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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신용카드 거부’ 이젠 옛말

    “성형수술을 받거나 보약을 지을 때 이젠 신용카드로 결제됩니다.” 성형외과·안과·치과·한의원 등 의료보험이 안되는 진료가 많은 병·의원 관련단체들이 18일 신용카드 사용활성화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성형외과에서 하는 쌍꺼풀수술 등 미용수술은 비용이 건당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에 이른다.그러나 그동안카드결제가 제대로 안돼 소득탈루의 소지가 많았다. 안과의 라식수술이나 치과의 보철,한의원의 보약 등도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데다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의료보험이 되는 진료과목의 경우 보험자료를 보면 소득이 100% 검증된다.”면서 “그러나 의료보험 비수혜 진료가 많은 성형외과 등의 경우 진료금액이 큰 데도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병과별로 적게는 5∼10%,많아야 30∼40%여서 이들 병·의원의 소득 양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용카드 사용활성화에 동참하는 병·의원 단체는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대한안과개원의협의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치과협회.이들 단체는 최근국세청과 간담회를 갖고 국세청이 만들어 배포하는 ‘신용카드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스티커를 이달중 회원으로 있는 병·의원에 붙이기로 했다.신용카드 조회기도 모두 갖추기로 했다. 스티커 부착에는 전국 병·의원의 51%인 2만 800여곳이 참여한다. 국세청은 ‘신용카드 환영’ 스티커를 붙이고 신용카드수취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병·의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소득탈루 혐의가 없으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신용카드 기피 병·의원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금감시고발센터(080-333-2100)나 국세청 홈페이지(www. nts.go.kr)의 세금감시고발센터에서 제보를 받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공무원 노조…과제와 기대/ (하)’공직 개혁’ 스스로 앞장서라

    공무원노조가 어떤 형식으로든 곧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대한 각계의 주문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일단 법외(法外)노조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부와 공무원노조 추진측 간의 갈등이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법적 테두리안에서 인정받는 조직이 이른 시일안에 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ILO) 가입 175개국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없는 곳은 우리나라와 타이완이다. 경제협력기구(OECD)가입 3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만이 공무원노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 ‘노조를 만들겠다.’는 요구가 거세게 분출되고 있어 정부도 큰 흐름을 거스를 수없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가 공식 출범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예상된다.아직도 사회 일각에 남아있는 노조 설립에 대한불신을 깨뜨려야 하고 각계의 기대도 채워줘야 한다. ◆풀어야 할 과제=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의 입장에서 볼 때 우선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의식의확산이 필요하다. 김석(金石) 전공련 대외협력국장은 “그동안 공무원이 ‘정권의 하수인’이자 ‘부정부패의 한 축’을 이뤘다는 점을 반성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개혁의 주인이라는 인식을확산시키는 게 제일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공련 활동이 시작된 지 불과 1년만에 일부 공무원들의의식수준은 급속도로 성장했다.‘법외 노조’라는 한계를알면서도 15일까지 노조 가입서를 낸 사람이 6만 5000여명이다. 87만 전체 공무원 중 경찰·교육·소방·교정 공무원을 제외한 35만여명 가운데 20%에 달하는 수치다. 또하나의 현실적 문제는 정부가 법외 노조에 대해 실정법의 잣대를 들이대 지도부는 물론,조합원들까지 무더기 징계 및 사법처리를 할 때 과연 10년간 법외 노조를 유지했던 전교조처럼 조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공련 관계자들은 “약간의 동요는 있고 일부 조합원들이 몸을 움츠릴 수도 있겠지만 큰 흔들림 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조로 출범한 뒤에도 단체행동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구조조정·직권면직과 성과상여금 저지 등 민감한 현안에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노조준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고 있다. 그러나 전공련 관계자들은 “공청회 등 정부와 함께 논의하는 장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공식 요청이 있으면 노사정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합법 노조’설립에의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우려와 기대=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 시민행동 팀장은“공무원은 공인으로서 복지와 임금문제에만 매달리는 이익집단이 되면 안된다.”면서 “각종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사회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조직이 되기를 바란다.”고당부했다. 박근덕(朴根德·35·회사원·서울 강서구 신월동)씨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개혁 마인드가 뒤떨어진 것으로 지적받는 공무원들이 고용 보장과 더불어 단결된 힘까지 갖게된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게 되는 것아니냐.”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타협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는 모범을 보여줘 역시 공무원은 다르다는 인식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나타냈다. 김영중 박록삼기자 jeunesse@ ■기고/ 공무원노조 ‘진공상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 여부는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국제노동기구는 93년 3월부터 연례행사로 정부에 이들 권리의 보장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때 국제적 수준에 맞게 공무원의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공언한 바 있다. 헌법은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해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제33조 제2항)고 규정하고 있고,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근로자는 자유로이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있다.다만 공무원과 교원에 대해 따로 법률로 정한다.’(제5조)고 규정하고 있다. 종전에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제1항과 지방공무원법 제58조 제1항에서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집단행위가 예외적으로 인정됐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보통신부 및 철도청소속 기관과 국립의료원의 기능·고용직 공무원의 노동3권은 인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철도기관사들의 쟁의행위가 가능한 것으로 인정된 바 있다(대법원 91년 5월24일 판결).그런데 헌법재판소가 93년에 국가·지방자치단체 종사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당시 노동쟁의조정법 제12조 제2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국공법과 지공법의 규정에 대해 71년 국가보위법의 시행으로 그 효력이 배제 내지 정지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공무원노조는 ‘진공상태’에 있다고 할 수밖에없다.공무원의 노조활동을 인정하는 규정도,금지하는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자주적’인 단체이다.따라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행사를 위해서는 별도의 법을 제정할 게 아니라 노조법 제5조 단서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도 전면적으로 금지할 게 아니라 이를 행사할 수 없는 공무원의 범위를 공무원법에서 정해야한다. 공무원이 공무원이 아닌 다른 근로자와 단결하는 것도 문제 삼을 근거는 없다.우리 헌법이 본받은 독일의 경우 공무원이 비공무원과 노동조합을 같이 하는 것은 상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국민정서’를 이유로 ‘노동조합’이라는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 또는 ‘공무원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노조법과의 관계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실례로미국의 경우 노조법상의 ‘노동조합’을 ‘노동단체’(labor organization)로 개정,명칭과는 상관없이 법의 보호를받는다. 이광택 국민대 법학과교수
  • “기성회연구비 삭감 안된다”

    서울대가 의·치대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삭감하기로 해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기성회 이사회를 열어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업무 등을 겸직하고 있는 의·치대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현재의 3분의1로 줄이기로 확정했다.기성회 연구비란등록금 수입인 기성회비에서 매월 전임교수 한 사람에게 100만∼110만원씩 지급하는 연구비로,국고에서 지급되는 급여와 함께 보수의 주요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의·치대 교수중 병원에서 진료업무를 맡고 있는 임상 겸직교수 비율은 70%를 넘어 삭감이 실현되면 기성회 연구비는한 사람에게 연간 1200만∼1320만원에서 400만∼440만원으로 줄게 된다. 학교측은 “단과대별 재원 배분의 형평성과 재정확보 차원에서 매년 3000만∼5000만원씩 특진비 수입을 올려 보수삭감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여기에는 그동안 학교재정에 별 기여를 하지 않은 병원측에 대한 학교측의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치대 교수들은합법적인 겸직에 따른 특진비 수입을 이유로 임상교수의 기성회 연구비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의대의 한 교수는“의·치대 교수의 특진비는 특허료나 저작권료,주식수입 등 다른 교수들의 ‘과외’ 수입과 달리 소득 자체가 투명하게 파악된다는 죄밖에 없다.”며 학교측 방침을 비판했다. 의대측은 이달 보수가 지급되는 15일까지 학교측 입장을 지켜본 뒤 삭감이 현실화되면 교수회의를 소집,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대응하기로 했다. 윤창수기자 geo@
  • ‘바닷물 식수’일본 간다

    지방의 한 중소기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바닷물로 식수를 생산,일본에 전량 수출하기로 해 화제다. 경북 포항의 음용수생산업체인 ㈜다이린코리아는 지난해 동해안 연안인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323 일대 부지 5900여㎡에 60억원을 들여 해수 담수화공장을 준공한 뒤 올들어수심 20m의 심층 바닷물을 끌어 올려 식음용수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생산된 식음용수 8만개(개당 0.5ℓ들이)를 오는 22일 일본 수입업체에 개당 50엔(한화 약 500원)에 첫 납품한다. 회사의 하루 생산량은 10만ℓ(20만병,한화 약 5000만원)로생산과 동시에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게 된다. 이 회사의 식수 생산은 심층 바닷물을 파이프를 통해 끌어올려 국제특허 염분처리기계인 필터를 이용,염분과 불순물을 100%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이런 방식으로 생산된식수는 용존산소량이 ℓ당 20∼30㎎으로 일반생수(ℓ당 7∼8㎎)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수출에 앞서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먹는물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50개 항목 모두에서 수질음용수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희태(李熙泰·북구 송라면 조사리) 사장은 “바닷물을 식수로 개발,외화를 획득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시설증설 등을 통해 수출물량을 늘리는 한편 국내 시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기념식수로 나만의 추억을…

    “기념식수로 나만의 추억을 만드세요.” 일반 시민들도 생일·회갑·입학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관악구는 6일 봉천7동 산 41의1 낙성대 공원 약수터일대임야 4만 4727㎡를 ‘주민 기념식수장’으로 지정했다. 이 곳에다 다음달 5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주민들이 자신만의 추억을 기념하는 기념나무를 심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기념식수장 주변의 잡목 등을 정리하고기념 식수자의 이름을 새길 표찰과 삽·지주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원녹지과안에 기념식수 안내센터(880-3399)를 설치,수종선택과 묘목구입처 등을 안내한다. 특히 99년 이후 여자아이를 출산한 부모에게는 1만원 상당의 수목 1그루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마련해 놓았다. 구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수행사가 생일·졸업 등 자신만의 기념일에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려는 주민들에게는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수를 원하는 주민은 본인이 직접 구청 공원녹지과(880-3395)에 신청하거나 서울시 인터넷(www.green.seoul.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 우리금융 6월말 상장

    우리금융 지주회사가 오는 6월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전체 주식물량의 10% 정도를 기관,우리사주조합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한다.8조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 작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4일 “우리금융지주회사에서 이달말까지 자회사 기능재편을 위한 컨설팅을 끝내는 한편 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도 청구할 예정”이라며 “4월말에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다음 6월말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삼성·LG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공모가 산정작업에 나선 상태다. 금감위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지난해 4월 초 발족한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경영성과에 대한 일반의 심판을 받게 될 것”라면서 “지난해 경영성과가 좋았던 만큼 공모가는주당 7000∼80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사의 전체 주식수가 7억 2000만주인 만큼 10%(7200만주)를 주당 7000원에 팔 경우,회수되는 공적자금은 50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7200만주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20%다.나머지는 기관(60%)과 우리사주조합(20%)에 배정된다. 한편 정부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6월 상장과 함께 10%정도를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를 상대로 10∼20%를 추가처분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의 45%정도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 수돗물 식수로 적합

    민간단체가 나서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 서울 시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암·암사·보광정수장 등 3곳의 원수와 정수,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도꼭지물,물탱크를 거친 수도꼭지물 등에 대한 시료를 채수해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 환경수도연구소 등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 47개 항목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질검사에는 수질 관련 전문가와 교수·시민단체·시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가참여했다. 검사결과 정수탁도(기준 0.5NTU)의 경우 보광정수장의 0. 1을 비롯해 암사정수장 0.08,광암정수장 0.07NTU 등으로기준치 이하였으며 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도꼭지물은 보광정수장 0.14,암사정수장 0.08 등으로 모두 음용수 기준에 적합했다.또 정수에 잔류하는 소독부산물인 THM(기준 0.1㎎/ℓ)은 보광정수장 0.005,암사정수장 0.007,광암정수장 0.006,물탱크를 거치지 않은 수도꼭지물은보광·암사정수장이 각 0.007㎎/ℓ 등으로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나 수은·납·시안·카드뮴·페놀등 유해물질 25개 항목은 정수와 원수에서 모두 검출되지않았다. 원수에서는 일반세균(기준 1㏄중 100이하)이 광암정수장150,암사정수장 800 등으로 기준치보다 높았으며 대장균군(기준 50㏄중 음성)도 암사정수장 1600,광암정수장 30,보광정수장 2미만 등으로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그러나원수에 포함된 일반세균과 대장균 등은 정수과정에서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마셔도 괜찮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질검사 결과를 공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겉치레’ 재산공개 의구심 증폭

    지난 27일 공개된 지난 한해 동안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재산변동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금이자가 낮았음에도 이자 등으로 상당한 재산을 불렸다는 고위공직자들이 많았다.일년 동안 1억 이상 재산을 늘린 공직자가 사법부와 행정부의 공개대상 공직자 724명 가운데 12%인 85명에 달했다. 일부 공직자들은 서울 강남과 분당 요지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고 부동산을 수차례 거래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재산변동에 관한 의혹은 의혹에 그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검증 과정이 허술하고 제도상의 미비로 투기와 부정축재 여부를 정확히 가려낼 수가 없다.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제도=행정부의 재산 공개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신고된 내용을 금감원 등에 조회하지만 사실확인 여부만 할 뿐이다. 조사 인력이 15명뿐어서 공개 대상자를 포함해 7만 4600여명에 달하는 신고 대상자의 재산 형성 과정의 타당성을 조사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조사기간도 3개월(최장 6개월)에 불과,‘수박 겉핥기’식의 검증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허점이 보이는데 어떤 공직자가 재산 변동을 신고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재산증감 내역을 그대로 신고하겠느냐.”며 재산 공개가 겉치레 연례 행사에 그친다고 비난했다. ▲다양한 재산증식 수단=부동산은 빠지지 않는 재테크 수단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최근 새로 분양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및 분당지역의 고가 대형아파트에 입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송파구 갤러리아팰리스,분당 정자동 로얄팰리스 등 인기리에 분양됐던 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입했다. 일부는 대출을 받아 강남의 오피스텔에 투자하기도 했다. 채영복 과기부장관은 강남의 빌딩 임대 소득으로만 2억 1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부동산 실거래가와 기준시가의 차이로 재산이 늘어난 경우도 많았다. 사법부의 경우 재산 증가 상위 10명 가운데 3명이 이같은 사유로 재산이 증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기준시가가 적은 곳은 실거래가의 60%에 불과하고 서울 강남 등만 90%에 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하게 봉급 등을 저축해 재산을 늘렸다고 해명하는 경우도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봉급을 저축하고 예금이자 등으로 모두 1억 74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부총리 연봉이 8000여만원이고 부인이 교수인데다 장남의 연봉이 억대에 달해 이같이 액수의 저축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택 부산대 총장과 유인화 한국조폐공사 사장,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등은 봉급을 저축하거나 옛 직장을 떠나면서 받은 퇴직금과 예금이자 등으로 재산을 늘렸다고 밝혔다. 주식으로 투자를 해 재산을 늘린 케이스도 있다. 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장은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 2894주 늘어나면서 모두 4억 1999만원의 재산을 불렸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억 1000여만원의 재산을 불리는데 채권투자가 한몫을 했다. 또 국립대교수인 부인의 봉급과 자신의 연금 등도 재산증가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봄가뭄에 식수난·산불 비상

    봄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또 다목적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수돗물 제한급수가 이뤄져 식수난을 겪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올들어 26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129건의 산불이 발생해 93.26㏊의숲을 태웠다.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 5600여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산불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건의 산불로 23. 01㏊(피해액 3800여만원)의 숲이 소실됐던데 비해 발생건수는 3배 이상,피해면적은 4배 이상으로 각각 늘어난 것이다. 산불 피해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강우량이 평년 대비37.2%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등 4대강 수계 13개 다목적댐의 저수율도 35.6%로 봄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39.5%보다 3.9%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 평균 저수율 42.4%에 비해 6.8%포인트 낮은 것으로 올해도 심한 봄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상수도 및 간이상수도가 공급되는 곳 가운데 시간제 급수를 받고 있는 지역 주민도 경기도 파주시와 안성시 등 14개 시·군 94개 읍면에 9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여주군 강천면 걸은리 52가구는 지난 초겨울부터 수돗물이 하루 5∼6시간만 공급돼주민 2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김병철기자 kbchul@
  • 공직자 재산공개/ 고위공직자는 ‘재테크 高手?’

    ■행정부 재산변동 분석. 27일 발표된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변동 집계내용은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지난해 51명에서 7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인지 주식으로 큰돈을 번 공직자는 거의 없었다.재산증가 상위 20위 안에 든 공직자들은 상가 매도금액과 기준시가의 차액,봉급저축,수익증권 평가차액,퇴직금 예치,주식평가 이익,주택임대소득,토지수용대금,부동산 상속 등이 재산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는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의 주류를 이뤘던 2000년이나 ‘저축예금’이 대세였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공직자들의 재테크 방식이 뚜렷한 대세가 없이 개인에 따라다양화됐음을 보여준다.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을 가장 많이 늘려 1위에 오른 공직자는 25억 378만원이 증가한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다. 다음으로 이찬교 한국방송통신대 총장(8억 2684만원),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 원장(4억 199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복 원장은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 2894주 늘어나 재산이 증가했다. 이 총장은 동창회 기금 8억 4542만원을 자신 명의로 예치함으로써 실제 재산은 2000여만원이 감소했으나 서류상으로는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윤리위원회는 설명했다. 국무위원의 경우 15명의 장관(정세현 통일부,송정호 법무부,신국환 산업자원부,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제외) 가운데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이 1982만원 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2989만∼2억 5254만원 가량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장관들은 주로 봉급 저축과 예금 이자수입등으로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제부처의 수장인 진념 부총리는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저축 및 예금이자 등으로 1억 7465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에서 증가 상위 20명 가운데 8명이나올랐던 외교통상부는 이번에 심경보 외교안보연구원 미주 연구부장만 2억 4527여만원을 늘려 14위에 올랐을 뿐이다. 재산이 늘어난 국무위원 가운데 1위는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 임대수입 2억 1160만원과 봉급저축 및 예금이자 증가로 모두 2억 5254만원의 재산이늘어났다.2위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봉급저축 등으로 본인 예금이 1년 동안 9955만원이 늘고 장·차남 봉급저축과 배우자의 예금이자도 늘어 모두 1억 7465만원이 증가했다.3위는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채권과 예금 수입으로 1억 4664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번 재산변동 신고에서 눈길을 끈 공직자는 우선 재산증가 18위에 오른 송지호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으로,시어머니 부의금으로 7100만원이 증가하는 등 모두 2억 1000여만원이 늘었다. 반면 홍석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삼성전자 등 주식양도 소득세 7억 8200만원과 자녀유학비 6900만원이 지출돼 8억 5173만원의 재산이 감소,재산 감소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재에 출마했던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은 생활비 및 대외활동비로 3억 433만원을 지출,재산감소 4위에 올랐다. 이종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상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7억 1307만원,김형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은주택수리비·생활비 등으로 3억 4397만원이 각각 감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사법부- 법관 79% '理財성공' 판결. 사법부 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고위법관 116명중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92명(79.3%)으로지난해 71%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감소한 법관은 23명(19. 8%)이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법관은 이영애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13명(11.2%)으로 지난해 4명보다 늘었다. 1억원 이상 감소한 법관은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4명(3.4%)으로 지난해 7명보다 줄었다.1억원 미만 증가한법관과 감소한 법관은 각각 66명과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감소 1위를 차지했던 이영애 부장판사는 올해엔 정반대로 재산증가 1위를 기록,눈길을 끌었다.지난해 8억 5000여만원의 재산이 줄었으나 올해는 저축 이자와 주가 상승 등으로 6억 7000여만원이 늘어났다.이공현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장윤기 대구지법 수석부장이 각각 5억 8000여만원과 2억 5000여만원의 재산증가로 2,3위에 올랐다. 대법관 가운데서는 강신욱 대법관이 부인과 장남의 저축및 이자 등 요인으로 8000여만원 증가,재산 증가폭이 가장컸다. 최종영 대법원장도 본인과 부인,장남의 저축 및 이자가 늘어나면서 7700여만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청빈 법관’으로 알려진 조무제 대법관도 경기 용인시수지읍 전세아파트 전세보증금이 오르면서 4144만여원이증가했다. 황인행 인천지법원장은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받는등 본인 재산이 3억원 이상 늘었으나 부인과 자식들의 재산이 다소 줄어 총 1억 9094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병학 대전지법원장과 강철구 광주고법원장도 각각 9940만원과 9767만원이 늘었다. 반면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광주 중흥동 토지 매도등에 따른 손실로 4억 2742만 4000원이 줄어 감소 1위를기록했다. 변재승 대법관도 서울 논현동 주택 매도 등으로 2억309만3000만원이 감소해 뒤를 이었고 박영무 사법연수원장과 김용담 법원행정처 차장 등도 각각 1억원 이상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고위법관 재산증가상위 10인 가운데 5명의 재산 증가 주요 원인은 주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미기자 eyes@ ■청와대- 김대통령 10억원 감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노벨평화상 상금의아·태재단 기부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비교적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10억 2118만 4000원인 것으로밝혀졌다.김 대통령의 재산은 2000년 말에 비해 10억 7100만 7000원이 줄어든 반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재산은 263만 9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김 대통령의재산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0년 12월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 9562만 8000원을 은행에 일시 예치해 놓았다가 지난해 1월 아·태재단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비서실] 9명의 수석비서진 가운데 전윤철 비서실장과 한덕수(韓悳洙) 경제,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조영달(曺永達) 교육문화,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등 5명의 재산이2000년 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밝혀졌다.지난 1월29일 임명된 조순용(趙淳容) 정무,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수석과 2월8일자로 임명된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은 재산변동 내역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전 실장은 봉급저축 및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8505만 7000원이 늘어난 8억 9751만 2000원을 신고했다.한 경제수석은 19억 3369만 7000원을 신고,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지원(朴智元) 정책,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는 준공무원 신분 이어서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다.대통령특별보좌역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5인 이내의 대통령 특보를위촉할 수 있으며,특보의 대우는 장관 또는 차관에 준한다고 돼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직계 존·비속 '고지거부' 35명.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분가한 아들 등 피부양자가 아닌 사람의 재산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공직자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35명의 고위공직자가 ‘고지 거부’를 했다. 행정부의 공개대상인 594명 중 일부 직계 존·비속에 대한재산공개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는 임인택 건교·최성홍외교부장관, 이기준 서울대 총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백형린 평안북도지사 등 전체의 5.9%였다.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이종남 감사원장 등도 고지 거부제도를 이용했다.한번 고지거부를 하면 다음에는 등록대상에서 빠지므로 실질적 고지거부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8년부터 자식들의 재산신고를하지 않았다. 전윤철 실장은 장남의 삼성전자 재직, 김승규 대검차장검사는 장남의 결혼, 장종수 국정원 기조실장은 형이 모친을부양한다는 이유로 각각 고지거부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고지거부자 31명은 관보에 고지거부 사유가 나타나 있지않다. 고지 거부자들을 부처별로 보면 정부투자기관 고위간부가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국방부 소속 4명,교육부 소속대학 총·학장 4명, 외교부와 경찰청이 각각 3명씩,감사원과 통일부가 각각 2명씩으로 나타났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美 맹독성 전자쓰레기 개도국에 무차별 수출”

    폐기된 컴퓨터나 텔레비젼 등 이른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지적된 ‘전자 쓰레기(e-waste)’가 개발도상국으로 무차별 수출돼 이 지역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위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국제 환경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젤 액션 네트워크 등 5개 국제 환경단체는 26일 공동으로 펴낸 ‘아시아에 버려지는 하이테크 쓰레기’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엄청난 양의 유독성전자쓰레기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재활용 공정에 있어 작업여건과 처리시설의 안전성 부재로 현지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이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전자쓰레기에 대해 평생 책임지도록 하는 안에 의견을 거의 접근했으나 미국 정부와 기업이 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미국에서 나오는 전자쓰레기의 50∼80%가 이들 후진국으로 수출되는 데도 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廣東省) 기유란 곳은 마을전체가 북미지역에서 들여온 전자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이곳 10만명의 인부들은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일한다.이들은 소량의 금 은 등 물질을 추출해내기 위해 폐(廢)컴퓨터의 서킷보드를 뜯고 플라스틱을 태우는 등 맹독성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임금은 하루에 1달러50센트 (약 2000원) 정도다. 물도 30㎞나 떨어진 곳에서 가져다 마신다.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돼 식수 내 독성물질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장량의 190배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짐 퍼킷 바젤 액션 네트워크 조정관은 “말이 좋아 재활용 작업이지 후진국에 그냥 갖다 버리는 것”이라면서 “전자쓰레기 처리는 골치아픈 문제라 미국 정부는 이를 저지하기보다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메사추세주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매립하거나 불에 태워 폐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일부 컴퓨터 회사들은 재활용을 위해 폐(廢)컴퓨터를회수하고 있으나 소비자에게 30달러(약 3만 9000원)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 바젤 액션 네트워크는 1989년부터 선진국들로 하여금 개도국에 독성물질을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제조약 체결을 추진중이나 미국만 유일하게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고밝혔다.보고서는 때문에 미국은 정보통신 제조업체들이 폐기되는 자사 제품 회수를 의무화하고 제품에 들어가는 독성물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제품 수명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실리콘밸리 톡식스 코일리션,바젤액션 네트워크,톡식스 링크 인디아,그린피스 차이나,환경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파키스탄 사회 등 5개 국제 환경단체가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
  • 결혼 풍속도 ‘실속’ 새바람

    신세대의 결혼 문화가 허례를 버리고 철저히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목걸이,반지,시계 등의 전통적인 예물보다 개인휴대단말기(PDA),노트북,종합건강진단권,라식수술권 등을 선호한다.함은 신혼여행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용 트렁크로 대신한다.오동나무 자개함은 찾아보기 어렵다.관광 대신 배낭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도 늘고있다. 형식적인 주례사나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는 결혼풍습은 점차 사라지고 여성이나 수십년을 해로한 부부가주례를 서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말 결혼한 이소령(28·은행원)씨는 “결혼 선물로남편이 얼굴의 점을 빼는 비용을 대주었다.”면서 “수영장·헬스클럽 회원권을 결혼 선물로 받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귀용(30·경희대 조교)씨는 남편에게 결혼 기념으로 애완견을 선물했다.그는 “당분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어예물보다 남편이 정말 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를 선물했다. ”고 밝혔다.지난해 말 결혼한 유석중(31·회사원)씨는 혼수비용 중 일부를 떼어 시력이 나쁜 아내에게 라식수술을해 주었다.지난해 결혼한 강상헌(32·참여연대 간사)씨와부인 연정은(30)씨는 인도와 유럽 등지에 두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결혼식 직후 피로연에서는 하객들에게 두사람의 성장 과정과 연애시절 사진을 담은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신랑,신부가 직접 시낭송도 해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 가을 결혼할 강원화(28·여·회사원)씨는 주례사 대신 신랑과 함께 하객들 앞에서 결혼 서약을 낭독할 계획이다.강씨는 “평소에 찾지도 않는 은사에게 난데없이 부탁하기도 죄송하고 예식장에 10만원을 주고 주례를 세우기는싫다.”고 말했다.23일 결혼식을 올리는 강한수(32·회사원)씨는 “장인 어른이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주는 방식은너무 고답적이라 신부가 함께 식장에 입장할 것”이라고귀띔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인기 탤런트 김지호와 김호진의 주례는 김지호의 모교인 서울여대 이광자(李光子·여·59) 총장이 맡았다.여성 주례로는 이 총장외에도 권영자신한국당의원,이연숙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장,조화순 목사등이인기다. 부부가 함께 주례를 서는 것도 낯설지 않다.서경석 목사·신혜수 한국여성의 전화 회장 부부,이삼열 숭실대 교수·손덕수 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 부부가 널리 알려져 있다.이제 떠들썩하게 함을 사고 파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결혼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결혼이 집안간의큰 행사에서 신랑·신부 행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
  • 코스닥 부진의 끝은 어디

    올들어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거래소와 코스닥의 차별화가 심화돼 ‘코스닥이 거래소의 2부 시장으로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초대비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7.91% 올랐지만,코스닥지수는 겨우 1.85% 상승에 그쳤다.거래량과 거래대금도거래소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같은 차이는 두 시장에 소속된 유사종목의 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유사기업의 상승폭을 비교하면 거래소 기업이 월등히 높다.주가가 떨어질 때는 코스닥 종목의 낙폭이 더 크다. ●덜 오르고,더 떨어진다=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아시아나항공은 연초대비 26.54% 올라 시장 평균상승률(1.85%)을크게 웃돌았다.그러나 거래소의 대한항공(63.71%)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현주컴퓨터도 53.85% 올랐지만 거래소의 삼보컴퓨터(104.13%)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통신주의 경우도 드림라인이 16.52% 떨어졌지만 거래소의 한국통신공사는 8.91%밖에 안 떨어졌다.통신단말기인 세원텔레콤의 주가가 9.49% 하락한 반면 거래소의 팬택은 17.13% 올랐다. ●소외되는 코스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살만한 주식이 적기 때문에 코스닥이 저평가된다.”고 말한다.외국인들은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의 ‘주식수가 많고 유동성이 좋은’ 종목을 선호하는 데 코스닥에는 그만한 종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업종대표주로 인식된 종목들이 거래소에 몰려있는 것도원인이다.업종대표주에는 1등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는 만큼 상승장에서 주가 탄력성이 높아져 상승 폭이 더 높다는것이다. 현물과 연계된 코스닥 선물·옵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손꼽힌다.프로그램 매매수요가 없다보니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거래소에 밀릴 수밖에 없다.코스닥시장 도양근(都亮根)팀장은 “경기가 저점에서 살아날때 경기민감주와 철강·화학과 같은 소재주,금융주가 각광받는다.코스닥 시장에는 반도체장비 등 경기민감주가 있지만 소재 및 금융주 등이 빠져있어 투자자들이 외면한다.”고 분석했다. ●종합주가지수 800 넘으면 코스닥으로 몰릴 것= 그러나테마가 잘 형성되는 종목은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거래소의유사종목보다 높았다.예컨대 LCD관련주의 경우 한단정보통신(61%)이 삼성전기(34%)보다 주가가 두배 정도 높았다. LG투자증권 전형범(全炯範)선임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의 침체는 지난해 9·11 미테러 이후 거래소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뒤 나타난 조정”이라며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으면 시장간 순환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무차별 폭로 중단하라

    올해 첫 국회 대정부 질문이 무책임한 폭로와 무절제한 인신공격을 주고 받다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고 말았다.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인척및 권력실세 1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민주당 송석찬(宋錫贊)의원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두 아들은 물론 부친의 전력까지 들먹이며 이 총재의 정계은퇴를주장하고 나와 결국 여야 격돌로 이어진 것이다. 여야가 18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자마자 폭로전으로 날카롭게 맞선 것은 나름대로 계산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그동안 야당의 게이트 공세에 시달려온 민주당으로서는 미국으로 도피한 ‘세풍(稅風)’사건의 주범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 차장의 체포를 계기로 이 총재를 집중 공격함으로써정국의 주도권을 탈환하려 했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도 불씨가 되살아나는 ‘세풍’을 차단하기 위해 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나왔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여야가 격돌해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간 적은 한두번이 아니지만,지금이 어떤 상황인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서,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갖는 엄중한 시점이다.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한반도 현 상황이 숨가쁜 국면임은 분명하다.명색이 국회라면 ‘한반도문제는 대화로 풀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한목소리로 부시에게 전하고,여야가 초당적으로 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그럼에도 여야가 한반도 위기 상황을 외면한 채 정치공방에만 골몰하고 있으니,국민들의 처지가 비참할 따름이다. 하루 뒤 방한하는 우방의 국가원수를 ‘악의 화신’으로지칭한 송 의원의 외교적 몰상식은 입에 담기에도 창피하다.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양식(良識)을 믿는다.그러나 만에하나,금도(襟度)를 넘어선 송 의원의 발언이 미국쪽을 자극해서 우리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기라도 한다면 송 의원은어떻게 그 책임을 질 것인가.송 의원에게 물어야 할 말은또 있다.이 총재를 ‘악의 뿌리’로 지칭한 게 그것이다.물론 국회의원의 원내 발언에는 면책특권이 따른다.그렇다고되는 말,안되는 말을 가리지 않고 마구 해도 되는 것인가. 홍준표의원도 그렇다.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비리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면책특권의 악용이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 한마디로 말해 일부 의원들의 의식수준은 중학생 수준이고행동 양식 또한 조직폭력배의 그것에 가깝다는 게 국민들의인식이다. 국회가 그나마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남아 있으려면 여야 모두 무책임한 폭로나 절제 잃은 인신공격을 즉각중단하기 바란다.
  • 월드컵 D-100 “온국민의 축제로”

    ‘월드컵 D-100일.준비는 끝났고 이제 손님맞이만 남았다.’ 60억 지구인의 축구제전,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역사적 개막이 2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 따라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월드컵의 성공적인개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사회각계 인사들은 월드컵은 체육경기이기는 하지만 전세계가주시하는 만큼 우리 사회의 의식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김기수(金基洙·68)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대선 등 정치일정과 맞물려 일부 혼탁상을 보이는 시기를 앞두고 대회가 열리기는 하지만 이 대회를 민족화합의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질서·친절·청결’이라는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정신으로 국가 이미지를 한단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윤종(沈允宗·60) 성균관대 총장도 정치권의 정쟁과열을경계하면서 “월드컵을 잘 치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화합이며 큰 잔치를 앞두고 집안에 분란이 일어서는 안되는만큼 불만이있더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단 접어두고 서로 양보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각당이 정쟁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좌승희(左承喜·55)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월드컵을 통한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막연하게 장밋빛 전망만 난무할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월드컵을 치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정부와 재계가 함께 월드컵 비즈니스에 대한 파트너가 되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우는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몽준(鄭夢準·51)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것에만 매달리는 것은 우리 사회전반에 걸친 감상적 애국주의와 열등의식 등의 반영일 수 있다.”면서 “월드컵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국내에서 열리는32개 경기를 제대로 잘 치렀는지에 달려 있으며 특히 방문외국인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주석 박현갑 강충식기자 joo@
  • 올 증시 안팎 호재 풍성 연말 1000P돌파 낙관

    과거 종합주가지수 고점 때보다 올해 국내 증시의 여건이 더 나아 연말지수가 1000포인트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전망됐다.특히 올해는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반면,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장밋빛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거래소 분석= 시가총액과 주식수급 상황,부동자금을 포함해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재무건전성 등을 근거로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은 89년과 94년,99년 고점때와 지난 15일 증시 주변 여건 및 국내 경제지표를 비교·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시가총액은 과거 3차례 고점때 평균인 198조 7000억원에 비해 31.9% 증가한 292조원이다.지난 89년말에 비해 205.8% 증가했다.또 GDP는 532조원으로 추정돼 과거 고점때의 평균(318조 4000억원)보다 40. 1%,89년말 보다는 256.6% 증가했다. 과거 주가고점때 주식공급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평균 19.5%.공급과잉으로 주가 하락을 부추겼으나 지난해 말에는6.4%에 불과해 공급과잉 우려가 없다는 것이 거래소의 분석이다.특히 외국인들은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꾸준히매수,99년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수가 28% 떨어졌지만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은 14.7%포인트 늘어났다.금리를 비롯한 물가,환율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데다,기업의 부채비율도 지난 99년 299%에서 지난해는 156.1%로 낮아졌다.자기자본이익률이 -12.8%에서 6.4%로 호전된 것도 추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상황은 과거 주가고점때보다 긍정적 측면이 많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있어 중장기적으로 증시가 한단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가능= 증권사의 분석도 비슷하다.대우증권은 “올해 주당순이익은 연말지수가 1028이었던 99년보다 더 높은 반면,금리는 그때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돼 지수가 사상최고치였던 94년 11월8일의 1138. 75포인트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 신성호(申性浩) 투자전략부장은 “국내 주가가 해외주가와 등락기간이 비슷하지만 주가상승폭은 더 크다.”면서“이는 국내 기업의 주가대비 기업가치가높아지고 있기때문”이라고 풀이했다.현대·대신 등 다른 증권사들도 외국증권 투자전략가의 분석을 인용,당초 -1%로 예상됐던 지난 4·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2%로 나타났고,경기선행지수도 회복되면서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 등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英여왕 심은 구상나무 관리부실로 말라죽어

    지난 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경북 안동시 화회마을을 방문,기념으로 식수했던 구상나무가 지난해 말라죽자 안동시가 같은 수종을 몰래 심은 사실이 17일 뒤늦게확인됐다. 당시 여왕은 하회마을내 서애(西涯)유성룡(柳成龍)의 종가인 충효당 앞뜰에 높이 3m짜리 구상나무 한 그루를 심었으며 이 나무는 일명 ‘퀸 트리(Queen Tree)’로 명명됐다. 이후 ‘퀸 트리’와 주변 화단은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를 끄는 등 하회마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지만 지난 가을 관리부실로 말라죽자 시가 같은 수종으로이식한 것.여왕이 심었던 나무는 아랫가지가 넓은 원뿔 형태였으나 다시 심은 나무는 키가 작은 방추형이다.안동시관계자는 “영국 왕실에 실망을 안기지 않고 관광객들의항의를 우려해 퀸 트리의 고사를 대외에 숨겨왔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한강변 텃밭 가꾸세요

    “한강변에서 친환경농법으로 텃밭을 가꿔보세요.” 서울시는 시민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2002새서울 친환경농장’ 참가 희망자를 오는 2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 상수원의 수질보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도·농간의 이해폭을 좁히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올해 조성되는 농장 예정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진중·삼봉리,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양서면 두물머리·강하면 운심리,광주시 남종면 귀여리·금사리·퇴촌면도마리 등 상수원보호구역내 9개 지역 6만 2700㎡다. 참가자에게는 한구좌(16.5㎡)당 농지임차료 5만원 가운데 50%를 지원해 주고 유기질퇴비와 영농용 종자,개인 농기구 등을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인터넷(econo.metro.seoul.kr/farm/)이나 전화(3707-9385∼6)로 신청하면 된다. ‘새서울 친환경농장’은 팔당상수원 지역에서 시민들이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작물을 재배해보는 가족농장으로 지난해에는 9개 지역 5만 8492㎡에서 시민 1601구좌와 직장단체 1944구좌를 운영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안동시·의성군 수돗물 나눠쓴다

    지역 이기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안동시와 의성군이 수돗물을 나눠쓰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와 의성군이 안동시 제2정수장에서 의성군 의성읍까지 길이 40㎞의 송배수로 관로를 설치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이 사업은 올해 기본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3년간 추진된다. 송배수로 설치로 하루 1만 5000t의 수돗물이 안동 제2정수장에서 의성군으로 공급된다.사업비 160억원은 이들 시·군이 공동 부담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안동은 상수도 시설 가동률을 높여 수돗물 생산비를 아낄수 있고 의성은 만성적인 식수난을 해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안동 제2정수장의 가동률은 현재의 56%에서 70%로높아져 시설 유지관리비와 수돗물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또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는 의성군 의성읍,단촌면,점곡면,봉양면 등 1만 3000여가구 주민 4만여명 이상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시·군이 스스로 광역상수도 망을 구성해 수돗물을 나눠쓰기는 경북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집중취재/ 공우원아파트 특혜나 굴레냐

    ***과외한번 못시키는 ‘강남 달동네’. 지난해 10월부터 집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원의 30평대 아파트는 5억원을 웃돈다.평당 2000만원에 이르는 최고가 주거지에서 ‘외딴 섬’처럼 자리잡고 있는 개포동 공무원 임대아파트.공무원 가족들은 낡고좁은 주거공간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8학군’ ‘교육특구’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떠날 엄두를 못낸다.이들의 삶과 고민,소망 등을 소개한다. ■개포동 임대아파트 르포. “4년을 기다린 끝에 입주했어요.이제 2년 가량 남았는데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사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5층짜리 18평형 아파트 단지와 마주친다. 강동구 고덕동 상록아파트 8단지.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92개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700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곳에 사는 김모(39·여)씨는 “교육여건과 자연환경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전철역도 가까워 여의도로 출근하는 남편의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변 아파트의 전세금에 비해 60% 수준인 보증금만 내면 4년 동안 걱정없이 지낼수 있어 이 지역은 공무원 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대기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5년이던 거주기간이 98년부터 4년으로 줄었다. 이만하면 ‘대단한’ 혜택으로 여길 것 같지만 공무원 가족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운용해 주택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90년대 이후 지어진 임대 아파트는 두 곳(대전 둔산 98년,포항 2000년)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이 82∼86년에 건립돼 시설이 너무 낡았다고 항변한다. 올초 부동산 과열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서울 강남구.그러나 개포동의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인 상록아파트는일종의 ‘이색지대’로 통한다.낮은 입주보증금을 부담하고도 서울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다는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올 1월 기준으로 입주보증금은 15평형 3000만원,18평형 3600만원,21평형 4200만원이다.이웃한 우성아파트에 비하면 30∼40% 수준이다. 더구나 아파트 뒤편으로 대모산이 자리잡고 있고 강남의 유명 상권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은 물론,수도권 공무원들에게는 인기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건립된 지 20년 가까이 돼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오는 등 불편도 적지 않다.8단지(13층 1680가구)와 9단지(5층 690가구)를 담당하는 관리사무실에는 새해 들어 하루 15건 남짓한 하자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공단측은 오는 4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8단지의 수도관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새시를 교체,향후 10년 동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이 거론되고 있는 9단지의 경우 용적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강남 저밀도지구 재건축 일정에 맞춰야 하기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단지 주민 박모(43·여)씨는 “녹물이 나오고 문짝이 삐걱거리는 등 불편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더라도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곳에살던 많은 공무원 가족들이 우성아파트나 개포 주공4단지로 이사를 해 이 일대는 일종의 ‘공무원 타운’이 됐다.”고말했다. 박씨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나치게 높아 1년 뒤 이사하려면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넣고 친지에게 손을 벌려야 할 형편이라고 넋두리했다. 주변이 급속도로 개발되는 바람에 ‘강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주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감수성이 예민한 일부 아이들은 학교 가기를 꺼린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8단지에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서울시청 직원 지모(34)씨는 “여기에 들어와 사는 동안 돈을 모을 수 있어 뒤늦게 장가도 갔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배정된 숫자에 따라 자체적으로 뽑는 입주자 선정도 잡음이 없지 않다.현재 대기자는 40명.서울의 구청 직원유모씨는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이 종종 당첨된다.”면서 “중·하위직 공무원을 배려할 수 있게 기준을 좀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이대호 대변인은 “소방직 공무원을포함,시 공무원의 45%가 무주택자인 점을 감안하면 공단의 3만가구 건립 목표는 너무 적다.”면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라는 식으로 발상을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안동환기자 bsnim@ ■한 공무원 부인의 고충 “8학군 특혜시선 부담”.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을 치르고 8학군의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98년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로 이사온 전업주부 이애숙(47·가명)씨는 공무원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여느 공무원 가족처럼 조심스러워 했다.‘특혜’라는 주위의 시선이 몹시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방 3개짜리인 21평형이어서 다소 비좁고 낡아 불편하기는하지만 8학군에 속해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들이 고3이어서 전학은 꿈도 못 꿀 형편이고,여기 살던 분들이 대거 이사를 간 개포 주공4단지로 옮겨가야 할 것같아요.” 이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한창 입에 오르내리는 대치동 학원가에 아들을 보내고있다.누구는 매일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실어나르느라 ‘봉고 운전사’라고 자조한다지만 아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을 잘 다녀줘 고맙다고 했다. “옆동네에서는 학원 선생님이 밤 10시면 집에 찾아와 1대1 수업을 한대요.1주일에 한번 교습을 받는데 월 200만원을준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힘이 쏙 빠지지요.” 이씨가 지출하는 과외비는 지역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낮다.학원에서 과목당 15만원씩 3과목을 들으니 월 45만원이사교육비로 들어간다. “자녀를 많이 둔 어머니들은 단지안에 있는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취직해요.상당수의 판매원이 공무원 부인이라고 하더군요.”‘강남 달동네’라는식으로 이웃 주민들이 폄하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생일파티 초대에 상록아파트 아이들은 제쳐둔다는 얘기도 이따금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머리가 커서 그런지 눈치껏 가려 사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임병선기자. ■주택공급 현황·문제점.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크게 세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의 10%(공무원,국가유공자,장애인,철거민 등)를 특별분양 받을 수 있게 알선하는 방식이다. 주택 건립분양은 80년대까지 주공에 위탁해 7000여가구를지었다.하지만 수수료가 3∼4%나 돼 90년대 이후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접 지어 분양하고 있다.공무원 후생복지라기보다는 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됐다.사업성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가구를 지었고,곧 입주가 시작될 구리 토평지구 등 4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하위직 공무원의 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임대아파트는 서울 6개 단지 5243가구를 비롯,전국적으로 1만7000가구가 있다.연금공단은 2만7000∼3만가구만 추가로 확보하면 임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공단은 이밖에 서울 구로동 13가구,경기도 과천 59가구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소형 단지들을 매각해 24평형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꾸밀 계획도 갖고 있다.오정모 연금공단 주택사업팀장은 무주택 공무원 숫자에 비해 주택공급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IMF 이후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10조원 가량이 빠져나가 신규 물량을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수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정책연구소장은 연금의 방만한 운영 탓으로 돌린다.김 소장은 “비업무용부동산을 어거지로 떠안는 등 자산이 부실화된 게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공무원 주택지원 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행정자치부 복지과 김가영 사무관은 “수익성을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주택지원사업은 애초부터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공무원을고용한 국가가 사용자로서 의무를 다하려면 새로운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예산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이나 국민적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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