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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청약 ‘큰 돈’ 힘들듯”

    오는 22∼23일 예정된 한국가스공사의 공모주 청약으로 얻는 실익은 얼마나 될까.공모가가 3만3,000원으로 비교적 높아 ‘큰 돈’을 남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후 주가전망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성장가능성이나 민영화일정 등에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현재로선 낙관론이 그리 많지 않다. 대우증권 손제성(孫齊晟)연구위원은 “97년의 대규모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부와 가스공사가 인위적으로 마진을 확대한 측면이 있다”며“내년에는 순익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상장후 주가를 3만7,000원선으로 봤다.LG증권 김동현(金東炫) 기업분석팀대리는 “내년에 도시가스 사업부문과 발전용 부문 등에서 마진 축소가 예상된다”며 “단기(2∼3개월) 적정주가는 3만6,0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증시의 대세 상승기류를 타면 기업가치와 별개로 4만원이 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가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삼성증권 곽은숙(郭殷夙)연구원은“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가스가격을 통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이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상장후 주가가 반짝 뛸 수도 있겠지만,결국 3만2,000원이 적정가”라고 밝혔다. 반면 낙관하는 견해도 있다.굿모닝증권 박유경(朴儒景) 수석연구원은 상장후 주가를 4만5,000원선으로 전망했다.그는 정부의 민영화 계획목표가 분명치 않은데다 제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적어 현재의 독점구도가 유지되면 장기적으로는 6만원까지 갈수 있다고 주장했다. ■‘묻지마’ 청약은 금물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보다는 높을 가능성이 많기때문에 여윳돈이 있다면 청약할 만하다.그러나 실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예컨대 A씨가 1인당 청약한도인 2,000주를 청약한다면,청약시 1,980만원을‘보증금’으로 내야한다(공모가 3만3,000원,청약증거금률 30%적용).그런데청약경쟁률이 50대 1(담배인삼공사 때는 60대 1)이라면,A씨가 배정받는 주식수는 40주밖에 안된다.상장(12월15일 예정)후 주가가 4만원이라고 가정해도,A씨가 버는 돈은 28만원에 그친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가스公환불금을 잡아라”

    아시아나항공과 한솔PCS의 코스닥 등록이 한국가스공사 공모주 청약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다. 두 회사는 공모주 청약일을 공교롭게도 12월 3,4,6일로 함께 잡았다.다음달 3일 가스공사의 공모주 청약금을 환불받을 투자자들이 과연 어느 곳에 추가로 청약할지 관심거리다.두 회사의 주력업종은 항공과 정보통신이어서 미래성장성이 높다.공모금액 규모도 코스닥 등록법인으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정도로 엄청나다. 아시아나항공 4,000억원과 한솔PCS 3,400여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 수요예측 공고를 낸뒤 30일 발행가를 확정한다. 공모가를 회사측은 8,000원선으로 잡고 있다.총 공모주식수는 5,000만주이며 코스닥 등록예정일은 12월24일이다.회사측은 코스닥등록과 함께 금호타이어 중국 텐진(天津)공장이 매각되면 연말까지 부채비율이 200%이하로 낮아질것으로 자신한다. 한솔PCS는 코스닥 등록을 통해 1,570만주를 발행,3,400억원 이상의 자금을조달할 계획이다.공모가는 오는 24일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다.실제공모가가 공모희망가(1만8,000원)보다 4,000원정도 높은 2만2,000원선에서 결정될것으로 보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가스公 공모가 3만3,000원 결정

    한국가스공사의 주식 공모가가 3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기업공개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17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뒤 가스공사 및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모가격을 이같이 결정했다.총 공모주식수가 3,0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총 공모규모는 9,900억원이다. 공모물량의 20%인 6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고 하이일드펀드 10%를포함해 40%인 1,200만주는 기관투자자에게,나머지 40%는 개인투자자들에게배정된다. 개인투자자 물량 가운데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에 600만주가 배정되며 나머지 23개 증권사에 600만주가 배분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개인자격으로 공모주청약을 할 수 있으며 발행주식수의 5%인 386만4,000주를 유통시장에서 취득할 수 있다. 1인당 청약한도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2,000주이며 증거금률은 30%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조흥銀 유상증자 할인율 3% 수준

    조흥은행이 17,18일 대우증권을 통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첨부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신주 총 발행규모는 5,500만주로 20%는 우리사주조합,30%는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된다. ■어떤 점이 유리한가 신주 1주를 청약할때 BW 1장을 동시에 살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신주 공모가는 주당 5,500원(15일 종가 5,670원)으로 신청 주식수만큼 액면가 1만원짜리 BW를 장당 1만원에 인수토록 돼 있다.이를테면 조흥은행 신주 1,000주를 청약하면 신청자는 신주 1,000주의 청약금 550만원과 BW 1,000장의 인수대금 1,000만원을 내야 한다. BW는 3년 만기에 표면금리가 연 10%이지만 1년이 지나면 채권을 사달라고요청할 수 있다.만기가 사실상 1년짜리이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연 7∼8%,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9.45%대인 것과견주어 수익률이 1∼3%포인트 높다. BW는 발행후 3개월이 지나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BW 1장에 신주 1주를 5,790원(행사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만일 조흥은행 주가가 5,790원을 넘으면회사측에 신주인수권을 청구,주당 5,790원에 신주를 사들인뒤 주식시장에서되팔아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유상증자 할인율이 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한다.통상 유상증자때 25∼3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행측은 BW로 이를 충분히 보상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주가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대우사태로 인한 막대한손실로 은행들은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또 올해 BIS(국제결제은행)의자기자본비율을 8%이상 충당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건승기자 ksp@
  • 10대그룹회장 지분 큰폭 증가

    현대 삼성 등 10대그룹 회장의 주식보유금액이 유무상 증자 참여와 주가상승에 힘입어 연초(1월4일)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났다.그러나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은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연초보다 1,300억원 이상 감소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10대그룹 회장의 보유주식수는 1억7,308만7,000주로 연초보다 24.13%(3,364만8,000주) 증가했다.주식보유금액은 1조295억1,100만원(63.64%) 불어난 2조6,472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회장들은 또 올들어 유무상증자 참여로 3,688만9,000주의 신주(3,021억7,200만원 납입)를 인수,1,990억9,400만원의 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개인별 주식평가금액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연초대비 최다치인 5,024억6,800만원 늘었다.그 다음은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3,028억6,200만원)과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1,519억4,400만원) 순이었다. 박건승기자 ksp@
  • [우리구 역점사업] 구로구 ‘1마을 2공원 갖기’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최근들어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사업은 관내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마을 소공원 갖기’ 운동이다. ‘마을 소공원 갖기’ 운동의 골자는 도시계획시설 사업을 할 때 생기는 자투리땅이나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해 버려지다시피 한 빈 땅에 휴식시설과녹지를 조성하는 것. 구로구는 특히 이 사업이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자연학습장을 제공하는 등주변 마을의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구로공단으로 대표되는 과거의어둡고 딱딱한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에 기울이는 정성은 각별하다.구로구는 ‘1마을 1공원 갖기’를 목표로 지난 97년 처음으로 구로2·6동,개봉1·3동 등 4곳에 450여평 넓이의 마을마당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구로본동,고척2동,오류1동 등 10곳에도 580여평의 아기자기한 공원을 만드는 등 지금까지 모두 22곳의 마을 소공원을 확보했다. 올해들어서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이미 이달초 가리봉1동 111의5 일대 100여평에서 마을마당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소나무 등 566그루의 향토수종과 맥문동 옥잠화 미비축 등 화초가 심어지고 육각정자 벤치 공원등 조경석 식수대 등이 설치돼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로구는 내친김에 내년 말까지 ‘1마을 2공원 갖기’로 사업을 확대해 모두 40여개의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01년부터는 입면녹화 및 가로수 식재사업 등 도시공간 녹화사업과 연계해 각종 향토수종이 가득한 푸른 도시를 만들겠다는 장기계획도 세워놓고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고척근린공원과 구로거리공원을 제외하면 관내에 변변한 휴식공간이 없어 ‘마을 소공원 갖기’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내년말쯤이면 구 전체가 녹색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최상현 칼럼] 돌아와 살고 싶은 나라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로 우리 사회가 냄비 끓듯 들끓고 있다.하지만 우리습성으로 볼 때 곧 흐지부지되고 말 것이 거의 틀림없다.이처럼 호들갑만을떨다 사고원인을 그대로 안고 가기 때문에 대형 사고는 되풀이된다. 꽃다운 청소년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은 몬도가네 영화에서나 있어야 한다.멀쩡하던 다리가 갑자기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져 수십명 수백명씩 죽고 다치는 과거의 사고도 그러하다.그런데 우리는 이런 대형 사고에 갈수록 익숙해지고 충격에 무디어지고 있다.물론 익숙해지고 무디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체념(諦念)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익숙해지는것이든 체념해가는 것이든 그 속에서 더 큰 불행의 씨앗은 자란다.이런 체념과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몬도가네 영화와 같은 대형 사고는 끝나지않을 것이다. 호들갑만을 떨다 청산하지 못하고 ‘안고 가는 사고원인’은 공무원과 업자 사이의 관업(官業)유착이다.관업비리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각종 안전법규와 수칙 안전장치들을 모조리 허수아비만도 못한 쓸모없는것으로 만들어놓는다.무슨 법규가 없어 끔찍한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다.그런데도 사고가 나면 우리는 습관처럼 본질적인 것은 외면하고 법규나 만들고 그것을 손질한다고 와글거린다.이번 인천 화재사고를 당해서도 마찬가지다.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한다는 등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것이 대형 사고의 근치(根治)를 위한 최우선 순위의 일은 아니다.자명하지만 가장 급하고 근본적인 것은 관업비리를 막고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며 독직과 오직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런 노력을 체념하지 말고 계속해야 하며 오히려 배가시켜 나가야 한다.지금부터 그렇게 한다 해도 결코 늦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만이 해야 하는 일의 다가 아니다.공직기강보다 조금도 덜 중요할 수 없는 것이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의식 수준이다.공직자를 독직과 오직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부당 사업자와 옳지 않은 사람이 우리 국민 속에 있는 한 공직자가 독야청청(獨也靑靑) 바로 서 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니까 대형 참사로부터 우리 사회가 자유로워지려면 공직기강과 국민의식수준이 동반 향상돼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그러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효 있는 개혁으로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그것을 국민 속에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당연하고 뻔한 얘기 같지만 그같은 총력 대응이 불가피하다.엄정한 사후적징벌도 이같은 총력 대응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천 호프집 참사는 불과 몇달 전 있었던 화성 씨랜드 참사의 꼬리를 물고일어났다.그때 아들을 잃은 유족 한 가족이 이민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착잡한 반응을 일으켜놓았다.국무총리까지 나섰지만 그들의 결심을 되돌리지 못했다.그들은 조국이 준 훈장도 반납했으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수십명의 어린 생명이 거듭 희생되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겠느냐”고 한다는 것이다.이런 그들을 보는 싸늘한 시선이있으나 이해하려는 도량이 없어서는 안된다.이 나라를 등지고 떠나는 나라가 아니라 돌아와 살고 싶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다.그런 나라란 몬도가네와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사고로 내 가족과 이웃이 애꿎게 희생되지 않는 나라다.아픔을 겪는 사람과 아픔을 같이 나누고 위로가 돼주며 관민(官民)이 함께 진실로 따뜻한 도움의 손을 내미는 나라일 것이다.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꼭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그 비슷한 흉내라도 내었다면 그 유족의 이민은 막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은 부질없는 것일까.어쨌거나 잘 고쳐지지 않는 사고원인을 근치함으로써 다시는 불행을 양산하는 사고의 재발이 없도록 하자는 데 모두가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최상현 논설위원 shc@
  • 우선주 이상급등 고개숙일까

    우선주(株)에 ‘브레이크’는 없는가. 증권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우선주의 이상급등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현황 200개 우선주 종목 가운데 지난달 28일 종가기준 보통주보다 주가가높은 종목은 77개나 된다.이중 보통주에 비해 10배가 넘는 종목만도 13개에이른다.특히 신호유화의 경우 보통주 주가가 1,600원인데 비해 우선주는 11만9,000원으로 무려 74배나 높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우선주는 의결권이없기 때문에 주가가 보통주의 85% 이하 수준이어야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경과 우선주가 급등한 것은 지난 7월 중순부터.대구백화점 우선주를 필두로 몇몇 우선주들이 한달 이상 연속 상한가를 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는 몇몇 불순세력(주가조작)에 의한 것이었다.일부 투자자들이 장세가 나빠지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큰 돈을 벌기 힘들게 됐다고 판단,유동주식수가적은 우선주를 조작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이때 이들 우선주 거래량은 종목당 10∼20주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일반 선량한(?) 투자자들까지 상당수 가세,하루 거래량이 100만주가 넘는 종목까지 생겼다. ■어떻게 올렸나 불순세력들은 우선주의 거래가 뜸한 점을 간파,손쉽게 주가를 올렸다.예컨대 A종목의 현재 주가가 1만원이면 상한가 1만1,500원에 매수주문을 낸다.이때 파는 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실제 거래없이 이내 상한가를치게 된다.이렇게 되풀이하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중간에 실제로 파는 사람이 나오더라도 주식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꺼이 사주면 된다. 하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면 언젠가는 팔 사람이 다수 나올테고 이때 사주는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순식간에 곤두박질하게 된다.우선주 급등을‘폭탄돌리기’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책은 없나 현재로서는 딱히 대책이 없다.최근에 우선주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가조작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증권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우선주 주가가 단기간에 일정폭 이상 급등하면 3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효과가 신통치 않다.거래가재개되면 다시 급등하는 게 다반사다.현재까지 2차례나 거래정지를 당한 종목이 12개나 된다.삼성중공업 우선주는 10월 한달동안 3차례나 거래정지 됐으나 주가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한때 문제의 우선주 종목을 아예 상장 폐지시켜버리는 방법도 고려했으나,기존 주주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기 때문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일각에서는 현재 비정상적인 우선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위험성을 충분히 알면서도 ‘한탕’을 노리고 들어갔기 때문에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거래소 심용섭(沈瑢燮) 감리총괄부장은 “전체 장세가살아나면 자연스럽게 우선주에 몰렸던 비정상적인 관심이 보통주로 옮겨지면서 주가가 폭락할 것 같다”면서 “우선주 이상급등 현상은 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털어놨다. 김상연기자 carlos@ *우선주의 종류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은 보통주보다 많이 받는다는 차이점이 있다.기업이돈은 필요한데 경영권을 침해받고 싶지 않을 때우선주를 발행한다. 우선주는 구형 우선주와 신형 우선주로 나뉜다. 96년 이전에 발행된 우선주는 모두 구형으로 주식시세표에 보통 [1우] 등으로 표시된다.배당을 할때 보통주보다 1%를 더준다.어떤 기업의 보통주 배당률이 10%라면 구형 우선주의 배당률은 11%가 된다. 96년 이후에 발행된 우선주는 모두 신형으로 시세표에 보통 [2우B]등으로‘B’자가 붙는다.B는 Bond(채권)의 머릿자를 따온 것으로 채권처럼 배당을확실히 보장해준다는 의미다.구형 우선주가 의결권도 없으면서 배당률도 많지 않아 인기가 없자 새롭게 도입된 것이다. 기업들은 신형 발행시에는 최저배당률을 명시해야 한다.8∼9%가 보통이지만 50%인 곳도 있다.또 일정기간(보통 3∼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조건도 반드시 명기해야 한다. ‘우’나 ‘우B’ 앞에 붙는 1,2,3 등의 숫자는 구형이든,신형이든 상관없이 발행시기 및 발행조건을 나타낸다.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96년 이전에우선주를 1번 발행했으면 [1우]가 생기고,96년 이후에 추가로 발행했으면 [2우B]가 된다.또 다시 발행하는 우선주의 최저배당률이나 보통주 전환시기 등조건이 다르면 [3우B]가 된다.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발행하면 기존의 [2우B]에 주식수만 늘어나게 된다. 김상연기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투자때 매입물량 최소화 우선주도 주식이기 때문에 무조건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우선주는 분명 비정상적인 가격인 만큼,가급적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분위기에 휩쓸려횡재를 노리면 주가폭락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른 주장도 있다.우선주 급등도 분명 현실인 만큼,잘만 이용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다.현대증권 박경도 선물금융공학팀 과장은 “주가가 반드시기업의 본질가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주 투자를 무조건 금기시할 필요는 없고 오르는 추세일 때는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올라있는 종목의 경우 나중에 매도할때 살 사람이 없어 피해를 입을우려가 큰 만큼,매입물량을 제한해야 한다. 박과장은 종목당 한달 거래량의 5%이내에서 주식을 사야 하며,하락조짐이 보일 때는 지체없이 팔아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 상장신청 기업 탐방

    지난달 26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싶다며 주권예비상장 심사청구서를 신청한 6개 기업 가운데 대원제약과 한세실업을 알아본다. ■대원제약 58년 부산에서 대원제약사로 출범했으며 94년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병원용 의약품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주로 의원급 병원에 약품을 공급하며 향정신성 의약품 분야에 강점이 있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력제품인 해열소염진통제 등이 잘 팔려 매출액이 1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늘어났다.경상이익은 수입원재료가격 안정,금융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60%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했다.매출호조및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올 경상이익은 36억2,000만원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주간사인 LG증권이 예측했다. 지난 4월에는 한강구조조정기금이 이 회사의 전환사채 30억원어치(전환가격 1만5,000원)를 인수했다.이에 힘입어 만기 1년이내의 단기 차입금은 6월말현재 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총 차입금도 전환사채를 제외하면 지난해 127억원에서 지난 6월말 현재 81억원으로 감소했다. 2000년초에는 정보시스템 업체인 메디다스와 기술제휴해 정보사업 부문에신규 진출할 계획이다.공모예정 금액은 46억원. ■한세실업 82년에 설립된 셔츠(니트) 생산·수출업체.수영복 자켓 코트류등을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미국에 수출하면서 매년 30% 이상씩 성장을 거듭,지난해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88년에 사이판지역에 129만달러를 투자,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중남미 니카라과의 공장을 71만달러에 인수했다.회사 관계자는 “미국내 니트수요는 골프인구의 증가와 캐주얼 의류 선호로 증가일로에 있다”고 전망했다.올 상반기 매출은 771억원,반기순익은 73억원이다.부채비율은 106%.총 공모주식수는 63만646주이고 주당 공모가격은 3만원이다.주간사는동양증권.
  • 가스공 공모가 3만원선/ 새달 8∼9일 청약 어떻게되나

    다음달초 증권사 객장이 다시 한번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달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에 이어 우량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공모주청약이 11월8,9일(잠정) 이틀 동안 실시된다.‘안전한’ 재테크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괜찮은 회사다 가스공사는 가스제조 및 배관공급업을 하는 회사로 자본금은 2,664억2,300만원이다.정부가 전체 주식의 50.2%,한전 35.5%,지방자치단체가 14.3%를 갖고 있다.현재 발행된 주식은 5,003만여주.이번 공모를 통해4,000만주를 새로 발행한다.이에 따라 공모후 자본금은 4,66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9,322억원,순이익은 2,176억원으로 장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약조건 좋다 새로 발행되는 4,000만주중 50%에 해당하는 2,000만주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나머지 30%는 기관투자자에,20%는 우리사주에 배정된다.일반 청약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청약한도는 4,000주,청약때 내는 돈(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30%로 담배인삼공사때(2,000주,50%)보다 조건이 좋다.1인당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도 담배인삼공사의 평균 34주보다 많을 전망이다. ■청약 준비사항 공모에 청약하려면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계좌가 없는 사람은 청약 당일 만들어도 되지만,최근 증권사별로 기존 고객만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미리 계좌를 만들어 두는 게 유리하다.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아닌,다른 증권사에 계좌를 갖고 있는 투자자는 해당 증권사가 공모주청약을 받는 증권사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또 다음달 1일쯤 최종공모가가 결정되면 자기가 청약할 금액의 30%(청약증거금)를마련해 둬야 한다.공모가가 전문가들 예상대로 3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1인당청약한도인 4,000주를 신청한다면 3,600만원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청약 실익은 얼마 ‘엄청난’ 차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전문가들은 상장후 주가를 대략 3만5,000∼4만5,000원선으로 인색하게 잡고 있다. 당초 5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전망한 분석가들도 최근 1만∼2만원씩 예상주가를 낮추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가스공사가 독점하던 천연가스 도입부분을 2001년부터경쟁체제로 만들겠다는 안을 밝힌 때문이다.따라서 주가는 정부정책의 향방과 그 영향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5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담배인삼공사 때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 그만큼 배정받는 주식수도 적어져 실익이 크지 않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낙동강 물대책 차질없게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안은 과거에 비해 구체적인 실천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물이용 부담금과 수변구역 지정 등 팔당호 수질개선 방식을 과감히 도입하고 오염총량제 실시로 현재 3급수인 낙동강 중하류의 수질을 2005년까지2급수로 개선한다는 것이 골자다.그러나 실천과정에서 난마처럼 얽혀있는 지역간 갈등과 이해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주목된다. 그중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위천공단 조성을 둘러싼 경북­대구,경남­부산간의 지역 갈등을 들 수 있다.대구측의 주장은 다른 광역시와는 달리 대구만이 국가공단이 없어 지역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식수의 92%를 낙동강에 의존하는 경남지역은 더 이상 오염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라도 공단개발을 허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또 처음으로 시도하는 갈수조정댐은 댐 건설로 인한 수몰과 환경파괴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변구역지정에서 낙동강이 지나는 8개 도시간의합의를 유연하게 이끌어낼 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몰아가다보면 낙동강 물관리대책에 대한 실천은 백년하청이 될 수밖에 없다.국토를 뚫고 흐르는 낙동강을 두고 네것내것하며 따지기 전에 과연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깨끗한 물이 보장되고 지역의 발전과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한다.‘깨끗한 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양보와 희생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마시기 위해 수요자들이 물이용 부담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하류 구분없이 일괄적으로 부담금을 내기보다 물부담금과 오염총량제 도입을 지역상황에 맞게 재조정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만하다. 그동안 수차례의 현지답사, 지역간담회를 거쳤다고는 하나 먼저 주민들이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도록 지역간의 갈등을 푸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다. 갈등을 위한 갈등이나 단순히 다른 지역의 발전을 막으려는 이기심은 안된다. 길게 끌어온 낙동강 물관리 대책은 언제 누가 풀어도 풀어야할 숙제다.해당지역주민들은 낙동강대책이 올해말 확정될 때까지 예정된 공청회를 통해 반대입장만을 내세워 핵심사항을 흐리게하지 말고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다음으로 미루는 답보를 되풀이하지 말고주민과 주민간의 이해관계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번 대책만은 차질없이 신중하게 진행시키기를 바란다.
  • 낙동강 관리 문제점

    낙동강 수계 5∼6곳에 댐을 건설해 낙동강에 늘 일정한 양의 물이 흐르도록함으로써 수질 오염도를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부의 ‘낙동강물 관리 종합대책’은 댐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안동·영주·예천·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은 안동댐과 임하댐 때문에 안개가 끼는 날이 늘어나고 기온이 떨어져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상수원 주변지역이라는 이유로 토지 이용에도 규제를 받고 있어 불만이 많다.따라서 댐 후보지가 결정되더라도 댐이 건설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댐 후보지 주민들에게 의료보험료,자녀 장학금,소득사업비 등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이같은 제안을 선뜻 수용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낙동강 대책은 또 위천공단 건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다.다만 “앞으로 개발되는 산업단지에는 고도의 페수처리공정을 갖추고 일정 면적의 완충저류조를 설치하도록 한다”고 얼버무리고 있을 뿐이다. 대구시는 현재 광역시 가운데 유독 대구시에만 국가공단이 없는 점을 들어위천공단 건설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은 위천공단이 건설되면 낙동강 하류지역 수질이식수로 이용할 수 없을 만큼 나빠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따라서 환경부의 대책은 위천공단 건설이 확정될 경우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호영기자
  • 낙동강 대책안 내용

    환경부가 21일 발표한 ‘낙동강 물 관리 종합대책’ 시안은 오는 2008년까지 모두 8조6,358억원을 들여 수질 오염 방지,갈수조정댐 건설,강변여과수개발 등에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또 재원 마련을 위해 수돗물 값에 물이용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수질 오염 방지-2002년부터 낙동강 수계의 공장·음식점·여관·축산농가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 폐수를 배출할 수 있는 양을 미리 정해 그한도 내에서만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대구지역은이보다 1년 앞서 시행한다.그러나 하천 수질이 1급수(BOD 1^^ 이하)를 유지하는 지역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상수원과 인접한 11곳을 환경부장관 직권으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상수원 주변에는 음식점,여관,목욕탕,공장,축사,아파트 등 공동주택,콘도미니엄 신축이 제한된다.기존 건물의 방류수 수질기준도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한다. ●갈수조정댐 건설-갈수기(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에도 낙동강에 일정한양의 물이흐르도록 경남북 5∼6곳에 갈수조정댐을 건설한다.댐의 위치와 규모는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2000년 상반기까지 결정한다.현재경북 영주,경남 산청 등 13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강변여과수 개발-강 표면을 흐르는 표류수(表流水)가 아닌 강 속을 흐르는물을 강 옆 모래층으로 끌어들인 뒤 모래층의 정화능력을 이용해 깨끗한 물로 만든다.하루 150만t의 강변여과수를 만들어 광역상수도를 통해 낙동강 하류의 부산·마산·창원·진해·김해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한다.현재부산 92%,경남 97%,울산 65%가 식수를 표류수에 의존하고 있어 오염사고가발생하면 약 500만명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물이용부담금 부과-상·하류 구분없이 모든 주민들에게 수돗물 1t당 100원가량의 부담금을 물린다. 댐 건설로 각종 규제를 받는 지역,댐 건설로 안개가 자주 끼는 등 기상 변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물이용부담금은 상수원보호구역,기존 및 신규 댐 주변지역 등 토지 이용 규제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소득증대사업 등에 쓰인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가스公 공모주 새달 8∼9일 청약

    한국가스공사가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동안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일반 청약의 경우 1인당 한도는 4,000주,증거금은 청약금액의 30%로 결정됐다. 가스공사의 공모규모는 지난 9월 공모주청약을 받은 담배인삼공사보다 훨씬큰 데다 재무상태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11조5,000억원이 몰렸던 담배인삼공사 때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오는 29일부터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다음달 1일 최종 공모가를 산정한 뒤 공모주청약을 받는다.상장은 12월초쯤 이뤄질 전망이다.새로 발행될 4,000만주중 절반인 2,000만주는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되며 30%인 1,200만주는 기관,나머지 20%인 800만주는 우리사주에 배정된다.일반인 배정물량이 담배인삼공사 때보다 40%가량 늘어남에 따라 1인당 배정 주식수도 그만큼 많아진다. 증시전문가들은 가스공사의 적정주가를 3만∼5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포럼] 안 지켜지는 한강상수원법

    수도권 2,000만명의 생명수인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한강상수원수질법’이 난산 끝에 지난 8월 발효되고 곧 이어 한강 수계(水系)의 오염원 신설을 금지하는 ‘수변(水邊)구역’이 지정 고시됐지만 현지에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어 입법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북한강·남한강과 경안천 등양안 0.5∼1㎞ 안에서는 일절 음식점·숙박시설·공장·축사 신축이 금지돼있으나 법이 발효된 이후에도 50여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법의 취지는 2005년까지 팔당호의 수질을 1급수로 맑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변지역을 지정해 오염물질 정화 완충지역으로 활용하며 기존 시설의 오폐수 정화기준을 강화하고 새로운 오염원 배출업소가 들어설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수변지역 면적은 춘천·원주·충주 등 3개시와 6개군 등에걸쳐 여의도의 30배인 255㎢로 5,500여 가구 1만8,000명이 살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거부감으로 기존 시설물에 대한 오염단속 강화는커녕법 제정 후에도 우후죽순처럼 오염원 배출 신축건물 공사가 진행되고있지만 실태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더욱이 자치단체들이 세수증대를 위해 상수원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지역에 오염업소를 무분별하게 허가했는지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수변구역이 지정됐다고는 하지만 폐수 무단방류와 음식점·숙박시설 공사는 여전합니다.” 경안천을 흐르는 잿빛 하천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숨쉬기도 어렵다는 한 주민의 솔직한 고백이다.특별법은 있으나마나 하고,오수배출이 예상되는 건물들의 신축공사가 이어지고 무허가 공장·축사에서 내뿜는 폐수로 샛강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마땅하다. 현재 팔당상수원 양안 300m 안에는 러브호텔 113곳과 고급음식점 1,072개가 밀집돼 있어 숙박시설에서 하루 2,833t,음식점에서 7,693t 등 1만t 이상의생활하수를 토해내는 등 팔당호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법 제정후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수중보까지에서는 오염을 유발하는수상레저가 금지돼 있음에도 15개 업소가 동력장비 306대로 모터보트·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의 영업행위를 하며 연간 휘발유 29만ℓ을 소비하고 있어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강수계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의 목을 축이는 생명의 젖줄이다.‘살아 있는 물,숨쉬는 물’이야말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고 민족의 앞날을 가늠하는 원천이 아닐 수 없다.건강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수질법이 제정됐지만 입법과정에서 수도권과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상충돼 공청회가 난장판이 되는 소란이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음을 기억한다. 입법과정에서 파란을 거친 것과 마찬가지로 공표까지 된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법이 무시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지 주민들은 각종 규제조치로 인해 경제활동이 제약받기 때문에 법을 지킬 수 없다는 분위기다.현재 공사중인 건물은 법제정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관련 시·군은 신축허가 현황과 적법성 여부를 파악하고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야 마땅하다. 물은 위에서 밑으로 흐르는 만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을 수 있음은당연한 이치다.수도권 주민들로서는 건강한 물 확보가 가장 절실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류 주민들이 입게 될 경제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 시급하다. 수도권 주민들이 내년부터 부담하는 물이용 부담금을 상류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세계 인구 60억명의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수자원 확보는 인간이해결해야 할 과제다.더욱이 건강한 물의 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다.수도권주민들중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은 3% 정도에 머물러 상수에 대한불신감이 대단히 크다.수도권의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수질법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kbl@
  • [20세기 문명기행] (3)질병으로부터의 해방

    뇌졸중,암,교통사고,심장질환,당뇨병,자살….지난해 우리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다.순서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지금부터 100년전 이같은 조사를 했다면 그 결과가 어떠했을까.폐렴,폐결핵,콜레라,디프테리아,소아마비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20세기 전반 반세기는 일단 걸리면 ‘사형선고’나 다름없던 감염성 질환의정복사였다.금세기초 50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지금 80세 안팎까지 높아진 것은 페니실린을 필두로한 항생제와 각종 예방백신 개발이 절대적 역할을 했다. 이와함께 진단기술의 비약적 발전,장기이식 확산,수술기법의 첨단화,유전자발견과 생명과학 발전,먹는 피임약및 발기부전치료제 등장 등이 20세기 의학적 성과로 특징지워진다. 감염성 질환 정복의 실마리가 된 것은 17세기 네덜란드 렌즈기술자였던 안톤 레벤호크가 개발한 현미경이었다.그때까지 콜레라,디프테리아,결핵,폐렴 등 수많은 세균성 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영문도 모른채 죽어갔다.그런 병의 정체,즉 병원균들은 그후 19세기 말까지 현미경렌즈아래 그 실체를 속속 드러낸다.예방백신도 잇달아 개발된다. 이러한 배경아래 20세기 들어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개발됐다.1928년 영국 런던대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우연히 페니실린 노테튬이라는곰팡이가 병원균을 죽이는 것을 발견한다.그리고 1942년 곰팡이에서 대량의페니실린을 추출하는데 성공한다.당시 페니실린은 2차대전 부상병 치료에서95%라는 놀라운 상처 회복률을 보였다. 세균말고도 바이러스가 소아마비 등 치명적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알려진것은 20세기 초다.1909년 오스트리아의 칼 란트슈타이너는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처음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1930년엔 전자현미경 개발로바이러스의 구조가 밝혀지고 세포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그리고 드디어 1955년 미국의 조너 소크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했다.백신이 개발되기전 미국에서만 매년 수천명의 아이들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거나 다리 불구가 됐다.백신 덕분에 소아마비는 1994년 지구의 서반구에서는 완전히 박멸됐음이 공표됐다.백신이 보급되지 않은 제3세계 오지에서만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진단의학은 현미경에 X레이가 힘을 보태면서 눈부신 발전을 시작한다.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발견한 X레이는 기존의 현미경 이론과 접목해 인체속을 수술 없이 처음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이는 더욱 발전해 여러가지 각도로 방사선을 쏘여 그 결과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컴퓨터 단층 촬영장치(CT)와 핵자기공명영상장치(MRI) 개발로 이어졌다.인체 내부를 정교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단기술이 발달하고 첨단 의료기기들이 등장함에 따라 수술기법도 눈부시게 발전했다.각종 장기는 물론 혈관 속까지 손금보듯 관찰하며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그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 장기이식수술이다.1954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신장이식수술이 이루어져 장기이식의 장을 열였다.1967년에는 남아공에서 인공심폐기를 이용,신장이식보다 훨씬 어려운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20세기 중반이후 미생물학의 진보는 현미경이나 방사선을 이용해 인체기관을 식별하는 전통적 기술을 넘어서고 있다.분자생물학 발달로 이제 과학자들은 인체조직을 더이상 물리적 특성에 의해 식별하지 않고 유전자 구조를 통해식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초는 1953년 미국의 왓슨과 영국의 크릭이 DNA의 이중 나선형 구조를밝히면서 제공했다.유전자 연구는 이후 가속도가 붙어 DNA 복제와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유전자 연구는 암 등 지금까지 한계에 부딪쳤던 난치병 치료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먹는 피임약과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도 20세기 의학의 성과에서 빼놓기 어렵다.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러셀 마커 교수는 1960년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백합과 식물 ‘얌’에서 추출한 스테로이드계 물질 프로게스테인을 이용해 피임약을 개발했다.그것은 인체의 호르몬 생성과정에 간섭해 배란을 방해하는기전을 가진 피임약이었다.경구용 피임약 개발은 의학적 성과와 함께 인구억제와 여성의 임신에 대한 공포 해소 등 사회적인 기능까지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시판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20세기를 마감하는마지막 의학적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부작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아그라는 각종 질환에 의한 발기부전 환자와 노인 등에 ‘청춘’을 되찾아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세기 의학의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금세기들어 계속 줄어들던 감염성 질환 사망자가 81년 이후 증가추세를보이고 있다.80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이 58% 늘어났다는 충격적 보고도 있다.그 주범은 바로 에이즈다. 에이즈환자는 1981년 처음 발견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돼 왔다.미국에서는 몇가지 치료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이 줄고 있지만,치료제를 살 능력이 없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경우 사망요인의수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 노약자들의 폐렴이나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 추세에 있다.이는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반코마이신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등장은 21세기에도 20세기에 이어 감염성 질환과의 전쟁을 치러야하는게 아닌지 우려를 낳게 한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생명과학 연구와 사회적 가치체계를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도 21세기의 커다란 과제다.동물복제가 이미 일상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의 정체성 보전이 강력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자는 물론 과학자 조차도 과학발달이 인간에게 행복을 줄 것인가에 회의적인 이들도 있다.건국대 생물학과 조명환 교수(43)는 “인간 행복을 위한 과학의 역할에 논란이 있다면 이를 무시하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그럼에도 대부분의 과학자가 맹목적인 과학발전을 위해 끌려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21세기에는 질병과의 싸움이라는 20세기에졌던 짐에 더해,탈인간화하는 생명과학 연구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한 짐까지 져야할지 모른다임창용기자 sdragon@
  • 공모주 청약 하반기 ‘봇물’

    지난달 초 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에 이어 이달부터 연말까지 공모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그중에는 한국가스공사나 아시아나항공 등 유력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여윳돈이 있는투자자라면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공모 규모 얼마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100개 기업 정도가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준비중이다.올들어 8월까지 있었던 공모가 모두 26건,1조1,201억원 규모였던 점과 비교해 보면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8개 기업이 8,018억원 어치의 공모를 준비중이고,코스닥시장은 89개 기업,1조5,480억원 규모가 예정돼 있다. ■어떤 기업이 공모하나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가스공사,대구도시가스,한세실업 등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공모규모가 무려 7,000억원으로 예상돼 담배인삼공사 공모에 못지 않을 것 같다.대구도시가스는 215억원,한세실업은 189억원 규모로 예상된다.주당 공모가는 가스공사가 3만5,000원 대구도시가스가 2만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는 기업으로는 아시아나항공,한통프리텔,한솔PCS,교보증권,코리아나 화장품 등 업종과 규모가 매우 다양하다.아시아나 항공이 3,750억원 규모,한솔PCS는 2,826억원 규모를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청약규정에 유의 지난달부터 공모주 청약제도가 많이 바뀌었다.그중에서도 증권사별로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예컨대 담배인삼공사 청약때 한빛증권은 8월 거래실적이 100만원 이상인고객의 청약만 받았다.평소에 오지 않다가 청약때만 되면 와서 계좌를 개설하는 철새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굿모닝증권은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거래실적이 있는 고객으로 청약을 제한했다.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특정 증권사와 지속적으로 거래관계를 유지하는게 공모주를 배정받는 데 유리할 것이다. *공모주 청약 실익·절차 어떻게 되나 지난달 담배인삼공사 청약에는 무려 65만여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그런데 그중에는 공모주 청약 절차나 그 실익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없이 ‘남이 좋다니까’ 덩달아 돈을 싸들고 온 투자자들이 의외로 많았다.투자자들로서는 공모주 청약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지 않으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공모주 청약이라고 무조건 황금알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얘기다.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청약만 하면 떼돈 버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큰 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야 한다.또 청약 경쟁률이 낮아 배정받는 주식수가 많아야 한다.하지만 공모가가 갈수록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되는 추세여서 예전에 비해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적어졌다.설사 주가가 많이 오른다 하더라도 담배인삼공사 청약에서 처럼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주식을 조금 밖에배정받지 못했다면 차익은 적을 수 밖에 없다. 공모 기업의 경영내역과 공모가 수준을 면밀히 관찰한 다음 공모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정보 취득 수준이 비슷비슷해져 전망이 좋은 공모에는 청약자가 많이 몰리게끔 돼 있다.떼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따라서 돈을 대출받는 등 무리하게 거액의 청약증거금을마련하기 보다는 여윳돈으로 부담없이 청약에 참여하는 게 좋다.또 우량기업이라 하더라도 실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청약증거금으로 쓸 돈을 차라리 다른 금융상품에 굴리는 것도 방법이다.특히 최근에는 상장후 주가가 공모가 보다 떨어져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만큼,공모주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미 한 청약을 취소할 수는 없나. 이번 담배인삼공사 청약에서 경쟁률이 높아져 실익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청약을 취소할 수 없겠느냐고 물어오는 투자자들이 있었다.한마디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청약행위 자체가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랑똑같기 때문이다.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청약할 수도 있다는데 무한정 가능한가. 그렇다.보다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하지만 ‘큰 손’이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김상연기자
  • [굄돌] 세상에서 가장 값이 싼 것은

    등록금도 비싸고 스쿨버스 요금도 비싸고 구내식당 음식값도 비싸고….비싼 것 투성이라는 학생들의 항의와 푸념이 벽보로 나붙은 한 대학 캠퍼스 게시판 아래를 지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그럼 싸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걸까?” 나는 버릇처럼 이 질문을 학생들한테 던져본다.학생들은 그게 “비싼등록금 내고 다니면서 왜 그 모양으로 강의를 듣고 있느냐?”라고 추궁하는뜻인줄 알고 지레 주눅이 들었다가 모기소리만하게 “뻥과자요”“껌이요”식으로 대답하고는 까르르 웃어댄다. 나는 오래도록 우리나라에서 가장 값이 싼 것이 목욕비와 책값이라는 견해를펼쳐왔다. 곧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거라는 과학적인 예측이 대두되고 있음에도,삼천원의 돈으로 텔레비전을 보며 쉴 수도 있고 한나절 동안 잠을 늘어지게 잘 수도 있고 식수도 마음껏 마시면서 수십번씩 샤워를 해도 그 누가시비 걸지 않는 그곳이 바로 대중목욕탕이다.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이상으로싼 게 없을 성싶다. 한편으로 내가 책값 또한 가장 싼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값이 비싸서 책을안 산다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 까닭에서다.게다가 그들은 웬만한 책값에 해당되는 커피값이나 맥주값이나 액세서리값을 아까워하지 않고지불하는 사람들이다.그뿐인가.그들은 그 싼 돈을 내고 어쩌가 한 권의 책을사서는 그 값의 수백배 되는 지식이나 재미나 감동을 얻으려 한다. 최근에 나는 한 원로시인의 강연을 들으면서 값싼 것에 대한 내 생각을 재정비하게 되었다.그 시인은 자랄 때 시집을 무척 많이 읽었는데 그 이유가조금밖에 안 읽고도 무한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시집이었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시 한 편 읽고서 여러 권의 책과 몇 년의 경험을 읽거나 겪은이상의 생각을 얻을 수 있다고 보면,요즘 오천원 정도 가격인 좋은 시집 한권의 가치는 엄청난 것이 아닐까. [박덕규.소설가.협성대 문창과 교수]
  • 주식거래 신용융자한도 연내 폐지

    이르면 올해 안에 주식거래의 신용거래보증금률(일명 증거금·최저 40%)과신용융자한도(당해종목 상당주식수의 20%)가 폐지돼 증권회사 자율에 맡겨지게 된다. 또 증권사의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의무도 폐지되는 등 주식거래와 관련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1일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금융 관련 규제개혁 방침을 발표했다. 신용거래보증금률과 신용융자한도가 폐지되면 이론적으로 자기 돈 없이도신용만으로 주식을 살 수 있게 돼 증권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투기장세화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도운기자 dawn@
  • 구치소 ‘히로뽕 향연’ 사실로

    히로뽕 사범이 구치소 수감때 히로뽕을 몰래 반입,동료 재소자들과 투약한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경찰과 구치소측의 피의자 및 재소자 소지품 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검 강력부(閔有台 부장검사)는 1일 히로뽕 2g을 구치소에 반입,투약한 양경덕(梁景德·29·전과 4범)·김병철(金炳鐵·27)·김동환(金東煥·25)씨 등 3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양씨는 지난 5월 18일 히로뽕 밀매 및 복용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부산구치소에 수감될 당시 히로뽕을 숨겨놓은 팬티를 영치해 놓았다가 부산교도소로이감된 뒤 8월 17일 부산구치소로 재이감되자 영치물을 확인하면서 숨겨놓은 히로뽕을 몰래 꺼내 수감복 상의 재봉선 끝자락에 감춰 소지해왔다. 양씨는 같은달 20일 사방(舍房)에서 히로뽕 0.03g을 꺼내 몰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김병철씨는 양씨로부터 히로뽕 1회 분량인 0.03g를 건네받아 소지품 가방에 숨겨 놓았으며,김동환씨는 김씨가 숨겨놓은 히로뽕을 훔쳐 식수에 타서 마셨다.양씨는 같은 방 재소자들이 히로뽕 반입사실을 알게되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나머지 히로뽕 1.94g을 세면장에 내다버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4일 재소자로부터 구치소내 히로뽕 반입 및 투약 제보를받고 수사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재소자 28명에 대한 모발 및 소변감정을 벌였으며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김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이들의 투약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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