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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여친’ 주장 최희진, 태진아-이루 공개사과 요구

    ‘전 여친’ 주장 최희진, 태진아-이루 공개사과 요구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의 전 여자친구임을 주장하는 작사가 최희진씨(37)가 태진아(본명 조방헌)와 이루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파문이 예상된다. 다음은 최씨가 올린 글의 전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지 않게 되길 빌었다. 하지만 조용히 두고 보자니 가수가 무슨 벼슬도 아니고, 한 사람 인생에 아물지 못 할 상처를 내고 어쩌면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다시 컴백하고 매일 쏟아지는 이루 기사들을 보면서 기가 막히고 억울해서 못 참겠다. 나는 이루 1집 앨범 <미안해>를 작사한 사람이다. 시시콜콜 과거를 다 얘기하자면 벅차고 미칠 것 같다.중간 그래도 좋았던(?) 기억 다 생략하고 요점만 말하자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내가 한참 누나뻘) 이루와 사귀게 되었다. 이루가 종로구청에서 대체 군복무를 하고 있을 당시, 그는 내 오피스텔을 자주 찾았고 아마 2008년 겨울 태진아가 63빌딩에서연말공연을 하고 있을 무렵으로 기억된다. 그는 태진아의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가 바로 내게 오기도 했었다. 내가 조씨 부자에게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그 내용은 아직 소상히 밝히지 않겠다.그 내용은 내게 너무나 아프고 힘든 과정 이였기에 그리고, 이 글로 인해 그들이 내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사과를 하길 바라기에.사과 한 마디면 나는 모든 걸 용서하기로 한다. 만약에 이런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해도 다시 나를 매도하고 협박한다면, 그땐 조목조목 태진아의 깡패 같은 언행을 다 밝힐 것이며,이루의 비인간적인 태도 또한 언론에 밝히겠다. 나를 명예훼손이나 거짓말 유포자로 고소한다면 나는 더 좋겠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녹취 내용과 정황 증거, CCTV자료 증인들을 통해 난 끝까지 이 일을 매듭지을 거니까. 정작 명예가 훼손되고 폐인이 되어 그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낸 이는 나니까. 나와 이루가 헤어지는 과정을 리드한 태진아는 내게 사과해주길 바란다. -내게 욕과 폭언을 일삼은 점.-일본과 국내에서 발표할 타이틀곡이라며 속이고 내게 가사를 받은 점.(이때 태진아는 내게 작사비를 2백 건냈다. 알고보니 먹고 떨어지라는 돈이였다)-한밤중에 내 어머니와 모 호텔 로비에서 만나 돈을 건넨 점.(태진아는 내 어머니가 돈을 요구해서 줬다는데, 태진아가 먼저 돈을 3백 건냈다 함. 됐다고 다시 돌려주려고 하자 태진아는 도망치듯 먼저 일어났다고...)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무슨 만나서는 안 될 재벌 집 도련님을 만났다가 어느 드라마처럼돈 받고 물러나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태진아는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 내내 나를 몹시 업신여기고 막 대했다.그래 나도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자긍심은 갖고 사람이고 자존심도 있다. 아무리 자기 아들이 소중하다지만, 나도 우리 부모에겐 소중한 여식인데그렇게까지 나와 우리집안을 함부로 대해야 했었는지... 묻고 싶다. 태진아 씨, 최소한 제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시죠. 이루가 버젓이 티비에 나와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제자리를 찾은거죠. 그런데 저는 그 모습을 보면 토할 것 같습니다.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물고 이를 갈죠. 저도 어서 제자리를 찾고 싶습니다. 전화도 절대 안 받으시고, 만날 일 또한 만무하니 이렇게 공개 사과를 부탁드립니다. 제발 악연을 끊고 싶으니까, 내게 사과 하세요 한편 최희진 씨는 핑클 유승준 장나라 엄정화 먼데이키즈 등 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유명 작곡가로 2000년에는 ‘KBS 가요대상 작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국내 굴지 조선회사에 침입 금고서 100억대 주식 훔쳐

    금고 전문 절도범들이 국내 굴지의 조선회사에 침입해 금고에 보관돼 있던 100억원대의 회사 주식 등을 훔쳐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인천 등에서 금고털이를 하다 붙잡힌 박모씨 등 3명의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이들이 2007년 4월16일 오전 3시40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조선회사인 S사 건물 비상계단을 통해 재무팀 사무실로 들어가 금고에 보관 중이던 이 회사 회장과 두 자녀 소유의 회사 주식 208만주 104억원(액면가)어치, 현금 2000만원, 수표 1500만원 등을 훔쳤다는 진술을 받아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훔친 주식은 비상장 주식인 데다 S사가 도난신고를 하는 바람에 피의자들이 3년 동안 처분하지 못한 채 보관해 왔다. S사 관계자는 “신고 후 즉시 주식을 재발급받았기 때문에 도난당한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으며 주식 도난으로 인한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S사 절도사건 외에도 수도권 일대 6~7곳의 회사에 침입,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과 주식 등을 턴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디지털방송 전환정책 현실화해야 한다/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 교수

    [기고] 디지털방송 전환정책 현실화해야 한다/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 교수

    2012년 12월 말이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자칫 성공적 정착보다는 실패의 혼란을 가져올 소지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2009년도 방송통신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디지털 전환의 지표가 되는 국민들의 인지도와 디지털TV(DTV) 보급률은 각각 48.1%와 47.9%로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낮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상파방송 직접수신 가구는 21.4%에 불과한 반면 케이블TV 등 다른 방송매체로 시청하는 간접가구는 78.6%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수신환경 개선이나 유료방송 시청가구에 대한 전환 정책 등 대안 마련은 답보상태이다. 현재 DTV 보급은 약 1000만대 정도로 추산되는 데 비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267만대에 불과해 DTV 보급률과 디지털케이블 전환비율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케이블 TV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처럼 낮은 전환율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한마디로 천문학적인 전환비용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과 달리 케이블TV는 다수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자본력으로는 추동력에 한계가 있다. 디지털케이블TV 시청을 위해서는 가입자가 DTV 수상기를 구입해야 하며, 동시에 사업자들이 수십만원 하는 고가의 셋톱박스를 구입해 각 가정에 보급해 주어야 한다. 디지털 케이블TV 개시 이후 지금까지 셋톱박스 구입에 약 6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정작 사업자들의 수익구조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자들의 투자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현재의 셋톱박스를 통한 디지털 전환 정책을 탈피하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톱박스를 통한 디지털 전환정책으로 사업자들은 수신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 증가나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이어져 디지털 전환도 늦어지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결국 국민 모두가 보편적인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누리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전환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정책대안은 사업자들에게 투자여력이나 지역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조건으로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특히 DTV 보유가정 중 저가형 수신료를 바탕으로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을 통한 TV 시청을 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상파의 디지털 TV 기술방식인 8VSB를 케이블TV에도 추가로 적용하는 것을 허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럴 경우, 케이블TV는 방송의 사회적·지역적 공공성을 강화시키고 국가적 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미진한 디지털 전환 정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소외계층, 차상위계층의 디지털방송 접근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사회통합의 역할도 하게 된다. 디지털 방송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모든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일제 한국병탄 불법성 조목조목 지적

    일제 한국병탄 불법성 조목조목 지적

    22일이 체결일이고 29일이 공포일이니 이번 한 주는 사실상 ‘경술국치 100년 주간’이다. 100년 주간을 맞아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이 주최하는 ‘1910년 한국강제병합, 그 역사와 과제’ 국제학술대회가 24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식민주의를 반평화적 범죄로 규정해야” 학술대회에 앞서 23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무샤코지 긴히데 오사카경법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일본의 식민주의 범죄 또한 ‘반평화적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뉘른베르크 재판 등을 통해 반평화적 범죄로 단죄됐지만, 일본의 전범재판인 도쿄재판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샤코지 교수는 “따라서 한일병합은 ‘실제로 존재하는 법(lex lata)’이 아니라 ‘법적 정의에 따라 있어야 할 법(lex ferenda)’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면서 “일본인들이 식민지 범죄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런 측면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병합조약의 원천무효를 주장한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을 이끈 김영호 유한대 총장은 “선언 이후 비슷한 선언이 이어지는 등 물꼬가 터졌고, 여기에는 전문역사가들도 많이 참여했다.”면서 “이제 ‘상류’의 물줄기가 바뀌었으니 ‘하류’로 내려가는 과정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고종황제 독살설’ 입증 자료 내놓아 재단이 주최한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는 한·중·일 3국뿐 아니라 타이완, 미국, 독일 등의 33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한다. 식민지화 과정을 실질적으로 규명하는 데 앞장서온 원로학자들뿐 아니라 식민시대의 일상에 대한 연구를 진척시킨 젊은 소장 학자들까지 두루 포함됐다. 또 병합의 불법성을 규명해 온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종 황제 독살설에 대한 주장을 내놓는다. 데라우치 마사타케 당시 일본 총리대신이 후배인 조선총독 하세가와 요시미치에게 “1905년 11월의 보호조약이 유효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문서를 덕수궁의 이태왕(고종 황제)에게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독살하라.”는 밀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방자 여사의 수기와 일본 궁내청 관리 구라토미 유자부로의 수기를 토대로 이런 주장을 하면서 “이는 용서받기 어려운 문제로 일본인들의 자성으로 치유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짓는다. ●27일까지 국회서 강제병합 기록 전시회 재단은 또 학술대회 외에도 27일까지 국회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 조약자료 전시회’를 연다. 1876년 조일수호조규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체결한 조약 관련 74개의 사진자료 등을 통해 한국 병탄의 불법성과 강제성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당시 고종 황제가 한·일 병합을 별 말 없이 받아들였다는 허위기사를 통해 조선이 합병에 순순히 동의했다고 여론을 조작한 일본의 행태도 상세히 밝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이란대사에 유감 표명

    정부, 이란대사에 유감 표명

    외교통상부가 최근 모하마드 레자 바크티아리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대(對)이란 제재와 관련, 한국을 향해 ‘보복’ 운운했던 것은 적절치 못한 태도였다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주 바크티아리 대사에게 “이란 제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양국 정부의 우호에 앞장서야 할 대사가 미리부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한국이 제재에 나선다면 보복하겠다.’는 식의 자극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로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바크티아리 대사는 지난주 초 서울신문을 비롯한 일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한다면 한국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거나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중앙 정부끼리는 티격태격해도 대사는 양국 정부 사이를 오가면서 최대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상식인데, 오히려 마치 주재국 정부 사람들을 다시는 안 볼 것처럼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외교적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한국 정부 내부적으로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이란 관계가 결딴이 나면 한국뿐 아니라 이란에도 이롭지 않다.”면서 “원유 수출을 절대적인 국가 수입원으로 하는 이란 입장에서 한국은 주요 원유 수출 대상국으로서 중요한 데다 한국산 공산품을 당장 대체할 수입 대상국도 마땅치 않은 만큼 이란 정부도 파국을 피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정의사회로 가는 첫걸음”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정의사회로 가는 첫걸음”

    마이클 샌델(57)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기자간담회가 1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정치철학자인 샌델 교수는 1982년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라는 저서를 내놓으면서 존 롤스의 ‘정의론’이 여전히 자유주의에 뿌리박고 있다고 정면 비판해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진행하는 정의론 강좌로 명성을 굳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하버드대 최고의 인기 강의’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로 대중적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책은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지 3개월만에 32만부(8월12일 현재)가 팔려 나갔다. 인문서로는 8년만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유된 가치를 합의한 사회가 정의사회”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샌델 교수의 일정도 빠듯하다. 이날 아침 아산정책연구원 소속 대학(원)생들과 비공개 강좌를 진행했고, 기자간담회에 이어 저녁에는 주한외교관들과 정치인·학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강연회를 진행했다. 20일 오후 7시에는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4000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공개강좌도 연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방한인데 열기가 처음과는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문답식 강의 진행자답게 사려깊고 조심스러운 태도와 말투는 여전했다. 다음은 간담회와 강연회에서 오간 문답. →한국에서 책이 이렇게 많이 팔릴 줄 알았나. 소감이 어떤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나도 그 답을 찾고 싶다.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론 많은 관심을 보여 준 한국 독자들에게 고맙다. 내 생각엔 수십년간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정치를 밀어냄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한국 독자들이 제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한국민들도 그런 회의감을 느낀다는 얘기가 아닐까 한다. →책은 미국 국내 문제를 다룬다. 국제문제에서 정의는 어떤가. -정의는 한 사회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에도 적용 가능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정치시스템 아래 있는 한 사회와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고 이해관계에 따른 타협을 따라야 하는 국제문제는 다르다고 본다. →현대 사회는 대단히 복잡하다. 정의는 고정불변인가. -맞다. 현대는 다원주의이자 다문화 사회다. 그런 사회에서 반드시 제기되는 것이 ‘합의’의 문제다. 일단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공유된 가치를 합의한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인데, 궁극적인 합의가 가능하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개인의 권리와 공동체의 공동선을 어떻게 합의할 것이냐다. 내 대답은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합의 안될수록 더더욱 토론해야” →합의가 좋긴 한데 안 되면 어떡하나. 의회에서는 몸싸움이 생기고, 국제적으로는 테러도 있다. -결론이 안 난다면? 그렇다면 더더욱 토론해 합의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이고, 다른 방법은 없다. 엄격히 말해 도덕적인 이슈에 대해 완전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이미 결론을 내린 문제라도 언제든 재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미국 헌법도 노예제를 인정했다가 나중에 없애지 않았느냐. →한국에서는 독재정권의 역사적 경험 때문에 아직은 자유주의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 공동체주의는 이르다는 정서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익숙한 질문이다. 나도 무비판적으로 과거를 받아들이자는 얘기라면 공동체주의라는 단어가 불편하다. 내가 공동체주의라는 말을 쓴 것은 앵글로색슨적인, 자유방임주의적 시장사회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앞에서 경제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회의감은 커졌다고 했다. 그 부분을 지적하고 또 극복하고 싶은 거다. →경제에 대해 공동체주의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은 뭔가. -전 세계적으로 논의가 많은 주제다. 근본적인 자원 배분 문제에 있어서 정부가, 시장이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할 것인지다. 3가지 접근법이 있다. 하나는 자유방임주의, 시장에 맡기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자유주의적 평등주의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분배해서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은 공동체주의적 접근인데, 이는 시민도덕과 공공선을 강조한다. 정부가 시장을 제어해 응집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빈부차가 심해 공공적 관심이 멀어질 경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민주적인 삶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이테크 글로벌 교실’ 만들려 공개강의 →한국 대학은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공개 강의는 이채로운 형식인데 어떻게 시작했나. -하버드에서도 일종의 실험이었다. 공개 강좌 뒤에 강의를 온라인(www.justiceharvard.org)에 공개했다. 지금도 볼 수 있다. TV에도 24회 분량으로 방영됐다. 강연내용을 그런 식으로, 또 책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주저해 왔다. 새로운 학생들과 만나면서 느끼게 될 흥분과 열의, 기대감을 놓치지 않고 싶어서였다. 그럼에도 공개한 것은 ‘하이테크 글로벌 교실’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전문적인 철학자들도 원칙과 도덕적 추론 등의 문제를 두고 논쟁을 벌인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과 추론을 말해 보라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경희대 공개 강의도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나. -나도 그건 궁금하다. 언어의 문제도 있고, 주최 측에 들으니 참가자도 4000명이란다. 대화와 토론이 내 강의의 성공요인이었는데, 이게 통할까. 내게도 이것은 도전이다. 적극 참여해 달라.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전·현직 署長 ‘조현오 성과주의’ 공방 주목

    인사청문회 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오는 24~25일 열리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특유의 조직관리 방식인 경찰 내 성과주의의 찬·반 대리전에 나설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과 박노현 중부서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비록 증인 신분이지만 청문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줄 ‘중량급 조연’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와 함께 벌써부터 이들의 ‘입’에 기대가 모아진다. 엄밀히 따지자면 ‘출석이 기대되는’ 사람들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지난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주인공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김 총리 후보자에게까지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최근 조 청장 후보자가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진위를 명확하게 밝혀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정면돌파가 주특기인 이 전 중수부장이 여야 의원들의 질문공세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주목된다. 오는 23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채 전 강북서장은 조 후보자가 처음으로 도입한 성과주의에 반기를 들고 항명파동을 불러왔던 대표 인물이다. 반면 박 중부서장은 성과주의 찬성론자. 채 전 서장은 지난 6월 범인 검거 점수 실적으로 보직인사를 하는 성과주의를 양천서 피의자 가혹행위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항명파동으로 파면 처분을 받아 소청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채 전 서장으로선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을 벼르고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뚜렷한 소신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자리이자 명예회복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박 중부서장은 성과주의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조력수’ 역할을 자임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한·일 새로운 100년을 위해-日 한국전문가 3인 좌담

    [한·일 100년 대기획] 한·일 새로운 100년을 위해-日 한국전문가 3인 좌담

    서울신문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신년호에 한완상 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지상 대담을 시작으로 연재한 한·일 대기획이 19일 23회로 막을 내린다. 서울신문은 피해자와 가해자로 엇갈려 한 세기를 보낸 두 나라가 과거의 상흔을 씻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는 길을 닦는다는 취지로 연중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리즈 연재 중에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0일 일본의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해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한국의 문화재를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 병합은 원천 무효’라는 한·일 지식인 1000명의 외침을 외면한 담화이기는 하나 새로운 한·일 100년 역사를 열어 나가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과연 한·일 양국은 새로운 우호협력의 100년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일본 내 시각과 향후 100년의 바람직한 양국관계에 대해 일본 내 한국 전문가 3명의 좌담을 마련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준교수, 마나베 유코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 오타 오사무 교토 도시샤대(동지사대) 글로벌 스터디스 연구과 교수가 참여했다. 좌담은 지난달 30일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환 연구동에서 진행됐고 간 총리 담화 이후 추가 질문을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간 나오토 총리 담화를 평가해 달라. -기미야 다다시 교수(이하 기미야) 무라야마 담화와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인의 의사에 반해 이뤄진 것을 명기한 것은 일단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한국 정부와 사회가 요구한 것처럼 1910년 한·일 병합에 이르는 조약이 법적으로 무효이고,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는 점까지는 접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일본 측의 강제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명기하는 편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담화에서 한·일조약에 이르는 과정에서 강제가 있었다는 것도 포함됐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표현이 애매해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 정도로는 한국정부와 한국사회의 비판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된 일본 사회의 여론 동향을 생각하면 무라야마 담화보다는 한 발 나아간 담화였다고 생각한다. -마나베 유코 교수(이하 마나베) 간 총리 담화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무라야마 담화의 답습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내용을 비교해 읽어 보면 ‘자민당적이지 않다’는 점이 공통점일 뿐 결코 답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원자폭탄) 피폭국이라는 점을 내세운 무라야마 담화보다는 적극적인 인상을 받았다. 이것은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패러다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사할린 한국인 지원이나 문화재 반환 등까지 언급하는 등 아슬아슬한 선까지 표현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한·일 지식인 100명이 “한·일 강제병합은 원천무효”라는 선언을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00여명의 지식인들이 동참했다. 한·일 병합강제조약의 적법성을 놓고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뜨거운데. -오타 오사무 교수(이하 오타)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의 핵심은 1910년 한·일 병합조약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는 점이다. 저도 이번 공동선언에 서명했지만 이것은 법률적인 문제가 아니라 역사인식의 문제다. 지난 2005년부터 한국과 일본 사이에 새롭게 공개된 한·일회담 문서에는 ‘원천무효(null and void)’라는 것을 한국 측이 1952년 제1차 교섭 때부터 주장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법 이론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국 측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맞섰다. 1965년 한·일 국교화 정상화 단계에서는 ‘이미(already)’라는 표현을 넣어 양국 정부가 따로 해석하기로 한 것이다. -기미야 이 문제에 대해 어쩐지 일본에서는 별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입장에서 합의에 의해 병합됐다고 믿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강제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왜 무효인지, 왜 한국정부나 한국사회가 1910년에 체결된 조약이 무효라는 것에 연연하는지 궁금해한다. -마나베 한·일병합과 한·일조약의 무효 논란에 대해서는 비록 강제에 의한 불평등 조약이었다고 해도 국가 간에 체결된 조약에 대해 법적으로 무효라고 하는 논의는 진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양국의 역사인식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마나베 역사인식을 양국이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인식은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가 한국 연구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1982년 역사 교과서 문제 때문이다. 이토 히로부미가 한국에서는 한·일병합의 악인이라고 알려지고 안중근은 영웅인데 일본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지폐에까지 등장한다. 역사적 진실은 하나일 텐데 말이다. 결국 역사인식이라는 것은 만들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미야 역사인식은 옳은가 그른가의 문제라기보다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해 어떤 역사인식을 서로 가지려 하는가 하는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한·일 관계는 일본 측에 힘이 있었다. 당시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고 일컬어지는 1950년대 구보타 발언이 있었는데 당시 일본에서 상당히 상식으로 통하는 견해였다. 그러나 지금은 한·일 관계가 진정한 의미에서 상당히 대등하게 됐다. 일본 내에서도 역사인식이 변화했다. →화제를 좀 돌려서 현재의 한·일 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오타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소 우여곡절은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두터운 관계는 바뀌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언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제대로 된 목소리를 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성명을 내거나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좀처럼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보도하지 않는다. 북한에 대해서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식민지배가 기인한다. 식민지배 논리에 바탕이 되는 배제라는 논리가 일본 사회에 아직도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다고 느껴진다. -기미야 표면적으로는 좋아 보이는 한·일 관계가 배후를 보면 여전히 한반도에 대한, 특히 북한에 대한 배제와 차별 분위기가 남아 있다. -마나베 지난 5월 8년 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하네다 공항에 한류스타의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일본인 마음속에 한국이라는 울타리가 굉장히 낮아졌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계속 발전해 나가고, 한글을 공부하는 이들도 많이 생겨 80년대 초반과 비교해 한·일 관계가 정말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온도차가 있다. 일본 언론이 광주항쟁 30주년 행사를 한 줄도 전달하지 않는 등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 주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오타 올해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양국에서 집회나 심포지엄이 많이 열리고 있다. 그만큼 양국 시민사회의 노력이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만 과거 식민지배의 역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대단히 낮은 것 같다. -마나베 도쿄대 첨단 과학기술연구소에 ‘아시아 암 포럼’이라고 하는 특별한 기구가 있다. 특별연구원인 가와하라 노리에의 개인적인 생각에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연세대 의대 교수가 동참하고 있다. 그의 부친은 난징대학살 당시 군무원으로 근무해 대학살에 가담했다. 아버지가 갖고 있던 역사적 부채를 유산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 일을 시작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와 화학무기 등에 의해 오염된 중앙아시아 사람들 중 암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해 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과거를 직시해 과거의 아픔을 계속 안고 살아 오고 있는 이들의 삶을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암 포럼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오타 식민지배 청산의 프로세스를 서로 탐구해 나가는 게 특히 미래지향적인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국이 서로 식민지배 청산 문제를 직시함으로써 인권과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문화재 반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일조사회 같은 것을 만들어 문화재가 반출된 경위 등도 제대로 조사해 식민시대에 부당하게 반출된 것들을 반환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논의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대화할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세계에서도 식민지배를 청산하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세계사의 관점에서 보면 획기적인 일이다. 식민지배 관계에 있던 나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미야 앞으로 100년의 한·일 관계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균형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협력이 플러스가 되는 경험을 더욱 많이 인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북한을 둘러싼 한·일 협력이 어떠한 형태로 잘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는데 한·일 공통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오타 서로 각급 수준의 교재를 함께 만들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 점점 많아질 것이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나베 전혀 다른 나라 사이에서 공통의 교과서를 사용하는 게 조금 무리이지 않나 생각한다. 다만 한·일병합 10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이웃 나라의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렇게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상상력을 환기시키는 것과 같은 교재라면 공유할 수 있다고 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음식쓰레기 자원화시설 방치 실태

    음식쓰레기 자원화시설 방치 실태

    정부는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을 금지시켰다. 대신 자원(퇴비·사료화)으로 재활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업체들도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전국에는 260여개의 시설이 난립해 있다. 불법운영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책전환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가동 중인 에너지시설마저 문제를 일으켜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 폐기물 활용 에너지시설로 시험가동 중인 시설은 부산 생곡동 시설과 서울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가 있다.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고, 여기서 발생하는 음식물 폐수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총 620억원의 시설비 중 30%인 193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했다. 성공적인 에너지 생산시설로 홍보되었던 곳인데 최근 갑자기 가동이 중단됐다. ●하루 목표량 절반도 처리 못해 센터 관계자는 “시설 일부에 결함이 생긴 것으로 큰 문제는 없다.”면서 “늦어도 이달 말까지 원인을 밝혀내 기술보완이 이뤄지면 정상작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업자들은 이 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발한다. 한 민간업자는 “이 시설은 음식 폐기물 전체를 혐기소화(밀폐공간에서 미생물로 발효)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인데 우리 기술이 아니라서 정상화까지 2~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생곡동 에너지화 시설도 같은 방식인데 가동률이 39%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민간시설 대표는 “아무리 시험가동 중이라지만 목표인 하루 100t 처리를 못해 50%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위탁처리하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감사원이 생곡시설에 대해 잘못을 지적했음에도 똑같은 방식의 시설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민간업자들은 기존 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환경부가 자꾸 일만 벌여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만들어진 자원화시설 문제는 더 심각하다. 입찰과 처리방법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놓고 민간업체와 지자체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들어 광주광역시의 공공 자원화시설은 감사원 감사를 받은 데 이어 형사고발 조치돼 조사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지역동종 업계에서는 수차례 조사를 벌였지만 어떤 불이익 처분도 내려지지 않은 것은 토착비리의 전형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여수시는 올해 1월 국고와 지방비 21억원을 투입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준공해 가동에 들어갔지만 ‘시공사 특혜’ 구설수에 휩싸였다. 하루 6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시공사인 엑스포환경에 넘겨 향후 15년간 운영을 맡겼기 때문이다. 해당 지자체는 t당 1억 2300만원을 공사비로 지급했다. 한 민간업체 대표는 “t당 2000만~3000만원이면 충분한 것을 4~6배나 많이 지급한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제 심각… 특감팀 구성돼야” 사정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지난해 1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전국 15개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한 집단 에너지화 시설에 19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 전반에 문제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에너지화사업 등 음식물 자원화 정책에 대한 특감팀 구성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슈주 신동, 수염 난 청순미인…여장사진 ‘화제’

    슈주 신동, 수염 난 청순미인…여장사진 ‘화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청순한 미녀로 변신했다.신동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큰 눈이 매력적인 여성의 사진을 게재하며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자 친구와의 열애 사실을 공식인정한 품절남 신동 트위터에 올라온 ‘외간여자’ 사진은 공개와 동시에 화제로 떠올랐다.사진 속 여인은 인형 같은 속눈썹에 큰 눈이 돋보이는 청순 미인으로 흰 얼굴과 분홍빛 입술, 인형 같은 속눈썹 등이 원조 요정 걸그룹 SES를 떠올리게 한다. 입 주변의 거뭇거뭇한 수염자국을 확인하기 전에는 천상여자로 보인다.하지만 이는 신동이 여장을 한 모습으로 지난 14, 15일 양일간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슈퍼주니어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위한 깜짝 변신한 모습이다. 신동 외에도 동해 은혁 희철이 여장을 시도해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신동은 앞서 1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장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국내 가수들의 곡만 위주로 선보인 것 같아서 세계적인 가수인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한 바 있다.이에 이특은 "등급 관람가이긴 하지만 좀 더럽다"며 웃었다. 다른 멤버들 역시 "8세 이상 관람가이긴 하지만 좀 충격적이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한편 슈퍼주니어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방콕 타이페이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총 16회에 걸쳐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사진 = 신동 트위터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엄친딸’ 강아영, 44→99사이즈…과거 ‘효리급’ 여신미모▶ 성유리, 5년 만에 가수복귀?…팀과 ‘연인선언’ 입맞춤▶ ’남격’ 동상 수상곡 ‘사랑해서 사랑해서’ 두 버전 음원공개▶ 남규리, 한달새 3kg 감량…"얄미운 인상 성공"▶ 김지훈-임정은 열애? "군대 다녀올 테니 기다려" 고백▶ 안용준 "’전우’ 촬영 중 무장공비로 오해받아"▶ 이천희 "가희에게 반했다…클럽 가고파"
  • [8·15 광복 65주년] 다시 열린 ‘빛의 문’ 우리가 日보다 더 빛나야 하는 이유

    [8·15 광복 65주년] 다시 열린 ‘빛의 문’ 우리가 日보다 더 빛나야 하는 이유

    8·15 광복 65주년을 맞이하여 광화문이 145년 전 고종 중건(重建) 당시의 제 모습으로 비로소 돌아오는 것을 보며, 나는 우선 1945년 8월15일 그날의 일부터 떠올린다. 그때 내 나이 열네 살, 현 북한의 원산중학교 1학년생이었다. 원산 역 구내에서 우리네 흰 홑적삼 차림의 어른 하나가 무언가를 꺼내서 펼쳐들며 뭐라 뭐라 소리를 지르는 거였는데, 그렇게 그때 처음 본 것이 우리네 태극기였고, 그이가 소리 지른 것이 “조선 독립 만세”였었다. 바로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그 뒤 오늘까지 65년을 살아온 자취를 그냥 한 덩어리로 더듬으며, 어찌 감회가 없을 것인가.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엄청 무리라는 것은 알지만, 그 65년간을 한순간에 한 덩어리로 떠올려 보는 편이 차라리 시원한 면도 없지는 않다. 그러고 보면 세상만사는 꼭 어느 한 기준으로만 접근해서 죄다 알아지는 것은 아니다. 금년 2010년이 바로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권으로 병탄했던 때로부터 꼭 백년을 맞는 해인데, 과연 오늘의 한일 관계는 한마디로 어떻게 이야기될 수 있을까. 그야 일부 설에 의하면 금년의 우리 쪽 무역 적자가 너무 높네, 어쩌네, 하는 소리도 물론 없지는 않지만,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한다면, 과연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온 세계를 통틀어서 본 국제적 위상(位相)에서도 이제 우리나라는 일본을 뒤따르는 형편이 아니라 몇 발짝 더 앞서 가고 있다고 할 정도로 국격(國格)이 높아져 가는 것은 혹시 아닐까. 실제로 이 점을 두고서는 바로 작년 말의 어느 모임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하나는, “현재 한국의 놀랄만한 발전의 동력은 바로 사대주의였다. 이때까지 일본 학자들이 한국을 경멸하면서 노상 써먹은 용어가 바로 사대주의였는데, 그러나 그 용어를 요즘 흔히 쓰이는 말로 바꾸면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열심히 따라가려는 국가 전략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최근의 한국은 글로벌 시스템을 쫓아가는데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고 하고 그 구체적인 사례까지 다음과 같이 들고 있었다. 한국의 통신업체들은 일찍부터 세계 표준을 선택해 세계로 나가는 데 성공했지만 일본의 NIT는 그냥 일본 표준에만 집착하면서 국내에 고립되어 버렸고, 인천공항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공항으로 올라섰지만 나리타 공항은 국내 공항으로 전락해 버렸다 요즘 일본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저렇게 매사에 다이내믹한데, 왜 일본은 정체되어 있는가.” 혹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계로 나아가는데, 일본 젊은이들은 왜 국내에만 틀어 박혀있는가” 같은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떤가. 놀랍지 않은가. 광복 65년을 맞으면서 광화문도 비로소 뒤늦게 본래의 제 모습을 내보이고는 있을 망정, 당장 한일 관계 돌아가는 것들은 기왕의 종속 관계에서는 확 벗어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야흐로 우리 쪽이 한 발 앞서 갈 채비에까지 들어섰음을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세상 흘러가는 진면목인즉 바로 이런 것이다. 바로 이점으로는 곧 9월에 발간될 저의 장편소설 ‘출렁이는 유령’도 2010년을 맞은 지난 1백년의 한일관계와 대북관계 등을 1970년대를 중심으로 하여 오늘의 시야까지 깔고 다루어 본 것임을 이 글의 사족(蛇足)으로나마 밝혀둔다.
  • 비 내리는 ‘13일의 금요일’, 공포영화 뭐 볼까

    비 내리는 ‘13일의 금요일’, 공포영화 뭐 볼까

    올해 단 한 번 있는 ‘13일 금요일’은 바로 오늘, 8월 13일이다. ‘13일의 금요일’은 특히 기독교 문화권에서 가장 꺼려하는 날로, 예수의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숫자 13과 금요일의 결합이라 저주와 불행을 의미한다. ‘13일 금요일’이 갖고 있는 음산한 분위기를 만끽하고자 공포영화를 찾는 관객들도 있다. 올 여름 스크린은 공포영화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공포 마니아들을 섭섭하게 만들었지만,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고사2’는 13일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등에서 주연배우 지연과 티아라 멤버 등이 마지막 무대인사를 진행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2005년 호러영화 팬들을 열광시킨 ‘디센트’의 속편 ‘디센트: part2’와 공포영화 못지않게 섬뜩한 스릴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도 지난 12일 개봉했다. 또한 케이블채널 등 안방극장에서는 공포 마니아들을 위한 공포영화 특집을 마련했다. 먼저 케이블TV의 유료 영화채널 캐치온은 13일 오후 10시 35분부터 ‘13일의 금요일’을 비롯, ‘쏘우6’, ‘마터스’, ‘셔틀’, ‘에코’ 등 지난해 개봉했던 공포영화 5편을 연속 방영한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도 13일 밤(14일 오전 1시) 공포영화 ‘바이퍼스: 식인독사’와 ‘뉴 나이트메어’를 잇따라 방송한다. 채널CGV도 13일 오후 10시 인기 호러 시리즈 ‘할로윈’의 7번째 작품 ‘할로윈 H20’를 방영하고, 수퍼액션에서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살인마 광부를 소재로 한 3D 공포영화 ‘블러디 발렌타인’과 1981년 작 ‘13일의 금요일 1’을 편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13일의 금요일’ 특집도 마련됐다.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니켈로디언은 인기 애니메이션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의 공포 에피소드 10편을 13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4시부터 5시, 오후 7시부터 8시 등 세 차례에 나눠 방영한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송지효, 故 앙드레김 비보에 ‘웃음실수’ 질타 ▶ 태연 도플갱어? 레인보우 지숙, ‘윙크-정경미’ 똑 닮아 ▶ 항생제 무용지물 슈퍼버그 경고..사망가능성有 ▶ ’아바타녀’ 박수인, 연예 활동금지 가처분…"어이없다" ▶ 앙드레김, “우아하고 판타스틱했던” 75년간의 패션쇼
  • 동해안 ‘상어 주의보’…하루 만에 3마리 잡혀

    강원 동해안에 무태상어, 청상아리가 출현해 안전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동해해양경찰서 측은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강원 동해시 어달항 어장에서 상어 3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확인 결과 상어는 각각 몸길이 2.5∼3m, 무게 250㎏ 정도로 무태상어 또는 청상아리로 불리는 어종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중 청상아리는 대표적인 식인 상어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상어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때는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다. 어업활동이나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송지효, 故 앙드레김 비보에 ‘웃음실수’ 질타 ▶ 태연 도플갱어? 레인보우 지숙, ‘윙크-정경미’ 똑 닮아 ▶ 항생제 무용지물 슈퍼버그 경고..사망가능성有 ▶ ’아바타녀’ 박수인, 연예 활동금지 가처분…”어이없다” ▶ f(x), 크리스탈-설리 태도 논란 이어 설리 허세글 화제 ▶ ’오열’ 김희선, 해골 스카프로 앙드레김 빈소 방문 ‘논란’ ▶ 이민정, 민낯 비키니 사진 공개…네티즌 “역시 꿀피부”
  • 단재 신채호의 치열했던 삶 추적

    단재 신채호의 치열했던 삶 추적

    광복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이다. 올해는 한일합병 100년이자, 신채호 탄생 130주년이기도 하다. KBS는 광복절을 맞아 ‘신채호, 시대의 마음’을 13일 밤 12시에 방영한다. 신채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비타협적인 역사학자이자 언론인이었다는 것이다. 온몸이 다 젖을지라도 일제 치하에 머리를 숙일 수 없다며 고개를 빳빳하게 든 채로 세수를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이는 신채호의 단면일 뿐이다. 민중에 의한 무장폭동을 주창한 아나키스트, 중국을 샅샅히 훑었던 민족사학자적 면모 등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반공주의, 그리고 동북아 평화를 내건 탈민족주의 바람 앞에 신채호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미국이 아인슈타인의 반핵주의 등 정치적 성향을 부담스러워하다 그를 실험실밖에 모르는 천재 과학자로 분칠했듯, 어쩌면 신채호 역시 ‘괴벽스러운 천재’ 정도로만 남기는 게 상책이었을 수 있다. 2009년까지 신채호가 무국적자로, 그의 무덤은 가묘 상태로 남겨져 있었던 것도 이런 정황을 반영한다. 때문에 ‘신채호, 시대의 마음’은 당시의 증언과 공판기록을 중심으로 그를 복원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한국의 사학자 등 전문가와 함께 베이징 등 중국일대를 거쳐간 신채호의 망명루트와 유적을 따라 갔다. 신채호는 1928년 5월8일 타이완 기륭항 부근 우체국에서 체포됐다. 체포 사유는 ‘위체(爲替·환어음) 위조’. 이 혐의는 ‘동방무정부연맹’이란 단체와 관련 있다. 조선, 중국, 타이완의 무정부주의자 120명이 모인 단체다. 즉, 지식인 신채호가 붓 대신 총을 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게 바로 신채호가 잊힌 배경이다. 공산주의자들보다 아나키스트들을 더 두려워했던 일제 관헌의 습속을 이어받은 극우반공국가 대한민국이 신채호에게 내줄 자리는 없었다. 실제 신채호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는 1970년대 말까지도 신채호 일가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쫓기듯 살았다고 증언했다. 그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신채호가 중국 신문에 글을 실으면 그 글 때문에 신문 발행부수가 4000~5000부가 늘었다.”는 증언이 단서다. 조선족인 최옥산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중국 지식인들을 능가했던 신채호를 증언했다. 나중에 중국의 신문화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하는 주요 학계 인사들은 물론, 중국 현대 문학의 대가 루쉰·저우쭤런 형제, 국내에도 소개된 세계적 문학자 바진 등이 신채호와 함께 했던 인물들이다. 분단으로 이젠 희미해져버린 기억이 됐지만, 신채호는 조선, 만주, 중국을 넘나들던 코즈모폴리턴이었던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총리 “한국인 뜻 反해 식민지배 통절한 반성”

    日총리 “한국인 뜻 反해 식민지배 통절한 반성”

    1910년 8월 단파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던 일본인들은 순간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국이 일본에 병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도쿄나 오사카의 번화가에서는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한일합병을 축하했다. 그로부터 꼭 100년이 지난 2010년 8월10일 오후 일본 94대 간 나오토 총리가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다대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간 총리는 한·일 간 과거사와 관련해 “3·1독립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군사적 배경하에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간 총리는 또 “일본이 통치하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경유하여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에 대해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가까운 시일에 이를 인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1965년 국교정상화 당시 문화재협정에서 일부 강탈 문화재를 돌려준 뒤 공식적으로 정부 차원의 문화재 반환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한·일 관계는 과거사 인식에 따라 협력이나 갈등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정희 정권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통해 일본으로부터 총 5억달러에 달하는 유·무상 경제협력자금을 지원 받았다. 1998년 김대중 정부 때는 한·일 파트너십이 체결됐다. 반면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권에서는 일본 자민당 출신 총리들의 망언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한·일 외교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이번 간 총리의 담화 내용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일 지식인 1000여명이 지난달 성명을 내고 “한국병합조약은 조선(한국)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된 것으로 원천 무효”라는 내용을 총리 담화에 포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번 담화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 총리의 이번 담화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한·일 100년이 더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거사를 넘어 독도나 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일본의 자세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간 나오토 내각 각료 17명 전원이 오는 15일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종전기념일에 모든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식민지 지배 사과 담화’ 발표와 관련, “앞으로 일본이 이를 어떻게 행동으로 실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20분 동안 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 현안이나 협력 방안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지혜롭게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일본 내각의 결정을 담은 담화문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제 소회도 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어 전화를 했다.”면서 이 대통령에게 담화문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간 총리는 담화문 내용이 본인의 뜻일 뿐 아니라 내각 구성원과 충분히 상의한 ‘일본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실천 방향과 관련해서는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미래를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 총리는 또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이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한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日총리 사죄담화] “병합무효 여부는 다 끝난 얘기” 비켜가

    간 나오토 총리는 10일 한국 강제병합 100년 담화를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이 정치 분야에서도 좋은 형태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100년 함께 간다는 마음 담아” 간 총리는 10일 오후 3시쯤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병합 100년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이제까지 100년을 돌아보면서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이제부터 100년의 길을 함께 걸어간다는 마음으로 담화를 발표했다.”며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회담에서도 ‘진심이 담긴 담화’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또 “문화 교류를 중심으로 한 일·한(한·일) 교류가 양국에 플러스(도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 분야에서도 이번 담화를 계기로 좋은 형태로 발전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등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인접국끼리 협력함으로써 세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담화에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1965년 일·한기본조약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외무성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한 한국인 기자가 “‘병합조약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한·일 지식인 성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일·한병합조약에 대한 생각은 1965년 일·한기본조약에서 확인됐다.”고 피해 갔고, 문화재 ‘반환’이 아니라 ‘인도’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도 “법률적인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관점에서 인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화재 추가 반환 시사 다만 ‘인도 대상 문화재가 조선왕실의궤뿐이냐’는 질문에는 “궁내청에 보관된 여러가지 조선왕조 시대의 도서를 인도할 생각”이라고 답변, 돌려주는 문화재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밖에 간 총리는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향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총리로 있는 동안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는 않겠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며 “전후 65년간 이 문제에 대한 오랜 논의가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되풀이하지는 않겠다.”고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간 총리 담화 진 정성 있는 후속조치 기대한다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어제 일본 간 나오토 정부가 낸 총리담화는 한마디로 혼란스럽다. 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하고도 과정의 불법성과 희생자 보상 등 핵심사안의 언급이 빠졌다. 그나마 과거사 인식과 관련해 가장 진전됐다는 1995년의 무라야마 총리담화에서 반걸음 더 나아간 점은 반길 만하다. 조선왕실의궤 등 약탈문화재 인도의사를 비친 것도 일단 기대를 갖게 한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다. 국교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는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로 불려왔다. 지리·정치적 차원의 동맹 거래의 바탕에 깊숙이 밴 앙금과 원한의 혼재 때문이다. 그래서 양국의 양식 있는 이들은 끊임없이 과거사 직시와 청산을 주장해 왔다. 이번 총리담화에 앞서 한·일 지식인들이 두 차례나 한·일병합의 불법성과 무효화를 요구한 성명을 낸 것도 그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한·일병합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과거사 직시와 전향적 조치를 잇따라 냈던 일본 민주당정권의 총리담화에 담길 사죄며 청산의 실천의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지대했던 게 사실이다. 간 총리는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反)하여 이뤄진 식민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겼다.”고 밝혔다.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기분을 표명한다.”고도 했다.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등은 새로울 게 없지만 정부차원에서 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하기는 처음이다. 참의원 선거참패와 당내 어려운 정치적 입지를 감안할 때 노력한 흔적이 엿보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굳이 진정성을 지적함은 선린우호와 과거청산을 입에 올리면서도 독도영유권과 역사교과서, 강제징용자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말을 뒤집는 실망스러운 사례를 숱하게 겪었기 때문이다. 거듭 지적하건대 과거사 직시와 온전한 청산 없이 양국의 우호선린을 기대함은 모래 탑을 쌓는 것과 같다. 한·일 강제병합과 식민지배는 국제법상 정당하고 합법이라는 일본 보수층의 역사인식은 부메랑 격의 해를 자초할 게 뻔하고 이득될 게 없다. 간 총리의 담화가 입에 발린 수사에 머물지 않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겸허함으로 스스로의 과오를 되돌아보는 것에 솔직하게 임하겠다.’는 간 총리의 발언을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 [日총리 사죄담화]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한마디도 없어 아쉬움

    [日총리 사죄담화]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한마디도 없어 아쉬움

    간 나오토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10일 각료회의를 거쳐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문화재 반환 의사를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혔고, 1910년에 맺어진 한·일합병조약이 강제적으로 맺어졌다는 표현이 우회적으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자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새로운 한·일 100년을 열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문화재 반환 아닌 ‘인도’ 용어 써 간 총리는 이날 “일본이 통치하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거쳐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에 대해,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가까운 시일에 이를 건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간 총리의 문화재 인도 방침은 일본 소재 한국 문화재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만만치 않다. 물론 간 총리는 문화재 ‘반환’이라는 표현이 아닌 ‘건네다(渡).’라는 용어를 썼다. 즉 인도하겠다는 의미다. 반환은 일본의 문화재 약탈 역사와 함께 법적 문제를 따질 수밖에 없는 탓에 가능한 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교묘하게 ‘건네다.’를 꺼내든 셈이다. 다만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요구하는 한국 정부와 국민의 입장을 배려한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즉 간 총리가 밝힌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한반도 유래 도서 인도 방침은 일본에 산재한 무수한 우리 문화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한·일병합조약의 불법성 간 총리는 과거사와 관련해 “3·1 독립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이 당시 한국인들의 뜻에 반하여 이루어진 식민지 지배”라고 표현했다. 한·일 지식인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한·일 강제병합은 원천무효’라는 표현은 담지 않았다. 식민지 지배 자체의 강제성을 인정했을 뿐 병합과정의 강제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병합 과정과 자체의 불법성과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한국 병합은 여전히 합법적인 조치로 남게 되는 셈이다.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대목은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일맥상통한다. ☞ 간총리 8·15 담화 전문 보러가기 사할린 잔류 한국인에 대한 지원과 강제 징용자 유골 반환 등의 협력을 다짐한 대목도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있으나, 사실상 이미 양국이 꾸준히 진행해 온 일이라는 점에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셈이다. 간 총리의 담화가 과거사와 관련해 한계를 드러낸 것은 민주당 내 보수우익 성향의 의원들과 야권, 보수언론 등의 공세로 일본 정부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센고쿠 장관은 지난달 8일 기자회견에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정부 청구권과 함께 소멸했는지 논란이 인 개인청구권에 대해 “(개인청구권도 함께 소멸했다는 해석이) 법률적으로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좋은가, 모두 해결된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다.”고 지금까지의 일본 정부 견해와는 다른 의견을 밝혀 이번 담화에 뭔가 ‘큰 내용’이 담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무라야마 담화 수준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상 최초 걸어서 ‘아마존 강 완주男’ 화제

    30대 영국 남자가 밀림을 뚫고 험하게 뻗어 있는 아마존 강을 완주했다. 뗏목 등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만 아마존 강을 정복한 건 그가 처음이다. 영국 육군 대위 출신인 에드 스태포드(34)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지난 2008년 4월 2일 아마존 강이 시작되는 페루 네바도 미스미를 출발한 그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파라 주 마루다에 도착했다. 28개월 동안 그가 걸은 길만 6500㎞. 스태포드는 대장정을 마치면서 트위터에 “임무 완수”라는 글을 띄우면서 “28개월이 지났다. 드디어 도보 장정을 마쳤다.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곡물로 허기를 채워가면서 달린 길이다. 스태포드는 쌀과 콩, 생선 등을 식량으로 삼고 아마존을 걸었다. 아마존의 식인 물고기 ‘피라냐’를 잡아먹기도 했다. 아마존 곳곳에 숨어 있는 위험도 여러 번 넘겼다. 악어, 아나콘다를 만나고 백인에 적대적인 원주민 부족에 잡히고 공격을 받았다. 5만 번이나 모기에 물리고 벌에 쏘였다. 도착지를 앞두곤 체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도착 하루 전인 8일엔 브라질 대서양 연안 85㎞ 지점에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끝내 쓰러졌다. 그는 이날 블로그에 “걸으면서 졸고 있다. 마지막 날은 상당히 긴 날이 될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곁을 지킨 페루인 가디엘 초 산체스 리베라는 큰 힘이 됐다. 대장정에 오른 지 5개월 된 스태포드를 만나 일행이 된 리베라는 “위험한 아마존을 걷겠다고 나선 정신 나간 이 친구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걷기 시작한 게 결국 끝까지 그와 동행하게 됐다.”면서 “스태포드와 좋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태포드는 아마존 경험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생각나눔 NEWS] 기업형 슈퍼 규제법안 국회서 잠자는 동안

    [생각나눔 NEWS] 기업형 슈퍼 규제법안 국회서 잠자는 동안

    “1년 전에 롯데슈퍼가 들어왔을 때 1차로 망했고, 1주일 전에 GS슈퍼가 들어와서 2차로 망했어요.” 7월말 길음뉴타운 8단지에 GS슈퍼가 들어서자 인근 슈퍼 상인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상인들이 힘을 모아 사업조정신청을 내려고 했지만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으로 들어서는 터라 속수무책이다. 국회에서 관련법안이 잠자는 사이 대기업들은 슈퍼슈퍼마켓(SSM) 가맹점수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5월 기준 SSM은 2007년 말 353개에서 761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관련 법안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상생법)은 국회 법사위에서 여전히 계류중이다. 이 때문에 당장은 이들 SSM의 확산을 막을 방책이 없다. 반경 500m 안에 슈퍼 20곳이 몰려 있는 길음동 상인들은 서로를 걱정했다. 6단지 입구에 위치한 A슈퍼는 SSM이 문을 연 지 일주일만에 매출 30%가 줄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가게를 지키지만 매일 찾던 단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B슈퍼는 SSM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위치해 타격이 더 컸다. 주인 조모(40)씨는 “아이스크림 사먹는 꼬마와 막걸리 한 병 사가는 어르신 빼고는 손님이 없다.”면서 “한 단지 너머 GS슈퍼가 하나 더 있다. 한 동네에 같은 브랜드의 대형 슈퍼가 두개나 들어서는 건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SSM이 들어선 지 3년이 지난 목동 5단지 상가 상황은 더 심각했다. 목동 2단지와 5단지 사이에 3년 전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5단지 B상가 슈퍼는 문을 닫았다. A상가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영순(59·여)씨는 “우리 가게 한달 매출이 600만원도 안 된다.”면서 “여름이 지나면 가게문을 닫고 청소부라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길음동과 목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모두 SSM 입점을 반기는 눈치였다. 목동에 사는 주부 김모(48)씨는 “포인트제도와 배달때문에 SSM을 이용한다.”면서 “단지마다 조그만 슈퍼가 있지만 거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음동에서 만난 주부 유모(40)씨도 “SSM이 들어서기 전에는 주중에는 동네 슈퍼를, 주말에는 대형 할인마트를 다녔다.”면서 “깨끗하고 신식인 SSM이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현재 가맹점이라도 본사 지분율이 51%를 넘을 경우 개점을 억제하는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상생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박은호 성북SSM대책위원장은 “SSM이 들어서면 동네 슈퍼가 문을 닫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SSM이 들어서기 전에 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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