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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이젠 초량동이다!

    국내여행 |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이젠 초량동이다!

    시작해 볼까 한다. 거의 40년 전 내가 태어났던 그곳에 대한 이바구를,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오르내렸던 까꼬막에 대한 이야기를.당신이 준비할 것은 기차를 타기 전 2시간뿐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바구는 이야기, 까꼬막은 비탈길을 뜻한다.고향에 대한 기억은 지극히 개인적이다.‘오빠야~’를 쫓아 경사진 산복도로를 뛰어다니느라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던 가시내의 기억은7살에 멈추었다.이후 내가 태어났던 외갓집과 초량동은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사람들이 떠났고, 집들은 무너져 가고 있었다.그러나 32년 후 다시 찾아온 여행기자에게초량동은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이바구 공작소가 생겼고, 유치환 선생과장기려 선생을 기리는 공간이 만들어졌고,손님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전망대, 카페,까꼬막 게스트하우스가 생겼다.산복도로 위에서 보는 초량동과 부산항,북항대교의 풍경은 비탈을 극복한 자만이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근현대사의 축소판, 초량동여행애호가들은 다 아는 이야기. 감천문화마을(감천2동 산복마을)은 부산 산복도로에 말 그대로 ‘르네상스’를 몰고 왔다. 2012년 감천마을을 다녀간 여행자가 10만명이라니, 마을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조용하던 산동네는 일약 관심의 중심이 됐다. 그리고 그 르네상스의 맥을 잇는 다음 주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초량동이라고 했다. 초량동이라니! 전쟁 통에 결혼한 외할머니가 8명의 자식을 낳아 키웠고 그 자식의 자식인 내가 태어난 그 동네가 아닌가.초량동은 한국전쟁 당시 판자촌이 얼기설기한 피난민 마을에서 시작됐다. 그나마 물자와 일거리를 구하기 쉬웠던 항구 근처에 난민들은 터를 잡기 시작했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판잣집이 세워져 있곤 했다. 칸칸이 작은 방들로 이루어진 엉성한 집들은 서로 어깨를 기대며 구봉산龜蜂山(405m)의 거북이 등을 타고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집과 집 사이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가는 미로 같은 골목이었고 우마차가 흙길을 다졌다. 산복도로의 시초였다.마을의 풍경은 태생적으로 아름답다. 감천마을의 경우 이미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피난민촌의 역사를 알고 나면 이 풍경은 더 이상 이국적이지 않다. 파랑색 물탱크를 옥상에 이고 다닥다닥 어깨를 붙인 파스텔톤의 집들은 보따리를 하나씩 머리에 이고 산비탈을 오르는 어머니들을 닮았다. 치맛자락을 붙들고 따라 나선 계집아이의 얼굴엔 때구정물이 사라지지 않았다. 상수도가 없으니 급수차가 오는 날에는 아이들도 세숫대야라도 들고 나서야 했었다. 만만치 않은 세월이었다.감천마을에서 시작되어 산복도로를 타고 질주해 온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초량동이나 수정동 같은 낙후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동구의 생활문화사를 유적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곳인 이바구공작소를 포함해 새로운 랜드마크들이 올 초부터 줄줄이 문을 열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건물들이 아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유도하듯 평범한 주택들 사이에 전망대, 게스트하우스, 기념관, 카페 등이 자리를 잡았다. 이름이 무엇이든 이 모든 장소들은 최적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이바구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없이 주저앉아 경치를 감상하고 싶어지는 ‘구석’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과정이 고된 만큼 까꼬막길은 더 큰 보상을 안겨 준다.손쉬운 선택으로 산복도로에만 올라서도 건설 중인 북항대교는 물론이고 오른쪽으로는 남항대교, 왼쪽으로는 광안대교와 산 너머 해운대의 마천루까지 모두 보인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불을 지펴 다급한 소식들을 한양으로 올려보냈던 구봉산 봉수대에 올라서면 부산 앞 바다의 경치는 더 너르고, 더 깊어진다. 그리고 밤이 되면 그 모든 풍경은 저마다의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참으로 은하수 같은 야경이다.굽이굽이 이바구가 들린다경험상, 도보여행은 가벼워야 한다.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부산 지하철역 사물함에 필요 없는 짐을 맡겨두고 길을 건너니 이바구길종합안내판이 쉽게 눈에 띄었다.길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부산 사투리, 중국어, 러시아어가 한꺼번에 들이닥친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생경한 외국인 거리를 정신없이 통과하니 사거리 한쪽에 붉은 벽돌 건물이 우뚝 서 있다. 1922년 부산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이었던 구 백제병원 건물이었다. 한 때 외국의 의사들을 숱하게 초빙할 만큼 큰 병원이었지만 행려환자들의 시신을 인체표본으로 보관한 일이 밝혀지면서 도덕적 질타와 경영 악화로 문을 받았다는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평생 봉사하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장기려(1911~1995) 박사가 알았다면 애통해 했을 일이다. 25년 동안 복음병원의 병원장을 지내며 1968년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들었던 그는 평생 집 한 채를 소유하지 않고 병원 옥탑에서 생활하며 낡은 의사 가운과 청진기만을 유품으로 남겼다. 그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 ‘더 나눔’은 올해 초량동의 복음병원 분원자리에 문을 열었다.병원에서 몇 발자국을 옮기자 이야기는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터가 병원 뒤에 남아 있었다. 부산항에 도착한 물건들은 1,000평 규모의 창고를 거쳐서 경부선(1905년 개통)을 통해 전국 각지로 보내졌는데 주요 품목이 함경도산 명태여서 ‘명태고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부산토박이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최초’라는 수식어는 종종 ‘임시’라는 수식어와 연결된다. 한강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였던 초량 교회는 부산이 임시 수도였던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봤던 곳이다. 그 시절 임시 수도의 정부 교통부로 사용했던 건물은 부산지하철 좌천역 근처에 남아있다.그 당시의 마을 풍경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골목길 갤러리다. 흑백 사진 속의 그곳과 지금의 이곳은 수십년의 시차를 마주하게 한다. 그 시차를 극복한 사람들이라면 168계단이 선사하는 아찔한 고도 차이도 우습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올려다보기에도, 내려다보기에도 아찔한 추억들은 168계단 옆 우물처럼 파도 파도 깊어진다. 시인 유치환, 개그맨 이경규, 노무현 대통령, 음악감독 박칼린, 가수 나훈아,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국회의원 안철수, 연출가 이윤택 등 동구 출신들을 마치 가족처럼 자랑하는 주민들의 정서는 2013년에도 유효하다. 그들의 사진과 이력이 벽에 걸려 있는 초량초등학교 동구 인물사담장 앞에 서 있으면 “이~갱규가 이 학교 나왔다 아이가. 나하고 동갑인데… 갸가…”로 시작되는 대화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길을 오르내리며 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를 낳고, 손자를 마중 나가는 초량동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부산역 앞 초량이바구길 안내도부산역에서 망양로 산복도로를 오르는 짧은 길은 가난하고 아팠지만 따스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부산역에 내려 바로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기만 하면 이바구길이 시작된다. 종합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시간의 산책은 애환 어린 피난시절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를 꿰어 줄 뿐 아니라 부산 특유의 정서와 서민생활을 깊숙이 느끼게 해준다.Route (옛)백제병원▶남선창고터▶담장갤러리▶동구 인물사담장▶168계단▶김민부 전망대▶이바구공작소▶장기려박사 기념관 ‘더 나눔’▶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까지 이어지는 1.5km①부산역 1905년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 계통 이후 부산역은 가장 중요한 부산의 관문 역할을 변함없이 해 왔다. 1953년 대화재로 이전의 부산역이 전소되면서 1968년 지금의 자리에 새로운 역사를 신축했고 2004년 KTX 개통으로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부산역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②부산항 부산항은 원래 아주 조그만 어촌이었지만 고종 때 개항하면서 최초의 무역항이 됐다. 물자가 넘쳐나고 그만큼 일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 전쟁이 터지자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몰려든 사람들은 항구 근처에 머물렀다. 산복도로 아래 피난민 마을은 그렇게 형성된 곳이다.③상해문 청관거리(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이곳에 있었다)라고 불렸던 이 지역은 중국인들이 밀집한 차이나타운이지만 현재는 러시아, 필리핀 사람들도 대거 거주하는 외국인 거리가 됐다. 소문난 중화요리점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독해 불가능한 외국어 간판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한때 텍사스골목이라는 불명예를 품기도 했었지만 2007년 7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어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④(옛)백제병원 1922년 한국인 최용해가 만든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은 5층 규모의 건물로 외국인 의사들을 초빙할 만큼 번성했었지만 10여 년 만에 경영 악화로 폐업하게 되었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 요리집, 일본 아까즈끼부대의 장교 숙소로 사용되다가 해방 이후 치안대 사무소, 중화민국 영사관, 신세계 예식장 등 여러 용도를 거치며 파란만장한 역사를 이어가다가 현재는 임대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1972년 화재로 5층 일부가 소실되어 현재는 4층 건물로 남아있으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3층에는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입주해 있다. 주소 초량동 중앙대로 209번길 16⑤남선창고(터) 백제병원 뒤쪽 탑마트 주차장 정면에는 담쟁이가 엉켜 있는 붉은 벽돌담이 있다. 건물은 2009년 철거되고 담장만 남은 남선창고는 저 멀리 함경도에서 부쳐진 명태를 적재하던 창고라 하여 북선창고(1900년 건립)라고도 불리다 1914년 남선창고로 개명되었지만 명태고방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던 곳이다. 경원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함경도의 수산물과 강원도의 목재는 부산으로 옮겨서 경부선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되었었다. 백제병원 옆(탑마트 주차장). 주소 초량동 393-1⑥김민부 전망대 김민부(1941~1972)라는 이름을 잘 몰라도 ‘기다리는 마음(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사)’이라는 제목은 잘 몰라도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로 시작되는 노래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부산시 동구 수정동 출신인 그는 부산고 3학년 때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이후 부산과 서울 방송국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었다. 부산항의 경치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겸 야외카페도 있다.⑦당산 어디 시골마을이나 남아있을 것 같은 당산이 오밀조밀한 주택가 한가운데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매해 음력 3월과 9월의 보름날에 초량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어린 시절에는 당산이 무섭기만 했었지만 피난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기복신앙에 기대서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힘을 얻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⑧이바구공작소 해방, 한국전쟁, 월남 파병 등의 굵직굵직한 이야기를 교과서적 역사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로 바꾸는 것은 6·25와 보릿고개를 넘으며 산복도로를 지켰던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다. 2013년 3월 오픈한 이바구공작소는 산복도로를 관통했던 역사와 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또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관광안내소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486번길 14-13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www.ebagu.or.kr⑨유치환의 우체통 왜 갑자기 우체통? 의아할 수 있다. 청마 유치환(1908~1967) 선생을 기리는 대형 우체통이 동구의 산복도로에 세워진 이유는 그가 이곳 경남여고의 교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고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부산항을 향한 통유리창 카페에 앉아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특권을 놓치지 말자. 커피 한잔으로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부산역에서 333번 버스를 타고 컴퓨터과학고에서 하차.⑩천지빼까리 카페 마을 정자 옆에 만들어진 카페는 이름이 예술이다. 이른바 ‘천지빼까리 까꼬막 카페’. 동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이 카페는 시원하게 뚫린 유리창을 통해 세상 어느 곳도 부럽지 않은 전망, 특히 근사한 야경을 선사한다. 부산역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초량6동에서 하차.⑪까꼬막 게스트하우스 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센터라는 설명보다는 게스트하우스로 이해하면 훨씬 용도가 명확해지는 곳이다. 그것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2층 방에 올라가 불을 끄고 창밖을 바라보면 산비탈 마을의 야경이 별빛과 함께 쏟아져 들어온다고. 1층은 주방 겸 거실이지만 취사를 금지하는 대신 배달 가능한 동네 맛집 목록을 준비해 두었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terview 新 르네상스의 건축가 김진우그는 초량동에 아무 연고가 없는 이방인이다. 서울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을 설계했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지금도 성북동 주택을 설계하느라 바쁜 건축가다. 그런 그가 어느날 산복도로를 찾아와 집 한 채를 구입하더니 동네에게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변신시킨 것. 구청 직원들이 ‘꼭 가봐야 한다’며 앞장섰다. 이런 방문에 익숙하다는 듯 건축가 김진우 선생이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놀 유遊’자에 ‘벗 붕朋’자, 유붕정이라는 이름이 게스트하우스화된 이 집의 용도를 설명해 준다면 파티에 최적화된 너른 주방과 식탁, 직접 디자인한 난로와 가구들, 거실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앤디 워홀의 그림과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은 그의 취향을 말해 준다. 비밀스럽게 자리잡은 황토찜질방과 화장실, 기둥 역할을 하는 계단 등등 구석구석이 감탄거리다. 산에서 바다로, 막힘없이 내리꽂히는 이곳의 경치에 반해 버렸다는 그는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위해 기꺼이 앞장설 생각이다. 그에게 자극받은 이웃들도 스스로 집 단장에 나서고 있다니, 이미 르네상스는 시작됐다.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부산동구청 051-440-4281
  • “한국 소주는 세계서 가장 인기있는 술” 英 가디언지 극찬

    “한국 소주는 세계서 가장 인기있는 술” 英 가디언지 극찬

    영국의 가디언지가 ‘소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지 온라인판에는 ‘소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현재 이 칼럼은 라이프 앤 스타일 섹션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에 올라와 있으며 페이스북에서는 4000회 이상 공유 중이다. 이를 기고한 칼럼니스트는 영국의 프리랜서 작가 겸 사진작가 노만 밀러. 그는 “세계에서 그 어떤 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팔린 가장 인기 있는 증류주는 소주”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소주는 매년 가장 많이 팔린 술의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는 주류전문지 ‘드링크스 인터내셔널’에서도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로 꼽혔다. 이 중 진로 소주는 세계적인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보다 3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주는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한국의 슈퍼스타 싸이에 의해서도 확실히 홍보가 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 LA 다저스 구장에 입점 중인 한 소주 판매점에서 단 3경기 만에 소주가 동이 났으며, 뉴욕에서는 소주가 반주나 칵테일로 애음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소주가 와인이나 서양 증류주보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이는 엿기름과 같은 미묘한 단맛 덕분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그는 소주는 새우젓을 곁들인 족발과도 궁합이 맞으며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와 먹어도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그는 세계적인 바텐더인 영국의 알렉스 크라티나의 자문을 얻어 일명 소맥으로 불리는 소주 칵테일의 제조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맥주 70%에 소주 30%를 섞어 마시는 것이 가장 인기 있다고 말했다. 소주는 고려 시대 몽골 침략 당시 전례한 술을 우리 식에 맞춰 발전시킨 것으로, 오늘날 ‘참이슬’이나 ‘처음처럼’이 가장 널리 알려지긴 했으나 안동 소주와 같은 전통 소주도 수십 가지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가디언지는 최근 우리나라 음식인 비빔밥에 관한 칼럼도 소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가디언/게티이미지/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탈모 속도 빨라지는 겨울, 모발이식은 늘어

    탈모 속도 빨라지는 겨울, 모발이식은 늘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두피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스키어들에게 겨울은 마냥 반가운 계절이지만, 탈모족들은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다. 두피를 포함한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면서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잘 빠지기 때문이다. 식습관의 변화,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이유로 최근 탈모는 젊은 층에게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탈모는 남성호르몬과 관계가 깊은데, 남성호르몬이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옆머리나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이식하게 된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에 따르면 모발이식 후 정상적으로 모발이 자라기까지의 시간은 약 6개월 정도로 사후관리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대량 이식이 필요한 탈모 환자라면 시간적 여유가 더욱 필요하다. 백 원장은 “수술과 회복기간까지 충분한 시간을 고려해 모발이식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겨울철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술을 하게 되면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적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턱수염 등 체모를 이용한 대량 비절개모발이식도 가능해졌는데, 백현욱 원장은 ‘2013 대한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모를 포함한 비절개모발이식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절개식인 모발이식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기존 모발이식 보다 안정성이 높으며, 외모의 흉터가 치명적인 배우들은 주로 이 방식의 모발이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비절개 방식은 절개식에 비해 생착률이 낮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으나, 진보된 기술로 이를 극복하면서 통증과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장점으로 보편화된 모발이식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세 서퍼 ‘황소상어’에게 두 다리 잘려…공포 확산

    19세 서퍼 ‘황소상어’에게 두 다리 잘려…공포 확산

    19세 청년이 식인상어에게 두 다리를 잃고 결국 사망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에 거주하는 19세 청년 잭 영(Zac Young)이 상어에게 공격받아 결국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은 호주 동부 코프스 하버(Coffs Harbour) 인근 켐벨 해변(Campbell‘s Beach)에서 서핑을 즐기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영은 상어에게 공격당해 두 다리를 잃은 후 서핑보드에 올라탄 채로 해변에 떠밀려왔다. 뉴사우스웨일즈 인명구조대는 영에게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지역주민들은 영을 공격한 상어가 ‘황소상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소상어는 행동이 예측불가능하고 매우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상아리’와 함께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황소상어가 얕고 따뜻한 해안 등 사람들이 서핑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곳에 주로 출몰 한다”며 “이들은 강이나 호숫가 같은 민물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식인상어에 의한 인명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일주일 전 호주 서부 그레이스 타운 해안에서 한 서퍼가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사례가 있다. 자료사진=데일리메일·위키피디아(cc-by-sa-3.0/stefan)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공론장의 지각변동, 시민을 깨우다

    공론장의 지각변동, 시민을 깨우다

    시민의 탄생/송호근 지음/민음사/548쪽/3만원 한국의 근대는 언제 형성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성숙해졌을까. 사회과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이 주제에 대해 탐구해 왔지만 한국 근대의 기원과 진화 궤적은 여전히 모호하다. ‘시민의 탄생’은 19세기 후반 등장하기 시작한 ‘자각인민’들이 근대적 개인을 거쳐 시민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저자가 근대를 분석하는 틀로 삼은 건 ‘공론장’이다. 저자는 이를 ‘특정 계급이 자신의 계급적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활용하는 정보와 상품의 유통 영역이자 수단으로 인쇄 매체, 모임, 토론 단체, 교통망, 그 밖의 유통 기제들을 동원하여 계급적 합의를 창출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공적 기제의 총체적 네트워크’라고 규정했다. 쉽게 말해 여론이 형성되고 결집하는 모든 영역이 공론장이라 보면 무리가 없겠다. 저자는 “조선의 역사는 공론장 구조 변동의 역사”라고 잘라 말한다. ‘조정 담론장’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양반 공론장을 계승한 ‘지식인 공론장’이 형성됐고, 동학운동에 의해 ‘세속적 평민 공론장’이 대두한 데 이어 지식인 공론장과 평민 공론장이 상호 연대하고 공명하면서 조선 근대화의 맹아도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대로의 이행은 일제의 조선 병탄으로 갑작스레 차단된다. 저자는 이 과정을 ‘동굴’에 비유한다. 개인과 사회는 동굴 속에 갇혔고, 시민과 시민사회의 출현은 늦춰졌다. 시민의 탄생은 식민 통치 아래 유일하게 허용됐던 상상력의 공간, 문학의 영역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동굴 속의 공론장’이 식민지 조선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책은 1, 2부로 나뉜다. 1부에선 ‘말안장 시대’의 조선을 다룬다. ‘말안장 시대’는 마주보고 있는 양 모서리가 맞닿는 ‘안부’(鞍部)에서 착안한 용어다. 저무는 시간과 생성되는 시간이 겹쳐지는 부분, 그러니까 주자학 지식기반의 양반 사회가 언문(한글) 기반의 인민 사회로 변이되는 과정을 일컫는다. 2부는 근대 이행에 관한 분석이다. ‘말안장 시대’를 마감한 조선이 일제에 병탄되는 과정 속에서 근대인과 근대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공론장 분석을 통해 규명하고 있다. 아쉽게도 책은 여기까지만 적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동굴 속 시민이 현실 세계로 나아가 진정한 시민을 형성하는 이 파노라마, 그리고 해방 후 전쟁과 산업화를 거쳐 민주적 시민 사회를 만들어 간 역경의 드라마를 추적하는 작업은 후속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극단적인 경쟁과 갈등으로 소통이 사라진 한국 사회가 대화와 토론, 합의가 이뤄지는 공론장과 그에 따른 시민의 출현 과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유효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람 짐작되는 먹이 삼킨 거대 비단뱀 논란

    사람 짐작되는 먹이 삼킨 거대 비단뱀 논란

    사람 크기의 무언가를 잡아먹은 거대 비단뱀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최근 페이스북 등 여러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이 사진에는 커다란 비단뱀 한 마리가 확실히 사람 크기의 무언가를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난 6월 12일 국영 나이지리아 NTA가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자사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통해 그달 12일 나이아메이어라는 연예매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린다 레이나 나토로라는 기자가 목격한 식인 비단뱀으로 그 뱀은 두 달 전 남아공 더반 노스 인근에서 한 여성을 삼켰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하지만 이 보도에 사용된 사진은 당시 찍힌 것이 아니라고 웹사이트 혹스 슬레이어가 확인했다. 이 사이트에 링크된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지난해 9월 9일 한 네티즌에 의해 처음 공유됐고 그 이외에 43명의 네티즌이 함께 있었다고 기록됐다. 이 정보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찍힌 것으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한 남성이 그 뱀에게 잡아먹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검증된 매체를 통한 보도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이 식인 비단뱀 사진은 지난 6월이 아닌 지난해 9월 이전에 찍힌 것만은 분명하다고 혹스 슬레이어는 전했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비단뱀이 사람을 잡아먹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 듯하다. 영국 주요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02년 11월, 남아공 더반에서 몸길이 6m짜리 비단뱀이 10살짜리 소년을 통째로 삼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식량안보 이대로 둘 것인가/김응식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기고] 식량안보 이대로 둘 것인가/김응식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일미칠근’(一米七斤)이란 말이 있다.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 농부는 7근 (3.5㎏)이나 되는 땀을 흘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른 봄에 볍씨를 골라 못자리를 내고 또 본 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해야 하며, 오뉴월 뙤약볕 아래서 비지땀을 흘리며 몇 차례나 김매기를 해야 하니, 쌀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큰 수고로움이 있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지금 농촌 들녘은 가을걷이가 마무리되어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는 등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45.3%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우리 국민이 필요로 하는 식량의 절반 이상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1990년만 해도 70%를 웃돌던 식량 자급률이 불과 20여년 만에 45%선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더욱이 주식인 쌀 자급률은 2010년 104.5%에서 86.3%로 떨어져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식량 안보의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요소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먼저 벼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990년대 초반 120만ha를 웃돌던 벼 재배면적은 농지개발 수요 증가에 따른 전용 등으로 지난해 84만 9172ha로 줄었고 올해에는 83만 2625ha로 또다시 감소했다.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또 다른 위협 요인은 쌀 농가의 소득 감소다. 2012년 국내 쌀 생산농가는 72만 4000가구로 조사됐다. 이들 쌀 농가가 1년 동안 힘들여 농사를 지어 벌어들인 소득은 10a당 60만원 수준이다. 가구당 700만원에 불과하다. 해마다 비료 등 생산비는 오르는 데 반해 쌀값은 제자리걸음이고 소득은 뒷걸음질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농사일을 접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내몰리는 것이다. 가뜩이나 지금 농촌은 농가 인구 및 농가 호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농가 인구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농부들이 쌀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농지전용을 최소화하는 등 적정 우량농지를 확보하고, 또한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쌀·밭 직불제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2004년 도하 개발 어젠다(DDA) 협상에 따라 2014년까지 쌀 관세화 유예기간 완료를 앞두고 있다.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향후 쌀 관세화 또는 관세화 유예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지금부터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며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개최할 정도로 외견상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식량안보를 굳건하게 다져야 한다.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지만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사이먼 쿠즈네츠의 말을 다시 한 번 새겨 볼 때이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한국인에게 우리말과 한글, 우리 음식인 한식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음악인 국악은 이 시대 사람들의 삶과는 다소 동떨어져 외면당하고 있다. 대중음악은 물론 팝송이나 서양의 클래식에 비해서도 대중들의 공감은 떨어진다. 프로그램은 우리 음악의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국악인들의 변신 노력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영주(최윤소)는 석구(박찬환)가 진범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명호(이하율)는 인천 장터에서 양 사장의 부하들을 뒤쫓아가지만 잡는 데 실패하고 만다. 충격에 휩싸인 영주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성재(이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나고, 성재는 영주와 당장에라도 결혼을 하겠다 말한다. ■아침드라마 내 손을 잡아(MBC 오전 7시 50분) 연수(박시은)가 브로치를 하고 출근하자 진태(안석환)는 깜짝 놀라고 만다. 동훈(최상훈)은 품평회에 소비자 평가를 도입하고 이를 기회로 연수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 정현(진태현)과 신희(배그린)는 그런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한편 연수의 디자인이 동대문 시장에 유출되어 범인을 색출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아이가 있다. 세 살 성민이의 왼쪽 눈은 선천성 녹내장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커진 데다 뿌옇게 혼탁이 온 상태다. 더욱이 녹내장이 왼쪽 눈의 기능까지 모두 빼앗아 버리면서 앞까지 볼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성민이의 세상은 언제나 반쪽이다. 그런 성민이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햇빛이다. ■청소년 리얼체험 땀(EBS 밤 8시 20분) 방송인 김구라가 최초로 EBS에 출연한다. 독설가로 유명한 김구라도 방송인이기 전에 한 아이의 부모였다.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것은 여느 부모와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자신의 아들 동현군과 동현군의 친한 친구이자 ‘제빵왕 김탁구’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린 신동우군의 출연을 신청했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김천의 황악산 해발 500m 고지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소나무 집이 보인다. 소나무 향이 짙은 이곳에 신춘식, 최인숙 부부가 산다. 부부는 7년 전만 해도 구미에서 요식업 체인을 하며 정신없이 돈을 벌었었다. 이제 살만하겠구나 싶던 그때 아내 최씨는 위암 말기로 시한부 3개월 선고를 받고 마는데….
  • “네안데르탈인, 식인 흔적 발견”(스페인연구)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과거에 아이를 비롯한 동족을 잡아먹은 식인문화의 흔적이 발견됐다. 스페인에서 발견한 네안데르탈인 12명의 유골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구성원은 남자 3명, 여자3명, 10대 남자소년 3명, 2~9세 어린이 3명이었다. 이들에게 잡아먹힌 피해자는 강제로 두개골이 갈라지고 혀가 뽑히는 등 잔혹하게 살해됐다. 연구를 이끈 카를로스 라루에자-폭스 인류진화생물학 박사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웃을 잡아먹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한 겨울에 식량이 부족한 나머지 이 같은 식인 풍습이 행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이들은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해 인육을 날것으로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현생 인류가 대규모 그룹을 형성하고 함께 일하며 살았던 것과 달리 이들은 작은 그룹으로 모여 살았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겨울이 됐을 때 이 같은 식인 풍습이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네안데르탈인 가족의 흔적은 1994년 스페인 서북부 아스투리아스 지역의 한 동굴에서 발견했으며 2000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됐다. 이 동굴의 온도가 매우 낮아서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으며, 여기에는 다른 네안데르탈인이나 동물, 현생인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의 유골은 동굴입구에서 700피트 떨어진 곳에 진흙 및 자갈과 함께 섞인 채 발견됐다. 카를로그 박사는 “희생자들은 대체로 돌로 만들어진 도구에 의해 살해되어 도축됐다”며 “이곳에서 발견된 DNA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네안데르탈인의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의 최신 학회보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공론화를 통한 갈등해결의 성공조건/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서울행정학회장

    [열린세상] 공론화를 통한 갈등해결의 성공조건/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서울행정학회장

    정부와 주민 간의 공공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대개 초기에는 정부정책이나 공공사업의 시행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 방안을 놓고 합의를 시도한다. 정부가 이해당사자나 반대집단을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이나 공사를 강행할 경우 정부와 반대 측 모두 소송카드를 꺼내 든다. 정부는 법적 권위로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소송을 선호하고, 주민이나 반대집단은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소송은 행정청의 광범위한 재량행위와 매몰비용 등을 이유로 대부분 정부가 승소한다. 하지만 소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대결적 특성으로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많고, 가치관의 대립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 소송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고안된 것이 협상, 조정, 중재와 같은 대체적 분쟁해결방식(ADR)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ADR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는 조정(mediation)보다는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나 공식적인 권위에 의존하는 중재(arbitration)가 대부분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ADR과는 거리가 있다. ADR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인 주민투표가 활용되기도 한다. 경주 방폐장 건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방폐장 주민투표는 안면도 사태, 부안 사태 등 지역주민의 격렬한 저항으로 19년 동안 부지확보에 실패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실시한 비정상적인 카드였다. 정부가 막대한 재정지원을 미끼로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전국의 4개 시·군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주민투표의 본질과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투표과정에 노골적인 관권개입과 지역감정이 난무했고 부정선거로 얼룩졌다. 결과적으로 경주 방폐장 부지 암반의 구조적 결함으로 설계변경과 보강공사를 하느라 완공시기가 연기되고 공사비도 애초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활용되는 방안이 공론화를 통한 심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 방식이다. 합의회의, 공론조사, 정책토론 등과 같은 참여적 의사결정 기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심의민주주의는 세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첫째, 참여의 포괄성과 대표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이해 당사자, 일반시민, 전문가는 물론 사회적 소수와 약자의 참여도 보장돼야 한다. 참여자 선정과정에서 특정집단이 과다 대표되지 않아야 하고, 대표성도 확보돼야 한다. 둘째, 심의과정의 소통성과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논의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야 하고, 균등한 발언 기회와 기본규칙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셋째, 합의안의 성찰성과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 이성적 논증 과정을 통한 합의안이 도출되어야 하고, 이해당사자들의 수용과 승인도 필요하다. 최근에 출범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사용후 핵연료공론화위원회가 바로 심의민주주의 방식에 속한다. 그러나 공론화위원회는 첫 번째 조건부터 충족하지 못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하다. 위원 구성에 정부 및 지역 이해당사자가 과다 대표된 상태이고, 환경단체 위원 2명이 참여를 거부하고 탈퇴함으로써 공론화의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정보공개가 미진한 상태에서 위원이 선정되었고, 위원장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낙점한 상태에서 들러리로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태를 우려해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공론화위원회를 정부로부터 중립적인 제3의 기관에서 운영하거나, 최소한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되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산업부 산하 자문위원회로 구성됨으로써 갈등을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정부가 행여라도 사용후 핵연료의 중간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활용할 의도였다면, 환경단체의 참여는 물론 일반국민의 지지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여의 대표성과 포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공론화의 첩경이자 제1조건임을 깨달아야 한다.
  • “네안데르탈인, ‘동족상잔’ 식인흔적 발견”(스페인연구)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과거에 아이를 비롯한 동족을 잡아먹은 식인문화의 흔적이 발견됐다. 스페인에서 발견한 네안데르탈인 12명의 유골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구성원은 남자 3명, 여자3명, 10대 남자소년 3명, 2~9세 어린이 3명이었다. 이들에게 잡아먹힌 피해자는 강제로 두개골이 갈라지고 혀가 뽑히는 등 잔혹하게 살해됐다. 연구를 이끈 카를로스 라루에자-폭스 인류진화생물학 박사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웃을 잡아먹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한 겨울에 식량이 부족한 나머지 이 같은 식인 풍습이 행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이들은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해 인육을 날것으로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현생 인류가 대규모 그룹을 형성하고 함께 일하며 살았던 것과 달리 이들은 작은 그룹으로 모여 살았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겨울이 됐을 때 이 같은 식인 풍습이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네안데르탈인 가족의 흔적은 1994년 스페인 서북부 아스투리아스 지역의 한 동굴에서 발견했으며 2000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됐다. 이 동굴의 온도가 매우 낮아서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으며, 여기에는 다른 네안데르탈인이나 동물, 현생인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의 유골은 동굴입구에서 700피트 떨어진 곳에 진흙 및 자갈과 함께 섞인 채 발견됐다. 카를로그 박사는 “희생자들은 대체로 돌로 만들어진 도구에 의해 살해되어 도축됐다”며 “이곳에서 발견된 DNA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네안데르탈인의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의 최신 학회보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잡초가 우거진 밭 같은 우리 말글살이 모습/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기고] 잡초가 우거진 밭 같은 우리 말글살이 모습/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올 한글날은 매우 뜻 깊고 기쁜 날이었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진 지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말을 적는 표기 수단으로 뿌리를 내렸으나 아직도 일본 한자말과 일본말투에다가 요즘엔 영어까지 마구 섞어 쓰고 있어서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고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침 정부가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공언어 개선 방안을 찾아 쉬운 우리말 쓰기에 힘쓰기로 했다고 하니 반갑고 고맙다. 공공언어를 쉽게 다듬는 일은 정부와 국민이 서로 생각과 뜻을 통하게 함으로써 행정 효과도 높여서 민주주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영국과 스웨덴도 쉬운 제 나라말 쓰기 운동을 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프랑스어를 지키고 다듬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요즘엔 미국 대통령도 쉬운 영어쓰기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경북과 영남대 국어생활상담연구소가 공문서를 올바로 작성하려고 도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공문서에 모르는 한자말이 많아서 불편했다는 민원인이 42.9%였으며, 공무원들도 26%가 어려운 한자말 때문에 일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단다. 그런데 국민과 공무원들이 어려워하는 한자말은 거의 일제강점기부터 쓰던 일본식 행정용어와 전문용어다. 우리말 속에 있는 일본말을 버리는 일은 광복 뒤부터 했다. 1948년 정부가 ‘국어정화위원회’를 만들어 일본말을 쓰지 말고 우리말을 찾아서 쓰자는 운동을 했다. 그러나 그때 거의 지식인이나 공무원이 모두 일제 때 일본 국민으로 태어나서 일본말을 국어로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라 흐지부지 끝났다. 그 뒤 1970년대에 바른말 고운 말 쓰기 국어순화운동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날 어려운 한자말에다 영어까지 마구 섞어 씀으로써 우리 말글살이가 더 어지럽다. 회사 이름을 영문으로 바꾸더니 아파트 이름과 상품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 기관 직제 이름까지 영어로 바뀌고 있다. 우리 말글살이는 마치 주인이 없어 잡풀이 우거진 밭과 같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국어나 국사까지도 영어로 강의하고 초· 중·고교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가진 나라가 제 말글을 버리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우리말 속에 있는 잡풀 같은 외국말과 어려운 한자말을 뽑아내고 우리말이 잘 자라도록 하자.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외국인이 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고 그 무엇보다도 먼저 할 일이다. 민주 복지시대를 열고 다지는 일이며, 자주 문화를 꽃펴서 문화융성시대를 여는 밑거름이며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은 지난날 일부 우리말 단체와 국민이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 정부와 언론과 기업은 말할 것이 없고 온 국민이 함께 나서서 성공시키자. 이 일이 잘되면 교육도 행정도 잘되고 사회 통합도 이루어질 것이며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노벨상을 탈 문학작품도 나오고 ‘한류’ 바람이 더 세차게 나라 밖으로 퍼져 나가 세계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 카오리온 LTE 저온공법 적용한 ‘백신크림’ 출시

    카오리온 LTE 저온공법 적용한 ‘백신크림’ 출시

    천연화장품 브랜드 카오리온(http://www.caolion.com,)에서 신제품 수분크림 4종과 수면팩(슬리핑팩) 4종을 출시한다. 일명 ‘신 건조증(新 乾燥症)’ 티저 무비를 통해 출시 전부터 ‘수분백신’ ‘백신크림’ ‘LTE V3 크림’ 등의 애칭을 얻게 된 이 수분크림은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여러 번 덧발라도 절대 밀리지 않는 최적의 포뮬러로 기존의 인기 수분크림 라인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오리온의 신제품 수분크림은 참마, 연근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뮤신 성분이 쫀쫀한 제형감과 탄력을 선사하는 ‘쫀득 수분크림’, 촉촉하고 즉각적인 수분감과 자연스러운 물광효과, 빛나는 피부표현을 도와주는 ‘광채 수분크림’, 3가지 기능성 컬러캡슐(보습오일, 비타민, 항산화)이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피부에 보습과 진정기능을 부여하는 ‘캡슐 수분크림’, 피부의 요철부분과 굴곡을 매끄럽게 커버하며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도를 높이는 ‘흔적 수분크림’ 4종으로 구성된다. 이 수분크림 4종과 수면팩 4종은 기존 각종 보습제와 스팀크림의 제조방식인 고온의 제조과정에서 유효성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온의 베이스에 유효성분을 혼합하는 최첨단 ‘LTE 저온공법’을 통해 제조되며, 보습크림 원료로서 최상급으로 평가 받는 ‘동결건조 히알루론산’을 다량 함유하는 새로운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카오리온 수분크림의 이러한 콘셉트와 특성은 최근 헬로비너스가 출연하여 실제 화장품을 만드는KBS N ‘헬로 뷰티스쿨’을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다. 또한 출시 전 선공개한 티저 무비 속 조연배우가 ‘존박 닮은꼴’로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카오리온은 신제품 수분크림과 수면팩 론칭을 기념하여 11월 한 달 간 공식 쇼핑몰을 통해 대규모 블라인드 테스터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압구정로데오 브랜드샵 매장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스테디셀러인 ‘모공수축팩’과 ‘블랙헤드 스팀 모공팩’을 통해 ‘겟잇뷰티 모공팩’으로도 유명한 카오리온은 자사의 체계화된 모공케어 다음 단계에서 피부에 균형 잡힌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수분크림과 수면팩 출시를 통해 피부 본연의 건강함과 항상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도전”…보육교사자격증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도전”…보육교사자격증

    엄마의 하루는 아이와 함께 시작해서 아이와 함께 마무리한다. 유아기 시절 엄마의 모든 관심과 시선, 걱정은 아이에게 향해지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을 다닐 시기가 되면 엄마는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제2의 취업 또는 자격증 취득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처럼 남들보다 이 시간을 좀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보내기 위해 나와 아이를 위한 자격증 취득에 눈을 돌리는 엄마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엄마라서 더 알아야 할 1석2조의 자격증을 정리해봤다. 보육교사자격증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성장발달의 자연스런 과정에 있어 보호와 교육적 측면의 전문가를 말한다. 부모들이 자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모와의 정보교환 교육자로서 원활한 의사활동을 통해 교사나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보육교사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엄마들의 학습 환경을 고려할 때 가장 손쉬운 보육교사자격증 취득방법은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을 통하여 취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다. 보육교사자격증은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되며, 대개 보육교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이라면 특별한 자격요건에 제한이 없이 정해진 교과목에 따른 학점만 원격수업을 통해서 출석 없이 이수하기만 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을 선택할 때의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학점은행제 원격기관의 심사, 평가, 인정, 사후관리체계를 점검하여 인정 평가하는 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정식인가 된 기관인지 여부, 전문 학습 플래너의 배치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업주부의 삶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 최근 김미경 주부는 교육부 평가인정 학점은행제원격교육기관인 팬에듀케이션 원격평생교육원에서 보육교사 취득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1학기 성적 우수자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미경 씨는“ 전업주부의 삶도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찾게 되면서 보육교사자격증에 도전하게 됐다. 40대의 나이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학창시절 생각도 나면서 무척 설레고 행복한 경험이었다”며 “학습 진행 과정에서 한결같이 격려해 주고 챙겨주신 담당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보육교사자격증을 취득 후에는 실제 어린이집교사나 좀 더 경력을 쌓은 후에 어린이집 원장을 하고 자는 엄마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로서 자질과 기본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로 인해 어린이집에서 각종 사고나 유아학대 등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관자로서 엄마의 역할이 아닌 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감시자로써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제대로 된 보육환경 속에서 자라도록 밑거름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엄마의 역할일 것”이라며 “보육교사자격증을 취득 한 후에 일선 어린이집에 취업이 가능하며 전문지식과 더불어 현장 경험이 더해지고 내 아이의 입장과 엄마의 입장에서 보육교사로써 근무하게 된다면 훨씬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에듀케이션원격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b.e-educampus.co.kr)를 통해 보육교사자격증 취득에 대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무료상담 신청 시 전문 상담사의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산 “亞 최대 수산물엑스포 오세요”

    아시아 최고 수산 박람회인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BISFE)가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 규모로 열린다. 부산시는 제11회 BISFE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23개국 362개 업체가 736개 부스 규모로 참가, 지난해 350개 업체 700개 부스를 넘어섰다. 해외 참가업체는 22개 나라 78개 업체(115개 부스)이며, 8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4개 부스로 최대 규모며 덴마크가 10개 부스로 처음 참가한다. 전시회는 수산관련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품목별·주제별 테마관을 구성·운영한다. 품목별로는 시푸드관, 수산기자재관, 해양바이오관이 있다. 주제별로는 고등어홍보관, 낚시용품 특별관, 부산어묵 특별관 등으로 구성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수산과학 총연합회 공동학술대회와 한국해양수산신지식인연합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지난해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의 성공 개최를 기념한 수산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심포지엄도 개최된다. 미국 동부 최대 아시안마트인 H마트, 태국 최대 백화점 그룹인 몰 그룹, 홍콩 메이저 수산물 수입업체인 드림킴스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중국 광둥 지역 수산물 1위 업체인 쟌지앙(湛江) 수산물 수출입협회 등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 상담을 주선한다. 한국수산과학 총연합회 국제학술대회, 한국해양수산 신지식중앙연합회 학술대회 등 학술대회도 열린다. 박철오 수산진흥과장은 “올해 행사는 품목별 주제별 전시와 해외빅바이어 유치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 장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방사능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불신 해소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 바꾸자, 김치에 대한 생각에서 겉모습까지

    다 바꾸자, 김치에 대한 생각에서 겉모습까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에 내로라하는 국내외 김치 전문가 20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김치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김치는 국내 소비, 해외 수출, 배추 수급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어려움에 빠져 있다. 현재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김치 소비량은 50g 정도로 1998년 84g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일반 음식점 김치는 가격이 국내산의 25%에 불과한 중국산이 점령했다. 수출 부진도 심각하다.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일본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은 식품안전 기준 문제로 수출이 전무하다. 널뛰기 가격이나 계절적 품질 격차 등 배추 공급의 해묵은 숙제도 여전하다. 연간 2조 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김치 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전문가들의 ‘국내 김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세계 김치연구소,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주최)를 생중계한다. 임정빈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김치는 전통 음식인 동시에 농촌의 주 수익원이다. 하지만 갈수록 소비가 줄어 요즘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 김치가 외면받으면 배추, 무, 고추, 마늘, 파 등 밭작물 산업 전체에 타격이 온다. 자칫 농촌 지역의 사회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다. 우리는 매일 김치를 먹으면서도 김치의 우수성은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김치가 소금에 절인 음식이어서 건강에 해가 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우리 1000년 발효 문화의 정수(精髓)가 그런 식으로 치부돼서는 안 될 것이다. 박종철 순천대 한약자원학과 교수 정부가 ‘신치’(辛奇·신기)라는 김치의 중국 상품명을 출원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발효 음식이 아니라 자신들의 단순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김치의 종주국이 자기들이라는 생각도 한다. 백창기 한울(생산업체) 대표이사 김치가 산업화된 지 20년이 됐는데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다. 김치나 가공 김치 등에 국내산과 수입산 표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련 규제가 너무 심하다. 예를 들어 볶은김치 상품의 경우 김치가 국산이어도 김치를 볶는 데 쓴 식용유에 수입산 콩이 쓰였다면 수입산으로 표기해야 돼 애로가 많다.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김장을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문화재로 등재하는 업무에 참여하면서 외국인들이 원하는 관광상품은 ‘원래 속한 사회가 즐기는 모습’이란 것을 절실히 느꼈다. 김치를 우리가 귀하게 대접할수록 세계의 눈이 달라진다. 젊은이들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김치 소비가 줄고 있는데 그들이 좋아할 만한 김치 가공 음식이나 김치와 궁합이 맞는 음식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샐러드김치를 개발하거나 일부 일본 주부들처럼 김치 국물을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겠다. 김경철 인포마스터(홍보업체) 대표이사 김치는 맛, 영양, 문화의 3개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문화 측면에서는 김장의 ‘나눔’ 문화를 말할 수 있다. 맛에서는 지역별 특색을 잘 살려야 한다. 와인이나 일본 전통주처럼 지역별로 김치를 특성화시켜야 한다. 건강 측면에서는 녹색 식생활 정책의 일환으로 김치를 다룰 필요가 있다. 최근 한 대기업의 김치냉장고 광고에서는 김치가 숙성하면서 내는 ‘톡톡’ 소리를 들려준다. 건강한 김치의 모습을 소리로 나타내는 것이다. 단지 염장식품으로서만 김치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임명서 상지대 경영학과 교수 지역 김치마다 숙성 기간이나 맛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김치냉장고 등의 관련 산업과 협업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남도 김치에 맞는 ‘남도 김치냉장고’ 같은 식이다. 또 대형마트 등에서 김치가 다른 식품과 섞여 진열되고 있는데 김치만의 진열 냉장고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김치와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 등재가 우리나라 김치산업에 과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외국의 다국적 기업이 김치산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대륙 와인이 많지만 프랑스 와인이 최고의 위치를 잃지 않은 것은 정부의 브랜드 고급화 정책 때문이었다. 박인식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 김치의 맛은 산도(酸度)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식품보다도 스마트푸드 패키징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신 김치를 사서 곧바로 찌개를 해 먹고 싶어도 어떤 김치를 골라야 할지 포장으로는 알 수 없다. 또 김치는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맛이 깊어지는데 이는 포장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임호 대한민국김치협회 전무 김치의 포장은 20년간 바뀌지 않고 있다. 비닐봉지 포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것은 용기가 아니라 운반 봉지인데 예쁜 용기를 만들면 10%의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개선이 안 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치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는 외국인도 여러 명 참석해 자신들의 생각을 얘기했다. 미국인 대니얼 조지프는 “김치를 토마토케첩이나 마요네즈처럼 소스로 만들어 팔아야 한다”면서 “한국 김치는 미국 사람들에게 많이 맵게 느껴지기 때문에 김치 맛을 표준적인 맛, 덜 매운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등으로 나눠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인주오야는 “절임 식품은 오래 절이면 소금에서 안 좋은 물질이 나오지만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 등 좋은 성분이 생긴다는 점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인 우이쿠이웬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효식품을 잘 안 먹기 때문에 익은 김치나 묵은지가 아닌 신선한 김치 상태로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말 영화]

    ■천사와 악마(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최대의 과학연구소 ‘CERN’(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에서 우주 탄생을 재현하는 빅뱅 실험이 진행된다. 물리학자 비토리아와 동료 실바노는 빅뱅 실험을 통해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 개발에 성공하지만 실바노가 살해당하고 반물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랭던은 교황청으로부터 의문의 사건과 관련된 암호 해독을 의뢰받는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고대의식인 ‘콘클라베’가 집행되기 전 가장 유력한 4명의 교황 후보가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의 상징인 앰비그램이 나타난다. 500년 만에 부활한 일루미나티는 4명의 교황 후보를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CERN에서 탈취한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시킬 것이라며 가톨릭 교회를 위협한다. 사건을 해결하고자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는 일루미나티의 단서를 파헤치며 계몽의 길을 추적한다. ■장례식의 멤버(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열일곱 살 소년 희준의 장례식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인다. 서로 부르는 호칭으로 짐작해볼 때 이들은 한가족이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누구보다 가깝게 희준을 공유했던 장례식의 멤버들이지만, 정작 서로 왜 장례식에 오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더없이 냉랭한 분위기의 이 가족을 살펴보면 아버지인 준기는 지루할 정도로 평범해 보이는 중년의 대학농구단 재활치료사이지만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남자이다. 한때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추리소설 작가를 꿈꿨던 어머니 정희는 고등학교 문학교사로 일하는 지금도 더 많은 미스터리를 필요로 하는 아마추어 작가이며, 이들의 딸 아미는 학교수업과 시체염습을 수년째 병행해 온 조금 특별한 여고생인데…. ■안녕, 형아(EBS 일요일 밤 11시) 9살 장한이는 세상에서 무서울 게 없는 말썽꾸러기다. 학교 친구들은 모두 자기 똘마니이고 가족들은 부하나 다름없다. 특히 가끔 아프다고 투정부리는 형, 한별은 최고의 괴롭히기 연습 상대다. 오늘도 형아는 아프단다. 학원 가야 한다고 알람시계 맞춰 놓고 형이 잠든 사이에 몰래 알람시계를 꺼 버렸는데, 그만 엄마한테 딱 걸리고 만다. 장한이 빠져나올 구멍은 단 한 가지, 형이 아파서라는 이유뿐이다. 한편 엄마의 회초리가 무서워 슬금슬금 피하고 있는데 형이 갑자기 뭔가 울컥 토하고는 쓰러지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한 엄마는 그곳에서 의사할아버지와 뭔가 심각한 듯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형은 머릿속에 나쁜 혹이 있어서 머리를 열어서 잘라 낸다고 한다.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보안’을 이유로 수정·삭제·폐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난 8월 16일 수사 착수 이후 114일 만에 노 전 대통령을 회의록 폐기·미이관 최종 책임자라고 지목한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회의록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10월 2~4일 정상회담 직후인 5일 녹음파일을 토대로 작성해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김경수 전 연설기획비서관에게 송부했다. 다음 날 조 전 비서관은 이를 수정·보완해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완성했다. 이어 조 전 비서관은 이지원 시스템의 결재 및 보고 양식인 문서관리카드를 작성한 뒤 ‘1급 비밀 지정, 특별 관리’ 의견을 첨부해 10월 9일 ‘백 전 실장-대통령’ 순으로 보고 경로를 설정해 결재 상신을 했다. 백 전 실장은 같은 날 중간 결재를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결재를 보류하고 10월 21일 ‘수고 많았습니다. 다만 내용을 한 번 더 다듬어 놓자는 뜻으로 재검토로 합니다’라며 수정·보완 취지가 기재된 ‘보고서 의견’ 파일을 첨부한 후 결재를 완료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수정 지시 이후 2007년 12월 하순부터 2008년 1월 초순 사이 수정·변경된 회의록이 보고됐는데 노 전 대통령이 돌연 회의록을 1급 비밀로 분류해 국정원에서 보관할 것과 이지원 시스템에서의 회의록 파일 파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 국정원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2급 비밀로 분류해 관리하던 것보다 보안이 강화됐다. 검찰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도 1급 비밀로 분류한 건 과잉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2008년 1월 기록관리비서관실로부터 결재 완료된 문서들을 ‘종료 처리’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백 전 실장과 함께 이지원 시스템 관리 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에 회의록(초본) 파일 삭제를 요청하고, 별도 보관하던 수정·변경된 회의록은 문서파쇄기로 파쇄했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은 국정원에서 1급 비밀로 보관하도록 하고, 이지원 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업무혁신비서관실은 조 전 비서관 등의 요청에 따라 ‘삭제 매뉴얼’을 토대로 이지원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해 회의록 초본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 등에서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결과 초본 파일이 첨부된 2007년 10월 9일 문서관리카드를 관리자 아이디로 DB에 접근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삭제했다”면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에서 회의록 정보가 저장된 단 하나의 행만 삭제해도 표제부 정보뿐 아니라 경로부·관리속성부 첨부파일 정보도 이지원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존재 여부도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시스템에서는 회의록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발견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회의록 삭제 이후 2008년 2월 14일 메모 보고를 통해 ‘회의록의 보안성을 감안해 안보실장과 상의해 이지원의 문서관리카드에서는 삭제하고 대통령님께서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메모 보고 올린다’며 삭제 확인 보고도 메모로 남겼다. 검찰은 “초본이든 수정본이든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되는 모든 것들은 이관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삭제, 미이관 이유와 관련해 “관련자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고 돌아가신 대통령의 마음도 알 수 없어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조 전 비서관 메모 보고의 ‘보안성’ 의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해 줄 부분은 있지만 설명하는 순간 여러 파장이 있어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기록물 이관 및 인계인수 TF 회의’ 등 내부 논의를 거처 민감한 문서를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지원 시스템 개발업체 측에 이지원 시스템 문서 삭제 매뉴얼을 요청했다. 삭제 매뉴얼에 따라 회의록 외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백영서 지음, 창비 펴냄)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등의 동아시아 지식인들과 연대해 오며 동아시아 담론을 주도해 온 저자가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주요 계간지와 해외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들을 모아 엮었다. 전작 ‘동아시아의 귀환’(2000)이 냉전시대의 협소한 지역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전망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동아시아 담론이 국가 간 대립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 공생사회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실천과제로서의 동아시아’, ‘이중적 주변의 시각’, 그리고 ‘핵심현장’은 책의 문제의식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372쪽. 1만 6000원. 치료받지 못한 죽음(박철민 지음, 이후 펴냄) 중증 외상 환자는 한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이 시간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의사에게 허용된 시간이자 생존과 죽음의 경계에 누워 있는 환자가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중증 외상 의료체계의 부재로 인해 연간 1만명의 외상 환자가 죽음을 맞고 있다. 저자는 의료 사각지대의 충격적인 현실을 증언하는 동시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처럼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이들의 노력을 조명하면서 공공의료의 리트머스 시험지이자 방파제로서 제대로 된 중증외상 의료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268쪽. 1만 5000원. 관계를 치유하는 힘 존엄(도나 힉스 지음, 박현주 옮김, 검둥소 펴냄) 존엄의 가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치유하는 법을 일러 준다. 존엄은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가치와 취약성을 인정하고 수용할 때 도달하게 되는 내면의 평온한 상태를 말한다. 국제 분쟁 지역에서 20년 넘게 갈등 해결 업무를 수행한 저자는 타인에게 다가갈 때 그들이 나보다 열등하지도 우월하지도 않은 존재로 대하라는 ‘정체성 수용’, 신뢰하는 마음으로 대하라는 ‘호의적 해석’ 등 존엄의 10대 요소를 제시한다. 아울러 타인의 잘못된 행위가 나 자신의 행위를 결정짓지 않게 하라는 ‘미끼 물기’ 등 존엄을 침해하는 열 가지 유혹도 설명한다. 276쪽. 1만 4000원. 세계 지도자와 술(김원곤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윈스턴 처칠은 “술이 내게서 앗아간 것보다 내가 술로부터 얻은 것이 많다”는 명언을 남겼다. 세계를 움직인 지도자들을 위로한 술이 없었다면 역사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책은 루스벨트가 처칠과 스탈린에게 마티니 칵테일을 만들어 준 에피소드와 넬슨의 관을 채운 럼주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연, 나폴레옹이 전쟁터에 갈 때마다 챙겨 간 샴페인 이야기를 비롯해 음주 기행으로 유명한 옐친, 스카치위스키를 널리 알린 빅토리아 여왕 등 흥미로운 술 이야기 16편을 소개한다. 서울대 흉부외과 교수인 저자는 세계 명주의 고향을 두루 찾아다닌 술 애호가다. 272쪽. 1만 4000원. 너드(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유영미 옮김, 작은씨앗 펴냄) 저자에 따르면 너드(nerd)는 “더부룩한 머리에 두꺼운 안경을 쓰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별난 주제로 족히 한 시간은 ‘썰’을 풀 수 있는 녀석들”이다. 컴퓨터와 인터넷 시대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대표적이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아인슈타인, 앤디 워홀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천재 너드 18명을 소개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너드는 동시대인들에게 괴짜 취급을 받았지만 그들의 삐딱한 시선 덕에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한다. 280쪽. 1만 4000원.
  • 한국천주교 새 추기경 탄생할까

    한국천주교 새 추기경 탄생할까

    ‘이번엔 새 한국 추기경이 탄생할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를 내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에 맞춰 소집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 천주교계가 새 추기경 탄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제3세계 출신 교황의 즉위 후 첫 추기경 서임식인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한국천주교는 1969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2006년 정진석 추기경이 탄생해 복수 추기경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 2009년 김 추기경 선종으로 현재 정 추기경이 유일하다. 정 추기경은 그나마 80세를 넘겨 교황 선출권이 없으며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김 추기경도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했을 당시 고령(83)인 탓에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없었던 만큼 한국 천주교는 교황 선출에선 줄곧 소외당한 셈이다. 한국천주교계가 이번 추기경 임명에 기대를 거는 건 아무래도 1282년 만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후 신선한 행보 때문이다. 청빈한 사목을 으뜸으로 세운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과 로마 교황청에 집중된 권한과 역할을 각지로 분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 추진 중이다. 그런 흐름에서 신자 수 530만명을 웃도는 교세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이 적지않은 한국 천주교가 교황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신자 수만 보더라도 한국은 아시아에서 필리핀(7700만), 인도(1900만), 인도네시아(740만), 베트남(640만)에 이어 다섯 번째다. 교황청에 보내는 재정 분담금은 한국교회가 최고임을 한국천주교계는 공공연하게 자랑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무렵부터 한국천주교는 알게 모르게 교황의 한국 방문과 새 추기경 임명을 로마 교황청에 꾸준히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염수정 서울대교구장만 해도 새 교황 선출 직후 축하미사에서 “새 교황이 한국 천주교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아시아 복음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길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천주교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담긴 메시지를 잇달아 전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을 알현한 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교황이 한국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열정을 갖고 교회를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랑한다”고 강조한 발언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서울대교구가 조성한 성지순례길과 관련해서도 축복 서한을 보내왔다. 교황이 서신을 통해 특정 교구가 조성한 성지순례길을 직접 축복, 격려한 일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절두산성지를 방문해 집전한 미사에서 “교황께서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며 한국을 위한 열정이 있음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한국국민에 보내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관례를 따르자면 새로 서임되는 추기경 명단은 추기경회의 한 달 전인 내년 1월 22일쯤 발표될 예정. 교회 전통상 교황 선거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 정원이 120명인 만큼 적어도 14명 정도가 새로 임명될 것으로 한국천주교계는 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를 ‘야전병원’으로 부른다고 한다. 따라서 교회를 이끌어 가는데 제대로 보좌할 수 있는 추기경 임명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어찌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통치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여겨지는 새 추기경의 명단 중 한국 목회자의 포함 여부에 따라 한국 천주교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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