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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DJ이후 한국사회’ 각계 인사의 제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각계에서는 고인이 평생을 두고 노력해온 민주화, 국민 대통합과 화해, 지역주의 극복, 남북통일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각계에서 듣는다.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화해정신 담을 헌법개정 필요 민주주의의 선봉과 지식인들 사이에 반복된 반목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문병과 조문을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전두환 전 대통령, 영원한 경쟁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방문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화합과 화해의 정신을 국민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이 평생 몸바쳤던 민주화가 후퇴하고 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국민적 대통합과 화해의 정신을 담은 헌법 개정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특히 대통령이 우리사회의 ‘큰 어른’이자 ‘지식인의 본보기’로서 권위를 세우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고민할 때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국가발전에 온 국민이 힘써야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에 원로를 잃게 됐다는 점에서 큰 불행이자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정착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고 외환위기 때 우리의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업적을 남기셨다. 이제 고인이 남긴 큰 뜻과 업적을 기리면서 국가 발전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고인이 그토록 강조하셨던 지역주의 극복이 이뤄지고 국민통합의 새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온 국민이 새 마음 새 뜻으로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제 막 어둠의 터널을 지나기 시작한 경제가 완전히 회복돼 많은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것을 고인이 가장 바랄 것이다. ●김창국 초대 국가인권위원장·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장 보복 않는 화합정신 계승을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공은 ‘보복을 하지 않는 화합의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 또 이같은 사회통합 정신을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철학으로 계승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취임할 때 김 전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탄압을 극복하고 보복 대신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승인한 점에서 우리가 키울 자산을 찾아야 한다. 남북화합, 동서화합도 자산이다. 이를 위해 김 전 대통령이 싹틔운 ‘과거사 창산’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역사 인식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결코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미완의 과제 노사선진화를 김 전 대통령은 수출증대정책을 통해 무역수지 흑자를 늘려갔고, 외국인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빠르게 유입된 달러화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상환해 갔다.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으로 유수의 기업과 은행이 문을 닫고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뼈를 깎는 고통을 주었지만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우리 기업과 금융회사가 버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4대 부문 개혁 중 특히 노동부문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지혜를 모아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나서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한국문화의 비전 숙제로 평생 추구했던 민주화와 통일, 세계 평화의 뜻을 채 이루지 못해 가시는 마음도 편치 않으셨을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역대 대통령 중 문화에 대한 식견과 애정이 대단하신 분이었다. 문화 산업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셨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철저히 지켜내셨다.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분이었기에 문화인으로서 더욱 아쉬움이 느껴진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한국 문화의 비전에 대한 숙제는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고, 나 개인에게도 남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나라의 큰 어른들을 연이어 보내는 슬픔이 남아 있다. 이것이 슬픔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모두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해묵은 지역감정 뿌리뽑자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망국적인 지역감정 해소와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만큼 고인의 큰 뜻을 받들어 이제 해묵은 지역감정을 완전히 뿌리뽑을 때가 왔다. 영호남 지역감정은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노력과 대통령직 당선으로 상당히 해소됐지만 여전히 선거철만 되면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영호남은 다양한 교류와 공동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벌이면서 지역감정 해소에 노력해 왔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자칫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되살아나지 않도록 국민들의 성숙한 견제 의식이 필요하고 정치권도 선거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지역감정의 불씨를 사전에 잡아야 한다. ●소설가 공지영 민주화의 후퇴 없었으면… 원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 뭐라고 말하기는 딱히 그렇지만 소설을 쓰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업적을 알게 됐다. 2004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쓰기 위해 취재에 들어가면서 사형수들을 많이 만났다. 이때 구치소와 교도소 등의 시설과 상황을 새삼 보게 됐는데 일본보다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변화는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대부분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사회가 대체적으로 약자와 소외자, 장애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을 평소 가졌는데 김 전 대통령은 이런 곳에 많은 관심을 가졌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더 있어야 하고 또 민주화의 후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장현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역사의 계승 발전 동기 찾을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게 사회통합이다. 남북문제든 내부문제든 간에 사회통합이 절실하다. 현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폄하하는 지난 역사도 겸손하게 평가하고 계승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파도 속에 휘말린 나머지 정치·경제·사회·계층적으로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단절시키고 새로 쓰는 게 역사가 아니다. 남북 문제나 민주주의 문제 등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할 동기와 전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사회통합은 통합위원회 등 기구나 제도의 차원이 아니다. 용산참사나 비정규직, 노사문제 등 우리가 당면한 각종 현실에 진정성을 갖고 함께 아우르는 자세로 나아갈 때 이것들은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일기 일부 공개

     지난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일기 일부가 공개됐다.  김 전 대통령의 유족측은 21일 오전 공식 추모 홈페이지에 김 전 대통령의 일기 일부를 게재했다.  이번에 공개된 일기는 김 전 대통령이 올해 1월1일부터 입원하기 1달전인 6월4일까지 쓴 내용 가운데 일부분이다.  다음은 김 전 대통령의 일기 전문.     2009년 1월 1일  새해를 축하하는 세배객이 많았다. 수백 명. 10시간 동안 세배 받았다. 몹시 피곤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주력해야겠다. ‘찬미예수 건강백세’를 빌겠다.    2009년 1월 6일  오늘은 나의 85회 생일이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2009년 1월 7일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2009년 1월 11일  오늘은 날씨가 몹시 춥다. 그러나 일기는 화창하다. 점심 먹고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1월 14일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    2009년 1월 15일  긴 인생이었다. 나는 일생을 예수님의 눌린 자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교훈을 받들고 살아왔다. 납치, 사형 언도, 투옥, 감시, 도청 등 수없는 박해 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생이 있는 한 길을 갈 것이다.    2009년 1월 16일  역사상 모든 독재자들은 자기만은 잘 대비해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전철을 밟거나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    2009년 1월 17일  그저께 외신기자 클럽의 연설과 질의응답은 신문, 방송에서도 잘 보도되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다. 여러 네티즌들의 ‘다시 한 번 대통령 해 달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다시 보고 싶다, 답답하다, 슬프다’는 댓글을 볼 때 국민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몸은 늙고 병들었지만 힘닿는 데까지 헌신, 노력하겠다.    2009년 1월 20일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    2009년 1월 26일  오늘은 설날이다. 수백만의 시민들이 귀성길을 오고가고 있다. 날씨가 매우 추워 고생이 크고  사고도 자주 일어날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 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    2009년 2월 4일  비서관회의 주재. 박지원 실장 보고에 의하면 나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100억 CD) 대검에서 조사한 결과 나는 아무런 관계없다고 발표. 너무도 긴 세월동안 ‘용공’이니 ‘비자금 은닉’이니 한 것, 이번은 법적 심판 받을 것. 그 의원은 아내가 6조 원을 은행에 가지고 있다고도 발표, 이것도 법의 심판 받을 것.    2009년 2월 7일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2009년 2월 17일  명동성당에 안치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천국영생을 빌었다. 평소 얼굴 모습보다 더 맑은 얼굴 모습이었다. 역시 위대한 성직자의 사후 모습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9년 2월 20일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출국 중 전용기 안에서 전화가 왔다. 그는 전화로 1. 클린턴 대통령의 안부 2. 과거 자기 내외와 같이 있을 때의 좋았던 기억 3. 나의 재임시의 외환위기 수습과 북한 방문시 보여준 리더십 4. 다음 왔을 때는 꼭 직접 만나고 싶다 5. 남편 클린턴 대통령도 나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힐러리 여사가 뜻밖에 전화한 것은 나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한국 정부와 북한 당국에 대한 메시지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클린턴 내외분의 배려와 우정에는 감사할 뿐이다.    2009년 3월 10일  미국의 북한 핵문제 특사인 보스워스 씨가 방한했다가 떠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했다. 개인적 친분도 있지만 한국 정부에 내가 추진하던 햇볕정책에의 관심의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2009년 3월 18일  투석치료. 혈액검사, X레이검사 결과 모두 양호. 신장을 안전하게 치료하는 발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리 힘이 약해져 조금 먼 거리도 걷기 힘들다. 인류의 역사는 맑스의 이론 같이 경제형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쥔 역사 같다.  1. 봉건시대는 농민은 무식하고 소수의 왕과 귀족 그리고 관료만이 지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담당했다.  2. 자본주의 시대는 지식과 돈을 겸해서 가진 부르주아지가 패권을 장악하고 절대 다수의 노동자 농민은 피지배층이었다.  3. 산업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노동자도 교육을 받고 또한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노동자와 합류해서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4. 21세기 들어 전 국민이 지식을 갖게 되자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2008년의 촛불시위가 그 조짐을 말해주고 있다.    2009년 4월 14일  북한이 예상대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 핵개발 재추진 등 발표. 예상했던 일이다. 6자회담 복구하되 그 사이에 미국과 1 대 1 결판으로 실질적인 합의를 보지 않겠는가 싶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백상아리 물범 공격장면 첫 포착

    백상아리 물범 공격장면 첫 포착

    최근 서해안 등 해수욕장에 출현한 백상아리가 물범을 공격하는 장면이 국내에서 처음 포착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10일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잔점박이물범의 서식현황을 조사하던 중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가 잔점박이물범을 공격하는 장면을 국내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19일 밝혔다. 백상아리는 전 세계 아열대·온대·아한대 연안에 분포하면서 6m까지 자라는 대형 상어로, 다랑어와 같은 대형 어류와 돌고래류, 바다사자류 등을 잡아 먹고 가끔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의 포식자인 백상아리는 지난 9일에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발견되는 등 올해만 전국에서 네 마리나 관찰돼 해녀와 어업인, 피서객들의 공포 대상이 되고 있다. 고래연구소는 2005년에도 백상아리가 나타나 물범을 잡아 먹는 모습을 봤다는 백령도 주민들의 말에 따라 백령도 주변 해역이 백상아리의 일시적 사냥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격 장면 포착으로 백상아리가 잔점박이물범의 상위 포식자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여러 문헌과 목격담에 의해 서해 잔점박이물범의 포식자는 범고래와 백상아리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최근 해외 연구자들은 백상아리가 사람을 자신들의 선호 먹이인 물범이나 바다사자로 오인해 공격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고래연구소 안용락 연구사는 “이번 촬영 자료는 백상아리뿐 아니라 잔점박이물범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충성심으로 정통야당 명맥 지켰던 ‘동교동계’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충성심으로 정통야당 명맥 지켰던 ‘동교동계’

    “동교동계라는 표현을 쓰지 마라. (동교동계는) 나로써 끝났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1월, 핵심측근들에게 엄명한 말이다. 대통령직 퇴임을 한 달 앞둔 때다. 그러나 한국 정치사에서 ‘동교동계’는 면면이나 영향력 면에서 계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민주세력과 정통 야당의 명맥을 이어온 정치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교동계를 말할 때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빼놓기 어렵다. 한 핵심 측근은 18일 “배신자가 거의 없고 심지어 비판세력도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이는 동교동계 인사들에게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만큼 독자적 자생력이 없다는 뜻이다. 실제 김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동교동계는 이렇다 할 위상을 갖지 못한 채 각자도생하는 분위기다. ‘DJ의 사람들’은 비서 출신인 가신그룹과 재야그룹, 재임시절 관료그룹 등으로 구분지을 수 있다. 측근들은 폭을 넓히면 해외 친교그룹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 김 전 대통령이 신민당 대변인 시절,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만든 ‘내외문제연구소’를 동교동계의 뿌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통 가신그룹은 김 전 대통령의 ‘40년 그림자’로 통하는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옥두 전 의원이 1세대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남궁진·최재승·설훈 전 의원도 핵심 일원이다. 권 전 상임고문은 DJ의 고향 후배이자 목포상고(현 전남제일고) 후배로 지난 1963년 김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시작으로 평민당 총재 비서실장(1987년),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1996년) 등을 지냈다. 권 전 상임고문이 “내가 죽으면 비석에 ‘김대중선생 비서실장’이라고 새겨주면 영광”이라고 한 말은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함축하는 것으로 통한다. 한화갑 전 대표는 ‘리틀 DJ’로 불린 측근 중의 측근이다. 1967년 6·8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은 뒤 김 전 대통령 공보비서(1975년), 김 전 대통령 특별보좌역(1987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1999년)을 맡았다. 그러나 권 고문에 비해 직위에선 소외됐다. 김옥두 전 의원은 지난 1965년 김 전 대통령의 비서로 인연을 맺은 뒤 비서실 차장, 평민당 김대중 대통령후보 수행실장, 제14대 대통령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 비서실 차장을 지냈다.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고 DJP연대의 밀사 역할을 했던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전주 완산갑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미국 한인회총연합회장을 맡았던 때, 망명중이던 김 전 대통령과 만난 이후부터 30년 넘게 영원한 DJ맨으로 불렸다.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과 공보수석, 문화부장관을 거쳤고 김대중 평화센터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김 전 대통령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재야·지식인그룹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역정을 대변하는 인맥이다. 김 전 대통령은 유신철폐와 민주화를 촉구했던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을 계기로 재야그룹과 결합했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선언서에 서명했던 김 전 대통령과 고 문익환·이해동 목사, 함세웅·문정현 신부 등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때 고 문익환 목사와 첫 만남을 가지는 등 이 사건은 정치인 김대중과 재야 지식인을 연결해준 첫 고리가 됐다. 구혜영 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부산 범어사 일제 잔재 ‘퇴출’

    범어사가 일제 잔재 청산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범어사는 오는 2013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해 범어사의 민족문화 중장기 발전계획인 ‘범어사 종합 정비계획’을 마련,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우선 1단계 사업으로 2013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일제 강점기 때 잔재의 청산 작업을 벌인다. 이날부터 사찰안에 있는 일제 잔재의 상징물인 조선총독부 표지석 제거와 보물 제250호인 3층 석탑을 원형대로 복원하고자 난간석 해체 공사에 들어갔다.또 대웅전 앞에 심어져 있는 금송(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나무) 3그루와 편백나무, 삼나무 등도 제거한다. 이와 함께 일본 건축양식을 따른 대웅전과 관음전 전면에 있는 난간대 등도 고유의 우리 불교 건축양식으로 바로잡는다.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인 범어사는 한국불교건축의 진수를 담은 대표적인 사찰로서 가람 배치는 전통불교 건축양식인 상·중·하단 3단 구성의 틀과 함께 선교양종(禪敎兩宗) 교리적 측면을 적용한 체용설(體用說)에 기반을 두고 있다.그러나 이런 가람 배치와 문화재는 일제가 민족문화를 말살하려고 크게 훼손하고 왜곡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말복과 삼계탕/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김삼수 양계팀장

    일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를 삼복더위라 한다. 삼복은 하지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부터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때로는 중복과 말복 사이에 20일 간격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올해는 13일이 말복 또는 월복에 해당되는 날이다. 여름철 심한 더위가 계속되면 우리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려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열량과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민족은 더위가 심한 말복이면 삼계탕을 즐겨먹고 슬기롭게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닭고기는 허약체질을 보(補)한다고 소개를 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도 침체되어 어려운데 말복 더위에는 최고의 보양식인 전통 삼계탕을 들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파이팅!’하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김삼수 양계팀장
  • 법무사 1차시험 합격선 10년새 최저

    지난 6월 치러진 제15회 법무사 1차 시험의 합격선이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12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법무사 1차 시험에 합격한 인원은 총 382명으로 합격선은 72.5점에서 형성됐다. 올해 합격선은 지난해(73.5점)보다 1점 하락한 것이며, 지난 1998년 시험이 격년에서 매년 실시로 바뀐 이후 가장 낮은 점수다.법무사 1차 시험 합격선은 그동안 매년 80점대를 유지했지만 2006년부터 점점 하락해 올해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최근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시험과목이 형법 대신 상대적으로 어려운 민사집행법으로 바뀌었고, 상업등기법이 독립과목으로 편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올해 합격자 가운데 ‘대졸 이상’은 79.8%로 지난해 80.5%에 비해 약간 감소한 반면 ‘고졸 이하’는 15.9%에서 17.8%로 소폭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세 이하’가 지난해 12.1%에서 올해 9.2%로 줄었고 ‘31∼40세 이하’ 역시 41.8%에서 37.4%로 4.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41∼50세 이하’는 39.8%로 집계돼 지난해(33.5%)에 비해 증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22세, 최고령자는 62세로 각각 나타났다.여성 합격자 비율은 20.2%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상승, 법무사 시험에서도 여풍(女風)이 강세를 보였다. 시간연장 장애인은 6명이 응시해 2명이 합격했다.주관식인 2차 시험은 다음달 26~27일 실시되며, 3차 구술시험은 내년 1월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굿모닝 닥터] 신중해야 할 의학적 예측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로 접어들자 그동안 잠잠했던 긍정적 예측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견해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위기를 두고 미네르바 등 소위 재야의 예측이 어느 정도 적중한 데 비해 전문가들이 내놓는 경제적 예측의 권위는 탈색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경제학자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한 기고에서 “경제예측의 유일한 기능은 점성술을 대단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경제학의 예측이 점성술만 못하다는 직설적 비판이다. 의학에도 비슷한 비판이 존재한다. 위중한 환자의 생존 기간이나, 증상을 혼동한 오진 비판이 그렇다. 간혹 의사로부터 ‘해를 넘기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환자가 몇 년을 더 산다거나, ‘크게 염려 마세요.’라고 했던 환자가 갑자기 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이 있다고 경제학이나 의학을 못 믿을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비판에도 불구하고 의학과 경제학이 가치를 잃기는커녕 발전을 거듭해온 데는 이유가 있다. 경제학이든 의학이든 이론과 지식에 근거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제학자도 맞는 예측만을 내놓지 못하며, 존경받는 명의도 실수를 피하기 어렵다. 또 ‘경제학자’나 ‘의사’가 곧 ‘경제학’이나 ‘의학’인 것도 아니다. 간혹 중요한 국면에서 빗나간 예측으로 비판받는 사례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우리는 수많은 경제학적·의학적 예측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오만한 지식인의 섣부른 판단이다. 경제학과 의학은 인간사회의 수많은 변수와 생명이라는 중요하고도 복잡한 대상을 다룬다. 또 지식의 세분화와 고도의 전문화가 필요해 누구나 쉽게 깨우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예측과 견해 표명이 신중해야 함은 당연하다. 올바른 가치관과 해박한 지식은 물론, 겸손하고 신중할 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내놓을 수 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닌.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농심 ‘둥지 냉면’

    농심 ‘둥지 냉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냉면을 먹고 싶어하던 마니아들에게 농심 둥지냉면은 희소식이 됐다. 지난해 5월에 첫선을 보인 둥지냉면은 웰빙·프리미엄·건강 등 세 가지 기본 요소에 간편함이라는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그래서 둥지냉면은 지난해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겨울철에도 꾸준히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유지해 왔다. 냉면의 계절인 여름철이 되면서 판매량은 급상승, 지난달에는 전달인 6월에 비해 매출 신장률 40%를 기록했다. 냉장유통이 아니라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도록 튀기지 않은 건면 제품을 개발한 게 인기몰이의 핵심 요인이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둥지라는 이름은 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서 튀기지 않고 바람에 그대로 말리는 ‘네스팅 공법’에서 비롯됐다. 이탈리아의 건면 파스타 제조기술에 농심의 라면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농심이 새롭게 개발한 공법으로 냉면 특유의 쫄깃한 맛을 살리면서 편리하게 조리하도록 했다. 기술 개발을 하는 2년 동안 둥지 모양을 잡기 위해 밀 114t과 메밀 5t이 소요됐는데, 둥지냉면 12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농심은 올해를 ‘냉면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둥지냉면의 수출길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을 확대해 한국의 전통 면 음식인 냉면의 세계화 전략에 둥지냉면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CEO 칼럼] 변해야 산다/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CEO 칼럼] 변해야 산다/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24시 편의점에서 자동차를 판매한다?’ 컵라면 정도를 서서 먹을 수 있는 좁은 편의점 공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신문보도를 보니 전국에 매장을 둔 한 편의점이 3000만원이 넘는 수입 자동차 판매에 나섰다고 한다. 자동차뿐 아니라 스쿠터에다 LCD TV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놓고 소비자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포스터와 카탈로그 등을 활용한 간접 판매 방식인 모양인데 어찌됐든 이 업체는 고정관념을 깬 마케팅으로 손님 끌기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한 화제성 뉴스로 넘길 수도 있지만 이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고정관념의 틀에만 안주하는 기업은 더 이상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변화와 혁신은 오늘날 기업경영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편의점에서 컵라면뿐 아니라 자동차를 팔듯이 모든 산업분야에서 영역파괴와 패러다임 전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모든 산업에서 ‘고유영역’의 개념이 깨진 지 오래다. 사실 기업의 역사는 변화에 대한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세계적인 이동통신 업체 노키아가 원래 종이를 만들던 회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회사는 제지업체로 출발해 고무회사, 케이블 회사로 변신하며 이종(異種) 분야로 끊임없이 영역을 넓힌 결과 마침내 이동통신 1위 기업에 오르게 됐다.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GE(General Electric)가 예전의 전기 조명회사가 아니라 오늘날 항공기 엔진부터 가전 및 의료기기, 금융서비스, 미디어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주력업종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도 비슷한 예다. 건설업만 해도 시공만 잘하면 먹고살던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다. 이젠 웬만한 건물은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입어야 하고 정보기술(IT)로 무장해야 하며, 동시에 친환경적이고 건강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건설회사가 예술·문화·첨단과학·환경·철학을 두루 섭렵해야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뿐만 아니라 사업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폭넓은 시야와 체계적인 관리능력도 긴요해졌다. 이른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중시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미국·영국·이탈리아 등의 선진형 디벨로퍼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젠 우리 건설사도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시공권을 수주하는 데 ‘올인’해서는 안 된다. 세계 유수의 디벨로퍼들처럼 사업(Project) 자체를 기획하고 발주처에 제안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와 시공을 모두 책임지고 금융까지 조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건설업에도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난 영역파괴와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노력 역시 수많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일 뿐이다. ‘1년을 먹고살려면 사업을 잘 운영해야 하고, 10년을 먹고살려면 사업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장수하는 기업의 비결을 말해주는 금언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예측불허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해야 산다’는 원칙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 젊은 시절 새로운 세상 꿈꿨던 공초 오상순, 에스페란토·바하이교 국내 첫 소개

    젊은 시절 새로운 세상 꿈꿨던 공초 오상순, 에스페란토·바하이교 국내 첫 소개

    30~40대라면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을 1920년 동인지 ‘폐허’를 결성, 최초로 ‘폐허 의식’을 설파한 시인 정도로 기억할 것이다. 20대 즈음이라면 국어교과서에 실린 ‘짝잃은 거위를 곡하노라’라는 시를 지은 주인공쯤이 될 것이다. 시인으로서 오상순의 작품세계와 청년기 동아시아 지식인으로서 행적은 거의 묻혀져 있다. 그저 하루에 담배 20갑을 피웠다는 등의 일화만 남았고, 퇴계로 청동다방, 부산 피란지 에덴다방 등 ‘다방 문학’ 등으로 더 잘 알려진 ‘한국 문단의 대표 기인(奇人)’이었다. ●日·中 잇는 동아시아 지식인의 면모 보여 월간문예지 ‘문학사상’ 8월호에서 1920년대 문학과 철학, 종교에 심취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오상순의 활동에 대한 특집 기획을 실었다.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 비교예술학연구센터 박윤희 연구원은 ‘오상순의 문학과 사상-1920년대, 동아시아의 지적 교류’라는 글을 통해 오상순이 일본에서 수학하는 동안 세계 평등사상과 상호이해의 정신을 기조로 한 세계공용어 에스페란토를 가장 먼저 배워 국내에 보급한 이라는 사실, 인류의 평화를 궁극적 목표로 삼아 세계적 보편 종교를 지향했던 바하이교(19C 바하알라가 창시한 이슬람 계열의 종교)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는 점 등을 자료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일본·중국을 잇는 동아시아 지식인으로서 오상순의 새로운 면모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톨스토이는 “에스페란토를 널리 펼치는 것은 신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고, 프랑스 대문호 로맹 롤랑 역시 “에스페란토는 인류 해방의 무기”라고도 이야기할 만큼 20세기 초반 에스페란토는 지식인의 필수적인 과제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독립운동가 이재현, 곤충학자 석주명, 소설가 홍명희 등 지식인들이 에스페란토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 건너가 루쉰·저우줘런과 지적 교류 박 연구원은 “오상순의 청년기 활동이 재조명됨에 따라 1920년대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문화 전파 구조는 ‘일본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본과 함께’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일본에서 활동한 뒤 중국 베이징과 간도로 건너가 루쉰(迅), 저우줘런(周作人) 등과 지적 교류를 나눈 내용 등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서술했다. 한편, 시인 구상이 만든 ‘공초오상순선생숭모회’는 30주기인 1993년부터 서울신문 주관으로 ‘공초문학상’을 제정, 17회째 시상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객원칼럼] 한국 언론의 태생적 굴레/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객원칼럼] 한국 언론의 태생적 굴레/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한국 언론의 태생적 이력은 ‘이유 없는 반항’을 연출한 드라마 한 편을 연상케 한다. 한국 언론은 1883년 9월 박문국에서 한성순보를 발간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한성순보는 정치적 격동에 휘말려 1년3개월 만에 비운을 맞았고, 한성순보의 비운은 일제강점기를 예고하는 먹구름이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의 한반도 침탈이 노골화되자 구국의 지성인과 지식인들은 언론에서 길을 찾았다. 숱한 신문들이 밤하늘 별처럼 빛났다가 스러졌다. 민족의 선각자들은 언론 활동에 매진하면서 당시 정치권력을 거부하고 일제에 항거했다. 일제는 조국을 강탈한 반민족적 외세로 절대 악(惡)이었고 따라서 정치권력을 매도하는 언론 활동은 절대적 선(善)이었다. 정치권력에 다가서면 어용(御用)이고 반민족적 변절(變節)이었다. 일제강점기라는 뒤틀린 세월은 40년이나 이어졌고, 어둠의 40년은 이유 없는 반항의 언론관을 만들어 냈다. 한국 언론의 태생적 굴레는 다른 나라 언론 발달사와 겹쳐 보면 뚜렷하게 도드라진다.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게 애국이요, 역사적 가치였다. 각국의 언론들이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하는 논조를 펴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일제의 어둠은 한국 언론을 뒤틀어 놨다. 광복 이후 권위주의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며 정부 정책이라면 허물부터 끄집어내 비판해야 언론의 정도를 걷는 것처럼 오해되었다. 한국 언론의 ‘비판 지상주의’는 국익에 역행하거나 국가적 불이익이 우려되는 경우에도 그대로 관통한다. 미국 언론의 징고이즘(Jingoism)을 비롯해 일본 등 선진 외국 언론의 비이성적 애국주의가 도마에 오르는 현실과 크게 대비된다. 언론의 비판 기능은 물론 핵심적인 역할이다. 그러나 비판 기능이 기형적으로 강조될 경우 자칫 사회적 분란을 조장하고 사회적 갈등을 확산시키기 십상이다. 언론도 국가 공동체의 생산성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제도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선진 언론일수록 국가 사회를 발전시키고 구성원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사회적 의제를 발굴해서 공론화하는 의제설정(Agenda Setting)에 악센트를 두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구석구석에 똬리를 틀었던 역사적·정신적 독소를 거둬 내야 한다. 일제에 기생하여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고 몇몇의 친일 행각을 들춰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이제는 떨쳐내야 한다. 반항의 언론관을 극복해야 한다. 7개월이 넘게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미디어법 논란을 보자. 언론은 간 데 없고 정치의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비판은 없고 구호성 주장과 선전성 예단들이 넘쳐난다.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인터넷 시대에 언론 매체를 어떻게 해서 여론을 장악한다는 주장은 적어도 억지다. 백보를 양보한다 해도 지금 한국에는 미디어 문제가 국정의 전부란 말인가. 2009년을 온통 미디어법 논쟁으로 지새워야 하겠는가. 언론이 정치에 편승하는 시기는 지났다. 언론이 이념적 성향으로 패거리를 지어 이리저리 우르르 몰려 다녀서는 안 된다. 언론은 국가 사회의 건전성을 신장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누가 주장했느냐가 아니라 무슨 내용이냐를 보고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계산하기 이전에 국가 발전에 어떻게 밑거름이 되느냐를 새겨야 한다. 한국 언론은 지금쯤은 태생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정론(正論)의 길로 나가야 한다. 정인학 한국수력원자력 감사
  • 샤이니, ‘1대 100’ 퀴즈대결 ‘최후까지 생존’

    샤이니, ‘1대 100’ 퀴즈대결 ‘최후까지 생존’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1대 100’에 출연해 숨겨왔던 퀴즈 실력을 뽐냈다. 샤이니는 오는 4일 방송되는 KBS 2TV 퀴즈쇼 ‘1대 100’ 녹화에 개그맨 김상태, 리포터 안소영, 가수 일락과 함께 연예인 퀴즈 군단으로 참여해 흥미진진한 퀴즈 대결을 펼쳤다. 이날 샤이니의 멤버 키, 온유, 민호는 속담 문제, 소설 문제, 시사 문제 등을 막힘없이 풀어 나이가 어려 퀴즈 실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을 확실히 깨뜨렸다. 특히 2라운드에서 1인인 예심통과자 김어흥 씨와의 대결에서 샤이니의 퀴즈 실력은 더욱 빛났다. 1단계 스포츠 문제, 2단계 속담 문제, 3단계 문학 문제, 4단계 고사성어 문제에 이어 고단계인 5단계, 6단계를 지나도록 샤이니는 정답만을 누르며 승승장구했다. 단 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탈락하는 방식인 ‘1대 100’에서 고등학생인 키와 민호는 최후까지 남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샤이니가 최후의 1인에 등극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지금까지 ‘1대100’에서 최후의 1인으로 등극했던 연예인은 개그우먼 박지선, 가수 유승찬, 개그맨 송준근 단 3명뿐이다.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북핵 빌미 日 군사력 강화 우려한다

    근래 들어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심상찮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몇몇 극우 인사들이 핵무장과 군비강화를 외치더니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나설 태세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동북아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일본이 군사력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지난 6월28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핵 문제가 심각해지면 일본 내부에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어제 보도했다. 당장 핵무장을 향해 간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흘리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이달 30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표를 결집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일본 자민당 정권은 금기로 여겨온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 해석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제분쟁 우려국에 무기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육상자위대를 사상최대 규모로 개편하려는 계획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지역방위군 형식인 육상자위대를 옛 일본군과 유사한 정식군대 체제로 탈바꿈시키려는 것이다. 이달 말 일본 총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민주당이 자민당보다는 우경화 색채가 덜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자민당의 안보공세에 민주당 역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인도양에서 해상자위대 급유활동을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을 연이어 바꿔 정체성을 의심받고 있다.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물론 민주당도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일제 침략전쟁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북핵 등을 빌미로 군사대국화를 노려서는 안 된다.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부르고 한국·타이완 등 인접국에도 군비경쟁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일본 위정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
  • [인사]

    ■지식경제부 ◇전보 △에너지절약추진단장 우태희△안전대책팀장 염택진△지역투자과장 임기성△전략물자관리팀장 박진서△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특구운영1과장 김용채△국무총리실 파견 이경식△국방부 〃 최형기△울산광역시 〃 임헌진 ■기상청 ◇3급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김영신△예보정책과장 육명렬△국가기상위성센터장 서애숙 ■한국정보화진흥원 ◇실장 △경영기획 강동석◇단장△국가정보화기획 김현곤△정보문화사업 최두진△국가정보화사업 류광택△디지털인프라 이영로△지식기반구축 전종수△정보격차해소사업 신광우△정보기반지원 강선무△글로벌협력 박원근◇검사역△검사역 금봉수◇부장△경영기획 최완식△창의인재 박세규△재무관리 이현동△미래전략기획 이혜정△정보화정책개발 박정은△정책홍보 조용준△정보문화기획 류영달△정보윤리사업 김봉섭△미디어중독대응 고영삼△전자정부정책지원 권미수△전자정부사업 정부만△녹색정보화지원 권영일△융합인프라 이승택△융합서비스 하상용△공공인프라 이재근△지식인프라기획 이재호△국가DB사업 이현옥△지식서비스 한석안△정보접근지원 이병하△웹접근성지원 홍경순△정보격차해소지원 박영식△정보화표준 권웅기△EA·감리 이헌중△정보화평가지원 박원재△글로벌협력기획 윤정원△글로벌사업 홍명하△글로벌역량개발 남길우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융복합신호처리연구센터 박규호△전력IT연구센터 한철구△차세대전지연구센터 김영준 ■한국생산성본부 △New 생산성향상운동본부장(전무 겸직) 박우건△미래경영컨설팅〃(상무 〃) 이춘선△인적자본개발〃 여상철△휴먼이노베이션〃 최규용△지식서비스〃(자격인증센터장 겸직) 최상록△기획조정실장 박영조△CEO아카데미 원장 이동규△New 생산성향상운동본부 사무국장 신형균△생산성연구소 부소장 한상룡△생산성인증센터장 박수철△공공역량〃 정기순△핵심역량〃 이휘철 △컨버전스지식〃 이규현△그린비즈니스〃 장도인△지속가능경영〃 김동수△창조학습팀장 김세은 ■세종대 ◇처장 △기획 배덕효△교무 오성△입학 김원일△학생지원 강유원△총무 최두환△관리 최천호△연구산학협력 황성빈△대외협력 엄종화 ■대우증권 ◇신임 △주식운용부장 백병목 ■현대산업개발 ◇승진 △부사장 조성웅
  • 쉬커 감독 “셰익스피어 작품 통해 많은 걸 배워… 경극의 진가 알게 될 것”

    쉬커 감독 “셰익스피어 작품 통해 많은 걸 배워… 경극의 진가 알게 될 것”

    홍콩 누아르영화의 대가 쉬커(徐克·59)감독이 첫 무대 연출작인 음악극 ‘태풍’을 들고 9월 내한한다. 제3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막작에 선정돼 9월4~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중국 전통 공연양식인 경극으로 풀어낸 ‘태풍’은 타이완 당대전기극장 예술감독이자 국민배우인 우싱궈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2004년 초연됐다. 영화 ‘와호장룡’‘영웅본색’의 의상·미술디자이너인 팀 윕도 스태프로 가세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류더화, 류자링이 출연하는 신작 ‘적인걸’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인 그를 29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어떤 계기로 음악극 연출을 하게 됐나. -내가 작품을 결정했다기보다 작품이 나를 택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오랜 친구인 우싱궈가 밤 늦게 전화를 걸어 연극 연출에 관심이 있느냐고 묻기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고 답했다. 우싱궈와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였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참 의외의 결정을 한 거였다. 경극이나 셰익스피어에는 문외한이었으니까. →‘태풍’은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도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태풍’을 읽는 건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를 연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우싱궈에게 ‘태풍’에 대한 나의 아마추어적인 지식을 너그럽게 봐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경극의 관점에서 셰익스피어를 이해하는 것은 서구 문명에 뿌리를 둔 원작의 힘과 이와는 전혀 다른 경극이라는 형식의 무대 언어를 연결시키는 것인데 이는 마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얇은 현을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잃으면 셰익스피어 팬과 경극 팬 모두를 언짢게 할 수 있다. →영화와 연극 연출의 차이점은. -영화에서 얻은 경험은 모두 버려야 한다. 무대에선 매 공연이 늘 새로운 쇼이다. 관객 반응도 극의 일부가 된다. 나는 실수를 통해 배우는 걸 즐기는데 ‘태풍’에서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가 펼쳐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각색 단계부터 참여해 영화의 스토리보드처럼 주요 장면을 직접 스케치했으며, 영화속 몽타주 기법 방식을 무대에 활용했다.) →당대전기극장은 ‘맥베스’ ‘햄릿’ ‘리어왕’등 여러 편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경극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경극은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본질을 알지 못하면 그 진가를 알 수 없다. 경극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선 사랑, 열정, 도덕성 등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도 ‘인류’라는 공통분모 아래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면 전세계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경극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태풍’과 같은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나. -최악의 태풍은 아마도 어린 시절 전쟁의 경험일 것이다. 시위를 진압하는 군대가 쏜 최루탄 가스를 처음 들이마셨을 때 죽음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살아있는 것만도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한국 관객을 맞는 소감은. -2004년 타이완 초연 당시 관객들이 보내준 기립박수를 잊지 못한다. 그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될지 몰랐고, 한국에서의 공연은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영화로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지만 무대연출가로 한국 관객앞에 선다고 하니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진실화해위 “문인간첩단 사건 조작”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8일 “1974년 문학평론가 임헌영씨 등 5명이 간첩혐의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된 ‘문인·지식인 간첩단 사건’은 개헌지지 운동을 막기 위한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의 조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당시 민간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었던 보안사가 불법 수사를 은폐하기 위해 중앙정보부가 수사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관련자에 대한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조치를 국가에 권고했다. 피해 당사자들은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문인 지식인 간첩단 사건은 1973년 10월부터 유신헌법을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와 재야인사들의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으로부터 시작됐다. 문학계에서도 구중서, 신상웅 등을 중심으로 1974년 1월7일 문인 61인의 개헌지지 성명이 발표됐다. 이에 보안사는 지지성명에 직접 서명하고 일본 민단계 재일동포가 발행하는 ‘한양’지에 글을 기고한 것을 빌미로 임헌영·이호철·김우종·장병희·정을병씨에 대해 간첩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했다. 진실화해위측은 “보안사는 ‘한양’지가 반국가단체의 위장잡지라는 점을 알면서도 임씨 등이 원고를 게재하고 원고료를 받았다며 간첩죄를 적용했고 고문 등 가혹행위로 허위자백을 받아냈다.”면서 “이는 박정희 정권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벌인 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간첩 혐의가 제외됐고 임씨 등은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 혐의로 자격정지 1년 이상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피해 당사자인 임씨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사건이 바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다른 당사자들과 상의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늘의 눈] 쌍용차 노사 모두 열어라/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쌍용차 노사 모두 열어라/김학준 사회2부 차장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가 이슈화됐을 때 대개 ‘양시론’ 아니면 ‘양비론’이 주류를 이룬다. 노사관계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미묘해서 한쪽 면만 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용차 사태의 경우 노조에 좀더 비판적 시각이 우세했다. 회사가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에서 “한 명도 자를 수 없다.”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주장을 펴왔기 때문이다. 60일이 넘게 공장 점거농성을 벌이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측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관점을 갖게 만든다. 사측은 노사정 중재로 지난 25일 마련된 노사교섭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전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노조의 ‘총고용 보장’을 들어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 수개월째 계속된 노조 주장을 새삼 문제삼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협상장에서 논의할 사안이다. 서로 다른 주장을 좁히자는 게 협상이다. 사측은 협상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올지언정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또 노조가 이후 “다 열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대화를 호소했음에도 사측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대안 제시는 협상장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먼저 공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측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단은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며, 교섭장에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견되는 것은 공권력 투입밖에 없다. 회사측은 공권력 투입을 원해 왔다. 노조와 대화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그것만이 탈출구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 투입은 현 상황의 종식인 동시에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다. 왠지 사측이 요즘 휘몰아치는 공권력의 강경 드라이브와 궤를 같이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우린 소싯적부터 우향~우(右向~右), 좌향~좌(左向~左) 소리를 귀 아프게 들어 왔다. 우렁찬 구령에 따라 오른쪽, 왼쪽으로 일제히 돌았다. 간혹 실수를 하여 반대편으로 돌았다가는 혼찌검이 났다. 획일성을 훈련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의 세상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일부는 우향우하고 일부는 좌향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대열의 절반을 갈라 한편은 우향우, 다른 한편은 좌향좌했다고 하자. 이때에는 두 가지 경우가 나타난다. 하나는 서로가 완전히 등을 돌리고 각자 반대편을 바라보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는 경우다. 전자는 서로 쳐다보지도 아니하므로 대화도 없고 타협도 없다. 그러니 일방처리, 결사투쟁, 적개심 등등의 외침만이 난무한다. 후자는 중향~중(中向~中)이다. 모든 대인경기, 이를테면 테니스, 축구, 농구, 권투 등등은 모두 서로 마주보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 코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든가 급소를 치지 말라든가 욕지거리, 싸움질을 하지 말라는 등등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서로 등짝을 돌리는 사회다. 저 국회 정치판의 꼬라지는 실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 여의도 의사당을 몽땅 한강에 빠뜨려 버리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더욱더 가관인 것은 이 나라 지식인, 언론인, 운동가들이다. 여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들이 완전히 극과 극으로 등을 돌린 채 막말을 내뿜고 있는 것이다. 선전선동, 나팔수, 앞잡이 노릇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매일같이 표독한 막말을 쏟아부으면서도 자신의 몰골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감정 일변도의 싸움을 억제하고 조금 더 이성과 조화를 이루는 자세를 보일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무조건 서로 마주 보아야 한다. 우선 무조건 눈을 마주쳐야 한다. 그러곤 입을 열어야 한다. 그 말도 가급적이면 따뜻해야 한다. 자기 말 하기보다 상대 말 듣기에 주력해야 한다. 추임새를 넣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포지티브 리스닝(positive listening) ’이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부터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속마음도 알게 되고 최소화된 차이점도 발견하게 된다. 언젠가 ‘좌파와 우파는 서로 사랑하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다 보면 상대에게서 배울 점도 발견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상대의 이론을 차용해올 수도 있게 된다. 자신의 이론과 잘 융합해서 더 좋은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제3의 길이 따로 없다. 때에 따라 그 시대에 맞는 노벨상감 같은 이론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서로 하다 보면 서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파를 사랑하는 좌파’, ‘좌파를 사랑하는 우파’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성별이 다른 남녀가 서로 사랑하듯이 좌우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음양이 조화되는 이치가 아닐까. 자연의 순리가 그런 것 아닐까. 현실정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화정치는 물론이다. 탕평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우파정권인 경우 경제부처 장관에 성장주의 인물을 앉혔다면 복지부장관 같은 자리에는 진보적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국무회의에서 갑론을박을 하여 조화로운 정책을 도출해 낸다면 그것이 바로 탕평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한 것은 ‘중향중의 리더십’이 아닐까. 일제침략과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던 국민들을 구출해 낸 우리가 너무도 갈가리 찢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자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다시는 꼴 보지 않을 것처럼 등 돌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힘들수록 중앙을 향해 웃음을 보내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 아닐까. 우리 국민에게 ‘중향~중’ 하고 구령 부르는 넉넉한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닐까. 강지원 변호사
  •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전문가에 들어본 국내 블로거 약점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전문가에 들어본 국내 블로거 약점

     “컴퓨터학원에 ‘프로블로거 반’이 다 있더라고요.”  1990년대 중반 개인 홈페이지 바람이 불었다면 몇년새 인터넷 유행의 진원은 단연 블로그다.국내 최초의 블로그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를 이끄는 한영(36) 공동대표는 블로그 유행을 위와 같이 전했다.  블로그 관리 회사인 태터앤미디어는 130개의 파워 블로그를 파트너로 영입,기술 지원을 하고 광고 영업도 거든다.고커 미디어와 같은 미국의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를 모델로 삼았다.  한국과 미국은 블로그의 시작부터 다른 데다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미국에서는 저널리스트와 같은 기존 전문가들이 먼저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인과 주부 등이 ‘온라인 일기장’으로 블로그 세상을 열었다. 즉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에서 국내 블로그의 역사는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블로그 시작 1년 만에 방문자 1000만명, 트랙백 1000개, RSS 구독자 1000명 등 ‘트리플 1000 대기록’을 달성하며 파워 블로그로 첫 손 꼽히는 ‘독설닷컴(poisontongue.sisain.co.kr)’의 고재열(34)씨는 ‘네트워크’를 들었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에 써 넣은 뒤 트랙백을 주고받으면 원래 글 아래 새로운 글로 가는 링크가 붙게 된다. RSS 기능을 이용하면 신문을 구독하듯 수백개 블로그의 최신 글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블로그의 네트워크 활용에 국내 블로거들은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같다고 고씨는 덧붙였다.  “아직 한국에서 블로그는 내 삶을 치장해서 슬쩍 보여주는 미니홈피 개념에 가깝다고 봅니다. 트랙백이나 RSS 같은 미디어 활용은 소수에 지나지 않죠. 하지만 블로그가 미디어 행위는 아니더라도 출판 행위라는 인식은 다들 하고 있어요.”  ‘1인 미디어의 대표주자’라 추앙받는 블로그지만 아직 한국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프로 저널리즘’보다는 ‘아마추어리즘’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고씨의 진단이다.  고씨는 현재 시사주간 ‘시사iN’의 정치부 기자다. 기자, 정치인, 의사 등 소위 전문가 집단이 파워 블로거가 되려면 ‘맷집’이 중요하다고 고씨는 강조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권위가 존중받고 거친 리액션도 없지요.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자기 존중감 없이 계급장을 떼고 붙어야 합니다. 성장통을 많이 겪어야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어요.”  특히 고씨 자신이 기자인 만큼 “기자들은 악성 댓글과 같은 리액션에는 훈련되어 있을지 몰라도 바쁜 일상업무 때문에 쉽게 소홀해지고 낙오한다.”면서 “블로그는 산수처럼 되는 게임이 아니니 꾸준하게 버티고, 새로운 방향으로 자꾸 틀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블로그는 1등부터 1000만등까지 등급 매기는 게임  고씨의 블로그 철학은 나만의 특색있는 ‘온리 원’ 주제를 가진 블로그가 하늘의 별만큼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에 대한 꾸준한 정보를 축적한 블로그가 있었다면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대박’이 난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구체화해서 누군가에게 작은 아카이브(도서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블로그는 네티즌들이 관심을 두는 것에서,관심을 둬야 할 쪽으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한 블로그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지치는 주기가 빠르거든요. ”  고씨의 블로그 ‘독설닷컴’의 주제는 시사 및 현장취재 뉴스다. ‘식은 피자는 내놓지 말자.’는 원칙 때문에 그동안 남들 밥 먹고 쉴 때 블로그에 글을 썼다.  블로그에 하루 투자하는 시간은 3시간 정도.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 가족과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지만 고씨 자신은 일 년 동안 900편 가까이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지치고 방전된 느낌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타점을 올리려면 타석에 많이 올라서 한번이라도 스윙을 더 해야죠.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전업 블로거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돈을 벌려고 왜곡된 블로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요. 블로그의 광고 효용성이 높아지면 광고 단가는 올라갈 것이고 강의, 출판, 컨설팅과 같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와의 연계도 내년 정도면 활발하게 형성되리라 봅니다.”  고씨는 블로그 전도사로 강연도 하고 있다. ‘독설닷컴’의 한달 수익은 100만원 내외다.  ●파워 블로거 한달 광고수익은 10만~100만원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 한영씨는 블로그 마케팅은 시장이 옮겨왔을뿐이라고 강조했다. 즉 예전에 지식인이나 미니홈피, 카페를 대상으로 했던 인터넷 마케팅이 블로그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비는 1조원이었다.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이 관심을 갖고, 광고와 같은 수익모델이 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앞으로 블로그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공통된 예상이다.  태터앤미디어와 계약을 맺은 파워블로거들이 받는 광고 수익은 월 10만~1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연예인과 기획사와 같은 전속계약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라고 한씨는 강조했다.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회사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일부 파워 블로거들은 태터앤미디어와의 계약 이후 오히려 광고 수익이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의 도움없이도 자력갱생할 수 있다고 한씨는 설명했다.  미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의료보험을 제공받기도 한다. 월급 수준은 블로거가 일으키는 트래픽의 양이 감안된다.  블로그 네트워크가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이유는 현실적인 면도 있다. 포털사이트 등에 블로그의 콘텐츠를 판매하려면 인터넷 매체로 등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심의와 같은 법적, 제도적 지원도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받는다.  개인이 블로그를 통해 명성을 쌓고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신문은 어떻게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  “종이신문의 독자가 줄어드는 것은 정부가 법으로 해결 못합니다. 온라인에서 읽힐 만한 기사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지요. 기자 한 명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으로 매체 환경이 변했습니다.”  한씨는 기자들이 기사도 쓰고 블로그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에서 기자들의 블로그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좋지만 어려운 일이며,기자들은 블로그에 대해 모르거나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로그가 인터넷 검색과 광고 시장 강자될 것  한씨가 꼽는 블로그의 장점은 독특한 콘텐츠와 글쓴 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열린 소통’이다. 기존 미디어에서는 블로거처럼 세분화된 주제의 전문 기자나 언론사별로 차별화된 기사가 힘들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일주일에 4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한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어떤 사람일까. 20대는 전업 블로거도 있지만 30대 이상은 대부분 부업 블로거다. 직업과 관심사는 다양하지만 세대는 집중된 편이다.  블로그도 온라인 뉴스처럼 역시 연예 관련 주제가 방문자 수도 많고, 광고 수익도 높다. ‘독설닷컴’은 시사 블로그로는 방문자 숫자가 압도적이지만 연예 블로그의 절반 수준이다.  때문에 고재열씨는 “연예 관련 콘텐츠도 올리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때 인터넷 유행을 선도했던 지식 검색은 현재 전문 블로그에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지식 검색이 트래픽을 불러모으면서 정보의 오용 현상이 나타났고, 지식인보다는 이제 이름있는 블로거에 몰리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블로그 시장은 완숙된 상태는 아니다. 고씨는 “지난 해는 전국노래자랑 지역대회 수준 정도로 아마추어 블로그가 사랑받고 우리끼리 즐거웠다. 앞으로는 프로들의 진중한 고민으로 블로고스피어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서 ‘아마추어리즘’이 옳으냐, ‘프로 저널리즘’이 맞느냐 하는 문제는 블로거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IT 관련 특정 주제에 있어서는 블로거의 영향력이 어떤 매체보다도 크게 성장했다.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와 같은 그룹 블로그는 정치분야에서 기존 매체의 영향력을 압도했다. 앞으로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뻗어나갈지는 파워 블로거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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