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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언론 “한 마을 2000명 사망”… 구조작업은 난항

    인니 언론 “한 마을 2000명 사망”… 구조작업은 난항

    호텔 잔해에만 50~60명 갇혀 있는듯 전기·통신 끊기고 팔루 시장까지 숨져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국은 1일 현재 사망자가 844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지 매체는 한 지역에서만 20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든타임이 하릴없이 지나가는 가운데 재난 현장의 전기와 통신이 두절돼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 및 쓰나미와 관련해 “진흙이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구를 덮쳤다”면서 “이곳에서만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팔루 서쪽의 다른 구에서 지반이 무너져내려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이날 “사망자 숫자가 전날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진앙과 가까운 동갈라 지역 등의 피해를 파악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8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보다 10명 늘어난 것이다. 현재 술라웨시섬 곳곳에 전기와 통신이 끊어졌고 다리와 도로가 다수가 유실됐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때문에 구호 중장비의 투입이 여의치 않다. 8층 호텔, 쇼핑몰, 이슬람 사원 등 건물이 무너진 섬의 주도 팔루의 구조 작업 또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호텔 잔해 더미 속에만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에 따르면 팔루 전·현직 시장마저 이번 재난으로 숨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대한다. 토마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직위원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엔 등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본격적인 구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식수, 식품, 의약품, 의류 등 생필품이 크게 부족한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드라마 ‘흉부외과’, ‘내뒤에 테리우스’와 간발의 차로 시청률 1위

    드라마 ‘흉부외과’, ‘내뒤에 테리우스’와 간발의 차로 시청률 1위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의 배우 고수와 엄기준, 서지혜가 맹활약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흉부외과’ 측이 자신감을 보였다. 27일 밤 첫방송된 드라마 ‘흉부외과’는 극중 태산병원 원장 윤현일(정보석)이 대선주자의 심장이식수술을 알리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집도의로 선정된 최석한(엄기준)은 수술을 시작하려는 찰나 미리 추출된 심장을 가지고 오던 박태수(고수)가 수술장에 나타나지 않자 분노하기에 이른 것. 시간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태수는 소아환자의 집도의였던 황진철(조재윤)의 의료사고를 폭로하는 바람에 이후 아무 수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 정애(이덕희)가 복부 대동맥류 파열임박이라는 위독한 상황이 되었지만, 태수는 진철을 포함한 의사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병원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이후 가까스로 태산병원의 석한과 통화가 된 그는 동료의사인 남우진(이재원)과 함께 앰뷸런스에 정애를 태워가다가 석한의 의도에 따라 메스로 배를 가르기도 했다. 이후 병원사정으로 수술을 못할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태수는 석한과 힘을 합쳐 어머니 수술에 성공했다. 그러다 5개월 뒤 태수는 흉부외과 전공의 시험 수석자격으로 태산병원에 입성했고, 석한으로부터 같은 지방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힘을 냈다. 다시 시간은 4년 뒤로 흐르고, 태수는 구동준(최대훈)이 실수한 환자를 밤새 응급 치료하는 가하면 동준의 아버지인 구희동(안내상)이 가망이 없다며 내보내려했던 환자를 석한의 도움을 받아 수술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비행기를 타고오던 윤수연(서지혜)은 가슴에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발견하고는 응급조치하고, 이후 가까운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려다 마침 그 병원에 아르바이트왔던 태수와 마주쳤다. 이때 둘은 환자를 살리려는 와중에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순간 피가 나오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자 수술을 주도하던 수연은 당황했다. 이에 태수는 본드를 찾는데, 이를 반대하던 수연은 고민 끝에 순간접착제를 찾아서는 나타났던 것이다. ‘흉부외과’는 이 같은 스토리가 숨가쁘게 펼쳐지며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동일)으로 시청률 1회 6.9%, 2회 7.5%, 3회 6.2%, 4회 6.5%를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은 8.6%까지 치솟았다. 한 관계자는 “‘흉부외과’가 약속한대로 고수와 엄기준, 서지혜를 중심으로 사람을 살리는 흉부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 단숨에 수목극 1위 자리에 올랐다”며 “앞으로 더욱 본격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지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첫 방송을 시작한 소지섭, 정인선 주연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1회 6.3%, 2회 7.6%, 3회 6.1, 4회 6.1%를 기록하며 ‘흉부외과’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달 만에 ‘탈모의 저주’에서 벗어난 베컴 근황

    한 달 만에 ‘탈모의 저주’에서 벗어난 베컴 근황

    영국 축구선수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 중년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탈모의 저주’에서 단 한 달 만에 탈출해 새 모습을 공개했다.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찍힌 파파라치 사진 속 베컴은 부쩍 적어진 머리숱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짧게 깎은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였고, 팬들은 베컴에게 극심한 탈모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모발 이식 수술을 받는 중년 남성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베컴의 지인에 따르면 그 역시 모발 이식을 받은 사람 중 하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컴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완전히 달라진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눈에 띄게 가늘었던 머리카락과 그 사이로 훤히 들여다보이던 두피 대신, 촘촘하고 짧게 올라온 짧은 머리로 대중 앞에 선 것. 깊게 패였던 이마라인은 깔끔한 일자 라인으로 변해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넘치는 표정도 눈에 띄었다. 베컴 측은 모발이식 수술 여부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가 수 개월전 가늘어진 모발을 대체할 모발 재이식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현지의 한 모발이식전문의는 “이식된 모발이 두피에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3개월 정도다. 단시간에 이렇게 모발이 풍성해질 수는 없다”면서 “이전 사진을 토대로 예측해봤을 때, 베컴은 이미 몇 개월 전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고, 짧은 모발이 이제야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과 현재 사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마도 메이크업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혹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인은 베컴 하나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는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투자해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탈모가 재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안도현 시인 특별기고]평양은 멀지 않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수행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안도현 시인이 서울신문에 당시 감동을 담은 기행문을 보내오셨습니다. 안 시인이 보고 느꼈던, 그리고 언론 매체에선 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이면의 이야기들을 원문 그대로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듯 생생한 북한의 풍경들을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평양은 역시 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ㄷ’자의 서해 직항로의 경로를 좌석 앞 모니터에 정확하게 펼쳐보였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에 잠을 자지 못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비행기의 머리가 항로를 따라 시시각각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서울공항에서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08년 봄에 평양 근교 역포구역에 어린이사과농장을 만들기 위해 다녀온 뒤로 10년 만의 방북이었다. 순안비행장이라 불리던 평양국제비행장 청사는 현대식 건물로 면모를 완전히 바꿨고, 의장대와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의 함성이 귓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차범근도, 유홍준도…벅찬 감동에 “왜 이렇게 눈물이”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길가에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사람의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가도 가도 끝없이 늘어서서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고 발을 구르고 있었다. 10만 명이 넘을 거라고 했다. 남녀가 따로 없었고 노소가 따로 없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천천히 움직였고 우리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표정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었다. 버스 바깥도 버스 안도 만남의 감격의 출렁거렸다. 선두에서 남북 정상은 정상끼리, 행렬 뒤쪽에서 같은 동포인 우리는 우리끼리 만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차범근 감독이 유홍준 교수를 보며 말했다.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죠?” 차 감독의 눈자위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이지.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버려요. 아무 걱정 말고 울어버려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 교수도 눈가를 훔쳤다. 서로 대화 한번 나눈 적 없는 남과 북의 시민들이 썬팅 처리된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함께 우는 것으로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는 울어볼 일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밥을 버느라, 통장의 잔고를 늘리느라, 오로지 내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비즈니스를 위한 일에 매달리느라 울어볼 날이 없었다. 누군가가 눈물 타령한다고, 감상적이라고 또 이죽거린다고 해도 평양에서는 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식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들의 숙소는 고려호텔이었다. 오랜만에 들어선 고려호텔은 별다른 장식 없이 조용히 낡아가고 있었다. 1인 1실로 배정된 방에는 사과, 배, 귤, 바나나로 구성된 과일 한 접시와 과자, 사탕, 껌이 담긴 접시 하나가 ‘당신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내게 재떨이는 또 반가운 선물이었고. 호텔 창밖으로 평양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올라 평양 시내 상공을 뒤덮고 있었다. 호텔에서 가까운 평양역 구내로 화물차와 전철이 쉼 없이 오가는 게 보였다.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호텔 2층 뷔페식당의 메뉴 중 하나로 나온 돌목어식해는 처음 먹어보는 북쪽 음식이었다. 널리 알려진 가자미식해와 모양과 빛깔은 비슷했는데 식감이 완전히 달랐다. 돌목어는 도루묵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봤다. 북쪽 접대원에게 물어도 그는 도루룩을 모르고 나는 돌목어를 모르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걸 입에 넣고 씹으면 비리지 않은 쫄깃한 생선회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퀴퀴하고 들척지근한 맛도 없었다. 부드럽고 몰캉한 생선 식해에다 흰 밥을 먹으면서 나는 1930년대 후반 시인 백석을 떠올렸다. ●김정숙 여사 ‘영부인 외교’ 동행한 리설주 여사 ‘깍듯한 환대’ 인상적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일이었다. 유홍준 교수, 김형석 작곡가와 같은 문화예술계 인사, 차범근·현정화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박종아 평창아이스하키남북단일팀 주장 등 체육계 인사, 에일리·알리·지코 같은 가수들, 마술사 최현우는 소형버스 14호차를 함께 타고 다녔다. 14호차 일행이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한 직후 북쪽의 리설주 여사가 승용차에서 내렸다. 리설주 여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30분 가까이 병원 입구에서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그녀는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았다. 정장 차림에다 하이힐을 신고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깍듯하게 모시듯 환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한 국가의 지도자이기 전에 젊은 부부가 웃어른을 모시는 우리의 전통 예절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가 분명했다. 아동병원에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수행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가까이에서 악수하면서 잡은 리설주 여사의 손은 연약하고 따뜻했다. 이어서 김원균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와 ‘김일성장군의 노래’ 등을 작곡한 사람으로 북한 정권 초기 앞장서서 음악으로 ‘혁명과업’을 수행했다. 저녁에 평양대극장에서 ‘2018 평양 수뇌회담 환영공연’이 열렸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할 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께 ‘만세’ ‘만세’를 입 모아 외쳤다. 김 위원장이 손짓으로 제재를 해도 그 웅장한 소리는 끝이 없었다. 최고 지도자를 향한 그 존경심의 표현은 머리끝이 곤두설 정도로 극적이었다. 공연은 우리도 잘 아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북쪽 노래와 남쪽의 노래를 섞어 진행되었다. 남쪽 가요 중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침이슬’ ‘흑산도 아가씨’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모두 북한식 편곡과 연주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던져주었다. 남쪽의 대중가요를 선곡한 것도 모두 남쪽 손님들에게 예를 갖추기 위한 거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나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으면서도 왠지 불편했다. 낯간지러운 가사와 트로트풍의 가요를 내가 모두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외국에 나가 북한 식당을 들렀을 때 점점 남쪽 사람들의 입맛대로 음식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불편함과 유사한 것이다. ●‘홀로아리랑’에 눈물…“어떤 난관도 아리랑 고개 넘듯 헤쳐 가야” 환영공연에 등장한 인민배우들의 한복 디자인도 현재 남쪽의 한복 디자인과 거의 비슷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원래의 것을 놓치고 남쪽을 흉내 내는 일로 남쪽을 배려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행될 모든 남북 관계에서 북한은 원래의 북한을 유지해야만 화해와 협력도 대등한 관계 속에서 진전될 것이 아닌가. 공연의 절정 부분에 한돌이 작사하고 작곡한 ‘홀로아리랑’이 배치되었다. 가사 뒷부분은 이렇다.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길이 순조롭고 반듯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남북을 가로막기도 하고 우리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듯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 1980년대 후반에 남쪽에서 만들어진 이 노래가 2018년 평양에서 울려 퍼진다는 것은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평양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었다. 시내를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고, 여성들의 옷차림도 전보다 훨씬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어떤 젊은 여성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휴대폰(손전화)을 계속 들여다보며 걸어가기도 하였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와 부인 리설주 녀사께서 주최하는 연회”가 목란관에서 열렸다. 이 연회의 차림표를 여기 북한 표기대로 적는 것으로 나는 평양 방문을 한 것에 대해 우쭐거려 보려고 한다. 백설기, 약밥,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생채, 상어날개야자탕, 백화대구찜, 자신소심옥구이, 송이버섯 편구이와 볶음, 흰 쌀밥, 송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록차 이에 화답하듯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첫날 환영만찬에서 ‘동무생각’을 불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내 옆자리에 앉은 당중앙위 조용원 부부장은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금지의 언어가 아니라 소통의 언어로 말하고자 하였다. 우리 14호차의 안내를 맡은 여성 두 사람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었다. 탁아소에 아기들을 맡기고 나온 이들은 찡그린 얼굴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한 한 사람은 소월과 육사의 시를 이야기했다. 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봤다. 뒷면에 ‘평양’이라고 적혀 있는 이 핸드폰의 앱에는 체계관리(설정),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류경바둑, 별찌까기와 같은 게임이 들어 있었다. 십여 년 전부터 북한에서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용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양에서 가장 현대화한 지역은 미래과학거리 구역이었다. 여기에는 전에 없던 현대식 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곳에는 과학자, 연구자, 교육자들이 주로 거주한다고 했다. 이 거리의 가로수들은 대부분 메타세쿼이아였다. 북에서는 이걸 수삼나무라고 부른다. 이밖에 평양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나무들은 살구나무와 버드나무가 있다. 봄이 되어도 평양 거리에 벚나무들이 벚꽃을 휘날리는 일은 없다.9월 19일 이튿날 일정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점심 때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장에 도착하자 남북공동선언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큰 숙제를 끝낸 듯 표정이 밝아 보였다. 이번 평양 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기록될 공동선언은 남쪽에 생중계 되었다.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보다 남쪽의 국민들이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 ●웅장한 집단체조…남북 정상을 향한 15만 환호는 ‘지축 진동’ 평양 방문은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된 여행이었다. 혹시나 진동이 울리나 싶어 무의식적으로 양복 안주머니 쪽으로 손이 간다는 분도 있었다. 옥류관 오찬으로 나온 음식은 평양냉면뿐만이 아니었다. 잉어달래초장무침, 자라탕, 송이버섯볶음 등이 맛있었고, 나는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서 반 그릇을 더 먹었다. 모두 300g이었다. 평양교원대학은 우리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합친 교육기관이다. “어린이들에게 한 컵의 물을 주기 위해 한 동이의 물을 들이키는 심정으로 가르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평양 방문 때 각 장르의 미술가들이 창작하고 그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만수대창작사를 들르는 일은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감자꽃 필 때’라는 제목의 유색판화 한 점을 구입했다. 큰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림 값을 깎는 ‘가격투쟁’에는 실패했다. 집에 그 판화를 가져와 펼쳐 놓고 다시 보아도 내 선택이 현명했던 건 분명하다.대동강의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보는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다. 카드섹션에 참여하는 경기장 반대편 ‘배경대’는 1만 7490명의 중학생들로 구성되었다고 했다. 남과 북의 양 정상들이 경기장에 막 도착했을 때 15만명이 하나의 목소리로 환호하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지축을 울린다는 그 상투적인 표현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수사일 것이다.대규모 평양 시민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거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집단체조 ‘아리랑’의 일부와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수만 명의 청년학생과 예술가들에 의해 펼쳐졌다. 공연은 북한식 집단주의가 역사적 경험과 만나면서 어떠한 예술적 영향력을 생산하는지 웅장하게 보여주었다. 다들 하나같이 말했다. “남쪽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공연이지. 아이들을 저렇게 동원해서 연습 시키면 가만히 있을 엄마가 한 사람도 없을 걸.” 씁쓸했지만 그게 또 우리의 현실이었다. 1970년대 중반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중학생이었던 나도 마스게임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 어린 우리는 뙤약볕 속에서 살을 태워가며 연습을 해야 했다. 개인은 없고 집단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북쪽 안내원이 말했다. “여기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엄마는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한답니다.”평양 방문단이 백두산을 간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19일 저녁 9시경이었다. 20일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갑작스런 통보가 전해졌다. 평양 방문 내내 우리는 그 다음 일정을 알지 못해 궁금해 하였다. 일정이 정해진다고 해도 남과 북의 안내원 말이 다를 때가 있었다.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 실무적으로 삐걱거리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백두산을 간다는 말에 특별수행원들은 들뜨기 시작했다. 방한복을 싣고 공군2호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온다는 말도 들렸다. 공군1호기 조종사는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미리 떠났다고도 했다. 백두산은 밤에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간다는 말도 들렸다. 어쨌든 젊은 가수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대박!” 9월 20일 새벽 1시까지 큰 짐들을 호텔 로비에 내려놓으라는 전갈이 왔다. 1시쯤 잠이 든 나는 4시에 모닝콜을 받았다. 평양 거리는 불을 켠 곳이 별로 없었다. 5시 30분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어두웠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때 버스 창문으로 우리를 환송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이 보였다. 불빛 하나 없는 거리에서 그들은 손을 흔들면서 연도에 줄지어 서 있었다. 평양에 도착했을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환송 열기는 그에 못지않아 보였다. ‘뭉클하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 것이다. 비행장에서는 남쪽에서 급히 공수해온 방한복이 두 벌씩 지급되었다. 기자도, 그룹 총수도, 노동자도, 학생도, 성직자도, 교수도, 공무원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나같이 점퍼로 중무장을 마쳤다. 백두산으로 가는 비행기까지 따로 수속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표도 없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고려항공에 탑승해서 빈 자리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듯이 말이다.●남북을 위한 백두산의 환대, 이젠 평양도 백두산도 멀지 않더라 7시 40분, 평양에서 한 시간을 날아가 삼지연비행장에 도착했다. 2005년 남북작가대회 때 삼지연에 가본 이후 13년 만이었다. 해발 13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삼지연의 공기는 서늘한 가을의 공기였다. 우리는 한두 달 앞당겨 가을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나는 마음껏 맑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어디 보자기에도 싸갈 수 없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졌다. 만약에 할 수만 있다면 삼지연의 공기를 팔아 돈을 벌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지연비행장과 그 주변은 말끔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 새로운 터미널이 신축되었고, 활주로는 깨끗하였다. 백두산으로 가는 포장도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깔나무(냑엽송), 가문비나무, 자작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길을 운전하는 운전기사가 말했다. “남쪽에서 오신 나이 드신 손님들을 위해 속도를 80㎞ 이하로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삼지연에서 백두산까지의 길은 32㎞다. 모든 길의 양쪽 갓길에 이끼를 깔아 남과 북의 양 정상을 맞이하려는 노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갔다.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의 테두리도 대리석으로 새로 단장했고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케이블카)도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장군봉 정상까지 SUV 차량으로 올라간 수행원들도 있었고, 두 정상과 함께 천지로 내려가는 삭도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삭도를 타고 생전 처음 천지 물을 손에 적시는 행운을 누렸다. 백두산과 천지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1920년대에 육당 최남선이 쓴 ‘백두산근참기’를 나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꽃은 졌지만 잎은 푸르게 남아 있는 만병초 잎사귀 하나를 따서 수첩에 끼워 넣는 일이었다. 두메양귀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절초로 짐작되는 식물의 씨앗을 봉투에 넣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었다. 백두산과 천지 주변을 마음껏 걸으며 둘러보고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잎사귀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것으로 나의 ‘백두산근참기’는 완결편을 갖게 되었다. 평양도 백두산도 이제 먼 길이 아니다.
  • [평양회담 뒷이야기]회담 하루 연장할 뻔...남북 정상 17시간 찰떡행보

    [평양회담 뒷이야기]회담 하루 연장할 뻔...남북 정상 17시간 찰떡행보

    북측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하루 연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행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북측관계자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회담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이 있지 않나. 그래서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때문에 평양에 더 머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원래 우리 쪽은 2박 3일을 생각했는데, 북측이 손님 맞은 입장에서 여러 사정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북측은 우리에게 하룻밤 더 머물고 갈 것을 제안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런 제안을 받고 “큰 것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합니다”라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이번에도 지난 19일 백화원 초대소 앞 정원에서 문 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할 때 표지석에 회담 기간이 20일까지가 아닌 21일까지로 표시돼 평양에 하루 더 머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백두산 방문은 ‘깜짝 일정’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일 백두산 방문은 알려진 대로 ‘깜짝 일정’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회담 전 백두산 방문이 사전 계획된 일정이었을 것이란 추측에 대해 김 대변인은 “모르고 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백두산에 올랐고, 김정숙 여사는 사전에 제주 생수 ‘삼다수’를 준비해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물을 섞는 소박한 ‘합수식’을 했다. 수행원들은 K2 방한용 점퍼를 챙겨입고 왔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실무협의 때 백두산 동반 방문이 결정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언제 어느 때를 대비해서라도 대통령 부부는 충분히 옷을 가져가신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행원들의 방한용 점퍼에 대해선 “(점퍼가)언제 도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백두산 방문이) 결정되고 나서 급하게 250벌을 공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17시간 찰떡 행보 이번 회담 때 문 대통령의 옆에는 언제나 김 위원장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첫날 저녁, 둘째 날 점심·저녁, 셋째 날 점심을 포함해 무려 4번의 식사를 함께했다. 19일 평양대동강수산물시장에서의 저녁도 애초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나 뒤늦게 합류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한 시간을 집계해보니, 북한에 머문 54시간 중 17시간 5분을 함께 했더라”고 전했다. 두 차례 공식회담하는데 3시간 25분이 걸렸고, 첫날 환영만찬은 4시간가량 이어졌다. 둘째 날 옥류관 오찬은 1시간 30분, 대동강수산물시장에선 1시간 30분, 삼지연 오찬에선 2시간을 함께 했다. ◆70% 새로 제작한 ‘빛나는 조국’ 북한은 문 대통령을 위해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70%를 각색했다. 빛나는 조국은 체제선전용으로 기획된 거라 원본 그대로 공연했다가는 이를 관람하는 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북측 고위관계자가 ‘내가 정권수립기념일(9.9절) 70주년 때 봤던 공연과 너무 달라 어떻게 닷새 동안 이렇게 수정했는지 신기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김 대변인에게 “애초 이 공연은 북한 역사 70주년을 서술하는 내용이다. 조국 창건과 전쟁, 건설, 김 위원장 시대의 번영을 표현한 공연인데 이데올로기적인 내용은 다 빠졌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장으로 구성된 공연 가운데 3장 후반부터는 새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정상, 마침내 백두산 천지 올라…기상도 도왔다

    남북 정상, 마침내 백두산 천지 올라…기상도 도왔다

    마침내 남북 정상이 20일 백두산에 올라섰다.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남북 정상의 부부는 천지에서 동반 산책을 했다. 이와 관련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 지도자가 다른 국가 정상과 백두산에 오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최초의 일이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7시 27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공군2호기를 타고 출발, 오전 8시 20분쯤 삼지연공항에 내렸다. 삼지연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문 대통령 부부를 반갑게 맞이했다. 군악대와 의장대,시민들이 10분간 환영식을 했다.자동차를 타고 삼지연공항을 떠난 남북 정상 부부는 정상인 장군봉(2750m)까지 향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같은 차에 동승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장군봉을 본 남북 정상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 20분쯤 마침내 천지에 발을 디뎠다.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 주변을 산책했다.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천지 방문 여부는 날씨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이날 기상 여건도 도와 천지까지 들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산악에서는 기상이 변덕스러워 날씨가 나쁠 경우 장군봉에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워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의 이날 날씨는 최고기온 20도에 구름이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남북 정상 내외가 민족의 영산으로 평가받는 백두산 천지를 동반 산책한 것은 4·27 회담 때 도보다리 대화와 마찬가지로 큰 상징성을 띤 역사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떠났다. 양복 정장 차림의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벤츠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인공기를 흔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환송했다.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문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공식수행원은 대통령과 같은 공군 2호기를, 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각각 타고 백두산에 함께 갔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공식수행원과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특별수행원 및 일반수행원은 평양으로 이동해 순안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귀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문가 “北지도자 백두산 정상 동반은 처음···통일 징조”

    전문가 “北지도자 백두산 정상 동반은 처음···통일 징조”

    탈북자 1호 박사 안찬일 “다른 국가 정상은 없어···깊은 의미”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 천지에서 산보를 했다. 이같은 소식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분단된 남북의 정상이 ‘민족의 영산’에 오르는 것은 정말 대단한, 통일의 징조를 보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두 정상 일행은 오전 10시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20분쯤 천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자동차를 타고 장군봉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 내외의) 동승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 ‘향도역’에도 잠시 들렀다.두 정상 내외는 천지에 도착해 산보를 했으며 여기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이와 관련해 탈북자 출신 1호 박사인 안 소장은 북한의 지도자가 다른 국가 정상과 백두산에 오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 최초의 일이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안 소장은 “평양에서의 이벤트는 반복되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백두산 정상에서 (남북) 정상이 새로운 회담 모습을 보여주는 건 8000만 민족과 전 세계에 ‘우리가 이젠 평화로 간다’ ‘평화의 첫 출발은 백두산’이라고 전하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문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은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공군 2호기편으로 삼지연 공항에서 곧바로 서해항로를 통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에 ‘염주나무’로 알려진 모감주나무를 심은 뜻은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에 ‘염주나무’로 알려진 모감주나무를 심은 뜻은

    “모감주나무의 나무 말은 ‘번영’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정원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한국에서 가져간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으며 소개한 말이다. 표지석에는 ‘평양 방문 기념하며 2018·9·18-21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로 날짜가 잘못 적혀 있었다. 식물에 대한 지식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기념식수를 할 나무는 모감주나무다. 꽃이 황금색이고, 나무 말은 ‘번영’이다”라며 “옛날에는 이 열매를 가지고 절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었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과 북측을 대표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각각 삽으로 흙을 세 차례씩 뿌린 데 이어 ‘번영의 물’로 이름 붙여진 물을 줬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기념식수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나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꽃도 풍성하게 피우고, 결실을 맺고, 그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나무를 가져오신 사연을 담아 (표지석에) ‘평양 방문을 기념하며’라고 새겼다”고 인사했다.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보통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로 기념식수를 하는데 모감주나무를 식수하는 것이 특이하다”며 “한 번씩 와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며 웃으며 당부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에 “꽃이 폈으면 좋겠는데….”라며 “나무 말이 곱다. 가을바람이 여러 곡식, 열매를 풍성하게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는 황금 같은 귀중한 금덩어리”라며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표지석에는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이 20일까지가 아닌 21일까지로 잘못 표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는 표지석을 준비한 북측에서 잘못 제작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또 당초 청와대는 기념식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도 참석할 것이라고 알려왔었지만, 평양과 서울 프레스센터의 실무적 착오로 참석자를 잘못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둘째날 회담…김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 성사 주목

    文대통령, 오늘 둘째날 회담…김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 성사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둘째날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본격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오전 회담 후에는 양측간 합의된 내용을 발표하는 ‘남북정상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오전 회담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오후까지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한다. 이날 회담은 전날(18일) 오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이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남북·북미관계의 진전’에 관해 덕담을 주고 받았다. 먼저 김 위원장은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고 발언하는 한편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하면서 현재까지 한반도에 긍정적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세 가지 사항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측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건을 중점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심도있는 별도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공식·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시설을 참관한다. 저녁에는 다음날(20일)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경하는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북측의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수행원들과 함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전날(18일)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옛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

    오는 18~20일 열리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임 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남과 북의 신뢰에 기초한 현장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면서 “둘째날까지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임 실장이 발표한 정상회담 일정 내용이다.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은 오전 8시 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한다. 성남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 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는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특별수행원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은 내각부총리와 대담한다. 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늦은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 만찬이 계획됐다. ▲9월 19일 둘째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와 수행원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또,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 온 긴장 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나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 현지에서 가 있는 선발대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저희들은 문 대통령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 그런 부탁을 북쪽에 했다. 그래서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나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 ▲9월 20일 마지막 날은 전날에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다.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 드린다. 이번 회담 일정은 북쪽과 계속 협의되고 있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그때그때 추가로 설명드리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종석 “비핵화 조심스러워…합의문 나올지 블랭크”[전문]

    임종석 “비핵화 조심스러워…합의문 나올지 블랭크”[전문]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비핵화 의제와 관련,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지,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라고 말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다는 점으로, 과거 남북 간 회담에는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발표 전문 『 높은 관심을 갖고 노심초사하며 응원해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먼저 올린다. 내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올 들어 3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한다.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먼저 정상회담의 공식일정을 말씀드린다.제가 말씀드린 일정은 남과 북의 신뢰에 기초한 현장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 내일 9월1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은 오전 8시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한다.성남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공항에서 공식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오찬 후에는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특별수행원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경제인은 내각부총리와 대담한다.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늦은 오후에는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만찬이 계획됐다. 9월19일 둘째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 정상회담이 이어진다.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와 수행원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걸로 예상한다.이 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또,이때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나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되고,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특별수행원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현지에서 가 있는 선발대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저희들은 문 대통령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그런 부탁을 북쪽에 했다.그래서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나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 9월20일 마지막 날은 전날에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다.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된다.경우에 따라서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 드린다. 이번 회담 일정은 북쪽과 계속 협의되고 있기 때문에,변경되는 사항은 그때그때 추가로 설명드리겠다. 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한다. 첫째,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거다.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이미 합의된 판문점선언이다.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남북정상이 확인하고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될 거다. 둘째,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증진,촉진하는 거다.북미가 새로운 평화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마지막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을 종식하는 거다.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 중이다.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정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 가지만 첨언하면,이산가족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간략히 일정과 의제를 설명 드리고,제가 생각하는 이번 평양정상회담 특징을 세 가지만 말한다. 첫째,생방송이 일부 이뤄진다는 거다.제가 알기로 평양에서 이뤄지는 어떤 행사도 생방송이 이뤄진 적 없었던 걸로 안다.저희가 제안할 때도 받아들여질 거로 전혀 기대를 못 했다.다만 어느 정도 일정이 생방송으로 진행될지는 실무 논의가 돼야 한다.저희로서는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서 환영행사부터 중요한 일정은 생방송 되기를 희망한다.어제 중계차 5대와 2개 팀이 이미 평양으로 올라갔다.조선중앙방송과 협력 체계로 일을 진행해야 해서 어느 정도 일정 소화할지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또 한가지는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 간에 직접적,실질적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는 거다.2000년,2007년과 비교하면 두 번 다 첫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담하고,둘째 날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했다.이번에는 세 번째 회담이고 일체의 형식적인 절차를 걷어내고 곧바로 정상 간 회담이 이어진다는 점이 다르다.앞으로 회담에서도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중요한 차이라고 본다. 셋째,좀 어려운 게 의제다.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완화는 이미 말씀드렸고,군사적 긴장완화도 구체적,실질적 합의가 타결되면 그 자체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무력충돌 위험을 결정적으로 줄일 뿐만 아니라 이후 한반도 비핵화 촉진에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번 회담의 마지막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단 점이다.저희가 익숙해지다 보니 둔감해지는 게 있는데,과거 남북 간에는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이 없다. 2000년 회담 때는 비핵화 의제가 올라오기 전이었고,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는 이미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제가 합의된 후 남북 간 실질의제에 의한 회담이었던 반면,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이 대목이 이번 회담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떤 낙관적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 의제로 다뤄지고 저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제로 꺼내는 데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 의제가 돼 있다.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에 굉장한 성과를 내야 하는 것처럼 기대감들이 있으나 매우 제한적이다.그리고 이 부분은 실무적 차원에서 사실 논의할 수 없는 의제이고 논의해도 합의에 이를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지,이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이다. 아까 제가 ‘이번 정상회담이 양 정상 간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졌다’라고 한 점도 이런 어려운 점 때문에 말씀 드렸던 거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세계 마술올림픽 최연소 심사위원 최현우 씨,가수 알리 씨가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됐다는 점 추가로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기와나, 77년 전통 영국 생활용품 브랜드 ‘밍키홈케어’ 공식 런칭

    ㈜아기와나, 77년 전통 영국 생활용품 브랜드 ‘밍키홈케어’ 공식 런칭

    ㈜아기와나가 영국 생활용품 브랜드 밍키 홈케어(Minky Homecare)를 공식 수입·런칭한다. ㈜아기와나는 9월 말 브랜드 런칭과 함께 밍키홈케어 브랜드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10월 런칭을 기념해 파워블로거, 인스타그램 유저들에게 대대적인 체험 이벤트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런칭과 동시에 4대 메이저 오픈마켓 외 G9, 롯데, 신세계, 현대몰, GS샵, CJ, 이베이, 이랜드몰, 이베이 등 다양한 국내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기와나가 국내에 공식 수입하는 ‘밍키 홈케어’는 1941년 설립되어 3대째 내려오는 가족 기업으로, 생활용품의 77년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영국에서 사랑 받는 장수 브랜드다. 특히 밍키홈케어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와 웨일즈 왕자로부터 ‘로열워런트’ 두가지를 인증 받아 유행과 상관 없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품질의 우수성과 제품의 품위를 검증 받은 바 있다. 영국 웨일즈 왕자가 부여한 왕실 특허 획득 로열워런트(Royal Warrant)는 영국 왕실에서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 최고의 품질과 찬사를 받는 제품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제품의 품위가 있으며 유행과 상관없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것에 언제나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의 지표로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부여한 왕실 특허는 최소 5년간의 왕실 공급 등의 과정을 통과한 최고 수준의 품질 및 탁월성에 대한 헌신 기업에게 영장이 부여되는데, 밍키홈케어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왕실 특허를 획득해 제품력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밍키홈케어 국내 정식수입을 담당하는 ㈜아기와나는 △밍키 X형 3단 접이식 빨래건조대를 포함해 △빨래건조대 4종 △식기건조대 확장형 1단/2단 식기 건조대 2종 △싱크대 정리함 2종 △밍키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거치대 1종을 추석 전인 9월 말 경에 런칭할 예정이다. 특히 녹슬거나 휘지 않는 고강도 소재의 강철 프레임의 우수한 소재와 국내에 없는 X형, 타워형 구조 등의 빨래건조대와 230도이상 내열성 있는 고품질 실리콘 재질의 헤어 스타일링 도구함 등 고품질의 실용성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밍키 수세미 거치대, 밍키 수저통 칼꽂이도 밍키홈케어 런칭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아기와나는 1989년 유아용품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래 육아용품, 완구 등 유아용품 전 품목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종합 수입유통기업이다. 2012년에는 자사 브랜드인 ‘퍼지(puj)’를, 2015년에는 ‘아르브(arve)’를 성공적으로 런칭 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영국의 세계적 리빙생활용품 브랜드인 밍키홈케어를 독점 유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세부조치 합의 집중

    北, 해상경계선으로 불인정 입장 완강 DMZ 정찰 비행 중지 등 방안도 논의 실질 평화 구축 비핵화 마중물役 기대 18~20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해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종전선언 채택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남북이 그간 논의도 했고 공감도 했다”며 “각각의 콘텐츠에 대한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군사분야 합의서 초안을 상호 교환해서 문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합의서에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DMZ 내 공동유해발굴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13~14일 판문점에서 17시간의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갖고 사안별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합의서는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 간의 서명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GP 시범 철수는 DMZ 내 1㎞ 거리까지 들어온 GP 10여개가량을 상호 철거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시범 철수를 통해 문제점 등을 확인한 뒤 향후 DMZ 내 모든 GP 철수로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JSA 비무장화는 남북 경계병력이 무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전처럼 상호 자유롭게 왕래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Z 내 공동유해발굴은 남측 철원과 김화, 북측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백마고지 전투 등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데다 궁예도성 유적지가 있어 유적 발굴도 가능하다. 특히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세부 조치에 합의할지도 관심이다. 남북은 지난 실무회담에서 평화수역 조성의 준비 단계로 NLL 일대에 함정 출입과 해상사격훈련을 금지하는 완충지대 설치 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는 북측의 입장이 완강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아울러 남북은 DMZ를 기준으로 10~20㎞ 지역을 완충지대로 설정해 군용기의 정찰비행 금지와 군사훈련 중지를 비롯해 훈련이나 부대 이동이 있을 때는 상호 통지하는 초보적 형태의 군비 통제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와 인민무력성, 합참과 북한군 총참모부 간의 직통전화(핫라인) 설치가 최종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정당대표·대중예술인·청년 첫 동행 문정인, 평양정상회담 3번 모두 참석 김규연양 “큰할아버지께 돋보기 선물”청와대가 16일 밝힌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은 규모 면에서 2000년, 2007년을 능가할 뿐 아니라 분야도 가장 다양하다. 정당 대표 및 대중예술인, 청년들이 역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번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을 합한 총 수행원 규모는 66명으로 2000년(35명)과 2007년(61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300여명보다 크게 줄어든 200여명이지만, 정상회담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는 수행원 비율은 늘린 셈이다. 공식 수행원은 14명으로 이 중 8명이 정부 부처 수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후임이 결정돼 퇴임을 앞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부처 장관 3명이 처음으로 모두 방북한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6명이 포함됐다. 특별 수행원 52명 중에는 정당 대표(3명)와 지방자치단체장(2명)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 대표들은 방북 계기에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환담을 나눌 계획이다. 시민사회 인사 4명 중에는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눈에 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2년 이상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사업이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종교계도 4명이 포함됐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2명)가 포함된 것도 처음이다. 또 문화·예술·체육계(9명) 중에 가수 에일리·지코, 작곡가 김형석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공연을 위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명의 청년 대표도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강원 양양중 3학년 김규연양은 최연소 수행원이 됐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큰할아버지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김양은 이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이산가족 상봉 때 큰할아버지의 눈이 좀 좋지 않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서 듣고 선물로 돋보기를 준비했다. 함흥에서 평양까지 7시간을 이동해야 하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팡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다. 그는 “신문에 북한 얘기가 나와서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일까’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후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통일이 내게도 책임이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코·에일리, 北 평양 방문...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

    지코·에일리, 北 평양 방문...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

    가수 지코와 에일리가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16일 청와대가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이 포함됐다. 청와대 측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 평양정상회담 수행원 명단 문화·예술·체육분야에 세 사람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공식수행원 14명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52명 특별수행원이 포함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청와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공식 수행원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이 함께한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임종석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 대처를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청와대의 동행 요청에 응한 정당 대표들이 방북한다. 특히 눈에 띄는 인사는 경제계 인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 등이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이 함께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국민 통합과 종교 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해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등이 포함됐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등도 방북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의 손자인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이에스더양 등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얼굴잃은 64세 남자, 안면이식수술로 새 삶 얻다

    [월드피플+] 얼굴잃은 64세 남자, 안면이식수술로 새 삶 얻다

    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잃은 60대 남성이 새 얼굴을 이식받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주에 사는 모리스 데자르댕(64)은 2011년 사냥을 나갔다가 불의의 총상을 입고 턱과 치아, 입술, 코 및 얼굴 근육과 신경 상당 부분을 잃게 됐다. 7년간 잠을 자거나 먹고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온 데자르댕에게 희소식이 날아든 것은 올해 초. 기적적으로 안면 기증자가 나타나면서 데자르댕은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물론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여전히 그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여럿 남아있었다. 길고 어려운 수술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뿐만 아니라, 달라진 자신의 얼굴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굳건한 정신이 필요했다. 이 모든 과정을 딛고 지난 5월, 그는 제2의 인생을 위해 수술실로 들어갔고 다행히 모든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30시간에 걸친 성공적인 안면이식수술 뒤에는 100명에 달하는 의료진의 노력, 그리고 안면을 기증한 기증자의 희생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 세계에서 안면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중 최고령이라는 점에서 수술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최초로 안면이식수술이 시작된 뒤 전 세계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40명 정도인데, 데자르댕은 이중 최고령에 속한다. 수술이 끝난 지 약 4개월이 흐른 현재, 데자르댕은 이전과 달리 스스로 호흡, 말하기, 먹기, 냄새 맡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이 가능해졌다. 데자르댕은 “완전히 회복되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손녀딸과 함께 외출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달부터 ‘뇌 MRI’ 66만→18만원으로 줄어든다

    새달부터 ‘뇌 MRI’ 66만→18만원으로 줄어든다

    뇌혈관 포함 모든 환자 검사비 4분의1로 중증 건보 적용도 최대 6년→10년 확대 손·팔 이식수술비 부담 5%로 확 낮아져다음달부터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비가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최대 60만원대였던 검사비가 10만원대로 낮아지는 것이다.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손과 팔을 이식할 때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술비가 5%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후속조치’를 의결했다. 현재는 뇌종양, 뇌경색, 뇌전증 등 뇌 질환이 의심될 때 MRI 검사를 하더라도 중증 뇌질환으로 진단받는 환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그 외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모든 검사비를 내야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뇌와 뇌혈관 MRI 검사에 소요된 비급여 진료비는 2049억원으로 전체 MRI 진료비(4272억원)의 48.2%를 차지한다. 다음달부터는 의학적으로 뇌, 뇌혈관 MRI가 필요한 모든 환자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중증환자는 건강보험 적용 기간이 최대 6년에서 10년으로, 진단 뒤 1회였던 건보 적용 횟수도 2회로 늘어난다. 다만 건보 적용 횟수를 초과하면 본인 부담률이 80%로 높아진다. 환자의 부담은 4분의1 아래로 줄어든다. 검사비 본인 부담액은 의원급이 평균 38만 2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병원급은 42만원에서 11만원, 종합병원급은 48만원에서 14만 4000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가장 등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은 66만 4000원에서 18만원으로 검사비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손, 팔 이식 수술비도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과거에는 질병이나 손상으로 손, 팔이 절단되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의술의 발달과 장기이식법 개정으로 손, 팔 이식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문제는 고가의 수술비였다. 기존에는 4000만원가량의 수술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했지만 앞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본인부담비가 200만원으로 낮아진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손, 팔의 이식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의학적인 유효성이 확인되고 제도적 정비가 이뤄져 신속하게 건강보험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제도는 내년부터 해당 질병을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성질환’으로 분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제도는 환자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금 비율을 10%로 낮춰 주는 제도다. 복지부는 희귀질환관리위원회와 산정특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희귀질환 927개, 중증난치성질환 209개를 선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관광명소 머라이언 파크서 대어 잡은 청년들 논란

    관광명소 머라이언 파크서 대어 잡은 청년들 논란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 머라이언 파크에서 대어를 낚은 청년들의 영상이 페이스북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싱가포르의 전설 속 등장하는 머라이언 상 바로 옆 계단에서 낚싯줄에 걸린 대어를 물에서 건져내는 청년과 낚싯대로 이를 낚은 청년의 기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촬영한 사람은 청년들 위로 카메라를 훑어 이곳이 머라이언 상 주변임을 보여준다. 해당 영상이 41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페이스북에서 큰 이슈가 되자 싱가포르 공공사업위원회(Public Utilities Board) 측은 낚시 금지구역인 머라이언 파크에서 낚시를 한 청년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소셜 이용자들에게 제보를 호소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9일 오후, 공공사업위원회 측은 청년들의 신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학생인 이들은 학교로부터 충고와 경고를 받았으며 더 이상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사업위원회 측은 “머라이언 공원 주변의 물은 식수원인 마리나베이 저수지의 일부”라며 “이곳에서의 낚시는 불법 행위이며 사람들의 낚시를 금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의 낚시로 10세 소녀가 낚싯바늘에 오른쪽 뺨이 박혀 응급수술을 받은 예를 거론하며 “저수지에서의 낚시는 공공 안전, 다양한 수자원 활동에 대한 구역제 제한, 보도로부터 안전한 거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한 파크 커넥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선정된 지역에서만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 Sure Boh Singapore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엉뚱한 신장을…유명 의사, 황당한 의료사고 파문

    [여기는 남미] 엉뚱한 신장을…유명 의사, 황당한 의료사고 파문

    볼리비아의 한 명의가 어이없는 의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이제 겨우 3살 된 아이가 투석에 의존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바스티안이라는 이름만 공개된 아이는 최근 산타크루스의 암전문병원에서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한쪽 신장에 종양이 생기면서 받게 된 수술이다. 수술은 볼리비아에선 명의로 소문난 로제르 모레노. 워낙 이름이 알려진 의사라 가족들도 수술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수술을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의사가 헷갈린 신장의 수. 종양이 발견돼 제거해야 할 신장은 한쪽이었지만 웬일인지 의사는 신장 두 개를 모두 제거해버렸다. 졸지에 신장을 모두 떼어낸 아이는 투석에 의지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의학계는 "명의가 그런 실수를 했다는 게 믿기 않는다"고 경악했고 사고를 인지한 검찰은 수사에 나섰다. 볼리비아의 유명 앵커 호르헤 로블레스가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는 "내가 신장 1개를 내놓을 테니 실수를 한 의사도 신장 1개를 기증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사고를 낸 의사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증자가 나서도 아이는 당장 이식수술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한 의사는 "이런 수술을 받은 직후 이식은 불가능하다"며 "아이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어날 때까진 투석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볼리비아에선 의료과실을 엄중히 처벌하자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정부는 지난해 의료과실을 강력히 처벌한다는 형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현행 형법으로도 의료과실 처벌은 가능하지만 과실 입증이 힘들고 절차도 까다로워 피해자가 소송을 내기조차 힘들다는 이유에서 마련한 개정안이다. 개정안엔 의료사고를 낸 의사에게 막중한 벌금과 면허박탈 등의 처벌과 징계를 내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집단 이기주의가 형법 개정을 무산시켰다. 공립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개정안 페기를 요구하며 장장 47일간 파업을 이어갔다. 의회는 결국 백기 투항했다. 현지 언론은 "명의가 낸 의료사고로 피해자를 위해 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형법 개정이 다시 동력을 찾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의 야당의원 로스 산도발은 "의료 행위를 보다 전문적으로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번 사고로 또 다시 드러났다"며 형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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