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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주기, 수습비용 5500억원 증폭되는 궁금증

    세월호 참사 1주기, 수습비용 5500억원 증폭되는 궁금증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 1주기, 수습비용 5500억원 증폭되는 궁금증 해양수산부가 8일 오후 처음으로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피해지원 비용을 공개했지만, 돈의 용처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발표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세월호 비용’이 약 5500억원이고, 이 가운데 앞으로 들어갈 돈이 약 3700억원이라는 발표에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명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여부를 두고 “기술검토 작업이 완료되면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해수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 관련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그동안 크레인, 플로팅 독 등을 사용해 세월호를 물 밖으로 인양할 수 있을지 연구했고, 애초 3월 말 결과를 내놓기로 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여론을 수렴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기술검토 TF의 결론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해수부는 기술검토 결과 공개에 앞서 세월호 비용을 먼저 공개했고, 이에 대해 세월호 가족들은 “돈 많이 든다는데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수부는 “유기준 장관이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용이 5500억원을 상회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많은 의원들이 비용을 상세히 국민께 공개하라고 해서 브리핑을 열게 됐다”고 해명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 비용이 120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기술검토 결과 등에 따라 변동 가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해역은 유속이 워낙 빠르고 기상변화가 심해 실종자들을 수색할 때도 잠수사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세월호를 대형 크레인으로 물 위로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을지, 플로팅 독 위에 얹어서 이동할지, 유속이 느린 곳으로 옮기고 나서 인양작업을 할지 등 인양방법에 따라 작업 기간과 비용에 차이가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1205억원’이란 인양비용에 대해 “기상상태가 양호할 때와 나쁠 때, 전통적 인양방식인 크레인을 동원했을 때 등 장비비용, 한 번에 인양하지 못했을 때 비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평균적으로 산출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금액의 절반은 장비비용, 나머지 절반은 잠수비용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1205억원 산출 근거를 정확히 밝히라는 거듭된 요구에 해수부는 “이 금액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지 정확한 원가를 반영하지 않았다. 기상상태나 기술적 불확실성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구체적 숫자는 기술검토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세월호 관련 예산 집행내용을 보면 사고대책본부 운영비로 104억원이 집행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사고 다음날인 작년 4월 17일 설치돼 수중수색 종료 발표 후 11월 17일 해체될 때까지 216일 동안 활동했다. 또, 수색·구조에 쓰인 유류비로 416억원, 잠수부 인건비와 조명탄 등 기타 비용으로 488억원이 쓰였다. 분향소 운영과 소송비 등 기타 항목에 쓰인 비용은 106억원이다. 이처럼 항목별로 몇 백억원씩 국가 예산이 쓰였지만,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 해수부는 “예산 집행처가 제각각이고, 각각의 금액을 취합해 추가로 더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해수부 발표에서 국비 5339억원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나마 사용처를 공개했지만, 지방비 209억원에 대해서는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추가자료를 통해 안산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가 82억 6000만원, 사고해역 관할지인 전라남도 11억 8000여만원, 서울시가 12억 1000여만원, 경기도 교육청이 5억 5000여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역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현민, 전소민과 열애설 ‘올초부터 좋은 만남’ 공식인정

    윤현민, 전소민과 열애설 ‘올초부터 좋은 만남’ 공식인정

    9일 오전 일간스포츠는 “윤현민 전소민이 지난해부터 인연을 맺은 후 올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윤현민 전소민 열애설을 보도했다. 윤현민과 전소민은 젊은 커플답게 교제 사실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윤현민과 전소민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 영화관서 열린 영화 ‘약장수’ VIP 시사회에 나란히 참석한 뒤 뒷풀이까지 참석했다. 이에 윤현민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아이엠 측은 9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윤현민 전소민 두 사람은 지난해 지인들의 모임을 통해 자연스레 친분을 쌓았고 이후 절친한 선후배 사이에서 올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소민 윤현민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사진=더팩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참 아이러니했다. 엄마가 되어 갈수록 엄마가 필요했다. 아기가 생긴 뒤부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친정 가까이 사는 사람이 됐고, 제일 갖고 싶은 것은 집도 차도 명품백도 아닌 바로 엄마였다. 임신했을 때에는 엄마가 해준 밥이 제일 먹고 싶었고, 아기를 낳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엄마였다.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절실했던 것도 엄마의 도움이었고, 워킹맘이 되려고 보니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 바로 엄마였다. 엄마 말고는 마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었던 이유에서다. 남편은 한 배를 탄 동지나 다름 없으니 제외한다. 물론 친정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한 경우도 많은 걸로 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친정 엄마’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육아 지원군’을 말이다. ●부모 외 자녀 돌봐주는 사람…79.2%가 “없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외 자녀를 정기적으로 돌봐주는 사람이 있느냐는 조사에서 79.2%가 “없다”고 답했다.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은 친조부모(48.1%)와 외조부모(47.1%)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타 친인척 7.2%, 비혈연 인력 5.8% 등의 순이었다. 아기 엄마가 취업 중일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겨우 절반이 넘었다(52.5%). 일을 그만두었거나 취업한 적이 아예 없는 엄마들의 경우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각각 91.2%, 87.9%였다. 특히 급한 일이 생길 경우 자녀 양육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남편(65.1%)이 가장 많았고 외조부모(36.8%), 친조부모(33.3%), 이웃이나 친구(14.7%) 등으로 조사됐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4.4%였다(다중 응답 결과). 나는 4.4%에 속했다. 평소에 잠깐씩이라도 아기와 놀아주거나 돌봐주는 사람이 아예 없었고 그래서 급할 때 마음 놓고 부탁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아기가 얼굴을 익히지 않은 사람에게 엄마 없이 맡길 수 없다. 육아카페에서조차 아기를 잠깐이라도 봐주는 사람이 없어 힘이 든다는 글들에 “자식은 엄마가 봐야 한다”면서 부모에게 기대지 말라는 날카로운 답변이 달리곤 한다. 아이를 키우기 싫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다만 아기를 키우다 보면 혼자 힘으로 버거운 때가 참 많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겨 난감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단 10분도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처지가 못 되는 엄마들은 ‘지원군’의 절실함을 잘 알 거다. 무엇보다도 엄마들이 가장 서러울 때가 몸이 아플 때일 거다. 아기를 봐야 하니 아프다고 약 먹고 쉰다는 건 엄두도 못 낸다. 아기는 물론이고 온 집안이 마비가 되다시피 하니 엄마는 마음대로 아파서도 안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프지 않는 것이 아팠다가 금방 낫는 것보다 쉬울 것 같다. 9월 어느날 급성 장염에 시달린 적이 있다. 밤새 극심한 복통으로 구토와 설사까지 해댔더니 화장실 입구에 쓰러져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밤새 수시로 깨서 젖을 찾는 아기를 달래고 먹이는 데만 힘을 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남편이 잠을 못 잘까봐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가 밤새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남편이 하루 휴가를 냈다. 나머지 일주일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아기를 안고 모유를 먹이며 수액주사를 맞았다.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집 근처 죽집이 배달을 거부했다. 며칠을 물에 맨밥을 끓여 겨우 목에 넘겼다. 덕분에 임신으로 20kg나 쪘던 몸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던 살이 모두 빠졌지만, 왠지 한이 맺혀 그 죽집에는 이후로도 다시는 안 간다. 아기가 5개월에 갓 접어 들었을 때에는 대학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상의를 갈아입어야 한다는 거다. 탈의실에 아기를 안고 들어는 갔는데 어떻게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그토록 난감했던 순간도 없었다. 하얗게 된 머리로 주변을 살피다 가방을 올려놓는 용도인 것 같은, 아주 작은 간이의자가 보였다. 아기를 눕혀보니 대충 크기가 맞았다. 혹시나 떨어질까 한 손으로 아기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가운을 갈아입었다. 배 위에 아기를 올려 같이 누워서 초음파 검사를 마친 뒤 다시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똑같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초능력을 발휘한 것만 같다. 가장 당황스러운 기억들을 꺼냈지만 평소에 누군가 옆에서 잠깐이라도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간절하던 순간이 너무나 많았다. 워낙 혼자 다 했으니 이제는 씩씩하게, 각종 돌발상황도 거뜬히 해결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친정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거나 가방을 들어주거나 하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부럽다. 가방 하나 들어주는 것인데도 육아의 짐을 몇 배는 덜어 보였다. 이사할 때에도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짐 정리를 했던 나와는 너무 달라 보였다. 뒤늦게 시간제 보육서비스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지난해부터 시범사업 중으로 현재 전국 100곳, 앞으로 243곳까지 확대될 계획이란다. 시간당 2000원의 보육료(맞벌이 1000원)로 월 40시간 내 아기를 잠깐씩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아직 기관이 많지도 않고 한 시간당 3명의 아동으로 제한돼 있지만 급하게 볼 일이 있는 엄마들에겐 희소식인 것 같다. 갑자기 몸이 너무 아파 병원에라도 가야겠는데 구에 딱 한 곳 있는 시간제 보육기관(어린이집)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찾아가 아기를 맡길 생각을 하니 차라리 데리고 다녀오자,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런 돌발상황이 아닌 계획이 있는 중요한 볼 일이 있다면 이용해 볼 만도 할 것 같다. 뭐든 아예 없는 것보단 낫다. ●워킹맘의 필수품…다름 아닌 ‘친정 엄마’ 점점 복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친정 엄마의 부재는 더욱 처절하게 와닿았다.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아기를 맡길 데가 없는데 갑자기 출장을 가라고 지시를 받는 등의 꿈을 수도 없이 꿨다. 국회에 출입했을 때, 자칭 보육 전문가라던 여성 국회의원과 여기자들이 만난 적이 있었다. 한참 동안 진지하게 “이제는 여성도 더 당당히 일을 해야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관련 정책을 다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이 된 것처럼 ‘꿈 같은’ 이야기를 했다. 여기자들이 “나중에 일하면서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갑자기 그 의원이 깜짝 놀랐다. 진심으로 놀라는 눈치였다. “아니, 왜 친정 엄마가 안 봐줘요?” 일과 가정의 양립의 해답은 곧 ‘친정 엄마’였다. 그 때는 “저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느냐”고 돌아서서 볼멘소리를 했는데 부딪혀 보니 그게 진짜 현실이었다. 임신을 하자마자부터 주변에서 먼저 물어본 것도 친정 엄마가 한국에 오시냐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꼭 내가 고아라도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왜 다들 그렇게 물었는지 알겠다. 도움을 청할 데가 마땅치 않으니 정말 친정 엄마 없이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서른살 아기 엄마는 세 살 아기처럼 “엄마가 왜 내 옆에 있지 않느냐”고 갖은 투정을 부렸고 있는 대로 원망도 했다. 엄마가 해외 생활을 접고 나머지 가족들을 놔둔 채 나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엄마를 꼬실 궁리만 했다. 그러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정식으로 제안은 하지도 못했지만. 친정 엄마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느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다. 어린이집, 베이비시터 등 제도나 사람은 많다. 그런데 내 아기를 진짜 믿고 맡길 수 있는 지원군이라기 보다는 시설, 일자리, 돈의 문제로 느껴졌다. ●’친정 엄마 없는 워킹맘’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내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됐는데, 여전히 부모 말고는 기댈 데가 없다는 게 화가 났다. 친정 엄마는 무슨 죄인가, 기껏 딸을 키우고 공부도 다 시켜놓았는데 그 딸이 사회생활하고 성공하기 위해 또 다시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 내 엄마로 평생을 살았는데 또 나를 위해, 내 아이의 할머니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게 얼마나 이기적인가. 지금껏 부족함 없이 잘 키워놓고도 아기를 봐주지 못해 매일 “미안하다”고 말하는 엄마, 그리고 너무 힘이 들어 그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딸. 뭔가 비정상적이긴 하다. 여고 동창들은 대부분 취업과 결혼을 하며 다른 지역에 살다가 아기와 함께 친정 근처로 이사를 했다. 마치 귀향이라도 하듯이. 남편 지인들 가운데에서도 ‘처가살이’는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육아와 일까지 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헬리콥터맘’을 비웃으며 부모에게 독립하지 못한 성인 자녀들과 그들의 부모를 비판하지만,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쉽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죽으란 법은 없다’는 심정으로 친정 엄마 없는 워킹맘에 도전을 했고, 지금까지는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아기를 맡기고 있다. 잇따라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말도 못하는 돌쟁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베이비시터에게 맡긴, 무모한 엄마라고 할 수 있다. 30년쯤 뒤에 나는 꼭 내 아이의 아기를 봐주는 친정 엄마가 돼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내가 느낀 외로움과 서러움을 느끼지 않고, 좀 더 쉽게 아기를 키우고 더 자유롭게 꿈을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더 솔직한 마음으로는 내가 하루종일 손주만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30년 뒤에도 친정 엄마 없이 아기 키우기 힘든 세상이라면, 너무 불행하지 않을까.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 전소민 윤현민 열애 공식인정, 윤현민 누구? 야구선수 출신 배우

    전소민 윤현민 열애 공식인정, 윤현민 누구? 야구선수 출신 배우

    9일 오전 일간스포츠는 “윤현민 전소민이 지난해부터 인연을 맺은 후 올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윤현민 전소민 열애설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현민과 전소민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 영화관서 열린 영화 ‘약장수’ VIP 시사회에 나란히 참석한 뒤 뒷풀이까지 참석했다. 이에 윤현민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아이엠 측은 9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윤현민 전소민 두 사람은 지난해 지인들의 모임을 통해 자연스레 친분을 쌓았고 이후 절친한 선후배 사이에서 올해 초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소민 윤현민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한편 야구선수 출신인 윤현민은 2005년 한화이글스, 2006년 두산베어스에서 선수활동을 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2010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데뷔했다. 사진=더팩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흥국F&B, 맛과 위생 두 마리 토끼 잡은 빙삭기 스노우빙

    흥국F&B, 맛과 위생 두 마리 토끼 잡은 빙삭기 스노우빙

    신개념 빙삭기로 위생은 물론 뛰어난 맛까지 제공하는 흥국 F&B(대표 박철범)의 스노우빙(SNOW氷)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인기다. 최근 여름 대표 음식인 빙수에 세균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빙수기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흥국F&B의 스노우빙은 특수 제작된 아이스캡을 사용하여 빙수를 만들기 때문에 얼음이 손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며, 1회분 포장된 아이스블럭을 사용하여 편리함과 청결함 모두 갖추었다. 또한, 일본에서 특수 제작된 빙삭 칼날을 사용하여 빙수를 더욱 안전하고 균일하게 갈 수 있다. 스노우빙(Snow氷)은 눈꽃빙수, 대패빙수 등 원하는 얼음 형태로 제공이 가능하며, 우유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빙수, 생딸기가 그대로 들어간 생딸기 우유 빙수, 달콤한 초콜릿의 맛이 가득한 초콜릿 빙수 등 다양한 얼음과 군고구마, 멜론, 망고 등의 토핑을 함께 제공한다. 흥국F&B 관계자는 “스노우빙은 원 팩 타입의 얼음을 사용하여 동일한 맛과 양을 구현할 수 있고, 얼음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맛의 빙수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며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15 서울커피엑스포에 참가하여 커피숍이나 프랜차이즈 매장뿐만 아니라 카페 점주와 예비 창업자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흥국F&B 스노우빙의 작동방법과 세부정보는 홈페이지(www.hyungkuk.com)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골적 역사 미화·공세적 민족주의…아베 입맛대로 현실화

    노골적 역사 미화·공세적 민족주의…아베 입맛대로 현실화

    6일 확정된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는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해 온 ‘역사 미화’와 공세적 민족주의를 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현실화하고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아베 정부의 입장과 견해를 반영하고 이에 기반한 교과서 내용과 기술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검정 결과에는 지난해 1월 문부과학성이 개정한 교과서 검정기준 및 중·고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의 지침에 따라 아베 정부의 입장과 의지가 대폭 반영됐다. 교과서 검정기준과 해설서를 바꾼 아베 정부가 이 틀에 맞춰 공교육 현장에서 쓰는 교과서의 내용 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주장과 과거사 부정 등을 더욱 노골화시킨 각급 교과서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란 점이 더 큰 문제다. 당장 내년 4월 고교 교과서 검정에선 독도에 대한 보다 도발적인 영유권 주장의 증가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부정 등이 우려된다. 이번 검정으로 바뀐 교과서들은 내년 4월 새 학기부터 사용된다. 모든 일본 중학생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란 내용을 배우게 되며 상당수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교과서를 쓰게 된다. 독도 기술과 관련, “한국의 불법 점거”라는 공세적 표현을 담은 교과서는 기존 4종에서 13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표현을 담은 교과서도 9종에서 15종으로 증가했다. 지리 과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독도가 한국에 의해 불법 점거돼 있어, 일본이 항의하고 있음을 명기하라”고 요구했다. 역사 관련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에 기반해 독도를 정식으로 영토에 편입한 경위를 명기하라”고 요구했다. 동경서적, 일본문교출판, 제국서원 등은 “에도시대 초기부터 일본인들이 조업해 왔으며 1905년 편입됐다”는 내용과 함께 ‘이승만 라인 설정’ 등 경위를 소개했다. 또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서 시미즈서원은 “경찰, 군대, 자경단에 의해 살해당한 조선인이 수천명에 달했다”는 기존의 내용을 “살해된 명수에 대한 통설은 없다”라고 바꿨다. 문교출판도 “조선인 수천명이 살해됐다”는 내용을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살해됐다”고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대체했다. “통설이 없을 경우 이를 명시하라”는 교과서 검정 기준에 따른 것이다. 개정 작업은 아베 총리의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주도했다. 아베 정권은 “자학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소위 ‘정상화교육’을 추진해 왔다. “더이상 자기 비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침략자,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하며 사과와 반성 대신에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를 강조해 왔다. 또 ‘피해자’, ‘영토 회복’이란 기치 아래 민족감정을 부추기면서 국민적인 결집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이번 개정에서 역사교과서 검정을 받은 마나비샤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 및 고노 담화 요지가 새로 들어간 점은 주목된다. 2011년 이전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있었지만 현행 교과서에는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마나비샤는 진보적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단체인 ‘어린이와 함께하는 교과서 모임’을 모체로 해서 만들었다. 일본의 시민운동단체 및 양심적인 지식인들과의 연대를 통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는 식품 8가지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는 식품 8가지

    스트레스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미국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12가지 식품을 소개했다. 그중 한국인도 접하기 쉬운 식품은 다음과 같다. ▲녹색채소스트레스를 받을 때 햄버거가 아닌 녹색채소를 선택한다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 관계자는 “엽산이 든 시금치 등 녹색채소는 도파민을 생성해 우리 뇌를 편안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12년 연구에서는 2800명의 중년 이상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엽산이 함유된 식품이 우울증의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오트밀쌀밥이 주식인 한국인들은 탄수화물을 일정량 이상 섭취하기 쉽다. 하지만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을 막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MIT(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복합 탄수화물은 뇌 시상 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거트소화기관 내의 박테리아도 스트레스를 부추길 수 있다. 2013년 UCLA 연구진은 36명의 건강한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매일 요거트를 섭취하게 한 결과, 요거트를 먹지 않은 사람 또는 프로바이오틱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요거트를 먹은 사람에 비해 감정과 스트레스 등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연어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 대변인인 리사 심퍼맨에 따르면, 연어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한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걱정과 근심이 20% 가량 없어지는 효과라 나타났다. 특히 연어 85g에는 무려 2000㎎의 오메가3가 함유, 심신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품으로 손꼽힌다. ▲블루베리전문가들은 블루베리가 신체의 젊음을 유지해주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피스타치오피스타치오나 땅콩 등은 먹는 행위 자체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차 있을 때 반복적인 손의 움직임이 마음에 편안함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피스타치오나 땅콩 껍질을 까는 동작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실제로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어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크초콜릿코코아가 70% 이상 함유된 다크 초콜릿에는 산화방지제가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감정을 유발하는 자연물질을 분비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우유영국 어린이 건강정보 제공 단체가 50세 이상의 실험참가자 59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유에 든 비타민D의 체내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공황장애를 앓을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우유는 비타민D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연어나 달걀 노른자위에도 비타민D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39)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39)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서기 2540년, 지금부터 525년이 지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세상의 질병이 극복되고, 노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피부와 장기는 항상 젊음을 유지한다. 길어진 수명으로 죽음도 축제처럼 인식된다. 잡다한 감정들은 알약 하나를 삼키는 순간 사라진다. 누구나 풍요롭고 주어진 능력에 따라 일을 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의무감도 없다. 고독과 절망도 없는 사회. 이것은 천재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1894~1963)가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 제시한 미래의 모습이다. 우리는 흔히 미래사회에 대해 막연히 낙관적인 전망을 한다. 과학기술 문명의 양양한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생긴 이상향 즉 유토피아가 이룩된 사회를 꿈꾼다. 헉슬리가 1932년에 쓴 미래사회에 대한 이 소설은 20세기 소설 가운데 가장 현실감 있고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가 위에서 제시한 미래의 모습은 언뜻 보기엔 모든 질병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유토피아로 보인다. 그런데 그는 왜 작품의 서두에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였을까. “… 유토피아는 실현가능하다. 그러나 지식인과 교양인은 유토피아를 회피하며, 불완전하지만 자유로운 비유토피아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 - 니콜라이 베르자예프 -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우선 작품 제목의 의미부터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제목은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유래되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제목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작품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철저히 반어적인 어법으로 쓴 제목은 템페스트에서 주인공 미란다가 외친 말인데, 미란다는 아버지와 함께 12년 동안 섬에 갇혀 살았다. 그녀는 조난당한 나폴리 왕자 퍼디난드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갈등을 풀고 밀라노로 떠나면서 미란다는 외친다. “이 멋진 새로운 세계여.” 이 말은 문명사회의 실상과 어두움을 모른 채 그저 환상과 호기심만으로 가득 찬 미란다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말로 멋진 신세계의 주인공 존의 상황과 부합한다. 헉슬리는 작품의 제목에서 미래 문명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헉슬리가 보여주는 미래 문명사회의 모습을 작품 속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1908년 포드사의 T모델 자동차가 세계 최초의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생산되어 미국 소비사회가 개막된 지 632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사회는 더이상 모태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험용 병에서 인공 수정되어 부화기로 옮겨지는데 이때 5가지 계급 중 알파와 베타를 제외하고 하위 계급인 감마, 델타, 엡실론 계급은 ‘보카노프스키법’에 따라 처리된다. 성장 억제 조치를 받은 하위계급은 수백만의 일란성 쌍생아로 태어나 불평 없이 일할 수 있는 조건으로 최적화된다. 생후 8개월 된 아기들은 신파블로프식 조건반사와 수면교육을 통해 의식이 주입된다. ‘만인은 만인의 공유물’로 가족 간의 유대나 끈끈한 의무감은 없다. ‘소마’를 먹으면 감정처리까지 완벽하게 해결되는 행복한 세상이다. 하지만 그곳에도 버나드와 헬름홀츠같이 개인적 자각을 가지고 이런 문명에 회의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한편 문명세계와 대조되는 뉴멕시코 야만인 보호구역에 사는 존 세비지는 문명사회에서 우연히 이탈한 린다에게서 태어나 셰익스피어와 종교와 신, 죽음이 가지는 자연적이고 은밀한 가치관을 체화하면서 자랐다. 존은 버나드에 의해 문명사회로 오게 된다. 문명인 레니나의 아름다움과 문명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오오, 멋진 신세계여!”라고 외치며 기뻐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문명사회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경악한다. 극도로 안정되어 보이는 이 문명사회는 ‘공유, 균등, 안정‘이라는 표어 아래 전제주의로 획일화된 사회였으며, 보카노프스키법으로 처리되어 대량 복제된 엡실론 하위 계급의 노예화로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은 이미 상실된 곳이었다. 모든 신체의 감정과 영혼까지 제거된 사회를 보고 구토하는 존에게 총통은 문명사회에 대해 설명해 준다. 여기서는 더이상 예술과 과학, 종교는 필요 없다. 그것은 안정을 위해 지불해야 할 희생일 뿐이다. 대신 대중에게 촉감영화같이 말초적이고 단순한 유쾌함만을 주입한다. 한때 허용했던 무제한의 과학발전과 진리탐구는 비탈저폭탄으로 인한 9년 전쟁으로 사라지고 대량생산과 보편적 행복과 안정을 위해 대중들에게 통제되었다. 인간의 노령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면서 종교에서도 독립할 수 있게 되었다. 심신의 안정과 위안은 의약품으로 가능하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 기독교 정신을 터득하는 것이 소마의 본질이다. 이러한 문명사회의 실체를 알게 된 존은 더이상 머물기를 거부하며 불편해질 권리를 요구한다. 신을 원하고,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하며 죄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존에게 총통은 “그렇다면 자네는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를 요구하겠지?”라고 되묻는다. 존은 더이상 문명사회의 조롱과 괄시의 대상이 되기를 거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우리는 이 작품을 읽는 동안 ‘과연 나는 이런 편리한 문명사회를 거부할 수 있을까? 존이 선택한 불행해질 권리는 과연 합리적인 대안일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헉슬리가 보여준 미래문명 세계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는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헉슬리가 상상한 미래가 상당 부분 이미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서 기계문명의 극한적인 발달과 과학적 성과 앞에 노예로 전락한 인간과 존엄성의 상실이라는 비극을 묘사하고자 하였다. 헉슬리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기계문명의 위협이 심각하고 전쟁과 과학을 결부시켰을 때 어떠한 파괴적인 결과가 나타나는가를 직접 체험했으며 1920~30년대 전체주의적 독재정권이 근대과학의 성과를 마음대로 이용할 때 초래한 비극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헉슬리가 제안한 기계문명과 인간가치 보존에 대한 양자택일의 방법은 어딘지 모르게 불완전하다. 왜냐하면 헉슬리는 인간의 가치를 보존하려면 원시사회의 불편을 감수하라는 결론과 함께 야만의 추악함과 불완전성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존이 문명세계와 야만세계의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채 죽음을 선택하는 결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를 발표한 지 27년이 흐른 뒤 ‘다시 가본 멋진 신세계’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보완한다. 그는 자신의 예언보다 더 빨리 인구과잉과 과잉조직화, 독재체제의 선전, 화학적 약물로 인한 중독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자유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고, 개인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자유와 관용, 자비심을 강조했다. 또한 비유토피아의 미래를 우려했던 그는 말년에 ‘아일랜드’를 통해 현대 문명과 암울한 미래의 긍정적 대안으로 동서양의 조화로운 균형과 융합이 이루어진 유토피아를 제시하였다. 멋진 신세계에서 보여준 미완성의 유토피아를 이 책을 통해 실현한 것이다. 헉슬리는 서양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오만함으로 미래인류의 파멸을 예고하였지만 그 대안으로 인간성의 회복과 동양정신 등 포용의 철학을 제시하였다. 중용을 통해 조화와 질서로 나아가야 하며 동양적 가치관과 신비주의적 정신세계에 대해 일깨우고 있다. 문명의 질주를 통제하기 힘든 요즘, 물질만능주의와 무한경쟁 속에서 정의와 도덕이 근본적으로 와해되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 유토피아는 멋진 신세계에서 나오는 미래 문명사회처럼 안정을 위해 과학적 기계문명으로 재단된 획일적인 사회가 아니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지켜지는 사회, 다양한 사유와 진리추구가 보장되는 사회, 개인의 선택이 사회적 정의와 공존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런 사회가 아닐까.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 팍팍 풀리는 식품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 팍팍 풀리는 식품

    스트레스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미국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12가지 식품을 소개했다. 그중 한국인도 접하기 쉬운 식품은 다음과 같다. ▲녹색체소스트레스를 받을 때 햄버거가 아닌 녹색채소를 선택한다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 관계자는 “엽산이 든 시금치 등 녹색채소는 도파민을 생성해 우리 뇌를 편안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12년 연구에서는 2800명의 중년 이상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엽산이 함유된 식품이 우울증의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오트밀쌀밥이 주식인 한국인들은 탄수화물을 일정량 이상 섭취하기 쉽다. 하지만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을 막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MIT(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복합 탄수화물은 뇌 시상 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거트소화기관 내의 박테리아도 스트레스를 부추길 수 있다. 2013년 UCLA 연구진은 36명의 건강한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매일 요거트를 섭취하게 한 결과, 요거트를 먹지 않은 사람 또는 프로바이오틱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요거트를 먹은 사람에 비해 감정과 스트레스 등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연어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 대변인인 리사 심퍼맨에 따르면, 연어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한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걱정과 근심이 20% 가량 없어지는 효과라 나타났다. 특히 연어 85g에는 무려 2000㎎의 오메가3가 함유, 심신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품으로 손꼽힌다. ▲블루베리전문가들은 블루베리가 신체의 젊음을 유지해주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피스타치오피스타치오나 땅콩 등은 먹는 행위 자체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차 있을 때 반복적인 손의 움직임이 마음에 편안함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피스타치오나 땅콩 껍질을 까는 동작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실제로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어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크초콜릿코코아가 70% 이상 함유된 다크 초콜릿에는 산화방지제가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감정을 유발하는 자연물질을 분비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우유영국 어린이 건강정보 제공 단체가 50세 이상의 실험참가자 59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유에 든 비타민D의 체내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공황장애를 앓을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우유는 비타민D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연어나 달걀 노른자위에도 비타민D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지 이민호 열애 언급, 유재석 반응보니 ‘어깨동무에 노래불러’ 왜?

    수지 이민호 열애 언급, 유재석 반응보니 ‘어깨동무에 노래불러’ 왜?

    수지 이민호 열애 언급, “기사가 너무 빨리 나왔다… 잘못도 아닌데” 심경고백 ‘수지 이민호 열애 언급’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연인인 배우 이민호와의 열애를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MC 추천 특집’으로 수지, 서우, 제시, 유승옥, 최현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수지는 이민호와의 열애에 대해 “조심스럽다.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수지는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뭔가 말 하기에도 쑥스럽기도 하다”며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수지는 “사실 (이민호와 사귄지) 얼마 안됐다. 지금 기사 나온대로 한 달 정도됐다. 기사가 너무 빨리 난 것 같아서 많이 당황했다”며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출연진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민호 수지가 해외에서 각자 화보를 찍은 뒤 런던 샹그릴라 호텔에 함께 묵었다”며 “이민호가 직접 차를 몰며 런던 데이트를 즐겼다”고 이민호 수지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23일 이민호 수지 소속사 측은 “이민호 수지가 만난 지는 1개월 정도 됐다. 현재 조심스럽게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이민호 수지 열애를 공식인정했다. 사진=KBS 해피투게더 방송캡처(해피투게더 수지 이민호 열애 언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제 도예부터 K팝까지… 한·일 관계 2000년의 역사

    백제 도예부터 K팝까지… 한·일 관계 2000년의 역사

    한일 교류 2천년/정구종 지음/나남/665쪽/3만 2000원 일본은 가깝지만 참 먼 나라로 일컬어진다. 물리적인 거리 측면에서 북한을 제외하면 국경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 하지만 36년 강점기 피압박 역사의 흔적은 너무나 짙게 드리워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은 현재까지 여전히 이어지며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멀기만 한 나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휠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시대 도예, 종교, 행정제도 등 구체적인 문화교류 및 전수 이전에 이미 2000년 전 고대 한국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대륙의 벼농사법을 전수하는 등 교류의 역사는 유장하다. 현대사의 과오에 기인한 반성과 용서, 화해의 과정은 필연이겠지만 우호적인 교류 협력의 기억이 실은 그보다 훨씬 깊음을 알 수 있다. 부산 동서대 석좌교수이자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민간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일본의 인류학자, 언론인, 문화평론가, 문화재전문가, 역사학자 등 지식인 23명을 만나 한·일 교류의 깊고 넓은 전체적인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제왕 일가가 정착해 살았다는 미야자키현 히가시우스키군 난고손 마을의 ‘백제왕 전설’의 역사적인 부분을 심도 있게 다루는가 하면, 15대 심수관 도예가를 만나 조선도예의 기술과 전통,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일본 도자문화 사쓰마야키를 이룬 심수관가(家)의 역사성을 담는다. 또 ‘케이팝 전도사’를 자처하는 젊은 대중문화평론가를 만나 일본 내 한류 열풍의 현주소를 짚는 등 종횡무진 전방위적이다. 도쿄특파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서 묻고 답하는 인터뷰 형식을 통해 실증적이면서도 역사성을 띤, ‘살아 있는 역사서’를 만들어 냈다. 저자는 “두 나라는 길고 오랜 역사 속에서 만남과 소통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장르가 재창조되었고 새로운 문화로 태어났다. 한·일 문화의 하이브리드와 콜라보레이션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일본 열도에서는 여전히 한류와 혐한류가 공존하고,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떨쳐내지 못하고 파장 안에 머물면서도 반일감정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치열한 반성과 성찰에 이어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강조했듯, 결국 서로 좀 더 깊이 알아야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50년 맞은 한얼교, ‘한얼절’ 기념행사 진행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대한민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는 한국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 ‘동방의 해 뜨는 나라’ 등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과거 ‘조선(朝鮮)’이라는 국명과 최초의 민족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단군의 모든 존재를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인 개천사상에 영향이 있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민족적 독창성과 민족정신, 고유의 언어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정신적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이성을 가진 민족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우주의 섭리와 대자연의 진리를 상징하는 ‘태극’과 ‘건곤감리’를 국기에 담고, 하늘이 열리는 날을 상징하는 10월 3일 개천절을 국경일로 기념해 왔다. 지역이나 인종, 이데올로기를 초월해 모든 존재를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사상을 건국이념으로 삼아 근본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런 점이 바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며 우리 민족 고유의 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민족의 혼을 간직하고 홍익인간의 정신을 계승해 한얼정신으로 재정립한 이가 바로 신정일(1938~1999)이다. 그가 1965년 창시한 ‘한얼교’는 1967년 대한민국 정부 문화공보부의 정식인가를 받아 2015년 올해로 창교 50년을 맞이하였다. 한얼교는 특정대상을 믿고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난 모든 성현들의 가르침의 핵심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종교이다. 단군 역시 숭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를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치에 근본을 두고 지혜와 자비를 실천해 자신의 얼을 밝혀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종교간의 화합을 지향한다. 실제로 교단은 한얼교의 철학과 사상을 배우면서 타 종교를 신앙할 수 있으며, 한얼교의 교인이 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그 사상을 배우는 것이 가능하도록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한얼교의 창시자 종교인 신정일(1938년~1999년)은 한주의 통일한국당 총재와 한얼그룹 前회장과 舊한온그룹 창업주를 역임했으며, 선대로부터 내려오던 사유 재산을 기증해 한얼교단을 창교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얼교는 창교 50년을 맞아 4월 4일 강화도 마니산 아래에 위치한 한얼교 성지 한얼온궁에서 ‘한얼절(한얼교 창시자 신정일의 탄생일이자 타계한 날을 기리는 4월 4일 기념일)’행사를 가진다. 이 날 행사에서는 1999년 타계한 신정일이 남긴 사리를 공개해 공식 사리 친견식도 함께 갖는다. 또한 한얼교의 대표경전 ‘한얼말씀’의 판각전시회를 개최해 창교 50년 역사를 기념한다. 한얼교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기존 종교의 관습과 형태를 벗어나 오로지 진리의 본질에 근본을 두고 혁신과 발전을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기 50년을 맞아 단군의 홍익인간사상과 창시자의 한얼정신을 기리며 한얼교 성지 마니산 한얼온궁을 참성단과 한얼 진리를 형상화한 재건축을 통해 창교 반세기의 역시를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112에 전화해서 “식당 맛이 없다” 실제 사례봤더니..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112에 전화해서 “식당 맛이 없다” 실제 사례봤더니..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경찰청은 만우절을 하루 앞둔 31일 “112센터로 허위신고를 하거나 장난전화를 걸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피해가 고스란히 다른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경찰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형법 137조는 위계로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만우절 허위신고 단속과 함께 일상적인 민원성 전화 자제도 당부했다. 최근 몇년간 경찰의 대대적인 처벌 등으로 허위신고는 과거보다 감소했지만 전체 112신고 중 약 45%가 경찰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신고(민원․상담신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112신고 총 1877만8105건 중 비출동신고는 839만673건으로 44.7% 차지했다.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민원 상담신고 유형을 살펴보면 △동물이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쓰레기 무단 투기를 단속해달라 △오토바이가 장기간 방치돼 있다 등 지자체나 다른 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민원사항이 많았다. △현금 자동인출기에 삽입한 현금카드가 나오지 않는다 △집안에 키를 놓고 나와서 들어갈 수 없다 등 일상에서 겪는 단순한 불편사항 해결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식당 음식이 맛이 없다 △홈쇼핑 물건이 안오는데 배송 내역을 알아봐달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만원만 입금해 달라 △딸이 불효자식인데 잡아가달라 등과 같은 황당한 신고도 적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112센터는 긴급범죄신고 대응창구인 만큼 경찰과 관련된 민원상담은 경찰민원콜센터(182번)로, 경찰과 관련 없는 민원은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번)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사진 = 서울신문DB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 뉴스팀 chkim@seoul.co.kr
  • 한국·佛 상호교류의 해 9월 개막

    내년은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다. 병인양요(1866년)의 유쾌할 수 없는 역사로 출발한 양국 관계는 130년의 시간을 건너며 ‘2015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선포할 정도로 성숙해졌다. 오는 9월 18일 프랑스 파리 샤이오국립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전시, 연극, 음악, 미술, 영화, 문학, 관광, 체육 등 전 부문에 걸쳐 두 나라를 오가며 ‘따로 또 같이’ 문화교류를 하게 된다. 다만 왕오천축국전, 직지심체요절 등 프랑스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지 못했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양국 조직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예술 각 분야 총 117건의 제1차 공식인증사업을 선정, 발표했다. 오는 6월 2차 공식인증사업을 추가 발표하면 모두 300건 이내의 문화예술 교류가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준호 한국 측 예술총감독에 따르면 한·불 교류 행사는 ‘3무(三無) 행사’로 진행될 계획이다. 또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두 나라의 상호이해가 전면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며 교민·주요인사의 교류가 아닌 두 나라 문화예술인의 전면적인 교류를 꾀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지심체요절의 전시 불발과 관련해서는 “우리 측에서는 처음에 그 부분까지 포함하려 했으나 상호교류의 이해와 폭을 넓히기 위한 행사에서 분란의 소지가 될 것은 꺼내지 말자는 프랑스 측 의견을 받아들여 향후 과제로 남겨 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만우절 장난전화, “만원만 입금해 달라” 황당 신고 여전..처벌은?

    만우절 장난전화, “만원만 입금해 달라” 황당 신고 여전..처벌은?

    ‘만우절 장난전화’ 경찰이 4월 1일 만우절을 앞두고 허위·장난신고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2 허위신고는 대폭 감소했으나 단순 민원·상담신고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2신고 건수는 총 1877만8105건으로, 이 중 비출동신고가 차지한 비율은 44.7%(839만673건)나 됐다.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민원 상담신고 유형을 살펴보면 “동물이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데 단속해 달라” “오토바이가 장기간 방치되어 있어 있는데 수거해가라” 등 타기관에서 처리해야할 민원사항에 대해 출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삽입한 현금카드가 나오지 않는데 꺼내줘라” “집안에 키를 놓고 나와서 들어갈 수 없는데 문을 열어줘라” 등 일상에서 겪는 단순한 불편사항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운전 면허증 갱신 방법 문의 등 범죄와 관련 없는 경찰 관련 민원 사항을 112에 문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외에도 “식당음식이 맛없다” “홈쇼핑 물건이 안 오는데 배송 내역을 알아봐 달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만원만 입금해 달라” “딸이 불효자식인데 잡아가 달라” 등과 같은 황당한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112에 허위·장난신고를 하는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벌금·구류·과료처분을 받거나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사진 = 서울신문DB (만우절 장난전화) 뉴스팀 chkim@seoul.co.kr
  • 만우절 장난전화, 어떤 장난전화 하길래..

    만우절 장난전화, 어떤 장난전화 하길래..

    경찰이 4월 1일 만우절을 앞두고 허위·장난신고에 대한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무심코 건 장난전화로 인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다른 시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장난신고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동참 해 달라”며 112로 장난전화를 거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112 허위신고는 대폭 감소했으나 단순 민원·상담신고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2신고 건수는 총 1877만8105건으로, 이 중 비출동신고가 차지한 비율은 44.7%(839만673건)나 됐다.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민원 상담신고 유형을 살펴보면 “동물이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데 단속해 달라” “오토바이가 장기간 방치되어 있어 있는데 수거해가라” 등 타기관에서 처리해야할 민원사항에 대해 출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삽입한 현금카드가 나오지 않는데 꺼내줘라” “집안에 키를 놓고 나와서 들어갈 수 없는데 문을 열어줘라” 등 일상에서 겪는 단순한 불편사항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운전 면허증 갱신 방법 문의 등 범죄와 관련 없는 경찰 관련 민원 사항을 112에 문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외에도 “식당음식이 맛없다” “홈쇼핑 물건이 안 오는데 배송 내역을 알아봐 달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만원만 입금해 달라” “딸이 불효자식인데 잡아가 달라” 등과 같은 황당한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만우절 장난전화, “동물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어떤 처벌 가능할까?

    만우절 장난전화, “동물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어떤 처벌 가능할까?

    ‘만우절 장난전화’ 경찰이 4월 1일 만우절을 앞두고 허위·장난신고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무심코 건 장난전화로 인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다른 시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장난신고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동참 해 달라”며 112로 장난전화를 거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112 허위신고는 대폭 감소했으나 단순 민원·상담신고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2신고 건수는 총 1877만8105건으로, 이 중 비출동신고가 차지한 비율은 44.7%(839만673건)나 됐다.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민원 상담신고 유형을 살펴보면 “동물이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데 단속해 달라” “오토바이가 장기간 방치되어 있어 있는데 수거해가라” 등 타기관에서 처리해야할 민원사항에 대해 출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삽입한 현금카드가 나오지 않는데 꺼내줘라” “집안에 키를 놓고 나와서 들어갈 수 없는데 문을 열어줘라” 등 일상에서 겪는 단순한 불편사항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운전 면허증 갱신 방법 문의 등 범죄와 관련 없는 경찰 관련 민원 사항을 112에 문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외에도 “식당음식이 맛없다” “홈쇼핑 물건이 안 오는데 배송 내역을 알아봐 달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만원만 입금해 달라” “딸이 불효자식인데 잡아가 달라” 등과 같은 황당한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112에 허위·장난신고를 하는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벌금·구류·과료처분을 받거나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 경찰청은 112는 ‘긴급범죄신고 대응창구’인 만큼 경찰과 관련된 민원·상담은 경찰민원콜센터(182번), 경찰과 관련 없는 민원 사항은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번)에 문의하고, 허위·장난 신고는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 올바른 112신고 문화 정착을 위해 공익광고를 제작·송출하고, 문화대전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만우절 장난전화 사진 = 서울신문DB (만우절 장난전화) 뉴스팀 chkim@seoul.co.kr
  • 4·3문학 대표 소설가 40년 문학인생 오롯이

    4·3문학 대표 소설가 40년 문학인생 오롯이

    제주 4·3 사건의 은폐된 진실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던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74)의 중·단편전집(전3권·창비)이 나왔다. 등단 4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서다. 작가는 1978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순이 삼촌’을 발표하며 문단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랫동안 금기시돼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4·3 사건’을 최초로 파헤쳤기 때문이다.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환청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다 농약을 먹고 자살하고 마는 순이 삼촌을 통해 제주 현대사의 비극을 그렸다. ‘4·3 소설’의 최고봉이자 ‘4·3사건’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째 권 ‘순이 삼촌’에는 표제작을 비롯해 10편의 소설이 실렸다. ‘순이 삼촌’ ‘도령마루의 까마귀’ ‘해룡 이야기’ 등 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초기 3부작이 돋보인다. 지식인의 고뇌와 개인의 무력감을 그린 ‘아내와 개오동’, 소시민의식을 역설적으로 비판한 ‘동냥꾼’ 등 작가의 사회의식이 잘 드러난 작품도 있다. 둘째 권 ‘아스팔트’에는 ‘잃어버린 시절’ ‘아스파트’ 등 ‘4·3 소설’ 외에도 제주 출신 영세민의 애환을 그린 ‘귀환선’, 식민지 잔재가 온존하는 교육현장을 고발한 ‘나카무라씨의 영어’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실렸다. 셋째 권 ‘마지막 테우리’에는 “단편소설이 요구하는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우리 단편문학 역사에 빛날 명작”(염무웅 문학평론가)이라는 극찬을 받은 표제작을 비롯해 자전적 소설 ‘위기의 사내’, 당대 현실을 다룬 ‘야만의 시간’ 등 7편의 소설과 장편 ‘변방에 우짖는 새’를 각색한 희곡이 수록됐다. 최원식 문학평론가는 “현기영은 제주도 문제를 민족 내부의 종속 지역에 대한 문제로 보면서도 민족사의 심상부로 끌어들임으로써 보편적 차원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며 “그의 문학이 제주도의 것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문학의 중대한 자산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평했다. 작가는 “군사독재의 공포정치 속에서 두려움에 떨면서, 자기검열에 찌들면서, 어떻게든 ‘아니다’고 말해보려고 부심하는 모습들…. 중·단편전집 발간을 계기로 작품들을 되돌아보니 젊은 날의 그 생생한 열정, 분노, 두려움, 우울증이 부럽다”고 회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문재인에 “얄팍한 감성으로 접근”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문재인에 “얄팍한 감성으로 접근”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문재인에 “얄팍한 감성으로 접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8일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 논란과 관련, “현지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비공식 비즈니스로 내가 접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물론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SNS를 통해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야당 등에서 제기하는 책임론에 대해 홍 지사는 “(내가)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느냐. 책임질 일 있으면 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복지 논쟁을 하려면 품격있게 해야지 (골프 등) 개인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받았다. 부인 동행과 관련해서는 “나는 정치를 시작한 후 해외 단독출장일 때에는 집사람도 같이 간다”면서 “원래 외국에는 부부동반 출장이 공식인데, 우리나라는 국민정서가 달라 여론의 눈치를 보지만…나는 20년 이상 그렇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문제와 관련, “공무원 여비규정을 보면 차관급 이상은 비즈니스석을 타게 돼 있다”며 “굳이 이코노미석을 타겠다고 쇼를 하려면 쇼하는 사람한테는 그대로 두고 규정에 따라 비즈니스석을 타는데 개인 비난 소재로 삼는 건 저급한 정치 논쟁”이라고 반박했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무상보육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선별적 무상급식”이라면서 “서민들한테는 밥이 돌아가고 나머지 돈 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돈을 다시 서민들 교육비로 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 논쟁을 벌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무상복지에 대한 거대담론을 던졌더니 어린아이 밥그릇 뺏는다고 접근하는데, 그런 얄팍한 감성으로 접근하는 지도자의 태도가 옳은 것이냐. 이런 접근은 아주 저급한 논쟁”이라면서 “차라리 안철수 의원처럼 생산적인 논쟁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의 대표가 그런 논쟁을 하러 창원까지 왔다는 게…나도 당대표 해봤지만 갈등 현장에 가면 대안을 갖고 간다”면서 “서민 행세가 아니라 정말 서민 마인드를 갖고 서민들 어려움을 보살펴주는 게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는 지적에 홍 지사는 “국민이야 공짜로 주면 좋을 텐데, 그게 여론조사로 결정할 문제인가”라면서 “국가·지방의 재정능력에 따라 지도자가 결정해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지 여론조사 따라가려면 뭐하러 지도자를 뽑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상보육과 관련, “일률적으로 한 가정에 20만원씩 준다는 건 사회주의체제의 배급 방식 아니냐”며 “그런 재원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을 골라 50만원을 주는 것이 대한민국 빈부갈등을 없애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공개토론을 제안한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토론은 성남시의회 의원들과 해야지 왜 나한테 하자는 지 모르겠다”며 “지난번 축구연맹 징계 문제로 도와줬다가 오히려 저를 걸고넘어지는 바람에 뒤통수를 맞았다. 얘기를 같이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조 시대, 정말 ‘조선의 황금기’였나

    정조 시대, 정말 ‘조선의 황금기’였나

    독서와 지식의 풍경/배우성 지음/돌베개/440쪽/2만원 18세기 무렵 제22대 정조대왕 재위기는 경제·문화적으로 절정을 구가한 ‘조선의 황금기’로 불린다. 봉건 질서의 해체 움직임, 그리고 청나라 문물을 도입하자는 개혁적 주장과 실학이란 새 조류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맹아가 싹텄다는 것도 그런 평가를 거든다. ‘독서와 지식의 풍경’은 황금기라는 정조대왕기 중심의 조선 후기를 조금 다르게 평가해 눈길을 끈다. 그 다른 평가의 잣대는 바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지식의 유통구조다. 그 시기 독서나 글쓰기 행태며 지식 유통을 현대 기준에 맞춰 바라본 탓에 황금기로 자리매김됐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책을 쓴다는 건 지금처럼 불특정 다수를 독자로 상정한 행위가 아니었다. 유통도 민간이 아닌 국가가 독점했다. 그런 경직된 사회에서 책을 통한 지식의 유통·공유가 이뤄지고 다양한 사상·문화가 공존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인쇄술 발달로 인한 지식의 급속한 확산이라는 유럽적 현상을 그대로 대입한 선입견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당대 지식인들이 생각한 지식을 지금 생각하는 것과 동격으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한다. 결국 ‘조선 후기=황금기’론은 식민사관을 넘어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던 20세기 한국의 민족주의 사학과 억압적 정치체제를 비판하고 극복해야 했던 민중사학 모두가 조선 후기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생겨난 인식인 셈이다. 저자는 그 시대에도 당대 유럽과는 달랐을지 몰라도 분명히 책은 읽히고 쓰였으며 책을 통해 지식이 공유됐다고 말한다. 독서나 글쓰기, 지식 공유를 둘러싼 힘의 구조가 일제강점기를 거쳐 변형, 재구성됐고 오늘날 한국 지성계와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다만 그 평가는 현재를 과거에 비춰 보는 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묘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못 박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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