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생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총회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정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환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00
  • 지리산에 중국 반달곰 납시오~

    지리산에 중국 반달곰 납시오~

    지리산에 자연방사하거나 증식에 활용될 반달가슴곰 6마리가 중국에서 반입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국산 반달가슴곰 4~5년생 암컷 2마리와 생후 1년 미만인 새끼 반달곰 4마리를 이달 말쯤 들여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유전자 분석작업 결과 중국산 반달곰 14마리가 토종 반달곰과 같은 종으로 판명돼 이 가운데 6마리를 들여오기로 했다. 반달곰은 2차 유전자 검사, 건강검진 등을 거쳐 도입되며, 국내로 들어와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과 건강검진을 다시 한 번 받게 된다. 생후 1년이 안 된 새끼 반달곰들은 전남 구례에 있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적응 훈련을 받고 10월 중순쯤 지리산에 방사될 예정이다. 4~5년생 암컷 2마리는 사육·증식용으로 활용된다.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해 2004~2007년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에서 반달곰을 들여왔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러시아 역시 곰 수출금지 등으로 2008년 이후 도입이 중단됐다. 지금까지 지리산에는 모두 29마리의 반달곰이 방사됐다. 이중 16마리는 자연적응에 실패해 회수 또는 폐사했고, 현재 13마리가 남아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가 관리 야생생물 3815종 ‘유전자원’ 연구기관에 공개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전자원센터 수장고에 보존·관리 중인 야생생물 3815종(1만 8000여점)의 ‘유전자원’을 연구기관 등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전자원은 생물체의 구조와 특성, 변이 등을 결정하는 DNA나 생물체 게놈의 정보로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유전자를 실용 가치 자원으로 인식하면서 생긴 명칭이다. 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관속식물(양치·종자식물 등) 1258종, 곤충 554종, 무척추동물 387종 등 총 3815종의 생물 유전자원을 수집해 건조 또는 급속 냉동해 보관하고 있다. 생물에서 추출한 DNA와 생체조직의 목록 등을 이르면 다음달 하순쯤 연구기관·산업체 등에 공개하고 유전공학과 의약·식용 등 소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료도 분양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위대한 기업의 성공 비법… 오래된 미래

    삼성전자가 소니를 추월한다는 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을 뿐, 현실에서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이었다. 또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일본인은 물론,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던 도요타가 사경을 헤맬 정도로 체면을 구기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세계 여러 기업에서 ‘글로벌 일류’라는 꼬리표가 사라졌다. 세계 최고 가전왕국으로 군림했던 소니는 어느 순간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줬고, 내리막길이란 없을 것 같았던 도요타는 지난 100년의 영화를 뒤로 한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인의 자존심처럼 여겨졌던 GM도 2009년 그 신화의 막을 내렸다. 수많은 닷컴기업들이 부침을 거듭한 지 불과 10년. 그 사이 구글과 애플 등이 새로운 스타기업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500: 세계 명문기업들의 흥망성쇠’(레리 슈웨이카드·린 피어슨 도티 지음, 장세현 옮김, 타임비즈 펴냄)는 지난 400여년간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현대 비즈니스를 탄생시킨 기업가와 기업들의 궤적을 살핀 책이다. 책을 관통하는 정신은 한결같다. 무일푼의 이민자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 등 온갖 배경에서 기업을 일군 이들과,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부터 금융업, 유통업, 그리고 오늘날 정보혁명의 주역이 된 신흥기업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를 쥐고 흔든 500개 기업들의 드라마틱한 역사에서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인 교훈을 얻으라는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유수 기업들의 태동기를 파고든다. 포도쥬스 업체로 유명한 웰치는 초창기엔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성찬식용 포도주를 만들었다. 하지만 무알코올 포도주는 교회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등 참패를 거듭했고, 결국 포도쥬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 오늘의 웰치를 일궜다. 책은 또 기업의 역사를 훑는 과정에서 당대 이슈가 됐던 사회적 사건과 동향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새롭게 태동한 산업의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한다. 미미하지만 전혀 새로운 흐름에서 기회를 포착해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기업들의 이야기는 기업이 어떻게 시대와 호흡하며 그 박동을 현재의 틈새로 활용했는지 잘 보여준다. 3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양이고기를 먹다니?” 페루 지방도시 곤욕

    “고양이고기를 먹다니?” 페루 지방도시 곤욕

    매년 기간을 정해놓고 축제를 벌이며 고양이고기를 먹는 페루의 한 도시가 동물학대 논쟁에 휘말렸다. 21세기에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라는 게 논란의 핵심. 페루는 물론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까지 동물보호단체들이 들고일어나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페루 남부의 케브라다라는 곳이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고양이 살육’의 도시. 이곳에선 매년 9월 19∼22일 고양이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주민들은 고양이고기를 즐긴다. 고양이수프, 고양이 바비큐, 맥주로 만든 고양이 음식 등 메뉴도 다양하다. 매년 고양이 50마리가 축제기간 중 식탁에 오른다. 지난해까지는 말썽이 없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페루는 물론 외국에서도 동물보호단체가 고양이 살육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다. 페루의 동물보호단체 ‘잔인함에서의 해방’ 대표 에리카 마르티네스는 “고양이축제는 페루에 국제적 수치”라면서 고양이 살육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21세기에 야만인처럼 고양이를 잡아먹는 국가가 과연 지구촌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축제가 페루에게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동물보호단체인 GC는 최근 아르헨티나 주재 페루 대사관에 고양이축제 중단을 요구했다. GC는 “매년 고양이를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삶아 죽이는 등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면서 당장 고양이 살육을 멈추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페루 케브라다 주민들은 “축제기간 중 잡아먹는 고양이는 식용으로 특별히 키운 것으로 야만스럽게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고 해명하면서도 눈치를 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북 친환경농산물 서울 학교급식에

    경북의 친환경 농산물이 처음으로 서울 지역 학생들의 급식용 식자재로 공급된다. 경북도는 8일 오전 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간에 ‘경북 친환경 농산물 서울시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에서 쌀 등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에 공급하는 한편 농산물 생산 및 재배현황, 산지동향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서울 지역 학교 급식 식재료로 경북의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홍보하고 학교 급식 수요 현황 등 소비지 정보를 제공한다. 도는 우선 이번 2학기 중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 지역 35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으로 재배된 포항 쌀 및 청송 사과 각 1000t, 의성 마늘 120t 등 모두 2120t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는 유통공사가 이들 학교에 90일간 제공하는 학교 급식 전체 물량 1만 2465t의 17%에 해당된다는 것. 금액으로는 5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도는 이를 계기로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각급 학교의 급식용 식재료로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박순보 도 농수산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경북 친환경 농산물의 대량 소비처 및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생산농가의 자긍심 고취와 안정적 소득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웰빙? 럭셔리? 추석선물 실속형이 대세

    웰빙? 럭셔리? 추석선물 실속형이 대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하다.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어 그만큼 선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몇 년간 이어지는 경제 위기에 적응한 결과 건강이나 ‘럭셔리’ 등 높은 수준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가격은 3만~5만원대로 저렴한 선물들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늘려 내놓을 계획이다. ●최고 인기 상품은 스팸·참 치 등 식품 한가위 선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식품 세트의 경우 업계 1·2위를 다투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나란히 업계 첫 ‘선물세트 매출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은 인기제품인 ‘스팸’과 식용유, 조미김 등으로 구성된 식품세트 70종과 건강기능식품 세트 27종 등 모두 97종을 출시했다.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200g)와 ‘카놀라유’(500㎖·2개), ‘진한참기름’(80㎖), 천연조미료 ‘산들애’(100g), ‘스팸 클래식’(200g·4개), ‘허브맛 솔트 순한맛’(55g) 등으로 구성한 ‘특선2호’는 3만 4800원에 판매한다. 반찬으로 주로 쓰이는 ‘재래김’(20g·8봉)과 ‘스팸 클래식’(200g·4개)을 모은 ‘햇바삭김 1호’는 2만 9900원에 선보였다. 동원F&B는 자사 핵심 제품인 참치를 중심으로 김, 인삼, 비타민 등 건강 지향 식품을 테마로 한가위 선물세트를 꾸몄다. 주력 제품으로 참치캔으로만 구성된 ‘참치세트 캔57호’(6만원)와 ‘리챔’ ‘카놀라유’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섞은 ‘특19호’(4만 1000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 참치세트인 ‘동원참치 명작’ 2종도 2만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신선한 황다랑어를 선별해 홍삼진액과 쌀눈유를 넣어 만든 최고급 참치캔(165g) 16개로 이뤄진 ‘명작-S’가 13만원에 팔린다. 여기에 대상 청정원은 신안 천일염, 유기농 제품 등을 활용해 선물세트 66종을 내놨다. ‘천일염1호’의 경우 전남 신안 도초면 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3년 동안 전통 방식으로 건조시켜 얻은 최고급 소금 800g 2개와 75g 2개로 구성했다. 3만 6000원. 전남 해남군도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을 선별해 ‘땅끝해남 추석명품 특선 선물세트’ 40여종을 추려냈다. 7년 연속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선정 최우수쌀인 ‘한눈에 반한쌀’을 비롯해 각종 곡물과 해산물 등 지역 대표 브랜드 농수산물을 3만·5만·10만원 세트에 담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만 골라 담는 맞춤형 주문도 할 수 있다. ●2만원대 골퍼 와인 등 특별한 선물도 천편일률적인 선물세트가 불만이라면 생활용품이나 와인 등 특별한 한가위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G생활건강은 제품은 고급화하되 포장은 최소화한 추석 선물세트를 내놨다. 탈모방지 한방샴푸 ‘리엔’과 죽염 호랑이풀 치약, 100% 천연 목화 성분의 ‘세이프 요리시트’, LED(발광다이오드) 방향제 ‘파르텔 빛의향기’ 등 신제품들을 엄선해 추려냈다. 실속형 선물세트인 ‘기쁨 1~8호’ 시리즈는 9900~3만 9900원으로 다양하다. 고급 세트인 ‘명가명품 1~6호’는 1만 3900~18만 9000원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걸맞은 구색을 갖췄다. 아영FBC는 추석을 겨냥한 골퍼 와인 ‘페리 골프 패키지’(8만 5000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US오픈 등 세계 정상급 골프 대회에서 골퍼들이 많이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캐디백 모양의 와인 전용 가방이 특징이다. 3만원대 이하 실속형 제품인 ‘빌라엠 로미오&줄리아’(2만 7000원)와 친환경 칠레 포도로 만든 ‘에쿠스’(3만 3000원)도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편의점 GS25는 이번 추석을 겨냥해 일본 골프 브랜드 ‘마루망’의 클럽세트를 선보였다. ‘마루망 컨덕터 드라이버’(49만원)와 ‘마루망 VIP08 풀세트’(165만원), ‘마루망 남성 베리티 풀세트’(165만원) 등 3종이다. 여기에 ‘마제스티 골프백’(남성용 100만원, 여성용 90만원)과 ‘마루망 여성골프백’(55만원)도 각각 판매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천·철원·예산·나주·고성 등 5개 지역 성북, 무상급식용 친환경쌀 선정

    오는 10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하는 성북구가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를 열어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철원 등 5개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선정했다. 성북구는 지난 30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로 현장에서 밥을 지어 주민들이 선정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경기 이천시(윤슬미) ▲강원 철원군(무농약 철원 오대쌀) ▲충남 예산군(미인을 만드는 친환경쌀) ▲전남 나주시(햇살좋은쌀) ▲경남 고성군(생명환경쌀) 등 5곳의 친환경 쌀을 선택했다. 품평회에는 영양교사와 학교운영위원, 성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지역별 홍보설명회를 듣고 출품된 ‘쌀밥’을 평가했다. 밥맛은 물론 무농약 친환경 쌀을 월 20t 이상 공급 가능한지, 시중가격의 85∼90%로 납품 가능한지,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증을 받았는지도 살폈다. 구에서는 이번 선정 결과를 성북교육청과 공립초등학교로 통보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계약해 각 지역의 친환경 쌀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02)920-3039.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 초등학생들과 친환경 벼 재배지역 현장 견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칠레 노가다’

    ”칠레가 ‘노×다’(?)를 한다고?” 자칫 이런 착각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멕시코 전통 음식 ‘칠레 엔 노가다’(chile en nogada).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세계에서 가장 큰 ‘칠레 엔 노가다’가 제작돼 기네스에 등재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도시 아틀릭스코에서 길이 2.9m, 폭 60cm, 두께는 30cm의 초대형 칠레 엔 노가다가 만들어졌다. 무게는 무려 300kg. 엄청난 크기만큼 막대한 재료가 사용됐다. 쇠고기 80kg, 돼지고기 80kg, 배와 복수 등 갖가지 과일이 종류별로 80kg, 우유 60리터, 식용유 70상자, 포블라노 고추 2000개 등 약 1만 달러(약 1200만원)어치 재료가 들었다. 전통조리 방식에 따라 속을 만드는 데만 꼬박 15일이 걸렸다. 하지만 일단 속이 만들어진 뒤에는 ‘노×다’ 방식(?)으로 50여 명이 달라붙어 순식간에 음식이 완성됐다. 행사장에는 1만여 관중이 운집해 세계에서 가장 큰 ‘칠레 엔 노가다’를 만드는 장면을 지켜봤다. 음식을 시식하는 행운을 잡은 사람은 약 2000명. 아틀릭스코 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약 150만 멕시코 페소(약 13억원)의 경제효과와 관광객 30%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칠레 엔 노가다’는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유래한 전통 음식으로 고추와 고기, 과일 등이 내는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멕시코의 고급 음식으로 꼽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⑥ 끝 - 마늘 닭구이와 일식 냉소면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⑥ 끝 - 마늘 닭구이와 일식 냉소면

    소설가 이외수는 채소를 자를 때 도마와 칼을 거의 쓰지 않는다. 좋아하는 낚시로 생선을 잡아 매운탕을 끓일 때도 대파를 손으로 뚝뚝 잘라서 넣는다. 금속인 칼이 채소에 닿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요리학원 마지막 수업은 마늘 닭구이(위)와 일식 냉소면(아래). 마늘 닭구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케이준 치킨 샐러드를 한국화한 맛이다. 요리 선생님은 닭구이 밑에 깔 깻잎, 상추, 양상추, 치커리 등의 채소를 자를 때 손으로 뜯으라고 강조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샐러드를 먹을 때 양상추 끝이 갈색으로 변한 경우가 있죠. 칼로 자른 채소의 단면이 산화되어서 그래요.” 먼저 뼈를 바른 닭다리 살에 칼집을 낸 다음, 간 마늘을 칼집 속에 꽉꽉 채워넣으며 닭고기에 발라준다. 마늘에다 재운 닭에 밀가루를 묻혀 충분히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서 노릇하게 지져낸다. 프라이팬에 맛술 한컵 반, 간장 6큰술을 넣고 살짝 끓인 뒤 닭다리 살을 넣어 조린다. 닭고기는 물론 다른 조림 반찬도 끓는 간장에 조려야 음식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맛있다고 선생님은 강조했다. 풍성하게 담은 채소 위에 닭고기를 얹어주면 데리야키 맛이 나는 마늘 닭구이가 완성된다. 일식 냉소면은 여름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음식이다. 저녁 때 메밀묵을 파는 상인들이 많았던 것은 메밀의 차가운 성질 때문에 살이 잘 찌지 않아 야식으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녀들이 특히 즐긴 음식이 메밀면이었다고 한다. 냉소면의 국물 맛은 일본식 다랑어 포인 가쓰오부시가 좌우한다. 찬물에 먼저 다시마를 넣어 끓이다가 가쓰오부시를 넣고 불을 끈다. 20분쯤 그대로 뒀다가 체에 내린다. 가쓰오부시는 절대 끓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쓰오부시 국물 4컵, 간장 11컵, 설탕 4컵, 청주 8컵을 살짝 끓여 차게 식힌 다음 국수를 담가 먹는다. 많은 양의 국물을 만들어 두고서 국수를 삶아 먹을 때마다 냉장고에서 꺼내면 얼음이 동동 뜬 냉소면을 맛볼 수 있다. 냉장고 냉동 칸에 넣어두어도 간장국물이라 살짝만 언다. 국수는 찬물에 충분히 비벼 씻어야만 가쓰오부시 국물이 밀가루 때문에 금세 뿌옇게 변하는 일이 없다. 동그랗고 예쁜 사리는 물 속에서 국수 가닥을 손가락에 감아 만든다. 지금까지 요리법을 알려준 선생님은 ‘육수만들기 비법’의 김자경씨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악마를 보았다’로 5년만에 상업영화 복귀한 최민식

    ‘악마를 보았다’로 5년만에 상업영화 복귀한 최민식

    요즘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다. 연쇄살인범 경철에게 약혼녀를 잃은 수현(이병헌)의 복수극을 다뤘다. 노골적이고 잔인한 장면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연쇄살인범 역의 최민식(48)에게 가장 먼저 눈이 간다. 섬뜩한 연기력은 차치하더라도 5년만에 상업영화로 컴백한 반가움이 앞선다. 16일 서울 태평로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낫이라도 들고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다.”고 농을 건네자 “아까 치워놨다.”고 받아친다.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노련함이 관록의 배우답다. 스크린에서는 지독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그이지만, 현실에서는 스타의 권위의식 따윈 찾아보기 어렵다. 그와의 대화를 주요 키워드로 풀어본다. ●5년간의 공백과 군대 우선 안부가 궁금했다. 지난 5년간 어지간히 마음 고생을 했을 터이니 말이다. 최민식은 2006년 정부의 스크린쿼터(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에 항의하며 옥관문화훈장을 반납했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그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많지 않았다. 자의반 타의반 연극무대와 저예산 영화를 찍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지난 5년간) 정말 배운 게 많다. 후배들이 군대 갈 때 마치 배우인생 끝난 것처럼 낙담들을 많이 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배우는 평생 직업이다. 이 각박한 세상에 정년퇴임도 없고 얼마나 좋은가(웃음). 난 뭐든 해 보라고 조언한다. 미친 듯 사랑도 하고, 술 먹고 싸움질도 해 보고…. 치열한 경험은 배우에게 큰 자산이다. 나 역시 5년간 그런 경험을 한 거고.” 좀 더 구체적으로 ‘경험’의 실체를 물고 늘어졌다. “반성과 동시에 자부심의 시간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여행도 하고 연극도 매일 보러 다녔단다. 오대산 월정사나 상원사에서 조용히 책을 읽기도 했다. 바쁘게 계속 연기를 했다면 결코 만날 수 없었을 수많은 사람들과 술판을 벌이며 소중한 연도 맺었다. “배터리 충전 확실히 했다. 이제 달릴 차례다.” ●유영철과 장경철 아뿔싸. 과거사로 시간을 너무 끌었다. 영화 얘기를 아직 꺼내지도 못 했으니 말이다.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서둘러 물었다. 박훈정 작가의 시나리오 ‘아열대의 밤’을 보고 필이 꽂혀 버린 최민식. 갑자기 김지운 감독이 떠올라 연락을 했다. “그럼 배우가 감독을 캐스팅한 건가.”라는 추임새에 “아유, 캐스팅은 무슨…. 제안이다.”라며 웃는다. 처음엔 이병헌이 맡았던 수현 역을 탐냈다고 한다. 악마성이 전염되는 과정에 매력을 느껴서였다고. 그런데 김 감독이 가로막고 나섰다. “수현은 멋있는 캐릭터잖아. 그냥 최 선배가 연쇄살인범하지?”라면서. 최민식은 수소문 끝에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조사한 형사를 직접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캐릭터를 좀 더 실감나게 살리려는 욕심에서였는데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잔인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의 잔인함은 현실로 옮겨오면 ‘새발의 피’일 뿐이라는 최민식. ●잔인함과 현실 그도 영화가 이고 가는 ‘잔인성 논란’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눈치였다. “논란이 인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얘기다. 그 논란이 사회에 세련되게 흡수되고 있으니까. 다만 성인들이 보는 영화인 만큼 너무 과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어째 좀 싱겁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단순히 잔인해서 욕 먹는 건 아닌 것 같다. 악마성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헤치기보다는 그냥 원색적인 표현에만 매달렸다는 비판이 있다.” 틀린 분석은 아니라며 일단 수긍하는 최민식. “영화에는 결국 두 주인공이 펼치는 행위만 남는다. 극단적인 폭력이 유희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수현의 복수 의미는 없어진다. 폭력성이 전염돼 버리는, 일종의 상징이 되는 거다. 우리 사회의 명분 없는 수많은 폭력과 그 폭력에 중독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연 인간이 얼마만큼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공공의 적과 새가슴 현실 속의 최민식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DVD를 보다가 역겨워 그냥 꺼 버리는 남자다. 그런데도 영화 속의 그는 늘 ‘센’ 배역을 맡는다.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적 포석 아니냐.”고 슬쩍 공격해 봤다. “여성관객들에게 공공의 적이 돼 얼마나 욕먹고 있는데 전략이라고 보긴 좀 그렇지 않나.”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가족들도 걱정이다. 특히 장모님이 보시면 실망하실 텐데….” 영화 촬영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도 시달렸다고 고백한다. “장애까진 아니지만, 배우들 입장에서 이런 영화는 무척 힘들다. 아무리 인형(인체 대용)이라지만 요즘엔 너무들 잘 만들어 깜짝깜짝 놀란다. 빨간색도 싫어진다. 소품으로 쓰는 피가 식용 색소인데 약간 단맛이 난다. 나중엔 정말 피비린내 난다. 촬영기간 동안은 고기도 안 먹히더라.” ●펜션과 가위질 영화는 애초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상영 불가 위기에 몰렸다가 ‘18세 이상 관람가’로 최종 결론났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펜션 신이 대거 잘려 나간 게 무척 아쉽다고 최민식은 말했다. 펜션은 경철이 수현의 추적을 피해 다른 사이코패스 친구와 머무르던 장소다. “펜션 장면이 생뚱맞다는 지적도 있지만 영화에서 무척 중요한 장치다. 악마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 악마로 서서히 전염돼 가고 있는 수현이 들어왔을 때 그 심리묘사가 핵심요소였는데 잘려 나가 아쉽다.” 다음 작품은 이번처럼 지독한 역할은 아니라고 한다. “준비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좀 바보 같은 역할이다. 또 살 떨리는 영화 찍어서 공공의 적으로 완전히 찍히고 싶진 않다.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자담배에도 폐기물 부담금

    앞으로는 전자담배에도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대신 의료용 1회용 주사기와 윤활유 용기, 수산 양식용 부자(부이)는 부담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1993년 도입된 폐기물부담금제는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 관리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담배, 플라스틱, 유독물 용기, 부동액, 씹는 껌, 일회용 기저귀 등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전자담배를 폐기물부과금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전자장치를 통해 증기화해 흡입하는 담배다. 환경부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전자담배에 담배소비세가 부과됨에 따라 폐기물부담금을 매길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교장 내부원형 남아있다

    경교장 내부원형 남아있다

    그동안 완전히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사적 제 465호)의 내부가 일부 원형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경교장의 원형 복원 공사를 위한 정밀조사 결과 각층 천장의 지붕부와 2층 동쪽 서재 내부 벽체 등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1939년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경교장은 김구 선생이 광복 이후인 1945년 11월부터 암살당한 19 49년 6월까지 집무실 겸 숙소로 쓰던 곳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쓰이기도 했다. 1967년 삼성재단에 팔려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되다 2005년 2층의 김구 선생 집무실이 기념실로 단장됐지만 1층 등 나머지 공간은 병원 약국이나 창고, 보호자 대기실 등으로 쓰이며 정확한 상태가 파악되지 못한 채 내부가 완전히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 1층의 전체적인 평면이나 공간 용도는 변형이 되었지만 천장의 지붕부는 원래 평면의 형태 및 마감재료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대로 잘 남아 있어 원형 그대로 복원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층 임시정부의 서재와 김구 주석의 집무실과 침실 등은 많이 변형됐지만 동쪽의 서재만큼은 아직까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재는 나무로 된 마감벽체와 1930년대 근대건축물에서 유행했던 장식용 벽난로, 지붕부 천장의 몰딩 및 마감장식 등이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시는 복원공사 때 천장과 벽체 등을 최대한 살리고 건축지 ‘조선과 건축’(1938년 발행)에 실린 평면도 등에 실린 경교장 사진 등을 참고하여 원형대로 복원할 예정이다. 내년 11월 복원공사를 완료할 경교장은 오는 15일 내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북 가공용 쌀 재배면적 대폭 확대

    쌀 공급과잉 문제가 정부의 농촌문제 해결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가공용 쌀 계약 재배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기업에는 ‘원료 공급원 확보’라는 상호 윈·윈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는 8일 넘쳐나는 밥상용 쌀 재고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가공용 쌀 계약재배 면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도는 올해 650여㏊ 정도인 가공용 쌀 계약재배 면적을 오는 2014년까지 4000㏊로 늘리기로 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000㏊, 2012년 1500㏊, 2013년 2500㏊ 등이다. 도는 가공용 쌀이 즉석밥·식초·빵·술·떡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인 가격 보장과 판로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CJ(제일제당)·삼립식품·떡파는 사람들·국순당 등 국내업계 대표 기업과의 가공용 쌀 계약 재배처를 더욱 확대한다. 도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2014년부터 연간 2만t 정도의 가공용 쌀 물량을 밥쌀용 시장과 완전 격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기준 가공용 쌀의 시장격리 효과가 5000t 이상일 것을 감안한 것이다. 도의 가공용 쌀 계약재배는 재고 누적으로 인한 쌀값 불안정과 이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농촌경제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경북도의 가공용 쌀 재배면적 확대 계획은 정부의 쌀 종합대책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김종수 쌀산업FTA대책과장은 “가공용 쌀 재배면적 확대가 밥쌀용 시장의 포기라는 일부 오해를 가져올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식량 위기 상황이 닥칠 경우 가공용쌀이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밥쌀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에 가공용 쌀 재배농가에 대해서도 논에서 콩·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와 마찬가지로 일정액의 보상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의 쌀 재배면적은 12만 2616㏊로 전국(92만 4471㏊)의 13.3%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충남,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 규모다. 한편 우리나라보다 먼저 쌀 공급과잉 문제를 겪은 일본은 주식용(밥쌀용) 60%, 나머지 40%는 자급률이 낮은 곡물 또는 가공용 쌀 등으로 이용한다는 정책 방침을 내놓고 국가 차원의 재정적 지원까지 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6) 광주 친환경 그린마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6) 광주 친환경 그린마을

    온난화로 인한 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지성 폭우와 폭설 등 예기치 못한 기상재해가 빈번해졌다. 기후변화와 함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가정·상업 등 생활부문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3%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공동으로 국민들의 녹색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그린(Green) 마을 조성에 나섰다. 우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친환경 마을을 다녀왔다. 광주시의 행정·경제·문화중심 타운으로 육성된 신도시에 들어선 해광한신아파트. 가까운 곳에 상무시민공원이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게 느껴졌다. 입구에 들어서자 경비실 앞에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선정됐다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관리사무소에서는 주민 대표들이 환경개선 사업과 실천운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아파트는 폐식용유를 모아서 비누만들기, 알뜰장터 운영 등을 통해 철저히 자원을 재활용한다. 폐우산 천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탄소은행 가입도 독려해 522가구 중 75%가 가입 신청을 했다. 올해 하반기 전가구 가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우산 장바구니는 무엇보다 방수가 잘되고 오래 쓸 수 있어 명품 아이디어 제품이 됐다. 또 지하주차장 전등을 발광 바이오드(LED) 전구로 교체해 매월 63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교실과, 분기별 1회씩 야간 ‘소등의 날’도 지정해 운영한다. 관리소장 주병조(51)씨는 “처음엔 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주민대표회의와 부녀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녹색생활이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파트 단지내 공터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아파트는 그린마을로 선정돼 1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서구청 나문효(여·45) 주무관은 “해광한신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곳을 모델삼아 관내에 많은 녹색마을이 생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신안사거리에서 전남대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아파트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신안모아타운으로 이곳 역시 녹색마을로 선정됐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평범해 보이지만 요즘 녹색아파트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고, 녹색생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도 20% 줄였다. 이 아파트는 2005년부터 부녀회를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에너지 절약운동을 실천해왔다. 무엇보다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유기순환운동’은 전국적으로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발길이 줄을 잇는다. 아파트 앞 유휴부지에는 지렁이 사육장이 있다. 지렁이가 들어있는 20여개의 큰 상자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제공한다. 지렁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영양분으로 공급받고 배설물 등을 통해 유익한 퇴비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영양분이 많아 화초 영양분으로는 그만이란다. 공동 사육장뿐만 아니라, 요즘은 가정에 지렁이 사육상자를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가구도 부쩍 늘었다. 전체 180가구 중 70가구가 지렁이를 분양받아 사육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녀회장 김미원(49)씨는 “처음엔 지렁이 사육이란 말에 주민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면서 “지금은 유기질 퇴비를 만드는 친환경 동물이자 아파트의 자랑거리가 돼 주민들 모두 지렁이 전도사가 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북구청 주민자치과 한창용씨는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으로 7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올해는 10개 아파트로 지원대상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구 운림라인 2차아파트도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선정됐다. 354가구 1050명이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전가구 100% 탄소은행 가입과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동행한 광주시 자치행정과 허경씨는 “삭막하던 아파트 단지가 지렁이와 에너지 생태학습장 등으로 바뀌면서 이웃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마을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린 시범마을은 정부는 국민들에게 친환경 녹색(Green) 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시범마을을 선정해 자금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실천계획 심의와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전국 48곳을 녹색 시범마을로 선정했다. 아파트 22곳, 주택 공동체 마을 18곳, 복합형 8곳 등이 녹색생활 실천 시범마을로 뽑혔다. 그린마을 조성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잘한 마을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부는 주민 주도형 녹색실천 시범마을 육성과 경쟁을 통해 녹색생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성공모델을 발굴해 전국적으로 보급, 녹색성장의 비전을 실현하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것이다. 시범마을은 에너지 절약, 주민참여, 자원재활용, 녹색교통, 녹색소비, 생태환경 등 각 부문별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내년부터 대상지역과 지원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린마을은 지원 신청서와 실천계획·실적 등을 평가지표(표 참고)를 통해 점수화한 뒤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을 선정한다. 이때 마을 평가 리스트는 현장 지도자료로도 활용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을 단위 가구 수가 많고 주민 리더의 창의적인 노력이 많을 때, 선정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민들 ‘지렁이 엄마’라고 불러요” “제 이름대신 ‘지렁이 엄마’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광주 북구 모아타운을 관리하는 이미숙(38·여) 소장은 별명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한 지 올해로 12년째다.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하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쏱아내 해당 구청에서는 그를 ‘아이디어 뱅크’라고 부른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주민들과 호흡도 척척 잘 들어맞는다. 친환경 실천운동을 하나하나 접목시켜 녹색아파트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다. 많은 일 가운데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지렁이 사육장’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한 수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 소장은 지렁이에 대해선 박사가 다 됐다. 그는 “지렁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기르는데 실패하기 십상”이라면서 “꼭 지렁이 사육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분양을 받아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렁이를 키우고 싶다면 필요한 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다.  토기화분이나 나무상자, 플라스틱 화분 등 폐자재를 이용하면 되는데 가능한 공기와 잘 통하는 나무상자를 권했다. 집이 마련되면 분변토와 지렁이를 넣고, 염분을 제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주면 잘 자란다. 무한정 번식하지 않고 공간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졌다. 따라서 퇴비를 만들려면 지렁이집을 자꾸 늘려줘야 한다.  그는 “농약 성분이 있는 오렌지·바나나 껍질 등은 주지 않는게 좋다.”면서 “짠음식은 물을 끼얹어 소금기를 뺀다음 흙에 묻어주면 훌륭한 먹이가 된다.”고 조언했다.  1년 정도 지렁이를 키우는데 성공했다면 분양을 해줘도 된다. 지렁이 개체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더라도 이미 적응된 장소에서는 금세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렁이 엄마’답게 그의 지렁이 예찬론은 끝이 없다. 혹시 지렁이와 유쾌한 동거를 시작하고 싶다면 상담이나 직접 방문도 환영이란다. 문의: 062)529-2827 광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③아귀찜과 조개실파전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③아귀찜과 조개실파전

    2005년 개봉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은 그다지 흥행하지는 않았지만 마니아들이 많다. 핀란드에서 두 명의 일본 여성이 주먹밥을 매개로 연결되어 같이 식당을 하면서 정을 나누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음식감독을 맡았던 이지마 나미는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법 등을 묶어 책(‘라이프’)을 펴내기도 했다. 세 번째 요리수업에서 실습한 메뉴는 아귀찜과 조개실파전. 아귀찜은 같은 양념장으로 꽃게, 낙지, 대구 등 어떤 해물찜을 해도 맛이 난다. 다방면으로 응용 가능한 한국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선생님은 “아귀는 콜라겐이 많아 피부에 좋은데 생아귀로 찜을 하면 살이 다 녹아버려 먹을 게 없는 단점이 있다.”며 “그냥 집에서 해먹을 때는 3㎏ 이상 되는 큰 냉동아귀를 사서 두세 번에 걸쳐 나눠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귀찜과 같은 해물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콩나물과 미나리다.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콩나물 꼬리를 떼는 장면이다. 선생님은 “숙취를 없애는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은 꼬리에 가장 많다.”며 “(콩나물) 꼬리를 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양념장은 아귀 700g에 고춧가루 4큰술, 다진 마늘 3큰술, 생강즙 1작은술, 설탕 1큰술, 청주 1큰술, 가쓰오부시 가루 1큰술,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씩 넣으면 된다. 해물찜의 끈적끈적하고 윤기 나는 양념장의 비결은 녹말가루다. 물과 1대1 배율로 섞은 녹말가루를 엉기지 않게 양념장에 잘 풀어주면 바로 진득해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해물찜 하면 밖에서 사먹는 음식으로만 여겼는데 의외로 간단했다. 재료 준비를 제외한 요리시간이 10분 남짓이었다. 남은 양념장에 밥을 볶아 먹으면 푸짐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조개실파전을 만들 때는 충분히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재료를 올린 다음 뒤집개로 꾹꾹 누르지 않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고기를 구울 때처럼 전도 딱 한 번만 뒤집어야 쫄깃한 맛이 살아난다고 선생님은 강조했다. 전을 뒤집으며 옆자리 학생과 ‘간편한 가정식 요리 정보의 절실함’을 얘기하는데 불현듯 ‘카모메 식당’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PC그룹, 친환경 우리햇밀 “신선하게 즐긴다”

    SPC그룹, 친환경 우리햇밀 “신선하게 즐긴다”

    SPC그룹은 올 초여름에 수확한 우리햇밀로 만든 제품을 파리바게뜨를 통해 5일부터 3개월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2008년 우리밀 전문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하면서 우리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된 우리밀은 밀다원을 통해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을 통해 제품화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이상저온 및 기상악화로 예상했던 수매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SPC그룹은 약 15000톤을 수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우리땅에서난 우리햇밀식빵’, ‘우리햇밀 군고구마’, ‘우리햇밀 본델리슈’, ‘명가명품 우리햇밀로 만든 카스테라’ 등으로 아이들이나 어른들 간식용으로 좋은 제품이다.‘우리햇밀’ 제품에는 SPC그룹의 고유 브랜드 ‘우리햇밀’ 로고 또는 네이밍이 적용돼 올해 수확한 우리햇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3개월간 한정판매를 통해서 갓 수확한 우리햇밀의 신선함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에 갓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보졸레누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처럼 ‘우리햇밀’도 많은 소비자가 출시를 기다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2009년에는 우리밀 주요 재배 지역인 전북 군산 옥구읍 오산마을과 ‘우리밀 사랑 1사1촌’ 협약식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우리밀 재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우리밀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특히 지난 7월 12일 경기도와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 생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fakeFCKRemove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fakeFCKRemove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염소똥

    그 선생님을 모두들 ‘염생이똥’이라고 불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교문 앞에 서 있다가 지각하는 아이들 입에 억지로 딱딱한 염소똥을 한 알씩 밀어넣어 질겁하게 해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냥 밀어넣기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 둘, 셋” 구령에 따라 일제히 씹어 삼키게 했으니, 다들 오만상을 찌푸리며 그걸 먹어야 했고, 그런 소문이 안팎에 퍼져 마을 사람들도 ‘염생이똥’ 하면 다 알았습니다. 그래도 그 선생님은 다정했습니다. 떠꺼머리 촌놈들 화단으로 불러모아 꽃씨를 묻거나 모종을 옮기며 이런저런 도움말도 곧잘 하셨고, 갱생원에서 학교엘 다니던 친구에게는 남 몰래 구호용 밀가루빵을 쥐어주시기도 했었지요. 숙제를 안 해온 놈들은 어김없이 오죽(烏竹) 회초리로 손바닥을 맞아야 했지만 그 체벌이 별로 무섭진 않았습니다. 한번도 작심하고 때린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면서 매 맞는 애들에게 이렇게 외치도록 했습니다. “이 매 맞고 정신 차려 좋은 사람 되겠습니다.” 그 선생님을 졸업 후 삼십 몇 년 만에 만나 식사 한번 모셨는데, 그제서야 그 염소똥이 염소똥이 아니라 율무와 보릿가루, 야생 약초를 섞어 당신의 모친께서 간식용으로 만들어주신 ‘대용식’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걸 염소똥이라고 먹였던 것이니, 사랑이면 사랑이지 해악질은 아닐 것입니다. 하기야 그게 진짜 염소똥인들 선생님의 진정성만 안다면 그걸 못 먹을 이유도 없을 테지만 말입니다. 이제 자녀들에게 인간의 진정성을 믿으라고 말합시다. 그걸 믿고, 스스로 그렇게 처신하는 게 정신 건강에는 정말 보약일 테니 말입니다. jeshim@seoul.co.kr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②참치 날치알 회덮밥·두부샐러드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②참치 날치알 회덮밥·두부샐러드

    사람마다 요리하는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자취생으로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는 TV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책에 나오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해야 맛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머니를 비롯한 대부분 사람은 그저 감으로 맛을 냈다. 한 친구는 도마를 사용하지 않았다. 요리를 할 때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채 썰기, 깍둑 썰기 등 재료를 준비하고 써는 것이다. 그는 재료 대부분을 통째로 익혔다. 썰기가 필요할 때는 자그마한 만능 칼로 손바닥 위에 감자나 양파를 놓고 대충 잘랐다. 또 다른 친구는 칼 대신 가위를 썼다. 칼로 잘라야 할 음식 재료를 그는 죄다 가위로 해결했다. 도마를 쓰지 않으니 부엌이 넓고 요리하는 속도도 났다. 두 친구는 당시 싱글이었고 빨리 혼자 먹을 밥상을 차리는 데 도가 튼 사람들이었다. 두 번째 요리수업 시간에 배운 메뉴는 참치 날치알 회덮밥과 오리엔탈 두부 샐러드. 회덮밥 위에 고명으로 올리는 김을 구울 때를 빼면 전혀 불을 쓸 필요가 없어 여름 요리로 그만이다. 게다가 생야채를 그대로 먹으니 요리에 걸리는 시간도 볶거나 굽는 요리와 비교하면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은 “집들이나 생일잔치 등을 집에서 할 때 한국 사람들은 탄수화물이 빠지면 아무리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허전해한다.”며 “포만감은 들지 않고 보기에 예쁜 회덮밥은 이럴 때 안성맞춤”이라고 귀띔했다. 비슷한 비빔밥은 채소와 고기, 계란 등 재료를 일일이 볶거나 구워야 하기 때문에 손이 회덮밥보다 두 배는 많이 간다. 회덮밥은 오이, 깻잎, 적채, 쑥갓, 무순 등의 채를 썬 생야채에다 냉동 참치회와 날치알,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된다. 이때 참치회에는 참기름을, 날치알에는 청주를 살짝 뿌리면 쉽게 상하는 것을 막고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단다. 두부샐러드 역시 ‘초간단’ 요리다. 생식용으로 나온 두부에다 회덮밥에 넣은 채소를 적당히 얹으면 된다. 맛의 비밀은 간장소스. 두부 한 모에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사과식초 4큰술, 다진 양파 2큰술, 깨소금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섞으니 맛있는 간장 소스가 완성됐다. 첫 번째 수업에서 배운 불고기 월남쌈을 해 본 사람이 있느냐고 선생님이 묻자 수강생 9명 가운데 1명만 손을 들었다. 대학생은 아르바이트하느라, ‘워킹맘’은 주말에 외식하느라 시간이 없었단다. 집 밥 해먹기 어려운 세상이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도권 연꽃단지 도시민 유혹

    수도권 연꽃단지 도시민 유혹

    장맛비와 무더위가 교차하는 요즘, 은은한 연꽃향기로 더위를 잊어보자. 경기도내 곳곳에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돼 도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은 수질 정화 효과가 있는데다 연밥·연잎차·연국수 등 가공품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시흥시 하중동 연꽃테마파크는 해마다 7∼8월이면 수련, 홍련, 백련 등이 고운 꽃망울을 터뜨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연꽃테마파크는 조선시대 문신 강희맹(1424∼483) 선생이 중국 명나라에서 가져 온 연 씨를 심은 국내 최초의 연 재배지인 관곡지를 중심으로 20㏊(식용연 재배지 17㏊ 포함)의 넓은 땅에 자리 잡고 있다. 수련·수생식물 시험포, 지도모양의 수생식물 재배지, 사계절 꽃 감상하우스, 연꽃미로, 덩굴식물시험포, 연 가공, 친환경 오리농법 재배지, 연근캐기 체험장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됐다.또 품종을 원산지별로 나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호주, 북미 등 전 세계의 수련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열대 수련을 심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연꽃미로’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연꽃단지’하면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洗美苑)이다. 양수리로 알려진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세미원에서는 활짝 핀 연꽃무리가 도시민들을 맞고 있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곳이라 하여 ‘세미원’으로 붙여졌다. 연꽃을 비롯해 부들, 개구리밥, 가래, 물옥잠화, 골풀 등 각종 수생식물로 장관을 이룬다. 세미원 근처에는 창포 온실(석창원)과 산책로, 갖가지 모양의 분수대 등 볼거리가 많다. 팔당호를 끼고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1리에서는 희고 붉은 연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마을 곳곳에 8만 2700㎥(약 2만 5000평)에 이르는 드넓은 연꽃 재배단지에는 우산처럼 펼쳐진 넓은 연잎 사이로 분홍 연꽃이 솟아올라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능내1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자리 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남양주시 봉선사에서는 24~25일 여름 연꽃축제 ‘화중생련(火中生蓮)’이 개최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봉선사 연꽃 축제는 수도권에서 연꽃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봉선사 연밭 바로 옆 승과평 터에서 진행된다. 24일 오후 7시에는 산사음악회가 열리고 25일 오후 2시부터는 연꽃 가요제, 경기민요, 창극, 남사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무료 차시음회, 천연허브로 비누만들기, 모기퇴치용 방향제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연꽃사진전도 마련된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자연학습장에서는 백련과 홍련, 수련 등 8개 품종의 연꽃 1만 8000여 송이가 활짝 피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이곳에서는 최근 연꽃축제가 열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정희, 쇼핑몰 ‘폭리논란’…실제 값어치 ‘관심 집중’

    서정희, 쇼핑몰 ‘폭리논란’…실제 값어치 ‘관심 집중’

    방송인 서정희의 인터넷쇼핑몰 ‘쉬이즈엣홈’(sheisathome.com)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품의 가격논란이 일면서 해당 물품들의 실제 ‘값어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서정희는 옷과 인테리어용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쉬이즈엣홈’에서 레깅스를 50만 8000원, 수납장이 55만 원, 쿠션이 44만 원, 대나무 바구니 33만 원, 접시 11만 원 등으로 타 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해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상품들은 판매수량이 1개로 정해진 서정희의 개인 소장품이다. 희소가치는 있지만 상식 이상의 ‘비싼가격’, ‘미친가격’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 서정희의 경우 여성들이 즐겨있는 레깅스를 50만 8천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해 비난 받았다. 하지만 이 레깅스는 보정 속옷 브랜드 ‘그랜트이원즈’의 제품으로 쇼핑몰에 공지된 가격은 본사의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와 동일한 가격이다. 이 레깅스는 기능성 속옷의 한 종류로 “한달에 허벅지 둘레 3cm 감량”을 타이틀로 전신 트레이닝 효과, 요통 예방이나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서정희가 6만 6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110볼트의 철제 선풍기의 경우에는 이미 비슷한 상품들이 ‘탁상용 빈티지 선풍기’로 분류돼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만 원 이상가로 거래되고 있다. 위와 같은 높은 가격은 선풍기를 실사용이 목적이 아니라 ‘미사용’ 또는 ‘장식용’ 목적으로 판매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번 ‘가격 논란’은 서정희가 자신의 물품들을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적 소품들과 옷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불거졌다. 쇼핑몰은 물건의 실제 값어치를 확인하려는 방문으로 붐비지만 서정희는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 = 쇼핑몰 ‘쉬이즈엣홈’ ,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 ‘중고나라’, ‘그랜트이원즈’ 한국 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