 끝에 배운 전산지식을 바탕으로 1년3개월의각고 끝에 얻어낸 산지식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주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국가가 소유한 목재를 매각할 때 그 값을 매기는 프로그램이다.지금까지는 수종·재적 등 800여 항목에 2,000여개의 인자를 건별로 해당공무원이 10단계에 걸쳐 수작업으로 계산하여 값을 매기는바람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자연스레 산림청 업무 가운데 가장 어렵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기피하는 업무였다. 산림청은 평소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가서주사가 숙원을 이루게 돼 그만큼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업무가 80%가량 대폭 간소화되고,처리기간도 3∼4일에서 하루정도로 짧아지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산림청은 서주사의 이같은 프로그램의 효용성을 감안,지난 11∼12일에는 관련 직원을 경기 남양주 광릉 임업연수원으로 모아 서주사로부터 조작법을 교육받도록 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임업관련 학교와 기관,산업체,독림가 등도 활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산림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산림축적도가 30년생 이하의 어린나무가 84%에 달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림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국토의 65%가 산지이지만 목재수요의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만큼 쓸만한 나무가 적은 실정이다. 여기에는 가지치기나 간벌 등 산림작업을 맡을 전문기능인이 적정수 1만명에크게 못미치는 4,000명에 불과한 점도 숲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원인으로지적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발언대] 무책임한‘후3김’용어 사용 자제를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선언을 두고 언론과 여론매체들이 ‘후3김’시대를 들먹이자 ‘3김’의 케케묵은 스토리가 또다시 들썩이고,국민들은 그를 근거로 빈정거리고 있다. 무엇이 ‘후3김’이며 ‘3김’이 어쨌다는 건가? 도대체 누가,왜 그런 용어를 퍼뜨렸고 언론조차 무책임하게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성격규명도 없이 차용하고 있는지 안타깝다.여론매체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의 낙서장이 아니다. ‘3김 정치’니 하는 표현의 남용도 문제지만,재임시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고 그에 대한 전반적 평가도 어느 정도 가능한 전직 대통령이 정치재개를 선언했다고 해서 ‘후3김’ 시대를 들먹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더구나 그 가운데 한명은 이미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으로서 IMF 위기로 암울했던 우리 경제를 다시 세우고,개혁을 주도해가고 있는 현직 대통령이다. 차별화없는 ‘3김청산’이 자칫 개혁의 현장에 체념과 회의,지역감정의 불씨를 안겨주어 현 국정을 상처내자는 계산이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는 또 아무런 노력도 없이 반사이익만을 노리는 개혁 반대세력들의 세를 불려주기 위함은 아닌지 따져보아야 한다.실패한 전직 대통령의 한심하기 그지없는 행위는 그 자체를 비판하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성(姓)이 같다고 해서 ‘3김’에 대한 각각의 정확한 평가도 없이 한 묶음으로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문제다.엄연히 국민이 선택한 현직대통령을 ‘3김청산’으로 싸잡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 접어두자.언론,여론매체,지식인들까지 새로운 이론이라도 발견한 듯 ‘후3김’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그릇된 편견속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언론과 지식인들에게 묻고 싶다.‘후3김’이 어쨌다는 것인지.왜 이 시점에서 용어에 대한 아무런 정의도,성격규명도 없이 남용하고 있는 것인지.오랜체념과 혐오의 감정에서 나온 국민들의 우스갯소리가 근원이라 할지라도,적어도 사회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 언론과 지식인이라면 오히려 그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방향을 제시해야 하지 않는가.흥미 위주의 유행어 남용은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국민들은 무책임한 용어의 남용에서 새로운 분열의 씨앗만 발견할 뿐이다. 김진희[주부·도봉구 쌍문동]
  • 소년원생 컴퓨터·영어회화 교육

    소년원에서도 컴퓨터 및 영어회화 과목이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돼 소년원생들이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국 14개 소년원에는 펜티엄급 컴퓨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인터넷이나 정보검색 등을 가르칠 수 없었고 영어교육도 문법 위주로 진행됐었다. 법무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신지식인 양성을 위한 교정업무 선진화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선진화프로그램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 고봉실업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를 시범학교로 지정,펜티엄급 컴퓨터 20대를 보급하는 한편 다음달 1일부터20명의 소년원생들이 한꺼번에 교육받을 수 있는 어학실습실도 개설하기로했다. 컴퓨터 교육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가진 법무부 직원이 담당하며 1대1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영어회화는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인 외국인 보호위원이 맡는다. 법무부는 10억여원의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컴퓨터 교육과 영어회화 교육을 전국 14개 소년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시론] ‘제2건국운동’을 활성화 하는 길

    지난해 8월 김대중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제2의 건국을 제창한 지어언 1년이 되어가고 있다.과거 50여년 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지식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한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동이 국민들의 호응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많은 국민들이 제2건국운동의 취지나 이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왜 이운동이 표류하고 있는가?또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먼저 제2건국운동의 출발점부터 돌이켜보기로 하자.잘 나가던 한국경제가 IMF 관리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실업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자 국가와 사회의 틀을 다시 짜 새로운 체제를 세우지 않고는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제2건국운동은 출발하였다. 이와 같이 출발한 제2건국운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첫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국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정의 실현’,‘자율적 시장경제 완성’,‘보편적 세계주의 구현’,‘창조적 지식기반국가의 건설’ 등 개념이 추상적인 여러 과제들이 동시에 진행되어 목표와 내용이 뚜렷하지 않게 되었다. 무릇 국민운동이 성공하려면 내용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여야하며 뚜렷한 하나의 방향을 지향하여야 한다.우리 역사상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새마을 운동의 경우도 이 운동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분명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이 운동이 태동단계에서부터 관 주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지난 시대의 관 주도 운동이 어떻게 변질되었는지를 경험한 국민들로서는 이 운동의 순수성에 관계없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국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욕만 가지고는 안되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그 성공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먼저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또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과제를 다루는 게 좋다.계층과이념을 초월해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보편적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마지막으로 먼 훗날 역사가 평가할 때 그 성과를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운동이 되면 더욱 좋다. 이와 같은 성공요인들을 감안할 때 제2건국운동을 ‘범국민 정보화운동’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정보화는 제2건국의 7대 과제 중의 하나인 ‘지식기반국가 건설’의 핵심수단이다.특히 정보화는 속성상 투명성과 개혁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화를 추진하면 제2건국의 다른과제인 ‘부정부패추방’,‘사회정의 실현’,‘참여민주주의 실현’ 등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정보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 인류의 과제로서 보편적 당위성을 가진다.과거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를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꾸는 기틀을 마련하였다면 정보화운동은 산업사회를 지식기반사회로 전환시키는 하나의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마을마다 정보화지도자를 선정하고 마을회관을 정보회관으로 개조하여신지식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기르게 하자. 도시지역에만 있는 PC방을 단위농협,우체국,동사무소에 개설하고 지도교사를 배치하여 주민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자.내 고장 PC보내기운동도 전개해 보자.모든 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교육도 바꾸어 보자.인터넷을 통하여 정부정책에 참여하는 운동도 전개해 보자. 이와 같이 정보화의 물결이 전국 방방곡곡에 흘러 넘치고 지식과 정보가 기반이 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 세대의 절체절명의 과제이다.바로 여기에 제2건국운동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金孝錫 정보통신 정책연구원장]
  • [사설] 자원봉사는 아름답다

    수재지역에 시민,학생,군의 자원봉사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 속에 있는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고 위안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자원봉사활동은 더욱 아름답게 비춰진다. 최근 들어 우리사회에도 봉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고 자원봉사 활동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매우 바람직한현상이다.자원봉사 활동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차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자원봉사 활동은 21세기 성숙한시민사회의 근간이 되겠기 때문이다. 선진 사회가 이미 그렇듯이 한국사회도 급격히,또 불가피하게 시민사회로이행하고 있다.시민사회란 바로 시민이 주인인 사회다.시민이 주인이 되자면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바로 시민이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을 말한다.시민 스스로함께 사는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바로 주인의식인 것이다. 자원봉사의 효과는 단순히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다는 차원에 머물지않는다.자원봉사는 행·불행간의 간극을 메워주고 인간적 교감을 넓혀준다. 자원봉사는 또한 사회 각계층간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최근 우리가 겪어온 각종 자연재난에서 경험한 것처럼 우리나라 자원봉사는 지역통합과사회통합을 이끄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이는 자원봉사 활동이 우리사회에서 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이며 독특한 역할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은 역사도깊고 활동영역도 여간 넓은 게 아니다.미국의 경우는 자원봉사 조직을 전국적으로 관장하는 연방정부 기구가 있고 민간 연합체인 촛불재단(POLF)도 있다.주요 대학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역사만도 100년이 넘었다.가까운 일본에도 500만명 이상이 각종 자원봉사단체에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의 자원봉사 활동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인정미와 높은 교육수준으로 미루어 우리의 자원봉사 활동도 곧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수재지역 자원봉사 활동에서 보는 것처럼 아직은 미숙한 부분도 없지않다.일천한 경험으로 보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우리도이제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조정할 체제를 정비할 때가 됐다.차제에 자원봉사 활동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직은 물론 법적,제도적 장치도마련돼야 하겠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9)김지하 담시 五賊(상)

    1970년 3월17일,한강 강변로에서 묘령의 한 여인이 피살 당했다.정인숙이라고 밝혀진 이 여인의 죽음은 한국 정치사상 매우 드문 스캔들로 5·16 군부집권층을 괴롭혔다.대학가에서는 5월 축제 때 유행가 ‘눈물의 씨앗’ 가사를 바꾼 “아빠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000의 미스터 정이라고 말하겠어요/그대가 나를 죽이지 않았다면/영원히 우리만이 알았을 것을/죽고보니 억울한 마음 한이 없소//승일이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고관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풍자노래가 즐겨 불렸다. 이 사건에 대하여 당시 신민당 김상현 의원(현 국민회의)은 국회에서 정여인이 장관급 보증의 회수여권을 소지하게 된 경위,그녀가 접촉했다는 26명의 고관 명단,외화 소지 경위 등에 대한 규명을 요구했다.(이상 김삼웅 ‘한국 필화사’ 참고) 세상은 흉흉할 때였다.대통령 3선 개헌안을 1969년 9월14일 새벽 2시27분국회사상 최단시간인 단 6분만에 통과시킨 뒤인데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와우아파트 붕괴사건(1970년 4월8일)까지 있었던 터라 야당으로서는 호기였다. 이해 6월1일자 신민당 기관지 ‘민주전선’ 제40호는 정당사상 처음으로 1면 전면에다 시를 한 편 실었다.바로 김지하의 ‘오적’이었다.이에 그치지않고 ‘민주전선’은 2∼3면에다 예의 정인숙 사건 관련 및 ‘현대판 아방궁 도둑촌’문제 등에 대한 국회발언 초록까지 게재했다.바로 이튿날인 6월2일 새벽 1시50분 경 관계당국은 신민당사 수색과기관지 10만700부를 압수당했고,‘민주전선’ 출판국장은 연행 구속 되었다.세칭 ‘오적’사건은 이렇게터졌다. 이때 김지하 시인은 어디 있었을까. 김 시인은 이미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어찌된 연고인가 하면 ‘오적’이 실렸던 ‘사상계’ 1970년 5월호는 통상 4월 중순이면 나오는데,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널리 애독되어 5,000부가 매진되었고,이 시의 통쾌함이 국회회에서까지 거론되자 관계기관은 얼른 시인을 연행해 갔다.당국은 발행인 부완혁과 잡지를 더 이상 시판않겠다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으며,김 시인도 일단 석방되었다. 그의 석방을 가장 반긴 것은‘사상계’ 편집책임자 김승균(현 남북 민간교류 협의회 이사장)이었다.문제가 되면 편집 책임자가 함께 구속될 것은 뻔했기에 김승균 편집장은 얼른 김 시인을 현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어느 여관으로 피신케 했다가 곧 서울대 병원에 입원시켰던 것이다.김 시인의 보호자로병원에 등록해 두고 자주 오갔던 김승균은 어느날 텅 빈 병실만 보게 되었고,드디어 그와 발행인 부완혁도 연행,‘오적’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수사 당국은 시인과 발행인 및 편집책임자를 입건한다는 수사의 형평을 맞추고자 당시 신민당 유진산(기관지 발행인)총재도 조사하여 ‘오적’사건은 다섯 고난자를 만들었다는 농담도 나왔다. 군부독재 시기 최대의 저항시인으로 필화문학의 상징이된 김지하 시인이 ‘오적’을 쓰게된 배경은 그 자신의 “오적이 있으니까 ‘오적’을 썼겠지”(솔 출판사 전집 자료편)란 함축적인 의미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다.군부독재에 의한 개발정책은 6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시켜 ‘동빙고동 도둑촌’이란 술어는 이미 유행하고 있었다.1970년 3월 ‘사상계’ 편집책임을 맡게된 김승균은 당시 진보적인 문인들과 밀접한 사이로 4월호에다 ‘4·19혁명과 한국문학’이란 특집 좌담(참석자 구중서·김윤식·김현)을 마련하여 리얼리즘논쟁을 유발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4·19직후인 재학시절에 민족통일 전국 학생연맹 연락조직위원장직을맡았던 운동권 출신이라 진작부터 김지하 시인과는 막역한 사이였다. 김승균 편집장은 김 시인에게 즉각 오적촌에 대한 장시를 청탁했고,이 천재시인은 불과 며칠만에 담시(譚詩) ‘오적’을 써왔다.단숨에 읽고난 편집장은 너무 기쁜 한편 행여 잡지사 내에서 게재 반대 의견이 나올 걸 염려해 슬그머니 부완혁 발행인 책상에다 올려두고 “아직 못 읽어 봤는데 먼저 보시고 말씀 해 주십시오”라고 시침을 뗐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대한시론] 새 천년을 향한 創黨

    수년전 선진국에서는 탈냉전과 21세기 현상에 직면하여 당 개혁과 정당파괴를 통해 신당이 창당되거나 노선혁신이 벌어졌다.소련·동유럽의 사회주의권이 붕괴하자 자본주의 선진국들의 국제관계만 아니라 냉전수행에 맞춰졌던국내 정치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했고 전통적인 계급관계와 가치관이 지식기반 산업화 과정에서 급변하면서 정당들도 소멸·변화·재건이 불가피했던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바야흐로 21세기와 새천년의 16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과정계혁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 초에 이탈리아에서는 공산당이 당 노선을 공산주의에서 사회민주주의로 전면 혁신하여 ‘민주좌익당’으로 재창당되었다.이후 반공주의의 보루였던 중도 보수적 기독교민주당이 분열되어 ‘전진이탈리아’당으로 재집결하였다.그러나 이 정당은 정경·정언 유착의 구악(舊惡)이 들통나 다시 사분오열되었다. 그러다 1996년 중북부의 민주좌익당과 남부 소외지역의 지역·계급 동맹체인 ‘올리브동맹’이 총선에서 승리,71년 만의 정권교체를 달성하자 잔여 기독교민주주의 세력이 좌익과 남부 소외지역의 연합정권에 저항하는 ‘북부리가’라는 패권적 지역주의 세력에 의해 괴멸당하는 정치격변이 일어났다.유사한 변화는 일본에서도 진행되어 자민련과 사회당이 분열·재창당을 거쳐일본의 정당관계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일신되었다. 영국,미국,독일 등에서도 보수세력은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이른바 ‘신우익’ 노선으로 당을 혁신하였다.진보세력들은 이에 맞서 21세기 지향의 ‘제3의 길’ 또는 ‘신중도’ 노선에 따라 ‘새 정치’를 표방하며 당개혁을 단행,전통적 중산층과 화이트칼라 신(新)중산층의 이익을 표방하는 ‘신노동당’,‘신민주당’,‘신중도 사민당’으로 재탄생했다. 이런 정당변화의 근본 원인들은 탈냉전,세계화,지식기반 산업화,이에 따른노동자·농민의 급감과 신중산층의 급성장,탈(脫)물질적 가치관과 지식·정보·문화 등 무형(無形)의 신(新)국부 개념의 주도현상,노령화,여성·환경문제 등 21세기 현상이다. 우리나라 정당들은 그간 산업화와 민주화 등 ‘근대화’ 문제에만 전념하느라 미처 이런 21세기적 변화에 적응하는 자기혁신을 이루지 못하였다.중산층의 21세기 ‘새정치’를 표방한 중도통합 이념의 ‘새정치국민회의’가 4년전 창당되긴 했으나 당시 야당으로서의 입지,지역주의,북풍음해 등 신(新)냉전 기류에 막혀 뜻을 펴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 한국정당들이 변신에 실패하면 정치권 전체가 공망(共亡)할 지경에까지 왔다.새 천년의 격변에도 불구하고 그 면면에 구태의연한 정쟁,새천년 비전과 개혁권력의 부재로 국민의 정치불신은 극에 달해 신문의 정치면 구독률이 급감했다.국민은 ‘식물국회’와 더딘 개혁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이제 여야가 제각기 새 천년을 향한 대혁신을 단행해야 할 때이다.여당이먼저 신진세력 영입과 구 인물의 대폭교체,자당해체를 통한 신당(新黨)창당을 선언하여 이런 방향으로 변화의 물꼬를 텄고 야당도 ‘양심세력’ 영입을 통해 당을 일신할 것으로 선언하였다. 국민회의가 모색하는 신당은 새 천년 국정개혁을 수행할 초지역적인 중도통합(中道統合)의 개혁신당이다.신당의 정체성(正體性)은 중산층을 중심으로서민과 개혁적 보수집단을 양측으로 포용하는 계층연합적 국민정당,전(全)지역세력이 통합된 전국정당,극좌·극우노선을 배제한 전(全)방향의 정치노선(온건진보노선,민주화노선,자유주의 중도노선,개혁적·민주적 보수노선,시민운동노선,21세기 신지식인적 전문역량 등)이 중도통합된 ‘무지개’ 정당,노장청(老壯靑) 연합정당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신당 시도의 성취정도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야당은 여당의 새 천년 도전에 대해 응답해야 할 차례이다.야당은 이념적 정책지향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대선을 위해 결합한 ‘한지붕 세가족’식 임시 결사체이기 때문이다. 黃 台 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횡성 찐빵집 주인 심순녀씨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한 아낙네가 빚어내는 ‘안흥찐빵’이 갈수록 화제다.횡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에 들러 그자리에서 서너개씩 찐빵을 맛본다. ‘안흥찐빵’집 주인 심순녀(沈順女·여·55)씨는 어느덧 지역을 대표하는횡성군수보다 더 잘 알려진 ‘스타’가 됐다.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만이 빚어낼 수 있는 옛맛을 30년 동안 고집해온 보람이기도 하다. 심씨가 만드는 독특한 찐빵 맛은 4시간 이상 무쇠솥에서 삶아내는 팥과 함께 밀가루·설탕·막걸리·달걀흰자위 등의 적절한 배합에서 나온다. 매일 새벽 2시면 어김없이 찐빵을 만든다.손님은 오전 10시30분쯤부터 받는다.정성스런 재료 반죽과 숙성과정도 하나의 비법이다. 찐빵맛이 외지에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찐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와 아침부터 10∼20m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찐빵 값은 개당 200원이다.심씨가 파는 찐빵은 연간 수십만개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안흥찐빵의 성공담이 알려지자 안흥지역에는 올들어 옛날,고향,우리밀,토속,시골,할머니,전통,민속의 간판을 단 찐빵가게 20여곳이 들어서 성업중이다. 요즘에는 서울과 춘천 원주 근교에까지 안흥찐빵 가게가 생겨나고 있다. 안흥찐빵의 인기가 연일 더해가자 횡성군에서도 ‘안흥찐빵 마을’ 캐릭터의장등록을 특허청에 출원하는 등 지역 특화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5월부터는 전국 판매를 위해 우체국을 통한 택배도 시작했다.오는 10월에는 찐빵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질 ‘안흥찐빵 축제’를 열어 전국적인 붐 조성에 나선다. 심씨가 수십년을 고집스레 이어온 찐빵이 안흥면 지역뿐 아니라 횡성군을살찌우는 ‘효자 상품’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심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찐빵 만드는 데만 몰두해왔다”며 “앞으로 더욱 정성스레 찐빵을 빚어전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최고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횡성 조한종기자 hancho@kdae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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