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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극적 변화”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극적 변화”

    “부산항, 신북방·신남방 정책 거점” 취임 후 한 달에 한 번꼴 PK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지금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3부두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을 이을 때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산항을 한반도의 물류 거점이자 신(新)북방·신(新)남방 정책을 견인할 항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넘어 아시아 해양수도가 될 것이며, 철도·공항과 함께 육해공이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거점도시가 될 것”이라며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성공 여부도 부산항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건설, 한반도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 국가로 만들겠다는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인 ‘베를린 선언’을 발표하며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다. 북핵 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방문 후 차로 1시간 거리의 부산 북항도 방문해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살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항과 북항 동시 방문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후 부산·경남(PK) 지역을 모두 9차례 방문했다. 부산 4회, 영남 4회, 울산 1회 등이다. 취임 열 달이 됐으니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PK 지역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저는 부산항과 조선소를 보면서 자란 부산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돼지국밥은 부산이 최고”

    문 대통령, “돼지국밥은 부산이 최고”

    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산항 여객터미널에서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북항 재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이 북항 여객터미널 3층 식당에 입장하자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일생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낸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했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영도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부산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영도다리를 지나며 부산항을 바라보며 자라났다. 또 지금은 한진중공업이 된 대한조선공사와 보세창고들을 매일 봤다”며 “이렇게 부산 북항에 오게 돼서 아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 변호사를 할 때 해양대학교 강의를 나갔고 해기사협회 고문 변호사도 오래 했다. 남동생은 해양대학을 졸업해 지금도 선장으로 배를 타고 있다”며 “이 바다와 부산항에 대해 아주 마음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국밥’이었다. 문 대통령은 “돼지국밥은 부산이 제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웃음을 보이며 “어디 가도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맛있는 돼지국밥이 없다”며 “서울은 아예 돼지국밥집이 잘(별로) 없다. 그래서 부산 돼지국밥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 내 한진 부산컨테이너터미널 8층 홍보관에서 박광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부터 부산 신항의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무인 자율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야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것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래’와 ‘비전’이라고 적힌 컨테이너 위로 야드 크레인이 ‘대한민국의’와 ‘부산항의’라고 적힌 컨테이너를 적재하자 ‘대한민국의 미래, 부산항의 비전’이라는 글자가 완성됐다. 문 대통령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 청장에게 “자동화가 어느 정도 진척됐나”, “자동화의 진척 정도가 로테르담, 홍콩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노조의 실직 우려 때문에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에 비해 부산항의 자동화 정도가 뒤처진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문 대통령은 “자동화가 추세이긴 하나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1층에 설치된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모형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겠으나, 현장에서는 당장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산 신항 3부두로 이동해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세계사적인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국내 최초 이동식 도축차량 운영

    경기도 국내 최초 이동식 도축차량 운영

    경기도가 ‘이동식 도축장’을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 운영에 들어 간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트레일러 차량에 설비를 갖춘 ‘찾아가는 이동식 도축장’은 2016년 7월 한 염소 사육농가에서 “경기지역에 염소 도축장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면서 고안됐다. 미국 스웨덴 등 해외에서는 이미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없던 방식인 만큼 경기도는 2016년 10월 부터 도축업 허용대상에 도축차량을 추가하는 등 법령 개정을 추진해왔다.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이번에 개장한 ‘이동식 도축장’은 염소 토종닭 등을 도축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13.7m 길이의 트레일러 형태 차량으로, 성남 모란시장 등 전통시장을 거점으로 운영한다. 동물위생시험소 검사관이 차량에 동승해 도축검사를 하는 등 축산물위생 사각지대였던 전통시장 불법도축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염소는 경기지역 282농가에서 1만 1000두를, 토종닭은 781농가에서 229만 1000수를 사육하고 있다. 도축장은 일정 규모의 건축물 및 시설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기피 시설로 인식돼 신규 설치가 어렵다. 더욱이 도축물량이 적은 염소·토종닭 등은 시설 투자대비 영업 이익이 적어 경기지역에는 전용 도축장이 없다. 장거리 운송에 따른 물류운반 비용 증가로 불법 도축하는 사례가 많다. 전통시장 및 모란시장에서 수도권 수요의 60%가 공급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동식 도축장 도입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적극 행정의 모범 사례”라며 “처음 시작하는 방식이기에 예상하지 못한 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스티븐 호킹의 주옥같은 어록…“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스티븐 호킹의 주옥같은 어록…“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세요. 제발 당신 발만 쳐다보지 말고…”“비록 움직일 순 없어도 마음 속에서 나는 자유롭습니다.”13일(현지시간) 76세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주옥같은 어록을 남여 인류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다. 장애를 극복해낸 그는 어떤 면에서 죽음도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루게릭병’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상상 이상의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말은 꼭 과학 계통뿐 아니라 모든 인생의 구석구석을 아우를만한 황금 나침반 같은 것이었다. 역대급 천재로 기억되는 고인은 먼저, 지능을 다른 각도에서 정리했다. 그에게 지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는 “내 아이큐가 몇인지 모르겠다. 자기 아이큐를 뽐내는 이들은 모두 루저들”이라고도 일갈했다. 과학과 신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통찰적 언명과 지식인의 겸양을 현시하는 언급도 많았다. “신은 존재할지 모른다. 그러나 과학은 창조자(창조주)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신은 가끔은 주사위를 안 보이는 곳으로 던진다”고 했고,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뭔가를 보탰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인류의 진화에 관한 간명한 주장도 많이 회자한다. “우리는 매우 평균적인 별의 한 소행성에서 원숭이들이 진화한 종족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를 매우 특별한 무엇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의 어록 중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인생에 관한 말들이다. 20대부터 희소병을 앓는 그는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했다. 낙천적 기질과 유머도 있었던 고인은 “인생은 웃기지 않으면 비극일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들에게도 그의 촌철살인은 이어졌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두철미 지식인이었던 그의 앎에 대한 태도는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지식(앎)의 가장 큰 적(敵)은 무지(또는 무식)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다.” 다음은 호킹 박사의 출생부터 타계까지의 연보다 ▲ 1942년 1월 8일 = 영국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자인 아버지 프랭크 호킹과 어머니 이소벨 호킹 사이의 네 자녀 중 첫째로 출생 ▲ 1952년 = 사립학교 ‘세인트 올번스 스쿨’ 입학 ▲ 1959년 = 옥스퍼드대 장학생 입학 ▲ 1962년 = 케임브리지대에서 우주론 연구 시작 ▲ 1963년 = 21살 나이로 루게릭병과 함께 시한부 2년 진단 ▲ 1965년 =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만난 현대언어 전공자 제인 와일드와 결혼 ▲ 1967년 = 큰아들 로버트 출생 ▲ 1970년 = 딸 루시 출생 ▲ 1974년 = 세계 최고(最古) 자연과학학회인 ‘로열 소사이어티’ 회원 선출. 32살로 최연소 중 한 명 ▲ 1979년 =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의 루카시언 석좌교수 임명(~2009년). 아이작 뉴턴도 이 자리 역임. 셋째 아이 티머시 출생 ▲ 1985년 = 스위스 제네바 병원에 폐렴 입원. 수술 후 생존했지만, 목소리 상실. 이듬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전자 음성합성장치를 통해 대화 시작 ▲ 1988년 = 우주 빅뱅이론 관련 기념비적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출간 ▲ 1990년 = 첫 한국 방문.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과 아기우주’ 주제 강연 ▲ 1995년 = 자신의 간호사인 일레인 메이슨과 재혼 ▲ 2000년 = 두 번째 방한. 제주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 `코스모 2000‘ 참석 ▲ 2007년 = 일레인 메이슨과 이혼 ▲ 2009년 = 급성 호흡기 감염 증세로 입원했다가 회복 ▲ 2018년 = 76세 일기로 타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공격적인 뱀상어가 좋아하는 수온은?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공격적인 뱀상어가 좋아하는 수온은?

    해외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상어로 알려진 뱀상어가 전 세계 주요 해안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아 호랑이상어로도 불리는 뱀상어(Tiger shark)는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야행성으로서 밤에는 먹이를 찾아 얕은 바다로 나오고 낮에는 깊은 물속에 머무른다. 뱀상어는 상어류 중 가장 난폭한 성질을 가졌으며 특히 사람을 공격하는 빈도수가 잦아 식인상어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최근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과 로햄튼대학 공동 연구진은 하와이에 서식하는 뱀상어의 등지느러미와 꼬리에 수온 및 상어의 활동과 이동 속도를 측정하는 전자장치를 부착한 뒤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뱀상어가 가장 선호하는 수온은 22℃이며, 뱀상어는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이 최적의 온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어류가 그렇듯 상어 역시 주변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냉혈동물)이다. 이 때문에 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서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해안가에서 뱀상어와 사람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수온 상승으로 사람이 수영하는 구역과 뱀상어의 활동 구역이 겹치면서 뱀상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는 것. 연구진은 “해안 온도가 1~2℃만 상승해도 뱀상어의 활동 영역이 변화될 수 있다. 예컨대 과거 겨울철에는 시드니 해안에서 뱀상어를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수온 상승으로 인해 겨울철에도 뱀상어를 많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드니와 같은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상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상어의 공격을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상어의 서식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해양동물이 육지에 사는 동물보다 기후변화에 더 신속하게 반응한다며, 지구 온난화가 동물과 사람의 생활영역에 미치는 변화에 대해 더욱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의 유명 인문학 출판사인 ‘와일리’가 발간하는 학술지 ‘글로벌 생물학 변화’(Global Change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만원에 특급호텔 식사 즐겨볼까

    3만원에 특급호텔 식사 즐겨볼까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새봄을 맞아 호텔 내 레스토랑 등의 메뉴와 가격을 전면 개편했다. 평일에는 비즈니스 고객들과 송도 인근 지역고객이 좀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했고, 가격도 낮췄다. 다이닝 &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는 주중 점심과 저녁을 각각 3만 9000원과 5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일식 레스토랑 ‘미야비’에서는 스시, 생선조림, 튀김 등으로 한 상을 구성한 미야비 벤토를 2만 5000원에, 스시모둠을 3만원에 각각 선보였다. 또 직장인을 위한 메뉴로 돈코츠 라멘을 1만 8000원에, 일본 가정식인 가츠동 정식과 사케동 정식을 각각 2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는 매주 만석 행렬인 주말 브런치 뷔페를 주중에도 선보인다. 20여종의 뷔페 메뉴와 파스타(또는 리조또), 스파클링 와인 1잔을 2만 9000원에 마련했다. 중식 레스토랑 ‘유에’는 보다 게살수프, 탕수육, 짬뽕, 커피 등이 제공되는 점심 세트를 3만원에, 해산물 샐러드, 게살수프, 팔보채 등이 나오는 디너 세트를 5만원에 구성했다. 아울러 중식, 일식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운영시간을 점심 오전 11시 30분, 저녁 오후 5시 30분으로 각각 30분 앞당겼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와우! 과학] 흰개미 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앞장설 뿐…

    [와우! 과학] 흰개미 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앞장설 뿐…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맥아더 장군이 트루먼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로 해임된 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했던 연설 일부다.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겠지만, 오랜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한 마디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장 그대로의 의미와는 반대로 사라지기 전 죽음을 각오하고 전쟁에 뛰어드는 곤충이 있다. 흰개미는 이름과는 달리 사실 바퀴목의 곤충으로 거대한 군집을 이루는 사회적 곤충이다. 이들은 식물만 먹는 평화로운 곤충이지만, 그래도 강력한 병정 흰개미의 존재는 필수다. 흰개미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을 먹지 않지만, 흰개미를 잡아먹는 곤충이나 동물은 많기 때문이다. 병정 흰개미는 큰 몸집에 집게 같은 강한 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흰개미와 구분된다. (사진)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병장 흰개미의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개미 같은 외적이 침입했을 때 병정 흰개미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재미있는 결과가 얻어졌다. 그것은 나이가 많은 흰개미가 가장 죽거나 다칠 가능성이 높은 맨 앞에 선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흰개미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경험이 많은 고참 병정 흰개미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잘 싸우지는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람처럼 경험을 통해 전투 능력이 더 좋아져서 앞장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 이 병정 흰개미들이 남은 수명이 길지 않을수록 더 죽을 가능성이 큰 위치에 선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흰개미 군집에는 매우 합리적인 방식인데, 병정 흰개미가 자연사해서 새로운 병정 흰개미를 키우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있는 흰개미를 죽을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고 자원이 많이 들어가는 새로운 병정 흰개미를 최대한 적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노병 흰개미는 맥아더의 말과 반대로 사라지기 전에 죽게 되는 셈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냉혹한 것 같지만, 이는 낭비를 허락하지 않는 치열한 생존 경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다. 병정 흰개미의 살신성인 역시 그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사진=병정 흰개미(위키피디아)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허성관의 忠言逆耳] 기대되는 공존과 번영의 신남북국 시대

    [허성관의 忠言逆耳] 기대되는 공존과 번영의 신남북국 시대

    우리 역사에서 남쪽과 북쪽에 각각 독립국이 존재했던 남북국 시대가 있었다. 신라와 발해(669~926), 고려와 요(遼ㆍ916~1129), 고려와 금(金ㆍ1115~1234), 조선과 청(淸ㆍ1616~1912)이 병립한 시기가 남북국 시대였다. 우리 역사를 이렇게 인식하면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와 청나라도 우리 역사 일부가 된다. 이는 필자가 처음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다. 유득공(1748~1809) 선생이 ‘발해고’(渤海考)를 저술하여 발해와 신라가 병립한 시기를 남북국 시대로 규정했다. 김교헌(1868~1923), 박은식(1859~1925) 같은 선학들도 이미 주장한 내용이다. 이 두 분은 조선이 망한 이유를 유학 사대주의에서 찾았다. 유학 사대주의를 버리니 비로소 동이족 여러 나라 역사가 우리 역사로 보이는 역사관의 혁명을 일으켰던 것이다. 요, 금, 청 백성들은 모두 고구려와 발해 백성들 후예였으니 이들 역사가 우리 역사일 수밖에 없다. 신라와 발해, 금과 고려 사이에는 전쟁이 없었다. 서로 타도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공존의 대상으로 보았다. 요는 송(宋)을, 청은 명(明)을 정복하기 전에 배후 정지 작업으로 각각 고려와 조선에 침입했다. 3차에 걸친 요의 고려 침입은 실패했다. 조선과 청나라는 전쟁 없이 공존할 길이 있었다. 광해군이 실제 그런 길을 걸었다. 그러나 청과 조선 사이에는 병자호란이 있었고 조선이 항복했다. 조선의 자업자득이었다. 광해군을 몰아낸 서기 1623년 인조반정 명분은 사실상 망한 명(明ㆍ1368~1644)에 대한 지극한 사대주의였다. 인조 정권은 힘도 없으면서 사대주의에 찌들어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들을 오랑캐로 멸시하고 명을 멸망시킨 불구대천 원수로 삼았다. 그러니 청은 조선을 손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가 1636년 병자호란이었다. 국제 정세에 어둡고 사대주의 명분론이 불러온 참화였다. 그러나 청은 조선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으로 만족했다. 조선 지배층은 사대주의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1910년 일제에 나라가 망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민족주의 역사학자 박은식 선생은 “사림 영수로서 태두가 된 자가 존화의 의리를 주창하는 힘으로 애국의 의리를 주창했다면 어찌 나라가 망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성리학 도그마와 사대주의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반성이다. 그랬기에 ‘꿈에 금 태조 아골타를 뵙고 절하다’(夢拜金太祖)라는 글을 남겼다. 사대주의는 중국인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우리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보자 오랑캐라고 멸시했던 여진족 금 태조 아골타가 박은식 선생에게 우리의 영웅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김교헌 선생은 조선이 1910년에 일제에 망하고 청나라가 1911년 신해혁명으로 망하자 “배달민족 국가가 남북조에 걸쳐 한꺼번에 끊어짐은 초유의 일이다”라고 통탄했다. 선생은 민족주의 역사학을 개척했고 대종교 2세 교주로서 대일항쟁 선두에 서신 분이데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당대 최고 지식인이었다. 역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자 오랑캐 역사가 우리 역사였음을 자각할 수 있었던 것이다. 후세 역사가는 광복 후 남북 분단을 남북국 시대로 부를 것이다. 지난 세월 남한과 북한은 성리학 도그마와 사대주의보다 더 심한 이념 대결로 일관해 왔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한 전쟁도 있었다. 최근 극우 정권은 남한과 북한 관계를 6·15 선언 이전 대결 국면으로 돌려놓았다. 남과 북이 서로 인정하여 평화와 공존을 이룩한 우리 선조의 남북국 시대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결과다.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지 않은 어리석은 모습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다. 남북한이 도그마에 사로잡히지 않고 서로 인정하여 공존하면 전쟁 위험은 사라진다. 자연스럽게 남과 북의 동질성이 회복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다. 먼저 남북국 간에 오고 감에 제한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평화적 공존을 통해 번영하는 신남북국 시대를 기대해 본다.
  • 직무능력표준 활용 우수 기업 유니슨·아진산업 등 5곳 선정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니슨과 자동차부품기업 아진산업 등 5곳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극 활용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을 체계화한 것으로 스펙을 따지지 않는 인재 선발방식인 ‘블라인드 채용’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니슨, 아진산업, 한빛안전기술단, 제일테크노스, 토마스엔지니어링 등 5곳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공단은 지난해 채용 및 재직자 훈련과정에서 NCS를 적극 활용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열고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50세까지 매출과 이익 차이 몰라”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50세까지 매출과 이익 차이 몰라”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67)은 17년 전 만 50세가 되는 날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사내 재정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브랜슨 회장은 자료를 보던 중 임원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이건 좋은 소식인가? 아니면 나쁜 소식인가?”고 물었다. 임원들은 브랜슨 회장의 돌발 질문에 당황했지만, 적어도 한 명의 임원은 브랜슨 회장이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는 브랜슨 회장이 최근 팟캐스트 방송 ‘프리코노믹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방송은 괴짜 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더브너가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브랜슨 회장은 “당시 한 임원은 색연필과 백지 한 장을 들고 나를 회의실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종이에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그리고 그물 안팎에 작은 물고기들을 그려 넣었다”고 떠올렸다. 그러고나서 그 임원은 브랜슨 회장에게 “그물 속에 있는 물고기는 이익. 그물 밖에 있는 물고기는 매출”이라고 알려줬고, 그때야 브랜슨 회장은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브랜슨 회장이 이렇게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해도 여러 기업을 세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브랜슨 회장의 강점은 업무를 팀원들에게 맡길 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랜슨 회장은 인터뷰에서 “수학 시험에서 낙제를 받은 모든 아이는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업 경영에)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중요한 점은 당신이 최고의 기업이나 최고의 항공사, 최고의 음반사, 또는 최고의 철도회사를 만들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브랜슨 회장이 이런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그에게 ‘매우 심각한 난독증’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2012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선생님들은 모두 나를 머리가 나쁘고 게으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2015년 블룸버그 테크놀로지의 전신 블룸버그 웨스트의 코리 존슨과의 인터뷰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만일 당신에게도 학습장애가 있다면 매우 훌륭한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이 약점과 강점을 이해하고 있어 자신의 약점을 채워줄 우수한 사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슨 회장의 경우 버진그룹의 재정 상황을 읽는 것은 강점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회사의 비전과 전반적인 사명에 초점을 맞추고 팀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나머지를 맡긴 것이다. 그는 “만일 당신이 회사를 최고로 만들었다면, 연말에는 수치가 합산돼 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매출과 이익의 차이는 회계가 몇 명을 고용해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브랜슨은 1950년 런던 교외 블랙히스의 중류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집안이 그리 부유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는 16세에 학생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하며 일찌감치 기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7년 버진레코드의 성공을 시작으로 항공, 철도, 모바일서비스, 레저, 스포츠, 미디어, 금융, 건강, 환경, 자선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 궤도에 올려놨다. 사진=리처드 브랜슨/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지연의 생각의 창] ‘엄마’로 산다는 것

    [백지연의 생각의 창] ‘엄마’로 산다는 것

    요즘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TVN 드라마 ‘마더’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학대받는 소녀를 구출해 도주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NTV 드라마 ‘마더(2010)’는 아역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힘입어 상당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가족폭력과 학대라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되는 지금의 한국 현실을 생각하면 이런 소재가 대중적인 드라마로는 뒤늦게 다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0)’와 ‘킬미힐미(2015)’가 가족폭력과 학대가 남긴 정신적 외상의 문제를 섬세하게 형상화한 수작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그 작품들에서도 ‘모성’의 자리는 분열된 그림자의 귀퉁이로 존재했던 듯하다.드라마 ‘마더’는 원작 서사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학대와 폭력의 사회적 맥락이나 어머니의 역할을 해석하는 데 미묘하게 갈라지는 지점을 보여 준다. 도주하는 모녀를 돕는 조력자를 튼실하게 형상화하는 대신 악한 행동의 동기로는 뚜렷한 가족사적 원인을 설정한다. 선과 악의 구도를 분명히 정함으로써 극적 긴장을 강화하는 방식인데, 드라마 후반부에서는 아이를 버리는 친모의 복잡한 심리보다 동거남의 악행 동기가 갑작스럽게 설명적으로 드러나는 느낌이다.원작에서도 충격적인 장면이지만 학대와 폭력 속에 아이를 방치하던 엄마가 쓰레기 봉지에 아이를 넣어 유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새삼 깊은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누르기 힘들었다. 그것은 하루가 멀다 않고 보도되는 가족폭력과 아동학대의 사건들을 환기한다. 그동안 변주돼 온 모성 스토리의 반복을 넘어 ‘마더’가 실감을 주는 이유는 약자를 향한 차별과 편견, 돌봄 노동과 어머니 역할, 폭력과 학대의 문제가 서로 겹겹이 얽혀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에 다양한 유형의 엄마들이 등장하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소외된 생활 속에 아이를 방치하고 학대하는 여성, 입양한 아이를 헌신적으로 키우는 여성, 버려진 경험을 극복하며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여성, 평범한 일상 속에 관습적인 어머니 노릇에 충실해지려는 여성 등등 여러 유형의 여성이 등장한다. 아이와 엄마의 관계 역시 위계적이지 않으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공감과 연대의 동반자로 그려진다. 어릴 때 버려진 아픈 기억을 지닌 수진이 혜나를 구출하며 시작되는 도주의 여정은 수진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신과 같은 모성애의 힘을 상정하지 않고, 누구나 분투하듯 치르게 되는 ‘엄마가 되는’ 과정의 지난함을 보여 주는 대목에 이 서사의 감동이 있다. 뜨끔하게 되새기는 것은 섬세하게 드러나는 ‘아이’의 표정과 마음이다. 여린 생명을 키워 본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지만 이 세상에 전지전능한 보호자란 없다. 어머니의 자리는 생명을 돌보는 기쁨과 충만함이 언제든지 부담과 죄의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시시각각 느끼게 한다. 자신에게 목숨을 의탁한 약한 존재를 껴안고 키우면서 맛보는 불안과 망설임은 당연하게 생겨나는 감정이다. 문제는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적 약자에게 그 불안과 혼란을 전이시키고 폭발시킬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약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학대의 고통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아이의 모습은 어머니의 자리가 합리화시켰을 여러 종류의 감정적 분출을 생각해 보게 한다. 결국 엄마가 된다는 것, 엄마로 산다는 것은 생명과 타자를 대하는 사회적인 행위와 연결돼 있다. 이 드라마에서 외면할 수 없는 대사는 ‘모든 엄마가 다 아이를 키울 수는 없다”는 담담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전언이다. 키울 수 없는 엄마가 있다면 그를 대신하는 키울 수 있는 엄마도 있을 것이다. 생명을 기르고 보살피는 일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누고 수행해야 할 역할이다. 아드리엔 리치가 절박하게 호소한 것처럼 ‘아이를 기르는 일’은 여성의 특별한 힘으로 제한될 수 없다. 그 힘은 새로운 인간 질서를 만들기 위해 사회 전체로 확장되고 분출돼야 한다. 그녀가 힘주어 이야기한 것처럼 육체적으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단지 우리 존재의 한 단계”일 뿐인 것이다.
  •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이 본 ‘공험진 선춘령’

    일제강점기 때 지식인들은 공험진을 어디라고 보았을까. 이 문제는 주로 간도 소유권 문제와 연결되어 언급되었다. 1921년 11월 간도(間島) 영신학교(永新學校) 윤화수(尹和洙) 학감(學監)은 ‘간도와 조선인의 교육’이란 강연에서 ‘고려 예종 때 송화강(松花江) 연안의 선춘령에 정계비를 세움으로써 (간도는) 완전히 고려 판도에 들어왔다’(‘개벽’·1921년 11월 1일)라고 말했다. 송화강은 만주에 있는 강이다. 1931년에 백두산에 올랐던 문인과 화가들은 마부(馬夫)들도 윤관 장군이 세운 선춘령비에 대해서 말한다면서 “두만강 밖 700리에 윤관 원수의 비가 있었다”고 말했다.(‘삼천리’·1931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은 선춘령을 지금의 헤이룽장성 무단장(牧丹江)시 부근의 닝안(寧安)현으로 보았다. 김경재(金璟載)는 ‘동란의 간도에서’라는 글에서 ‘윤관이…선춘령 위에 비를 세운 곳은 지금의 북만주 영안(寧安)현’이라고 말했다.(‘삼천리’·1932년 5월 15일)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은 물론 마부들까지도 공험진 선춘령이 두만강 북쪽 700리라는 사실을 상식으로 알고 있었다. 이런 상식을 밝혀냈다고 감사원에 처벌을 요청한 작금의 행태를 본다면 자신들이 살던 “총독부 시절보다 더하군”이라며 혀를 찰 것이다.
  •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제 당시 62억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제 당시 62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이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당시 61억 8000만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31억원 정도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 당국은 실명제 시행 이후에 개설된 차명계좌에도 과징금을 부과하는 금융실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해 이 회장의 다른 차명계좌 자금이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금융감독원은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19일부터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의 본점과 문서보관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대해 1993년 8월 12일 실명제 시행 전에 개설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투 13개 계좌 26억 4000만원, 한국투자증권 7개 계좌 22억원, 미래에셋대우 3개 계좌 7억원, 삼성증권 4개 계좌 6억 4000만원 등이다. 이 회장 자산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산의 현재 가치는 2369억원이지만 과징금은 실명제 시행 당시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 회장 과징금은 증권사가 먼저 국세청에 납부한 뒤 이 회장 측에 구상권 등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실명제 시행 이후 개설된 계좌를 활용한 탈법 목적의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실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명제 실시 이전에 개설된 계좌에 대해서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현행법과 달리 계좌 개설 시점과 관계없이 불법 목적의 모든 차명 거래에 대해 과징금 징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회장 차명계좌는 2008년 삼성 특검이 밝힌 1197개에 더해 금감원과 경찰이 최근 찾아낸 292개를 포함하면 모두 1489개다. 특검에서 밝혀진 차명계좌 자금 4조 5000억원에 50% 과징금을 적용하면 2조 2500억원이 될 수 있지만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소급 적용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과징금 규모 차명이 드러난 시점의 금융자산 가액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형 식인악어 뱃속에서 나온 충격 물체

    대형 식인악어 뱃속에서 나온 충격 물체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 섬에서 사살된 식인악어의 뱃속에서 사람의 시신 일부가 나왔다고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일 새벽 동(東) 칼리만탄 주 쿠타이 티무르 리젠시(군·郡)의 한 강에서 지난달 27일 실종된 현지인 남성 안디 아소 으랑(36)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신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몸길이 6m의 대형 악어를 찾아내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배를 갈라 본 결과 악어의 위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왼쪽 팔과 다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인근 팜오일 농장 직원인 안디는 조개를 채취하려고 강둑에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시골에서는 악어로 인한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에는 잠비 주의 오지 마을에서 60대 여성이 악어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됐고, 작년 9월에는 동 칼리만탄 주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은 소년의 시신을 찾겠다며 물에 뛰어 든 주술사가 역시 악어에게 끌려 들어가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2016년 4월에는 파푸아 주의 유명 관광지인 라자 암팟 제도에서 러시아인 관광객이 악어의 공격을 받아 숨지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장식인 줄 알았더니 ‘초콜릿으로 만든 옷’

    [포토] 장식인 줄 알았더니 ‘초콜릿으로 만든 옷’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초콜릿 페어 ‘Salon du Chocolat’ 행사에서 한 모델이 초콜릿으로 만든 옷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스9만 있냐…‘똑똑한 카메라‘ 우리도 있다

    갤스9만 있냐…‘똑똑한 카메라‘ 우리도 있다

    소니, HD급 슬로모션 영상 자랑 LG, AI 카메라 촬영모드 최적화 노키아, 獨 렌즈명가의 렌즈 적용 HTC, 측면 프레임 누르면 ‘찰칵‘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9은 누구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갤스9처럼 화려한 언팩 행사는 없었지만 경쟁사들도 새로운 기능과 기술로 무장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2’, LG전자 ‘V30S씽큐’, 노키아 ‘노키아8 시로코’, HTC ‘U11플러스’등이 대표적이다. 경쟁사들의 흥미로운 기능들을 체험해 봤다. ●소니 “갤스9보다 우리가 먼저 보유” 초당 960프레임을 촬영해 극적인 슬로모션 영상을 만든 갤스9의 ‘슈퍼 슬로모션’은 사실 소니가 1년 앞서 스마트폰에 담았던 기술이다. 소니는 이번 전시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2를 공개했다. XZ2는 전작부터 담겼던 슈퍼 슬로모션 영상을 풀HD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고이케 노부유키 동아시아 지역 경영관리 담당 선임은 “갤스9의 슈퍼슬로모션은 아직 HD급 영상이지만 이는 이미 지난해 우리가 보였던 기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갤스9에 사용자의 3차원(3D)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증강현실(AR) 이모지’ 기능이 있다면 XZ2엔 ‘3D 크리에이터’가 있다. 소니 부스에 마련된 3D 크리에이터 체험 공간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였다. 앱을 켜고 약 30초 동안 얼굴 주변을 이리저리 비췄더니, 기기는 얼굴의 굴곡을 읽어서 3D 형상을 만들었다. 특별한 점은 만들어진 3D 영상을 페이스북 등에 올릴 수 있는 기본이고 소니픽처스가 지적재산권을 가진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 삽입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기기 내에서 3D 영상을 3D 프린트나 크리스털 프린트로 출력해 낼 수도 있다. ●‘Q렌즈´로 찍으니 촬영 정보가 한번에 LG전자 V30S씽큐가 내세운 기능은 인공지능(AI) 카메라와 ‘Q렌즈’다. Al 카메라는 피사체가 사람인지 풍경, 동물, 음식인지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한다. 카메라로 체험장에 전시된 과일을 비췄더니 ‘음식’ ‘과일’ ‘접시’ 등의 단어가 화면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다른 관람객이 지나가다 카메라 앵글에 들어가니 다시 ‘정장’ ‘사람들’ 같은 단어들이 나타나며 카메라가 영상을 분석했다. Q렌즈는 촬영한 사물에 관한 정보를 알아서 찾아 주는 기능이다. 관계자가 자신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벗어 Q렌즈로 찍었더니 금방 헤드셋 관련 쇼핑 정보 검색 결과가 화면을 꽉 채웠다. ●터치 하나로 수동 카메라처럼 조작도 노키아8 시로코는 독일 칼자이스 렌즈를 채용했다. 전시장에는 실제 카메라 렌즈처럼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도 전시됐다. 노키아는 또 터치 하나로 신형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동 카메라처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했다. 감도, 셔터스피드, 화이트밸런스 등을 엄지손가락으로 드래그해 조절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퀴즈´ 기능으로 음악재생까지 OK U11플러스는 ‘스퀴즈’ 기능이 인상이다. 스마트폰을 측면 프레임을 꾹 움켜쥐면 기기가 반응해 자동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 준다. 같은 방법으로 지도를 확대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도, 중지할 수도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낼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월 28일, 민주주의 횃불을 다시 밝히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강만희>

    2월 28일, 민주주의 횃불을 다시 밝히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강만희>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야당 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유세 참여를 막기 위해 당국이 대구시내 공립 고교의 일요등교를 종용하자 경북고를 비롯한 8개 고교 1,720명의 학생이 거리로 뛰쳐나와 부정선거 규탄 등의 시위를 벌인 사건으로 3․15의거 및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대구시 조례에 따라 진행되던 기념행사는 2․28민주운동이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 받으며 정부주관 기념행사로 격상되어 28일 오전 11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당시 참여학교 후배학생, 일반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번 기념식은 “2․28대구, 민주주의 뿌리”라는 주제로 추진되며, 첫 번째 정부주관 기념식인 만큼 기념일의 의미와 대구의 지역특성을 살려서 치러질 예정이다. ‘뮤지컬의 도시’인 대구광역시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민주운동 찬가제창까지 모든 식순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하여 기존의 일방적인 기념식 관람을 넘어 무대(출연자)와 객석(참석자)이 상호 소통하고 호흡함으로써 현장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당시 2․28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상기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체로 기념탑 참배, 결의문 낭독, 기념 공연 등 곳곳에 출연하여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행진이다’라고 했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위로받고, 후대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가 널리 전파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서울남부보훈지청은 올해,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하여 참여를 확대하고 균형있는 역사인식과 보훈정신 계승을 위해 ‘해설과 함께하는 신림동 고시촌 일대 민주주의의 길 걷기’, ‘민주 관련 현충시설 청소년 탐방-민주현장을 찾아서’ 등 다양한 행사를 6월중에 개최하려 한다. 자라나는 세대를 비롯한 국민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공유하고 국민적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 제주 결혼풍속 ‘가문잔치’ 영상ㆍ사진자료 영구 보존

    제주 결혼풍속 ‘가문잔치’ 영상ㆍ사진자료 영구 보존

    1950년대 제주에서 성행한 혼례 풍속 ‘가문잔치’의 전 과정이 영상과 사진자료집으로 영구 보존된다.26일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제주도문화원연합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가문잔치의 전 과정을 재현해 이를 영상과 사진집으로 완성했다. 가문잔치는 1950~1980년대 제주에서 성행한 독특한 결혼 풍습으로, 친지들이 신랑·신부의 집에 모여 3일간 잔치를 치르는 것을 말한다. 결혼식 하루 전날은 ‘돗’(돼지) 잡는 날로 결혼 잔치의 기본 음식인 돼지를 직접 잡았다. 영상에는 1970년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결혼한 안시택 부부의 고증과 전문가 자문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혼례와 가문잔치를 재현해 담았다.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기 전 예복을 갖추고 행하는 초례, 신랑 행차, 혼례상에 올리는 주요 음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중미에서 이색적인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산하신토아미파스에서 신부 20명과 신랑 10명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짝이 안 맞지만 결혼식으로 탄생한 커플의 수는 더 이상하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선 총 30쌍이 탄생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날 합동결혼식은 사람과 나무가 연을 맺었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나무를 반려자로 맞았다. 퍼포먼스 결혼식인 셈이다. 이미 여러 차례 나무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페루의 예술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 리차드 토레스도 이날 멕시코에서 또 나무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힙동결혼식을 주관한 건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자연과 어린이를 위한 푸른 하트'. 자연을 사랑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단체의 이사장 모니카 로페스는 "결혼할 때 서로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것처럼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약간은 이상한(?) 결혼식이지만 식순은 여느 결혼식과 다르지 않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례사, 하객의 축하와 기념사진 등의 순서로 식은 진행됐다. 산하신토아미파스 당국은 피로연(?)에서 하객들에게 과일을 잔뜩 대접했다. 한편 리차드 토레스는 그간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과테말라 등지를 돌며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남미 각국에 '나무 와이프'를 둔 바람둥이(?)인 셈이다. 일각에선 "유명세를 얻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리차드 토레스는 환경운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하며 나무와의 결혼식을 계속 올리고 있다. 사진=NVI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문재인 “쉼 없이 일하는 성공방정식 끝…올해 연차 다 쓸 것”

    문재인 “쉼 없이 일하는 성공방정식 끝…올해 연차 다 쓸 것”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 인터뷰“미국과 관계 어느 때보다 견고해”“하루 일과의 시작은 반려견 찡찡이 먹이주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과로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면서 “나부터 올해 모든 연차를 100% 소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부인하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에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2일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 3월호에는 이런 내용의 문 대통령 부부 인터뷰가 실렸다.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비서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은 당시 과로에 시달려 치아가 빠지는 등 고생한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연차휴가를 썼고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에게도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음을 인정했고 올해 다시 한 번 연차소진을 목표로 세웠다고 모노클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연차 사용률은 57%였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rock-solid)”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다만 문 대통령은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게 북한의 미사일 실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일과는 ‘차 한 잔과 함께 최측근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모노클은 전했다. 모노클 측은 “이날 티타임은 시종일관 미소 속 진행됐지만,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 관계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듯했던 2017년 하반기엔 훨씬 정신없는 상황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징후’로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키로 한 개헌 국민투표를 꼽았다. 3월까지 국회가 개헌안 합의에 실패한다면 대통령안을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은 정치가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확인했으며, 그러한 시민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모노클은 해당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촛불집회의 정당한 계승자(rightful heir)’라고 지칭했다. 모노클은 이날 발간된 3월호에서 총 60여페이지를 할애해 한국정치·경제·문화·디자인·라이프스타일·한류·케이팝·케이뷰티 등 한국을 총망라해 소개했다. 김정숙 여사 인터뷰도 포함됐다.김 여사는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함께)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나 다른 분야에서 포부가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남 양산에 자택 1채를 소유하고 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original intention)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듣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저는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아울러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가 여성장관 비율을 30% 이상 달성하는 것이었고 초기 내각 구성부터 그 약속이 지켜져 기뻤다”며 “처음으로 여성장관들이 외교부를 포함해 6개 부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의 여성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적 차별,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실력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노클은 “김 여사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어떠한 공이나 관심도 남편에게 돌리고 있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가정 내에서의 역할이 현대적으로 바뀌는 속도는 매우 더디다”며 “청와대 내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은 힘든 길이지만 김 여사는 지금 그 길로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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