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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서, 좋습니까

    빼서, 좋습니까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절반가량이 1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도 5년 만에 20% 가까이 늘었다. 섭식장애는 날씬할수록 미인이라고 강요하는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이나 폭식증(신경성 과식증, 과식 후 고의로 구토) 등 음식 섭취와 관련된 이상행동 증상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발표한 섭식장애 진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남성보다 약 4배 많았다. 20대에서는 8.8배, 30대에서는 8.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남성은 1.6%, 여성은 5.4%로 남녀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섭식장애 진료 인원은 2008년 1만 940명에서 지난해 1만 3002명으로 5년 사이 18.8%가 늘었다. 연평균 4.5% 증가했다. 총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약 25억 6000만원에서 약 33억 9000만원으로 32.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가 23.9%(2012년 기준)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7.4%, 30대가 16.2%, 40대가 12.3%로 그 뒤를 이었다. 연령 구간별 점유율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은 60세 이하에서 약 10% 내외로 고른 분포를 보이다 70세 이후 고연령에 28.7%가 집중됐고, 여성은 20대 26.9%, 30대 18.1%로 젊은 연령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관건은 식이습관 교정이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 치료, 역동적 정신 치료, 가족치료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심평원은 “섭식장애 환자는 본인 스스로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 등 주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감염 진드기 비율 0.5%… 물리면 병원 가길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집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진드기와 다른가.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나. -작은소참진드기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4~9월)에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30년 전부터 국내에 서식했다. 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진드기들끼리 어떻게 얼마나 전파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SFTS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우선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다.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도 일으킨다 →예방법은 있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는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한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하였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모두 감염되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이 전체의 0.5% 이하에 불과하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다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제가 없으면 치료는 어떻게? -유행성출혈열도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것과 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혈소판 수혈, 투석 등 중환자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령자가 더 위험한가. -SFTS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는 주로 60대 이후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 →감염자 접촉만으로도 감염되나. -병원 의료진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출혈 시 의료진이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③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③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Emilia Romagna 에밀리아 로마냐주 우아한 유네스코 도시들 이탈리아처럼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는 없다. 그래서 그 타이틀마저 식상할 때가 있지만 막상 그 중요한 인류의 유산 앞에 서면 스스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알게 된다. 페라리보다 멋진 페라라에서, 손톱만한 유리조각들에 존경심을 품게 되었던 라벤나에서, 나는 무척 행운아였다. Unesco City 1 이상적인 르네상스 도시 페라라 Ferrara 포 강변에 자리한 페라라는 15~16세기에 막강한 세력을 자랑했던 에스테 공국의 보금자리로, 예술가들에 대한 활발한 후원으로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한 곳이다. 도시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를 느낀 에스테 가문의 헤르쿨레스는 1492년 비아지오 로세티Biagio Rossetti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유럽 최초의 근대 도시’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5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1995년 페라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계획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구불구불 휘어진 골목이 복잡하게 중첩되어 있는 중심지구와 북쪽의 확장된 주거지역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도시의 삶을 유통하고 있었다. 헤르쿨레안 에디션Herculean Addition으로 불리는 확장된 주거지역에서 로세티가 세운 랜드마크는 디아만티궁Palazzo dei Diamanti은 벽면이 8,000개가 넘는 피라미드 모양의 대리석 포석으로 이뤄져 일명 다이아몬드궁으로도 불린다. 당시 유럽의 부자들이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던 이 주변은 지금도 모두 부유한 주택지구다. 넓은 해자 때문에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에스텐성Castello Estense은 1385년부터 200년간 개축이 계속된 도시의 상징이었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는 이 성은 원래 도시의 북쪽을 수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에스테 가문이 주거지를 이 성으로 옮기면서는 민중의 발란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어둡고 습한 지하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다. 거친 외관에 비해 내부는 점점 귀족의 화려한 생활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갔다. 회랑을 세우고 대리석 발코니, 정원을 만들었다. 부속 건물에는 놀이와 유희를 테마로 한 카밀로 필리피의 프레스코화가 귀족의 호사스런 취미를 보여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산 조지오 페라라 대성당 앞에는 상인들과 장을 보러 온 사람들도 빈틈이 없었다. 아랫부분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윗부분의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대성당의 파사드만 겨우 볼 수 있었다. 도시 중심과 확장된 주거 지역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자전거 여행이다. 페라라는 인구당 자전거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평평한 지형 덕분이기도 하고,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9km 성벽 외곽을 따라 도시를 한 바퀴 도는 것이 페라라 사람들의 자전거 산책이다. 성 둘레에 커다란 나무를 심고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Unesco City 2 살아있는 모자이크 라벤나Ravenna 라벤나의 전성기는 페라라보다 1,000여 년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 5세기부터 8세기 사이에 3번이나 수도(서로마 제국, 동고트, 비잔틴 제국)의 지휘를 누렸던 도시다. 그 영광의 흔적이 8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 있고 그중에서 2개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초기 기독교시대의 보물로 꼽히는 바실리카 산 비탈레Basilica of San Vitale의 내부도 모자이크로 라벤나를 다시 탈환한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안과 그의 부인 테오도라가 그려져 있다. 빛이 바래지 않은 모자이크화 속에서 황제와 여왕은 여전히 화려했고 여자들의 컬러풀한 의상도 그대로였다. 빛이 잘 드는 날이면 더욱더 찬란하게 빛난다고 했다. 이 세계문화유산에 영감을 받은 샤넬의 디자이너는 라벤나 스타일의 쥬얼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갈라 플라치디아의 원형무덤Mauseleum of Galla Placidia을 설명하는 한 단어는 보석상자다. 평범하고 둔해 보이기까지 하는 내부와 달리 어두운 내부에는 찬란한 보석처럼 알알히 생생한 모자이크 그림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금박 위에 반짝이는 유리들은 때론 별이고, 때론 꽃이고, 때론 사람이 된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라벤나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이곳의 모자이크를 보고 ‘나이트 & 데이’라는 곳을 작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비잔틴 시대의 황실 판사들의 초상화를 비롯해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모자이크들이 천장 전체를 덮고 있다. 물론 바닥도 돌 카펫, 즉 모자이크로 덮여 있었다. 라벤나 사람들이 가지는 모자이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일주일 동안 40시간을 수료하면 되는 모자이크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골목어귀마다 붙어 있는 도로명 표지판을 모두 모자이크로 바꾸는 작업은 안나 피에타씨Anna Fietta의 지휘아래 이루어졌다. 그녀의 공방 겸 숍에서는 다양한 모자이크 작품과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라벤나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자부심은 중세 최고의 서사시인 <신곡>의 저자,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다. 정치적인 이유로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19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던 그는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가 죽은 후에야 베네치아는 유골을 되찾으려 했지만 라벤나는 유골을 빼돌려 가면서 지켜냈다. ▶travie info 꼬는 것이 실력, 빠네 페라라레제 맛에 대한 선입견을 줄 수 있으므로 이 빵의 모양을 다른 동물이나 곤충에 비교하는 일은 삼가겠다.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사지가 꼬인 빵이다. 제빵사가 실력을 한껏 뽐내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 빵은 1536년부터 귀족의 만찬 테이블에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빵’이라는 찬사를(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듣고 있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페라라 빵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물과 밀가루뿐 아니라 습도마저 필수라고 하니 본토에서만 그 맛을 느낄 수 있나 보다. 맛있는 빠네 페라라레제를 기본빵으로 제공하는 레스토랑 겸 식료품점 쿠시나 부테가Cusina Butega는 그릇의 소리만 듣고도 금이 간 것을 알아차리는 숙련된 종업원들만큼이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에밀리야 로마냐 음식을 제공한다. Cusina Butega | 주소 Corso Porta Reno 26/28 Ferrara 문의 +39 0532 209174 www.cusinaebutega.com 이탈리안의 점심식사, 피아디나 이탈리안의 일상적인 점심메뉴가 된 피아디나Piadina는 라벤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얇고 평평한 밀가루 빵 위에 재료를 넣고 말아먹는 피아디아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와 비슷하다. 하지만 라벤나의 카페 까데뱅Ca’ de’ Ven에서 맛본 ‘원조’ 피아디나는 샌드위치 재료가 아니라 그 자체로 맛있는 빵이었다. 밀가루에 라드돼지기름를 듬뿍 넣어 만든 반죽을 팬에 구워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쫄깃했다. 라벤나 관광청 사람들이 선택한 이 레스토랑은 15세기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에 어울리는 앤티크 선반과 서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의 엄선된 와인 등으로 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품위 있게 보여주는 곳이다. Ca’ de’ Ven | 주소 Via Corrado Ricci, 24-48100 Ravenna 문의 +39 0544 30163 www.cadeven.it ● 이탈리안 식탁의 기본 너무 흔해서 쉽게 먹는 김치가 사실은 상당한 정성의 산물이듯, 흔하게 먹었던 파스타가 사실은 상당한 인내심의 산물이었고, 빵이나 찍어 먹던 발사믹 식초에도 명품이 따로 있었다. 커피에도 역사가 있고, 치즈는 시간의 산물이다. 알고 먹으니 다른 맛. 더 진하고 고소하고 감사한 맛! Boun Giorno! Torino Caffe 토리노의 아침,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이 많은 격자형 도시의 골목을 기웃거리다 110년 전부터 산 카를로 광장 귀퉁이에 자리잡은 카페 토리노에 들어갔다. 마롱 글라세Maron Glaces·설탕시럽을 입힌 밤와 잔두이야Ganduia·헤이즐넛초콜릿의 먹음직한 모양새에 넋을 잃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드니 천장 모서리에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a little too much is just enough for me.조금 넘치는 것이 내게는 충분한 것이다.” 그 순간 내게 든 생각은 ‘커피 한잔을 더 마셔도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 결핍보다는 약간의 과잉을 ‘충분’의 기준으로 삼아 보자! 단테의 희곡에 나온다는 이 문장을 나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계시로 받아들였다. 한결 죄책감 없는 마음으로 두 번째 커피를 위해 라바짜 카페Lavazza cafe 1호점을 찾아갔다. 110여 년 전 토리노에서 시작된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커피 광고로 유명한 커피 브랜드답게 내부의 인테리어도 강렬했다. 그러나 그 현란함 속에서도 이탈리아 할머니들은 색 바랜 느낌이 아니었다. 토리노의 명물 커피라는 비체린Bicerin(에스프레소, 초콜릿, 뜨거운 우유거품을 층층이 섞은 커피)을 영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충분히 족한 마음이 들었다. 내 노년의 어느 날, 아침 9시의 풍경이 저러하길. 그것은 카페인보다 진한 각성이었다. Caffe Torino | 주소 Piazza San Carlo 204 10100 Torino 문의 +39 011-5451118 슬로시티, 슬로치즈 브라 소믈리에도 만났고 바리스타도 만나 봤지만, 치즈감별사는 처음 만났다. 그 장소는 브라Bra였다. 이 도시를 설명하는 두 단어는 ‘슬로푸드’와 ‘슬로시티’다. 패스트푸드에 대항하여 일어나기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의 세계연맹(1989년 결성) 본부가 브라에 설치됐다.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의 연장선에서 브라는 슬로시티 1호(1999년)로 지정됐다. 대표적인 슬로푸드 치즈. 브라는 2년에 한 번씩 세계치즈축제가 개회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에서 1920년부터 3대째 치즈 숙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지오리토Gilolto 가문의 피렌조Fiorenzo씨(사진 왼쪽)도 매번 이 축제에 참가해 엄성된 브라치즈를 내놓는다. 이 지역의 200여 가구가 생산하는 치즈를 감별하고, 특별한 치즈로 숙성해 내는 것이 그의 일. 서늘한 지하 저장고는 치즈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진동했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치즈를 두로Duro라고 하고 1년 이상 주기적으로 올리브 오일을 덧발라가며 숙성시키는데 지오리토에서는 보통 3년 정도 숙성시킨 치즈를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어떤 치즈들은 홍어로 치면 흑산도보다 진하다는 나주 홍어쯤 되는데, 그럴수록 마니아들은 더 환장하게 마련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지오리토만의 독창적인 치즈는 브라취크braciuk였다. 질 좋은 치즈를 네비올로Nebbiolo, 바르베라Barbera 등 피에몬테 지역 품종의 포도껍질에 파묻어 적어도 3개월 이상 숙성시킨, 말하자면 ‘취한’ 치즈다. 그래서 이름도 취한drunken을 뜻하는 지역 방언인 ‘취크ciuk’다. 와인 향기와 함께 톡 쏘는 듯한 맛은 지금도 입 안에서 맴돈다. 피오렌조 지오리토Fiorenzo Giolito | 주소 Via Monte Grappa, 6-12042-Bra(CN) 문의 +39 0172 412920 www.giolitocheese.it 내가 만든 파스타 볼로냐 요리학교 ‘요리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볼로네제를 대표하는 메뉴는 미트소스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볼로네제 소스 파스타’다. 소스의 비법까지야 배울 틈이 없었지만 파스타를 만들어 볼 기회는 있었다. 수많은 파스타 종류 중 도전할 종목은 토르텔리니Tortellini였다. 밀가루와 계란 30개만으로 치댄 반죽으로 피를 만들고 속을 채운 이 파스타는 그 생김새 때문에 비너스의 배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의 한마디만큼 작은 토르텔리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렵다기보다는 흥미를 잃기 쉬운 노동집약적 요리였다. 체험자들의 얼굴에 지겨운 기색이 비치자 곧 응용코스로 대형 토르텔리니 만들기가 시작됐다. 같은 요령이지만 물만두만큼 사이즈가 커지자 다시 속도가 붙었고 그만큼 식욕도 빠르게 상승했다. 체험을 끝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푸는 동안 드디어 고기 육수에 끊여 낸 토르텔리니가 냄비째 나왔다. 3가지 이상의 파스타 요리가 나온다는 말에 양을 조절하려 했으나 자제하기 어려울 만큼 토르텔리니는 맛있었다. 볼로냐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교실이자 레스토랑인 베키아Vecchia Scuola의 성공은 알레산드라 Alessandra Spisni씨의 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파스타 실습을 책임지는 유쾌한 남자, 알렉산드로씨(사진)는 그녀의 동생이다. 전문가 코스부터 일주일 코스, 점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Vecchia Scuola Bolognese | 주소 via Galliera 11 40121 Bologna Italy 문의 +39 0516491576 www.lavecchiascuola.com 회장님의 식초 모데나 발사믹 모데나의 식초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 세상 모든 식초는 인스턴트다. 포도 외에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 전통방식의 발사믹 식초를 만드는 과정은 순전히 시간의 응축이기 때문이다. 10월에 수확하여 깨끗하게 씻은 포도를 으깬 후 만 하루 동안 푹 끊여낸 포도액은 저장고로 옮겨서 배럴에 담긴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는 5~8개의 배럴들은 ‘가족’이라고 불린다. 그런 가족들이 한 서른 세트쯤 될까. 그리 넓지 않은 2층 저장고는 서늘하면서도 시큼한 공기로 채워져 있었다. 18세기부터 가족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식초는 이제 가문의 중요한 사업이 되었다.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초라고 해도 사용하는 저장통의 목재가 다르기 때문에 맛도 모두 다르다. 구멍이 뚫린 배럴에서 증발하고 숙성되면서 응축된 발사믹 식초가 한 단계씩 작은 통으로 옮겨지면서 증발을 계속하여 식탁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수백년이다. 포도 원액들이 섞이므로 사실 아무도 그 정확한 연도를 알 수는 없다. 모 호텔 홍보담당자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모데나의 식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그룹의 회장님이 먹는 식초다. 그러나 아무리 재벌이라고 해도 욕심껏 모데나의 식초를 구매할 수는 없다. 18세기부터 시작된 이 마을의 식초 담그기는 소규모의 가내 수공업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에서도 연간 생산량은 500~600병 정도라고 했다. 시간이라는 것에 맛이 있다면 모데나의 발사믹 식초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시고, 달고, 진한 감칠맛. 마지막 몇 방울만 떨어뜨려도 샐러드를, 빵을, 치즈를 완전 다른 요리로 만드는 신의 한수 같은 맛 말이다. 품질인증(P.D.D)을 받은 모데나 전통 발사믹 식초의 가격은 100ml들이 한 병에 12년산 40유로, 25년산은 70유로다. 다른 식초와 비교하자면 고가지만, 그 오랜 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자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 www.balsamico.it ●이방인처럼 쇼핑하고 이탈리안처럼 먹어라 할인과 세금 환급이라는 ‘이방인 쇼핑 특권’을 꼭 누려야 할 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이탈리아다. 아무래도 홈그라운드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품목도 다양하고 사이즈 선택의 폭도 넓다. 디자이너 아웃렛 맥아더글렌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곳도 이탈리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살바토레 페라가모(피렌체), 프라다(밀라노), 불가리(로마), 돌체앤가바나(밀라노), 질샌더(밀라노), 베네통(트레비조) 등은 부연이 필요없는 브랜드다.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브릭스(올지아테 코마스코), 여성 핸드백으로 유명한 코치넬리coccinelle(파르마), 남성복 브리오니(펜네)와 투스카니 스타일 패션 브랜드 고뗄리Gotelli(세라발레)는 이탈리아에서 꼭 노려야 하는 쇼핑리스트다. 의류와 보석뿐 아니라 향수, 화장품, 스포츠용품, 가정용품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동일 매장에서 154.94유로 이상을 지출하면 구입 금액에서 최대 15%를 다시 환급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누려야 할 또 하나의 특권은 음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방인처럼 말고 이탈리안처럼 먹기를 권한다. 버거킹을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도 그리 비싸지 않고, 와인 한잔을 곁들이는 것도 이탈리아이기에 꼭 누려야 할 호사다. 노벤타 디 피아베 Noventa di Piave Designer Outlet 펜디Fendi, 아르마니Armani 등의 제품이 비교적 원활하게 공급된다는 소문이 있는 곳으로 뉴욕의 패션 블로거들, 베니스 비엔날레의 작가들이 놓치지 않는 매장이다. 베니스에서 30분, 파도바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마다 음악 페스티벌 등의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주소 Via Marco Polo 1 30020 Noventa di Piave 문의 +39 0421 5741 찾아가기 베니스 트론체토 광장 앞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셔틀버스(왕복 15유로)가 출발한다. 산 도나 디 피아베San Dona di Piave에서도 왕복 버스를 운행한다. 세라발레 디자이너 아웃렛 Serravalle Designer Outlet 이탈리아 북동쪽 리구리아 해안 지역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 쇼핑몰은 이탈리안의 감성을 잘 전달하는 쇼핑 공간이다. 유일하게 불가리가 입점해 있다는 점에서 불가리 마니아에게는 필수방문지로 꼽히는 곳. 베네통 매장의 규모도 크다. 밀라노에서 1시간, 제노바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소 Via Della Moda,1-15069 Serravalle Scrivia 문의 +39 0143 609000 www.mcarthurglen.it ●두 개의 시간이 만나다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 북부를 누볐다. 지도를 펼쳐 놓고 헤아려 보니 피에몬테, 베네토, 에밀리아 로마냐의 3개 주에 걸쳐 있는 11개의 도시와 마을이었다. 도시의 중심에서 중심부로, 재빠르게 우리를 이동시켜 준 이탈리아 열차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한 덕택이다. 직접 타본 이딸로에는 두 가지 속도가 존재하고 있었다. 페라리를 닮았다는 명품 초고속 열차의 경쾌한 속도감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면, 그로 인해 한층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풍경을 즐기거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기차 안의 풍경이다. 마치 빠르게 달리는 기차가 외부의 시간을 흡수하여 내부로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SF적 상상을 해보게 된다. 창밖을 보며 이런 공상을 펼치는 것도 기차 여행이 주는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 정도로 미래적이어서 그런지 이딸로의 경쟁 상대는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다. 물론 종목은 속도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이다. ‘격의 없는 매너’로 유명한 유럽 항공사 승무원이 아니라 상냥하고 또 예쁘기도 한 우리나라의 승무원이 연상되는, 그런 친절함을 위해 철저하게 서비스 교육을 한 덕택이다. 영어구사 능력도 모두 수준급이다. 그들의 서비스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이 ‘까사 이딸로Casa Italo’다. 이딸로 전용 대기실이자 안내데스크 겸 예약센터인 이곳은 이딸로 특유의 컬러인 벨벳 레드와 실버가 어우러지는 우주적인 공간이다. 심플한 픽토그램과 벽면에 내장된 키오스크 들은 디자인, 성능,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초고속 열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는 진보적인 이딸로의 노력이 시각화된 결과물이다. <월페이퍼>가 주관한 2013년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생활 향상’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8806,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02-3789-6110, 맥아더글랜 한국사무소 02-553-082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피에라 피지Piera Pizi 밀라노역 스페셜리스트 “여기 있는 서비스 직원들은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밀라노에 있는 2개의 역을 오가면서 총괄업무를 담당했는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예전에 호텔에서 일했었는데 이딸로의 서비스는 호텔에 못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경쟁 상태는 항공사 승무의 수준의 친절과 서비스죠. 하지만 요금은 무척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시장 조사를 통해서 더 많은 승객들이 이딸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참! 이딸로 열차에서 제공되는 슬로푸드 스낵도 잊지 말고 맛보세요.” ●mini interview 찾아가기 밀라노(오전 10시, 오후 1시30분)와 토리노(오전 9시)에서 세라발레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2명 사망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2명 사망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가운데 사망 환자가 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살인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유사 증상 역추적 조사 사례 5건과 의료기관 신고 5건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사망 사례가 2건이라고 18일 밝혔다. 사망 사례는 역추적 조사와 의료기관 신고 사례가 각각 1건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7000여건에 달하는 환자 검체를 분석하고 있어 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농부 강모(73)씨는 호흡곤란과 고열증세로 지난 8일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6일 숨졌다. 보건 당국은 추가 사망사례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살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숲과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돗자리를 사용했다면 꼼꼼하게 세척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아울러 야외 활동을 하고 난 뒤에는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과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세가 심해지면 혈소판 감소로 멍이나 잇몸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숨져… 공포 현실화되나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숨져… 공포 현실화되나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씨가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로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숨졌다. 강씨는 지난 6일 고열 등 감기 유사 증세로 제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제주대병원 측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강씨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강씨는 패혈증에 의해 숨졌으며 패혈증은 SFTS 증상의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사망이 SFTS에 의한 것으로 확진된 것은 아니며 현재 원인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FTS 감염 여부 등 확진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또 제주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서식 중인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한 이후 전국적으로 모두 5건(제주도 신고 사례 포함)의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사망한 강씨 이외에 4명 가운데 2명은 증상이 가벼워 퇴원했고 2명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의심 사례 신고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체 검사를 통해 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SFTS 인체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과 식욕저하·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현재까지 이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거나 옷을 벗어 놓고 풀밭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에선 올해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치료제 없다…국내 첫 사망자 ‘살인진드기’의 정체는?

    치료제 없다…국내 첫 사망자 ‘살인진드기’의 정체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온 ‘살인진드기’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가고 있다. 살인진드기는 인체에 물릴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드기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해 1월 일본에서 처음 사망 사례가 확인된 뒤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염된 사례도 보고됐다. SFTS에 감염된 환자는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기 이상 증상, 림프절 종창, 출혈 등이 나타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도록 권장했다. 또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 의심 환자 국내 첫 사망

    ‘살인진드기’ 의심 환자 국내 첫 사망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16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사망 원인은 일반적인 패혈증이지만 제주도는 강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제주도 역학조사관이 강씨의 몸을 조사한 결과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돼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의 역학조사 결과 SFTS 바이러스 감염이 맞다고 확인된다면 국내 첫 감염과 사망 사례가 되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SFTS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올해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로 나타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제주에서 16일 의심 환자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뒤 나타나는 증상과 바이러스 감염 뒤 사망 원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일단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약 1~2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구역과 구토, 식욕저하, 심한 발열,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난다. 또 바이러스 명칭 그대로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 당 10만개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혈소판은 1차적인 출혈 억제 기능을 하는데 만약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혈액이 섞인 소변, 약한 충격에도 피부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충격이나 외상이 없어도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백혈구의 감소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패혈증균이나 폐렴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의 의심 환자도 이날 패혈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70~90%의 환자는 스스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리바비린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사례가 있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뚜렷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를 막거나 열을 낮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결국 살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8월에는 풀숲 등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서 ‘살인 진드기’ 첫 의심환자 발생

    제주서 ‘살인 진드기’ 첫 의심환자 발생

    국내에서도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가 이달 6일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씨는 감기 증세로 6일 제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현재 반복적으로 의식을 잃는 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겨드랑이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확진 검사에 10일가량 소요돼 다음 주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야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한다. SFTS는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기 증상, 림프절 종창, 출혈증상 등을 동반하며 현재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일본에서는 올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 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은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품앗이 대신 삿대질만…범인 못 잡고 4명 급사

    품앗이 대신 삿대질만…범인 못 잡고 4명 급사

    “그 사건 이후로 주민들이 갈가리 찢겨졌어요. 싫어하는 이웃집을 피해 먼 길로 돌아갈 정도니, 참.” 충남 홍성군 금마면 죽림리 배양마을 이장 이재춘(48)씨는 “말실수를 할까 봐 이웃 간에도 벙어리처럼 지낸다”고 혀를 찼다. 이 마을은 지난해 4월 20일 마을 공동 식수원인 지하수 물탱크에서 독극물이 발견돼 발칵 뒤집힌 곳이다. 사건발생 1년이 됐지만 경찰 수사는 이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주민 간의 암투와 음해가 독극물 투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심증만 있을 뿐 물증 하나 찾지 못하고 있고, 주민들은 패가 갈려 여전히 으르렁대고 있다. 19일 배양마을에는 따뜻한 봄 햇볕이 내리쬐는데도 냉기가 돌았다. 116가구 220여명의 주민이 살지만 논밭에 홀로 나와 일하는 모습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이씨는 “예전에는 이웃 간 품앗이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웃 간 농기계를 나눠 쓰던 미덕도 많이 사라졌다. 한 마을 주민은 “일부 노인은 이웃에게 도지를 받고 빌려주던 논밭을 ‘꼴도 보기 싫다’며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4월 20일 오전 10시 30분쯤 마을 뒷산의 30t급 상수도 집수장 물탱크를 청소하던 업체 직원이 제초제인 ‘근사미’ 300㎖짜리 플라스틱 병 세 개와 뜯겨 있는 가루 살충제 ‘파단’ 3㎏짜리 세 봉지를 발견했다. 발견 직후 “물을 마시지 말라”는 마을방송이 나갔지만 시설이 부실해 주민 4분의3이 그날 저녁 때까지 물탱크 물을 받아 마셨다. 상당수 주민이 복통, 식욕부진,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들락거렸다. 이 사건이 터진 뒤 전 주민이 경찰 수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마을에 ‘불신’의 더께가 쌓여갔다. 당시 마을의 모든 남자가 경찰에 소환됐다. 150여명은 대전에 있는 충남경찰청에까지 불려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아야 했다. 주민들은 경찰서에 갈 때마다 청심환을 먹었고, 외지에 있는 자식들 집으로 피하는 주민도 있었다. 경찰은 5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경찰에 범인을 제보했다’는 소문이 나면 곧바로 그 집에 쫓아가 “네가 봤냐”며 삿대질과 욕설을 퍼부었다. 말은 떠돌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확신으로 변하기도 했다. 자식까지 동원돼 집안 싸움으로 번졌다.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경찰 수사가 서너 달을 넘기자 주민들은 지쳐갔다. 이들은 ‘범인이 잡히면 그 친척들까지 마을에서 몰아내겠다’고 씩씩거렸다. 한 주민은 “경찰이 이쪽에서는 이 말 하고, 저쪽에서는 저 말 하는 바람에 주민들 간에 싸움이 더 커졌다”고 비난했다. 사건 이후 주민 4명의 죽음도 잇따랐다. 지병을 않던 70대 할머니는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지난해 여름 숨졌고, 40대 남성은 돌연사했다. 이장 이씨는 “내 아버지(당시 75세)도 지난해 5월 갑자기 말을 못해 병원에 갔더니 폐암진단을 받았고, 5개월 만에 돌아가셨다”면서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주민들의 사망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청에서 치료비를 다 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독극물 때문이라는 증거를 가져오라’며 한푼도 주지 않았다”며 “물탱크 소유·관리자가 군수인데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30여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은 당시 이장 김모씨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김씨는 이장을 계속 유지하려 했고, 그 자리를 노리는 주민 한모씨 등 반대파가 ‘이장이 마을회관 등 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 ‘수도세 집행에 문제가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라졌고 암투와 음해가 판쳤다. 경찰은 증거를 찾지 못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심증만 갖고 수사하려니 ‘그림자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면서 “조만간 이 사건을 미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다음 달 4일과 12일 경로잔치와 청년회 야유회를 열어 화합을 다지기로 했다. 이승영(54) 비대위원장은 “잔치 한다고 화합이 되겠나. 세월이 약이지”라며 “들이 넓어 가난한 사람이 없고 인심이 좋아 공무원이 오고 싶어 하는 1순위 금마면 배양마을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쥐 만한 ‘거대 달팽이’ 습격에 美농작물 초토화

    미국 플로리다주가 거대 달팽이의 습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 달팽이는 천적도 없어 직접 포획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퇴치 방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의 쥐만한 크기까지 자란 이 거대 달팽이는 외래종인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Giant African land snail). 엄청난 식욕으로 농작물을 초토화시키는 이 달팽이는 집까지 갉아 먹어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 됐다. 또한 이 달팽이는 사람에게 수막염을 유발하는 기생충도 가지고 있어 이래저래 큰 골칫덩이다. 플로리다주 정부가 2년 전 ‘달팽이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지금까지 잡은 숫자만 무려 11만 7000마리. 그러나 이 달팽이는 한번에 1200여개의 알을 낳는 엄청난 생식능력을 자랑해 확산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플로리다주 농업·소비자 서비스국 대변인 데니스 피버는 “거대 달팽이가 500종이 넘는 식물을 갉아 먹고있다.” 면서 “계속 달팽이가 확산되면 지역 환경이 황폐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내 광고판까지 세워 거대 달팽이의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면서 “달팽이 확산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 25cm까지 자라는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는 화물선 혹은 여행자 등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뉴스팀 
  • 위암 수술 받았다면 달걀 많이 먹어야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철 결핍성 빈혈을 경계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철현·김상우 교수팀은 2006년 1월~2007년 10월 중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위 절제수술을 받은 남성 113명 등 161명을 대상으로 빈혈 유병률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3개월 후 24.5%이던 유병률이 1년 후에는 27%, 4년 후에는 37.1%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수술 1년 후 여성의 빈혈 유병률은 40%로, 같은 시기 남성(22%)보다 2배가량 높았으며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됐다. 빈혈은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혈액이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인체조직에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증상이 가볍거나 진행이 느릴 경우 발견이 쉽지 않으며, 방치하면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을 수반하는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위암 수술 후 나타나는 빈혈은 대부분 ‘철 결핍성 빈혈’로, 출혈이나 철분 흡수장애로 철분이 고갈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위절제수술을 받으면 철분을 소화·흡수하는 부위를 제거하기 때문에 철 결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철 결핍성 빈혈인 경우 달걀, 육류, 생선, 우유, 두부와 소의 간 그리고 녹황색 채소와 미역, 완두콩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200~300㎎의 철분 제제를 따로 복용해야 한다. 철분제 복용이 어렵다면 정맥주사를 통해 철분을 공급할 수 있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철분 결핍상태에 빠지기 쉽다”면서 “육류를 많이 먹으면 철분을 충분히 섭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영양분이 부족해 철분 결핍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만큼 평소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위암 수술 받았다면 달걀많이 먹어야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철 결핍성 빈혈을 경계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철현·김상우 교수팀은 2006년 1월~2007년 10월 중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위 절제수술을 받은 남성 113명 등 161명을 대상으로 빈혈 유병률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3개월 후 24.5%이던 유병률이 1년 후에는 27%, 4년 후에는 37.1%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수술 1년 후 여성의 빈혈 유병률은 40%로, 같은 시기 남성(22%)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됐다.  빈혈은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혈액이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인체조직에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증상이 가볍거나 진행이 느릴 경우 발견이 쉽지 않으며, 방치하면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을 수반하는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위암 수술 후 나타나는 빈혈은 대부분 ‘철 결핍성 빈혈’로, 출혈이나 철분 흡수장애로 철분이 고갈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위절제수술을 받으면 철분을 소화·흡수하는 부위를 제거하기 때문에 철 겹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철 겹핍성 빈혈인 경우 달걀 육류 생선 우유 두부와 소의 간 그리고 녹황색 채소와 미역 완두콩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200~300㎎의 철분 제제를 따로 복용해야 한다. 철분제 복용이 어렵다면 정맥주사를 통해 철분을 공급할 수 있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철분 결핍상태에 빠지기 쉽다”면서 “육류를 많이 먹으면 철분을 충분히 섭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영양분이 부족해 철분 결핍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만큼 평소 음식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연 속 최고 폭격기, 나는야 백발백중 드론 ‘DRAGON FLY’

    자연 속 최고 폭격기, 나는야 백발백중 드론 ‘DRAGON FLY’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는 늘어지게 낮잠만 자거나 점잔을 빼면서 걷지만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땅 위의 가장 강력한 맹수다. 하지만 사자의 사냥은 4차례 중 3차례는 실패한다. 사자를 피해 도망가는 얼룩말이나 가젤은 필사적으로 흩어지고, 대부분 어리거나 노쇠한 약자만 사자의 먹잇감이 된다. 바다의 포식자인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의 배경음악처럼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다가 톱과 같은 이빨 300개로 먹이를 잔혹하게 물어뜯어 찢어내지만 이 역시 사냥 성공률이 50%를 넘지 않는다. 육지와 바다의 왕조차도 먹잇감들의 필사적인 생존의 몸부림 앞에서는 자주 굶주림을 달래야 할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가냘픈 몸매에 우스꽝스럽게 생긴 얼굴, 여성들이 가슴에 달고 다니는 브로치의 단골 모양으로 주목받는 잠자리는 흔히 나비나 무당벌레와 같이 묶여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으로 꼽힌다. 하지만 잠자리는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냥을 하는 ‘게걸스러운 포식자’다. 잠자리의 사냥 성공률은 무려 95%가 넘는다. 식물을 먹이로 하지 않는 이상 어떤 동물도 근접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잠자리를 ‘자연이 낳은 드론(무인폭격기)’이라고 부른다. 곤충학자인 마이클 메이 미국 럿거스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잠자리는 먹잇감을 가지고 놀거나 괴롭히지 않고 공중에서 단번에 잡아 으깬 다음 우걱우걱 씹어 먹는다”고 묘사했다. 잠자리의 식욕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스테이시 콤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잠자리 생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잠자리 한 마리가 30마리의 파리를 순서대로 먹어치우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계속해서 먹이를 끊임없이 먹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가 더 있었다면 계속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은 잠자리가 사냥에 성공할 수 있는 원인과 끊임없는 탐욕의 원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성과들은 잠자리의 ‘뇌’, ‘눈’, ‘날개 시스템’ 등에 집중되고 있다. 일부 연구팀은 잠자리의 신경구조가 특정 사안에 대한 집중도에서 사람의 집중력을 뛰어넘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잠자리의 집중력은 마치 친구와 대화에 열중한 사람이 주변 배경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게 되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로버트 올베그 미국 유니언칼리지 교수는 최근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잠자리가 사냥 과정에서 보이는 집중력과 사냥방식은 나이 든 선원의 경험에 비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경험 많은 선원들은 배를 조종하면서 동시에 다른 각도에서 다가오는 배와의 거리를 예측할 수 있다. 만약 그대로 갈 경우 충돌한다고 여겨질 경우 속도를 늦추거나 빠르게 하고, 아니면 뱃머리를 돌리는 방식으로 충돌을 피한다. 잠자리 역시 비슷한 예측을 할 수 있다. 잠자리는 먹이에 다가가는 각도 어느 지점에서 먹이와 만나게 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논문에 함께 참여한 곤살레스 벨리도 우즈홀 해양연구소 연구원은 “가까이 갈수록 잠자리의 망막에 맺히는 먹이의 크기는 커지지만 초점과 목표지점은 변하지 않으며, 그 결과 잠자리는 성공적으로 먹이를 공중에서 낚아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잠자리의 사냥과 사자의 사냥이 성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도 밝혀냈다. 이런 사냥법은 잠자리가 뛰어난 비행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잠자리의 머리와 가슴의 날개 부분을 연결해 날갯짓을 지시하는 16개의 뉴런(신경세포)을 찾아내 연구하고 있다. 잠자리는 가냘픈 날개를 흔들어서 공중을 맴돌거나 수직 낙하하는 것은 물론 뒤로 날면서도 위아래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같은 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도 있다. 나는 속도 역시 시간당 48㎞로 곤충 중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잠자리의 먹이가 되는 곤충들은 일반적으로 가슴에서 뻗어나온 날개를 가슴 전체로 움직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날갯짓한다. 반면 잠자리가 갖고 있는 네 개의 투명한 날개는 아주 유연하고, 각기 다른 근육으로 세밀하게 따로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최고의 비행술을 선보일 수 있다. ‘사냥꾼 잠자리’의 다음 무기는 완벽한 눈이다. 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잠자리의 거대한 눈은 곤충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시력을 자랑한다. 양쪽 눈을 합쳐 약 3만 픽셀 카메라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특히 원형에 가까운 잠자리의 눈은 날아가면서 앞의 물체를 보는 동시에 자신이 지나쳐온 뒤쪽의 물체도 살필 수 있다. ‘현대 생물학’ 최신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자리의 눈은 수많은 곤충 떼 속에서 자신이 타깃으로 정한 먹잇감을 정확히 찾아내 동시에 두 마리를 망막 속에 담아 사냥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리의 눈과 집중력, 날갯짓에 대한 연구비 대부분은 미 국방부 예산으로 지원된다. 헬리콥터가 ‘잠자리 비행기’로 불리거나 일부 헬리콥터의 조종석이 잠자리 머리 모양을 본뜬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잠자리는 이미 수많은 군용무기의 모티브가 됐고, 현재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사냥꾼에게도 약점은 있다. 잠자리는 청각과 후각이 거의 없다. 작은 안테나가 이를 맡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번식을 위해 성호르몬을 감지하는 역할만 한다. 잠자리는 생존조건이 까다로운 곤충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0종의 잠자리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딱정벌레나 나비가 수십만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종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인 자살 부르는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한국인의 자살과 연관성이 높은 우울증 유형이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타이완·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13개 대학병원에서 모두 547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시아 민족의 경우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있거나 충동·분노감을 보이는 우울증이 일반 우울증보다 자살 위험이 각각 2배나 높았다.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여러 가지 심각한 우울증의 한 유형으로, 즐거운 감정을 못 느끼고 심한 식욕감퇴와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 또 안절부절못하거나 행동이 느려지며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찍 깨고,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한국인은 우울증 중에서도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42.6%로 다른 민족보다 1.4배 이상 많았으며, 같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라도 자살 위험이 다른 민족보다 2배 이상 높게 분석됐다. 연구팀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더 심각한 우울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니나라처럼 자살 위험이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술에 의존해 잠을 이루려다 보면 새벽 무렵에 금단증상이 나타나 자살 충동이 한층 강해진다는 것이다. 충동·분노감이 동반된 우울증도 자살 위험도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홍진 교수는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한국과 중국처럼 계절 변화가 큰 지역 거주자에게서 더 잘 생기는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우울증의 특성을 파악해 대처한다면 자살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65mc 이선호 이사장이 말하는 지방흡입술

    [Weekly Health Issue] 365mc 이선호 이사장이 말하는 지방흡입술

    현대인에게 살이 가하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강하다. 특히 살이 너무 쪄서 비만 단계에 이른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단순히 ‘몸이 무겁다’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들의 뇌리에는 항상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남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꺼린다. 이런 심리는 자기 존재에 대한 비하나 부정으로 이어져 열등감에 빠져 사는가 하면 취업이나 결혼, 학교·직장생활 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비만 치료가 의료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 중심에 지방흡입술이 있다. 미용 차원이 아니라 개개인의 자기 정체성과도 결부되는 비만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지방흡입술을 두고 비만 전문 병원인 365mc 이선호 이사장과 대화했다. →먼저 지방흡입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방흡입술이란 허벅지나 복부 등 특정 신체 부위의 피부와 근육 사이에 자리 잡은 피하지방을 흡입관(캐뉼라)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체외로 강제 배출시키는 시술로, 지방세포의 수를 줄이면서 체형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시술인가.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부위에 따라 부분 비만이 있거나 반복된 요요현상으로 다이어트를 포기한 사람, 체중을 빼서는 해결되지 않을 만큼 상·하체의 불균형이 심한 사람, 단시간에 빠른 체형 교정이 필요한 사람 등이 대상이며, 고도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많이 감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심한 피부 처짐을 예방하기 위해서 시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시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대상도 있을 텐데…. -고도비만의 경우 전신 지방흡입을 통해 체형은 개선할 수 있으나 ‘식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 체중이 늘어나 비만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지방흡입보다 위밴드술 등 외과적인 방식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가 하면 복부에 피하지방이 아니라 내장지방이 많아 비만에 이른 사람도 지방흡입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복강에 많은 지방이 축적된 복부비만의 경우 먼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내장지방을 줄인 뒤 지방흡입으로 체형을 잡아 주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라고 할 수 있다. →시술의 방법과 각 방법의 장·단점을 설명해 달라. -지방흡입은 흡입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다 같지만 사용하는 기계에 따라 크게 매뉴얼방식(SAL)과 진동식(PAL), 워터젯(WAL)으로 분류한다. 매뉴얼방식은 음압만으로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흡입할 때 피부 자극이 적고 정교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방을 빼내는 속도가 느려 수술시간이 길고, 질긴 섬유성 지방조직이나 대용량 지방흡입에는 적합하지 않은 게 문제다. 진동식은 매뉴얼방식에 흡입관의 진동을 더한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많은 양의 지방을 쉽게 빼낼 수 있으나 의료진의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워터젯 방식은 물을 분사해 지방을 분리한 뒤 빼내는 방식으로, 출혈이나 조직 손상이 적지만 질긴 섬유성 지방이나 대용량 흡입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가격이 비싸고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게 문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최근에는 수술 초반에 진동식으로 다량의 지방을 흡입한 뒤 매뉴얼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시술이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다른 시술과 마찬가지로 시술 전에 1차로 의사의 검진과 혈액검사, 3D체형분석, 초음파검사를 거친다. 또 수술 당일에는 혈압, 맥박 등 활력징후와 함께 담당 전문의의 2차 진료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술 디자인을 하게 된다. 이후 수술실에 입실한 뒤 마취와 함께 시술을 시작한다. 시술을 위해 흡입관이 들어갈 부위를 절개한 투메슨트용액을 주입하는데, 이는 출혈을 없애고 쉽게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어 수술 부위에 저준위 레이저를 투사해 지방층을 분해한 뒤 흡입관으로 빼낸다. 흡입 과정이 끝나면 집중회복실을 거쳐 일반병실로 옮겨지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퇴원하게 된다. →어느 부위의 지방 제거에 특히 효과적인가. -지방흡입술은 특별히 부위에 제한을 두지 않아 복부·팔·허벅지·등·겨드랑이·엉덩이·종아리는 물론 튼살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얼굴은 부위의 특성을 고려해 지방흡입과 동시에 탄력을 부여하는 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 적용하는 기준이 달라지는가. -그렇다. 지방흡입은 부위가 어디든 방법이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체 부위에 따라 지방의 양과 성질, 섬유질과 근육의 양과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해당 부위의 신체적 특성을 감안해 수술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술 부위에 따라 예후도 달라지지 않나. -복부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 시술은 쉽지만 범위가 넓고, 허벅지나 팔에 비해 조직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경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조직 탄력이 약하면 수축이 덜 돼 빼낸 지방량에 비해 사이즈가 덜 줄거나 다른 부위보다 뭉침이 심하고, 오래 갈 수 있다. 따라서 시술에서는 복부 지방흡입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피부 탄력과 나이, 빼낸 지방의 양 등을 적절히 조절하게 된다. 지방흡입이 가장 까다로운 허벅지는 특히 의료진의 미감이 중요하다. 허벅지 라인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을 뺄 곳과 남겨둘 곳을 적절히 안배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지방분포와 근육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이 쉽지 않다. 이와 달리 팔 부위는 적은 양을 흡입해도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며, 지방 흡입량이 적어 회복도 빠른 편이다. →지방흡입에 따른 부작용의 유형도 함께 짚어 달라. -지방을 고르게 흡입하지 않으면 표피가 울퉁불퉁해지는 요철현상이 생길 수 있다. 지방흡입은 조직 속을 육안으로 보지 않고 이뤄지는 시술이어서 특히 의료진의 경험과 감각이 중요하다. 또 표층 지방을 너무 많이 빼내면 피부 밑의 혈관이 다치기 쉬운데, 이 경우 혈관을 통해 피부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그러나 시술 후 붓고 멍이 들거나 뭉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항상성’이라는 덫

    인체가 가진 특성 중에 항상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별 것 아닌 듯하지만 이 항상성이 무너지면 병을 얻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거나 치솟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답은 뻔하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인체의 산도(pH)가 변하거나 삼투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생명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항상성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생체 기능을 매우 좁은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는 특성입니다. 그런데 이 항상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살에도 항상성이 작용해 아무리 힘들게 살을 빼도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곤 합니다. 이런 항상성의 장난을 ‘요요현상’이라고 말들 하지요. 물론 빠진 살이 저절로 찌는 법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은 열량이 없으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가령 운동으로 200㎉의 열량을 소비했다고 칩시다. 이 정도를 태우려면 30분 이상 몸이 보일러처럼 열을 태워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정도는 쿠키 한두 조각이면 충당되는 열량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허기를 견디는 눈물겨운 노력이 쿠키 한두 개로 헛수고가 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그걸 아는 적지 않은 사람들은 운동을 단지 식욕을 돋우는 과정으로 여길 뿐입니다. 전국의 등산로 입구에 즐비한 음식점들이 이를 입증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너무 낙담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항상성은 길들이기에 따라 얼마든지 기준이 바뀌니까요. 끼니를 굶으면 보상심리가 발동해 몸은 다른 것으로 그만큼을 보충하려고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면 이번에는 몸이 스스로 항상성을 조절합니다. “바보야, 지금은 그 딴 걸 먹을 때가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다이어트 실패는 대부분 자신과 타협하는 데서 비롯되는데,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의 항상성을 더 좋은 쪽으로 조절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을 이겨내기가 손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살을 빼려고 하기보다 잘못 길들여진 항상성의 사이클을 바꾼다고 믿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jeshim@seoul.co.kr
  • 날씬해지고 싶다면 아침에 ‘이것’ 꼭 먹어야

    날씬해지고 싶다면 아침에 ‘이것’ 꼭 먹어야

    날씬한 몸매를 가지기 위해서 저녁 6시 이후 음식물 섭취를 줄이거나 아예 금해야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지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저녁식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이라면 이 연구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해외 연구팀은 아침에 먹는 달걀 등 고단백의 식단이 과한 저녁식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연구팀은 10일 동안 18~20세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달걀과 살코기 아침을 먹게 했고, 또 다른 그룹은 단백질이 거의 없는 시리얼 등을 먹게 했다. 고단백질 아침식사에는 단백질 35g이 포함됐으며 모든 아침 식사는 350칼로리로 통일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저녁식사여부와 식단 및 혈당검사를 받았으며, 저녁 식사에 앞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이용해 뇌에서 식욕과 관련된 욕구를 전달하는 신호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고단백질의 아침을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음식을 갈망하고 컨트롤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저하돼 포만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로 인해 저녁 섭취를 제한하거나 고지방, 고당류의 음식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영양과 운동 생리학과의 히더 레이디 교수는 “달걀과 스테이크 등 고단백의 아침식사는 고지방, 고당류로 저녁을 떼울 가능성을 낮춰주기 때문에 몸매를 날씬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단백질의 식사를 반드시 아침에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지만, 미국 젊은이들의 60%가 아침을 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백질이 포함된 적당한 아침 식사는 미국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그리스식 요거트나 담백한 치즈, 간 돼지고기 등도 달걀처럼 유용한 아침 메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인 ‘미국 임상영양학’(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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