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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업 ‘흡연·비만과 전쟁’ 채찍 들었다

    “건강해지지 않으려면 돈을 더 내라.” 미국 기업들이 비만·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의료보험비 부담이 급증하자 기업들은 그동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건강을 챙기도록 활용해온 체중조절 프로그램이나 금연학교 등의 ‘당근’ 카드를 거둬들이고 있다. 대신 최근에는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지 못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직원들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채찍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내년 페널티 부과 기업 40% 이를 듯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내년부터 흡연 직원들에게 비흡연 직원들보다 25% 더 높은 의료보험비를 내라고 엄포를 놨다. 월마트는 임직원 가족들까지 포함, 100만명의 의료보험을 들어 주고 있다. 그레그 로시터 월마트 대변인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비용의 균형을 맞추고 질 높은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베리디언 신용협동조합도 지난 1월 500명의 직원들에게 담배를 끊지 않고, 체중을 줄이지 않으면 2013년 의료보험비 부담을 더 늘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달 컨설팅회사 타워스왓슨과 전미기업보건연합(NBGH)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흡연과 비만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기업들은 2009년 전체 미국 기업의 8%에서 올해 19%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내년에는 전체의 40%에 이르는 중소기업 및 대기업들이 의료보험비가 많이 드는 ‘요주의 직원’들에게 채찍 정책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건강관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방법으로 ‘건강’을 강요한다. 루앤 하이넨 NBGH 부회장의 주장처럼 “금전적인 혜택 말고는 건강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경기 침체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 식습관 간섭·실소득 감소 부당 논란도 하지만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는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수십년간 회사의 보건복지 혜택을 당연하게 받아온 직원들에게 의료보험비를 더 내게 하는 것은 실제 소득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식습관과 운동까지 일일이 간섭함으로써 회사 밖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얼마나 운동을 하느냐, 어떤 음식을 먹느냐와 상관없이 체중이나 혈압, 체질량지수 등을 줄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루이스 몰트비 전미노동인권연구소(NWI) 회장은 “수백만명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급여가 깎일 수 있다.”면서 “위험한 관례”라고 반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통플러스]

    설화수 ‘진설 백동장석’ 한정판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브랜드 설화수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라인인 진설 제품과 중요 무형문화재 두석장 박문열의 백동장석함을 묶은 ‘진설 백동장석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백동장석함을 만든 두석장 박문열은 조선시대 7단 비밀 자물쇠를 복원하는 단서로 주목받은 인물로, 설화수가 28일부터 개최하는 2011 설화문화전에도 참가한다. 진설수, 진설유액, 진설에센스, 진설크림, 진설 아이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00만원. 인삼公 씹어먹는 ‘홍삼이랑 키즈’ 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를 위한 씹어 먹는 정제형 간식 ‘홍삼이랑 키즈’를 출시했다. 6년근 홍삼 가루를 주원료로 칼슘, DHA, 초유 분말,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어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만 8000원(4g짜리 90정). 1일 섭취 권고량은 3~4정이다. 청정원 새달 3일 김장 클래스 대상 청정원은 새달 3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린나이 요리학원에서 김장 담그기 쿠킹클래스 ‘우리집 김장 대작전’을 진행한다. 신수경 청정원 전속 셰프에게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고, 본인이 직접 담근 김장 김치(1인당 5~6㎏)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에서 할 수 있다. CJ 고급상온면 제일제면소 론칭 CJ제일제당은 28일 고급 상온면 브랜드인 ‘제일 제면소’를 론칭하고 소면과 메밀소바 2종을 출시했다. 상온면은 건조된 형태의 면 제품으로 일반적인 냉장면, 라면 등과 구분된다. 소면(900g·3200원)은 진공 반죽 공정을 적용해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조리 시 퍼짐 현상도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밀소바(400g·4600원)는 메밀 함량이 35%로, 일반적인 시판 제품의 메밀 함유율(30%)보다 높다.
  • ‘부자병’ 심혈관질환 北 3명중 1명 사망

    ‘부자병’ 심혈관질환 北 3명중 1명 사망

    낙후한 진단 및 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 의료 관리체계의 붕괴 등으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통일 대비 북한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35%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원충 감염(13%), 호흡기 감염(12%), 암(11%), 비감염성 질환(10%), 신체 손상(7%), 호흡기 질환(7%), 당뇨(3%), 영양결핍(2%)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 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은 이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0~60%에 달해 남한의 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양념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로 소금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비만인을 부유층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에 살을 빼려고 하지 않는 데다 고혈압약과 의사가 부족해 만성질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질병 통제를 돕기 위한 물적·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 주민 35%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북한 주민 35%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낙후한 진단 및 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 의료 관리체계의 붕괴 등으로 북한 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통일 대비 북한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접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자료를 인용해 북한 주민의 35%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원충 감염(13%), 호흡기 감염(12%), 암(11%), 비감염성 질환(10%), 신체 손상(7%), 호흡기 질환(7%), 당뇨(3%), 영양결핍(2%) 등의 순이었다.  북한에서 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분석은 이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0~60%에 달해 남한의 3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양념류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로 소금을 이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음식이 짠 편이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에서는 비만인을 부유층으로 인식하는 풍조 때문에 살을 빼려고 하지 않는 데다 고혈압약과 의사가 부족해 만성질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핵 등의 호흡기질환과 말라리아 등 기생충·원충에 의한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자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WHO 통계를 인용한 2009년 북한 주민 10만명 당 결핵 환자는 441명으로, 남한보다 5배(88명)나 많다. 말라리아 환자도 유니세프가 1만 5000명(2009년)으로 발표해 남한(1345명)보다 10배 이상 많다.  황 연구위원은 “2009년 탈북자 조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함유된 ‘빙두’라는 마약을 남성의 11%, 여성의 3%가 진통 목적으로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북한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질병 통제를 돕기 위한 물적·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WHO&WHAT] 현대 고고학의 레이저 레이더·로봇에 존스 박사 ‘깜놀’

    “존스 박사. 우리 대학은 당신에게 테뉴어(종신 교수)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니. 나만큼 명성을 떨친 고고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최소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활약을 지켜봤어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알려진 것도 순전히 내 공인 것 같은데요.” “물론 지금의 고고학이 당신에게 빚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뉴어 심사가 강화되는 추세라 어쩔 수가 없어요. 논문도 없고, 강의 일수도 다 못 채워서 교수평가는 바닥이에요. 특히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당신에 대한 비판이 많아요. 더 이상 ‘채찍’의 시대가 아니라고들 하던데요.” “보물지도를 찾고 악당과 싸우는 게 뭐가 나쁩니까.” “그래서 당신은 학자가 아닌 탐험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고고학자들은 더 이상 오지를 무작정 탐험하지도, 피라미드를 부수고 들어가지도 않아요. 훨씬 과학적인 수단들이 많이 있다고요.” “결국 내 시절은 갔다는 얘기인가요?” “아니죠. 당신 같은 유명인을 놓치는 것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손실인걸요. 당신의 모험심과 열정에 현대의 기술을 살짝 얹어보는건 어떨까요. 한 가지 더.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자만심은 버리셔야 할 겁니다. 당신 아들이 등장한 마당에 아버지가 죽고 그 아들이 복수를 하는 시나리오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일단 고고학 연구실을 한번 둘러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습니다.” “흠. 썩 내키지는 않지만, 저를 밀어낸 첨단 기술이라는 게 뭔지 궁금하기는 하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보기나 합시다.” 이번 주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현대 고고학 연구실 탐방을 따라가봤다. 열심히 뛰는 것만이 진실과 역사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 믿고 있던 늙은 고고학자의 앞에 놓인 문화적 충격은 어떤 것일까. 큐레이터 어서오세요, 박사님. 학교 측에서 연락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이 박물관에서 학생들을 안내하는 큐레이터입니다. 박사님께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시니,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리죠. 먼저, 이쪽 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긴 미라를 연구하는 곳이죠. 존스 오. 이건 고대 이집트의 미라군요. 그런데 겉을 감싼 천이나 관 장식을 봤을 때 왕이나 왕비의 것은 아닌데, 뭘 이런 걸 쌓아놓고 연구를 하는 거죠. 큐레이터 이 이집트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580년에서 1550년 사이에 살았습니다. 10대에 죽은 걸로 추정되죠. 그리고 사인은 심장병인 것으로 보입니다. 존스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나요. 혹시 기록이라도 찾은 건가요? 큐레이터 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이용하면 알 수 있습니다. 치아 구조나 뼈 크기 등을 통해 나이를 알 수 있고, 각종 질환의 유무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미라를 훼손하지 않아도 되고요. 이 옆에 있는 시료는 중세 피렌체 귀부인의 묘에서 채취한 DNA입니다. DNA를 분석하면 이 여인이 누구의 조상인지, 어떤 가문인지도 알 수 있죠.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리자 게라르디니를 찾고 있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미라가 아니라 뼈만 있어도 분석이 가능합니까. 큐레이터 박사님은 해골을 들고 뛰거나 무기로 쓰시겠지만, 요즘 고고학자들은 해골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뼈에서 질소나 탄소 함량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당시의 영양상태는 어땠는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심지어 어떤 물을 마셨는지도요. 특히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국가 간의 교류 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페인에 묻혀 있는 유해의 출생지가 이탈리아였다는 점을 밝혀낼 정도까지 데이터베이스가 쌓였습니다. 존스 그럼 혹시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이 언제 죽었는지도 알 수 있나요? 큐레이터 물론이죠.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동물은 그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모두 탄소가 쌓이게 됩니다. 그중 탄소14는 방사성물질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그 양이 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생깁니다. 과거의 동물이나 식물은 모두 현재의 것들과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탄소14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측정하면 시간의 경과 정도를 알 수 있는 원리죠. 너무 많은 걸 들어서 얼떨떨하신 것 같은데, 다음 방으로 가시죠. 존스 앗, 여기 이렇게 뱀처럼 꿈틀거리는 것들은 뭐죠? 큐레이터 박사님. 만약 처음 보는 커다란 무덤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존스 일단 들어가봐야죠. 큐레이터 채찍 하나 들고요? 영화에서처럼 박혀 있는 창칼이 날아올 수도 있고, 뱀이 가득할 수도 있잖아요. 거기에 발을 디뎠다가 물리면 누가 책임지죠? 그래서 만들어진 것들이 이 로봇들입니다. 존스 그럼 얘들이 대신 들어가나요? 고작 이런 조그만 것들이 뭘 할 수 있죠? 큐레이터 조그만 틈만 있으면 기어들어가서 내부가 어떤지를 생생하게 찍어 올 수 있죠. 위험은 없는지 미리 살필 수도 있어요. 그뿐이 아닙니다. 무덤이나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구멍을 넓혀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내부 공기가 사람에게 유해하지는 않은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 거대한 강이 흘러도 얘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사람이 조종을 해야 하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도 등장할 겁니다. 존스 위험을 다 제거하고 사람은 그 후에 움직인다는 거네요. 정말 재미없는 일이군요. 앞에 어떤 원시부족이 튀어나올지, 어떤 기관이 작동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숨 걸고 들어갈 때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확실히 생각이 달라질 텐데 말이죠. 큐레이터 사실 저도 박사님의 활약상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 고고학을 대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박사님이 성배도 찾고, 누르하치 유골도 찾았지만 그게 결국 남아 있나요? 좌충우돌하시다가 다 없어지거나 묻어 버렸잖아요. 그리고 자기 조상의 것을 지키려는 원시부족이 타도해야 할 대상인가요? 그럼 잉카문명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피사로와 박사님이 다를 게 없는 것 아닐까요? 존스 (외면하며)그나저나 여기에 보물지도도 있나요? 큐레이터 안 그래도 그 방으로 모시려고 했어요. 이쪽 방은 보물지도를 그리는 곳입니다. 존스 누가 그려 놓은 보물지도를 찾는 게 아니라 지도를 그린다고요? 큐레이터 ‘지구의 끝’ ‘세 개의 바다가 만나는 곳’ 뭐 이런 식의 지도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지구 어디든, 사람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태초의 원시림이나 폭포 속까지도 이젠 들여다볼 수 있고 그려낼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최신 기술인 LIDAR입니다. 레이저 레이더라고도 하죠. 레이저를 대기중에서 발사해 반사돼서 돌아오거나 퍼지는 모습을 보고 지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 연필을 들고 측량을 하는 것은 옛날 얘기입니다. 하늘을 날면서 이 장치를 쓴다면 거대한 나라도 몇 년 내에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죠. 지난 5년간 잉카와 마야문명이 자리잡았던 중앙 아메리카 지역의 3차원 지도도 완벽하게 구현해 낸 상태입니다. 존스 그런데, 그런 지도가 실제로 길을 찾거나 유적을 찾는 데 효과가 있나요? 땅 위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일은 알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큐레이터 그래서 저희는 위성 이미지를 함께 사용합니다. 현재의 위성기술을 이용하면 지상 40㎝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선명도로 전세계 곳곳을 살필 수 있습니다. 극지를 탐험하거나 밀림을 헤치고 지나갈 때, 오늘 무슨 일이 앞서 일어났는지도 다 알 수 있죠. 말 그대로 지구를 ‘스캔’하는 겁니다. 전설속의 아틀란티스 대륙이 최소한 지상에 존재하지는 않고, 얕은 바다에는 없다는 것도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런 기술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지구 속의 모습까지 알 수 있습니다. 표정을 보니 문화적 충격이 크신 것 같군요. 오랜 시간 고고학계에 몸 담으셨는데, 시대의 흐름에도 좀 민감하셔야죠. 존스 원래 인디애나 존스는 그렇게 생겨먹은 캐릭터라고 해 둡시다. 채찍이 아니라 금속탐지기를 들고 모래밭이나 헤매는 나한테 누가 열광하겠어요. 이미 과거처럼 모험을 떠나기에는 앉은 자리에서 알 수 있게 된 것들이 너무 많긴 하군요. 결국 난 과거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이곳을 둘러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큐레이터 그럼 이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지 않을 생각이신가요? 존스 그건 스필버그 감독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스필버그가 처음 날 탄생시킬 때 지나치게 강인한 고고학자의 이미지나 원시부족과의 싸움 같은 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는 얘기가 있긴 하죠. 혹시 또 압니까. 나이 들어서 은퇴 후에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한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모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죠. 어차피 전 영화 속에서 사는걸요.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이노베이션뉴스데일리 2011년 6월 10일 ‘고고학의 10가지 현대식 기술’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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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딱한 어린이 교육은 그만!] 뮤지컬 보며 식습관 고쳐요

    [딱딱한 어린이 교육은 그만!] 뮤지컬 보며 식습관 고쳐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요정들의 나라 ‘소나랜드’. 평화롭던 이곳에는 어느 날 큰 걱정거리가 생긴다. 어린이들의 키가 작아지고 점점 뚱뚱해진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요정나라의 체면이 땅에 떨어진 것이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흑기사’와 소나 아저씨, 아줌마는 식습관 나쁜 어린이들을 ‘뚱뚱이 괴물’로 만드는 게 마법사의 짓이란 걸 알고 나쁜 식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나선다.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 뮤지컬의 줄거리는 이렇다. 용산구 보건소는 11~12일 이틀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관내 어린이집 아동 2000여명을 초대해 ‘소나랜드의 흑기사’를 공연한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보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배우게 된다. 작중 ‘초롱이’와 ‘우람이’는 심한 편식에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등 ‘엉망진창’ 식습관을 가진 어린이다. 결국 건강까지 해치자 나쁜 마법사가 나타나 아이들을 성(城)으로 데려가려 한다. 하지만 깜짝 등장한 흑기사가 마법사를 물리치고 어린이들에게 다시는 마법사에게 잡혀가지 않도록 올바른 식습관을 전수한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에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 영양소가 하는 일 등을 저절로 깨우친다. 공연은 양일 오전 10시와 11시부터 각 50분씩, 모두 4회 열린다. 보건소는 지난해 소나랜드를 배경으로 담배,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양 뮤지컬 ‘건강 삼총사의 약속’을 공연했다. 2회 공연 1000명 목표에 1500여명이 몰리는 등 어린이와 학부모 호응이 커 횟수를 늘렸다. 보건소 관계자는 “잘못된 식습관은 자라서는 고치기 힘들다.”며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영양 교육에 접근해 바른 식습관을 몸에 익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요 보건소는 같은 취지에서 어린이집 방문 교육, 보건소 견학, 영양 보드 게임, 뚱뚱이·날씬이 거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덕초에 ‘아토피 안심학교’…강동구, 이달부터 치료 프로그램

    강동구에서는 ‘어린이 건강의 적’인 아토피 피부염을 학교만 잘 다녀도 치료할 수 있다. 구는 ‘맞춤형 학교 지원’의 일환으로 5일 고덕초등학교에 ‘아토피 안심학교’를 열고 프로그램 특화를 적극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학교 2층 보건실 맞은편을 ‘천연황토교실’로 꾸몄다. 벽에는 황토를 바르고 바닥에는 온돌을 깔았다. 어린이들이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건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식물과 숯, 황토이불 등을 비치했다. 구는 이를 위해 1400여만원의 경비를 지원했다. 영양사, 간호사, 운동사 등 전문 인력도 추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아토피 피부염의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20명을 선별해 이달부터 방과 후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토피에 좋은 식습관 및 위생 교육, 자가 목욕법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을 받게 된다. 지난 7월에는 구 보건소와 아토피천식센터가 나서 전교생 350명에게 아토피 선별 검사를 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교실도 연다다. 한편 구는 맞춤형 학교 지원을 통해 성내초등학교에 2억여원을 지원해 입시와 심리 상담을 위한 자기주도학습실·상담실 등을 설치했다. 또 선린초등학교 합창단, 강덕초등학교 원어민 영어캠프, 명일중학교 도서관 프로그램 등 총 43개 초·중·고교 특성화를 위해 총 30억원가량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서울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는 등 교육 환경 조성에 애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품교육지구 조성 등 최고의 교육도시 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장 용종 수술환자 5년새 160% 증가

     흔히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대장 용종’ 수술 환자가 5년 만에 160%나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 용종 수술을 받은 환자가 2006년 13만 3000여명에서 지난해 34만 6000여명으로 160%인 21만 3000여명이나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수술도 2006년 22만 5000여건에서 지난해 61만 9000여건으로 174.6% 늘었다. 환자와 수술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7%와 28.8%에 달했다.  대장 용종 수술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43만 7000여건, 여성이 18만 2000여건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2.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3%, 60대가 29.5%, 40대가 17.3% 등으로 중장년층이 80.1%를 차지했다. 대장 용종은 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다. 용종을 발견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절제술을 이용해 떼어내야 한다. 대장 용종 수술 환자의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장건강검진이 늘어나면서 내시경과정에서 쉽게 발견,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 용종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 흡연 등 환경요인 탓에 늘어나고 있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용종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등 30대부터 꾸준한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시중에서는 요오드 상품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갑상선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 1위로 올라섰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행히 진행이 매우 느리고, 생존율도 95%로 암 중에서 치료 예후가 가장 좋다. 그래도 암은 암이다. 방치하다가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여성을 위협하는 갑상선암에 대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전문클리닉 주형로 박사로부터 듣는다. ●갑상선은 어떤 기관이며,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의 아래쪽, 양측 쇄골이 만나는 부분의 위쪽에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했다가 혈액으로 내보내는데, 이 호르몬은 대사 조절, 열 생산,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험에서 쥐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입했더니 갑상선 결절이 생겼다. ●의외로 갑상선암 환자가 많은데. 갑상선 세포가 지나치게 커진 경우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이 결절 중 악성을 암으로 분류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에게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는 비율이 25∼30%나 된다. 또 갑상선 결절의 5%는 암으로 판명되고 있다. 불과 6∼7년 전만 해도 갑상선암은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지금은 남녀 통틀어 위암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많다. 갑상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건강검진율이 높아진 데다 검진 장비가 좋아져 5㎜ 이하의 작은 결절도 모두 찾아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 ●갑상선암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목의 결절이 커지거나 목에서 쉰 소리가 날 때, 숨 쉬기가 어려울 때,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결절이 딱딱해졌거나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생존율은 얼마나 되나. 갑상선암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느리고, 악성도가 낮아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한다. 국내의 경우 90% 이상이 유두암이며 치료 예후도 가장 좋은 편이다. 나머지 5∼10%를 차지하는 여포암도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1% 안팎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분화암은 양쪽 갑상선을 침범한 뒤 주위 조직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종이다. 수질암도 생존율이 4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미분화암과 수질암을 제외한 갑상선암 대부분은 초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으며, 따라서 다른 암은 5년 단위로 생존율을 관찰하지만 갑상선암은 10년, 20년 단위로 관찰한다. ●어떻게 진단하나.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로 암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 후에는 세침흡인술이라는 조직검사로 최종 확진한다. 세침흡인술은 주사기로 세포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국소마취를 통해 10분이면 끝난다.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 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갑상선암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하나.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느린 ‘거북이 암’이어서 진단 즉시 모든 환자가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암 크기가 1㎝ 이상인 경우, 암의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는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게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라면 고주파 열치료시술로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하면 된다. 그러나 암이라면 절제술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갑상선 절제술은 양쪽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이 있는데,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전절제술, 덜 진행된 경우라면 반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확한 수술 범위는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 림프절 전이 유무,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 특히 유두암과 여포암은 수술 치료가 우선이며, 이후 질병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투여해 잔여 암 조직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로, 재발 방지와 추적 관찰을 용이하게 한다. 수질암과 미분화암 역시 절제술이 가장 바람직하나 미분화암은 진행과 전이가 빨라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매우 불량한 편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요오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방사능이 갑상선암에 어떤 영향을 주나. 인체에는 20∼50㎎의 요오드가 존재하며, 이 중 60∼80%가 갑상선에 있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사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물질이 몸에 축적되는데, 이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갑상선이다. 따라서 갑상선에는 쉽게 방사성물질이 축적되며,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암 예방법이라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25세 이후 여성들은 매년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발생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과체중이거나 요오드 섭취량이 부족할 때 특히 발병 위험이 높다. 때문에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바람직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이들 식습관 개선 區가 나섰다

    강북구가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고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2005년 도입한 ‘친구야 채소 먹자’ 프로그램이 서울시 영양개선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자치구로 확산되고 있다. 처음엔 계절별 채소·과일을 선정해 효능을 담은 보육교사 교육지도안으로 배부,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차원이었으나 서울시가 올해 영양개선시범사업으로 선정함으로써 다양한 놀이, 요리, 재배교육을 가미해 체험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강북구 보건소는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유치원 4곳, 어린이집 16곳 등 1184명이 참여하는 영양교육을 ‘친구야, 채소먹자Ⅱ’(4~5세), 새콤달콤 채소 이야기(6~7세)로 나눠 진행한다. 광진구는 8월부터 보육시설 24곳 4~7세 어린이 1213명을 대상으로 채소 심기 프로젝트, 채소·과일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구도 12월까지 어린이집 등 20곳 1000명(4세 이상)을 대상으로 채소·과일섭취 영양교육을 추진한다. 아동요리지도자가 어린이집을 돌며 채소를 기피하는 식습관을 잡고 영양도 더하는 요리실습을 병행한다. 동대문구는 보육시설 21곳에서 1570명, 은평구는 보육시설 17곳서 1050명이 참여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9월 대장암의 달… 한국 남성 발병률 아시아 1위·세계 4위 이유는

    9월 대장암의 달… 한국 남성 발병률 아시아 1위·세계 4위 이유는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세계 4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20년 후인 2030년에는 지금의 2배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됐다. 대표적인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이처럼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세출의 철완 최동원씨 별세 이후 새삼 대장암이 세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0만명당 男 46.9명·女 25.6명 발병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이동근)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10만명당 46.9명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슬로바키아(60.6명), 헝가리(56.4명), 체코(54.4명)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다. 일본(41.7명)은 물론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인 미국(34.12명), 캐나다(45.40명) 등 북미 국가와 영국(37.28명), 독일(45.20명) 등 유럽 국가들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도 10만명당 25.6명으로 영국(25,3명), 미국(25.0명), 일본(22.8명)보다 높았다. 증가세도 놀랍다. 200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년 10만명당 27.0명이던 남성 대장암 발병률이 2008년에는 47.0명으로 연평균 6.9%나 상승했다. 여성도 연평균 5.2%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간 1인당 육류 섭취량 27.2㎏ 이처럼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 학회는 그 이유로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등을 꼽았다. 실제 정부 통계를 보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섭취량은 2000년 93.6㎏이던 것이 2009년 74.4㎏으로 20㎏(밥 100공기)이 준 데 비해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의 1인당 연간 섭취량은 2000년 25.0㎏에서 2009년 27.2㎏로 2㎏ 이상 증가했다. 또 20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39.6%(2010년 기준), 19세 이상 남성의 음주율도 75.7%로 나타났다. 학회 관계자는 “특히 식습관의 경우 서구 문화 맹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기검사로 조기 발견이 최선 대장암이 무서운 것은 첫 검사에서 ‘후기진행암(3∼4기)’으로 발견되는 비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데 있다. 학회가 2005∼2009년 대장 및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51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위암과 대장암의 진단 양상을 조사한 결과, 후기 진행암 비율은 대장암(20.9%)이 위암(7.7%)보다 2.7배나 높았다. 그런가 하면 몸에 이상을 느껴 외래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후기대장암 비율은 무려 51.6%나 됐다. 그러나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993년 54.8%에서 2008년 70.1%로 크게 높아진 점은 희망적이다. 이 수치는 미국(65%), 캐나다(61%), 일본(65%)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임을 감안, 50세 이후에는 적어도 5년에 한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농협 50주년…“글로벌 유통그룹 도약”

    농협 50주년…“글로벌 유통그룹 도약”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협이 6일 ‘식(食)사랑 농(農)사랑’이라는 새로운 캠페인 구호를 선보이며, 202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1961년 5·16 뒤 제정된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출범한 농협은 1965년 ‘새농민 운동’을 비롯해 1989년 국산 농산물 애용운동인 ‘신토불이 운동’, 1995년 농산물 시장 개방에 맞선 ‘농도불이 운동’, 2003년 1사1촌으로 대표되는 ‘농촌사랑운동’ 캠페인 등을 벌여왔다. ‘식사랑 농사랑’은 농축산물 시장개방이 확대되고, 농촌 인구가 초고령화된 상황을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을 통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며 타개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소비자 - 농업인 공감하는 운동 전개” 농민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를 광범위하게 캠페인에 참여시키는 게 특징이다. 농협 관계자는 “식문화를 계승하는 향토음식 마을을 육성하고, 학교급식과 사원식당에 결연을 한 농촌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와 농업인이 공감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가공식품과 외식으로 인한 무분별한 음식 섭취와 잘못된 식습관을 통해 발생하는 비만 문제를 우리 먹거리를 통해 풀어가자는 염원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 캠페인은 내년 3월 하나로마트로 대표되는 유통(경제 사업)과 NH은행으로 불리는 금융(신용 사업)을 분리시키는 사업구조 개편을 거쳐 새롭게 탄생할 농협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이날 전국 조합장 4만여명이 참석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농어민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매에 책임을 다하는 농협, 국민 여러분께 건강한 식탁을 지켜드리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농협이 유통·판매망을 제대로 구축해 농가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수준을 넘어 부를 쌓을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농협은 2020년 농산물 산지 유통의 62%, 도매 유통의 34%, 소매 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간판매상의 횡포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폭락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농협의 유통 부문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금융 부문도 총자산 420조원, 순이익 3조 8000억원 규모로 키워 아시아를 대표하는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020년 당기순익 2300억 목표 농협의 변신을 위해 가장 절박한 현안은 예산 문제이다. 사업구조 개편 계획에 따르면, 농협은 기존에 갖고 있던 자본금 15조 2000억원을 신용 사업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수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이 밖에 경제 사업 자본금으로 필요한 12조원 가운데 6조원을 자산 매각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나머지 6조원에 대해 정부 지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농협 측은 정부 출자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받고 배당 등을 통해 이익을 돌려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을 비타민처럼 매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이 다른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규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22일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세포가 서로를 잡아먹는 현상)을 유도해 암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인체 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하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켜, 두 지방산의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 지방산의 체내 비중이 높아 상반된 효과를 보이는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4년여에 걸쳐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세포(SiHa), 폐암세포(A549),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마커를 이용해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빌 클린턴 “채식합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채식 전도사’로 변신했다. 백악관 입성 이후 20여년에 걸쳐 익힌 다이어트 교훈을 청소년에게 전달해 주겠다는 취지다. 클린턴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통해 미 심장학회와 함께 1만 2000여개 학교에서 건강에 좋은 점심식사와 운동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CNN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신처럼 심장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길러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최근 국가대표를 지낸 한 젊은 투수가 뇌경색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져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뇌경색은 주로 고령화와 맞물리는 질환이라는 통념을 깬 사례여서 더 그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제 갓 20대인 그 선수에게서 뇌경색이 발병했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혈관의 퇴행이 아니라 피에 지방이 많은 고지질 상태이거나 다른 신체적 이유가 있다면 굳이 이 병이 나이를 가려 발병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다양한 이유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중풍)은 이렇게 온다. 일상적인 관리와 대응이 허술한 탓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곤 하는 뇌경색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권순억(신경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뇌경색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들이 다른 장기와 달리 아주 정교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처럼 뇌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혈관이 아예 터져 뇌가 손상되는 상태는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 유발 주요 요인을 설명해 달라. 뇌혈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힐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흡연처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에 의해 혈관벽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혈관이 쉽게 막히고, 이 때문에 뇌조직의 혈류가 감소하여 뇌경색이 발생한다. 또 동맥경화반 주변에서 많은 혈전이 만들어져 작은 혈관을 틀어막기도 한다. ●뇌경색 원인과 발생 경로를 짚어 달라. 앞서 말했듯 동맥경화를 비롯, 심장의 심방세동에 의해 좌심방에서 혈전 형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 손상된 심장판막 주변에서 혈전이 만들어져 뇌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중대뇌동맥이나 기저동맥처럼 뇌조직을 감싸고 있는 큰 동맥에서 뇌 조직을 직접 통과하는 관통 동맥이 고혈압 등에 의해 폐색되어 작은 규모의 뇌경색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열공성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뇌경색에 의해서 손상된 뇌 조직이 어디냐에 따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편마비와 얼굴이나 팔다리의 감각 이상, 말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어지럼증과 함께 특정한 방향으로 몸이 쏠리거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실조증. 시야 장애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신체의 일부나 외부 공간의 일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무시증후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뇌경색을 의심해 봐야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런가. 빠른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의 회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혈류가 감소된 상태에서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뇌 손상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며, 나중에 혈관이 다시 뚫려도 이런 손상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뇌경색이 발생한 초기에는 동일한 요인이나 또 다른 잠복 요인에 의해서 뇌경색이 재발, 뇌손상의 범위를 확대시키기 쉽다. 따라서 초기에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혈압과 혈당 조절 등을 통해 이런 재발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발병 후 ‘늦어도 3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기라고 강조하는데….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시간이 경과해 이미 뇌세포가 죽어버린 뒤에는 혈관을 뚫어 혈류를 개선해도 뇌 기능은 회복되지 않으며, 손상된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면 출혈이 발생할 위험성도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연구를 종합하면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안에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출혈 위험성보다는 혈류의 증가로 인해 뇌손상을 줄여주는 이익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뇌경색은 어떻게 치료하며,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치료는 크게 급성기치료, 재활치료, 2차 예방으로 나눈다. 급성기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전요법 그리고 환자의 혈압과 혈당 등을 조절하는 치료를 말한다. 재활치료는 뇌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총괄적인 치료이다. 2차 예방이란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뇌경색 재발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조치를 말한다. ●각 치료법과 한계를 짚어 달라.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고 무조건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빨리 왔더라도 뇌세포 손상 영역이 많거나 이미 뇌부종이 시작된 경우에는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혈전용해제 투여가 오히려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위장관 출혈이나 출혈성 소질이 있는 간 질환자 등에게 항혈전제를 투여할 경우 예기치 못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뇌경색 예방을 위한 식습관 등 일상적 생활습관을 소개해 달라.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심방세동 등 대표적인 뇌경색 위험인자를 파악해 이를 적절히 조절·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인 환자의 체중 조절, 음식 싱겁게 먹기, 금연, 스트레스와 과로 피하기,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로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떤 비만치료 시술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 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는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이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 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은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의 한계나 부작용은 있는가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하며 시술 비용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재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 식이·생활요법은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이크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도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떻게 시술하는 비만치료법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인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임상에서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를 설명해 달라.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 이상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이 다른 비만대사 수술인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이 가진 한계나 부작용도 있을텐데….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자들의 생활습관이나 섭식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할 수 있으며, 시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제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에 필요한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소개해 달라.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익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 식단이면 수명 최대 15년 늘릴 수 있다”

    “이 식단이면 수명 최대 15년 늘릴 수 있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수명이 더 늘어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최근 수명을 최장 15년 늘릴 수 있는 식단과 생활습관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1986년부터 55~69세 남녀노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수명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최장 15년까지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습관의 기준으로 삼은 건 △담배를 안 피우는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지 △비만인지 아닌지 △지중해식 식단으로 식사를 했는지 등 4가지였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남자는 8.5년, 여자는 15년 이상 더 살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서 지중해식 식단이란 지중해 연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 이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50%, 단백질(생선, 콩) 25%, 지방(생선, 올리브) 25%로 구성되며, 포화지방이나 설탕은 거의 없다. 똑같은 조건이어도 남자와 여자의 수명이 다르게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반 덴 브란트 교수는 “그 이유가 분명하진 않지만 남녀 호르몬의 역할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 내용은 미국 임상 영양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칼로리로 따져 본 지구촌 80명 밥상

    칼로리로 따져 본 지구촌 80명 밥상

    책장을 열면 먼저 80장의 작은 사진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우표만 한 크기의 사진엔 사람 한 명이 음식을 펼쳐 보이고 있고, 그 아래로 나라 이름과 숫자가 적혀 있다. ‘케냐 800’으로 시작된 사진은 ‘영국 12300’에서 끝이 난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단박에 눈치챌 것이다. 사진이 각 나라의 음식과 칼로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는 걸 말이다. ‘예상대로’ 첫 번째 사진은 케냐 마사이족 추장의 네 번째 부인인 눌키사루니 타라콰이(위)가 주인공이다. 그는 긴 가뭄으로 가축을 많이 잃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아침저녁으로 먹는 것은 옥수수죽과 바나나, 우유와 설탕을 탄 홍차, 그리고 물뿐이다. 하루 종일 섭취한 칼로리는 고작 800에 지나지 않는다. 사진 속의 글, ‘케냐 800’은 바로 이 의미였다. 맨 마지막 사진은 영국 런던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 질 맥티그(아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각성제까지 복용하며 ‘살과의 전쟁’을 벌이던 그는 약물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과감히 약을 끊었다. 다행히 약물 중독은 피해 갔으나 이번엔 음식에 중독됐다. 폭식증이 도진 어느 날, 그는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먹어댔다. 그가 입에 ‘쓸어 넣은’ 음식은 여러 개의 샌드위치에서부터 비스킷, 감자칩, 닭고기, 소시지, 프렌치프라이, 옥수수 통조림, 초콜릿바,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등 무려 1만 2300칼로리에 달했다. 타라콰이가 하루에 섭취한 칼로리의 15배가 넘는 수치다. 사진기자인 남편 피터 멘젤과 작가 아내 페이스 달뤼시오가 함께 쓴 ‘칼로리 플래닛’(김승진·홍은택 옮김, 윌북 펴냄)은 이처럼 전 세계 곳곳 80명의 식단을 들춰 본 책이다. 칼로리 순서대로 정렬된 80명의 식단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나미비아의 목축인부터 중국의 곡예사, 인도의 탁발 고행승, 일본의 스모 선수, 스페인의 투우사, 브라질의 어부 등 세계 30개국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밥상이 600여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저자들은 어떤 주관적 판단도 섞지 않은 채 80명의 일상과 식습관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다만 ‘음식’으로 대변되는 지구 자원의 과도한 편중이 불러올 각종 문제들을 사진 한 장으로 경고하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굶어 죽기 직전의 사람부터, 살기 위해서는 그만 먹어야 하는 상황에 이른 사람까지를 뜻하는 ‘800~1만 2300칼로리’ 가운데 우리는 과연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2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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