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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11월이 폭설 불렀다

    따뜻한 11월이 폭설 불렀다

    지난 3일부터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에 내린 큰 눈은 따뜻했던 11월 날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때아닌 12월 초 폭설에 교통이 마비되는 등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지만, 몇해째 계속됐던 겨울가뭄을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상청은 5일 “한파를 몰고 온 이번 고기압은 중심기압이 1050hPa로 1월 중순에나 볼 수 있는 강력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예년보다 빨리 남하한 것”이라면서 “11월 중순∼하순 기온이 예년에 비해 4∼5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서해상에서 저기압을 형성, 온도차가 큰 찬 고기압과 만나 두꺼운 눈구름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3일 밤 중부지역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는 고기압의 세력 확장으로 점차 남하,4일부터 호남지역에도 큰 눈을 뿌렸다. 특히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최심신적설(0∼24시까지 온 눈의 양만 측정한 것)’은 4일 ▲정읍 34.6㎝(종전 27.4㎝) ▲장흥 36.3㎝(13.5㎝) ▲해남 35.0㎝(13.0㎝) ▲광주 29.2㎝(24.3㎝) 등을 기록해 기상관측 이래 최고값을 경신했다. 하지만 5일 맑은 날씨를 보이며 쌓였던 눈이 녹아 오후 9시 현재 주요 도시별 적설량은 ▲서울 0.7㎝ ▲인천 0.8㎝ ▲수원 0.9㎝ ▲춘천 0.7㎝ ▲광주 17.0㎝ ▲목포 20.0㎝ 등을 기록하고 있다. 5일 현재 우리나라 상공 약 5㎞ 부근에는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으며,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여 북서풍의 찬 기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그 영향으로 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6일 영하 7도,7일 영하 6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주까지는 전국적으로 맑고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호남과 서해안지역에는 6일 오전까지 눈발이 날리겠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교통 마비 등으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지만, 최근들어 해마다 식수원 부족 현상과 산불 등으로 이어졌던 겨울가뭄에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건강칼럼] 몸에 좋은 물

    중국 하얼빈에서 상수원이 벤젠에 오염되는 바람에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물이 동나 호텔과 백화점이 문을 닫는가 하면 인파가 줄을 이어 도시를 탈출하기도 했다. 작은 문제만 생겨도 금세 소동을 빚지만 주변에 항상 물이 넘쳐나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게 사실이다. 그 독한 벤젠도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독성이 희석되어 없어진다니 새삼 자연의 자정 능력이 위대해 보인다. 인체는 대·소변과 땀, 호흡 등으로 매일 3.1ℓ가량의 수분을 소모하지만 음식물 등으로 섭취하는 양은 1일 1.6ℓ 정도에 그친다. 따라서 매일 1.5ℓ 정도는 마셔줘야 탈수에 이르지 않게 된다. 이보다 적게 마시면 소변이 진해지고, 갈증과 함께 피부가 처지며, 피로감이 닥치게 된다. 또 체내의 중금속, 니코틴 등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고 축적시켜 암이나 이타이이타이병(카드뮴 중독증),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탈수 피해는 어릴수록 심각해 심하면 목숨도 앗아가기도 한다. 반대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독성 물질을 희석시켜 배출시킬 뿐 아니라 피부의 탄력도 유지시켜 준다. 그렇다면 좋은 물이란 어떤 물일까? 우선 오염되지 않아야 하고, 적당량의 미네랄을 함유해야 하며, 활성수소가 많은 알칼리 생수라야 한다. 또 용존산소량이 많으며, 세포 내에서 정보전달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는 육각수가 좋다.‘기적의 물’로 불리는 물들은 이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이런 물을 수돗물로도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우선, 수돗물을 받아 하룻밤을 재운 뒤 아랫물은 버리고 윗물만 따라 냉장고에 넣어 얼린다. 다음 날 다시 언 물을 녹여 아래쪽 물을 버리고 위쪽 물을 마시면 된다. 이렇게 만든 물은 하루 3회 이상, 큰 잔(500㎖)으로 한 컵씩,3분에 걸쳐 씹듯이 천천히 마시는 이른바 ‘3·3·3법’을 활용하면 그것이 바로 ‘기적의 물’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씨줄날줄] 페이스 오프/박홍기 논설위원

    ‘페이스 오프(Face off)’는 아이스하키 경기 용어이다. 센터라인의 중앙에 양팀의 선수 한명이 나와 마주 선다. 심판은 두 선수 사이에 퍽을 던지면 선수들은 먼저 스틱으로 퍽을 빼앗아 자기 팀에 보내려 한다. 심판이 퍽을 떨어뜨려 경기를 시작하는 것을 페이스 오프라고 한다. 또 중단된 경기를 다시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한편으로는 두 집단이 맞붙을 위기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페이스 오프는 부딪침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최근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38세 여성의 부분 ‘안면이식(Face transplant)수술’이 성공했다.1997년 제작된 영화 ‘페이스 오프’처럼 ‘얼굴 이식’이 실현된 셈이다. 개에게 얼굴을 물려 코와 턱·입술이 잘려져 나간 환자는 뇌사자의 얼굴 피부 조직 등을 기증받았다. 환자의 상태는 좋고 이식 상태도 좋다고 한다. 안면이식 수술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게 성형 의학계의 견해이다. 간이나 심장 등의 장기를 비롯, 손이나 발 등 절단된 신체의 이식 수술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피부이식에 따른 면역계의 거부 반응도 약물의 발달로 상당부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평생 면역 억제제에 의존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1999년 루이빌 의대에서 손 이식수술을 통해 안면이식 수술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 지난 7월에는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화상이나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 환자들 가운데 이식 수술 대상자를 찾는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안면이식 수술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왜 지금껏 안면이식 수술의 성과는 없었을까. 페이스 오프에 따른 정체성과 윤리적인 문제, 즉 내적·외적인 부딪침 때문이다. 수술 뒤 얼굴이 기증자와 비슷하다면 본인이나 가족, 기증자의 가족들이 느낄 충격은 엄청날 것이다. 당연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다른 신체 장기와는 달리 얼굴피부 기증 사례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수술 받은 환자가 새 얼굴로 새 삶을 영위하는 데 정체성의 혼란을 덜 겪었으면 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佛서 부분 안면이식 수술 첫성공

    세계 최초의 얼굴이식 수술이 프랑스에서 성공했다. 영화 ‘페이스 오프’가 개봉된 지난 1997년만 해도 이같은 내용은 영화 속 허구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현실이 된 셈이다. 1일 프랑스 의료전문지인 ‘르 포앙’에 따르면 장 미셸 뒤베르나르 외과교수가 주도한 의료팀이 지난달 27∼28일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CHU 대학병원에서 38세 여성을 대상으로 부분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월 개에 물려 코와 턱, 입술이 잘려나가 제대로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의료팀은 뇌사 상태의 여성으로부터 얼굴 피부 조직과 근육, 혈관, 신경 등을 기증받아 이 여성의 얼굴에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병원측은 성명에서 “환자의 상태가 아주 좋고, 이식 상태도 정상”이라면서 “이번 수술이 세계 최초의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화상을 입거나 다른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다양한 신체 부위를 이식받아 왔다. 그러나 이질적인 피부 조직에 대한 민감성이 큰 얼굴은 이식수술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또 얼굴을 통째로 혹은 부분적으로 이식하는 수술은 기증된 얼굴 피부의 혈관과 신경을 현미경을 통해 환자 얼굴에 하나하나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얼굴이식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얼굴 화상 환자 등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다른 부위와 달리 얼굴 이식은 새 얼굴에 대한 ‘정체성 혼란’ 등 윤리적, 도덕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환자가 완전히 회복됐을 때 얼굴이 어떤 모양이 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의료 전문가들은 영화에서처럼 기증자의 얼굴을 닮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뒤베르나르 교수는 지난 1998년에도 세계 최초로 손 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2000년에는 양손과 팔 접합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산청 웅석봉(1099m)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산청 웅석봉(1099m)

    ‘앞서 가던 문춘 참모가 걸음을 멈추고 한참 정면을 바라보고 있더니 뒤를 돌아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거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이태(李泰)씨의 수기 ‘남부군’에서 빨치산들이 지리산으로 이동하는 여정 중의 한 내용이다. 그 당시 빨치산들이 입버릇처럼 되뇌었다는 ‘달뜨기’는 웅석봉(1099m 경남 산청)을 일컬음인데, 산청읍 쪽에서 바라보는 북사면의 산자락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험한 산세를 이루고 있고, 정상에서는 북서쪽의 능선을 따라 지리산 동부능선과 맞닿는 지리산권역의 헌걸찬 봉우리이다. 산길은 59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밤머리재(산청 삼장면, 금서면)를 출발하여 웅석봉에 오른 뒤, 다시 능선 갈림길(삼거리)로 되돌아와 감투봉∼이방산을 거쳐 덕교마을(삼장면)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웅석봉 헬기장 아래의 샘은 말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수는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밤머리재에는 주차하기 너른 공간이 있다. 산길은 고개 동쪽 비탈길로 들어서며 시작된다. 약 20분 진행하면 북쪽 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만나고, 지곡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왕재까지는 다시 1시간여를 더 올라야 한다. 마치 분화구를 에워싸듯 빙 둘러 이어지는 북북서 방향, 왕산∼필봉산 능선의 모습이 이채롭다. 산길은 아주 잘 나있고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왕재에서 30여분이면 웅석봉 정상과 감투봉∼이방산 갈림길이 있는 능선의 평평한 숲속 삼거리에 닿는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방산 방향)이 이른바 ‘달뜨기능선’으로 정상을 다녀와서 진행하여야 할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약 50분이면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 올 수 있다. 지금까지의 가파른 길과는 달리 정상 부근은 아주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정상에 서있는 표지석에는 이 산의 이름이 유래된 곰이 새겨져 있는데, 가파른 벼랑을 이루는 북사면 자락을 내려다보면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실감날 정도로 아찔한 모습이다. 웅석봉은 지리산을 가장 잘 바라다 볼 수 있는 곳, 눈(雪)을 이고 있는 웅혼한 지리산의 모습은 생각만해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정상에서 정면(동북방향)으로 나있는 길은 지곡사나 어천으로 연결된다. 삼거리로 되돌아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인적 드문 호젓한 길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시계가 트인 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은 경외심을 품게 할 정도로 웅장한 모습이다. 삼거리에서 1시간30분쯤 진행 이후 만나는 오른쪽 급사면으로 내려서는 길은 딱바실골을 거쳐 홍계리로 이어지는 길인데, 다소 험한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딱바실골/마근담 이정표를 지나 감투봉까지는 삼거리에서 적어도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운행시간이 늦어졌다면 감투봉 지나 만나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덕교마을로 내려서도록 한다.(1시간 소요) 감투봉에서 이방산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방산에서는 능선을 잠시 다시 되돌아 와 왼쪽(서쪽) 덕교리 하산길로 들어서면 된다.(1시간20분 소요) ■ 자가용 대진고속도∼단성IC(지리산)∼20번국도∼시천면(덕산)∼59번도로∼밤머리재 ■ 대중교통 밤머리재로는 버스가 다니지 않으므로 진주에서 중산리나 대원사 행 버스로 덕산 하차, 택시 이용(요금 1만 3000원 055-972-6363). 하산 후 차량회수도 택시 이용.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로 원지 하차. ■ 숙박 대원사와 대포리 등의 민박집 이용(털보농원 055-972-6901) ■ 문의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21
  • 러 하바로프스크 ‘단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상수원 오염으로 인한 전면 단수조치 3일째인 2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는 취수장의 니트로벤젠 농도가 아직도 국가안전표준의 28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헤이룽강이 통과하는 러시아 극동 하바로프스크시(市)는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냉온수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가정마다 5일분의 식수를 저장해둘 것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시 환경보호 당국이 이날 아침 7시 쑹화(松花)강 하얼빈시 구간 초입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체 발암물질의 하나인 니트로벤젠 농도가 침강과 희석조치로 전날에 비해 낮아졌음에도 ℓ당 0.4943㎎으로 안전표준을 28.08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일에는 중국 남서부의 충칭(重慶)에서 제2의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1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1만명이 넘는 주민과 학생들이 대피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안전물 관리 허가증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중국 정부의 부실한 환경 관리에 국제적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 신문들도 25일자를 통해 하얼빈시가 단수조치 발표를 전후해 취한 조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으며, 외신들은 중국 정부의 은폐 의혹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중국 신문들은 쑹화강 오염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방 환경보호 당국의 독직 또는 사고 회사와의 유착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이후 하얼빈시에서 벌어졌던 생수·식품 등 생필품 사재기와 탈출 현상은 진정됐으나 일부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는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24일부터 24시간 상담전화를 개설, 자격증을 가진 심리상담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전했다.oilman@seoul.co.kr
  •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공장 폭발로 인해 상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23일 밤 수천명의 주민이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공항과 역에 몰려드는 등 공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얼빈에서 700㎞ 떨어진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주정부도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하는 한편,60만 주민들로 하여금 지하수를 개발하고 생수를 비축하도록 지시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식수 사재기가 성행해 생수는 물론, 음료, 주스 값까지 1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에 이르는 벤젠 오염띠는 380만 하얼빈 시민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2 쑹화(松花)강을 거쳐 24일 새벽 쓰방타이(四方臺) 취수장에 도달했고 26일 새벽에는 시 구간을 완전히 빠져나가게 된다. 중-러 국경의 아무르강을 통해 하바로프스크에는 다음달 1일쯤 당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00여명의 하얼빈 교민들은 식수는 비교적 충분하게 확보한 상태이며 모자란 양은 창춘(長春), 선양(瀋陽) 등에서 들여온 생수를 평소의 2∼3배 가격에 구입해 먹을 수 있어 큰 걱정을 하진 않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긴장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은 23일 오후에야 비로소 지난 13일 하얼빈에서 200㎞ 떨어진 지린(吉林)시의 한 벤젠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쑹화강에 중대한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얼빈시는 21일 상수도 공급을 다음날부터 나흘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해놓고 23일 새벽부터 단수 조치가 시작된다고 정정하는 등 우왕좌왕한 데 이어 단수 목적이 통상적인 수질 점검이라고 해명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국은 폭발 다음날인 14일부터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벤젠, 아닐린, 니트로벤젠, 크실렌 등이 국가 기준보다 최고 100배 이상 나타난 곳도 있었으나 24일 새벽 하얼빈시 근처의 수질감측소에서 검사한 결과 니트로벤젠 농도가 기준의 0.27배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장줘지 헤이룽장성장은 “나흘 뒤면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며 성장으로서 내가 가장 먼저 물을 마시겠다.”고 말했고, 왕리민 헤이룽장성 부성장은 “물값이 폭등하지 않도록 공급을 충분히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썼다. 시 당국은 2000t의 식수를 긴급 수입하고 가까운 다칭(大慶)유전의 장비를 빌려 지하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시내 수백곳의 우물도 봉쇄했다. 그러나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항공권과 열차표 가격이 최대 60%까지 뛰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열차는 이번 주말분까지 매진됐으며 23일 하얼빈 공항을 떠난 42편의 항공기 모두 만석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언대] 학교 통폐합,교사증원이 해결책/장세진 전주공고 교사

    최근 교육부는 현재 농어촌 지역 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1976곳을 내년부터 4년 동안 모두 통·폐합하기로 했다. 학생이 질 좋은 수업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교육부의 농어촌학교 통·폐합 대책은, 진단은 정확한데 접근 방법이 틀렸다고 본다. 교육이나 문화 등 경제논리로만 풀어갈 수 없는 문제들을 획일적으로 재단하려는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망령이 너울거리고 있음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아주 농어촌의 씨를 말리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소지가 다분한 교육부의 ‘대책’이 시행되면 농어촌 공동화현상의 가속화로 이어지고, 지역 균형발전은커녕 ‘노인촌’이나 ‘폐허의 유령마을’로 전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하숙비 지원 등 내놓은 방안이라는 것도 자던 소가 웃을 정도다. 가령 어느 학부모가 초등학생 자녀를 하숙시키려 하겠는가.“하숙을 시키느니 이참에…”하고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어쩌면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땅을 떠나게 될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 추진해온 ‘돌아오는 농촌’은커녕, 교육부가 이농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해결방안은 의의로 간단해 보인다. 교육청 지원금이나 통·폐합 학교 학생지원 등에 투입될 돈으로 교사 수를 늘리면 된다. 교사 수를 늘리면 현재 턱없이 못 미치는 법정 정원율 상향효과와 함께 복식수업이며 ‘상치교사’(전공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도 해소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대도시의 많은 학급정원을 15∼20명 정도로 줄여 선진국형 교실이 되게 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마당에 농어촌의 적은 학생은 얼마나 좋은 계기인가. 정녕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이야말로 질 높은 수업의 열쇠라는 걸 모른단 말인가. 무엇보다도 교육부의 ‘대책’은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가 경제논리에 휘둘려 침해된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노출돼 있다. 일제 침략기 때도 아니고 통·폐합으로 인해 산을 하나 넘어 통학해야 하는 초등학생이 생긴다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지향하는, 제대로 된 국가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장세진 전주공고 교사
  • 12년 방치 구성공단 골프장으로

    지방공단 부지가 12년이 되도록 분양되지 않자 골프장으로 개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무리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개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4일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측은 경북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일대에 조성된 24만 6300평 규모의 구성공단을 211억원에 ING레저개발㈜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ING레저개발은 이곳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오는 2007년에 착공,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구성공단은 경북 금릉군이 지역개발 차원에서 지난 1993년 12월 조성한 것이다. 이후 금릉군은 단 한 필지도 분양하지 못한 채 1995년 김천시와 통합되면서 사업비 부족 등으로 손을 들어 부지를 토지공사가 떠안았다. 구성공단은 김천시 외곽에 자리잡은데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기업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더구나 김천시가 공단이 식수원 상류에 있다는 이유로 유치업종을 전기전자, 의료·정밀광학기기, 자동차조립 등 무공해 업종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었다. 토지공사는 조속한 공단분양을 위해 입주업종 완화를 요구했으나 여론을 의식한 김천시는 이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구성공단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채 12년 동안 방치돼왔다. 토지공사가 구성공단에 투입한 부지조성 등 비용은 252억원에 이르러 순수 손실액만 41억원이나 된다. 그동안의 금융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더 늘어난다. 토공 관계자는 “장기간 미분양 상태로 방치된데다 기업들이 더이상 투자할 의향을 보이지 않아 부득이 대체용지로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성공단은 지자체의 마구잡이식 공단개발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고공비행’

    농구는 혼자가 아닌 5명이 함께 맞혀가는 퍼즐과 같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득점을 쓸어담더라도 다른 4명이 약속이나 한 듯 막혀버린다면 승리할 재간이 없다. 23일 프로농구 모비스-KT&G전이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 최근 3경기 평균 45점의 놀라운 득점퍼레이드를 이어가던 단테 존스(44점 7리바운드)는 이날도 폭발했다.1쿼터 3분여를 남기고 호쾌한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이후 3쿼터 2분여가 지날 때까지 30점을 쓸어담았다. 덕분에 KT&G는 48-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포워드 김성철과 대체용병의 합류가 늦어지며 주전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주포’ 양희승(9점)까지 침묵을 지키자 KT&G의 공격은 존스에 의존한 단순 패턴을 반복했다. 이를 간파한 모비스 벤치는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고,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모비스는 질식수비를 앞세워 KT&G에게 3쿼터 8분여 동안 6개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자 공격도 술술 풀렸다. 침묵하던 이병석(9점·3점슛 3개)과 우지원(12점·3점슛 3개)의 3점포가 림을 가르고 벤자민 핸드로그텐(21점 10리바운드)과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포스트플레이마저 살아나면서 3쿼터 종료직전 67-50까지 달아났다.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3분여를 남기고 80-56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로 펄펄 난 ‘특급용병’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 KT&G에 84-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지만,KT&G는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올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외국인선수 가운데서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윌리엄스는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전에 이어 개인통산 및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단테 신드롬’을 재현하고 있는 존스는 지난 00∼01시즌 데니스 에드워즈(당시 SBS) 이후 두 번째로 4경기 연속 40점대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장애 딛고 꿈 이룰래요”

    [2006학년도 대입수능] “장애 딛고 꿈 이룰래요”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대규모 부정행위 파문의 영향으로 전에 없이 삼엄한 감독 속에 진행됐다.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수능에 응시, 주위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지그재그 책상배치에 감독관 화장실 동행 교육부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령 속에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위성 DMB폰,MP3플레이어, 계산기능이 있는 디지털 시계 등을 감독관들에게 맡기고 고사장에 들어갔다. 일부 고사장에서는 임시보관된 휴대전화 등이 교실마다 15개에 달했다.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하기 위해 금속탐지기가 이용됐고, 입실 수험생도 지난해 32명에서 28명으로 줄였다. 책상도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감독관이 화장실까지 동행했다. ●지각 수험생 배려…경찰 수송 비지땀 지각 수험생을 배려한 수험장도 눈에 띄었다.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재수생 이모(20·여)씨는 입실시간(오전 8시10분)에 맞출 수 없게 되자 학교에 전화를 걸어 사정했다. 이씨가 가쁜 숨을 내쉬며 도착한 8시15분까지 교문은 닫히지 않았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배화여고를 찾아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다 어려운 게 시험이니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라.”고 수험생을 격려했다. 경찰은 순찰차 1975대, 사이드카 1201대 등 전국에 4212대의 차량을 배치했다. 경찰은 일반차량 연계수송 1214명, 경찰차 직접수송 676명을 비롯해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145명, 수험표 분실자 33명, 희귀질환 수험생 4명 등 2219명을 고사장으로 안내했다. ●아버지 간 이식 한달만에 시험 지난달 25일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수술을 했던 천안북일고 이상현(18)군도 미처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천안농고에서 시험을 봤다. 이군은 아버지 이광우(49·해군 중령)씨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7시간동안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고 수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을 치르던 유모(18)군이 복통을 호소, 응급실로 이송됐다. 유군은 진통제를 맞은 상태에서 경찰이 매시간 수송해 준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 ‘국민의 여동생’인 영화배우 문근영(18·광주국제고 3년)양은 이날 취재진을 따돌리고 광주 북구 풍향동 동신여고 내 휴게실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시험감독위측은 문양으로 인해 다른 수험생들이 정신을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별도의 수험장을 마련했다. 뇌성마비 장애인 26명은 서울 종로구 경운학교에서 수능을 봤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1명만 이날 결시했다. 한국삼육학교 동급생 김진주(19)양은 친구 이승화(19)양의 휠체어를 밀면서 함께 고사장으로 이동해 박수를 받았다. 감독관 29명과 교사 50여명이 이들을 도왔다. 장애로 답안지에 직접 쓰기가 어려운 학생은 본부요원이 답안지를 대신 작성했다. 한 학부모는 “대학도 모두 같은 곳에 가 평생 서로를 밀고 끌어주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70대 할머니, 13세 소년·소녀도 도전 올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여고에서 시험을 본 장옥기(70·여)씨로 나타났다. 최연소자는 광주 전남고에서 시험을 본 정가람(13·서구 월산동)군. 정군은 지능지수 160인 영재로, 지난해 1월 광주 방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8월 중졸, 올해 4월 고졸 검정고시를 치러 이번에 수능에 도전했다. 과외없이 홀로 오전 6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책과 씨름했던 정군은 점심 시간에 아버지 정길웅(51)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학 문제가 몇개 까다로웠지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가람이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나고 특히 수학을 잘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최연소인 배애현(13)양은 부산진여고에서 시험을 봤다. 초등학교 4학년만 마친 배양은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8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배양은 “평소 독서를 많이 했고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능 부담 재수생 아파트 투신 이날 오전 6시10분쯤 서울 강북구 번3동 한 아파트 9층에서 재수생 임모(19)군이 투신했다. 임군의 아버지(43)는 “수능시험을 보는 아들을 깨우러 방에 갔더니 창문이 열려 있었고 아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군이 최근 수능시험을 앞두고 심한 부담을 가졌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수능 부정행위로 곤욕을 치른 전남 경찰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며 수능생 못지 않게 하루 종일 초조해 하는 분위기였다. 한달 전부터 부정행위 전담반을 가동중인 전남경찰청은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일선 시·군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연락망을 가동하고 광주시내 PC방 등 사이버 공간에 대한 탐문과 순찰을 해왔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보다는 대학생 대리시험이나 혹시나 있을지 모를 전화나 인터넷 제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수능이후 부정행위 제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학교와 입시학원, 수능 동호회 등의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다. 광주 남기창·서울 안동환 나길회 이유종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발언대] 급할수록 돌아가라/이학구 전북 원평초교 교감

    세상이 두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다. 어제의 지식이 오늘은 쓸모없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모든 산업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 의식수준 등 보이지 않는 것들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삶의 자세도 변화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사이에 우리들이 조급증에 걸려 있는 듯하다. 이장이 되기까지 10년을 기다린 어느 마을 기초의원의 이야기다. 그는 전임 이장으로부터 마을 이장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사양했다.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꽤 큰 시골 마을이었다. 정씨와 박씨들이 비슷한 가구수를 유지하고,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잠재되어 있었다. 이장 정씨는 이 의원(현재)의 능력을 알고 물려주려 했다. 당시 젊었었기에 이장에 앉히고 자기 뜻대로 쥐락펴락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려 깊은 이분은 정중히 사양했다. 두 문중의 갈등 때문에 일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장님, 제가 이장을 하는 것보다는 반장을 하면서 이장님을 열심히 돕겠습니다.” 그 후 10년을 이장학습(?)을 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선진 농촌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하여 마을 전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존경받게 되었다. 덥석 이장을 수락하였더라면 양 문중 사이에서 입장이 난처하고 어려운 점이 많게 되어 결국 도중하차할 건 뻔했다는 것이다. “똑같이 고생하면 똑같이 못산다. 남보다 더 고생해야 잘 살 수 있다.”는 이분의 말씀처럼 남보다 더 고생하는 쪽을 선택하여 노력한 결과 지금은 넉넉하게 살게 됐으며 지역에서는 존경의 대상이 되어 기초의원에 당선되기까지 했다. 이장일을 잘하기 위해 기다린 10년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작은 일에도 공을 들여 노력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였다. 조급해 하지 않는 ‘만만디’의 승리가 아닐까! ‘급할수록 돌아가자.’‘급히 먹는 밥 체한다.’는 속담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조급증에서 탈피해 보자. 이학구 전북 원평초교 교감
  • [마니아] 용산구청 산행동호회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

    [마니아] 용산구청 산행동호회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

    “주말을 이용해 23회에 걸쳐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백두대간으로부터 배운 것을 용산구 발전을 위해 풀어내야죠.” 산을 좋아하는 서울 용산구청 직원 5명이 지난해 3월부터 2년에 걸쳐 백두대간 남한 쪽 전구간 734.65km를 밟았다. 지리산 성삼재에서부터 진부령까지다. 이들은 아마추어들이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전문 산악인처럼 바뀌었다. 용산구의 대표 ‘산(山)사람’이 된 이들은 “통일이 되면 진정한 백두대간 종주를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입을 모았다. ●산맥과 산맥,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마루금’ 용산구청 주민자치과 박승일(41)씨를 대장으로 김명선(40·원효로 제1동)·서오성(37·총무과)·신성철(34·총무과)·윤일영(52·재난안전관리과)씨 등 5명의 초보 산악인들은 백두대간 종주를 하기 위한 팀 이름을 ‘마루금’이라고 정했다.‘마루금’은 산맥과 산맥,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선이라는 순우리말이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박승일씨가 2003년 용산구 직원 전체가 참여한 가을산행 뒤풀이 자리에서 몇몇 친한 사람에게 백두대간 종주를 제의한 것이 ‘마루금’탄생의 시작이다. 백두대간 종주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식과 정보는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단지 ‘한 번 해보자.’는 강한 의지만 있을 뿐이었다. 박승일 대장은 “농담처럼 던진 말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2년 가까이 종주를 하면서 위험한 순간이나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동료의식으로 잘 견뎠다.”고 말했다. ●첫 등반때 과태료 물기도 ‘마루금’의 첫 등반은 지난해 3월12일 지리산에서 시작됐다.‘소구간 종주법’(구간을 작게 나눠 종주하는 방법)을 이용해 종주노선은 ‘시남종북형’(始南終北形·남쪽 지리산에서 시작해 북쪽 진부령에서 마치는 유형)을 택했다. 첫 등반부터 ‘마루금’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당시 지리산은 산불방지 출입통제 기간이었기 때문에 산행할 수 없었지만,‘마루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산행을 감행했다. 결국 공무원이 또 다른 공무원인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받은 것이다. 김명선씨는 “서울 용산구청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면서 “공무원은 어딜 가도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루금’은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 굽이굽이 총 734.65km 구간을 23회 산행, 총 42일간의 일정으로 종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오른 산이 지리산·덕유산·속리산·소백산·태백산·오대산·점봉산·설악산 등 이다. 산을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용산구청 직원들의 응원은 계속 늘어갔다. 박승일 대장은 “중간에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자꾸 늘어만 가는 구청직원들의 응원과 관심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백두대간 종주는 결국 용산구청 전체의 힘”이라고 말했다. ‘마루금’의 또 다른 대원인 서오성씨는 “마지막 등반일이었던 10월22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새벽 미시령에서 맞은 하얀 첫눈과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설경은 백두대간 종주 완성을 축하하는 하늘의 선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루금’은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벌써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간 우리나라 13정맥(남한 9정맥·북한에 4정맥)을 모조리 오르는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의 기쁨을 원동력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남한쪽 9정맥을 등반할 계획이다. 또 통일이 되면 나머지 대간과 북한 지역의 4정맥도 올라 반드시 백두대간 13정맥을 넘겠다는 야무진 포부도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일지 (1)성삼재∼만복대∼정령치∼여원재 ▲2004년 3월12일(금)∼3월13(토) ▲백두대간 첫 번째 산행. 산불방지 출입통제 기간에 산행을 했기 때문에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씩 부과받음. (2)여원재∼고남산∼치재∼봉화산∼중재 ▲2004년 4월9일(금)∼4월11일(일) (3)중재∼백운산∼영취산∼육십령 ▲2004년 5월7일(금)∼5월8일(토) (4)중산리∼지리산∼성삼재 ▲2004년 5월23일(일)∼5월25일(화) (5)육십령∼덕유산∼빼재∼삼봉산∼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 ▲2004년 6월10일(목)∼6월13일(일) ▲산장에서 식수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고생. 야박한 식당 주인 때문에 편히 쉬지도 못한 곳. (6)덕산재∼부항령∼삼도봉∼밀목재∼화주봉∼우두령 ▲2004년 7월16일(금)∼7월18일(일) ▲폭우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산행을 감행.(7)우두령∼황학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금산∼작점고개 ▲2004년 7월23일(금)∼7월25일(일) (8)작점고개∼용문산∼큰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 ▲2004년 8월13일(금)∼8월15일(일) (9)신의터재∼화령재∼봉황산∼비재∼형제봉∼속리산∼밤티재 ▲2004년 9월10일(금)∼9월12일(일) (10)밤티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2004년 10월8일(금)∼10월10일(일) (11)버리미기재∼희양산∼이화령∼조령산∼조령3관문 ▲2004년 10월22일(금)∼10월25일(월) ▲고도차가 심한 곳이어서 산행이 힘들었지만 가을 단풍의 전경이 힘든 것을 모두 보상해 줬다. (12)조령3관문∼포암산∼대미산∼차갓재 ▲2004년 11월12일(금)∼11월14일(월) (13)차갓재∼황장산∼벌재∼저수재∼도솔봉∼죽령 ▲2004년 12월11일(토)∼12월12일(일) (14)죽령∼소백산∼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 ▲2005년 1월 22일(토)∼1월23일(일)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며 산행했지만 설경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는 곳. (15)늦은목이∼선달산∼구룡산∼태백산∼화방재 ▲2005년 3월25일(금)∼3월27일(일) 16화방재∼함백산∼매봉산∼피재∼건의령∼덕항산∼황장산∼댓재 ▲4월15일(금)∼4월17일(일) 17댓재∼두타산∼청옥산∼백봉령 ▲2005년 5월27일(금)∼5월29일(일) 18백봉령∼석병산∼삽당령∼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2005년 6월10일(금)∼6월12일(일) 19대관령∼선자령∼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2005년 7월15일(금)∼7월16일(토) ▲대관령 드넓은 목초지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 백두대간의 보너스 구간이란 말이 실감난다. 20진고개∼동대산∼두로봉∼약수산∼구룡령 ▲2005년 8월13일(토)∼8월15일(월) 21한계령∼점봉산∼단목령∼조침령∼쇠나드리∼갈전곡봉∼구룡령 ▲2005년 9월23일(금)∼9월25일(일) 22미시령∼공룡능선∼희운각∼대청봉∼한계령 ▲2005년 10월13일(목)∼10월15일(토) 23미시령∼상봉∼신선봉∼병풍바위∼마산∼진부령 ▲2005년 10월21일(금)∼10월23일(일)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인간시대] 한강 사랑 김성구 서울시 의원

    [인간시대] 한강 사랑 김성구 서울시 의원

    “한강은 우리민족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입니다. 민족의 생명수 역할을 하는 한강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후손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한강 사랑에 푹빠진 김성구 서울시의원(한나라당·은평3)이 또다시 늦바람이 났다. 기회 있을 때마다 한강을 돋보이게 하는 정책들을 주창하던 그가 최근 광개토대왕비문을 분석한 연구서 출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한강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60대 후반의 초선 시의원에게는 또다른 ‘외도’로 비쳐진다. 그에게는 회기가 따로 없다. 연중 무휴로 의원연구실을 찾아 밤늦도록 연구활동에 전념한다. ●광개토대왕 비문 연구서 출간 몰두 특히 최근에는 한강의 역사성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 매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의원 연구실을 나선다. 바로 광개토대왕비문에 나타난 ‘아리(阿利)’가 생겨나게 된 배경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일제의 역사왜곡을 청산하지 못했다.”며 “적어도 후손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강, 서울 등과 관련된 잘못된 사실만이라도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광개토대왕비문과 한강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수집과 고증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갔다.“연말쯤에는 한강의 역사성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며 기대에 차 있다. ●‘아리´는 일본이 역사 날조 위해 만든 단어 아리수 논쟁은 서울시가 지난해 2월부터 패트병 수돗물을 생산하면서 ‘아리수’라는 상표를 사용하자 김의원이 “아리라는 말은 일제에 의해 조작된 지명이며 비속어의 뜻이 있다.”며 사용 중단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제151회 임시회 시정질의 등 기회있을 때마다 ‘아리수’ 상표의 사용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측은 “국어, 역사학계 등의 고증을 거친 것으로 문제 없다.”며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생각은 확고하다.“아리(阿利)라는 말은 일본서기, 일본상고사 등에 언급되고 있는 데 이는 신공왕후가 삼한을 정벌했다고 기술한 사실을 날조하기 위해 광개토대왕비문을 조작하면서 생겨난 단어”라 믿고 있다. 그는 “일제가 왜곡한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아리수를 광개토대왕비문의 기록이라며 서울 수돗물의 브랜드로 홍보하는 것은 우리역사를 앞장서 왜곡하는 꼴이 된다.”며 분개하고 있다. ●수돗물 수질 개선 첨병 지난 4월부터 서울시가 각 가정의 노후 옥내 배수관 교체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끌어낸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수돗물 오염의 상당 부분이 옥내 배수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개선을 위해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서울지역 각 가정의 옥내 배수관 가운데 90%는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꾸준히 집행부에 알려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그는 서울, 수도권 2500여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준설밖에 없다.”며 서울시와 정부측에 한강 준설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그는 먹는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안양천 등을 관할하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 수도권 5개 시·도의 공동 관리·운영 대책이 절실하다.”며 관련 자치단체와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 처럼 그의 의정활동은 서울의 수돗물과 수자원 관리분야에 집중돼 “수도행정은 모름지기 오염된 물을 시민이 먹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지론으로 감시의 끈을 조이고 있다. ●가장 왕성한 의정활동… 노익장 과시 그는 서울시의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의정활동 우수 의원’이다. 비록 순위를 정하는 상훈은 의회 내에 존재하지 않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통한다. 특히 그를 아는 사람들은 ‘전문가다운 의원’으로 대접한다. 바로 한강, 수돗물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이다. 서울시의 거대한 상수도행정을 무모하리만큼 열정적으로 감시·감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그의 의정활동 경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5년동안 줄곧 서울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 위원, 서울시의회 수질개선조사소위원회 위원장 등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활동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간도협약문제를 제기하는 등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남다른 열정으로 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시의원의 임기가 끝날지라도 한강과 먹는 물을 지키겠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며 굳은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 의원의 발자취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 ▲녹색서울시민위원회 4∼5기 위원 ▲제9∼11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명예시민증 수여 심사위원회 위원 ▲지방세연구소 운영위원 ▲서울시의회 윤리특위 위원장 ▲서울시의회 운영위원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추진 본부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6대) ▲서울 은평구 3대의원 ▲은평구 환경보존협의회 위원장 ▲서울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전) ▲수질개선조사소위원회 위원장(전)
  •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명지산(1276m)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명지산(1276m)

    경기도 북단, 한북정맥에서 남으로 가지친 2개의 산줄기(오뚜기고개→귀목봉, 도마치고개→화악산)는 한북정맥과 더불어 조종천과 가평천이라는 큰 물길을 만들어 북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이 거대한 산군(山群)의 중심에 우뚝 서서 ‘밝은 지혜(明智)’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름으로 가평 땅을 굽어보는 곳이 바로 명지산(1276m)이다. 산길은 경기 가평군 북면 익근리 주차장을 출발, 오른쪽의 능선으로 붙어 683.8m봉∼사향봉(1013m)∼제 4봉(1079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다시 4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익근리계곡으로 내려서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이번 코스의 주요 경유지인 사향봉 오름길은 주차장에서 물레방아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오른쪽 산사면 연두색 철망 시설이 있는 곳의 전방 10여m 지점을 들머리로 삼았다. 식수 구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리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면 이내 오른쪽으로 길이 꺾이고 무덤이 나온다. 여기서는 길 찾기가 조금 혼란스러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무덤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게 된다. 이후의 산길은 뚜렷하다. 낙엽송 숲, 잎이 말라버린 생강나무 군락, 서걱거리는 낙엽으로 호젓한 산길은 낭만이라는 생각을 미처 떠올리기도 전에 된비탈로 바뀌며 숨을 가쁘게 한다. 이제 고도를 무려 1000m 가까이 올려야 하는 오름길의 시작이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약 1시간10분 힘들게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683.8m봉이 나오고,40분 정도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지대를 만나게 된다. 왼쪽 급사면 산자락을 우회하며 길이 이어진다. 사향봉 옆 휴식하기 좋은 너럭바위까지는 30여분 더 땀을 흘려야 한다. 사향봉은 봉우리 표시가 없어 애매하나 너럭바위 옆의 전망 막힌 봉우리를 일컫는 듯하다. 고도 1000m를 넘어선 산길은 비로소 수월하게 이어지며 고사목 등이 어우러진 숲은 적요하다.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4봉(1079m)에 닿으면 길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의 익근리 방향은 나중에 하산할 길이다. 약 30분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정상에 닿는다. 사방으로 트인 이 곳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동북방향의 화악산이 가깝고, 서북방향으로는 한북정맥의 연봉들도 늠름하다. 하산은 4봉∼익근리계곡 길 외에,1250봉(2봉)으로 이동한 뒤 백둔봉∼익근리로 내려서거나, 정상에서 2봉쪽으로 100여m 진행하다가 왼쪽 급경사 길 계곡으로 곧장 내려서는 길도 있다. 또 2봉에서 귀목고개나 아재비고개를 거쳐, 하면 상판리로 넘어가는 잘 알려진 횡단코스도 있다.4봉으로 되돌아가 급경사 내리막길로 익근리계곡 갈림길에 닿은 후 계곡 옆 길을 따라 승천사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며 산행을 마친다. 하산시간 약 2시간20분. ■ 교통 자가용:서울 46번 국도(서울∼춘천) 이용, 청평을 지나 가평에서 75번 국도(김화, 화천 방면)로 바꾸어 타고 접근. 대중교통:서울 동서울터미널(일 75회 운행), 상봉터미널(52회)에서 춘천 혹은 화천 행 직행버스 이용해 가평 하차. 기차:청량리∼가평(경춘선 무궁화호 일 19회). 가평∼익근리:가평터미널에서 적목리 용수목 행 군내버스(5회) 이용(터미널 031-582-2308). ■ 숙박 익근리 주차장 인근에 식당과 매점을 겸한 민박집이 많다. 아래촌민박(582-0506)등 ■ 참고 늦가을 산자락은 어둠이 빨리 온다. 식사와 휴식시간 등을 감안해 적어도 오전 5시까지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야간산행의 경우에 대비해 랜턴을 반드시 준비하도록 한다.
  • 국제적십자연맹 델 토로 총재 “에이즈 재앙 아프리카에 관심을”

    “식량부족, 식수난, 에이즈 등 소리없는 재난에 국제사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제15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재에 재선된 후안 수아레즈 델 토로(53) IFRC 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IFRC가 풀어나가야 할 도전이 산적해 있지만 특히 보건과 식수부족 등 서서히 진행되는 재해에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여년 전 스페인적십자사에서 청소년적십자 자원봉사자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인적십자사 부총재를 거쳐 1994년부터 스페인적십자사 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전세계에서 한 해에 8000여명이 에이즈로 숨져간다.”면서 “이런 사망자 수치는 쓰나미가 10차례 발생한 것과 맞먹는 재앙으로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에이즈 사망자가 전쟁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무려 100만명이 식량부족 사태로 사망위기에 처해 있지만 국제사회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가 눈에 보이는 재해에 대해서는 긴급 지원을 하지만 소리없는 재해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머뭇거린다.”면서 “식량부족과 의약품 부족, 예방접종 개선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IFRC에 가입한 지 50년 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관리이사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가을이 깊어가는 산자락에 황갈색 신갈나무 낙엽이 두텁다. 모든 게 멈추어버린 듯, 쓸쓸해보이는 숲에도 자연의 순환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잠시 거친 호흡을 멈추고 자연의 흐름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는 산행은 어떨까. 삶의 터전 가까이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갑게 맞이해주는 수리산은 마치 어머니 같은 산이다. 산길은 병목안 안골에서 관모봉에 오른 뒤, 태을봉∼슬기봉∼수암봉을 잇는 능선산행 후 새미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시민공원 조성공사로 어수선한 들머리를 지나 석탑사이에 들어선다. 관모봉 오름길은 몇 갈래가 있다. 어느 쪽이든 비슷한 시간대(50분)에 오를 수 있다. 백영약수터에서 식수를 채우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관모봉(426m)을 약 150m 앞둔 능선에 닿는다. 왼쪽으로 이동하여 관모봉에 서면, 안양, 군포 쪽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서쪽) 멀리 광교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마루금도 아스라이 보인다. 관모봉을 되돌아 나와 잘 닦여진 능선을 20분 남짓 오르면 상봉인 태을봉(489m)에 닿는다. 정상 오르기 전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길은 능선길. 두 길은 이내 다시 만난다. 태을봉을 내려서면 병풍바위를 비롯한 멋진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벼랑을 이룬 모습이 아찔하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있게 지난다.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진행방향 정면, 산줄기를 짓누르듯 들어서 있는 시설물의 모습이 답답하다. 북쪽(오른쪽) 산자락 아래로는 골짜기를 따라 깊숙이 들어온 병목안의 모습이 아득하다. 골짜기 건너 맞은편에 우뚝 솟구친 봉우리가 바로 수암봉이다. 칼바위 등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를 지나 산본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슬기봉을 지나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왼쪽은 산본, 오른쪽은 병목안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정면 능선으로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가리키는 작은 안내 팻말이 있다. 이 길은 군부대가 있는 수리봉(475m)을 우회해서 부대 정문 앞 비포장 도로로 이어진다.2군데 길이 있으나 왼쪽 윗길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아랫길을 택해 내려서면 가느다란 밧줄이 방향을 인도하며 급사면의 산자락을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도로에서 잠시 내려서다가 왼쪽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공터에서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한참동안 철조망이 함께하는 이 산길은 한남정맥마루금이기도 하다. 진행방향 정면, 흰 바위 얼굴의 수암봉이 더없이 아름답다. 편안한 길을 내려서면 네거리 갈림길. 왼쪽은 안산, 오른쪽은 병목안 3삼림욕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수암봉 오름길은 온통 바윗길로, 로프를 묶어 둔 굴참나무 수피가 반들반들하다. 수암봉에서 바라보는 태을봉 방향의 산줄기는 그 높이에 비해 사뭇 장중한 느낌이다. 서쪽으로 안산과 시흥으로 펼쳐지는 조망도 시원스럽다. 새미골로 하산하려면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헬기장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왼쪽 숲속으로 들어서야 한다.(수-2안내판). 수리산 종주를 하려면 정상에서 소나무 쉼터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새미골은 짧고 좁은 계곡이지만 인적이 드물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깨끗한 산자락을 지니고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곳곳에 반딧불이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골짜기를 차츰 벗어나자 숲을 불면에 들게하는 굉음이 요란하다. 고속도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교각 아래의 주차장에 닿는다. ?자가용:안양역 앞∼삼원극장∼수리산유원지 ?대중교통:안양시내버스 창박골 행 10,13,16,11-3(잠실)번 이용. 지하철 안양역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daum.net/susasa)
  • [씨줄날줄] 센서스 자화상/진경호 논설위원

    인구조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다.BC 1500년경 모세가 여호와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한 사실이 구약성서에 기록돼 있고, 고대 바빌로니아나 이집트, 중국에서도 이미 BC 3000년 이전부터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온다. 당시 인구조사는 징병과 과세가 목적이었다. 자연히 백성의 인식이 좋을 턱이 없었다. 오죽하면 성경(구약 사무엘 하)에조차 다윗이 여호와 몰래 이스라엘 병적을 조사토록 했다가 벌을 받아 7만명이 전염병으로 죽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겠는가. 서양인들에게 인구조사는 곧 전염병이라는, 일종의 터부였고 이런 의식은 1600년대까지도 이어져 왔다고 한다. 고조선부터 시작됐다는 우리의 인구조사 역시 좋은 대접을 못 받았던 모양이다. 역시 과세와 징집이 목적이었던 까닭이다. 우리가 현대적 의미의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부터다. 올해로 17번째를 맞기까지 조사항목이 제법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본적’이 1960년 조사부터 빠졌고,‘문맹 여부’는 1970년까지만 조사했다.1980년 조사 때는 ‘통근·통학’ 항목이 신설되면서 교통과 주거 관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도시교통과 ‘삶의 질’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등장한 것이다.10년 뒤인 2000년 조사때는 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 보유 여부가 대거 조사항목으로 추가됐다. 정보통신(IT)강국으로 진입했음을 말해준다. 올해 17회 인구주택총조사에는 남북이산가족과 거주층, 타지 주택소유여부, 건물층수, 난방시설, 장애여부, 근로장소, 혼인연월, 추가계획자녀수 등이 조사항목으로 신설됐다고 한다. 반면 성씨와 본관, 현직업 근무연수, 식수사용형태 등은 빠졌다.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장애인 복지대책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자는 뜻이다. 시대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사에 엄두를 못내는 항목이 있다.‘소득’이다. 통계청은 1975년 인구조사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인소득 조사를 시도했으나 발표조차 못했다. 워낙 답변이 엉터리여서 조사할 엄두를 못 낸다는 게 통계청의 하소연이다.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납세는 여전히 인류의 공포 가운데 하나인 모양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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