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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라이프] 곤충 스낵 자판기 흥행 예감…귀뚜라미·딱정벌레 맛~나요

    [핵잼 라이프] 곤충 스낵 자판기 흥행 예감…귀뚜라미·딱정벌레 맛~나요

    ‘자판기의 천국’ 일본에서 곤충으로 만든 과자를 파는 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시 주오구에 등장한 이 자판기는 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남녀노소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해당 자판기를 설치하고 관리 중인 도모다 도시유키(34)는 우연히 지인들과 미래의 식량난 및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곤충으로 만든 다양한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실제로 제조·판매되고 있는 곤충식품업체와 계약하고 자판기를 통해 곤충 과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곤충 자판기 사업은 성공을 예감하기에 충분한 수익을 가져다줬다. 최근에는 자판기에 대한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일부 상품의 ´매진´ 공지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도모다에 따르면 자판기를 설치한 지 1개월 만에 약 500개의 상품이 판매됐고, 이를 통해 50만 엔, 한화로 약 515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자판기에는 총 10가지 상품이 비치돼 있다. 상품에는 귀뚜라미 가루로 만든 바(Bar) 형태의 과자와 귀뚜라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과자 등이 포함돼 있다. 딱정벌레나 타란툴라(독거미의 일종)를 식용 형태로 만든 과자도 있다. 이 곤충 과자는 식용 곤충에 마요네즈와 붉은 고춧가루를 뿌려 독특한 맛을 자랑하며, 귀뚜라미 과자 등 일부 상품은 짭짤한 맛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700엔(약 7210원)부터 1300엔(약 1만 3400원)까지 다양하며, 캔에 담긴 타란툴라 과자는 1900엔(약 1만 9600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도모다는 “곤충 스낵 자판기는 일본에서도 드문 편”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사람들이 식량 위기 및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조선의 화가로소이다 - 진도 운림산방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조선의 화가로소이다 - 진도 운림산방

    “鳴一世(명일세) : 세상을 진동시키다” 낯설 수도 있다. 유럽의 중세 문화를 대표하던 회화처럼 조선 후기에도 그림이 한 세상을 흔든 시기가 '잠시'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원 장승업(1843-1897)이었다. 그는 1800년대 말 조선의 운명을 마름질하던 청나라 사신들의 조선인 역관들의 후원을 받아 조선 후기 사대부 문화에 장식용 그림을 본격적으로 집어넣은 인물이다. 오죽하였으면 고종의 어명(御命)을 받아 그림을 그리다가 도망을 쳐도 무사할 정도로 오원은 대접을 받았다. 이러한 장승업과 아울러 조선 회화의 맥을 굳건히 지켜 나갔던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9-1892)이 만든 화실인 진도의 운림산방으로 가 보자.조선 후기에 가장 유명하였다는 장승업 그림에도 근저에는 조선 후기 남종화의 화풍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바로 사대부들 회화 문화에 있어 남종화는 고매한 인격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장식용이었다. 따라서 조선의 양반들에게는 남종화풍의 회화 양식을 벗어나는 그림은 더이상 그림이 아니었다. 따라서 조선 사대부들이 즐겼던 회화 전통은 곧 남종화의 역사였다.여기서 남종화란 인격이 드높은 사대부(士大夫)가 수묵 담채로 담백하게 그린 맑은 정신세계의 연장선이며 눈앞의 사물을 뛰어넘는 유교의 정신 문화였다. 대표적인 조선 남종화 대가가 단지 서예가로만 우리에게 알려진 추사 김정희(1786-1856)였으며 그의 작품인 '세한도'는 조선 후기 남종화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예성을 강조하고 주변의 군더더기들은 과감하게 지워버린 세한도는 조선 후기 사대부 회화의 최고봉으로 여전히 손 꼽힌다.바로 이런 남종화의 대가였던 추사 김정희의 제자가 허련이었다. 그는 더 이상 중국의 산수화 화풍을 답습하지 않고, 조선 회화만의 특성을 잘 살린 화가였다. 허련의 화풍은 그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이 독특하였는데 붓을 다루는 솜씨가 강직하였고, 구도 및 수묵의 농암 표현이 자유분방하였다. 따라서 허련 이후부터 조선 남종화가 중국 남종화 화풍에서 벗어나 조선 남종화만의 특성를 지닌 스스로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이런 허련의 특성은 그의 후손들에게도 고스란히 내려왔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바로 손자인 남농(南農) 허건(1908~1987)이다. 허건은 고답적인 조선의 회화 양식에서 벗어나 특유의 ‘신남화’(新南畵)라는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내었다. 허건은 신남화에서 할아버지 허련의 ‘갈필법’(渴筆法)‘ 전통을 제대로 이어받고 발전시키는데. 갈필법이란 물기가 거의 말라버린 붓으로 먹을 조금만 묻혀 마른 붓질을 하는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이 갈필법으로 농촌의 풍경, 산과 들, 바닷가 등의 향통적 풍경을 그려 제23회 조선전람회(1944)에 출품한 ‘목포의 일우’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허씨 가문이 이룩한 조선 수묵화의 전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진도의 운림산방은 진도 첨찰산을 배경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ㄷ’자 모양으로 만든 기와집인 운림산방은 초가로 된 살림채, 전시관, 연못과 연못 가운데 직경 6m 크기의 인공 섬에는 배롱나무가 있다. 특히 기념관에는 남도 회화의 맥을 이어온 허씨 가문 출신 화가들의 수준높은 작품도 관람이 가능해서 서양 회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눈에 색다른 관람 기회를 주기도 한다. <진도 운림산방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진도에 들러 시간이 남는다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넓은 화실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3. 가는 방법은?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 군내 버스 이용(운림산방 앞) 4. 감탄하는 점은? - 잘 가꾸어진 정원. 조선 후기 남종화의 세밀하면서 웅장한 스케일.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상 조용한 편이다. 관람객이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기념관 내의 작품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쌈밥정식 ‘가족회관’, 성게비빔밥 ‘신호등회관’, 한우 생고기 ‘묵은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jindo.go.kr/tour/sub.cs?m=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신비의 바닷길, 진도타워, 진돗개 테마파크, 이충무공 전첩비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조용한 곳이다. 진도에 들러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편안히 가 볼만한 곳. 특히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가 있는 장소.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귀뚜라미부터 딱정벌레까지… ’곤충’ 파는 자판기 日서 인기

    귀뚜라미부터 딱정벌레까지… ’곤충’ 파는 자판기 日서 인기

    ‘자판기의 천국’ 일본에서 곤충으로 만든 과자를 파는 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시 주오구에 등장한 이 자판기는 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남녀노소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해당 자판기를 설치하고 관리 중인 토모다 토시유키(34)는 우연히 지인들과 미래의 식량난 및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곤충으로 만든 다양한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실제로 제조‧판매되고 있는 곤충식품업체와 계약하고 자판기를 통해 곤충 과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곤충 자판기 사업은 성공을 예감하기에 충분할 수익을 가져다줬다. 최근에는 자판기에 대한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일부 상품의 '매진' 공지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토시유키에 따르면 자판기를 설치한 지 1개월 만에 약 500개의 상품이 판매됐고, 이를 통해 50만 엔, 한화로 약 515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자판기에서는 총 10가지 종류의 제품이 비치돼 있다. 여기에는 귀뚜라미 가루로 만든 바(Bar)형태의 과자와 귀뚜라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과자 등이 포함돼 있다. 딱정벌레나 타란툴라(독거미의 일종)를 식용 형태로 만든 과자도 있다. 이들 곤충 과자는 식용 곤충에 마요네즈와 붉은 고추 가루를 뿌려 독특한 맛을 자랑하며, 귀뚜라미 과자 등 일부 상품은 짭짤한 맛이 그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700엔(약 7210원)부터 1300엔(약 1만 3400원)까지 다양하며, 캔에 담긴 타란툴라 과자는 1900엔(약 1만 9600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이 자판기를 제작한 도쿄의 한 업체는 “곤충스낵을 판매하는 자판기는 일본 전역에서도 드문 편”이라고 소개했다. 토시유키는 “이 자판기를 계기로 사람들이 식량 위기 및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외언론 ‘케어’ 안락사 보도…개고기 논쟁 다시 수면 위로

    해외언론 ‘케어’ 안락사 보도…개고기 논쟁 다시 수면 위로

    동물권단체 케어의 안락사 사태가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AFP통신을 필두로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케어의 안락사 사건을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에서 가장 큰 동물권 단체 중 하나인 케어가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으면서 뒤로는 수백 마리의 구조견을 안락사시켰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케어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 입양을 주선한 단체이며, 개고기 반대 캠페인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끌어모았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를 인용한 데일리메일은 케어 직원들이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매년 여름 별미로 개고기를 즐기며, 연간 100만 마리 분량의 개고기가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나면서 한국인의 70%가 개고기를 먹지 않지 않게 됐지만,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데는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케어 안락사 사태가 해외 언론에 보도되자 SNS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잡아 먹거나 안락사를 시키거나 꼭 둘 중 하나여야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니 야만인이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톰 해지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미국도 다르지 않다”면서 “단지 돼지냐 소냐 개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다.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는 꾸준히 해외의 비판 대상이었다. 지난 2016년에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일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에는 다수의 해외 언론이 개고기 문화를 조명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얀 블록휴이센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개들에게 좀 더 잘해주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로 활약한 구스 켄워시는 한 동물보호단체와 경기도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여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정부가 우리나라 최대 개고기 도축장인 성남 모란시장을 폐쇄하자 CNN이 올해의 좋은 뉴스에 선정하는 등 이미지 개선 기미가 엿보였다. 하지만 몇 달도 채 되지 않아 케어의 안락사 사태가 보도되면서,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해외 여론은 다시금 악화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인 비싸도 한국산 분유 찾는 까닭

    중국인 비싸도 한국산 분유 찾는 까닭

    한국산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가 100만 달러 어치 계약으로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산 쌀가공 식품 20종류를 중국 영유아용품 전문매장인 미스윈잉(米氏孕婴)에 공급하는 계약이 지난 4일 성사됐다고 14일 밝혔다.중국 영유아식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성장률이 연평균 12%에 이르며 지난해 시장규모는 1463억 위안(약 24조원)에 이른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16년 1월부터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하여 앞으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2020년까지 중국 영유아식품 시장은 2600억 위안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 예측된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영유아식품을 전략품목으로 선정하여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서 영유아식품은 유기인증 제품의 인기가 높지만 수입산 제품은 중국시장 판매를 위해서 중국 유기인증을 별도로 획득해야 한다. 인증 기간이 6개월에서 2년까지 걸리는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 중국시장 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유기인증 획득 제품은 1만 7000여개로 이 가운데 수입산은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국인들은 여전히 수입 분유를 선호하고 있다. 주요 분유 수입국은 네덜란드,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으로 한국산 분유는 중국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산 분유가 동양 아기의 체질에 잘 맞는다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한국 분유인 남양유업, 매일유업, 롯데푸드 등이 중국 시장을 개척 중이다. 쌀가루, 소면 등 이유식과 간식용 과자, 과일 음료와 같은 영유아 보조식품도 비싸지만 한국제품과 같은 수입산 선호가 높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기후원 해지요청 합니다” 케어 안락사 논란에 뿔난 후원자들

    “정기후원 해지요청 합니다” 케어 안락사 논란에 뿔난 후원자들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된 개들 일부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후원자들이 ‘정기후원을 해지 요청’ 통해 배신감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지시사실이 전 직원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식용농장과 번식장, 투견장에서 구조된 개 중 최근 4년간 박 대표의 지시로 안락사 된 개는 200여 마리다. 그중에는 임신한 어미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케어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는 ‘정기후원 해지요청’과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한 후원자는 “몇 년간 후원해왔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케어가 지금까지 후원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면, 이는 분명하게 밝혀서 도려내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4년간 정기후원을 했다고 밝힌 한 후원자는 “조금이나마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학생 때부터 용돈을 받아 후원했다. 애들을 살리고 싶은데, 내가 못하니까, 고마워서”라며 “그런데 애들 죽이는데 (내가) 일조한 건가”라며 케어의 민낯에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다. 일부 회원들은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사퇴하시고, 남은 직원들은 끝까지 현재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을 지켜달라”며 “남아있는 수백 마리 동물들을 좀 생각하고 비판하자”고 호소했다. 케어 직원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어 직원도 속인 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직원연대는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 분노하고 있겠지만, 동물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해달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대표는 과거에도 동물 안락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2006년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로부터 보호소를 위탁 운영하며 일부 동물을 안락사시킨 것이다. 또 2011년에는 건국대 수의과대학에 실험동물을 기증하기 위해 보호하던 개를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는’ 안락사는 불법이다. 현행법상 치료 목적이거나 사람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케어의 대규모 안락사 폭로 사태는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동물권 단체 케어는 2002년 8월 ‘동물사랑실천협회’로 출발해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회원들의 회비와 온라인성금 등 연간 후원금만 20억 규모로 알려졌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전북 4대 산림 국가사업 본격 추진

    지덕권 산림치유원 등 전북지역 산림자원을 개발하는 4대 국가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덕권 산림치유원 ?새만금 수목원 ?신시도 자연휴양림 ?문수산 편백숲 재창조 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른다. 지덕권 산림치유원은 이달 말쯤 청사진이 나오면 오는 9월부터 본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827억원을 투입해 진안군 백운면 백운동 계곡 일대 617㏊에 핵심시설지구, 연구개발지구, 산림휴양·숙박지구, 산림치유지구 등을 조성한다. 새만금 수목원은 오는 2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2026년 말 개원 목표다. 총 사업비 1530억원을 들여 김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151㏊ 규모의 워터프런트형 수목원을 만든다. 간척지 특색을 살려 염생식물원, 도서식물원, 염생생태원과 희귀식물원을 포함한 연구지구, 해안식물 증식용 온실과 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신시도 자연휴양림은 연말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첫삽을 뜬다. 사업비는 애초 86억원에서 230억원으로 늘었다. 산림휴양소, 해양수목 전시원, 산림문화관, 숲속의 집 등을 갖춘다. 고창 문수산 편백숲 재창조 사업도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부터 진입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공사에 들어간다. 편백나무 군락지와 석정 온천지구를 연계해 산림휴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대상 면적은 150㏊에 이른다. 2022년까지 110억원을 투자해 건강증진센터, 치유숲길, 치유캠핑장,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음식점 메뉴판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 강화

    앞으로 음식점 메뉴판 등에 식품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더욱 구체적으로 표시된다. 어린이집의 영유아 알레르기 대처 방안도 강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식품 알레르기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런 내용을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일반음식점의 메뉴판, 게시물 등에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권장하고, 이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도·홍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식용곤충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아울러 어린이집의 영유아 알레르기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정보 안내, 유병 어린이 조사와 특별관리, 알레르기 쇼크 응급 대처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식품 알레르기란 식품을 섭취했을 때 특정 식재료에 대한 인체 면역계의 과잉 반응으로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최근 일반음식점 또는 어린이집 등에서 두드러기, 설사, 구토 등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층에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교육청의 ‘초·중·고 학생 식품 알레르기 증가 현황’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 증상 학생 비율이 2015년 3.09%에서 지난해 4.2%로 증가했다. 정부는 현재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가공식품에 우유, 메밀, 땅콩, 새우 등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22개)을 표시하도록 했지만 일반음식점에서는 이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 또 번데기와 메뚜기 등 식용곤충식품(7종)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지만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대상에 빠져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신메뉴, 숙명여대 학생들 반응 “내 눈을 의심”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신메뉴, 숙명여대 학생들 반응 “내 눈을 의심”

    ‘골목식당’ 피자집 사장의 신메뉴에 숙명여대 학생들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피자집이 신메뉴를 준비해 시식단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피자집 사장은 숙명여대 학생들을 상대로 멕시코풍 닭국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은 면을 제대로 불리지 않은 것은 물론,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으로 제대로 된 닭국수를 내지 못했다. 면은 삶는 과정에서 뭉쳐 있었고, 국물은 면에 흡수돼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를 본 숙명여대 학생들은 “이걸 어떻게 먹어”, “면이 떡 같다. 펴지지 않는다”, “먹지를 못 하겠다”, “내 눈을 의심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런 학생들의 반응에도 피자집 사장은 “시식용으로 만든 거라 국물을 더 드릴 수 없다. 더 드리면 다른 손님들이 못 드신다”, “제가 (면을) 펴드릴 순 없고 남기실래요?” 등 반응으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사장 태도에 뿔 난 손님들 “이걸 어떻게 먹어”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사장 태도에 뿔 난 손님들 “이걸 어떻게 먹어”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이 불친절한 태도와 제대로 만들지 않은 음식으로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피자집이 신메뉴를 준비해 시식단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식단을 맞이하기 전 조보아는 피자집을 방문해 “오늘은 어떤 것을 준비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잠발라야라는 미국 남부지역의 음식과 멕시코풍의 닭국수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피자집에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10명의 시식단이 방문하게 되었다. 이는 회전율 빠른 메뉴를 정할 것을 권했던 백종원이 내 준 과제였다. 가게에 메뉴판이 없자 시식단은 메뉴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은 메뉴를 설명하지 않고 “시판되는 요리가 아니라 메뉴판이 없다. 시식만 하시고 가면 된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진짜 장사라고 생각하고 손님처럼 대해야 하는데 촬영 중인 걸 인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피자집 사장은 새로운 메뉴의 레시피를 계속 확인해가면서 천천히 요리를 했다. 세 번째로 가게에 들어 온 시식단은 요리가 한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결국 시식을 포기했다. 결국 닭국수 요리는 요리 시작 45분 만에 나오게 됐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방치된 나머지 면이 불어서 나오게 됐다. 이를 본 시식단은 “이걸 어떻게 먹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시식단이 “국물을 더 줄 수 있냐”고 묻자, 사장은 “시식용이라 원래는 드릴 수 없다. 그러면 다른 분들이 못 드신다”고 말한 뒤 주방에서 냄비째 들고 나와 국물을 더 추가했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요리에 대한 부족한 기본 상식을 본 백종원은 “저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또한 시식단이 “사장님. 면이 떡이 져서 퍼지지가 않는다”고 말하자, 사장은 “제가 펴드릴 순 없고 먹기 거북하시면 남기실래요?”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결국 시식단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뒤적거렸다. 이를 보던 사장은 “면밀하게 살펴보시네. 집에 가서 해 드시려고?”라고 말해 가게 분위기를 또 한 번 냉랭하게 만들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질 낮은 유지(油脂)를 일반 디젤과 똑같은 분자구조를 가진 바이오디젤로 변환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환경공학과 노현석 교수와 전남대 고창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올레익산을 기존 디젤과 동일한 분자 구조의 바이오디젤로 바꿀 수 있는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해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 30일자에 발표했다. 올레익산은 버터나 올리브유 등에 포함된 지방산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 만든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를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유망한 미래기술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기존 디젤과 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점성이 높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열량이 적으며 열적으로 불안정해 기존 경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연구팀은 식용이 아닌 질 낮은 저급 유지에 포함된 올레익산을 디젤과 성질이 동일한 바이오디젤로 전환해줄 수 있는 고성능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했다. 특히 기존에도 비슷한 촉매가 있었지만 고압의 수소와 용매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졸-겔법이라는 방법으로 촉매를 만들어 생산단가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내 다량의 산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저급 유지로 만든 바이오디젤은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연료로서 더 적합할 뿐만 아니라 발열량도 일반 디젤의 99.4%에 이른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현석 연세대 교수는 “현재 개발된 수소연료전지나 전기모터로는 대형화물차, 군용차랑, 비행기 등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차세대 바이오디젤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잇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질 낮은 지방을 기존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상용화를 위해 대용량 촉매 제조 실증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상업포경 회귀하는 일본/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상업포경 회귀하는 일본/이순녀 논설위원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그림 48점이 새겨져 있다. 이 중 화살표 모양의 작살이 등에 박힌 고래와 20여명의 사람들이 배보다 큰 고래를 끌고 가는 모습은 7000여년 전 한반도 신석기인들의 고래잡이 풍습을 짐작하게 한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확인된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이다.미국 근대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허먼 멜빌의 ‘모디빅’은 19세기에 번영을 구가한 미국 포경업의 실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에이해브 선장의 포경선 ‘피쿼드’호가 흰 고래 모비딕을 쫓는 처절한 항해를 묘사한 소설은 포경선의 구조와 선실 배치, 포경의 기술과 해체 작업 등 포경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백과사전으로도 꼽힌다. 20세기 초까지 고래사냥은 기름 획득이 주목적이었다.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기계용 윤활유로 사용하는 고래기름의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고래기름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된 뒤에는 식용을 위한 고래잡이가 일반화됐다. 대규모 포경이 무분별하게 이뤄진 탓에 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고래 개체수를 적절히 보호해 지속 가능한 포경 환경을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1946년 설립됐다. 때문에 초기엔 회원국 다수가 포경국가였다. 그러나 고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포경 반대 국가의 가입이 증가했고, 양측 간 대립은 격화됐다. 특히 IWC가 1982년에 상업포경을 일시 중지하는 결의안를 투표로 통과시키고, 이어 1986년부터 연구 조사 목적 이외의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전통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겨 온 일본도 IWC 회원국이다. 1951년 가입했다. 상업포경 금지 조치 후 일본은 줄기차게 상업포경 재개를 허용하라고 IWC에 요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엊그제 일본 정부가 IWC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탈퇴가 확정되면 일본 근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잡이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일본은 그동안 남극해에서 연구 목적을 명분으로 고래잡이를 해왔지만, 환경단체로부터 끈질긴 비판을 받아왔다. 2014년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이 연구 목적의 포경을 악용하지 않을 때까지 일본의 포경을 완전히 금지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IWC 탈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우리나라는 1978년 IWC 회원국이 됐다. 고래잡이는 불법이고,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만 유통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지검 검사가 불법 포획으로 추정되는 고래고기 장물 21t을 포경업자에게 돌려준 사건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고래 포획을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래저래 고래의 수난이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돼지는 고기를 얻는 용도라고?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활용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돼지는 고기를 얻는 용도라고?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활용법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이 되면 관행적으로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도 돌이켜 보면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해였습니다.돌아오는 2019년은 12지의 마지막 열두 번째 동물인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입니다. 돼지는 신화나 민속신앙에서는 재산이나 복을 부르는 동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이전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요즘도 개업식에서 돼지머리를 상 위에 올려놓고 절을 하는 것은 이런 풍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 돼지는 탐욕스럽고 더럽고 게으르고 멍청한 동물로 취급당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돼지라고 부르는 동물은 가축화된 멧돼지입니다. 멧돼지가 가축화된 것은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8000~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반도에서는 2000년 전부터 돼지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무엇이든 잘 먹고 야생에서도 20~30마리가 함께 사는 습성이 있어 우리에 가둬 키우기가 좋고 성장속도가 빠르며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가축으로 키울 수 있었던 최적 조건을 갖춘 것이지요. 지금도 돼지는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길러지지만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돼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알려진 당뇨를 치료하는데 돼지가 쓰인 것이 첫 사례입니다. 지금은 당뇨 환자들에게 합성인슐린이 사용되고 있지만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인슐린은 소, 개, 돼지에게서 얻었습니다. 돼지는 사람의 인슐린과 한 개의 아미노산만 다를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최근 돼지는 이종장기이식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장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약해지기도 하고 손상이 되기도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수요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개체수도 적고 다른 동물들은 인체 거부반응이 심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의 장기와 크기, 기능이 비슷하고 성장 속도도 빨라 인공장기 공급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돼지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농촌진흥청과 건국대병원 공동연구팀은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의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뒤 407일간 정상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달 초 독일 뮌헨대 연구팀은 돼지 심장을 이식한 개코원숭이가 기존 57일을 훌쩍 넘어선 195일간 생존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이렇듯 인간과 함께한 오랜 세월 동안 돼지는 인류에게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줬습니다. 사실 돼지가 지저분하다는 편견도 돼지의 생활습성과 생태를 이해하지 못한 인간이 잘못 만든 사육환경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타인에 대한 편견이나 반목도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2019년은 다른 사람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한 해, 아낌없이 주는 돼지만큼은 아니더라도 내 이익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이익과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edmondy@seoul.co.kr
  • 고래고기맛 못잊는 일본, 고래 잡기 위해 국제기구 탈퇴

    고래고기맛 못잊는 일본, 고래 잡기 위해 국제기구 탈퇴

    일본이 30년 만에 상업 포경(판매용 고래잡이) 재개를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식용 고래를 포획할 목적으로 고래 남획 방지를 위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IWC 탈퇴안을 의결했다. 일본의 국제기구 탈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은 IWC 탈퇴 이후 일본 근해나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잡이에 나설 방침이다. IWC 탈퇴는 과거 상업포경을 활발히 해 오던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미야기현 등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의 상업포경 재개 압박을 일본 정부가 수용해서 이뤄지게 됐다. IWC의 규정에 따라 일본 정부가 내달 1일까지 탈퇴 의사를 통보하면 내년 6월 30일에 발효된다. 탈퇴가 확정되면 상업 포경은 가능해지지만, 남극해에서 연구 조사를 위한 고래잡이는 할 수 없게 된다. 일본은 그동안 IWC에 상업 포경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브라질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회부됐지만 반대가 많아 부결됐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IWC 회원국으로 남은 채 고래잡이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고 보고 탈퇴를 결정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즐겨 먹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1960년대에는 연간 23만t을 넘었다. 이후 고래잡이 과정의 잔혹성 및 식용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과 포경 제한으로 소비가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5000t 가량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행복한 돼지’ 만나서 새해 꿈 이루면 되지

    ‘행복한 돼지’ 만나서 새해 꿈 이루면 되지

    2019년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이다. 십이지신 가운데 12번째인 돼지는 보통 게으른 동물로 인식되지만 전통적으로 성(聖)과 속(俗)을 넘나드는 건강한 존재였다. 새해를 맞아 잡귀를 몰아내는 신장(神將·사방의 잡귀나 악신을 몰아내는 신)이자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인 돼지를 전시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 ‘행복한 돼지’는 돼지를 ‘인간의 수호신’, ‘선조의 동반자’, ‘현대의 자화상’이라는 세 측면으로 나눠서 조명한다.원시사회에서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던 돼지가 인간의 수호신으로 등장하는 예는 ‘서유기’에서 볼 수 있다. 악신(惡神) 저팔계는 삼장법사를 만나 불교에 귀의한 뒤 선한 수호신으로 변모했고, 돼지는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올리는 잡상(雜像)의 소재가 됐다. 불화에 등장하는 해신(亥神)인 비갈라대장(毘乫羅大將)은 가난해서 의복이 없는 이에게 옷을 전한 착한 신이다. 속세로 내려온 돼지는 인간의 반려자로서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제의를 지낼 때 제물로도 사용됐다. 현대에 와서 저축의 상징이 된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부자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특별전에서는 시대에 따른 돼지의 이 같은 상징적 의미를 유물과 사진, 영상 등 70여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화성 행궁에서 출토된 돼지 모양의 장식용 기와, 이성계가 돼지를 타고 내려와 조선을 건국했다는 내용이 담긴 책 ‘동각잡기’, 삶은 돼지를 담는 제기(祭器), 1970~1980년대 이발소의 번성을 위해 걸어 놓은 돼지 그림 등 다양한 유물이 소개된다. 체험 코너에서 기념 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계속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집밥의 종말’ 오나…10·20대 식사 70%는 ‘외식’

    ‘집밥의 종말’ 오나…10·20대 식사 70%는 ‘외식’

    집밥 비율 남성 35.5% 여성 41.3%19~29세는 27.5에 그쳐…외식 선호 20대는 전체 끼니 중 ‘집밥’을 먹는 비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30대, 40대도 30%대에 머물렀다. 집밥을 먹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 전 연령 평균이 40%에 그쳤다. 특히 편의점 가공식품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연구팀이 지난해 총 에너지 섭취량 중 가정식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35.5%, 여성은 41.3%에 그쳤다. 이 수치는 2005년 남녀 각각 54.6%, 62.5%였다. 12년 만에 각각 20% 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 음식업소 음식 섭취 비율은 23.8%에서 32.8%, 여성은 18.0%에서 26.1%로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편의식’이었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먹기 편리하게 만든 가공식 등이 해당한다. 편의식 비율은 남성이 10.0%에서 23.5%, 여성은 10.5%에서 26.1%로 12년 만에 2.3~2.6배 규모로 급증했다. 외식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20대’였다. 19~29세의 가정식 비율은 27.5%에 그쳤다. 반면 음식점 음식은 43.0%, 편의식은 24.1%였다. 12~18세는 가정식이 32.8%, 편의식 28.4%, 음식점 음식 24.4%, 단체 급식 14.4%로 영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30~49세도 가정식 비율이 35.1%에 그쳤다. 반면 음식점 음식은 36.2%, 편의식은 22.7%였다. 집밥을 많이 먹는 연령대는 노인과 영·유아였다. 젊은층과 비교해 사회활동이 적은데다 과거부터 외식보다는 직접 조리한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의 가정식 비율은 63.0%였고 편의식은 21.7%, 음식점 음식은 12.6%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분석한 지난해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식료품비 중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8%에 이르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1%의 증가세를 보였다. 과거 가공식품은 식용유, 식초, 된장 등 조리 재료나 빵·과자, 치즈, 우유, 라면, 건조형태 즉석국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액상 재료, 건조 재료가 분리돼 있거나 주재료와 소스가 각각 소포장돼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음식이 많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1인 가구 비율 증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 사회 지표 변화와 국제교류, 산업 발달에 따라 식재료와 음식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정식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외식 증가가 에너지 섭취량 증가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1세 이상 국민의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2239㎉, 여성 1639㎉로 2005년(남성 2215㎉, 여성 1743㎉)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용녀 재산탕진 “유기견 치료하다 빚까지..안 할수 없는 일”

    이용녀 재산탕진 “유기견 치료하다 빚까지..안 할수 없는 일”

    배우 이용녀가 아픈 유기견들을 치료하느라 재산을 탕진했음을 고백했다. 이용녀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여 마리 유기견과 함께 살고 있다. 또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등 동물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18일 티브이데일리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용녀는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동물을 키워왔다. 어느날 눈이 터진 강아지를 발견했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는데 떠돌이 개라고 하더라. 초등학교 아이들이 돌을 던져 다친 것이라고 했다. 개를 데리고 바로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 동물을 버리고 괴롭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유기동물 임시보호소에서는 일정 기간 안에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킨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용녀는 곧장 보호소를 찾아 안락사를 앞둔 개들을 데려왔고 몇 달 사이에 100마리가 넘었다는 것. 이에 이웃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용녀는 재건축을 하는 동네에 집을 얻어 살게 됐다. 이용녀는 “어릴 때부터 모아둔 돈을 아픈 개들을 치료하는 데 썼다. 저금했던 돈을 1년 안에 다 쓰고 그 다음부터 빚을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안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용녀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곡성’, 드라마 ‘나쁜 녀석들’, ‘터널’,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스틸러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이 새겨 줄 ‘인생2막 명함’…내년 어르신 일자리 90억 지원

    [현장 행정] 강동이 새겨 줄 ‘인생2막 명함’…내년 어르신 일자리 90억 지원

    “일하고 싶은 분 일자리 드리는 게 복지” 시장형 사업장 ‘시니어 목공방’ 찾아 격려 내년 3월엔 식용 곤충 사업 등 운영 확대“현재 강동의 어르신 인구는 전체의 13.6%, 내년이면 재건축 아파트 입주 등으로 14%를 넘어섭니다.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게 가장 큰 ‘복지’ 아니겠어요. 내년에는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150여명의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상을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구립 선린경로당 2층에 문을 연 ‘강동시니어 목공방’에서다. ‘강동시니어 목공방’ 자체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제2의 인생을 선사하는 장소인 만큼 이날 모인 어르신 30여명은 이 구청장 말에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은퇴한 지 10년 만에 목공방에서 ‘제2의 일자리’를 찾게 된 신동호(74)씨는 “목공 작업을 처음 해봐 아직 서툴긴 하지만 내가 손수 만든 제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판매해 소득도 얻을 수 있다니 오랜만에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들어서자마자 그윽한 나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동시니어 목공방은 구에서 강동시니어 어르신 일자리 상담카페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시장형 사업장’이다. 78.14㎡의 규모에 작업대, 목공 선반, 톱, 레이저 각인기 등 전문적인 작업 시설과 공구를 두루 갖춘 공방에 고용된 10명의 어르신들은 매달 18만원(월 8회, 하루 3시간 근무)씩을 받으며 목공 작업에 나선다. 쌈짓돈이지만 주방용 도마, 명함집, 나무 볼펜 등 직접 만든 제품이 팔리면 수익금도 얻을 수 있다. 현재 목공방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10명, 내년부터는 30명으로 규모를 키운다. 이 구청장은 “목공방뿐 아니라 내년 3월에는 강동구 강일동 가래여울마을 인근에 식용 곤충 사육 사업과 곤충 전시장 운영 사업을 병행하며 7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어르신 일자리 상담카페 2호점도 천호동에 새로 문을 열어 24명의 어르신들이 일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새 사업을 소개했다. 구가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90억원으로 올해(64억원)보다 40% 이상 대폭 증액됐다. 이 구청장은 “구정 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을 만나뵈면 ‘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만큼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와 사회 참여를 북돋우기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일자리를 더욱 많이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국이 콩을 ‘미·중 무역전쟁의 화해 선물’로 선택한 까닭은

    중국이 콩을 ‘미·중 무역전쟁의 화해 선물’로 선택한 까닭은

    중국이 미국과의 90일 간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간 이후 첫 선물로 대두(大豆·콩)를 선택했다. 미국의 첨단 제조업 제품이나 보잉 여객기처럼 부가가치가 높고 덩치가 큰 품목이 아닌 콩 수입을 가장 먼저 재개한 중국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한지 5개월여 만인 12일(현지시간) 콩 수입을 재개해 24시간 동안 150만~200만t의 물량을 사들였다. 미국 대두수출위원회는 이날 중국이 주문한 물량은 내년 1분기 선적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콩이 미·중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콩과 해바라기씨 등 기름을 짤 수 있는 오일시드(Oilseed) 부문에서 세계 최대 소비국인 동시에 최대 수입국이다. 대두는 식용유와 기름을 짜낸 뒤의 콩깻묵이 돼지 등 가축사료의 주요 원료 중 하나다. 특히 다양한 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콩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 당장 물가가 크게 오르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 탓에 서민 생활이 불안정해지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안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안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미국산 콩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두 수입선이 막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브라질 등 남미산 의존도가 커지는 바람에 중국은 인플레이션 위기에 놓이게 됐다. 돼지는 중국이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식재료이다. 콩 수입이 급감하면서 돼지고기 사료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돼지고기 값도 덩달아 수직 상승하는 통에 중국인들의 불만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4~9월 6개월간 매달 콩 가격이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그 여파로 지난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6개월 전보다 40%나 치솟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콩 수입에 나선 것은 그동안 대두 보복 관세로 중국도 커다란 고통을 받았다는 증거인 셈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콩은 ‘귀하신 몸’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콩은 핵심 농산물이다. 지난해 중국이 사들인 대두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12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미국 대두 수출의 57%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다음으로 많이 수입하는 멕시코보다 8배 이상 많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올해 1~10월 미국의 대중국 콩 수출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나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중서부 농업지역인 ‘팜벨트’ 농민의 민심이 사나워질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엄청난 양의 대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반색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콩은 강대국들의 무역전쟁에서 빠지지 않는 전략 무기였다.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이 증가하게 된 계기는 198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설명했다. 당시 지미 카터 미 행정부가 옛소련에 농산물 금수조치를 취하자 미국 농가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경제발전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에서 돼지 등 가축사료용 대두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미국의 콩 수출은 급속히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인 2001년보다 7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재개했지만 예전만큼 수입량이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하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부과했던 25%의 관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이미 콩 수입선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 등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90일간 휴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 연초 열릴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에서 얘기가 잘 안될 경우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 재개가 번복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한 콩 수입업자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25% 관세 부과 때문에 현재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며 “현재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는 대두가 꽤 괜찮고 아르헨티나에서도 콩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두 수입업자 역시 “즉각적으로 미국산 콩 수입을 재개하기 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며 “90일 간의 휴전이 중간에 깨질 경우 자칫하다간 수입한 미국산 대두가 통관을 못하고 묶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 썸 시작부터 흔들..차화연 “많이 외로웠나?”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 썸 시작부터 흔들..차화연 “많이 외로웠나?”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의 썸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파란이 예고돼 관심이 높아진다. 따뜻한 멜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5회 연속 지상파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제작 본팩토리) 측이 오늘(13일) 6회 방송을 앞두고, 한층 가까워진 수현(송혜교 분)과 진혁(박보검 분)의 모습이 담긴 6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4763772)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남자친구’ 5회에서는 수현을 위해 용기를 내 다가서는 진혁과, 그런 진혁에 대해 커져가는 마음을 애써 다잡으려 하는 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수현은 진혁에 대한 쉽사리 마음을 숨길 수 없었고, 다시 마주한 수현과 진혁은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거해요”라며 관계 변화를 예고해 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남자친구’ 6회 예고 영상에는 달력에 ‘썸’이라 쓰는 진혁의 손길과 함께, 수현과 진혁의 달달한 투샷이 담겨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진혁은 “로맨틱하게 자전거 태워 줄게요”라며 수현의 손에 장갑을 끼워준 뒤, 그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운전하는 자상한 면모로 설렘을 유발한다. 이에 수현은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집에 돌아가 나눠 가진 트리 장식용 볼을 만지작거리며, 서로의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연애 세포를 꿈틀거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수현 또한 진혁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시작한 모습. “처음이라 뭘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진혁을 위해 넥타이를 고르고, 진혁의 넥타이를 직접 매 주기까지 이른 수현의 모습이 그려져, 보다 가까워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이내 수현과 진혁의 앞에 펼쳐질 파란이 예고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수현이 자신의 어머니(남기애 분)에게 “엄마고, 딸이잖아”라며 슬픈 눈빛을 보내는 모습에 이어, 진혁과 김회장(차화연 분)의 긴장감 감도는 첫 대면이 포착돼 마른 침을 삼키게 한다. 무엇보다 “우리 수현이가 외로웠나?”라고 말하는 김회장을 싸늘하게 쏘아보는 진혁의 날선 눈빛이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이에 수현과 진혁의 앞날에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늘(13일) 밤 9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 한편, 12월 13일부터 SK Btv의 tvN 채널번호가 17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다. 이외 tvN은 KT olleh tv 17번, LG U+tv 17번, skylife 20번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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