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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서울 ‘한옥 부흥시대’ 연다

    서울 4대문 안의 한옥밀집지역에서 한옥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할 때 최고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 4대문 안과 성곽 주변의 한옥 밀집지역에 대한 재개발사업은 한옥 보전을 전제로 해야만 허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우리 고유의 주거양식인 한옥을 서울의 미래 자산으로 가꾸기 위해 한옥 보전 및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한옥 선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총 3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대문 안의 한옥 3100채와 4대문 밖 1400채 등 모두 4500채의 한옥을 보전하거나 신규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한옥은 4대문 안 3700채를 포함해 모두 1만 3700채 정도다.서울의 한옥은 1960년대 이후 급속히 멸실됐으며,2006년 이후에만 3382채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졌다. 시는 이번 사업이 전통과 문화를 복원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경제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선언에 따라 북촌지구를 중심으로 시행해온 한옥보전 지원사업을 4대문 안으로 확대하고 개·보수 비용 지원도 최고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3000만원 보조·2000만원 융자→6000만원 보조·4000만원 융자)하기로 했다.또 한옥이 아닌 주택을 한옥으로 신축하는 경우 8000만원 보조에 2000만원을 융자해 주고,지붕 등 부분 개·보수에도 10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4대문 밖의 경우도 주민들이 한옥 보존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한옥 밀집지역 중 재개발사업이 예정된 곳은 한옥을 보전한다는 전제 하에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한옥의 멸실을 방지하기로 했다.또 재개발구역 내 한옥을 공익시설로 활용할 땐 설치비의 80%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다.시는 재개발이 예정된 종로구 체부동 일대 한옥밀집지역 보존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 뒤 10여개 유사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성곽 인접지 등 역사문화 및 자연경관의 회복 효과가 큰 지역이나 각종 제한으로 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한옥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시는 성북2재개발구역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해 내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한옥 선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서울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고유의 역사적 특색이 생생히 살아 숨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특별한 날·특별한 모임 특별한 음식점 찾는다면

    친한 친구끼리 오랜만에 모이기 좋은 곳은 홍대앞 ‘프리모 바치오바치’,까다로운 그녀를 만족시키고 싶다면 삼청동 ‘펠리체 가토’,담백한 한식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선 서교동 ‘나물먹는 곰’.부산에서 회맛을 보고 싶다면 대변항에 있는 ‘남항횟집’,울산의 고래고기 맛을 제대로 알려줄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전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콩나물국밥의 원조 ‘삼백집’…. 특별한 날 또는 타지에서 색다른 음식과 분위기에 도전하고픈 의욕은 충만하나 정보가 없어 막막할 때가 많다.‘절대 실패하지 않을’이라는 수식어가 달렸으며 스스로 ‘다이닝 바이블’이라고 자찬한 ‘접대명가 150(바앤다이닝 지음,랜덤하우스 펴냄)’은 대충 때우는 것이 아닌,격식 있는 끼니 자리를 만들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나왔다.이런저런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절묘한 타이밍을 타고 나와 더욱 주목을 끈다. 접대명가,회식명가,지방명가 등 3개의 큰 섹션 안에 처음 만난 분 접대하기 좋은 곳,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를 위한 곳, 그와 또는 그녀와 함께 가면 좋을 곳 등 모임의 성격에 어울릴 만한 레스토랑을 10군데씩 소개해 고민과 부담을 상당히 줄여준다. 음식점의 위치,영업시간,주요 메뉴와 가격 등 기본 정보와 대략적인 설명,사진이 실려 있어 음식점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책 내용을 압축시킨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책자가 부록으로 달려 일일이 네이버 지식인에 묻는 수고로움도 없애준다.1만 6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5년간 걸으며 여유로운 몸·마음 찾았어요”

    “5년간 걸으며 여유로운 몸·마음 찾았어요”

    지난 5년간 전국을 돌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세상에 외쳐온 생명평화탁발순례단 단장 도법(59) 스님이 오는 14일 5년간의 탁발순례를 마무리한다.‘종교는 나를 가두는 닫힌 신앙이 아닌,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이루기 위한 열린 사상’이라며 먼 길을 떠났던 도법 스님이 순례 회향을 앞둔 9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제는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삶을 털고 아담하고 소박하게 살아간다는,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합니다.” 2004년 3월1일 탁발순례를 시작한 지리산 노고단에서 14일 생명평화기원제를 갖는 것으로 5년여의 순례를 마무리하는 도법 스님.스님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년간 걷고 걸으면서 훨씬 더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과 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향 소감을 밝혔다. 5년간 전국 3만리를 돌아 아침명상과 걷기순례,그리고 지역 인사들과의 허물없는 대화모임을 이어오며 만난 사람만 해도 8만여명.끊임없이 맞닥뜨리는 세상의 고민과 불만,그리고 민초들 속에서 거듭 ‘나’를 내려놓으며 걸었던 그 험난한(?) 길 끝에 선 스님은 분명 종전보다 한결 홀가분해 보였다. “5년 순례가 10년 선방 생활보다 훨씬 더 유익했다.”고 말하는 스님.“우리들은 부처님은 거룩하고 밥은 중요하고 똥은 더럽다며 부처님만을 신비스럽게 존중하지만 밥 없는 부처님,부처님 없는 밥,밥 없는 똥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모든 존재의 평등을 강조한다. “나에게 유익하면 남에게도 유익하고 남에게 유익한 것이면 나에게도 좋은 것이 세상 이치인데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고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는 지금 세상은 바로 이 본래의 이치와는 정반대로 사는 ‘전도몽상’이지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나,남 없이 모두 연관돼 있고 거룩하다.’는 동체,그 거룩하고 귀한 존재들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자비’.바로 부처님이 늘상 역설한 ‘동체대비’이다.그래서 스님은 “연꽃을 환히 피울 때 더 생명력을 갖추는 연못을 보라.”고 말한다. 불교에서 ‘본래 부처’를 시행하려는 방식인 선(禪)과 보살행.스님은 “이 ‘본래 부처’를 위한 새로운 대승불교 운동이 일지 않는 한 한국 불교의 미래는 없다.”며 선불교와 보살행 불교의 지성화를 꼭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순례를 마친 스님이 돌아갈 곳은 전북 남원,지리산 자락 산내면의 제 절 실상사.“논에선 벼를 자라게 하고,산에선 나무를 키우는 이타행의 물같은 존재로 살겠다.”는 스님은 부처님이 말하는 연기의 가르침을 따라 2000여 산내면 주민들과 함께 단순 소박하게 민주적으로 살 수 있는 대안 공동체를 일굴 꿈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도법 스님과 장정을 함께한 순례단은 13,14일 단출한 회향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13일 오후 서울역에서 길놀이를 펼친 뒤 숭례문을 떠나 청계광장을 질러 도착한 종로 보신각에서 생명평화 100대 서원 절명상을 한다.순례 내내 했던 그 의식이다.이어서 오후 4시 서울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전국 순례 5년 닫는 마당’을 열 예정.이 자리에선 순례단장 도법 스님을 비롯한 단원들이 함께 감사의 말을 하며 음악인 한태주,시인 김해자,소리꾼 정유숙,바리톤 정찬경 등의 공연도 열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LG전자 4세대 휴대전화 칩 세계 첫 개발

    LG전자가 4세대(4G) 휴대전화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LG전자는 9일 이동통신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LTE) 단말 모뎀칩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LTE는 현재의 3G 이동통신 방식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 CDMA)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4G 이동전화 기술 중 하나다.WCDM A는 물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 O)인 백우현 사장은 “LTE 단말 모뎀칩 개발 성공은 본격적인 4G 이동통신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 이동통신산업의 종주국 위상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LTE 단말 모뎀칩은 가로,세로가 13㎜로 1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크기다.이 모뎀칩이 들어간 휴대전화로는 70 0메가바이트(MB)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1분이면 충분하다. 현재의 HSDPA보다 5배가 빠른 속도다.휴대전화로 고화질(H D) 영화 4편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일반 PC의 무선랜 카드를 대체할 LTE 데이터 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권상우 “손태영과 결혼, 임신해서 아닌 사랑해서다”

    권상우 “손태영과 결혼, 임신해서 아닌 사랑해서다”

    최근 아내 손태영의 임신에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권상우가 결혼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 신림동 보라매 병원에서 열린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의 스페셜 에디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권상우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권상우는 “아내와 결혼한 이유는 단 하나다. 진정으로 사랑했고 평생 함께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지 아내가 임신을 해서 결혼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런 식으로 포장될 수도 있지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봄 아이 아빠가 되는 만큼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던 그는 “아이의 태명은 아직은 ‘루키’라고 부른다. 우리 둘에게는 신선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태명을 정한 이유를 전했다. 여러 상황을 봐서 아이의 이름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권상우는 “지금까지는 ‘권룩’으로 지을까 생각중이다. 새로운 반려자와 태어날 아기를 위해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런 마음을 여러분에게 사랑으로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이어 태교는 어떻게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내의 배를 만져주고 독백을 많이 하는 편이다. 태영 씨는 아이를 통해 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고 저는 ‘앞으로 잘할게’라고 이야기 한다.”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9월 28일 웨딩마치를 울린 두 사람은 결혼 2개월 여만에 2세 소식을 알렸다. 권상우는 결혼식에 앞서 지난 7월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임신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여러차례 의견을 전했음에도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그는 같은날 자신의 팬카페에 주변의 반응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사람의 2세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임신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3일 권상우의 아내 손태영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상우 측을 고려해 현장 공개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상우는 “기쁜 소식인데 굳이 숨을 필요가 없다. 우리 영화의 첫 발을 내딛는 기쁜 날인만큼 일정에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오히려 제작사를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상대를 위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내년 3월 1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익명의 취재원과 뉴스의 신뢰도/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익명의 취재원과 뉴스의 신뢰도/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오늘도 어김없이 서울신문에서 취재원 ‘관계자’씨를 만났다.어느 때부터인가 지면에서 부서 관계자,최측근,아무개 씨 등 가명의 취재원을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직접 6일(토) 발행된 서울신문의 익명 취재원 수를 세어 봤다.문화,영화,스포츠 면 등을 제외한 1∼12면에 게재된 기사는 총 56개.그 중 이름을 밝히지 않은 취재원은 29명에 달한다. 기사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줄 수 있으나,자신의 이름은 나가지 않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을 게다.하지만 이런 저런 이해를 해보려 해도 돌아오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생각이다. 실제 필자 역시 대학 신문사에서 기사를 쓴 경험이 있다.무수한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했고,이는 일반 학생,교수,직원뿐만이 아니다.특정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각 부서 처장까지,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실명보도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그들의 말을 인용하자면,자신이 한 말이 직접 기사화되고 활자로 찍혀 나오는 것,행여 파문이 확산되었을 경우 그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이는 상대적으로 범위가 협소한 학교 사회의 이야기다.그렇다면,그 영향력이 더 넓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일간지 속 취재원이 느낄 부담감의 크기 역시 짐작 가능하다.이렇듯 사회의 암묵적 합의 하에 지면에서 활발하게 살아 숨쉬어야 할 사회 구성원들이 익명이라는 방패 뒤로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 한 일간지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익명사용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칼럼을 본 적이 있다.물론 취재원이 자신의 신분에 위협을 느끼거나,보도 후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가 곤란해지는 상황이라면 익명 처리는 이해해야 한다.필자 역시 시민들이 알아야 할 ‘핵심정보’라면 익명 취재원을 통해서라도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려되는 것은 지금과 같이 기사 하나당 0.517명의 익명 취재원이 등장할 경우,정보의 가치가 낮아지게 되고,장기적으로 서울신문에 대한 신뢰성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실제로 기사에 쓰인 익명 취재원의 수를 세며 기사의 맥락을 살펴본 결과,익명처리가 불가피한 경우보다 책임 회피 혹은 기자와 취재원의 적절한 타협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원 전 99년,사마천은 궁형의 치욕을 딛고 ‘사기’ 집필을 완성해 냈다.당시 지식인들은 생식기가 잘리는 궁형에 처해지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자살을 선택했다.하지만 소신 있게 제 뜻을 주장했던 사마천은 꿋꿋이 살아 남아 중국의 문학,역사,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저서를 써내려갔다.후세에 자신의 기록을 길이 남기겠다는 마음 하나로 견뎌낸 치욕의 세월이었다.당시 사마천이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치 쓰레기더미에 갇힌 것 같은 지금의 처지를 참고 견디는 것은,저의 문장이 후세에 전하여지지 않을까 애석하게 여기기 때문이다.”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이처럼 쓰디쓴 인내의 과정을 참아낼 정도로 사마천의 ‘기록’에 대한 책임감은 남달랐다. 소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에는 “거세 당한 아픔과 수치를 딛고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생각해 보라.”라는 구절이 나온다.그렇다.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이러한 정신은 자신의 바이라인이 달린 기사가 차곡차곡 역사의 기록으로 남는 기자나,자신의 언급 하나하나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취재원 모두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이름을 걸고 말 혹은 글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당사자에게 부담감을 주게 마련이다.그러나 그 부담을 넘어선 책임감이 바로 자신의 말과 글의 힘이다.앞으로 서울신문에서 취재원 ‘관계자’씨를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길 바란다. 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2007년,일본의 대표적인 감독 수오 마사유키가 11년의 공백을 깨고 신작을 발표했다.그의 작품 치고는 이례적으로 심각한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은 끝에 작년 최고의 일본영화로 기록됐다.선배 이타미 주조의 자살이 이 작품에 끼친 영향과 긴 휴식의 이유가 먼저 궁금하지만,알려진 정보는 별로 없다.중요한 건,그리고 분명한 건 수오 마사유키가 일본의 현대사회를 근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청년 가네코 테페이는 아침의 만원 전철에 몸을 싣고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었다.목적지에 내린 가네코의 손을 한 소녀가 갑자기 잡았고,잠시 후 그는 여성을 괴롭힌 현행범으로 체포된다.이어지는 경찰과 검찰의 강압적인 태도와 어이없는 회유에 맞서 가네코는 무죄를 주장한다.이윽고 치한으로 기소된 그에게 유죄 선고 확률 99.9%의 재판은 버거운 전쟁에 가깝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죄를 뒤집어쓴 무고한 사람의 투쟁기로 먼저 읽힌다.사법제도와 관료사회가 개인의 인권을 억압하는 사이,모순과 문제점이 상존하는 폭력적인 현실과 제도가 한 남자의 의지를 시험한다.여기에서 멈췄다면 범상한 법정영화로 남았을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보다 폭넓은 주제로 팽창하고자 한다. 수오 마사유키가 피의자의 진실과 함께 시험대에 올려놓은 대상은 관객의 선입견과 사회의 지배적인 편견이다.140여분에 이르는 상영시간 동안 그날 전철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영화는 억울한 남자에 대한 동조와 연민을 구하는 대신 유죄를 선고하는 재판관과 관객을 나란히 피고석에 앉힌다.일례로 어딘가 억눌린 모습의 남자,별다른 직장이 없는 남자는 종종 잠재적인 범죄자로 낙인찍히곤 한다.사회의 질서와 범죄 예방을 이유로 그들이 형을 언도받는 배경에는 사회의 암묵적 합의와 공모가 자리하고 있다. 가네코 사건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발생한 ‘드레퓌스 사건’이 변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진실이 혼란에 빠지고 자유와 정의가 도전받을 때 항상 언급되는 ‘드레퓌스 사건’이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를 읽기 위한 좋은 지침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드레퓌스 사건에서 두드러졌던 지식인의 올바른 역할은 작금에 이르러 대중의 몫으로 넘겨졌다.그 첫걸음인 진실의 탐구에 대중이 힘을 쏟는다면,제2의 가네코 사건은 쉬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원제 ‘それでもボクはやってない’,감독 수오 마사유키,11일 개봉. 영화평론가
  • 다보탑 36년만에 또 ‘수술’

    다보탑 36년만에 또 ‘수술’

    불국사 다보탑이 36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0년(751년)에 세워진 다보탑은 1925년 전면 해체수리됐고,1972년에도 2층 사각난간과 탑 꼭대기 부분의 장식인 상륜부 보륜을 교체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훼손이 극심한 다보탑의 2층 사각 난간과 상륜부 등을 해체수리할 것”이라면서 “오는 10일 경북 경주 현장에서 보고회를 열고 본격 수리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리에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2층의 사각 난간부다.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빗물이 내부로 스며들어 1층의 지붕 받침 등이 오염되고 훼손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태이다.또 팔각난간과 상륜부 등도 석재의 풍화에 따라 금이 가고 표면이 벗겨지는 등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일단 두 곳을 중심으로 방수처리를 하고,균열 부위는 강화처리하게 된다.”면서 “풍화가 생각보다 심각하여 교체가 불가피한 부재가 있더라도 문화재위원들의 자문을 얻어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이미 현장에 공사를 위한 가설물을 설치해 놓은 상태로 3차원 스캔,풍화도면 작성 등 수리를 위한 기초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해체 수리 작업이 이루어지는 현장은 10일 이후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며,내년 말까지 모든 수리 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권상우 “숨을 이유 없다” 공식 나들이

    권상우 “숨을 이유 없다” 공식 나들이

    최근 아내 손태영의 임신에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권상우가 결혼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다. 권상우는 오는 10일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스페셜 에디션 뮤직 비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다.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나보다는 상대를 위하는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최송현 등 주연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8일부터 3일간 영화와는 별도로 제작될 스페셜 에디션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한다. 이에 제작사는 “애초 3일간의 촬영일 중 하루인 오는 10일 언론 대상 촬영 현장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일 권상우의 아내인 손태영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상우 측을 고려해 현장 공개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권상우는 “기쁜 소식인데 굳이 숨을 필요가 없다.”며 “우리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역시 첫 발을 내딛는 기쁜 날이다.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취재진 만날 테니 일정에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며 오히려 제작사를 설득했다. 사랑과 이별을 그린 시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는 원태연 감독의 풍부한 멜로 감성과 최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될 러브스토리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내년 화이트 데이인 3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방신기, 韓日 시상식 점령하며 위상 과시

    동방신기, 韓日 시상식 점령하며 위상 과시

    동방신기가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인 일본 레코드대상의 우수작품상 수상자로 첫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서 동방신기는 올 한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톱 가수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했다. 일본방송사 TBS는 지난 2일 자사홈페이지(www.tbs.co.jp)를 통해 ‘제 50회 일본 레코드대상’의 각 부문 수상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으며, 동방신기는 지난 7월 발매한 일본 23번째 싱글 ‘도우시테키미오스키니낫테시맛탄다로우/어째서 너를 좋아하게 되어 버린 걸까)’로 에그자일, 코다쿠미, 윈즈 등 일본 최고 인기가수들과 함께 우수작품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일본 레코드대상은 일본작곡가협회가 주최하고, TBS가 주관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 중 하나로 오는 30일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저녁 6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동방신기는 이 날 시상식에 참석해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멋진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동방신기는 지난 27일 개최된 제 41회 베스트히트가요제에서도 2년 연속 ‘골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도 한국그룹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등 일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5일 KBS ‘뮤직뱅크’, 6일 MBC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후속곡 ‘Wrong Number’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u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방신기, 日 ‘골든 아티스트 상’ 2년 연속 수상

    동방신기, 日 ‘골든 아티스트 상’ 2년 연속 수상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인정 받은 그룹 동방신기가 한국 음악시상식 대상 수상에 이어 일본 음악 시상식인 ‘2008 베스트 히트 가요제’에서도 2년 연속 골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7일 저녁 7시부터 니혼 TV를 통해 방영된 이번 시상식에서 동방신기는 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팝 부문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에그자일(EXILE), 퍼퓸(Perfume), 코다쿠미(倖田來未), 코부쿠로 (コブクロ) 등과 함께 본상 격인 골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동방신기는 “올해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뻤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통해 멋진 무대 보여 드릴 수 있는 동방신기 되겠다.”는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요미우리TV가 주최하는 베스트 히트 가요제는 올해로 41회를 맞이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음악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27일 저녁 7시부터 일본 오사카 페스티벌 홀에서 진행 되었으며, 동방신기는 23번째 싱글 ‘도우시테키미오스키니낫테시맛탄다로우(어째서 너를 좋아하게 되어 버린걸까)’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동방신기는 12월 31일 열리는 NHK 홍백가합전에도 한국 그룹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증권 게이트] 농식품부도 손 못대는 ‘농협회장님’

    [세종증권 게이트] 농식품부도 손 못대는 ‘농협회장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농식품부는 농협법상 농협을 지도·관리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이 ‘지도·관리’가 불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농협 자체의 조직력과 민선(民選) 농협 회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이 때문에 아예 농협 회장 선출 방식인 민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농협회장 직선제 폐지론 대두  27일 농식품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1988년 중앙회장 직선제가 시작된 뒤 배출된 3명의 전직 회장이 개인 비리 등으로 인해 모두 구속됐다.이는 회장의 권한이 그만큼 막강한 반면 이를 감독하고 제어할 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의 경제 및 신용 등 주요 사업부문 대표는 중앙회장을 통해서만 추천할 수 있다.전체 감사위원 6명 중 3명은 사외이사에서 선출하지만 사외이사는 회장 추천을 받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실무진뿐 아니라 감사 조직도 회장이 장악하고 있다는 뜻이다.농협의 한 관계자는 “세종증권 인수 당시에도 ‘다른 좋은 매물도 있는데 왜 하필 세종증권이냐.’는 말들이 오갔다.”면서 “세종증권 로비 사건은 회장 등을 제대로 감사할 수 없는 현 구조가 낳은 셈”이라고 꼬집었다.농식품부의 농협에 대한 지배력도 취약하다.특히 선출직인 농협 회장의 뒤에는 지역 조합이라는 방대한 조직이 있다 보니 농식품부의 ‘말발’이 안 먹히고,이는 결국 농협에 대한 관리 부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전임 정대근 회장이 몇 년 전 농업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농림부의 한 국장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농림부 안에서는 ‘농협 담당 사무관이 평소 어떻게 하고 다녔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격앙된 분위기였지만 결국 말뿐이었다.농림부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협이 결국 세종증권을 인수한 것도 다른 부처와 산하기관의 관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때문에 일부에서는 ‘농협 산하에 각 부가 있고,농식품부는 그 부 중 하나’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사업 모두 회장에 추천권  농협이 버겁기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한 농업분야 관계자는 “2005년 일부 의원들이 농협법을 더 높은 수위로 개혁하려고 시도했지만 법이 개정되는 몇 개월 동안 온갖 로비와 압력이 쏟아졌고,결국 법 개정은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면서 “농협을 제대로 바꾸려면 농협과 조합원들의 의지와 함께 압력이 들어올 수 있는 각종 커넥션과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출 방식을 현행 민선에서 다시 관선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조합원들이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정권에 가까운 인사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그만큼 정권 로비 등에 얽히기가 쉽기 때문이다.현 최원병 회장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것도 이명박 대통령의 고교(포항 동지상고) 후배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직접 농사지은 무공해 재료만 고집하는 카르멘 가족의 식당.이곳 별미는 도미니카 전통 음식인 통돼지 바비큐인데,영동대표로 요리대회에 나갈 만큼 최고의 손맛을 자랑하는 카르멘.한국에서 6년,도미니카에서 6년을 보내고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는 이들.20년을 동고동락한 카르멘 가족을 만나본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희수와 종미는 연하와 가까워질 수 없다는 사실에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태환은 종미와 가까워하지 말라며 희수에게 충고하지만, 오히려 희수는 더 이상 걱정해주지 말라며 차갑게 응대한다.한편,여진으로 인해 병원을 들락거리는 자경.아름이를 창하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만중은 불만이다. ●그 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자신의 취미가 뭔지 몰라 매일 저녁 술이나 마시던 문식은 ‘돌아이바’ 광고 속 영희를 이용해 만든 우스꽝스러운 합성물들을 보게 된다.한편,재용은 민지가 자리를 비우고 커피 프린세스에서 혼자 일하는 사이 매상이 떨어지자,만수와 진상의 4차원적인 도움을 받아가며 커피를 팔기 위해 애쓰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태어나서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다는 새봄이.생글생글 ‘미소걸’이다가도 순식간 돌변,울음떼를 쏟아내는 못 말리는 새봄이.특기는 마트에서 오줌싸기,얼굴 쥐어뜯기는 취미.쑥스럼쟁이를 가장한 3살 꼬마의 두 얼굴.제멋대로 천하무적 떼쟁이 새봄이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잠시.김순경은 또 다시 출동이다.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바다.묵묵히 우직하게 기꺼이 바다의 파수꾼을 맡아준 사나이 김순경.가족들이 살고 있는 제주.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것이,그에게는 가족을 지키는 것도 같다.그는 오늘도 가족을 위해,바다를 지키기 위해 출동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천주교도가 전체 인구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스페인의 바달로나에는 아직도 많은 이슬람 교도가 살고 있는데,이슬람 교도의 수가 증가하면서 더 큰 규모의 모스크를 지으려 노력하고 있다.한 이슬람 성직자는 유럽국가들처럼,스페인에서도 이슬람교도에게 모스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내년엔 신인왕,내 꿈은 세계 1위”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고,당장 내년에는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DT챔피언십에서 우승,시즌 3승과 함께 상금 100만달러를 움켜쥔 신지애(20·하이마트)는 “작년 TV로만 보던 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신지애와 LPGA 투어의 공식 인터뷰 내용. →한국에서 7승,일본에서 1승,LPGA에서 세 번 우승을 차지했는데,이번 시즌 소감은. -35개 대회에 출전하느라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이번 우승은 특별하다.작년에는 TV로 대회를 지켜봤는데 올해는 직접 참가하고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 →캐리 웹은 박세리 이후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한국 선수라고 했는데. -박세리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이고 최고라고 생각한다.나는 내년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만 보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100만달러로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한국은 매우 춥다.아버지와 상의해 일부는 자선기금으로 내고 미국에 살 집을 찾아볼 예정이다.내년부터 미국에서 살아야 하고 동생들도 올 예정이라서 좋은 집이 필요하다.아직 어디 살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안니카 소렌스탐의 마지막 대회였는데. -소렌스탐과 게임을 할 기회가 이제는 없게 돼 아쉽다.어제 꿈에 소렌스탐이 나와 “당신과 함께 치고 싶은데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서 슬프다.”고 말한 것 같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춘천,닭갈비 향토음식 육성

     강원 춘천의 대표적 음식인 닭갈비가 명품음식으로 거듭난다.  24일 춘천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15억원 등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품을 규격화하는 등 춘천 닭갈비를 명품화하는 사업을 벌인다.  사업에는 춘천지역 270개 닭갈비 업소와 닭을 전업으로 사육하는 13개 농가 등이 대상이다.우선 내년에는 국비 5억원과 시비,농가·업소 자부담 등 10억원을 투자해 사업추진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  명품화사업은 ▲역량강화사업(컨설팅,농가,음식점 교육 및 견학) ▲조사연구사업(명품화 연구용역,홍보 및 마케팅,외식홍보 행사) ▲명소화사업(지리적 표시,업소 이미지 개선 지원,테마 닭갈비 사업,인증패 부착) ▲개별지원사업(청정사육환경 지원,유통지원,주방 화장실 등 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명품화 사업을 통해 현재 평일 8t,일요일 10t가량 소비되는 원료 닭고기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닭으로 자체소비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사업을 위해 이미 지난 6월에 춘천닭갈비협의회와 춘천육계발전협의회, 강원대 등이 참여하는 춘천닭갈비명품화사업단이 발족됐다.이광준 춘천시장은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를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웰빙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수능을 잘 보지 못한 딸 아들에게/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수능을 잘 보지 못한 딸 아들에게/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얘들아, 나도 고3 아들을 둔 학부형이구나. 평생 공부하란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본인도 이에 충실히 동조해(?) 집에 오면 늘 축구 게임과 경기 시청으로 소일하던 터라 담담할 줄 알았던 아들 녀석도 수능을 잘 보지 못하였다고 침울해 있단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하였고, 밤을 새우며 뒷바라지를 한 부모를 둔 너희들이야 그 얼마나 커다란 좌절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 속에 있을지 몰라, 아들에게 쓰는 편지를 너희와 공유하련다. 아들·딸들아! 무엇보다도, 너희들이 단풍이 곱게 물든 산과 낙엽이 지는 거리를 보며 금세 가슴이 젖어와 얼마나 고운 시어들을 솔솔 풀어내는지, 공부는 못해도 지친 아빠를 위해 얼마나 빠르고 맛나게 라면을 끓여내고 페트병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만들 수 있는지를 전혀 평가하지 못하는 이 땅의 입시 체제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사과한다. 너희들이 경쟁하기보다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고, 억지로 외우기보다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지식을 채우기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기르고,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 자연의 생명과 벗하기를 더 좋아하는 교육을 시키지 못하여 이 나라의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한다. 너희들이 그토록 많은 나날을 친구와 함께 즐거이 노는 것을 미루고, 보고 싶은 영화와 드라마와 담을 쌓으면서 공부를 했는데 단 한 번의 틀에 박힌 시험으로 너희들에게 평생 따라다닐 학벌의 족쇄를 채우게 하여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정중히 사과한다. 앞으로 교육제도와 입시체제를 창의적이고 인간적이며 생태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나도 거기에 힘을 보태야 하지만, 오늘 너희들은 가채점을 한 결과에 많이 걱정하고 있겠지. 너희들의 아름다운 감성과 샘솟듯 풍부한 지혜, 진부하거나 옳지 않은 것에 말로, 손짓으로, 몸으로 반항하는 야성을 이번 수능은 전혀 평가하지 못하였으니, 점수가 잘 나오지 못하였다고 하여 자신에게 실망할 일은 전혀 아니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어도, 너희들은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스스로 술술 풀어내고, 산이나 강에 가면 나무와 풀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가난하고 약한 이나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일렁이고, 영화나 드라마·시를 대하고서 감동할 줄 아는 머리와 가슴이 있다. 이것 가운데 하나만 갖추었어도 그 사람은 ‘능력과 재능이 있는 인간’이며, 이 험한 세상에서도 스스로 자신만의 소우주를 만들고 거기서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단다. 너희들이 늘 말하듯,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다. 내 주변을 보아도, 고등학교 동창 중에 공부를 잘한 사람보다 못한 사람 중에 행복한 이들이 훨씬 더 많다. 연봉이 적어도 빈자를 위하여 봉사를 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여행을 즐기며, 좋은 글을 쓰며,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거나 농사를 지으며 행복한 이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인생을 길게 보면 고통은 비극의 동의어가 아니란다. 베토벤은 귀가 멀었기에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철학이 담긴 음악을 창작하였고, 스티븐 호킹은 기계의 도움 없이는 말도 잘 못하는 장애인이었어도 가장 우주의 비밀에 가까이 간 사람이 되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도 입시나 사업의 실패, 사랑하는 이와 이별 등의 고통을 통해 비로소 비범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실패의 고통은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지혜를 알려주는 문이자 나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비상시키는 도약대이다. 하늘이나 신께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먼저 고통을 선사하는 법이란다. 아들·딸들아! 이제 모든 것을 잊고 이제 누구도 책임지지도, 간섭하지도 못하는 나만의 내 인생을 위해 멀리 내다보자. 그리고 방긋 웃으며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자꾸나. 어두울수록 별이 밝게 빛나듯, 고통이 클수록 깨달음은 깊어진다.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로스쿨 나군 전공·특성화 질문 대비를

    로스쿨 나군 전공·특성화 질문 대비를

    “졸업석차 좋은데 계속 공부해 학자하는 건 어떤가?”“학비 조달은 어떻게?”“사법시험 경력은 있나?”“로스쿨 이후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나?” 지난 15일 마무리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가군 면접에서는 미래 법조인에 대한 기본 인성과 능력 검증뿐만 아니라 비싼 학비 조달책 등 현실적이고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는 22일 연세·성균관대 등 가군에 빠졌던 주요 대학 상당수가 일제히 나군 면접(23개 대학,1016명 모집,1차 합격자 4297명) 시험을 치른다. 때문에 특성화 등 비슷한 조건의 가군 대학 면접 포인트를 잘 봐둘 필요가 있다. ●가군, 제시문 관련 질문 많아 서울대를 포함, 가군 대학 대부분은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거나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자유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제시문 내용은 전문 법학지식을 묻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법적으로 접근해야 수월하게 풀릴 만한 질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에는 수학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19일 “법과 특성화 관련 질문들이 많았지만 실정법상 정확한 답변을 못하더라도 체계적이고 논리적 타당성을 갖춘 답변은 유효할 것”이라면서 “변호사로서 하고자 하는 일, 전문 분야와 관련 사회기여도 등 뚜렷한 목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 좋은 답변”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대학별 면접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는 리트(법학적성시험) 논술 지문이 면접에 활용됐다. 논술 지문당 각 2문제씩 6문제가 출제됐으며, 각 부문별 담당교수가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면접관들은 경제·범죄론·지식인의 사회적 의무·인권 등 서울대 특성화(공익인권·기업금융·국제법무) 분야를 고려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졌다. 비법대 출신의 한 서울대 지원자 김모(27)씨는 “3명의 면접관이 있었으며, 심층면접에서 전공 지식을 물어 왔는데 제법 난이도가 높아 답변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정보기술(IT) 분야를 특성화한 경북대는 지적재산권, 환경권 관련 문제가 나왔다. 경북대는 두 가지의 제시문을 주고 한 문제를 선택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졌다. 같은 맥락에서 서강대(기업법)는 기업윤리, 전남대(공익인권)는 촛불시위, 다수결과 관용 등 특성화와 관련 깊은 문제들로 구성됐다. 이화여대는 중다수결에 관한 제시문과 관련 3문제가 출제됐다. 헌법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었다면 보다 유리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이화여대 지원자는 “제시문을 읽는 10분간 최대한 말을 만들어서 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여대 지원 이유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최근에 읽은 책들을 물어봤는데 면접에 들어가기 전 자기소개서와 제출서류를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유했다. 건국대는 면접과정이 세분화돼 있어 수험생들의 준비가 많이 필요했다. 오전에는 논술면접, 오후에는 구술·개별면접을 실시했다. 논술면접에서는 법 원칙이나 판례 등이 채점되지 않음을 명시해 비법대생들의 심적 부담을 줄여 줬다. 경희대는 오전에 인성면접, 오후에 적성면접을 실시했다. 모두 각 2개의 제시문에 2문제씩 출제됐으며, 인성면접에서는 영어교육·인간에 대한 문제, 적성면접에서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됐었던 고구려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중앙대는 집단면접과 개인면접으로 실시됐다. 집단면접은 10명씩 실시했으며, 제시문에 대해 1인당 2분씩 3~4번 정도의 발언기회(기본-추가1·2회-정리발언)가 주어졌다. 개인면접은 법률가로서의 자질과 사회문제를 다뤘다. ●이슈화된 쟁점 정리해 심층면접 준비 17일 나군에서 첫 면접을 실시한 고려대는 예상대로 10문제 가운데 9문제가 세부 실정법 문제로 출제됐다. 최근 논란이 된 원금보장형 수익성 펀드, 에이즈환자에 대한 의사의 비밀누설 책임, 모델하우스와 불일치한 광고, 공무원의 도덕성과 능력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형으로 출제돼 논리를 푸는 데는 어려움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나군에서 첫선을 보이는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다. 고시전문가들은 연세대는 자격증과 전공 관련 질문 대비를, 성균관대는 특성화(기업법무)할 계획인 상법, 기업 관련 내용을 준비해 두라고 귀띔했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연세대는 다른 대학들보다 자격증 소지자를 많이 선발했기 때문에 소지 자격증에 대한 질문들이 예상되며, 비법대생들의 경우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가군에서 실시한 한양대 면접이 7분짜리 통과여부(PF)만 가리는 면접이었다면 나군에서는 20분 정도의 심층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국제소송·지식·문화·인권 등 이슈화된 쟁점들을 정리해 두는 게 좋다.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나는 왜 법조인이 되려고 하며,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이며 그러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4. 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4. 자료해석

    기여도란 전체의 증감에 영향을 미친 개별항목의 정도를 말한다. 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이 값은 전체의 증감에 A라는 항목이 미친 정도를 표현하는 것이다. ☞[PSAT 실전강좌]’기여도 이론’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이는 주로 소비자 물가지수표와 같은 자료에서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에 개별물가의 상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아래의 표는 2002년도와 2003년도의 국세수입의 비교를 나타낸 것으로 계산상의 편의를 위해서 수치의 약간을 단순화시켜 사용하기로 한다. 표에서 나타난 바와 마찬가지로 국세수입은 2002년도에 비해 23.8% 정도가 상승을 했는데, 이와 같은 전체 세액의 상승에 개별세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기여도가 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각각의 세의 증가율과 기여도를 표시한 표를 다시 한 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상기의 표에서 기여도를 계산해 보면 등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이것은 당연히 전체의 증가율인 23.8%와 그 합을 같이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기여도의 기준이 전체 증가율의 기준인 전년의 전체가 되기 때문이며 이를 도식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이 전체의 증가율이 되는데 이 식에서 개별 세액을 비교한 것이 기여도이므로 기여도의 총합은 당연히 전체의 증가율과 같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상기의 자료는 세액이 절대수치로 표현돼 그 수치의 크기가 매우 커서 일반적으로는 절대수치보다는 상대수치로 표현하기 때문에 총세액에 대한 구성비로 만들어진 자료를 가지고 기여도를 계산하는 것도 실전에서는 오히려 더욱 많이 사용되므로 이를 대비해 자료를 다시 고쳐 보도록 한다. 위 자료에서 소득세의 구성비는 소득세의 증가분은 2002년 소득세의 실적×증가율로 구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기여도를 구하는 공식인 기여도=소득세의 구성비×소득세의 증가율이 된다.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정신력 있는 한 끝없이 작품 고쳐나갈 것”

    “4·19 직후 역사적 증언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여름 숨가쁘게 ‘광장’을 썼습니다. 이제는 좀더 심미적이고 전위적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죠.” 한국문학의 거목인 소설 ‘광장’(1960년)의 작가 최인훈(72)씨가 19일 자택 경기도 일산에서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나와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내년으로 등단 50주년을 맞는 그는 여전히 진지했고, 작가로서의 욕망에 충실하면서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다. 달변과 다변을 앞세운 지적 열망은 일흔이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그는 “광장은 신판이 나올 때마다 흐름에 지장이 없는 한 계속 고쳤다. 지금까지 여덟 번 개정·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역사에 대한 증언의 필요성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문학의 본령으로서 문학성을 보강하고픈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 정신력이 있는 동안 단 한 글자라도 좋은 모습으로 후대에 남을 수 있도록 끝없이 고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장’은 최씨가 불과 24세의 나이에 격정에 겨워 한달음에 써내려간 소설이다. 전쟁 포로로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을 택한 세계 전쟁사(史)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역사적 소재와 이데올로기의 틈바구니에서 고뇌하던 지식인 화자를 등장시킨 이 작품은 동료, 후배 문인들로부터 ‘한국 최고의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생활인으로서, 또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회한이 있었다. 서울대 법대를 다니던 최씨는 4학년 때이던 1955년 ‘운명의 장난’으로 졸업하지 못했다. 최씨는 “꼬박꼬박 학비 대주던 부모님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 것”이라면서 “나 역시 이 나이 먹도록 세계관이나 종교가 없어서 후회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런 모습으로 부모에게 고뇌를 안긴 점이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대학졸업장이 없어 또 한번 곡절을 겪은 뒤 1977년 서울예대 교수로 부임한 그는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면서 인간적으로 구원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런 안정적인 모습을 부모님도 느끼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미국에 있는 그의 아버지(96)는 2004년 한국을 찾았을 때 아들이 ‘자랑스러운 서울대 법대인’으로 뽑힌 현장을 보고 가셨단다. 1980년 모두 12권으로 ‘최인훈 전집’을 낸 ‘문학과 지성사’는 그의 등단 반세기를 기념해 최근작인 ‘바다의 편지’(2003년),‘화두’(1994년)와 산문집 ‘길에 관한 명상’(1989년) 등을 묶어 15권으로 신판 ‘최인훈 전집’을 발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단 1차분 5권을 냈고, 내년 상반기 완간한다. 간담회 말미에 노(老)작가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독자들에게 ‘퀴즈’를 하나 던졌다. “이번에 전집 출간을 준비하며 딱 한 단어를 고쳤어요.(무엇이냐고 기자들이 내처 물었다.) 미리 말하면 재미없죠. 심심풀이로 비교해서 읽으며 찾아보세요. 한 부라도 더 팔아야 하잖아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韓·브라질 ‘3대 융합산업’ 협력을”

    |상파울루 진경호특파원|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 남미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상파울루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CEO서미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양국간 3대 융합산업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비빔밥과 브라질의 대표적 음식인 페이조아다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섞어, 즉 융합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면서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각종 기술과 산업의 융합이 경쟁력의 원칙이고, 이는 곧 한국인과 브라질인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브라질간 경제협력을 위해 첨단기술 분야의 ‘3대 융합협력 체제’구축을 제안한다.”면서 ‘광물자원과 플랜트산업’의 융합협력체제 구축,‘석유개발과 조선산업’의 융합체제,‘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융합체제를 제의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의 한·미 관계 발전을 거듭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국이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주도할 지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미래의 한·미 관계와 세계 리더십 회복 문제 등에 있어서 오바마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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