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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계란 난각코드’ 허술 관리 들통…생산농장 점검기록 無

    정부 ‘계란 난각코드’ 허술 관리 들통…생산농장 점검기록 無

    소비자가 계란의 출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난각코드’가 제도시행이후 7년간 허술하게 관리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난각코드 미표시 적발 사례는 최근 2년(2015∼2016년) 동안에만 6건이 있었다. 계란을 납품받아 유통하는 업자는 계란의 생산지역과 생산자명 등을 구분할 수 있는 난각코드를 반드시 찍어야 하는데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위반 업자는 축산물표시기준에 관한 정부 고시에 따라 1차 경고, 2차 영업정지 7일, 3차 영업정지 15일의 처분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는 식약처 지도에 따라 계란 수집판매업자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데 6건은 이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렇게 미표시 업자가 적발되고 있었으나 난각코드를 다루는 또 다른 집단인 농가를 점검했다는 기록은 없는 상태다. 정부는 2010년 난각코드를 도입하면서 표시 의무를 기본적으로 수집판매업자에게 지우되 생산과 판매를 함께 하는 농장은 난각코드를 자체적으로 찍을 수 있게 길을 터줬다. 그런데도 농가에 대한 직접 조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로 18일에 마무리된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는 난각코드를 아예 찍지 않은 농장들이 여럿 나왔다. 정부는 이들 농가가 무슨 이유로 규정을 어겼는지 파악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계란이 엉터리로 출시됐는지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여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난각코드 관리의 책임이 어느 부처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현장 관리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지자체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정부는 허술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자 뒤늦게 제도 개선에 나섰다. 일단은 표기를 수집판매업자가 일괄 책임지고 하도록 하고, 향후 식용란 선별포장업이 신설되면 작업장에서 난각코드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식용란 선별포장업은 유통단계에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계란을 안심하고 살 수 있게 계란을 검사·선별, 포장하는 등의 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업종으로, 지난해 12월 관련법이 발의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100년 전 싱클레어가 남긴 ‘밥상 경고’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100년 전 싱클레어가 남긴 ‘밥상 경고’

    밥상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에는 닭이 문제더니, 이번에는 달걀이다. 벨기에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살충제 달걀의 파장은 이내 우리나라로도 번졌다. 관계 당국이 양계농가에 대해 살충제 사용 여부를 조사했는데 적잖은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충격적인 것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상당수 양계농가의 달걀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무항생제 달걀 먹이려다가 살충제 달걀 먹인 꼴”이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한 소비자의 언론 인터뷰가 남 일 같지 않다. 사실 달걀뿐 아니라 현대인의 식탁에 오르는 수많은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그 덕에 유기농, 친환경 등등의 수사를 앞세운 식품들이 인기를 얻었지만 못 믿을 유기농, 친환경 식품이 제법 여러 번 언론의 입길에 오르내렸다.20세기 초 미국 도살장의 비위생적, 비윤리적 환경을 다룬 소설이 한 권 있다. 1906년 출간된 미국 소설가 업턴 싱클레어의 ‘정글’이 그것이다. 시카고 가축수용장의 도살장에서 돼지는 생명일 리 없다. 살아 있는 돼지를 거꾸로 매단 뒤 이내 목을 따고 뜨거운 물에 집어넣었다가 토막을 낸다.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돼지를 보며 리투아니아 출신 이주노동자 유르기스는 “끔찍해라. 내가 돼지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네”라는 장탄식을 내뱉는다. 소를 잡는 도축장도 비위생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정글’의 한 대목이다. “도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새끼를 낳으려고 하거나 갓 새끼를 낳은 암소의 고기는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매일 이런 암소들이 상당수 도살장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송아지나 다른 소들 또 숨겨 두었던 조산된 송아지를 도살해서 식용육으로 만들었고, 게다가 그 송아지의 가죽까지도 이용했다.” 싱클레어는 집필 당시 시카고 가축수용장을 면밀하게 취재했는데 “다리가 부러지거나 배가 찢어진 소는 물론 이미 죽은 소들도 섞여 있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소들이 이 어둠과 고요 속에서 처리되었던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빗물이 새고 쥐가 우글거리는 비위생적인 도축장도 문제지만, 비인간적인 작업환경은 실로 심각한 지경이다. 주인공 유르기스는 신혼의 단꿈과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차별이 없는 나라 미국에 정착했지만, 시카고 가축수용장의 노동과 주거환경은 지옥이라고 해도 과히 어색하지 않다. 건설업자들과 은행은 이 틈을 노린다. 가난한 이주자들에게 장기대출로 집을 사게 하고는, 이자와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들에게서 다시 집을 빼앗는다. ‘내 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라는 말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 셈이다.‘정글’의 저자 싱클레어는 돌려서 말하지 못하는 작가다. 도살장의 혐오스러운 환경을 있는 그대로 내지른다. 요즘 말로 극혐(극도로 혐오스러운) 대목이 하나둘이 아닌데, 경우에 따라서는 끝까지 읽어 내기도 벅차다. 그런가 하면 사회주의자로서 자본의 욕망에 대해서도 직설화법으로 비판한다. 이 대목은 읽기에 따라서 통쾌할 수도 있다. ‘정글’은 미국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비위생적 환경에 대한 독자들의 투고가 잇달았고, 미국 정부는 마침내 식품의약품위생법과 육류검역법을 제정했다. 곧이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설립됐다. 살충제 달걀 뉴스를 접하면서 싱클레어의 ‘정글’이 떠오른 이유는 어쩌면 잠시 잠깐만 모면하면 또다시 그대로일 우리 현실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밥상만큼은 안전지대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하나 마나 한 생각을 사족처럼 덧붙인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만큼이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입주견과 입주묘가 있다. 바로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와 ‘마루’, 반려묘 ‘찡찡이’다. 취임 100일을 넘긴 문 대통령은 ‘동물사랑’이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10년 이상 기른 풍산개 마루와 길고양이 출신인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려왔다. 이후 대통령 후보 시절 방문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근황을 간간이 전하고 있다.‘퍼스트도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때아닌 ‘학대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리가 목줄을 맨 채 바깥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목줄에 묶여 학대당했던 개를 또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습니다”라는 글을 직접 SNS에 올렸다.●이명박·박근혜 ‘진돗개’ 김대중 ‘풍산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도 ‘퍼스트도그’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웠다. 이들은 2003년 전 전 대통령의 압류 재산에 포함돼 경매 대상으로 나왔다. 감정사 조회 결과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찰가 40만원에 각각 팔렸으나 이후 낙찰자가 전 전 대통령에게 돌려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암수 풍산개를 선물 받았다. 입양 당시 이름은 ‘자주’와 ‘단결’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이들은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이주해 살다가 2013년 자연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보더콜리종인 ‘누리’를 선물 받아 키웠다. ‘누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낳은 ‘청돌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돌이와 아침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퇴임 후에는 논현동 사저에 데리고 갔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이후 7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나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새끼 5마리는 혈통보존단체 등을 통해 입양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여전히 두 마리의 진돗개 태극과 리오가 남았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로 비선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고양이·도마뱀… 애정대상도 제각각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정치권에도 ‘반려동물’ 열풍이 불고 있다. 정치인의 ‘댕댕이’(강아지를 부르는 신조어)는 어느덧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SNS상에서 ‘이오비 집사’로 유명하다. 이오비는 브리티시쇼트헤어와 러시안블루가 섞인 민 의원의 반려묘로 이제 갓 한 살이 됐다. 고양이의 ‘이’자와 오비작거리는 모습을 본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민 의원은 트위터에 한 줄 논평과 함께 이오비의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5일 72주년 광복절에는 “민족 최고의 가치는 평화와 통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이오비의 사진을 올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나 야당 등을 비판하는 글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카메라를 쏘아보는 이오비의 사진이 덧붙여져 있다. 민 의원은 “이전에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이오비 사진을 올리면서 논평에 우호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오비를 두고 ‘공(公)묘’, ‘국묘’라고들 부르는데 ‘깨묘’(깨어 있는 고양이)라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민 의원은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개선에 관심이 많다. 그는 “정무위에서 합리적인 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립 경로당을 동물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에게 익숙한 개나 고양이가 아닌 이색 동물을 기르는 국회의원도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마뱀 ‘꿈바’를 키우고 있다. 집에서는 육지 거북이 ‘구돌이’와 도마뱀 ‘존트라볼타’를 기른다. 금 의원은 “꿈바는 저희 집에서 부화시켜 태어난 도마뱀인데 주로 돌보던 아들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의원실로 오게 됐다”며 “손이 가는 것도 적고 깨끗해서 의원실 식구들이 심심하면 밥도 주고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여야 50여명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 차원의 동물복지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19대 국회에서 시작돼 20대 국회까지 이어진 ‘동물복지국회포럼’에는 여야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여야 의원이 한데 모여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포럼의 공동대표단(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이헌승·국민의당 황주홍·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동물복지 정책을 점검한다.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반려동물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반려동물특위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다. 삽살개, 진돗개, 리트리버 등 개 16마리를 키웠던 정병국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현재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지역구인 경기 양평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파파’로 불린다. 정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이제 동물보호 이슈는 특정한 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문제가 됐다”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에도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기 방지 시스템 강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병원비를 감당 못해 유기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버리는 게 아니라 맡겨 놓았다가 다시 재분양할 수 있도록 유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동물복지에 적극적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게 동물권 강화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의미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3년간 반려묘 ‘나비’를 키웠다.●동물보호법안 심사는 제자리걸음 현재 국회에는 10여건의 동물의 생명 보호 및 복지 증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해 해당 동물의 소유권 등을 제한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민주당 한정애 의원 대표발의)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동물실험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된 동물은 일반인에게 분양·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물을 인간과 물건이 아닌 제3의 객체로 인정하는 ‘민법개정안’, 매년 1주간을 동물복지주간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도 계류 중이다. 개식용·도축 금지 논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개 식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농장의 단계적 폐쇄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동물보호법 심사는 정작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다른 주요 법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낫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36건의 동물보호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4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워 판매하는 소위 ‘동물생산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성과로 꼽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가격 올린 1+1 행사 광고 거짓·과장 아냐”… 법원, 과징금 취소

    이마트가 ‘1+1(원플러스원) 행사’를 하면서 종전 가격보다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려 적은 뒤 대폭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공정위 “1개 사면 반값 할인 의미”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이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샴푸와 섬유유연제, 참기름, 식용유 등 11개 제품에 대한 1+1 행사 광고를 신문 및 전단에 내면서 제품의 판매가격을 기존 거래 가격보다 올려서 기재했다. 개당 6500원에 팔던 샴푸를 9800원에, 개당 2950원인 식용유를 5600원으로 올려 2개를 1개 값에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1+1 행사 광고와 함께 가격 변동이 없는 상품에 대해 ‘가격을 낮췄다’고 광고한 것은 거짓·과장 광고라며 이마트에 3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부당한 광고 표시·광고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 고시’에 따르면 사업자가 할인율이나 할인 정도를 표시·광고할 때는 상당 기간(20일 정도) 실제로 적용된 가격(가격 등락이 있을 때는 가장 낮은 가격)인 ‘종전 거래가격’을 근거로 하고 이를 비교해서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마트 “1개 사면 1개 증정 판매” 공정위는 “1+1은 1개 제품의 가격에 1개 제품을 더해 2개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라면서 “사실상 1개 상품의 가격을 50% 할인해 판매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1개 제품을 사면 1개 제품을 덤으로 준다는 증정 판매의 의미로, 반드시 2개 제품을 구매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에서 일반적인 할인판매와 다르다”고 맞섰다. 재판부도 이마트 측 논리대로 1+1 행사는 2개 제품을 사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할인판매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결론냈다. 그러면서 “할인 효과가 있다는 사정만으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데 관련 규정의 종전 거래가격에 따라야 한다고 확장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 “할인과 달라” 이마트 손 들어 재판부는 특히 “1+1 광고 상품의 판매가격은 행사 이전과 비교해 평상시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이라면서 “광고에 거짓·과장성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살충제 계란 파문…농식품부, 공장식 축산 규제 안하나 못하나

    살충제 계란 파문…농식품부, 공장식 축산 규제 안하나 못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부터 ‘계란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살충제 규제와 관련한 내용은 전무해 부실 대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현재 시행 중인 ‘계란 안전관리 종합대책’은 2015년 깨진 계란 등 폐기되어야 할 제품이 유통된 불량 계란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마련됐다. 부적합 계란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살모넬라균이나 동물용 의약품(항생제) 잔류 여부에 대한 수거검사를 강화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살충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여름 전인 4∼5월에 60건의 표본 조사를 한 게 전부다. 계란 유통 과정에서 식용란의 안전과 위생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단계가 없는 유통 체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전국에 있는 계란 집하장(GP)은 ‘식용란수집판매업’으로 세척과 분류, 포장 등을 하고 있지만, 잔류 물질 검사 등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GP를 거치지 않고도 농장에서 직접 유통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시·도 가축위생연구소는 평균 2년에 한번씩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인 ‘트리클로폰’ 잔류량 검사를 해왔지만 닭고기는 제외했다. 올해 4월 한국소비자연맹이 피프로닐·비펜트린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이와 관련 한국동물보호연합·케어 등 11개 동물권·환경단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식 축산의 안전 문제를 규제하지 않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살충제 계란‘ 파동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근본적 대책은 국내 알 낳는 닭 사육장의 99%를 차지하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을 폐지하는 것”이라면서 “닭을 자연상태에 두면 흙을 몸에 비비는 ’흙 목욕‘과 자기 발 등을 이용해 진드기와 벼룩을 없애는 생존 본능을 보인다. 철장 안의 닭은 흙 목욕은커녕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는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된다. 결국 살충제 살포 주기가 빨라지고 약품의 강도도 높아지다 보니 살충제 잔류량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농식품부는 축산업체에 대한 조사나 감독을 금기시한다”면서 “닭 살충제 문제도 지난해부터 언론과 소비자연맹,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농식품부는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나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동물 환경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공장식 축산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도 농식품부가 이를 규제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농식품부가 축산업의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산업과 규제를 분리하지 않으면 이 사태가 지난 후 농식품부는 다시 관행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축산업자와 이해관계에 묶여있는 농식품부를 규제하기 위해 동물복지 업무는 환경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식약처 “네덜란드 식용 계란, 올해 수입된 적 없다”

    식약처 “네덜란드 식용 계란, 올해 수입된 적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올해 1월 이후 네덜란드산 계란은 식용 판매를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신고 된 적이 없다”고 1일 밝혔다.식약처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덜란드산 식용 계란이 지난 2월 10㎏ 수입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네덜란드산 계란을 수입했다고 보도된 수입업자를 통해 계란 수입 여부를 재확인한 결과, 계란이 아닌 냉동 난백(흰자)을 수입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산 계란은 수입에 필요한 세부 요건인 해외작업장 사전등록 및 수출 위생증명서 승인이 되어 있지 않아 국내에 판매 목적 수입이 불가능하다. 식약처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자 지난 8일부터 유럽산 식용란과 알가공품, 닭고기의 유통을 일시 중단시키고, 피프로닐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가 3곳서 ‘사용금지 농약 성분’ 새로 검출

    피프로닐에 이어 사용 자체가 금지된 농약 성분인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이 달걀에서 추가로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달걀에서 검출했다고 밝힌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진드기와 곤충 등을 죽이는 데 쓰이는 살충제다. 사과와 감귤, 고추, 배, 복숭아, 오이, 배추 등 주로 농작물에 활용되고 있다. 매일 섭취해도 유해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에톡사졸 0.04㎎/㎏, 플루페녹수론은 0.037㎎/㎏이다. 그러나 축산업에서는 두 물질에 대한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검출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다만 우유에서만 0.01㎎/㎏까지 검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소가 사료나 물을 먹는 과정에서 함유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 검출된 피프로닐은 개와 고양이 등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로, 닭과 같은 식용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들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먹으면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피프로닐 6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등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어린이집·학교 급식 달걀 퇴출… 유통경로 모르는 교육당국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른바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부터 개학을 맞은 전국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 당국은 급식에 달걀 사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 유통되는 달걀의 양과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을 안내하고, 일선 학교가 급식용으로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쓰지 않는지 점검하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했다가,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실태 파악을 지시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식품을 담당하는 부처가 아니어서 급식에 달걀을 무조건 쓰지 말라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선 시·도 교육청도 교육부 대책과 별도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달걀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학교가 달걀을 어디에서 사는지, 얼마나 쓰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 “관내 학교 70%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와 계약을 맺고 달걀을 비롯한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어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통계 수치는 조금 다르다. 시내 초·중·고교 1333곳 가운데 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은 학교는 전체의 61.5%(820곳)에 그쳤다. 특히 달걀은 지난해 센터에서 구매한 학교가 184곳(13.8%)뿐이었다. 학교에서 먹는 달걀의 90% 이상이 어떤 달걀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태 확인을 위해 시교육청 담당부서인 체육건강과에 문의했지만 과장은 기자에게 “휴가 중이니 담당 사무관한테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살충제 달걀의 범정부 종합관리·전수조사를 지시한 상태였다. 초·중·고교는 그나마 개학 전이라 혼선이 덜하지만 당장 급식을 해야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고민이 크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17곳은 모두 이날 식단 재료에서 달걀을 뺐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34)씨는 “오후 간식으로 도착한 빵을 돌려보내고 떡으로 대체했다”면서 “안전성을 확인할 때까지는 모든 식단에서 달걀이 들어간 음식은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구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박모씨는 “달걀 대신 생선이나 콩 등으로 대체하고 빵 같은 간식도 과일 등으로 대신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시설에 자체적으로 판단하라고 한 경우엔 혼란이 더 크다. 서울의 한 사립어린이집 원장 박모(40)씨는 “뉴스를 보면서 판단하고 학부모들의 문의를 일일이 대응하는 게 어렵다. 구청이나 상급 기관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공통 지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대표적인 단체급식시설인 전국 군부대에서도 당분간 달걀이 빠진다. 국방부는 이날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관련 지역 농가는 군납 달걀 농가는 아니다”라면서 “어제부로 달걀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달걀을 급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갈라파고스 인근서 붙잡힌 中어선에서 발견된 것은?

    갈라파고스 인근서 붙잡힌 中어선에서 발견된 것은?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 불법 어업을 하고 돌아가던 중국 어선이 붙잡혔다. 어선 안에는 상어 수 백 마리가 죽은 채 실려 있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붙잡힌 중국 어선에는 총 300t 가량의 상어가 실려 있었다. 조사 결과 중국 어선은 귀상어 등 다량의 상어를 불법 포획한 뒤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어선 안에는 약 20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다. 귀상어는 현재 멸종 취약종으로 구분돼 있다. 귀상어의 수명은 40년이며 지느러미 부위가 식용으로 인기가 높아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 어선을 붙잡은 에콰도르 당국은 이들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불법 어획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적발된 불법 포획량은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밀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선원들은 최대 3년의 금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어선이 이처럼 상어를 대량으로 불법 포획한 것은 현지에서 상어 지느러미(샥스핀)이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상어잡이 어선들은 상어를 잡은 뒤 지느러미만 자르고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곤 하는데, 상어는 지느러미가 잘리면 유영능력을 잃어 결국 바다에서 죽는다. 중국의 ‘상어 지느러미 사랑’이 결국 상어를 멸종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2013년 중국 정부는 공식 연회에서 샥스핀 요리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 반출 적합 판정받은 계란 선별작업

    [서울포토] 반출 적합 판정받은 계란 선별작업

    16일 식용란 살충제 검사를 통과해 반출적합 판정을 받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양계농가에서 직원이 계란반출을 위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반출 적합 판정 받은 계란들

    [서울포토] 반출 적합 판정 받은 계란들

    16일 식용란 살충제 검사를 통과해 반출적합 판정을 받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양계농가에서 직원이 계란반출을 위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독감백신, 계란으로 만드는데 안전할까?…제약업계 “살충제 계란과 무관”

    독감백신, 계란으로 만드는데 안전할까?…제약업계 “살충제 계란과 무관”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제약사에 독감백신의 안전성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독감백신을 계란으로 만들기 때문이다.국산 독감백신 대부분은 유정란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한다. 대개 백신 1개를 만드는 데에는 보통 1~2개의 유정란이 필요하다. 제약사들은 유정란의 안전성을 원료의약품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살충제 파문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녹십자, 일양약품 등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일제히 “백신의 안전성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제약사는 녹십자와 일양약품, SK케미칼 세 곳이다. 이 중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한다. 녹십자는 자체 운영하는 유정란 생산농장 ‘인백팜’에서, 일양약품은 세계적인 유정란 공급업체 지프(GEEP)에서 유정란을 공급받는다. 이 회사들은 식용 계란과 백신 제조에 쓰는 계란의 관리 수준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전에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한 유정란만을 백신 제조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백신 제조에 쓰는 유정란은 원료의약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살충제도 쓰지 않을뿐더러 자체 품질검사와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까지 거쳐 시중에 유통되므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유정란을 공급받는 곳에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의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한 유정란만을 백신화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들은 전수검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네티즌들 “치킨은 괜찮나? 안전식품 있기는 한가”

    살충제 달걀 파문…네티즌들 “치킨은 괜찮나? 안전식품 있기는 한가”

    최근 일부 양계장에서 출하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등이 검출됨에 따라 달걀 출하와 판매가 중단됐고, 정부는 양계 농가 전수 조사에 나섰다.이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이젠 계란마저 내가 직접 낳아서 먹어야 하나? 도대체 절대 안전한 식품이 있긴 한 건가 궁금하다(ace9439)”, “내 새끼 건강하라고 계란 삶아주고 비벼주고 죽이랑 국에 풀어주고 꾸준히 먹여왔는데… 오히려 독을 먹이고 있었군요(baby***)”, “가습기 살균제처럼 언젠가 분명히 많은 사람이 다칠 게 뻔한데… 얼마나 많은 시간 우리는 살충제 달걀을 먹었을까(gyusoo)” 등의 의견을 적었다. 국민 1인당 하루 한 개 꼴로 소비하는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소비자들은 닭은 괜찮겠냐며,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키운 뒤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일이 없다. 반면 산란계는 좁은 닭장에서 60주에 걸쳐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위해 진드기·빈대 등을 잡는 살충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의 ‘마리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에는 ‘08마리’라는 생산자명이 찍혀 있다고 밝혔다.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의 계란은 껍질의 ‘08 LSH’ 표시로 구분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들 계란에서 피프로닐을 포함해 27항목의 농약의 잔류 여부를 검사해 기준을 초과할 시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계란 수입업체에서 계란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계란을 주원료로 빵 등을 만드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학교급식소에서도 계란을 수거 중이며, 최대한 빨리 안전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협조해 살충제 불법사용 여부를 단속하고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거·검사 및 살충제 사용 교육 등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부의 안이와 태만이 부른 ‘살충제 달걀’ 파동

    국내 양계농에서 맹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살충제 달걀’ 공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은 바로 그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제 심야에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 남양주와 광주시, 전북 순창 등 양계 농가 3곳에서 양계장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즉각 15일 0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단하고, 사육 마릿수에 관계없이 전국 산란계 농장 1340여곳 전체를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3사는 모든 매장에서 즉각 달걀 판매를 중단하고, 편의점들도 어제 새벽부터 달걀을 수거하는 등 좀체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당국은 유럽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자 수입 식용란에 대한 정밀검사에 나서기도 했다. ‘남의 눈 티만 보고 내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한’ 꼴이 됐다. 무엇보다 당혹스러운 것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세 곳은 모두 ‘친환경 농가’라는 점이다. 지난해 닭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산란계 농가는 1060곳으로 그중 73%인 780곳이 친환경 농가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진드기 등을 없애는 데 쓰이는 살충제다. 사람이 다량 흡수하면 신장이나 간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할 수 없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데 제한적으로 쓸 수 있다. 국내 농가가 피프로닐 등의 살충제를 쓴 경위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 이상 기온에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자 양계농을 중심으로 맹독성 농약이 널리 쓰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세 농가 외에 다른 농가도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소비자들 불안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벌써 ‘계란 없는 추석상’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오늘부터는 평상시 달걀 물량의 25%가량을 유통시킬 것이라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 국내산 살충제 달걀의 출현 가능성은 이미 지난 4월 ‘유통 달걀 농약관리 방안 토론회’에서 제기된 적이 있다. 당시 토론회에 참여한 박용호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산란계 농가를 탐문 조사했더니 양계 농가 61%가 닭 진드기 감염과 관련해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후 닭 진드기 감염 실태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살충제 잔류검사에서 농약성분이 나온 적이 없다며 넘어갔다. 4월 이후에라도 제대로 조사했다면 진작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권 교체기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과 무관치 않은 대목이다. 도대체 언제부터 얼마나 이 금지 농약을 사용했는지,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번 사태에 신속히 대처하고 나선 것은 다행이지만 유럽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무사안일하게 대응한 소관 부처 공무원들에게는 관리·감독·지도 소홀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 [특별기고]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발전/김은경 환경부 장관

    [특별기고]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발전/김은경 환경부 장관

    저명인사의 의미 있는 장식용품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넥타이가 그런 사례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브리핑 자리에 바다사자의 일종인 ‘독도 강치’ 무늬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과거 독도는 강치의 천국으로 불렸다. 정조실록에서 강치가 가지어, 독도가 가지도로 불린 것을 보면 그만큼 독도에 강치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독도 강치는 일제강점기 일본 어부들의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남은 소수의 개체도 보호받지 못해 결국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생물종 보전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함께 주권 침탈의 아픈 역사가 한 생물종을 절멸로 이르게 한 안타까운 사례다. 세계자연보전기금이 2014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1970년 이후 40년간 지구 척추동물의 개체군 크기가 52% 감소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우리에게 식량, 제약원료 등의 자원 공급과 함께 오염물질 정화, 기후조절 등 수많은 혜택을 준다.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현상은 인류의 생존도 위협당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특히 생물자원에 대한 각 나라의 배타적인 권리가 인정되는 ‘생물주권의 시대’에 생물다양성 보전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세계 각국은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발맞춰 자국의 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이용해 발생하는 이익을 생물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나누도록 하는 국제협약이다. 우리나라도 8월 17일부터 나고야의정서의 98번째 당사국이 된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을 위한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도 같은 날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국내 생물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기업, 연구자 등이 나고야의정서를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해서 생물자원 제공국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해외 생물자원 의존도가 50%를 넘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 이행 부담도 우려된다. 생물자원 제공국의 과도한 로열티 요구로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생물자원의 수입 지연, 특허 분쟁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각국의 제도를 면밀하게 분석해 정보를 공유하고 바뀐 국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생물자원 부국인 개발도상국들과 생물다양성 관련 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연구 과정 및 결과를 모두 협력국과 공유하고 있다. 그 나라 생물다양성 관련 전문가의 양성을 돕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생물도감 등 생물종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만들어 기증하고 있다. 이는 일부 선진국에서 해 왔던 일방적인 조사연구나 시설지원과 같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협력국과 신뢰를 쌓아가는 양방향, 즉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의 본보기다. 개도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해외 생물자원 활용기반을 넓혀주고, 국제적인 수준에서 생물자원의 이용이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양립할 수 있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이용하는 것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행복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우리 땅은 물론 전 지구상에서 독도 강치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모두의 관심과 협력 속에 이제 막 출발하려는 나고야의정서 체계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모범국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살충제 달걀’ 소비자 불안… 모든 마트 판매 전격 중단

    ‘살충제 달걀’ 소비자 불안… 모든 마트 판매 전격 중단

    국내에서도 ‘살충제 달걀’이 발견되면서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 슈퍼마켓, 편의점의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제히 달걀 판매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모든 산란계(알을 낳는 닭) 농장의 달걀 출하를 일시 중지시키고 살충제 성분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17일까지 모든 조사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마트, 씨유(CU), 하나로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정부 발표가 나올 때까지 달걀 판매를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된 ‘살충제 달걀’이 납품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불안 등을 고려해 날달걀은 물론 가공란과 달걀을 원재료로 하는 간편식 제품 및 과자류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도 가세했다. 갑작스러운 달걀 판매 중단에 소비자들은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애초 사육 마릿수가 3000마리 이상인 농장만 검사를 하려 했으나 3000마리 미만 소규모 농장이 130여개에 불과해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살충제 성분이 든 달걀의 섭취 안전성에 대해 “인체에 해가 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다”면서 “오늘(15일) 중에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사육농장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끝내고 이를 통해 내일(16일)부터는 평상시 달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이 문제 된 지 보름이 넘도록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아무런 수급 대책 없이 갑자기 정부가 출하 중지를 결정하는 바람에 소비자들과 관련업계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밤 11시 40분쯤 “8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는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경기 광주 우리농장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한밤중에 긴급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두 농장 생산된 달걀 표면에 각각 ‘08마리’, ‘08 LSH’라고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붙어사는 벼룩이나 진드기를 없애는 데 쓰는 살충제다. 사람이 많은 양을 흡수하면 신장이나 간, 갑상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 가축에는 사용할 수 없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에 사용하는 허가된 살충제다. A농장은 하루 2만 5000개, B농장은 1만 7000개의 달걀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소 10만개 이상의 ‘살충제 달걀’이 유통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시키고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반인 겨냥…스위스서 ‘곤충 버거’ 등장

    일반인 겨냥…스위스서 ‘곤충 버거’ 등장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곤충 음식이 스위스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통해 다음 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 언론은 국가 식품 안전법이 개정됨에 따라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슈퍼마켓 체인 ‘쿱’(Coop)에서 밀 웜을 넣어 만든 곤충 버거, 곤충 볼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신생기업 에센토(Essento)가 약 3년 동안 공들인 이들 제품은 오는 21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와 베른, 그리고 취리히를 포함해 쿱의 일부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로써 스위스는 사람들에게 곤충을 기반으로 한 음식 제품의 판매를 정식으로 허가한 최초의 유럽국가가 됐다. 식품안전당국 대변인은 AFP통신을 통해 “지난 5월 식품 안전에 관한 법률이 귀뚜라미와 메뚜기 그리고 딱정벌레의 유충 형태인 밀웜 3종의 곤충을 함유한 식품 판매를 허용하도록 바뀌었다”고 말했다. 스위스법에 따르면, 오랫동안 동물 사료로 쓰여온 곤충은 당국의 검열을 받은 회사에서 사람이 소비하기에 적합하다고 고려되기 전까지 엄격한 사후 관리 및 요구 조건에 따라 재배해야 한다. 수입은 엄격한 기준 아래에서 가능하다. 실제로 곤충 요리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반적인 음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인간이 곤충을 소비하는 ‘식충성’은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오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대략 20억 명의 사람들이 곤충을 섭취한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간장과 유사한 골든마운틴 소스와 고추에 튀긴 귀뚜라미를 버무린 요리 ‘징 리드’(jing leed)가 인기 간식이며, 멕시코에선 철판에 구운 개미인 ‘치카타나’(chicatanas)를 즐겨 먹는다. 일본에서는 튀긴 매미와 누에나방 번데기, 중국과 브라질에서는 개미가 가장 대중적인 간식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메뚜기를 튀겨 먹어 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식량원으로서 곤충은 단백질과 비타민, 지방 그리고 필수 미네랄의 보고”라면서 “또한 음식용 곤충 재배는 전통적인 가축 사육보다 온실가스의 배출이 훨씬 적어 좀 더 친환경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살충제 달걀 공포에 “치킨 먹어도 되나요”…시민들, 닭고기 안전성도 우려

    살충제 달걀 공포에 “치킨 먹어도 되나요”…시민들, 닭고기 안전성도 우려

    전문가들 “산란계와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는 달라”유통업계 “산란계는 시중에 유통 안돼…육계는 안전”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은 닭고기 안정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닭고기에도 같은 성분이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경기 남양주시 소재 농가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진드기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경기 광주시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5일 전문가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며 육계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육계에도 진드기 살충제가 사용될지 모른다며 일반 닭고기에 대해서도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산 계란에서도 검출된 ‘피프로닐’은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사람에게 두통이나 감각 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살충제가 함유된 계란의 섭취 안전성에 대해 인체에 해가 될 정도의 함유량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이 발생한 벨기에에서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닭 살처분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벨기에의 동물 애호 단체인 ‘가이아’ 측은 “일부 약물학자에 따르면 닭이 섭취한 피프로닐은 몇 주 지나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며 “산란계를 전부 살처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조치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 산란계 농가 닭 긴급 검사

    경남도,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 산란계 농가 닭 긴급 검사

    경남도는 15일 경기도 소재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날 도내 전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금지하고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한 살충제 성분 검사에 나섰다.도는 도내 3000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 96농가에서 기르는 닭 553만 4000마리를 우선 검사하고 3000마리 미만 농가에 대해서는 출고 보류와 함께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벨기에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시기인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산란계 농장에서 반출되는 계란에 대해 ‘식용란에 대한 농약 등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부적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검사에서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반출을 허용하고 검사에서 잔류허용기준 초과 등 검사 불합격 농가가 나오면 검사결과 및 유통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유통 중인 달걀을 즉시 수거해 폐기할 방침이다. 또 계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모든 산란계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고 동물용 의약품 사용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농가 홍보와 교육을 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산 달걀서도 ‘살충제’… 오늘부터 전국 출하 중지

    국산 달걀서도 ‘살충제’… 오늘부터 전국 출하 중지

    국내 친환경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살충제 달걀’이 검출됐다. 최근 유럽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다. 정부는 해당 농가에서 생산돼 시중에 풀린 달걀의 유통과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히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이날 8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는 경기 남양주 A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경기 광주 B농가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붙어사는 벼룩이나 진드기를 없애는 데 쓰는 살충제다. 사람이 많은 양을 흡수하면 신장이나 간, 갑상선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가축에는 사용할 수 없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에 사용하는 허가된 살충제다. A농가는 하루 2만 5000개의 달걀을, 6만 마리를 키우는 B농장은 하루 1만 7000개의 달걀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에 이미 다량의 살충제 달걀이 유통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검출 농가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기도에 통보했다. 식약처는 이들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의 유통과 판매를 중단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나타나면 전량을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5일 자정부터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하고 3000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키우는 모든 상업농장에 대해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사를 통과한 농장 계란만 출하를 허용하고 불합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식약처에 통보해 즉시 부적합 계란이 수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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