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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임신 중 탄산음료, 아이 인지능력 낮춘다

    [핵잼 사이언스] 임신 중 탄산음료, 아이 인지능력 낮춘다

    임신 기간 동안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언어능력이나 기억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1999~2002년 당시 임신 중이었던 여성 1000명 이상과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해당 여성들이 임신 중 어떤 음식을 주로 먹었는지를 조사하는 동시에,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성장기 초반 식습관 및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의 임신부 중 설탕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하루 평균 설탕 섭취량은 50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심장학회의 권고량인 15g의 3배가 넘는 양이다. 이 그룹의 임신부는 대부분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 등에서 설탕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임신 중 자연식을 주로 먹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낮은 인지능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특히 설탕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가 훗날 태어날 아이가 3세가 됐을 때, 언어적 능력과 비언어적 기술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이와 반대로 임신 중 자연식, 특히 과일을 많이 섭취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유아 시절에는 시각적 능력이, 청소년 초기 시기에는 언어적 능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섭취하는 설탕이 아이들의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한다”면서 “임신 중 여성과 영유아, 아이들에 대한 영양 섭취 권고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평균적인 성인은 하루에 설탕을 25g 미만으로 섭취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ativ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임신중 탄산음료, 훗날 아이의 인지능력 낮춘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임신중 탄산음료, 훗날 아이의 인지능력 낮춘다 (연구)

    임신 기간 동안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언어능력이나 기억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1999~2002년 당시 임신 중이었던 여성 1000명 이상과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해당 여성들이 임신 중 어떤 음식을 주로 먹었는지를 조사하는 동시에,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성장기 초반 식습관 및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의 임신부 중 설탕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하루 평균 설탕 섭취량은 50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심장학회의 권고량인 15g의 3배가 넘는 양이다. 이 그룹의 임신부는 대부분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 등에서 설탕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임신중 자연식을 주로 먹은 아이들에 비해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낮은 인지능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특히 설탕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가 훗날 태어날 아이가 3세가 됐을 때, 언어적 능력과 비언어적 기술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또 이 아이들은 엄마가 임신중 자연식을 먹은 아이들에 비해 탄산음료 등을 통해 더 많은 양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임신중 자연식, 특히 과일을 많이 섭취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유아 시절에는 시각적 능력이, 청소년 초기 시기에는 언어적 능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임신중 섭취하는 설탕이 아이들의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증한다”면서 “임신 중 여성과 영유아, 아이들에 대한 영양 섭취 권고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평균적인 성인은 하루에 설탕을 25g 미만으로 섭취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ativ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헌신과 희생의 삶… 행복한 ‘은하 철도’가 달린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헌신과 희생의 삶… 행복한 ‘은하 철도’가 달린다

    씨앗 하나가 가장 연약한 잎새를 올리며 딱딱하게 굳은 언 땅을 허물곤 한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작가는 셀 수 없이 많은, 시들어버린 영혼의 잎새에 글이라는 생명의 물을 부어 주는 존재들이다. 세상이 점점 팍팍해져서일까. 유튜브를 보면 세계 각국 언어로 꾸준히 낭송되는 시 한 편이 있다. 이웃 섬나라 까마득한 시골에서 태어나 땅과 평화를 열렬히 사랑했던 시인이자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작품이다. 37년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미야자와는 동화작가 권정생, 소설가 김연수 등 문인들도 사랑하는 작가다. 그의 유고시 ‘비에도 지지 않고’는 투병 중이던 1931년 11월 3일 수첩에 쓴 것이다.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이 결코 화내지 아니하며 늘 조용히 웃으며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먹고 모든 일에 제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숲속 그늘 아래 초가지붕을 새로 이은 작은 초가집에서 살며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봐주고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계시면 가서 볏단을 날라주고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짓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뭄 들면 눈물을 흘리고 냉해 닥친 여름엔 허둥대고 모두에게 멍청이란 소리 들으며 칭찬도 듣지 않지만 걱정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드라마와 영화에 많이 나오고, 노래로도 많이 불렸다. “비에도 지지 않고/바람에도 지지 않고/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겠다”는 당찬 다짐으로 시작한다. 비에도, 바람에도, 눈에도,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모두 날씨와 관계 있다. 농민들과 함께 살았던 그는 매일 날씨를 걱정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단가(短歌)를 지을 정도로 감수성이 예민했던 미야자와는 농민들을 착취하는 아버지가 미워 가출을 하기도 했었다. 그의 고향 이와테현 하마나키는 휴전선처럼 북위 38도선 근방이지만, 여름날 땡볕 날씨에 오호츠크해의 냉습한 동북풍이 불어오면 갑자기 냉해가 닥쳐 “추위 닥친 여름엔 허둥대”야 했다.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한 그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늘 조용히 웃으며 이겨 나가야 한다며 농촌 청년들과 악단과 극단을 만들기도 했다.가난한 농민들을 착취하는 돈 많은 부모를 떠나 초가집에서 살며 농사를 짓고 농업학교 교사로 일했다. “하루에 현미 네 홉과/된장과 나물을 먹으며”에는 채식주의자였던 미야자와의 식습관이 보인다. 세상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육식보다 채식을 해야 한다며 농민들에게 채식주의를 권했다. 일일현미사홉(一日玄米四合)에 만족하며 전쟁에 반대했던 미야자와와 달리, 태평양전쟁 때 일본 군부는 세계 정복을 꿈꾸며 하루에 이홉(二合)만 먹을 것을 국민에게 강요했다.1926년 그는 농촌 지역 향상을 위해 라스지인협회(羅須地人協會)를 설립하고 농작과 비료 연구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동쪽에 병든 아이”,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으로 상황이 이어지는데 이것은 동서남북으로 어려운 농민들 곁으로 분주하게 다가갔던 미야자와의 일상 그 자체다. 일본어 원문을 보면 몇 개의 명사를 한자로 쓰고 나머지는 가타카나로만 썼다. 가타카나 표기는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마치 기억하며 읽으라는 시인의 기호 같다. “그런 사람이/나는 되고 싶다”라는 표현에 구도자로서 아직 경지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이 스며 있다. 시에 이어 “남무”(귀의합니다), “묘법연화경(법화경)”이 쓰여 있는데, 이는 “법화경으로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다. ‘법화경’을 탐독하고 1921년부터 대승불교를 포교했던 미야자와의 손길이 보인다.안타깝게도 농민들은 미야자와의 정성을 간섭으로 여기고 불편해했다. 장마와 냉해 때문에 모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농민들은 부잣집 도련님의 철없는 행동이라며 배척하기까지 했다. 농민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았지만, 그는 어떡하면 농민들에게 즐거움을 줄까 생각했다. “농민들의 삶을 위로해 줄 글을 쓰자.” 그는 동화집 한 권과 시집 한 권을 자비로 출판했다. 야만의 군국주의 시대에 그의 책을 산 구매자는 다섯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죽고 남아 있는 수많은 메모 중에서 친구들은 한 편의 동화를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동화 ‘은하철도의 밤’이었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구구구”라는 후렴을 듣기만 해도 영상이 떠오르는 세대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1980년대에 방송된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말이다. 원작 만화를 그린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가 미야자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읽고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은하철도의 밤’에서는 몇 가지 신화적 요소를 볼 수 있다.이야기는 교실에서 선생님이 은하수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수줍은 성격 탓에 아이들에게 왕따당하는 주인공 조반니에게는 곁을 지켜주는 친구 캄파넬라가 있었다. ‘은하 축제의 날’에 놀 일을 생각하는 친구들과 달리 가난한 조반니는 인쇄소에서 일해야 했다. 몇 푼 번 돈으로 빵과 설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병든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릴 뿐이다. 조반니가 엄마를 위해 우유를 사던 그날은 ‘은하 축제의 날’이었다. 이날엔 하눌타리 열매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등불을 넣어 강에 띄우는 놀이를 한다. 왕따당한 조반니가 외로이 언덕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언덕 풀밭에 쓰러져 잠시 쉬고 있는데, 뒤쪽에서 “은하정거장, 은하정거장”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수억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오듯 밝아졌다가, 정신을 차리니 조반니는 어느새 기차 안에 있다. 기차 안에서 물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새까만 윗도리를 입은 친구 캄파넬라를 발견한다. 캄파넬라의 모습은 이미 죽은 자의 모습이다. 캄파넬라의 얼굴은 어딘가 좋지 않은 듯 창백했습니다. 그러자 조반니도 어디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 입을 다물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 전집 1/너머·2012·246쪽) “젖은 듯한 검은 옷”은 물에 빠져 죽은 캄파넬라의 모습이다.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는 ‘고사기’(고대 일본의 신화·전설 및 사적을 기술한 책)에 나오는 창세신화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 죽어 저세상에 있는 이자나미를 만나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이자나기가 저세상에 가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 신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캄파넬라는 은하철도 안에서 계속 엄마를 걱정한다. “엄마가 날 용서해 주실까?” 캄파넬라는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힘겹게 참고 있는 듯했습니다. “난 모르겠어. 하지만 누구라도 정말로 좋은 일을 하면 가장 행복한 거지. 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용서해 줄 것으로 생각해.”(위의 책, 249쪽) 이 대화 부분이 무슨 뜻인지, 왜 캄파넬라는 엄마에게 미안해하는지, 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작품을 처음 읽을 때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면 캄파넬라가 강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죽은 뒤, 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동화는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몇 번이고 묻는다. 미야자와의 작품에서 보이는 신화는 허황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 조반니가 눈을 떴을 때 모든 게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조반니의 가슴은 이상하게 뜨거웠고 볼에는 차가운 눈물이 흘렀다. 마을에 내려왔을 때 친구 캄파넬라가 축제 때 강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말을 듣는다. 꿈속에서 만난 캄파넬라는 이미 죽은 존재였던 것이다. 캄파넬라는 죽어 지금 저 은하 끝 하늘나라로 사라졌고, 자신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차표 덕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캄파넬라가 친구 자네리를 구하고 죽은 희생정신은 바로 미야자와가 평생 지켜오던 헌신적인 삶이었다. 남을 위해 사는 삶 자체가 그에게는 행복이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으로 미야자와는 타인의 행복을 위한 숭고한 자기희생을 제시했다. 결핵으로 37세에 요절한 그는 평가받지 못하다가 이후 국민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열도는 식지 않는 ‘겐지 붐’에 휩싸여 있다고 할 만큼 일본엔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돼 있다. 2000년에 아사히신문에서 발표한 1000년간 일본인이 좋아하는 문인 순위를 보면 1위는 나쓰메 소세키, 2위는 무라사키 시키부, 3위는 시바 료타로, 4위는 멍청이라고 조롱받던 미야자와 겐지가 올라 있다. 필자가 일본에 유학 갔던 1996년은 미야자와 겐지 탄생 100주년의 해였기에 영화도 나오고,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특집과 드라마가 방영됐다. 대형 서점뿐만 아니라 동네 책방에도 입구까지 1년 내내 그의 책들이 쌓여 있었다. 마구 출판되던 한국어판 전집은 도서출판 너머에서 잘 정리돼 5권짜리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됐고, 환멸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자연과 우주의 교감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은 진정한 행복을 제시하는 바로 그 지점, 절망의 동토(凍土)를 뚫고 고개 드는 연둣빛 잎새처럼 부드럽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여기는 남미] 공군헬기·소방대 출동…400kg 비만 청년의 귀향길

    [여기는 남미] 공군헬기·소방대 출동…400kg 비만 청년의 귀향길

    너무 뚱뚱해서 걷지도 못하는 청년이 비만치료를 받다가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집이 너무 그리워서다. 청년의 귀갓길은 공군 헬기까지 동원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콜롬비아 모스케라에 살던 청년 디디에르 실바(22)가 한 재단의 도움으로 칼리에서 비만치료를 받기 시작한 약 4개월 전. 당시 실바의 몸무게는 400kg 정도였다. 병적 비만이 심각해지면서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실바는 당뇨와 고혈압 등에도 시달리게 됐다.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12살 이후로는 걸어보질 못했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 극단적으로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이다. 85세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에는 변변한 욕실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할머니는 거동하지 못하는 손자를 길에서 목욕시키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런 실바가 비만치료를 받게 된 건 사정을 알게 된 재단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다. 실바는 칼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의사들은 한때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했지만 실바의 상태를 점검한 뒤 포기했다. 위험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시작한 게 식이조절이다. 식습관을 바꾸어 감량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덕분에 실바는 4개월 만에 5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집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면서 실바는 마음고생이 심해졌다. 안타까워하던 의사들은 치료를 중단하고 일단 실바를 귀가시키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실바는 모스케라의 집으로 돌아갔다. 소방대와 군이 투입됐고, 기중기와 헬기가 동원됐다. 헬기에 실려 고향에 도착한 뒤에는 실바를 이웃들은 뜨겁게 환영했다. 이웃들은 실바를 나무로 만든 수레에 싣고 집까지 데려갔다. 재단 관계자는 "4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감량에 성공했지만 실바가 너무 집을 그리워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실바를 돌봐 걸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6만 855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지만 원인과 해결책을 몰라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수면장애를 피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 상식에 대해 물었다.Q. 하루 몇 시간을 자야 졸리지 않나. A. 낮에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많아 딱 부러지게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이 각기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는 특징도 있어서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밤에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학계는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 시간을 평균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로 본다. 전체 인구의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 또 다른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은 잠을 자야 낮에 피곤하지 않다. Q. 주말에 몰아 자도 괜찮을까. A. 평소 부족한 잠은 채우는 게 맞다. 필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런 부족한 수면의 양을 ‘수면빚’이라고 한다. 수면빚이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채워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주기 이상과 불면증, 주간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Q. 낮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나. A. 고등학생에게 낮잠을 20~30분 자게 하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회복이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 향상에 긍정적이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피로와 신경의 흥분 상태를 막아 준다. 그래서 생체리듬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낮잠으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또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화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한 이유다. Q. 왜 잠이 중요한가. A.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해준다.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은 신체기능의 회복과 면역력 증강 같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설탕 때문에 피부가 일찍 늙는다…대책은?

    [건강을 부탁해] 설탕 때문에 피부가 일찍 늙는다…대책은?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의 혈당 수치는 높아진 상태로 유지된다. 그러면 결국 당 분자가 피부에 있는 콜라겐 등의 단백질에 영구 결합한다. 문제는 ‘당화 반응’으로 불리는 이 과정이 피부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표면을 더 뻣뻣하고 탄력 없게 하고 조기 노화마저 일으켜 피부를 더욱 거칠고 주름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신체 내부로부터 피부에 피해를 준다. 그 피해는 바로 주름과 잔주름, 그리고 변색이라는 세 가지 노화 흔적이다. 그리고 콜라겐과 엘라스틴(탄력소)이 모두 손상되면 피부는 더욱 더 처질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이처럼 당분이 피부를 망가뜨리는 과정과 함께 이를 되돌릴 방법 8가지를 소개했다. 당분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영양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여러 나라에 사는 성인 463명의 식단과 피부 상태를 조사한 결과 생선과 올리브유, 그리고 콩류를 더 섭취한 사람들은 고기와 버터같이 기름진 음식과 설탕을 더 먹은 이들보다 주름이 더 적었다. 특히 가공육과 청량음료, 그리고 페이스트리(빵)는 더 많은 피부 주름과 연관성이 있지만, 콩과 녹색 잎채소, 아스파라거스, 견과류, 올리브, 사과, 배는 더 적은 피부 주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 반응의 결과물인 최종당화산물(당독소, AGEs·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은 단백질 섬유에 변형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결합 조직을 손상하고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심장 질환과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당화 반응을 줄이려면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과 가공식품, 가공육, 튀긴 음식을 피하고 술·담배도 하지 않는 게 좋다. 이 모든 것은 과도한 설탕 섭취를 제한하고 산화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산화 반응을 줄이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까지 안 좋은 생활 습관으로 몸속에 최종당화산물이 많이 쌓여 있다고 해도 식습관을 바꾸면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헬시스타의 영양학자 릭 헤이가 밝힌 해결책 8가지다. 1. 지중해식 식사를 하라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그리고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을 위주로 식사하면 염증을 줄이고 활성산소를 막는 비타민A와 C, 그리고 E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2. 식이섬유로 배를 채워라 콩류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위주로 식사하면 소화 기관의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조절해 당화 반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런 식습관은 최종당화산물의 수치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3. 녹차를 마셔라 매일 녹차 한두 잔을 마셔야 한다. 왜냐하면 녹차는 콜라겐 생성을 자극한다. 또한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당화 반응을 막는 효과가 있는 리코펜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4. 카르소신 섭취량을 늘려라 생선과 유기농 치즈, 그리고 달걀을 더 섭취하면 아미노산인 카르노신의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카르노신은 최종당화산물로 인한 피해를 막는다. 만일 당신이 채식주의자라면 석류나 알팔파, 당근, 셀러리, 오이, 꽃상추, 대두(콩), 마늘을 섭취해도 좋다. 이런 식품은 모두 카르노신을 생성하는 베타 알라민과 히스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5. 건강한 지방을 먹어라 아보카도와 고등어, 견과류, 씨앗류, 콩류, 호박, 그리고 잎채소 등의 식품은 당화 반응으로 처진 피부를 탱탱하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음식은 모두 항염증 효과가 있어 피부에 추가적인 도움을 준다. 육류 등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음식과 요리하거나 가열할 때 과당이 많은 음식은 최종당화산물을 더 많이 생성해 노화를 유발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6. 저온에서 요리하라 섭씨 120도 미만 온도에서 음식을 만들면 최종당화산물이 형성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능하면 찌거나 삶고 아니면 데치거나 끓여라. 또한 음식을 구울 때 레몬주스나 사과 사이다 식초를 첨가하면 최종당화산물의 형성을 줄일 수 있다. 7. 딸기류와 감귤류를 더 먹어라 밝은 색상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딸기류는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해 콜라겐의 교차결합을 돕는다. 콜라겐 교차결합은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잔주름과 주름을 줄여준다. 또 이런 열매는 주름을 막는 히알루론산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몽과 오렌지, 그리고 토마토는 나린제닌이 풍부하다. 나린제닌은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억제한다. 8. 향신료를 더 먹어라 강황과 계피, 정향, 생강, 마늘, 오레가노 같은 향신료는 모두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며 항염증과 면역력 강화, 혈당 조절 작용이 있어 최종당화산물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적게 먹으니 장수 하더라…과학적 입증

    [와우! 과학] 적게 먹으니 장수 하더라…과학적 입증

    적게 먹는 것이 오래 사는 비결이라는 속설을 입증한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 등 과학전문매체가 5일 보도했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는 회색 쥐여우원숭이(grey mouse lemur)를 대상으로 식습관에 따른 수명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성체 초기의 쥐여우원숭이 한 그룹에게 다른 그룹보다 평균 30% 적은 칼로리의 먹이를 제공했다. 이후 최초 10년간 이 그룹의 평균 수명을 꾸준히 지켜본 결과,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수명이 50% 더 긴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의 중앙 생존기간(median survival, 관찰 대상의 생존기간을 1~99등으로 가정했을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대상의 생존기간)은 9.6년이었다. 반면 칼로리 제한을 하지 않은 그룹의 중앙 생존기간은 6.4년이었다. 최대 수명 역시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이 더 길었다.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은 그룹의 최대 수명은 11.3년이었지만, 적게 먹은 그룹에 속한 대부분의 쥐여우원숭이는 이 기간까지 생존해 있었다.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의 쥐여우원숭이에게서는 운동능력이나 인지능력이 감소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병리학 적 이상 측면 즉 암이나 당뇨 같은 병의 발생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덜 먹은 그룹은 회백질(대뇌피질) 및 백질(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이 위축되는 속도는 눈에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회백질 부피가 줄면 치매 등 퇴행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수명이 비교적 짧은 원숭이나 쥐 등 영장류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이러한 칼로리 제한이 운동 등 다른 요소와 결합했을 때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후 연구 과제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점] ‘암 유발’ 간흡충 감염 남성이 2배…왜?

    [초점] ‘암 유발’ 간흡충 감염 남성이 2배…왜?

    유행지 감염률 분석결과 男 5.8% 女 2.8% 민물고기 생식 영향 담관암의 원인이 되는 ‘간흡충’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남성 감염률이 여성의 2배 수준으로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5개 강 유역 32개 지역 거주자 3만 8648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양성률은 5.0%(1924명)로 나타났다. 간흡충 양성률은 3.9%(1522명)로 장내 기생충 감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2006년 14.3%, 간흡충 양성률은 11.1%였지만 적극적인 퇴치사업으로 감염률이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성별 간흡충 감염률은 남자 5.8%, 여자 2.8%로 남자의 감염률이 2배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남자는 50대와 60대, 여자는 50대에서 감염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남자가 여자보다 적극적으로 생식하는 식습관이 있고 40대 이후 지역사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회식을 통한 민물고기 생식 기회가 많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주와 흡연을 즐기면 간흡충 감염률이 높아진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관계자는 “음주를 주 4회 이상 하거나 담배를 하루 1갑 이상 피우는 사람들은 간흡충 감염률이 2~3배 높았다”고 설명했다.분변 1g당 몇 개의 충란이 있는지 분석하는 EPG(Egg Per Gram)를 지역별로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지역은 낙동강 유역의 합천군이었다. 강 유역별로는 낙동강이 평균 150EPG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지역은 100EPG 이하로 나타났다.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간흡충은 장기적인 만성염증을 일으켜 담관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간흡충은 사람의 몸에 최대 30년 이상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서도 과거 간흡충 감염 유행지역에서 담관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 지역에서 상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도의 만성염증 결과인 담도 확장 여부를 분석한 결과 담도 확장 소견이 있는 조사자의 85%가 간흡충 감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살찌는 음식’ 파스타?… “오히려 살 빠진다”

    [건강을 부탁해] ‘살찌는 음식’ 파스타?… “오히려 살 빠진다”

    '살찌는 음식'이라는 오명을 듣고있는 파스타가 이제는 ‘누명’을 벗을 때가 온 것 같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 연구팀은 파스타가 체중을 늘리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살을 약간 빼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파스타는 300가지 넘을 만큼 종류도 많고 요리 방식도 다양하다. 파스타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는 것은 라면이나 짜장면처럼 밀가루로 만들어져 지방으로 빠르게 흡수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파스타의 면발 칼로리는 라면보다 적고 식물성 음식이기 때문에 소스 선택에 따라 오히려 균형잡힌 식사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한다. 이번에 연구팀은 파스타와 체중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총 244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32가지 무작위 연구를 재분석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50세, 체질량지수(BMI)는 30.4다. 이중 저(低)당지수 다이어트 중인 피실험자들이 다른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대신 파스타를 주당 평균 3.3회 먹은 결과 놀랍게도 12주가 지났을 때 몸무게가 0.45kg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MI도 0.26kg 떨어졌다. 연구를 이끈 존 시벤파이퍼 박사는 "파스타는 체중과 체지방을 늘리는 것과 관계가 없다"면서 "오히려 약간의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저(低)당지수 다이어트 중 파스타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됐으며,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것에 대한 결과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 약리학 연구소(IRCCS) 측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총 2만 3000명의 식습관과 체중, 허리, 엉덩이사이즈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일상적인 파스타 섭취와 그들의 BMI, 허리 사이즈는 어떠한 연관 관계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리치아 이아코비엘로 박사는 “파스타가 살찌는 음식이라는 편견 탓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아예 먹지 않는다”면서 “이번 연구의 결과로도 알 수 있지만 파스타는 지중해식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다이어트는 다량의 채소와 콩류, 과일, 곡류, 생선, 올리브오일 같은 불포화지방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는 줄이는 식생활 방식을 말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활의 발견] 담배 피우는 사람이 뚱뚱할 확률 더 높다 (연구)

    [생활의 발견] 담배 피우는 사람이 뚱뚱할 확률 더 높다 (연구)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도리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하루 섭취량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페어필드대학과 예일대학 공동 연구진은 미국 성인 5293명을 대상으로 성별과 나이, 몸무게, 흡연습관과 운동량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는 1g 당 평균 1.79칼로리를 섭취한 반면, 매일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1g당 평군 2.02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끔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1g당 평균 섭취 칼로리는 1.89였다. 또 과거에 담배를 피웠지만 현재는 끊은 전(前)흡연자가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자에 비해 1g당 평균 1.84칼로리를 더 섭취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하루 평균 200칼로리 이상을 더 소모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흡연자나 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과일이나 야채를 덜 먹는 등의 불량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칼로리가 높고 영양가는 떨어지는 음식을 먹는 확률이 높다는 것. 이러한 식습관은 비타민C와 같은 영양소 섭취 부족으로 이어지며, 이는 비만이나 심혈관질환이나 암 등 질병에 노출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페어필드대학의 자크퀠른 베르나렐리 박사는 “흡연자는 적은 양에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먹거리에 덜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이 에너지 밀도(g당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연구를 통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음주량이 많고 운동량은 적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먹는양에도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었다”면서 “흡연이 맛을 느끼는 것을 어렵게 만들며 이것이 더욱 나쁜 식습관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에 4일 개제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25% 흡연 71% 음주…암환자의 진실

    [메디컬 인사이드] 25% 흡연 71% 음주…암환자의 진실

    간접 흡연·약한 술도 피해야 직장 복귀는 수술 3개월 후에암 진단을 받으면 그제서야 자신의 몸을 돌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주변에서 권하는 술잔을 거부하고 담배를 끊는가 하면 귀찮아서 쳐다보지도 않았던 운동기구를 사용해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미 암 진단을 받기는 했지만 건강습관 관리를 실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의지가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치료를 마치면 몸에 좋지 않은 행동을 다시 시작하곤 합니다. 26일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된 원자력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의 ‘암 경험자의 식습관’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를 마친 암 경험자 1만 4832명을 조사한 결과 24.5%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흡연은 잘 아시다시피 암의 재발과 다른 부위에 생기는 ‘이차암’ 위험을 높입니다. 마찬가지로 몸에 해로운 음주율은 70.7%나 됐습니다.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교수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 환자조차 음주 포기를 힘들어한다”면서 “‘하루에 맥주 1잔, 와인 1잔은 괜찮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는 환자가 정말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학계에 따르면 하루 1~2잔의 음주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매일 소주 1병씩 마시면서 흡연까지 하면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식도암 위험이 50배 이상 치솟는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작은 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듯 작은 습관이 암을 키운다”며 “‘술이 술을 마신다’는 얘기가 있듯이 중간에 멈출 자신이 없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주 1병 마시면 암 위험 50배 ‘한 잔만’이라는 생각은 단칼에 끊어야 합니다. 심지어 약한 술이나 강한 술 모두 한 잔에 들어 있는 알코올양은 똑같습니다. 대부분의 술잔이 비슷한 양의 알코올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조 교수는 “20도 소주 1잔(50㏄)과 5도 맥주 1잔(200㏄)에는 동일하게 10g의 알코올이 있다”며 “약한 술로 바꿨으니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흡연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정부가 제정한 ‘국민 암 예방 수칙’에는 간접흡연도 피하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조 교수는 “‘이왕 암이 생겼는데 담배를 끊는다고 암이 좋아지겠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적으로 7년 이상 일찍 사망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암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후 1~2개월까지는 집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직장 복귀 시점은 수술 후 2~3개월 뒤가 적당하며 가벼운 업무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수 이식을 받았다면 복귀 시점은 6개월 뒤가 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점심식사와 회식입니다. 조 교수는 “가급적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거나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게 좋 다”고 조언했습니다. 무리한 술 권하기에 지친다면 차라리 “암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게 좋습니다.피로는 치료가 끝난 뒤 첫 1년 동안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고용량의 화학항암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자는 장기간 피로를 호소합니다. 조 교수는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중간중간 30분 이하의 낮잠과 휴식을 취하면 된다”며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나중에 하도록 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피곤한 느낌이 점점 심해져 잠을 자고 난 뒤에도 피곤하거나 어지럽고 걷기가 힘들 정도로 무기력할 때는 빈혈, 수면장애, 간기능 저하 등의 특정 원인이 있는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운동은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 교수는 “가능하면 걷기처럼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기운이 없다거나 피로해서 오랫동안 누워 지내면 관절이 경직되고 근육이 약화하기 때문에 정 움직이기 어렵다면 자세라도 자주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운동 전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퇴원 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 ‘워밍업 운동’도 필수입니다. 팔을 위로 올리면서 숨을 들이 마시고 팔을 내리면서 숨을 내쉬는 ‘숨쉬기 운동’, 한 걸음 나간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종아리 스트레칭’, 5~7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혼동하기 쉬운 것은 많이 먹는 것과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흔히 좋은 음식을 잘 먹으면 건강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먹는 것과 균형 잡힌 식사는 분명히 다르다”며 “채식만 한다거나 유기농 식품만 고집한다고 암이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노 병원장은 “식품은 그 자체가 보약이 아니라 적절한 조화를 이뤄 제대로 먹어야 항암제이자 보약이 된다”며 “또 고단백, 고열량 식사에 집중하기보다 알맞은 열량과 다양한 식품을 먹어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체 불명의 건강식품을 과하게 섭취하면 배가 불러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섭취 전 5초만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주 퍼스~런던 히드로 17시간 논스톱 취항 “71년 전에는 나흘 걸렸는데”

    호주 퍼스~런던 히드로 17시간 논스톱 취항 “71년 전에는 나흘 걸렸는데”

    1947년에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가려면 나흘 동안 여섯 번이나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다. 싱가포르와 인도 콜카타, 파키스탄 카라치와 리비아 트리폴리를 경유했다면 어느 도시들인지 짐작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호주 시드니와 영국 런던 얘기다. 시드니에서 싱가포르로 가려면 먼저 자국의 퍼스에 한 번 기착해야 했다. 콴타스항공의 QF9 편이 24일 오후 6시 49분(이하 현지시간) 퍼스를 이륙한 지 17시간 만에 1만 4498㎞를 날아 런던 히드로공항에 착륙해 역사적인 논스톱 취항에 성공했다고 BBC가 전했다. 보잉 747의 연료 효율을 두 배 향상시킨 787-9 드림라이너에 200명 이상의 승객과 1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무사히 비행을 마쳤다.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취항에 앞서 열린 행사 도중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71년 전에 “캥거루 루트”로 불리며 두 대륙을 처음 연결했을 때는 나흘 걸렸던 시간을 현저히 단축했다고 자랑했다. 서호주 주정부는 이번 취항으로 유럽의 더 많은 여행객이 퍼스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시간 이어지는 비행 도중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내 공급되는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객실의 소음도 최소화했다. 일부 탑승객들은 수면 습관이나 생리 패턴들을 시드니 대학 연구진과 함께 조사한 뒤 관련 데이터를 항공사에 제출했다. 또 정신상태나 식습관, 탈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센서나 모니터링 장비 등을 몸에 달았다. 그렇다고 이번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긴 논스톱 취항 노선은 아니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번 취항은 카타르 항공이 운행하는 미국 오클랜드와 도하까지의 1만 4529㎞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노선이다. 하지만 AFP통신은 세 번째 긴 노선이라고 다른 주장을 전했다. 아울러 에미레이트 항공과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도 1만 4000㎞가 넘는 논스톱 노선들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리 아이 지키는 부모 마음 행정] 강동 “저염 식습관도 조기교육”

    [우리 아이 지키는 부모 마음 행정] 강동 “저염 식습관도 조기교육”

    서울 강동구가 영유아 아동의 저염식 식습관 형성을 위해 올해부터 어린이급식소에 염도계를 무료로 대여한다. 구는 14, 21일 염도계 사용 방법을 교육하고 염도계를 대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대상은 어린이급식소 185개 중 40곳이다. 하반기에도 40곳을 추가로 지원해 올해에만 80곳을 지원한다. 어린이급식소는 주 3회 이상 자발적으로 염도를 측정해 국물 음식의 염도를 즉각 체크하고 적정 염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에 구가 대여한 블루투스 염도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건강나이’와 연동돼 급식소에서 국의 염도를 측정하면 측정값이 앱에 그대로 표시된다. 염도의 측정 주기와 염도 수치 등 데이터 관리도 쉽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영유아 아동들의 저염식 식습관 실천과 건강한 입맛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음식을 꼽으라면 햄버거가 아닐까. 사실 일반 샌드위치와 비교하자면 외양과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 다르다 뿐이지 음식물을 빵으로 둘러쌌다는 개념으로 보자면 둘은 같은 음식이다. 그러나 샌드위치는 간편한 건강식으로, 햄버거는 정크푸드니 패스트푸드니 하며 온갖 멸시를 받아 왔다. 최근 들어서야 햄버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같이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 즉 감자튀김과 콜라가 영양 불균형의 주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햄버거만 놓고 보자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복잡한 조리과정도 필요 없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끼니 중 하나다.햄버거가 미국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라면 북유럽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는 스뫼브레드다. 일반적인 샌드위치와 다른 점은 빵이 한쪽밖에 없다는 점이다. 슬라이스 한 호밀빵 한쪽 위에 버터나 스프레드를 바르고 삶은 계란, 치즈, 햄, 절인 청어, 연어 등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다.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뿐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스뫼브레드는 대비되는 색깔의 재료를 위에 얹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스뫼브레드를 보고 있노라면 먹어도 될까 조심스러우면서도 한껏 식욕이 돋는다. 먹기 아까운 스뫼브레드를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어째서 빵을 한쪽만 사용하게 되었을까.음식물을 빵에 끼워 먹은 역사는 오래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샌드위치가 생겨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샌드위치라는 음식은 18세기경 영국에서 비롯됐다. 샌드위치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음식을 간편하게 먹기 위해 고안됐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샌드위치는 산업화와 함께 서민들의 삶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집과 일터가 가까웠을 때엔 식사를 집에서 했지만, 열차를 이용해 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도시락이 필수였다. 굳이 데울 필요가 없고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는 장거리 출퇴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각지에서 변형된 샌드위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속에 어떤 재료를 얼마큼 채워 넣느냐에 따라 간식거리이자 점심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이탈리아의 파니니, 미국의 햄버거,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프랑스의 크로크 무슈 등이 샌드위치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사실 그렇게 식욕을 자극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던 것 같다. 1940년대 ‘식습관의 기원’을 쓴 H D 레너는 “샌드위치의 표면, 빵이 가장 먼저 보이기에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느낄 수 없다”고 보았다. 다른 건 몰라도 샌드위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임엔 틀림없다. 위에 덮는 빵 한 조각을 포기함으로써 샌드위치의 시각적 단점을 보완한 스뫼브레드는 덴마크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덮개가 없으니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줬기 때문이다. 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형이 가능해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골라 먹는 이른바 ‘바이킹식 뷔페’를 선호하는 북유럽인들의 취향에도 맞았다. 모름지기 북유럽식 스뫼브레드라고 하면 호밀빵을 쓰는 것이 정석이다. 밀이 풍부한 남유럽의 상황과는 달리 북유럽은 척박한 환경에서 밀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려웠다. 북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호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먹었다. 흰 빵에 비해 거친 호밀빵은 언제나 가난한 이들의 몫이었다. 한 때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우리가 쌀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북유럽 사람들에게 호밀빵은 그들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는 음식이다. 스뫼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호밀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다. 호밀빵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구할 수 있는 빵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자른 빵 한 면에 버터를 발라 준다. 버터를 바르면 빵 위에 지방층이 형성돼 재료의 수분으로 인해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버터 외에 돼지나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마요네즈, 치즈 스프레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 이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냉장고를 뒤져 올리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올리면 된다. 탄수화물은 빵으로 충분하니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과 채소를 올리는 걸 추천한다. 올리브오일이나 샐러드드레싱, 발사믹 식초가 있다면 살짝 떨어뜨려 주면 완성이다. 녹색과 붉은색, 노란색을 띠는 재료들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도 꽤 먹음직스러워질 수 있다. 봄맞이 집들이나 파티용 음식으로 딱이다. 재료가 무엇이든 어떠랴. 잊지 말아야 할 건 빵 위에 올린 음식, 스뫼브레드의 정신이다.
  •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다이어트, 효과 더 많은 것은?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다이어트, 효과 더 많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데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킴 카다시안과 메간 폭스 등 여러 연예인이 저탄수화물과 고지방으로 구성된 이른바 케토(keto)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연구는 탄수화물은 물론 지방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도 거의 똑같이 약 5.89㎏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어떤 다이어트가 더 좋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은 설탕과 정제 밀가루를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는 “우리는 모두 한 친구가 어떤 다이어트를 계속해 효과를 봤지만 이후 또 다른 친구가 같은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효과를 전혀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이는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이제야 이렇게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다이어트가 가장 좋은지 묻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누구를 위한 최선의 다이어트는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8~50세 성인남녀 609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저탄수화물이나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이들 참가자가 매일 먹은 지방 또는 탄수화물 양(g)을 조사했으며, 참가자들의 체중과 체성분, 인슐린 기준치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 8주 동안 탄수화물 또는 지방 섭취량을 하루에 20g으로 제한했다. 이는 각각 통밀빵 1.5조각 또는 견과류 한 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자신들이 평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정하고 지방 또는 탄수화물을 5~15g까지 서서히 추가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탄수화물이 적은 베이컨이나 지방이 적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몸에 좋은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권유받았다. 가드너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들이 어떤 다이어트를 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농산물 시장에 가고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을 사지 말라고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평균 약 5.89㎏을 감량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일부 참가자는 1년 동안 27.2㎏까지 감량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실제로 체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개인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 연구도 진행했지만, 유전자 패턴과 식습관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하지만, 다른 것에는 답할 수 있다. 우리는 이차적이고 탐색적인 연구에 쓸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을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통밀 샐러드든 풀 먹은 소고기든 상관없이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무첨가 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들은 음식과의 관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제 그들은 어떻게 먹는지를 좀 더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사진=iakovenk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 빼고 싶지만 이건 꼭 먹고 싶다고!” 멕시코 여자가 체포된 이유

    “살 빼고 싶지만 이건 꼭 먹고 싶다고!” 멕시코 여자가 체포된 이유

    살을 빼고 싶다며 영양사를 찾아간 멕시코 여자가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에 사는 문제의 여자는 최근 영양사를 찾아가 다이어트 식단을 부탁했다. 영양사는 여자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정성껏 식단을 짜줬다. 문제는 식단을 본 여자가 발끈 화를 내면서 시작됐다. 여자가 격분한 건 그가 그토록 즐기는 타코를 줄이라는 처방(?)이 내려졌기 때문. 영양사가 준 식단엔 타코를 1주일이 단 1번만 먹도록 되어 있었다.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타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의 전통 음식이다. 여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코를 먹지 말란 말이냐, 다른 건 몰라도 타코는 포기하지 않겠다"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서 흥분한 여자는 닥치는대로 물건을 잡아 영양사에게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말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채우기까지 난동은 계속됐다. 한 직원은 "여자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했다"면서 "사무실 집기를 마구 집어던지면서 완전히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에서 비만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멕시코의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OECD가 낸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멕시코 국민 중 33.3%는 비만, 39.2%는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정상 체중을 넘어선 '뚱보'의 비율이 전체인구의 72.5%에 달한다는 얘기다. OECD의 평균 35.9%보다 19%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비만이 멕시코 국민건강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진=SD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저지방 다이어트와 효과 비슷”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저지방 다이어트와 효과 비슷”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데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킴 카다시안과 메간 폭스 등 여러 연예인이 저탄수화물과 고지방으로 구성된 이른바 케토(keto)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연구는 탄수화물은 물론 지방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도 거의 똑같이 약 5.89㎏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어떤 다이어트가 더 좋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은 설탕과 정제 밀가루를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는 “우리는 모두 한 친구가 어떤 다이어트를 계속해 효과를 봤지만 이후 또 다른 친구가 같은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효과를 전혀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이는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이제야 이렇게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다이어트가 가장 좋은지 묻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누구를 위한 최선의 다이어트는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8~50세 성인남녀 609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저탄수화물이나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이들 참가자가 매일 먹은 지방 또는 탄수화물 양(g)을 조사했으며, 참가자들의 체중과 체성분, 인슐린 기준치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 8주 동안 탄수화물 또는 지방 섭취량을 하루에 20g으로 제한했다. 이는 각각 통밀빵 1.5조각 또는 견과류 한 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자신들이 평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정하고 지방 또는 탄수화물을 5~15g까지 서서히 추가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탄수화물이 적은 베이컨이나 지방이 적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몸에 좋은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권유받았다. 가드너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들이 어떤 다이어트를 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농산물 시장에 가고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을 사지 말라고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평균 약 5.89㎏을 감량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일부 참가자는 1년 동안 27.2㎏까지 감량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실제로 체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개인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 연구도 진행했지만, 유전자 패턴과 식습관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하지만, 다른 것에는 답할 수 있다. 우리는 이차적이고 탐색적인 연구에 쓸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을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통밀 샐러드든 풀 먹은 소고기든 상관없이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무첨가 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들은 음식과의 관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제 그들은 어떻게 먹는지를 좀 더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사진=iakovenk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품 속 과학] 나트륨 하루 권장량 넘진 않았나요/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나트륨 하루 권장량 넘진 않았나요/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소금은 음식의 간을 맞춰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김치, 젓갈, 간장, 된장, 고추장 등과 같은 농수산물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한다.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으로 생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화나트륨은 몸에 들어오면 ‘염소 이온’과 ‘나트륨 이온’으로 나눠진다. 사람의 신경세포, 심근세포 등은 세포외액의 나트륨 이온과 세포 내 칼륨 이온이 교환될 때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에 의해 조직을 수축시켜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또 나트륨은 장에서 아미노산이나 포도당 흡수에도 기여한다. 그 밖에도 염화나트륨은 우리 몸의 수분량과 삼투압을 조절하고 위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체액의 산·알칼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완충작용도 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나트륨을 오랫동안 많이 먹고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이를 희석하기 위해 수분을 배설하지 않게 되면서 체액량이 늘어 고혈압이 된다. 이로 인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만일 채소, 과일 섭취량이 부족하면 칼륨 섭취량도 줄어 나트륨이온과 칼륨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근육이나 신경계의 기능도 떨어진다. 나트륨은 동물성 식품과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2000㎎, 소금으로는 5000㎎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10년부터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섭취량이 2010년 4878㎎에서 2016년 3890㎎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WHO 권고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50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소비자 스스로 식품별 나트륨 함량 표시사항을 확인해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식품에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던 식품표시제도를 ‘섭취 권장량 대비 함량비율’로 표시하도록 전환했다. 다만 나트륨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명체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을 할 경우 나트륨이 부족해져 탈수, 소화액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식욕부진, 무기력, 근육마비, 신경 및 뇌기능 장애,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채식 위주 식단도 적정량의 나트륨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트륨은 간을 맞추는 데 유용하지만 짠맛에 익숙해지면 과잉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에 표시된 나트륨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한번쯤 눈여겨보고 스스로 얼마나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지 매일 기록해서 점검하는 것은 어떨까. 작은 실천이 큰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복덩이 ‘무태’ 덕분에 金?

    복덩이 ‘무태’ 덕분에 金?

    지난해 2월 평창 방문 뒤 데려가 “구조된 90마리 입양 돕고 싶어”뒤아멜이 지난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에릭 래드퍼드와 함께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 AFP 연합뉴스1년 전 국내 개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 스케이터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9일과 11일 에릭 래드퍼드(33)와 짝을 이뤄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페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미건 뒤아멜(33)이 주인공. 남편은 북한 피겨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 조와 한국 피겨 페어 대표 김규은·감강찬 조를 두 달 동안 지도했던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여서 이래저래 한국과 인연이 깊다. 4년 전 소치대회 금메달리스트에다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2월에도 강원 평창을 찾았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조된 닥스훈트 믹스견 ‘무태’(Moo-tae)와 견종이 알려지지 않은 ‘사라’를 데리고 돌아갔다. 뒤아멜은 개인전을 하루 앞둔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하고 싶다. 한국에 식용견을 구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어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식용견 대신 과일이나 채소를 재배하게 하는 시민단체와 연이 닿아 무태를 알게 됐다”며 “무태가 다른 말은 못 알아들어도 이름만은 알아듣는다고 들었다. 강아지가 조금이라도 친근함을 느끼도록 이름을 그대로 썼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살인 무태는 몬트리올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요가를 하고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등 잘 지내고 있다. 어렸을 때 승려들의 도움으로 개농장에서 구출된 무태는 자동차로 무려 8시간을 달려와 평창에서 뒤아멜을 만났다. 학대받은 흔적이 앞다리에 남아 있다. 사랑에 굶주렸는지 한국으로 떠나는 뒤아멜과 헤어지기 싫어해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태가) 대부분 팔에 안겨 있으려고만 해요. 혼자 놀고 싶어 하지도 않고 모두에게 다가가 안기려고만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태가 “강인하고도 차분하다”고 했다. 사라는 다른 가정에 입양 보냈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뒤아멜은 이번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최근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90여 마리를 캐나다와 미국으로 데리고 돌아가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데 도움을 주길 희망하고 있다. 미국 CNN은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 관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00만 마리의 개가 식용 목적으로 참혹한 환경에서 길러지며 평창 주변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는 강원도에 등록된 개농장만 196곳에 이르며 수천년을 이어 온 식습관 때문에 보신탕 가게들은 당국의 전업 지원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용견 시장이 문을 닫고 문재인 대통령이 네 살 짜리 잡종견 ‘토리’를 입양하는 등 반려견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알베르토 몬디, “1형 당뇨병 투병..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알베르토 몬디, “1형 당뇨병 투병..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당뇨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12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알베르토 몬디와 샘 오취리가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알베르토 냉장고에서 인슐린 주사를 발견, 그에게 사연을 물었다. 알베르토는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이 있다. 저는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아 당뇨는 유전도 아니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과도 상관이 없다”며 “원인은 모르고 태어날 때부터 혹은 스물다섯 전에 걸리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알베르토는 “현재 꾸준히 운동을 하니까 관리를 잘 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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