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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핑크빛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핑크빛

    설리 그룹 탈퇴 후 럽스타그램? “나도♡” 설리 최자 걸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한 설리가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리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최자와 같은 소속사인 DJ프리즈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최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편, 설리는 지난 7일 f(x)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자와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달달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달달

    설리 그룹 탈퇴 후 럽스타그램? “나도♡” 설리 최자 걸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한 설리가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리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최자와 같은 소속사인 DJ프리즈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최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편, 설리는 지난 7일 f(x)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자와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리 에프엑스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달달

    설리 에프엑스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달달

    설리 그룹 탈퇴 후 럽스타그램? “나도♡” 설리 최자 걸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한 설리가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리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최자와 같은 소속사인 DJ프리즈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최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편, 설리는 지난 7일 f(x)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자와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리 최자 커플, 여전한 애정 과시 ‘최자 표정이?’ 깜짝

    설리 최자 커플, 여전한 애정 과시 ‘최자 표정이?’ 깜짝

    26일 아메바컬쳐 소속 가수 DJ프리즈는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 지운다. 월요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개 연인인 설리와 최자 외에 개코, 크러쉬 등 아메바컬쳐 소속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멤버들은 우승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껏 망가진 포즈를 취했다. 설리는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꽃받침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끈다. 한편, 최자와 설리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설리 최자, 외모 몰아주기 인증샷 ‘최자 옆 설리 표정이?’

    설리 최자, 외모 몰아주기 인증샷 ‘최자 옆 설리 표정이?’

    26일 아메바컬쳐 소속 가수 DJ프리즈는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 지운다. 월요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개 연인인 설리와 최자 외에 개코, 크러쉬 등 아메바컬쳐 소속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멤버들은 우승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껏 망가진 포즈를 취했다. 설리는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꽃받침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끈다. 한편, 최자와 설리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DJ프리즈 인스타그램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설리 최자, 다정한 커플사진 공개 “지우면 절교” 설리 탈퇴후 근황 보니 ‘여전한 미모’

    설리 최자, 다정한 커플사진 공개 “지우면 절교” 설리 탈퇴후 근황 보니 ‘여전한 미모’

    설리 최자, 다정한 커플사진 공개 “지우면 절교” 설리 탈퇴후 근황 보니 ‘여전한 미모’ ‘설리 최자’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커플 사진이 공개됐다. 26일 아메바컬쳐 소속 가수 DJ프리즈는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 지운다. 월요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개 연인인 설리와 최자 외에 개코, 크러쉬 등 아메바컬쳐 소속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멤버들은 우승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껏 망가진 포즈를 취했다. 설리는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꽃받침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끈다. 특히 설리는 해당 사진에 “외모 몰아주기 크크크크”, “지우지 마셈”, “지우면 절교”등의 댓글을 올리며 남자친구인 최자의 소속사 멤버들과 절친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한편, 설리는 지난 7일 걸그룹 f(x)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자와 설리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DJ프리즈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 저명한 인명사전 2군데나 올라 있다는 우석대교수는?

    세계 저명한 인명사전 2군데나 올라 있다는 우석대교수는?

    우석대학교는 25일 전기전자공학과 정동규 교수가 두 곳의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국제인명센터(IBC)에서 발생하는 ‘2015년판 국제인명사전’과 21세기의 우수 지식인 2000인(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에 동시에 등재됐다. 또 올해 초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인명사전에 등재돼 세계 3대 인명사전 두 곳에 이름을 올렸다. 정 교수는 애플리케이션 설계 및 개발과 관련해 학계로부터 다수의 우수 논문상을 받았고, ‘방향 조절 및 확장이 가능한 태양광 집광 장치’에 특허권을 보유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정보기술학회 부회장 겸 학술사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개발공사 설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미국 인명 정보기관’(ABI), 마르퀴즈 후즈 후 등이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일상공개 “나도♡”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일상공개 “나도♡”

    설리 그룹 탈퇴 후 럽스타그램? “나도♡” 설리 최자 걸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한 설리가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리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최자와 같은 소속사인 DJ프리즈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최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편, 설리는 지난 7일 f(x)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자와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리 최자, 다정한 모습 ‘최자 표정이?’

    설리 최자, 다정한 모습 ‘최자 표정이?’

    26일 아메바컬쳐 소속 가수 DJ프리즈는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 지운다. 월요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개 연인인 설리와 최자 외에 개코, 크러쉬 등 아메바컬쳐 소속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멤버들은 우승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껏 망가진 포즈를 취했다. 설리는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꽃받침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끈다. 한편, 최자와 설리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꽃받침

    설리 그룹 탈퇴 후 최자와 럽스타그램? “나도♡” 꽃받침

    설리 그룹 탈퇴 후 럽스타그램? “나도♡” 설리 최자 걸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한 설리가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리는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음날인 25일에는 최자와 같은 소속사인 DJ프리즈의 인스타그램에 연인 최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편, 설리는 지난 7일 f(x)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자와는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인정하고 현재까지 핑크빛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활판마다 담긴 정성… 글자가 숨을 쉰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활판마다 담긴 정성… 글자가 숨을 쉰다

    국내에 유일하게 근대 납활자 인쇄술을 고집하며 세계 최초 금속활자를 발명한 민족의 자부심을 심어 주는 기업이 있다. 경기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사회적기업 ‘활판공방’(대표 박한수)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납활자 인쇄본을 찾아보기 어렵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인쇄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납활자에 압력을 가해 글을 새기는 활판인쇄는 1960년대 후반이 전성기였다. 그러나 대량 고속 인쇄가 가능한 오프셋 인쇄나 전산조판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사라졌다. 오프셋 인쇄나 전산조판 시스템은 종이 위에 잉크를 칠하는 방식이다. 기술혁신의 진전과 숙련을 요하는 기술자의 고령화, 젊은 노동자의 기근으로 1980년대 말부터 활판인쇄가 쇠퇴하면서 납활자를 사용하는 인쇄기기는 대부분 고철 신세가 됐다. 손때·기름때가 묻은 기계들은 가동을 멈추고 먼지만 뒤집어쓴 신세가 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워 뜻있는 몇몇 인쇄출판계 인사와 문인, 그리고 북 디자이너들이 뭉쳤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 발명국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활자문화의 전통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활판인쇄를 살려 나가고자 했던 소박한 꿈은 2007년 파주출판단지에서 활판공방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박한수 대표는 활판인쇄소를 하기 위해 10여년간 전국을 샅샅이 뒤져 활판인쇄기와 주조기를 사 모았다. 현역에서 물러난 주조공과 문선공 등 기술자도 찾아갔으나 대부분 손사래를 쳤다. “처음에는 옛날 방식으로 책을 만든다고 했더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신반의했죠. 그분들을 설득해서 모셔 오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21일 오전 활판공방에 들어서자 왠지 정겨운 잉크 냄새가 고향에 온 느낌이 들게 했다. 문선대를 가득 채운 납활자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구닥다리 인쇄기기, 그리고 허연 머리에 도수가 높은 뿔테 안경을 코끝에 걸친 노신사들의 미소가 정겹다. 출판도시 활판공방은 근대 활판인쇄술의 가치를 존중한다. 대량으로 출판물을 인쇄하는 디지털 오프셋 인쇄 방식은 편의성을 무기로 인쇄 방식을 모두 장악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몇 달이 걸리는 작업량을 디지털 방식은 단 몇 시간 안에 처리해 내기 때문이다. 편의성과 경제성의 관점에서 활판인쇄 방식은 오프셋 인쇄 방식과 비교해 열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활판공방은 옛 방식을 고집하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글자를 찍어 낸다. 사람의 ‘두 손’은 기계가 결코 품을 수 없는 ‘아우라’를 담아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동안 활판공방은 활판인쇄술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우선 활판인쇄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있다. 시인들이 직접 고른 100편의 시를 담은 시선집을 활판인쇄하고 손수 제본한다. 종이에 요철이 드러나도록 찍힌 시 한 편은 전통 한지가 주는 질감과 향기, 장인들의 애정 어린 손길로 재탄생하고 있다. 절대 바래지 않을 글자로. 활판공방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성산대교에서 한강하류 둑에 만들어진 자유로를 따라 10여분 달리면 일산을 지나 교하 시계를 넘자마자 오른쪽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다. 그중 오래된 인쇄기계가 눈에 띄는 건물에 활판공방이 들어서 있다. 어린이, 학생, 노인,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문선대를 가득 채우는 납으로 만든 활자들과 그 활자들로 찍힌 시선집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 활판공방은 활판시집 출간, 고서 복원, 체험학교 운영 등을 한다. 작고 문인의 대표작을 비롯해 현재 활동 중인 문학인의 자선 작품을 ‘한지’에 납활자로 소량 인쇄하고 있다. 수명이 1000년 가는 품격 있는 영구 보존판 작품집은 2008년부터 계속 간행되고 있다. 고서 복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언해본, 오륜행실도, 동의보감 등 고서를 원형 복제하고 있다. 한국의 근대출판물 딱지본, 초판본 시집 등 근대문학 관련 도서 복간도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교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백경원 실장은 “우리 옛 문화와 근대 활자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주인이 될 어린이들이 활자와 인쇄의 발전 과정을 견학하고 책 만들기 체험을 통해 독서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체험학교에서는 특히 ‘천자문의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과정을 배운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발간되는 지금 활자 하나하나를 모아 책을 만드는 활판인쇄는 신기하기만 하다. 활판공방 체험은 활자 찾기부터 시작된다. ‘천자문’ 뒷면에 들어갈 판권을 인쇄하려면 자기 이름을 찾아 글자를 심는 ‘식자’ 작업을 해야 한다. 그다음에 고정된 활자에 잉크를 바르고 종이를 얹어 손으로 인쇄기를 돌리면 글자가 종이에 고스란히 옮겨 앉는다. 이렇게 인쇄된 종이를 ‘천자문’ 뒷면에 잘라 붙인 뒤 빨간 실을 바늘에 꿰어 오침 제본을 한다. 실을 엮기 위해 뚫은 구멍이 다섯 개인 오침 제본은 우리나라 전통 제본 방식이다. 목판인쇄와 근대 인쇄를 비교해 보는 ‘인쇄의 변천사’ 체험, 시를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를 그리다’ 체험, 직접 쓴 원고 20~30자로 문선-조판-교정-인쇄를 체험할 수 있는 ‘활판인쇄 전 과정’ 체험, ‘활판인쇄로 명함 만들기’ 체험 등도 있다. 박 대표는 “개화기에 도입된 활판인쇄술은 다양하고 수준 높은 도서의 출간을 불러와 애국 계몽과 개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잉크가 쉽게 날아가는 요즘 책과 달리 변하지 않아 생명력이 길다”고 말했다. 사람의 손, 납, 지형에 의해 독특한 입체감을 주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리 바게트’ 어디 없나요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주식인 바게트를 못 구해 아우성이다. 반세기 만에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가 풀린 바게트 장인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버리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은 최근 경기부양과 노동부문 규제완화 차원에서 바게트 장인들이 운영하는 빵집인 ‘불랑제리’의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다. 이에 따라 파리시 불랑제리는 7~8월 중 아무 때나 기간에 관계없이 문을 닫을 수 있게 됐는데, 바게트 장인들이 8월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파리 시내에 바게트 공급 부족 사태를 가져왔다. 프랑스는 그동안 장인들이 만들어 파는 바게트를 ‘공공재’로 여겨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이들이 쉬는 날을 미리 공표해 왔다. 더군다나 1986년까지는 바게트의 규격은 물론 가격까지도 법으로 정했다. 이번 불랑제리 여름휴가 규제 완화 조치는 성장 촉진을 위한 노동개혁의 하나로 취해졌다. 파리 빵집 전문 블로그인 ‘팽리지엔’ 설립자인 레미 엘루엥은 “파리 시민들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많은 불랑제리가 동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의 불랑제리 가운데 3분의2가 이달에 문을 닫았다고 추산했다. 파리시민 오드 디부는 “(바게트 사기가) 더 어렵다”며 “슈퍼마켓에서 빵을 많이 사는데 이건 진짜 빵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랑제리 측은 휴가철 손님이 많지 않은 탓에 반기는 입장이다. 스티븐 캐플런 미국 코넬대 교수는 “정치적 합법성은 시민들의 먹는 문제에서 비롯되는데 프랑스에서는 빵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일종의 상징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게트 공급난이 자칫 정치적 불만을 촉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3] 삼계탕과 초계탕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3] 삼계탕과 초계탕

    서울 시내의 유명 삼계탕 집에 들어가려다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20~30명씩 단체관광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왁자지껄 즐거운 얼굴로 이미 삼계탕 집 테이블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요즘 중국인 관광객에겐 삼계탕이 꼭 맛봐야 하는 한류 메뉴라고 한다. 그전엔 일본인 관광객들의 삼계탕 사랑이 남달랐는데, 이젠 중국인들도 삼계탕에 푹 빠졌다. 중국의 장이머우 영화감독은 한국에 오면 짐도 풀기 전에 꼭 ‘진센치킨수프’을 찾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지금은 일본인들이 삼계탕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집을 괜시레 피할 뿐이라고 한다. 왜 그들은 우리 삼계탕에 이토록 열광할까. 각종 요리의 천국이라는 중국 대륙마저 사로잡은 삼계탕의 매력은 무엇일까.  삼계탕은 부화 6개월 이전 연한 육질의 연계(軟鷄)에 찹쌀과 인삼, 밤, 대추, 마늘, 감초, 계피 등을 넣고 푹 끓인 일종의 닭개장이다. 요즘은 바다 양식 덕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복이나 한방 약재, 들깨 가루 등도 추가해 보신탕을 대신할 수 있는 복날 음식으로 각광받는다. 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다. 연한 닭이 중심이고 인삼은 예부터 귀했던 만큼 양반이나 넣어 먹을 수 있던 식재료인데, 오늘날 그 어순이 바뀐 것이다.  계삼탕은 고대 중국이 ‘한반도의 백제 등에선 닭개장을 즐겼고 또 인삼도 약용했다’는 식의 기록을 남긴 것으로 봐서, 꽤 유래가 깊은 음식이다. 1970년대 이후 농촌의 개발과 함께 인삼 농사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귀하게 여겼던 인삼을 앞세워 삼계탕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삼계탕을 찾는 이유는 자신들도 잘아는 닭고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인삼에 대한 효능과 오랜 믿음 덕분일 것이다.  삼계탕이 뜨끈한 국물로 여름을 나는 음식이라면 초계탕은 시원한 닭 육수로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는 북한식 별미다. 본래 겨울에 먹었지만, 지금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통한다. 닭고기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뒤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표고와 쇠고기 수육, 오이, 녹두묵, 계란 지단 등을 곁들여 먹는다. 보양식인 만큼 파, 생강, 마늘 등도 빼놓을 수 없고 육수에는 열량이 낮은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다. 찬 성질의 메밀은 몸속의 뜨거운 기운을 낮춰서 균형을 잡아 준다. 잘게 찢은 살코기를 고춧가루와 식초로 버무려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조선 시대 양반집에선 닭고기 뼈도 잘게 썰어 넣어 칼슘 등을 보충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여름철 보양식에는 대체로 고열량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육류와 몸에 열을 내는 인삼, 파, 마늘, 생강, 고추 등 식재료가 들어간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지만, 더운 날씨에 왜 굳이 열을 낼까. 높은 온도에 땀을 배출하면 몸속은 반대로 차가워진다고 보는 게 전통 의학의 견해다. 또 피부의 더운 기운에 맞춰 몸속도 적당히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여긴다. 더운 것과 차가운 것의 균형이 깨지면 몸에 탈이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속 장기가 소화하는 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열을 낼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더위에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알차게 먹어두면 탈이 없었다는 경험이 담겼다.    <닭개장> 시인 안도현    살과 뼈가 우러나올 대로 우러나온 희뿌연 국물에다  손으로 버무린 것들을 넣고 센 불로 양은솥 안의 모든 것  을 한통속이 될 때까지 끓였습니다  그리하여 닭개장은 비로소 밥상 앞에 앉은 식구들  앞에 둥그렇게 한 그릇씩 놓이는 것이었습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파리 바게트’ 어디 없나요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주식인 바게트를 못 구해 아우성이다. 반세기 만에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가 풀린 바게트 장인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버리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은 최근 경기부양과 노동부문 규제완화 차원에서 바게트 장인들이 운영하는 빵집인 ‘불랑제리’의 여름휴가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다. 이에 따라 파리시 불랑제리는 7~8월 중 아무 때나 기간에 관계없이 문을 닫을 수 있게 됐는데, 바게트 장인들이 8월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파리 시내에 바게트 공급 부족 사태를 가져왔다. 프랑스는 그동안 장인들이 만들어 파는 바게트를 ‘공공재’로 여겨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이들이 쉬는 날을 미리 공표해 왔다. 더군다나 1986년까지는 바게트의 규격은 물론 가격까지도 법으로 정했다. 이번 불랑제리 여름휴가 규제 완화 조치는 성장 촉진을 위한 노동개혁의 하나로 취해졌다. 파리 빵집 전문 블로그인 ‘팽리지엔’ 설립자인 레미 엘루엥은 “파리 시민들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많은 불랑제리가 동시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의 불랑제리 가운데 3분의2가 이달에 문을 닫았다고 추산했다. 파리시민 오드 디부는 “(바게트 사기가) 더 어렵다”며 “슈퍼마켓에서 빵을 많이 사는데 이건 진짜 빵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랑제리 측은 휴가철 손님이 많지 않은 탓에 반기는 입장이다. 스티븐 캐플런 미국 코넬대 교수는 “정치적 합법성은 시민들의 먹는 문제에서 비롯되는데 프랑스에서는 빵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일종의 상징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게트 공급난이 자칫 정치적 불만을 촉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가의 이익은 어떻게 개인을 공격했는가

    국가의 이익은 어떻게 개인을 공격했는가

    나는 고발한다-드레퓌스사건과 집단히스테리/니홀라스 할라스 지음/황의방 옮김/한길사/496쪽/1만 7000원 수년간 투쟁 끝에 소수의 양심세력이 승리한 ‘드레퓌스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저자는 드레퓌스 사건을 ‘근대국가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장대한, 프랑스로 하여금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민주주의 기반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만든 엄청난 드라마’라고 규정했다. 평범한 군인이었던 유대인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일순간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으로 전락했다. 1894년 12월 프랑스 군사법정은 드레퓌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외딴섬에 유배했다. 적국 독일에 군사기밀을 빼돌렸다는 혐의였다. 뚜렷한 물증조차 없는데도 체포에서 유형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한 사람의 운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유죄 판결 뒤 프랑스 사회는 대립했다. 불공정한 재판을 문제 삼으며 개인의 인권을 옹호한 재심 요구파와 국가 안보를 부르짖으며 드레퓌스에 대한 단죄를 주장한 재심 반대파의 충돌이었다. 저자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소(小)를 위해 대(大)가 희생되어야만 할까? 단 한 사람을 위한 도덕적 옹호로 인해 프랑스 모든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아도 좋단 말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놓고, 이성의 나라 프랑스는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28쪽) 프랑스는 1870년 보불전쟁에서 패배하고 독일에 알자스-로렌 지방을 빼앗겼다.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프랑스는 국가 안보가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도됐다. 재심 반대파는 당시 사회 흐름을 타고 주류를 형성했다. 왕당파와 교회세력, 반유대주의에 젖은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을 포괄했다. 반면 재심 요구파는 공화주의자와 양심적인 법률가, 문인 등 소수였다. 다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목숨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프랑스 사회가 집단히스테리에 빠진 상황에서 에밀 졸라, 조르주 클레망소 같은 이들은 진실을 포기하지 않았다. “진실은 지하에 묻혀서도 자라난다. 무서운 폭발력을 축적한다. 이것이 폭발하는 날에는 세상 모든 허위를 휩쓸어버릴 것이다.”(에밀 졸라) “국가 이익이 오늘은 드레퓌스를 치고 있지만 내일은 다른 사람을 칠 것이다. 정권이 국가 이익을 내세우기 시작하면 끝이 없게 마련이다.”(조르주 클레망소) 1906년 7월 최고재판소는 드레퓌스에 대한 모든 유죄 판결이 오판이며 무효라고 판시했다. 드레퓌스가 기소된 지 12년 만에 진실을 추구한 양심세력이 승리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우리 시대 지식인에게 묻는다. 자신과 관련도 없는 사람, 그리고 진실을 옹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국가와 맞설 수 있는가.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와우! 과학]‘모유’가 진리?…“母 발암물질, 신생아에 전달”

    [와우! 과학]‘모유’가 진리?…“母 발암물질, 신생아에 전달”

    아이를 낳은 엄마들 사이에서 모유는 ‘진리’로 통한다. 모유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마치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쏟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모유가 아이에게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하는 도중 산모의 체내에 축적돼 있던 유해한 화학물질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이 경고한 화학물질은 불소화합물(PFASs)이다. 불소화합물은 피자나 팝콘, 샌드위치를 담는 종이 용기와 카펫, 텐트나 기능성 의류 등에 방수나 내구 목적 등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활용되며 장기적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불소화합물이 생명체의 체내로 들어오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며, 일반적으로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동물 즉 인간 및 참치 등 대형 어류들의 체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의 불소화합물이 검출된다. 연구진은 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있는 덴마크령(領) 제도인 페로 제도(Faroe Islands)에서 태어난 81명을 대상으로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출생 직후 모유를 먹기 시작한 때부터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가 매달 20~30%씩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완전 모유수유가 아닌 혼합 모유수유를 받은 신생아의 경우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 증가폭이 낮긴 했으나 검출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일부 아이들에게서는 모유수유가 끝난 뒤 이유식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가 성인인 엄마의 수치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로 제도의 아이들은 특히 이곳에서 자주 섭취할 수 있는 해산물로 인해 불소화합물이 축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산모의 모유수유가 끝난 뒤 이유식을 먹기 시작한 아기들의 체내 성분을 조사한 결과, 불소화합물 수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페로 제도가 아닌 미국의 아이들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미국의 아이들은 더 이상 모유를 먹지 않는 시기 이후에도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가 페로 제도 아이들만큼 떨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아이들이 페로제도의 아이들보다 불소화합물이 포함된 카펫이나 기능성 우의 등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때문에 모유수유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모유는 신생아의 성장과 면역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영양식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 체내에 든 유해 성분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픈프라이머리 정개위서 제동걸리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일 “정치 생명을 걸고 관철시킬 것”이라고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에서 원형 그대로의 오픈프라이머리 시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다. 정개특위 공직선거법심사소위원회는 21일 ‘개방형 경선제’ 관련 법안에 대한 검토의견으로 “일반 당원과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을 제도화하되, 다양한 제도를 정당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 100% 국민 참여 경선 방식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과 대치된다. 따라서 “제도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소위원회는 “정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정당의 후보자를 선출하면 정당정치가 약화될 수 있고, 다른 정당 지지자들의 참여로 역선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군소 정당은 경선을 실시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앞서 소위원회 회의에서도 “한 정당만 실시할 때 역선택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모든 정당이 동시에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렇다고 법으로 모든 정당에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안한 ‘톱투(Top 2) 프라이머리’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톱투 프라이머리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후보자가 예비선거에 참여해 최다 득표를 얻은 2명이 본선거를 치르는 경선 방식이다. 소위원회는 “동일한 정당의 후보자 2명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유권자가 원하는 정당 소속 후보자를 선택할 권리가 제한되고, 정당이 선거 후보자를 추천 못해 정당정치가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결국 ‘여론조사 공천’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개특위는 조작·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방안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모유’가 진리?…“母 발암물질, 신생아에 전달”

    ‘모유’가 진리?…“母 발암물질, 신생아에 전달”

    아이를 낳은 엄마들 사이에서 모유는 ‘진리’로 통한다. 모유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마치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쏟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모유가 아이에게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하는 도중 산모의 체내에 축적돼 있던 유해한 화학물질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이 경고한 화학물질은 불소화합물(PFASs)이다. 불소화합물은 피자나 팝콘, 샌드위치를 담는 종이 용기와 카펫, 텐트나 기능성 의류 등에 방수나 내구 목적 등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활용되며 장기적으로 체내에 축적될 경우 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불소화합물이 생명체의 체내로 들어오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며, 일반적으로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동물 즉 인간 및 참치 등 대형 어류들의 체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의 불소화합물이 검출된다. 연구진은 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있는 덴마크령(領) 제도인 페로 제도(Faroe Islands)에서 태어난 81명을 대상으로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출생 직후 모유를 먹기 시작한 때부터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가 매달 20~30%씩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완전 모유수유가 아닌 혼합 모유수유를 받은 신생아의 경우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 증가폭이 낮긴 했으나 검출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일부 아이들에게서는 모유수유가 끝난 뒤 이유식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가 성인인 엄마의 수치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로 제도의 아이들은 특히 이곳에서 자주 섭취할 수 있는 해산물로 인해 불소화합물이 축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산모의 모유수유가 끝난 뒤 이유식을 먹기 시작한 아기들의 체내 성분을 조사한 결과, 불소화합물 수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페로 제도가 아닌 미국의 아이들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미국의 아이들은 더 이상 모유를 먹지 않는 시기 이후에도 체내 불소화합물 수치가 페로 제도 아이들만큼 떨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아이들이 페로제도의 아이들보다 불소화합물이 포함된 카펫이나 기능성 우의 등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때문에 모유수유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모유는 신생아의 성장과 면역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영양식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 체내에 든 유해 성분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서초구의 ‘아파트 카페’/이동구 논설위원

    헤밍웨이는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놓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는 것을 즐겼다. 친구들과 함께 문학과 예술을 논하며 영감을 얻었던 장소도 카페였다. 카페라고 하면 프랑스 파리를 연상하지만 유럽 최초의 카페는 1652년 런던에서 문을 연 ‘파스카 로제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30년 뒤 런던의 커피하우스는 300곳 남짓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었다. 런던의 커피하우스가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커피를 파는 집’이란 뜻의 ‘카페’(cafe)로 불리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이나 프랑스 사회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대개 지식인이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부와 함께 시간적인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지식인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이 문학으로, 음악과 미술로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는 모티브를 얻은 곳 가운데 하나도 카페였다. 문화예술인들이 커피를 좋아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인 발자크는 하루 60잔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하루 15시간 이상을 창작 활동에 전념하며 74편의 장단편 소설을 남겼다. 이처럼 많은 작품을 창작해 낼 수 있었던 풍부한 상상력의 근원이 커피였던 셈이다. 평생 5만잔이나 마셨다고 하니…. 작곡가 바흐는 “1000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와인보다 달콤하다”는 가사의 ‘커피 칸타타’를 남겼고, 베토벤은 아침마다 직접 고른 원두 60알로 커피를 만들어 즐겼는데 그의 취향이었던 5g의 커피는 ‘가장 맛있는 커피의 양’으로 통한다. 미국 시인 T S 엘리엇은 한 걸음 나아가 “나는 커피 스푼으로 내 인생을 측량해 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뿐 아니라 작은 도시도 중심 거리는 한 집 건너 한 곳이 커피 전문점이다. 최근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로 떠오른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에 줄지어 들어선 카페에도 외지인들로 넘쳐난다. 한강변을 비롯해 경치 좋은 곳에는 당연하다는 듯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규모가 좀 크다고 여겨지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한두 개의 카페가 성업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파트 주민들은 이제 단지 안에서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기가 한결 더 쉬워질 것 같다. 서울 서초구가 주민을 위한 아파트 단지 내부의 카페 운영은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권해석을 받아 냈기 때문이다. 영리가 목적이 아니라 주민 복지를 위한 카페라면 관할 구청에 신고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아파트도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여성 구청장이 앞장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의 카페가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곳은 아닐지라도 단절된 이웃 간 대화를 되살리는 공간이 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불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내기...미· 러 누가 이길까

    ‘불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내기...미· 러 누가 이길까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의 여러 극한적 환경을 탐사해왔다. 그중에는 절대 영도에 가까운 차가운 우주도 있고 섭씨 수백 도의 극한적인 장소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탐사가 어려운 장소는 많다. 최소한 수십km 두께의 얼음 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바다나 표면 온도가 섭씨 500도에 달하는 금성의 표면이 그런 장소다. 금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강력한 온실효과로 인해 엄청나게 뜨거울 뿐 아니라 기압도 대단히 높다. 금성 표면의 압력은 지구 표면의 90배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구소련과 미국의 금성 착륙선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착륙 후 바로 연락이 끊기거나 혹은 수 시간 이내로 생을 마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실 화성보다 더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금성 표면에 로버(Rover)를 보내지 못했다. 화성 표면에는 벌써 4번째 탐사 로버인 큐리오시티가 활약 중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로버를 보낼 계획이지만, 금성은 감감무소식인 이유다. 하지만 NASA와 러시아 우주국은 금성에 로버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NASA는 이에 관련된 기반 기술을 개발해 극한의 불지옥인 금성 표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로버 개발에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금성 로버 개발에서 가장 곤란한 부분은 바로 전자 계통이다. 지금까지 만든 어떤 반도체나 전자 기판도 이런 환경에서 장시간 작동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의 국립 과학 재단 기금의 지원을 받은 오자크 집적 회로(Ozark Integrated Circuits)는 놀랍게도 섭씨 35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이런 고온 전자 회로의 개발은 미국의 기초과학력을 보여주는 사례로써 앞으로 금성 탐사는 물론 고온 고압의 극한 환경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도 널리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그래도 금성 표면의 온도가 이것보다 높다는 것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결국 금성 로버에 냉각장치를 탑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다소 곤란한 문제이기도 한데, 로버의 내부를 섭씨 300도로 주변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뿐 아니라 부피와 무게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성에 보낸 로버들과 달리 금성 로버는 복잡한 탐사장치를 최소화시킨 단순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냉각이 필요한 전자 계통의 크기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에 자료를 전송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동력 계통은 원자력 이외에는 처음부터 대안이 없으므로 (금성은 두꺼운 구름과 대기로 인해 태양전지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온도와 압력에서 견디는 태양전지도 없다.) 오히려 결정이 쉬울 것 같지만, 이런 고온 환경에서 견디는 원자력 전지 역시 만들기 쉽지 않다. 현재 생각하는 대안은 플루토늄 - 238을 이용한 스털링 엔진이다. 스털링(Stirling) 엔진은 온도 차를 이용해 동력을 발생시키는데, 방사성 붕괴로 섭씨 1,200도까지 가열된 플루토늄 연료와 주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이용한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서 로버의 바퀴를 굴리고 냉각장치를 가동한다. 이런 여러 가지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런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버를 만드는 일은 NASA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아직 금성 로버는 디자인 및 기초 연구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금성 표면에 풍선을 보내 표면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저공비행을 하면서 관측하는 표면 관측 계획인 Venus In-Situ Explorer (VISE)이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VISE는 2022년 발사 예정이며 로버와 달리 움직이는 엔진은 필요 없어서 구조가 훨씬 단순하다. 다만 이런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특수 풍선이 필요한데,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 금성 로버는 VISE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 역시 2020년대에 자체적인 로버를 금성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과연 미국과 러시아 중 누가 먼저 로버를 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공개된 내용을 보면 NASA가 훨씬 앞서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금성 로버를 자신 있게 보낼 수 있을 만큼 완성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미국이 화성과 마찬가지로 금성에 첫 번째 로버를 보내는 나라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NASA와 미 정부가 이런 기초 과학 연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주 강국’ 같은 화려한 수식어와 미사여구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조용하지만 할 건 다하는 부분이 미국이 이 분야에서 좀처럼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비결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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