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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살충제 계란 현장점검…“정부 속이는 농가 형사고발”

    이낙연 총리, 살충제 계란 현장점검…“정부 속이는 농가 형사고발”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현장점검에 나서 정부를 속이는 농가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써서는 안 될 약품을 쓴다든가 정부의 안전을 위한 조치에 협조하지 않고 때로는 정부를 속인다거나 하는 농가에 대해 형사고발을 포함해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절대다수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축산물 생산단계부터 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매 단계 있을 수 있다. 이번에 그것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줘야 한다”고 농식품부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친환경 인증·해썹(HACCP)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지 모른다. 완벽하게 재정비해줘야 한다”며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잘못된 것은 도려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의혹 보도가 있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끊어주셔야 한다.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 총리는 “월요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시겠지만, 농식품부·식약처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이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질 것”이라며 “총리실 중심으로 TF 구성 등의 방식을 통해 식품안전을 확실하게 챙기는 사례를 갖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김 장관에 대해 “다른 누구보다 현장 사정에 정통하기에 저도 안심을 한다”, “여러 차례 사과하는 걸 봤는데 저도 마음이 아팠다. 깨끗하게 사과하신 것이 국민 신뢰회복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농식품부를 방문하기 전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식약처 살충제 달걀 긴급대책 상황실을 먼저 찾아 후속조치 및 계란의 유통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류영진 처장을 포함한 식약처 직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불안감을 완전하게 씻어낼 수 있는가 하는데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을 총집중해달라”며 “이번 파동이 완전히 수습되고 소비자들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지금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살충제 검사를 이번에 처음으로 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식품안전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전 정부부터 그랬다는 전례 답습을 끊어야 한다. 과거 정부의 잘못이니 우리와 무관하다가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시정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란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정부의 일이라도 사과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며 “이전 정부인지 따지지 말고 사과할 것은 하고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시정할 것은 대담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이날 두 부처를 직접 찾아 점검한 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홈플러스 세종점을 방문해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판매직원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아이를 데리고 계란을 사러 온 한 주부가 “계란을 애들 때문에 많이 먹는 편인데 고민이 돼 망설인다”고 말하자 “(문제가 된) 49개 농장 계란은 전부 다 없앴다. 시중에 안 나온다. 안심해도 된다. 날계란이 오히려 더 믿을 만하다”고 안심시켰다. 이 총리는 홈플러스 점장에게 며칠 된 계란인지, 불합격 농장에서 나온 계란은 없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이 총리는 점장의 “안전하다”는 대답을 함께 들은 주부에게 “검사를 거친 달걀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불합격판정을 받은 농장의 닭도 도축될 때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량조사를 한다. 안심해도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에 “축산업 근본 개선책 준비하라”

    문재인 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에 “축산업 근본 개선책 준비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살충제 계란’ 파동의 재발을 막기 위해 축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이 국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비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문 대통령이 어제 임종석 비서실장과 국정상황실장 등 참모들과 2시간 가까이 한 오찬회의의 대부분을 ‘계란 파동’ 대책을 논의하는 데 할애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나서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재차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미 앞서 지난 16일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가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일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라.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을 수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등은 축산업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는 어려운 문제인데 문 대통령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관련된 준비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 차원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을 해결하고 나면 즉각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과 같은 각종 전염병 등 ‘악재’의 재발을 막는 좀 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는 게 문 대통령의 주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연일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나선 것은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나는 동안 살충제 계란 파동처럼 국민의 피부로 느껴지는 민생밀착형 현안이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는 데다 특히나 이번 이슈는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먹거리’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인해 앞으로 계란 생산 단계는 농식품부, 유통과 소비 단계는 식약처가 관할하는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비롯해 ‘공장형 사육’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차라리 브리핑 말라”는 핀잔이나 듣는 식약처장

    이야말로 사면초가다. 국내 산란계 농장 1239곳을 전수조사했더니 살충제 달걀 농가는 49곳으로 확인됐다. 어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가 그렇다. 그런데 허겁지겁 전수조사한 결과치를 과연 국민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 발표에도 달걀 공포는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당국의 자업자득이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에 검사받을 달걀을 알아서 준비하라며 사실상 빠져나갈 구멍을 뚫어 주기도 했다. 먹지 말라는 달걀만 피하면 안전할지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는 걱정이 쏟아진다. 더 기가 찰 노릇은 먹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민 불안에 기름을 붓는다는 사실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의 대응을 보자면 공직자의 자질에 근원적 회의가 든다. 그제 국정 현안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처장에게 시중 유통 계란의 안전성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다. 상당수 질문에 답을 못하자 이 총리는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언론 브리핑을 하지 마라”고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면전에서 그런 핀잔을 했을지 한심하다. 정부 불신을 눈덩이처럼 키운 데는 류 처장의 경솔한 처사가 결정적이었다. 유럽의 살충제 달걀 파동에 께름칙했던 국민들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그의 말을 믿었다. 일부 달걀을 자체 조사했다고는 하지만, 식약처장이라는 사람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그런 물정 모르는 대응을 했는지 지금 따져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는 것은 핑계가 못 된다. 밤잠을 안 자더라도 업무 파악을 해야 도리다. 그렇건만 국회에 나가서도 기본 답변을 못해 의원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는 아예 출석도 하지 않았다. 현안을 깨알같이 파악해도 지금은 뒷수습이 난망한 현실이다. 류 처장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손톱만큼도 들지 않으니 심각한 문제다. 류 처장의 이력이 새삼 도마에 올라 시끄럽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18·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약국을 운영한 이력 말고는 식의약품에 전문 지식이 태부족이어서 임명 때부터 ‘코드 인사’ 구설이 무성했다. 야당이 한목소리로 류 처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식약처의 수장이 한시라도 공백이어서는 안 될 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야당의 주장을 억지소리로 치부할 국민은 지금 많지 않을 듯싶다.
  •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행안부 지방재정 보고에 “만족 못 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관련해 연일 해당 부처를 질타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일일간부회의 직전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달걀을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며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질타를 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여러 질문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보고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 주지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부담 완화 방안과 재정분권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특히 “행안부가 이제까지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는 분권화와 균형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 답습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일일간부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 일인 것처럼 (정책집행 시점을 누락해)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내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지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저녁에는 대통령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막걸리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이 참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무능 드러낸 농식품부·식약처

    난각 코드 잘못 공개… 농가 숫자 번복 검사 안 받은 농가 “2가지 살충제 검출”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 피프로닐이 나왔어요. 즉시 달걀 회수하세요.” 경기 양주 유천 농장 주인 이모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양주시청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TV를 켜 보니 살충제 검출 명단에 자신과 농장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이씨는 망연자실했다. 잠시 뒤 현장에 방문한 시청 직원에게 “피프로닐은 들어 본 적도 없고, 살충제라고는 얼마 전 닭장 옆 소나무에 뿌린 게 전부”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때부터 이씨는 시중에 유통된 달걀 5000판을 회수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시청 직원으로부터 “정부 발표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건 오후 6시쯤이었다. 정부가 이곳을 포함해 애먼 농가 10곳을 부적합 농장에 포함시키면서 사달이 난 것이다. ‘살처분 달걀’을 다루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능함이 도를 넘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하루 두 차례 중간 결과를 발표한 두 부처는 수차례 살충제 검출 농장의 이름과 숫자,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난각 코드’를 잘못 공개하고 뒤늦게 고치는 등 허둥지둥했다. ‘14혜찬’(경북 칠곡 농장)을 ‘14해찬’으로, ‘11덕연’(충남 아산 농장)을 ‘11무연’으로 각각 잘못 발표한 것이다. 오락가락한 발표에 정부 스스로 소비자와 농민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광주의 한 농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나 한시간 뒤 언론의 지적을 받고 경기 양주로 바로잡았다. 17일에는 광주 광산구의 친환경 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동시에 검출됐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농가였다. 최종 발표에서 이 농장은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적합 농장으로 판정받았다. 검출 농가 숫자도 수차례 잘못 집계해 그때마다 정정자료를 냈다. 농식품부는 17일 오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29개라고 했다가 31개로, 다시 32개로 바로잡았다. 애초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검사 경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숫자 집계가 하도 틀려 이날 오후 발표를 한 시간 미룬 뒤 부랴부랴 자료를 수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살충제 달걀 정보를 빨리 공개하기 위해 서두르다 보니 일부 오류가 생겼다”고 머리를 숙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총리로부터 “브리핑하지 말라”…질타 들은 류영진 식약처장

    총리로부터 “브리핑하지 말라”…질타 들은 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사면초가’에 몰렸다.야3당이 일제히 류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한편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는 “브리핑하지 말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18일 일제히 “류 처장이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류 처장에 대한 비난은 우선 살충제 계란 파동이 닷새째 이어져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현안 파악도 아직 못하고 있다는 점에 맞춰져 있다. 류 처장은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식약처의 현안 파악과 향후 준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상당 시간 머뭇거리며 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브리핑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이 총리는 류 처장에게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후 기자들을 응대하고 국민에게도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태도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안심시켰지만, 닷새 만에 국내산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던 중이었다. 류 처장의 발언은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60건의 실험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으나 식품안전 수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섣부르게 안전을 강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실제 닭 진드기 감염 비율은 94%,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61%에 달한다. 8월은 진드기가 번식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취임 후 첫 식품안전 이슈에 안일하게 대응한 탓에 류 처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집중 공격을 받았다. 류 처장은 이 자리에서 10일 발언을 사과했지만,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 데다 취임 전 SNS상에서 이뤄진 정치인 비하 발언까지 문제가 되면서 곤란을 겪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류 처장은 농해수위 소속 황주홍 의원으로부터 17일 전체회의에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을 대신 보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17일에는 충북 오송에서 살충제 검출 계란 긴급대응본부 회의를 하고, 진천에서 현장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농해수위는 22일 류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살충제 계란 유통 문제를 보고를 받기로 하고 출석요구 안건을 가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벌어진 계란 문제는 시스템 부재의 문제이지 7월에 취임한 처장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처장은 국회 업무보고 이후 17일 충북 진천에서 계란 회수 상황을 점검했으며, 현재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등 유통망에서의 계란 검사·회수 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류 처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이다. 18대에 이어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임명때부터 식의약품에 전문성이 부족한 ‘코드인사’ 비판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총 49곳서 검출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총 49곳서 검출

    정부가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총 49곳에서 시중에 유통하면 안되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오후 세종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556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전수조사는 이날 오전 9시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총 49개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면 안되는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전체 산란계 농장의 약 4%다. 여기에는 검사 과정의 신뢰성을 두고 문제가 제기돼 재검사가 실시된 121개 농장의 검사 결과와 식약처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도 모두 포함됐다. 검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 8곳이었고,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이었다.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 피리다벤은 계란에서 검출되면 안되는 성분이다. 나머지 37개 농가에서는 일반 계란에 사용할 수 있는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 이상으로 검출됐다. 이 가운데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다른 살충제나 제초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어서 일부러 닭 케이지에 살포하지 않더라도 사료 등을 통해 ‘비의도적’으로 닭의 체내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국제적 기준인 코덱스(0.02㎎/㎏)를 차용해 피프로닐 검출량이 코덱스 기준치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일반 계란으로 유통이 가능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피프로닐이 유럽 전역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물질인 만큼 이번에는 피프로닐 검출치와 무관하게 전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장의 계란은 전량 회수·폐기됐다. 친환경 인증농가 가운데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살충제가 조금이라도 검출돼 인증 기준에 미달한 농가는 37곳이었다. 이들 농가까지 포함하면 살충제 성분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곳은 총 86곳(친환경 농가 68개·일반농가 18개)으로 늘어난다. 다만 농식품부 측은 37개 농가의 경우 허용기준치는 초과하지 않았으므로 현행법상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 유통도 허용된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대부분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가”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대부분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가”

    대한의사협회가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대부분은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계란 섭취로 인한 급성독성 문제 역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의협은 18일 오전 11시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윤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현재 검출된 5개의 살충제 중 4개는 반감기가 7일 이내여서 최대 한 달이면 대부분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대개 체내로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기간을 반감기라고 부르는데, 의료계에서는 반감기 3배의 기간이 지나면 90% 이상이 체외로 배출된다고 본다. 현재 검출된 5개 살충제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한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의 반감기는 7일 이내다. 플루페녹수론의 반감기는 30일 이내로 3개월 정도 지나야 90% 이상이 빠져나간다. 의협은 당장 살충제 성분으로 급성독성이 발현할 가능성도 작게 봤다. 홍 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현욱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분당재생병원 내과 교수)은 “식약처에서 문제없다고 검증된 건 먹어도 된다”며 “다만 정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된 계란은 가정에서 폐기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보탰다. 의협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정부의 위기관리 난맥상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동물사육환경 개선,동물의약품과 인체의약품의 효율적 관리를 촉구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는 달걀에 대해서도 정부의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물을 사육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사육환경 개선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동물의약품은 사람이 섭취하는 동식물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네덜란드 식용 계란, 올해 수입된 적 없다”

    식약처 “네덜란드 식용 계란, 올해 수입된 적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올해 1월 이후 네덜란드산 계란은 식용 판매를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신고 된 적이 없다”고 1일 밝혔다.식약처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덜란드산 식용 계란이 지난 2월 10㎏ 수입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네덜란드산 계란을 수입했다고 보도된 수입업자를 통해 계란 수입 여부를 재확인한 결과, 계란이 아닌 냉동 난백(흰자)을 수입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산 계란은 수입에 필요한 세부 요건인 해외작업장 사전등록 및 수출 위생증명서 승인이 되어 있지 않아 국내에 판매 목적 수입이 불가능하다. 식약처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자 지난 8일부터 유럽산 식용란과 알가공품, 닭고기의 유통을 일시 중단시키고, 피프로닐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런 식의 달걀 전수조사 어떻게 믿나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파만파다. 어제 일부 지역에서는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 등 새로운 살충제 두 종류가 검출됐다. 사정이 이런데 서울신문 취재 결과 15일부터 실시한 전수조사가 농장에 사전 통보하거나 농장 주인에게 조사용 달걀 한 판(30개)을 준비시킨 뒤 수거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밝혀져 불신만 커지고 있다. ‘무작위’ 샘플 조사라는 정부 설명은 결국 허언이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 나가 “17일 오전 기준 전국의 검사 대상 (산란계 농장) 1239개 가운데 71%인 876개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32곳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121개 농장을 재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진 32개 농장 중 28개가 친환경 농가라고 한다. 산란노계가 가공식품에 사용됐는지 여부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육계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수조사 방법에 문제가 드러난 농장에 대해 샘플조사를 다시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부실 조사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6일 열린 토론회에서 박용호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 산란계 사육농가 탐문조사 결과 50.8%가 닭 진드기 관련 농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또 한국소비자연맹은 시판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내용을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통보, 조치를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식품 당국은 이런 경고와 요구를 깡그리 무시하고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살충제 달걀 파문은 정부가 자초했고 정부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살충제 관리 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친환경 인증제가 엉터리였다. 생산·유통 시스템은 추적도 할 수 없는 ‘깜깜이’였고,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된 컨트롤타워는 사태에 대한 일관된 통제를 어렵게 했다. 정부는 오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발표를 서두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대한 무작위 전수조사를 다시 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문제가 된 공장식 밀집 사육을 금지하고 살충제 관리 체제를 정비하는 한편 달걀과 닭에 대한 이력추적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태가 마무리되면 직무 유기에 가까운 행태를 보인 담당 공무원들의 책임도 분명히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 좋은데이 소주 담뱃재 추정 이물질 발견…창원공장 제조 정지

    좋은데이 소주 담뱃재 추정 이물질 발견…창원공장 제조 정지

    주류업체 무학의 ‘좋은데이’ 소주에서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8일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된 ‘좋은데이’ 소주를 제조·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해당 제품에 대한 5일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도 부적합 판정이 나와 폐공 조치했다. 부적합위반법령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에 대한 위반으로 적발된 제품은 지난 5월22일 병입된 76만9610병에 해당한다. 식약처 조사 결과 이물질은 담뱃재로 추정됐다. 무학은 담뱃재 추정물질이 병에 붙어 고착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에 눌어붙으면서 세척과정과 이물질 검사까지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의약품 26개 시판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26개 품목은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아 시판을 금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항생제, 비타민제, 자양강장변질제 등 9개 분류군 6736개 품목을 재평가했다.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은 26개 품목은 재평가 공시일로부터 회수, 폐기된다. 이 품목들은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에 대한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내지 못했다. 식약처는 시판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검토하기 위해 매년 의약품 재평가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등 복합제 14개 제품은 만성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육체 피로 등은 인정됐다. 그러나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은 불인정 처분을 받아 삭제된다. 한미약품의 뮤코라제 등 염증성 질환 등에 쓰는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함유 66개 품목은 효능·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 실시하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개 숙인 식약처장 “달걀 안전 발언 유감”

    고개 숙인 식약처장 “달걀 안전 발언 유감”

    여야 의원들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류 처장은 당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농식품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도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 먹어도 좋다’고 말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최소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당시 보고받기로는 식약처가 국내산 60건을 전수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간담회에서는 지금 상태로는 국내산이 안전하다고 말했는데 지적에 공감한다. 유감”이라고 답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국내산 닭의 진드기 감염률이 94.2%에 이르고 농약 사용 농가가 61%라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식약처는 단순히 존재감을 보이려 ‘안심해도 좋다’고 발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류 처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처장은 “지난해 전수조사에서 이상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국내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게 없으며 수입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으니 믿어도 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 사건이 터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것은 변명이고 회피”라며 “국민의 불안을 가중해 정부의 신뢰를 낮추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농식품부·식약처 엇박자… 4개월 전 ‘살충제 제보’ 묵살

    농식품부·식약처 엇박자… 4개월 전 ‘살충제 제보’ 묵살

    농장 이름 공개 두고 부처 ‘혼선’…지난 4월 ‘달걀 농약관리 토론 회’ 소비자연맹, 식약처 관계자 초청 “피프로닐 조사 조언했지만 허사”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식품안전 분야에 있어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일부터 농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무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시민단체 제보를 묵살하는 등 관계 부처의 부실한 대응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심지어 살충제 달걀이 처음 확인된 지난 15일 이번 사안과 관련된 일부 식약처 간부들은 휴일이라는 이유로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살충제가 최초 검출된 산란계 농장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16일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문제 농가의 이름을 공개하는 권한은 식약처에 있어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식약처는 전날 오후 6시 30분에야 뒤늦게 농장 이름을 공개했다. 농장 이름을 공개하라는 달걀 구매자들의 원성이 빗발친 지 한참 뒤였다. 농식품부가 이달 1일 국내 농가 조사를 시작했는데도 류영진 식약처장은 거듭 “수입 달걀은 문제가 없다. 달걀과 닭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는 등 안일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10일 식약처는 관련 자료를 내고 “해외에서 수입된 유럽산 달걀은 57t으로, 문제가 된 네덜란드나 벨기에산은 없고 스페인산만 수입됐다”며 식품안전시스템에 이상이 없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해외만 집중 점검하고 국내 상황은 등한시한 것이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제보를 묵살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4월 6일 ‘유통 달걀 농약관리 방안 토론회’를 열고 식약처 관계자들을 초대해 농가 현황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당시 토론회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은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니 농가 실태조사를 하라’고 조언했었다”며 “식약처 연구관 2명이 토론회에 왔는데 ‘다성분 분석법에 포함시켜 검사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라’는 얘기를 유념해서 들었다면 지금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최근 수년간 피프로닐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등 살충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정부는 농가 동향 파악을 포함한 여러 조치에 무관심했다. 가축에 피프로닐 사용을 금지하면 농가에서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피프로닐이 곤충 등 무척추 동물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논문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015년 인도 수의학연구소 분석에서 쥐에게 28일간 피프로닐을 섭취하게 한 결과 뇌와 신장에 독성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해외에서는 인체 유해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가 이번 사태를 범정부적으로 종합 관리하고 국민에게 전수조사 결과를 소상히 알리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살충제 달걀으로 국민 불안과 불편이 몹시 크다”며 “농식품부와 식약처 두 부처가 국민께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정직하게 설명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오늘까지 농장 62%에 대한 조사가 끝나게 되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으니 하루 이틀만 감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없음’으로 판정된 달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냉장고에 있는 계란 다 버려야 하나?”…살충제 계란 Q&A

    “냉장고에 있는 계란 다 버려야 하나?”…살충제 계란 Q&A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국내산 계란에서 잇따라 검출되면서 과연 달걀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16일 현재 검출되는 살충제 함량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에 이미 사놓은 계란이 있다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가 끝나는 17일까지 기다렸다가 폐기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일문일답(Q&A) 형태로 정리했다. -구매해서 집에 보관하고 있는 계란은 어떻게 처리하나.→정부가 전국의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조사를 하고 있으니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좋다. 구입한 계란이 회수 대상으로 확인되면 구입처에서 반품하면 된다. 16일 오후까지 유통·판매 중단 조처가 내려진 농장은 총 6곳이다. 계란 껍데기에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08마리’, ‘08 LSH’ 표시가 있으면 먹지 말고 반품하면 된다. -이미 섭취한 계란으로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나.→부적합 계란을 일부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양이 아니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작다. 잔류량이 0.0363㎎/㎏이었던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을 먹는다고 할 때 몸무게 60㎏ 성인이 한 번에 175개를 먹어야 급성독성 상태로 갈 수 있다. 기준 자체가 엄격하므로 현재로써는 계란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피프로닐에 노출될 때 생기는 두통, 오심, 현기증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유통된 계란으로 만든 빵·과자 먹어도 될까.→정부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까지 추적해 전량 수거·폐기하기로 했다. 제빵 과정에 들어간 계란 등 가공용의 경우 위험 정도는 계란을 직접 먹는 것보다 덜하다. -외국산 계란은 안전한가.→한국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에서만 계란을 수입하는데 현재는 스페인산만 들어오고 있다. 스페인산은 살충제 오염과는 무관하다. 가공품은 네덜란드 등 살충제 오염 문제가 있는 국가에서 수입되고 있으나 검사가 끝날 때까지 유통이 중단된 상태다. 식약처가 계란을 주원료로 하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위해평가를 한 결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판매한 농가·업체는 어떤 처벌 받나.→프로피닐 검출의 경우 축산물 위생관리법 33조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영업소는 폐쇄된다. 비펜트린 검출은 같은 법 4조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행정처분은 1차 경고, 2차 영업정지 5일, 3차 영업정지 10일 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피프로닐 아닌 농약, 기준치 이하면 계란 유통”

    식약처 “피프로닐 아닌 농약, 기준치 이하면 계란 유통”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 조사를 실시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 “피프로닐을 제외한 농약은 잔류 기준에 따라 유통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피프로닐 외의 농약 성분은 계란에서 검출되더라도 기준치 이하면 유통시키겠다는 것이다. 식약척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이날 피프로닐이 함유된 계란과 그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까지 검출량에 상관없이 모두 폐기하기로 함에 따라 나머지 농약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밝혔다. 비펜트린의 경우 검출은 됐지만 기준치를 넘지 않은 농장이 나왔다. 살충제 조사가 계속되면 이런 사례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창숙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과장은 “잔류농약이 정부가 정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 그 즉시 유통·판매가 중단되지만, 기준치 이하면 유통에 제한이 없고 섭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하여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잔류 기준은 국민의 식품섭취량과 체중 등을 고려해 국민이 평생 매일 섭취하더라도 이상이 없는 수준으로 정해진다. 농약의 독성 자료를 근거로 일생 매일 섭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서 80%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에서 아직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코덱스(CODEX) 규정을 차용하기도 한다. 부적합 계란을 일부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양이 아니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피프로닐의 경우, 잔류량이 0.0363㎎/㎏으로 조사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을 175개 섭취해야 몸무게 60㎏ 성인이 급성독성 상태로 갈 수 있다”며 “기준 자체가 엄격하므로 현재로써는 계란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27종 검사 항목 가운데 잔류 허용 기준이 있는 농약은 피프로닐, 비펜트린, 다이아지논, 디클로르보스, 메티다티온 등 14종이다. 그리고 검출량이 아예 없어야 하는 농약은 트리클로르폰, 아미트라즈, 이버멕틴, 페노뷰카브, 펜설포티온 등 13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09지현·08신선농장·11시온·13정화 계란도 먹지 마세요”

    살충제 달걀 파문…“09지현·08신선농장·11시온·13정화 계란도 먹지 마세요”

    정부가 16일 계란 껍데기(난각)에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라는 생산자명이 찍혀 있는 계란을 먹지 말고 반품하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이 표시가 있는 계란들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가 살충제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힌 양계농장 4곳에서 생산된 것이다. 적발된 농장 4곳은 강원 철원 지현농장, 경기 양주 신선2농장, 경기 광주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이다. 지금까지 유통금지 조치가 취해진 산란계 농장은 이날 발표된 4곳과 전날 발표된 2곳(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경기 광주 우리농장) 등 6곳이다. 지현농장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보다 높은 0.056㎎/㎏ 검출됐다. 신선2농장과 시온농장, 정화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을 초과해 각각 0.07㎎/㎏, 0.02㎎/㎏, 0.21㎎/㎏이 나왔다. 계란 껍데기(난각)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표시돼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생산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 시·도별 구분 부호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 08, 강원 09, 충북 10, 충남 11, 전북 12, 전남 13, 경북 14, 경남 15, 제주 16, 세종 17 등이다. 식약처는 “난각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고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되면 먹지 말고 판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적발된 마리농장과 우리농장의 생산자명은 ‘08마리’와 ‘08 LSH’로, 이 기호가 찍힌 계란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감백신, 계란으로 만드는데 안전할까?…제약업계 “살충제 계란과 무관”

    독감백신, 계란으로 만드는데 안전할까?…제약업계 “살충제 계란과 무관”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제약사에 독감백신의 안전성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독감백신을 계란으로 만들기 때문이다.국산 독감백신 대부분은 유정란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한다. 대개 백신 1개를 만드는 데에는 보통 1~2개의 유정란이 필요하다. 제약사들은 유정란의 안전성을 원료의약품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살충제 파문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녹십자, 일양약품 등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일제히 “백신의 안전성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제약사는 녹십자와 일양약품, SK케미칼 세 곳이다. 이 중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한다. 녹십자는 자체 운영하는 유정란 생산농장 ‘인백팜’에서, 일양약품은 세계적인 유정란 공급업체 지프(GEEP)에서 유정란을 공급받는다. 이 회사들은 식용 계란과 백신 제조에 쓰는 계란의 관리 수준은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전에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한 유정란만을 백신 제조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백신 제조에 쓰는 유정란은 원료의약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살충제도 쓰지 않을뿐더러 자체 품질검사와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까지 거쳐 시중에 유통되므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유정란을 공급받는 곳에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의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한 유정란만을 백신화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들은 전수검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계란’ 추가 적발 농장은 철원 ‘지현’, 양주 ‘신선2’

    ‘살충제 계란’ 추가 적발 농장은 철원 ‘지현’, 양주 ‘신선2’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 전국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1차 살충제 전수 조사 결과 양계농장 2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양계농장 2곳은 강원 철원 ‘지현농장’과 경기 양주 ‘신선2농장’이다. 지현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0.02㎎/㎏)보다 높은 0.056㎎/㎏ 검출됐다. 신선2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을 초과한 0.07㎎/㎏ 검출됐다. 식약처는 농장에서 계란에 찍혀 나오는 생산자명을 확인하고 있다. 계란 껍데기(난각)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찍혀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생산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 계란 껍데기에 ’09 지현’, ’08 신선2’라고 적힌 계란도 소비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식약처는 “난각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고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되면 먹지 말고 판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잠정유통금지 조치가 취해진 산란계 농장은 이날 2곳과 전날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경기 광주 우리농장을 합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까지 전국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조사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네티즌들 “치킨은 괜찮나? 안전식품 있기는 한가”

    살충제 달걀 파문…네티즌들 “치킨은 괜찮나? 안전식품 있기는 한가”

    최근 일부 양계장에서 출하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등이 검출됨에 따라 달걀 출하와 판매가 중단됐고, 정부는 양계 농가 전수 조사에 나섰다.이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이젠 계란마저 내가 직접 낳아서 먹어야 하나? 도대체 절대 안전한 식품이 있긴 한 건가 궁금하다(ace9439)”, “내 새끼 건강하라고 계란 삶아주고 비벼주고 죽이랑 국에 풀어주고 꾸준히 먹여왔는데… 오히려 독을 먹이고 있었군요(baby***)”, “가습기 살균제처럼 언젠가 분명히 많은 사람이 다칠 게 뻔한데… 얼마나 많은 시간 우리는 살충제 달걀을 먹었을까(gyusoo)” 등의 의견을 적었다. 국민 1인당 하루 한 개 꼴로 소비하는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소비자들은 닭은 괜찮겠냐며,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키운 뒤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일이 없다. 반면 산란계는 좁은 닭장에서 60주에 걸쳐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위해 진드기·빈대 등을 잡는 살충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의 ‘마리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에는 ‘08마리’라는 생산자명이 찍혀 있다고 밝혔다.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의 계란은 껍질의 ‘08 LSH’ 표시로 구분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들 계란에서 피프로닐을 포함해 27항목의 농약의 잔류 여부를 검사해 기준을 초과할 시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계란 수입업체에서 계란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계란을 주원료로 빵 등을 만드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학교급식소에서도 계란을 수거 중이며, 최대한 빨리 안전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협조해 살충제 불법사용 여부를 단속하고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거·검사 및 살충제 사용 교육 등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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