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소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FA 시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96
  • “돼지도 웃겠다”던 배현진, 이번엔 “문재인 정부에 고언 드린다”

    “돼지도 웃겠다”던 배현진, 이번엔 “문재인 정부에 고언 드린다”

    삼겹살 기름 등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정부를 겨냥해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비판했던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번엔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귀를 열고 들을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남겼다. 배 대변인은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사람다운 삶을 살게 해주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무색하다”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잘 다니던 직장, 일자리를 잃게 된 국민들이 요즘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는 송파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들이 명절 직전 대량 해고의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주민들을 탓할 것인가. 아니면 ‘꼭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던 말대로 ‘꼭 경비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위로할 건가”라고 물었다. 배 대변인이 언급한 ‘꼭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은 지난 5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설명하는 중에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라고 발언했다. 이 대목에서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여 논란을 일으켰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 탄식과 피고름 위에 서는 정부가 되지 말라. 야당은 물론 정부 내에서 조차 우려와 권고가 이어졌는데도 왜 외면하고 변명을 하느냐”면서 “귀를 열고 들을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앞서 배 대변인의 지난 10일 논평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정부는 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의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배 대변인은 “원전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을 구워 전기를 쓰자고 한다”면서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 시절 추진했던 사업이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의 황인하 팀장은 지난 11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2012년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이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는 결정이 나와 시작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은 그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라면서 “공당으로서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생략한 채 오직 문재인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모습은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 ‘개 전기도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개에 대한 사회통념 고려해야”

    대법 ‘개 전기도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개에 대한 사회통념 고려해야”

    개를 감전시켜 죽이는 것이 동물보호법이 금지한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는지는 개에 대한 시대적·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같은 동물이더라도 대상 동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인간과 오래 교감을 해온 개에 대한 도살방법은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66)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하는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는지는 해당 도살방법의 허용이 동물의 생명존중 등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 동물별 특성 및 그에 따라 해당 도살방법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고통의 정도와 지속시간, 대상 동물에 대한 그 시대, 사회의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심은 피고인이 개 도살에 사용한 쇠꼬챙이에 흐르는 전류의 크기, 개가 감전 후 기절되거나 죽는 데 소요되는 시간, 도축 장소 환경 등 도살방법의 구체적 행태, 그로 인해 개에게 나타날 체내·외 증상 등을 심리해 이와 함께 사회통념상 개에 대한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어야 하는데 이를 살피지 않고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섣불리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개농장을 운영하던 이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개농장 도축시설에서 개를 묶은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대 감전시키는 방법으로 죽여 도축하는 등 연간 30두 상당의 개를 도살해 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전살법(電殺法)은 돼지, 닭 등 다른 동물을 도축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고 동물을 즉시 실신시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면서 동물보호법에서 정한 ‘잔인한 방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법 제8조에선 동물학대 등의 행위를 금지했 여기에는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가 명시돼 있다. 1·2심은 모두 “해당 방법이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잔인하다’는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상대적인 개념인 데다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잔인성을 내포하고 있어 자칫 처벌 범위가 너무 넓어지거나 처벌의 기준이 너무나 불명확하게 돼 위헌적 결과가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이란 적어도 목을 매달아 동물을 죽일 경우 그 과정에서 동물이 겪게 되는 공포, 스트레스와 유사하거나 더 많은 고통 등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엄격히 한정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는 환영 성명을 내고 “대법원이 개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사건의 맥락상 이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며 법 해석 시 이 부분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이번 판결은 동물권의 승리이며 개식용 산업의 맥을 끊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핵잼 라이프] “개고기 그만” 亞에 부는 식용 금지 바람

    [핵잼 라이프] “개고기 그만” 亞에 부는 식용 금지 바람

    개고기를 즐겨 먹는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개고기 식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개고기 소비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개고기 식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에서는 연간 5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인접 국가에서 수입하기도 한다. 개보다는 판매량이 적지만, 고양이 고기도 팔리고 있다. 하노이에만 개와 고양이 고기를 취급하는 업소가 1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정부는 더이상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개고기를 먹는 문화로 인해 하노이시 전체의 명성이 떨어지고 광견병과 같은 질병이 유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개고기 및 고양이 고기를 금지하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4월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나 고양이를 식용으로 도살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고기를 거래하거나 보관하는 것도 불법으로 규정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도 개고기의 거래를 금지하는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인도네시아 농업부 측은 “우리 식품법에 따르면 개고기는 음식이 아니다”라며 “당국은 근거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역시 개고기 식용을 법적으로 금지한 아시아 국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이 개고기 소비 국가에 (동물 보호와 관련한) 자극을 준다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개고기 식용을 허용하는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우리도 언젠가는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 한국 역시 개고기 금지 국가 대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땅의 상사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땅의 상사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축제인 네덜란드의 큐켄호프에서는 세계의 관상용 알뿌리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네덜란드의 국화이자 세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알뿌리식물인 튤립부터 이른 봄 피어나는 수선화와 크로커스, 꽃 장식에 많이 활용되는 아마릴리스와 나리까지. 땅속 비대한 뿌리를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과 형태를 가진 꽃들을 보면서, 어쩐지 나의 머릿속 한쪽에서 우리나라의 상사화가 떠올랐다.내가 일했던 국립수목원에는 상사화 밭이 있었다. 초봄까지는 땅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잠잠하다가 공기가 따뜻해지는 봄이면 연두색 잎새가 하나둘 솟아올랐다. 여러 개의 잎이 한군데에서 나와 사방으로 펼쳐지면 잎 색도 점점 진한 초록으로 변했다. 그즈음 다른 화려한 봄꽃들에 눈을 돌리다 상사화를 찾으면 잎은 이미 다 지고 사라졌다. 그리고 장마와 무더운 여름을 지내다 보면 어느새 잎이 났던 땅에서 기다란 녹색 꽃대가 올라오고 거기에서 여러 개의 진한 분홍색, 노란색 꽃망울을 짓다가 상사화는 꽃을 피웠다. 진한 분홍색 꽃은 상사화, 노란색 꽃은 진노랑상사화였다. 이들은 여느 식물들처럼 잎과 꽃이 함께 있는 걸 볼 수 없다. 잎이 진 후에 꽃이 피기 때문이다. 상사화라는 이름도 잎과 꽃이 영원히 만나지 못해 상사병이 걸린다 하여 지어졌다고 한다.상사화는 ‘상사화’ 한 종을 일컫기도 하지만, 흔히 상사화속 식물 전부를 아우른다. 속명 리코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리코리스 여신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수목원의 상사화를 표본으로 만드느라 뿌리를 캐면 양파 같은 모양의 동그란 뿌리가 나온다. 수선화와 나리처럼 비대한 뿌리를 가진 알뿌리식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동아시아에 한정적으로 분포하고 다른 알뿌리식물들에 비해 최근에 발견됐기 때문에 널리 인간에게 이용되지는 못했다. 처음 이들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건 1897년, 일본에서 발견된 상사화가 유명 식물학 잡지인 ‘커티스’에 소개되면서부터다. 이때 상사화의 세밀화도 함께 기재됐는데, 재밌는 건 이 그림을 보고 유럽인들이 상사화라는 새로운 종이 아닌 기존 아마릴리스의 한 종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상사화의 영어 이름, 매직 릴리(Magic Lily)와 오텀 아마릴리스(Autumn Amaryllis)에서 알 수 있듯 이 둘은 친척(수선화과)인 만큼 형태도 닮은꼴이었다. 지난해 도쿄 자연사박물관에서 큐가든의 일본 식물 소장품 전시가 열렸을 때 이 상사화 그림 원본을 보았고, 그들이 왜 아마릴리스로 착각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은 후에 일본에서 자생하는 상사화속 식물들을 바탕으로 원예 품종들을 육성해 200종 이상의 품종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우리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상사화는 대부분 일본에서 육성하고 증식한 품종들이다. 대만에서는 이들이 새로운 경제작물로 대두되면서 재배면적을 늘려 40ha에 달하는 밭에서 상사화를 일군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붉은 석산 등 상사화속 식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석산을 일본과 네덜란드로 수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숲에는 도시에서 주로 보는 원예종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사화속 식물들이 살고 있다. 그중 위도에서 처음 발견된 위도상사화, 샛노란색의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전남 백양산에서 발견된 주황색 작은 꽃의 백양꽃, 그리고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제주상사화, 이 다섯 종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이토록 아름답고 단아한 꽃 색과 형태를 자아내는 상사화 컬렉션이 우리 땅에서만 자생한다는 건 우리에게 참 행운이면서도 한편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상사화는 일본 식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 사는 귀한 상사화의 존재를 아직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수목원의 진노랑상사화를 관찰하면서 그림으로 그린 건 이러한 이유에서였다.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상사화가 새로운 자원식물로 여겨지면서 자생 상사화속 식물들을 꽃 장식용 절화나 실내 화분, 혹은 도로변이나 골프장의 정원식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알뿌리 식물들처럼 화장품이나 약의 원료가 될 수도 있다. 식물의 형태를 그리면서 머릿속으로는 이들의 미래 또한 함께 그려 본다. 구월 중순엔 전남 영광에서 상사화 축제도 열린다. 큐켄호프와 같진 않겠지만 우리 땅의 상사화가 주인공이 된다는 것, 그들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풍경과 인간의 식물 사랑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내게 큐켄호프 못지않은 설렘을 가져다준다.
  • “격 떨어지니 개고기 그만 먹어”…공식 권고한 베트남 정부

    “격 떨어지니 개고기 그만 먹어”…공식 권고한 베트남 정부

    개고기 소비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의 정부가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개고기 식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 서양 국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연간 5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태국이나 중국 등 인접국가에서 수입하기도 한다. 개 보다는 판매량이 적지만, 고양이 고기도 팔리고 있다. 하노이에만 개와 고양이 고기를 취급하는 업소가 1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정부는 하노이 주민들에게 더 이상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개고기를 먹는 문화로 인해 하노이 시 전체의 명성이 떨어지고 광견병과 같은 질병이 유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인민위원회는 “개와 고양이를 도살하고 거래하며 먹는 행위는 외국인 관광객 및 하노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하고 도시의 위상을 망가뜨린다”면서 개고기 및 고양이고기를 먹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권고했다. 개고기를 즐기는 국가에서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고기의 거래를 금지하는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인도네시아 농업부 측은 “우리 식품법에 따르면 개고기는 음식이 아니다”라며 “당국은 이번 규정과 관련해 근거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과 한국, 베트남 같은 개고기 소비국가에 (동물보호와 관련한) 자극을 준다면, 아시아 전체에서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현진 “지나가던 돼지가 웃겠다”고 폄훼한 정부 정책...사실은

    배현진 “지나가던 돼지가 웃겠다”고 폄훼한 정부 정책...사실은

    정부가 삼겹살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의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류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했다. 이에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폄훼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현진 대변인은 “100년만의 더위가 이어진 올 여름, 전력 수급불안이 이어져 국민은 노심초사했다”며 “멀쩡한 원전들을 멈춰 세워도 전력 예비율과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더니, 이제 삼겹살 기름까지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꼬았다. 이어 “정부가 사용하겠다는 삼겹살 기름 등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이라며 “게다가 삼겹살 기름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크다는 대대적인 홍보가 어리둥절하다. 불과 1년 여 전, 삼겹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환경에 대한 가상한 노력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우선 시급한 일은 블랙아웃 걱정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 수급 대책”이라며 “예보대로 올 겨울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다면 전력수요 폭등은 자명한 일인데 정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나. 애써 멀리 돌지 말고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 접기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며, 오히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 시절 추진했던 사업이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은 11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를 통해 “배 대변인의 논평과 달리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2012년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이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는 결정이 나와 시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부부의 추석선물 ‘픽’…알뜰 한우와 곶감

    문 대통령 부부의 추석선물 ‘픽’…알뜰 한우와 곶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 쇼핑에 나섰다.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농가와 추석 물가에 대한 걱정도 늘어놨다. 문 대통령 부부는 11일 청와대 연풍문 2층에 마련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찾았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물가를 살펴보고 국산 농축수산물 판매를 북돋우는 목적의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사과 진열대 앞에서 예년에 비해 가격이 어떤지 물어봤다. 상인이 “폭염 때문에 과일이 좀 작고 가격도 30% 비싸다”라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그만큼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 아닌가. TV 보도를 보면 온전한 사과가 없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 여사는 사과의 당도를 물어보곤 “한 개에 6000원이다. 청와대 온 뒤로 시장을 안 봐서 물가 비교가 잘 안 된다”며 가격에 관심을 보였다.두 사람은 시식용으로 잘라놓은 사과와 배를 맛봤다. 진열대를 한 바퀴 둘러본 김 여사는 ‘한우 알뜰 세트’와 ‘추석 곶감’을 샀다. 김 여사는 매장을 나가려다 말고 문 대통령을 향해 “여보, 우리 집에서 먹을 것도 갖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김을 골랐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김을 제일 좋아하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을 산행 안전주의보 “물욕 버리고 수수한 복장으로”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9일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 야생생물 주의보를 내렸다. 물욕을 버리고 수수한 복장으로 탐방로를 이용할 것으로 권고했다. 가을에는 야생 버섯이 많이 나는데 ‘독버섯’이 적지 않아 확인없이 무단 섭취시 심각한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 개나리광대버섯·화경버섯·붉은사슴뿔버섯 등은 식용 버섯과 비슷한데다 독성이 강하다. 가지나 들기름을 넣으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더욱이 국립공원에서는 버섯을 포함한 임산물을 불법으로 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산에 버섯이 널려 있다고 욕심을 부리다 건강 이상뿐 아니라 처벌까지 받을 수 있기에 눈으로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짧은 복장과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가을은 발벌 활동이 왕성하기에 벌집을 건들지 않더라도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 말벌은 검정색 어두운 색상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기에 산행시는 상대적으로 밝고 화려한 옷이 안전하다 벌집을 건드렸다면 웅크리지 말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재빨리 벗어나야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차갑게 한 후 빠른 시간 내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한 데 침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를 자극하면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사도 주의해야 한다.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독사에 물린 사람이 흥분해 뛰면 혈액 순환이 증가해 독이 빨리 퍼질 수 있다. 물린 부위를 헝겊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3∼4시간 내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잎과 줄기의 가시털에 포름산이 있어 만지거나 스치면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쐐기풀류,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삼덩굴·돼지풀·단풍잎돼지풀 등 식물도 주의해야 한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등산·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향이 강한 화장품은 쓰지 않아야 한다”면서 “가을철 독성을 가진 야생생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누에와 나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누에와 나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은 오는 8~9일 이틀간 상주시 함창읍 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18 누에와 나비 체험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기간 누에.곤충체험학습관, 나비생태원을 개방해 누에와 나비, 곤충을 직접 손으로 만져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곤충 판매와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곤충 표본실, 화분매개곤충전시실, 누에.곤충체험방 등 3개동으로 이뤄진 누에.곤충체험학습관에서는 살아있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을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다. 갈색거저리(고소애), 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 등 식용곤충 전시와 시식코너도 마련된다. 칼라누에와 특이무늬누에 전시, 누에고치 실 풀어보기 체험은 물론 누에.잠업 관련 역사 유물 및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화분매개곤충인 서양뒤영벌, 머리뿔가위벌의 생활사와 생체관찰 확대경 및 표본을 통한 다리, 날개 등 자세한 생김새 관찰도 가능하다. 나비 생태원에서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사향제비나비, 왕은점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생태원내 기주식물(나비애벌레 먹이 식물)에선 나비 성장과정인 알, 애벌레, 번데기까지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나비에게 꿀을 제공하는 100종 이상의 흡밀식물이 식재돼 장관을 이룬다. 이희수 잠사곤충사업장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자연의 소중함과 곤충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모든 영유아 식기제품에서 퇴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모든 영유아 식기제품에서 퇴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BPA)가 이유식 식기, 빨대, 컵 등 모든 영유아용 기구와 용기, 포장에서 퇴출된다. 그동안은 젖병과 젖꼭지에만 비스페놀 A 사용을 금지했지만 영유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은 취약계층인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현재 젖병(젖꼭지)에 대해서만 비스페놀 A(BPA),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벤질부틸프탈레이트(BBP) 등의 사용을 금지하던 것을 이유식용 식기, 빨대, 컵 등 영·유아가 사용하는 모든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으로 사용제한 범위를 확대했다.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PC), 에폭시수지 등의 제조 때 쓰는 원료물질이다.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이지만 투명하게 만들 수 있기에 캔과 종이컵 안의 코팅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마트의 영수증이나 대기표 등에 쓰이는 ‘감열지’에도 이 성분이 들어 있다. 체중 60㎏인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 정도다. 많은 전문가는 비스페놀A가 발암물질이란 증거는 없지만,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어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10월 30일까지 식약처에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산 콩 25% 보복관세가 부메랑…中, 美와 무역전쟁 딜레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산 콩 25% 보복관세가 부메랑…中, 美와 무역전쟁 딜레마

    中 돼지사료의 20%·식용유 주원료가 콩 수입 줄여 육류 생산 줄면 사회적 파장 中 관세 올리자 콩값 급등…식품값 들썩 콩 수입 3위 회사는 경영난에 파산 신청 내년 3월까지 콩 1500만t 美서 들여와야 美 콩 재배 줄면 中 축산업계 줄도산 우려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여긴 대두를 정조준해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했지만, 오히려 이를 다시 수입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속절없이 다가오는 것이다. ●미국콩 수입 50% 감소 전망 대두(大豆)는 돼지에 단백질을 공급하는 주요 원천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육류인 돼지의 사료 성분 20%를 차지하고 식용유의 주원료로도 이용된다.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미국 대두 수확량의 3분의1을 수입했을 만큼 중국은 글로벌 대두업계의 큰손이다. 액수로 따지면 139억 5900만 달러(약 15조 6173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제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370억 달러) 다음으로 액수가 많다. 이런 까닭에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가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 중국농업과학원은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이 5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현지의 세계 최대 대두 가공업체 싱가포르 윌마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대두 관련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유기업 중량(中糧)그룹(COFCO)의 자회사 중국량유(糧油)지주(China Agri-Industries Holdings)도 4년래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다. 지난달만 해도 미국산 대두를 가공하는 업체들의 수익 척도인 분쇄 마진은 12%나 증가해 3년 반 만에 가장 좋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대두 가격에 25%의 관세가 추가되더라도 마진이 조금 줄겠지만 안정적인 흑자 유지는 가능하다. 이 점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과감하게 부과하게 한 또 하나의 이유다. 중량그룹과 주싼량유궁예(九三糧油工業·Jiusan Oils & Grains Industries Group) 같은 중국 업체들은 한동안 마진 축소 또는 무마진이 되더라도 ‘애국적 의무를 수행한다’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브라질 등 남미서 콩 공급량 줄어 대안 없어 그러나 중국은 지난달 6일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대두 수입을 추진해 왔지만 주요 대체지인 남미 대륙이 수출의 한계를 보이면서 대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지난 9일 보도했다. RFI는 “전 세계에서 중국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미국밖에 없다”면서 “중·미 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중국은 수주 내에 다시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1500만t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등 남미 대륙의 대두 공급 감소로 중국 내 대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미국산 대두 수입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중국이 대두 수입량을 떨어뜨리기 위해 억지로 돼지고기 생산을 줄이면 육류 가격 상승 등 파장이 커지는 만큼 이 선택 또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올려 주요 대두 생산 지역인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 등지에서 대두 경작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린·헤이룽장성 등서 콩 경작지 확대 추진 중국 상무부는 앞서 4월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농민들에게 대두 농장의 규모를 늘릴 것을 지시했다. 지린성 창춘(長春) 당국이 발표한 긴급 공지에 따르면 모든 지구와 마을은 최우선적으로 대두 농장을 늘리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일일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헤이룽장성과 네이멍구 당국도 이와 비슷한 지침을 내려 농민들에게 더 많은 대두를 재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해관(세관) 당국도 나서서 가축사료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두 외의 다른 농산물 검역까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입장에선 가공을 거친 두박(콩깻묵)을 수입해 대두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두박 수입을 늘릴 경우 아르헨티나가 다시 미국산을 수입해 이를 충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미국산 대두 수입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된다고 RFI가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두 가격이 크게 올라 중국 축산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식료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두부와 두유로 대두를 접하고 있지만 대두 교역을 지배하고 있는 분야는 돼지고기 등 동물사료용이다. 동물사료용이 세계 대두 수확량 중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15~20%는 식용유와 바이오 디젤 생산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주요 원자재에 대해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거나 공급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두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수입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 대두 수입의 85%를 미국과 브라질 두 나라에 의존하고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남미 농민들이 내년 수확용 대두를 재배하느라 여념이 없는 겨울철에는 대두의 거의 전량을 미국산 수입 물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두유의 경우 식용유 시장에서 야자유와 유채유, 해바라기유 등과 비교적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대두의 대두분은 축산 농가에 압도적으로 차지하는 동물용 사료다. 대두분의 단백질 함량은 다른 곡물보다 최대 4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대두분을 첨가한 사료로 가축을 사육하면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고 시장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동물사료에 단백질을 첨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대두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더군다나 중국인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육류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중국의 육류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미국 농민들이 대두 대신 다른 작물로 전환해 대두 가격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 중국 축산업자들은 줄줄이 도산할 수도 있다. 이런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중국 최대 대두 수입업체의 하나로 꼽히던 식용유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산둥(山東)성 지방법원은 지난달 재정통지서를 통해 산둥성 천시(晨曦)그룹이 만기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파산 신청했다고 밝혔다. 천시그룹의 파산 신청은 중국 당국의 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로 중국의 기업 대출이 급격히 위축돼 시장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중국재경보(財經報)가 분석했다.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세 부과가 중국 대두 가공업체의 경영난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中 관세폭탄에 콩 가공업체 경영난 가중 1999년 산둥성 르자오(日照)시에 설립된 천시그룹은 석유화학과 식용유, 무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규모는 432억 위안(약 7조원)에 이른다. 이 중 60%를 대두 수입 등을 통해 벌어들인다. 대두 수입량으로 보면 중국내 3위 기업이다. 특히 2012년에는 551만t의 대두를 수입해 중국 수입 총량의 9.4%를 차지하며 최대의 대두 수입 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중국의 500대 민영기업 중 26위에 오른 천시그룹의 사오중이(邵仲毅) 회장은 지난해 130억 위안(약 2조 1222억원)의 자산으로 부호 순위에서 26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상황은 윌마 인터내셔널과 번지, 카길, 루이스 드레이퍼스 같은 글로벌 대두 가공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갈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도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식용곤충 상용화 방안’ 국회서 세미나

    ‘식용곤충 상용화 방안’ 국회서 세미나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식용곤충 의료분야 활용과 상용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식용 귀뚜라미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마트 시식코너 직원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마트 시식코너 직원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질서 어긴 소비자 제지했다 폭행·해고 마트측 “파견업체 소속… 관리대상 아냐” 위생·안전 지침 외 갑질 대응 방안 없어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형마트에서 피서를 즐기는 ‘마캉스(마트+바캉스)족’이 급증한 가운데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자 무료로 운영되는 ‘시식코너’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시식하는 과정에서 예의와 질서를 지키지 않는 소비자들과 이들의 ‘갑질’ 탓에 시식코너 직원들의 가슴에는 큰 멍이 들고 있다.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시식코너 직원 A씨는 “고객이 구워서 올리는 족족 먹어 치우며 음식을 자꾸 달라고 해서 ‘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니세요’라고 했더니 ‘손님이 달라면 줘야지’라는 면박과 함께 ‘못 배웠으니까 마트에서 일하지’라며 모욕을 주더라”면서 “시식코너에 와서 음식을 안 내놓는다고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직원의 뺨을 때리는 고객도 있다”며 분노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원 B씨는 “주스 시식을 할 때 한 고객이 7번이나 와서 달라고 해서 ‘못 드신 분 먼저 드리고 주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매니저를 찾아가 울면서 ‘시식 요원이 면박을 줬다’며 항의하더라”면서 “그 고객은 ‘이 직원을 당장 자르지 않으면 이 매장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소리쳤고, 저는 그날부로 해고돼 이 마트로 옮겨 왔다”고 말했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코너 직원들이 노숙인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시식코너 직원 C씨는 “노숙인들이 시식하러 다가오면 다른 고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가까이 오지 않는다”면서 “쫓아낼 수도 없고, 안 줄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스파게티, 생선, 만두 등 뜨거운 요리를 올려놓는 시식코너에 가까이 다가와 무작정 음식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들도 공포의 고객이다. 생선구이 시식코너 직원 D씨는 “아이에게 뜨거운 기름이 튈까 봐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면 부모가 ‘우리 아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요’라고 대뜸 화를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과자 시식코너 직원 E씨는 “아이들한테 시식용 과자를 건네면 부모들이 ‘왜 내 아이에게 몸에 안 좋은 것을 주느냐’고 따지고, ‘부모님하고 같이 오세요’라고 하면 ‘우리 아이가 달라는데 왜 까다롭게 구느냐’고 항의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치 시식코너 직원 F씨는 “이 일을 안 해 본 사람은 우리 마음을 절대 모른다”면서 “우리도 유니폼을 벗으면 똑같은 고객”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신문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의 시식 관리 지침을 살펴본 결과 지침서에는 위생·안전에 관한 내용만 적혀 있었다. 시식코너 직원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식코너 직원들은 마트 소속이 아니라 파견업체의 단기 아르바이트생 또는 계약직 직원들이기 때문에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두가 뭐기에…” 고민 깊어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두가 뭐기에…” 고민 깊어지는 중국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여긴 대두를 정조준해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해 수입 장벽을 높였지만, 오히려 이를 다시 수입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속절없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대두(大豆·콩)는 돼지에 단백질을 공급하는 주요 원천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고기인 돼지의 사료성분 20%를 차지하고 식용유의 주원료로도 이용된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미국 대두 농가 수확량의 3분의 1을 수입했을 만큼 중국이 글로벌 대두업계의 큰 손이다. 액수로 따지면 139억 5900만 달러(약 15조 83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제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많다. 이런 까닭에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중국농업과학원은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이 5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 현지의 세계 최대 대두 가공업체 싱가포르 윌마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대두 관련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유기업 중량(中糧)그룹(Cofco)의 자회사 중국량유(糧油)지주(China Agri-Industries Hldings)도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했다. 지난달만 해도 미국산 대두의 가공업체들의 수익 척도인 분쇄 마진은 12%나 증가해 3년 반 만에 가장 좋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대두가격에 25%의 관세가 추가되더라도 이 마진이 조금 줄어들겠지만 안정적인 흑자 유지는 가능하다. 아마 이 점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 부과를 과감하게 감행하게 한 또 하나의 까닭이다. 중량그룹과 주싼량유궁예(九三糧油工業·Jiusan Oils & Grains Industries Group) 같은 자국 업체들은 한동안 마진 축소 또는 무마진이 되더라도 ‘애국적 의무를 수행한다’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달 6일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대두 수입을 추진해왔지만 주요 대체지인 남미대륙이 수출의 한계를 보이면서 대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지난 9일 보도했다. RFI는 “전 세계에서 중국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밖에 없다”면서 “중·미 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중국은 향후 수주 내에 다시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1500만t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등 남미 대륙의 대두 공급 감소로 중국 국내 대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미국산 대두 수입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중국이 대두 수입량을 떨어뜨리기 위해 억지로 돼지고기 생산을 줄이면 육류가격 상승 등 파장이 커지는 만큼 이 선택 또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올려 주요 대두 생산지역인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 등지에서 대두 경작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4월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농민들에게 대두 농장의 규모를 늘릴 것을 지시했다. 지린성 창춘(長春)의 농업당국이 발표한 긴급 공지에 따르면 모든 지구와 마을은 최우선적으로 대두 농장을 늘리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4월말 이후에 ‘일일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헤이룽장성과 네이멍구 당국도 이와 비슷한 지침을 내려 농민들에게 더 많은 대두를 재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해관(세관) 당국도 나서서 가축사료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두 외의 다른 농산물 검역까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입장에선 가공을 거친 두박(콩깻묵)을 수입해 대두를 대체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두박 수입을 늘릴 경우 아르헨티나가 다시 미국산을 수입해 이를 충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미국산 대두수입과 같은 효과를 내게된다고 RFI가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국 축산업계가 타격을 받았고 식료품 가격 마저 들썩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두부와 두유로 대두를 접하고 있지만 대두 교역을 지배하고 있는 분야는 돼지고기 등 동물사료용이다. 사료용이 세계 대두 수확량 중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15~20%는 식용유와 바이오 디젤 생산 등에 사용된다. 물론 중국은 주요 원자재에 대해 자급 자족을 원칙으로 하거나 공급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두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수입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 대두 수입의 85%를 미국과 브라질 두 나라에서 의존하고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남미 농민들이 내년 수확용 대두를 재배하는 여념이 없는 겨울철에는 중국이 대두의 거의 전량을 미국산 수입 물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대두유의 경우 식용유 시장에서 야자유와 유채유, 해바라기유 등과 비교적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대두의 대두분은 축산 농가에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동물용 사료이다. 대두분의 단백질 함량은 다른 곡물보다 최대 4배 이상 높다. 이 덕분에 대두분을 첨가한 사료로 가축을 기르면 더 빠르게 기를 수 있고 시장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동물사료에 단백질을 첨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대두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더군다나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육류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중국의 축산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일로에 있다. 미국 농민들이 대두 대신 다른 작물로 전환해 대두 가격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 중국 축산업자들은 줄줄이 도산할 수도 있다. 이런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중국 최대 대두 수입업체의 하나로 꼽히던 식용유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산둥(山東)성 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재정통지서를 통해 산둥성 천시(晨曦)그룹이 만기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파산 구조조정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천시그룹의 파산 신청은 중국 당국의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로 중국의 기업대출이 급격히 위축돼 시장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중국재경보(財經報)가 분석했다.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세 부과가 중국 대두 가공업체의 경영난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1999년 산둥성 르자오(日照)시에 설립된 천시그룹은 석유화학과 식용유, 무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규모는 432억 위안(약 7조 1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60%를 대두 수입 등을 통해 벌어들인다. 대두 수입량으로 보면 중국내 3위 기업이다. 특히 2012년에는 551만t의 대두를 수입해 중국 수입 총량의 9.4%를 차지하며 중국 최대의 대두 수입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중국의 500대 민영기업 중 26위를 차지하고 있는 천시그룹의 사오중이(邵仲毅) 회장은 지난해 130억 위안의 자산으로 중국 부호 순위에서 26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윌마 인터내셔널과 번지, 카길, 루이스 드레이퍼스 같은 글로벌 대두 가공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올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만취연기 3단계 ‘웃음 폭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만취연기 3단계 ‘웃음 폭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상상초월의 귀여움으로 무장한 만취연기로 여심을 무장해제하며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공우진(양세종 분)은 서리(신혜선 분)를 향한 운명적인 끌림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서리를 지키는 흑기사로 맹활약을 펼쳤다. 극 중에서 무대 대자인 사무소 채움의 의뢰인으로 등장한 클라이언트(권혁수 분)는 순진무구한 서리에게 추파를 던지며 핸드폰을 가져다 달라는 핑계로 저녁 식사 장소에 초대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공우진은 급 전투모드로 변신, 인성이 쓰레기라고 소문난 클라이언트와 서리와의 만남을 걱정하며 두 사람의 약속 장소에 당당히 나타나 자리에 합류하게 된다. 레이저 눈빛을 장착한 채 클라이언트의 얼굴 점을 코딱지인줄 알았다며 비아냥거리던 공우진은 급기야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와인 잔에 핫소스를 때려 붓고는 건배를 제안하며 와인을 원샷했다. 여기까지는 퍼펙트한 클라이언트 퇴치작전이었다. 하지만 가게를 나서던 우진이 너무나 멀쩡하고 젠틀한 모습으로 비가 오락가락 한다며 칵테일 잔에 꽂힌 장식용 우산 이쑤시개를 뽑아 들고 밖으로 나가면서 역대급 명장면이 탄생한다. 평소 알코올 해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던 우진은 와인 2잔에 이미 만취한 상태였던 것. 우진의 첫 번째 술주정은 바로 미친 듯이 숨고 필사적으로 도망가기였다. 연인들 사이에서 자주하는 ‘나 잡아봐라~’ 놀이를 연상시키는 우진의 도망가기 기술은 가히 수준급이었다. “안취했는데. 이제 진짜 안도망가요”라고 말하는 동시에 서리에게 잡혔던 겉옷까지 벗어 던지고 도망가는 우진의 장난끼 가득한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광대를 승천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우진은 집으로 가는 대신 잔디 깔린 축구장으로 입성, 집에 들어가는 것 마냥 신발까지 벗고 조심스레 잔디밭에 벌렁 드러누워 잠에 든다. 그 와중에 아기처럼 쌔근쌔근 잠든 사랑스러운 우진의 모습에 대한민국 모든 누나들의 입에서는 ‘오구오구’라는 리액션이 절로 흘러 나왔다는 후문. 마지막으로 서리가 끄는 리어카에 실려 세상 평온하게 자는 모습은 우진의 만취연기 3단계로 대미를 장식했다. 자신의 침대인 것 마냥 가장 편안해 보이는 자세로 깊은 잠에 빠진 우진과 우진이 실려(?)있는 리어카를 끌고 가던 서리의 장면은 웃기면서도 왠지 모를 풋풋한 설렘을 전달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웃음 폭탄과 심장이 말랑말랑해지는 로맨스까지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양세종의 3단 만취연기의 포인트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엄청 멀쩡한 듯 보인다는 것에 있다. 안취했다고 말을 하거나, 잔디밭에 눕기 전에 신발을 벗는 등 모든 행동들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취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반전이 있는 것. 여기에 양세종 특유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발휘, 역대급 명장면이 탄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만취 에피소드로 우진과 서리와의 관계에 어떤 진전이 생기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한편,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수험생 위한 우유 요리 3선 레시피 발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수험생 위한 우유 요리 3선 레시피 발표

    어느덧 2019학년도 수능이 99일 남았다. 수능 당일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번 여름은 40도를 웃도는 폭염이므로 자칫 면역력 저하까지 올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수험생을 위한 우유 요리 레시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계란 2개, 우유 1/2컵(100㎖), 실파 4줄기, 당근 30g, 소금 약간을 준비해야 한다. 그릇에 랩을 씌우고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10분 정도 찌면 맛있는 우유계란찜이 완성할 수 있으며, 계란찜에 물 대신 우유를 넣으면 맛도 고소하고 건강에도 좋다. 이때 전자레인지를 활용할 경우, 2분 정도 익혀주면 충분하며, 그릇에 달걀을 깨어 넣어 골고루 풀어준다. 잘 풀린 계란 물에 우유를 넣어 골고루 섞어주어야 하며, 실파는 송송 썰고 당근은 곱게 다져 달걀물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 가운데 우유를 이용해 블루베리 스무디를 완성할 수 있는데, 믹서에 냉동 블루베리와 플레인 요구르트 1컵, 꿀, 아이스크림, 얼음을 넣고 곱게 간 뒤, 유리잔에 나누어 따른 뒤 아이스크림 1스쿱을 얹는다. 재료는 냉동 블루베리 1/2컵, 플레인 요구르트 1컵, 꿀 1큰술, 아이스크림 1스쿱, 얼음 3~4개, 장식용 아이스크림 적당량을 준비하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능을 흔히 체력전이라고 부를 만큼,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대표 영양식품으로 우유 요리 3선을 추천했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수험생은 두뇌 상태를 최적화하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원을 공급해야 하므로 아침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며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우유 섭취를 추천한다. 영양소 공급과 더불어 적당한 스트레칭도 스트레스 해소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카드뉴스] 생선회에 담긴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

    재난 수준의 폭염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늦여름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찾는 바닷가,소중한 사람과 ‘인생 추억’을 남길 낭만을 찾게 된다.이럴 때 빠질 수 없는 게 한 접시의 싱싱한 생선회다.펄떡거리는 생선을 수족관에서 바로 끄집어내어 ···.그런데, 생선회를 처음 접한다고요?너무 더워서 상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요?이런 사람들을 위해 생선회에 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진실을 [카드뉴스]로 담았다.[오해 1] 비오는 날에는 생선회를 먹어서는 안 된다? 아마 습한 날에는 왠지 부패가 잘 될 것 같아서 이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생선근육에서 세균이 번식하는 정도와 습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아주 작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는 사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과학이랍니다.[오해 2] 생선회 밑에 깔려있는 무채는 장식용? 푸짐하게 보이려고 무채를 바닥에 깐다? 아닙니다. 무채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C가 생선지방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이제부터는 횟집의 장삿속이라고 불평하지 마시고 무채까지 사랑해주세요![오해 3] 레몬즙을 뿌려 상큼한 맛으로 회를 즐긴다? 회에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거나 살균 기능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회 특유의 맛과 향이 레몬의 강한 향 때문에 사라진다면 정말 슬픈 일이겠죠? 그리고 레몬즙을 바르는 정도로는 살균기능도 거의 없다고 하니, 회를 먹을 때는 생선근육 자체의 식감을 즐겨주세요.[오해 4]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 때문에 회를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살아 있는 수산물의 체내에 침투할 수 없어요. 그래서 활어를 회를 떠서 바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염려가 없어요. 만약 회를 먹고 식중독이 발병했다면, 그것은 조리도구가 오염됐거나, 생선 겉에 묻은 오염물질을 잘 떨어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회를 뜨기 전 횟감을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끓는 물로 소독한다면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릴 이유는 전혀 없답니다.생선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이제 그만! 올 여름 휴가지에서도 영양만점 생선회 안심하고 즐겨 보아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도네시아가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유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도네시아가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유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일 수의공중보건회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국가 동물복지 조정’ 회의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를 금지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내 국가 및 지역 정부대표자들, 동물보건·검역·축산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수의공중보건회의 이사인 스얌술 마리프 수의학 박사는 개식용 산업이 동물 복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본 산업을 “동물에 대한 고문”이라며 개들을 다루는 방법과 운송하는 방법 등이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에서는 이 회의 결과를 개와 고양이의 식용 산업과 이색적인 동물의 거래를 영구한 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권고사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등과 함께 개고기를 소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다.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되고,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개고기를 금지하고 있다.지난 2017년 6월 발리에서 행해지고 있는 개식용 산업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의 개 식용 문제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광객에게 닭고기 사테이로 팔리던 것이 실제로는 개고기였고, 2018년 1월 토모혼 마켓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도축 영상은 “지옥을 걷다”라고 불리며 충격을 줬다. 유명 여행 어플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 곳의 소개를 영구 삭제했다. 인도네시아의 개고기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연합 DMFI(Dog Meat Free Indonesia)은 국내외 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개와 고양이 식용 산업의 잔인함과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해왔다. 개고기를 도축하기 위해 반려견을 훔치고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진 고기는 광견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DMFI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18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2주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했다. 캐메론 디아즈, 첼시 이슬란, 제인 구달, 소피아 라츄바, 사이먼 코웰, 앨론 드제너레스 등 유명인을 포함, 93만명의 세계인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롤라 웨버 체인지 포 애니멀스 파운데이션의 이사는 “인도네시아의 개, 고양이 식용 산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 학대가 포함되어 있다. 관습의 변화와 인도네시아 내의 본 산업의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은 인도네시아가 개식용을 종식시킬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 관습이 역사속으로 묻혀 불법화 되어야 할 때임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키티 블록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대표 역시 “개와 고양이 식용 산업은 극도로 잔인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범죄행위를 수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가 매년 3000만 마리의 개와 1000만 마리의 고양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학대속에서 고통받게 하는 아시아의(중국, 한국, 인도,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에게도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1만 7000여개의 식용견 농장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축산법이 정의하는 가축에서 개를 제외한다는 축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고양이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명시되지 않은 동물을 도살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지난달 개식용 종식 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개식용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낳고 환경부가 키운 것이다. 1000마리~1만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개농장은 ‘음식쓰레기’와 ‘축산폐기물’이 조직적으로 공급됐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들을 폐기물 처리기로 이용했지만 이 개들을 보호해야 할 농식품부는 개식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운운하며 동물학대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실태조사 실시 ▲개식용 종식 필요성 공론화 ▲폐기물관리법, 축산법, 동물보호법 개정과 이에 따른 엄정한 법집행 ▲전업지원 등 출구전략을 포함한 ‘개식용 종식 로드맵’ 도출과 합의를 통해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별한 동행] 불법 번식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특별한 동행] 불법 번식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불법 번식장, 일명 강아지 공장에서의 화재 사고 후 개들이 구조됐다. 지난해 11월, 동물자유연대 조영련 실장은 경기도 시흥시에 “불법 번식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원들과 현장을 방문했다. 번식장은 비닐하우스 안, 조립식 패널 건물로 지어진 불법 건축물로 모두 3동이었다. 그 안에는 개들이 한 마리씩 들어 있는 철창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조 실장은 “100여 마리 이상 되는 개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포메라니안, 말티즈, 푸들과 같은 인기 종들이었다”고 전했다. 불법 번식장이라고 판단한 동물자유연대는 지자체 담당자와 다시 현장을 찾았다. 번식장 주인은 “번식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발뺌했다. 그렇게 번식장 주인과 동물단체가 대치하는 사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번식장에 불이나 철창 안에 갇혀 있던 개들이 참변을 당한 것이다. 이 사고로 개 30여 마리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화를 면한 100여 마리가 구조됐다. 구조된 개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개들의 상태는 심각했다. 조 실장은 “모견에게 나타나는 자궁축농증과 좁은 철창 안에 평생 있어야 했기에 뒷다리 관절에 문제가 있었다. 출산을 많이 한 모견은 나이에 비해 이빨의 노후화가 현저히 빨리 진행된 상태라 전 발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힘겨운 치료를 이겨낸 개들은 현재 악몽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남양주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만난 조 실장은 “구조된 개들 대부분 입양 간 상태다. 아프거나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현재 보호 중인 개들을 만나 봤다. 녀석들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매달리고 연신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지난 3월 22일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반려동물 관련 영업 관리가 강화됐다. 강아지 공장 같은 반려동물 생산업 신고제는 허가제로 전환됐다. 미등록 무허가 영업자에 대한 벌금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그럼에도 보다 근본적인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실장은 “해외에서는 그 나라에서 인정받은 ‘브리더(breeder·사육자)’들만이 반려동물 번식에 종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허가 내고 등록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요한 것은 사육자로서 먼저 전문성과 윤리성이 검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번식장 모견은 평생 비좁은 철망 안에서 강제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쓸모가 없어지면 식용으로 팔려나간다. 개의 평균 수명은 15년이지만, 번식장의 모견은 고작 4, 5년 정도다. 또한 새로 태어난 강아지는 경매장을 거쳐 애견숍이나 동물병원 진열장으로 들어간다.조 실장은 “반려견을 물건 사듯이 사는 소비자들의 행태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을 쉽게 사고, 파는 행위를 근절할 법 계정 강화도 중요하지만, 키우고자 하는 분들의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15년 이상 가족처럼 지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실장은 반려견 구매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인터넷에서 싸게 파는 경우, 특히 의심해봐야 한다. 또 펫샵에서는 강아지 출생 과정이 기록된 매매 계약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정 분양으로 입양할 경우, 그 집을 방문해 모견과 아빠견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엇보다 지자체 보호소나 동물단체에서 입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특별한 동행]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길러진 개들의 사연

    [특별한 동행]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길러진 개들의 사연

    “살아남은 애들은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있었고, 죽은 사체는 충격 그 자체였다” 동물자유연대 조영련 실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여주시의 한 개농장에 대해 이 같이 증언했다. 당시 조 실장은 “개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상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29구의 개 사체가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20여 마리의 개들은 오랜 굶주림으로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농장주는 개들이 병들어 죽은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조 실장은 “지속적이고, 고의적으로 굶겨 죽인 것”이라며 “대부분 굶어 죽거나, 동사해 죽은 상태였다. 살아남은 20여 마리 개들도 아사 직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농장주는 개들을 왜 이렇게 방치했던 것일까. 이유는 비상식적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였다. 조 실장은 “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거한 잔반을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을 세워 제출해야 한다. 그 용도로 개들을 키운 것이다. 농장주는 개들이 크면 (식용으로)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개들을 키웠다는 의미다. 동물 학대가 명백한 상황. 조 실장은 “동물학대 행위가 드러난다고 해도 개들의 소유권이 농장주에게 남는 현행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동물을 생명이 아닌, 개인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구조할 수 없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우선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농장주로부터 개들을 격리조치 했다. 이후 농장주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냈고, 구조된 개들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겼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1항 동물학대 금지에 따르면,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학대로 인정한다. 이를 근거로 동물자유연대는 농장주를 동물학대로 고발했다. 그 결과 농장주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개농장주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행위를 못하도록 여주시청에 제기한 민원도 받아들여졌다.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구조된 개들은 현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고, 오래갔다. 조 실장은 “일부 개들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무서워하는 애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 실장은 “무엇보다 담당 지자체나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며 “동물학대가 인지되면, 담당 공무원이나 경찰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지자체는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과 예산 확보부터 생각한다. 그 사이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