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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생존자구조 포기 사망자 1만2000명

    이스탄불 외신종합 터키 지진 발생 5일째인 21일 현재 사망자가 1만2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터키 당국및 외국 구조대들이 생존자 수색,구조작업을 거의 포기했고 앞으로 사망자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물잔해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3만명이 넘어 사망자수는 4만 5,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섭씨 40도를 웃도는 고온과 장비부족등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21일 하루 동안구조된 생존자도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탈수현상으로 인간이 매몰상태에서 생존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72시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으며 유엔 인도구호 조정관실(UNDAC)도 생존자가 더이상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온에 방치된 시체들이 급속히 부패,전염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식수오염으로 인한 장티푸스와 콜레라,이질등의 전염병 발생 위험도 매우높은 것으로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 터키교민들, 희생자 돕기 동참

    터키 강진 발생 4일째인 19일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가 7,000명을 넘어서고현지 언론들은 1만여명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이날도 필사의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계속됐다. 실종자 수천명에 부상자가 3만4,000명에 이르고 있는 피해지역에서는 터키군 5만여명과 외국 구조팀 2,000여명이 수색·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부도 20일 119국제구조대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으며 동시에 피해를거의 입지 않은 현지 교민사회도 이날부터 적극적으로 희생자 돕기에 나서국제사회의 구호활동에 힘을 보탰다. 교민들은 이날 저녁모임을 통해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특히 일부교민들은 6·25때 터키의 참전을 언급하며 한국정부의 13만달러 구호금이 너무 적은 액수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지 현대자동차측은 식수난과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공장주변 주민들에게이스탄불에서 운송해온 물과 빵 비상약품 등을 나눠주며 터키 현지인들과 어려움을 같이 했다. 500여명에 달하는 터키 교민들은 이번 지진에서 신기할 정도로 피해가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진피해가 심했던 아브질라르와 얄로바에 살고 있던 소수 교민들도 피해가 없었으며 진앙지인 이즈밋시의 현대자동차 공장도다른 회사들에 비해서는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지역에 대한 터키 정부의 대비책 미비로 구호활동과 피해복구가늦어지면서 주민들의 인심이 이반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또 지진 전문가들이 또다시 새로운 지진의 발생을 경고하면서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집밖에서 밤을 지새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구호노력은 계속돼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 터키에 3억2,500만달러의 긴급원조를 제공할 것임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경옥기자 o
  • 주암호 수질보전 사업비 전남 자치단체 “공동부담” 합의

    광주시와 전남도,인접 시군간에 수년째 갈등을 빚어왔던 주암호 수질보전을위한 사업비 부담문제가 완전 타결됐다. 주암호를 식수원으로 하는 광주시,전남도,전남도내 7개 시군과 수자원공사등 주암호 이해당사자들은 18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주암호 수질오염원인 한동농원 이주대책비를 오염 원인자와 호수관리자,수혜자가공동 부담한다는데 합의했다. 지금까지 빚어진 식수원 분쟁이 대부분 사법적 판결이나 제3자 중재에 의해해결된데 반해 이번의 다자간 자율합의는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 물분쟁 조정의 수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암호의 주오염원인 한동농원 이주대책비 147억원 가운데 국비로 지원되는 70억원을 제외한 77억원을 광주시와 전남도 및 7개 시·군,수자원공사 등이 분담하게 된다. 자치단체별로는 전남도와 수자원공사가 각 11억5,000만원,광주시 10억7,000만원,목포시 10억3,000만원,여수시 9억8,000만원,나주·광양시 각 1억4,000만원 등이다.또 한동농원이 위치한 순천시는 원인자 부담분 15억4,000만원과수익자 부담분 3억5,000만원 등 18억9,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 시도 및 시군은 주암호 수질보전사업비 부담을 놓고 수혜지역인 광주시가 일정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과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 한동농원 이주사업이 수년째 표류해 왔다. 이번 해당 자치단체간 합의로 한동농원 이주사업은 9월부터 착수가 가능하게 됐으며 현재 3급수로 떨어져 있는 광주·전남지역 250만 주민의 식수원인주암호의 수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음성나환자촌인 한동농원은 71가구 193명의 주민이 소 돼지 닭 등 12만여마리의 가축을 기르고 있으며 축산폐수 등으로 주암호를 크게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상습수해지역 水防관리 특감

    경기도 파주시·동두천시·연천군,강원도 철원군 등 해마다 수해가 되풀이되는 지역의 수방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가 실시된다. 감사원은 19일 “수해가 반복되는 지역의 수방대책 수립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고 수문·배수펌프장 등 방재시설의 관리와 정비상태도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수해복구 지원실태를 감사한 결과 충북 보은군과 경기 파주시가 도로개설 공사구간에 편입된농경지에 1억4,104만원을 지원하는 등 154건에 16억3,9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또 파주시는 수해복구지원 대상이 아닌 농경지에 복구비를 지원하고 가공(架空)의 농경지에 4,66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수해 발생후 가축 새끼를 새로 사들인 것처럼 허위신고한 업자에게 2,012만원을 지급했으며,보은군은 양식수산생물 피해를 제대로 확인하지않고 1,062만원을 과다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서울시 광진구는 이재민이 아닌 주택소유자,하숙생등 57명에게 추석 특별위로금 2,690만원을 나눠줬으며,경북 상주시 등은 36세대에 추석 특별위로금 1,510만원을 이중으로 지급했다. 또 경기도 양주군은 문산천 폭을 10m로 확장하면서 하천 위에 건설된 도로밑 배수로는 4m 상태 그대로 방치해 수해재발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천지법, 폐유리섬유 호흡기질환등 유발 인정

    인천지법 제5민사부(尹載允 부장판사)는 18일 건축용 보온 단열재인 유리섬유 폐기물을 불법 매립해 각종 질병을 유발해 왔다는 이유로 인천시 남동구고잔동 변모씨 등 주민 64명이 한국인슈로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인당 100만∼300만원씩 모두 1억1,7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이 생산한 유리섬유가 대기중에 날려 인근 지역주민들이 피부병이나 호흡기 장애질환을 앓아온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한뒤“위자료는 피해 주민과 공장간의 거리, 거주기간에 따라 구분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그러나 “공장마당에 불법 매립된 폐유리섬유가 지하수를 오염시켜 이를 식수로 사용한 주민들에게 괴질이나 괴종양(암이나 지방종)등을발병케 했다는 원고측 주장은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번 소송에서 재판부는 가해기업이 배출한 유해물질이 피해자에게 도달해 손해를 발생시킨 점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경우 가해기업측이 무해하다는점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굴 집단폐사로 55억 피해

    경남 거제시 거제만 일대 어민들이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한 담수량 급증으로 이달초부터 거제만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굴 폐사현상으로 5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 굴수하식양식수협은 거제만 죽림·산달·내촌어촌계가 운영중인 굴양식장에서 일어난 집단 폐사로 35억8,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거제시와 굴수협,남해수산연구소 등은 지난주부터 폐사현상이 발생한 굴양식장 182㏊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 양식굴 90만연(連)중 60%정도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했다.이와함께 이 해역에서 단련중인 어린 굴 80만연 상당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돼 20억원정도의 추가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굴수협은 폐사원인이 지난달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한 담수유입에 따른 것으로 공식확인되면 정부차원의 피해보상을 건의하고,위로금을지급할 방침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사설] 방사능오염 지하수 대책을

    대전시와 충청·경기·강원지역의 일부 지하수에서 세계보건기구와 선진국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여간 충격적인 것이 아니다. 시판되고 있는 일부 먹는 샘물(생수)에서도 미국의 제안치(提案値)를 웃도는 우라늄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우라늄·라돈등의 방사능 물질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것은 지난해 방사능 지하수 파장 이후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다. 방사능 물질은 폐암과 골수암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기형아를 낳게할 우려가 있고 소화기 점막을 헐게 하거나 피를 생산하는 골수의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 함유된 지하수로 생수를 만들고 그것을 마셨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한국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환경부의 의뢰로 전국 200여곳의 지하수 방사능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47곳에서 캐나다수질기준치의 4배, 미국의 제안치를 최고 20배, 세계보건기구 규제치를 10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그중에서도 대전 지역 지하수가 방사능을 띠고 있는 것은 우라늄 광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대로라면 그 지역의 지하수로 제조한 생수는 물론 공공기관, 아파트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철저한 재검사로 음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전 국토의 3분의 2가 방사능물질이 많은 화강암지대인만큼 앞으로 더많은 지역에서 이러한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그동안 어쩔수없이 미약하나마 방사능 성분이 있는 물을 마셔왔고 지금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사능은 기준치 이하일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당국은 그 지하수가 어느 정도의 방사능을 띠고 있으며 그것이안전한지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고 방사능물질 제거 등의 후속대책을 세우지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좋지만 선진국 기준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가장 알맞은 기준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은 미국이 86개 항목, 세계보건기구(WHO)가 121개인 데 비해 우리는 45개 항목에 불과하다. 또 해당지역 외에도 전국의 시판중인 생수를 즉각 검사하고 기준에 어긋나거나 방사능 오염이 확실시되는 제품은 회수하여 폐기하는등 단호한 조치를취해야 할 것이다.수돗물에 대한 불신때문에 생수와 지하수에 의존해왔던 국민들을 안심시켜주기 바란다.
  • “우리도 수재민…도와주세요”

    “저희도 좀 도와주세요”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당하고도 집단 피해지역에 가려 말한마디 꺼내지 못한채 냉가슴을 앓는 주민들도 의외로 많다.이웃에 줄을 잇는 자원봉사자들과 지원차량을 우두커니 바라만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에게는 악몽같은 수마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오히려 ‘소외와 무관심’인지도 모른다. 6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삼성당 마을.이곳 647번지 한을순 할머니(86)는지난 2일 갑작스런 폭우로 집앞 개천이 범람하면서 집이 통째로 잠겼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잠결에 집을 뛰쳐 나오던 할머니는 문턱에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다행히 손주딸(29)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혼자 사는 한 할머니의 집은 폐가나 다름없이 방치돼 있다. 농사에 의존하며 옹기종기 살아가는 이 마을 20여가구 주민들은 이번 수해로 밭이 휩쓸려 나가고 세간이 모두 쓰레기로 변했다.집앞 300여평의 텃밭하나로 4식구가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이 마을 조상덕씨(52)는 “채소밭이잠겨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울먹였다. 조씨의 고통은 물에 잠긴 집보다도 생활터전을 잃은 허탈감이 더욱 커보였다.하지만 조씨 등 이 마을 주민들은 대피소는커녕 지금껏 화장지 한장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수해로 고양지역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387세대,1,181명.300여가구의주택이 침수되고 1,5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그러나 이웃 파주와 연천 등의 피해규모가 워낙 커 고양시 역시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사정은 파주와 연천 시가지에서 다소 떨어진 오지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와 백학면 노곡리,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와 가월리 등40여곳의 오지마을은 여전히 고립무원 상태나 다름없다.도로가 유실돼 장비와 봉사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데다 마을이 2∼3가구씩 흩어져 있어 효율적인 지원체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천군 장남 면장 조광희씨(57)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식수 공급을 받을수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일손이 달려 가축사육장과 농작물 복구작업에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 환경부“바쁘다 바빠”

    환경부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 지원에 여념이 없다. 여느 부처와는 달리 환경부 직원들이 지원하고 있는 업무는 별로 눈에 띄지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유실되거나 침수된 취수장·정수장 복구 및 점검,물에 젖은 쓰레기 처리,분뇨처리장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뒤치다꺼리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수해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데 빼놓을수 없는 일들이다. 김명자(金明子)장관은 5일 오전 출근을 아예 파주·문산의 쓰레기 적환장과 취수장을 방문한데 이어 6일 직원 265명과 함께 다시 문산을 찾아 직접 일손을 도왔다. 침수로 가동이 중단된 경기도 파주,동두천,포천군 운산과 영북 등 4개 취수장도 13일까지는 복구,정상화할 예정이다. 현재 21만여명이 식수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급수에 차질을 빚는 지역에 그동안 생활용수 1만2,802t을 비롯,1. 8ℓ짜리 먹는 샘물 5만8,323상자(12개 들이)를 공급했다.지난해 수해때 먹는 샘물 7,000상자보다 올해는 지원량을 크게 늘린 것이다. 환경부 및 시·도에는 ‘수해쓰레기 처리 상황실’을 설치,매일 상황을 파악한다. 주민 부담을 덜어주고 신속한 쓰레기 처리를 위해 수해지역에서 종량제봉투사용없이 배출을 허용했다. 하루라도 빨리 김포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기 위해 뛰고 있다. 또 침수된 파주·연천 등 분묘 및 하수처리장의 토사와 빗물 제거작업은 군부대 등과 협조,상당 부분 진척시켜 나가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기·전화 거의 복구…식수난 여전

    수해 복구작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5일 경기·강원 북부 등 수해현장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고 도로와 전기·전화가 대부분 정상화되는 등 복구작업이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5일 현재 교통이 두절됐던 도로 6곳 가운데 4곳이 복구됐으며,포천군 군내면 20번 군도(郡道) 등 2곳도 오는 10일쯤 개통될 예정이다. 전기가 끊겼던 10만5,000여가구 중 470여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며,침수됐던 문산전화국 관할 지역 등 일부를 뺀 대부분 지역의 전화가 복구됐다.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한탄강변 취수장 등 물에 잠겼던 취수장 4곳과 파손된 4곳의 상수도관 복구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포천군 일부 지역은 이날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그러나 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비상급수를실시중인 동두천시는 오는 12일쯤에야 취수장이 정상 가동될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1주일 이상 식수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철원·화천·양구 등 수해지역의 송전선로가 임시 복구돼 모든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전화도 유실된 3,949회선 가운데 양구군 서화면및 남면 일대 802회선 등 2,734회선이 임시 복구됐다. 수해지역은 폐사한 가축과 부서진 가재도구 등 쓰레기 4만6,000여t 가운데약 3%인 1,500여t밖에 처리되지 않아 수재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또방역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병과 수인성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수해로 융자를 받은 주민들에게도 추가 융자 혜택을주고,상인들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복구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농협도 일반 주민에게 3,000만원,중소기업에 3억원까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대한지적공사(사장 崔雲芝)는 수해지역의 지적측량 수수료를 60% 감면하기로 했다. 특별취재반
  • 수해 복구 걸림돌-식수·용수 없어 ‘제2의 水災’

    수해복구 이틀째를 맞은 5일 수재민들은 재기의 의욕을 다지며 복구작업에나섰지만 아직도 많은 수해지역에서 물과 구호물품 부족,악취와 먼지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문산 수재민들의 상당수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문산시장 뒤편에거주하고 있는 영세민들은 수해로 집이 완파되거나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문산초등학교에서 머물고 있는 유정희씨(53)는 “남들은 모두 복구작업을 하는데 우리 집은 담벼락이 무너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우두커니 앉아 있다”면서 “집 앞 골목도 좁아 가전제품을 내놓고 말릴 곳조차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유대식(兪大植·49)씨의 집은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작업을 할 수 없는 처지다.유씨는 “배수시설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면서 “좀더 많은배수차가 지원되면 복구작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문산리 외기노조 아파트에서 빗물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닦고 있는 이혜숙(李惠淑·65)씨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가많다는데 실제로 지원받는 경우는 적은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적십자의 한 자원봉사자도 “구호물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라면은있는데 버너는 없고,버너는 있지만 부탄가스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구호물품의 체계적인 배분을 아쉬워 했다. 문산읍 시가지 곳곳에서는 하루종일 물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때때로 급수차가 도착하면 순식간에 50∼60m씩 긴 대기 행렬이 생겼고 뒷줄에선 수재민들은 삽시간에 급수가 끝나는 바람에 발걸음을 돌렸다. 문산초등학교에도 물을 구하려는 수재민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곳곳에서 “새치기 하지 말라”는 고성이 오갔다.물을 제대로 구하지 못한 수재민들은 식수든,빗물이든,허드렛물이든 닥치는 대로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수재민들은 또 곳곳에 쌓인 쓰레기에서 풍기는 악취와 무더위를 이겨 가며복구작업에 열중하면서도,물을 뿌리지 못해 덤프트럭이 지날 때마다 휘날리는 진흙먼지를 보고는 짜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별취재반 *
  • 水魔가 할퀸 파주일대‘삶의 터전’복구현장

    또다시 재기의 삽질이 시작됐다. 수마가 할퀴고 간 파주지역 수해현장은 4일 아침 모처럼 환한 햇살이 비치면서 이내 복구의 열기로 가득했다. 문산읍 문산초등학교 등 62개 대피소에 피신했던 주민 5,194명은 이날 아침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때우고 집으로 달려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고 흙더미를 삽으로 퍼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어려움을겪고 있다. 파주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금촌2동 7통 마을의 아침. 이곳은 이미 거푸 3차례나 수해를 겪은 탓인지 주민들의 복구 손놀림이 남달랐다. ‘네집 내집’ 할 것 없이 이웃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로 작업이 이뤄지고 지원나온 군부대 장병들과의 역할분담도 미리 연습을 한듯 매끄러웠다. 장정들이 힘을 합해 장롱 등 무거운 가재도구를 꺼내놓으면 부녀자들이 달려와 세간을 종류별로 분류한뒤 버릴 것과 쓸만한 것들을 골라냈다. 노인들은 물에 젖은 옷보따리를 나르고 어린이들은 청소일을 도왔다. 주민 김동순(45·여)씨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면서“힘을 합하니 작업이 훨씬 빠르고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물이 그야말로 보배다.한 양동이로 그릇 등 잔물건을 1차로 씻은뒤 걸레를 빤다. 이어 이 허드렛물도 가구의 흙때를 벗겨내는데 쓰기 때문에 말 그대로 단 한 방울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한켠에서는 하원식(15)군과 정다혜(15)양 등 봉사활동 나온 고양시 백석중학생 5명이 여린 손을 놀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급수차가 오면 물을 날라주고 화장실청소와 가재도구 정리를 도왔다. 집에서 빨래라곤 해본 적이 없은 정양은 팔을 걷어붙인채 흙빨래를 전담했다. 하군은 “봉사활동을 수해현장에 나가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버지의 제안에친구들과 기꺼이 자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웃 김순임(65)씨 집은 화장실이 넘쳐 악취가 코를 찔렀고 수도꼭지를 돌려도 물은 찔찔거리기만 했다.학교로 대피한 부모를 대신해 수원에서 달려온아들 손영일(37)씨 내외는 발목까지 차오른 마루의 물을 퍼내느라 경황이 없었다. 손씨는 “작년에도 갑작스런 폭우로 어머니가 방에 갇혔으나 다락방으로 대피하는 바람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며 “이번에는 아예 이사시켜드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큰 길가는 공터마다 급수차를 기다리는 빈그릇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고 가게 앞에는 물건들이 황토흙을 뒤집어 쓴채 쓰레기더미처럼 쌓여있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상가 한편에서는 음식점을 하는 손영민(54·여)씨가 서울에서 달려온 딸과 사위 외손자 등과 함께 물에 잠겼던 가게 안의 물건중쓸만한 것들을 골라 고지대에 마련된 공동 보관창고로 실어 나르느라 여념이없는 모습이다. 이 마을 통장 양원일(47)씨는 “어려운 일을 당했지만 주민 모두가 내일처럼 서로 의지하고 합심해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며 “식수와 전기만 공급되면 복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주 박성수기자 songsu@
  • 수해복구 현장에 꽃핀 미담 2題-오도영씨

    “구조활동을 했다고 복구를 외면할 수는 없지요” 폭우로 ‘수중도시’가 됐던 경기도 파주시 문산 시내를 돌며 인명구조활동을 펼쳤던 ‘거북 스쿠버 동호회’소속 오도영(吳都榮·38·문산읍 문산리)씨. 오씨는 다시 삽을 들었다.4일 오전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스쿠버 복을벗고 수재민 돕기에 나선 것이다. 문산에서 이동통신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씨는 자신의 가게도 반쯤 침수됐지만 더 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식수를 실어나르고 비에 젖은 매장 물건을 햇볕에 말려주는 등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바쁘다. 그는 “지난 나흘동안 거의 눈을 붙이지 못했지만 물이 빠지고 난 뒤 지저분한 집들과 힘들어 하는 수재민들을 보고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비가 퍼붓기 시작한 지난달 31일 제일 먼저 침수현장으로 가 회원들과 함께 고립된 주민 500여명을 구출해 냈었다.오씨는 “아파트 10층에서 나일론 끈을 타고 내려오던 16세 여학생이 난간에 걸려 끈에 의지하며 사투를벌일 땐 정말 조마조마했다”고회상했다. 오씨가 인명구조활동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96년과 지난해수해때도 몸을 아끼지 않고 사람들을 구해냈다. 오씨는 “쓰레기 더미를 헤치며 구조활동을 하다 보니 다치거나 피부병을앓는 회원들이 많다”면서 “그래도 인명을 구조하는 일만큼 신성하고 보람찬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金대통령 “수해대책 전면 재검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중부지방의 비 피해와 관련,“이번 수해를 교훈으로 삼아 상습침수지역의 하천제방 개량,수로 확장,주민이주 대책 등 정부의 기존 재해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수정해서라도 이번 수해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의 재기를 적극 지원하라”고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또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수해 취약지역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런 기회에 국가적 재난을 맞아 정부의 모든 능력을 쏟고 성의있는 자세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통해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 속에 들어가 무엇이 필요하고무엇을 고쳐야 할지를 파악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특히 김대통령은“파주·문산·연천 등 상습침수 취약지역의 경우 호우가 예보되면 식수와구호물자를 미리 해당지역에 비축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은 임창열(林昌烈)지사가 구속된 경기도의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경기도 공무원들의 수해대책 노력을 격려하고 이재민 대책과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肝 떼어 아버지 살릴 수만 있다면…”

    고교생 아들이 아버지를 살리려 자신의 몸 일부를 떼어내 잔잔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송파구청 주택과에 고용직으로 근무하는 심연식(沈演植·53)씨의 외동아들우민(19·한양공고 3년)군은 간경화 말기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제공,지난달 27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받도록 했다. 4살때 어머니를 간암으로 여읜 우민군은 아버지마저 간경화로 고통을 겪자몰래 간기능검사를 받은뒤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 이식수술을 해드리겠다는당찬 결심을 했다.아버지가 극구 말렸지만 “내 몸에 이상이 있더라도 혼자남은 아버지만은 꼭 살리겠다”는 아들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다행히 수술경과는 좋지만 병상위의 이들 부자(父子)는 걱정이 태산같다. 10년전 방범원으로 처음 공직에 몸담은 심씨는 6년 전부터 간염증세가 나타났지만 치료는 엄두도 못냈다.15년 전 부인을 간암으로 잃은뒤 월 80만원도안되는 박봉으로 노모(80)와 아들을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돼 말기 간경화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게 됐다. 하지만 간 제공자가 없는데다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수술은 엄두조차 못내다가 결국 아들의 고집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비는 물경 1억원.심씨 가족은 2,000만원짜리 지하 전세방을 사글세로옮겨야 했고 공무원 가계자금 2,000만원을 융자받았다.친척들이 2,000만원을 보탰고 그래도 모자라는 4,000만원은 친척들이 은행에서 빌렸다.이제는 이와 별도로 치료비만도 5일마다 300여만원씩 들어가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송파구청 직원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이틀동안 743만원을 모았고 우민군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개학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하기로 하는 등 아들의 갸륵한 효행에 대한 온정의 물결이 일고 있다. 조덕현기자
  • 태풍 영향 최고 400㎜ 폭우

    나흘째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에다 3일에는 제7호 태풍 ‘올가’가 지나가면서 전국적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올가는 강풍과 시간당 50㎜ 안팎의 장대비를 쏟아부어 집중호우로 물난리를겪고 있는 중부지방의 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최고 400㎜의 비가 내린 경기 북부와 인천지역에서는 저지대 주민들이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특히 한강하류와 임진강·안성천·남한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강대교 수위가 이날 오후 3시 경계수위인 8.5m를 넘어섰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수위가 20시간 이상 8m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태풍의 영향으로 한강 상류와 본류의 강수량이 줄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3일 밤과 4일 오전 사이가 한강수위의 최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3일 오후 3시 현재 31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5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 8,365채가 침수돼 6,519가구 1만9,70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는 3만734㏊가 침수 또는 유실됐으며 서울 잠수교를 비롯,경기도 연천·포천과 강원도 철원으로 통하는 도로 등 51곳의 교통이 두절됐다. 한편 침수지역 주민들은 식수 부족과 함께 고열 복통 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돼 있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서 말라리아로 추정되는 고열환자 5명이 발생했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포천 881.5㎜ ▲연천 795㎜ ▲철원 788.9㎜ ▲동두천 778.9㎜ ▲강화 631.5㎜ ▲의정부 624.5㎜▲인천 528.9㎜ ▲서울 518.8㎜ ▲춘천 492.9㎜ ▲인제 488㎜ ▲서산 447.7㎜▲속초 386.7㎜ ▲수원 294.7㎜ ▲영주 293.5㎜ ▲제주 252.2㎜ 등이다. 특별취재반
  • 진흙·오물더미 아수라장…그러나 “절망은 없다”

    3일 오전 비가 잠시 주춤해진 틈을 타 무릎까지 차오른 진흙더미를 뚫고 들어선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과 파주시는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백학면은 지난달 31일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고립됐었다. ■연천 백학면은 온통 진흙과 오물투성이였다.거리에는 온갖 쓰레기가 풀과뒤엉켜 나뒹굴고 있었다.논과 밭은 붉은 진흙으로 뒤덮였다.집들은 간신히형체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분뇨는 집안에까지 넘쳐 흘렀다.마당 가득내놓은 가재도구에서는 분뇨냄새가 진동했다. 주민들은 사투(死鬪)를 벌이다시피했다.기계설비 가게에서 열심히 기계부품을 닦던 김상범(金相範·41)씨는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하나라도 건져보려고 빗물로 열심히 닦아보지만 허사였다.발에는 피가 솟아나고 있었다.가재도구를 치우다 찢어졌다.김씨는 “치료할 곳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흙탕물이 쏟아지는 계곡에는 설거지를 하는 주부들로 붐볐다.설거지 마무리는 빗물로 했다.빗물을 받아놓은 양동이 앞에서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주민도 여럿 눈에 띄었다.하지만 비누가 없어흙만 닦아내는 정도였다. 주변 하천의 범람으로 고립된 뒤 4일 만에 외부와 접촉이 된 장남면에서는70대 남자 등 6명이 두통과 고열 등 말라리아 유사증을 호소해 군용 헬기로이송됐다.먹을 것도 떨어졌지만 주민들은 무엇보다 말라리아를 걱정했다.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단 폐사된 뒤 들판에 버려진 가축들을 매립해야 다른 전염병도 막을 수있지만 손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오물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수인성질병도 염려됐다.하지만 이재민들은 자신의 몸도 추스르기 어려워 보였다. ■파주 최악의 홍수대란을 겪고 있는 파주시 수재민들은 3일 아침 물이 빠지자 “태풍이 비켜가기를 바랄 뿐”이라며 또다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에 서둘러 삽질을 했다. 수재민들은 2일 밤 빗줄기가 약해지자 대피 시설을 박차고 나와 자신의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재도구를 닦아내고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 방을 청소했다.또 금촌과 봉일천 등으로 나가 생필품과 식수 등을 구해 오는 등 밤새‘공수작전’을 폈다.전기조차 들어오지않아 차량 불빛과 손전등·촛불 등을 켜놓은 채 수마에 할퀸 상흔을 닦아 냈다. 하지만 3일 오후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자 “하늘도 무심하지”라며 장탄식을 토해 냈다.문산시장 의류 가게에서 4일째 갇혀 있다가 이날 오후 2시쯤 해병대에 구조를 요청,침수지역을 빠져나온 안기호(安基鎬·58)씨는 “촛불을 켠 채 빗물로 밥을 지어 먹으며 나흘을 견뎠는데 옷가지가 모두태풍으로 날아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사설] 수해복구 온 국민 나서자

    경기·강원 북부지방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물난리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있다.올해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집중호우에 잇따라 태풍 ‘올가’까지 겹쳐 피해가 더욱 크다.졸지에 집과 논·밭등 생활터전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이재민들의 참담한 모습이 안타깝다.그러나 언제까지 하늘만 쳐다보고 절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모두가 나서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고 수재를 복구하는데총력을 기울어야 할 때다. 온국민이 힘과 정성을 합쳐 수재민의 상처와 아픔을 씻어주고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이재민의 구호가 시급하다.이재민들이 당장 하루하루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생필품과 식수등을 제대로 공급해야 한다.수해에 뒤따르는 각종수인성(水因性) 전염병과 피부병등을 예방하기위한 방역과 보건대책도 시급하다.끊어지고 막힌 도로와 철도,전기·통신시설도 신속히 복구해야 하며 침수된 농작물에 대한 사후관리와 방제도 철저히 하여 농사피해를 최소화해야할 것이다.수재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금과 성금은 제때 지급되어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도움을 주도록해야 한다.복잡한 절차만 따질 것이 아니라 복구비를 먼저 지원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지난해 수해 복구비가 아직도 집행되지 않고 3년전 피해를 지금까지 방치해 두는 일은 없어야한다.더구나 수재민에게 가야할 복구비를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뇌물을 받고부실한 복구공사를 눈감아 주는 비리가 다시는 없도록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 응급 복구와 함께 수재를 항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도세워야 한다.귀중한 인명과 엄청난 재산 피해를 내고서야 허겁지겁 마련하는땜질식 대책으로는 매년 수재가 되풀이될 뿐이다. 종합적인 국토관리계획과연계된 거시적인 수방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한해 강수량의 절반이 훨씬 넘는 비가 며칠 사이에 쏟아지는 기상이변이 지난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세계적으로도 가뭄과 홍수,살인적인 무더위와 강추위가 엇갈리는 기후 극단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지구 온난화와 환경파괴에따라 기상이변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기상이변의 일상화에 대비한 기상정보체계의 강화도 서둘러야 할 과제이다.기상정보가 주요한 국가경쟁력일뿐아니라 한해 5,000억원 이상에 이르는 기상재해로 인한 손실을 막기위해서도 시급한 일이다.기상예보 능력을 높이고 세계 기상기구들과의 협력체계도강화해야할 것이다.아울러 기상재해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효율적인 방재체계도 갖추어야 된다.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기에는 정부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민·관·군 등 온국민이 수재복구에 나서야 한다.
  • 기상재해로 신음하는 지구촌

    지구촌이 기상 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볕더위와 가뭄으로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홍수로 막대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2주간 섭씨 4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엄습한 미국 중부와 동북부에서는 지금까지 이미 200여명이 숨졌고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오하이오 등6개주는 1년째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작물이 고사하는 등 농가피해가 급증하자 재난지역을 선포,구호에 나섰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일 재난지역 농민들을 위해 100억달러의 가뭄구호자금과 식수 및 가축사료 공급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볕더위는 유럽에서도 피해를 낳고 있다.터키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섭씨 40도 이상의 가마솥더위로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졌다.독일에서는 지난주부터 더위로 인한 화재가 속출,100㏊ 이상의 농지가 불에 탄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2일 파리와 리옹,마르세이유 등지에 오존경보를 내렸다.이들 지역의 오존 농도가 1㎥당 180㎍ 까지 치솟아 시민들의 외출과 차량통행이 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물난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중국은 올들어 양쯔강의잦은 범람으로 이미 300명이상이 숨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40만명을 동원,물과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으나 중국 제2의 강인 황하(黃河)의 범람가능성도 매우 높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우로 비하르주 등지에서 300명이상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수천 에이커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베트남도 15년만에 최악인 홍수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지고 1만1,000채의 가옥이 침수됐으며 태국에서도 폭우로 4명이 숨지고 3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찬타부리주 등 9개지역에 대해 긴급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이란에서도 지난주 북부지방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최소 50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했으며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동쪽의 리조트 지역에서는 지난 24시간동안 423mm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일가족이 몰살당하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국무회의(04일)/金대통령 ‘체감 재난대책’ 역설

    3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29회 국무회의에서는 수도권 집중 호우로 인한피해 복구 상황과 태풍 ‘올가’에 대한 대비책이 집중 논의됐다. 먼저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은 “수해로 파괴된 시설의 복구를 위해 피해 발생 후 5일 이내에 자체피해조사를 끝낸 뒤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재해대책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김장관은 또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각종 복구 공사 발주 때 긴급입찰제도와 분할계약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은 “‘올가’가 280㎜ 이상의 비를 몰고 오면 충주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보고했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2일 경기도 일대 수해지역을 살펴보니 식수가 부족하고 건물이 젖어 있었다”면서 “습기찬 건물에 태풍이 불면 마른건물보다 불안하다”고 지적,이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관계 장관들에게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보기에 따라서는 국민과 관청이 대비를 해서 피해를 줄인 측면이 있지만,수해 상습지역에 다시 피해가 난 것은 대처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면서 “특히 군측은 산사태에 또다시 피해를 입은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대통령은 “위기나 재난을 맞았을 때 정부가 이를 극복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면서 “국민 속에 파고들어가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획예산처는 국회에 제출한 추경을 수정해서라도 재해복구비를 충분히 반영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국무위원들이 해당 부처의 수해복구 대책 시행을 철저히 감독하도록 요청하고 “북한의 서해 무력 도발과 미사일 발사 움직임,풍수해 등을 감안해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이 내실있는 훈련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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